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강홍구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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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짜릿한 역전 승부,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거짓되지않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땀방울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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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10-31~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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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18%
축구15%
배구13%
각종 경기8%
메이저리그8%
국제일반5%
사회일반5%
스포츠일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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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들과 겨룬 임성재, 토머스와 동타

    오전 8시 15분 티오프에도 100명 넘는 갤러리가 18홀 내내 선수들의 뒤를 따라다녔다. 일거수일투족도 놓치지 않았다. 18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더 CJ컵) 1라운드에서 단연 화제는 저스틴 토머스(25), 브룩스 켑카(28), 임성재(20)조였다. 2017∼2018시즌 올해의 선수 켑카(세계랭킹 3위)와 디펜딩 챔프 토머스(4위)의 동반 플레이에 외신들은 ‘CJ컵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스토리 라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웹닷컴(PGA 2부)투어에서 상금왕을 하며 PGA투어에 입성한 제주 출신 신예 임성재도 양대 스타 사이에 도전장을 던졌다. 소문난 잔치에 스코어는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연습라운드 때부터 선수들이 우려했던 거센 바람이 문제였다. 켑카가 1언더파 공동 11위를, 토머스와 임성재는 각각 1오버파(공동 33위)를 기록했다. 켑카는 “전반 9홀에서 힘들었다. 퍼팅까지 굉장히 어려웠다. 내리막 라인에서 뒷바람을 받은 채로 공을 세우기가 꽤 힘들었다. 오늘 같은 상황에서 언더파면 좋은 스코어”라고 설명했다. ‘훼방꾼’의 방해에도 세계 톱스타들과의 동반 플레이는 임성재에게 자극이 됐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하니 초반에는 기가 죽었다”며 너털웃음을 짓고는 “한때 4오버 파까지 갔는데 최대한 집중해서 점수를 줄였다”고 말했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마지막 2개홀(8, 9번)에서 연속 버디를 따내 2라운드 반전을 예고했다. 두 선수를 향한 감탄도 숨기지 않았다. 임성재는 “토머스는 확실히 찬스를 잘 살리고 퍼팅 확률도 높았다. 특히 탄도 조절을 잘하는 모습을 많이 배웠다”고 했다. 켑카에 대해서는 “초반에 많이 흔들렸는데 표정 변화가 없더라. 시즌 메이저 2승을 한 선수라 그런지 감정 기복도 없어 보였다. 장타자답게 드라이버 티샷을 하는 것도 보고 배웠다”고 했다. 경기 후 임성재는 웹투어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그는 “(시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목표다. 1승도 한 번 해보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1라운드에선 미국의 체즈 리비(37)가 4언더파 68타로 선두로 나섰다. 서귀포=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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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 이기는 자 바람 이루리라… 18일 티오프 ‘더 CJ컵’ 승부 변수

    ‘제주의 바람을 읽어야 챔피언이 될 수 있다.’ 18일 막이 오르는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더 CJ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공통된 출사표다. 한라산 중턱에 있는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제주 특유의 거세고 시시각각 바뀌는 바람 공략이 스코어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회 대회 우승자인 저스틴 토머스(25)는 당시 1라운드에 9언더파를 친 뒤 짓궂은 바람에 애를 먹으며 이후 사흘 동안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7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머스는 “어제, 오늘 총 27홀을 돌아봤는데 전체적으로 코스가 달라진 건 없다.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지난해처럼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을 거론하며 “맞바람이냐 뒷바람이냐에 따라 공이 어디로 가는지가 많이 좌우됐다. 나는 맞바람이 불고 있어 부드럽게 공이 착지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토머스는 지난해 4라운드 동안 18번홀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로 널뛰는 듯한 타수를 적었다. 더 CJ컵에 첫 도전장을 낸 2017∼2018시즌 ‘올해의 선수’ 브룩스 켑카(28)의 생각도 비슷했다. 이틀간 코스를 둘러본 켑카는 “바람이 많이 불었다. 벙커를 넘길 수 있다는 점에서 볼 스트라이킹이 강한 장타자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나도 우승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바람이 강한 만큼 티샷 단계부터 전략적으로 코스를 공략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전한 제이슨 데이(31)도 “지난해 우승 스코어가 9언더파였는데 바람이 좀 덜 분다면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거다. 10, 15언더파도 가능하다”며 바람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선수들도 퍼팅 시 그린의 경사만큼이나 바람을 신경 써야 하고, 클럽 선택도 중요하다며 바람 상황에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PGA에 따르면 1라운드가 열리는 18일에는 시속 25∼40k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총상금 950만 달러(약 107억 원)가 걸린 대회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15일 제주 앞바다에서 51cm 황돔을 낚은 켑카는 “미신은 믿지 않지만 황돔이 내게 우승 운을 가져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소 낚시를 즐긴다는 켑카는 “인내심을 요구하며, 어떤 날은 정말 잘되고 또 안되는 게 낚시와 골프의 공통점”이라며 자신의 골프 철학을 드러내기도 했다. 토머스는 “뭘 잘했는지도 모르겠는데 한국 팬들이 응원을 해줘서 벅차다. 올해도 팬들이 많이 나와서 응원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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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금의환향 임성재, 슈퍼스타들과 나란히

