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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한 장관이 바나나를 무서워하는 이른바 ‘바나나 공포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파울리나 브란드베리 양성 평등부 장관의 보좌진은 지난 9월 스웨덴 국회의장실에 보낸 이메일에서 “장관이 참석하는 회의장에는 바나나 흔적이 없어야 한다”고 요청했다.보좌진은 다른 이메일 수신자들에게도 그가 참석하는 행사장의 바나나를 모두 치워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앞서 브란드베리 장관은 2020년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바나나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브란드베리 장관이 참석하는 행사마다 주최 측에서는 ‘바나나 통제’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가지고 있는 ‘바나나 공포증’과 요구 사항에 대해 일각에선 지나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동료들은 그가 겪는 어려움에 적극 공감한다는 반응이다. 경쟁당 소속인 테레사 카르발류 스웨덴 사회민주당 의원은 “동일한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 문제에 관해서만큼은 공동의 적에 맞서 단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 역시 “다른 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을 존중한다”며 “열심히 일하는 장관이 단지 공포증으로만 알려지고 조롱받는 상황에 당혹스럽다”고 전했다.브란드베리 장관은 익스프레센과의 인터뷰에서 “일종의 알레르기 같은 것”이라며 “현재 전문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BBC가 인용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바나나 공포증은 그 인과관계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어린 시절 바나나를 먹도록 억지로 강요당한 뒤 복통이나 구토를 경험했거나, 스트레스받는 상황을 겪었을 때 바나나를 먹는 등 바나나에 대한 나쁜 기억이 남아 공포증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미국 마이애미로 향하던 항공기가 극심한 난기류를 만나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스톡홀름에서 마이애미로 향하던 스칸디나비아항공(SAS) SK957편이 그린란드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엔진 하나가 자동으로 꺼졌다.조종사는 엔진을 재가동시켜 총 10시간의 비행 끝에 코펜하겐으로 안전하게 회항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당시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 254명과 승무원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난기류로 비행기가 요동치면서 승객들이 공중으로 붕 떴고, 일부 승객은 짐칸에 머리를 부딪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비행기 바닥에는 온갖 물건이 떨어져 있었다. 한 승객은 CNN과 인터뷰에서 “근처에 앉아 있던 이 여성은 안전벨트를 미처 착용하지 못한 상태에서 천장까지 날아올랐다가 떨어졌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승객들 모두 바다 위를 나는 대신 얼른 육지에 내릴 수 있길 바랐을 것“이라며 ”살아남은 게 천만다행”이라고 덧붙였다.항공사 측은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한 뒤 승객들에게 호텔을 제공하고 대체 항공편 예약을 지원했다고 전해졌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난기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월 중국 광저우행 싱가포르 스쿠트항공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승객 4명과 승무원 3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승객 37명과 승무원 146명이 다쳤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골프채에 맞아 안면이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던 골든차일드 출신 배우 최보민이 손해배상소송에서 승소했다.18일 법률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서울서부지법 민사8단독 윤소희 판사는 최보민이 자신에게 골프채를 휘두른 A 씨와 골프연습장 운영자 B 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B 씨는 최보민에게 1200여만 원을 지급하되 이 가운데 1060여만 원에 대해선 A 씨와 공동으로 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이에 피고 측은 10월 22일 재판부에 불복 의사를 담은 항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항소를 취하하며 10월 말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이 확정됐다.앞서 최보민은 2022년 9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한 골프 연습장에서 골프 연습을 하던 중 A 씨가 휘두른 골프채에 안면부를 다쳤다. 그는 타석으로 올라와 키오스크 조작을 하고 있었는데, 앞 타석에서 스윙 동작을 하던 A 씨가 최보민의 안면부를 골프채로 쳤다. 