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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경북 문경시 신기동 산업단지에 있는 지상 4층 규모의 육가공품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김수광 소방교(27)와 박수훈 소방사(35)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확인됐다. 이들은 공장 안에 고립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주저 없이 진입했다가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1일 동아일보가 확보한 공장 내 CCTV에는 전날 오후 8시경 화재 현장에 도착한 김 소방교 등 소방관 4명의 모습이 담겨있다. 당시 김 소방교 등 소방관 4명은 “안에 아직 사람이 있습니까”라고 공장 관계자 A 씨에게 물었고, “있다”는 답변에 주저 없이 쇠지렛대 등을 들고 출입구 쪽으로 향했다. 당시 목격자 증언 등을 종합하면 김 소방교 등은 공장 직원 5명이 모두 대피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공장 1층 사무실에 직원이 1명 더 남아있다는 얘기에 내부 진입을 결정했다. 공장 직원이 이미 확인된 총 6명 외에도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하지만 화재가 갑자기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김 소방교와 박 소방사가 고립됐고,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문경=손준영 기자 hand@donga.com문경=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문경시에 있는 한 육가공품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진압 작전에 투입된 소방대원 2명이 건물 안에 고립됐다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순직한 대원은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모 소방교(27)와 박모 소방사(35)다.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7분경 문경시 신기동 제2일반산업단지에 있는 육가공품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문경소방서는 소속 소방대원을 건물 안으로 진입시키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후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소방 당국은 오후 8시 25분경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진화 작업을 위해 건물안으로 투입됐던 문경소방서 소속 박 소방사와 김 소방교 등 소방대원 2명과 무선 교신이 끊긴 것이다. 불길은 더욱 거세져 소방당국은 오후 8시 49분경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주변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 대응시스템은 화재나 재난 규모에 따라 1∼3단계로 운용된다. 1단계는 사고 관할 소방서를, 2단계는 시·도 소방본부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해야 수습 가능할 때 발령된다.소방 당국은 건물 2, 3층에 대원들이 고립된 것으로 보고 화재 진압과 함께 구조작업을 동시에 벌였다. 수색 끝에 1일 오전 1시 1분경, 오전 4시 14분경 잇따라 고립됐던 대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 위에 구조물이 많이 쌓여 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배종혁 경북 문경소방서장은 브리핑에서 “고립됐던 구조대원들이 똑같은 복장을 하고 투입돼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분명한 건 대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화재를 진압했고,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화재가 난 공장은 연면적 4319㎡에 지상 4층 높이의 철골구조 건물이다. 불은 4층에서 먼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염에 휩싸이면서 철골이 휘며 건물 일부가 붕괴됐다.문경=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너무 실감 나게 만들어 놓아서 깜짝 놀랐어요.” 30일 오후 대구 달서구 조암네거리 인근 길가에 나온 주민 김은혜 씨(37·여)는 최근 새롭게 놓인 원시인 조형물을 살펴보며 이렇게 말했다. 딸 이은정 양(6)은 조형물이 낯설어 엄마 품으로 몸을 숨기더니 이내 호기심이 발동한 듯 엄마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은 채 원시인 조형물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만져도 봤다. 이 양은 엄마에게 “원시인이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왔다”고 외쳤다. 이 양의 천진난만한 동심에 엄마는 물론이고 주변에 있던 행인들까지 함박웃음을 지었다. 달서구는 최근 달서선사관에서 유천동 행정복지센터로 이어지는 구간에 ‘선사시대로 테마거리 2단계 조성사업’을 마무리 지었다. 앞서 1단계 사업으로 지난해 1월 진천네거리에서 이안월배아파트 앞 네거리 방면에 선사시대 원시인 조형물 6점을 설치한 이후 추가로 조성한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설치한 원시인 조형물은 모두 11점. 맨홀을 통해 현대로 온 듯 어리둥절한 표정의 원시인부터 달서선사관 내부를 들여다보는 원시인,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신기한 듯 쳐다보는 원시인 등 다양한 형태의 조형물이 새롭게 놓였다. 주변 바닥에는 원시인 발자국까지 만들어 놓아 마치 원시인이 근처에 돌아다니는 듯한 착각까지 일으킨다. 