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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인천의 한 군부대 소속 중사라고 밝힌 남성이 가짜 공문까지 보내면서 음식을 대량 주문하고는 결국 나타나지 않아 큰 피해를 봤다는 식당 주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군부대 사칭 노쇼를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저희 부모님은 두 분이 인천 영종도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신다”고 설명했다.A 씨 어머니는 지난 13일 가게로 걸려 온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자신을 인근 군부대 소속 ‘김동현 중사’라고 소개한 인물은 단체 포장 주문을 하고 싶다며 돼지 불고기백반 50인분을 다음 날 오후 2시에 찾으러 가겠다고 말했다.A 씨 어머니는 평소 군인들이 자주 식당에 손님으로 방문을 해왔던 터라 별다른 의심 없이 주문을 받았다. 김동현 중사는 영수증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보내달라고 요구했고, 요구대로 영수증을 보내자 답장으로 부대 직인이 찍힌 공문을 보내와 A 씨 어머니는 의심 없이 음식을 준비했다.A 씨는 “어머니와 아버지는 매일 새벽 영종도에서 부평 삼산동 농산물시장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장을 보며 준비하신다. 내일은 장병들이 먹을 것이니 더 서둘러 더 넉넉히 준비하고 신경 써야겠다며 기쁘게 준비하셨다. 모든 고기와 밑반찬을 직접 만드시기에 전날부터 50인분 양을 준비하셨다”고 밝혔다.이어 “김동현 중사가 다른 휴대전화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어와 ‘문제없이 준비하고 계시느냐’는 확인 전화까지 했다. 어머니는 연세가 있으셔서 이런 범죄가 있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하셨다”고 덧붙였다.그는 “부모님은 당일 오후 1시 50분까지 50인분의 음식과 여분의 고기, 밥을 넉넉히 넣고 식지 않도록 아이스박스에 담아 준비하고 장병들이 후식으로 먹을 귤 2박스도 함께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약속된 2시가 지나도 김동현 중사는 아무 연락이 없었고, A 씨 어머니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 무언가 잘못됐음을 인지한 A 씨 부모님은 경찰에 신고했다. 그대로 남게 된 음식은 상인회를 통해 동사무소, 교통장애인협회, 인근 소외계층에게 기부했다.A 씨는 “저희 부모님은 집이 멀어 식당 한 켠에서 숙식을 해결하시며 단 하루의 휴일 없이 일하고 계시다. 속상해하시며 눈물 흘리시는 모습을 보며 딸로서 너무 괘씸하고 추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동안 저희 가게 손님들은 예약하시면 어기신 분들이 없으셔서 전혀 의심을 안 했다. 군사경찰에 문의했지만 개인정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답을 들을 수 없었다”고 하소연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렇게 해서 얻는 게 뭔가?”, “세상이 점점 각박해진다”. “공문 자체가 짜깁기 된 위조 공문이다”, “최근에 같은 방법으로 당한 사람이 많다”, “천벌을 받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에서 활약 중인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올해도 고향 부천시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18일 부천시에 따르면 황희찬은 지난 15일 저소득층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부천희망재단을 통해 5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번 기부는 2020년 5000만 원, 2021년 6000만 원, 2022년 5000만 원, 2023년 5000만 원에 이어 5번째 기부다.황희찬은 부천 까치울초등학교에서 축구를 처음 시작했고, 부천은 어린 시절부터 계속 머물던 곳이라 가장 마음 편안한 곳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날 전달식에는 황희찬의 아버지 황원경 씨가 참석했다. 황원경 씨는 “올해도 희찬이의 마음을 담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부천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져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해마다 잊지 않고 고향 부천을 찾아주는 황희찬 선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천사랑을 보여주는 황희찬 선수는 부천의 자부심이자, 희망이다. 부천시도 황희찬 선수의 따뜻한 마음을 잘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황희찬의 후원금으로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김장사업 및 복사골FC 장애인축구단 사업 지원, 안심드림주택 보증금 및 임대료 지원 등 저소득층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신경계에 손상이나 질환이 생겨서 발생하는 통증을 신경병증성 통증이라고 한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일반적인 통증과 양상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만성화되면 작은 자극에도 과하게 반응해 심한 통증을 느끼는 ‘통각과민’이나 살짝 스치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이질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자 삶의 질 저하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번 발병하면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치료가 쉽지 않은 복합적인 질환으로, 환자 스스로 원인 질환 예방과 치료 및 생활 습관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신경병증성 통증은 