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익

박현익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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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박현익 기자입니다.

beepark@donga.com

취재분야

2024-10-24~2024-11-23
산업55%
경제일반23%
기업13%
미국/북미3%
인사일반3%
기타3%
  • SK하이닉스, 영업이익 기대치 1조 넘는 ‘어닝서프라이즈’…“반등 추세, 낸드도 흑자”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1~3월) 매출이 12조4296억 원, 영업이익이 2조8860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로는 매출이 1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했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은 10% 늘고 영업이익은 734% 증가했다.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치 1조8551억 원을 1조 원이나 뛰어넘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1분기 기준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두 번째 높은 수치다. 매출은 그간 회사가 거둬온 1분기 실적 중 최대다. SK하이닉스는 “장기간 지속돼 온 다운턴에서 벗어나 완연한 실적 반등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SK하이닉스는 “D램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서버향 제품 판매량이 늘었고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분기(4~6월) 이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하반기(7~12월)부터는 일반 D램 수요도 회복해 올해 메모리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앞서 삼성전자도 5일 잠정 실적 집계 결과 1분기 매출 71조 원, 영업이익 6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마찬가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1.3% 뛰며 증권사 컨센서스 5조4000억 원을 1조2000억 원 뛰어 넘었다. 특히 DS(반도체)부문이 1조 원대 후반 영업이익 내며 호실적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반도체 업계는 D램 수요 확대에 더해 낸드까지 회복 사이클에 접어들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낸드도 AI에 쓰는 기업용 SSD가 수요 확대를 주도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북미 AI 기업을 중심으로 1개 셀에 4개 정보를 담는 QLC 기반 기업용 SSD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최근 분석했다.지난해 4분기(10~12월) 기준 기업용 SSD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45%, SK하이닉스 32%다. 트렌드포스는 “큰 경쟁자가 없는 삼성은 고용량 QLC SSD의 타이트한 공급으로 이익을 내고 있고 (SK하이닉스의) 솔리다임도 SSD 주문 증가에 제품 생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다른 경쟁사의 SSD 성장 잠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제품 최적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이날 강조했다. QLC 기반 고용량 eSSD 판매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AI용 PC에 들어가는 PCIe 5세대 cSSD를 적기에 출시해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기업들은 기대 이상의 반도체 시장 회복에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4일 신규 팹인 청주 M15X에 당초 15조 원이었던 투자 금액을 5조 원 늘려 20조 원을 투입해 D램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급변하는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메모리 시황에 대한 생산 투자 계획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며 “올해 투자 규모는 연초 계획보다는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또 “연초 대비 개선된 HBM 수요를 반영해 투자 규모를 계속해서 검토했고, 추가적인 팹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면서도 “단기 범용 제품의 수급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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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6월 WWDC서 AI전략 공개할 듯… 삼성과 AI폰 격돌 예고

    애플이 6월 자사의 연례 기술 콘퍼런스인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새로운 AI 전략을 공개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애플이 인터넷 연결 없이도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전략을 통해 판 뒤집기를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7∼12월) AI 기능을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6’이 출시되면 AI 폰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와 격돌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 전문가인 마크 구먼 칼럼니스트는 “애플이 6월 개최하는 WWDC에서 새로운 AI 전략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플의 차세대 혁신은 온디바이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라며 “애플이 아직 AI에서 오픈AI나 구글을 쫓아가는 상황이라 성능에서 뒤처질 수는 있어도 (기기에) 기술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온디바이스의 핵심은 AI 성능이 얼마나 뛰어난지보다 실시간 통역이나 영상 편집 등 사용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능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디바이스 AI란 TV나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에 AI를 직접 내장하는 방식을 말한다. AI에는 고성능 프로세서와 메모리가 요구되기 때문에 그동안 일반 사용자는 빅테크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한 결과물을 받아 보는 식으로 AI를 간접적으로 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AI 칩 개발 등 기술의 발달로 개인용 기기에서도 높은 성능을 낼 수 있게 되고 AI 모델을 경량화해 연산의 부담을 줄임으로써 최근 AI 노트북, AI 컴퓨터, AI 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올해 1월 삼성전자가 선보인 AI 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온디바이스 AI는 통신이 끊겨도 AI를 계속 사용할 수 있고, 민감한 개인 정보를 외부 클라우드에 내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폰 신작은 통상 매년 9월쯤 공개된다. 테크 업계는 이번 WWDC에서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6에 탑재할 AI 기능들이 소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WWDC에서 직접적으로 AI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아이폰에서 문자 입력 시 틀린 내용을 자동으로 수정해주거나 맥락에 맞춰 문구를 추천해주는 등 AI를 접목한 기술들을 이미 공개한 바 있다. 애플은 스마트폰 사업이 정체기에 빠지며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애플은 2020년 첫 5세대(5G) 폰인 ‘아이폰12’ 출시 이후 스마트폰에서 이렇다 할 만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70%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삼성전자가 AI 폰으로 치고 나가며 위협을 받는 처지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처럼 선점 효과를 바탕으로 올해 AI 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의 발등에 불이 떨어지며 그동안 고수해 왔던 폐쇄형 생태계도 흔들리는 분위기다. 애플이 지난해부터 자체적으로 생성형 AI를 개발해 왔지만 독자 기술만으로 모든 기능을 아우르기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아이폰에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미나이는 현재 갤럭시 S24에 탑재돼 있다. 애플은 또 중국에서는 바이두의 AI 모델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AI 모델 출시 전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자체 모델보다 중국 기업의 모델을 활용하는 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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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훈기, 첫 해외 현장 점검 “글로벌 생산 역량 강화”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가 첫 해외 현장경영으로 동남아 현지 사업장을 점검했다. 지난달 국내 사업장인 여수, 울산공장에 이어 두 번째 현장경영이다. 롯데케미칼은 이 대표가 18일 인도네시아 기초소재 석유화학단지인 ‘LINE(롯데 인도네시아 뉴 에틸렌)’ 프로젝트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차질 없는 공사 진행을 주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대표는 “롯데케미칼이 오랜 기간 쌓은 다양한 해외 사업장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지에서 글로벌 생산 역량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공사는 현재 진척률 90%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에틸렌 100만 t, 프로필렌(PL) 52만 t, 폴리프로필렌(PP) 25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 대표는 이어 롯데알미늄의 인도네시아 패키징 공장과 첨단소재사업 컴파운딩 공장을 둘러보며 사업장 운영 및 고객 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17일에는 말레이시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배터리 소재) 공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최고의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말레이시아 공장이 글로벌 전략 생산거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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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오스크 사용 이젠 두렵지않아” “손자와 이모티콘 주고받아”

