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김수연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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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수연 기자입니다.

syeon@donga.com

취재분야

2024-11-04~2024-12-04
경제일반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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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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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3%
인사일반3%
국회3%
  • 금융당국, 보험사 ‘고무줄 회계’에 제동

    금융당국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보험사들의 ‘고무줄 회계’에 제동을 걸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4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제4차 보험개혁회의를 개최해 ‘IFRS17 주요 계리가정 가이드라인’과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연착륙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IFRS17은 할인율과 손해율, 해지율 등에 대한 ‘가정’을 반영해 보험부채를 평가한다. 하지만 명확한 기준이 없다 보니 개별 회사가 해지율을 자의적으로 적용해 실적을 부풀리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특히 보험사들이 무·저해지 상품의 해지율을 높게 가정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무·저해지 상품은 해약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편이다. 보험사로서는 중도해지 시 환급금을 거의 돌려주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미래에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쌓아두지 않아도 돼 해당 상품 해지율이 높을수록 이익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해지율을 높게 가정해 이들 무·저해지 상품의 수익성을 높게 산출했고, 이로 인해 상품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무·저해지 상품 신계약 비중은 2018년 11.4%에서 올 상반기(1∼6월) 63.8%로 급등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올해 연말 결산부터 무·저해지 상품의 해지율을 산출할 때 완납 시점 해지율이 0%에 수렴하는 ‘로그-선형모형’을 적용할 것을 제시했다. 예외적으로 다른 모델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금감원에 관련 내용을 분기별로 보고하는 등 엄격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해당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 보험사의 지급여력 비율이 20%포인트가량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해지율 조정 과정에서 무·저해지 상품의 수익성이 낮아져 장기적으로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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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축의금 올해 평균 9만원… 3년새 23% 올라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결혼식 축의금도 평균 9만 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카카오페이가 축의금 송금봉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평균 축의금 비용은 9만 원으로 2021년(7만3000원) 대비 약 23% 증가했다. 2022년 8만 원, 지난해 8만3000원 등 매년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연령별 평균 축의금은 △20대 6만 원 △30∼40대 10만 원 △50∼60대 12만 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가 이달 1∼3일 ‘결혼식 축의금, 얼마가 적당할까요?’란 주제로 7만46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 따르면 응답자의 58%가 10만 원을 적정 축의금으로 선택했다. 모든 연령대가 10만 원을 가장 선호했다. 5만 원을 선택한 사용자 중에는 40대가, 10만 원 초과를 선택한 사용자 중에는 30대가 가장 많았다. 한편 젊은 층의 결혼에 대한 인식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올해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25∼49세 남녀 25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 미혼인 응답자의 결혼 의향은 3월보다 4.4%포인트 증가한 65.4%로 집계됐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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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선 넘은 아반떼… 4억 람보르기니 ‘쾅’

    경기 안양에서 아반떼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달리다 4억 원대 람보르기니 차량을 들이받았다. 사고 뒤 당황한 듯 손으로 입을 틀어막은 가해 여성 운전자와 심하게 부서진 람보르기니의 모습이 화제가 된 가운데 양쪽은 보험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X(옛 트위터) 등의 영상에 따르면 1일 경기 안양시 호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 입구에서 아반떼가 주황색 람보르기니를 충돌했다. 아반떼가 앞에 정차된 택배트럭을 추월해 가려다 중앙선을 넘었고, 마침 주차장 입구에서 나와 도로로 진입하던 람보르기니의 운전석 쪽 측면을 받았다.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람보르기니는 심하게 파손됐다. 피해 차량은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스파이더’ 모델로, 출고 가격은 약 3억8000만 원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앙선 침범 사고의 경우 대부분 100 대 0으로 처리된다. 보상은 아반떼 차주가 가입한 자동차보험 대물배상 보상한도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행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상 의무가입 금액은 2000만 원(보상한도)이다. 하지만 의무보험 보상한도가 낮은 탓에 운전자 대다수는 보상액이 높은 종합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용 승용차 중 80.1%가 대물배상 보상한도를 3억 원 이상으로 가입했다. 람보르기니 수리비가 아반떼 차주가 가입한 보상한도를 넘어설 경우 초과분에 대한 배상 책임은 아반떼 차주 개인에게 있다. 본인이 피해 차주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행히 양측 모두 보험 처리가 가능한 범위 내”라고 밝혔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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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100번째 어린이집’ 경북 봉화에 개원