    ‘한국 남자 골프의 미래’로 주목받는 임성재(20·CJ대한통운·사진)에게 이번 한 주는 평생 잊지 못할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신의 고향 제주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더 CJ컵)’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16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대회 기자회견에서 임성재는 “저의 집이 있는 제주에서 PGA투어를 하게 돼 너무 설레고 기쁘다. 8개월 만에 제주도에 돌아왔는데 집에서 (골프장을) 다니니 마음이 너무 편안하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 PGA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에서 상금왕을 거머쥐며 PGA투어에 입성한 임성재는 2018∼2019시즌 개막전이자 자신의 투어 데뷔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공동 4위를 하며 골프팬의 이목을 끌었다. 루키 임성재에게 특별한 경험은 이뿐만이 아니다. 16일 발표된 1, 2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임성재는 2017∼2018시즌 투어 올해의 선수인 브룩스 켑카(28·세계랭킹 3위), 디펜딩챔피언 저스틴 토머스(25·4위)와 동반 플레이를 한다. “페어웨이에 나오면서 (조 편성) 소식을 들었는데 너무 당황스럽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는 임성재는 “100m 안쪽 웨지 샷이나 온이 안됐을 때 파 세이브하는 능력을 보고 싶다”며 세계 톱 랭커들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컷 탈락이 없는 만큼 더 편하게 칠 수 있을 것 같다. 상금이나 페덱스포인트도 워낙 크다”며 대회에 대한 기대도 덧붙였다. 높은 관심이 아직까진 “많은 부담이 된다”면서도 임성재는 목표를 묻는 질문에 “올해 안에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드는 게 목표였는데 현재 94위다. 올해 마지막 경기까지 60, 70위안에 들고 내년에는 30위까지 올라가고 싶다”며 당당히 말했다. 더 나아가 “좋은 성적을 내서 랭킹이 높아지면 프레지던츠컵(미국과 인터내셔널팀 골프 대항전)에도 출전해 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투어 통산 19승에 빛나는 ‘빅 이지’ 어니 엘스(49)가 임성재에 대해 “어린 만큼 더 밝은 미래가 있는 선수”라고 평하기도 했다. 엘스는 2019년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단장을 맡는다. 서귀포=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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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컵서 두 마리 토끼 노리는 레시먼 “올해는 우승하고 싶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4승의 마크 레시먼(35·호주)에게 18일 막을 올리는 국내 유일 투어 대회 ‘더 CJ컵 @ 나인브릿지(이하 더 CJ컵)’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무대다. 하나는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 CIMB 클래식에 이은 2주 연속 우승이고, 나머지 하나는 지난해 1회 더 CJ컵의 준우승 설욕이다. 레시먼은 지난해 2차 연장 승부 끝에 저스틴 토머스(25·미국)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16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기자회견 첫 주자로 참석한 레시먼은 “(지난해) 토머스가 연장에서 잘해서 승리를 했다. 나도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고는 “골프는 (컨디션이) 나빠졌다가 좋아졌다가 예측하기 어려운 게임이지만 연습을 하며 골프코스에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 지난주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레시먼은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는 선수다. 한 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활동하며 2006년 지산오픈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레시먼은 “KPGA는 내게 처음으로 투어에 공식 참여하는 경험을 줬다. 한국 투어에 참여하면서 많은 한국 골퍼들과 만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회가 열리는 제주 지역의 날씨를 변수로 꼽기도 했다. 레시먼은 “지난주는 (말레이시아는) 덥고 습했는데 이곳은 쌀쌀하고 습하다. 공의 비거리도 달라지고 더운 날보다 몸이 경직될 거다. 매주 다른 날씨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골프 경기의 본질이다. 제주의 날씨와 상태에 적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한 때 골프장 부근에 비가 쏟아지면서 선수들은 계획보다 일찍 연습을 마치기도 했다. 2015년 아내 오드리가 독성 쇼크 증후군으로 사경을 헤매면서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을 포기하고 곁을 지키는 등 가족 사랑이 각별하기로 소문난 레시먼은 “새벽 2시에 아들과 통화를 했는데 지난주 우승에 대해 굉장히 기뻐하더라. 아들에게 (이번 주에도) 우승사진을 찍어 보내주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서귀포=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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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무대서 LPGA 신인왕 굳힌다” 포인트 압도적 1위 달리는 고진영

