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강홍구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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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짜릿한 역전 승부,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거짓되지않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땀방울을 나누고 싶습니다.

windup@donga.com

취재분야

2024-10-28~2024-11-27
야구35%
골프16%
배구14%
메이저리그9%
각종 경기7%
국제일반5%
사회일반5%
축구5%
씨름2%
기타2%
  • ‘축구왕 대통령’ 웨아, 국가대표 선수로 직접 출전

    세계적인 축구 스타 출신 ‘흑표범’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대통령(52)이 축구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 위에 섰다. 영국 BBC에 따르면 웨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친선경기에 라이베리아 팀 소속으로 주장 완장까지 달고 선발 출전했다. 현역 시절 대표팀에서 자신이 달았던 14번을 등번호로 단 채 79분이나 뛰었다. 이날 경기는 다음 달 1일 자신의 52번째 생일을 앞둔 웨아 대통령의 등번호를 영구 결번하는 경기였다. 정식 A매치는 아니지만 상대 나이지리아 또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에서 뛰는 윌프레드 은디디(22) 등 주요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웨아 대통령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교체 시 기립박수를 받는 등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웨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1944년 라이베리아 건국 이후 73년 만에 역사적인 민주적 정권 교체의 주인공이 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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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짝수 해 우승 ‘에비앙’ 전통 잇는다”… LPGA 마지막 메이저 13일 개막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이 13일 프랑스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총상금 385만 달러(약 43억4500만 원)가 걸린 이번 대회는 국내 팬들에게도 좋은 기억이 많은 무대다. 2010년 신지애를 시작으로 2년 주기로 짝수 해(2012년 박인비, 2014년 김효주, 2016년 전인지)마다 한국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18년에도 이런 전통이 이어질지 흥미롭다. 눈길을 끄는 건 세계랭킹 1위 박성현(25)의 우승 여부다. 올 시즌 메이저 1승(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챙긴 박성현은 시즌 첫 4승을 수확하는 동시에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각오다. 박성현은 2016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조 편성도 화려하다. 박성현은 1, 2라운드에서 세계랭킹 2위이자 역시 시즌 3승을 거머쥔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23)을 비롯해 영국의 조지아 홀(22·8위)과 동반 플레이를 한다. 올해 쭈타누깐은 US여자오픈, 홀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각각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단일 시즌 메이저 대회 성적을 합산해 수여하는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향방도 정해진다. 현재 쭈타누깐이 88점으로 1위, 박성현이 2위(64점)다. 박인비(30)의 슈퍼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박인비는 2013년 이 대회가 메이저 대회로 격상되기 전인 2012년 타이틀을 안았다. 나머지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가 슈퍼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인비는 절친한 후배 유소연,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와 동반 플레이를 한다. 특히 린드베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박인비와 1박 2일 연장 끝에 우승한 선수다. 우승에 목마른 전인지와 이달 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핫식스 이정은의 활약 여부도 볼거리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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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레 ‘그림자 압박’ 뚫기엔 아직… 벤투 2번째 평가전 0-0 무승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앉았다. 세계적 강호를 상대로 90분간 모든 힘을 쏟아낸 뒤였다.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플래시를 켠 휴대전화를 흔들며 “괜찮아요! 멋있어요!”라고 외치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선수들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엿보였다. 월드컵 등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를 발견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 기성용(뉴캐슬) 등 정예 멤버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칠레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한국은 1승 1무를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이자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우승팀인 칠레의 전력은 강했다. 칠레는 유벤투스(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명문 팀을 두루 거친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FC바르셀로나) 등 활동량이 많은 미드필더들을 앞세워 한국을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이에 당황한 한국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은 패스 미스를 저지르며 위기를 맞았다. 특히 선발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은 상대 공격수가 자신에게 달려들 때 킥 실수를 범하면서 역습을 허용하는 등 흔들렸다. 수비수 장현수(FC 도쿄)는 경기 막판 백패스로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하기도 했다. 볼을 소유하며 경기를 지배하는 것을 중시하는 벤투 감독이지만 한국은 전반 한때 39%의 낮은 점유율(칠레 61%)을 기록하는 등 공격 전개에 애를 먹었다. 전반 21분 황희찬(함부르크)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으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통상 외국 팀이 한국에서 경기할 때 시차 적응 문제 등으로 제 기량을 못 보여줄 때가 많은데 칠레는 수비 조직에 약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당초 칠레는 7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6일 홋카이도 남부를 강타한 규모 6.7의 강진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시차에 적응하는 동시에 체력을 비축한 채 한국에 온 칠레는 유기적 공수 전환 등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후반 들어서도 주도권을 쥔 쪽은 칠레였다. 양쪽 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올리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한국 골문을 공략했다. 한국은 수비에 집중한 뒤 세트피스 상황에서 반전을 꾀했다.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장현수의 헤딩슛이 골포스트 옆으로 빠져나간 것이 아쉬웠다. 경기 막판 양 팀은 역습 상황에서 골 기회를 맞기도 했지만 공격진의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벤투호’는 압박이 강한 팀을 상대로 안정적 경기 운영을 펼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상대의 강한 전방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후방에서부터 이를 풀어나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경우 짧은 패스보다는 정확한 긴 패스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예상대로 어려웠던 경기였다. 우수한 선수와 경험이 많은 선수가 있는 팀을 상대로 우리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지배하는 경기를 펼치려고 했고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4만12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축구 열기를 실감케 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유효 좌석은 4만760석이다. 현장 판매분(400장)을 사기 위해 오전부터 매표소 앞에 줄을 선 팬들도 있었다. 암표상들은 정가보다 2배 높은 가격으로 티켓을 팔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금메달 멤버인 손흥민과 이승우(베로나) 등이 모습을 드러낼 때는 ‘소녀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쏟아져 아이돌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수원=정윤철 trigger@donga.com / 강홍구 기자}

