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식

박해식 기자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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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해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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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9-06~2024-10-06
건강100%
  • 여성이 더 ‘나쁜 잠’ 잔다 …“불면증 확률 남성의 2배”

    여성이 남성보다 더 ‘나쁜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체내 시계가 6분 더 빨리 돌기 때문이라고 과학자들은 추측한다. 이는 그들이 자신의 환경과 동기화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또한 뇌에게 언제 졸음을 느껴야 하는지 알려주는 내부 회로에 혼란을 준다.미국 하버드와 스탠포드대학교,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교의 연구진은 남성과 여성 사이에 존재하는 제대로 이해되지 않은 ‘수면 격차’에 관해 지난 10년 동안 발표된 수십 개의 학술 논문을 검토했다.수면 의학 리뷰(Sleep Medicine Reviews) 저널에 최근 발표한 이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불면증을 경험할 확률이 남성에 비해 약 6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그들의 수면의 질을 낮게 평가하고 밤새 잠을 잘 못 잔다고 불평한다.반면, 남성은 여성에 비해 깊은 잠을 자며,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 족이 될 확률이 더 높다. 수면 무호흡증을 겪을 위험도 더 크다.더 심층적인 실험에서는 신체에 내장된 시계의 빠르기, 즉 우리 삶의 리듬을 설정하는 ‘24시간 주기 리듬’ 측면에서 성별에 차이가 있음이 밝혀졌다.잠이 오면 신체는 환경 신호에 반응하여 몇 시간 안에 심부 체온을 떨어뜨리고 눈을 감아 몸이 잠들 준비를 하게 한다. 내부적으로 신체는 우리를 잠들게 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더 많이 분비한다.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멜라토닌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일찍 분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 체온은 동일한 패턴을 따르는 것으로 보이며 여성의 경우 더 일찍 정점에 도달했다.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연구 저자이자 스탠포드대 정신의학 전문가인 렌스케 로크 박사는 “이(6분) 차이는 작을 수 있지만 매우 중요한다”며 “심부 신체 시계와 수면/각성 주기 사이의 불일치는 남성에 비해 여성이 약 5배 더 크다”고 지적했다.그는 “누군가의 시계가 지속적으로 6분 더 빠르게 또는 느리게 작동한다고 상상해 보라”며 “며칠, 몇 주, 몇 달이 지나면서 이러한 차이로 인해 내부 시계와 빛과 어둠 같은 외부 신호 사이의 눈에 띄는 불일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로크 박사는 “생체 리듬의 교란은 수면 장애, 기분 장애 및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되어 있으며, 생체 리듬의 미세한 차이조차도 전반적인 건강과 웰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동료 저자인 사우샘프턴 대학의 신경과학자 사라 첼라파 박사는 “수면의 질 저하는 불안 및 우울 장애와 관련이 있으며, 이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두 배 더 흔하다”며 “여성은 남성보다 불면증 진단을 받을 확률이 두 배 더 높지만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밤에 반복적으로 먹는 수면 관련 섭식 장애를 겪을 확률이 최대 4배 높았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하지 불안 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25~50%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수면 시간이 길고, 비렘수면 시간이 약 8분 정도 더 긴 경향을 보였다. 수면은 꿈을 꾸는 시간인 렘수면과 꿈을 꾸지 않는 시간인 비렘수면으로 대구를 이뤄 작용하는데, 렘수면 동안에는 뇌의 소모된 기능을 회복하고, 비렘수면 동안에는 신체의 근육을 회복한다. 성인 수면의 약 80%는 비렘수면이며 그중 깊은 잠을 자는 구간은 20%이다.깊은 잠의 가장 깊은 단계에서는 뇌파가 훨씬 느려지며 이때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 신체는 이를 사용하여 조직을 복구 및 재생하고, 뼈와 근육을 만들고, 면역 체계를 강화한다.비렘수면에 소요되는 시간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지만, 연구자들은 이러한 감소가 노인 남성에게서 더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아울러 남성은 수면 부족으로 인해 여성보다 더 많이 과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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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는 자연의 선물”…과학자들도 인정한 커피의 효능 A to Z

    사람들은 커피와 애증 관계를 맺고 있다. 사랑하지만, 건강을 위해 멀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의심한다. 한국인은 하루 평균 약 한 잔의 커피를 마신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인의 연간 커피 섭취량은 405잔에 이른다. 일평균 1.1잔에 해당한다.반면 많은 사람이 자신의 커피 소비량에 불안감을 느낀다. 커피를 끊거나 대안 음료를 찾는 이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커피는 건강에 좋을까 나쁠까. 하루 적정 섭취량은 어느 정도일까. 영국 가디언이 과학자들에 의견을 구했다.영국 에든버러 대학교 의과대학 간장학 교수인 피터 헤이즈 박사는 “커피는 다소 나쁜 평판을 가지고 있다”면서 커피에 관한 우려는 대개 측정하기 어려운 ‘해독’이라는 모호한 개념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커피가 독소가 아니라고 말했다.커피에 대해 좀 더 깊게 알아보자.▼커피를 마시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미국 코넬대학교 분자 영양학 교수인 샌더 커스텐 박사는 커피의 주요 활성 성분은 카페인이라고 설명했다. 카페인은 각성 효과가 있다. 사람이 카페인을 섭취하면 반응 시간이 빨라지고 집중력이 향상되며 지구력이 증가한다. 운동 능력 향상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카스텐 박사에 따르면 이러한 효과는 보통 섭취 30분 이내에 시작되어 최대 2시간까지 지속된다.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해 사람들은 하루 종일 커피를 마시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그는 짐작했다.▼커피는 건강에 어떤 이점이 있을까?▼전문가들은 아침에 마시는 커피에는 무수히 많은 이점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공중보건 대학원(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의 영양학 및 전염병학 교수인 에드워드 지오반누치 박사는 커피에는 “수천 개는 아니더라도 수백 개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고, 이러한 성분 중 일부는 “장기적으로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여러 유익한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예를 들어, 특정 화합물은 강력한 항염증 및 항산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또 다른 화합물은 당뇨병의 위험 요인인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킨다고 자오반누치 박사는 설명했다.헤이즈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커피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메타 분석(수년간에 걸쳐 축적된 연구 논문들을 요약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통해 하루에 3~4잔을 마시는 것이 심혈관 질환 사망률, 특정 암, 신경계, 대사 및 간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특히 간 기능 향상에 커피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한 잔의 커피는 간경변 위험을 20%, 하루 다섯 잔은 80%까지 낮출 수 있다고 헤이즈 박사는 말했다.그는 또한 “커피와 카페인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커피 음용자는 디카페인 커피를 마셔도 이러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그는 “카페인이 아닌 커피에 간을 보호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며 “간을 제외하면 ‘더 많을수록 더 좋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커피를 마시면 어떤 단점이 있을까?▼지오반누치 박사는 커피를 많이 섭취하면 혈압이 높아질 수 있으며 체질에 따라 카페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 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커피의 각성 효과는 민감한 사람들에게 불안을 유발할 수 있고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식품 연구원이자 영양 전문가인 케라 녬-디오프 박사는 커피 함유 카페인의 수면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오후 5시 이전으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헤이즈 박사는 임신부와 골다공증이 심한 사람을 포함한 일부 사람들은 커피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하루에 커피를 얼마나 마시는 게 좋을까?▼미국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대부분의 성인에게 하루 최대 400mg의 카페인은 안전한 것으로 여겨진다. 지오반누치 박사는 8온스(약 236㎖)짜리 커피 한 잔에는 약 95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며, 대개 하루 약 4잔까지는 괜찮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의 톨 사이즈 약 2.8잔에 해당하는 양이다.그는 이 수치를 초과하면 사람들은 긴장감과 심박 수 상승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는 ‘불안 발작 중에 느낄 수 있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공황장애나 불안장애가 있는 사람은 특히 이러한 부작용을 경험할 위험이 높다.헤이즈 박사는 일반적으로 하루에 8온스 기준 2~3잔(톨 사이즈 기준 1~2잔)이 커피의 단점을 경험하지 않고 커피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적정량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상적인 커피의 양은 사람마다 다르다. 카페인 민감도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 도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한 번에 1200mg의 카페인을 빠르게 섭취할 경우 발작과 같은 카페인의 독성 영향이 관찰된 바 있다. 따라서 카페인 파우더나 에너지 드링크와 같은 순수 고농축 카페인 제품은 ‘공중 보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FDA는 지적한다.▼커피는 자연이 준 선물▼헤이즈 박사는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중독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전혀 안 마시던 사람이 갑자기 하루에 6잔을 마시는 것과 달리 점진적으로 섭취량을 늘리면 부작용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커피를 끊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커피는 자연의 선물 중 하나”라고 말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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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하면 늙는다’ 푸념, 사실이었다… “생물학적 노화 빨라져”