    아시아 무대에서 최고 루키를 향한 굳히기에 들어간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 1순위 고진영(23·하이트진로·사진)의 각오다. 그 출발은 좋다. 고진영은 한국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5개 대회가 연이어 열리는 일명 ‘아시안 스윙’의 첫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7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순위도 순위지만 내용이 좋았다. 고진영은 14일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따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였다. 특히 자신에게 의미가 남다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따내며 남은 기간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비회원으로 이 대회에 출전해 우승하며 LPGA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안방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한 덕분에 현재 신인왕 랭킹 1위인 고진영(1034점)은 2위 조지아 홀(잉글랜드·754점)과의 격차도 더 벌릴 수 있게 됐다. 15일 오후 4시 현재 결과 반영은 안 됐지만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59점을 추가로 얻는다. 홀은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2월 투어 사상 67년 만에 데뷔전(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을 하며 신인왕 경쟁에서 앞서 나갔던 고진영은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며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홀 등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고진영은 “(신인왕 랭킹) 2, 3위인 선수들이 상승세를 타면서 긴장이 됐다. 유럽 선수인 홀이 유럽 대회에서 잘했듯 한국 선수인 나도 아시아 무대에서 좋은 성적으로 점수 차이를 벌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그린적중률 1위(77.63%), 페어웨이 안착률(83.38%)과 평균타수(69.59타) 2위 등의 부문별 기록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진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 시절인 2014년에는 백규정에게 불과 90점이 뒤져 평생 한 번뿐인 신인상 수상을 놓쳤다. 18일부터는 중국 상하이에서 뷰익 LPGA 상하이가 열린다. 고진영이 신인왕이 되면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에 이어 4년 연속 한국 선수가 타이틀을 거머쥔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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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인지, 25개월 참았던 눈물… LPGA 하나은행챔피언십 16언더

    “스스로를 바닥으로 밀어 넣었던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해도 마음이 건강한 상태가 아니었어요.” 2년 1개월 만에 우승의 갈증을 푼 전인지(24·KB금융그룹)는 ‘스마일 퀸’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기자회견 내내 눈시울을 붉히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이야기했다. 부진의 그늘은 그만큼 길고 또 깊었다. 2016년 9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44개 대회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인지는 “그동안 저를 생각해주는 모든 사람을 힘들게 했다. 그분들께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플라잉 덤보’ 전인지가 14일 인천 중구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치며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잉글랜드의 찰리 헐(22)과 3타 차. 투어 통산 3승째다. 대회 특유의 고려청자 형태 트로피와 함께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3990만 원)도 챙겼다. 긴 기다림이었다. 전인지는 2015년 초청선수로 출전한 US오픈에서 우승, 데뷔 시즌인 2016년에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 타이틀과 메이저 퀸이라는 애칭까지 함께 달았다. 하지만 이후 준우승만 6번을 하는 등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지면서 ‘2년 차 징크스’라는 꼬리표까지 붙기 시작했다. 이날 대회 뒤 전인지는 “메이저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하면서 세 번째도 메이저 우승이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인터넷 댓글들도 상처로 남았다. 전인지는 “사람으로서 여자로서 참기 힘든 속상한 말들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 말에 반응하는 내 자신이 더 밉고 한심했다”고 털어놨다. 지난주 국내에서 열렸던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의 선전은 전인지에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전인지는 당시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4전 전승을 거두며 한국의 우승을 견인했다. 전인지는 “(터닝포인트가 될 거라는) 주변의 응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내 자신을 믿은 결과”라고 말했다. 아이스하키, 요트 등의 취미활동도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됐다. 이날 라운드 후반부에도 전인지는 홀을 이동할 때마다 자신을 응원하는 갤러리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경기를 즐겼다. 경기 뒤에는 골프공 2개에 사인을 해 관중석으로 던지기도 했다. 이날 3만1555명의 갤러리 앞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전인지는 예전처럼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인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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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세트만 41점, 삼성화재 환호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가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삼성화재는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1(20-25, 25-19, 25-23, 41-39)로 역전 승리했다. 듀스 접전 끝에 4세트를 41-39로 따내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레프트 타이스가 28점, 라이트 박철우가 20점을 올렸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레프트 송희채(16점)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센터 지태환(12점)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태환은 블로킹으로만 9득점했다. 4년 만에 V리그로에 돌아온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37점)는 후위 공격 14개, 서브 3개, 블로킹 3개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지만 팀 승리는 만들지 못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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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캐피탈, 어벤저스냐?” “호흡 덜맞는 초반이 고비”

