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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음악을 제공하는 ‘유튜브뮤직’은 음원플랫폼일까 아니면 동영상플랫폼일까. 서비스 이름에 ‘뮤직’이라는 단어까지 포함됐지만 유튜브뮤직은 음원플랫폼이 아니라는 것이 지금까지 한국 저작권 단체들의 판단이다. 멜론·지니뮤직·플로 등 유튜브뮤직과 경쟁하는 한국 업체들은 모두 음원플랫폼으로 구분되고 있다. 하지만 유튜브뮤직은 동영상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는 이유로 다른 기준을 적용받으면서 국내 업체들보다 유리한 상황에서 경쟁하고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 ‘국내 기업 역차별’ 논란이 커지고 있다. 11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음악 분야 애플리케이션(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위는 유튜브뮤직(724만5574명)이다. 3년 전인 2021년 5월(357만6794명)에서 두 배로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3년 전 1위였던 멜론의 MAU는 872만3354명이었으나 지난달 710만5739명을 기록하며 2위로 떨어졌다. 지니뮤직과 플로의 MAU도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업체들에서 빠져나간 이용자들이 대부분 유튜브뮤직으로 옮겨간 셈이다. 유튜브뮤직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은 유튜브다. 구글은 유튜브뮤직 구독료를 1만1990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유튜브를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는 상품인 ‘프리미엄’(1만4900원)을 구독할 경우 유튜브뮤직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상 유튜브 구독권에 유튜브뮤직을 ‘끼워 팔기’한 셈이다. 유튜브 유료 구독자가 늘어날수록 유튜브뮤직 이용자도 늘어나는 구조다. 특히 유튜브를 많이 사용하는 젊은 층이 유튜브 프리미엄을 선택하면서 음원 앱도 유튜브뮤직으로 갈아탄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음원 업계에서는 유튜브뮤직과 국내 음원 플랫폼 간 음원 사용료(저작권료 등) 정산 방식도 차이가 크다고 지적한다. 국내 음원 플랫폼은 이용자가 가장 많이 선택하는 ‘월정액 스트리밍 상품’의 경우 마케팅 비용 등을 모두 포함한 총매출액의 65%를 창작자 몫으로 배분해야 한다. 마케팅비를 많이 쓰면 쓸수록 업체가 창작자에게 지급해야 할 저작권료가 늘어나고 수익은 줄어드는 것이다. 반면 유튜브뮤직은 총매출액이 아닌 순매출액(총매출액에서 마케팅 비용 등을 뺀 금액)의 일정 비율을 저작권료로 지급한다. 마케팅비를 많이 써도 지급해야 할 저작권료는 늘어나지 않는다. 이마저도 몇 %를 지급하고 있는지 비율은 비공개다. 유튜브 측은 “저작권자, 실연자, 저작인접권자를 대변하는 신탁단체 등과 개별적인 계약을 맺고 저작권료를 정산하고 있다”며 “계약 내용을 대외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유튜브뮤직이 사실상 음원플랫폼이면서도 국내 업체들과 다른 기준을 적용받는 것은 유튜브의 ‘결합서비스’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은 유튜브뮤직이 동영상, 음악, 엔터테인먼트 등이 결합돼 있어 음원플랫폼과 다르다고 봤다. 논란이 계속되자 문화체육관광부는 4월부터 ‘음악저작권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토록 해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위원회에서 결합서비스 규정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어 논의 중”이라면서도 “아직 뚜렷하게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2월 유튜브가 소비자들에게 유튜브뮤직 구매를 강제했다고 보고 구글코리아 본사에 대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직장인 최수영(가명·32) 씨는 스스로를 ‘숏폼(쇼트폼·짧은 동영상)’ 중독자라고 일컬을 정도로 숏폼을 수시로 본다. 퇴근길부터 취침 전 2∼3시간을 어김 없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오가며 숏폼 시청에 쓴다. 최 씨는 “하루에 3시간 이상 숏폼을 보는 것 같다”며 “일과를 마치고 녹초가 된 상태에서는 긴 호흡의 콘텐츠를 소비할 에너지가 없다. 숏폼은 흥미로운 내용만 편집해 콘텐츠를 제공해 주다 보니 부담 없이 계속 보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 사회가 숏폼에 빠져들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시간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9일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한 앱 1∼5위 가운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이 각각 1, 3, 5위를 차지했다. 모두 숏폼을 제공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다. 숏폼을 앞세운 틱톡이 급부상하자 인스타그램이 이 숏폼 서비스인 ‘릴스(Reels)’를 내놨고, 유튜브도 ‘쇼츠’를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3월 인스타그램 사용시간은 네이버에 이어 4위를 기록했지만 4월에는 네이버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고, 이어 지난달에도 3위를 유지했다. 네이버와의 격차는 4월 1386만1509시간에서 지난달 4641만8705시간으로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숏폼이 인기를 얻는 가장 큰 이유는 편의성이다. 이용자들은 ‘최소 2억 오르는 부동산 추천지역 best5’, ‘품절 전에 사야 할 청소꿀템 톱5’, ‘날씬해지는 1분 운동’ 등 눈길이 가는 정보를 15∼60초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압축적으로 전달받을 수 있다. 화면을 손가락으로 한 번 밀 때마다 새로운 영상이 이어지는데 관심 없는 영상이 나올 경우 빠르게 넘길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플랫폼들도 편집 툴을 제공해 큰 부담 없이 제작할 수 있다는 점도 숏폼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챌린지’ 열풍으로도 이어졌다. 이용자들이 특정 인기 음악에 맞춰 안무를 따라 추거나 드라마 대사의 음성에 맞춰 자신의 연기를 선보이는 등 각종 챌린지 영상을 만들며 트렌드를 재생산해 낸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예전에는 짧은 텍스트였지만 이제는 짧은 영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면서 “숏폼이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숏폼의 강력한 자극이 도파민 중독 및 ‘팝콘 브레인’(두뇌가 자극에 반복 노출되면서 더 큰 자극만 추구하는 증상), 집중력 저하 등을 야기한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숏폼을 시청하면서 쾌락을 느낄 때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빠르게 분출되는데 이를 중단하면 다시 더 큰 자극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해국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플랫폼 기업들이 맞춤형 콘텐츠라는 명분 아래 자극적인 내용들을 보게 만들고 있고 이 같은 구조가 중독을 야기하고 있다”며 “중독 위험성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적 조치를 마련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질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직장인 최수영 씨(32·가명)는 스스로를 ‘숏폼(쇼트폼·짧은 동영상)’ 중독자라고 일컬을 정도로 숏폼을 수시로 본다. 