공유하기
울산암각화박물관이 주최하는 2023년 특별기획전 ‘돌: 시간의 역사’가 23일 개막된다. 전시기간은 올 12월 31일까지. 이번 전시는 인간의 생각, 관념 그리고 그들의 삶까지 ‘암각화와 거석을 통해 들여다본 선사인들의 삶’을 주제로 선사인들의 삶을 표현한 열석, 고인돌, 환상열석 등 다양한 선사시대 거석문화를 소개한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철을 제련할 때 불렀던 노동요인 ‘울산 쇠부리소리’를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울산시는 관련 토론회를 22일 국회에서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울산 북)이 주최하고, 울산 북구문화원과 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가 주관한다. 토론회에서는 울산대 김구한 교수가 ‘울산 쇠부리소리의 가치와 쇠부리 문화 보존을 위한 제언’을, 신라문화유산연구원 김권일 학예연구실장이 ‘울산 쇠부리 기술의 역사적 의미’를, 중앙대 유대용 교수가 ‘울산 쇠부리소리의 음악적 특징’을 각각 발제한다. 발제 후에는 부산교대 심상교 교수, 전북대 조대연 교수, 동국대 서정매 교수가 참여해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토론회에 앞서 국회 중앙잔디광장에서는 울산 쇠부리소리 공연도 펼쳐진다. 공연은 울산쇠부리소리 보유 단체인 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 회원 60여 명이 참여해 총 4부 형식으로 구성된 노래를 부른다. 울산 쇠부리소리는 철을 녹이고 가공하는 모든 제철 작업을 뜻하는 ‘쇠부리’ 중 불렸던 노래다. 쇠부리란 ‘쇠를 부리다’라는 뜻의 경상도 방언이다. 울산 쇠부리소리는 ‘쇠부리 불매소리’, ‘쇠부리 금줄소리’, ‘애기 어르는 불매소리’, ‘성냥간(대장간의 방언) 불매소리’로 구성된다. 울산 쇠부리소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풍철(豊鐵)을 기원하는 노동요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의 지역적 특징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문화자산이라는 평가를 받아 2019년 12월 울산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 공무원 출신인 김원 씨(68·사진)가 울산의 역사 문화를 총정리한 책 ‘재미있는 울산의 역사와 문화유산 이야기’를 펴냈다. 상하 2권에 총 7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전체 1300쪽. 저자는 이 책 편찬을 위해 20여 년간 울산 곳곳을 답사하고 자료를 찾아냈다. 1편은 울산 서부의 경주, 청도, 밀양, 양산과의 경계 능선상의 역사유적지, 전설과 비경을 소개하고 답사 코스도 담고 있다. 2편은 태화강 수계의 남천, 대곡천, 보은천의 언양과 울산 도심에 관한 이야기다. 3편은 원효산에서 진하해수욕장에 이르는 회야강 수계를, 4편은 경주 괘릉의 능앞천에서 태화강 하구에 이르는 동천강 수계를, 5편은 외항강과 복안천 수계의 역사유적과 전설을 각각 안내한다. 6편은 울산과 접한 동해안 108㎞를 거닐며 그에 얽힌 숱한 이야기를, 7편은 울산의 정체성에 관한 내용으로 전통 민속놀이와 근대화 이후 울산시정을 소개한다. 김 씨는 “울산의 역사는 물론 자연환경까지 총망라해 이 책에 담았다”며 “청소년은 물론 일반시민들이 지역사를 익힐 수 있는 종합백과사전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출신인 김 씨는 2011년 울산시청 서기관으로 퇴임했다. 울산향토사연구회장을 지냈고 랑제문화상, 춘포문화상을 수상했다. ‘자랑스러운 울산을 연다’ ‘영남알프스와 낙동정맥 울산 구간의 등산로’ 등의 책을 펴냈으며, 장편 역사소설 ‘김사미와 효심’을 집필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제1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울산에서 열린다.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은 이곳에서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열린다. 대회는 울산종합운동장 등 65개 경기장에서 열리며, 대회 기간 17개 시도 학생 선수단과 임원 등 2만2000여 명이 울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는 장애학생체육대회와 소년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안전에 만전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민 자원봉사자 1200여 명의 발대식을 개최했다. 시는 선수단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전세버스와 택시 등 628대의 이동 수단도 지원한다.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장애인 콜택시 수송 지원과 비상근무도 실시한다. 특히 울산시는 체전 기간에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 울산시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등 지역 대표 축제와 전시를 함께 개최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로 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해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체전을 국민 모두의 축제이자 울산 시민의 자부심을 높이는 행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총연장 46.2km인 울산 태화강의 중간쯤에 ‘선바위’가 있다. 이곳 지명도 울주군 입암(立岩)리다. 높이 33.2m, 둘레 46.3m의 바위기둥이 강 한가운데 우뚝 서 있어 오래전부터 울산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이 선바위가 조만간 시야에서 사라질지 모른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30년까지 선바위 일대 183만4000㎡에 아파트 1만5000채를 짓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일대는 고도제한구역이 아니기에 선바위보다 3∼4배 높은 50층 안팎의 고층 아파트도 건립할 수 있다. 