    13일 막을 올리는 2018∼2019시즌 V리그 남자부는 그 어느 때보다 전력의 우위를 가리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만큼 감독들의 지략 대결에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도 높다. 새 시즌을 맞아 동아일보가 7개 구단 감독의 질문 릴레이를 통해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감독들은 지난 시즌 기준 차순위 감독에게 각각 질문을 던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에게 “어벤저스가 너무 막강한 것 아니냐”는 엄살 섞인 질문을 던졌다. 현대캐피탈은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전광인과 외국인 선수 파다르를 새로 영입하면서 에이스 문성민으로 이어지는 어벤저스급 공격진을 갖췄다. 이에 최 감독은 속담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를 인용한 뒤 “호흡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초반 고비만 넘기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목표는 우승”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다르 영입으로 문성민이 라이트에서 레프트로 이동하게 된 점은 현대캐피탈이 풀어야 할 숙제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13일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서로 다른 팀 컬러를 보여주는 질문도 있었다. 평소 기본기, 범실 최소화를 강조하는 신진식 삼성화재(지난 시즌 3위) 감독이 범실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묻자 권순찬 KB손해보험(4위) 감독은 “수비는 모르겠지만 공격에서는 범실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 팀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서브도, 공격도 더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할 것”이라며 서로 다른 철학을 드러냈다. 신영철 우리카드(6위) 감독은 김세진 OK저축은행(7위) 감독에게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한 시즌을 보내자”는 덕담으로 질문을 대신했다. 지난 시즌 하위권의 아쉬움을 함께 풀자는 격려였다. 감독들은 11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새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타 팀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 7개 구단 중 3개 구단 감독(삼성화재 신진식, 한국전력 김철수, OK저축은행 김세진)이 예비 FA인 대한항공 레프트 정지석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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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기원 감독 “감독실 열어두니 선수들 마음도 열려”

    1시간 인터뷰하는 동안 감독 접견실의 문이 수차례 열렸다 닫혔다. 오전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노감독에게 “점심식사는 하셨느냐”며 안부를 묻고, 또 개인 용무도 전하려고 거리낌 없이 문을 열었다. 접견실에 놓인 간식을 가지러 드나드는 선수들도 있었다. 프로구단의 감독 하면 흔히 떠올리기 쉬운 엄숙, 엄격 등과의 단어와는 거리가 먼 분위기였다. 10일 경기 용인시 배구단 훈련장에서 만난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67)은 “말만으로 신뢰가 쌓이고 소통이 이뤄지는 건 아니다. 우리에겐 엄격, 그런 건 없다. 코치든 선수든 ‘하고 싶은 말 다 하라’는 주문을 반복하면서 비로소 소통의 시스템이 갖춰졌다. 이젠 선수들도 나에게 훈련량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말하더라”며 웃었다. 2017∼2018시즌 대한항공이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맛보게 된 데에도 이런 박 감독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 박 감독은 “과거 LIG(현 KB손해보험) 감독을 할 때만 해도 나는 말로만 수평적인 팀 문화를 이야기했다. 대한항공 감독 부임 후 합숙생활을 없앤 것도, 매일 (선수들보다 이른) 오전 6시 25분에 출근하는 것도 선수들과의 믿음을 위한 것이다. 지금 선수들과의 신뢰관계는 기대 이상”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13일 막을 올리는 2018∼2019시즌에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우승 멤버에 자유계약선수(FA)로 센터 김규민을 영입하면서 한층 전력이 강화됐다.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부진했던 레프트 김학민의 몸 상태도 좋다는 평가다. 박 감독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선수가 부진에 빠지면 자칫 나태해지기 쉬운데 학민이는 이를 잘 극복해냈다. 올해 분명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8일 신인드래프트에서 공격자원 대신 세터 2명, 리베로 1명을 뽑은 박 감독은 “경쟁체제를 통해서 가급적 주전 한선수와 비슷한 구질의 세터를 키워내겠다”며 팀의 강점인 세터진 강화의 뜻도 밝혔다. 부임 첫 시즌 정규리그 우승, 두 번째 시즌 챔프전 우승을 일궈낸 박 감독의 남은 퍼즐은 통합 우승이다. 미처 밝히지 않은 다른 목표도 있다. 박 감독은 “대한항공 출신 선수가 팀의 감독이 돼 우승을 이끄는 모습을 보는 게 꿈이다. 선수만이 아닌 코치, 감독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만들고 싶다. 그때까지 코치들은 나와 함께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껄껄 웃었다. 용인=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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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CJ컵 한글트로피, 서재에 애지중지”

