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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하철 2호선 출근 시간대 열차 운행 간격이 18일부터 기존 3분에서 2분 30초로 30초 단축된다. 인천시는 지하철 2호선 혼잡도가 정부 기준치에 근접하는 등 이용객 불편이 예상돼 예비차량 1대를 추가 투입해 열차 운행 간격을 30초 단축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인천 지하철 2호선 최고 혼잡도가 국토교통부 기준 보통 수준(150% 이하) 내에서 관리되고 있지만 시민이 느끼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4월 인천 지하철 2호선 가정역에서 석남역 방향의 최고 혼잡도가 147.2%에 이르는 등 이용객 불편이 있었다. 김인수 인천시 교통국장은 “이번 열차 운행 간격 조정은 첫걸음”이라며 “향후 이용 승객 수요 증가에 대비해 차량 증차 사업을 추진하는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개청 21주년을 맞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2040년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을 ‘글로벌 비즈니스 혁신 허브’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런 비전을 차질 없이 실행해 인천을 글로벌 ‘톱 10’ 도시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15일 오후 송도국제도시 경원재 앰배서더호텔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2040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올해 3월 ‘IFEZ 비전 전략 2040 수립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인천경제청은 전 직원 설문조사, 내외부 환경 분석, 전문가 자문·협력 등을 거쳐 새로운 청사진을 완성했다. 이날 IFEZ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는 방안으로 ‘밸류 업’과 ‘혁신 성장’이 핵심 전략으로 제시됐다. 인천경제청은 제조 기반의 바이오산업을 연구 중심으로 확장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서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신약 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송도국제도시 4·5·7·11공구 일대 총 200만 m² 부지에 조성된 바이오클러스터에서는 단일 도시 기준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이 연 88만 L에 달해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이 입주해 있으며 롯데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앞다퉈 생산시설과 연구시설을 짓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첨단 의료를 비롯한 바이오 소부장 산업,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생산 확대를 위해 제도 개선과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의 경우 인천시의 글로벌 ‘톱10’ 도시 진입 목표에 맞춰 밸류 업을 추진한다. 송도랜드마크시티 조성 사업인 아이넥스(송도 6·8공구)에는 글로벌 무역센터를 유치하고, 영종 항공 복합도시에는 대기업을 유치해 다양한 일자리를 만든다. 재외동포청과 협력해 한상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한상인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창업을 지원한다. 송도 컨벤시아를 중심으로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을 활성화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 인천경제청은 혁신성장 전략으로 경제자유구역 확장, K콘텐츠 주도, 혁신적 파괴, 원도심과의 동반성장을 제시했다. 강화 남단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해 ‘그린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든다. 영종도 제2준설토 투기장은 복합 해양관광 레저도시로 탈바꿈한다. 내항 재개발과 연동해 원도심과의 균형 잡힌 성장을 꾀한다.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등에는 영상 제작 기반과 관광 문화 시설을 조성해 콘텐츠 제작·유통·소비가 한곳에서 이뤄지게 한다. ‘관문 도시’를 넘어 ‘인천이 목적지’가 되는 문화 창조 산업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2040년까지 바이오와 디지털 헬스케어, K컬처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글로벌 기업·인재가 모여드는 미래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맞춤형 인센티브와 과감한 규제 혁파 등 창조적 파괴를 위한 전략이 필수”라며 “행정 절차 간소화, 수도권 배제 조항 삭제 등 경제자유구역법 개정, 유턴기업 투자 유치 촉진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IFEZ 비전 포럼에서는 ‘글로벌 톱10’ 도시를 향한 인천경제청의 도전’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배기원 갈렙앤컴퍼니 대표는 “인천경제청이 투자 유치와 혁신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려면 투자 유치 재점검과 지속 성장을 위한 모멘텀 확보, 고객 관점의 정주 여건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인천시교육청은 10월 9일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날 문자로 노닐다’라는 축제를 연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한글날 축제에서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체험 한마당과 한글로 장터에서는 공공도서관과 지역 서점, 한글 관련 문화예술단체가 참여해 다채로운 체험행사와 함께 기념품, 책 등을 판매한다. 한글날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과 시민들에 대한 시상식을 열어 한글에 대한 열정과 창의성을 격려할 예정이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유튜브 제작자이자 인천시교육청 홍보대사인 ‘웃소’의 축하공연이 열린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한글날 경축 행사는 한글과 문화를 접목한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고, 한글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계 문자 속에서 한글의 위대함과 우수성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총장 조명우)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25일 학생들의 진로 지도·취업 확대를 위해 항공사 임직원을 초청해 취업 특강을 진행했다. 26일 인하대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 용현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특강에서는 대한항공 인사담당자가 ‘2024년 항공산업의 취업동향과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대한항공 임직원이 나서 항공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전망, 다양한 취업 정보를 제공하자, 학생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특강과 함께 대한항공 현직자로부터 듣는 채용상담회도 열렸다. 