    ‘임신하면 늙는다’는 산모들의 푸념은 사실이었다.임신이 여성의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메일맨공중보건대 과학자들은 임신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과학저널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연구진은 필리핀에서 청년 1735명(여성 825명, 남성 910명)의 생식 이력과 DNA 샘플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조사했다.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유전적 도구인 ‘후성유전학적 시계’를 활용해 실험 참가자들의 생물학적 나이를 계산했다.그 결과 여성의 임신은 2~3개월의 생물학적 노화와 관련이 있으며, 6년의 추적 관찰 기간동안 임신 횟수가 더 많은 여성은 그 기간 동안 생물학적 노화가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사회경제적 지위, 흡연, 유전적 변이 및 참가자의 주변 환경을 고려한 후에도 임신과 생물학적 노화 사이의 관계가 유효함을 밝혀냈다.반면 동일한 건강 조사에서 같은 연령대의 남성들은 생물학적 노화 증가와 임신 횟수 사이의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이번 연구 논문의 수석 저자인 캘런 라이언 컬럼비아대 노화센터 연구원은 “연구 결과는 임신이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하며, 이러한 영향은 젊고 가임력이 높은 여성에게 분명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보고된 임신 사례 대부분이 여성이 아직 성장 중인 청소년기 후반에 이뤄졌다”며 “의료서비스를 포함해 여러 지원이 부족할 경우 성장 중인 산모에겐 특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아울러 그는 “우리는 노화 과정에서 임신의 역할과 생식의 다른 측면들에 대해 아직도 알아야 할 것이 많다”며 “특정 개인의 후성유전적 노화 가속화가 수십 년 후 건강 악화나 사망률 증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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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잠 직전 커피 마셔야 하는 놀라운 이유?

    ‘춘곤증’의 계절이다. 잠깐의 낮잠이 보약이다. 최고의 낮잠을 즐길 수 있는 꿀 팁이 있다. 바로 커피다. 커피와 잠은 상극이라는 게 상식. 그런데 낮잠 전에 커피를 마시면 더욱 상쾌한 기분으로 깨어날 수 있다고 한 수면전문가는 주장한다.“카페인이 대사되는 데 약 30분이 걸립니다. 잠에서 깨어날 때 낮잠의 활력과 카페인 각성 효과라는 두 가지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수면 전문가 제임스 윌슨은 한 침구 브랜드 홈페이지에 기고한 글에서 설명했다.이를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도 있다.뉴욕포스트의 9일(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2010년 발표된 한 연구 결과, 커피를 마신 직후 낮잠을 자면 뇌의 카페인 수용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커피가 잠드는 것을 방해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카페인이 작용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카페인을 섭취하면 30분 후에 뇌에서 각성 효과를 내기 시작해 1시간이 지날 무렵 그 효과가 정점을 찍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잠들기 직전에 카페인을 마시고 20분 정도 잠을 자는 것이 편안한 낮잠을 자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30분 이상 낮잠을 자면 깊은 수면 상태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외려 낮잠을 안 잔 것보다 더 졸릴 수 있다는 것. 또한 밤에 수면을 최적화하려면 잠자리에 들기 6시간 전부터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낮잠 전 이상적인 커피 섭취량은 2잔(카페인 200mg 분량)이다. 수면 전문가 윌슨 씨는 낮잠 전 카페인 섭취가 모든 사람에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누군가에는 효과가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일반적인 낮잠은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이 있으며 밤에 수면시간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더욱 장점이 많다고 그는 강조했다.“낮잠은 수면 부족 증상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낮잠은 주의력을 높이고 생산성을 높여주며 자연스러운 생체리듬에 어긋나게 수면을 취하는 경우, 예를 들어 업무 때문에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하는 아침 형 인간에겐 특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윌슨 씨는 말했다.이어 “교대 근무자에게는 신의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낮잠은 그들의 수면 간격을 메워주어 필요 수면 요구를 충족시켜줍니다. 낮에 잠을 자려고 할 때 특히 그렇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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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트밀+물+라임즙 ‘오트젬픽’ 다이어트 열풍…전문가들은 ‘기겁’