이호철 달서구 문화관광과장은 “조형물이 아주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하고 있어 벌써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주민들은 물론이고 타 지역 방문객들까지 원시인 조형물을 보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원시인 조형물처럼 이색 관광자원인 선사시대를 주제로 한 관광 콘텐츠를 통해 명품 관광문화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다양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신규 콘텐츠를 꾸준히 발굴하며 관광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달서구는 2006년 월성동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선사시대 유물 1만3000여 점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선사시대 유적을 다양한 관광 콘텐츠로 개발하고 있다. 진천동 대구수목원 입구 삼거리에 있는 길이 20m, 높이 6m 크기의 대형 원시인 조형물은 대표적인 관광자원이다. 원시인이 반쯤 땅에 얼굴을 묻은 채 깊이 잠든 모습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땐 원시인 얼굴에 마스크를 씌우고, 크리스마스엔 산타 모자를 씌우는 등 특별한 일이 생길 때마다 이 조형물을 활용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 이미 전국적인 명성이 자자하다. 선사유적공원 입구 왕복 6차로에 있는 도로 안내판도 대표적인 볼거리다. 털북숭이 남성 원시인 조형물이 도로안내판 위에 걸터앉아 돌도끼로 안내판을 내리찍는 모습이다. 대구가 낳은 세계적인 광고 제작자 이제석 씨가 디자인했다. 달서구는 2022년 말에는 진천동에 달서선사관을 지었다. 선사시대 역사 교육부터 체험까지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선사시대 관광 콘텐츠와 연계한 먹거리 상품인 달토기빵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하고 독창적인 선사시대 관광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다. 지역민들이 2만 년 역사가 깃든 유서 깊은 도시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다음 달 23일까지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 사업에 참여할 단체를 모집한다. 현재 경북도에 등록된 비영리 민간단체면 참여할 수 있다. 지원 사업은 사회복지, 사회통합, 시민사회, 자원봉사, 민생경제, 문화관광, 생태환경, 평화증진, 사회안전, 국제교류협력 등 10개 분야다. 올해 사업비는 모두 4억2000만 원이며 1개 단체에 최대 2000만 원을 지원한다. 3월 말 경북도 공익사업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하며 사업 기간은 5월부터 12월까지다. 사업설명회는 별도 개최 없이 다음 달 5일 경북도 홈페이지에 영상자료로 게시할 예정이다. 지원 절차와 구비 서류, 사업신청서 작성 기준 등에 대해 안내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도 홈페이지 공지사항과 지방보조금관리시스템을 참고하거나 새마을봉사과에 문의하면 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문경시는 설 명절을 맞아 다음 달 14일까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농특산물 특별할인 행사를 연다. 문경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수산물을 온라인쇼핑몰 문경사랑새재장터와 중부내륙고속도로 상·하행선 문경휴게소, 농특산물직판장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특별할인 기간 기존 판매 가격보다 6∼22%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메리골드(꽃차) 3종 품목을 새롭게 구성했다. 문경 농특산물 가운데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송화고 버섯과 꿀, 식초, 오미자, 약돌 염소, 프리미엄 와인 등도 준비했다. 문경시는 지난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42억 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전국에서 많은 이용객이 할인 혜택을 받고 지난해 이상 기후로 어려움을 겪은 농가에는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청송군 보건의료원은 지역 내 의료취약계층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3월 13일까지 찾아가는 한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현동면 월매리와 파천면 옹점리, 주왕산면 좌라리 경로당을 중심으로 이달 23일부터 매주 화, 수요일 찾아가는 한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의사가 직접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과 맞춤형 건강 상담을 한 뒤 침 시술을 한다. 또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증상 완화와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의료기관 접근이 어려운 교통 취약지 어르신에게 다양한 한의약 프로그램을 제공해 만성질환과 근골격계 질환을 가진 어르신의 건강 증진에 힘쓰겠다.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 생활과 건강수명 연장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최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맨발걷기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 경북 지방자치단체가 관련 인프라 조성에 팔을 걷었다. 