인하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취업 및 창업 특강’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취업 및 창업 특강은 여러 기업의 창업자와 현직자, 취·창업 전문 외부 강사를 초청해 진행된다. 창업·현직자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고, 취·창업 전문 외부강사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수강생뿐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자유롭게 청강할 수 있도록 해 학생이 취·창업에 대한 고민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인하대는 학생들이 직무 역량을 기르고 취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여름방학 때에는 재학생 15명이 대한항공 본사를 방문해 항공기 생산, 정비 품질관리 등 정비본부별 이론 교육과 현장직무체험을 펼치기도 했다.곽효범 인하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센터장은 “우수한 학생들이 사회 수요에 맞춘 핵심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선 교육뿐 아니라 양질의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등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설정하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쳐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서울 강남과 수원, 분당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와 각종 편의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6단지’가 9월 27일 견본주택 개관 후 분양에 들어간다. 25일 인천 미추홀구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이달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공동 5블록에 분양하는 ‘시티오씨엘 6단지’는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다세권 단지’로 꼽힌다. 시티오씨엘 6단지는 2026년 개통 예정인 수인분당선 학익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수인분당선은 환승 없이 강남구청, 압구정 로데오, 수서 등 서울 강남은 물론 수원, 분당, 판교 등으로 연결된다. 여기에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상당수의 노선과 연계가 가능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학익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인 송도역의 경우 시흥 월곶에서 성남 판교까지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총연장 34.15km의 월곶판교선(월판선)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인천에서 부산과 목포를 잇는 인천발 KTX 사업도 추진 중이어서 향후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가용 등 차량을 이용한 교통망도 우수하다. 단지 가까이에 제2경인고속도로 능해 나들목(IC)이 있으며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 인천대교,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인천대로, 제3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아암대로 등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을 갖췄다. 생활 여건도 돋보인다. 시티오씨엘 내 상업·문화·업무 구역으로 조성 예정인 ‘스타오씨엘’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스타오씨엘에는 대규모 상업시설과 영화관은 물론이고 인천 뮤지엄파크를 비롯한 다양한 생활 편의 및 문화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에서 뮤지엄파크 및 스타오씨엘 등을 연결하는 보행가로(링크오씨엘)는 숲길을 따라 산책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특화 산책로’로 조성될 예정이다. 차별화된 상품성도 갖추게 된다. 8만 ㎡가 넘는 부지에 건축면적이 9750㎡에 불과해 12%대의 낮은 건폐율로 주거 쾌적성을 높였다. 여기에 커뮤니티 광장, 성큰 정원, 갤러리카페(열린 도서관), 주민운동시설, 어린이놀이터, 유아 놀이터 등 다양한 조경시설도 조성돼 입주민들이 쾌적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시장에서 ‘역세권’, ‘학세권’ 중 하나만 갖춰도 입지 여건이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가운데 시티오씨엘 6단지는 선호도 높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 입지 측면에서는 검증이 완료됐다”며 “여기에 브랜드 대단지라는 상징성까지 보유한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티오씨엘 6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9개 동 전용 59∼134㎡ 총 1734채 규모다. 전용면적별로 △59㎡ 115채 △75㎡ 238채 △84㎡ A 495채 △84㎡ B 380채 △84㎡ C 246채 △102㎡ A 119채 △102㎡ B 137채 △134㎡ PA 1채(펜트하우스) △134㎡ PB 3채(펜트하우스) 등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된다. 청약일정은 10월 7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화) 1순위, 10일(목)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7일(목) 이며, 당첨자 정당계약은 29일(화)~11월 2일(토)까지 5일간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9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김희영(가명·33) 씨는 올해 1월 질 출혈이 일어나 인근 종합병원을 찾았고, 자궁내막암을 진단받았다. 종합병원은 김 씨와 보호자에게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씨는 몸무게는 135㎏에 달하고 체질량지수(BMI)도 55를 넘는 ‘초고도비만’ 상태였다. 여기에 고혈압, 당뇨 등 질환도 있어 수술 후 합병증은 물론 자칫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의료진 의견도 나왔다.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김 씨는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기 위해 스스로 퇴원했다. 