원인별로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성 통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척수 손상에 따른 신경병증성 통증, 복합부위 통증증후군, 다발성 경화증, 파브리병,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 환지통, 삼차신경통, 암성 신경병증성 통증,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인의 신경병성 통증, 뇌졸중 후 중추성 통증 등이 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준호 교수는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해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악화하며 만성으로 진행하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원인 질환 치료와 약물‧신경‧물리‧심리 치료 등 다각적 통증 관리 효과적원인 질환이 있는 신경병증성 통증의 경우는 원인 질환이 잘 치료되면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성 통증은 당뇨병의 심한 정도나 이환 기간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철저한 혈당 관리로 증상 발생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 또한, 원인 질환 악화로 인한 전신 상태의 저하는 통증의 역치를 낮춰 같은 강도의 통증도 더 아프게 느낄 수 있으므로,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만성화된 신경병증성 통증은 일반적인 진통제로는 효과가 크지 않아 통증 완화를 위해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통증 정도와 상태에 따라 교감신경 차단술 및 파괴술 등 신경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물리치료 및 심리치료를 함께 시행하는 복합 치료가 효과적이다.이 교수는 “약물 치료 시 일반적인 진통제가 아닌 항경련제, 항우울제 등 약물을 사용하는 것에 의문을 가질 수 있으므로, 숙련된 의료진이 충분한 설명을 통해 환자 이해를 돕는 것이 좋다. 또한, 교감신경차단술 및 파괴술도 일반 신경차단술에 비해 난이도와 위험도가 높은 경우가 많아, 숙련된 의료진이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날씨와 생활 습관, 통증에 미치는 영향 커기온 저하나 높은 습도, 기압의 급격한 변동도 통증을 유발 및 악화할 수 있다. 기온 저하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순환을 감소시키고, 높은 습도는 부종과 염증을 유발하며 신경 민감도를 높인다. 흐린 날씨, 장마, 태풍 등 기압의 급격한 변동은 관절과 신경 주변 조직에 압력이 달라지면서 신경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신경 염증도 유발할 수 있다.식습관, 술, 흡연, 수면 부족 등 생활 습관 또한 신경병증성 통증에 영향을 미친다. 당분이나 가공식품, 포화지방, 글루텐의 섭취는 염증을 유발하고 혈당을 높여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흡연과 음주는 신경으로 가는 혈류를 저해하고 신경 부종을 유발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통증으로 인한 수면 부족은 각종 내인성 신경 관련 물질에 영향을 주고 면역력을 저하해, 통증과 수면 장애의 악순환을 초래하게 된다.생활 습관 관리와 꾸준한 운동 중요신경병증성 통증의 강도를 완화하려면 원인 질환 및 생활 습관 관리와 더불어 꾸준한 운동요법이 큰 도움이 된다. 근육 스트레칭, 강화‧저항 운동, 유산소 운동, 운동 제어‧안정화 훈련 등 다양한 운동을 통해 통증 관리 효과를 볼 수 있다.이 교수는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들에게 “신경병증성 통증은 환자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만성 통증으로 진행하면 우울증 등 정신 질환까지 동반될 수 있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전문의와 상담 하에 생활 습관 개선과 체계적인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최적의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시민 민원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중국인 폄하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다.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승무본부 승무지원처는 지난달 26일 게재된 ‘고궁과 지하철 내 과다한 중국어 안내 방송에 대한 시정 요청’에 관한 민원에 최근 답변을 내놨다.‘3호선 경복궁역 중국어 방송 음원 송출로 불편하다’는 내용의 민원 제기에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4일 공개한 민원 답변에서 “서울교통공사는 중국인 전문 성우를 섭외해서 중국인이 듣기 편한 정상적인 원어민 안내방송을 송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그러면서 “중국어보다는 중국인은 2명 이상 모이면 시끄럽고 소란을 피우는 빌런들이 종종 발생되고 있어 오히려 중국어 음성 송출로 무질서에 대한 계도 안내방송을 실시해 열차 내에서는 질서를 지켜 달라는 에티켓 방송을 송출함으로써 질서에 대한 전달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이는 ‘중국인은 2명 이상 모이면 시끄럽고 소란을 피운다’는 문화적 편견이 들어간 표현과 ‘빌런’이라는 단어가 논란이 되고 있다. ‘빌런’은 ‘인간의 도덕적 기준에 어긋나는 나쁜 행동을 하거나 도덕적 기준에는 어긋나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극중 ‘악역’을 칭하는 용어로 통용된다.