경북도는 최근 ‘맨발로도(路道)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내 22개 시군마다 빠짐없이 맨발걷기길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에 따르면 우선 김천시와 안동시, 영주시 등 3개 지방자치단체에 각 4억 원을 지원해 맨발걷기길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미 맨발걷기길이 조성된 구미시와 청송군에는 1억2000만 원을 지원해 개보수 작업을 벌인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도내 22개 시군 전체에 걸쳐 지역마다 특색에 맞춘 맨발걷기길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도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거주지 주변 맨발걷기길 조성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경북도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학교 운동장 개방을 확대하고 강변과 공원 내 맨발걷기 편의시설 조성사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경북체육회와 시군체육회에 맨발걷기협회를 구성하도록 하고 도민과 함께하는 맨발걷기대회를 비롯해 맨발걷기 챌린지 등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경북도는 맨발걷기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경상북도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맨발걷기 지원을 위한 행정·재정적 근거를 마련했다. 도는 각 시군에도 맨발걷기 조례 제정을 권고해 현재 11개 시군에서 맨발걷기 조례가 제정된 상태다. 경북도가 맨발걷기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게 된 것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맨발걷기 사랑의 영향이 컸다. 이 도지사는 자타 공인 맨발걷기 마니아다. 아침이나 점심, 저녁 시간 등을 이용해 틈만 나면 직원들과 함께 도청 주변에 있는 천년숲에서 맨발걷기를 한다. 최근 날씨가 부쩍 추워진 가운데서도 맨발걷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한다. 이 도지사는 “수년 전부터 맨발걷기를 꾸준히 실천한 덕에 각종 성인병을 이겨냈고 건강이 더욱 좋아졌다. 맨발걷기는 가장 값싸고 쉬운 무병장수의 해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도민 건강 증진에 맨발걷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도 맨발걷기 열풍이 후끈하다. 남구는 전국 최초로 지자체에서 주도하는 맨발걷기 사업을 추진하며 맨발걷기 운동 저변 확대와 생활체육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3월 맨발대학을 개학해 120명이 이 과정을 수료했다. 최근에는 앞산 고산골 일대 맨발산책로에 덱형 생태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동구는 올해 상반기까지 공항교∼율하천교 금호강변 둑길 5.24km 구간에 마사토와 황토를 깔고 세족시설을 비롯한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맨발걷기 산책로를 조성하고 있다. 달서구에서는 지난해 11월 주민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억새물결 맨발걷기대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수성구는 맨발걷기 1번지로 떠오르고 있다. 진밭골 둘레길과 용지봉 숲길 등 수성구에만 모두 13개 맨발걷기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맨발걷기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나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안전한 길이 부족하다. 주민복지 향상을 위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맨발걷기길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는 이달 30일부터 3월 31일까지 중구 대구근대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동요의 귀환, 윤복진 기증 유물 특별전’을 연다. 전시품들은 아동문학가 윤복진(1907∼1991)의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아 연구하고 분석한 것들이다. 윤복진은 일제강점기 소파 방정환(1899∼1931)이 창간한 잡지 ‘어린이’를 통해 등단했다. ‘기차가 달려오네’를 비롯해 ‘아기참새’, ‘발자국’ 등을 저술했다. 필명 김귀환 혹은 김수향으로 활동했으며 동요시도 많이 썼다. 특별전에서는 윤복진이 성장하고 활동한 시대의 연표를 비롯해 습작, 시작노트 등을 선보인다. 1920, 1930년대에 발표한 동요의 악보와 악보집도 살펴볼 수 있다. 윤복진이 소장했던 홍난파(1898∼1941)의 ‘조선동요 100곡집’ 중 상권과 단국대 선주선기념박물관 소장 동판 악보, 유성기 음반 등도 전시한다. 특히 박태준 작곡, 윤복진 작사로 1934년 출간한 ‘돌아온 배’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밖에 대구 최초 민족 자본 백화점인 무영당 백화점을 중심으로 예술인들의 교류 흔적 등도 공개한다. 전시 기간인 다음 달 15일부터 3월 14일까지는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전시 연계 각종 특강을 연다. 조경선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근대 대구에는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문화예술인들이 있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저출생극복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정식 출범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안동시 도청에서 진행된 현판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학홍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분야별 직원들이 참석했다. 