    ‘오트젬픽’(Oatzempic)이라는 다이어트 방법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귀리(Oat)를 볶거나 쪄서 가공한 오트밀을 물과 섞고, 라임 즙을 추가해 음료형태로 마신다. 당뇨병 때문에 개발했으나 다이어트 치료제로 인기 있는 오젬픽(Ozempic) 만큼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란 의미로 귀리와 오젬픽을 결합해 ‘오트젬픽’이란 신조어가 됐다.몇몇 틱톡 사용자는 이 음료로 2개월 만에 최대 18kg까지 몸무게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트밀 반 컵, 물 한 컵, 라임 반개(즙)에 적당량의 시나몬을 혼합한 음료를 30일 간 마시며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하는 ‘30일 오트젬픽 챌린지’에 참가한 이들을 온라인에서 쉽게 볼 수 있다.‘귀리 혼합 음료’ 한 컵의 열량은 140칼로리로 한 끼 식사 기준인 200~700칼로리보다 낮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빠른 체중감량을 약속하는 모든 유행은 경계해야한다고 지적한다.미국의 건강·의료 매체 헬스라인(Healthline)의 영양 부문 편집자이자 영양사인 리사 발렌테는 “실익이 없는 유행”이라고 꼬집는다.발렌테 씨는 “혼합 귀리 음료는 처방약과 다릅니다. 또한 무질서한 식습관을 조장하고 영양학적으로 건전하거나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위험한 유행처럼 보입니다”라고 최근 미국 CBS 뉴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온라인 심장대사 관리 플랫폼 ‘9amHealth’ 소속 영양사이자 돌봄 전문가인 매기 에반스는 이러한 유행을 ‘극단적인 방법’이라고 표현했다.그는 이에 앞서 반향을 일으켰던 마스터 클렌즈(레몬즙과 카옌고추, 메이플 시럽을 탄 물을 하루 7잔정도 10일간 마시는 체중 감량 법), 물 단식, 그 외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언급하면서 “단기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가져 올 순 있지만, 가장 건강하거나 지속 가능한 체중 감량 방법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전문가들은 급격할 체중감량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한다.발렌테 씨는 “이 음료는 칼로리가 매우 낮기 때문에 식사대용으로 사용하면 빠른 체중 감량이 가능할 수 있지만 안전한 체중 감량 방법은 아니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점진적이고 꾸준한 체중 감량 방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체중을 감량하는 사람들보다 체중을 유지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한다.9amHealth의 내분비학자이자 최고 의료 책임자인 아반티카 워링 박사는 “오트젬픽 다이어트를 중단하면 줄어든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의학적으로 체중 감량과 회복을 반복하면 실제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워링 박사는 급격한 체중 감량이 ‘근육 조직 손실’, ‘탈모’, ‘신체의 체온 조절 능력에 악영향’, ‘자극 과민성(화를 잘 냄)’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신체에 연료를 공급하지 않으면 변비, 탈수, 현기증 및 생리 불순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귀리가 건강에 좋은 식재료인 것은 분명하다.귀리는 심장 건강에 좋은 통 곡물로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가 될 수 있으며, 섬유질 함량이 높아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귀리는 체중 감량을 위한 ‘마법의 해결책’이 아니다. 워링 박사는 “‘혼합 오트밀 음료’가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는 데이터가 없다. 아침에 무설탕 또는 신선한 과일을 올린 오트밀을 먹는 게 그 것을 섭취하는 것보다 더욱 건강할뿐더러 맛도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전문가들은 오트젬픽에는 단백질, 건강한 지방, 비타민, 미네랄과 같은 주요 영양소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발렌테 씨는 “식단을 조금씩 바꾸면서 전체 음식이나 식품군을 아예 배제하지 않는 다른 안전하고 건강한 체중 감량 방법이 있다”라고 강조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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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고보면 영양 덩어리, ‘감자·고구마’의 재발견

    1만 원은 줘야 제사상에 올릴 사과 한 알을 살 수 있는 고물가 시대다. “장보기가 겁이 난다”는 불평이 허풍으로 들리지 않는다.값은 싸지만 영양가는 높은 먹을거리에 관심이 쏠린다. 주인공은 바로 감자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널리 사랑받는 뿌리채소 중 하나다.감자는 다른 채소보다 열량 밀도가 높고 탄수화물의 공급원이라는 이유로 나쁜 평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감자를 외면할 이유는 없다. 감자는 대부분 복합 탄수화물로 구성되어 있어 단순 당분보다 소화하는 데 더 긴 시간이 걸리고 에너지는 더 오래 지속된다. 감자는 평균적인 식단에 건강함을 추가할 수 있는 저렴한 채소다.“전분 식품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균형 잡힌 식사의 핵심 구성 요소이기 때문에 칼로리 함량 때문에 식품을 제한해서는 안 됩니다. 감자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영양소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라고 미국의 유명 영양사 다니엘 크럼블 스미스가 8일(한국시각)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말했다.예를 들어 감자 껍질은 식이 섬유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고 식욕을 조절한다. 또한 혈당 수치를 조절하고 심장 건강을 지원하며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감자는 또한 심장의 전기적 활동과 세포 내 체액 교환을 조절하고 정상 혈압을 유지하며 적절한 신경 기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필수 미네랄인 칼륨이 풍부하다. 단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칼륨 권장 섭취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의사와 상담해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크럼블 스미스는 조언한다. “식단 전체를 고려할 때, 포만감을 유지하고 식욕을 조절하며 단 음식에 대한 갈망이나 영양소가 없는 간식 섭취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을 섭취한다면 감자와 같은 식품을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감자는 익혀서 식히면 저항성 전분을 함유하고 있어 포도당을 올리지 않기 때문에 장 건강을 개선한다. 가장 건강에 좋은 감자는 어떤 종류일까. 다른 채소와 마찬가지로 색깔이 화려한 감자다. 홍감자와 자색감자가 대표적이다. 진한 빨간색과 보라색은 안토시아닌과 같은 항산화 물질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 항산화제는 불균형할 경우 세포 손상과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우리 몸의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크럼블 스미스는 설명했다.하지만 옅은 노란색을 띤 일반적인 감자도 영양가 있는 좋은 식재료라고 그는 강조했다.고구마는 영어로 ‘달콤한 감자’(스위트포테이토)로 표현한다. 고구마도 건강에 좋은 채소일까?고구마는 비타민 A와 섬유질이 많고 탄수화물은 적다. 특히 혈당지수가 감자보다 낮아 건강에 좋다고 크럼블 스미스는 밝혔다.“고구마는 섬유질과 베타카로틴의 좋은 공급원 이예요. 베타카로틴은 주황색과 노란색 과일과 채소에서 발견되는 색소로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됩니다. 비타민 A는 눈과 피부 건강 및 면역 체계 지원에 중요합니다.”패스트푸드 가게의 감자튀김은 감자의 평판을 떨어뜨린 주역이다. 감자를 기름에 튀기면 맛은 좋지만 열량은 훨씬 더 높고 염증을 유발한다고 그는 말했다.보다 건강하게 감자를 섭취하는 방법은 굽거나 삶기. 또는 수프나 스튜로 조리해 먹는 것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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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사비’ 한 큰술 12주 간 매일 먹었더니…체중 8kg ‘쏘옥’

