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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쏟아진 사건들이 이번주로 넘어오면서 월요일 언론사의 아침은 속보와 후속기사로 분주히 시작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초토화’와 ‘주적’을 언급한 김정은, 퇴원하는 이재명 대표와 탈당하는 이낙연 전 대표의 발언들, 대만 총통 선거, 100일을 맞은 중동전쟁과 또 다른 지역에서 벌어진 전쟁까지…, 일주일 뉴스를 사진 위주로 정리해 봤습니다. [1월8일 월요일]● “대한민국 족속들은 우리의 주적, 완전히 초토화 해버릴것” - 김정은北은 지난 5일부터 사흘 동안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에 350여발의 포탄을 퍼부었습니다. 김여정은 이와관련 “발파용 폭약을 터뜨린 기만작전이었는데 한국군이 속고 거짓을 꾸며댔다”고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대응 8일 합참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완충 구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포했습니다. 이로써 6년만에 완충구역은 사라지게 되었고 K-9 자주포, 전차포 실사격 훈련과 해군 함정의 함포 사격 등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이번 도발로 ‘2010년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은 집에서 침낭 하나만 들고 혼비백산 대피소로 달려가 연일 계속 되는 폭약인지 포탄인지 모를 ‘쿵쿵쿵’ 소리에 밤 잠을 설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김정은의 최근 발언은 여동생 보다 더 강도가 높습니다. “대한민국 족속들은 우리의 주적. 전쟁을 피할 생각이 없다.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 8일 군수공장을 시찰하며 언급했습니다. 최근 지진을 겪은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는 “각하”라고 부르고 위로 전문을 보내는 반면 한국은 “주적”이라고 겨냥하니 과거 ‘통미봉남’ 전략으로 미국이 꿈쩍 안하자 이번엔 ‘통일봉남’ 전략을 시작했나 봅니다. 北의 갈라치기 기만전술은 끝이 안보입니다. 시찰한 군수공장은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전술 핵무기 탑재 가능 미사일)의 차륜형 이동식발사대(TEL)를 제작하는 곳입니다. 사진상에 보더라도 이동발사대가 15대 이상이 있고 보이지 않는 곳까지 포함하면 20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4연장 발사관을 모두 장착할 경우 한 번에 80발의 전술핵 공격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수위 높은 발언에 완성되어 가는 무기체제가 함께 하니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 ‘아찔한 비행’ 이번엔 美에서.., 문짝과 함께 15조 날아간 보잉 주가 2일 일본 하네다공항 비행기 충돌 사고에 이어 6일에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공항에서 이륙 하늘을 날던 비행기의 한쪽 벽면이 뜯겨 나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 비행기는 20분만에 회항했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당시 비행기는 1만6000피트(4876m) 상공을 시속 440마일(약 708km)로 날고 있었다고 합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자동차에서 창문을 다 열었을때 바람의 세기를 경험하신 분들은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늘위 시속 700km의 속도에서 휘몰아치는 바람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체감정도를 알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기종은 보잉 737맥스9 였고 이후 보잉 기종에 대한 불신이 커지며 소셜미디어 등에서 ‘탑승 기피 운동’도 벌어졌습니다. 보잉 주가(8일 종가 기준)는 8.03%나 급락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고로 보잉 시가총액 120억 달러(약 15조7500억 원)가 날아갔다”고 전했습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맥스9는 171대에 운항 중지와 점검을 명했습니다. 국내 항공사에는 맥스9가 없지만 맥스8 기종은 ‘737-8’이라는 명칭으로 14대 운영되고 있기에 국토부도 국내 항공사들에게 보잉 기종을 긴급 점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1월9일 화요일]● CES 화두는 ‘생성형 AI ’, 기술이 정신을 지배하는 시대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열렸습니다. 챗GPT가 돌풍을 일으킨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로 전시회의 화두는 AI 였습니다. 그중 가장 주목된 기술 중 하나가 ‘온디바이스 AI’ 였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인터넷 없어도 디지털 기기 안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입니다. 곧 머지 않아 SF 영화에서나 보던 신기한 장면들이 ‘구매가 가능한 소비자’들에게는 현실이 될 듯 합니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I의 열풍에 힘입어 13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마트폰 왕국’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 기업(2조8900억 달러)에 등극했다고 합니다. MS의 시총이 애플을 추월한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급할땐 수직 이착륙을 하며 하늘을 나는 현대 자동차, SK의 수소를 탑재한 열차, 삼성 LG 의 기술들도 이번 전시회에서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번 전시의 슬로건은 ‘모두를 위한, 모든 기술의 활성화(All together, All on)’ 이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전송된 사진을 보면 부스 마다 신기하고 기대되는 기술들이 가득찬 모습입니다. 하지만 기자는 이런 신기술들이 우리 삶을 정말 풍요롭게 할까 의문입니다. 구매와 동시에 신개념을 강제 공부 해야 하고 그렇다고 ‘비교 당하는 세상’에서 담을 쌓고 살 수도 없고, 정신문명보다 열배 빠르게 진보하는 물질문명에 현대 인류는 허덕거리며 평생을 살아야 할 운명 같습니다. 나이 마흔을 ‘불혹(不惑)’이라고 얘기한 공자도 지금시대에 다시 산다면 하루의 몇 시간은 스마트폰에 푹 빠져서 보내야 그의 생각을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렇게 되면 여든이나 아흔을 불혹(不惑)으로 정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한건 지금 시대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을 허락하는 시대는 아닌것 같습니다. [1월10일 수요일]● “전쟁같은 증오정치 끝내고 상생정치로.. 저 역시 성찰” - 이재명 대표“우리 정치가 어느 날인가부터 절망을 잉태하는 죽임의 정치가 되고 말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라지면 좋겠다. 존중하는 정치로 복원되고 희망 있는 나라로 우리가 함께 갈 수 있다면 남은 제 목숨이 없어진대도 뭐가 그리 아깝겠느냐” 1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자들 앞에서 한 말 입니다.(지난 2일 부산 피습사건 후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받아옴) 이 대표는 서울대병원으로의 헬기 이송 논란을 우려한 듯 부산 시민과 신속한 응급조치를 해준 부산 소방, 경찰, 부산대 의료진에게도 감사의 말을 했습니다. 같은날 이 대표 퇴원에 앞서 국회에서는 당내 비주류인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체제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 며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같은 소속 윤영찬 의원은 기자회견 직전 민주당 잔류를 선언 했습니다.[1월11일 목요일]● “수박으로 모멸받고, 처단의 대상으로 공격받았다” - 이낙연 전 대표“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난다. 민주당은 저를 포함한 오랜 당원들에게 이미 ‘낯선 집’이 되었다.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 2년 동안 전국에서 ‘수박’으로 모멸받고, ‘처단’의 대상으로 공격받았다” 총선 90일 전인 11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민주당에서 5선을 했고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의 탈당 선언에 민주당 129명의 의원들은 공동선언으로 “단 한 번의 희생 없이 민주당의 이름으로 영광만 누리고 탈당한다”고 대응 했습니다.공자님 말씀이 여기서도 나오는데 “후목불가조(朽木不可雕), 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할 수 없다” 라는 말로 이 전 대표는 “지금의 정치로는 대한민국을 살릴 수 없다”를 대신했습니다. 전날 탈당한 비명계 ‘원칙과 상식’ 의원 3명을 “동지들”이라고 표현하며 “우선 협력하겠다”고 밝혔고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DJP (김대중+김종필) 연합’보다 가깝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제3지대가 총선에 임박해선 거대 양당에 맞서 하나의 당으로 선거를 치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상당 기간 주도권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벌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90일도 안 남은 이번 총선은 기존 당에 신당들이 난립하여 무지개 총선이 될 확률이 많아 졌습니다. 빨강과 파랑 노랑 등 벌써 원색은 기존 당들이 선점 하고 있으니 원하는 색이 있다면 하루빨리 신당의 색을 유권자에게 보여주는게 전략 같습니다. 초중고등 학교때 ‘색의 삼원색’과 ‘빛의 삼원색’을 배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초등학교 때는 색의 삼원색을 빨강-파랑-노랑으로 배웠는데 실제 물감을 섞어보면 예상과 다른 색이 나왔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파랑과 빨강을 섞으면 탁한 자주색이 나오기 때문에 밝은 파랑과 붉은 자주를 섞어야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자주색(보라색)이 나옵니다. 아무튼 지금 탈당한 진보와 보수의 전 대표들이 파랑과 빨강을 가지고 합친다면 탁한 자주색이 나올 것이고, 양당과는 조금 다른색인 밝은 파랑과 붉은 자주의 색을 가지고 합친다면 ‘BTS 색’으로 대변되는 맑은 자주색(보라색)이 나올것입니다. 또 구태여 합치지 않고 연대만 잘한다면 오히려 태극문양 같은 그림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인데 지금 이 말은 앞길 모르는 미묘한 정치판에 감히 사진기자 출신인 기자가 예측을 할 수 없으니 애둘러 ‘색깔 놀이’로 언급한것으로 이해 부탁 드립니다. [1월12일 금요일]● 두개의 전쟁에서 세개의 전쟁으로…, 美英 개입 된 중동 확전 위기미국과 영국이 11일 오전 2시 30분(현지 시간) 세계 물류의 ‘동맥’인 홍해를 공격해온 친(親)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군사 시설을 기습 타격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 이후 미영 연합군이 중동 지역에서 개시한 첫 무력 공습으로, 미국과 이란이 격돌하는 전면전으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습 공격을 받은 후티는 AFP통신에 “미국 은 대가를 치를 것. 이스라엘 관련 선박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대응했습니다. 이란 역시 “예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했고 하마스를 지지하던 러시아도 공습 직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습니다.지구촌에 벌어지고 있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두개의 전쟁(우크라이나 VS러시아/ 이스라엘VS 하마스)에 아직은 지역적이지만 홍해까지 긴장감은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도 무시할 수 없는 긴장감이 흐릅니다. 다음 뉴스는 대만 총통 선거 입니다. [1월13일 토요일]● 대만 총통 선거 ‘친미·반중’ 라이칭더 선출 슈퍼 선거의 해인 2024년 방글라데시 이후 두 번째 타자로 대만 총통선거가 13일 실시되었습니다. 지정학적 긴장 속 ‘미중 대리전’ 이라는 점에 세계 이목이 집중 되었고 선거 내내 결과를 알 수 없는 박빙의 안개속 이었습니다. 14일 새벽 결과가 나왔고 집권당인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차이잉원의 총통직을 이어받게 됐습니다. 중국은 이번 선거를 전쟁과 평화의 선택으로 규정하고 라이 후보가 당선되면 대만해협 위기가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경고해왔고 무력 시위를 연일 펼쳤기에 양안(대만-중국) 관계는 먹구름이 드리워질 전망입니다. 다만 이날 동시 치러진 입법위원 선거에서 민진당 51석, 국민당과 민중당은 각각 52석으로 2004년 이후 20년만에 다수당이 사라지게 되면서 제3당인 민중당이 캐스팅보트로써 역할을 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3당 민중당의 약진 이유를 첨언하자면 양당(민진당과 국민당)은 중국과의 ‘전쟁 아니면 평화’ 라는 안보 키워드로 맞붙었지만 2030 젊은 유권자는 ‘번영’과 ‘쇠퇴’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8년간 실질임금은 사실상 감소했는데 집값은 더 오르자 근로자가 20년 동안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월급을 모두 모아야 겨우 집 한 채를 살 수 있는게 대만의 현 경제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민중당은 2030의 현실적인 고민을 파고 들어가 존재를 확인한 선거 였습니다. ‘지금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사실상 ‘전쟁과 평화’라는 이념의 공약보다 유권자에게 더 와닿았다고 제3당 민중당이 상당한 승리를 거둔 선거로 평가되고 있습니다.[1월14일 일요일]● 100일 맞은 중동전쟁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발생한 중동전쟁이 14일 100일을 맞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 등에 따르면 전쟁 발발 후 이달 10일까지 가자지구에서만 최소 2만3200여 명이 숨졌다고 합니다.(가자 전체 인구 약 227만 명의 약 1%) 특히 사망자 중 70%는 여성, 어린이고 현재도 최소 50만명이 심각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유엔은 밝혔습니다. 가자시티 등 북부 주요 도시에선 전체 건물의 80%가 파괴됐습니다. 이스라엘도 약 1386명(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약 1200명의 민간인, 교전에서 186명의 군 병력) 사망했습니다.하지만 전쟁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2일 레바논 베이루트 인근에 머물던 하마스 3인자 살레흐 알 아루리를 사살한 후 휴전 협상은 완전 중단됐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섬멸”을 외치며 공격을 늦추지 않고 있고,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도 “이스라엘이 전면 휴전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이스라엘 인질들은 살아서 가족에게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기에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홍해에서 미영군이 후티 반군과의 전투까지 중동 전체의 위기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7일 “이스라엘은 ‘단일 적’(하마스)이 아닌 ‘축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하마스, 헤즈볼라 등과 다면전을 불사할 뜻을 밝혔습니다. 지난 한 주도 지구촌에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좋은 뉴스 보다는 압도적으로 걱정과 불안이 가득한 뉴스가 지배했습니다. 정리하지 못한 국내외 뉴스를 사진 단신으로 대신 합니다.1월10일, 신림동 흉기 난동 조선에 사형 구형1월10일, 중무장 에콰도르 갱단, TV 생방송 중 난입1월11일,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대표 2심 유죄1월11일, 창고 화재로 액체 위험물 유입..파랗게 변한 하천1월11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실사 통과땐 채무 3년 유예1월11일, 비트코인 미증시 입성 투기서 투자 대상으로1월12일, 봉준호 등2000명 고 이선균 수사논란 진상규명을1월12일, 법원 MBC 바이든-날리면 보도 정정보도하라1월12일, 북 김정은 대남기구 정리.. 지시따라 통일전선부 통폐합 수순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예열도 안 된 차량이 급발진 하듯 새해 첫 주 부터 지구촌 곳곳은 숨고르기 없이 사건 사고가 쏟아졌습니다. 1일 일본 진도 7.6 강진, 다음날 비행기 화재, 국내에선 여당 대표의 피습 사건, 이틀에 걸친 북한 서해 도발, 여기에 크고 작은 사건 사고 까지.., 서론 없이 본론으로 들어간 24년 첫 주의 뉴스를 사진 위주로 정리 했습니다.[1월 1일]●“TV를 보지 말고 지금 당장 도망가세요!” - NHK 방송 아나운서1일 오후 4시 10분쯤 일본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에서 규모 7.6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13년 만에 가장 강력했던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사망자가는 120명을 넘었고 연락 끊긴 주민 수도 2백 명이 넘어 사망자 수는 더 늘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일본 지진 속보 방송이 한국에서도 회자 되었습니다. 속보를 진행했던 NHK 여자 아나운서는 “TV를 보지 말고 지금 당장 도망가세요! “목숨을 소중하게 지키세요! 동일본대지진을 기억해하세요!” 라며 카메라를 향해 마치 호통치는 듯한 강경한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습니다. 5m의 대형 쓰나미가 몰려오기 때문입니다. 방송에는 ‘지진해일! 도망가!’라는 커다란 글씨가 함께 나왔습니다. 다음날 같은 방송사에서 산사태 상황을 전하기 위해 현지 주민과 전화 연결을 했습니다. 현지 주민은 아나운서와의 첫 대화에서 “피난권유를 받았긴 한데 괜찮다”는 말을 하자 아나운서는 “피난 부터 하라”며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일본 방송국 지진 속보 메뉴얼은 동일본대지진을 겪으며 달라졌다고 합니다. 재난 상황에 대해서만큼은 진행자가 평정심을 유지하기보다는 강경하고 단호하게 긴박함을 전달하도록 감정적으로 접근하라는 것이 달라진 메뉴얼 입니다. 그래도 인터뷰 상대가 말을 안 들을 경우 ‘동일본지진을 생각하라’라는 최후의 멘트까지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치밀하고 구체적인 일본 재난 메뉴얼에 감탄을 느껴집니다. [1월 2일] ● “짐을 버리고 몸만 탈출하세요!” - JAL 승무원2일 오후 5시 47분경 도쿄 하네다 공항에 착륙하던 일본항공(JAL) 여객기(에어버스 A350)가 활주로에서 강진 구호물자를 수송하던 해상보안청 비행기와 충돌 후 화재로 전소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관제사의 실수로 벌어진 사고로 해상보안청 항공기 탑승객 5명이 사망했습니다. 하지만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및 승무원 379명은 전원 탈출했습니다. 하네다공항은 이날 사고로 안전을 이유로 오후 6시경 즉각 공항을 폐쇄했습니다. “코와 입을 가리세요!” “짐을 버리고 몸만 탈출하세요!”여객기 내부는 순식간에 열기와 연기로 가득 찼지만 승객들은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여객기로에서 탈출했고 곧이어 폭발음과 함께 여객기는 화마에 휩싸였습니다. 자칫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었던 사건이었지만 전원이 무사했던 것은 ‘90초 룰’이라는 JAL 항공사의 재난 매뉴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985년 8월 JAL 항공기가 후지산에 추락 520명이 사망한 뒤로 자체 안전기준을 강화하고 승무원 교육을 철저히 시키며 탈출 훈련을 강화 했다고 합니다. 이번 ‘하네다 공항의 기적’은 외신도 집중 보도 했는데 미 CNN 방송은 사고 비행기가 2년 밖에 안된 A350-900 기종으로 약 18분간 화염을 견뎌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숙련된 승무원과 좋은 비행기가 기적을 만드는데 큰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훈련도 받지 않고 실전을 경험한 300명이 넘는 승객들이 ‘나부터 살겠다’고 서로 나가려고 했더라면 혼란 속에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기적’은 한 사람의 힘으로는 만들 수 없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조금 더 세게, 조금 더 세게….”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2일 오전 10시 27분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며 걸어서 이동하던 중 지지자 행세를 하며 사인을 청한 김모 씨(67)에게 피습 당하는 사건이 터졌습니다. 김 씨는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는 문구가 적힌 파란색 종이 왕관을 쓴 채 이 대표에게 접근했고 미리 준비해 간 18cm 길이의 칼을 상의 주머니에서 꺼내 들어 이 대표를 습격했습니다. “조금 더 세게, 조금 더 세게….” 