고층 아파트에 둘러싸인 선바위는 볼품없는 ‘돌섬’으로 변해버릴 건 불을 보듯 뻔하다. 이는 지역 실정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정부의 무분별한 개발계획 탓이 크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 4월 수도권 부동산 대란의 해결책으로 전국에 공동주택 25만 채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그러고는 울산 선바위지구 1만5000채와 대전 성서지구 3000채를 신규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는 데 그쳤다. 전국 25만 채 공급은 흐지부지됐다. 결국 선바위지구 개발권만 LH에 넘긴 셈이다. 문제는 울산의 아파트 공급은 이미 과잉을 넘어 포화상태라는 것이다. 울산의 주택보급률은 2018년 110.3%를 넘어섰다. 전국 평균(103.6%)보다 높다. LH는 이미 아파트 1만3500여 채가 들어서는 울산 다운·서사지구(183만 ㎡)를 올해 완공할 예정이다. LH는 심지어 공해 차단 녹지 기능을 해온 야음근린공원에도 아파트 4000채를 지을 계획이다. 특히 올해 말까지 울산 중구와 동구에서 총 7000여 채의 민간 아파트가 입주한다. 중구와 남구의 도심에는 재개발사업으로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는 곳이 10여 곳에 이른다. 울산의 인구는 2015년 12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올 2월 현재 110만8665명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인구가 획기적으로 늘지 않는 이상 LH가 선바위지구에 아파트 1만5000채를 짓는다면 미분양이 충분히 예견되는 대목이다. 선바위지구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산재 전문 공공병원 건립 예정지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다. 또 선바위지구 북쪽으로는 무학산(해발 344m)이 있고 태화강이 휘감고 돌아 울산 최고의 주거 명당으로 꼽히는 곳이다. 고층 아파트 숲 대신 ‘명품 주거지’로 개발될 여지가 충분한 대목이다. 선바위지구에 UNIST-산재 전문 공공병원과 연계된 첨단의료복합타운을 조성하고 영재 및 국제학교 등을 갖춘 명품 도시로 개발해야 한다. 울산공단 은퇴자들의 정착은 물론이고 교수와 의사, 연구원 등 전문 인력들이 울산으로 가족들을 데리고 이사 올 수 있도록 고급 주택단지도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다 KTX 울산역∼UNIST∼선바위지구∼의료복합타운으로 자율주행 버스를 운행한다면 선바위지구는 울산의 새로운 명품 신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다. 선바위지구는 울산 도심에 지금까지 미개발로 남은 태화강 수변공간이다. 울산시민 전체의 자산인 이 선바위지구를 LH에 고스란히 내줘 ‘선바위’가 콘크리트 숲으로 둘러싸이는 것은 막아야 한다. 울산에도 명품 신도시 한 곳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정재락·부울경 취재본부장 raks@donga.com}
부산과 울산, 경남의 교통을 하나로 묶는 3조 원 규모의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9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부울경 3개 시도는 “광역철도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부울경 3개 시도는 치밀한 전략적 접근을 통해 광역철도가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부울경 첫 경쟁동맹 협력사업 청신호부산∼경남(양산)∼울산 광역철도사업의 총사업비는 3조424억 원이다. 국가재정법에 따라 총사업비가 500억 원 이상이면 기재부의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예타에 앞서 기재부는 정부 부처와 전국 지자체로부터 대상 사업을 신청받아 심의해 예타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기재부는 부산∼경남∼울산 광역철도를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하기엔 사업의 시급성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견지했지만, 부울경 3개 시도가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한 끝에 심사 대상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울경 광역철도는 부산 노포∼경남 양산∼울산 무거∼KTX울산역을 잇는 총연장 48.8km 규모 철도를 신설하는 것이다.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 신설이라는 의미가 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창원, 김해, 양산을 1시간대 광역경제권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울산 신복로터리에서 KTX울산역까지 10분대, 부산 노포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광역철도가 완공되면 동남권순환 광역철도, 남부내륙철도, 부전∼마산 복선전철, 양산도시철도(양산선), 부산도시철도(1호선, 2호선, 정관선), 울산도시철도(1호선, 2호선), 동해남부선 등과 그물망 같은 순환철도망이 완성돼 수도권에 버금가는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상 2년 남짓 걸리는 예타가 통과되면 부울경 광역철도 사업은 2024∼2026년까지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할 계획이다.● 부울경 “예타 통과에 총력” 기재부의 의뢰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 하반기 예타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예타 신청을 위해 시행한 사전타당성조사(사타)에서 비용편익(B/C)이 0.66으로 기준점인 1.