    사과를 발효해 만든 ‘사과 사이다 식초’(Apple Cider Vinegar·애플 사이다 비네거)는 정말 체중감량에 효과가 있을까.국내에서 사과 초모 식초로도 부르는 ‘ACV’(이하 사과 사이다 식초)는 최근 몇 년 동안 인기 있는 다이어트 방법 중 하나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얼마 전 방송인 전현무가 고정 출연하는 한 TV프로그램에서 “다이어트에도 트렌드가 있다”며 ‘애사비’(애플 사이다 비네거의 줄임말)로 체중 관리를 하는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사과 사이다 식초는 실제 체중 감량 효과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 매일 사과 식초 한 큰 술을 12주 동안 마신 청년과 청소년들의 평균 몸무게가 6.8kg 줄어든 것으로 확인 된 것. 아울러 혈당, 콜레스트롤, 중성지방 수치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헬스닷컴에 따르면 레바논 카슬리크 성령대학교의 로니 아부-칼릴 박사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의학저널 ‘BMJ, 영양, 예방 및 건강’에 실렸다.연구진은 12세에서 25세 사이의 실험 참가자 120명을 네 그룹으로 나눴다. 3개 그룹엔 매일 아침 각각 5, 10, 15밀리리터(㎖)의 사과 사이다 식초를 마시도록 했다. (참고로 15㎖는 약 한 큰 술에 해당). 4번째 그룹은 위약을 마셨다.연구 시작 때 실험 참가자들의 평균 체중은 약 78.5kg이었다. 12주 후, 사과 사이다 식초를 마신 세 그룹의 체중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일 15㎖를 마신 그룹의 평균 감량 폭이 제일 커 평균 70.3kg까지 몸무게가 줄었다. 8.2kg이 빠진 셈이다. 10㎖를 마신 그룹은 평균 체중이 72.1kg까지 줄어 6.4kg, 5㎖를 마신 그룹은 평균 73.9kg까지 줄어 4.6kg이 감소했다. 세 그룹 모두 허리 및 엉덩이 둘레와 체질량 지수(BMI)가 감소했다.연구진은 또한 혈당,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수치가 크게 개선된 것을 발견했다. 이는 사과 사이다 식초가 체중 외에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최초의 연구이며 또한 10대와 20대를 대상으로 한 첫 연구라고 헬스닷컴은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진행한 다른 연구들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했다. 2009년의 소규모 실험에 따르면 사과 사이다 식초를 매일 1~2 큰 술씩 섭취한 이들은 3개월 후 0.9~1.8kg의 체중이 감소했다. 또 다른 소규모 연구에선 칼로리 제한 식단 그룹과 일반 식단 그룹 모두에게 사과 사이다 식초를 제공했다. 12주 후, 양 쪽 모두 체중이 감소했는데 사과 사이다 식초를 섭취한 사람들의 체중이 더 많이 줄었다.그렇다면 사과 사이다 식초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아부-칼릴 박사는 명확하진 않지만 몇 가지 이론이 있다고 말했다.“한 가지 추론은 ACV가 포만감을 증가시켜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ACV는 신진대사와 인슐린 민감성(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하여 포도당 수송을 조절하는 정도)에 영향을 미쳐 잠재적으로 지방 산화와 지방 저장 감소에 기여한다는 가설이 제시 됐습니다.”하지만 사과 사이다 식초를 섭취하면 누구든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일반화 할 순 없다.아부-칼릴 박사는 이번 연구는 명확한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먼저, 12주는 사과 사이다 식초와 체중 감량 사이의 확고한 연관성을 정확히 파악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아닐 수 있다. 장기적인 연구를 통해 관찰된 효과의 지속 가능성과 시간이 지나도 줄어든 체중이 유지되는 지 다각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또한 실험 규모가 작고, 청소년과 청년층에만 초점을 맞춰 참가자의 다양성이 부족한 것도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기 어려운 점이다.아부-칼릴 박사는 “이번 연구는 레바논인에 초점을 맞췄으며, 문화적 식습관적 관행은 다른 인종군에서 다를 수 가 있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체중 감량 전문가인 영양사 멜리사 미트리 씨는 “현재까지 사과 사이다 식초가 다양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체중 감량으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충분하지 않다”라고 헬스닷컴에 밝혔다.사과 사이다 식초를 매일 섭취하면 좋은 점만 있을까?사과 식초를 매일 섭취하면 몇 가지 불쾌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미트리 씨는 사과 식초가 “‘치아 법랑질’을 약화하고 식도를 자극할 수 있다”며 사과 식초를 마시기로 결정했다면 물에 희석해 음용할 것을 권장했다.또한 사과 사이다 식초를 매일 마시면 메스꺼움을 유발하고 소화가 느려질 수 있으며, 오젬픽(Ozempic)이나 마운제로(Mounjaro) 같은 비만치료제를 복용해 소화가 이미 느려진 사람들에게는 문제가 될 우려가 있다.특히 사과 사이다 식초는 인슐린, 이뇨제, 완하제와 같은 다른 약과도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미트리 씨는 설명했다. 따라서 이러한 약이나 다른 약을 복용 중인 경우 사과 식초를 복용하기 전에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마지막으로, 사과식초의 높은 산도가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권장하지 않습니다”라고 미트리 씨는 설명했다.미트리 씨는 궁극적으로 사과 사이다 식초의 유행에 편승하는 것보다 장기적인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검증된 더 확실한 방법을 선택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체중을 줄이려면 칼로리 부족 상태, 즉 소모하는 칼로리보다 섭취하는 칼로리가 적어야 합니다. 식단을 통해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거나, 운동을 더 많이 하거나, 이상적으로는 두 가지를 모두 병행하면 됩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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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1만보 걸어야 건강 유지? 5000보로는 부족할까?