피습 당한 직후 현장에서 이 대표를 지혈하고 있었던 오재일 씨(60)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서너 차례 이렇게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 씨는 이 대표의 지지자들로 이뤄진 모임인 잼잼자원봉사단 부산 단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 이송 된 이 대표는 여기서 응급처치와 검사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전신마취 상태에서 2시간가량 응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서울로 이송된 이유는 이 대표의 가족과 비서 등으로부터 서울 이송을 원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나 이 대표 퇴진을 요구하던 당내 비명계도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민주당은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 했고 3일 전 의원이 참석하는 비상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또한 이번 주 탈당 선언 및 언론 인터뷰 등 공개 일정을 수정했고 당내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도 이 대표 퇴진 요구 기자회견을 연기했습니다. 총선을 99일 앞두고 정치 증오주의와 모방 범죄가 확산 되는 양상입니다. 4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에 오면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을 인터넷에 올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고 한 위원장의 광주공원 현충탑,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에는 경호 인력이 대폭 증가 되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펼쳐질 선거 유세에 후보자나 당 주요 인사들의 안전 문제에 뾰족한 답이 나올지 걱정입니다. [1월 4일]● 22년 러-우 전쟁, 23년 이-팔 전쟁, 24년에는..,3일(현지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약 1000km 떨어진 케르만의 ‘순교자 묘지’에서 솔레이마니의 추념식(2020년 1월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미군 공습으로 숨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IRGC) 정예부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이 열리던 도중 폭발이 발생 최소100명이 숨지고 170 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첫번째 사진)두 번째 사진은 2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퍼부어 10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을때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지난 2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숨진 하마스 정치국 2인자였던 살레흐 알아루리의 장례식이 4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22년 러-우 전쟁, 23년 이-팔 전쟁, 지난해 연말 부터 홍해서 후티 반군과 미국과의 교전, 여기에 새해 벽두 부터 이란에 터진 테러.., 24년에는 중동에 더 긴장이 증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도 예외가 아닌것 같습니다. 다음 뉴스로 이어가겠습니다. [1월 5일]● “핵무력을 총동원해 남한 전 영토를 점령하겠다” - 北 김정은 북한이 5일 오전 북방한계선(NLL) 북방 서해 해상완충구역으로 200발이 넘는 포를 집중적으로 퍼부었고 우리 군은 이에 대응 400여 발의 포를 서해 해상완충구역으로 쐈습니다. 우리 군이 해상완충구역으로 포를 쏜 건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체결 후 처음입니다.(9·19합의에 NLL 일대 서해 135km, 동해 80km 구간을 완충구역 설정 포 사격 중지)“동족이란 수사적 표현 때문에 미국의 식민지 졸개에 불과한 괴이한 족속들과 통일 문제를 논한다는 것이 우리의 국격과 지위에 어울리지 않는다. 북남 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 핵무력을 총동원해 남한 전 영토를 점령하겠다”고 3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새해 신년사를 대체하는 회의 발언을 통해 대남·대미 ‘강 대 강’ 적대 노선을 분명히 밝힌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래 가장 강도 높은 수위의 전쟁 위협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들을 콘크리트까지 이용해 최근 완전 복원에 나선 북한이 그 일대에서 국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3월 한미 훈련, 4월 총선 전 ‘새별-4형’ 등 지난해 공개한 신형 무인기를 남측으로 침투시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참고 ----2023년 11월 23일 北 9·19 남북 군사합의 전면 파기 선언, 최전방 감시초소(GP) 복원2023년 12월 30일 한국을 ‘적대적 교전국’으로 공식 규정2024년 1월 5일 서해 도발[1월 5일] ● “尹, 국민 앞에 무릎 꿇게 할것”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5일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쌍특검법(김건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이 의결된 직후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그 뒤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을 설치하기로 결정했고 다음 주 초 설치 작업에 본격 착수할 방침입니다. 지난 대선 기간 대통령실 ‘슬림화’ 를 강조하며 ‘제2부속실 폐지’를 내건 공약 이었지만 최근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이 불거지고, 특검 거부권 행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부정적인 여론을 달래기 위해 대통령이 제2부속실 설치를 수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거부권이 행사되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 4당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김건희·대장동 특검 거부 규탄 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국민 앞에 무릎 꿇게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거부권을 행사한 윤 대통령에게 5일 “국민의 심판과 저항은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총선 후 특검’ 가능성에 대해도 “김건희 특검법 자체가 독소조항 여부를 떠나 근본적으로 헌법 체계에 맞지 않다. 지금 안 되는 건 총선 이후라도 안 되는 것”이라며 “수사 대상 사건이 결혼 전 일로, 사건 겨냥이 아닌 사람을 겨냥해 헌법적 가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나머지 한 주 벌어진 뉴스를 사진 단신으로 정리 합니다. 워낙 빅뉴스가 많이 터진 한 주라 밑에 정리한 뉴스도 중요도가 높지만 분량 관계상 단신으로 나열합니다. ● 2024년 1월 1일 월요일● 2024년 1월 2일 화요일● 2024년 1월 3일 수요일● 2024년 1월 4일 목요일● 2024년 1월 5일 금요일● 2024년 1월 6일 토요일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3년이 이제 하루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주는 한 해 동안 국내외 뉴스를 정리 했습니다. (주요 신문사에서 선정한 10대 뉴스와 SNS에 회자 된 사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날짜 순으로 정리했고 뉴스 흐름상 뒤에 전개된 사진도 같이 묶어서 정리했습니다. 열거 된 과거 사진을 다시 보며 한 해를 정리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진 개수가 많아 1~7월 , 8월~12월 2회에 걸쳐 제작했습니다.[1월24일] 북극발 한파 꽁꽁 언 한반도, 제주공항 결항에 발 묶이고 노숙까지북극발 최강 한파에 전국이 꽁꽁 얼었던 1월 입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제주지역에 대설 및 강풍특보가 내려졌고 공항을 왕래하던 비행기는 전편 결항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대규모 휴가객들은 제주를 빠져 나오지 못하고 발이 묶였습니다. 경북 포항은 체감 기온이 21도까지 떨어져 바다에 설치되어 있는 테트라포드에 고드름이 얼기도 했고 울릉도는 50cm가 넘는 눈폭탄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27일 화성 매향리 포구 방파제의 고드름입니다. 지금 만큼이나 2023년 1월도 추웠습니다.[1월25일] Doomsday Clock,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구 종말까지 90초미국 핵과학자회(BSA)는 24일(현지시간) “지구 종말(둠스데이) 시계의 초침을 파멸의 상징인 자정 쪽으로 10초 더 이동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술핵 사용 우려가 고조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지구 종말의 날’ 시계(Doomsday Clock)’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7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 유명 과학자들이 전 세계 핵위협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 졌습니다. 이후 총 25회의 분침 조정이 이뤄졌습니다. 제작 당시 설정된 시간은 자정까지 7분남은 오후 11시 53분이었지만 미국과 옛 소련이 경쟁적으로 핵실험을 하던 1953년에 자정 2분전으로 앞당겨졌고 2020년부터 지금까지는 100초 남은 상태를 유지했는데 이번에 10초가 더 앞당겨 진 것입니다.밑의 사진은 2월 1일(현지시간) 영국 윌트셔의 솔즈베리 평원에서 훈련 중이던 우크라이나 여군 병사의 모습입니다. 조국 얘기를 하던 중 눈물을 보이고 있습니다. 내년 둠스데이 발표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올 한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새로 시작되었고 세계 도처에 긴장이 팽창한 지역이 늘어났으니 시계의 초침이 자정으로 얼마나 가까워 질 지 걱정스런 마음입니다. 사진=AP/뉴시스[1월30일] 839일 만에 굿바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였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1월 30일 의료기관과 대중교통 등 일부를 제외하고 해제됐습니다. 2020년 10월 13일 전국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이후 839일 만입니다. 3월부터는 대중교통 내부, 6월부턴 동네 병원과 약국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고,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의무도 사라졌습니다. 큰 병원과 요양원 등 감염 취약 시설에선 아직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사진은 30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초등학교 모습입니다. 대구=뉴시스[2월5일] 美, 영공침범 中정찰풍선 격추 VS 中 “美 과잉반응”4일(현지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도시 머틀비치 연안에서 약 11km 떨어진 바다 상공에 중국 정찰풍선이 떠 있고, 그 밑에 미 공군 F-22전투기가 보입니다.(오른쪽 위 사진). 전투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풍선을 관통하자(왼쪽 사진) 잠시뒤 뿌연 연기와 함께 풍선 잔해가 추락했습니다. 밑의 사진은 다음날 미군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머틀 비치 해안에서 고고도 감시 풍선을 회수하고 있는 장면 입니다.미국은 군기지를 정찰 한 것이라고 비판했고 중국은 국제관례를 위반 했다며 추가대응을 시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방중을 계속 중이었는데 이 사건으로 당시 계획이 취소되는 등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올 한해 이어진 미 중의 경쟁의 여파로 ‘한미일 vs 북중러’ 공조와 밀착이 뚜렷해졌고 동북아도 신냉전을 피해 갈 수 없는 형국이 되었습니다.[2월 6일] 튀르키예-시리아, ‘21세기 최악의 지진’ 피해2월 6일 튀르키예 동남부, 시리아 서북부 국경 지대에선 ‘21세기 최악의 지진’으로 꼽히는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는 5만6000여 명, 이재민은 20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시리아는 정치적 환경(내전 중) 탓에 구호 손길이 제대로 닿지 않아 피해를 키웠습니다.가운데 사진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혔있던 시리아 7세 소녀 마리암과 동생의 모습입니다. SNS에 공유 된 동영상을 캡쳐 한 이미지로 당시 영상에서 마리암은 “우리를 여기서 꺼내 주세요. 노예가 될게요.” 라고 말했습니다. 구조대를 향해 어린이가 흔히 쓰지 않는 ‘노예’라는 말까지 하며 간절히 구조를 호소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한 콘크리트 벽으로부터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손은 동생의 머리를 감싸고 있었습니다. 자매는 극적으로 구조 되었습니다. 밑의 사진도 시리아 입니다. 지진 현장에서 산모는 죽고 아기는 극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그 아기가 치료를 받고 난 뒤 모습 입니다. 사진=AP/뉴시스, 트위터 캡쳐[2월 24일] 전쟁 1년을 맞은 우크라이나위의 사진은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러시아 대사관 앞 도로의 모습입니다. 우크라이나 국기의 색인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페인트로 도로가 칠해졌습니다. 이번 기습 시위는 캠페인 그룹 ‘Led by Donkeys’가 금요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 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 1주년을 맞은 우크라이나를 방문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을 가졌습니다. 사진=트위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2월 27일] 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서 ‘부·무효표 논쟁’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된 가운데 부·무효표로 인해 개표가 중단됐습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영교 최고위원이 본회의에서 주먹 인사를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사진=뉴시스[3월 8일] 청문회서 질문 듣는 제롬 파월 의장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질문을 듣고 있는 장면입니다. 파월 의장은 “전체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AP/뉴시스[3월 10일] 만장일치로 3연임 완성한 시진핑, 당정군 장악 종신집권 길 터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체회의에서 실시된 투표에서 재적 2952명 중 찬성 2952표를 얻어 만장일치로 국가주석에 선출됐습니다. 시 주석은 2018년 전국인대 대표에서도 만장일치로 국가 주석에 선출됐고, 처음 국가 주석에 오른 2013년 투표에서는 찬성 2952표에 반대 1표, 기권 3표로 99.86%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날 투표는 대표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투표용지에 펜으로 반대와 기권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찬성은 기입을 할 필요가 없음) 별도의 기표소가 없었습니다. 결국 자리에서 펜을 들고 움직이는 순간 반대나 기권이 명확히 드러나니 만장일치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2018년 헌법 개정을 통해 3연임 제한 규정을 삭제한 시 주석은 바뀐 법의 첫 수혜자가 본인이 됐습니다. 베이징=신화 뉴시스 [3월 14일] “마침내 SVB 입장” 셀카 찍는 미 여성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실리콘밸리은행(SVB) 본점 앞에서 대기하다가 입장하게 된 여성이 셀카를 찍고 있는 장면입니다. 예금주들은 돈을 찾기 위해 은행 밖에서 줄을 서서 대기했으며 연방정부는 SVB 예금주들이 인출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SVB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샌타클래라=AP/뉴시스[3월22일] 같은날 시진핑은 푸틴을, 기시다는 젤렌스키를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주석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초특급 환대를 받았습니다.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의 궁전에서 두 정상이 만찬 중 건배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같은날 기시다 일본 총리는 우크라이나 키이우르 방문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모스크바=AP/뉴시스·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3월23일] 동물원 탈출한 얼룩말 대소동 지난 23일 광진구에서는 오후 시간 얼룩말 대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인근 서울 어린이대공원동물원에서 울타리를 부수고 탈출한 2살짜리 수컷 얼룩말이 인근 지역 도로와 주택가를 돌아다니다가 3시간 만에 생포된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그 뒤 동물원 측에서는 얼룩말 이름이 ‘세로’ 이고 부모 얼룩말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지만, 부모가 연달아 숨을 거두면서 반항을 시작했다는 슬픈 사연을 공개했습니다.세로의 짧았던 봄 외출은 누리꾼들에게 패러디의 소재가 되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는데 야생의 DNA를 가진 동물들을 인간의 관람용으로 계속 가두는 것이 맞는지, 그런 운명이라면 더욱더 동물의 입장에서 사육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등의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그 뒤 ‘세로’에게는 다른 동물원에서 암컷 얼룩말을 데리고 와 여자친구를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3월31일] 전 씨 일가 중 첫번째로 광주 찾아가 사죄한 전우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 ·18민주묘지 내 문재학 열사의 묘소를 찾았습니다. 자신의 옷으로 묘비를 닦고 유가족 앞에 무릎 꿇고 할아버지 대신 사죄를 했고 유족들은 “용기내줘서 고맙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5·18 당시 고등학생 시민군으로 활동하던 중 사망한 故 문재학 열사의 모친은 전씨에게 “광주를 제2의 고향처럼 생각해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광주=뉴시스 . 이훈구기자[4월 3일] “BUSAN IS READY” 전용기 타고 부산 방문한 실사단, 극진 환대 위의 사지은 3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30세계박람회’ 실사를 위해 방한 중인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장면입니다. 그 뒤 BIE 실사단은 부산을 방문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실사하였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7일 실사를 마치고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에어부산이 준비한 전용 특별기를 타고 부산을 떠나는 장면입니다. 비록 엑스포 유치가 실패 되었지만 이때만 해도 최선을 다했던 장면들이 아직도 기억에 납니다. 사진= 전영한 기자·대통령실사진기자단 [4월 4일] “산불 진화 소방·경찰관 커피 무료”…홍성 카페가 건넨 따뜻한 진심충남 홍성군 서부면의 한 카페에서 진화 작업에 나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커피 공지를 내건 메시지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홍성 화재는 ‘벌목작업 인부의 담뱃불이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4월 6일] 분당 정자교 붕괴 이후 불안한 다리들 6일 분당 정자교 붕괴로 2명의 사상자를 낸 가운데 6일 오후 분당 탄천 인근 다리 3개가 출입 통제되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통제된 다리 모두 보행로 쪽이 한 쪽으로 기울거나 울퉁불퉁한 걸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은 수내교의 모습. 사진=송은석 기자 [4월7일] 강남 학원가 마약7일 오전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 마약 음료수 관련 주의 안내문이 붙어 있는 장면입니다. 앞서 3일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범죄 일당이 불특정 다수 학생들에게 정체를 속인 채 마약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게 하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사건 입니다. 일당 중 제조·전달책 길모씨(검은색 상의)와 협박전화 번호 조작에 가담한 김모씨(밝은색 상하의)가 체포 되었습니다. [4월9일]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0호골 달성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8일(현지 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손흥민은 이 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0번째 골을 기록했습니다. 사진=AP/뉴시스 [4월 8일] 음주운전 차량이 어린이보호구역 내 초등생 덮쳐 대전에서 음주운전으로 어린이보호구역내 초등학생을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60대 운전자 A씨는 8일 오후 2시 20분께 대전 둔산동의 한 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초등학생 4명을 들이받아 9살 배 모 양을 숨지게 한 혐의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죄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구속 되었습니다. 