최보민은 우측 협골상악 복합체 골절 등 상해를 입어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최보민 소속사 측은 “최보민이 28일 오후 개인 스케줄로 골프 연습 중 타인이 연습 중 휘두른 우드 클럽에 안면 타격을 입어 곧바로 응급 치료와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안면골절로 인한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현재 수술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 수술 후 일정 기간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최보민은 당분간 치료와 건강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최보민은 지난 2017년 8월 울림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골든차일드 멤버로 데뷔했다. 2019년 방송된 플레이리스트 드라마 ‘에이틴2’를 통해 배우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8월에는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팀과 소속사를 떠났다. 이후 배우 활동에 전념하며 최근 영화 ‘괴기열차’ 개봉을 앞두고 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중국 동북 지역에서 백두산 호랑이가 마을에 나타나 주민 1명을 물고 달아났다. 18일 중국 헤이룽장일보 등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치타이허시 보리현 관할의 지싱 조선족·만족향에 내려온 백두산 호랑이 1마리가 65세의 마을 주민의 왼팔을 물고 달아났다. 현재 이 주민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즉각 대피령을 내리고, 호랑이 포획에 나섰다.보리현 임업초업국은 “이날 오전 6시경 지싱향 창타이촌에서 호랑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며 “주민 1명이 호랑이에게 물려 의료기관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현재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전했다.이어 “인접 주민은 대형 야생 동물의 흔적을 발견할 경우 적시에 위험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당국은 적외선 카메라, 드론 등을 동원해 호랑이의 흔적을 찾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호랑이가 해당 마을을 떠났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백두산 호랑이가 민가로 내려와 사람을 공격하는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하바롭스크 동부의 한 마을에서 개와 산책하던 남성이 백두산 호랑이의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시베리아호랑이로도 불리는 백두산 호랑이는 멸종위기종으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지정돼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호랑이 종으로 알려져 있다.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등 중국 동북 지역의 북한과 러시아 접경 지역은 호랑이 등 대형 야생 동물의 집단 서식지다. 이 지역은 험준한 산맥과 큰 강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21년 10월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일대 1만4100㎢를 백두산 호랑이 및 표범 국가공원으로 지정했다. 현재 이 지역에는 백두산 호랑이와 표범 각각 60여 마리가 서식하며, 개체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미국에서 대장균에 오염된 당근이 유통돼 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병원 치료를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시중에 유통되는 대장균에 오염된 당근을 먹고 1명이 사망하고, 최소 39명이 식중독에 걸렸다고 보도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7일(현지시간) 모두 18개 주에서 대장균에 오염된 당근으로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CDC는 대장균에 오염된 당근이 현재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은 적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정에서 보관 중인 해당 제품의 당근은 전부 폐기할 것을 당부했다.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에 본사를 둔 그림웨이팜스(Grimmway Farms)가 월마트, 트레이더조 등 식료품점 체인을 통해 유통한 당근에서 대장균이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림웨이팜스는 자발적 리콜에 나섰다. 리콜대상은 유통기간이 8월14일부터 10월23일까지로 설정된 일반당근과 9월11일부터 11월12일까지로 설정된 미니당근이다. 앞서 지난 10월에도 미국에서 맥도날드 햄버거에 들어간 양파가 대장균에 오염돼 대규모 식중독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대장균에 오염된 햄버거를 먹고 100명 이상이 식중독에 걸렸으며, 이 중 1명이 사망하고, 49명이 입원했다. 햄버거에서 검출된 대장균은 생양파와 연관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대통령실이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 내부를 타격하는 것을 승인한 것을 사전에 한국 정부에 알려왔다고 밝혔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8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에이태금스의 허가 사전정보 공유 여부에 대해 “미국이 결정하면 미리 알려오는데, 미국 결정을 공유받은 정도”라고 밝혔다. 