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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AAA급인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4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IDN는 2년물로 1000억 원 모집에 47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KIND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4bp에 목표액을 채웠다.다음 달 1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KIND는 최대 15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KIND는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으로 2018년 6월 설립돼 해외인프라·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사업발굴 및 개발, 금융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자녀 집과 가까우면서도 미술관, 스타벅스 등 문화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에 시니어 레지던스가 들어설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된다. 미국과 일본처럼 노인에게 지내기 안전하고 건강 서비스까지 갖춰진 주거 공간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미 도심에 새로 지어진 아파트들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가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초고령사회 수요에 못 미치는 공급 정부는 23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령층 친화적 주거 공간과 가사, 건강, 여가 서비스가 결합된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시니어 레지던스는 중산층 고령화 가구 대상 민간 임대주택인 ‘실버스테이’와 실버타운(노인 복지주택), 공공이 공급하는 ‘고령자 복지주택’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주택’에 방점이 찍혀 있어 노인 요양시설과는 구분된다. 65세 이상 인구가 급증하면서 시니어 레지던스에 대한 수요는 늘었지만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지난해까지 공급된 실버타운은 9006가구, 고령자 복지주택은 3956가구에 그쳤다. 65세 이상 인구 대비 시니어 레지던스 비중도 0.1%에 불과하다. 미국(4.8%), 일본(2.0%)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다.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내년에 20%를 넘어서고 11년 뒤에는 29.9%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니어 레지던스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 건 예전과 달리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노인들이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이다. 우병탁 신한은행 패스파인더 위원은 “시니어 레지던스는 직접 밥을 해 먹기 힘들어지거나 수시로 건강을 체크해야 하는 70대 중반, 80대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입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특히 도심에 있는 시니어 레지던스는 자녀들과의 접근성, 외곽에 비해 훨씬 잘 갖춰진 편의시설과 문화시설 덕분에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집 안에 안전 손잡이와 높낮이 조절 세면대, 동작감지 센서 등이 설치돼 있고 문턱이 없는 등 노인들에게 특화된 인테리어도 시니어 레지던스의 장점으로 꼽힌다. 또 가사 지원을 비롯해 안부 확인, 건강 관리, 여가 프로그램 등 특화 돌봄 서비스와 결합돼 있는 점도 시니어 레지던스를 찾는 이유 중 하나다.● 도심 내 폐교 등 활용 지원 정부는 땅값이 비싸 부지 확보가 어려운 만큼 도심 내 유휴 시설과 국유지를 시니어 레지던스로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도심에 있는 대학 시설, 폐교 등을 시니어 레지던스로 전환해 활용할 수 있도록 용도 변경, 용적률 완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부산 동명대, 광주 조선대에서 학교 유휴 부지 안에 시니어 레지던스 조성을 위한 사업 시행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군부대 이전 부지나 노후 공공청사 등도 발굴, 개발해 민간 사업자에게 제공한다. 또 정부는 토지와 건물의 ‘소유권’이 없더라도 임차 등으로 사용권을 확보하면 실버타운을 지을 수 있도록 규정을 고치기로 했다. 새로 도입되는 실버스테이는 다른 공공 지원 민간임대 주택과 달리 60세 이상 유주택자도 입주할 수 있도록 입주 대상 범위를 확대한다. 정부는 수도권 공공택지 중 병원, 복지시설과 인접한 지역에 실버스테이 부지를 조성해 민간 건설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분양형 실버타운을 인구감소지역 89곳에 도입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고준석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시니어 레지던스는 노인들이 외로운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다만 도심 신축 아파트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활성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SK지오센트릭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5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은 3년물로 총 1000억 원 모집에 51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SK지오센트릭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11bp에 목표액을 채웠다.31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SK지오센트릭은 최대 15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SK지오센트릭은 2011년 1월 SK이노베이션의 화학 사업 부문이 분할돼 설립된 SK그룹 계열의 종합석유화학기업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해외 소비는 5년 만에 최대치를 보이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KDI는 최근 내놓은 ‘7월 경제동향’에서 “소비는 일부 서비스업을 제외한 대다수 부문에서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나 해외 소비는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출국자 수가 늘어나면서 해외여행 소비 역시 증가한 것이다. 