    “(한글)트로피는 집 서재에 보관해 놨습니다. 서재에 드나들 때마다 뿌듯하게 바라보고 있어요.” 지난해 국내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로 열린 ‘더 CJ컵’의 초대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25·미국)가 한글날인 9일 한글과의 이색 인연을 소개했다. 18일부터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리는 ‘더 CJ컵(2회)’에 출전하는 토머스는 지난해 우승으로 활자본 도판에 한글로 참가 선수들의 이름을 새긴 이색 트로피를 받았다. 우승자인 자신의 이름만 금색으로 장식됐다. 이 트로피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자택 서재에 두고 애지중지했다는 토머스는 “아직 한글로 이름을 쓰진 못한다. 한글은 이름을 쓸 때 어느 획에서 어느 방향으로 시작해야 하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어렵다”며 한글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런 토머스가 다시 한번 한글 트로피 수집에 나선다. 지난달 1차 출전 신청 마감에 앞서 일찌감치 타이틀 방어 의사를 밝힌 토머스는 “지난해 넘치는 응원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제주도에서 새로운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대회는 코스와 그린 모두 완벽했다. 코스를 둘러싼 나무들과 그린에 사용된 벤트그라스는 꼭 미국에서 경기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회 주최 측은 올해에도 같은 방식으로 우승 트로피를 제작할 방침이다. 세계 랭킹 4위로 지난 시즌 PGA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토머스는 아시아와 묘한 인연이 있다. PGA투어 통산 9승 중 3승을 아시아 무대에서 수확했다. 2015, 2016년 말레이시아 CIMB클래식에서 2연패를 했고 제주에서 승수를 추가했다. 이 밖에 2017년 소니 오픈, 올해 혼다 클래식 등 아시아 기반 기업들 주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제주도의 거센 바람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토머스가 더 CJ컵 2연패로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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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선수권 돌풍’ 타이스 “한국만의 특성 살린 팀 스타일 중요”

    “자신만의 스타일을 스스로 창조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이 강력한 미들블로커를 중심으로 팀의 스타일을 다시 만들어냈듯 한국도 자신들만의 특성을 살린 스타일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올해로 3년차,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27·이하 타이스)는 최근 선수로선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지난달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남자선수권대회에 네덜란드(세계랭킹 25위) 대표팀으로 출전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우승국이자 세계 랭킹 1위 브라질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16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네덜란드는 이후 랭킹 9위 프랑스마저 꺾으며 전 세계 배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끝내 6강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2라운드에 올라 최종 8위를 차지하며 대회 최고 이변의 팀으로 주목받았다. 이달 초 경기 용인시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타이스는 “2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삼았지만 선수들끼리는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거란 생각을 했다. 브라질도 좋은 팀이지만 그날만큼은 우리가 브라질보다 더 좋은 팀플레이를 했다. 전반적으로 훌륭한 대회였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선전이 한국 배구에 시사하는 바도 크다. 한국 남자 대표팀(21위)은 네덜란드보다 세계랭킹이 4위 높지만 아시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지 못했다. 최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며 선전했지만 이외 국제무대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자 대표팀(10위) 또한 이달 세계선수권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2020 도쿄올림픽 진출에 경고등이 켜졌다. 타이스는 “주니어 대표 때부터 꾸준히 봐왔는데 한국 선수들은 아름다운 기술을 갖고 있다. 지금도 기술적으로 재능 있는 선수는 많지만 조직력이 좀 약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한다. 같은 멤버가 꾸준히 이어지지 않고 다른 선수들이 뽑히면서 매번 제로부터 시작한다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배구의 트렌드를 묻자 ‘효율’을 꼽은 타이스는 “5번 득점을 하더라도 5번 범실을 하면 0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13일 개막하는 2018~2019시즌 V리그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지난시즌을 3위로 마무리한 삼성화재는 지난달 2018 제천·KAL컵에서 타이스 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국내 멤버로만 우승한) 팀 동료들이 나에게 ‘뭐 하러 왔느냐’고 장난을 하더라”며 웃음을 터뜨린 타이스는 “(FA로 영입한) 송희채는 OK저축은행 시절부터 공격과 리시브가 좋아서 눈여겨봤던 선수다. 희채가 와서 우리 팀의 공격 다양성이 더욱 커질 것 같다. 올 시즌엔 꼭 챔피언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화재는 14일 우리카드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용인=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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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저 품은 배선우, 상금왕 레이스 가세

    시즌 막바지 상금왕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배선우(24·삼천리·사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7일 경기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치며 최종 합계 4언더파 212타로 2위 최예림(19)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시즌 2승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이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2016년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다. 배선우는 이날 우승으로 상금 1억6000만 원을 거머쥐며 오지현(22), 최혜진(19), 이정은(21) 3파전 양상이던 상금왕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대회 전까지 상금 순위 5위였던 배선우는 시즌 상금 약 7억9248만 원으로 2위까지 도약했다. 이번 대회 공동 26위로 약 594만 원을 챙긴 상금 선두 오지현(약 8억349만 원)과 약 1101만 원 차다. 배선우는 대상포인트에서도 최혜진, 오지현에 이어 3위다. 국내에서 열린 KLPGA투어 대회에 첫선을 보였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는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치는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19위(5오버파)로 마쳤다. 베테랑 강수연(42)은 이날 경기 뒤 은퇴식을 치렀다. 7오버파 공동 36위로 마지막 무대를 내려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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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력, 공격수 이탈 악재…사이먼과 계약해지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이 2018~2019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 공격수의 이탈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말 독일 출신의 라이트 사이먼(26)과 계약해지를 했다고 밝혔다. 팀의 훈련 방식과 선수의 컨디션과 관련해 양 측의 의견 차이가 있었다. 사이먼은 양 측 무릎 통증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측은 13일 정규리그 개막 전까지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레프트 2명, 라이트 2명 총 4명의 대체선수를 후보에 올려놓은 상태다. 레프트 김인혁(23)도 팀에서 이탈했다. 김인혁은 어깨 통증과 새로운 진로에 대한 의지로 구단에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혁은 한국전력에서 현대캐피탈로 FA이적한 레프트 전광인(현대캐피탈)의 대체선수로 꼽았던 자원이다. 구단은 김인혁과 관련된 행정절차는 아직 밟지 않고 최대한 선수의 마음을 돌리겠다는 방침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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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디아 고 “성적 떨어졌지만 행복감은 올라가”