이후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인하대병원을 찾은 김 씨는 산부인과 선기은 교수를 만났다. 선 교수는 김 씨의 상태를 고려하더라도 수술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김 씨가 여러 질환을 앓고 있어 수술 위험도가 높고 수면무호흡증까지 있어 마취 과정에서 심각한 위험이 예상되지만, 암이 진행되면 치료가 어렵고 생존율도 낮아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자궁내막암은 조기에 발견해 제거하지 않으면 암이 자궁을 넘어서 주변 조직으로 전이될 수 있다. 또 림프절, 폐, 간 등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 씨의 수술에는 자궁절제술뿐 아니라, 출혈과 합병증의 위험을 줄여주는 골반감시림프절 절제술을 포함했다. 선 교수는 김 씨의 기저 질환에 따른 출혈과 회복 등을 고려해 개복 수술이 아닌 절개를 최소화하는 다빈치 Xi를 활용한 로봇 수술을 선택했다. 수술은 쉽지 않았다. 보통 수술은 마취까지 합쳐 3시간 정도 걸리지만, 김 씨의 경우 마취에만 3시간 이상 소요됐고 전체 수술에는 6시간 30분이 걸렸다. 다행히 수술 중 출혈량은 매우 적었다. 일부 합병증이 발생했지만 신속하게 대처해 빠르게 회복했다. 김 씨는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암 초기로 판명됐지만, 추가적인 항암 치료는 필요하지 않았고 정기적인 외래 추적 관찰만으로도 관리가 가능한 상태다. 선 교수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은 자궁 내막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암으로 비만은 자궁내막암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다. 자궁내막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호르몬 불균형이나 비만, 만성질환 등이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 가장 흔한 자궁내막암의 증상이다. 김 씨의 이번 수술은 국내에서 BMI가 50이 넘는 초고도비만 환자에게 자궁내막암 로봇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보기 드문 사례다. 만약 김 씨가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암이 더 진행돼 생명을 위협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초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치료는 더욱 어렵다. 초고도비만 환자는 고혈압, 당뇨, 수면무호흡증 등 기저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 중이나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다. 또 마취 중 기도 관리가 어려울 수 있어 경험이 많은 마취과 의사와의 협력이 필수다. 최신 로봇 수술 장비와 수술 기구도 확보해야 한다. 김 씨의 경우 수술 시 사용하는 기구도 외국에서 사용되는 고도비만 환자를 위한 기구들을 이용했다. 이러한 최신 장비는 고도비만 환자의 수술에서 정밀도와 안전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초고도비만 환자는 일반 환자와 다른 신체적, 생리적 특성이 있어 맞춤형 치료 계획이 필요하다. 숙련된 전문의에게 진료받아야만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최적의 수술 방법과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선 교수는 “초고도비만 환자의 자궁내막암 수술은 단순히 암을 제거하는 것 이상으로 신중하고 정밀한 수술이 필요하다”며 “이번 수술은 보기 드문 사례이고 매우 중요한 성과인 만큼, 앞으로 비슷한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옹진군 덕적면 선미도 일대에 대규모 관광단지가 조성된다. 인천시는 옹진군 덕적면 북리 산 187 선미도 일대를 ‘선미테마아일랜드 관광단지’로 지정해 고시한다고 23일 밝혔다. 관광단지는 관광객의 다양한 관광과 휴양을 위해 각종 관광시설을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관광 거점지역으로 ‘관광진흥법’에 따라 지정된다. 선미도에 지정된 ‘선미테마아일랜드 관광단지’는 66만417㎡ 부지에 섬 지형 및 자연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숙박시설, 보타닉 가든(식물원), 등대 공원, 글램핑장, 풍차 테마파크 등 다양한 관광시설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3080억 원으로 2027년 준공이 목표다. 사업 시행은 관광단지 지정을 제안한 (유)선미아일랜드가 맡고, 전액 민간 자본으로 사업이 이뤄진다. 옹진군 덕적면에 속한 선미도는 국내에서 가장 큰 무인도로 총면적이 129만114㎡에 이른다. ‘덕적도의 예쁜 꼬리’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으며 인천항과는 약 50km, 덕적도 능동자갈해변과는 약 500m 떨어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섬에는 해수면으로부터 223m에 설치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선미도 등대가 있다. 현재 전국에는 50곳의 관광단지가 지정돼 있다. 인천에서는 2012년 ‘강화종합리조트 관광단지’에 이어 12년 만에 두 번째로 지정된 것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선미테마아일랜드 관광단지가 완료되면 주변 관광 자원인 덕적도 서포리 해변, 능동자갈마당 등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선미도만의 잠재된 관광 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고 차별화된 관광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 모바일 스탬프투어’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다음 달 11일까지 진행되는 스탬프투어는 ‘제74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 주간’과 연계해 평화·안보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인천상륙작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 투어 코스는 총 2개로 구성됐다. ‘인천상륙작전 상륙지점’을 주제로 한 ‘코스 1’은 녹색해안(월미도 선착장) △적색해안(월미도 입구 삼거리) △상상플랫폼(인천항 1·8부두) △맥아더 장군 동상(자유공원) △청색해안(낙섬사거리) 등이다. ‘코스 2’는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을 주제로 한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자유 수호의 탑) △인천상륙작전기념관(맥아더 장군 나무) △인천상륙작전기념관(상륙주정 LCM, 배 모양 조형물) △인천광역시립박물관 1층 주 출입구 등으로 구성됐다. 참여 방법은 인천 스마트관광 애플리케이션(App) ‘인천 e지’를 설치해 회원 가입 후 ‘인천상륙작전 스탬프투어’를 선택해 해당 관광지를 방문하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기반으로 모바일 스탬프가 자동으로 인식된다. 