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부울경 3개 시도는 우선 예타에서 경제성 점수 높이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사타 당시 반영시키지 못한 울산시의 트램 1, 2호선과 부산시의 도시철도 ‘노포∼정관선’ 개발계획을 예타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기재부와 KDI가 이를 수용하면 경제성의 척도인 광역철도 하루 이용 수요가 7만 명 정도 더 늘어난다. 또 전체 노선의 73%로 설정한 지하 구간의 비율을 낮추고, 정거장을 지상화해 총사업 비용을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책성 점수 향상에도 집중한다. 예타는 경제성 분석이 우선이지만 정부의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은 기본적으로 공공재적인 성격이 있어야 하는 만큼 정책성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경제적 타당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균형개발과 같은 정책성이 중요하다고 판단돼 예타를 통과한 사례가 적지 않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부울경 광역철도가 예타를 통과하면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할 수 있는 부울경 경쟁동맹의 첫 협력사업이자 동남권 발전의 대동맥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비수도권 균형발전의 탄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예타 통과에 3개 시도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노마스크’로 행사가 열리는 것이다. 부산시는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원에서 ‘어린이날 큰잔치’를 연다.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해피 데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릴 이날 행사는 ‘캐리와 친구들’ 특별공연, 대형 블록 쌓기, 오색 자동차 레이싱, 어린이 몸짱 헬스클럽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레고벽 놀이터, 유명 유튜버 미팅, 부산은행의 도서교환전, 부산아이파크의 축구공 차기 이벤트 등도 즐길 수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안전교육 인형극’을 선보이고 부산경찰청은 ‘싸이카 포토존’을 준비한다. 국립부산과학관에선 재활용품을 활용한 ‘드림카 메이킹’, 미니카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고 조립해보는 ‘미니카 레이싱’ 등 체험 행사가 준비된다. 에어 로켓을 만들어 작용 반작용의 원리를 이해해보는 ‘날아라 우주로’ 프로그램도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끌 예정이다. 부산시민공원에선 태권도 퍼포먼스와 마술·저글링, 치어리딩, 버블쇼 등을, 송상현광장에선 가족 인형극과 마술쇼, 어린이중창단 창작 동요 부르기 등이 펼쳐진다. 행사는 주말까지 이어진다. 6∼7일 부산시청 1층 ‘들락날락’에선 매직쇼와 뮤지컬 ‘백설공주와 마법거울’이 마련된다. 울산시는 울산대공원 남문광장 일원에서 어린이와 가족 등 시민 5만여 명이 참가하는 ‘2023 울산 어린이날 큰잔치’를 개최한다. 행사는 식전행사와 아동권리헌장 낭독, 모범어린이 표창, 축하공연, 체험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식후 행사로는 마술쇼, 케이팝 공연, 태권도 시범 등이 펼쳐진다. 또 고래볼풀, 고래목마, 고래오뚜기 등 고래를 주제로 한 뜀놀이터도 열린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신비한 반구대암각화 동물사진 체험, 발달장애인의 고래그림 전시 등 다양한 체험관과 공익관도 운영된다. 이 밖에 가상현실(VR) 체험과 방송직업 체험, 과학 체험, 소방안전 체험, 직업 체험 포토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체험으로 어린이들의 상상이 이뤄지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왕버들마당에서도 이날 오전 9시 반부터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린다. 외발자전거와 저글링, 풍선아트, 버블공연, 손인형극을 선보이고,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레크리에이션도 진행된다. 남구 문수양궁장과 동구 울산과학대 인조잔디구장, 북구청 광장 등에서도 이날 오전 9시 반부터 다양한 어린이날 큰잔치가 펼쳐진다. 북구청 광장에서는 북구소년소녀합창단이 어린이날 공연을 선보인다. 울주군 서생면 복합문화공간 ‘Fe01’은 5∼7일 어린이 대상 무료 관람 이벤트를 마련한다. 이 문화공간은 폐자동차와 오토바이 부품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 1200여 점을 선보이는 ‘정크아트전: 기원의 확장’을 열고 있다. 울산 혁신도시에 있는 한국동서발전 로비에서는 23일까지 울산 앞바다에 온 북극곰 이야기를 담은 ‘북극곰 시리즈’도 열린다. 경남 창원시는 용지문화공원 등 10개 장소에서 창원어린이 큰잔치 행사를 연다. 용지문화공원에선 오전 10시부터 아동권리헌장 낭독, 모범 어린이와 아동복지 유공자 표창 수여 등 기념식이 진행된다. 이어 ‘어린이도 쉽게 배우고 즐기는 스내그 골프’ ‘코딩 놀이와 인공지능 로봇을 합한 로보 마스터 체험’ ‘E-Sports 대회’ ‘초크아트와 비눗방울 놀이, 풍선아트’ ‘친환경 세제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경남로봇랜드는 5∼7일 마칭밴드가 로봇마차와 함께 행진하는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로봇놀이터에서는 작은 고철들을 활용해 본인만의 개성 있는 로봇을 만드는 ‘정크야 놀자’, 직접 로봇가면을 제작하고 채색하는 ‘로봇가면 만들기’, 노래에 맞춰 춤추는 ‘댄스로봇 공연’, 드론을 조종해 장애물을 피하는 ‘드론 조종 체험’ 등이 펼쳐진다. 