    • 201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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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안방 필드 주인은 나”… ‘골프 퀸’ 3파전 후끈

    ‘필드 여왕’의 자리는 단 한 명에게만 허락된다. 2018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경쟁이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점입가경’이 돼가고 있다. ‘슈퍼루키’ 최혜진(19·롯데), ‘팔방미인’ 오지현(22·KB금융그룹), ‘핫식스’ 이정은(22·대방건설)이 골프 퀸 자리를 두고 치열한 3파전을 구축했다.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양강 체제 굳혀온 최혜진, 오지현 최혜진과 오지현은 올 시즌 각각 두 번씩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다. 역대 신인 최고 규모의 계약(2년간 12억 원)을 맺으며 집중 조명을 받았던 최혜진은 시즌 첫 대회인 효성챔피언십에서부터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6월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014년 백규정 이후 처음으로 신인 다승자에 이름을 올렸다.신인상 포인트 경쟁에서도 1916점으로 2위 한진선(21·볼빅·1076점)을 여유롭게 앞서며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굳혔다. 최근 3시즌 동안 신인상 수상자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기에 최혜진은 대어급 신인다운 존재감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여러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기억에 남는 신인이 되겠다”던 시즌 전 포부도 현실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최혜진은 대상포인트에서도 422점으로 2위 오지현(419점)에 근소하게 앞서 나가고 있다. 올 시즌 출전한 18개 대회 중 16개에서 상금을 수령한 그는 시즌 상금에서 6억7917만2153원(2위)으로 1위 오지현(7억5135만3947원)을 추격하고 있다. 최혜진은 톱10 비율도 66.67%로 오지현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하며 기복 없이 꾸준한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린적중률도 80.56%,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55.62야드로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퍼팅 수(30.12개)에서 25위로 다소 떨어지지만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은 시즌 변수는 컨디션 관리가 될 거라는 평가다. 이달 초 한화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피로 누적으로 기권한 최혜진이 남은 시즌에서 자신의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월 한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며 주춤했던 오지현도 하반기 첫 대회인 8월 제주 삼다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1억2000만 원의 상금을 거머쥐며 올 시즌 처음으로 상금 6억 원의 고지를 넘었던 그는 한화클래식에서도 3위로 상금 7840만 원을 추가하며 상금왕 레이스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오지현의 최대 무기는 단연 퍼트다. 최혜진이 상대적으로 약점을 보이는 평균 퍼팅 수에서 오지현은 28.78개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삼다수 마스터스에서도 신들린 듯한 퍼트가 역전 우승의 발판이 됐다. 아버지의 고향에서 우승을 맛 본 그는 우승 후 다음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던 개인 징크스를 극복하고 다음 두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며 상승세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한때 ‘지현천하(5주 연속 지현이라는 이름의 선수가 번갈아 우승)’의 일원이었던 오지현이 올 시즌을 진정한 자신만의 지현천하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막판 뒤집기 꿈꾸는 핫식스 이정은 시즌 내내 이어진 양강 체제에 균열을 낸 건 이정은이다. 지난해 시즌 4승에 대상, 상금왕, 평균 타수 1위 등 전관왕을 거머쥐었던 이정은은 이달 초 한화클래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오랜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올 들어 12개 대회에서 무관에 그쳤던 이정은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맛보며 남은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국내 최고 규모인 우승상금 3억5000만 원을 거머쥐며 상금랭킹도 9위에서 3위(6억7625만4780원)로 크게 도약했다. 2위 최혜진을 290여만 원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어려서부터 일주일에 두세 번 먹을 만큼 좋아했던 라면마저 두 달 가까이 끊어가며 골프에 집중했던 그는 우승 뒤 눈물을 쏟아내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달래기도 했다. 올 상반기 미국, 일본투어를 병행하며 국내 투어에 집중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평균타수(69.63타)에서만큼은 선두 자리를 되찾으며 타이틀 방어의 가능성을 높였다. 평균타수 타이틀은 이정은이 올 시즌 초 최우선으로 꼽았던 과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잠시 국내 무대를 비우는 이정은은 지난해 자신이 우승을 차지했던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을 기점으로 막판 스퍼트를 낸다는 각오다. 남은 시즌 목표로 꼽은 시즌 2승을 넘어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도 뒤집기를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정은의 포부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다음 달 연이어 열리는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트로피의 향방은 타이틀 경쟁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두 대회에는 각각 8억 원과 10억 원의 총 상금이 걸려 있다. 대상포인트, 상금순위, 평균타수 등에서 4위를 차지한 배선우(24·삼천리) 또한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을 꿈꾸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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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가메즈, 돌아오자마자 ‘트리플크라운’… 프로배구 KAL컵 ‘명성 그대로’