코스별 필수 관광지를 방문하면 개항장·월미도 일대의 카페 5곳과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주변 카페 3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쿠폰이 선착순으로 지급된다. 스탬프투어의 자세한 내용은 ‘인천 e지’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충진 인천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모바일 스탬프 투어를 통해 많은 관광객이 인천을 찾아 인천상륙작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KT&G가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 사업 착공이 또다시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 사업은 원래 지난해 착공할 예정이었다. 특히 서울시가 최근까지 추진해 온 위례신도시 의료복합타운 사업이 무산되면서 일부 청라 주민은 “청라 의료복합타운도 위례 의료복합타운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며 우려감을 보인다. 9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서구 청라국제도시 28만336㎡ 면적 부지에 조성된다. 여기에는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짓는 800병상의 종합병원, KAIST 연구소, 하버드 의대(MG) 연구소, 노인복지주택, 오피스텔 등이 건립된다. 총사업비는 2조4040억 원 규모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2월 개발 사업 주체인 청라 메디 폴리스 PFV㈜ 등과 2600억 원의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착공이 이처럼 지연되고 있는 것은 고금리 기조에 원자재 값과 인건비 상승 등 건설 원가가 크게 오른 것이 주된 원인이다. 이로 인해 사업 참여자들의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전력 및 상하수도 인프라 부족을 비롯해 인허가 등 행정 절차도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의 경우 첨단 의료시설과 연구기관을 포함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할 전력 및 상하수도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정부로부터 ‘전력 개통 영향 평가’까지 받아야 하는 처지에 있어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앞서 올해 2월 열린 경관심의에서는 청라의료복합타운에 들어설 6개 시설물 가운데 의료시설과 교육 연구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시설물이 재검토 의결을 받아 사업 진행이 늦어졌다. 이후 2개월이 지나 4개 시설물이 재심의를 통과했지만 이미 행정절차는 늦어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KT&G의 사업 진행 능력이 도마에 올랐다. 사업 추진이 늦어지면서 자칫 청라 주민과 약속한 병상 수 확보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8일 현재 병상 과잉으로 분석되는 지역에 2027년까지 병상을 늘리지 않는 시도별 병상 수급과 관리계획 수립을 발표했다. 복지부가 병상 과잉으로 지정한 인천 권역 중 청라의료복합타운이 있는 서구가 여기에 포함되면서 애초 계획한 800병상이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도 변수다. 서울아산병원은 청라의료복합타운 종합병원에 의료 장비 도입 등 3500억 원을 투입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 3월 서울아산병원은 비상 경영을 선포하며 일반 병동 일부를 폐쇄했다. 간호직 사무직 등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 휴가 신청을 받고 있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민 강영근 씨(43·인천 서구 청라동)는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경제청에만 사업을 맡기지 말고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 사업을 직접 챙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 사업은 부동산 침체와 인허가 문제로 다소 늦춰져 진행되고 있지만 전체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계양∼강화 고속도로 사업 구간 가운데 4차례 입찰이 유찰된 7공구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변경해 속도감 있게 진행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7공구는 가격 협상과 본계약 이후 2025년 말 착공할 계획이다. 총 7개 공구로 사업을 나눠 진행하는 계양∼강화 고속도로 사업은 1∼6공구가 2022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해 올해 설계가 마무리된다. 하지만 턴키 방식(설계·시공 일괄 진행)으로 사업이 진행됐던 7공구는 4차례 입찰이 유찰돼 사업 지연이 우려됐다. 결국 한국도로공사는 8월 말 단독 입찰자인 롯데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하기로 결정했다. 기타 공사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사업 기간이 길어져 다른 구간과의 동시 개통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7공구는 김포 월곶면 갈산리부터 강화군 선원면 신정리까지 4.625km 구간으로 총 사업비는 2834억 원이다. 2020년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계양∼강화 고속도로는 인천 계양구 상야동부터 검단신도시, 김포시, 강화군 선원면 신정리까지 29.9km 길이의 왕복 4∼6차로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2025년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유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이번 대회 유치로 인천의 경제 협력과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세계 각국에서 약 3000명의 한인 경제인이 참석하는 대회다. 무역 현장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제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해외 진출과 취업을 꿈꾸는 중소기업과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경제 정보를 공유하고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명실상부한 재외동포 최대 경제인 행사다. 인천시는 8월 대회 유치 신청에 따른 현장실사에서 뛰어난 접근성, 다양한 산업과 인프라, 그리고 국제적인 비즈니스 환경과 풍부한 행사 경험 등으로 대회 최적의 개최지로 평가받았다. 내년 인천에서 열리는 제29차 대회는 다양한 세션, 비즈니스 매칭, 전시회, 경제 포럼 및 콘퍼런스, 문화행사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사)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재외동포청이 후원하는 행사다. 1996년부터 매년 10월 열리며 격년으로 해외에서 개최된다. 