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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40원(2.5%) 오른 시급 9860원으로 확정됐다.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 월급으로 환산하면 206만740원이다. 여기엔 주휴수당도 포함된다. 근로자가 한 주를 개근하면 받는 법정수당으로, 5일간 결근하지 않으면 6일 치 임금을 줘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서울시공무원노조는 20일 ‘차라리 9급 1호봉(첫 기본급)을 최저임금에 맞춰다오’라는 성명을 냈다. 노조에 따르면 공무원 9급 1호봉 월급은 2018년부터 최저임금에 역전당하기 시작해 올해는 23만9780원이나 적다. 올해 1호봉 월급이 지난해보다 1.7% 오른 177만800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공무원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어서 주휴수당도 없다. 노조는 “일각에선 ‘기본급이 적어도 수당을 많이 받지 않느냐’는 논리를 펴지만 이는 보수의 20∼30%가 제세공과금으로 공제된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라며 “공무원 평균 보수가 높다는 착시 현상 때문에 하위직 공무원의 낮은 보수가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위직 초임 공무원의 경우 각종 수당을 받더라도 실수령액이 최저임금보다 낮거나 비슷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실수령액이 200만 원도 되지 않는다는 공무원들의 ‘인증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지방직 9급에 합격한 20대 여성은 공직을 포기하고 취업 준비를 다시 하는 중이다. 3년간 공부에 전념한 끝에 꿈에 그리던 공무원이 됐지만, 월급이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는 “유일한 장점이었던 공무원연금도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인생을 저당잡히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공직에서 퇴직하는 청년들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경력 5년 미만 공무원 1만3032명이 지난해 그만뒀는데, 이는 2019년보다 72.6% 급증한 수치다. 한국행정연구원의 ‘2022년 공직생활 실태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 하위직(6∼9급) 공무원의 이직 희망 이유 1위는 ‘낮은 급여’였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그동안 공무원 임금이 적게 오르기도 했지만, 최저임금이 정치화되면서 급격하게 인상됐기 때문이다. ‘최저임금 1만 원’이 공약이었던 문재인 정부는 최저임금을 연평균 7.2% 올렸고, 박근혜 정부도 내수 진작 명분으로 연평균 7.4% 올렸다. 현 정부 역시 소상공인의 반대에도 올해 5%, 내년 2.5% 등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독립적 위원회나 전문가 그룹이 최저임금을 결정한다. 하지만 한국은 정부가 임명한 9명의 공익위원들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거시경제와 노동시장을 면밀하게 분석해 결정해야 하는 최저임금이 사실상 정부 정책의 영역으로 편입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노사정(勞使政) 모두로부터 독립적으로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노사정 대표 27명이 협상하듯 결정하는 현재 구조는 최저임금을 정치화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최저임금을 둘러싼 갈등을 줄이면서 제도를 합리적으로 운영하려면 정부가 하루빨리 최저임금 결정 구조 개편에 나서야 한다.유성열 사회부 차장 ryu@donga.com}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부장 박재억 검사장)가 5일 발간한 ‘2022 마약류 범죄 백서’는 국내 마약 문제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지난해 붙잡힌 마약사범은 1만8395명으로 4년 동안 45.8% 급증하며 역대 가장 많았다. 특히 마약사범 10명 중 6명(59.8%)은 30대 이하 청년층이었고, 10대 마약 사범은 2018년의 4배가 넘는 481명이나 검거됐다. 4년 전(143명)의 3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검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다크웹(접속하려면 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하는 웹사이트), 가상화폐를 통한 ‘비대면 거래’가 보편화되면서 청소년들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마약 가격이 저렴해진 것 역시 확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이렇게 심각해진 마약 문제의 진단과 해법을 듣기 위해 검찰 재직 시절 마약 수사 전문가로 활동했던 김희준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를 올해 5월 17일과 최근 만났다. 인터뷰가 시작되자 그는 “우리는 마약 청정국이라는 환상에 빠져 있었다”는 말부터 꺼냈다.―한국의 마약 문제는 지금 어느 단계에 있나.“마약 청정국 복귀 ‘골든 타임’의 끝자락에 놓여 있다. 인구 10만 명당 마약 사범이 20명 미만인 나라를 마약청정국으로 분류하는데, 한국은 2016년 이미 25명을 넘긴 뒤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도 마약 문제는 안전하다는 생각을 하고 지내왔다. 마약은 대표적인 암수범죄(暗數犯罪·범죄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숨겨진 범죄)다. 마약 사범이 많게는 100배까지 퍼져 있다는 분석이 있을 정도로 빙산의 일각만 드러난 상태다. 2018년 ‘버닝썬 사건’ 당시 경찰이 한 달간 물뽕을 집중단속 했더니 1000명 넘게 검거되지 않았나. 숨어 있는 마약범죄가 굉장히 많다는 얘기다. 마약범죄의 구조도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마약범죄 구조가 어떻게 달라졌는가.“10년 전만 하더라도 마약범죄의 주된 연령층은 40대였다. ‘뽕쟁이’라고 하는 마약사범들끼리 거래하고 투약했다. 2021년부터 20대로 내려왔고, 10대 마약사범은 10년 동안 11배로 늘었다. 