한국은행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 5월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는 8억6210만 달러 적자였다. 내국인이 외국에서 쓴 여행지급(23억4330만 달러)이 외국인이 국내에서 소비하는 여행수입(14억8120만 달러)을 웃돈 탓이다. 5월 여행지급은 23억433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2억3430만 달러)보다 4.9% 증가했다. 여행지급은 5월 기준으로 2019년 27억5200만 달러에서 2020년 7억8980만 달러로 급감한 이후 매년 증가해 5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반면 국내 소비 관련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월 상품소비인 소매판매(불변)는 승용차와 의복, 음식료품 위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줄었다. 전달(—2.2%)보다 감소 폭을 키우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5월 서비스업 생산(불변)에서 소비와 밀접한 숙박·음식점업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해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정부와 KDI는 내수를 두고 3개월째 인식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매달 발간하는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올 5월부터 “내수가 회복 조짐”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KDI는 5월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한 데 이어 6월에도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KDI는 이달에도 “내수 회복세는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내수 부진 진단을 이어갔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장마철 침수 피해로 신선식품 수급에 빨간불이 켜지며 상추, 수박 등 채소와 제철 과일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밥상 물가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장마로 충남 논산 부여의 수박 산지 60∼70%가량이 침수 피해를 봤다. 전국 하우스 수박 물량의 70%가량을 책임지는 지역이 피해를 입으며 일선 유통 채널의 수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마트는 지난달까지 90% 이상을 유지하던 수박 비파괴 당도 검사 통과율이 최근 70%까지 떨어졌다.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과채류는 일정 당도를 유지해야 판매할 수 있는데 수해로 수박이 물러지며 기준에 못 미치는 물량이 늘어났다. 또 다른 대형마트도 이달 들어 수박의 비파괴 당도 검사 통과율이 50%대에 머무르며 정상 상품 확보에 비상등이 켜졌다. 채소 역시 수해 여파로 수급 불안 요소가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폭우로 충청 지역 상추 하우스 산지의 약 70%, 깻잎은 50%가량이 침수 피해를 겪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9일 기준 적상추(상품) 소매가격은 100g에 2107원으로 한 달 전(953원)의 2.2배로 뛰었다. 시금치는 100g에 1675원으로 같은 기간 91% 급등했다. 깻잎도 100g에 2550원으로 21.9% 상승했다. 수박 상품(上品) 1개 가격은 2만1736원으로 1주일 전보다 3.5% 올랐다. 이는 평년보다 7.5%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참외(10개·1만5241원)는 13.9%, 토마토(1kg·4799원)는 2.5% 올랐다. 일선 유통업체들은 물량 확보와 품질 관리에 나섰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장마 이후 폭염으로 수박 수요가 많아지면 시세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강원 양구, 경북 봉화, 전북 진안과 무주 등 수해가 적은 고산지 수박 물량을 추가로 매입해 가격을 안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일부 품목은 주산지에 호우가 집중돼 가격이 올랐지만 농산물 공급량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 밥상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지난해 1년 동안 한국인 한 사람당 닭 26마리를 먹은 것으로 추산됐다.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20년 만에 약 두 배로 늘었다. 2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한 사람이 평균적으로 소비한 닭고기는 26마리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 닭 도축 마릿수는 10억1137만 마리로 한국 인구수(약 5000만 명)로 나누면 한 사람당 20.2마리를 먹었다. 지난해 국내 소비량은 78만9000t으로, 생산량(60만7000t)을 30% 웃돌았다. 수입 닭고기가 국내 소비량의 30%를 차지한다고 가정하면 국내산과 수입 물량을 합쳐 1인당 평균 약 26마리를 먹은 것이다. 지난해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을 무게로 따지면 정육(뼈를 제외한 고기) 기준으로 15.7kg이다. 2003년 한국인의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7.8kg이었다. 20년 만에 두 배가 된 셈이다. 복날이 있는 여름에는 닭고기 소비가 크게 늘었다. 