이 고위 관계자는 “언론에 밝힐 수 있는 만큼 구체적으로 제가 설명을 드릴 게 아니다”라며 “우리나라가 직접 이 문제에 가담해서 행동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미국 결정을 통보받은 정도”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북한이 국제사회의 권고를 무시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협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보충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미국,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도 이 문제를 앞으로 더 잘 들여다보고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다만 “한미 동맹 간 필요한 무기 체계를 주고받을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를 상정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고 구체적으로 토의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회춘을 위해 매년 수십억 원을 쓰고 있는 미국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47)이 얼굴에 지방이식을 시도했다가 큰 부작용을 겪었다.존슨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퉁퉁 부은 자신의 얼굴 사진을 올렸다.존슨은 “회춘 프로젝트 초반에 칼로리 제한을 했다”며 “1일 열량을 2500칼로리에서 1950칼로리로 낮췄더니 야위었고, 특히 얼굴 지방이 많이 빠져 수척해 보였다”고 적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생체 지표는 좋아졌지만 수척한 얼굴을 보고 주변에서 건강을 염려했다고 한다. 존슨은 “사람들이 내가 죽음의 문턱에 있는 줄 알더라. 얼굴 지방이 젊어 보이는 인상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아무리 생체 지표가 좋더라도 얼굴 지방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손실된 볼륨을 복원하려고 우리 팀은 ‘베이비 페이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지방 유래 세포를 몸에 주입, 몸의 자연적인 지방 성장을 자극해 볼륨을 복원하려고 했다”고 했다.그는 허벅지와 복부 등 신체 부위에서 지방 세포를 추출해 이를 얼굴에 주입하는 자가 지방 이식 방식을 시도했다. 시술 과정에서 그는 기증자의 지방을 사용했다. 그러나 존슨은 곧바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한다. 존슨은 “주사를 맞고 나서 바로 얼굴이 부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점 더 나빠졌고, 나중엔 아예 앞이 안 보일 정도였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었다”고 토로했다. 다행히 일주일 후에 얼굴은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그는 “우리는 새로운 계획을 준비하며 다시 시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존슨은 ‘브레인트리(Braintree)’라는 회사를 매각해 8억 달러(약 1조1200억 원)를 벌었다. 그는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200만 달러(약 27억 원)를 들이고 있다. 존슨은 신체 나이를 18세로 돌리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에는 아들(18)과 아버지(71)를 포함한 3대에 걸친 피 교환을 시도해 이목을 끌었다. 존슨은 이 실험을 통해 아버지의 신체 나이가 25세 줄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그 기준이 된 바이오 마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주장의 진위에 의문이 제기됐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2019년 “젊은 사람의 피를 받는 것이 노화를 늦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임상 증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주한미군 부사관이 10대 행인을 폭행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8일 평택경찰서는 30대 주한미군 A 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전 12시30분경 평택역 인근 한 거리에서 B 군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 군은 턱뼈가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자신도 B 군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경찰은 B군 역시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 씨와 B 군을 불러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내용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됐던 프리랜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나정 (32) 측이 “억지로 마약을 흡입 당했다”는 입장을 밝혔다.18일 김나정 법률대리인 김연기 변호사(법무법인 충정) 입장문에 따르면 김나정은 뷰티 제품 홍보 및 본인의 속옷 브랜드 출시를 위해 필리핀을 찾았다가 젊은 사업가 A 씨를 알게 됐다며 “항간에 도는 소위 ‘스폰’의 존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나정 측은 “술자리를 가져 다소 취했던 상황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A 씨로부터 손이 묶이고 안대가 씌워졌다”며 “그 과정에서 A 씨는 연기를 흡입하게 하고, 이를 피하자 ‘관’ 같은 것을 이용해 강제로 연기를 흡입할 수밖에 없도록 했다”고 했다. 