저출생극복TF에는 기획조정실장과 정책기획관 등 도청 핵심 참모들이 참여하며, 미래전략기획단장이 TF 단장을 겸임해 총괄기획팀과 정책협력 3개 팀 등 모두 4개 팀 13명으로 운영한다. 저출생극복TF는 단계별 추진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초기 단계에서는 지방 차원에서 진행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한다. 도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를 주거와 육아로 보고 있다. 이에 부모안심거주와 자녀완전돌봄을 중심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저출생 극복 시범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정부에 건의할 과제도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 저출생 극복 테스트베드를 설치하고 인구부 지방 설치, 어린이 기금 특별회계 및 특별법 마련 등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도는 다음 달 저출생과의 전쟁 선포식을 시작으로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국민운동 전개, 국회세미나,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 지사는 “경북에서 급속한 저출생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저출생 극복 성공 모델을 만들어내 대한민국을 살려내겠다”고 밝혔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제12회 ‘영예로운 제복상’을 수상한 김건남 경감(50·사진)이 상금 300만 원을 포항시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경감은 이날 포항시청을 찾아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했다. 그는 “영예로운 제복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순간 상금 가운데 일부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작은 나눔이지만 유난히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과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경감은 1999년 해양경찰에 입직해 16년 동안 수사 업무를 맡아온 베테랑 수사관이다. 포항해양경찰서 형사계장인 김 경감은 지난해 6월 밍크고래를 불법으로 포획하고 운반, 유통한 조직 59명을 붙잡아 일망타진하는 데 이바지했다. 김 경감은 검찰과 협력해 범죄수익금 16억 원을 환수하고 범행에 사용한 포획선을 추징·몰수하는 등 수산자원 보호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제복상과 상금 2000만 원을 수상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국민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는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 해양경찰의 노력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2012년 영예로운 제복상을 제정하고 수상자를 선정해 왔다.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남구는 앞산 고산골 일대에 덱형 생태쉼터를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덱형 생태쉼터는 맨발 산책로와 보행자 이동공간, 인문학 광장, 소나무 쉼터, 전망대 등을 갖춘다. 앞산자락실 맨발 걷기 명소인 강당골에서 고산골 수덕산으로 이어지는 700m 구간에 조성한다. 남구는 사업비 43억 원을 들여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5월 착공할 예정이다. 자연경관 훼손을 막기 위해 자연친화형 덱 시설물을 설치해 상부에 생태쉼터를 조성하고 하부에는 생육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식물을 심을 예정이다. 남구는 앞서 19일에는 고산골 인근에 공영 주차빌딩을 세웠다. 사업비 66억 원을 들여 기존 고산골 공영주차장 북측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었다. 24시간 무인정산 시스템, 엘리베이터를 갖췄으며 모두 133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 남구는 덱형 생태쉼터와 주차빌딩 준공으로 고산골을 찾는 시민들의 편의 증진과 주차난을 대폭 해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바 있는 앞산을 관광 명소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올해 8월 열리는 제59회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11월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유치 신청서를 내 최근 확정 통보를 받았다.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우수 숙련기술자 발굴과 사기 진작을 목표로 1966년 제1회 서울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술인 경연대회다. 올해 대회는 8월 24일부터 7일 동안 구미와 안동 등 경북 도내 4개 지역 7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온 선수와 지도자, 대회 관계자 등 1만8000여 명이 참가해 산업용 드론 제어 등 50개 부문에서 경쟁을 펼친다. 도는 그동안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종합우승 5회, 준우승 2회를 차지한 바 있다. 전국기능경기대회 3위 이내 입상자는 메달, 상장과 최대 1000만 원의 상금, 입상 직종 산업기사 자격 실기시험 면제, 삼성전자 입사 등 취업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선발전 출전 자격 등도 받을 수 있다. 경북도는 1977년, 1993년, 2008년 대회 이후 16년 만에 대회를 유치했다. 