식음로봇인 ‘솜사탕 로봇’과 ‘라면 끓이는 로봇’을 테마파크에 배치해 방문객에게 볼거리와 먹거리를 함께 제공한다. 김해시는 5일 장유 율하 모산공원에서 ‘꿈나무 어린이날 큰잔치’를 개최한다. 공원 곳곳에서 공룡유적 발굴 체험, 야외 방탈출 게임, 벽화 그리기, 어린이 경찰 체험, 화재 대피 체험, 보물찾기 대탐험, 꿈나무 플리마켓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이 종일 이어진다. 이 밖에도 경남도교육청은 이날 과학교육원에서 ‘아이좋아! 과학아, 놀자’, 경남수학문화관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수학 나들이’, 학생안전체험교육원에서 ‘빵!빵! 찾아가는 안전체험 한마당’과 유아교육원 진주체험분원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과학축제’, 유아교육원 김해체험분원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생태체험’ 등을 운영한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남 창원에서 55년간 예식장을 무료로 운영하며 형편이 어려운 부부 1만4000여 쌍의 결혼식을 지원한 백낙삼 씨가 28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백 씨의 아들 백남문 씨(53)는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4월부터 투병 생활을 해오셨던 아버지께서 오늘 숨을 거두셨다”고 말했다. 백 씨는 지난해 4월 자택 옥상에 심은 채소를 보러 갔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이후 몸의 일부가 마비되는 등 증세가 악화돼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청년 시절 10년 넘게 사진사로 일한 백 씨는 1967년 마산합포구 북마산가구거리의 한 3층 건물을 매입한 뒤 100석 규모의 ‘신신예식장’을 차렸다. 이때부터 백 씨는 형편이 어려운 예비부부들에게 무료로 예식장을 빌려줬다. 웨딩드레스, 구두, 턱시도, 꽃 등 결혼식에 필요한 용품은 물론이고 화장 등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했다. 다만 사진 촬영비로 6000원만 받았다고 한다. 백 씨는 생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가난 때문에 결혼식을 미뤘던 기억이 남아 돈이 없어 식을 올리지 못하는 예비부부들을 위해 봉사의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백 씨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포장을,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고, 2021년엔 ‘LG의인상’을 수상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1월 14일 신신예식장을 찾아 백 씨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8일 페이스북에 “누군가의 행복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더 큰 행복과 자부심을 느꼈다는 백 씨의 봉사 정신을 기억하겠다”고 썼다. 현재도 예식장은 부인 최필순 씨(83)가 맡아 무료로 운영 중이다. 아들 백 씨는 사진 촬영과 예식 진행을, 주례는 교육자 출신 친척이 담당하고 있다. 백 씨는 “아버지께서 평소 말씀하신 대로 예식장은 앞으로도 계속 무료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빈소는 마산의료원, 발인은 30일 오전 9시 반. 055-249-1700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가 시민 생활 현장으로 찾아가 각종 불편을 해결해주는 서비스에 나선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10여 년 전 울산 남구청장 재임 시절 시작한 서비스로, 이번에 시 차원에서 통합해 전체 시민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울산시는 현재 구·군별로 시행하는 ‘OK 생활민원 서비스’를 통합·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크게 2개 유형으로 구분된다. 먼저 사소한 불편을 겪는 집을 방문해 문제를 해결해주는 ‘기동대 운영’이다. 못 박기, 문이나 문고리 보수, 전기·설비 부속 교체 등이 해당한다. 현재 울산 5개 구·군 중 남구·중구·울주군이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구와 북구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다음으로는 주택 밀집 지역의 소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등을 정기적으로 순회하는 ‘찾아가는 생활민원 서비스’다. 소형 가전제품이나 자전거 수리, 칼 갈이, 화분 분갈이, 법률·세무 상담, 우울증·스트레스 진단, 중고 물품 판매 등 행정서비스를 백화점 식으로 제공한다. 현재 남구, 중구, 울주군이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생활민원 서비스는 김두겸 시장이 남구청장으로 재임하던 2009년 처음 도입돼 울산의 다른 구·군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기초단체 재정이나 인력 여건에 따라 서비스 대상이나 운영 방식 등은 제각각이었다. 시는 지역별로 서비스 혜택에 차이가 없도록 5개 구·군과 합동으로 서비스를 통합 운영하기로 하고 생활민원 서비스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자 상반기 중에 구·군별로 조례를 개정키로 했다. 시는 올 하반기 본격 시행을 위해 운영 예산 5000만 원을 편성한 데 이어 내년에는 당초 예산으로 1억5000만 원을 확보할 계획이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 산하 유사 출연기관을 통폐합하는 ‘민선 8기 공공기관 구조조정’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울산경제진흥원이 울산일자리재단을 흡수 통합하는 내용의 ‘울산경제진흥원 설립 및 운영 조례 개정안’을 원안 가결해 다음 달 1일 열리는 본회의로 넘겼다고 25일 밝혔다. 