해당 모습을 담은 영상이 김나정의 휴대전화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나정 측은 “A 씨가 본인 휴대전화로 이 영상을 촬영할 경우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김나정의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에어드랍(휴대전화 무선 파일 공유 기능)등의 방법으로 전송받아 영상을 보관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A 씨는 김나정에게 문제의 마약을 강제 흡입시키기 전, 총을 보여주고 ‘사람을 쉽게 죽일 수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며 “이 사실을 증명할 자료는 따로 없으나 김나정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A 씨가 다수의 범죄를 저질러 수배 중으로, 현재 한국에 귀국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나정이 귀국 전 자신의 계정에 올린 게시물과 관련해서는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영상통화를 했고, 그 과정에서 A 씨의 관계자로 보이는 자가 A 씨와 통화하며 김나정을 추적하는 영상을 녹화했다”며 “김나정은 긴급히 구조요청을 하기 위해 마약 투약 사실을 자수한 것이지, 자의로 마약을 투약했음을 인정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마지막으로 김나정의 법률대리인은 “김나정은 피해자인 입장이므로 이후 절차에서는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김나정에 대해 다른 추측은 자제하여 주시고,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김나정은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며 “죽어서 갈 것 같아 비행기를 못 타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조사를 받고,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중국의 한 여성 군 조종사가 한국 미녀 배우 송혜교를 닮은 것으로 알려져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소위 조종사 쉬펑찬(25)은 최근 중국 최대 규모 에어쇼인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서 해설을 맡았다.이날 행사장에서는 그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외국인 조종사들과 관광객들이 줄을 섰다고 한다. 쉬는 ‘송혜교 2.0’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쉬는 지난 2022년 11월 주하이 항공 쇼에서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 영상에 출연한 뒤부터 송혜교 닮은꼴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새로운 헬리콥터 모델을 소개했다.쉬는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2017년 인민해방군 육군에서 단독으로 훈련받는 최초의 여성 조종사 중 한 명으로 선발됐다.그는 2020년 독립 비행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최초의 육군 여성 조종사가 됐다. 이어 2021년에는 중국 인민 해방군 항공학교를 졸업한 뒤 전투 헬리콥터를 조종했다. 아울러 쉬는 하얼빈 항공 산업 그룹(HAIG)이 생산하는 중국 중형 유틸리티 헬리콥터인 하얼빈 Z-20의 최초 조종사 중 한 명이다.지난해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로 선출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중국 군사학교의 홍보대사로도 선발됐다. 그는 홍보 영상에서 “내가 푸른 하늘을 누비며 조종사로 일할 수 있게 만들어준 건 비행에 대한 열정과 이 군복에 대한 사랑이었다”고 말했다.이어 “하얼빈 Z-20처럼 조종하기 다소 어려운 비행기를 탈 때는 ‘이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내 비행 능력이 엄청나게 향상할 것’이라고 나에게 말해줬다”고 했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아름답고 용감하다”, “우리가 존경해야 할 진정한 스타” 등의 반응을 보였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1인 샤부샤부 전문점을 운영하는 사장이 한 손님으로부터 감동적인 메시지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15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괜찮아요 이보다 힘이 되는 말이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6년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A 씨는 “코로나 이후 끝을 모르고 치솟는 물가 때문에 부담됐다”며 “8900원으로 시작해 2년 후 1000원 인상했고 이를 유지해 오다가 지난해 가을부터 1000원을 더 인상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1인분에 1만 원을 넘으면 소비자에게 부담될까 봐 고민 끝에 2024년까지 9900원을 유지했다”며 “그러나 물가는 잡히지 않았고 지난 4월 어쩔 수 없이 1000원 인상해 1인분에 1만900원에 판매 중”이라고 했다.죄송한 마음이 들었던 A 씨는 카운터 옆에 가격을 올리는 심정을 적어놨다고 한다.그러던 어느 날, 한 손님이 계산하더니 “힘내라”며 휴지 한 장을 건넸다.당시 손님이 휴지를 버려달라는 건 줄 알고 당황했던 A 씨는 휴지에 적힌 메모를 발견하고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손님이 건넨 휴지에는 “가격 올랐어도 괜찮습니다. 사장님의 정성이 항상 느껴집니다. 