    하나금융그룹이 6년여에 걸친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31일 경북 봉화군에서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의 100번째 어린이집인 ‘국공립 석포하나어린이집’ 개원식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2018년부터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500억 원을 들여 100개의 어린이집을 건립해 7519명의 영유아가 보살핌을 받을 수 있게 됐고 보육교사, 영양사 등 1510명의 직간접적인 일자리를 지역사회에 창출했다. 어린이집 100개 중에는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 5개, 직장 어린이집 10개 등도 포함됐다. 하나금융은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통해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여성 경력단절 예방 등으로 연간 2802억 원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금융은 앞으로도 육아 부담이 출산의 기쁨을 막지 않고, 지역 문제와 직장 환경이 보육의 한계가 되지 않도록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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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미용을 도수치료로 둔갑시킨 ‘검은 의사’

    피부미용을 도수·무좀치료로 둔갑시켜 10억 원의 실손보험금을 편취한 병원 의료진, 브로커, 가짜 환자 등 270여 명이 검거됐다. 금융감독원은 부산남부경찰서와 공조해 이 같은 조직형 보험사기를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입수된 다수의 제보를 토대로 기획조사를 했고, 올해 5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결과 지난달 부산남부경찰서가 이들을 검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고 유튜브 채널, 인터넷 팬카페를 운영해 인지도를 쌓은 의사 A 씨가 실리프팅, 필러, 보톡스 등 피부미용 시술 비용을 실손보험으로 충당하는 범행 수법을 설계하고 조직적인 보험사기를 주도했다. A 씨는 환자가 피부미용 패키지를 결제하면 금액에 맞춰 과거에 도수·무좀치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 서류를 일괄 발급했다. 환자가 1050만 원을 결제하면 1회에 20만 원인 무좀 치료 25회(500만 원), 25만 원인 도수치료 22회(550만 원) 등으로 허위 진료기록을 발급하는 식이다. A 씨는 환자가 과거 다른 병원에서 치료했던 날짜에는 허위 진료기록이 발급되지 않도록 ‘타 병원 날짜 확인하고 (허위 서류) 내리기’ 등의 메모를 직원들에게 전달하면서 서류 발급을 지시하는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브로커들은 가짜 환자들을 병원에 알선하는 대신 A 씨로부터 환자가 결제한 금액의 약 20%를 수수료로 받았다. 병원 직원들은 환자의 실제 미용시술 기록과 허위의 도수·무좀치료 기록을 별도로 구분하기 위해 이중으로 진료기록을 운영했고, 일부는 가짜 환자 유인에도 가담했다. 환자 270여 명은 피부미용 시술을 받고도 허위로 발급된 진료기록을 보험사에 제출해 10억 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를 주도한 병원 및 브로커뿐만 아니라 이들의 제안에 동조한 환자들도 형사처벌을 받은 사례가 다수 있으므로 보험계약자들은 보험사기에 연루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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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선 넘은 아반떼, 4억대 람보르기니 ‘쾅’

    여성 운전자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4억 원 대 람보르기니 차량을 들이 받았다. 사고 뒤 당황한 듯 손으로 입을 틀어막은 여성과 심하게 부서진 람보르기니의 모습이 화제가 된 가운데 양쪽은 보험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X(옛 트위터) 등의 영상에 따르면 1일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 입구에서 아반떼가 주황색 람보르기니를 충돌했다. 아반떼가 앞에 정차된 택배트럭을 추월해 가려다 중앙선을 넘었고, 마침 주차장 입구에서 나와 도로로 진입하던 람보르기니의 운전석 쪽 측면을 받았다.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람보르기니는 심하게 파손됐다. 피해 차량은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스파이더’ 모델로, 출고 가격은 약 3억8000만 원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앙선 침범 사고의 경우 대부분 100 대 0으로 처리된다. 보상은 아반떼 차주가 가입한 자동차보험 대물배상 보상한도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행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상 의무가입 금액은 2000만 원(보상한도)이다. 하지만 의무보험 보상한도가 낮은 탓에 운전자 대다수는 보상액이 높은 종합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용 승용차 중 80.1%가 대물배상 보상한도를 3억 원 이상으로 가입했다. 람보르기니 수리비가 아반떼 차주가 가입한 보상한도를 넘어설 경우 초과분에 대한 배상 책임은 아반떼 차주 개인에게 있다. 본인이 피해 차주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손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다행히 양측 모두 보험 처리가 가능한 범위 내”라고 밝혔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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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급여 물리치료 실손보험금, 8월까지 1.5조 지급