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교통공사가 공개된 온라인 공간에 게재한 공개 민원 답변에서 한·중 갈등을 부추길 수 있는 내용의 글을 버젓이 올린 것을 놓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나아가 서울교통공사는 ‘외국인에 대한 배려로 영어 방송만 송출해 달라’는 요구에도 “고객님 말씀처럼 향후 안내방송을 국문과 영문만 송출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검토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한국어와 영어로만 안내 방송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이 부분에서도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관광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셀프 사진 스튜디오에 방문했던 부부가 우는 아기를 챙겨주지 않았다며 낮은 별점을 매기고 직원들에게 불만 섞인 리뷰를 남겨 논란이다.글 작성자 A 씨는 17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인이 운영하는 스튜디오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손님이 남긴 리뷰를 공개했다.공개된 리뷰를 보면 이 손님은 “최악이다. 얼마나 불친절한지. 1년 전이랑 너무 다르네요. 아기랑 가서 힘들어하면 좀 도와주면 안 되나요? 아기가 우는 데 불편한 게 있는지 물어보지도 않고”라며 불만을 쏟아냈다.A 씨는 해당 리뷰에 대해 “셀프 스튜디오다. 엄마, 아빠 그리고 3~5세쯤 되는 여자아이가 같이 왔다는데 셀프 촬영 도중 아이가 사진 찍기 싫다면서 우니까 그때부터 직원들에게 온갖 짜증을 냈다”고 주장했다.이어 “직원들은 노랫소리, 다른 손님들 응대하느라 아무 소리도 못 들었다. 촬영 끝나고 아이 엄마는 짜증 내면서 나갔고, 남편에게는 사진 전달 후 재방문이라 서비스까지 드렸다”고 덧붙였다.그럼에도 해당 손님이 이 같은 리뷰를 남기며 이른바 ‘별점 테러’를 하자 A 씨는 “부모인 본인들도 어떻게 못 하는 아이를 가게 탓으로 돌렸다”며 “아직도 이런 몰상식한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장사가 안되면 진상이 더 많다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렴하게 촬영하려고 셀프로 예약하고선 진상”, “셀프의 뜻을 모르나?”, “이기적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랜드마크 1위로 꼽힌 ‘한강’에는 세빛섬, 서울달, 달빛무지개분수 외에도 보석 같은 이색명소가 구석구석 숨겨져 있다. 그중 하나로 한강 동쪽 끝 광진교 여덟 번째 교각 아래 전망대 ‘광진교8번가’가 최근 4년 새 방문객이 10배 급증하며 새로운 전망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2009년 ‘한강르네상스’ 일환으로 개장한 ‘광진교8번가’는 프랑스 파리 비르아켐 다리(Pont de Bir-Hakeim), 일본 도쿄 레인보우 브릿지(Rainbow Bridge)와 함께 전 세계 세 곳밖에 없는 국내 유일 교각 하부 전망대다.서울시는 지난 2021년 3542명이 방문했던 ‘광진교8번가’에 2022년 7201명, 2023년 1만 5369명이 찾으며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해 오다 올해 11월 기준 3만 명을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서울시는 광진교8번가를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프러포즈 이벤트 대관을 비롯해 다채로운 전시․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 어린이․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문화감성 충전 공간으로 제공하며 이색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그동안 프로포즈 명소로 알려져 오다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광진교8번가 야경 영상이 조회 수 213만 회, 좋아요 2만 8000개를 받으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연인뿐 아니라 친구․가족 등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는 한강 명소로 떠오르게 된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광진교8번가에서는 한강 상․하류 조망은 물론 아차산을 비롯한 광진․강동구 일대 전경과 잠실 롯데타워까지 탁 트인 한강뷰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강화유리가 깔린 전망대 바닥 위에 서면 마치 물 위를 걷는 듯 색다르면서도 아찔한 경험을 해볼 수도 있다.최근 방문객들은 한강 주․야경뿐만 아니라 실내에 놓인 빈백에 누워 탁 트인 ‘물멍’을 즐기거나 서가 꽂힌 책을 가져다 읽고, 360도 파노라마 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광진교8번가를 즐기고 있다.한편, ‘광진교8번가’는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2번 출구)이나 천호역(2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5분 걸리며, 화~일요일 12~18시(4~10월 12~20시)에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유튜브, SNS 등을 타고 해마다 방문객이 늘고 있는 ‘광진교8번가’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도약시키기 위해 내년에는 라운지 공간을 확장하고 시설물을 개선할 계획이다.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광진교8번가’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최고의 뷰’를 선사하는 공간이라 자신 있게 추천한다”며 “시민들이 더 아름다운 풍광을 눈에 담고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치유할 수 있는 한강 속 보석 같은 공간을 지속 발굴, 소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2년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4일(이하 현지시간)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 리마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15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 