퇴근길부터 취침 전 2~3시간을 어김 없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오가며 숏폼 시청에 쓴다. 최 씨는 “하루에 3시간 이상 숏폼을 보는 것 같다”며 “일과를 마치고 녹초가 된 상태에서는 긴 호흡의 콘텐츠를 소비할 에너지가 없다. 숏폼은 흥미로운 내용만 편집해 콘텐츠를 제공해주다보니 부담 없이 계속 보게 된다”고 말했다.한국 사회가 숏폼에 빠져들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시간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9일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한 앱 1~5위 가운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이 각각 1, 3, 5위를 차지했다. 모두 숏폼을 제공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다. 숏폼을 앞세운 틱톡이 급부상하자 인스타그램이 이 숏폼 서비스인 ‘릴스(Reels)’를 내놨고, 유튜브도 ‘쇼츠’를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3월 인스타그램 사용시간은 네이버에 이어 4위를 기록했지만 4월에는 네이버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고, 이어 지난달에도 3위를 유지했다. 네이버와의 격차는 4월 1386만1509시간에서 지난달 4641만8705시간으로 3배 이상 늘었다.숏폼이 인기를 얻는 가장 큰 이유는 편의성이다. 이용자들은 ‘최소 2억 오르는 부동산 추천지역 best5’, ‘품절 전에 사야 할 청소꿀템 톱5’, ‘날씬해지는 1분 운동’ 등 눈길이 가는 정보를 15~60초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압축적으로 전달받을 수 있다. 화면을 손가락으로 한 번 밀 때마다 새로운 영상이 이어지는데 관심 없는 영상이 나올 경우 빠르게 넘길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플랫폼들도 편집 툴을 제공해 큰 부담 없이 제작할 수 있다는 점도 숏폼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챌린지’ 열풍으로도 이어졌다. 이용자들이 특정 인기 음악에 맞춰 안무를 따라 추거나 드라마 대사의 음성에 맞춰 자신의 연기를 선보이는 등 각종 챌린지 영상을 만들며 트렌드를 재생산해낸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예전에는 짧은 텍스트였지만 이제는 짧은 영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면서 “숏폼이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잡은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숏폼의 강력한 자극이 도파민 중독 및 ‘팝콘 브레인(두뇌가 자극에 반복 노출되면서 더 큰 자극만 추구하는 증상)’, 집중력 저하 등을 야기한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숏폼을 시청하면서 쾌락을 느낄 때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빠르게 분출되는데 이를 중단하면 다시 더 큰 자극을 찾게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해국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교수는 “플랫폼 기업들이 맞춤형 콘텐츠라는 명분 아래 자극적인 내용들을 보게 만들고 있고 이같은 구조가 중독을 야기하고 있다”며 “중독 위험성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적 조치를 마련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질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인공지능(AI)을 통해 문서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가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6일 구글은 제미나이 1.5프로를 적용한 AI 프로그램 ‘노트북LM’을 공개했다. 원문 자료를 자주 묻는 질문(FAQ)이나 요약 문서 등의 형식으로 변환해 이용자가 자료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본문 내 출처 표시’ 기능으로 AI의 답변을 팩트체크하거나 원본 텍스트를 더 자세히 살펴볼 수도 있다. 구글 문서와 PDF, 텍스트 파일뿐 아니라 구글 슬라이드와 웹URL도 인식한다. 어도비는 올해 2월 생성형 AI 구동 대화형 엔진 ‘AI 어시스턴트’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어도비의 프로그램인 리더와 애크로뱃에서 긴 문서를 요약해 준다. 또 e메일이나 보고서 등 용도에 맞춰 초안을 만들어 준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M365 코파일럿’에서 글을 작성하거나 편집, 요약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e메일의 답장 초안을 제안하는 기능도 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한미약품그룹의 오너 일가가 자신들이 보유한 지분 일부를 처분해 상속세를 내기로 했다. 오너가 지분을 인수하는 투자자와 공동 경영을 계획하는 등 구체적인 투자 구상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사망한 이후 상속세를 둘러싸고 펼쳐졌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 지분 일부 매각 위해 국내외 투자자와 접촉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일부를 팔아 상속세를 내기로 했다. 임 사내이사와 임 대표는 각각 12.40%, 8.42%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임씨 형제는 신규 투자자와 회사를 공동으로 경영하는 방안도 구상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원만한 지분 매각과 투자금 유치를 위해서 조만간 삼성증권과 모건스탠리를 자문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이 유력 투자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글로벌 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나 베인캐피털 등이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PEF들은 현재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 임씨 형제가 상속세를 납부할 경우 ‘오버행’(대량 매물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현상) 이슈도 사라지기 때문에 주가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3% 오른 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 경영권 분쟁 등으로 인해 5만6200원까지 올랐지만, 주주총회 이후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주가가 크게 빠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인수자들의 관심은 지분 매각 가격과 공동 경영 등 매각 조건에 달려 있을 것”이라며 “PEF 외에 기업들도 투자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송 회장 모녀, 지분 매각 나설지 주목 임씨 형제와 경영권 분쟁을 벌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12.85%)과 딸인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7.46%)이 이번 매각에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앞서 송 회장 모녀는 올해 초 상속세 납부와 회사 투자금 마련을 위해 OCI그룹과 공동 경영을 선언했다. 