    하루 1만보 걷기는 건강을 지키는 표준으로 여겨진다. 만보계가 상품으로 팔리는 이유다. 정말 하루 1만 보가 진리일까. 5000보로는 부족할까.수많은 연구에 따르면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은 심장병, 당뇨병, 비만, 대장암, 고혈압, 우울증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약 200만 명이 신체 활동 부족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국 스포츠의학회 소속 운동 생리학자 존 포드는 “좌식 생활 방식과 낮 동안 너무 오래 앉아있을 경우 사망률을 높이는 여러 부정적인 건강 위험 요인이 크게 증가 한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경고했다.이런 위험은 운동으로 줄일 수 있다. 어떤 운동이든 효과가 있다. 그 중 걷기는 접근성, 다양성, 간편성 면에서 독보적이다. 그렇다면 정확히 얼마나 많이 걸어야 이런 혜택을 볼 수 있을까.네덜란드 라드바우드 대학병원 운동 생리학 부교수 티즈 아이즈보겔스 박사는 “개인의 건강 목표와 습관에 따라 달라진다”며 “일상 생활에서 1000보(약 10분간의 속보에 해당)를 추가하면 사망 위험을 약 15% 줄일 수 있다. 걸음 수를 더 늘리면 건강상의 이점은 더욱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걸음이 중요하다”고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말했다.하루 1만보에서 2만보 걷기를 실천 한 후 삶이 크게 바뀌었다고 확신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를 달성할 시간과 에너지가 있는 것은 아니다.아이즈보겔스 박사가 주도한 연구에 따르면 특정 걸음수를 넘어서면 더 많은 열량을 소비하는 것 외에 건강상의 이점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는 “사망률은 하루 8800보, 심혈관 질환은 하루 7100보에서 위험이 가장 크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2023년 10월 미국 심장학회지에 게재됐다.걷는 속도 또한 중요하다. 총 걸음 수 외에 ‘분당 걸음 수’가 건강 결과에 독립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아이즈보겔스 박사는 “걸음 수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일일 걸음 수를 유지하면서 걸음 강도를 높이면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렇다면 하루 5000 걸음이면 충분할까.건강생리학자 포드 씨는 “저는 일반적으로 5000보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조언하는데, 이는 주로 하루 동안 앉아있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모든 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도 높은 5000보 걷기 운동은 건강에 탁월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걷기 외에 자전거 타기나 수영 같은 활동도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일부 연구에선 5000보 이하를 걸어도 큰 효과를 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8월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4000보만 걸어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감소하고 2337보만 걸어도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이즈보겔스 박사는 이번 연구에 동참한 연구진은 7500보에서 8500보 사이에서 건강상의 최대 이점을 보았지만, 2500보만 걸은 후에도 상당한 위험 감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 2500~2700보만 걸으면 하루 2000보를 걸은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각각 8%, 1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따라서 최소 걸음 수 권장량은 하루 2500보이며, 하루 걸음 수를 더 늘릴수록 위험이 더 감소한다”고 말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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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꼭 혼자 재워야…‘영아 돌연사’ 70%, 함께 자다 참변

    아직 젖을 떼지 않은 어린 아이를 아기침대 같은 혼자만 쓰는 전용 공간이 아닌 곳에서 재우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의학 학술지 소아과학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돌연사한 영아 중 59.5%는 다른 사람과 함께 자다 변을 당했다. 그중 76%는 성인침대에서 자고 있었고, 68.2%는 성인과 침대를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갑자기 숨진 영아의 68.3%는 수면공간에서 부드러운 침구(베개와 매트리스 포함)가 발견되었다.연구진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23개 주에서 발생한 7500건 이상의 영아 돌연사 사고를 조사했으며, 아기의 수면 환경, 인구 통계 및 기타 특성을 평가했다.이를 보도한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뉴욕대학 랑곤 메디컬 센터(NYU Langon)의 임상교수인 마크 시겔 박사는 이번 주 폭스 뉴스의 일일 아침 뉴스(Fox & Friends)에 출연해 안전하지 않은 수면 습관과 관련된 위험성에 관해 설명했다.특히 육아를 처음 경험하는 사람들에겐 아기가 부모와 함께 잠자리에 드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수면 방식은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시겔 박사는 경고했다.1세 이하의 건강한 영아가 명확한 이유 없이 갑자기 사망하는 ‘영아 돌연사 증후군’(SIDS)은 미국에서만 매년 1300~1500건이 발생한다. 그 중 거의 4분의 3이 부모와 함께 침대에서 자는 아이와 관련이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왜 그런지 아세요? 표면이 충분히 단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잠을 잘 때 편안한 느낌의 매트리스를 원하지만, 유아용 침대에는 매우 단단한 매트리스가 있어야 한다”라고 시겔 박사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아이가 아주 어릴 때는 배를 깔고 자는 게 좋지 않습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시겔 박사는 이전 연구를 인용해 SIDS는 아기가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임신했을 때 하는 행동과도 관련이 있다”며 “담배를 피우면 안 되고 술을 마시면 안 됩니다. 이 모든 것이 SIDS의 위험을 높입니다”라고 말했다시겔 박사는 아기가 만 한 살이 될 때까지는 등을 대거나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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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부 “우리 갯벌 생태계 서비스 가치, 연간 17조8121억 원”

    우리나라 갯벌의 생태계 서비스 가치가 최소 연간 17조 8121억 원(2020년 기준)으로 추산된다고 해양수산부가 20일 밝혔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갯벌은 낙지, 바지락 등 각종 수산물을 생산하고, 해양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한편, 지진·해일로 인한 피해를 저감하는 등 여러 가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갯벌은 관광자원으로서 갯벌어업 등 다양한 체험활동의 장으로 활용되고, 해양자원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해양치유 자원으로도 주목받고 있으나 그 혜택과 가치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산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우리 갯벌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갯벌 복원사업, 갯벌 식생 복원사업 등 갯벌 정책의 근거로 삼기 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합동으로 2017년부터 갯벌 생태계서비스 가치평가를 위한 연구를 추진해왔으며, 그 결과 갯벌의 생태계서비스 가치 중 조절서비스와 문화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를 연간 17조8121억 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2013년 조사 결과인 2조9101 억 원에 비해 약 15조 원이 늘어난 것으로, 평가 항목을 체계화하고 세분화하는 과정에서 탄소흡수 등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였고, 우리 서남해안 갯벌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됨에 가지게 된 새로운 문화서비스 가치 등이 반영된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후속 연구를 통해 이번 연구에 포함되지 않은 갯벌의 공급·지원서비스에 대해서도 평가하고, 갯벌의 생태계서비스 전반에 대한 평가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 갯벌 상부의 염생식물을 조성하여 갯벌의 탄소저장 기능을 강화하고, 갯벌의 경관을 개선하는 갯벌 식생 복원사업 4개소를 신규로 추진한다. 해양수산부 이재영 해양생태과장은 “이번에 발표하는 갯벌 생태계서비스 가치는 갯벌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생태계서비스 중 조절·문화서비스에 국한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갯벌 보전 및 복원의 필요성과 경제적 타당성을 확인한 것”이라며, “갯벌 생태계서비스의 평가방법을 고도화하고, 갯벌의 공급서비스와 지원서비스에 대한 가치 평가를 추가해 더 체계적이고, 더 과학적인 갯벌 관리 정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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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월드, 재개설 첫날부터 삐걱…로그인부터 난항