    “스마트폰으로 전화 받는 것밖에 할 줄 몰랐는데 문자 사용법을 익혀 손자와 이모티콘도 주고받았습니다. 이제 주변 사람들에게 메신저로 안부를 물을 수 있게 됐습니다.”(김모 씨·77·여) “1 대 1 교육을 통해 카페 키오스크 사용법을 배웠습니다. 이제 카페 가서 자신 있게 원하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게 됐습니다.”(안모 씨·82·여) 에스원은 23일 서울 종로구 탑골미술관에서 노인들이 일상 디지털 기기를 체험하고 익힐 수 있는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체험센터는 탑골미술관 1층에 약 300m² 규모로 마련됐다. 5월 14일까지 3주간 운영된다. 체험센터는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사업을 소개하는 ‘홍보존’ △은행·주민센터, 패스트푸드점, 병원·약국, 영화관 등 장소별로 상황에 맞게 디지털 기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교육존’ △보이스피싱·스미싱 사기 범죄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과 온라인 예절을 영상으로 교육하는 ‘윤리·영상교육존’ 등으로 구성됐다. 커피 등 음료를 마시고 쉬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실내외 커뮤니티존도 있다. 최근 각종 일상이 급속히 디지털화되며 변화에 취약한 노인 세대들의 생활 속 불편이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2022년 키오스크 이용 경험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60대 이상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6%가 키오스크 조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에스원은 서울 디지털 체험센터를 시작으로 인천, 경기에도 체험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디지털화된 일상’이 더 이상 노인에게 장벽이 아니라 편리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체험센터를 기획했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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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베이터 호출서 수령자 인식까지… ‘배송 로봇’ 경쟁 본격화

    배송 로봇 기술이 진화하며 사무실, 호텔, 아파트 등 실내 공간부터 복잡한 서울 강남 거리까지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주변 사물과 환경을 인식해 장애물을 가뿐히 피하고 정해진 목적지까지 빠르고 정확하게 배달해내는 것은 기본이다. 클라우드, 통신 기술의 고도화로 엘리베이터, 자동문 등 건물 내 시설과 연동해 층간 이동도 손쉽게 해내는 로봇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LG전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사람의 개입 없이 로봇이 한 건물 내에서 물건 수령부터 배송까지 모두 해결하는 로봇 배송 서비스를 이달부터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LG전자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배송 로봇 ‘LG 클로이 서브봇’ 양문형 모델을 카카오모빌리티에 공급하면 카카오모빌리티가 대형 오피스, 호텔, 아파트, 병원 등 건물 안에서 진행하는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에 활용하는 것이다. LG전자가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서 공개한 클로이 서브봇 양문형 모델은 목적지를 최대 4곳 설정할 수있다. 건물 시설과 연동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탑승하거나 자동문을 통과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8층에서 근무하는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건물 내 1층 상점에 커피나 음식을 주문하면 이를 접수한 매장 직원이 로봇에 물품을 실어 보내는 것이다. 로봇은 사람 도움 없이 알아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뒤 주문한 사용자에게 물품을 전달할 수 있다. 이전의 서랍·선반형 모델보다 적재 공간이 늘어 350mL 용량인 보통 크기 커피를 최대 32잔 실을 수 있다. 적재할 수 있는 무게도 17kg에서 30kg으로 확대됐다. LG전자는 그동안의 로봇 노하우를 토대로 관제 서비스 등 솔루션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물건 수령자를 AI가 인식하는 배송 로봇을 내놨다. 이달 3일 공개한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는 2022년 12월 선보인 호텔 배송 로봇을 개선해 새롭게 개발한 버전으로 사무실, 쇼핑몰 등 복잡한 공간에서도 물건을 효율적으로 배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좁은 통로에서도 매끄럽게 주행할 수 있도록 이전 모델보다 크기를 줄였다. 달이 딜리버리도 엘리베이터, 출입문 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스스로 건물 전체 층을 오가며 배송할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카메라로 수령자를 인식해 자동으로 적재함이 열린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에서 자체 개발한 AI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한 덕분이다. 현대차·기아는 2분기(4∼6월)부터 ‘팩토리얼 성수’에서 달이 딜리버리를 최초로 배치할 예정이다. 팩토리얼 성수는 현대차·기아가 이지스자산운용과 손잡고 로봇 친화형으로 세운 스마트 오피스 빌딩이다. 배송 로봇은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로도 외연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자체 개발한 배송 로봇 ‘딜리’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로봇거리 조성 사업’에 투입해 실외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실증 대상은 코엑스몰과 인근 건물 6곳이다. 딜리는 유동 인구가 많은 테헤란로에서 행인을 피하고 돌발 상황에서도 빠르게 새로운 경로를 생성해 대처할 수 있도록 카메라, 라이다(LiDAR) 센서와 함께 고성능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최근 인건비 상승과 자영업자들의 구인난을 해결해줄 방안으로 로봇 배송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은 글로벌 배달 로봇 시장 규모가 2023년 4억 달러에서 매년 33.7% 성장해 2028년 1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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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수리비 싸질까… 애플 “중고부품으로도 수리 가능”