하지만 거래에서 제외된 임씨 형제가 OCI그룹과의 공동 경영에 반대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발발했다. 올해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양측이 표대결을 펼친 결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12.20%)과 친인척들을 우군으로 포섭한 임씨 형제가 승리해 경영권까지 확보하게 됐다. IB 업계에서는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지분 매각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송 회장 등도 상속세가 1000억 원 이상 남은 상황에서 지분 매각 외에는 재원 마련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오너가 외에도 임씨 형제 편에 섰던 신 회장이나 한미약품그룹 친인척들도 지분 매각에 함께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송 회장 측은 임씨 형제로부터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 아직까지 제안받은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송 회장의 사정을 잘 아는 IB 관계자는 “PEF가 경영권 획득을 하지 않고 단순히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은 적다”며 “최근까지 임씨 형제가 송 회장과 논의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배달의민족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이 배달 종사자들을 위한 시간제보험의 보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3일 우아한청년들은 현대해상과 제공하는 시간제보험의 시간당 보험료를 이달부터 840원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시간제보험은 배민커넥트(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배달을 하는 라이더들이 사용하는 앱) 배달을 수행하는 라이더들이 운행 시간만큼만 보험료를 지불하는 서비스다. 우아한청년들이 2019년 12월 배달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배달종사자들의 보험 가입 장벽을 낮추고 사회적 안전망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에 적용되는 보험료는 처음 시간제보험이 도입됐을 때의 보험료(1770원) 대비 52.5% 낮춘 수준이다. 이와 함께 우아한청년들은 현대해상과 함께 서비스 중인 ‘일일 정액형’ 보험료도 기존 6000원에서 8.3% 낮춘 5500원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넥슨은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제주도에 방문하는 10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FC 온라인’ 및 ‘FC 모바일’을 접목한 제주도 교육여행 캠페인을 5월 한 달간 진행했다. 우선 넥슨은 이달 1일 제주유나이티드FC와 광주FC의 K리그1 10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제주월드컵경기장 안팎을 ‘FC 온라인’으로 브랜딩하는 ‘FC 온라인 브랜드데이 in 제주’를 개최했다. 특히 경기 직전 제주도 고등학생들이 e스포츠 선수가 돼 대회를 펼치는 ‘FC 하이스쿨’에서는 실제 축구 경기를 방불케 하는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한림공원은 5월 한 달간 FC 온라인·FC 모바일을 접목해 신선한 재미를 제공했다. 공원 입구를 시작으로 신비로운 황금굴, 제주도 최대 크기 돌하르방, 구자철 나무 등 산책로를 따라 스탬프 투어를 구성했다.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조이스틱, 넥슨 캐시, FC 온라인·FC 모바일 쿠폰 등 선물을 제공했다. 국내 최초 무동력 레이싱 테마파크인 ‘9.81 파크’도 교육여행 기간 레이싱 시작과 끝에 FC 온라인·FC 모바일 요소를 접목해 색다른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무동력 레이싱 트랙에 미션존을 마련하고 특정 구간에서 미션을 수행하면 가속 부스터가 발동돼 속도감 있는 레이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레이싱이 끝난 뒤에는 9.81 파크 앱을 통해 개인 소장용 레이싱 영상도 제공했다. 국내 유일의 컴퓨터박물관인 넥슨컴퓨터박물관은 교육여행 기간 FC 온라인 체험존을 구성해 게임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사료를 통해 컴퓨터와 게임 산업의 역사를 배우고 체험까지 할 수 있도록 꾸몄다. 넥슨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오프라인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접점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네이버는 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착한가격업소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서 지역 사업자가 고객과 접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행정안전부와 ‘착한가격업소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네이버와 행안부는 착한가격업소 관련 정보 제공 및 길찾기, 플레이스 솔루션 등 사업자를 위한 기술적 지원이 이어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착한가격업소는 행안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음식점, 이·미용업, 세탁업 등 다양한 업종을 대상으로 가격, 위생, 청결, 공공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 업소다. 올해 3월 기준 행안부가 선정한 전국 착한가격업소는 총 7226개다. 네이버는 스마트플레이스 플랫폼에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된 가게 정보를 연동해 제공할 계획이다. 사용자가 네이버 및 네이버 지도에서 착한가격업소를 검색하면 해당 업소 목록이 검색 결과에 포함된다. 개별 플레이스 페이지에서 착한가격업소 인증 마크와 주소, 영업시간, 주차 가능 여부 등 사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는 6월 플레이스에 착한가격업소 정보 연동을 마치고 추후 선정되는 업소 정보들도 지속 반영할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기술과 플랫폼을 중심으로 로컬 사업자들이 고객 접점을 늘리고 사용자들은 한층 다양한 장소를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며 “착한가격업소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가게를 알릴 수 있도록 행안부와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들이 네이버 등을 사칭하는 영업 대행사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원하는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플레이스 가입 단계부터 사칭대행사 관련 주의 사항을 안내하고 캠페인을 통해 ‘주요 피해사례’ 및 ‘피해 신고방법’을 한층 강화해 제공하는 것이다. 