경찰은 사건이 있은 후 전국의 스쿨존 내에서 낮 음주 단속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사진=뉴시스 뉴스1[4월 11일] 강릉 산불, 강풍 타고 민가로 번져…진화 헬기도 못 띄워11일 강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오전 8시 22분경 강릉시 난곡동에서 산불이 나 산림과 소방당국은 230여 명과 45대의 장비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9m의 강한 바람이 부는데다 강풍으로 헬기 투입이 어려워 산불이 급속히 확산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주민들이 긴급하게 대피를 하는 장면입니다. 다음날 12일 오후 강원 강릉시 저동골길 펜션단지가 전날 발생한 산불로 완전 전소돼 있는 장면 입니다. 강릉=양회성 기자 사진=강원도민일보 제공·양회성 기자[4월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설 앞서 폭발물 던진 남성 체포15일 보궐선거 여당 후보 지원을 위해 일본 와카야마 한 항구를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폭발물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되었습니다. 와카야마=AP/뉴시스[4월 17일] 전세 사기 대출 피해자 3번째 극단선택…전세 9000만원 못받아인천에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 중 2번째 사망자가 발생한지 사흘만에 30대 여성이 또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17일 오전 전세사기 피해 사망자 A씨(30대)가 거주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아파트 현관문에 전세사기 피해 수사 대상 주택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습니다. A씨는 이른바 ‘건축왕’으로부터 전세 보증금 9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로 아파트에서는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앞서 인천에서는 전세사기 피해자 2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다음날인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는 ‘전세 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주최로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사진=이훈구기자·뉴스1 [4월 18일] 알래스카 상공 나선형 은하 현상.. 알고보니 스페이스X 방출 연료지난 15일(현지시간) 미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 상공 오로라 사이로 작은 은하 형상의 푸른 나선형 공중 현상이 관측되었습니다. 이것은 알고보니 앞서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 로켓의 방출 연료 여분이 얼음으로 변하면서 수증기가 대기 상층부에서 햇빛을 반사해 이런 모양을 띤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페어뱅크스=AP/뉴시스[4월 22일] 송영길 “모든 정치적 책임 지겠다” 하지만 귀국 하고서는…’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교민 사무실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입장을 밝히는 모습입니다.“모든 책임을 지고 탈당과 함께 검찰 조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힌 송 전 대표는 24일 오후(한국시간) 귀국을 했고 현재는 구치소에 수감되어 검찰 조사를 거부 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스1[4월 25일] 프라이팬으로, 테니스 라켓으로, 표지판으로, 연금 개혁 반대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시청 밖에서 한 연금 개혁 반대 시위 참가자가 프라이팬을 두드리고 있는 장면 입니다. 이날 저녁 프랑스 전역에서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이른바 ‘프라이팬 시위’가 열렸습니다. 프랑스 서부 낭트에서 연금 개혁 반대 시위를 벌이던 한 남성이 거리 표지판을 뽑아 던지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인기를 잃더라도 국익을 위해 연금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리=AP/뉴시스[4월24일] 아메리칸 파이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장에서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부르고 바이든 대통령도 함께 따라부르는 장면 입니다. ‘아메리칸 파이’는 학창시절 윤 대통령의 애창곡 이었다고 합니다. 이 후 한 해를 정리하는 언론 기사에 언급이 되었는데 특히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올해 스타일리시 인물 71인 가운데 하나로 윤석열 대통령과 인기 아이돌 그룹 뉴진스가 선정 되기도 했습니다. 사진=뉴시스, AP/뉴시스[5월 5일] 김민재 철벽수비, 나폴리 우승나폴리가 마라도나 시절 이후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세리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승을 함께 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며 우승을 견인했습니다. 나폴리에 입단한 첫 시즌부터 큰 힘을 보탰고, 올 시즌 팀의 33게임 가운데 32경기 선발로 출전하며 철벽 수비를 이끌었습니다. 나폴리 거리에는 팬들이 김민재를 외치며 강남 스타일 춤까지 췄습니다. 사진=신화/뉴시스[5월 6일] 찰스 3세 국왕 대관식‘만년 왕세자’ 찰스 3세 국왕이 6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영국 40번째 군주가 됐습니다. 모친인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 이후 70년 만입니다. 밑의 사진은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카밀라 왕비가 3일 런던 버킹엄 궁전에서 열린 대관 축하 가든파티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5월 7일] 한국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정상 확대 회담을 가졌습니다.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는 기사다 총리를 환영하는 집회와 반대 집회로 시끌했습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분향을 했습니다. 사진=뉴시스 송은석 기자 [5월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1주년 기자실 깜짝 방문윤석열 대통령이 정부 출범 1주년인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과 인사를 하였습니다. 이후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 오월어머니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사진=박영철기자 대통령실 제공[5월 14일] ‘코인 논란’ 김남국, 민주당 탈당 위의 사진은 국회영상회의록에 기록된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5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영배 의원 질의당시(11시 14분~18분) 핸드폰을 하고있는 장면입니다. 14일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 의원은 자진 탈당을 선언을 했습니다. 사진=뉴시스 국회영상회의록 캡쳐 [5워 22일] AI가 생성한 넘쳐나는 가짜 사진들5월 22일 美 펜타곤이 폭팔했다는 가짜 뉴스가 위의 사진과 함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한때 0.3% 하락하는등 금융시장에도 일시 혼란이 일었습니다. AP통신과 CNN 등 주요언론은 펜타곤 인근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주장과 함께 가짜 사진이 확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밑의 사진은 인공지능 AI가 생성한 가짜 트럼프 이미지 입니다. AI 기술력이 발달하면서 올 한해 가짜 뉴스를 뒷받침하는 사진 조작물들이 넘쳐났던 한 해 입니다. 이제는 필요 없었던 가짜 사진 판별 능력이 인간에게 필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5월 24일] 연예인부터 학원가까지 전국에 퍼진 마약, 유아인 영장실질심사 프로포폴과 코카인 등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는 장면입니다. 올해 언론에는 마약 관련 보도가 연중 이어졌는데. 2월 부터 배우 유아인의 마약류 상습 투약 의혹이 불거졌고, 4월엔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필로폰이 들어 있는 ‘마약 음료’를 청소년들에게 나눠 주고 부모를 협박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8월에는 현직 경찰관이 집단 마약 투약 현장에서 추락사하는 일까지 생기는 등 마약류 관련 범죄는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해 올 11월까지 검거 인원이 역대 최다인 1만7152명으로 전년 대비 38.5% 증가했습니다. 사진=뉴시스 [5월25일] 누리호 3차 발사… 10번째 자력 위성 발사국위성 싣고 발사되는 누리호.5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습니다. 한국은 자력으로 실용위성을 쏘아올린 세계 10번째 나라가 됐습니다. 향후 누리호 상용화를 추진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 시험 평가, 발사의 전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누리호에 실린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지금까지 지구를 3000바퀴 넘게 돌며 백두산, 울릉도 등의 지형을 촬영했습니다. 사진= 항공우주연구원 제공[5월 28일] 착륙 중인 항공기 개문사고.. 공포의 착륙26일 낮 12시 35분경 대구공항 상공에서 착륙 중이던 제주발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구가 213m(700피트) 상공에서 승객에 의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제주에서 혼자 대기표로 비행기에 탑승한 30대 남자는 착륙 직전 “왜 도착 안하냐”며 비행기 비상문을 열었습니다. 이 비행기에는 승객 19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9명이 과호흡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사진=트위터 캡쳐 뉴스1[6월 2일]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 숨긴 정유정온라인 과외 앱을 통해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는 장면 입니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중고로 구입한 교복 차림으로 부산 금정구 소재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자신이 중학생이라고 거짓말을 한 뒤 잠시 대화를 나누다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사진=뉴스1[6월 8일] Canada Wildfires, 뿌연 대기 속 뉴욕 도로 건너는 시민들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펠햄 메모리얼 고등학교 학생들이 수업 도중 캐나다 산불로 연기가 자욱한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 장면입니다. 캐나다 산불로 미국 북동부 지역에 대기질 경보가 발령됐으며 관계 당국은 취약계층에 외출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사진= AP·신화/ 뉴시스[6월 17일] ‘BTS 10th Anniversary FESTA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의 프로그램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날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일대에서 열린 BTS 10주년 페스타 행사에는 약 30만 명의 아미들이 참여했습니다. 현재 BTS는 멤버 모두 군에 입대 한 상태 입니다.사진=빅히트 뮤직 제공/뉴스1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VS 는 versus[벌서스]의 준말로 “~대”(對), “~와 대비하여” 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주로 대결 구도가 명확한 스포츠나 게임, 법적 소송 등에 쓰입니다. VS VS. V V. 네가지 모습이 있고 V. V 는 법률용어로 쓰입니다. 상반된 의미의 단어나 문장 가운데 VS가 배치되면 앞 뒤 문장을 긴장감 있게 나눠주고 그로인해 정리가 잘 된 느낌도 받습니다. 그래서 신문 기사에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최근 몇 해 전부터 기사 제목에 VS가 부쩍 많아 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과 대립, 두 쪽 으로 나뉘어 끝없이 다투는 곳이 많아서 인 듯 씁쓸한 추론도 해봅니다. 어쨌거나 이번 한주도 수많은 VS가 벌어졌습니다. 짧게는 2시간짜리 축구 경기에서, 길게는 수 십년간 피를 흘리며 싸우는 인종간 대결, 나라간, 정책간, 세대간 의 대결까지…, 뉴스의 중심에 있었던 VS 들을 섹션별로 묶어 한 주의 뉴스를 정리해 봤습니다.● [한국 VS 중국] “롤드컵에서 월드컵까지…또 한번 중국이 중국했다”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롤드컵’으로 불리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페이커(이상혁)가 이끄는 T1(한국팀)이 WBG(중국팀)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롤드컵 그게 뭐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공식적인 숫자를 통해 게임의 열기나 시장의 규모를 정리해 봤습니다.‘1억명’ = 전세계 동시 접속 시청자 / ‘4억명’ = 누적 시청자결승전 티켓 1만8000장 = 10분 만에 매진 / 24만원 짜리 티켓 300만원에 암표 거래관람 열기에 44곳 영화관에서 생중계 / 5000여명 광화문에서 거리응원(e스포츠 대회 관전으로 광장을 허가해준 것은 처음)…그리고 게이머 페이커(이상혁) 연봉이 70억이정도면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LOL+월드컵 합성어), 월드컵에 버금가는 세계대회 라는 의미로 ‘롤드컵’이라는 별칭이 붙을만 합니다. e스포츠에서 한국팀에 패한 중국은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 2차 예선전에서 한국과 또다시 맞붙었습니다. 롤드컵에 페이커가 있다면 월드컵에는 캡틴 손흥민(2골·1어시스트)이 있었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붉은색(짜요 응원단)으로 경기장을 덮어버린 경기장 안에서 차원이 다른 압도적 경기력을 보여줬고 3-0(손흥민 손흥민 정승현 골)으로 승리 했습니다. 손흥민 한 명의 연봉이 이날 출전한 중국팀 23명을 합친 것 보다 많다고 합니다. 거기에 이강인과 황희찬 독일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까지.., 중국에서 보기 힘든 세계 유명 선수(한국 대표단)들을 보기위해 공항 부터 마중나온 한국 중국팬이 많았습니다. 경기장에도 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중국인까지 있었습니다. 중국 언론은 경기 시작도 하기전 한국의 승리를 점쳤습니다. 이날 경기보다 도마에 오른것은 ‘짜요’ 팬들의 집단 비매너 였습니다. 경기 끝난 후 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중국 팬을 향해 분풀이 폭행을 하고 강제로 유니폼을 벗겨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했습니다. 경기장 안에서는 일부 관중들이 미리 준비한 레이저빔으로 패널트킥을 시도하려는 손흥민 선수와 경기 중인 이강인 선수를 향해 ‘레이저 공격’를 하기도 했습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각 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싹쓸이 하는 14억 중국, 축구 열기도 못지않게 대단한데 다른 종목과 달리 유독 축구는 아시아에서도 약체에 속합니다. 최근 시진핑 주석 마저 공개석상에서 자국 축구에 냉소적인 언급을 했습니다. 이런 이유가 승부조작 등 고질적인 중국 축구계 안의 병패 때문인데 여기에 축구를 스포츠로 즐기지 못하고 승패에만 집착하는 응원문화도 추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소림 축구에 홈 어드밴티지가 강한 중국에서의 원정 경기를 지켜보는 한국 팬들은 전반 끝나 승리가 확정적인 분위기였지만 종료 휘슬이 울릴때 까지 선수들의 부상이 걱정되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시청했다는 관전평을 썼습니다.끝으로 22일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대표팀 클리스만 감독은 기자 회견에서 “중국전에서 승리해서 돌아왔다. 하지만 손준호가 걱정된다. 중국 정부가 아직 정확한 혐의가 밝혀지지 않은 손준호를 풀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손준호 선수는 지난 5월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가족들과 귀국하려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강제 연행당하고 6개월 넘게 구속돼 있는 상태입니다. 끝까지 중국은 중국하고 있습니다. ● [한국 VS 북한] 레드라인 넘은 북, 남과 북의 우주 전쟁찰스3세 국왕과 함께 황금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들어가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에 질투가 났을까요? 북한은 국제 관례를 깨고 21일 오후 10시 43분 군사정찰위성을 실은 발사체의 버튼을 기습적으로 눌렀습니다.(국제기구에 22일 0시 이후 정찰위성 발사 계획 공식 통보) 발사 하루 전 한국軍의 최후통첩성 경고가 있었고 보란듯이 기습 발사를 강행한 경위에는 날씨탓 등등의 이유도 있지만 北지도부가 “南보다 먼저 쏘라”는 지시가 깔려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합니다. (한국 군 정찰위성 1호기는 30일 발사될 예정) 지난 5월과 8월에 두번의 발사 실패를 경험한 북한, 포탄이 떨어져 전쟁을 이어갈 수 없는 러시아, 9월 북-러 정상회담, 10월 부터 시작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전쟁 으로 세계의 눈이 중동으로 쏠린 시점에 러시아는 전문가를 북에 급파 실패했던 데이터를 분석해 주고 제대로 된 레시피를 북한에 전수해 줬습니다. 결국 北은 3차 시도만에 ‘만리경-1호(정찰위성)’를 지구 궤도에 안착시켰습니다. 영국 국빈 방문 중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행사 도중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소식을 보고받고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 했습니다. 현재 만리경-1호는 고도 500km 내외에서 초당 7.61km로 타원형 궤도를 그리며 하루에 지구를 15바퀴 돌고 있고 하루 2∼4회 한반도 상공을 통과 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 우주군도 22일 만리경-1호에 공식 번호(58400)와 식별 번호(2023-179A)를 부여하면서 지구 궤도를 회전하는 공식 위성임을 인정했습니다.발사 성공 뒤 23일 北 김정은은 ‘만리경 1호 발사 성공 경축 연회’에 딸 주애와 부인 리설주를 데리고 나왔고 자축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은 전방에 K-9 자주포를 화력 대기 시키고 패트리엇도 전투 태세로 투입 시켰습니다. 北에 경고한 대로 전방 지역의 비행금지구역부터 우선 해제하는 등 9·19합의의 단계적 효력 정지 절차에 돌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소식통은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프랑스 순방 후 귀국한 뒤 국무회의를 열어 9·19합의의 효력 정지를 의결한 뒤 北에 통보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군은 현재 北 정찰위성이 우리 군이 쏴 올릴 정찰위성보다 성능 면에서는 몇 수 아래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1차 발사 실패 당시 수거한 ‘만리경-1호’의 해상도는 수 m급, 우리 군 정찰위성의 해상도는 30cm급, 미 정찰위성의 해상도는 10cm급), 또한 북한이 괌 사진을 촬영했다는 영상을 공개하지 않는 점 등이 만리경-1호 통신이 정상 작동 했는지 현재까지 미지수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北에 발사체 기술에 도움을 준 마당에 멀리 뚜렷히 볼 수 있는 광학기술 레시피를 안 준다는 보장도 없고, 전수한 발사체 기술만으로도 탄도미사일로의 변환은 완성 단계 이기에 군에서 주장하는 ‘조악한 해상도’로만 北 정찰위성을 평가 절하 해서는 안 되는 상황 같습니다. ● [이스라엘 VS 하마스] 48일만에 나흘간 휴전, “급한 불 껐다” vs “짧고 불안한 평화”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지난달 7일 이후 48일 만에 잠시 총성이 멈췄습니다. 하마스가 인질 정보 제공을 거부하며 버티기를 하다 알시파병원 장악되자 태도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24일 오전 7시(현지 시간)부터 일시 휴전에 들어갔고 양측은 이날부터 나흘간 50여 명의 인질을 1대 3 맞교환 형태로 석방시키고 있습니다. 추후 인질 10명씩 추가 석방이 이뤄질 때마다 휴전 기간을 하루씩 연장할 여지도 열어놓았습니다. 국제사회는 휴전 체제로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지만 하마스를 궤멸하겠다는 이스라엘의 태도에 변화가 없어 ‘짧고 불안한 평화’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이를 반증이나 하듯 휴전을 결정한 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 승리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4일 오전 교전 중지가 시작된 직후 가자지구 전역에 “주민들은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지 말라”는 전단을 살포했습니다. 