차장은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경제 협력과 문화·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그는 “지난 5월 이후에 한중간에 고위급 대화 채널이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최근까지도 중국 당국이 우리 대한민국과 한중관계를 적극적으로 활로 모색해보자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과 러시아 군사협력 진행되는 와중에서도 유럽정세, 인태지역 동북아에서의 한중관계 앞으로의 전략적 협력 관계 지향점들이 우리 눈앞에 놓여있는데 세부적으로 현안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미 대선도 끝났고 안보, 경제 모든 측면에서 글로벌 질서에서 새로운 관점에서 도전요인 바라봐야하기 때문에 거시적 차원의 정상간 대화도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한편, 한중 정상회담은 지난 2022년 11월 주요 20개국(G20) 계기로 열린 회담 이후 2년 만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민주당 검찰독재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지도부 일부가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여 검찰 수사를 규탄하고 이 대표의 무죄 판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여는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놓고 ‘이재명 무죄촉구 시민대회’란다. 촉구의 대상은 판사이고 주문 내용은 무죄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 사법부를 ‘자판기’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무리, 뻔뻔하면 스타일이 되고 쭈뼛거리면 먹잇감이 된다고들 하지만, 이건 뻔뻔함의 수준을 넘은 것이다.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15일 오후 2시 30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한 방송에 나와 대장동 사업 실무를 맡은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말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협박이 있었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도 있다. 한편, 이 대표에게 적용된 공직선거법 250조는 ‘당선될 목적으로 연설·방송 등 방법으로 출생지·가족관계·직업·경력·재산·행위 등에 관해 허위의 사실을 공표한 자를 처벌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육군 예비역 소령 출신 유튜버 ‘코리아세진(김세진)’이 최근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 은닉 혐의로 구속된 육군 중령 양광준 씨(38)와의 일화를 언급했다. 코리아 세진은 육군사관학교 67기로, 양 씨의 두 기수 후배다.13일 유튜브 채널 ‘코리아세진’ 커뮤니티에는 “끔찍한 사건이 처음 알려지고 얼마 안 돼 범인이 누군지 알게 됐다. 신상을 공개된 뒤 충격이 너무 컸다”는 내용의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코리아세진은 “잔혹한 범죄 행위 자체에 경악했고, 현역 영관장교라니 또 경악했다. (양광준이)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들이 가장 많은 ‘육사 65기’라 더 말이 안 나왔고, 생도 시절 같은 중대 선배로 1년을 동고동락했던 사람이라 충격 받았다”고 말했다.그는 “강추위 속 동상 걸린 내 귀를 감싸주고 챙겨줬다”며 “생도 생활 4년을 하다 보면 본성이 어떻게든 드러나기 마련인데, 순하고 착한 성향이었다. 모두와 잘 지냈던 사람으로 기억하는지라 이번 사건을 보고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고 육사 시절 양광준의 일화를 언급했다.그러면서도 그는 육사 65기 동기회 측에 양광준의 제명을 요구하며 “개인 일탈로 여기기보다 인사·진급·부대 관리시스템상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등을 성찰하고 혁신해야 한다. 이 사건은 육사 개교 이래 최악의 오명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강원경찰청은 13일 오전 10시 같은 부대에 근무하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 유기한 육군 중령 양광준 씨(38·사진)의 이름과 나이, 사진 등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2010년 신상정보 공개 제도 도입 이후 군인 신분의 피의자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7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서 피의자의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고, 국민의 알권리 보장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공개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 씨는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양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경 피해자 A 씨(33)와 같이 근무하던 경기 과천의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 안에서 A 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씨는 시신을 훼손해 다음 날 오후 9시 40분경 강원 화천군 화천읍 북한강에 시신과 범행도구를 유기했다. 