특히 삼계탕을 많이 먹는 7월은 삼계탕용 닭을 위주로 도축 마릿수가 1억369만 마리로 1년 중 가장 많았다. 도축 마릿수가 가장 적은 2월과 비교하면 3059만 마리 더 많았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하도급 업체와 계약을 맺으면서 계약서 등 서면을 제때 발급하지 않은 컴퓨터 서비스 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21일 엔디에스의 하도급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3800만 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컴퓨터 시스템 통합 자문 및 구축 서비스업 사업자인 엔디에스는 2020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199개 수급 사업자에 정보시스템 구축 및 유지관리 용역을 위탁했다. 이때 엔디에스는 총 347건의 거래에서 하도급 계약 서면을 법정 기한보다 최소 1일, 최대 228일 늦게 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약이 종료된 이후에 발급한 경우도 있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하도급 거래에서 수급 사업자의 지위를 더욱 열악하게 만드는 서면 발급 의무 위반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 적발 시 엄중히 제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롯데건설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총 1500억 원 모집에 77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1.5년물 1200억 원 모집에 570억 원, 2년물 300억 원 모집에 200억 원의 자금만 들어왔다.롯데건설은 1.5년물에 5.0~5.6%, 2년물에 5.1~5.8%의 금리를 제시했으나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26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롯데건설은 최대 800억 원의 증액 발행이 어려워졌다.1959년 설립된 롯데건설은 롯데그룹 계열사로 공사 및 토목, 플랜트, 일반건축, 주택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정부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인 이차전지의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위해 전북 지역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광주과학기술원(GIST) 공동대학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탄소 및 수소산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전북을 첨단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전북 정읍에서 열린 27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전북을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교두보로 만들겠다”며 “2029년까지 700억 원을 투입해 전주, 완주, 정읍에 걸친 바이오 융복합 전북 연구개발특구에 바이오 융복합 산업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차전지 인재난 해소를 위해 전북 지역에 KAIST와 GIST의 공동 대학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7∼12월) 중 부지와 양성 인력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해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가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만큼 관련 인재들을 육성해내겠다는 것이다. 농업, 식품 등 그린 바이오에 특화된 전북 연구개발특구는 레드 바이오(보건·의료), 화이트 바이오(친환경 에너지)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입주 기업에는 규제, 세제 등에서 적극 혜택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북이 탄소·수소 산업의 연구 및 생산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총사업비 1000억 원 규모의 ‘K-Carbon 플래그십 기술개발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완주에는 2026년까지 240억 원을 투입해 ‘수소상용차 신뢰성 검증센터’도 구축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적극 추진하고 인프라를 확충해 수소 상용차 혁신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농촌 재생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패키지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협약을 맺은 농촌은 삶터와 일터, 쉼터로서의 기능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지원받는다. 전북은 2020년부터 현재까지 임실군, 순창군 등 10개 시군과 농촌협약을 맺었고, 이에 따라 약 5183억 원의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내년에는 정읍시와 완주군, 장수군이 농촌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 밖에 농식품부는 전북에 특례지구 조성과 함께 규제 완화 및 세제 특례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식량혁명을 이끌었던 곡창지대 전북에 새로운 역할이 기다리고 있다”며 “전북을 농생명산업 허브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신세계푸드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9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총 500억 원 모집에 465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200억 원 모집에 1140억 원, 3년물 300억 원 모집에 351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신세계푸드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16bp, 3년물은 ―19bp에 목표액을 채웠다.25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신세계푸드는 최대 8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신세계푸드는 신세계그룹 계열사로 단체급식, 외식, 베이커리 등의 제조서비스 사업과 식재유통, 소매유통 등의 매입유통 사업을 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지난달 처음 선을 보인 개인투자용 국채의 두 번째 청약에서 32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다만 20년물은 미달을 이어갔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2일부터 16일까지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을 접수한 결과 총 2000억 원 모집에 3207억 원의 청약 신청이 들어왔다. 