울산시가 제출한 이 개정 조례안은 두 기관의 통폐합과 함께 조례명도 현행 ‘울산경제진흥원 설립 및 운영 조례’에서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 설립 및 운영 조례’로 바꾸는 내용이 담겼다. 시는 조례 개정 이유에 대해 울산경제진흥원과 울산일자리재단에서 유사한 기능을 분산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중소기업 지원과 지역의 고용 안정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두 기관을 통합해 단일 기관인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으로 재편하고, 그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려는 것이라고 통합 취지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다음 달 1일 울산시의회 본회의에서 이 조례안이 가결되면 민선 8기 공공기관 구조조정을 위한 입법화 작업이 일단락된다. 민선 8기 김두겸 시장 취임 당시 13개였던 울산시 산하 공공기관은 9개로 통폐합되는 것이다. 울산시 산하 공공기관 구조조정은 가장 먼저 여성가족개발원이 올 1월 1일 울산사회서비스원으로 흡수 통합되면서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이 탄생했다. 이어 4월 1일에는 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울산연구원에 귀속 통합됐고, 이달 20일에는 울산문화재단과 울산관광재단을 통합한 울산문화관광재단이 탄생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는 2025년까지 중구 남외·학산·반구동 일원을 ‘물순환 선도도시’로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270억 원.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라 땅을 포장하거나 건물 등으로 덮어 빗물이 지표 토양으로 침투할 수 있는 면적이 줄어들면, 오염된 빗물이 하천으로 직접 유입해 하천 홍수량이 증가하고 수질이 나빠진다. 물 순환 선도도시 조성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녹색·생태 공간을 확대, 빗물 유출을 감소시켜 생태계 물순환을 회복하는 사업이다. 울산시는 먼저 올해 중구 남외동에서 150억 원을 들여 저영향개발(LID) 사업을 착공한다. LID는 자연 상태의 물순환 체계와 유사하도록 식생 체류지, 빗물 정원, 물이 스며드는 블록 등을 활용해 빗물이 토양으로 자연스럽게 흡수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비점오염·홍수량·열섬 저감, 물순환 회복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LID 시설인 빗물 정원, 식생 수로, 옥상 정원 등은 도시 미관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다. 울산시는 2025년까지 120억 원을 투입해 학산·반구동에서도 LID 설치를 추진한다. 다음 달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동네 여건에 맞는 적절한 LID 시설이 설치되면 물순환 회복과 아울러 도시 이미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가 지역을 빛낸 기업인을 널리 알리고 기업가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울산시 위대한 기업인 기념사업 추진 및 지원 조례안’을 최근 입법 예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산업수도’ 울산이 국가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노동자를 위한 시상이나 제도는 마련된 반면 기업인에 대한 예우는 부족했다고 판단하고 조례안 제정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조례는 국가와 울산 경제를 빛낸 위대한 기업인의 업적을 알리고, 불굴의 기업가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거나 지원하는 근거를 담고 있다. 경제 발전에 기여한 ‘위대한 기업인’을 정의하고 각종 기념사업에 관한 내용도 담고 있다. 우선 위대한 기업인은 울산에서 태어났거나 거주 또는 활동했던 사람 중 불굴의 도전 정신 및 기업가 정신으로 국가 및 시 경제 발전에 획기적으로 기여한 기업인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시장은 위대한 기업인을 기념하기 위해 필요한 시책을 적극 발굴·추진하도록 명시했다. 시장은 위대한 기업인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관 또는 기념비 건립, 흉상·두상을 포함한 동상 등 각종 조형물 또는 조각상 설치, 홍보 자료 및 사진 제작·보급, 기념행사 및 공연, 학술대회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위대한 기업인 기념사업의 효율적인 추진과 운영을 위해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조항도 들어갔다. 위원회는 위대한 기업인 선정에 관한 사항, 기념사업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하거나 자문한다. 위원회는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1명을 포함해 15명 이내로 구성하도록 했다. 시는 입법 예고를 통해 시민 의견을 청취한 뒤 6월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하고 6월 말 조례를 공포한 후 위원회를 구성해 기념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동아일보 사회부에는 20여 명의 전국팀 기자들이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찾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전국팀 전용칼럼 <동서남북>은 2000년대 초반부터 독자들에게 깊이있는 시각을 전달해온 대표 컨텐츠 입니다. 