    애플은 올 가을부터 아이폰 일부 기종에 대해 중고 부품으로도 수리를 할 수 있게 된다고 11일(현지 시간) 밝혔다. 애플로부터 ‘독립수리 제공업체’로 승인받은 사설 수리업체 또는 자가(셀프)수리를 하는 경우 해당한다. 한국에도 해당 정책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나 아직 국내는 애플의 셀프 수리가 지원되지 않는 만큼 중고 부품 활용이 제한적일 전망이다.애플은 그동안 아이폰 수리 시 새 정품으로만 고칠 수 있도록 해왔다. 기기 일련번호와 일치하는 새 부품을 이용하도록 한 것이다. 중고 부품을 사용하면 아이폰에 새로 장착한 부품을 확인할 수 없다는 알림이 뜨거나 일부 기능은 아예 작동하지 않는 등 불편이 컸다는 지적이다. 앞으로는 이같은 제한이 사라지게 된다.중고 부품 수리는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아이폰 수리에 드는 비용이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중고 부품으로 수리가 가능한 영역은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카메라다. 애플은 생체 인식 센서 수리에도 중고 부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애플은 또 아이폰이 도난당했을 때 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액티베이션 락(Activation Lock)’ 기능을 부품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애플은 “액티베이션 락이 걸린 다른 기기로부터 확보한 부품으로 수리하면 해당 부품의 기능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업계에서는 애플의 이같은 정책이 글로벌 정책인 만큼 한국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적용 시점은 다른 국가 대비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말 유럽 내 20여개국에서 아이폰 직접 수리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는 아직 적용하지 않은 상태다.삼성전자도 단품 수리 및 재생 부품 활용 등 사용자들의 수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액정이 파손됐을 때 전면 디스플레이와 테두리를 분리해 파손된 부품만 교체하는 식으로 다양한 수리 옵션을 제공한다. 모듈 전체를 바꾸는 게 아니라 고장난 부품만 떼어내 필요한 수리만 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서비스에 따르면 단품 수리를 하면 수리비를 평균 17%, 최대 25% 절약할 수 있다. 단품 수리는 갤럭시 S21부터 S24시리즈까지 모두 해당되고 올해부터는 갤럭시 플립&폴드 5도 지원하기 시작했다.삼성전자서비스는 또 디스플레이, 메인보드, 카메라 등 수리 시 재생 소재로 만든 ‘Eco(에코) 부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에코 부품을 선택하면 소비자가 부담하는 수리비도 최대 절반까지 줄어든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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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석서 조수석까지, LG 최장 디스플레이… 車업계 ‘러브콜’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에 2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납품한 데 이어 최근 한 해외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로부터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수주했다.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중 최장 길이로, 2026년 1분기(1∼3월) 양산을 목표로 최근 본격적인 생산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달 29일 LG디스플레이 서울 마곡 사옥에서 만난 김병훈 오토제품개발2담당(상무)은 “경쟁사 중 아직 LG만큼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이번에 수주 성과를 올린 분야는 ‘필러투필러(P2P)’처럼 대시보드를 덮는 형태의 디스플레이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며 자동차 전면부 창틀의 ‘필러(기둥)’ 양 끝만큼 길이를 채워 P2P라 불린다. 속도, 잔유량, 타이어 상태 등 차량 정보를 보여주고 드라마·영화,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용도로도 쓰는 차량용 대화면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서 57인치 P2P LCD를 선보이며 혁신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 50인치급 P2P LCD를 구현한 곳은 LG디스플레이가 최초다. 김 상무는 “50인치대 개발에도 성공했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30인치대, 40인치대 등 수요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제네시스가 지난해 출시한 2024년형 ‘GV80’에 27인치 OLED를 납품하고 있다. 길이가 운전석부터 중앙 센터페시아까지다. 이번에 수주한 디스플레이는 30인치대 이상으로 P2P 제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P2P 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중에서도 자동차 성능, 편의와 직결되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도입하는 제품이다. 갈수록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운전 중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가 중요해지며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각광받고 있다. 김 상무는 “디스플레이 화면이 30인치대 이상으로 커지면 동시에 여러 조작이 가능해져 편리하면서도 즐거운 탑승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P2P LCD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는 이유는 고화질 대화면을 강한 내구성으로 구현했기 때문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등 경쟁사들은 아직 한 개의 화면으로 대형 P2P LCD를 만들지 못한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여러 개를 이어 붙이는 식으로 제작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화면 여러 개를 붙이면 사이사이 터치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영상, 이미지에 단절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김 상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안정성은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교통사고가 나거나 극한의 날씨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의 P2P LCD는 웬만한 충격을 견뎌내고 영하 40도 혹한부터 영상 85도 초고온까지 극한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하며 버틸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차량용 대화면을 구현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 착수하며 P2P LCD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22년엔 시장의 주류였던 6세대보다 디스플레이 원장 크기가 2배 더 큰 8세대 공정을 도입했다. 김 상무는 “아무런 수주도 없던 상황에서 미래 성장성을 보고 승부수를 던졌다”며 “원장이 2배 커지면서 생산성이 2배로 늘어나 양산 효율성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여전히 6세대 공정에 머물러 있는 경쟁사에 비해 기술 격차를 1년 이상 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상무는 “10년 전만 해도 대시보드 가운데 하나 있던 디스플레이가 이제는 운전대, 조수석에도 달리고 자동차 후방, 천장, 측면 등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중국산과 차별화해 프리미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혁신을 지속해 차별적 고객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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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석서 조수석까지, LG 최장 디스플레이…車업계 ‘러브콜’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에 2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납품한 데 이어 최근 한 해외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로부터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수주했다.