경찰은 범행 전 양 씨가 ‘위조 차량번호판’에 대해 휴대전화 포털로 검색했고, 실제로 유기 때 위조 차량번호판을 사용한 점을 계획범행 정황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12일 양 씨를 살인, 사체손괴,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8살 딸이 태권도 대회 결승전에서 패하자, 코치를 겸임 중인 아이의 아버지가 딸의 뺨을 때리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1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8세 태권도 스타의 아버지가 결승에서 패한 딸의 얼굴을 때린 뒤 비난을 받고 있다”며 X(옛 트위터) 영상을 인용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열린 유럽 어린이 태권도 선수권 대회에 코소보 대표로 출전한 8살 발리나 페티우는 결승에서 세르비아 선수에게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영상을 보면 경기 후 발리나가 자신의 코치이자 아버지에게 다가가자 그는 발리나의 이마를 한 대 치고 머리 보호대를 잡아 여러 번 앞뒤로 잡아당긴 뒤 떼어냈다. 이어 발리나의 머리 보호대를 벗긴 뒤에 뺨을 때렸다. 그 충격으로 발리나의 고개는 완전히 돌아갔다.이를 본 심판은 그를 제지하자 아이의 아버지는 심판과 말싸움을 벌였고, 제지하는 심판의 손길을 뿌리치며 발리나의 몸통 보호대도 잡아당겨 벗겼다. 그 후 남성은 짐을 챙겨 나갔고, 발리나는 발을 구르고 눈물을 흘리며 옆에 있던 다른 심판에게 안겨 위로받았다.매체는 “이 아버지가 단지 선수(딸)를 진정시키기 위해 때렸다고 주장해 더 많은 비난을 불러일으켰다”며 “해당 영상이 퍼지자 그는 유럽 태권도 연맹으로부터 모든 국제 및 국내 활동에서 6개월간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현지 누리꾼들은 “공개된 장소에서도 저렇게 행동하면, 안 보이는 곳에선 어떻게 대할까”, “8살 아이가 결승까지 올라갔으면 저런 대우가 아니라 축하를 받았어야 했다”, “아동학대로 기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경기북부경찰청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나정(32)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15일 경찰에 따르면 김나정은 지난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약 2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앞서 김나정은 귀국 전 SNS에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며 횡설수설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마닐라) 공항 직원, 승객, 이미그레이션(출입국 관리) 모두가 저를 촬영했고 (영화) ’트루먼 쇼’처럼 마약 운반 사태를 피하고자 제가 가진 캐리어와 백들을 모두 버린 채 비행기를 타지 않고 나왔다”고 밝혔다.이어 “저 비행기 타면 죽는다. 대한민국 제발 도와 달라”며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걸 자수한다”고 했다.글 내용대로라면 김나정은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마약 운반 사태에도 휘말린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이 게시물을 올렸다가 빠르게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나정은 “비행기 타요”라고 알리는 글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았다.경찰은 김나정이 귀국하자마자 마약 투약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해당 사건을 김나정 주거지 관할 경찰청으로 넘겼다.경찰 관계자는 “김나정은 자신이 위험하다고 말하며 보호를 요청한 상태였고, 귀국 후 마약 투약 사실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며 “현재 사건은 관할 경찰청으로 넘겨져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김나정은 이화여대 동양학과를 졸업했으며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로 활동했다. 2019년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며 화제를 모았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검은 양 게임’(2022), 웨이브 예능 프로그램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2024) 등에 출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인기 보이그룹 더보이즈 멤버 선우가 사생 팬(연예인의 사생활을 쫓는 극성팬)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소속사 공지를 통해 전해졌다.‘더보이즈’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는 14일 더보이즈의 공식 팬 카페에 선우와 스태프가 사생 팬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IST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당사의 입장을 전달해 드리고자 한다”며 입장문을 게시했다.소속사는 “사옥과 숍은 물론, 숙소 등 아티스트의 사생활과 관련된 장소에 무단 방문하는 행위, 비공개 스케줄에 방문하는 행위, 악성 루머 유포, 기내를 포함해 공항 출입국 시 멤버들의 동선을 무리하게 접촉해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하는 행위, 차량을 따라다니는 행위,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취득하여 연락을 시도하는 등의 여러 불법적인 행위가 지속됨에 따라 아티스트는 물론 그 가족, 지인, 주변 사람들까지 정신적, 물질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지난 9일 더보이즈 멤버 선우가 스케줄을 마치고 숙소로 들어가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려던 중 해당 층 비상계단에 숨어 있던 사생이 접근해 오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해당 사생에 위협을 느낀 선우는 당사 직원에게 즉시 이 사실을 전했고 당사 직원과 주거침입을 한 사생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도주하려던 사생을 붙잡고 있던 과정에서 수차례 구타를 당했으며 해당 인물은 주거 침입과 폭행 혐의의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선우와 당사 직원들은 