마약범죄가 굉장히 연소화됐다. 텔레그램 마약방에서 30분 만에 마약을 주문한 여중생을 어머니가 신고하는 사건도 있지 않았나. 최근엔 15세 미만까지 (마약사범 연령이) 내려가고 있다. 굉장히 위험한 징후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인터넷의 발달로 청소년들이 마약을 너무 쉽게 구할 수 있다. 이 상황을 대처하지 않으면 임계점을 넘어 도저히 제어할 수 없는,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올 것이다.”―마약값도 굉장히 저렴해진 것 같다.“필로폰 1회 투약분이 2~3만 원 수준까지 내려왔다. 검사 시절 북한산 필로폰이 많이 들어왔는데, 순도가 높아서 10만~15만 원(1회 투약분)으로 비쌌다. 최근엔 순도가 떨어지고 불순물이 많이 섞인 동남아산이 들어오면서 필로폰이 통닭 한 마리 값이니, 피자 한 판값이니 하는 얘기까지 나온다. 가격이 저렴해지니 청소년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배우 유아인은 대마와 코카인은 물론, 의료용 마취제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처럼 신종 마약류의 유통도 늘고 있는데, 가장 위험한 것은 무엇인가.“펜타닐이 가장 심각하다. 펜타닐은 한두 번만 투약해도 중독되고 적은 양만 투약해도 사망할 수 있다. 미국도 펜타닐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 않나. 미국에선 길바닥에 떨어진 지폐를 줍지 말란 말이 있다. 펜타닐 가루가 지폐에 묻어 있으면 지폐를 펴는 순간 펜타닐 가루가 공중에 날리면서 코로 흡입돼 사망할 수도 있다. 한국도 펜타닐을 너무 쉽게 처방해준다. 청소년들끼리 펜타닐을 잘 처방해주는 리스트를 만들어 병원을 다니면서 처방전을 받아 대량으로 구매해 친구에게 팔기도 한다. 앞으로 펜타닐 암시장이 형성될 가능성도 크다. 청소년들이 많이 투약하는 다이어트약도 문제다. 여기엔 펜타민이란 식욕억제제가 들어 있는데,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성인들이 펜타민을 처방받기 위해 청소년들을 봉고차에 태우고 병원을 다니며 꾀병을 연기하라고 시킨 사례가 있을 정도다. 펜타닐이나 다이어트약을 잘 처방해주는 병원은 새벽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open run)’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여권은 문재인 정부가 검찰 수사권을 축소해서 마약범죄가 늘어났다고 주장한다.“검찰 수사권이 축소되면서 단속의 효율성이 떨어진 건 맞다. 500만 원 이상 밀수 사범만 검찰 수사가 가능한데, 마약 사건이란 게 수사를 해봐야 규모와 실체를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마약 공급부터 투약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를 무시하는 입법을 했다. 단속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검경 간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수사해야 한다. 다만 검찰 수사권 축소와 마약사범 증가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 마약범죄가 늘어난 근본적인 원인은 마약 유통 패러다임의 변화다. 이른바 ‘n번방’ 사건 이후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한 디지털 성범죄는 경찰과 수사관이 신분을 숨기고 들어가는 ‘위장 수사’가 가능해졌다. 마약 수사도 그런 기법을 도입하도록 국회가 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현 정부는 단속과 처벌을 전쟁하듯 강화하면 마약 사범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마약사범들의 ‘위험수당’이 올라가 마약이 자연스레 줄어들 것이란 주장이다.“마약을 ‘범죄’로만 보면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 마약은 본인의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마약에 중독되면 도파민 분비가 급증하고 뇌의 보상체계가 망가져 본인도 컨트롤할 수 없다.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하면 즐겁지만, 중독자들은 마약을 해야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결국 뇌신경의 보상체계가 파괴되며 마약에서 벗어날 수가 없게 된다. 미국이 치료와 재활에 중점을 두고 ‘약물 법원’까지 운영하는 이유다.”―미국은 약물 법원을 어떻게 운영하나.“투약자에 한해 재활 의지가 있다면 일단 약물 법원으로 보내고 법원과 연계된 병원에서 1년간 치료를 받도록 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기소를 아예 안 한다는 것은 아니고 1년 동안 단약 의지를 지켜본 뒤 결정한다는 취지다. 우리는 무조건 교도소에 가두고 처벌하는 것에 중점을 두지만, 미국은 일단 치료받을 기회와 제어할 수 있는 기회를 먼저 주는 것이다. 마약을 범죄뿐만 아니라 질병으로 보기 때문에 가능하다.”―한국은 교도소가 마약범죄 네트워크를 더 강화시킨다는 지적도 있다.“교도소 안에서 마약 사범들을 철저히 분리하고 연결을 차단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인적 네트워킹이 오히려 강해진다. 단순 투약자가 교도소에 수감되면 새로운 공급 루트를 알게 되고 본인이 직접 공급자가 되기도 한다. 출소하면 마약 사범들과 다시 연결돼 재범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교도소에서 별다른 재활이나 치료를 받지 못하니 네트워크를 계속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결국 출소하면 마약과 관련된 용어만 들어도 뇌가 흥분하게 된다. 몇 년간 수감만 해놓으니 치료가 안 되는 것이다.―그렇다면 마약 근절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는 무엇인가.“나도 검사 시절엔 수사와 단속이 제일 중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 교육이고, 두 번째는 치료와 재활이다. 세 번째가 수사 단속이다. 형사적으로 엄벌에 처한다고 해서 범죄가 줄어든다는 논리가 입증된 적도 없다. 현재 초등학교에서 약물 교육은 하지만 마약 교육은 전무하다. 최소한 초등학교부터 마약을 예방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마약 음료 사건 피해자들도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료는 마시지 말아야 한다는 교육을 받지 않았다면 음료를 마시지 않았을 것이다.