이제 좁은 지면을 벗어나 더 자주, 자유롭게 생생한 지역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디지털 동서남북>으로 확장해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지면에 담지 못한 뒷이야기, 잘 알려지지 않은 따뜻한 이야기 등 뉴스의 이면을 쉽고 빠르게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주“가슴이 찢어집니다. 너무 힘듭니다.” 울산 번화가에서 17일 음주 뺑소니차량에 치어 의식불명상태에 놓인 A 씨(27)의 오빠 김모 씨(35). 사고 4일째인 20일 오후에도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김 씨의 목소리는 흐느낌으로 가득했다. 뇌를 너무 많이 다친 A씨는 뇌압이 높아 수술도 못받고 있는 상태다.“아직 가해자 측에서 찾아와 사죄하지 않고 있다”는 김 씨는 “동생의 신상정보는 낱낱이 드러났지만 가해자는 누군지 전혀 모르고 있다. 가해자 인권만 중요하고 피해자 인권은 소중하지 않느냐”고 흐느꼈다. 만취 상태인 B씨(24)가 운전하는 승용차에 A씨가 사고를 당한 시각은 17일 오전 7시 27분경 울산 남구 삼산로 현대백화점 앞 사거리. A씨는 대구의 모 대학에 IT경영학과에 입학한 뒤 ‘아이들이 너무 좋아’ 유아교육과를 복수전공했다. 이어 1년 전 울산 남구의 어린이집에 취업했다. 사고가 난 이날 A씨는 평가와 교재 준비를 위해 평소보다 30분 가량 일찍 집을 나섰다고 한다. 주변 폐쇄회로(CC) TV에는 A씨가 시내버스에서 내려 직장이 있는 건너편으로 가기 위해 횡단보도에 발을 내딛는 순간 현대백화점에서 번영사거리 방면으로 주행하던 B씨의 승용차에 부딪쳐 넘어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B씨의 승용차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멈추지 않고 직진했고, 비상깜빡이를 켠 채 인근 골목으로 우회전해서 빠져나가는 장면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고가 난 곳은 울산에서 가장 번화가 가운데 한곳이다. 사무실이 많아 사고가 난 시간에는 출근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주 3시간 만인 오전 10시반경 울산 중구의 집에서 B씨를 긴급체포했다. 사고 3시간이 지났지만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를 훌쩍 넘는 0.131%로 확인됐다. B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사고 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친 뒤인 이날 오전 1시쯤 친구 한명과 함께 사고 한 시간여 전까지 술을 마셨다. B씨는 경찰에서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B씨가 집에서 체포될 당시 잠을 자고 있지 않았던 점에 미뤄 사람을 친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추궁하고 있다. B씨의 차량은 무보험차량이다. B씨는 지난달 9일 중고차를 매입할 당시 한 달 치 책임보험만 가입했다. 애초부터 종합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았기에 이달 9일부터는 무보험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무보험 차량 사고의 경우 현행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피해자가 장애 1등급 판정이 나면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배상받을 수 있는 정부보장사업이라는 게 있다”고 밝혔으나 A씨의 치료비 충당에 어려움에 내몰릴 수도 있다. A씨의 아버지는 올 1월 울산의 한 대기업을 정년퇴직했다. 김 씨는 “동생은 주말에는 어머니가 심심하지 않게 함께 쇼핑 다니고 영화를 보러 가고, 아버지가 정년퇴직한 날에는 직접 주문한 플랜카드를 보여 주기 위해 밤 12시까지 기다려 감동을 주는 효녀였다”고 말했다. A씨가 아버지를 위해 준비한 플랜카드에는 ‘인생은 60부터라 전해라’ ‘당신은 우리의 로또’ 등 익살스런 글귀가 많아 가족들을 즐겁게했다고 김 씨는 말했다.“부모님은 사고 소식을 듣고 지금까지 거의 실신해 있다”는 김 씨는 “음주운전자를 보다 강력하게 처벌해 다시는 동생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주운전자 한사람 때문에 단란했던 한 가정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음주운전은 이 사회에서 반드시 퇴치해야 할 악(惡)이란 걸 다시 한번 느꼈다. A씨의 쾌유를 간절히 빈다. 그래서 좋아하는 아이들 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길….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에 대규모 물류단지가 조성된다. 울산시는 최근 하나증권,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현용홀딩스와 ‘울산 상천물류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두겸 시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이후승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정창윤 현용홀딩스 대표이사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사업 시행자인 하나울산로지스틱스는 사업계획에서 울산 울주군 삼남읍 상천리 일원 12만3326㎡ 부지에 물류시설, 지원시설, 공공시설 등으로 구성된 일반 물류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5683억 원. 사업 부지는 경부고속도로와 함양울산고속도로, 국도 35호선을 접하고 있다. 인근에 통도사 나들목이 위치해 육상 교통의 요충지로 평가돼 영남권역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업무협약에 따라 물류단지 조성과 관련된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하나울산로지스틱스는 물류단지 조성 시 울산 시민을 우선 고용하고 지역 주민 및 관련 기업들과 협조 체제를 구축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발전에 앞장서기로 했다. 