사고 직후 인근 병원을 방문하여 검진 및 치료를 받았으며 지속적인 컨디션 체크 및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소속사는 또 “최근 당사 사옥 앞에 세워져 있던 아티스트 차량에 위치 추적기가 부착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또 다른 차량 타이어가 타인에 의해 고의로 파손된 사건이 발생했다”며 “두 사건 모두 발생 직후 해당 사실을 인지하여 추가 피해는 막을 수 있었고 CCTV를 확보하여 경찰 신고 접수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더불어 “이러한 행위는 아티스트와 스태프들에게 정신적, 물질적인 피해를 주는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당사는 사생활 침해를 비롯해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명확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소속사는 “아티스트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가 도를 지나치고 있음에 따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증거 수집과 자료 검토 등도 수시로 진행 중에 있음을 안내드리며, 이 과정에서 어떠한 선처나 합의도 없을 것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경고했다.한편, ‘더보이즈’는 2017년 12월 데뷔한 10인조 보이그룹이다. 엠넷(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로드 투 킹덤’에서 최종 우승하며 얼굴을 알렸으며 지난 9월 세 번째 월드투어 ‘제너레이션 Ⅱ’를 성황리에 마쳤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만취 상태에서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던 여성이 25층에서 창밖으로 부엌칼을 내던지는 위험천만한 사건이 벌어졌다.최근 온라인 미디어 ‘바스틸레 포스트(Bastille Post)’ 보도에 따르면 중국 톈진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나무 그늘 아래에서 쉬고 있던 중년 남성 A 씨는 난데없이 하늘에서 떨어진 부엌칼에 맞아 큰 부상을 당할 뻔했다.아슬아슬하게 자신을 빗겨나간 칼을 보고 크게 놀란 A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칼은 아파트 25층에서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아파트 주민인 여성 B 씨가 만취상태에서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다 화를 참지 못하고 칼을 창문 밖으로 던진 것이었다. 중국 검찰은 B 씨를 허둥 법원에 고소했다. 재판에 넘겨진 B 씨는 5개월의 구류, 7개월의 집행유예, 1500위안(한화 약 30만 원) 벌금형을 받았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파트 낙하물은 작아도 흉기”, “칼은 진짜 선 넘었네”, “분노 조절이 안 되나” “살인미수 아닌가. 처벌이 너무 약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중고 거래 앱에서 가구를 무료로 나눔 받으러 온 남녀가 가구를 부숴서 버리고 갔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샀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머니께서 당근에서 무료 나눔 했다가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저는 지방에서 일을 하느라 본가에 신경도 잘 못 쓰는 딸”이라며 “퇴근길에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듣다 화가 나서 올려본다”고 운을 뗐다.A 씨는 “본가 이삿날이 다가오면서 어머니는 불필요한 짐들을 다 정리하시면서 쓸 만한 옷장 하나를 무료 나눔 하기로 결심하셨다. 당근에 올려서 채팅이 왔고, 저희 집이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이라 이삿날 아침에 내려드리겠다고 하니, 상대방이 시간이 없다고 12일 토요일에 받아간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후 6시쯤 30대 커플처럼 보이는 분들이 카니발을 타고 오셨는데 여성분은 마르고 힘이 없어 보였고, 같이 오신 남성분은 4층에서부터 옷장을 못 내려서 한숨을 쉬고 화를 내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께서 그 모습을 보고 남성분을 도와 힘들게 옷장을 내려드리다가 손목도 다치셨다. 주차장에서 가구가 카니발에 실릴까 걱정하셨는데, 커플이 실린다고 해 믿고 그냥 집에 다시 들어오셨다고 한다”고 부연했다.A 씨는 부서진 채 버려진 옷장 사진을 공유하며 “그런데 저 꼴을 보라. 아침에 건물 관리해주시는 분이 오셔서 지하 주차장에 가구를 버렸냐고 어머니께 물으셨다는데 설마 하는 마음에 동생이랑 내려가서 보니 가구가 저렇게 훼손되어 있고 주차장에 그대로 버려져 있었다고 한다. 저 모양이라 당근 재나눔도 불가능한 상태”라고 하소연했다.이어 “여성분 이름은 안 모 씨로 이름은 기억하고 있지만, 어머니께서 당근 톡 쌓이는 게 싫어 나눔 후 메시지를 삭제해 내용도 없다고 하시고, 뒤늦게 확인해 보니 탈퇴한 사용자라고 한다. 이 커플 어떻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너무 괘씸해서 신고라도 하고 싶은데 저희 본가 건물이 오래된 건물이라 지하 주차장에는 CCTV가 없다‘고 덧붙였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게 카니발에 실릴 리가 없다. 분해해서 실으려다가 안 되니까 버리고 간 것 같다”, “CCTV돌려서 차 번호 확인 후 폐가구 버리고 갔다고 신고하면 안 되나”, “저런 인간들이 나눔 문화도 사라지게 하는 파렴치한” 등의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두 번째 한일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시바 총리와 한일 정상회의를 한다.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달 10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윤 대통령은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도 한다. 