―정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마약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대응하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 특별수사본부는 여러 부처 사람들이 다 모이는 파견 조직이라 효율성을 발휘하기가 어렵다. 일정 기간 지나면 없애야 하는 임시 조직이기도 하다. 예방 교육부터 수사, 단속, 처벌과 치료, 재활까지 종합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기능을 컨트롤타워에 부여해야 한다.”―지방자치단체가 마약 중독자 재활 시설을 만들려고 해도 주민 반대가 심하다고 한다.“정부가 마약 치료·재활병원으로 정부가 지정된 곳은 21곳인데 실제 운영되는 곳은 인천의 참사랑병원과 경남 창녕의 국립부곡병원 2곳뿐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예산이 워낙 적다 보니 다른 병원들은 마약 중독자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 정부가 병원과 의사들에게 과감하게 인센티브를 줘야 하는데, 너무 미약하게 대응하고 있다. 도심 병원이 어렵다면 도시와 떨어진 곳에 별도의 치료·재활시설을 짓는 게 차라리 낫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서울시는 최근 주말마다 “잠실종합경기장에 오는 분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주길 당부드린다”는 보도자료를 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기간 억눌렸던 공연 수요가 앤데믹 이후 폭발하면서 수만 명이 운집하는 대형 공연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세계적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첫 내한공연이 지난달 17일부터 이틀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자 매일 5만 명씩 운집했다. 티켓을 예매하기 위해 116만 명이 동시 접속한 사실이 알려지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관련 영상으로 도배되는 등 역대급 내한공연으로 기록됐다. 지난달 30일부턴 가수 싸이의 ‘흠뻑쇼’가 잠실주경기장에서 3일간 펼쳐졌다. 매일 5만 명씩 총 15만 명이 싸이와 함께 말춤을 추며 잠실 일대가 들썩였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브루노 마스가 또 오더라도 서울에선 공연을 못 한다”는 푸념이 이어지고 있다. 브루노 마스 같은 슈퍼스타는 자주 내한하기 쉽지 않아 한 번 공연할 때마다 최소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공연장을 고집하는데, 서울의 경우 당분간 그런 공간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2036년 올림픽 유치를 선언한 서울시가 잠실주경기장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런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서울에 5만 명 이상 입장할 수 있는 ‘스타디움급’ 공연장은 잠실주경기장과 상암월드컵경기장 두 곳뿐이다. 야구장인 고척돔은 최대 2만 명 정도만 입장할 수 있다. 특히 전문 공연장이 아니고 돔구장 특성상 음향이 울리는 단점이 있어 아티스트들이 공연하는 걸 꺼린다고 한다. 올림픽체조경기장 등 실내체육관은 최대 1만5000명 정도만 수용할 수 있다. 잠실경기장이 공사에 들어가면 상암경기장이 그나마 대안으로 꼽힌다. 하지만 상암경기장은 FC서울과 축구 국가대표팀의 홈구장이어서 잔디를 늘 최상급으로 관리해야 한다. 2016년 빅뱅이 이곳에서 10주년 콘서트를 한 뒤 축구팬 사이에서 ‘잔디 훼손’ 비판이 거셌던 경험 때문에 서울시는 공연 허가를 꺼리고 있다. 4월 FC서울 경기 때 노래를 부른 임영웅이 잔디 훼손을 염려해 축구화를 신은 사실이 화제가 될 정도로 상암경기장 잔디는 민감한 이슈다. 결국 잠실경기장 리모델링 공사가 완공될 때까지 서울은 스타디움급 대형 공연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곧 아시아 투어에 나서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콜드플레이가 일본은 가면서 한국은 오지 않는 이유가 공연장 때문이라는 설까지 나오는 이유다. 당초 지난해 착공 예정이었던 잠실경기장 리모델링 공사는 인허가 문제가 이어지며 1년여간 지연됐다. 지난해 10월 NCT127에 이어 올해 5월 조용필 공연이 마지막이란 얘기가 나왔지만, 공사가 지연되면서 브루노 마스와 싸이까지는 공연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싸이 공연이 정말로 마지막이다. 8월 착공은 확정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공사가 끝나는 2026년 12월까지 어디서 대형 공연을 개최하면 되는지 ‘대안’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K팝의 성지’ 서울이 대형 공연의 불모지가 되지 않도록 서울시가 대안을 내놓길 기대한다.유성열 사회부 차장 ryu@donga.com}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진흥원)은 중장년 재취업과 재테크 등 ‘인생 2막’ 설계를 돕는 전문가 특강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특강 행사는 다음 달 21, 22일 서울 강동구 서울시민대학 동남권 캠퍼스 2층 시민홀과 4층 미래홀에서 열린다. 서울시민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으며, 진흥원 홈페이지(slei.seoul.kr)에 올라온 강의일정표를 확인해 자신이 희망하는 강의를 들으면 된다. 이번 특강에선 중장년 세대의 관심사로 꼽히는 △변화관리 △일자리 △사업 △재테크 △취미 등 5개 분야 특강을 한자리에서 릴레이로 들을 수 있다. 변화관리 분야에선 인생 재설계를 앞두고 어떻게 동기를 부여할 것인지 배우는 강좌가 열린다. 일자리 분야에선 이직과 재취업을 위한 직무·취업 컨설팅을 받을 수 있고, 사업 분야에선 소상공 자영업 및 1인 크리에이터 창업 노하우 등을 배울 수 있다. 재테크 분야에선 퇴직 이후 자산 관리 및 투자 관련 강좌가 이어지며, 취미 분야에선 좋아하는 분야를 직업으로 전환한 사례를 통해 인생 2막을 설계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21일 개막식에선 ‘먹고놀랩’의 이우석 대표가 50세에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이유를 들려줄 예정이다. 22일 마무리 강연에선 변종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평생교육정책본부장이 ‘미래 대비를 위한 평생교육 정책과 사업 이해’를 주제로 정부의 중장년 지원 정책을 자세히 소개한다. 