    4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콜롬비아 특급 아가메즈(33·우리카드)가 산뜻한 복귀전을 치렀다. 1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 제천·KAL컵 남자 프로배구대회에서 우리카드는 트리플크라운(서브 6개, 블로킹 5개, 후위공격 3개)을 달성한 아가메즈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에 3-1(25-17, 22-25, 25-23, 26-24)로 승리했다. 2013∼2014시즌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뛰었던 아가메즈는 당시 리그 득점 2위, 서브 3위 등을 차지하며 팀(준우승)의 챔프전 진출을 견인했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아가메즈를 택했다. 아가메즈는 이날 자신의 1세트 첫 서브 기회 때부터 연속 서브 득점에 성공하는 등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삼성화재를 흔들었다. 아가메즈는 이날 서브로 상대 삼성화재 팀 전체(4개)보다 많은 6득점을 했다. 블로킹 5득점 등을 포함해 이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0득점을 했다. 경기 뒤 아가메즈는 “한국 무대가 그리웠다”고 소감을 밝힌 뒤 “나는 지는 걸 싫어한다. 2등도 싫고 항상 1등이 되길 원한다”며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주전 세터 유광우와의 호흡은 끌어올려야 할 숙제로 남았다. 어깨 통증으로 컨디션도 아직 100%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이날 아가메즈는 공격으로 19득점했지만 공격성공률은 43.18%로 기대에 못 미쳤다.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타이스(27)가 국제대회 출전으로 불참한 상황에서도 우리카드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은 초청팀 일본 JT선더스에 3-1로 승리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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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설 패러글라이딩, 대한민국도 환호

    한국 패러글라이딩이 아시아경기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다겸(28), 백진희(39), 장우영(37)으로 이뤄진 한국 여자대표팀은 29일 인도네시아 푼착 구눙마스에서 마무리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패러글라이딩 여자 크로스컨트리 단체전에서 전체 5라운드 총점 4924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패러글라이딩에서 처음으로 수확한 금메달이다. 은메달은 4851점을 얻은 일본이 차지했다. 한국 패러글라이딩은 총 6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금 1, 은 2, 동 2개를 따냈다. 4라운드까지 일본에 320점 앞서던 한국은 이날 5라운드에서 일본(832점)보다 적은 585점을 획득하고도 총점에서 73점 앞서며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 크로스컨트리는 목표 지점들을 정확하고 빨리 도는 순으로 점수를 매긴다. 박상훈(25)은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벨로드롬에서 열린 사이클 트랙 남자 개인추발 결승에서 지카타니 료(일본)를 추월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추발은 두 명의 선수가 서로 반대편에서 출발해 4km를 달리면서 상대를 추월하면 이기는 경기다. 박상훈은 앞서 예선에서 4분19초672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금메달 획득의 기대를 모았던 시범종목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롤)’에서는 중국에 발목을 잡혔다. 한국 롤 대표팀은 이날 자카르타 마하카 스퀘어에서 열린 중국과의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승리를 내줬다. ‘페이커’ 이상혁(22)을 앞세운 한국은 27일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앞서 예선에서 두 차례 제압했던 중국에 밀려 끝내 금메달을 내줬다.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이날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8강전에서 3-0(25-22, 25-23, 25-18)으로 완승을 거뒀다. 주장 김연경(30)이 양 팀에서 가장 많은 18득점을 했다. 한국은 31일 준결승에서 이번 대회 전승(5승) 행진 중인 태국과 맞붙는다. 한국 육상 대표주자 김국영(27)은 이날 남자 200m 결선에서 20초59로 4위를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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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연소 참가자’ 9세 여자 스케이트보더 “보드 타면 자유 느껴”

    어리다고 그 꿈조차 어리진 않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최연소 선수인 인도네시아의 여자 스케이트보더 알리카 노베리(9)가 29일 본선 데뷔 무대를 치렀다. 2009년 2월생으로 이번 대회 1만1000여 명의 참가자 중 가장 어린 노베리는 이날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스케이트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 결선에 출전해 13.3점으로 전체 8명 중 6위를 했다. 노베리는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 필리핀 콩테양(85·브리지)과 76세 차다. 자기 키(130㎝)의 절반은 될 법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대회에 출전한 노베리는 2년 전인 7살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집에 놀러온 사촌의 보드를 빌려 탔다는 그는 “보드를 타는 동안 자유롭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준비기간이 길지 않았지만 그 과정은 소홀하진 않았다. 대회 출전을 위해 4개월 간 학교를 쉬었고 스케이트보드의 중심지인 미국으로 훈련을 다녀오기도 했다. 애초 “이번 대회 목표는 결선 진출이다. 메달은 보너스”라고 말하던 그는 이번 대회에 8명만이 출전하면서 예선 없이 결선 무대를 밟았다. 결선 진출의 꿈을 이룬 노베리의 다음 목표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이다. 도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스케이트보드는 별도의 연령 제한 규정이 없다. 시상대 위에 선 노베리의 모습을 보는 게 꼭 먼 미래의 일만도 아니다. 이번 대회만 해도 노베리보다 3살 많은 인도네시아의 분가 느이마스(12)가 19.8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언제나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프로페셔널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노베리의 꿈은 그렇게 첫 바퀴를 굴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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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전 불씨 한방… 방망이도 괴물