    지난해 40대 남성 A 씨는 11개월간 8개의 의료기관에서 총 342회의 비급여 물리치료를 받았다. 체외충격파 치료만 309회, 도수치료 23회, 기타 치료 10회 등으로 서울, 충북, 충남 등 전국 각지의 병원을 넘나들었다. A 씨가 청구한 실손보험금은 8500만 원이 넘는다. 도수치료 등 비급여 물리치료로 지급된 실손보험금이 올해에만 1조60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잉 진료가 실손보험금 누수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정부도 본격적인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3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제출받은 ‘비급여 물리치료 지급 세부 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비급여 물리치료로 지급된 실손보험금은 1조5620억 원(784만 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1조8469억 원(936만 건)이었던 비급여 물리치료 실손보험금은 2022년 1조8693억 원(986만 건), 지난해 2조1271억 원(1152만 건)으로 급증하고 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는 처음으로 2조 원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지급 규모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급여 항목의 경우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항목과 달리 진료 기준이 존재하지 않아 의료 기관에서 원하는 만큼 진료 횟수와 금액을 책정할 수 있다. A 씨같이 과잉 진료가 의심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이유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과잉 진료가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다수의 가입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손보험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최근 윤석열 대통령도 금융위원회와 보건복지부에 실손보험 개선안을 연내에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전날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실손보험의 범위, 한도에 대한 개선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실손보험이 의미 있는 개혁이 되려면 비급여에 대한 관리도 강화될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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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 연 4.0% 금리 제공… 첫 거래 ‘하이통장’ 출시

    SC제일은행은 입출금이 자유롭고 최고 연 4.0%의 금리를 제공하는 ‘SC제일 하이(Hi)통장’을 출시했다. 하이통장은 기본금리 0.1%에 우대금리를 최고 3.9%포인트까지 추가로 제공한다. 우대금리 제공 조건은 △SC제일은행 첫 거래 고객(최초 고객 신규일 기준 31일 이내 계좌 신규 고객)에게 매일 잔액 구간별로 2.4∼3.4%포인트 △제휴 채널에서 계좌 개설 시 0.1%포인트 △마케팅 동의 시 0.2%포인트 △SC제일은행 프라이어리티 등급 이상 고객 0.2%포인트 등이다. 첫 거래 고객의 계좌 잔액별 우대금리 제공 기간은 원칙적으로 가입일로부터 1년이지만 일정 요건을 만족하면 1년 단위로 연장된다. SC제일은행은 하이통장 출시를 기념해 올해 말까지 일별 잔액에 관계 없이 첫 거래 고객 모두에게 3.4%포인트의 특별금리를 일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내년 1월부터는 첫 거래 고객의 잔액별 우대금리는 일별 최종 잔액에 따라 구간별로 차등화된다. △1억 원 미만 2.4%포인트 △1억∼3억 원 2.9%포인트 △3억 원 초과 3.4%포인트가 적용된다. 하이통장은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혜택도 제공한다.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체 수수료 △영업시간 외 자동화기기 출금 수수료 △자동화기기 타행이체 수수료(월 10회)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 수수료(시간외·공휴일 포함)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 등이 해당된다. 박종관 SC제일은행 담보여신·수신상품부문장은 “하이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 혜택과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까지 제공한다”며 “여유자금 예치를 목적으로 파킹통장을 찾는 고객에게 적격인 상품”이라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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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채권 캠코에 매각해 관리 맡기고, 美-日과 인도 디지털 인프라 지원 협력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달 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부실채권 효율적 정리 및 수출기업인 재기지원 등 포괄적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수출입은행 보유 부실채권의 효율적 정리 △수출기업인 재기지원을 위한 정보공유 및 협력 △민간기업 해외 진출 지원 관련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협약 체결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보유 중인 특수채권을 단계적으로 캠코에 매각한다. 특수채권은 재무상태표에서 제거된 부실채권으로 수출입은행은 올 하반기(7∼12월) 시범적으로 2300억 원 규모의 특수채권을 캠코에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된 채권이 캠코의 체계적인 프로그램하에서 관리되면 채무자들도 상환 능력에 따라 신속한 채무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수출입은행의 설명이다. 윤희성 수출입은행 행장은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 간 협업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출입은행과 캠코의 채권관리 역량과 경험을 유기적으로 활용해 수출기업인 재기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글로벌 금융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25일 윤 행장은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국제개발금융공사(DFC) 본사에서 스콧 네이단 DFC 대표이사, 노부미츠 하야시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총재와 만나 ‘인도 디지털 인프라 협력을 위한 한·미·일 공동 이니셔티브’에 서명했다. 3개 기관은 공동 이니셔티브를 통해 인도 디지털 분야의 전략적 중요성을 공동 인식하고 5G, 오픈랜,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서 사업 발굴 및 금융·비금융 지원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지난해 8월 한미일 정상회담 당시 DFC, JBIC와 체결한 3자 금융협력 MOU의 후속 조치다. 수출입은행은 높은 내수시장 잠재력과 양질의 노동력을 가진 인도에 디지털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게 되면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현지 사업 환경 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개발금융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 초 ‘개발도상국 민간투자자금대출’을 신규 도입했다. 국내 기업의 수출 및 투자와 직결되지 않더라도 기업의 해외 영업 환경 개선 등 간접적 혜택이 기대될 경우 지원이 가능하게 한 것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해당 대출은 개도국 민간 부문 지원을 위해 활용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다양한 해외 진출 방식을 유연하게 지원할 수 있다는 면에서 기존 금융의 사각지대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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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제적 자본관리로 금리 변동에 대응