    “성적으로만 따지면 지금이 전성기의 반도 안 되겠죠. 하지만 행복과 (삶을) 배운 점을 따지면 지금의 점수가 더 높은 거 같아요. 지금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즐기는 게 제일 중요해요.” ‘천재소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사진)는 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 상금 8억 원)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골프 철학으로 출전 각오를 대신했다. 18세였던 2015년 LPGA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등 2015, 2016년 세계 최정상에 섰던 리디아 고는 2017년엔 단 한 차례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며 부진했다. 4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1년 9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투어 통산 15승을 달성한 리디아 고는 “자기만의 골프 인생이 있다. (경기가) 잘되건 잘되지 않건 경기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4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투어 네 번째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리디아 고의 KLPGA투어 첫 국내 출전 무대다. 리디아 고는 2013년 12월 KLPGA투어 스윙잉스커츠에서 우승했지만 당시 대회는 대만에서 열렸다. 리디아 고는 “한국에서 태어난 만큼 이번 대회가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평소 ‘행복할 때 울지 않는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이번 대회에 우승하면 메디힐 챔피언십 때처럼 울지도 모르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디아 고는 1라운드에서 고려대 동문인 오지현(22), 최혜진(19)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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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뽑았나” 논란 가르시아, 라이더컵 전설 쓰다

    라이더컵의 전설로 거듭났다. 1일 막을 내린 유럽과 미국의 골프 대항전인 ‘2018 라이더컵’은 스페인의 ‘엘니뇨’ 세르히오 가르시아(38)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는 대회였다. 17.5-10.5로 유럽 팀이 우승하는 데 일조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1999년 대회 때부터 총 9차례 라이더컵(2010년 제외)에 출전한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4전 3승 1패를 기록해 통산 41전 22승 7무 12패 승점 25.5점으로 라이더컵 사상 최다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닉 팔도(잉글랜드)의 종전 기록 25점을 넘어섰다. 가르시아는 19세이던 1999년부터 라이더컵에 데뷔했을 정도로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내며 한때 타이거 우즈(43·미국·사진)의 후계자로도 꼽혔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도 통산 10승을 따냈지만 메이저대회에서는 2017년 마스터스에서 어렵사리 1승을 챙기는 등 그동안 큰 무대에서는 스포트라이트와 인연이 별로 없었다. 최근 부진에 빠지면서 이번 대회에 토마스 비외른 유럽 단장 추천 선수로 합류한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자신을 뽑아준 믿음에 확실한 결과로 화답했다. 팀플레이인 포섬에서 1승 1패, 포볼에서 1승을 기록한 뒤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도 미국의 리키 파울러(30)를 1홀을 남기고 2홀 차로 눌렀다. 가르시아는 같은 스페인 출신의 욘 람(24)의 멘토 역할을 맡기도 했다. 가르시아에게 영감을 받았던지 람은 이날 매치플레이에서 우즈에게 승리했다. 가르시아의 신기록 수립에 비외른 단장은 “세르히오의 라이더컵 이야기는 그 자체로 훌륭한 스토리”라고 평가했다. 기존 기록 보유자였던 팔도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다”며 가르시아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가르시아는 “승점을 따내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 (신기록 수립을) 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이건 보너스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5년 1개월 만에 우승을 따내며 이번 대회 활약이 기대됐던 우즈는 이번 대회 4전 전패를 기록하며 라이더컵 부진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우즈의 라이더컵 통산 성적은 13승 3무 21패가 됐다. 스스로를 이번 대회 미국 팀의 패인으로 지목하며 고개를 숙였다. 통산 메이저대회 14승에 빛나는 우즈와 가르시아의 희비가 엇갈린 대회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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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소연은 ‘내셔널타이틀 수집가’… JLPGA 메이저 일본여자오픈 정상