    시즌 4승의 물꼬를 튼 건 자신의 방망이였다. ‘북 치고 장구도 친’ LA 다저스 류현진(31)이 사타구니 부상 복귀 후 3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은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동안 11피안타(1피홈런 포함), 1볼넷, 8탈삼진으로 2실점하며 시즌 4승째(1패)를 챙겼다. 4월 22일 이후 12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팀은 7-3으로 이겼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을 쓸어 담으며 3연승을 이어갔다. 류현진의 안타가 경기 흐름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0-2로 뒤진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9번타자 류현진은 상대 선발 로비 엘린에게 중전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류현진이 지핀 불씨는 대량 득점으로 이어졌다. 후속 타자 브라이언 도저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저스틴 터너가 2타점 2루타, 매니 마차도가 2점 홈런을 치며 순식간에 4점을 뽑았다. 승리투수 요건을 눈앞에 뒀던 엘린은 류현진 타석 이후 아웃카운트를 늘리지 못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리그의 ‘선수주말(player‘s weekend)’ 기간을 맞아 류현진은 이날 자신의 유니폼에 자신의 이름 대신 별명 ‘몬스터’를 새긴 채 출전했다. 앞서 3회말 첫 타석에서도 7구째 끈질긴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친 류현진은 6회 2사 후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위기관리도 빛났다. 류현진은 이날 MLB 데뷔 후 최다 피안타 타이(11개)를 내주고도 실점을 2점으로 막았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74.4%(투구 수 86개 중 64개)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전체 8개의 탈삼진 중 7개가 5구 안에 승부가 이뤄졌다. 3구 삼진도 3개를 기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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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롤’도 경기종목이었네”… 시범종목 ‘e스포츠’ 열기 후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는 아시아경기 사상 최초로 리그 오브 레전드(LoL·이하 롤), 스타크래프트2, 클래시로얄 등 6개 ‘e스포츠’ 종목이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 그중에서도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롤이 아시아경기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전체 사흘 중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e스포츠 종주국을 자부하는 한국은 롤 8개 참가국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세계 최고 롤 스타인 ‘페이커’ 이상혁(22)을 비롯해 ‘기인’ 김기인(19), ‘스코어’ 고동빈(26), ‘피넛’ 한왕호(20), ‘룰러’ 박재혁(20), ‘코어장전’ 조용인(24) 등 포지션별 최고 선수들을 모아 팀을 꾸렸다. 일부 선수는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종목인 e스포츠는 이번 대회 메달 집계에 포함되지 않고 금메달을 따도 병역 혜택은 없다. 2022년 항저우 대회 때부터 정식종목이 된다. 이날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꼽히는 한국과 중국의 A조 예선(2차전)이 열리면서 e스포츠 팬들의 시선도 브리타마 아레나로 쏠렸다. 지상파 방송사에서 이 경기를 생중계했고,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12-7로 승리하면서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이상혁은 “중국전이 중요했는데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 취재진의 집중 질문을 받기도 한 그는 “사람들에게 e스포츠를 알리는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했다”고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미흡한 대회 운영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날만 해도 통신 장애 등의 문제로 수차례 경기가 중단됐다. 한국과 중국의 경기도 40여 분 중단되면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휴식시간에 음식으로 식빵과 물 정도만 제공하는 등 연습 환경에도 못 미치는 열악한 운영도 도마에 올랐다. 선수단은 도핑테스트 때문에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음식만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8일에는 남은 예선과 준결승, 29일에는 결승이 열린다. 이후 스타크래프트2(30일), 하스스톤(31일), 위닝일레븐 2018(9월 1일) 등이 실시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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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누 용선 단일팀 세 번째 메달

    카누 드래건보트(용선) 남북 단일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세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남북 단일팀은 27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조정·카누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0m 결선에서 4분36초459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단일팀으로는 국제 종합대회에서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여자 단일팀은 용선 500m에서 금메달을, 여자 250m에서 동메달을 땄다. 4강에 오른 여자 농구대표팀도 추가 메달을 노린다. 유리한 조 편성을 위해 예선에서 1조 최하위(6위)를 하는 전략을 택한 단일팀은 패자부활전에서 호흡을 끌어올리며 메달을 겨냥했다. 결선에 오른 단일팀은 이날 결선에서 대만(4분31초185), 인도네시아(4분34초947)에 이어 세 번째로 경기를 마쳤다. 750m 구간까지 중국에 밀려 4위로 가던 한국은 마지막 250m 구간에서 중국을 제치며 메달을 거머쥐었다. 경기 뒤 남한의 신동진(36)은 “결선만 가면 무조건 메달을 딴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집에도 못 가고 열심히 한 보람이 있어 좋다”고 소감을 남겼다. 역도에서는 손영희(25)가 여자 75kg 이상 급에서 은메달을 땄다.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열린 결선에서 인상 122kg, 용상 160kg, 합계 282kg으로 2위를 했다. 북한 김국향(25)이 합계 291kg으로 금메달을 땄다. 북한은 이번 대회 역도에 걸린 금메달 15개 중 8개를 수확했다. 볼링 마스터스에서는 남녀 대표팀 모두 은, 동메달을 수확했다. 여자부에서는 이연지(30)가 은메달, 이나영(32)이 동메달을, 남자부는 박종우(27)가 은메달, 구성회(29)가 동메달을 땄다. 이 선수들은 앞서 남녀 6인조 경기에서도 각각 금메달을 땄다. 리듬체조 단체전에서도 한국은 합계 151.000점으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여자 핸드볼은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자카르타 폽키 치부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태국에 40-13 완승을 거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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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들 공주’ 정혜림 100m 金 질주