울산시는 물류단지 조성 및 물류센터 개발로 취업 유발 효과 6377명, 부가가치 유발 효과 4240억 원, 생산 유발 효과가 1조286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나울산로지스틱스는 각종 심의와 인허가를 거친 뒤 내년 착공해 2027년 준공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상천물류단지 조성으로 근로자 증가에 따른 지역 경제와 상권 활성화 효과, 물류 및 유통기업 입주에 따른 세수 확대도 예상된다”고 밝혔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는 (사)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와 함께 아시아생태관광협회(AEN)에서 주최한 ‘국제생태관광상’(IEA)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아시아생태관광협회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21개국이 참여해 생태관광지 표준 승인과 교육 등을 수행하는 협회로 2015년 창립됐다. 국제생태관광상은 국제생태관광협회, 유럽, 북미, 남미 등 권역별 생태관광협회와 협의해 수여하는 상으로, 생태관광만을 주제로 한 최초의 국제상이다. 지역 민관 협치, 지속 가능한 건물, 지역사회 혜택, 기후 행동, 생물다양성 보전, 폐기물 관리, 생태관광 진흥, 환경 지도력, 생태관광 혁신, 공동체 활성화 등 10개 부문에서 상을 수여한다. 울산시는 기후행동 부문에서 ‘가로수 및 공원 빗물 순환 시스템 구축’과 ‘전기버스를 활용한 철새 여행 버스 운행’ 사업이 좋은 평가를 받아 국내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상을 받았다. 또 생물다양성 보전 부문에서 ‘태화강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 현황조사 및 생태계 교란 어종 산란처 제거’ ‘태화강 대숲 백로류 번식 과정 관찰 및 영상자료 제작 활용 사업’ 등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출근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1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7일 오전 7시 29분경 울산 남구 삼산로 현대백화점 앞 횡단보도 사거리에서 20대 남성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20대 여성 B 씨를 들이받았다. B 씨는 이날 출근을 위해 울산 북구의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이곳까지 이동한 뒤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이었다. B 씨는 사고 충격으로 도로에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다.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18일 오후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A 씨는 사고 직후 그대로 차를 몰고 도주했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 씨의 차량 번호를 특정하고 추적했다. 결국 사고 발생 후 3시간이 지난 오전 10시 30분경 현장에서 약 5km 떨어진 울산 중구 자택에서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사고 발생 3시간이 지났지만 음주 측정에서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인 혈중알코올농도 0.131%를 기록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사고 직전까지 사고 현장에서 멀지 않은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A 씨는 사고를 낸 사실은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제한속도(시속 60km)를 어기고 과속을 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또 A 씨와 함께 술을 마신 사람들이 음주운전을 방조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출근길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1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7일 오전 7시 29분경 울산 남구 삼산로 현대백화점 앞 횡단보도 사거리에서 20대 남성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20대 여성 B 씨를 들이받았다. B씨는 이날 출근을 위해 울산 북구의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이곳까지 이동한 뒤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이었다. B 씨는 사고 충격으로 도로에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다.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18일 오후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A 씨는 사고 직후 그대로 차를 몰고 도주했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 씨의 차량 번호를 특정하고 추적했다. 