특강 기간 중 1대1 구직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부스도 운영된다. 부스에선 고용서비스 전문기업과 취업 전문 상담사가 취업 상담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재직자의 경우 경력설계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수강 신청은 26일부터 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1대1 구직 상담 부스는 당일 현장에서만 접수를 한다. 이경아 진흥원 시민대학국장은 “중장년층이 변화하는 미래에 대응하는 ‘동기’를 얻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성내천 물놀이장을 개장했다고 25일 밝혔다. 2004년 길이 160m, 폭 3∼5m로 조성된 성내천 물놀이장은 매년 20만 명이 찾는 구내 명소다. 수심 30∼80cm로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수질 검사를 거친 지하수를 활용한다. 물놀이장은 8월 3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에 무료로 운영된다. 비가 오거나 태풍이 접근하면 문을 닫는다. 구는 올해 물놀이장에 돌고래, 바다거북 등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트릭아트존과 워터슬라이드를 설치했다. 그늘막이 없는 구간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몽골 텐트’ 13동도 설치했다. 물놀이장에는 그늘막, 탈의실, 샤워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올해는 이동식 화장실을 추가로 설치했다. 물놀이장 물은 송파구보건소가 매주 한 번 수질을 검사해 합격 판정을 받은 물로 매일 교체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월∼목요일엔 5명, 금∼일요일엔 10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했으며 송파소방서 119구조대와 협조 체계를 구축해 응급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서 구청장은 “많은 주민이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무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수질 관리 및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서울시는 로봇을 활용해 비대면·비접촉 방식으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무인 로봇충전 시스템’ 실증 사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전기차 충전은 이용자가 충전케이블을 차에 직접 연결하는 ‘플러그인’ 방식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최근 충전 속도가 빠른 고전압 급속 충전시설이 늘면서 케이블이 두껍고 무거워지는 추세다. 이 때문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임산부의 경우 케이블이 무겁거나 충전 공간이 좁아 충전하는 데 어려울 때가 많다고 한다. 이에 시는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 환승공영주차장에 로봇충전기 1대를 설치하고 9월부터 2년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자동차를 충전구역에 주차하고 충전구 덮개를 열면 로봇팔이 충전구를 자동으로 찾아 충전하는 방식이다. 충전이 끝나면 로봇팔은 자동으로 제자리로 돌아간다. 로봇팔 1대가 전기차 3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상용화를 목적으로 한 로봇팔 충전 실증 사업은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주차장에는 충전요금과 주차요금을 한 번에 결제할 수 있는 자동 정산 시스템도 구축됐다.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열화상 폐쇄회로(CC)TV도 설치했다. 시는 성과가 확인될 경우 전기차 충전사업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 시스템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시가 기반을 조성하고, 충전사업자는 충전기 설치와 운영 관리 및 홍보 등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교통약자도 큰 불편 없이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혁신적인 신기술과 충전 서비스를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서울시는 로봇을 활용해 비대면·비접촉 방식으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무인 로봇충전 시스템’ 실증 사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전기차 충전은 이용자가 충전케이블을 차에 직접 연결하는 ‘플러그인(Plug-In)’ 방식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최근 충전 속도가 빠른 고전압 급속 충전시설이 늘면서 케이블이 두껍고 무거워지는 추세다. 이 때문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임산부의 경우 케이블이 무겁거나 충전 공간이 좁아 충전이 어려울 때가 많다고 한다. 이에 시는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 환승공영주차장에 로봇충전기 1대를 설치하고 9월부터 2년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자동차를 충전구역에 주차하고 충전구 덮개를 열면 로봇팔이 충전구를 자동으로 찾아 충전하는 방식이다. 충전이 끝나면 로봇팔은 자동으로 제자리로 돌아간다. 로봇팔 1대가 전기차 3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상용화를 목적으로 한 로봇팔 충전 실증 사업은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주차장에는 충전요금과 주차요금을 한 번에 결제할 수 있는 자동 정산시스템도 구축됐다.