올 때마다 정말 푸짐하고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계속 올 수 있도록 번창하시고 오래오래 해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겼다.A 씨는 “제가 아홉 번 잘해도 한 번의 실수로 마음이 돌아설 수 있는 게 손님인데 별거 아닐 수 있는 저 메모가 어찌나 감사하던지. 마음속에 있던 죄송함이 씻겨가는 듯했다”고 말했다.이어 “진짜 힘든 시기다. 우릴 힘 나게 하는 건 매출일 텐데 결국 그건 손님이 정해주는 게 아닐까 싶다. 우리가 진심으로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했던 시간은 손님들이 알아봐 주시고 언젠간 찾아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거 보면 장사하면서도 힘이 난다”, “제가 다 눈물이 난다”, “이런 분들만 가득한 세상이길”, “마음씨 좋은 손님 덕분에 힘내서 장사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구독자 165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히밥이 유튜브 수익을 공개했다.16일 공개된 E채널 유튜브 웹 예능 ‘E밥세끼-토요일은 밥이 쏜다’(이하 토밥쏜다)에서는 소고기를 사줄 밥 친구를 찾기 위해 밥 공약을 내건 히밥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히밥은 밥 친구를 찾기 전 이영식PD와 마주 앉아 금주의 밥 공약을 밝혔다. 히밥은 “이번 주 밥 공약은 지난 9월 유튜브 정산 금액과 전성기 시절 유튜브 수익 공개다”라며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천안의 불당동 먹자골목에서 히밥은 밥 친구 찾기에 나섰다. 그러나 얻어먹어야 하는 메뉴가 비싼 소고기였기 때문에 섭외가 쉽지 않았다. 세 번의 도전 끝에 간신히 밥 친구를 구한 히밥은 MZ 회사 동료들과 즐거운 식사를 즐겼다. 식사 도중 밥 친구 한 명이 히밥에게 유튜브 수익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히밥은 공약대로 자신의 유튜브 광고 수익을 공개했다. 히밥은 “지난달, 9월과 전성기 시절 수익을 비교하려고 한다. 9월이 역대급으로 적긴 한데 약 2676만 원(촬영일 기준 환율)이었다”라며 “전성기는 2021년 5월로, 그때는 약 1억 290만 원의 수익을 기록한 적도 있다”라고 밝혔다.다만 히밥은 “이렇게 수익이 많아 보이지만 회사 운영하고 저에게 막상 떨어지는 건 많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밥 친구들은 “히밥님네 회사 복지가 진짜 좋다고 들었다”, “직원 복지를 위해서 신경 많이 쓰시는 것 같다”라며 공감을 표했다. 한편 유튜버 히밥은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먹방 전문 방송인이다. 최근에는 지상파 방송으로 영역을 넓혀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한 대결 중 시식단으로 참여했다.히밥은 지난해 11월 한 매체에 출연해 한 달 식비로 2000만 원가량을 쓴다고 밝힌 바 있다. 소고기의 경우 한 번에 4㎏까지 먹어봤다고도 전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8일 태업(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서울 지하철과 KTX 등 일부 열차 운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이날 오전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철도노조 태업으로 일부 전동열차가 지연 운행 중이니 급하신 분들께서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 바란다”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코레일은 열차 지연 상황을 실시간 안내하는 등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태업 역시 게릴라 성격이라 열차 운행에 얼마나 차질을 빚을지 예상할 수 없다”고 전했다.이어 “태업 첫날은 차량 정비를 대부분 끝낸 상태라 이용객 불편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태업에 따른 실질적인 영향은 19일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철도노조는 앞서 예고한 대로 이날 ‘안전 일터 지키기 조합원 행동’을 내걸고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이들은 인력 충원과 기본급 인상, 임금체불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철도노조는 다음 달 초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 무력에 있어서 제일 중요하고 사활적인 과업은 전쟁, 전쟁에 대처한 준비”라면서 전쟁준비 완성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14~15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제4차 대대장, 대대정치지도원대회’ 마지막 날 참석해 이 같이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이 대회를 개최한 것은 10년 만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공화국 무력은 우리 주권이 행사되는 모든 곳에서 적들의 온갖 침해행위를 강력한 군사적 행동으로 제압할 수 있게, 유사시 부과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돼 있어야 한다”라며 “임전태세에 만전을 기할수록 이 땅의 평화는 더욱 공고해지고 강대하고 번영하는 국가 건설을 지향하는 우리의 목표로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무력의 전쟁 준비가 완성되는 시점이 우리 국가의 주권과 평안이 영구화되는 시점일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혁명무력 본연의 사명이고 임무”라고도 했다.