    동양생명은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동재보험 체결 및 후순위채 발행 등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와 자본 효율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데 이어 한국은행도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는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채권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어 금리 하락으로 인한 금리 역마진 확대는 당기순이익 감소로 이어져 보험사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 금리 인하는 자산 가치 및 부채 증가로 이어진다. 이때 자산보다 만기가 길어 금리민감도가 더 높은 부채로 인해 보험사 부채 규모는 더 크게 증가할 수 있다. 금리 인하 시기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 공동재보험을 통한 금리 리스크 관리 등이 필요한 이유다. 여기에 새로운 회계제도(IFRS17) 관련 감독기관의 가이드라인 변경과 맞물려 보험업계는 자본비율 하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는 자본 관리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양생명은 부채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하는 IFRS17에 맞춰 금리로 인한 미래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재보험사 ‘RGA(Reinsurance Group of America)’와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3500억 원 규모의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공동재보험은 위험보험료만 재보험사에 출재해 보험위험만 이전하는 전통적 재보험과 달리 위험보험료뿐만 아니라 저축 및 부가보험료까지 재보험사에 출재해 금리 및 해지 리스크 등도 함께 이전한다. 이를 통해 지급여력비율과 금리 리스크를 더욱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동양생명의 설명이다. 동양생명은 2019년 이후 5년 만에 30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1500억 원을 목표로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을 진행했고 목표 금액을 초과하는 22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추가 공모를 통해 최대 3000억 원까지 금액을 늘려 7일 발행을 완료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보험사에 요구되는 자본관리의 수준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시장 상황에 선제적 자본관리를 통해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 자본관리를 통해 계약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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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봇이 주식 정보 알려주고 보험 상담까지 해주네

    카카오페이는 사용자의 편리한 금융 생활을 위해 금융 서비스 전반에 생성형 인공지능(AI) ‘KP-AI(Kakaopay-AI)’를 접목했다. KP-AI는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생성형 AI다. 챗봇 상담을 통한 맞춤 서비스와 함께 LLM을 도입해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연스러운 언어로 답변을 생성한다. 대표적인 서비스로 ‘FAQ봇’과 ‘주식봇’이 있으며 보험진단AI 서비스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FAQ봇은 고객센터에 적용돼 있다. 카카오페이 고객센터 ‘자주하는 질문’에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기존 정보를 바탕으로 생성형 AI가 적합한 답변을 정리해 제공한다. 주식봇은 카카오페이증권이 카카오페이, 카카오와 함께 제공 중인 서비스다. 카카오톡 팀채팅방에서 주식봇 챗봇을 추가한 후 특정 종목의 주가나 기업 정보, 토론방 등 원하는 정보를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알맞은 정보를 전달하고 모의투자도 해볼 수 있다. 향후 오픈채팅방에서도 활용 가능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출시를 앞둔 보험진단AI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인의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질환을 예측하고 보험 보장 수준을 상담해주는 서비스다. 상품별 보장 비교뿐만 아니라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보장을 갖추고 있는지도 점검해준다. 이상거래감지시스템(FDS)에도 AI가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페이 FDS는 지속가능한 머신러닝(ML)을 통해 모델이 자동 갱신돼 새로운 이상거래 사례를 판단해 대응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여기에 ‘설명가능한 AI(XAI)’를 적용해 현재 모델 결과와 함께 결과가 나온 원인을 해석해 이를 볼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AI 윤리위원회를 통해 AI를 활용한 상품이나 서비스 출시 전에 유관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분기별로 이를 점검해 ‘책임질 수 있는 AI’ 및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의 기반을 만들고 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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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고액 자산가 유치전…취미 강좌부터 사교-맞선까지