    ‘허들 공주’ 정혜림(31)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육상 여자 100m 허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허들 여왕이 됐다. 정혜림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13초2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 육상 종목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4년 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마지막 10번째 허들에 걸려 4위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던 정혜림은 이날 우승으로 인천 대회 한국 육상 노 골드의 아쉬움도 함께 풀었다. 아시아경기 여자 100m 허들에서 금메달이 나온 건 2010년 이연경 이후 8년 만이다. 일찌감치 재능을 드러내며 부산체고 2학년 때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해 온 정혜림은 20대 후반 들어 다시 한번 도약했다. 광주광역시청으로 소속 팀을 옮긴 뒤 허들 강국 일본에서 훈련하며 기량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근육량을 늘리면서 막판 지구력도 높였다. 정혜림은 2016년 6월 국내 대회에서 13초04로 역대 한국 2위이자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 7월에는 아시아 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13초16으로 우승했다. 2011년 결혼한 정혜림은 이날 경기 뒤 “이틀 전에 임신하는 좋은 꿈을 꿨다. 결선이라 힘이 많이 들어갔는데 금메달을 따서 기쁘고 다음에는 한국 기록(이연경 13초00)을 깨고 싶다”며 한국 여자 선수 첫 12초대 진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정혜림의 남편은 장대높이뛰기 대표팀 김도균 코치다. 김 코치는 4년 전 아내의 경기를 지켜보았으나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이 징크스로 이어질까 봐 이번에는 경기를 보지 않았다. 정혜림은 이날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향한 도전 의지도 밝혔다. “비인기 종목 선수로서 어려움이 많은데 후배들이 선배들을 어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했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전했다. 한편 남자 100m 결선에서는 중국의 쑤빙톈(29)이 9초92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한국의 김국영(28)은 8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드에서는 천종원(22)이 아시아경기 초대 챔피언이 됐다. 국내 여자 주짓수 최강자 성기라(21)는 25일 여자 62kg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땄다.강홍구 windup@donga.com / 자카르타=임보미 기자}

    • 201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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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펜딩 챔프 한국 vs 올림픽 챔프 중국

    “높이의 ‘만리장성’을 뚫어라.” 아시아경기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과제다. 배구여제 김연경(30)이 이끄는 한국(세계 랭킹 10위)이 23일 세계 최강 중국(1위)과 맞붙는다. 같은 B조로 앞선 2경기에서 2연승을 한 두 팀의 대결은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다. 조 1위를 차지하면 준결승까지 A조 1위와 맞붙지 않는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챔피언 중국의 최대 장점은 높이다. 키 199cm의 센터 위안신웨(22)를 비롯해 에이스 주팅(24·194cm) 등 장신 선수가 대거 포진해 있다. 이번 대회 중국의 평균 신장은 186cm로 한국(181.5cm)보다 4.5cm 높다. 상대의 높은 블로킹 벽을 어떻게 공략해낼지가 주요 관건이다. 전체 14명 중 7명이 리우 올림픽 금메달 멤버일 정도로 호흡은 좋다는 평가다. 한국은 결승에 오를 경우 중국과의 재대결 가능성이 높다. 앞서 한국과 중국은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결승에서도 맞붙었다. 광저우에서는 중국, 인천에서는 한국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1일 카자흐스탄과의 예선 뒤 주장 김연경이 “지고 싶은 생각 없다. 최고의 전력으로 경기를 하려 한다”며 기선 제압을 한 이유다. 주요 경계 대상은 역시 주팅이다. 올 시즌 터키(에즈자즈바시으) 무대로 복귀하면서 같은 터키리그 와크프방크 소속의 주팅과 다시 상대하게 된 김연경은 “주팅이 있다는 건 안 좋은 공도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주팅을 잘 막아서 반격한다면 이기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2의 주팅으로 꼽히는 신예 리잉잉(18)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 대표팀 분위기는 좋아 보인다. 김연경의 대각 위치에 있는 레프트 이재영(22)이 카자흐스탄전에서 21득점을 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부상으로 빠진 김희진을 대신해 주 포지션인 레프트가 아닌 라이트 역할을 맡게 된 박정아(25)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주전 의존도를 줄이는 것도 과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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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펜싱 사브르 단체전 2연패 환호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아경기 단체전 2연패를 이뤘다. 이번 대회 들어 한국 펜싱의 4번째 금메달이다. 김지연(30), 윤지수(25), 최수연(28), 황선아(29)로 구성된 대표팀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45-36으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4년 전 인천 대회 우승 멤버에서 최수연 한 명만을 교체한 대표팀은 또다시 금메달을 합작했다. 한국 여자 세팍타크로는 팀 레구에서 처음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날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결승에서 태국에 0-2로 패했지만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종전 최고 성적이 동메달(2002년, 2006년)이었던 한국은 준결승에서 강호 베트남을 꺾으며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일궜다. 태권도 남자 겨루기 80kg급의 이화준(22)도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화준은 이날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 태권도 경기장에서 열린 결선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니키타 라팔로비치(25)와 금메달을 다퉜지만 18-21로 졌다. 여자 사격 25m 권총에서는 김민정(21)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0m 혼성 공기권총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이다.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준결승에서 중국에 41-45로 지며 4연패는 무산됐다. 북한은 대회 다섯 번째 금메달을 역도에서 따냈다. 남자 역도 69kg급 결선에서 오강철(25)이 인상 151kg, 용상 185kg, 합계 336kg로 우승했다. 이만수 전 감독과 함께 아시아경기 무대에 도전한 라오스는 이날 GBK야구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1라운드 2차전에서 10-15로 패하며 첫 국제대회 여정을 마쳤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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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역도-레슬링 하루에 金 넷