그는 “핵무력 강화 노선은 이미 우리에게 있어서 불가역적인 정책으로 된 지 오래며 이제 남은 것은 지금 당장이라도 핵무력이 전쟁억제의 사명과 제2의 사명(유사시 선제공격)을 수행할 수 있게 더욱 완벽한 가동태세를 갖추는 것뿐”이라며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국가의 자위력을 한계 없이, 만족 없이, 부단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장 집단이 싸움마당과 멀어지면 적들이 쾌재를 부르면서 덤벼들 것이고 사랑하는 부모처자의 유혈로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는 곧 실전 투입을 앞둔 파병 북한군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또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한반도)를 포괄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태롭게 하는 중대 요소인 미일한 3각 군사쁠럭(블럭)이 자기의 위협적 성격을 보다 선명히 드러내고 있다”라며 한미일이 나토와 유사한 방식의 ‘군사 동맹’으로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놈들과 한국놈들은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행위들에 접근하고 있다”라며 “미일한은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한 중범인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이 관중이 던진 맥주 캔에 머리를 맞고 피를 흘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의 에스타디오 프란시스코 모라산에서 열린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온두라스와의 8강 1차전에서 0-2로 패한 직후 관중이 던진 맥주 캔에 머리를 맞았다.아기레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온두라스 감독과 악수를 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이 같은 봉변을 당했다. 그의 머리에선 많은 출혈이 발생했다.CONCACAF는 성명을 통해 “축구에서 폭력적인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각 팀과 팬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을 조사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기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건 축구다. 나는 불평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축구 외에 다른 것에 대해 내가 말할 건 없다”고 말했다.이날 맥주캔을 던진 관중의 국적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아기레 감독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지도한 바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멕시코 대표팀을 지휘했던 아기레 감독은 지난 7월 세 번째로 멕시코 대표팀의 감독직을 맡으며 팀을 이끌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제주 해상에서 전날 어선 전복 사고로 실종된 60대 선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3분경 서귀포시 표선항에서 변사체가 있다는 관광객의 신고가 접수됐다.신원 조회 결과, 시신은 전날 어선 전복 사고로 실종된 A호(성산 선적, 7.93t) 선장 B 씨(60대)로 확인됐다.A호는 전날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포구 남동쪽 약 2.2㎞ 해상에서 전복됐다. 사고 당시 A호에 타고 있던 나머지 선원 3명은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해경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디즈니 영화 ‘백설공주’(Snow White)의 주연을 맡은 레이철 제글러(23)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지지자들을 비난했다가 논란이 일자 결국 사과했다.15일(현지시각)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제글러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 확정 직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또 다른 4년간의 증오“라며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제글러는 “이 나라에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이 남자를 위해 나타난 수많은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깊고 깊은 질병이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을 향해 ‘F’가 들어가는 욕설을 남기기도 했다. 이어 “트럼프 지지자들과 트럼프에게 투표한 사람들, 트럼프 본인은 절대 평화를 알지 못하기를”이라고 적었다. 이에 전 폭스뉴스 앵커 메긴 켈리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제글러를 향해 “이 여자는 돼지”라며 “디즈니는 이 여자를 해고하고 영화를 다시 찍어야 한다. 이 사람에게는 문제가 있다. 당장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해당 방송 내용이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확산하며 제글러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 거세지기 시작했다. 논란이 일자 제글러는 지난 14일 온라인에 다시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주 내가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선거 관련 게시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감정에 휩싸여 부정적인 담론을 키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제글러가 백설공주 역을 맡은 디즈니 영화는 미국에서 내년 3월 개봉한다. 