발행 한도가 1500억 원이었던 10년물 국채는 2910억 원의 청약 신청이 들어와 1.9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당초 500억 원을 발행할 예정이었던 20년물은 청약 신청이 297억 원만 들어와 미달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미달된 금액을 10년물에 얹어서 다시 배분해 경쟁률을 1 대 1로 맞췄다. 조정된 10년물 경쟁률은 1.71 대 1이다. 최종 발행 금액은 10년물이 1703억 원, 20년물이 297억 원이다. 지난달 처음으로 진행된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 때도 20년물은 미달된 바 있다. 1000억 원을 배정했지만 768억 원의 청약 신청이 들어왔다. 가산금리를 포함한 이달 10년물 금리는 3.425%, 20년물 금리는 3.520%다. 한 달 전 각각 3.690%, 3,725%였던 것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개인만 살 수 있도록 해 정부가 소액으로 발행하는 저축성 국채다. 개인마다 2억 원까지는 14%의 이자소득 분리과세(지방세 포함 시 15.4%) 혜택이 주어지고, 가산금리에 대해 복리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최소 10만 원부터, 10만 원 단위로 살 수 있다. 올해 개인투자용 국채를 총 1조 원 발행할 예정인 정부는 11월까지 매달 청약을 받을 방침이다. 다음 달 개인투자용 국채의 청약 기간은 12일부터 14일까지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신용등급 BBB급인 AJ네트웍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6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는 총 400억 원 모집에 242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300억 원 모집에 1550억 원, 3년물 100억 원 모집에 87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AJ네트웍스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78bp, 3년물은 ―87bp에 목표액을 채웠다.25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AJ네트웍스는 최대 5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AJ네트웍스는 2000년에 설립된 종합 렌털 업체로 플라스틱 팔레트와 정보기술(IT) 등의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13년 12월 아주LNF홀딩스를 흡수합병해 사업지주사 체제로 전환됐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풀무원이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확보했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30년 만기 2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700억 원 모집에 98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풀무원은 6.7~6.9%의 금리를 제시해 6.7%에 목표액을 채웠다.풀무원은 24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지주회사인 풀무원은 풀무원식품과 풀무원푸드앤컬처 등 국내외 31개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1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6배에 육박하는 자금을 확보했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1은 총 1300억 원 모집에 77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500억 원 모집에 3650억 원, 3년물 800억 원 모집에 405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E1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25bp, 3년물은 ―20bp에 목표액을 채웠다.25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E1 최대 26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1984년 설립된 E1은 국내 2위의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판매 기업으로, 2004년 LG그룹에서 LS그룹으로 편입됐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16년 동안 청년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이 가장 많이 준비하는 시험이었던 ‘공무원 시험’이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공시생’ 수도 역대 최소로 쪼그라들었다. 청년들이 졸업 후 첫 일자리를 잡을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1년에 육박하며 통계 작성 이후 가장 길어졌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현재 15∼29세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은 5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일반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은 전체의 23.2%인 13만1000명이었다.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다. 