월드옥타는 세계 70개국에 148개 지회가 있다. 7000여 명의 정회원과 2만8000여 명의 차세대 회원이 활동 중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025년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세계 각국의 한인 경제인들이 인천을 더욱 가까이 알게 하고, 나아가 인천의 발전과 세계 경제 협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천시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다. 인천시는 식품 및 소비재 기업 30개사도 함께 참가해 투자유치 홍보관과 전시관을 운영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는 2025학년도 전체 모집정원 3985명의 67.4%(2686명)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3일 인하대에 따르면 학생부종합전형인 인하미래인재 전형에선 1020명을 선발한다. 1단계는 서류 종합평가(100%), 2단계는 서류종합평가(70%)와 면접평가(30%)를 반영해 뽑는다.학생부교과 전형인 지역균형 전형의 모집인원은 648명이다. 소속(졸업)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다. 고등학교별 추천 인원의 제한은 없다. 학생부교과 성적 100%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중요하다.논술 우수자 전형은 458명을 선발하며, 논술 70%와 학생부 30%를 반영한다. 학생부 교과 등급 간 환산 점수 차이를 축소해 논술의 실질적 영향력을 강화했다. 인하대는 이번 수시모집에서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과 간 벽을 허무는 융합형 인재, 첨단분야 인재 등을 선발하는 ‘모집 단위 광역화’에 역점을 뒀다.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들의 전공선택권을 강화하는 전공자율선택제를 도입했다. 융합학부 중심의 프런티어창의대학을 신설하고, 자유전공융합학부와 단과대학의 5개 융합학부를 개설했다. 프런티어 창의대학 이외에 자율 전공 선택이 가능하도록 신설된 단과대학 내 융합학부가 대표 사례다. 공과대학 내 전기전자공학부는 심화 트랙으로 반도체집적회로, 전기에너지, 컴퓨터인공지능신호처리, 통신네트워크, 제어로봇바이오융합을 선택할 수 있다.문과대학 내 영미유럽인문융합학부는 영어영문학, 프랑스언어문화 등의 전공을 자율 선택할 수 있다.인하대는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첨단 분야 산업계 수요를 반영해 이차전지융합학과와 첨단바이오의약학과도 신설했다. 보건의료 분야의 증원도 눈에 띈다. 의과대학 의예과는 입학정원을 늘렸다. 간호학과는 바이오·의과학 융합 특성화를 이끌기 위해 간호대학으로 승격했다.인하대는 올해로 개교 70주년을 맞았다. 70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용현캠퍼스, 항공·우주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송도 항공우주융합캠퍼스, 송도에 새롭게 조성할 계획인 인하 오픈 이노베이션 캠퍼스(Inha Open Innovation Campus) 등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을 세워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대학이 되는 게 인하대의 목표다.인하대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일부터 13일까지다. 전형 일정이 중복되지 않으면 모든 전형에서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인하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가 9월 한 달간 잠자고 있는 환급금을 돌려주기 위해 지방세 미환급금 일제 정리 기간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관내 10개 군·구와 함께 납세자가 찾아가지 않은 지방세 환급금 돌려주기 시민 체감형 세정정책을 진행한다. 시는 납세자가 찾아가지 않은 지방세 환급금이 약 7만4000건, 총 67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주로 국세 경정에 따른 지방소득세 환급 및 자동차세 연납 후 소유권 이전·폐차 등으로 발생했다. 미수령 환급금은 위택스(WETAX), 정부24, ARS에서 조회·신청할 수 있다. 사전에 환급 계좌를 등록해 두면 환급 신청 없이도 자동 반환된다. 환급 안내문을 받은 납세자는 시청 방문 없이도 전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채널 ‘인천시 지방세환급’ 등을 통해 환급 신청을 할 수 있다. 앞서 시는 올해 상반기(1∼6월)에도 군·구와 함께 한 달간의 일제 정리 기간을 운영해 1만8000건, 13억 원을 환급했다. 2023년부터는 납세자 편의를 위해 문자 및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환급 신청도 받고 있다. 양경모 인천시 납세협력담당관은 “미환급금 중 대부분이 5만 원 이하의 소액”이라며 “환급 결정일로부터 5년이 지나면 청구권이 소멸되기 때문에 기한 내 환급 신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김유정 씨(43)는 가족과 함께 센트럴파크를 자주 찾아 산책을 즐긴다. 김 씨는 “송도 센트럴파크는 도심 한가운데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공원”이라며 “다양한 미술 작품 등 볼거리도 많아 산책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고 말했다. 최근 인천 서구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를 방문한 이철호 씨(61·경기 김포시)는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는 도심 속에 있는 최고의 힐링 장소”라고 이용 소감을 밝혔다. 인천의 대표적인 도시 숲인 센트럴파크와 드림파크 야생화단지가 산림청이 주관하는 ‘아름다운 도시 숲 50선’에 선정됐다. 산림청은 지자체와 국민 3000여 명에게 추천받은 전국 도시 숲 916개 중 선호도와 접근성, 생태적 건강성, 이용 정도, 경관적 가치, 차별성 등을 평가해 생태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고루 갖춘 도시 숲 50곳을 선정했다. 센트럴파크와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는 각각 경관개선형과 주민 참여형 도시 숲으로 인정을 받았다. 도심 속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힐링 공간으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점이 선정 이유다. 약 37만750m²에 달하는 센트럴파크는 2009년에 준공됐다. 서해 바닷물을 끌어와 만든 1.8km 길이의 인공 호수(수로)가 공원의 중심부를 가로지른다. 숲과 산책로, 사슴 동산, 전통 정자, 미술 작품이 공원을 찾는 주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마천루로 둘러싸인 독특한 도시 경관이 자연과 조화를 이뤄 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센트럴파크는 지난해 말 공원 내 5개 보행교에 야간 조명 등을 설치해 밤에 더욱 아름다운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마천루 스카이라인과 각양각색의 조명이 물길에 비치면서 환상적인 야경을 주민에게 선사하는 도시 숲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는 주민 참여형 도시 숲으로 선정됐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조성한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는 46만8000㎡(축구장 약 67개 크기)에 달하는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연탄재 야적장을 친환경 도시 숲으로 탈바꿈시킨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2002년부터 시작된 나무 심기 사업의 경우 수도권매립지 주변 환경 영향 지역 주민을 채용하는 등 43만108명의 녹색 일자리를 창출했다. 