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중 최장 길이로, 2026년 1분기(1~3월) 양산을 목표로 최근 본격적인 생산 준비에 돌입했다.지난달 29일 LG디스플레이 서울 마곡 사옥에서 만난 김병훈 오토 제품개발2담당(상무)은 “경쟁사 중 아직 LG만큼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LG디스플레이가 이번에 수주 성과를 올린 분야는 ‘필러투필러(P2P)’처럼 대시보드를 덮는 형태의 디스플레이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며 자동차 전면부 창틀의 ‘필러(기둥)’ 양 끝만큼 길이를 채워 P2P라 불린다. 속도, 잔유량, 타이어 상태 등 차량 정보를 보여주고 드라마·영화,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용도로도 쓰는 차량용 대화면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서 57인치 P2P LCD를 선보이며 혁신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 50인치급 P2P LCD를 구현한 곳은 LG디스플레이가 최초다. 김 상무는 “50인치대 개발에도 성공했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30인치대, 40인치대 등 수요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제네시스가 지난해 출시한 2024년형 ‘GV80’에 27인치 OLED를 납품하고 있다. 길이가 운전석부터 중앙 센터페시아까지다. 이번에 수주한 디스플레이는 30인치대 이상으로 P2P 제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P2P 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중에서도 자동차 성능, 편의와 직결되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이 가장 우선해서 도입하는 제품이다. 갈수록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운전 중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가 중요해지며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각광받고 있다. 김 상무는 “디스플레이 화면이 30인치대 이상으로 커지면 동시에 여러 조작이 가능해져 편리하면서도 즐거운 탑승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LG디스플레이의 P2P LCD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는 이유는 고화질 대화면을 강한 내구성으로 구현했기 때문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등 경쟁사들은 아직 한 개의 화면으로 대형 P2P LCD를 만들지 못한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여러 개를 이어 붙이는 식으로 제작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화면 여러 개를 붙이면 사이사이 터치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영상, 이미지에 단절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김 상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안정성은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교통사고가 나거나 극한의 날씨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의 P2P LCD는 웬만한 충격을 견뎌내고 영하 40도 혹한부터 영상 85도 초고온까지 극한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하며 버틸 수 있다.LG디스플레이는 2020년 차량용 대화면을 구현하기 위한 연구개발(R&D)에 착수하며 P2P LCD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22년엔 시장의 주류였던 6세대보다 디스플레이 원장 크기가 2배 더 큰 8세대 공정을 도입했다. 김 상무는 “아무런 수주도 없던 상황에서 미래 성장성을 보고 승부수를 던졌다”며 “원장이 2배 커지면서 생산성이 2배로 늘어나 양산 효율성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여전히 6세대 공정에 머물러 있는 경쟁사에 비해 기술 격차를 1년 이상 벌린 것으로 보고 있다.김 상무는 “10년 전만 해도 대시보드 가운데 하나 있던 디스플레이가 이제는 운전대, 조수석에도 달리고 자동차 후방, 천장, 측면 등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중국과 차별화할 수 있는 프리미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혁신을 지속해 차별적 고객 가치를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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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계 무너진 ‘AI칩 전쟁’… 인텔 GPU-구글 CPU 공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영역 간 경계가 흐려지는 ‘빅 블러’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AI칩 시장에 뛰어들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엔비디아’ ‘중앙처리장치(CPU)는 인텔·AMD’라는 오랜 공식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인텔과 구글은 같은 날 각각 GPU와 CPU 시장을 주름잡던 엔비디아와 인텔 제품을 대체할 신제품을 발표하며 ‘AI칩 전쟁’의 불을 댕겼다.● ‘GPU=엔비디아’ 공식 깨려는 인텔과 MS 인텔은 9일(현지 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2024’ 행사에서 새 AI칩 ‘가우디3’를 공개했다. 인텔은 가우디3가 엔비디아에서 상용화한 최신 GPU ‘H100’보다 대규모 언어 모델을 50% 더 빠르게 훈련시킬 수 있고 전력 효율도 2배 이상 높다고 강조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세상은 더 많은 (AI칩) 공급을 필요로 한다. 사람들은 (엔비디아의) 대안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GPU에서 ‘반(反)’엔비디아 전선의 또 다른 대표 업체는 마이크로소프트(MS)다. MS는 지난해 11월 연례 행사 ‘이그나이트 2023’에서 AI용 GPU ‘마이아100’을 공개했다. 마이아100은 ‘챗GPT’로 유명한 오픈AI와 협력해 개발했다. ‘AI 가속기’라 불리는 GPU는 엔비디아가 전 세계 80%를 차지하며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기존의 범용 GPU, CPU 의존도를 줄이면서 자사 AI 기술에 최적화된 맞춤형 칩을 갖고 싶어한다”며 “더군다나 AI 사업도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 됐기 때문에 자체 칩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CPU=인텔’ 공식 벗어나는 구글·엔비디아 CPU 분야에서는 특히 서버 분야에서 ‘탈(脫)’인텔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 ‘넥스트 2024’에서 서버용 CPU ‘액시온’을 공개했다. 구글이 지금까지 ARM 설계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칩 ‘텐서’ 시리즈를 선보여 왔지만, 서버용 CPU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칩 구성만으로는 AI 연산 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자 자체적으로 맞춤형 칩 도입에 나선 것이다. 구글은 “인텔의 ‘x86’ 설계 기반 CPU보다 액시온의 성능은 50%, 에너지 효율은 60% 향상됐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서버용 CPU ‘그레이스’를 출시했다. 여기에 더해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PC용 CPU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MS는 지난해 클라우드용 CPU ‘코발트100’을 공개했다. 아마존은 자체 서버용 CPU ‘그래비톤’의 시리즈4까지 공개했다. AI칩에서의 또 다른 큰 변화는 CPU, GPU로만 나뉘던 프로세서 영역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AI 모델 개발이나 추론, 학습, 응용 등 분야마다 요구되는 성능이 다른데 모든 걸 비싼 GPU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CPU로 다룰 필요가 없다는 관점이다. 구글은 이번에 CPU와 함께 텐서처리장치(TPU) ‘v5p’를 공개했는데, 이는 GPU와 함께 AI 모델 훈련 속도를 높여주는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AI 가속기 ‘마하1’도 비슷한 맥락이다. 마하1은 메모리와 GPU 사이에서 오가는 데이터 병목현상을 8분의 1로 줄여주는 칩이다. 삼성전자는 마하1 개발을 연내 마치고 내년에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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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美, 반도체장비 中수출 규제에… 韓 가장 큰 타격