아직 전쟁이 끝난 게 아니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합니다.이스라엘은 교전 중단 직전 싸이렌이 울릴때까지 가자 지구 땅꿀에 남은 포탄을 퍼부었습니다. 무거운 포탄을 실고 이스라엘로 복귀하려면 탱크안에 기름이 더 소모되니 유류비를 아끼려고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 포탄을 소진 시켰나 하는 씁쓸한 생각을 해봅니다. 만 47일 간의 누적 사망자 수는 1만5000명에 육박하고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폭사 및 잔해 압사 사망자는 50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2만여명의 사망자 중에는 아이들과 여자 노약자들이 대다수 입니다. 게임도 안되는 전쟁을 예측하지 못했는지 무책임한 테러를 감행한 하마스는 우선 순위로 이해가 안되지만 이스라엘군의 일방적인 ‘VS’ 를 지켜보고 있는 지구촌 또한 이해가 안 됩니다. 우리는 멀지 않은 미래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 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 [매파 VS 비둘기파] AI 미래 시대를 보는 듯 한 싸움 반전의 반전을 썼던 VS가 있습니다. 표면상으로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과 안전성 사이에서 조직 안 의견의 차이로 인해 생긴 싸움으로 보이지만 현재와 미래의 싸움이고 인간과 AI의 싸움 일 수 있습니다.17일 오픈AI 이사회가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를 전격 해임 시켰습니다. “멀쩡하게 살아 있는 내 추도사를 읽는 이상한 경험을 했다” 뒷통수를 세게 맞았는지 샘 올트먼은 다음날 소셜미디어에 이렇게 심경을 밝혔습니다. 6일 ‘GPT스토어’ 구축 계획을 밝히고 16일 오후까지 APEC 정상회의 행사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대외 활동을 하다 이날밤 이사회에 출석 메시지를 받고 17일 화상회의에서 전격 해임을 통보 받았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1985년 애플 이사회가 스티브 잡스를 해고한 이래 ‘기업 최대 쿠데타’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상황은 급 반전 18일 오픈AI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 스라이브캐피털 등을 중심으로 올트먼을 CEO로 복귀시키려는 움직임이 일어났고 오픈AI내 직원들 마져 올트먼의 손을 들어줘 집단 퇴사 움직임 까지 벌어졌습니다. 해임 닷새 만에 극적으로 복귀한 오픈AI 최고경영자(CEO)에 복귀한 샘 올트먼은 첫 행보로 챗GPT 음성 인식 서비스를 무료 공개했습니다. 올트먼의 재등판은 인간보다 똑똑한 ‘일반인공지능(AGI)’ 개발이 가속화될 것임을 예고한다는 게 과학계의 지배적 전망입니다. 지난해 11월 30일 챗GPT를 출시해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킨 지 1년 만에 비영리 연구단체 오픈AI는 빅테크의 면모를 드러냈고 AI 개발 속도와 상업성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매파’가 ‘비둘기파’ 를 이긴 ‘VS’ 입니다. 고전 SF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개발자가 처음에는 선한 목적으로 신기술을 만들었지만 인류를 말살 하는 기술로 발전했던 내용이 떠오릅니다. 변곡점이 되는 주요 인물을 보호하거나 죽이기 위해 선하고 악한 터미네이터들이 미래에서 오면서 옷은 미쳐 준비 하지 못해 나체로 과거에 나타나며 시작하는 영화가 마냥 흥미로 기억되기에는 너무나 현실로 성큰 온 시대입니다. 영화가 현실이 되는 스토리의 변곡점에서 우리는 오픈AI의 개발자 올트먼을 지켜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사우디 VS 부산·이탈리아] “다음주 VS 예고, 엑스포 결정지 29일 새벽 발표”“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 패키지 제공.., 부산에서 다시 만나 뵙기를 고대한다” - 23일 BIE대표 교섭 만찬 尹 대통령 발언 입니다. 그 후 尹 대통령은 24일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 오찬, 韓佛 정상회담 등 막판 유치전을 이어갔습니다. 파리에 집결한 재계 총수(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들도 ‘코리아 원팀’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투표일 이틀 전인 26일 파리로 출발했고 최종 유치전에 투입 됩니다. 개최지 선정 최종 투표일이 이제 이틀 남은 상황입니다. 파리 현지에서는 내 패를 숨기며 상대 패를 읽으려는 ‘포커 게임’을 연상할 정도로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치열한 정보 전쟁과 막판 로비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략은 1차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국제박람회기구(BIE) 182개 회원국 가운데 3분의 2 이상 득표(122표)하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이후 2차(결선) 투표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입니다. 1차 투표는 28일 오후 4시(한국 시간 29일 0시)경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3분의 2 이상 득표하는 국가가 안 나오면 결선 투표로 가게 됩니다. 여담이지만 앞서 부산 엑스포 현장을 실사 방문하러 온 BIE 대표단 일행이 부산과 서울에서정부와 민간단체의 환대를 받았던 장면들이 떠오릅니다. 사진기자이다 보니 월드컵, 올림픽 조직위의 등을 가까운 거리에서 본 경험이 많은데 ‘세상 꿀보직’이 스포츠 조직위와 BIE 직원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엑스포박람회를 결정하는 곳은 매번 BIE 사무국이 있는 프랑스이고 엑스포가 사라지지 않은 이상 언제나 프랑스에서는 결정지 개최 쯤 돈과 이슈가 집중 되는 구조 입니다. 당구장에서 돈 내기 하면 결국 돈 따는 사람은 당구장 주인인듯 말이죠.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될런지요~ ‘졌잘싸’ 가 아닌 극적 반전으로 유치에 성공하기를 작은 기원의 힘이라도 보태봅니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빈대… “로봇과 빈대 그리고 사람, 누가 지구에서 가장 오래 남을까?”빈대와 로봇,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지난주 뉴스에 거론 된 주인공들입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경찰청은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을 실행, 이르면 연말부터 거리에서 배달하는 로봇이 보일 것 같습니다. SF 시리즈 스타워즈의 한 장면 처럼 수많은 종류의 ‘드로이드’ 들이 사람들과 거리를 걷는 모습이 멀지 않은 미래 영화가 아닌 현실이 될 듯 합니다. 이렇듯 로봇공학과 AI는 무서운 기세로 진화 하고 있습니다. 주문은 키오스트로 서빙이나 배달은 로봇이 하니 사람들의 일자리는 계속 없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스타워즈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장면이 미래 도시 지하 어두운 곳에 거주하는 수많은 빈민종족들의 모습인데 이마저도 미래 어느날 현실이 되어 로봇을 조종하는 소수의 인간과 로봇에 기름칠 해주며 살아야 할 다수의 인간들이 도래하는 것 아닌지 암울한 상상도 듭니다. 아무튼 이번에 밖으로 나오는 로봇들은 ‘보행 면허’만 받았기에 무단횡단을 하면 3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되고 차도로 다니는 것도 불법이며 사업자는 보험에 의무 가입해야 한다고 합니다. 행여나 거리에서 로봇을 만나면 신기하다고 붙잡고 인증샷 찍다가 그들의? 업무에 방해를 주면 그것도 소송감이 될 수 있으니 만나더라도 무심히 지나치시길 권유 드립니다.로봇으로 인한 미래의 암울한 걱정보다는 당장 발밑에 빈대가 더 걱정입니다. KTX에서 빈대를 봤다는 목격담이 나오며 한때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앉기를 포기하는 현상도 있었습니다. 빈대 출몰 기사를 모아 통계 내는 ‘빈대 보드(bedbug board)’라는 싸이트도 생겼습니다. 빈대로 인해 산업계도 희비가 교차하는데 고온에 약하다는 특성에 스팀 가전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고 침구 청소기와 빈대 퇴치제 매출도 늘었습니다. 반대로 물류와 숙박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 마리라도 나왔다가는 문 닫아야 할 분위기 때문입니다. 중고 시장으로 유명한 서울 동묘 중고 시장 또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1970년대 이후 살충제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국내에선 자취를 감췄던 빈대, 최근 내성을 키워 2006년부터 꾸준히 발견되더니 올해를 지구 침공의 해로 잡았는지 대한민국 전국을 습격하고 있고 내년 올림픽을 앞둔 프랑스도 빈대 비상이라고 합니다. 로봇이 거리에서 배달까지 하는 시대에 빈대가 문명의 ‘빈 데’를 찾았는지 빈대와의 전쟁은 연말에도 계속될 모양새입니다.●개미… 개인투자자들에게 필요한 격언 “참자, 천천히, 간단히”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해야 이익을 낼 수 있기에 주가 하락을 유발한다는 의심을 받아왔고 올해 5만 명이 넘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이 국회에 ‘공매도 제도 개선 청원’을 내기도 했습니다. 공매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19 사태까지 세 차례 걸쳐 일시적으로 전면 금지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가 그만한 경제위기 상황이 아닌데 정부가 공매도 전면 금지 카드를 꺼낸 것은 총선을 앞둔 ‘표퓰리즘’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한 주가의 거품을 제거해 적정한 가격을 유도하는 공매도의 순기능도 있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역행한다는 논란도 있었지만, 공매도 전면 금지는 지난 6일 강행 되었습니다. 시행 첫날 코스피는 역대 최대 상승치를 기록했고 개미들은 환호했습니다. 다음날은 정반대로 폭락했습니다. 하루는 폭등, 하루는 폭락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습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간 국내 증시는 이후 오르락내리락 변동성이 큰 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안정세를 찾으며 우상향의 자세를 잡고 있는데 이유는 10월 미국 소비자물가(CPI)가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분위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빠르면 내년 3월부터 미국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를 반영한 듯 국내외 금융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는데 아직 주요 금융사의 전망이 엇갈리고 중동과 유럽에서 벌어진 두 개의 전쟁 도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을 보며 입증 된것은 주가 상승에 공매도 보다는 미국의 물가나 금리가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미국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쓸슬한 사실도 부가로 코스피와 환율 수치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소개하는 사진은 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자리 앞 메모 사진입니다. 메모에는 “참자, 천천히, 간단히”라고 적혀 있는데 여야 의원들의 질의를 앞두고 마음을 다잡기 위해 적어둔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 투자하는 분들에게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말이고 인생의 격언으로 충분한 내용 같습니다. ●판다… “판다는 안 판다, 단지 대여할 뿐”“얼마 전 워싱턴 국립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 3마리가 중국으로 돌아와서 아이들을 비롯한 많은 미국인이 배웅하기 위해 동물원에 갔다고 들었고, 판다가 다시 미국에 오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게 됐다. 미·중 관계의 문은 닫힐 수 없다. 중국은 미국의 동반자이자 친구가 될 준비가 돼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지난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바이든과 시진핑 두 정상이 4시간에 걸친 회담을 가졌습니다. 12년 전 두 정상이 ‘2인자’ 시절에 처음 만났던 추억을 이야기하고 산책을 같이하는 등 친밀한 대화가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회담이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이나 공동성명은 없었고 보도자료를 통해 군사 소통 채널 복원과 펜타닐 단속, 인공지능(AI) 규제 대화, 미·중 교류 확대 등 4개 분야 합의만 발표했습니다. 대만 관련과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며 입장 차만 보였습니다. 위에 소개한 말은 회담 뒤 시 주석이 미 투자사, 주요 기업 경영자들과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시 주석은 미·중 관계 개선의 상징인 판다를 언급하며 최근 몇 년간 미국을 향해 했던 연설 중 가장 친근하고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판다외교는 1941년 중일 전쟁 때 지원해준 미국에 감사하는 표시로 중국에서 국보급 동물로 여겨지는 판다 한 쌍을 보낸 이후 시작됐습니다. 이후 중국은 자국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국가에 희귀 동물 판다를 증정하는 ‘판다외교’(19개국 70여마리)를 하고 있습니다. 1983년 워싱턴 조약 이후 희귀동물을 다른 나라에 팔거나 기증할 수 없게 되면서 장기 임대 형식(한 쌍에 100만 달러)으로 바꿨습니다. 그러니 전 세계 동물원에 있는 판다는 모두 중국의 소유입니다. 하루에 수십 kg의 대나무를 먹는 먹보 판다의 사룟값에 중국에 내야 하는 대여료까지 연간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은데 그렇게 비싸게 관리를 받은 판다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도 중국 소유이고 여기에도 대여료(셋째부터는 무료)를 받는다니 이 부분은 좀 야속한 대목 같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영주권을 못 받고 중국 국적으로 살아야 하며 세금도 중국에 내야 한다는 소리죠.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판다도 예외는 아닙니다. ●비버… “LG 우승의 숨은 주역 잔망루피”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990년, 1994년에 이어 세 번째 우승입니다. 90년대 유광점퍼를 입고 환호하던 LG 어린이 회원들이 강산이 세 번 바뀌어 어느덧 중년이 되었지만 죽기 전에 우승을 봤다는 감격에 이날 야구장 불이 꺼질 때까지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누렸습니다. 선수 중에도 투수 임찬규(31)와 고우석(25)은 LG 어린이 회원 출신이라 감격이 두배였다고 합니다. ‘29년의 의리’는 다음날 LG 우승 사진을 대문짝만큼 다룬 주요 스포츠신문이 동이 나고, 이를 소장하고 싶은 LG 팬들 사이에서는 4개 신문을 20만원에 사겠다고 인터넷 장터에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바다 건너 야구 리그를 하는 미국, 일본, 대만도 LG 트윈스와 비슷한 사연을 가진 팀이 우승을 한 것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텍사스가 창단 후 62년 만에 처음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일본에선 한신이 38년 만에, 대만에선 웨이잔이 2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여담으로 LG 트윈스의 마스코트는 쌍둥이 럭키와 스타 입니다. 여기에 21년 부터 ‘잔망루피’가 합류 했습니다. 루피는 ‘뽀롱뽀롱 뽀로로’에 나오는 암컷 비버 캐릭터입니다 (참고로 뽀로로는 펭귄입니다) 소심하고 겁이 많아 뽀로로의 짓꿏은 장난에 자주 꽁 하지만 착하고 친절한 성격입니다. 루피의 최대 장기는 요리 솜씨가 좋다는 것입니다. 애니메이션 상에서 뽀로로와 친구들이 함께 소풍가면 그곳에서 요리를 도맡아 하고 친구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 하는 캐릭터가 루피 입니다. 하지만 지독한 몸치라 친구들과의 놀이나 운동에서 항상 밀리고 놀림받고 슬퍼합니다. 유아용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루피와는 달리 잔망루피는 외모부터 익살스럽고 애초에 10~30대를 주요 타킷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출시 이후 반응은 폭팔적이었고 명품 회사 불가리의 표지모델, 버거킹 버거와 콜라보, 제주항공 보잉 737 비행기에 잔망루피 특별 도장을 입혀졌으며 현재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이기도 합니다. 럭키와 스21년부터 뭔가 부족했던 LG 트윈스에 동물 캐릭터인 암컷 비버 잔망루피가 합류 된 것이 우승에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지 않았을까 뇌피셜 추론을 해봅니다. 실제로 LG 팬들이 야구장에 잔망루피 인형탈이 보이면 기뻐함을 넘어 열광을 한다니 선수들이 분명 에너지를 받았을 것입니다. 긴 시간 의리를 지키는 팬들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인데 LG 트윈스나 루피가 가진 공통점이고 내년 시즌에도 이런 부분이 시너지로 작용하기를 응원합니다. ●“의자협정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여의도 신사들”지난달 24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각각 아침 회의에서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에 피켓을 소지하고 부착하는 일, 본회의장에서 고성, 야유하지 않는 것에 합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여의도 세계에서는 ‘신사협정’으로 불렸고 31일로 예정된 尹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부터 고성, 야유, 정쟁형 문구가 적힌 피켓을 부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국민은 그날 대통령의 연설만큼 야당 의원들의 모습도 유심히 지켜봤었습니다. 그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피켓을 들고 약속을 맺은 본회의장이 아닌 로텐더홀 계단으로 대통령을 마중 나갔습니다. 대통령 연설 동안 고성이나 야유는 없었지만 연설 후 야당 자리를 찾아 악수를 청하는 대통령에게 앉은채로 쳐다보지도 않고 손만 내미는 ‘노룩악수’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의 ‘줄일 건 예산이 아닌 윤의 임기!’ 라는 피켓을 본회의장에서 자제하라고 말하는 야당 의원은 없었습니다. 그 뒤 여의도 신사들은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탄핵 저지 등으로 과거와 다름없어 보이는 기시감 있는 장면들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약속한 본회의장이 아닌 본청 밖 계단에서 피켓을 들고 야당을 규탄했습니다. 본회의장에서 피켓을 들지 않기로 한 ‘신사협정’을 지켰다고 주장합니다. 8일 국방위 회의에서는 고성과 막말에 회의가 파행되었고 1일 더불어민주당 최고회의에는 ‘천공’ 영상이 재생되기도 했습니다. 여의도 모 식당에서는 같은당끼리 불화도 있었습니다. “안철수씨 조용히 하세요” 옆방에서 시끄럽다고 고함지르는 이준석 전 당대표나 없는 자리에서 남의 이야기 하는 안철수 의원이나 신사의 느낌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최대 격전지인 본회의장에서 전쟁을 중단하니 산발적인 전투가 여기저기서 더 늘어난 것은 아닌지, 차라리 본회의장에서만 싸우고 나머지 장소에서는 국민을 위한 회의에 주력하자는 협정을 맺어봄은 어떨지.., 이렇게 서로 물고 뜯던 여야는 최근 새로운 협정에 합의한 모양새입니다. 국회사무처가 운영위 회의실에 비치된 의자 100여 개에 대한 교체를 올해 추진 중입니다. 의자 하나당 60만원이라고 합니다. 멀쩡한 의자를 왜 바꾸는지 그것도 고가에 빈대가 나타난것도 아닌데.., 어차피 고성하고 막말하다 나가버리니 잠시 앉는 의자인데 말이죠. ● 수능 수험생들 “그동안 수고했습니다”킬러 문항(교육과정 밖의 문제) 없이 출제되었다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신 불수능이 되어 수험생을 괴롭혔습니다. 수험생 86% 가 어려웠다고 응답했습니다. 불수능은 논란과 달리 일각에서는 물수능이 되는 것보다 낫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올해 수능이 너무 쉬워졌다면 최상위권의 변별력뿐만 아니라 한 문제 실수로 등급이 갈려 수험생이 대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대한민국의 연말은 수능이 끝나야 신비스럽게 시작 되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더 맞아 떨어지듯 다음날 전국적으로 함박눈까지 내리며 가을을 완전히 걷어내고 연말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사진은 엄마와 딸의 포옹 입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시원하게 펼쳐진 녹색 필드 말고도 골프장의 매력은 여러 가지가 있다. 어떤 곳은 골프 마니아들의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어려운 코스로, 어떤 곳은 수없이 열리는 프로 경기로 ‘나도 프로처럼’이라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곳으로. 그리고 어떤 골프장은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린 ‘풍경 맛집’으로 유명해진 곳도 있다. 강원 경춘로에 있는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도 풍경으로 유명세를 탄 곳 중 하나다.위치가 좋다. 서울경기 시민들의 인기 드라이브코스인 북한강변이 굽이치는 곳에 자리잡았다. 북쪽으로는 북한강에, 남쪽으로는 굴봉산 경관에 둘러싸였다. 서울에서 왔다면 지나쳤을 인기 나들이 장소 자라섬도 지근거리다. 골프장이 ‘풍경 맛집’으로 알려지다보니 골프 치러 왔다가 ‘인증 셀카’를 잔뜩 찍어가는 경우도 잦다고 한다.주변 경관에 어울리도록 골프 코스가 설계된 배경에는 왕년의 골프 천재 ‘백상아리’ 그레그 노먼이 있다. 