드림파크 야생화단지가 주민 참여형 도시 숲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야생화단지는 주제 식물지구, 야생 화초지구, 습지 생태지구 등 주제에 따라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300여 종의 식물이 심겨 있으며 곳곳에 휴식 공간과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송병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은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는 2023년 ‘모범 도시 숲’에 이어, 2024년 ‘아름다운 도시 숲 50선’에 선정된 것은 자타공인 최고의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산림청은 이번 ‘아름다운 도시 숲 50선’ 선정을 기념하기 위해 9월 8일까지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도시 숲에서 촬영한 사진을 산림청 소셜미디어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인천시 유광조 공원조성과장은 “센트럴파크와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는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닌 도시 숲이지만, 모두 도심 속 자연과 조화로운 공존을 통해 주민에게 다양한 자연 체험과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항만공사(IPA)가 ‘송도 화물차 주차장’ 사용을 놓고 법적 분쟁을 장기간 이어가고 있다. IPA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조성한 화물차 주차장은 송도 신항과 남항 등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는 화물차 전용 주차장이다. IPA는 “화물차 주차장 사용을 못 하면서 항만 배후단지 활성화가 지연되고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인천경제청은 “화물차는 밤샘 주차를 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도시계획시설로 봐야 한다. 따라서 경제자유구역법 등에서 결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송도 10공구에 화물차 주차장 대체 용지를 제시했다. 하지만 IPA는 “남항과 거리가 멀어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화물차 주차장 사용 시기는 기약 없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 1년 8개월째 문 닫은 ‘항만 지원시설’ IPA는 50억 원을 들여 2022년 12월 연수구 송도동 아암물류2단지(송도 9공구)에 402면 규모(5만 ㎡)의 화물차 주차장을 조성했다. 이후 IPA는 인천경제청에 화물차 주차장 운영을 위한 가설 건축물 축조 신고를 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소음·분진으로 인한 주민 민원이 있는 데다 특정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은 적절하지 않다”며 반려했다. 이후 IPA는 가설 건축물 축조 신고를 2차례 더 냈지만 인천경제청은 모두 반려했다. 결국 IPA는 지난해 9월 가설 건축물 신고 반려 처분 취소 청구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5월 31일 인천지법 행정2부(재판장 호성호)는 인천경제청을 상대로 제기한 가설 건축물 축조 신고 수리 반려 처분 취소 소송에서 IPA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인천경제청은 “행정소송은 가설 건축물에 관한 판단으로 화물주차장 사용과는 관계가 없다”며 항소를 한 상태다. IPA 관계자는 “항만 필수지원시설인 화물주차장 운영은 인천항 물동량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며 “아암물류2단지 투자 및 고용 계획이 2026년까지 3012억 원, 1533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대체 화물차 용지도 활용 못 할 듯 인천경체청은 최근 송도 10공구 한국가스공사 액화천연가스 인근 도로 용지를 대체 화물차 주차장 용지로 제안했다. 이 용지는 8만900㎡ 규모로 화물차 402대, 일반 차량 28대를 세울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IPA는 인천경제청이 제안한 새 화물차 주차장 용지와 남항은 20여 ㎞ 떨어져 있어 수용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IPA는 인천 남항 물동량 처리의 효율성을 위해 아암물류2단지 화물차 주차장을 조성한 만큼 항만 필수지원시설을 예정대로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 컨테이너 물동량은 42만1052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에 이른다. 국제여객부두 연간 화물차 통행량이 72만8028대에 달해 주차장 사용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IPA는 완충 녹지 마련과 차폐 조경 등 약 22만 ㎡ 규모의 항만 용지를 근린공원으로 조성해 2027년에 공급하겠다며 주민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송도 입주민들과 인천경체청은 매연, 소음을 비롯해 교통 혼잡 등 주거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화물차 주차장과 가까운 곳에 있는 송도 6·8공구 입주민들은 “애초 주거시설과 물류단지를 인접하게 도시계획을 설계한 인천시가 나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IPA, 주민단체, 화물연대, 화물운송사업자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송도 입주민 상당수가 주민협의체 구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사태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21일 오전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내렸지만 오후 들어 비가 잦아들면서 다시 끈적한 더위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태풍이 몰고 온 덥고 습한 바람이 체감온도를 다시 높인 것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로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31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경 서해안에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된 종다리는 충남 서해안과 수도권에 많은 비를 뿌렸다. 20일 오후 5시부터 21일 오후 5시까지 충남 서산시(137.6mm)와 태안군(128.0mm), 경기 연천군(124.5mm)과 파주시(108mm), 인천 강화군(107.6mm) 등에 100mm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특히 연중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 기간(20∼23일)에 폭우가 내리면서 서해안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21일 오전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에선 일부 저지대에 바닷물이 차올라 인천수협에서 피해 방지 조치를 취했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의 조위(해수면 높이)는 경계 단계까지 높아졌고, 22일 오전 최고 수위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오전 충남 보령시 일대에는 시간당 30mm 가까운 비가 내려 오천항 인근 주택이 침수되기도 했다. 