또 소상공인을 위한 오프라인 교육 거점인 ‘네이버 스퀘어’에서 피해 예방을 위한 소책자도 배포할 예정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최근 반려견 행동전문가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 부부가 협업툴에 있는 메신저 기능을 통해 직원 간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감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직장인들 사이 업무 메신저를 통한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강 대표 회사에서 사용하는 기업 협업툴은 ‘네이버웍스’로 네이버클라우드에서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웍스에는 관리자가 구성원 간 나눈 대화와 접속 기록, 파일과 사진의 제목 등을 ‘감사 기능’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관리자가 ‘나에게만 보이는 메시지방’에 올린 내용도 확인할 수 있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감사 기능은 개인정보, 영업비밀, 도메인 보호 등을 목적으로 제공되는 기능”이라며 “관리자가 구성원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고 데이터를 모니터링, 이용 또는 공개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구성원으로부터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약관에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시지를 감사하는 기능은 슬랙에도 있다. 다만 슬랙은 기밀정보 탈취 문제가 발생하는 등 특수한 상황에서 법적 절차를 거치거나 개인의 동의를 받은 뒤 열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카카오워크는 관리자가 직원들의 개별 메시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코로나19 당시 원격근무가 확산되며 협업툴을 사용하는 직장인은 2019년 55%에서 2021년 79%로 증가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감사 기능이 있는 경우 관리자는 고지를 명확히 해서 직원이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음식 배달 플랫폼 1위인 배달의민족(배민)이 처음으로 멤버십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위인 쿠팡이츠가 ‘전국 무료배달’이라는 파상공세에 나서자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멤버십으로 고객을 묶어 두는 ‘락인 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멤버십 가입 유도를 위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야 하는 만큼 배민의 출혈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츠가 시작한 배달앱 시장 ‘쩐의 전쟁’이 점점 격화하는 양상이다. 28일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이날부터 구독제 서비스인 ‘배민클럽’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배민클럽 표시가 있는 가게의 알뜰배달(묶음배달)은 배달비가 무료고, 한집배달은 배달비 할인을 자동으로 받게 된다. 타 쿠폰 중복 적용도 가능하다. 배민클럽은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 세종시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경쟁사인 쿠팡이츠가 전국 무료배달을 선언한 만큼 배민도 무료배달 전국 확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클럽은 당분간 체험 기간으로 운영된다”면서 “체험 기간 동안 고객은 별도로 가입하지 않고 무료로 배민클럽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26일 쿠팡이츠는 자금력을 앞세워 무료배달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이츠는 3월 쿠팡 멤버십인 와우회원 대상 무료배달을 시작하면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처음엔 서울 및 수도권, 6대 광역시, 지방 주요 지역 등에서 무료 배달을 진행하다 시행 2개월 만에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쿠팡이츠가 이처럼 파상공세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4월 와우 멤버십 비용을 월 4900원에서 7890원으로 58% 인상하면서 충분한 ‘실탄’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멤버십 비용 인상으로 쿠팡이츠가 배민 대비 월 250억∼350억 원가량 더 많은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이츠가 과감하게 ‘쩐의 전쟁’을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우리는 적자까지 감수하고라도 배민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커머스에서 영향력이 큰 쿠팡이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고 있다는 점도 있다. 쿠팡은 1400만 명의 유료 와우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회원들에게 쿠팡이츠 서비스를 연계해주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커머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를 무료로 누릴 수 있다. 배민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일단 멤버십 제도를 시작했지만 아직 체험 기간에 불과한 상황이고 성공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위기감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쿠팡이츠가 주문 건당 중개수수료로 9.8%를 적용하는 반면 배민은 상대적으로 적은 수수료(6.8%)를 적용하고 있는 점도 고민이다. ‘쩐의 전쟁’이 길어질 수록 배민에 불리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음식 배달만으로는 사업의 확장성이 부족한 상황이라 우아한형제들은 B마트나 배민스토어의 퀵커머스, 이커머스 등 커머스쪽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쿠팡이츠가 아닌 쿠팡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앞으로 알뜰폰 사업자의 보안 의무가 강화된다. 비대면으로 알뜰폰을 개통하는 과정에서 본인확인 시스템의 취약점을 악용해 타인 명의로 개통하는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알뜰폰 비대면 부정가입 방지를 위한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알뜰폰은 온라인에서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는데, 일부 알뜰폰사의 보안이 취약해 타인 명의로 부정하게 개통되는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알뜰폰 시스템과 이동통신 3사의 시스템을 연계해 이통사 시스템에서 한 번 더 가입 신청자를 확인하도록 했다. 현재 알뜰폰사는 비대면으로 알뜰폰을 개통하는 과정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에 개통 요청을 하고 있다. 이통사의 망을 알뜰폰사가 빌려쓰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는 모든 알뜰폰 사업자가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도록 해 금융권 수준으로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ISMS란 기업의 보안수준을 향상시키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정보보호 체계 구축을 인증하는 제도다. 