선수에서 은퇴한 후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를 세우고 CEO로 변신한 그레그 노먼의 사업 영역 중에 골프 코스 디자인이 있다. 제이드팰리스도 그레그 노먼이 디자인했다. 전 세계 약 100개 골프장이 그의 손을 거쳤고, 한국에서는 제이드팰리스가 유일하다.이 그레그 노먼이 골프 코스를 건설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요소가 ‘교란 최소화’라고 한다. 환경과 경관을 최대한 고려하고 자연적인 요소를 고려한다는 것. 재이드팰리스에도 이 같은 요소가 반영됐다고 골프장은 설명했다. 언덕의 굽이를 살린 코스나 가공하지 않은 천연 암석 등이 그대로 골프장 경관이 됐다. 다만 그렇다보니 골프장 난이도는 쉽지 않다는 게 골프 마니아들의 의견이다. 일부러 난도를 더하는 장치를 마련하긴 했지만 지난해 이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클래식 우승자 홍지원의 최종 성적은 1오버파 289타였다. KLPGA투어에서 7년 만에 나온 오버파 우승이었다.다른 골프장과 다른 이 곳의 특징 또 하나는 클럽하우스 위치다. 통상 클럽하우스는 골프장의 가장자리 어딘가쯤 위치해 있다. 그래야 접근이 쉽고 주차장 확보가 용이해서다. 제이드팰리스는 클럽하우스가 골프장 한가운데 들어서 있다.골프장 측은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했다. 방문객들이 홀을 돌며 사방의 풍경을 볼 수 있게 했다는 것. 또 하나는 이 골프장이 신경쓰는 ‘프라이버시’ 때문이다. 각 그룹들이 골프장을 이용할 때 서로 간섭을 최소화하도록 만들다보니 자연스레 클럽하우스가 안쪽으로 파고들었다고 한다.실제 SNS 등에서 이 골프장을 이용한 후기를 검색해 봐도 ‘프라이빗’해 좋았다는 내용이 많다. 이런 프라이버시를 강화하기 위해 골프장 측은 이달 초까지 클럽하우스 리모델링을 했다. 라커룸 한 개 실에는 한 그룹만 쓰도록 하고 샤워 시설 등은 아예 개인 공간으로 바꿨다. 스타트하우스 내 레스토랑에서 이용 그룹 간 간섭이 없도록 공간과 시야를 완전히 차단했다. 레스토랑에서는 빈티지 와인 리스트를 재정비하는 등 고급화 전략도 구사했다고 골프장 측은 덧붙였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만산홍엽. 전국이 가을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가는 계절이다. 가을 소식을 가장 먼저 화려하게 알려주는 곳 중 하나인 춘천 제이드가든은 산림청에서 인정한 수목원으로 16만 제곱미터 규모의 대지에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조성한 10개의 테마정원과 4천여 종의 수종이 어우러져 있어 단풍과 함께 주변 볼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단풍나무 150여종은 풍성한 가을의 색을 뽐낸다. 광활한 수목원 바로 옆에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이 위치해 있다 제이드팰리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프라이빗 회원제 골프장이다. 골퍼들의 버킷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지만 한정된 인원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하이엔드 골프장이라 일반인들은 그 속살을 보기 어렵다. 최근 대대적인 투자와 리뉴얼로 업그레이드된 이곳을 드론과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 보았다. 산악지역이 많은 국내에서 골프 코스는 대부분 계단식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비해 이곳은 18홀 코스가 모두 방사형으로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제이드팰리스는 국내 최초로 세계적 골프코스 디자인 회사인 그렉 노먼 사에서 디자인한 코스로, 그렉 노먼은 ‘내가 설계한 코스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곳’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홀 한 홀 지형의 특성을 입체적으로 살리면서, 코스의 난이도를 적절히 배합해 국내 최고의 메이저 대회에도 최적화된 코스라는 평가를 받는다. 절묘하게 구성된 코스는 플레이어들의 도전 의식을 자극하고 흥미로운 플레이를 가능하게 한다.○ 시원하게 펼쳐진 대자연 코스제이드팰리스 골프 클럽은 국내 골프코스에서 일반적으로 만날 수 있는 계단식과는 달리 18홀 코스가 모두 방사형으로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차별화된 품격과 광대함을 느낄 수 있다. 제이드팰리스의 가장 큰 장점은 풍광이다. 매 홀마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자연 지형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플레이의 즐거움까지 고려한 설계로 총체적인 코스의 균형감각이 잘 맞춰져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코스를 굽어보는 월두봉은 해발 453m 정도로 산중의 능선과 골짜기를 따라 조성되어 있으며, 산과 함께 탁 트인 자연 경관이 어우러지며 장대하면서도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라운드 시 매 홀이 모두 독립되어 있어 각 홀마다 차별화된 풍경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천연암석, 억새가 흔들리는 워터해저드, 아름답게 물든 단풍,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필드와 산림 등 계절에 따라 아름답게 바뀌는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클럽 주변에 활엽수가 많아 요즘 같은 단풍철에는 탁 트인 풍경 속에 고즈넉하게 울긋불긋 물든 아름다운 단풍을 여유롭게 느낄 수 있다. 특히 15번 홀 그린과 16번티 그늘집에서 프라이빗하게 느낄 수 있는 창문 밖 가을 전경은 억새와 단풍이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 같다. ○ 최근 대대적 투자를 통해 프라이빗 소셜클럽으로서의 위상 강화중세 영국의 성이 연상되는 제이드팰리스 골프 클럽의 클럽하우스는 세계적인 디자인 그룹 WZA의 자문을 받아 건축되었다. 외부는 영국식 튜더 양식으로 설계되었으며, 로비 라운지와 레스토랑은 조지언 양식, 라커룸과 프로샵은 스코틀랜드 트래디셔널 스타일로 전체적으로 영국의 클래식한 헤리티지를 느낄 수 있다.특히 클럽하우스는 지난 동절기부터 진행된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치고 최근 고품격의 프라이빗 소셜클럽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클럽하우스 하드웨어 리뉴얼은 고객 공간 내 프라이버시 강화와 프리미엄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먼저 스타트하우스 내 레스토랑은 이용 고객 서로간에 간섭이 없도록 공간을 구분하고 시야를 차단해 프라이버시를 강화했으며, 특별한 다이닝과 재충전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스토리가 있는 시그니처 공간으로 단장했다. 또한 새롭게 선보인 와인셀러룸에서는 소수의 고객들을 위한 최고급 컬트와인의 생산지로 유명한 나파밸리의 세인트헬레나에 위치한 세븐스톤즈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그 밖에 시중에서 만나보기 힘든 유명 와인들의 각 빈티지를 선보이는 등 수준 높은 와인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개인 이용 공간은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만의 헤리티지를 살리면서 이용객의 프라이버시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팀 전원이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라커룸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샤워부스와 파우더룸은 개인 공간 위주로 구성했다.제이드팰리스는 올해 진행된 1차 리뉴얼에 이어 2차 투자를 통한 리뉴얼을 동절기 휴장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라운드 내내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제이드팰리스는 라운드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프리미엄 서비스를 느낄 수 있는 하이엔드 골프 클럽이다. 라운드 전에는 프로 골퍼가 직접 스윙 점검 및 골프 스트레칭을 코칭 하고, 라운드 중에는 필드 레슨 서비스를 제공된다. 또한 코스 중간에 있는 두 개의 그늘집은 라운드 중 휴식과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도록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호텔 라운지 같은 편안함을 제공한다.코스 내에서도 잔디 관리 상태 등 모든 면에서 최상급의 환경을 제공해 플레이어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제이드팰리스의 샌드 페이스드 벙커(Sand faced bunker)는 호주의 명문 골프코스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모래 면이 플레이어와 얼굴을 마주 보는 듯한 이 벙커는 도전 정신을 고취시켜 주면서 벙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최고의 프라이빗 회원제 골프장소수의 고객만을 위한 고품격 회원제 골프 클럽 제이드팰리스는 골프의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규정 준수를 통해 회원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회원 동반라운드 원칙, 코스 수준 유지를 위한 월요일 및 하계/동계 휴장 실시, 원 웨이 경기 방식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운영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또한 회원 중심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 국내 최고의 프라이빗 소사이어티 커뮤니케이션의 장소로도 유명하다.코스 품질, 잔디 관리는 물론 특별한 와인 컬렉션과 다이닝을 겸비한 클럽하우스 등 세심한 고객 경험까지 최고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헤리티지를 만들 수 있는 한정된 인원만이 회원이 될 수 있어 대표적인 하이엔드 골프장으로 명성이 자자하다.제이드팰리스는 2024년부터 새로운 멤버십 체계를 구축하여 소수 회원 중심의 프라이빗 클럽으로서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하이클래스 회원님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고품격 회원제 골프 클럽 제이드팰리스에 대한 내용은 홈페이지나 대표 번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3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자사 후원 선수들을 격려하는 ‘Team SK Gold Ceremony(팀 SK 골드 세레모니)’ 행사를 개최했다. 펜싱 국가대표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 오상욱, 송세라, 최인정,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 역도 국가대표 박혜정 선수가 자리를 빛냈고 유 대표는 최선을 다해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 공식 행사 이후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SKT 구성원 100여명과 함께 질문에 직접 답하고 기념촬영과 사인을 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과 로렌스 맥콜레이 캐나다 농업농식품부 장관이 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 방문 캐나다산 축산물 판매 현장을 살펴봤다.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 한국을 방문한 맥콜레이 장관은 1일 차 일정으로 홈플러스 본사를 방문하여 이제훈 사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으로 이동해 캐나다산 축산물 판매 현장을 살폈다. 홈플러스는 캐나다산 돈육을 2021년부터 판매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31일 대통령 시정연설부터 야유-피켓 금지. 여야, 정치쇄신 시험대신문 정치 지면에 정치인의 웃는 장면이 게재 되기가 흔치 않은데 이번주는 유독 여야 모두 미소 짓는 모습이 많았고 주요 일간지 지면에도 비중있게 게재되었습니다. 시간과 장소는 다르지만 신문의 사진을 가위로 오려 풀로 붙여 모아봤는데 굳은 인상으로 상호 비방하고 피켓 드는 모습보다는 보기가 좋은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은 23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인요한 연세 의대 교수를 여의도 당사에서 접견하며 밝은 모습을 보이는 장면이고 아래는 같은날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며 웃는 모습입니다. 위의 사진은 24일 충남 계룡대에서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렸는데 이날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밝은 모습으로 인사하는 장면입니다. 앞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 회의실에서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에 피켓을 소지하고 부착하는 일, 본회의장에서 고성, 야유를 하지 않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발언을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날 당 회의에서 했습니다. 여야가 경쟁적으로 ‘정쟁형 현수막’을 내리기로 한 데 이어 또 한 번 쇄신의 의지를 밝힌 것인데 당장 31일로 예정된 尹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부터 고성, 야유, 정쟁형 문구가 적힌 피켓을 부착하지 않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이른바 ‘신사협정’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작년 대통령 시정연설을 찾아보면 전면 보이콧한 민주당은 본회의장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인 바 있는데 바로 이틀 뒤인 올해는 어떤 장면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대통령이 들어올때 여야 모두 기립을 해서 박수를 치는 장면을 볼 수 있을까요? 시정연설이 끝난 대통령은 본회의장에서 나가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환한 표정으로 악수를 할까요? 그리 멀지 않은 이틀뒤 장면이니 본회의장 국회 출입 사진기자들은 많은 상상을 하며 둘의 거리가 좁혀질때를 놓치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31일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끝난다 하더라도 다음 달 9일 본회의에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 2, 3조)과 방송 3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의 대치가 불가피 한 상황입니다. 민주당은 두 안건을 처리하기로 결정한 상황이고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 등을 하겠다는 입장이기에 ‘신사협정’은 언제까지 지속될지 조금 회의적인 시각에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 코스피 2300 붕괴, 환율 10.3원 급등결국 코스피가 2300선을 내주었습니다. 26일 코스피는 10개월 만에 2,300이 붕괴 되었고 원-달러 환율이 10.3원 급등했습니다. 증시가 급락한 것은 고금리, 고물가에 기업 실적 악화까지 ‘3중 악재’가 덮쳤기 때문입니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22일 장중 연 5%를 돌파 했다가 4.8% 선으로 후퇴하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25일 다시 4.96%로 반등했고 여기에 구글 등 빅테크들의 실적 부진에 고금리 장기화와 중동 위기 등이 글로벌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국민주라 불렸던 카카오는 설상가상 국면입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올 2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로 ‘카카오 2인자’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 대표(수감 중) 등 3명,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법인 2곳을 26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넘겼습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이날 송치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특사경은 “(김 센터장 등의) 시세조종 공모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혀 법조계 일각에서는 향후 김 센터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2010년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처한 카카오 측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김 센터장에 대한 수사 상황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특사경의 이날 결정에 따라 카카오가 향후 카카오뱅크에 대한 대주주 자격을 상실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카카오에 대한 형사처벌이 법원에서 확정되면 카카오는 향후 인터넷전문은행법에 근거해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을 내려놔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향후 카카오의 투자 유치와 신사업 추진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고 특히 인수합병(M&A)과 자회사 기업공개(IPO)는 사실상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의 IPO는 앞으로 더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韓, 카타르서 6조 수출 계약… 중동 빅3에 106조 시장 만들어“지난해 말 사우디아라비아(290억 달러), 올해 아랍에미리트(UAE)의 300억 달러 투자 약속 등을 포함하면 중동 ‘빅3’(사우디, UAE, 카타르)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에 792억 달러(약 106조8000억 원) 규모의 거대한 운동장이 만들어진 것” - 최상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대통령은 이번 사우디 카타르 순방으로 총 202억 달러(약 27조2200억 원)대의 사업 기회를 체결하고 왔습니다.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는 중동이 한국이 가진 첨단 기술력과 신뢰성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데다, 한국 역시 변화의 흐름을 읽고 한발 앞서 다가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으려는 유인이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동의 협력 범위가 다층적으로 확대되는 ‘중동 2.0’ 시대는 좋은일이고 축하할 일 입니다. ● 순방 후 2시간여 만에 현충원, 중동부터 영남까지 26일 오전 중동서 귀국한 대통령은 2시간 여만에 또다시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찾은 곳은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이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함인데 여기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취임식 이후 1년 5개월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이날 추도식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포함 여당 지도부와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이 총집결 했습니다. “영애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가족들에게 자녀로서 그동안 겪은 슬픔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대통령은 추도사를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추도식에 참석해 주신 윤석열 대통령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식 때 박 전 대통령을 만났고, 당선인 신분이던 4월 대구 달성군의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50분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다음날인 27일에는 보수 텃밭인 경북 안동 병산서원을 찾았습니다. 이어 경북도청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를 가지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 했습니다. ● 추모 속 핼러윈 “행사-모임 자제”… 핼러윈 장식 대신 애도 문구, 일부 가게 아예 닫아오늘은 온 국민이 가슴 아팠던 이태원 핼러윈 참사 1주기 입니다. 이틀 전인 27일 금요일 이태원 사고 현장에 동아일보 사진부 기자도 취재를 나갔습니다. 지난해까지 상점에 즐비하게 걸려있던 핼러윈 장식품은 올 해 사진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핼러윈 복장을 한 행인 자체가 없었고 추모를 위해 방문한 사람들만 삼삼오오 거리에 보일 뿐입니다. 경찰과 소방관, 노란 조끼를 입은 공무원들이 거리를 메꿨는데 중간에는 일방통행을 유도용 안전 펜스가 설치 되었습니다. 아예 문을 닫은 가게로 인해 이태원은 차분하다 못해 어둠만 가득했습니다. 한편 ‘이태원 풍선 효과’로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었던 홍대, 강남역, 건대입구 등의 이번 주말 분위기 또한 차분하고 조용하게 이어졌습니다.● 지상전 미뤄달라는 미국 요청 외면하고 급습 강행한 이스라엘 이스라엘군은 25일(현지 시간) 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안으로 탱크, 보병부대 등을 투입해 하마스 진지를 공격한 후 철수했습니다. 앞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하마스 제거 의사를 강조했는데 “지상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항은 내각 결정에 따라 진행될 것” 이라는 발언 이후 몇 시간 후에 이스라엘 탱크를 앞세운 급습이 이뤄졌습니다. 