라틴계 배우 제글러가 이 영화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을 때부터 미국 일각에선 ‘원작훼손’ 논란이 일었다. 새하얀 피부를 가진 것으로 묘사된 백설공주 역에 제글러의 외모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제글러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리메이크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2021) 오디션에 합격해 데뷔했다. 이후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2023), ‘샤잠! 신들의 분노’(2023) 등에서 주연을 맡았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주차 후 기어를 주행(D) 상태에 놓은 채 하차하던 60대 여성이 운전석 문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0분경 안산시 단원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A 씨가 운전석 문에 끼였다.A 씨는 주차한 뒤 주행 기어를 주차(P) 기어로 변속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석 문을 열고 내리려다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 씨는 하차하던 중 갑자기 차량이 앞으로 나아가자, 그 상태로 브레이크를 밟으려는 시도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하지만 차량은 계속 전진했고, 결국 좌측 지하주차장 기둥과 맞닿은 운전석 문이 강제로 닫히며 A 씨 신체가 끼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후 한 주민이 A 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운전석 문밖으로 몸을 반쯤 내민 상태에서 차량을 세우려다 기둥과 부딪히며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본다”며 “사고 후 차량은 멈춰 섰다”고 전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영적 치료를 한다며 아픈 모친을 때려 숨지게 한 5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이진재)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 씨(50대·여)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11월21일 오후 9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8시20분까지 부산 자신의 주거지에서 친모 B 씨(70대·여)를 돌침대 위에 눕힌 뒤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 씨는 평소 지병이 있던 B 씨에게 영적 치료를 한다면서 B 씨를 지속적으로 폭행했다. 이로 인해 B 씨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상해를 입고 결국 숨졌다.A 씨는 범행 수개월 전 유튜브에서 사람을 때려 귀신을 쫓는 영상을 보고 자신에게도 질병을 낫게 하는 능력이 있다고 믿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A 씨는 영적 치료를 하겠다며 모친인 연로한 피해자에 대해 강한 물리력을 행사해 상해를 가했고, 결국 피해자를 숨지게 했다. 범행의 결과가 매우 중하고, 그 패륜성에 비춰 비난 가능성도 크다”고 판시했다. 다만 “A 씨가 심신미약 상태에서 자신에게 치료 능력이 있다고 믿고 피해자를 치료한다는 생각에서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이는 점, 가족들이 A 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 모든 정상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미국 뉴욕의 한 식당에서 기니피그를 구운 요리를 판매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퀸즈 코로나 지역의 ‘라 카사 델 쿠이(La Casa Del Cuy)’ 식당은 기니피그 요리를 선보였다. 냉동 상태로 수입된 기니피그는 마늘과 각종 향신료로 양념한 뒤 꼬치에 꿰어 구워진다. 완성된 요리는 감자, 옥수수, 땅콩 소스 등과 함께 제공된다.해당 식당은 현재 에콰도르 교민뿐만 아니라 현지인들과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식당 매니저 루시오 바레라는 “닭고기나 토끼고기보다 맛있다”며 “특히 머리 부분이 가장 맛있는 부위”라고 설명했다. 식당 측은 “당초 로티세리 치킨 전문점이었지만 코로나19 기간 동안 에콰도르 교민들의 요청으로 기니피그 요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치킨 대신 왜 기니피그(쿠이)를 하지 않느냐’고 자주 물었다“며 “인생이 짧으니 한번 해보자고 결심했다”고 했다. 식당 측은 수요를 맞추느라 기니피그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운 기니피그의 가격은 110달러(약 14만 원)다. 구운 기니피그는 에콰도르 전통 요리로 알려졌다. 특히 결혼식과 같은 특별한 행사에서 즐겨 먹는 음식으로, 신부 가족에게 한 쌍의 기니피그를 선물하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에콰도르의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는 ‘기니피그 맛’ 아이스크림도 판매하고 있다. 기니피그는 번식이 빠르고 키우기가 쉽다는 장점 때문에 페루 원주민들에게도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사육됐다.현지에서 식용으로 사육되는 기니피그는 몸집이 애완동물용의 두 배에 달한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