    # “지금 하는 ‘새들 스치티’는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에서 쓰는 바느질 방식입니다. 갖고 계신 제품과 비교해 보면 비슷한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16일 오후 2시, 수강생 5명이 가죽공예를 배우기 위해 서울 강남구 신한 프리미어 PIB 강남센터에 모였다. 이곳은 공방이 아닌 은행이다. 금융자산 100억 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에게 프라이빗뱅킹(PB)과 투자은행(IB)이 결합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강생들은 저마다 원하는 색의 가죽을 골라 광을 내고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시작했다. 바늘 2개를 사용하는 생소한 방식에 강사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2시간여 만에 카드 지갑이 완성되자 “예쁘다” “제일 소중한 카드를 넣어야겠다”는 만족스러운 반응이 나왔다. 친구와 함께 강의에 참가한 이모 씨(52)는 “은행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니 편하다”며 “기회가 될 때마다 참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1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하트원’에서 PB센터 고객을 대상으로 미술과 음악을 결합한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후 6시경부터 개방된 전시 공간에는 이날 공연되는 ‘도시산조: 서울’과 어울리는 하나은행 소장 미술품 35점이 전시돼 있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고객 30여 명이 이곳을 찾아 작품을 소개하는 도슨트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작품과 사진을 찍거나 일행과 감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어진 70분간의 공연에서도 관객들은 연주자의 얼굴을 집중해 살피거나 음악에 맞춰 고개를 흔들며 호응했다. 하나은행 하트원은 문화 공간이면서 개방형 수장고로, 3층에는 VIP 고객들을 위한 수장고가 따로 마련돼 있다. 고객들은 보안시스템을 갖춘 전용 공간에 미술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별도의 감상 공간을 통해 원할 때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시중은행이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PB 서비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새로운 수익처 발굴에 분주한 은행들이 고액 자산가 PB 서비스에 ‘미래’가 있다고 내다본 것. 수십억 원, 많게는 수백억 원의 자산을 가진 초고액 자산가를 겨냥한 프리미엄 PB 브랜드를 내놓을 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만남, ‘영리치’를 위한 강연 모임과 네트워킹을 주선하는 등 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비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 초고액 자산가 위한 ‘종합 자산관리’금융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고액 자산가 전용 PB센터는 85개로, 2018년 말(75개) 대비 1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영업점 수가 3564개에서 2791개로 21.7% 줄어든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4대 은행은 3억∼10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유층을 PB센터 고객으로 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초고액 자산가를 고객으로 하는 PB센터를 브랜드화해 운영하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은 2022년 8월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 전용 프리미엄 PB 브랜드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를 신설했다. 신한은행 역시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고액 자산가를 위한 신한 프리미어 PWM 외에 100억 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 대상 신한 프리미어 PIB 및 프리미어 패밀리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금융자산 5억 원 이상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골드 클럽’ 중에서도 초고액 자산가는 ‘클럽원’이라는 최상위 PB 채널을 통해 관리한다. 30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객이 여기에 해당한다. 최근 적극적으로 PB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우리은행의 경우 자산관리 기준은 금융자산 10억 원으로 동일하지만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투체어스 W’와 특화된 영역을 관리하는 ‘투체어스 익스클루시브’를 두고 있다. 은행들은 초고액 자산가를 위해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 개인의 금융자산뿐만 아니라 가족, 회사 등의 자산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자산 증식, 가업 승계, 상속 등을 한꺼번에 처리해주며 단순한 재무컨설팅을 떠나 자산관리를 위한 ‘큰 그림’을 그려주는 셈이다. PB센터의 위치에 따라 고객들의 금융 서비스 수요도 달라진다. 한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경우 오래 거주한 고액 자산가 비중이 높아 상속, 증여에 대한 상담이 많다”며 “도곡동은 기업가 고객이나 법인 거래처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고급 공간에서 취미 생활-인맥 형성까지은행들은 고액 자산가를 끌어모으기 위해 PB센터를 대형화·고급화하고 있다. 실제로 진화를 거듭한 PB센터는 단순히 자산관리 서비스 센터를 넘어 자산가들의 커뮤니티, 일종의 ‘사랑방’ 역할까지 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1호점 규모는 지상 7층, 지하 2층에 달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하나은행 클럽원 PB센터는 문어의 빨판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을 갖고 있다. 내부는 ‘블랙 룸’ ‘샤또 룸’ 등 상담실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벽면에는 분위기에 맞는 고가의 찻잔이나 그림을 배치했다. 은행 업무 공간뿐만 아니라 독서 공간, 최고급 스피커가 있는 음악 감상실, 고객들을 위한 와인 수장고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고객들은 은행 업무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PB센터에서는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도 운영되고 있다. 음악·미술 감상이나 취미 강좌 등 문화 체험 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고객들 간의 커뮤니티 형성이 PB센터의 주요 역할 중 하나다. 신한은행은 올 4월부터 11월까지 미래 경영인 및 1984년 이후 출생 우수 고객 25명을 대상으로 ‘신한 넥스트 리더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영 전략, 승계 등 금융부터 와인, 이미지 메이킹 등 비금융 분야에 대한 강연이 매달 진행된다. 또 다른 시중은행 PB는 “‘영 리치(young rich)’들은 단순히 자산관리를 잘하는 금융회사를 선택하기보다 자신의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비금융 서비스를 중요하게 평가한다”며 “은행의 자산관리 서비스가 생애 전반에 걸친 ‘라이프 케어’로 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고객인 고액 자산가의 자녀들을 위한 만남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하나은행이 20여 년째 열고 있는 고액 자산가 대상 자녀 만남 주선 행사의 경우 자녀들 간의 사교 모임으로 발전하거나 결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우리은행은 올 9월 결혼정보업체 가연결혼정보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투체어스 익스클루시브 등급 고객 본인 또는 자녀 100명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창업, 가상자산 투자 등으로 ‘영리치’ 대거 탄생은행들이 이토록 고액 자산가에게 공을 들이는 이유는 자산관리 서비스가 차세대 ‘수익처’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자 이익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 구조를 다각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는 수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비이자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다. 고객의 자산이 증가하는 만큼 은행의 이익도 늘어나 양쪽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사업 형태이기도 하다. 갈수록 자산가층도 두꺼워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는 45만6000명으로, 전년(42만4000명) 대비 7.5%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32만3000명)과 비교하면 40% 넘게 늘어났다. 창업이나 주식, 가상자산 투자 등으로 ‘영 리치’가 대거 탄생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전체 인구의 0.89%에 불과한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2747조 원)은 한국 전체 가계의 총 금융자산(4652조 원)의 59%에 달한다. 게다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본격적으로 은퇴 연령에 접어들면서 노후 생활 자금뿐만 아니라 증여·상속, 세무 등 종합적인 자산관리의 필요성이 커졌다. 실제로 하나은행 패밀리오피스센터의 관리 자산은 2022년 말 3300억 원(9개 가문)에서 올 6월 말 1조3000억 원(72개 가문)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자산 규모 100억 원 이상이라는 높은 가입 조건에도 불구하고 초고액 자산가들의 자산관리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KB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도 개설 이후 7개월 만에 고객 수와 관리 자산이 약 2배로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패밀리 오피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8030개의 싱글 패밀리 오피스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6130개)보다 약 31% 늘어났고 2025년 9030개, 2030년 1만720개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밀리 오피스의 운용 자산(AUM) 역시 올해 3조1000억 달러(약 4285조 원)에서 2030년 5조4000억 달러(약 7464조 원)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은행권도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은 2024년을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자산관리 특화 점포를 2026년까지 20곳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PB를 비롯해 부동산, 세무 전문가 등을 영입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역시 올해 안에 도곡스타PB센터를 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3호점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이 예대마진이 아닌 수익원을 모색하는 흐름은 긍정적”이라며 “한국은 세율이 높아 상속·증여 등의 자문 수요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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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금융그룹, 3분기도 호실적…이자이익 덕 컸다 