26일 이스라엘 국방부는 텔레그램에 탱크 여러 대가 가자지구 안쪽으로 진입하는 모습과 포격하는 모습이 담긴 1분 9초짜리 흑백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25일에도 하마스에 억류된 민간인 인질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지상전을 연기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고 중동 주둔 미군의 안전을 위해 방공망 확충을 마칠 때까지 지상전을 수일 동안 미뤄 달라고 이스라엘에 요청 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사실상 외면하고 급습을 한 것입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이스라엘 지상군 지연 전략으로 하마스 미국인 2명 석방, 우왕좌왕 하는 바이든“하마스나 푸틴 같은 독재자가 이기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 - 19일 바이든 백악관 연설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했지만 사실상 빈손으로 미국으로 돌아간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갖고 이스라엘 지지를 강하게 선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려던 155m 포탄 수만 발도 이스라엘에 보내기로 밝혔습니다. 같은날 미국 국방부는미 해군 구축함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예멘 미사일과 무인기를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번 전쟁에 첫 번째 미군 미사일 사격을 공포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지원 관련 바이든 연설 후 아랍권 반발은 더 격해졌고 하마스 최고 지도자는 20일 전세계에 지지 연대 세력에게 총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 이스라엘 접경지 레바논 등에서는 교전의 숫자가 늘어나고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코앞에 온 시점이 지난 주 중까지 벌어졌는데 이때 하마스는 기다렸다는 듯 미국 국적 인질 2명을 석방했습니다. 이후 서방국가와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에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며 혼선이 시작 되었습니다. “미국인 모녀 2명을 인도적 이유로 석방했다” - 하마스“대통령으로서 인질로 잡힌 미국인의 안전한 귀환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 바이든“우리는 전쟁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 완강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20일(현지시간) 인질로 잡고 있던 미국인 모녀 2명를 석방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밝혔습니다. 하마스의 인질 석방은 이번이 처음인데 주요 외신들은 지상군 투입을 지연시키려는 전략이라고 분석 하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브리핑을 열고 “이번 전쟁에서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미국인이 10명 더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모두 200명으로 추정되는 인질들과 함께 하마스에 잡혀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미묘한 시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지상군 공격을 연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가 백악관이 이를 번복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20일 전용기에 오르던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질이 석방 되기전까지 지상전을 미루길 원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바이든은 “그렇다”(Yes)고 말했다가 백악관이 엔진 소리에 대통령이 잘 못 들은것이라며 수습을 했습니다. 지난 7일 공습에 잡혀간 인질 대부분은 죽었을 것이라는 초기 추측과 달리 하마스는 인질을 살려놓고 적의 연대를 깨는 심리전까지 펼치고 지지국 들의 연대는 자극 시키고 있습니다. 장기전은 피하기 힘들것 같은 모양새 입니다. ● 16년만에 美국채금리 5% 넘고, 7개월만에 코스피 2400 붕괴“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 중동 전쟁 확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뉴욕 이코노미클럽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 인플레이션이 높다는 발언과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여지까지 남기면서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금요일 코스피는 1.69%(40.80포인트) 하락한 2,375.00에 장을 마쳤습니다. 2,400 선이 붕괴 된 것은 지난 3월 21일 이후 7개월만에 처음 입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38조 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전 세계 금리의 지표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9일(현지시간) 한때 5%를 넘어서기도 했는데 2007년 이후 16년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이라는 두 개의 전쟁이 장기화 되고 미국이 이를 지원할수록 국채를 더 발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해외발 악재가 쌓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굉장히 긴장하면서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김기현에 힘 실어주는 대통령, 이를 저격하는 이준석, 이를 비판하는 안철수…, 점입가경 국힘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해선 안 된다” -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민생 현장을 더 챙겨야 한다며 위와 같은 말을 언급했습니다. 같은날 김기현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당 4역이 용산에 찾아왔고 대통령과 오찬을 가졌습니다. 보궐선거 패배 후 사퇴론까지 나왔지만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마쳤고 대통령은 주1회 고위당정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하면서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 입니다. 최근 대통령 직무 평가 여론조사가 발표 되었는데 20일 한국갤럽(17~19일 전국 성인 1000명 조사)은 대통령의 직무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3%포인트 오른 61%로 나타났다고 보도 했습니다. 지지율 30%는 6개월만인데 대구·경북 70대 이상 응답자가 하락을 이끌었고 서울에서도 8%포인트 지지율이 빠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전통적 여당 지지층과 수도권 민심 이탈 두가지가 쌍으로 겹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집권 이후 지난 17개월 동안 있었던 오류들을 인정해 달라”- 이준석“이준석을 내보내기 위해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동참한 당원이 1만 6천36명“- 안철수검사가 오류를 인정하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대통령은 더는 검사가 아니다라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3900자에 달하는 장문의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을 내보내기 위해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신 1만 6천36명의 국민과 함께 당 윤리위원회에 이준석 제명 징계를 요청하겠다”며 이 전 대표는 분탕질 치는 ‘응석받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이 전 대표의 제명을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비주류가 되버린 두 정치인의 집안 싸움까지 국민의힘의 위기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 소 바이러스성 질병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 발생 충남 서산에서 국내 첫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발생한 지 이틀째인 21일 경기 평택과 충남 당진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습니다. 사진은 21일 오후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경기 평택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와 같은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질병인데 확진된 소는 고열과 단단한 혹(지름 2∼5㎝의 피부 결절)이 나타나는데 폐사율은 10%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고 2013년부터는 동유럽, 러시아 등으로 확산했으며, 2019년부터는 아시아 국가로도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그동안 지구 반대편의 아보카도를 섭취해온 한국 소비자들이 이제는 필리핀의 신선한 아보카도를 맛볼 수 있습니다” -돌코리아 김도형대표19일 돌(Dole) 코리아가 국내 최초로 필리핀산 아보카도를 출시했다. 그동안 아보카도는 미대륙 산 (멕시코, 미국, 페루, 칠레 등)을 중심으로 수입되었으나 지난 9월 한국과 필리핀 양국의 검역 합의에 따라 국내 정식 수입이 허용됐다. 필리핀산 아보카도는 산지에서 유통지까지 운송 시간과 운반 거리인 ‘푸드 마일리지’가 미대륙산에 비해 1/4수준으로 대폭 줄어 신선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필리핀 Dole 농장의 엄격한 품질 관리 기준을 적용해 맛과 품질이 우수하다.또한 홈플러스 오현정 바이어는 “건강과 일로 자리 잡은 아보카도를 필리핀에서 더욱 신선하고 안전하게 조달하여 홈플러스 단독으로 선보인다”라며, “올해 시범운영 후 점차 수입량과 시즌을 늘려갈 것을 검토 중이다”고전했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유의미한 변화의 시작은 벽을 허물고 도어스테핑을 재개 하는 것 14일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서면 공지를 통해 “당의 안정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한다”고 알렸습니다.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사흘 만에 국민의힘에서 나온 쇄신 움직임인데 선출직 최고위원인 김기현 당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는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했고 별도의 브리핑은 없었습니다. 강서구는 서울의 25개 구 중 하나일 뿐이지만 이번 선거 패배 관련 여권의 후폭풍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구민의힘’을 얻지 못했다는 단순한 선거 결과 때문이 아니라 알고도 고치기 어려운 근본적 원인 때문이라는 여권의 평입니다. 최근 벌어진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낙마와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 까지 맥을 같이 합니다. 8.15 광복절 사면을 받은 자가 보궐선거 재출마 후보자로 낙점이 되는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 하지 않는 여권의 모습이 인물과 자리만 달라졌을 뿐 장관 지명 및 사퇴 과정에서도 반복 되고 있습니다. “강한 그립을 갖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구청장 후보나 장관 후보자 지명에 누구 하나 직언을 하지 못하고 사고가 나도 누가 하나 책임지지 않는 현실” 문제를 문제라 말하지 못하는 문제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선거 참패의 책임은 장수가 져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여기에 한때 윤석열 대통령 멘토로 알려졌던 신평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홍 시장이 말하는 ‘장수’는 김기현 대표가 아니고 윤 대통령”이라고 글을 썼습니다. 반윤연대 기수격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도 최근 방송에서 “처음에 했던 건 대통령 본인의 도어스테핑인데 어느 순간 한동훈 장관이 나와서 도어스테핑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은 대통령 공약으로 지난해 5월11일 시작 11월21일 종료 되었습니다. 기자는 대통령실 출입기자는 아니지만 지난해 방송을 통해 아침마다 출근하며 기자들에게 문답하는 대통령의 모습에서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소 거칠거나 조금 버벅이더라도 대통령의 목소리를 매일 듣는 시대에 살게 되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용산 대통령실 모습은 과거 대검찰청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사진기자들에게 점심 먹으러 가는 윤 총장의 모습이 계속 노출되자 본청과 구내식당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를 검은 필름으로 붙이고 모습을 찍지 못하게 되어 출근길로 방향을 바꾼 기자들을 향해 차량으로 쌩하니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각도를 잘 맞춰야 뒷자석에 마스크를 쓴 윤 총장의 모습을 찍을 수 있었는데 성공률이 반도 안되는 촬영을 위해 추운날 발을 동동 거리며 고생했던 기억이 되살아 나는 쌀쌀한 날씨 입니다. ● 확전 양상 보이는 이-팔 전쟁, 두 쪽으로 쪼개진 지구촌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일주일을 넘었습니다. 지상군 투입을 완료한 이스라엘군은 13일 하마스의 거점인 가지지구 북부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민간인 110만명에게 24시간내 가자 남부 지구로 대피할 것을 통보했고 이미 그 시간은 지난 상태입니다. 가자지구에서는 현재까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최소 2215명이 숨지고, 8714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민간인의 피해가 눈덩이 처럼 커지면서 국제사회도 이스라엘의 보복전을 우려 섞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는 이스라엘 지지자와 팔레스타인 지지자로 나뉘어진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미 지구촌은 두쪽이 난 상태 입니다. 이와중에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14일 이스라엘군 진지를 향해 로켓과 박격포를 발사했고 같은날 이란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는다면 상황이 ‘통제 불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지 주변국들의 경고와 참전 움직임이 나오면서 제3차 가자전쟁(2014년 51일 이어간 전쟁)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땅굴을 파고 장기전을 오랫동안 준비한 하마스, 그 보다 전력이 강한 헤즈볼라의 참전, 여기서 이란까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관계 개선을 추진한 것이 하마스 공격의 배경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외교 실패 책임론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네옴시티 건설에 박차를 가하던 사우디는 팔레스타인을 지지로 돌아섰고 대선 1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확전 양상을 보이는 이번 전쟁은 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일 “만약 내가 대통령이 됐다면 이스라엘에 대한 끔찍한 공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과 마찬가지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바이든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양국 정상들의 온도차도 뚜렷한데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중동 정책 실패를 보여주는 명백한 사례“라고 말했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국들의 무기 지원이 줄어들거나 중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는 양상 입니다. 선은 없고 악만 있는 전쟁, 전쟁의 최대 피해자는 늘 어린이와 여성 노약자 들입니다. ● 이-팔전쟁에 웃고있는 푸틴과 김정은, 북한은 러시아에 무엇을 받았을까?13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 개가 넘는 분량의 무기를 제공했다는 주장과 함께 위성사진 석 장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서 관심 갖게 만드는 데이터는 사진이 찍힌 날짜입니다. 위성 사진을 시간 순서로 정리하면 9월 7일~8일 북한 나진 항에서 컨테이너가 선적되고 9월 12일 러시아 동부 두나이 항에 도착, 이후 열차를 타고 대륙을 관통 10월1일 러시아 서남부 티호레츠크 탄약고에 도착한 장면 입니다. 지난달 세계의 이목은 무기 거래 협상을 담판짓기 위해 북-러 정상이 만난다(9월 13일)였고 당시 태양호를 타고 러시아를 돌아다닌 김정은 동선에만 쏠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벌써 무기거래를 시작 되었고 9월 13일 북-러 정상의 만남은 협상 테이블이 아니라 마무리 도장을 찍는 날로 수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 북한은 러시아에서 무엇을 받았을까요? 9월 7~8일 북한 나진 항에서 컨테이너 선적9월 10일 김정은 태양호 타고 평양에서 출발9월 12일 북한 컨테이너 러시아 동부 두나이 항에 도착9월 13일 북-러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 회담10월 1일 북한 컨테니너 러시아 서남부 티호레츠크 탄약고에 도착 ● “이제 저 없어도 될듯” - 이강인 안아준 손흥민15경기만에 A매치 첫 데뷔골, 멀티골로 장식한 이강인13일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FIFA 랭킹 26위)와의 친선 경기에서 이강인이 후반 10분과 12분 두 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4-0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헤딩슛으로 추가 득점(튀니지 자책골)을 올렸고 후반 교체로 들어간 황의조가 추가 시간에 마무리 골을 터뜨렸습니다. 경기에 뛰지 않고 벤치를 지킨 주장 손흥민은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을 안아줬고 “이제 나(손흥민) 없어도 되겠다”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클린스만호는 17일 장소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베트남(95위)과 친선 경기를 치릅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한글날 577돌을 맞은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4회 휘호경진대회’에서 외국인 참가자들이 붓글씨를 쓰고 있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휘호대회에는 10여 개국 출신 외국인들도 참석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9월2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0월8일까지 16일간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렸습니다. 열전을 거듭한 AG 게임 폐막을 하루 앞둔 7일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을 대거 수확했습니다. 축구와 야구는 아시아 최강을 재확인 했습니다. 응원석에서 “그만 포기하라”고 딸에게 외치는 엄마의 절규에도 부상 투혼을 발휘한 안세영 선수의 모습을 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셨을 것입니다. 선수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벅찬 감동의 말을 카드 뉴스 형식으로 제작했습니다. 또한 시간의 역순으로 카드를 배치했습니다. 모든 선수들을 다 담지 못한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사진 = 뉴시스, 뉴스1)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9월2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0월8일까지 16일간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습니다. 첫날 부터 금 5개를 쏟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대한민국은 1일 현재 금메달 27개, 은메달 29개, 동메달 54개로 종합 3위를 기록 중입니다. 일주일 사진정리는 이번주와 다음주까지 선수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벅찬 감동의 말 위주로 AG를 정리할 계획입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24일 ● 항저우 아시안게임 25일 ● 항저우 아시안게임 26일 ● 항저우 아시안게임 2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28일 = 금메달●항저우 아시안게임 2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30일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운명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는 26일 밤이나 27일 새벽 중앙지법에서 결정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식-병원 이송-입원 단식-체포동의안 가결-영장실질심사-단식 중단” 등으로 이어진 이 대표의 기사가 블랙홀이 되어 나머지 뉴스를 모두 삼켜 버렸던 한 주 였습니다.