이외에도 알뜰폰 사업자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를 지정 및 신고하도록 했다. CISO를 지정함으로써 정보 보호의 의무와 책임을 강화하도록 한다는 의미다. 현재 ISMS 인증을 받은 알뜰폰 사업자는 22곳이지만 앞으로는 80여 개 회사 모두가 받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인증 과정에서 들어갈 비용 및 절차적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매출액 50억 원 미만의 소기업은 간편 인증을 받도록 했다. 알뜰폰 사업을 등록할 때도 ISMS 인증 계획과 CISO 신고 계획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알뜰폰에 특화된 ISMS 항목을 개발하고 관련 법령을 개정하는 등 알뜰폰 업계 전반의 보안강화를 해나갈 방침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주4일 근무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절반 이상은 임금이 줄어도 주4일 근무제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27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3576명을 대상으로 주4일 근무제에 대한 생각을 설문조사한 결과 86.7%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대리급부터 부장급까지는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80% 이상이었으나, 임원급은 65.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주4일제를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직장인의 60.6%는 임금이 줄어도 주4일 근무제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감내할 수 있는 임금 감소폭은 평균 7.7%로 집계됐는데, ‘5% 이상~10% 미만’이 41.4%로 가장 많았다. 주4일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휴식권 보장 및 워라밸 정착’이 1위로 꼽혔다. 주4일제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476명은 임금 삭감 가능성을 가장 우려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가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국내 전 지역으로 확대한다. 올해 초부터 무료배달로 불거진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 3사의 출혈 경쟁이 더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쿠팡이츠는 쿠팡 와우회원에게 제공하고 있는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기존 무료배달 서비스는 수도권과 5대 광역시(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및 일부 지방이 대상이었다. 이 지역 외 다른 지역 이용자들은 유료로 배달을 이용해야 했다. 이번 서비스 확대 정책으로 강원 강릉 속초, 전남 여수 등에서도 무료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올해 들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 3사의 출혈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배달 플랫폼 3사 가운데 가장 처음으로 무료배달을 도입한 쿠팡이츠는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배달 플랫폼 3위였던 쿠팡이츠는 무료배달 도입 이후 월간활성이용자수(MAU)에서 요기요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위기감을 느낀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잇따라 무료배달을 도입하는 결과도 만들어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츠가 무료배달 적용 지역을 확대하면서 배달 플랫폼 간 출혈 경쟁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MAU 1위 배달 플랫폼인 배달의민족의 경우 무료배달 서비스를 수도권과 5대 광역시, 세종시 중심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쿠팡이츠가 무료배달 범위를 확대하면서 배달의민족도 기존 서비스 범위를 그대로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쿠팡이츠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면서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이 최근 와우멤버십 요금을 7890원으로 올리면서 ‘실탄’이 확보되자 공격적으로 무료배달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료배달 범위가 넓어질수록 결국 배달 플랫폼이 지출해야 하는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배달 플랫폼들의 무료배달 서비스 범위가 이미 어느 정도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어 쿠팡이츠의 서비스 지역 확대로 인한 소비자의 편의성 증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글로벌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경쟁이 대화형 AI로 확산하고 있다. 최근 오픈AI와 구글이 관련 기술을 공개한 데 이어 아마존도 올해 말까지 음성 비서 ‘알렉사’에 생성형 AI를 탑재하기로 했다. 22일(현지 시간) 미 CNBC방송에 따르면 아마존은 음성 비서 알렉사를 생성형 AI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업그레이드에는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 ‘타이탄’이 이용된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말 알렉사의 대화형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CNBC는 “아마존은 기술 개발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매달 구독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4년 처음 출시된 알렉사는 음성을 기반으로 타이머나 알람 설정, 날씨 알림 등의 기능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AI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상대적으로 구식 기술처럼 인식된 것이 사실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경쟁적으로 대화형 AI를 내놓고 있다. 오픈AI는 13일 보고 듣고 대화할 수 있는 새 AI 모델 ‘GPT-4o’를 공개했고, 다음 날 구글은 비슷한 기능을 갖춘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선보였다. 애플도 다음 달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음성비서 ‘시리’에 생성형 AI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도 알렉사를 대화형 AI로 변신시키면서 대화가 가능한 AI를 둘러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민준 KAIST AI대학원 교수는 “대화형 AI는 누구나 생각했던 기술이지만, 최근 하드웨어가 개선되고 모델도 최적화되면서 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빅테크들의 경쟁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니즈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의 선택지가 더 넓어졌다”고 말했다. 