광주와 전남에선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20, 21일 번개가 1400회 관측됐다. 이번 비는 23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부터 23일 새벽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 20∼60mm(경기 북부 80mm 이상), 강원 20∼60mm(강원 북부 내륙 80mm 이상), 충청권 20∼60mm, 호남권과 영남권 5∼40mm, 제주 10∼60mm 등이다. 태풍이 지나갔음에도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중 열 커튼’은 여전히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풍 종다리가 예상보다 빠른 42시간 만에 소멸된 것도 티베트 고기압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기압 중심에선 상층의 공기가 하강하는데 티베트 고기압의 누르는 힘이 워낙 강하다 보니 태풍이 서해상을 지나면서 덩치를 키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몰고 온 덥고 습한 바람까지 더해져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최소 31일까지 전국적으로 최고기온은 33도, 최저기온은 25도 안팎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20일 밤∼21일 새벽에 31일째 열대야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인데 제주의 경우 벌써 37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열대야 최장기록(49일)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보령=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인천시는 27일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본관 중앙홀에서 ‘뿌리기업 채용박람회’를 연다. 21일 시에 따르면 이번 채용박람회는 30개 기업이 참가해 170여 명을 현장에서 채용할 예정이다. 현장 면접과 채용 상담이 진행되는 ‘현장 채용관’을 비롯해 전문 취업 상담을 제공하는 ‘취업지원관’, 관계기관의 정책 및 사업 정보를 제공하는 ‘정책홍보관’, 취업 타로카드, 이미지메이킹, 이력서 사진 촬영 등 ‘부대행사관’이 운영된다.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는 이력서와 신분증, 자기소개서, 자격증 사본(해당자) 등을 지참해 행사 당일 면접에 참여하거나 누리집에서 온라인 사전등록을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박람회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구직자뿐만 아니라 만성 인력난을 겪고 있는 뿌리산업 분야 기업들에도 폭넓은 구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구직자와 기업들이 취업 성공과 우수 인재 채용이라는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는 인천시 경제정책과로 하면 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마약 탐지견조차 감쪽같이 속일 수 있는 ‘액상 코카인’을 국내로 들여와 고체 형태로 가공해 유통한 마약 밀매 조직이 해양경찰에 적발됐다. 이번에 밀반입된 코카인 60kg은 2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해외에서 시가 1800억 원 상당의 코카인을 액상으로 들여와 가공 과정을 거쳐 고체 형태로 유통한 캐나다 마약 조직원 A 씨(55·캐나다인)와 국내 판매책 이모 씨(27) 등 총 3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19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해외에서 컨테이너 운반용 선박을 통해 액상 코카인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해경 조사에서 코카인을 액체 상태로 밀반입한 이유에 대해 “액체 코카인의 경우 인간보다 후각 능력이 수십 배 뛰어난 마약 탐지견도 쉽게 탐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캐나다 범죄 조직의 고위급 인물로, 과거에도 미국 등지에서 선박을 통해 코카인을 밀수하다가 검거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카인은 코카 잎에서 마약 성분만 따로 추출한 천연 마약이다. 이번에 A 씨가 밀반입한 코카인은 2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들은 페인트 통처럼 생긴 5갤런(약 19L) 정도의 용기에 액체 상태의 코카인과 특정한 물질을 혼합해 컨테이너 선박을 통해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밀매 조직은 몰래 들여온 액상 코카인을 강원도 공장에서 고체로 가공한 후 시중에 유통했다. A 씨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강원도 가공 공장을 총 9차례 방문해 고체 코카인 제조 과정을 점검하기도 했다. 해경은 가공 과정에 참여한 콜롬비아계 외국인 마약 조직원 2명의 모습도 숙소 주변 폐쇄회로(CC)TV로 확보해 쫓고 있다. 해경은 이달 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캐나다 마약 밀매 조직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해경은 잠복 끝에 1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에서 코카인 판매를 시도하던 이 씨를 긴급 체포한 데 이어 경기 김포에서 A 씨 등을 잇달아 검거했다. 이어 A 씨 집을 추가로 압수수색해 코카인 60kg을 모두 압수했다. 해경에 따르면 액체 코카인을 밀반입한 뒤 국내에서 가공 및 유통하다가 적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압수된 코카인 양도 역대 최대 규모다. 해경은 캐나다 마약 조직과 국내 조직의 연관성 등을 수사하는 한편 A 씨 등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선박 밀반입 시점과 코카인 가공 과정 등을 추가로 수사할 방침이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김정란(가명·40) 씨는 최근 몸이 붓고 피로감이 심해지면서 숨이 차는 증상을 자주 경험했다. 동네 병원을 찾은 김 씨는 엑스레이 검사에서 심장이 커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의료진은 대학병원에서의 진료를 권유했고 김 씨는 인하대병원을 찾았다. 