    북한 남자 역도 간판 주자 엄윤철(27)이 아시아경기 2연패에 성공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북한 ‘인민영웅’으로도 불리는 엄윤철은 20일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열린 남자 56kg급 결선에서 인상 127kg, 용상 160kg, 합계 287kg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베트남의 투안 타치 킴(인상 128kg, 용상 152kg, 합계 280kg)을 제치고 인천 대회에 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용상 세계기록(171kg) 보유자인 엄윤철은 용상 1차 시기에서 160kg을 들어올리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2, 3차 시기에서 용상 172kg으로 세계신기록에 도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금메달을 못 땄으니 영웅이 아니다”라고 말하던 아쉬움을 풀었다. 앞서 차세대 주자 리성금(21)도 여자 48kg급 결선에서 인상 87kg, 용상 112kg, 합계 199kg을 들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성금은 이번 대회 북한에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역도 최강 중국이 올림픽 도핑 징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전통적인 역도 강국 북한이 어떤 성적을 낼지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2014년 인천 대회 당시 14개의 메달을 수집한 중국(금 7, 은 5, 동 2)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9개(금 4, 은 3, 동 2)를 역도에서 따냈다. 북한은 아시아경기 3개 대회 연속 첫 금메달을 역도에서 신고했다. 북한은 이날 레슬링 여자 자유형에서도 박영미(53kg급), 정명숙(57kg급)이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하루에만 네 명의 선수가 시상대 꼭대기에 올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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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컬링, ‘팀 킴’ 대신 춘천시청

    여자 컬링 태극마크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고교동창(의정부 송현고)으로 구성된 춘천시청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팀 킴(경북체육회)’을 제치고 2018∼2019시즌 여자 컬링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춘천시청(스킵 김민지)은 18일 충북 진천선수촌 컬링장에서 열린 ‘2018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국가대표 선발전)’ 여자부 결승에서 경북체육회(스킵 김은정)에 10-3으로 승리했다. 춘천시청은 3년 연속 주니어 컬링 대표로 활약한 송현고 팀원을 통째로 스카우트한 팀이다. 지난해 3월 평창 겨울올림픽 1차 선발전 당시 송현고는 경북체육회에 9-8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해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2, 3차 선발전에서 내리 경북체육회에 우승을 내주면서 평창 무대는 밟지 못했다. 춘천시청은 6월 경북체육회가 출전하지 않은 회장배 전국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춘천시청은 1999년생 동갑내기 스킵 김민지, 리드 김수진, 세컨드 양태이, 서드 김혜린으로 구성됐다. 양태이를 뺀 3명은 중학교(의정부 민락중) 시절부터 컬링장에서 손발을 맞춰와 팀 전체 호흡이 좋다는 평가다. 민락중, 송현고에서 이들을 지도했던 이승준 코치도 함께 춘천시청에 합류했다. 팀원 5명 중 4명이 같은 의성여고 출신인 경북체육회와 비슷한 케이스다. 춘천시청은 다음 달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다. 한편 ‘영미’ 돌풍의 주인공 경북체육회는 이번 대회 전승행진 끝에 마지막 결승에서 패했다. 향후 국내 대회에서 춘천시청과 경북체육회의 라이벌 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남자부에서는 서울시청이 강원도청에 7-4로 승리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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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항서 ‘꽃길’… 베트남, 축구 D조 일본도 눌러