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열화상 폐쇄회로(CC)TV도 설치했다 시는 성과가 확인될 경우 전기차 충전사업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 시스템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시가 기반을 조성하고, 충전사업자는 충전기 설치와 운영 관리 및 홍보 등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교통약자도 큰 불편 없이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혁신적인 신기술과 충전 서비스를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전농동 서울시립도서관 건립 예정 부지에 임시로 공원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구는 “도서관 건립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전농·답십리 뉴타운에 있는 이 부지는 2006년 학교 부지로 지정됐지만 학령 인구 감소로 서울시교육청 인가를 받지 못했다. 이에 서울시는 2252억 원을 투입해 일명 ‘서울대표도서관’을 2025년까지 건립하는 방안을 2019년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한동안 나대지로 방치되면서 도서관 건립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주민들 사이에서 나왔다. 이와 관련해 구는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하고 내년에 설계를 진행한 뒤 2025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라며 “토지 용도도 학교 부지에서 공공도서관 부지로 지난해 11월 변경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는 부지가 공터로 방치되는 것을 막기 위해 꽃과 나무를 심은 ‘초화원’을 2025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오랜 기간 공터로 방치되면서 쓰레기 무단 투기와 해충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꽃씨를 파종해 연중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 구청장은 “도서관 건립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앞으로 서울시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전농동 서울시립도서관 건립 예정 부지에 임시로 공원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구는 “도서관 건립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전농·답십리 뉴타운에 있는 이 부지는 2006년 학교 부지로 지정됐지만 학령 인구 감소로 서울시교육청 인가를 받지 못했다. 이에 서울시는 3878억 원을 투입해 일명 ‘서울대표도서관’을 2025년까지 건립하는 방안을 2019년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한 동안 나대지로 방치되면서 도서관 건립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주민들 사이에서 나왔다. 이와 관련해 구는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하고 내년에 설계를 진행한 뒤 2025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라며 “토지 용도도 학교 부지에서 공공도서관 부지로 지난해 11월 변경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는 부지가 공터로 방치되는 것을 막기 위해 꽃과 나무를 심은 ‘초화원’을 2025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오랜 기간 공터로 방치되면서 쓰레기 무단투기와 해충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꽃씨를 파종해 연중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 구청장은 “도서관 건립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앞으로 서울시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한은(한국은행) 총재가 왜 이런 얘기를 하느냐고 하는데, 다 관련이 있다.” 지난달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관련 유튜브 영상에 한동안 눈길이 머물렀다. 이 영상엔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과 이유를 설명하다 쏟아낸 발언이 담겨 있었다. 이날 한 기자는 “한국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의 연금·노동 개혁 등 구조 개혁 추진 상황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총재는 “우리는 이미 장기 저성장 구조에 와 있다”며 작심한 듯 말을 이어갔다. 그는 “노동·연금·교육을 포함해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 우리의 문제는 개혁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이해 당사자 간 사회적 타협이 어려워 진척이 안 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경제가 앞으로 잘되느냐는 구조 개혁, 이해 당사자들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타협해 나갈지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거기서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재정·통화 정책으로 해결하라고 하면 나라가 망가지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날이 서 있었지만 명확한 발언이었다. 무엇보다 그의 발언엔 ‘도대체 왜 우리는 사회적 타협을 도출해내지 못하는가’에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 있었다. 사회적 타협과 구조 개혁에 대한 간절한 바람도 녹아 있었다. 한국은 이 총재의 진단처럼 사회적 타협의 경험이 거의 없는 사회다. 1998년 2월 외환위기 당시 양대 노총이 참여해 정리해고 법제화 등에 합의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협약’이 사실상 유일한 ‘대타협’이다. 이 협약은 외환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됐지만, 1999년 내부 반발에 직면한 민노총이 노사정위원회(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탈퇴하면서 빛이 바랬다. 2015년 박근혜 정부는 저성과자 해고와 고용안전망 확충을 맞바꾸는 9·15협약을 도출했지만, 정부의 강경 노선에 반발한 한국노총이 파기를 선언하면서 휴지 조각이 됐다. 