    3분기(7~9월)에도 주요 금융그룹의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3분기까지 신한금융그룹은 4조 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뒀고,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시장금리 하락에도 가계·기업대출 규모가 불어나며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25일 신한금융그룹은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238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조1921억 원) 대비 3.9% 증가했다.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3조9856억 원으로, 1년 전(3조8183억 원)보다 4.4% 늘었다. 역대 최대치였던 2022년 3분기(4조3154억 원)에 반영된 일시적 순이익 3220억 원을 제외하면 이번에도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둔 셈이다.8월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운용 사고 관련 손실(1357억 원)로 비이자이익이 줄고 시장금리 하락에 순이자마진(NIM)도 낮아졌지만 원화대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증가한 이자이익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신한금융의 3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2조7633억 원)보다 3.3% 증가한 2조8550억 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이자이익(8조4927억 원) 역시 1년 새 5.7% 불어났다.4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역성장 전망이 나왔던 우리금융그룹도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3분기 우리금융 당기순이익은 9036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8993억 원)보다 0.5% 증가했다. 누적 순이익도 지난해 3분기 2조4382억 원에서 올해 3분기 2조6591억 원으로 9.1% 늘면서 지난해 연간 실적(2조5063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3분기까지 누적 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2%, 53.2% 증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해 온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의 결과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 수수료 이익이 고르게 성장했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한편 3분기에도 KB금융그룹이 ‘리딩 금융’의 자리를 지켰다. 전날 KB금융은 3분기에 1조614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 기준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도 역대 최대인 4조3953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그룹은 29일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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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내려도 4대금융은 실적잔치… 3분기 순익 8% 증가

    4대 금융지주가 3분기(7∼9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한 순이익을 거두는 등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대출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4조78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조4423억 원)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단, 역대 최대였던 2022년 3분기(4조9506억 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됐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1조5020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리딩 금융회사’ 자리를 유지한다는 예측이 나왔다. 신한금융(1조3665억 원)과 하나금융(1조256억 원) 역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 6.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금융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올 3분기 89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해 4대 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함에 따라 향후 금융지주의 실적은 막대한 이자 이익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던 고금리 시기보다는 주춤할 것이란 분석이다. 기준금리 인하 전부터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금융지주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하락도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가계대출 수요가 여전한 데다 기업대출 성장세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추가 충당금 부담이 우려보다 크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증권가에서는 4대 금융이 올해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4일 KB금융을 시작으로 25일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29일 하나금융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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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회사 임원 인사 사전합의제 폐지”… 우리금융그룹, 회장 권한 축소 착수