이는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15개월 만이다.이와 별개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도 추진 중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 이틀 전인 12일 혈액암 진단을 받아 입원 치료가 필요한 재수생이,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의 배려로 입원 특실 병실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무사히 시험을 치르고 있다. 평소 건강했던 A 양(19)은 기침이 멈추지 않아 동네 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큰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는 소견에 최근 서울성모병원을 찾았다. 영상검사 결과 좌우 양쪽 폐 사이의 공간인 종격동에 종양이 보여 조직 검사를 진행했고, 검사결과 호지킨 림프종 확진을 받았다. 림프종은 국내 가장 흔한 혈액종양으로, 림프계 조직에 있는 림프구가 악성으로 변하는 종양이다.영어, 스페인어 등 언어에 관심이 많아 외국어 교육에 특화된 대학교에 진학하고자 고등학교 졸업 후 1년을 더 준비했던 터라, A 양은 올해 시험을 꼭 치르고 싶었다. 하지만 감염 위험으로 의료진이 허용할 수 있는 범위는 하루 외출이었고, 서울에서 집인 경상남도까지 다녀올 수 없는 시간이었다.갑작스러운 암 진단에 이어 치열하게 준비한 시험을 포기해야 할 안타까운 상황을 환자 면담을 통해 접한 병동 UM 윤선희 간호사는 “시험을 못 보면 희망을 잃어버릴 것 같아서 딸의 뜻대로 시험이라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보호자의 얘기가 마음에 남았다. 윤 간호사는 “수능시험에 임해야 대학에 진학할 것이라는 희망도 생길 것이고, 이후 전반적인 치료과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다”는 말에 몇 해 전에도 병원에서 수능을 치렀던 환자가 있었다는 기억을 떠올렸다.유관부서들에 문의하고 교육청의 협조를 통해 A 양을 위한 시험장 준비가 시작되었다. 병원은 교육청이 요구하는 기준에 충족하기 위해 수험생인 입원환자가 시험을 볼 독립된 병실 공간과 시험 감독관들이 시험 준비 및 대기할 수 있는 회의실과 휴게실이 있는 21층 특실을 준비하는 등 행정 절차를 진행했다.의료진은 A 양이 수능 시험 후 바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절했다. 항암치료가 시작되면 신체적으로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수능 전까지는 최상의 건강상태를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했다. 주치의 혈액내과 민기준 교수는 “건강한 수험생도 수능시험은 큰 스트레스인데, 어려운 상황에도 꿈을 이루기 위해 시험에 도전하는 A 양을 응원한다”며 “시험 후 치료도 잘 마쳐 원하는 대학의 건강한 새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A 양 어머니는 “아이의 장래를 위해 신경 써주신 의료진들과 병원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수능 시험을 볼 수 있게 되어 감사드리며, 수녀님들이 오셔서 기도도 해주신 만큼 치료 후 건강하게 퇴원해 원하는 학교에도 진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평소에도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마음으로 매 순간 충실하게 생활했다는 A 양은 대학 입학 후 가장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로 ‘대학교 축제에서 열리는 공연을 가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지는 가운데 고사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수험생들과 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학부모, 교사, 후배 등의 발걸음이 이어졌다.14일 오전 6시 30분경 서울 종로구 청운동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 외동아들을 고사장으로 들여보낸 신 모 씨(56)는 아들 응원을 위해 휴가를 사용했다며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아들을 배웅한 아버지 노 모 씨(53)는 고사장으로 걸어 들어간 아들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아들이 이번이 두 번째 수능인데, 침착함을 강조했다. 가지고 있는 실력만 다 발휘하는 것도 성공이라고 이야기 해줬다”고 했다.서울 휘문고등학교 앞에서 아들을 배웅한 50대 학부모 조 모 씨는 “아들이 1등일 것 같아”라며 쾌활하게 웃었지만 아들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울컥한 표정을 지으면서 “아들이 이번이 재수인데, 잘 봤으면 좋겠다”고 두 손을 모았다.이날 오전 5시 50분경 경복고등학교 고사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윤 모 군(18)은 “아침인데 일찍 깨서 일찍 왔다”며 “이왕 보는 거니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 고사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재수생 이 모 씨는 “여유있게 와서 생각을 정리하고 맘 편히 수능을 보려고 서둘렀다”며 “작년에 원하던 목표를 달성 못해서 다시 도전한다”고 전했다.용산고 고사장 앞에는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오전 5시 30분부터 배문고 2학년 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이 나왔다. 이들은 “선배들이 원하는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노력한 것들을 다 이번 수능에서 보여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오전 7시를 넘어서자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시계를 두고 온 수험생들을 향해 “시험 준비물 사세요”라며 시계를 파는 상인들도 등장했다.광남고 고사장 앞에선 한 여학생이 훌쩍이자 어머니가 “괜찮아, 왜 울어”라고 달래는 모습도 있었다. 