도는 이번 대회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지역 경제 활성화, 관광자원 홍보 등을 도모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교육청이 공교육 혁신 해법으로 도입한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이 대학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토론과 자기 주도 학습 중심의 IB 교육이 현행 대학입시 제도와 상충한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가운데 이를 해소하는 계기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IB 디플로마 프로그램(DP)을 이수한 경북대 사대부고 학생들이 대학입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IB DP는 16∼19세 학생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IB DP 시험을 치러 점수를 받으면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5000여 개 대학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IB DP 시험은 45점 만점으로 24점 이상을 받으면 이수 자격을 주고, 38점 이상을 취득하면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할 수 있으며 아시아권 이공계 명문대학인 홍콩과학기술대에는 장학생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 사대부고에서는 고3 학생 30명이 시험을 치렀다. 이 가운데 38점 이상의 고득점을 받은 학생은 5명이나 나왔다. 응시생 30명 가운데 8명은 대입 수시전형을 통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연구중심대학에 합격했다. 22명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에 합격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IB DP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한 것은 아니지만 IB 교육과정을 수료하는 과정에서 얻은 창의력과 자기 주도 학습력을 바탕으로 수시전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IB DP를 도입한 대구외국어고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구외고에서는 고3 학생 17명이 IB DP에 응시해 16명이 24점 이상을 받아 이수 자격을 얻었다. 이들 가운데 11명이 연세대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국외국어대, 이화여대 등에 합격했으며 4명은 호주 그리피스대와 미국 위스콘신대 등으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은 상태다. 이혜정 대구외고 교장은 “IB 교육의 큰 목표인 ‘도전하는 자세’를 익힌 덕분에 좋은 성과를 자랑스럽게 구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2018년부터 IB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9년 7월 IB 본부와 협력각서를 체결한 뒤 현재까지 지역 내 468개 초중고교 가운데 97개 학교가 IB 교육을 도입한 상태다. 대구시교육청은 2026년까지 보급률을 전체 학교의 3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올해 3월에는 IB 관련 국제 학술대회인 아시아태평양 권역별 글로벌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구의 IB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금도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방문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IB 교육이 대구는 물론이고 전국으로 확산해 학교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인 국제바칼로레아기구(IBO)가 1968년 개발했다. 핵심 개념 이해와 탐구학습 활동을 통한 자기주도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으로 초중고교와 직업교육 과정으로 나뉘어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서구가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가 4000여 명 늘어나 그 배경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구 인구가 늘어난 건 주민등록 인구 집계 방식이 바뀐 1992년 이후 31년 만에 처음이다. 서구는 인구 유입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정주 환경 개선과 공보육 인프라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서구는 대구 9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한 곳으로 지난해 편입된 군위군을 제외하면 중구와 남구 다음으로 인구가 적은 도시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1992년 38만969명이었던 서구 인구는 2022년 15만9827명으로 줄어드는 동안 단 한 해도 반등하지 못했다. 이처럼 심각한 인구 감소세 탓에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도 이름이 올라 있다. 인구감소지역은 인구감소율과 고령인구, 출생률,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정부가 지정한 기초지방자치단체다. 하지만 서구는 지난해 반전을 일궈내며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인구가 16만4088명으로 전년보다 4261명 늘어난 것. 인구 증가율이 2.6%로 지난해 전국 인구감소지역 89곳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젊은층의 유입이 많았던 점이 고무적이다. 