거야(巨野)의 벽에 막힌 윤석열 정부는 사회적 타협을 거의 포기한 모습이다. 정부와 전문가그룹이 52시간제·중대재해처벌법 개편 등을 추진 중이지만 입법 없는 노동 개혁은 공허한 메아리로 들린다. 여기에 7일 한국노총은 간부 구속에 반발해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했다. 연금 문제도 마찬가지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국민연금 개혁을 공언했으나 정부는 국회에 논의를 떠넘긴 채 지금까지 정부안조차 만들지 않았다. 사회적 타협은 국민의 일상에도 꼭 필요하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 만성 적자를 해소하고 요금을 적게 올리려면 고령층 무임승차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 서울시는 이를 공론화해 세대 간 타협을 이끌어보려 했다. 하지만 정부는 “지자체가 해결할 문제”라며 뒷짐만 지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둔 국회 역시 아무 관심이 없다. 네덜란드와 아일랜드 등 유럽의 강소국들은 일찌감치 사회적 타협을 통해 구조 개혁에 성공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일자리를 만들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사회적 타협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이 총재의 진심 어린 제안을 모두가 깊이 새겨들을 시점이다.유성열 사회부 차장 ryu@donga.com}
운전면허가 없는 고등학생 A 군은 가끔 공유형 전동 킥보드를 타고 이동한다. 원칙적으로 오토바이를 몰 수 있는 원동기장치자전거면허나 1, 2종 운전면허가 있어야 전동 킥보드를 탈 수 있다. 하지만 공유형 킥보드의 경우 면허가 없어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있다고 체크하면 빌릴 수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서울시는 사용자의 운전면허를 인증하지 않는 개인형 이동장치(PM) 대여업체의 킥보드가 불법 주·정차 구역에 주차된 경우 즉시 견인하겠다고 6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현행법상 면허 인증을 하지 않는 업체에 대한 뚜렷한 제재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며 “서울시가 시행 중인 견인 제도를 활용해서라도 일단 제재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면허 미인증 킥보드 무단 주차 시 즉시 견인시는 보행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2021년 7월부터 지하철역 인근 등 보행자가 많이 통행하는 지역과 차도에 불법 주·정차된 PM을 견인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지하철역 출입구 전면 5m 이내 △버스 정류소 및 택시 승강장 5m 이내 △횡단보도 3m 이내 △시각장애인 안내 점자블록 위 △교통약자 엘리베이터 진입로 △보도와 구분된 차도 및 자전거도로의 경우 즉시견인구역으로 지정해 단속 중이다. 특히 오전 7∼9시, 오후 6∼8시 등 출퇴근 시간에 해당 지역에 무단으로 주차된 PM이 발견되면 시 직원들이 즉시 견인하고 있다. 그 외의 시간에는 대여업체가 PM을 이동시키도록 유예 시간을 1시간 준 다음 그 이후에도 주차돼 있을 경우에만 견인한다. 이와 함께 시는 무면허 PM 운전을 막기 위해 공유 PM 업계에 운전면허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하지만 도로교통법상 면허 인증이 의무가 아니다 보니 일부 PM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면허 인증을 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 유예 시간을 주지 않기로 했다. 즉시견인구역에 무단으로 주차된 PM은 출퇴근 시간이 아니더라도 발견 즉시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관련법 개정이 근본 해결책”시는 또 무면허 운전자 상당수가 청소년인 만큼 초중고교 및 학원가 인접 도로에선 PM을 반납하지 못하도록 주차금지구역을 설정해 달라고 PM 업계에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PM을 발견할 수 없도록 해 무면허 운전을 줄여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시가 규제 강화에 나선 것은 최근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PM 운전자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올 4월 한 달간 PM의 교통법규 위반 3269건이 단속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달(2346건)보다 약 40%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올 4월 단속된 무면허 운전(220건)의 경우 지난해 4월(30건)의 7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6일엔 서울 서초구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인근에서 고등학생 2명이 전동 킥보드를 함께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다 직진하는 택시와 충돌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지난해 10월 세종시에선 청소년 2명이 전동 킥보드를 타고 이동하다 80대 여성을 치어 사망케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는 면허 미인증 PM 업체를 제재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을 국토교통부와 국회에 적극 요청하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들이 PM을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회에 계류된 관련 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3일 오후 신촌 연세로에서 3 대 3 길거리 농구대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3대3농구연맹이 주관하는 이날 대회는 3일 오후 3∼9시 신촌 연세로에 마련된 특설 코트에서 열린다. 