    미국이 2022년 10월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한 이후 주요 반도체 장비 생산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은 소폭 감소에 그쳤고 규제에 동참한 일본과 네덜란드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하지만 아직 규제에 동참하지 않은 한국의 장비 수출량은 20% 넘게 줄었다. 중국이 규제 확대를 우려해 미리 레거시(범용) 장비를 사들이고 자급률을 높이는 과정에서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뒤지는 한국산 장비가 배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동아일보가 유엔 무역통계를 통해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장비 수입액을 집계한 결과, 한국산 장비 수입액은 44억7609만 달러(약 6조 원)로 2022년(56억1937만 달러) 대비 20.3% 감소했다. 노광, 세정, 식각, 증착, 검사 등 반도체 장비에 해당하는 19개 국제품목분류코드(HS코드)를 분석한 결과다. 같은 기간 미국산 장비 수입액은 95억5190만 달러에서 92억5381만 달러로 3.1% 줄었다. 일본과 네덜란드 장비 수입은 오히려 늘었다. 일본산 수입액은 156억8398만 달러에서 164억1512만 달러로 4.7% 증가했다. 네덜란드는 32억2108만 달러에서 80억7306만 달러로 150.6% 폭증했다. 이 같은 차이는 수출 규제 이후 중국이 자급률을 높이면서 대체하기 쉬운 한국산 장비부터 수입을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수출 규제가 첨단에서 레거시로 확대될 것을 우려해 장비들을 사재기하는 과정에서 한국산이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중국 내 생산라인의 증설 및 업그레이드에 대해 소극적으로 태도가 바뀐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한 반도체 장비회사 사장은 “미국이 규제를 하는데 오히려 미국과 일본, 네덜란드산 수요가 폭증하며 부르는 게 값이 됐다”며 “반면 당장 아쉬울 게 없는 한국산 장비의 인기는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中, 美 규제 피해 반도체 국산화… ‘대체 가능’ 韓 장비 수출 급감 [美 반도체 규제 피해보는 한국]中, 기술 우위 선진국 장비 사재기… 네덜란드-美-日 기업 中 매출 껑충 일부 ‘범용’ 속여 우회 수출 의혹도 “中기술대체 쉬운 한국산 수요 감소… 장비산업 경쟁력 키워야 낙오 면해” “결국 중국에서 미국, 일본, 네덜란드 장비 회사들의 영향력만 키우는 결과가 됐습니다. 그동안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았던 한국이 가장 큰 피해를 봤죠.” 8일 국내 한 반도체 증착(蒸着) 장비 기업 대표는 한숨을 쉬며 이같이 말했다. 아직 한국은 공식적으로 미국의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에 동참하지 않았다. 심지어 국내 기업이 중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장비는 첨단이 아닌 레거시(범용) 장비가 대부분이다. 그런데도 한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액은 1년 만에 20% 넘게 뚝 떨어졌다. 중국이 반도체 국산화에 나서면서 기술력이 뒤처진 한국 장비가 먼저 대체된 영향이 가장 크다. 국내 업체들의 주요 공급처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내 투자를 줄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일각에선 일부 해외 기업들이 중국이 수입한 장비를 첨단 공정에 사용할 것을 알면서도 범용 공정에 사용한다며 목적을 둔갑시켜 우회 수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中, 일본 네덜란드산 장비 사재기 8일 동아일보가 유엔 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은 특히 지난해 하반기(7∼12월) 해외 반도체 장비를 주로 사들였다. 지난해 중국의 국가별 장비 수입액 중 미국산은 59.3%, 일본산은 55.5%, 네덜란드산은 70.8%가 각각 하반기에 집중됐다. 이때는 일본과 네덜란드 정부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에 공식적으로 동참한 시기다. 또 미국의 규제가 첨단 장비에서 레거시 장비로 확대될 우려가 커지자 중국이 기술 수준이 높은 선진국들의 장비를 우선적으로 사재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주요 장비 기업들의 중국 매출 비중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미국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는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4분기(8∼10월) 전체 매출에서 중국 비중이 44%였다. 수출 규제가 적용되지 않았던 2022년 같은 시기(20%) 대비 2배 이상으로 뛰었다. 미국 램리서치와 일본 도쿄일렉트론도 지난해 3분기(7∼9월) 중국 매출 비중이 각각 48%, 43%로 2022년 동기보다 18%포인트씩 증가했다. 중국이 첨단 반도체 대신 레거시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방향으로 역량을 집중하면서 한국산 장비가 먼저 대체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레거시 반도체는 수익성이 첨단만큼 높진 않지만 자동차, 가전 등 전 세계 반도체 수요의 80%를 차지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중국의 레거시 반도체 점유율은 지난해 31%에서 2027년 39%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혁중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국이 레거시 산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수준 높은 미국이나 일본 장비를 집중해서 들이되 상대적으로 자국 기술로 대체하기 쉬운 한국 장비부터 수요가 감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K의 대중 투자 감소도 영향 미국의 압박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중국 내 공장 업그레이드 및 증설을 축소하면서 ‘도미노 효과’로 국내 장비 기업들이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삼성과 SK의 중국 내 공장에 대해 장비 반입 규제를 유예하고 있지만, 반도체지원법(칩스법)을 통해 미국에서 정부 보조금을 받을 경우 중국 내 투자를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국내 장비사들의 중국 수출 상당 부분이 삼성과 SK 물량”이라며 “국내 제조사들이 중국 투자를 줄이자 연쇄적으로 장비 기업들도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했다. 일부 해외 기업들이 규제 사각지대를 이용해 수익을 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지난해 말 미 연방의회 산하 자문기구인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연례보고서에서 “미국의 장비 규제가 (중국 견제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주장이 있다”며 딜런 파텔 반도체 분석가의 주장을 인용했다. “장비 회사들은 웬만한 장비는 중국에 판매하고 있다. (첨단 공정인) 5나노를 위한 증착, 식각, 세척, 코팅 등의 장비들은 28나노에도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USCC는 그러면서 “(중국) 수입업자들이 레거시 장비에 사용될 것이라고 주장하면 수입이 가능하다”며 “실제 해당 장비가 첨단 공정에 사용되는지 확인하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최대 반도체 장비 회사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는 지난해 말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에 장비를 우회 수출한 혐의로 미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SMIC는 지난해 화웨이에서 설계한 7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급 칩 생산에 성공하며 세계를 놀라게 한 회사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낙오되지 않으려면 결국 국내 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아무리 반도체 제조 강국이더라도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을 포함한 반도체 생태계를 단단히 갖추지 못하면 국제 정세에 더 쉽게 흔들리기 때문이다. 글로벌 10대 장비 회사는 미국, 일본, 네덜란드 기업들이 모두 독차지하고 국내 기업은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한 반도체 장비 회사 사장은 “네덜란드도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와 같은 독보적인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유리한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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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낸드 부문도 봄 기지개… “1분기 700억 흑자 전환”