    내셔널 타이틀 대회 트로피 수집가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세계랭킹 4위 유소연(28·메디힐·사진)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제51회 일본여자오픈(총상금 1억4000만 엔·약 13억7200만 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유소연은 30일 일본 지바현 노다시 지바컨트리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대회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일본 무대 첫 우승을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에서 수확하며 우승 상금 2800만 엔(약 2억7400만 원)을 거머쥐었다. 유소연은 유독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2009년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함께 열린 ‘오리엔트 중국오픈’에서 우승했고 201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오픈에서도 정상에 섰다. 공교롭게도 2011년 초청 선수로 US오픈 우승을 차지했던 유소연은 2주간의 미국투어 휴식 기간 동안 초청 선수로 일본오픈에 출전해 정상에 올랐다. 전날 3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1위를 달리던 유소연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따내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일본의 기쿠치 에리카(30·최종 3위)는 “유소연의 플레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빈틈이 없었다. 미스 샷이 없다고 느낄 정도로 안정된 플레이를 했다”고 평가했다. 대회 역사상 48년 만에 3연패에 도전했던 ‘일본의 골프 천재’ 하타오카 나사(19)는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유소연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을 했다. 유소연은 “생각지도 못했던 네 번째 내셔널 타이틀 대회 우승이라 매우 기쁘다. 향후 한국여자오픈 타이틀도 꼭 거머쥐고 싶은 동기 부여가 된 의미 있는 우승”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의 꿈을 드러내며 “선수층이 두꺼운 한국에서 대표가 되는 것은 명예다. 올림픽 때 일본 팬들 앞에서 멋진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유소연이 4∼7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UL 인터내셔널크라운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주목된다. 한국, 미국, 일본, 태국 등 8개국 선수 32명이 참가하는 국가 대항전인 이 대회에 유소연은 박성현, 김인경, 전인지와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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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섭다, 황의 질주… 황의조, 히로시마전 후반 39분 득점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한국 남자 축구 금메달의 주역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소속 리그인 일본 무대로 돌아가서도 절정의 골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황의조는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 파나소닉 스타디움 스이타에서 열린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일본 J리그 28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9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3만4660명의 팬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환호성을 터뜨렸다. 오사카의 1-0 승리. 이달 중순 소속팀에 복귀한 황의조는 이후 3경기에서 모두 골을 잡아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황의조는 고베와의 경기에서 1골, 시미즈와의 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3경기 모두 황의조의 발끝에서 결승골이 나왔다. 히로시마 경기 골도 의미가 있었다. 황의조의 골에 힘입어 오사카는 시즌 첫 4연승을 맛보며 전날까지 선두였던 히로시마를 2위로 끌어내렸다. 강등권을 맴돌던 오사카는 최근 상승세로 전체 18개 팀 중 13위까지 도약했다. 시즌 13호 골을 기록한 황의조의 리그 득점 순위는 4위다. 경기 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는 “아시아경기 득점왕이 또다시 팀을 구했다”며 황의조의 활약을 조명했다. 황의조는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하고 집중력을 높이고 있었다. 전방 선수이니 골을 넣는 것이 당연하다. 또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1일 발표하는 ‘벤투호 2기’에 황의조가 합류할 가능성도 높다. 같은 포지션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무릎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황의조가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황태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벤투 감독은 9월 코스타리카, 칠레와의 친선경기에서도 황의조를 출전시켰다. 한국은 12일 우루과이, 16일 파나마와 평가전을 치른다. 특히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등 세계적인 공격수를 보유한 우루과이를 상대로 황의조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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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배구대표팀 고교생 선수 선발 논란…“실력으로 극복하라”

    ‘고교생 선발 논란을 실력으로 극복하라.’ 여자배구대표팀이 29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5월부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등으로 쉴 새 없이 달려온 여자 대표팀의 올해 마지막 국제대회다.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선 이 대회에서 최대한 랭킹 포인트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아시아경기에 이어 고교생 3총사 박은진(19·선명여고3), 이주아(18·원곡고3), 정호영(17·선명여고2)을 엔트리에 포함시킨 차해원 감독의 선택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도쿄올림픽대비 유망주 육성이라는 명분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국제대회에 내보낼만한 전력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시아경기에서도 고교생 선수들은 주전과의 실력차를 드러내며 체력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1라운드(조별 예선) 성적이 2라운드 성적에도 합산돼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아시아경기와 달리 미국, 러시아 등 장신 선수들이 즐비한 이번 대회에서 신장 180㎝ 중후반대의 고교생 선수들이 원 포인트로 기용돼 깜짝 활약을 해주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아시아경기 당시 수비 훈련에 집중했던 세 선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보다 공격 훈련 비중을 늘렸다. 리시브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표팀은 이번 대회 런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을 엔트리에 포함했다. 리베로 오지영도 레프트로 기용한다는 방침이다. 세계랭킹 10위 한국은 아시아경기 준결승에서 패했던 태국(16위)과 29일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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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급한 다저스, RYU만 바라본다