딸이 울면서 교문을 들어가는 뒷모습을 끝까지 지켜본 어머니 박 모 씨(49)는 “아까 딸이 울었는데 고생했으니까 침착하게 멘탈 잘 잡고 했으면 좋겠다. 갑자기 뒷모습이 어리게 느껴져서 학교 앞에서 우니까 찡했다”고 말했다.또 다른 어머니 전 모 씨(42는 딸을 배웅하며 “100만원이 기다리고 있어!”라고 외치기도 했다. 그는 “6개월간 딸을 위해 300만원 적금을 들었다. 시험 보고 100만원, 붙으면 200만원을 줄 것”이라며 “이런 말을 하면 긴장도 풀리고 웃으면서 들어가라고 말했다”고 웃었다.한편 이날 낮 최고기온은 16∼21도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며 ‘수능 한파’는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되며, 중부 지방에는 낮부터 0.1mm 미만의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 6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서울시 종로구 낙원 악기 상가 앞에 수십 명의 기타리스트들이 모여 함께 연주하고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화제다.해당 영상은 지난달 19일 진행된 ‘제1회 낙원상가 기타 쇼 플래시몹 행사’ 당시 모습이다. 이 플래시몹은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낙원 악기 상가에서 열린 ‘기타 쇼 낙원 2024’의 마지막 날 하이라이트가 됐다.영상을 보면 종로 인사동 거리에 수십 명의 기타리스트들이 모여 하나의 곡을 다 함께 연주한다. 이들이 함께 연주한 노래는 영화 ‘클래식’의 OST로 널리 알려진,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겐 넌’이라는 곡이다. 수십 명의 기타리스트들이 다함께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장관을 이뤘다. 길을 가다 이 광경을 접한 시민들은 발길을 멈추고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낭만 있다”, “지나가다가 이런 풍경 보면 하루 종일 마음이 따뜻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기타 쇼 낙원 2024’는 낙원악기 상가에서 55년 만에 처음으로 열린 기타 페어다. 주최 측은 “이번 페어를 통해 낙원악기 상가의 55년 전통을 기념하며 기타 문화를 널리 알리고, 기타 애호가들과 전문가, 그리고 일반 대중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최근 자영업자들이 노쇼 피해 고충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 광안리 한 식당에서도 노쇼 피해를 입었다는 자영업자의 하소연이 나왔다.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노쇼. 최악 20개 테이블, 90명. 대략 피해 금액 300만 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부산 불꽃축제가 열린 지난 9일 장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노쇼로 인해 금전적으로 큰 손해를 봤다고 토로했다.A 씨는 “며칠간 예약 당사자와 통화하고 사전답사도 오고 계속 체크했다. 통화 녹취록도 있다. 행사 전날 홀 매니저는 (예약자와) 한 번 더 인원, 테이블을 체크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손님은) 12만 원짜리를 하겠다고 했다. 다음 날 인원 추가가 될 수도 있다는 내용도 있다. (예약자는) 직접 오셔서 본인 소속, 예약 날짜도 적었다. 행사 당일 예약 30분 전 전화로 인원 추가하겠다고 해 또 준비했다”라고 부연했다.그러나 예약 시간이 다 됐지만 손님은 나타나지 않았다. A 씨는 “전화하니 자기가 한 곳이랑 헷갈렸다더라. 이게 말이 되나”라며 “테이블 20개, 90인분 정도를 준비하려고 직원 4명을 더 배치했다. 노쇼 예약 피해 금액만 300만 원 정도”라며 분개했다.그러면서 “자기들은 나 몰라라 하고 다른 식당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경품 추첨까지 다 하고 갔다더라. 전화가 안 된다. 제가 전화해서 가게상호를 이야기하니 자꾸 모르쇠로 일관한다. 번호도 차단했다.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거니까 받더니 ‘예약한 적 없다’며 또 차단했다”고 전했다. A 씨는 “갑갑한 노릇”이라며 “금액이 생각보다 크고 노쇼 단체 때문에 그날 못 받은 손님도 많다.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라며 조언을 구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예약금을 걸어둬야 한다”, “공론화해도 공공단체 아니고 개인 모임이나 단체면 보상이 힘들다. 민사 걸어봐야 노쇼는 소송비도 안 나온다”, “피해 금액이 너무 크다”, “속 터지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특히 한 누리꾼은 “고소하기 전 내용증명만 보내도 즉각 반응 온다. 통화 녹취 및 입증할 수 있는 자료 반드시 확보해 놓으시길. 정확히 손해 본 내역 가늠해 놓아야 한다. 해당 단체가 사모임이 아닌 사업자, 법인, 기관이라면 담당자가 아닌 공식 채널로 상황 전달하시길”이라고 조언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옥수수 과자에서 곰팡이독소가 초과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회수 조치에 나섰다.식약처는 전남 구례군 소재 식품제조·가공업체인 ‘도울바이오푸드영농조합법인’이 제조하고, 경기 안성시 소재 유통전문판매업체 ‘㈜한살림사업연합’이 판매한 ‘꼬마와땅 옥수수과자’에서 곰팡이 독소인 푸모니신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돼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회수 대상은 제조일자가 ‘2024. 10. 26.’로 표시된 제품이다. 푸모니신은 옥수수, 밀, 쌀 등에서 발생하는 곰팡이독소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푸모니신은 1kg당 1mg을 넘어서면 안 되지만 해당 제품에선 4mg이 검출됐다.식약처는 전남 구례군청이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 조치하도록 했으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