    우리금융그룹이 회장의 자회사 임원 인사 선임 사전 합의제를 폐지하는 등 본격적인 쇄신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국정감사 당시 발표한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 관련 재발 방지 대책의 일환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주 ‘자회사 등 경영관리 규정’ 지침을 개정해 자회사 대표가 임원을 선임할 때 지주 회장과 미리 협의하는 절차를 없앴다. 자회자 자율 경영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장직은 유지한다. 앞서 임 회장은 10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회장 권한과 기능을 조절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자회사 임원에 대한 인사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그룹사 임원들의 친인척 신용정보를 등록해 대출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독을 위해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되는 윤리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우리금융은 현재 임원 친인척 신용정보 등록 시스템 구축 방안을 논의 중이다. 본부장급 이상 192명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형제자매까지 모두 등록 대상에 포함된다. 윤리내부통제위원회와 그 직속 윤리경영실 출범도 준비하고 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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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銀서 쉽게 빌렸다가… 20대 ‘연체 늪’

    인터넷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20대 고객의 연체율이 급등해 최고 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초년생인 20대가 인터넷은행에서 손쉽게 돈을 빌렸다 대출 연체에 빠지고 있는 것으로, 청년층이 신용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가계신용대출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케이뱅크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20대 이하 차주의 연체율은 4.05%로 집계됐다. 2021년 말(1.76%)과 지난해 말(3.77%) 대비 각각 2.29%포인트, 0.28%포인트 급등했다. 전체 연체율(1.92%) 역시 크게 웃돌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다른 인터넷은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8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20대 이하 신용대출 연체율은 2.09%로, 연령대별 연체율 중 가장 높았다. 2021년 말 0.45%였던 연체율은 2022년 말 1.41%, 지난해 말 1.73%로 올라 올해 들어서는 7월 말(2.00%)부터 2%대를 유지하고 있다. 토스뱅크의 20대 이하 신용대출 연체율도 2022년 말 1.48%에서 올 8월 말 1.75%로 올랐다. 인터넷은행을 통해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20대 차주의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케이뱅크의 20대 신용대출 연체율이 다른 은행보다 높은 것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연계계좌 보유고객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의원은 “청년들이 무리하게 대출받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고 금융당국은 금융 교육과 상담 서비스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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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은행 주담대 1년새 11조원 늘어

    최근 1년 새 인터넷은행 3사의 주택담보대출이 11조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신용자를 위한 포용금융이라는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새어 나오고 있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전월세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잔액은 34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23조4000억 원)과 비교하면 1년 새 약 47%(11조 원) 불어났다.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20조 원을 밑돌던 인터넷은행 주담대는 같은 해 말 26조6000억 원으로 늘어난 뒤 올 2월에는 30조 원을 넘어섰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주담대 잔액이 지난해 8월 515조 원에서 올 8월 568조7000억 원으로 10.4% 늘어난 것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다. 올해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아파트 주담대, 전세대출로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이 낮은 금리와 편의성에 강점이 있는 인터넷은행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고삐를 조이면서 5대 은행이 주담대 문턱을 높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뱅크 등 일부 은행에서는 매일 오전 주담대 ‘오픈런’ 수요가 몰리기도 했다. 주담대 급증을 두고 인터넷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보다 손쉽게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담대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올 6월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성과 평가 및 시사점’ 세미나에서 이진수 금융위원회 은행과장은 주담대 위주의 성장 전략에 대해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와 부합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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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 회장 “1300억 손실 사고, 주주들께 송구”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00억 원 규모의 운용 사고에 대해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며 사과를 전했다. 17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진 회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신한투자증권에서 일어난 금융사고의 경위를 설명했다. 윤재원 신한금융 이사회 의장과 진 회장 명의로 발송된 해당 주주 서신은 신한금융 홈페이지에도 공고 형태로 올라온 상태다. 진 회장은 “8월 5일 아시아 주식시장의 대규모 급락 시점에 이뤄진 코스피 200 선물거래에서 약 13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거래를 진행한 상장지수펀드 유동성 공급 부서에서 해당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두 달이 넘은 이달 11일 선물거래 결산 과정 중 신한투자증권이 이를 확인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신한금융에 보고했고, 이어 관련 공시 및 금융감독 당국으로의 보고가 이뤄졌다. 진 회장은 “이사회와 경영진 모두 정확한 사실 파악과 더불어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내부 통제를 되짚고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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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뱅크 “코스피 상장땐 1조 유입 효과, 中企 대출시장 진출”