결국 사고 발생 후 3시간이 지난 오전 10시 30분경 현장에서 약 5㎞ 떨어진 울산 중구 자택에서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사고 발생 3시간이 지났지만 음주 측정에서 면허 취소 수준(0.08%)인 혈중알코올농도 0.131%를 기록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사고 직전까지 사고 현장에서 멀지 않은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사고를 낸 사실은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제한속도(시속 60km)를 어기고 과속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A 씨와 함께 술을 마신 사람들이 음주운전을 방조했는지 여부도 수사를 펼치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울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한 ‘2023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 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육성을 통해 관광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신규 공모에서는 울산시와 충남 태안군 등 2개 자치단체가 선정됐다. 울산시는 ‘애니언시티(반려동물 친화 도시) 울산, 반려동물의 울타리가 되다’를 주제로 태화강역을 거점으로 한 도심권역과 울산역을 거점으로 한 연계권역을 설정하고 다양한 반려동물 동반 여행 콘텐츠와 인프라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공모 선정에 따라 시는 한국관광공사와 전문가 등 자문을 거쳐 울산관광재단과 함께 6월부터 4년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반려동물 친화 관광지 발굴과 활성화, 반려동물 동반 체험 행사 개발과 운영, 반려동물 동반 여행 지원, 반려동물 동반 축제와 공개 토론회 개최 등이다. 총사업비는 국비와 시비 10억 원씩 총 20억 원이다. 시는 2020년 9월 개관한 반려동물 문화센터(애니언파크)를 비롯한 관련 인프라, 울산대공원과 태화강 국가정원 등 반려동물 친화 관광지 등을 기반으로 반려동물 동반 여행 콘텐츠를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는 국토교통부가 수립하는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에 언양∼범서(다운) 구간 등 3개 도로 개설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3일 밝혔다. 울산시가 신청한 3개 도로 중 최고 현안 사업은 국도 24호선을 우회하는 언양∼범서(다운) 도로다. 국도 24호선은 울산 도심과 울주군 언양권을 잇는 유일한 도로로 만성적인 정체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국도 24호선 주변으로 선바위 공공주택지구, 태화강변 공공지구, 도심융합특구, KTX역세권 도시개발지구 등 여러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교통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울산시는 다운2공공택지지구∼언양 직동교차로를 우회하는 도로를 신설해 국도 24호선 혼잡을 완화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또 울산시는 율현지구 도시개발 사업, 남부권 신도시 조성 사업 계획과 각각 연계되는 청량∼범서(다운) 우회도로와 웅촌∼서생 도로 사업도 건의했다. 청량∼범서(다운) 우회도로는 율리공영차고지∼울주군 범서읍 구영리∼다운2공공택지지구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국도 14호선 신복로터리 일원의 심각한 차량 정체를 피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웅촌∼서생 도로는 국도 7호선, 14호선, 31호선을 잇는 국도의 지선 개설 사업이다. 울산시는 그동안 이 3개 도로를 개설해 달라고 여러 차례 정부에 요구했으나 비용편익(B/C) 분석에서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결론으로 정부 계획에 반영되지 못했다. 시는 다양한 도시개발 사업 추진 등 지역 교통 환경과 여건 변화를 반영해 타당성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2026∼2030년을 계획기간으로 하는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은 도로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도로 건설 계획이다. 전국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뒤 타당성 분석과 우선순위 도출, 기획재정부의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국토부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2025년 12월에 최종 확정된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중동시장 개척에 나선 김두겸 울산시장이 16일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 위치한 아람코 본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에쓰오일의 최대 주주사인 아람코 최고경영자(CEO) 아민 하산 나시르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이다. 김 시장은 이날 나시르와의 면담을 통해 에쓰오일의 2단계 석유화학복합시설 건설사업인 ‘샤힌 프로젝트’ 투자 결정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동반자 관계 구축을 강조했다. 아람코사는 지난해 12월 에쓰오일이 ‘석유에서 화학으로’라는 혁신적인 전환을 위해 울산의 온산공단에 2026년까지 9조2580억 원을 투자해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샤힌 프로젝트’ 투자를 결정했다. 김 시장은 “울산에 대규모 투자 결정을 해준 아람코사에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하며 탄소중립과 에너지 수급, 석유화학산업의 고도화 등 관련 협약을 통해 울산이 명실상부한 세계적 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 일행은 1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해 ‘이코노믹 그룹’과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뒤 18일 귀국한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