신성희 인하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흉부 방사선검사, 심전도,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 우측 심장이 커지고 우심실 기능이 크게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폐동맥 고혈압’을 의심했다. 김 씨는 입원을 통해 우심도자술(폐혈관 압력을 직접 측정하는 검사)을 받았다. 검사 결과, 폐동맥 혈압이 높고 폐 저항이 상승한 것이 확인돼 폐동맥 고혈압이 확진됐다. 김 씨는 현재 약물 치료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 폐동맥 고혈압을 진단받으면 평균 생존율이 2∼3년에 불과했지만 최근 진단 기술과 폐동맥 고혈압 약물 치료가 발전하면서 조기 진단이 이뤄지면 장기간 생존이 가능하다. 신 교수에 따르면 폐동맥 고혈압은 심장과 폐 사이에 있는 폐혈관이 좁아지면서 폐동맥 저항이 올라가고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보내는 폐동맥의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고혈압과는 달리 폐순환계 내의 혈압 상승이 일어나 우심실의 부담을 가중해 ‘심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폐동맥 고혈압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대한폐고혈압학회는 관련 연구를 통해 폐동맥 고혈압을 조기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10∼20년 이상으로 생존 기간을 늘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폐동맥 고혈압은 조기 진단이 어려운 질환 중 하나다. 발생률이 낮은 희소 질환인 데다,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초기에 오진 가능성이 높다. 폐동맥 고혈압은 피로감, 호흡곤란, 부종 등 일반적인 빈혈이나 심장질환, 폐질환 등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의료계에선 폐동맥 고혈압을 제대로 진단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환자가 해마다 4500∼6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기준으로 2022년에 폐동맥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3300명에 불과하다. 질환을 인지하지 못한 숨겨진 환자가 많다는 의미다. 폐동맥 고혈압을 제때 진단받지 못하거나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 사망률이 높은 만큼 관련 경험이 많은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통해 빠르고 정확히 진단받아 치료해야 한다. 더욱이 폐동맥 고혈압은 희소 질환이어서 진단과 치료 역량을 갖춘 병원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심장내과와 류머티즘내과,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등 여러 진료과와의 협진 체계도 갖춰야 한다. 폐동맥 고혈압은 완치되는 질병은 아니다. 하지만 여러 약제가 개발되면서 평균 생존 기간이 확진 후 2.8년에서 7.6년으로 늘어났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 폐동맥 고혈압 치료에 약을 2가지 이상 쓰는 병합 치료를 초기에 시행하면 생존율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신 교수는 “폐동맥 고혈압은 희소 질환이고 생존 기간이 짧다는 인식이 강해 진단을 받으면 미리 두려워하는 환자가 많다”며 “최근 약물과 치료법의 발전으로 장기 생존도 가능해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기 진단이 치료의 핵심인 만큼 필요한 경우 환자는 빠르게 전문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마약 탐지견조차 감쪽같이 속일 수 있는 ‘액상 코카인’을 국내로 들여와 고체 형채로 제조해 유통한 마약 밀매 조직이 해양경찰에 적발됐다. 이번에 밀반입된 액상 코카인 60kg은 2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해외에서 시가 1800억 원 상당의 코카인을 액상으로 들어와 제조 과정을 거쳐 고체 상태로 유통한 캐나다 마약 조직원 A 씨(55·캐나다인)와 국내 판매책 이 모 씨(27) 등 모두 3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19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해외에서 컨테이너 운반용 선박을 통해 액상 코카인 60㎏을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A 씨는 해경 조사에서 액체 코카인으로 밀반입한 이유에 대해 “액체 코카인의 경우 인간보다 수십 배 후각 능력이 뛰어난 마약 탐지견도 쉽게 탐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캐나다 범죄 조직의 고위급 인물로 과거에도 미국 등지에서 선박을 통해 코카인을 밀수하다가 검거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코카인은 코카잎에서 마약 성분만 따로 추출한 천연 마약이다. 이번에 A 씨가 밀반입한 코카인은 2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이들은 페인트 통처럼 생긴 5갤런(약 19L) 정도의 용기에 액체 상태의 코카인과 특정한 물질을 혼합해 컨테이너 선박을 통해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마약 밀매 조직은 몰래 들여온 액상 코카인을 강원도 공장에서 고체 형태로 가공해 유통했다. A 씨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강원도 가공 공장을 총 9차례 방문해 고체 코카인 제조 과정을 점검하기도 했다. 해경은 제조 과정에 참여한 콜롬비아계 외국인 마약 조직원 2명의 모습을 숙소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쫓고 있다.해경은 이달 초 국정원으로부터 캐나다 마약 밀매 조직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해경은 잠복 끝에 10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에서 코카인 판매를 시도하던 이 씨를 긴급 체포한 데 이어 경기 김포에서 A 씨 등을 잇달아 검거했다. 이어 A 씨 집을 추가로 압수수색 해 코카인 60㎏을 모두 압수했다. 압수한 코카인 포장지에는 캐나다 밴쿠버의 마약 밀매 조직을 뜻하는 영어 ‘UN’이 각인돼 있었다.해경은 액체 코카인을 밀반입한 뒤 국내에서 가공해 고체 상태로 유통하다가 적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소병용 중부해경청 수사과장은 “국내 유통 전 컨테이너선이나 화물선에서 압수된 코카인 밀수 사건을 제외하고, 유통 과정에서 압수한 코카인양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국내도 이제는 더 이상 코카인의 안전지대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해경은 캐나다 마약 조직과 국내 조직의 연관성 등을 수사하는 한편 A 씨 등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선박 밀반입 시점과 코카인 가공 과정 등을 추가로 수사할 방침이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