    2년 만에 코스피 상장 재도전에 나선 케이뱅크가 기업금융을 주요 성장 전략으로 삼고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케이뱅크보다 앞서 상장한 카카오뱅크의주가 부진으로 인해 케이뱅크의 증시 안착에 대한 우려가 작지 않지만, 케이뱅크는 ‘거버넌스(지배구조) 리스크’ 면에서의 우위를 차별화 포인트로 꼽았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케이뱅크의 상장 도전은 2022년 시장 침체를 이유로 상장 계획을 철회한 이후 두 번째다. 케이뱅크는 16일까지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18일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일반 청약은 21∼22일이며 상장일은 30일이다. 케이뱅크의 공모 규모는 총 8200만 주, 주당 희망공모가는 9500∼1만2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5조 원에 달한다. 케이뱅크는 공모 유입 자금에 과거 유상증자 자금 7250억 원까지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으면 1조 원 이상의 자금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자본은 △리테일 △중소기업·개인사업자(SME·SOHO) △플랫폼 등의 경쟁력을 확충하는 데 쓸 방침이다. 최 행장은 “8월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출시 이후 매일 1000건 이상의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내년에는 개인사업자를 위한 비대면 담보의 폭이 더 넓어질 것이고 법인 중소기업까지 기반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의 부진이 상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21년 8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기관 수요 예측에서 2600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2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이후 기록한 장중 최고가(9만4400원)와 비교하면 76%나 주저앉은 것으로, 공모가였던 3만9000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행장은 “케이뱅크는 거버넌스 리크스에서는 상당히 자유롭다”며 “주가에 대해서는 경영진으로서 계속적인 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KT 그룹사로, KT는 전문 경영인 체제를 구축했다. 한편 가장 최근 출범한 토스뱅크는 상장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모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올 2월 상장 주간사회사를 선정하는 등 준비 작업에 돌입한 상태인 만큼 토스뱅크의 상장 준비 역시 토스 상장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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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인하기, 소비재株-신축 아파트 주목할만”

    “한국은행이 ‘매파적 금리 인하’를 결정한 상황에서 앞으로 1년 동안은 금리 인하가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지, 그에 따라 소비재 섹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주목해야 합니다.”(민재기 KB증권 PRIME CLUB 부장)민 부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동아재테크쇼’에 연사로 나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 최근의 흐름에 맞춰 투자 전략을 공유했다. 민 부장은 “금리 인하는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도 떨어뜨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전기차 소비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킨다”며 “혹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 대선 후가 이차전지나 전기차 관련주에 진입할 시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슬기로운 투자 생활’이라는 슬로건으로 11, 12일 진행된 이번 행사는 둘째 날에도 수천 명의 관람객으로 붐비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한은이 3년 2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통화정책 전환을 결정한 이튿날 진행된 12일 강연장에는 금리 인하기 재테크 전략을 모색하려는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금리 인하기’ 재테크 방향 제시 부동산 관련 강연장은 강연 내용을 사진으로 남기거나 필기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중장년층들의 발길이 이어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금리 인하기에도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은 유효할 것이라며 신축 아파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짚었다. 김 소장은 “금리 인하가 시작됐고 수도권 공급 절벽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며 “신축 아파트는 표준화된 가격으로 거래돼 환금성이 뛰어난 데다 공급 부족으로 희소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평생 월급’으로 활용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법도 소개됐다.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수익형 부동산은 저성장·저금리 시대 노후 대비를 위한 대안 상품이 될 수 있다”며 “55세 이상이라면 자본 차익보다는 월세가 잘 나오는 오피스텔, 원룸 주택 등에, 재직 기간이 남은 55세 미만은 자본 차익을 벌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부터 경제 공부법까지…강연 인기 관람객들은 새로운 투자처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블록체인 기술을 투자 관점에서 분석한 김종완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 TF 선임매니저의 강연이 끝나자 “언제부터 토큰증권을 거래할 수 있는지” “수많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중 어떻게 투자처를 발굴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김 선임매니저는 “정보가 중요한 만큼 그 출처를 믿을 수 있어야 한다”며 “공식적인 뉴스나 정보 공유 플랫폼을 참고해 공부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답했다. MZ세대를 위한 재테크 방법도 공유됐다. 유튜브 채널 ‘개념 있는 희애 씨’를 운영하는 손희애 돈워리비리치 대표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재테크 및 경제 공부 방법을 소개했다. 손 대표는 “분석 없는 경제 기사 읽기는 ‘눈 운동’에 불과하다”며 “사소한 내용이라도 이해되지 않으면 짚고 넘어가고, 내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면서 뉴스를 읽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 이어 행사장을 찾은 정도희 씨(25)는 “물가가 오른다는 말을 많이 들어도 그 안의 경제적 의미까지는 몰랐다”면서 “오늘 알게 된 공부법을 실천해 볼 생각”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총 48개 기업이 마련한 99개 홍보관에도 관람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줄지어 5대 금융그룹(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보험사 등이 마련한 부스에서 자산관리 상담을 받았다. 신문 광고를 보고 행사장을 찾은 문인주 씨(49)는 “강연과 부스를 통해 다양한 재테크 방법을 알게 돼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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