바둑에 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대마는 죽지 않는다’ 대마를 잡기위해 공격했다가 실패하면 역공을 맞는다로 풀이 할 수 있는데 종종 대마가 잡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마사패(大馬死敗)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틀 남은 26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사할을 걸고 있는 이 대표와 검찰의 모습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는쪽은 회복 불능의 치명상을 입을 것이라 분석하고 있습니다.대다수의 국민들은 이번 법원의 판결을 끝으로 다가올 추석과 이후 대한민국이 새롭게 나아가길 바랄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 바람대로 대선 후보시절 부터 이어온 길고 긴 의혹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기는 어려울 듯 보입니다. 26일 영장실질심사는 구속 여부와 관계 없이 기나긴 싸움의 2부가 시작 되는 날입니다. ‘잠시 쉼표’라고 말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이번주 일사정리는 지난 한주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보여줬던 부끄러운 팬덤정치의 자화상을 주요 뉴스로 다뤘습니다. 먼저 지난 한주를 이 대표의 행보와 관련 뉴스를 날짜별로 정리했습니다.● 인증샷에 살해 위협까지 펜덤정치 민낯 보여준 체포동의안 표결18일 월요일(단식 19일째)이 대표는 오전 7시경 응급차로 국회 인근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이송 되었고 응급조치를 받고 20km 가량 떨어진 중랑구 면목동 녹색병원에 입원해 단식을 이어나갔습니다. 같은날 검찰은 두번째 구속영장을 청구 했습니다. 이날 법사위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수사받던 피의자가 단식해서 자해한다고 사법시스템이 정지되는 선례가 만들어지면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잡범들도 다 이렇게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19일 화요일(단식 20일째)“단식의 진정성이나 결기는 충분히 보였다”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참석 차 서울에 온 문재인 전 대통령은 행사 전 이 대표를 찾아가 위로의 말과 함께 단식을 만류했습니다. 지난 1일에는 전화로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 염려스럽다.건강을 잘 챙기라”고 격려했었고 13일엔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이 대표의 건강을 우려하며 단식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20일 수요일(단식 21일째)‘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멈춰 세워주십시오.’체포동의안 하루전인 20일 오후 1시 30분 이재명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썼습니다. 2시간 뒤에 예정된 의원총회를 앞두고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저를 감옥에 보낼 정도로 범죄의 증거가 분명하다면 표결이 필요 없는 비회기 중에 청구해야 맞다”며 “검찰은 지금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 가결하면 당 분열, 부결하면 방탄 프레임에 빠뜨리겠다는 꼼수다. 검찰은 검사 약 60명 등 수사 인력 수백 명을 동원해 2년이 넘도록 제 주변을 300번 넘게 압수수색 하는 등 탈탈 털었지만 나온 것도 아무것도 없다. 이번 영장 청구는 황당무계하다”고 글을 썼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6월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한 이 대표를 거론하며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고 한 이 대표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21일 목요일(단식 22일째)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에 부쳐진 결과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가결됐습니다. 범여권이 전원 찬성했다고 가정할 경우, 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에서 최소 29명이 찬성표를 던지며 이탈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1차 투표 때보다 찬성표가 10명 늘고, 무효 및 기권표는 10명이 줄었다”며 “1차 때 중립을 선택했던 의원들 중 상당수가 가결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구속 심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또 다른 ‘헌정 사상 처음’이 이날 본회의에서 두 건이나 벌어졌는데 하나는 현직검사 탄핵소추안이 통과 되었고 나머지 하나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해임건의안 이었습니다. 민주당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올렸고 본찬성 175명, 반대 116명, 기권 4명으로 무난히 통과 시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해임건의안을 거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이 대표 지지자 수천 명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여 여의도 일대는 경찰 병력과 지지자들로 혼란이 밤늦게 까지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심야 의총을 열었고 고성 격론끝에 박광온 등 원내지도부는 총사퇴를 하였습니다.22일 금요일(단식 23일째)“국회의원이 당 대표를 팔아먹었다.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 22일 정청래 최고위원이 주재한 회의는 ‘보복’을 공식화 하며 살벌한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온라인에는 비명계 의원의 사진과 이름이 거론되었고 “살해 하겠다”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웃는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찍혀 도마에 올랐는데 “표결 전의 모습”이고 “나는 부결표를 던졌다”고 고백까지 했습니다. 비밀 투표 임에도 부결 인증샷을 공개적으로 올리는 의원도 있었습니다. 같은날 서울중앙지법은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기일을 오는 26일 오전 10시로 지정, 유창훈(50·사법연수원 29기)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장 심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같은 날 밤이나 오는 27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식이 중요 변수 일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23일) 이 대표는 단식을 중단했고 영장실질 심사 준비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이날 출석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졌습니다. 23일 토요일(단식 24일째 중단)“이 대표는 단식투쟁 24일 차인 오늘부로 단식을 중단하고 본격적인 회복 치료에 들어간다”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이 단식 중단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당분간 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하며 26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31일 부터 시작한 단식은 14일째에 당 대표실로 19일째 병원에서 단식을 이어갔으나 체포동의안 가결과 영장실질심사 날짜가 임박하면서 24일만에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토요일인 이날은 서울시청역 인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장심사 기각 탄원서 서명운동을 포함 검찰 규탄 집회와 맞불 집회 등 서울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 - 지난 대선 후보 이 대표의 연설과거 일주일 사진 정리에서 다뤄진 이재명 대표의 주요 뉴스를 다시 링크 합니다. 일주일 사진정리에서는 23년 3월 1차 체포동의안과 5월 위기에 빠진 민주당의 뉴스를 게재했습니다. 과거로 내려가면 지난 대선 후보때 지역의 한 시장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이제부터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지지율이 정체 되었을때 귀에 쏙 들어오는 명연설로 민주당은 180도 달라졌고 이재명 위주로 똘똘 뭉치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대선에 실패했지만 압도적인 지지로 당대표에 당선 되었습니다. 모두가 만류한 단식 행보와 영장실질심사까지 지난 1년을 복기 하자면 “이재명의 민주당”이기에 이재명만 보였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26일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민주당의 방향이 정해지겠지만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 대표의 구속 여부와 관계 없이 “이재명의 민주당” 이라는 팬덤정당의 이미지부터 벗어 내는 것이 당면한 민주당의 숙제 입니다. “가결 같은 부결, 수박 색출 작업” 내홍 깊어지는 민주당…일주일 사진정리 (23년 3월1주차)조국의 강, 남국의 바다, 위기의 민주당… 일주일 사진정리 (23년 5월 3주차)이재명의 사과, 윤석열의 삼각김밥…일주일사진정리(21년 12월 1주차)● 버티기의 달인들, 재판 지연 개혁 외치던 대법원장 후보자는 임명 불투명18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상고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로펌 인턴 확인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2020년 1월 재판이 시작되었고 2022년 6월 대법원에 접수 되었지만 1년 넘게 대법원 판결이 늦어졌고 2023년 6월 되어서야 전원합의체로 넘겨지면서 나온 판결입니다. 국회의원 임기 80%를 채운 최 의원은 쓸쓸한 미소와 함께 뒷짐을 지고 법정을 나왔습니다. 20일 정의기억연대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무소속 윤미향 국회의원(59)이 항소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2020년 9월 기소 되고 공판준비기일만 6차례 보낸뒤 윤 의원의 정식 재판은 2021년 8월에야 시작됐습니다. 2023년 2월 1심이 선고 되었고 이번이 항소심(2심)이며 윤 의원은 상고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동안의 재판 지연 과정을 본다면 내년 5월 말까지인 국회의원 임기 대부분을 채울 것으로 보입니다. 위의 최강욱, 윤미향 의원의 사례만 봐도 재판 지연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사법부의 최우선 과제로 재판 지연 문제를 주장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9, 2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재산신고 누락, 자녀 상속세 탈루 등 개인적 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었고 11번 “송구하다” 2번 “죄송하다” 2번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에 여당은 ‘적격’, 야당은 ‘부적격’으로 의견을 병기했습니다. 21일 본회의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정국이 급속하게 얼어붙은 상황이라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언제 본회의에 상정될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24일 김명수 대법원장은 임기가 끝났고 민주당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에 ‘부결’ 방침을 내세우고 있어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현실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윤 정권 강하게 비판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서울 방문기 “파탄 난 지금의 남북 관계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착잡하기 짝이 없다” 지난해 5월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서울에서 첫 공식 일정을 가졌습니다. “역대 정부 중 단 한 건도 군사적 충돌이 없었던 정부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뿐이고 한국 경제가 국내총생산(GDP) 10위권으로 진입한 시기는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뿐”이라며 여의도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한편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주 러시아 무기투어를 마치고 북으로 갔고 북-러 밀착에 고민이 커진 중국은 미-러와 연쇄회동을 하며 입지를 넓히는 중입니다. 유엔총회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과 무기거래를 한 러시아를 정조준, ‘북-러’ 대신 ‘러-북’ 지칭하며 연설을 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면담을 하였습니다. “양국이 북한의 지속적 도발에 따른 역내 긴장 고조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직면해 있다. 성숙한 한중 관계를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26일에는 한중일 정상회의 논의로 고위급 회담이 서울에서 개최 될 예정입니다. ● 금주의 포토제닉 = 돈다발 맞은 유아인?상습적으로 의료용 마약류를 투약하고, 범행을 은폐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이 21일 기각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기각 사유로 “대마 흡연을 인정하는데다 증거가 상당 부분 확보돼 있고 유씨의 증거인멸 범행 등에 관해서는 다툼의 여지가 있는 점, 주거가 일정한 점”등을 들었습니다. 지난 5월에도 법원은 유아인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한차례 기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법정에서 유 씨가 호송차에 오르려는 순간 한 남성이 “영치금으로 써”라며 돈다발을 얼굴 앞으로 던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우상혁, 높이뛰기 세계 왕중왕전 “넘었다!”‘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17일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WA)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를 넘어 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1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우 선수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입니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도 활약을 기대 합니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1일 오전 충남 천안시 천안삼거리휴게소(상행) 한 식당에서 LG U+서빙로봇이 한복차림으로 서빙을 하고 있다. LG U+서빙로봇은 지난 6월부터 천안삼거리휴게소에서 운영 중이다. 이날 추석을 앞두고 앞두고 특별히 한복을 입고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이번주 일사정리는 오늘(17일)로써 단식 18일째를 맞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주요 뉴스로 정리 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어제 오후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 전원 이름으로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결의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현재까지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18일 동안 여당 의원들의 조롱섞인 말도 있었고 그와 관련 사과도 있었습니다. 국회에서 자해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당사자인 이 대표는 단식 기간 중 검찰 조사에 두번 출석 하기도 했습니다. 18일간의 단식 과정 동안 의미있는 숫자와 정치인들의 말을 토대로 1~10까지 열거하는 형식으로 일주일 사진 정리를 해봤습니다.● “1 2 3 사 오 육 7 8 구10” 이재명 대표의 ‘단식 방정식’1 = 1주년, 개회 하루 앞두고, 공식일정 없음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무기한 단식 선언을 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에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국민사죄, 일본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천명과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국정쇄신과 개각단행을 요구했습니다. 정기국회 개회 하루 전부터 국회 본청 앞에 텐트를 설치하고 단식농성을 시작했습니다. 검찰의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송금 의혹 피의자 조사를 앞둔 상황이었고 국민의힘은 ‘뜬금없는 단식’, ‘방탄 단식’이라며 이 대표를 비판 했습니다. 하지만 단식을 계속 이어졌고 길어지면서 체력이 바닥 난 이 대표는 9월14일 부터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2 = 두 번째 단식, 단식 중 두 번째 검찰 출석이재명 대표는 이번이 두 번째 무기한 단식 입니다. 과거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6월7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 철회를 요구하며 11일 동안 단식 투쟁을 벌였습니다. 당시 김종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광화문 현장을 찾아 만류하면서 중단되었고 이후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수액 투여 등 치료를 받았습니다. 지난달 31일 부터 이어진 두 번째 단식에서 이 대표는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의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9일 1차 조사(7시간), 12일 2차 조사(1시간50분)를 받았습니다. 1차 조사 때는 신문조서 서명·날인을 거부했지만 2차 조사에서는 서명·날인을 했습니다.3 = 3주 미뤄진 대장동 첫 재판서울중앙지법은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첫 재판’을 9월15일에서 10월6일로 3주 연기했습니다. 이 대표 변호인은 지난 1일 공판준비기일에서 단식으로 인한 건강 문제로 15일 공판 출석이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일은 이재명 대표의 단식2일차 되는 날 입니다.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비리,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이해충돌방지법과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3월 22일 기소된 이 대표는 단식을 멈추지 않고 있는 중이고 향후 재판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진 상황입니다. 4 = “사즉생” 네 번째 검찰출석 “시지프스의 삶”“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 지난달 31일 무기한 단식을 선언하며 이 대표가 한 말 입니다. 사즉생(死卽生)은 이순신 장군이 왜군과의 결전을 앞두고 휘하 장수와 병사들에게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했던 말에서 유래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우크라이나 방문에서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발언했습니다. 절박한 마음으로 나라를 지켰던 이순신 장군의 명언이 많이 회자 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17일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 하면서는 “기꺼이 시지프스가 되겠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시지프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로 바위를 정상에 올려 놓으면 떨어지고 또 올려 놓으면 다시 떨어지는 영원한 형벌을 받는 인물인데 본인의 처지를 시지프스에 빗댄 말로 분석됩니다. 5 = ‘오’염수 단식, ‘오’세훈 직격민주당 당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미국과 유럽을 나누어 방문(우원식·양이원영 의원 유럽, 이수진·이용선 의원 미국) 국제 여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을 방문한 이수진 의원은 15일(현지시간) 뉴저지주(州) 지역정치인 고든 존슨 뉴저지주 상원 의원을 만나 이재명 대표 단식의 가장 큰 이유가 오염수 방류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이 미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6일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단식 시작 직전에도 횟집에서 식사를 했는데 원인이 오염수 방류라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수진 의원은 18일까지 유엔총회 개최를 앞둔 미국 뉴욕에 머무르며 일본 총영사관 앞 촛불집회, 유엔본부 주변 집회 행진등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최근 한국갤럽이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4.6%)으로 ‘정계 주요 인물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참여자들은 오세훈 서울시장 35%, 한동훈 법무부 장관 33%, 홍준표 대구시장 30%, 김동연 경기지사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각각 29%, 원희룡 국토부 장관 25%, 이낙연 전 대표 23%, 안철수 의원 20% 순으로 호감이 간다고 응답했습니다. 