연령대별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구로 유입된 인구 가운데 10대 미만은 552명, 30대는 2035명, 40대는 226명이었다. 서구는 지역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규모 주택 재개발·재건축을 인구 증가의 이유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10년대 후반부터 지난해까지 평리3동과 평리5동, 평리6동, 원대동 등에 10개 아파트 단지 1만2000여 채가 건설돼 입주했으며 2026년까지는 2만여 채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서구 관계자는 “지난해 유입된 인구 가운데 10∼40대가 많았던 것도 생활 여건이 개선된 신축 아파트 단지로 주거지를 옮긴 젊은 세대가 다수 포진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구는 인구 유입이 지속되도록 정주 환경 개선과 공보육 인프라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행안부로부터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확보한 서구는 구민 건강과 아이들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중리동 일대에 연면적 6612m²,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헬스&키즈 드림센터’를 조성한다. 올해 10월 착공해 2026년 상반기 준공하는 게 목표다. 수영장과 체력단련실, 장난감 도서관 등을 갖춘다. 이달 개관하는 뉴평리도서관을 비롯해 내당동 경운초등학교 내에도 학생과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내당권역 도서관을 새로 짓는다. 올해 하반기 완공하는 평리5동 공공복합청사 내에도 평생학습관과 영어도서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예정된 도서관 건립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서구는 대구에서 가장 많은 도서관을 보유한 지역이 된다. 서구는 이 밖에도 대규모 아파트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 3곳을 확충하고 24시간 맞춤보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소외돼 열악한 주거 환경에 놓인 주민들을 위해서도 구비 35억 원을 투입해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서구는 서대구역세권 개발 사업과 광역교통망 확충, 쾌적한 정주 환경 조성 등을 통해 더 살기 좋은 곳으로 성장할 것이다. 서구를 주민들이 평생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가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공공성과 수익성을 모두 실현하는 새 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김상덕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사장은 18일 대구 북구 매천동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공사 출범으로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능률성, 효율성을 고루 갖춘 조직으로 재도약하는 분기점을 맞았다”며 “단순한 시설 관리 위탁 업무에서 벗어나 국내 농수산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각종 사업을 추진해 공공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말했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국 34개 공영도매시장 가운데 서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강서도매시장과 더불어 3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위상을 떨치고 있다. 지난해 거래액 규모는 1조2000억 원에 달했다. 1988년 시장 개장 이래 대구 경북은 물론이고 전국 농수산물 수급과 가격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적인 위상에 비해 최근엔 여러 난관에 봉착해 있다. 시설 노후화와 담당 공무원의 잦은 이동, 관리 주체의 이원화 등으로 전문적인 운영관리에 어려움이 컸다. 여기에 예산과 인력 낭비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대구시는 5일 전국 최초의 도매시장 관리 지방공사인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를 출범시켰다. 초대 사장으로 임명된 김 사장은 고려대 대학원 식품자원학과 박사 출신으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유통본부장,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 실무 경력을 쌓아왔다. 특히 농수산물 온라인 시장과 유통구조 혁신 분야에 전문지식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사장은 “공사 전환으로 누구보다 구매자가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기존 관료 조직의 경영 방식에서 탈피하고 시장 동향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민간 경영 기술을 도입해 유연성과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구매자가 신선하고 저렴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지방공사는 행정안전부로부터 매년 경영평가를 받게 되는 만큼 책임경영도 기존보다 훨씬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기존 시 직영체제에서는 도전하기 힘들었던 각종 신규 사업도 앞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e-마켓 플레이스’ 설립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마켓 플레이스는 농수산물의 기업 간 거 래(B2B)를 가능하게 하는 온라인 도매시장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품질이 좋은 농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온라인에서 거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 사장은 “앞서 국내 여러 공영도매시장이 온라인 시장에 도전했으나 성공한 사례가 없다. 