반면 일반 기업의 취업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16만8000명으로 전체의 29.7%를 차지했다. 일반 기업 취준생이 공시생보다 많은 건 2006년 이후 처음이다. 기능 분야 자격증 등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18.9%로 세 번째로 많았고, 고시 및 전문직(12.7%), 언론사·공기업(11.8%) 등이 뒤를 이었다. 공시생 수가 처음으로 일반 기업 취준생 수를 밑돈 건 상대적으로 낮은 공무원 임금과 악성 민원 등으로 악화된 근무조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젊은 공무원들의 퇴사가 늘어나는 등 공무원 인기가 예전만 못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재직 기간이 5년이 안 된 공무원 퇴직자는 지난해 1만3566명으로 5년 만에 2.4배로 증가했다.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청년 자체도 전년보다 6만9000명 줄었다. 청년 취준생은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얻기까지는 평균 11개월 15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긴 기간으로, 전년보다 1개월 3일이 늘어났다. 특히 취업을 하는 데 3년 이상 걸린 경우는 전체의 9.7%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늘었다. 3년 이상 미취업 상태인 청년층 역시 23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 명 증가했다. 대학을 졸업하는 데도 평균 4년 3개월 24일이 걸려 2007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장 기간 기록을 다시 썼다. 일자리를 얻기가 힘들어지면서 졸업을 미루는 학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첫 직장을 얻더라도 10명 중 2명은 시간제로 일했다. 첫 일자리를 근로형태별로 살펴보면 시간제 근로가 23.4%였다. 전년보다 2.0%포인트 늘어난 수준으로, 이 또한 역대 최고치다. 첫 직장에서 받은 임금이 200만 원이 안 되는 경우도 60%에 육박했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포스코퓨처엠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2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총 3000억 원 모집에 835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년물 2000억 원 모집에 6800억 원, 5년물 1000억 원 모집에 155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포스코퓨처엠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3년물은 ―5bp, 5년물은 0bp에 목표액을 채웠다.24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포스코퓨처엠은 최대 60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그룹의 화학소재 계열사로 포스코홀딩스가 최대 주주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동원시스템즈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10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원시스템즈는 총 700억 원 모집에 735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300억 원 모집에 3300억 원, 3년물 400억 원 모집에 405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동원시스템즈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19bp, 3년물은 ―22bp에 목표액을 채웠다.24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동원시스템즈 최대 14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1980년 설립된 동원시스템즈는 포장재(연포장재, 유리병, 알루미늄캔 등), 산업용·위생용 필름, 알루미늄 부품(2차전지 등) 등의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영위 중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신한투자증권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총 1500억 원 모집에 1조5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500억 원 모집에 3800억 원, 3년물 1500억 원 모집에 67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신한투자증권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7bp, 3년물은 ―9bp에 목표액을 채웠다.24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신한투자증권은 최대 30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전국적인 지점망을 보유한 신한투자증권은 위탁매매를 중심으로 업계 상위권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신한금융계열의 대형 종합 증권사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청년층의 공무원 선호도가 사기업에 밀려 부동의 1위 자리를 내줬다. 또 청년들이 졸업 후 첫 일자리를 잡을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11.5개월로 역대 최장을 기록했다.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취업을 준비한다고 응답한 청년(15∼29살) 56만5000명 가운데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한다고 답한 비중은 23.2%로 집계됐다. 