대화형 AI가 발전하면서 ‘목소리 침해’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최근 오픈AI는 GPT-4o가 내는 목소리 중 하나가 배우 스칼릿 조핸슨과 비슷하다는 비판이 일자 해당 목소리 사용을 중단한 바 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학습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한 저작권 침해 논쟁은 계속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며 “생성형 AI로 유명인과 유사한 목소리나 이미지가 생성되면 퍼블리시티권 침해 분쟁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국내 영향력이 커지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소비자를 얼마나 잘 보호하는지 평가하는 대상에 알리익스프레스를 포함시켰다. 방통위는 또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광고를 한 통신사들에 대해 14억여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22일 방통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올해 전기통신사업자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 대상에 알리익스프레스를 새로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통신서비스 이용자의 피해를 예방하고 불만이 신속하게 처리되도록 하기 위해 업체들에 대해 이용자 보호업무를 평가하고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평가 결과가 우수한 기업에는 표창을 수여하고 전기통신사업법령에 따른 과징금을 부과할 때 감경하는 등의 인센티브도 준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용자 규모와 민원 발생비율 등을 고려했다”며 “알리익스프레스 이용자는 2022년 503만 명에서 지난해 852만 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알리익스프레스 소비자 불만 신고는 465건으로 전년도(93건)보다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방송통신 결합상품 서비스에 대해 허위·과장·기만 광고를 한 통신 4사에 대해 과징금 총 14억710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SK텔레콤 4억2000만 원 △KT 4억3800만 원 △SK브로드밴드 3억1400만 원 △LG유플러스 2억9900만 원 등이다. 이번 과징금은 방통위가 지난해 7∼12월 통신 4사의 온·오프라인 광고물 1621건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허위·과장·기만 광고 등 위반행위가 465건(28.7%)으로 가장 많았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국내 영향력이 커지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소비자를 얼마나 잘 보호하는지 평가하는 대상에 알리익스프레스를 포함시켰다. 방통위는 또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광고를 한 통신사들에 대해 14억여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22일 방통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올해 전기통신사업자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 대상에 알리익스프레스를 새로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통신서비스 이용자의 피해를 예방하고 불만이 신속하게 처리되도록 하기 위해 업체들에 대해 이용자 보호업무를 평가하고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평가 결과가 우수한 기업에는 표창을 수여하고 전기통신사업법령에 따른 과징금을 부과할 때 감경하는 등의 인센티브도 준다.방통위 관계자는 “이용자 규모와 민원 발생비율 등을 고려했다”며 “알리익스프레스 이용자는 2022년 503만 명에서 지난해 852만 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알리익스프레스 소비자 불만 신고는 465건으로 전년도(93건)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방송통신 결합상품 서비스에 대해 허위·과장·기만 광고를 한 통신 4사에 대해 과징금 총 14억710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SK텔레콤 4억2000만 원 △KT 4억3800만 원 △SK브로드밴드 3억1400만 원 △LG유플러스 2억9900만 원 등이다. 이번 과징금은 방통위가 지난해 7~12월 통신 4사의 온·오프라인 광고물 1621건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허위·과장·기만 광고 등 위반행위가 465건(28.7%)으로 가장 많았다. 사업자별 위반율은 SK텔레콤이 32.7%로 제일 높았고, 이어 KT(29.9%) SK브로드밴드(24.5%) LG유플러스(23.3%) 순으로 나타났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앙처리장치(CPU)로 이용할 수 있는 자체 개발 인공지능(AI)칩을 처음으로 출시한다. 그동안 인텔이 지배하던 CPU 시장에 아마존웹서비스(AWS), MS, 구글 등이 자체 AI칩을 내놓으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MS는 21일 개최하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CPU인 ‘코발트 100’을 선보인다. ‘코발트 100’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더 높은 효율성과 성능을 내도록 설계됐다. 자체적으로 CPU를 개발한 기업은 MS뿐만이 아니다. AWS는 2018년 AI칩 ‘그래비톤’을 선보였고 지난해 11월에는 ‘그래비톤4’를 공개했다. 그래비톤4는 기존 칩보다 성능이 30% 더 향상됐으면서도 인텔 칩보다 에너지 소비량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 클라우드도 지난달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기술 콘퍼런스 ‘넥스트 2024’에서 맞춤형 CPU인 ‘액시온’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구글 클라우드는 인텔의 ‘x86’ 기반의 CPU보다 성능은 50%, 에너지 효율은 60% 좋다고 설명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MS의 클라우드 및 AI그룹 담당 부사장인 스콧 거스리는 AWS의 그래비톤 칩을 직접 비교하며 “MS의 칩은 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칩보다 40%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회준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AI와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려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CPU가 함께 필요하다”면서 “각 기업의 GPU마다 특성이 있다 보니 거기에 최적화된 CPU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특히 AWS, 구글, MS 등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맞춤형 GPU와 CPU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AWS 40%, MS 20%, 구글이 10%를 차지하고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심장 나이가 68세라고 하네요.”