    1분기(1∼3월) 삼성전자가 5개 분기 만에 반도체 부문 흑자 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그동안 D램과 달리 회복세가 더딘 낸드 플래시(NAND)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D램은 이미 지난해 4분기(10∼12월)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낸드는 적자를 지속하며 반도체 전체 사업 실적의 발목을 잡아왔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잇따라 1분기 낸드 실적 추정치를 변경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기존에 삼성전자가 1분기 낸드 부문에서 1조1000억 원의 적자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약 700억 원 흑자 전환으로 전망치를 조정했다. IBK투자증권도 6280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가 이번 실적 발표 이후 1730억 원 영업이익으로 바꿨다. 삼성전자의 1분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도 낸드 사업부의 기대 이상의 실적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5일 잠정집계해 발표한 1분기 영업이익은 6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1.3% 늘었다. 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5조4000억 원을 크게 웃돈 규모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낸드 가격이 바닥을 치며 재무상 재고자산평가손실로 잡아왔는데, 예상보다 가격이 빠르게 회복되며 이를 다시 조정(손실 충당금 환입)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도 늦어도 2분기(4∼6월)부터는 낸드에서 흑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분기 낸드 적자를 예상했던 한국투자증권도 흑자 전환으로 전망을 바꾸며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갑작스럽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SD는 대표적인 낸드 기반의 저장장치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고용량 제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아 인공지능(AI) 서버용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다만 아직 PC나 스마트폰 등 낸드 전반의 수요가 좋아졌다고 볼 수는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기업용 SSD 수요 증가는 특히 이 분야 점유율이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호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트너 등에 따르면 전체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2022년 기준 각각 34.5%, 8.4%이며 기업용 SSD 시장에서는 각각 43.2%, 8.7%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 범용 제품인 128Gb의 3월 말 가격(4.90달러)은 바닥을 찍었던 지난해 9월 말(3.82달러) 대비 28.3% 뛰었다. 같은 기간 D램 PC향 범용 제품인 8Gb 가격은 1.30달러에서 1.80달러로 38.5% 상승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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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연 회장 “차별화된 로봇기술로 시장 선도”