한편 오 시장은 최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여러 개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자구책을 단식에서 찾은 것 아니냐”고 직격했습니다. 6 = “고기 굽는 꿈” 까지 꿔야 하는 단식?10일(단식 11일째) 이재명 대표는 체력적 한계를 호소하며 자리를 깔고 누웠습니다. 격려차 농성장을 찾은 홍성국, 이용빈 의원이 몸에서 음식 냄새 날까 가까이 앉는 것을 꺼리자 괜찮다고 하며 “어제 밤에 고기 굽는 꿈을 꿨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도 농성장을 찾았는데 ”단식을 거둬달라“고 했지만 이 대표는 ”아직은 견딜 만하다“고 중단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습니다. 7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7일간의 단식, 단식의 실패 사례 “정세균 국회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단식을 하겠다”, “정 의장이 물러나든지, 내가 죽든지 둘 중의 하나”라며 2016년 10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단식을 선언 했습니다. 당시 정치권이나 언론에서는 야당과 언론이 연일 제기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비리 의혹을 덮으려는 물타기 시도라는 분석과 반응이 쏟아졌고 이정현 대표를 향해 ‘정현스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판과 조롱이 쏟아졌습니다. 사상 유례없는 집권여당 대표의 단식은 아무런 성과 없이 7일만 끝났고 실패한 단식으로 역사에 남게 되었습니다. 8 = 8일째 마감 했지만 FM단식 으로 평가 받는 황교안 2019년 11월에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전 대표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반대 등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을 했습니다. 닷새 만에 단백뇨 증상이 나타났고, 8일째 되던 날 의식이 저하되면서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가족과 의사, 당의 만류로 단식을 마쳤습니다. 기자도 당시 청와대 앞을 수시로 가서 황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취재 했는데 실외 노숙 단식이었고 계절이 겨울이라 황 대표는 물론 지지자들과 취재진 모두 짧고 굵게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1983년 김영삼 전 대통령, 199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단식까지 최근 언론과 커뮤니티에서는 정치인들의 단식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9 = 압‘구’정, 단식장 찾은 태영호 의원지난6월 19일 이재명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습니다. 사전 배포한 연설문에 없었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이날 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1년을 비판하다가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압수수색, 구속기소, 정쟁에만 몰두하는 윤석열 정권을 두고 ‘압·구·정’ 정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같은날 압구정을 지역구로 둔 태영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권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 지역구인 압구정을 악의적으로 끌어들여 모욕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최근 태영호 의원은 이 대표 단식장에 찾아가 다른 주제로 또 한번 논쟁이 붙었습니다. 민주당 의원이 ‘북한에서 온 쓰레기’ 라는 막말을 했으니 “대표께서 책임지고 출당시키고,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주변의 민주당 관계자들이 ”단식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맞서면서 단식장은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10 = 10시 출근 10시 퇴근, 출퇴근 단식 논란이 대표는 11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천막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밤에는 국회 당 대표실에 머무르는 식의 단식을 했습니다. 이로인해 ‘출퇴근 단식’, ‘웰빙 단식’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12일부터는 당 대표실에서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실내 단식으로 명분을 잃었다는 비난이 커졌습니다. 국정 쇄신 등을 촉구하며 시작 되었지만 ‘출구’를 찾지 못하는 단식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선 단식을 접을 수도, 접어서도 안 된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여야 대표 회담’ 제안과 함께 단식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19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직접 만나 단식 중단을 설득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주 초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다. 장기간의 단식으로 인해 건강을 염려해 청구를 미룰 것이다는 분석이 팽배합니다. 앞서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만큼 이번에는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것이라 보는 분석도 있고 단식 이후 민주당의 결집으로 부결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형국입니다. 곧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을 곡식을 추수해서 먹을 것이 많고 일년중 가장 풍요로운 시기라서 생긴 말 입니다. 끝날 기미가 안 보이는 여의도 단식장을 보며 찹찹해 지는 마음이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북·러 정상회담 ‘악의 연대’ 가감없이 전세계 공개 “러시아와의 관계는 북한의 최우선 과제로, 제국주의에 맞서 함께 싸우겠다”-김정은1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났습니다. 지각 대장으로 유명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분 먼저 나와 김 위원장을 기다렸고 낮 12시 30분 넘어서 이들이 만나 악수 하는 영상은 가감없이 전세계로 송출 됐습니다. ‘무기 거래’ 의혹 속 비공개 회담 가능성도 나왔지만 북.러는 군사 분야 협력 의지를 노골적이고 가감없이 드러냈습니다. 회담 이후 크렘린궁은 “북한과 러시아는 공개되면 안 되는 민감한 영역에서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최선희 외무상,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박태성 당 비서와 김명식 해군사령관,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 등이 김 위원장 방러에 동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함께 러시아 태평양함대 사령부와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인근 크네비치 군 비행장 등 공군과 해군 기지를 시찰했고 발레 공연도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의 ‘무기 투어’는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으로의 복귀 일정은 아직 나와있지 않습니다. ● “각자도생. 정부는 없었다” 모로코 지진·리비아 홍수의 닮은 점 “아무도 우리를 구하러 오지 않고 있다” - 아미즈미즈 산간 지역 주민8일(현지시간) 밤 북아프리카 모로코 남서부 마라케시 일대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나흘째인 11일(현지시간) 동아일보 특파원이 마라케시에 현장에 도착 했습니다. 특파원은 피해가 커진 이유로 모로코가 국왕 중심의 강력한 중앙집권체제인 점을 꼽았습니다. 지진이 났을 때 국왕 모하메드 6세는 프랑스 파리에 있었는데 그는 지진 발생 12시간 뒤에야 “군대에 구조를 지시했다”는 짤막한 성명만 발표했습니다. 올 2월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때 구조 활동을 했던 ‘국경없는 구조대’가 파견 의사를 밝혔는데도 모로코 당국은 “아직 국왕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입장만 반복하며 골든타임을 허비했습니다. 모로코에선 국왕 비판은 범죄로 규정돼 있어 피해 지역 주민들은 여진의 공포 속에 물과 식량에 허덕이며 노숙을 했습니다.“이번 비극은 데르나와 정부의 능력을 넘어선다”-리비아 동부(반군 정부) 보건부 장관“쓰나미 같은 홍수가 도시를 통째로 바다로 휩쓸고 갔다” -영국 BBC방송10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리비아 동부 항구도시 데르나에 폭우가 내렸고 인근의 댐 2곳이 연이어 터지면서 생긴 엄청난 급류에 최소 2만명이 숨졌습니다.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이유로 리비아 정치 불안정을 꼽습니다.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망한 이후 2011년 카다피 지지 세력과 반군인 리비아국민군(LNA) 사이에 내전이 벌어졌고 이 상황을 틈타 이슬람국가(IS) 무장세력이 데르나를 점령했고, 2019년 LNA가 데르나를 탈환하기 위해 전투를 치르면서 댐 등 기반시설 일부가 파괴됐지만 제대로 복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유엔 리비아특사를 지낸 스테퍼니 윌리엄스는 “이 지역에선 댐, 담수 공장, 전력망, 도로 등이 파괴된 채 방치돼었고 시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알리는 경보 시스템도 갖춰져 있지 않다”고 WP에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정치적 분열, 경제 불안, 기반시설 황폐화 등이 하나의 재앙으로 합쳐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포탄 들고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려는 ‘北 1호 영업사원’ 미국 정부 관계자는 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0∼13일 동방경제포럼(EEF)이 열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봉쇄했던 국경을 풀고 첫 해외 방문에 나선 김 위원장이 방문지를 중국이 아닌 러시아로 잡은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탄약 등 무기가 절실해진 러시아와 잇따른 정찰위성 발사 실패로 관련 기술 확보가 시급한 북한의 필요가 맞아떨어져 정상회담으로 급물살을 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5월 31일 첫 발사 실패 이후 85일 만인 8월 24일 재발사에 나섰지만 역시 실패한 상태입니다. 방러를 앞두고 김 위원장은 6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진행된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에서 “해군의 핵무장화는 더는 미룰 수도, 늦출 수도 없는 절박한 시대적 과제”라고 연설했습니다. 이어 “발전된 동력체계를 도입하겠다”고 강조 조만간 핵추진잠수함 건조 계획도 밝혔습니다. “내부 결속 위해 민방위 대원 중심의 트랙터 트럭 행렬 보여준 9·9절 열병식”이후 북한은 정권 수립 기념일(9·9절) 75주년을 맞아 9일 0시부터 심야 열병식을 진행했습니다. 올해 들어 3번째 열병식이고 보통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 무기가 공개 되는데 이날 열병식은 트랙터와 트럭 오토바이 등으로 구성된 ‘기계화 종대’ 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규군이 아닌 예비군 격인 ‘노농적위군’이 전면에 나섰고 “전투도 자립적으로 치를 수 있는 민방위 무력”과 같은 표현으로 찬사를 보내며 내부 결속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보통 공산주의 국가 원수가 해외 순방을 가기 전 내부 결속을 다지고 가는 일환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번 방러 이동 수단도 4년전 처럼 특별열차 ‘태양호’를 타고 갈 것으로 예측 됩니다. 비행기보다 열차가 안전한데 ‘태양호’ 열차 외벽과 바닥은 방탄소재로 만들어졌고 레이더 탐지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 있어 ‘움직이는 요새이자 집무실’로 불리고 있습니다. 반면 윤 대통령은 5일 공개된 인도네시아 언론 ‘콤파스’와의 인터뷰에서 “날로 고조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위협은 아세안 국가들에도 직접적이며 실존적인 위협”이라며 “한국과 아세안이 단합해 단호하게 대응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뿐만 아니라 북한과의 연합훈련 등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보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급속 페달 밟는 북-러 밀착이 동북아를 넘어 세계에 위험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공교육 멈춤의 날, 검은 상복의 교사들은 전국에 나왔지만 극단적 선택은 또 발생“더 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7월 극단적 선택을 한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4일, 검은 상복을 입은 10만 여명의 교사들이 전국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서울에서만 전체 초등 교사 약 2만7000명 중 절반 이상이 연가, 병가를 낸 것으로 추산됐고 국회 앞 집회에는 4만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 했습니다. 이 날 공교육 멈춤의 날은 현실화 되었습니다. 학교 차원의 임시휴업을 한 곳은 38곳이었고 상당수 학교는 교장, 교감이 합반 수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공교육 역사상 처음있는 일입니다.교육부는 전날까지 “집단 연가나 병가는 ‘사실상 파업’으로 징계 대상”이라고 했지만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전북 군산시 초등 교사 2명이 세상을 떠난 데 이어 3일 오전 학부모 민원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던 경기 용인시 한 고교 60대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교사들의 추모 열기는 고조되었습니다. 4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현장 교사들이 외친 목소리를 깊이 새겨 교권 확립과 교육 현장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하며 정부의 기류는 급변했고 서이초 49재 추모식에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참석했습니다. 다음날 5일 교육부는 9·4 ‘공교육 멈춤의 날’에 연가·병가를 낸 교사들을 징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공식적으로 철회했습니다.공교육 멈춤은 새로운 시작 이어야 하지만 같은 상황으로 인한 교사의 극단적 선택이 대전에서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대전지역 초등학교 40대 교사가 지난 5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고 7일 끝내 숨졌습니다. 숨진 교사는 지난 2019년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할 당시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고 2020년에는 아동학대로 고소를 당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재명, 8시간 만에 검찰 조사 종료… 검찰은 “12일 재출석 통보”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로 9일 수원지검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후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오후 6시 40분께(조사 8시간) 검찰은 조사를 중단 했습니다. 이 대표는 단식 농성 10일 차에 검찰 조사를 받으러 왔고 이전에도 출석 일정을 놓고 지난달 30일과 지난 4일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는 등 검찰과 신경전을 벌여왔습니다. 이날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지검에 도착한 이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포토라인에서 성명서를 꺼내 읽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국민이 곧 국가이다.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세력이야말로 반국가세력이다. ‘내가 국가다’ 이런 생각이야말로 전체주의다. 권력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국민과 역사가 명한 길을 흔들림 없이 가겠다”라고 성명서를 읽은 뒤 곧바로 검찰 청사로 들어갔습니다.이 대표는 오늘도 단식 농성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 되는 가운데 단식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커지고 있습니다. 8일 비명계는 이 대표를 향해 “자해적 투쟁”이라며 당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고 친명계는 “국민들이 단식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엄호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방북 비용 대납 의혹과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병합 서울중앙지검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현역 의원인 만큼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더라도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되는데 9월 본회의는 21, 25일 열립니다. 21일 본회의에 체포동의안이 보고되면 25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모로코 지진 사망자 2000명까지 늘어. 국교 단절한 알제리도 구호 의사 밝혀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밤 11시 11분쯤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중세 고도 마라케시 남서쪽 약 72㎞ 지점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10일 모로코 국영방송은 지진 사망자가 2000명까지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허술한 주택과 심야 시간에 일어난 지진으로 매몰자가 많을 것으로 추측 되는 가운데 추가 수색과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사망자의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도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USGS는 120여 년 만에 모로코를 강타한 최고 규모라고 분석했습니다. 7개월 전대지진으로 5만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튀르키예는 애도 행렬에 동참했고 2021년 모로코와 국교를 단절한 알제리도 외교부 성명을 통해 애도와 영공 개방등 구호 동참을 밝혔습니다. 한편 주모로코 한국대사관은 “아직까지 강진으로 인한 교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미국판 성인 잼버리? 진흙탕으로 변한 사막에서 대규모 엑소더스 행렬“한밤중 진흙탕을 헤치고 10㎞를 걸어 무사히 빠져나왔다”미국 사막 한복판에서 벌어진 축제가 갑자기 내린 비로 7만여명이 고립된 일이 벌어졌습니다. 1일 (현지시간) 네바다주 블랙록 사막에 24시간 동안 20㎜의 비가 내렸습니다. 큰 비는 아니지만 이 지역 기준으로 보면 두달 치 내릴 비가 하루 만에 내린 것입니다. 그로인해 건조한 모랫바닥에 배수로가 전무한 행사장이 순식간에 진흙탕으로 변해 고립이 시작되었습니다. 주최측은 추가 비 소식이 있었지만 피날레인 대형 목조 인형을 불 태우는 행사를 강행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일부 참가자들은 차량을 몰고 떠나려고 했지만 바퀴가 진흙탕에 빠져 움직이질 못해 10km의 길을 걸어서 나간 사람도 있었습니다. 4일부터 차량 운전 금지령이 해제 됐고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차량 엑소더스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버닝맨 축제는 1986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해변에서 벌인 모닥불 파티에서 기원했고 이후 블랙록 사막으로 무대를 옮겼습니다. 수 만여 명이 차량을 몰고 사막에 집결하는데 인공위성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의 거대한 오토 캠핑장이 만들어 집니다.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엘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이 찾으면서 더욱 유명해 졌습니다. 특이한 점은 금전을 통한 모든 거래’를 금지해 어떤 상업적 행위, 스폰서 참여도 금지됩니다. 기본적으로 사막 위 가상 도시인 ‘블랙록시티’에서 생존을 위해 필요한 의식주 등 모든 것을 스스로 준비하고 해결합니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