도매시장에서는 구매자가 직접 상품을 살펴보고 구매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온라인상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구매자들이 온라인 도매시장에서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의 표준화와 등급화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국내 온라인 도매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 내년에 개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도매시장의 최첨단 디지털 시설화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향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로봇 기술 등을 도매시장에 도입할 방침이다. 농수산물 유통의 비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대 현안인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2031년까지 사업비 4099억 원을 들여 도매시장을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로 이전한다. 새 시장을 지으며 우수한 친환경 농수산물을 싼 가격에 지역 학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로컬푸드 급식지원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 경제를 일으킨 향토기업인의 자료를 모은 대구 디지털 기업가 박물관을 최근 개설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박물관은 향토 기업 창업주의 일대기를 재조명하고 기업가 정신과 기업에 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만들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지난해부터 관련 자료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작업을 벌였다. 박물관은 기업가 정신과 기업 연혁, 대표 기술 및 제품,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사회 공헌 등 파트로 나눴다. 영상자료를 통해 창업주의 창업 정신과 경영 원칙 등을 소개한다. 현재 박물관에 이름을 올린 기업인은 이해준 에스엘 명예회장과 진우석 삼익THK 명예회장, 이윤석 화성산업 명예회장, 홍재선 비에스지 명예회장, 손기창 경창산업 명예회장 등이다. 대구상공회의소는 기업인 선정 심사위원회를 열어 5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현재까지 대구를 중심으로 경영하는 향토기업 가운데 기업 브랜드 파워와 지역사회 공헌도 등을 평가해 5개 기업을 선정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경북 교육청은 학교폭력 사건 처리와 관련한 전문성 및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새 학기부터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을 배치한다고 17일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생활지도 및 학생 선도 경력을 갖춘 퇴직 교사를 중심으로 경찰 등 청소년 선도 보호 활동 경험자 100여 명을 배치한다.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은 학교폭력 접수 시 사건을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조사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학교폭력심의위원회 등 관련 회의에 참석해 조사 결과를 보고한다. 전담조사관 지원 희망자는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고해 지원서류를 24일까지 e메일(yehyunlee@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경북도교육청도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담당자를 구성하고 일선 교육지원청에서 학교폭력제로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학교폭력제로센터는 학교폭력 사안 조사와 피해 학생 심리상담 및 치료, 피해 가해 학생 관계 개선 등을 지원한다. 경북도교육청은 학교폭력제로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최근 경주에서 연수회를 가졌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의 신속 정확한 대응으로 교사가 교육의 본질인 수업과 생활지도 등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외국인 취업과 정착을 돕기 위해 구미 비즈니스센터에 K-드림외국인지원센터를 개소한다고 17일 밝혔다. K-드림외국인지원센터는 경북도의 지역특화형 비자 정규 사업화에 따라 이를 집중 지원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앞으로 외국인 인재 유치와 더불어 지역에 취업해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다. 지역특화형 비자 외국인 취업 박람회를 개최하고 구직자·구인 기업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관리, 비자 신청 서류 작성 안내 및 검토 등 업무도 담당한다. 외국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상담과 사례관리 등 입국에서부터 정착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갖춘다. 