    “로봇은 우리 그룹의 중요한 최첨단 산업입니다. 그룹 발전을 위해 여러분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5일 경기 성남시 판교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한화는 김 회장이 로봇 기술 현황을 점검하고 한화로보틱스 구성원들을 만나 격려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장에는 한화로보틱스 전략 기획 부문을 총괄하는 김동선 부사장도 동행했다. 김 회장의 3남이다. 한화로보틱스는 ㈜한화 모멘텀 부문의 자동화 사업부에서 협동로봇,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해 지난해 10월 출범한 회사다. 김 회장은 연구 현장을 돌면서 실무진과 기술 현황, 미래 로봇산업 전망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김 회장은 “사람과 로봇의 협업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됐다”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별화된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20, 30대 직원들과 함께 햄버거를 먹으며 1시간가량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에서 지난해 6월 국내에 선보인 미국 ‘파이브가이즈’ 버거였다. 김 회장이 직접 사업장을 찾은 것은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전 연구개발(R&D) 캠퍼스 방문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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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이노텍, 탐지거리 3배 늘린 고성능 라이다 개발

    LG이노텍은 기상 악화 시 탐지 거리를 기존 대비 3배로 늘린 ‘고성능 라이다’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라이다는 적외선 광선을 물체에 쏜 후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대상의 입체감을 감지하고 거리를 측정하는 제품이다. 자율주행 단계가 고도화되면서 차량에 필요한 라이다 개수도 4배가량 증가하며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용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이노텍이 이번에 개발한 고성능 라이다는 최대 250m 떨어진 물체까지 감지할 수 있다. 기상 악화 시 탐지 성능이 기존 제품 대비 3배 증가했는데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LG이노텍은 강조했다. 예를 들어 LG이노텍의 고성능 라이다는 안개가 가득해 가시거리가 2m인 상황에서 45m 거리에 있는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 반면 기존 제품은 동일한 상황에서 15m 앞의 움직임만 감지할 수 있다고 LG이노텍은 설명했다. LG이노텍은 감지 거리가 늘면 제동 거리를 그만큼 더 확보할 수 있어 주행 속도를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은 고성능 라이다를 개발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근적외선 대신 단파장 적외선을 적용했다. 단파장 적외선은 근적외선 대비 파장이 길어 빛의 산란에 따른 영향을 적게 받는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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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SMC “대만 공장내 생산라인 대부분 복구”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3일 발생한 강진으로 피해를 본 생산 라인 대부분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7일 로이터 및 대만 현지 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TSMC는 5일 밤 입장문을 내고 대만 웨이퍼 팹(공장) 내 장비가 대부분 정상화됐다고 발표했다. TSMC가 4일 밝혔던 생산라인 복구율은 80%였다. TSMC는 또 1월 내놨던 연간 실적 전망치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TSMC는 1월 실적 발표에서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중반대 수준으로 늘 것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다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번 대만 지진 피해가 예상보다 커 완전한 복구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디지타임스 등 대만 매체들은 TSMC가 지진으로 입은 피해 규모를 20억 대만달러(약 840억 원) 수준으로 추산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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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전문가 실전 역량 육성”… ‘LG 에이머스 해커톤’ 열려

    LG는 6일부터 1박 2일간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인공지능(AI) 전문가를 꿈꾸는 청년들이 실전 역량을 쌓을 수 있는 ‘LG 에이머스(Aimers) 해커톤’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LG 에이머스는 LG가 2022년 시작한 청년 AI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해커톤에는 본선 진출자 34개 팀, 99명이 모여 경연을 벌였다. 올 초 진행한 4기 참가자 3000명 가운데 온라인 해커톤 예선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들이다. 이번 해커톤 과제는 ‘잠재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선별하는 AI 모델 개발’이다. LG는 상위 수상 3개 팀에 대해서는 입사 지원 시 서류 전형을 면제한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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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美애리조나 공장 착공… 2026년 원통형 배터리 생산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 신규 공장 착공에 본격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총 7조2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총 생산능력이 53GWh(기가와트시) 규모로 2026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일(현지 시간)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서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 샌드라 왓슨 애리조나 상무국 사장, 마이크 굿맨 피넬카운티 의장, 줄리아 휘틀리 퀸크리크 시장 등을 대상으로 건설 현황 관련 설명회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착공을 알렸다. 애리조나 신공장은 미시간 공장에 이은 LG에너지솔루션의 두 번째 북미 단독 공장이다. 생산능력 총 53GWh 가운데 원통형 배터리가 36GWh,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17GWh 규모로 각각 건설할 예정이다. 나희관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법인장은 “최근 공장 부지 정리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가 현재 철골 건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2026년 가동과 함께 총 네 자릿수 신규 일자리도 생길 것”이라고 했다. 특히 미국 내 첫 원통형 전용 공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애리조나 신공장에서는 전기차용 46시리즈(지름 46mm)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차세대 배터리라고 불리는 46시리즈는 기존 21시리즈(지름 21mm)보다 용량과 출력이 각각 5배가량 향상된 고부가 배터리다. 테슬라를 시작으로 BMW, 볼보, 제너럴모터스(GM) 등이 탑재를 추진하고 있어 성장성이 높은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7∼12월) 국내 오창 공장에서 46시리즈 배터리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주요 배터리 제조사 중 가장 앞선 생산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 전부터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오유성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사업부장(전무)은 “애리조나 공장은 단순 생산 공장을 넘어 북미향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대표하는 중심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했다. 17GWh 규모로 건설되는 ESS 전용 배터리 공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미국은 세계 최대 ESS 시장이면서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 관세 비용을 절감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고객 요구에 즉각 대응하고 현장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홉스 주지사는 “애리조나주에서 주민들이 직업에 필요한 기술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적극적인 파트너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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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R&D 인재 확보” 테크 콘퍼런스 열어