남자 대학부와 고등부 및 증등부, 여자 대학부에서 3팀씩 총 12팀이 출전해 우승을 겨룬다. 경기대, 명지대, 연세대, 이화여대와 가재울고, 인왕중, 인창중 등의 학생들이 참여하며 1∼3위 팀엔 지역화폐인 서대문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이날 대회에선 서대문구청 여자농구단 선수 1명과 일반인 2명으로 구성된 팀들이 대결하는 이벤트 경기도 펼쳐진다. 중고생들의 1 대 1, 2 대 2 농구 경기도 이어진다. 저녁에는 유명 DJ가 참여하는 라이브 공연도 열리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됐다. 경기 진행을 위해 이날 오전 4시부터 밤 12시까지 연세로 일대 차량 통행은 통제된다. 이 구청장은 “역동적인 스포츠와 음악으로 일상에 활기를 더할 이번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시각장애인 전용 쉼터를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방이동 송파거버넌스빌딩 2층에 조성된 쉼터는 121.77㎡(약 37평) 규모에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송파지회 사무실과 회의실, 휴게 공간 등을 갖췄다. 시각장애인들은 이 쉼터에서 쉬거나 모임을 가질 수 있으며 운동 또는 여가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들은 일반 복지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워 전용 공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시각장애인들이 음악 활동을 선호하는 것을 고려해 노래방 기계와 방음 시설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송파구 내 시각장애인 수는 2078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6번째로 많다. 쉼터는 시각장애인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돌출부를 최소화하고 동선을 단순하게 디자인했다. 서강석 구청장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을 최우선에 두고 각종 수당 확대 등의 정책을 펴고 있다”며 “시각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행복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쉼터 운영 및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초등학생들을 위한 무료 오페라 공연 ‘신나는 오페라 여행’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동작구의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기념해 구와 동작문화재단이 마련한 이번 공연은 31일 오후 4시 반 흑석동 원불교 서울교구 소태산홀에서 열린다.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로 ‘오페라의 거인’으로 불리는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를 비롯해 비제의 ‘카르멘’,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등 고전 오페라 12곡이 갈라콘서트(작품의 주요 장면을 부분적으로 공연하는 것) 형식으로 진행된다. 동작구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이나 그 가족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30일까지 36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오페라 공연 포스터 우측 하단에 있는 QR코드에 접속해 신청하거나 동작문화재단 홈페이지(www.idfac.or.kr)를 참고하면 된다. 공연 당일 현장에선 예약 취소 및 잔여석을 구할 수 있다. 박일하 구청장은 “미래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이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미국 현지에 통상촉진단을 파견해 412만 달러(약 54억 원) 규모의 계약 협상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조 구청장이 단장을 맡은 통상촉진단은 강남구 소재 10개 기업 대표 및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다. 참여 기업은 화장품·생활잡화 생산 기업인 지니더바틀을 비롯해 에이치피앤씨, 코떼랑, 앤나코스메틱, 나민인터내셔널 등이다. 통상촉진단은 16일 미 로스앤젤레스, 18일 시카고에서 수출상담회를 열고 현지 바이어들을 접촉했다. 그 결과 9건의 구매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총 412만 달러 규모의 계약 상담을 진행했다. 고기능성 피부재생 화장품을 생산하는 앤나코스메틱은 구매의향서 4건을 체결하고, 현장에서 샘플 주문을 받으며 계약 체결의 토대를 마련했다. 통상촉진단은 로스앤젤레스 한인상공회의소와 현지 마케팅 회사를 찾아 미국 시장 동향을 듣고 품목별 수출 전략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조 구청장은 “통상촉진단을 통해 강남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투자 유치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지역 곳곳에 테마거리를 조성하고 차량 통행을 금지하는 ‘차 없는 데이(날)’를 지정해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차 없는 데이’의 첫 대상지는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앞 먹자골목 일대다. 구는 26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이 지역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보행자들을 위한 테마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경희대 봄 축제(대동제) 기간과 연계해 주민, 상인, 학생이 함께 어울리는 거리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구는 먹자골목 일대에 새로 조명을 설치해 경관을 개선하기로 했다. 차량이 통제되는 도로에는 야외 테이블을 설치해 야시장 같은 느낌을 연출할 계획이다. 대학생과 청년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각종 밴드와 싱어송라이터, 래퍼 등이 출연하는 버스킹 공연도 이어진다. 