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인공지능(AI) 기반 심전도 측정기를 체험한 정봉섭 씨(79)는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적게 나왔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뒤에서 지켜보던 지인들은 “운동을 열심히 하더니 그럴 줄 알았다”며 박수를 쳤다. ‘2024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가 14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막을 올렸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보건복지부 등이 후원해 사흘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헬스테크’ 기업이 다수 참가해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AI 스타트업 뷰노는 휴대용 장비로 심전도 검사를 하면 심장 나이를 측정해 주는 ‘하티브’를 선보였고, LG유플러스는 일기를 쓰면 AI가 답장을 보내 마음 건강을 어루만져 주는 ‘답다’ 서비스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운동할 때 심박수와 소모 칼로리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주는 갤럭시 워치6 시연 행사를 했다. 이날 행사장엔 △스마트헬스케어 △금융헬스케어 △메디컬 △헬시푸드 △공공라이프 △힐링라이프 등 6개 분야에서 총 72개 부스가 차려졌다. 몸을 움직여 땀을 흘리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개막식에는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회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국민의힘) 강선우(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등이 참석했다.AI 상담사가 정신건강 관리… 특수렌즈로 눈 근육 강화 첨단 헬스케어 서비스 인기몰이혈압-혈당 테스트 부스엔 긴 줄신체 부위별 콜라겐 측정도 관심현미경 검사로 백내장 진단받아 “새로운 정보와 건강한 에너지를 얻는 자리이니 기분이 좋아질 만하죠.” 14일 오전 ‘2024 서울헬스쇼’ 행사장을 찾은 대학생 이규리 씨(20)가 인공지능(AI) 상담사에게 ‘오늘은 헬스쇼 와서 기분 좋은 날’이라고 하자 이 같은 답이 돌아왔다. 이 씨는 이날 LG유플러스 부스에서 멘털 헬스케어 서비스 ‘답다(답장 달아주는 다이어리)’를 체험했다. 일기를 쓰면 AI 상담사 ‘마링이’가 분석해 작성자의 감정에 맞는 답변을 건네며 정신건강을 관리해 주는 방식이다. 이 씨는 “반신반의했는데 10초 만에 마음에 쏙 드는 답변을 내놓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건강 관리 도와주는 ‘스마트 헬스케어’ 이날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선 기업들이 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일상에서 쉽게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부스는 수면 유형을 파악하거나 실내 자전거를 타며 운동 데이터를 확인하려는 시민들로 종일 북적였다. 갤럭시 워치6를 착용하고 실내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앞에 설치된 TV 화면 왼쪽에 운동 시간과 칼로리, 심박수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영상을 보며 동시에 운동 상황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직장인 김효인 씨(40)는 “평소 갤럭시 워치를 착용하고 매일 1시간 동안 운동하면서 심박수와 운동 경로 등을 기록하고 있다”며 “취미로 철인 3종 경기를 즐기는데 기기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궁금해 행사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부스에선 우리은행이 투자한 눈 건강 관리 스타트업 에덴룩스가 눈 운동기 ‘오투스 플러스’ 체험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오투스 플러스를 매일 10분씩 착용하고 스마트폰을 보면 렌즈가 자동으로 초점을 바꾸며 눈 근육 강화 훈련을 시켜준다. 친구와 함께 부스를 찾은 김정화 씨(64)는 “평소 시력이 좋지 않아 눈 건강에 관심이 많았다”며 “빅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해 도움을 준다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몰랐던 백내장 증상 발견도 건강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스도 인기였다. 고도일병원 부스 앞에는 혈압·혈당 측정과 인바디 체크, 테이핑 등을 체험해 보려는 시민 수십 명이 줄지어 기다렸다. 헬스쇼 소개 기사를 보고 행사장에 왔다는 김도연 씨(86)는 “구청에서 당뇨를 검사할 때 정상이었는데 이곳에선 혈당이 110으로 다소 높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마음이 느슨했던 것 같은데 다시 주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세란병원 안과센터 부스에선 이날 시력 및 세극등 현미경 검사를 무료로 제공했다. 정진희 씨(74)는 “검사를 통해 백내장 증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눈이 크게 불편하지 않아 안과에 안 갔는데 무료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백운호수힐링한의원 부스에선 콜라겐 수치 측정 및 상담이 진행됐다. 방문객이 오른손에 자기장 분석 기기를 쥐면 신체 부위별로 콜라겐 수치가 측정되는 식이었다. 이 부스를 찾은 윤재경 씨(57)는 “치아 부위 콜라겐 수치가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건강 관리를 위한 힌트를 얻었으니 앞으로 건강에 더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헬시푸드 코너에선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은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였다. 헬스밸런스의 스키니랩 부스에선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을 나눠줬고, 비트로시스 부스에선 산삼배양근 기반 피로 해소제를 배포했다. 종근당건강 부스에선 당류와 유당 및 트랜스지방이 없는 당뇨 환자용 음료를 시음할 수 있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라인야후가 7월 1일까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하는 행정지도 조치 보고서에 네이버의 지분 매각과 관련된 내용이 담기지 않을 것이라고 대통령실이 14일 밝혔다. 네이버를 향한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행정지도 사태를 둘러싼 논란에 야권이 ‘반일(反日) 공세’를 강화한 가운데 행정지도에 따른 지분 매각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대통령실은 사태가 일단락됐다고 해석했다. 다만 보고서 제출 이후에는 민간 기업의 경영 판단에 따라 네이버가 지분 매각을 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라인야후가 7월 1일까지 일본 정부에 제출할 예정인 행정지도 조치 보고서에 지분 매각을 담지 않겠다는 입장을 네이버로부터 확인했다”며 “적어도 일본 정부의 압박으로 네이버가 지분을 파는 일은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대통령정책실장은 “일본 정부도 수차례 이번 행정지도에 지분 매각이라는 표현이 없고, 경영권 차원의 언급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 실장은 “(지난해 라인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정보보안 강화 대책이 제출되는 경우 일본 정부가 자본 구조와 관련해 네이버의 의사에 배치되는 불리한 조치를 취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 실장은 “네이버에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분 매각 내용이 보고서에 들어 있지 않더라도 일본 정부가 부당한 조치를 내려선 안 된다고 강조한 것이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지주사 A홀딩스 지분을 소프트뱅크와 50%씩 보유하고 있다. 