    ‘박항서 돌풍’이 사무라이저팬 일본도 무너뜨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19일 인도네시아 위바와 무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남자축구 D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3분 응우옌 꽝하이(21)의 골을 끝까지 지켜 일본을 1-0으로 제압했다. 23세 이하 대표팀 간의 경기이긴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102위 베트남이 55위 일본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조별 예선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베트남은 조 1위로 16강에 직행했다. 베트남은 파키스탄에 3-0으로, 네팔에 2-0으로 승리했다. 조별 예선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철벽수비도 보여줬다. 아시아경기에서 3번 연속 16강 토너먼트에 오른 베트남은 이제 B, E, F조의 3위 중 한 팀과 8강 주인을 가린다. 베트남은 아시아경기 사상 첫 8강에 도전한다. 베트남은 1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수확한 ‘준우승 신화’가 요행이 아니었음을 이번 대회에서도 입증하고 있다. 당시 베트남을 준우승으로 이끈 한국의 박항서 감독은 정부로부터 3급 노동훈장을 받는 등 축구영웅 대접을 받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 선수단의 식단까지 바꿔가며 박 감독은 베트남 선수들의 체격적 열세를 체력으로 극복하려 애썼다는 설명이다. 이날도 경기 전반 수비진의 느슨한 플레이를 틈 타 득점에 성공한 베트남은 경기 내내 상대의 일방적인 공격에도 선제골을 지키며 승리를 확정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수석코치로 거스 히딩크 감독의 ‘4강 신화’를 보좌했던 박 감독은 이날 선제골이 터지자 히딩크 감독을 연상케 하는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누렸다. 경기 내내 열성적으로 선수들을 지휘한 박 감독은 “상대가 일본이든 누구든 이긴다는 믿음이 있었다.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여기고 집중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D조 2위로 밀려나면서 일본은 공교롭게도 예선에서 한국을 꺾고 E조 1위를 확정한 말레이시아와 16강 승부를 펼치게 됐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 없이 21세 이하로 대표팀을 꾸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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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경기 2연패 도전 女배구 걸림돌은 中…김연경 vs 주팅, 맞대결 승자는?

    아시아경기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의 최대 걸림돌은 ‘만리장성’ 중국이다.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로 출국한 한국대표팀은 예선에서 중국과 같은 B조에 속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챔피언이자 현 세계랭킹 1위 중국과 한국(10위)은 적어도 두 차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세계선수권에 대비해 통상 아시아경기에 1.5군을 출전시켜오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1군 정예멤버가 출동했다. 중국대표팀 전체 14명 중 레프트 주 팅(24), 리베로 리 린(26) 등 9명이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제2의 주팅으로 불리는 리잉잉(18)도 아시아경기 첫 선을 보인다. 두 팀의 맞대결은 세계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김연경(30)과 주팅의 맞대결이기도 하다. 어려서부터 김연경을 롤 모델로 꼽아온 주팅은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김연경에 이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키는 198㎝로 김연경(192㎝)보다 6㎝가량 크다. 2016년부터 터키 바키프방크에서 뛰었던 주팅은 2017~2018시즌 팀의 3관왕(터키컵, 터키리그, 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을 이끌기도 했다. 새 시즌 김연경이 1년 만에 터키 무대(엑자시바시 소속)로 돌아가면서 두 선수는 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1년 만에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만난 두 선수가 아시아경기에서 어떤 승부를 펼친 지 주목된다. 물론 세대교체를 단행한 일본 등도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4번째 아시아 경기를 앞둔 김연경은 출국 길에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아시아경기다. 좋은 마무리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19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인도와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서울=뉴스1)}

    •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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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 루키’ 강백호 20호 스리런

    ‘괴물 신인’ KT 강백호(19·사진)가 데뷔 첫해 20홈런 고지를 넘었다. 강백호는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안방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회말 2사 1, 2루 자신의 두 번째 타석에서 선발 구창모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20호)을 쳤다. 강백호는 KBO리그 고졸 신인으로는 역대 세 번째로 20호 홈런 고지를 넘었다. 앞서 1994년 김재현(당시 LG·21개), 2001년 한화 김태균(20개)이 데뷔 첫해 20개 이상 홈런을 쳤다. 강백호가 남은 32경기에서 홈런 2개 이상을 치면 김재현을 넘어 고졸 신인 역대 최다 홈런 주인공이 된다. 고졸과 대졸 등을 합한 역대 신인 최다 기록은 1996년 박재홍(당시 현대)의 30홈런이다.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는 3월 24일 시즌 개막전인 KIA와의 경기에서 고졸 신인 최초로 개막전 첫 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이 홈런은 역대 최연소 개막전 1호 홈런(18세 7개월 23일)이다. 4월 한때 타격 부진에 빠졌던 강백호는 6, 7월 홈런 5개씩을 치며 리그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 이에 앞서 같은 구장에서 NC 나성범(29)도 5년 연속 20홈런의 값진 기록을 세웠다. 한 구장에서 만난 열 살 차이의 두 타자는 각자 의미 있는 20호 홈런으로 장군 멍군을 불렀다. 경기는 NC가 KT에 13-9로 승리했다. 넥센은 삼성에 3-2로 승리하며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11’로 늘렸다. 4위 넥센은 이날 비로 경기가 취소된 3위 한화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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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9세 인도네시아 최고부자 “亞경기 나갑니다”