앞으로 구는 경희대를 시작으로 다른 지역에도 테마거리를 조성한 뒤 각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차 없는 데이’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처음 운영하는 차 없는 날 행사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행사가 사고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10대 여학생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충북 음성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0분경 음성군 감곡면의 한 사거리에서 A 씨(77)가 몰던 SM3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여학생 2명을 치었다. 학생들은 당시 횡단보도를 막 건넌 뒤 인도에 진입한 상태였는데 이 사고로 중학생 1명(14)은 당일 숨졌고, 중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고등학생(17)도 19일 사망했다. 부상을 당한 A 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가 운전하던 승용차는 빠른 속도로 질주하며 두 학생을 친 뒤 가드레일과 전신주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다. 경찰이 A 씨의 음주 여부를 측정한 결과 술을 마시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찰은 음주 여부를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A 씨의 혈액을 채취한 다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의뢰했다. 사고 직후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떻게 사고가 난 건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경찰은 A 씨의 차량이 신호를 위반해 인도로 돌진한 정황을 파악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유성열기자 ryu@donga.com}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우이동 가족캠핑장(우이동 산 96번지)에 청자 가마터 체험장을 조성해 운영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강북구 수유동엔 분청사기 가마터가 있다.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가마터에선 대접, 병, 항아리를 포함해 상감기법 등을 활용한 분청사기가 출토됐다. 2011년 학술조사에서 조선시대 도자기 수급 체계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입증돼 2014년 3월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됐다. 구 관계자는 “분청사기 가마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체험장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구가 조성한 체험장은 전시체험관과 야외학습장으로 나뉜다. 전시체험관은 수유동 가마터를 본뜬 모형과 발굴 유물 등을 전시한다. 캠핑장 공터에 조성된 야외 학습장엔 너비 3m, 길이 10m, 높이 1.4m의 가마 모형 3개가 설치됐다. 구는 야외 학습장에서 도예 일일체험, 기초반과 심화반 등 도예 체험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청자 가마터 체험장은 역사적으로 의미 깊은 분청사기 가마터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곳”이라며 “주변에 북한산 둘레길 등 다양한 관광 코스가 있으니 많은 분들이 오셔서 지친 일상을 치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19일 신당동 떡볶이·먹거리 골목에서 음식 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신당동 떡볶이·먹거리 골목 일대는 오전 9시부터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축제에선 이 골목 음식점 주인들과 푸드 스타일리스트들이 협업해 개발한 20개 신메뉴를 시식할 수 있다. 룰렛 게임과 각 상점을 방문한 뒤 도장을 받는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면 할인·무료 시식권을 받을 수 있다. 지정된 상점을 돌며 미션을 수행하면 관련 상품도 지급된다. 포토존이나 가게 앞에서 사진을 촬영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상인회가 밀키트도 제공한다. 이날 오후 5시 30분엔 떡볶이 골목의 새 브랜드와 캐릭터를 알리는 브랜드 선포식이 열린다. 학생들의 공연에 이어 올 3월 중구가 떡볶이 골목을 홍보하기 위해 선보인 캐릭터 ‘덕복이’가 무대에 오른 뒤 특수 효과를 통해 새 브랜드가 공개된다. 김 구청장은 “브랜드 선포를 계기로 최근 ‘힙당동’(신당동)에 몰려들고 있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떡볶이 골목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떡볶이 골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이날 신당동 떡볶이·먹거리 골목 일대는 오전 9시부터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축제에선 이 골목 음식점 주인들과 푸드 스타일리스트들이 협업해 개발한 20개 신메뉴를 시식할 수 있다. 룰렛 게임과 각 상점을 방문한 뒤 도장을 받으며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면 할인·무료 시식권을 받을 수 있다. 지정된 상점을 돌며 미션을 수행하면 관련 상품도 지급된다. 포토존이나 가게 앞에서 사진을 촬영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상인회가 밀키트도 제공한다. 이날 오후 5시 30분엔 떡볶이 골목의 새 브랜드와 캐릭터를 알리는 브랜드 선포식이 열린다. 학생들의 공연에 이어 올 3월 중구가 떡복이 골목을 홍보하기 위해 선보인 캐릭터 ‘덕볶이’가 무대에 오른 뒤 특수효과를 통해 새 브랜드가 공개된다. 김 구청장은 “브랜드 선포를 계기로 최근 ‘힙당동’(신당동)에 몰려들고 있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떡볶이 골목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떡볶이 골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