경북도는 구미비즈니스센터에 대구 출입국외국인사무소 구미출장소가 입주해 있어 외국인 관련 정책 및 사업 홍보와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앞으로도 지역 사업체 인력난 해결과 외국인의 안정적 정착을 돕는 이민정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외국인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진정한 경북도민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달서구에 도심형 반려견 놀이터가 처음으로 문을 연다. 16일 달서구에 따르면 장동 장동공원 내에 조성한 달서 반려견 놀이터가 다음 달 1일 정식 개장해 반려 가족을 맞는다. 달서구는 개장을 보름여 앞둔 이날 이태훈 달서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들에게 반려견 놀이터를 소개하는 간이 행사를 열었다. 달서구가 2021년 2월 처음 계획해 사업비 34억 원을 들여 조성한 반려견 놀이터는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규모다. 장동공원 내 산28번지 일원에 7672㎡(약 2320평) 규모로 지어진 반려견 놀이터는 중·소형견 놀이터와 대형견 놀이터, 보호자 쉼터, 펫카페, 산책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주차장 36면도 새롭게 조성해 차량 이용객들에게 뛰어난 교통 접근성을 제공한다. 실제로 반려견 놀이터 동측과 남측은 대로와 인접해 있고 남대구 나들목(IC), 성서 IC와 가까워 타 지역 주민들도 차량을 이용해 많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달서구는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 가족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기존에 나무와 풀숲으로 둘러싸인 자연 친화적 개발 여건을 적극 활용해 안전한 놀이공간을 만들었다. 반려견의 체격에 따라 놀이공간을 분리한 점도 눈에 띈다. 이창규 달서구 동물관리팀장은 “대형견이 갑자기 소형견을 향해 달려드는 등 아찔한 상황이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안전대책을 세심하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놀이터 외곽에는 반려견의 체격에 따라 높이 1.2∼2m 내외의 펜스를 설치했다. 반려 가족들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반려견 놀이터에는 반려견 전용 진입로도 만들었다. 기존 장동공원 이용객과 반려견 놀이터 이용객의 동선을 분리해 놓은 것이다. 이 팀장은 “공원 내 일반 이용객과 반려 가족 사이에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마찰을 예방하기 위해 동선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반려견 놀이터는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에는 휴장한다. 겨울철에는 오전 9시∼오후 5시 문을 연다. 동물등록이 완료된 반려견만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중·소형견 2000원, 대형견 3000원이다. 달서구민들은 500∼1000원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달서구는 마약탐지견과 시각장애인 안내견 등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한 반려견에 대한 입장료 감면을 검토할 계획이다. 반려견 놀이터는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동공원 내 분묘를 차례대로 이장해 기존 공동묘지를 쾌적한 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인근 산업단지로 인해 낙후된 생활환경과 경관을 개선했다는 평도 이어지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했다. 달서구는 2022년 계명문화대 펫토털케어학부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 12월까지 반려견 놀이터 운영을 맡겼다. 달서구는 앞으로 반려견 놀이터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먼저 예비 반려인과 행동교정이 필요한 견주를 위해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상시 운영한다. 10월에는 반려 가족을 위한 희망나눔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반려견 등 반려 동물 캐릭터 공모전도 준비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반려견 놀이터를 3만여 달서구 반려 가족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찾아온 반려 가족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는 다음 달 16일까지 올해 청소년대상 후보자를 모집한다. 공고일인 15일 기준 대구에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9세 이상 24세 이하로 구청장, 군수, 학교장, 청소년 관계 기관 단체장이 추천한 사람이면 된다. 추천 부문은 효행선행, 창의인재, 푸른성장 등이다. 선정 인원은 대상 1명과 각 부문별 2명씩(우수상 1명, 장려상 1명) 모두 7명이다. 효행선행 부문은 또래와 사회를 위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거나 부모와 어른을 공경하는 청소년에 해당하면 된다. 창의인재 부문에서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활동으로 두각을 나타낸 청소년을 뽑는다. 푸른성장 부문에는 꿈과 미래를 위한 도전과 개척 등으로 또래의 모범이 된 청소년을 후보자로 추천하면 된다. 후보자 추천을 희망하는 기관은 대구시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고해 추천 서류 등을 시 청소년과에 29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공문, 우편 또는 방문 제출하면 된다. 시상은 5월 개최하는 청소년문화축제에서 이뤄진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