    LG는 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 이공계 석박사 과정 인재 300여 명을 초청해 ‘LG 테크 콘퍼런스 2024’를 열었다고 밝혔다. 국내 우수 연구개발(R&D) 인재 유치를 위해 2012년 시작한 LG 테크 콘퍼런스는 올해 배경훈 LG AI연구원장, 박인성 LG전자 소프트웨어센터장, 이종구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각 계열사의 R&D 관련 경영진이 직접 나서 LG의 기술 혁신과 비전을 소개하고 인재들과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LG는 지난해 참석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기술 강의를 기존 20분에서 40분으로 늘렸다. 또 2, 3인을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기술 발표도 확대했다. 석박사 과정 중인 인재들의 연령대가 대부분 20대 ‘Z세대’인 점을 감안해 강연자를 30, 40대 전문가로 구성하고 석박사들과의 눈높이 소통이 이뤄지도록 했다. LG는 초청 인재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한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유전자, 신약 개발, 전지, 재료·소재 등 자신의 연구 주제나 성과를 소개하고 LG 임직원 및 다른 참석자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관심 업무를 담당하는 LG 구성원을 직접 만나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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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금보호 상향” “주4일제 도입”… 22대 국회에 바라는 정책은

    “일본만 해도 1억 원, 미국은 3억 원까지 보장해주는데 한국도 경제 규모가 성장한 만큼 예금자 보호한도를 (5000만 원에서) 상향해주면 좋겠습니다.”(40대 직장인 A 씨) “지금 직장에 격주 4일제가 도입된 이후 일과 삶의 균형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일할 때 일하고 쉴 때는 확실히 쉬는 문화가 정착됐습니다.”(30대 직장인 B 씨) 국민들이 4월 총선 이후 출범할 22대 국회에 가장 바라는 정책은 무엇일까.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2∼29일 국민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새 국회가 추진해야 할 정책 분야로 가장 많은 33.6%가 민생을 꼽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재생에 24.6%(기업 지원 12.3%, 자영업 지원 12.3%), 저출생 해결에 22.7%가 우선 과제라고 응답하며 이른바 ‘3생(生)’ 정책을 기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약을 7개 부문으로 나눈 뒤 부문별 투표를 통해 뽑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민의힘 공약 중 표를 가장 많이 받은 상위 5개 공약에는 민생부문 공약이 4개를 차지했다. 특히 예금자 보호한도를 기존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올려 달라는 응답이 8.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청년 청약통장 가입대상 및 지원요건 확대가 3.2%, 채용갑질 근절이 3.1%였다. 민주당 공약 중에서도 민생 관련 내용이 1위를 차지했는데, 주 4일제 도입이 5.9%로 가장 많았다. 다만 세대별 의견은 엇갈렸다. 20, 30대는 주 4일제 도입에 대한 선호를 1순위로 꼽은 반면 40대는 2위, 50대는 19위로 선택했다. 이 밖에 결혼 출산 지원금 지급(가구당 1억 원 대출)이 3.8%, 자녀 18세까지 월 20만 원 아동바우처 지급이 3.5% 지지를 받으며 인기 공약에 이름을 올렸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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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상의, 7대 서울경제위원장에 권오성 비바스포츠 대표 선임

    서울상공회의소는 4일 서울경제위원회 제7대 위원장으로 권오성 ㈜비바스포츠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년.서울경제위원회는 서울에 있는 중소상공인들의 경영지원 활동을 펼치는 조직이다. 2003년 출범했으며 서울지역 25개 구상공회 회장들로 구성된다. 권오성 신임 위원장은 2021년부터 양천구상공회 회장으로 서울경제위원회에 참여해왔다. 권 위원장은 “서울시 또는 각 구청과 협업을 통해 중소상공인의 권익 향상과 경영 환경을 개선해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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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호암상에 이수인 교수 등 6명 선정… 4명이 여성

    호암재단은 이수인 워싱턴대 교수(44·공학상) 등 ‘2024 삼성호암상’ 수상자 6명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호암상은 수상자 6명 중 4명이 여성으로, 역대 가장 많은 여성 수상자를 배출했다. 공학상에서는 최초의 여성 수상자가 나왔다. 공학상에 선정된 이 교수는 인공지능(AI)의 판단 및 예측 과정을 이해해서 풀어내는 ‘설명 가능한 AI’ 분야 전문가다. 이 교수가 개발한 방법론은 AI를 통한 질병 예측 및 치료법 개발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학상에서는 혜란 다윈 뉴욕대 교수(55)와 고 남세우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이 각각 생명과학부문과 물리·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다윈 교수는 동식물 등 생물에만 있다고 알려진 단백질 분해 시스템이 결핵균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남 연구원은 양자컴퓨터, 우주 암흑물질 탐색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되는 세계 최고 효율의 단일광자 검출기를 개발했다. 의학상에는 피터 박 하버드대 의대 교수(53)가, 예술상과 사회봉사상에는 각각 한강 소설가(54)와 제라딘 라이언 수녀(76)가 선정됐다. 박 교수는 차세대 유전 정보 분석법으로 암세포를 해석한 세계적 권위자다. 한강 소설가는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였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라이언 수녀는 50여 년간 전남 목포 지역에서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5월 31일 개최된다. 호암재단은 1991년부터 올해까지 총 176명에게 삼성호암상을 수여했고 누적 상금액은 343억 원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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