    추억의 토종 소셜미디어(SNS) 싸이월드가 17일 다시 문을 열었다. 하지만 ‘흑역사’ 확인을 기다리던 이들의 기대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먼저 PC버전으로 접속을 시도했다. 첫 관문인 로그인부터 발목을 잡는다. 안내대로 이름과 휴대전화번호 생년월일 입력. 하지만 ‘일치하는 정보가 없다’는 안내 문구가 뜬다. 지금은 2015년 이후에 싸이월드 방문기록이 있는 회원 먼저 아이디를 찾는 기간이니 그 이전 방문 회원은 좀 더 기다리란다. 언제깢까지 기다리라는 언급도 없다.조건이 돼 로그인에 성공한 이도 실망하긴 마찬가지. 기존에 사용하던 도토리, 동영상, 사진 등의 정보가 표시된 화면에 ‘심쿵’한 것도 잠깐. 일부 사진과 동영상 썸네일을 볼 수는 있지만 그 외에는 아직 사용이 불가했다. 업체 측은 ‘아직 못 다한 이야기, 싸이월드’, ‘곧 찾아올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는 안내 문구를 게시했다.앞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는 SNS ‘싸이월드’와 메타버스 ‘싸이월드 한컴타운’의 통합 앱으로 이날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2019년 10월 서비스가 중단된 뒤 2년 2개월 만이다.싸이월드제트는 3200만 회원의 사진 170억 장, 동영상 1억5000개, 다이어리 11억 개, 포스팅 68억 개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으며 새 단장한 싸이월드는 2040 회원들을 위한 생활형 메타버스로 탈바꿈해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 2월 서비스 재개 계획을 지키지 못한 뒤에도 수 차례 자금부족, 해킹 등의 이유로 재개설을 미뤄오다 이날 공개했으나 ‘반쪽짜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날 구글서비스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싸이월드 통합 앱도 출시했다. 하지만 스마트 폰에 설치한 앱 또한 이날 정오 현재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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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CDC 자문위 “얀센보다 화이자·모더나 백신 우선 접종” 권고…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으로 얀센보다 화이자·모더나 등 mRNA 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로이터통신,CNN 등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권고 수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미 당국은 현재 얀센과 화이자, 모더나 등 3개 백신을 승인하고 접종에 활용하고 있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만든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달리 얀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함께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사용한다. 얀센 백신은 1차례 접종만 하면 되고 보관이 용이 하다는 것이 2회 접종이 필요한 다른 백신에 비해 강점으로 꼽힌다.문제는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이 부작용으로 드물게 나타나고 있는 것.자문위는 최근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서 희귀 혈전증이 더 자주 발생한다는 자료가 접수되자 이 같은 권고안을 의결했다. 앞서 CDC는 얀센 백신 접종 후 54명에게서TTS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모두 입원 치료 중으로, 여성 7명과 남성 2명 등 총 9명이 사망했다.자문위원인 케이프 탤벗 밴터빌트대 교수는 “얀센 백신으로 인한 TTS 보고가 이전 추정치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다양한 연령대에서 성별 관계없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얀센 백신 사용 자체를 중단해선 안 되며, 이 같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전혀 접종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효과 있다고 자문위원들은 지적했다.자문위원인 세라 올리버 박사는 “백신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선 얀센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며 “이는 백신이 충분하지 않은 세계 상황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미국처럼 mRNA 백신이 널리 보급된 곳에선 mRNA 백신의 높은 효과와 얀센 백신의 위험성 문제 때문에 mRNA 백신이 더 선호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에선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얀센 백신을 승인한 이후 1700만 회 이상 얀센 백신이 접종됐다. 현재 미국인 2억280만 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황을 감안하면 얀센 백신 접종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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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택근무 기업 75% “코로나 종결되도 계속 시행” …72% “생산성 차이 없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를 실시 중인 기업 4곳 중 3곳은 현재의 근무 방식에 만족하며 재택근무를 계속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무실 근무 대비 생산성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댔다.고용노동부는 16일 서울대학교 호암 교수회관에서 ‘2021년 고용영향평가 결과발표회’를 현장 참관 없이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개최했다.고용영향평가 과제 20개 중 5개 평가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우선 ‘코로나19 이후 일하는 방식 변화와 고용영향 분석’ 결과를 보면 실태조사 대상인 재택근무 기업 620곳 가운데 절반 이상(55.5%)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재택근무를 처음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재택근무 기업 중 26.8%가 ‘현재 수준으로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답했고, 48.4%도 ‘축소는 하되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전체의 75.2%가 수준 차이는 있지만 ‘계속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이다.반면 ‘코로나19 종결 후 중단할 것’이라는 응답은 11.3%에 그쳤다.특히 ‘현재 수준으로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사무실 근무 대비 생산성에 큰 차이가 없어서’라고 밝힌 곳이 53.6%로 가장 많았다. 20.5%는 ‘경영진의 제도 시행 의지’, 18.7%는 ‘생산성 향상 경험’을 이유로 들었다.고용부는 “재택근무를 현재 수준으로 계속 시행하려는 사업체 중 상당수(72.3%)가 생산성에 차이가 없다고 느껴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이를 계속 시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재택근무는 기업의 고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9년과 지난해 고용 증가율을 보면 재택근무를 시행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2~3% 높게 나타났다.근로자의 3분의 2 이상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계속하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돌봄 책임이 있는 가정의 기혼 근로자와 젊은층에서 만족도와 수요가 높았다.고용부는 “재택근무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업마다 다른 경영환경 등에 맞게 적합 직무 분석, 선정기준 마련 등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 대상으로 재택근무 도입을 위한 컨설팅과 IT 인프라 지원이 강화될 필요도 있다”고 제언했다.‘인공지능(AI) 경제 활성화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 결과도 발표됐다.이 중 AI 도입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중복)를 보면 ‘근로자 업무 보조’가 56%, ‘근로자가 못하는 업무 수행’이 40%였다. 이는 ‘인건비 절감을 위한 근로자 대체’(29%)보다 많은 것이다.고용부는 “AI 도입이 확산되면 기업에서도 AI 프로젝트 관리자 등 인력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체계적인 인재양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다양한 분야에서 고르게 AI 도입이 될 수 있는 정책 시행이 중요하다”고 밝혔다.반려동물 연관 산업은 2019∼2025년 연평균 5.96∼6.41%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이 밖에도 이날 ▲녹색산업 성장의 고용영향 ▲유망식품 육성을 통한 식품산업 고용효과 등 과제 결과를 발표했다.한편 고용영향평가는 매년 정부 정책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고용 친화적인 정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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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600억 달러 한도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12월 31일 종료"