일본의 행정지도를 계기로 야권이 반일 공세를 바짝 끌어올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반일 몰이를 할 일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비판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0조 원이 넘는 거래 문제를 놓고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정치적 프레임을 씌우는 게 도움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네이버 측은 “라인야후 지분 매각 여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협상이 7월까지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라면서 “이렇게 되면 라인야후가 일본 정부에 제출할 보고서에 지분 매각 내용을 담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라인야후의 손자회사 격인 라인플러스 직원들이 동요하자 이은정 대표가 직접 직원들과의 대화에 나서기도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도심 속에서 즐기는 힐링 건강축제 ‘2024 서울헬스쇼’가 5월 14∼16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립니다. 사흘간 광장에서 요일별로 요가 클래스, 줄넘기와 풀업(턱걸이) 챌린지, 줌바 댄스 등 건강하고 재미있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펼쳐집니다. 정보기술(IT), 바이오·제약, 금융, 식품 기업과 병의원 및 공공기관이 선보이는 첨단 헬스케어 기술, 건강기능식품, 건강 콘텐츠를 현장에서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참가자들에겐 푸짐한 경품 추첨의 기회도 드립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일시 및 장소: 5월 14∼16일 서울광장● 개막식: 5월 14일 오전 11시● 주최: 동아일보, 채널A● 홈페이지: seoulhealthshow.com● 문의: 02-907-4862, 2024healthshow@gmail.com “심장 나이 몇살인지, 근육-뼈 상태 어떤지… AI가 측정해 드려요” [2024 서울헬스쇼]서울광장서 사흘간 ‘건강축제’… 무료로 혈압-혈당-눈-관절 검사안마의자 체험에 매트리스 경품… ‘하늘위 응급실’ 닥터헬기도 출동 ‘2024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가 14∼16일 사흘 동안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헬스쇼에선 혁신적인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과 서비스를 둘러볼 수 있고 여러 체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정보를 얻고 다양한 건강식품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헬스쇼는 지난해 5만 명이 방문하며 국내 최대 건강 박람회로 자리 잡았다.● 모바일 기기로 운동 데이터 실시간 확인 스마트 헬스케어존에선 최신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힐링존과 피트니스존을 운영하는 삼성전자 부스에선 ‘갤럭시 워치6’를 착용하고 여러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힐링존을 방문하면 설문조사를 통해 자신의 수면 유형을 확인할 수 있다. 피트니스존에선 실내자전거를 타며 TV를 통해 운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안마의자 체험존을 운영한다. 관람객은 부스에서 가구형 안마의자로 출시된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아르테’에 앉아 안마를 체험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업체 뷰노는 심장 나이를 측정할 수 있는 의료 체험존을 운영한다. 집에서 손쉽게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 ‘하티브’를 활용해 방문객 누구나 심장 나이와 부정맥 신호를 측정할 수 있다. 그 밖에도 LG유플러스 부스에선 태블릿PC로 멘털 헬스케어 서비스 ‘답다(답장 달아주는 다이어리)’를 체험할 수 있다. 에버엑스는 행사장에서 동작을 AI로 분석하고 근골격계 건강 상태를 측정해주는 이벤트를 열고, 마크로젠은 탈모 비만 수면 피부상태 등 129종의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안내하고 할인 혜택을 준다.● 건강검진 결과 분석해주는 체험존 주요 금융그룹도 부스를 설치하고 건강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KB헬스케어는 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건강을 분석해 주는 ‘KB체크플러스’ 체험존을 운영하며 순발력 테스트 이벤트도 진행한다. 신한라이프는 부스에서 보험상품 보장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숨은 보험금 찾기 이벤트를 실시한다. 하나생명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건강 나이를 확인해 주는 서비스를 준비했다. 우리금융 부스에선 우리은행이 투자했던 눈 건강 관리 스타트업 에덴룩스의 눈 운동기 ‘오투스플러스’를 체험할 수 있다. 식품 유통 기업도 다수 참여한다. 현대백화점 계열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 부스에선 ‘얼티마 럭스 파이어 가드’ 매트리스와 국내 출시 예정인 슬링체어 등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장 방문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매트리스 등 주요 제품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연다. 행사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오뚜기의 푸드트럭 ‘옐로우즈 키친’을 만날 수 있다. 현장 이벤트 참가자에게 55주년을 맞은 창립제품 오뚜기 카레와 현미밥, 닭가슴살 짜장 등을 증정한다.● ‘하늘 나는 응급실’ 닥터헬기 상공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다양한 복지 관련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찾아가는 전시체험관’을 운영한다. 5t 특장차를 개조한 공간에서 전동침대 등 최신 고령친화용품을 둘러볼 수 있다.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도 제공된다. 고려대 의료원은 혈압 및 혈당 무료 검사 부스를 운영한다. 세란병원은 무료로 눈 검사를 해주고, 고도일병원은 물리치료사들이 관절이 불편한 참가자들에게 무료 테이핑 치료를 제공한다. 보건복지부 부스에선 ○×퀴즈 등을 통해 만성질환 예방의 기본인 금연, 절주, 운동 관련 상식을 배울 수 있다.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도 지난해에 이어 서울광장을 찾는다. 닥터헬기는 서울광장 약 60m 상공에서 호버링(hovering·제자리 비행)을 하고 이동할 예정이다. 서울광장은 비행금지 구역이지만 응급 환자를 살리기 위해 언제 어디든 닥터헬기가 출동해야 한다는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이날 특별 비행 허가를 받았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