사기업(일반기업체)을 준비한다는 이들(29.7%)보다 더 적었다. 2006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공시생 비중이 2위로 내려온 건 처음이다.2006년 10명 중 4명이 넘는 청년들이 준비한다고 했던 일반직 공무원 비중은 30%대로 서서히 내려온 뒤 지난해에는 20%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반면 일반기업체는 16.2%로 시작해 점차 비중이 커져 왔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과 악성 민원 등에 따른 근무조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은 지난해보다 6만9000명 줄어 3년째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해당 비중 역시 13.9%로 3년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청년들이 대학 졸업 후 첫 일자리를 잡을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11.5개월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1.1개월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장 기록이다. 기간별로 보면 47.7%가 첫 일자리를 잡는 데 3개월이 걸리지 않았지만 30.0%는 1년 넘게 걸렸다. 특히 3년 이상 걸리는 청년층의 비율은 지난해 8.4%에서 올해 9.7%로 증가했다. 또 청년층 미취업자 5명 중 1명은 3년 이상 취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올 5월 현재 취업을 하지 않은 사람은 129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9000명 늘었다. 이 중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사람은 23만8000명으로 지난해(21만8000명)보다 2만 명 늘어 비중도 17.3%에서 18.5%로 상승했다.미취업 기간 주된 활동을 보면 여가 활동과 진학 준비 등을 포함한 ‘그외’ 활동이 22.1%로 5.9%포인트 높아졌다. 진학 준비 비율이 높아진 영향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다. 올해 처음 집계된 진학 준비 비율은 10.9%였다. 대학(3년제 이하 포함)을 졸업하는 데 걸린 평균 기간도 지난해보다 0.5개월 늘어난 4년 3.8개월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가장 길었다.정부 관계자는 “청년층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심화되지 않도록 정책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취약 청년에게 선제적 지원을 강화하고 학교 졸업 이후 노동시장에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원-엔 환율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수출을 해도 남는 게 없어요. 파프리카는 수출을 보고 키우는 건데….” 전북 남원에서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A 씨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는 “몇 달 전까지 파프리카를 재배했던 사람들 중에 다른 작물로 갈아타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퍼 엔저’로 일본에 수출하는 대표적인 한국 농산물인 파프리카 수출이 1년 전보다 30% 가까이 감소했다. 환율이 떨어져 수출을 해도 손에 쥐는 돈이 줄어 생산비조차 건지기 어려워지자 아예 수출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엔화 가치가 37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대(對)일본 농산물 수출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슈퍼 엔저’ 불똥 튄 파프리카 수출 15일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일본에 수출된 파프리카는 총 7390t으로 집계됐다. 1년 전(1만286t)보다 28.2% 줄어든 규모다. 이달 들어 10일까지만 놓고 보면 파프리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5%나 감소했다. 2023년 연간 대일 파프리카 수출량은 2만1690t이었는데,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만 t대도 위태롭다. 일본으로 수출하는 토마토와 참다래의 양도 1년 전보다 각각 54.2%, 63.5% 감소했다. 참외 역시 17.6% 줄었다. 일본으로의 농산물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건 엔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을 통해 얻는 순이익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100엔당 1000원대에 육박했던 원-엔 재정 환율은 지난달부터 850∼860원대를 보이고 있다. 농가들에 따르면 원-엔 환율이 1000원대 초반은 돼야 일정 수준의 이익을 낼 수 있다. 특히 1년 내내 재배돼 수출되는 파프리카는 엔화 가치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농산물이다. 수출 판로가 일본에 한정돼 있는 탓이다. 지난해 일본으로의 파프리카 수출량은 우리나라 전체 파프리카 수출량의 99.9%를 차지했다. 한국산 파프리카는 다른 나라에서 재배된 것들보다 매운맛은 덜하고 단맛이 강해 상대적으로 일본 내에서 인기가 높다.● 고물가에 수출 물류비 지원도 끊겨 파프리카 재배 농가들의 생산비 부담도 이미 커진 상황이다.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B 씨는 “냉난방비까지 올라 생산비용이 커졌고 최근 이상고온으로 생산량도 20%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파프리카는 통상 25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해줘야 하기 때문에 냉난방 및 환기 시스템이 중요하다. 게다가 올해부턴 정부 보조금마저 끊겼다. 그간 농가들에 제공해줬던 수출 물류비 지원은 올해부터 중단됐는데, 이로 인해 수출 농가들의 물류비 부담이 커졌다. 정부 관계자는 “수출 물류비 중단은 2015년 세계무역기구(WTO) 제10차 각료회의에서 회원국이 합의한 ‘농산물 수출 보조금 폐지’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수출 물류비는 연평균 330억 원 규모로 지원돼 왔다. 정부와 민간에서는 파프리카 수출국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파프리카수출통합조직(KOPA) 관계자는 “최근 일본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출국을 찾고 있으며 기존 수출국에 대한 수출 물량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처음으로 한국산 파프리카 360kg을 필리핀 마닐라로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