    한국은행은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와 체결한 한시적 통화스와프계약이 계약만기일인 이달 31일 예정대로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달러를 차입할 수 있도록 약속하는 것이다.한은은 통화스와프계약 체결 이후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이 위기에서 벗어나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계약 종료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한·미 통화스와프계약이 종료되더라도 최근의 금융·외환시장 상황, 강화된 외화유동성 대응 역량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계약 체결 시점인 지난해 3월 4002억 달러 규모이던 외환보유액을 올 11월 4639억 달러 규모로 확충했고, 환매조건부 외화채권 매입제도도 작년 9월 구축했다는 것. 한·미 통화스와프계약을 통해 공급된 자금(총 198.72억 달러)도 지난해 7월 전액 상환한 이후 현재는 수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한은은 덧붙였다.앞서 한은은 작년 3월 19일 미 연준과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계약(9월 30일 만기)을 체결했다. 같은달 31일부터 총 6차에 걸쳐 198.72억 달러를 공급했다. 이후 외환부문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작년.7월 30일자로 통화스와프자금을 전액 상환하였으며 현재 공급 잔액은 없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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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브(COOV), 올 신규 설치 모바일 앱 1위…당근마켓·쿠팡이츠가 2·3위

    올해 가장 많이 설치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은 질병관리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인증 앱 쿠브(COOV)으로 파악됐다.16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브는 올해(12월 10일 기준) 1679만2224건이 신규 설치돼 1위에 올랐다.지역생활 커뮤니티 앱 당근마켓이 1227만4185건으로 2위에 자리했고 이어 쿠팡이츠(1135만9838건), 배달의민족(183만7335건), 업비트(957만220건)이 3,4,5위에 자리했다.상위 10개 중 나머지 5개는 인스타그램(942만6379건), 토스(925만6944건), 틱톡(903만3144건), T맵(896만829건), 쿠팡(896만801건) 순이다.쿠브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파로 6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한편, 해당 데이터는 아이지에이웍스의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산출한 추정치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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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기세척기 건조 성능, 삼성·LG·SK 제품이 상대적 우수”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식사하는 빈도가 증가하면서 생활편의를 위해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많다. 국내에서 선호도가 높은 식기세척기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조 성능과 세척 시간, 에너지비용 등이 제품별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은 15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식기세척기 5개 제품을 대상으로 세척 성능, 건조 성능, 세척 시간, 에너지소비량, 물 사용량, 소음,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해 그 결과를 공개했다.비교 대상 제품은 밀레(G4310SC), 삼성전자(DW60T8075FG), SK매직(DWA-81U0D), LG전자(DFB22MA), 쿠쿠전자(CDW-A1210UBS)의 5개 제품이다.먼저 세척 성능. 실사용 조건을 반영해 제품에 표시된 용량(12, 14인용)의 80 % 수준의 식기(밥그릇 대접시 등 53~61개의 식기)에 밥알, 마가린, 달걀노른자, 김칫국물, 고춧가루, 커피, 우유 같은 오염물을 도포하고 2시간 이상 상온에 방치한 후 식기세척기 전용 태블릿 세제를 사용하여 세척성능을 평가했다. 시험 결과 5개 제품 모두 오염 물질을 잘 제거해 세척 성능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 성능은 삼성전자와 SK매직, LG전자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밀레와 쿠쿠전자 제품은 양호 수준으로 평가됐다.식기가 모두 건조될 때까지 걸리는 세척 시간은 자동코스 기준 제품 간 최대 1시간 33분의 차이가 났다. SK매직이 자동코스(1시간 50분)와 표준코스(1시간6분) 모두 가장 짧았다. 반면 자동코스에서는 밀레가 3시간 23분으로 가장 길었고, 표준코스에서는 삼성전자가 2시간으로 가장 오래 걸렸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은 전용 린스를 함께 사용하면 세척 시간이 40분 이상 줄었다.오염된 식기를 1회 세척하는 데 소비되는 전력량과 연간 에너지 비용은 자동코스에서는 LG전자가 1305 Wh로 가장 적었고, SK매직 제품이 1846 Wh로 가장 많았다.표준코스에서는 SK매직 제품이 1177 Wh로 가장 적었고, 쿠쿠전자 제품이 1293 Wh로 가장 많았다.물 사용량은 자동코스에서는 LG전자, 표준코스에서는 밀레가 가장 적었다.소음 평가에서는 밀레, 삼성전자, 쿠쿠전자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와 SK매직 제품은 양호 수준으로 평가됐다.감전 보호 등 안전성은 대상 제품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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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식할 때 맛집 선택의 기준은…맛? 가격? SNS 평가?