    많은 것이 걸린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다. ‘코리안 몬스터’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31·사진)의 2018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당초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진 29일 샌프란시스코와의 방문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의 이날 등판은 많은 의미가 있다. 우선 팀 내 입지를 보여준다. 26일 현재 2위 콜로라도와 0.5경기 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경쟁 중인 선두 다저스는 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에 최상의 선발 카드를 총동원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29일 류현진에 이어 30일에는 클레이턴 커쇼, 다음 달 1일에는 워커 뷸러가 등판한다. 두 선수는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의 1, 2선발이 유력한 선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애초 선발 예정된) 리치 힐도 잘 던졌지만 류현진은 최근 4, 5차례의 등판에서 내셔널리그 누구보다 잘 던지고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부상 복귀 후 8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한 류현진은 특히 최근 2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연속 승리를 따내며 활약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경우 포스트시즌에서도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통상 5선발 체제를 유지하는 정규시즌과 달리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 구단들은 대개 3, 4선발 체제로 선발 마운드를 꾸린다. 빅리그 데뷔 2년 차인 2014시즌 이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류현진이 모처럼 가을야구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경기는 류현진 개인에게도 의미가 크다. 현재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수도 있다. 규정 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의미 있는 기록이다. 류현진의 빅리그 최고 기록은 2013시즌 기록한 3.00이다. 올 시즌 안방(평균자책점 1.15)에 비해 방문경기(4.15)에서 다소 부진했던 만큼 방문경기에서도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시즌 뒤 만족할 만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기 위해서도 좋은 마무리가 중요하다. 류현진은 최근 다저스에 남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애틀,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그를 관심 있어 하는 구단도 거론되고 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도 “류현진의 최고 시즌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띄우기에 나서는 상황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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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 맛본 우즈 “라이더컵 굴욕도 날린다”

    돌아온 ‘골프 황제’가 미국 대표팀의 ‘원정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까. 28일부터 사흘간 프랑스 일드프랑스 르 골프 나시오날 알바트로스 코스(파71)에서 열리는 2018 라이더컵의 주요 관전포인트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의 활약 여부다. 24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5년 1개월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린 우즈가 6년 만에 라이더컵 무대를 밟는다. 2년마다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에 단장 추천 선수로 합류했다. 우즈의 라이더컵 출전은 통산 7번째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34·미국), 2위 저스틴 로즈(38·잉글랜드) 등 세계적인 골프 스타가 총출동하는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건 우즈다. PGA투어 챔피언십 직후 프랑스로 넘어와 가진 우즈의 기자회견에는 단장 기자회견 때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연습라운드 때도 우즈를 응원하기 위해 많은 관중이 몰렸다. 우즈의 라이더컵 성적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1997년 이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했던 우즈는 총 6차례의 대회에서 13승 3무 17패로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우즈가 출전했던 대회에서 미국 대표팀 또한 1승 5패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긴 부진과 각종 스캔들의 터널을 지나 통산 80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우즈의 상승세에 미국 대표팀은 기대를 걸고 있다. 우즈가 합류한 미국 대표팀이 최근 원정 패배의 사슬을 끊을지도 주목된다. 2년 주기로 미국과 유럽에서 번갈아 열리는 이 대회에서 미국 팀은 1993년 잉글랜드 대회 승리 이후로 원정 대회 5연패 중이다. 우즈는 “1999년 이후 우승하지 못한 나의 라이더컵 기록을 우리는 바꿀 수 있다. 25년간 원정 대회에서 미국 팀이 우승하지 못한 것도 이번 주에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어 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빌리 호셸(9언더파·미국) 등을 제치고 정상에 오르며 통산 80번째 투어 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우즈는 대회를 앞두고 골프의 러시모어산(미국 대통령 4명의 대형 얼굴이 조각된 산)에 오를 만한 선수를 묻는 질문에 샘 스니드, 보비 존스, 잭 니클라우스와 함께 직접 자신의 이름을 꼽아 골프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12회 연속 라이더컵 무대를 밟으며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쓴 필 미컬슨(48·미국)과 우즈가 한 조에서 경기를 펼칠지도 관심을 끈다. 2004년 대회 때 한 조에서 경기를 펼쳤던 우즈와 미컬슨은 당시 포섬과 포볼에서 각각 1패를 기록했다.●타이거 우즈 라이더컵 출전 기록▼통산 출전 횟수: 6회(1997, 1999, 2002, 2004, 2006, 2012년)▼통산 성적: 13승 3무 17패(싱글 4승 2무 1패, 포섬 4승 1무 8패, 포볼 5승 8패)▼출전 시 미국팀 성적: 1승 5패포섬은 2명이 공 1개를 번갈아 치는 방식, 포볼은 2명이 각자 플레이한 뒤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하는 방식.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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