    18일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 억만장자가 도전장을 던졌다. 이번 대회에 신설된 ‘브리지(Bridge)’ 종목에 출전하는 인도네시아의 마이클 밤방 하르토노(79)가 그 주인공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마이클은 동생 로버트 부디 하르토노(78)와 함께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인도네시아 최대 부호로 선정됐다. 지난해 하르토노 형제가 보유한 자산가치는 총 323억 달러(약 36조4828억 원)다. 이 형제는 BCA은행과 자룸담배 등을 보유하고 있다. 52장의 트럼프 카드로 두뇌 싸움을 펼치는 브리지는 최소 4명이 참가하며 두 명이 한 팀을 이뤄 상대 팀보다 많은 점수를 얻으면 이기는 경기다. 딜러를 정한 뒤 그 왼쪽에 앉은 사람이 카드를 내놓으면 나머지 사람이 문양에 맞춰 카드를 내는 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덩샤오핑 전 중국 주석 등이 브리지를 즐겨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에는 마이클이 출전하는 슈퍼 혼성 단체 등 총 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브리지는 전체 40개 종목 중 한국 선수단이 유일하게 출전하지 않는 종목이다. 6세 때부터 브리지를 해온 그는 자국 연맹 임원도 맡고 있다. 평소 태극권을 즐기는 마이클은 “기억을 선명하게 하기 위해 브리지를 한다. 브리지에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게임에 적용할 전략을 결정하는 입찰 과정이 있다”고 했다. 마이클은 아시아경기에 대비해 2개월간 유럽, 미국 등에서 훈련을 하기도 했다. 그는 금메달을 딸 경우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주는 포상금(15억 루피아·약 1억1625만 원)을 선수 훈련 프로그램에 기부할 계획이다. 브리지는 70대 이상의 고령 선수도 많다. 이번 대회 최고령은 말레이시아의 리훙퐁(81)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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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반갑다, 닮은꼴 17세” 정호영 “별명 ‘제2 김연경’ 영광”

    “띠동갑 후배가 들어왔다니까요. 웃음 코드가 달라요. 좀더 (제가) 젊어질 필요가 있는 거 같아요.” ‘배구 여제’의 표정에선 큰 기대감이 묻어났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30)은 이번 대회에서 특별한 후배들과 함께한다. 한국 여자배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정호영(17·선명여고), 이주아(18·원곡고), 박은진(19·선명여고) 등 고교생 삼총사다. 한국여자배구는 아시아경기 우승을 넘어 2020년 도쿄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기 위해 샛별들을 합류시켰다.○ 스텝부터 타이밍까지… 세밀한 배구 여제의 조언 삼총사 중 가장 주목받는 건 대표팀 막내이자 라이트 정호영이다. 190cm의 큰 키에 기량이 뛰어난 정호영은 김연경을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2의 김연경’ ‘포스트 김연경’으로도 불린다. 9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정호영은 “예전에는 (제2의 김연경이라는 이야기가) 마냥 좋았는데 지금은 부담이 더 크다. 경기에 들어가서도 뭔가를 보여주려 하기보다는 팀에 피해 안 가게 하는 게 먼저일 것 같다”고 수줍게 말했다. 인터뷰를 어려워하는 정호영의 표정이 재미있다는 듯 후배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생각보다 많이 없더라”라고 농담을 한 김연경은 스트레칭 도중 기자에게 찾아와 “뛰어난 점프력에 높은 타점이 호영이의 장점”이라고 귀띔했다. TV로만 보던 김연경과의 만남은 정호영에게도 큰 성장의 기회다. 실제로 2014년 인천 대회 때 고교생 신분으로 대표팀에서 뛰었던 쌍둥이 레프트 이재영(22·흥국생명), 세터 이다영(22·현대건설) 자매는 현재 V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정호영은 “(김연경은) 확실히 롤 모델이 될 만한 언니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고 훈련할 때도 솔선수범해서 분위기를 끌어올려준다. 공격이나 수비 훈련을 할 때도 스텝을 어떻게 해야 한다거나 공격 타이밍을 잡는 방법도 세세하게 알려준다”고 했다. 성인 대표팀의 경기 흐름이 너무 빨라서 놀랐다는 정호영은 최근에는 선배들을 보며 근육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호영을 포함한 고교생 3명은 훈련 때마다 1시간 일찍 나와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새 얼굴의 등장은 김연경에게도 반갑다. 김연경은 “신체 조건도 좋고 배구를 잘할 수 있는 후배들이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나를 어려워하는 것 같긴 하지만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주장으로서 예쁘고 또 고맙다”고 했다. 고교생 삼총사는 이번 대회에서 교체 멤버로 주로 뛸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 “아직 살아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 어느덧 자신의 네 번째 아시아경기를 앞둔 김연경은 “4년 전 인천에서 금메달 획득이라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인지 아무래도 기대나 설렘보다는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2006년 도하 대회(5위)에서 처음으로 아시아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2010년 광저우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물론 대회 2연패로 가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챔피언 중국과 자국에서 다음 올림픽을 여는 일본 모두 정예멤버로 아시아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의 상승세도 무섭다. 지난 시즌 중국 리그에서 활약했던 김연경은 “중국은 리그나 전반적인 시스템이 국가대표 선수나 경기 스케줄에 따라 운영되더라. 상비군 시스템을 포함해 확실히 준비가 잘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워낙 좋은 팀이 많아서 100% 이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우리도 어린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팀 구성이 좋아졌다. 충분히 금메달을 딸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아시아경기 뒤에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한다. 이어 새 소속팀 터키 에즈자즈바시로 돌아간다. 1년 만에 터키 무대로 복귀하는 김연경은 “중국 리그에서 뛴다고 했을 때 전성기가 끝나서 하는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전성기 기량이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김연경은 여전히 승리에 배고프고 아직 살아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진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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