    외식을 위해 음식점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은 맛과 가격 그리고 청결도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는 전국의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26일부터 나흘간 외식에 관한 설문을 진행해 그 결과를 15일 공개했다.먼저 외식 빈도. 전체 응답자 중 24%가 일상적인 상황에서의 식사를 제외한, 가족이나 지인 등 주변사람들과의 외식 횟수가 월 1회 미만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모임과 외부활동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이어 음식점 선택 시 참고하는 정보.외식할 음식점을 선택 할 때, 주변 사람들의 추천과 과거의 경험을 가장 많이 참고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58%(1+2+3순위 기준)가 주변 사람들의 추천을, 54%가 과거의 경험·기억을 주로 참고한다고 답했다. SNS(24%), 블로그(21%), 맛집 추천 앱(18%)을 참고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18~29세 응답자 중에서는 SNS를 참고한다는 응답이 45%로 전체 평균보다 2배 가량 높았고, 30대에서는 블로그를 참고한다는 응답이 38%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이어 음식점 선택 시 영향을 주는 요인.전체 응답자의 77%가 식당 및 서비스에 대한 설명·평가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는 음식에 대한 설명·평가에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74%)보다 3%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식당에서 느끼고 경험하는 감정이 음식의 맛과 품질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반면 유명인의 식당 방문·인증(28%), 식당의 방송 출연 이력(30%), 미쉐린가이드 등재나 모범음식점 지정 등 인증 이력(46%)에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은 절반 이하였다.18~29세 응답자 중 78%는 식당의 별점(평점)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고, 76%는 음식 사진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또한 71%가 방문객 리뷰 수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음식점 선택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음식의 맛(84%, 1+2+3+4+5순위 응답 기준), 가격 수준(64%), 음식점 청결도(53%)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음식의 맛을 1순위로 꼽은 응답은 45%로 다른 요소들보다 최소 4배 이상 높았다. 맛과 가격, 위생상태는 전 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1~3위를 차지해, 모든 음식점이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조건임이 재확인되었다.30세 이상에서는 주차 편의를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응답이 공통적으로 4순위를 차지하였다. 주차가 쉽지 않을 경우, 중장년층은 발걸음을 돌릴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연령이 낮을수록 음식의 양을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응답이 높아 18-29세에서는 37%가 음식의 양이 중요 고려 사항이라고 답했다. 새로운 집 보다는 가본 맛집 재방문.전체 응답자의 88%가 마음에 드는 맛집이 있다면 다음에 또 방문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반면 기존에 갔던 맛집보다는, 새로운 맛집을 찾아가는 편이라는 응답은 12%에 그쳤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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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명 중 6명 “내년 주택 매입 계획 有” …2년 연속 감소세

    내년도 집값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10명 중 6명은 내년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정보업체 직방은 최근 자사 애플리케이션 접속자 2042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4.1%(1309명)가 내년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년 전 조사(71.2%)와 작년 조사(69.1%)와 비교해 2년 연속 줄어든 수치다. 내년에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한 응답자는 거주지역별로 지방이 69.8%로 가장 높았고, 경기(66.5%), 5대 광역시(62.8%), 인천(62.1%), 서울(57.2%) 등의 순이었다.주택 매입 방식은 기존 아파트(37.7%)와 신규 아파트 청약(32.7%)이 다수를 차지했고, 연립·빌라(10.2%), 아파트 분양권·입주권(8.9%), 단독주택(5.4%), 오피스텔 청약·매입(3.6%) 순이었다.기존 아파트를 매입하겠다는 응답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신규 아파트 청약을 노리는 비율은 최근 3년간 24.9%→29.1%→32.7%로 증가했다. 연립·빌라 매입을 계획하는 수요 역시 지난해 8.4%에서 올해 10.2%로 높아졌고, 단독주택 수요도 같은 기간 4.3%에서 5.4%로, 오피스텔 수요도 1.3%에서 3.6%로 각각 증가했다.주택 매입 계획을 밝힌 응답자들이 밝힌 주택 매수가는 3억 원 이하가 38.3%로 1위였으며, 3억∼5억 원(33.8%), 5억∼7억 원(15.4%), 7억∼9억 원(6.0%), 9억∼11억 원(2.3%), 15억 원 초과(2.1%) 등의 순이었다.내년 주택 매입 예정 시기는 1분기가 38.0%로 가장 많았고 2분기(17.3%), 미정(16.7%), 4분기(14.9%), 3분기(13.0%) 순이었다.주택을 매입하려는 이유로는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이 3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주지역 이동(18.4%), 면적 확대·축소 이동(15.7%), 본인 외 가족 거주(12.8%), 시세 차익 등 투자목적(9.7%) 등의 순이었다.직방은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주택 시장은 관망세가 강해지고 실수요자 위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파트가 아닌 부동산으로 수요가 분산되고 중저가 주택 선호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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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취업자 55만 명 ↑ …8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50만 명 이상 증가

    11월 취업자가 작년 동월 대비 55만3000명 늘어 지난 3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부는 그간의 뚜렷한 회복세가 이어지며 취업자수가 코로나19 위기 이전 고점에 거의 근접했다고 평가했다.15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9만5000명이다. 이는 코로나19 본격화 전인 작년 2월 계절조정 취업자수 고점(2750만8000명) 대비 5000명 부족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 취업자수가 8개월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했다.실업자는 73만4000명으로 23만3000명 줄었다. 15~64세 고용률은 67.5%로 전년 동월대비 1.2%p 상승했으며, 실업률은 2.6%로 전년 동월대비 0.8%p 하락했다.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7만9000명), 운수 및 창고업(14만8000명), 정보통신업(10만6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으나 도매 및 소매업(-12만3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6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만1000명) 등에선 줄었다.종사자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1만1000명, 임시근로자는 10만6000명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17만5천명)와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4000명)는 줄었다.연령 계층별로 보면 60세 이상(33만1000명), 20대(15만6000명), 50대(14만000천명)에서 취업자가 늘었으나 30대(-6만9000명)와 40대(-2만7000명)에선 줄었다.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30대 취업자는 지난해 3월 이후 21개월 연속으로 감소 중이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49만7000명 늘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7만8000명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9.3시간으로 0.1시간 감소했다.실업자 수는 7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3000명 감소했다.15세 이상 인구 4518만1000명 중 경제활동인구는 2852만8000명, 비경제활동인구는 1665만3000명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3월부터 9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취업준비자는 78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만4000명 늘었고 구직 단념자는 52만400명으로 10만6000명 감소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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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 “2030년 전기차 350만대 판매 목표…차세대 전지 연구에 20조 원 투자”

    도요타 자동차는 2030년에 전기 자동차(EV) 350만 대를 전 세계시장에서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14일 밝혔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전기차 전략 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연료전지차(FCV)와 합쳐 200만 대로 잡았던 기존 목표를 1.75배 확대한 것이다.도요타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bZ’를 통해 2030년까지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중반 EV 시리즈의 첫 제품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bZ4X’를 시작으로 소형에서 대형 SUV, 세단 등 폭넓은 차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는 2035년 전 세계 판매차량의 100%를 전기차로 채운다.도요타는 2022년부터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차(HEV), 연료전지차(FCEV)를 포함한 전동화 차량 연구개발에 총 8조 엔(83조2227억 원)을 투자하는데 그 중 절반인 4조 엔(41조6136억 원)이 전기자동차 몫이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이 될 차세대 전지 연구비로 2조 엔(20조8680억 원)을 책정했다. 이는 지난 9월에 발표한 1.5조 엔에서 5000억 원 증액한 것이다.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도쿄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도요타는 어떠한 상황, 요구에도 대응해, 탄소 중립의 다양한 선택사항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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