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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2일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2024 LG 어워즈’를 개최하고 지난해 제품, 기술, 서비스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98개팀 724명에게 상을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최고상인 고객 감동 대상에는 저출산 문제에 기여한 최성덕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팀장 등 4개팀이 선정됐다. LG화학은 지난해 난임 치료를 위한 필수 의약품 ‘IVF-M HP(과배란주사제)’의 생산지를 바꾸는 과정에서 비축 물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돼 공급 차질을 빚을 뻔한 위기를 겪었다. 이때 최 팀장은 주무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긴밀히 협업해 생산지 변경 승인을 조기에 마치고 긴급생산을 통해 난임치료를 원하는 고객들이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LG전자의 무선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 개발팀과 3단계 위생 가습기 ‘LG 퓨리케어 하이드로타워’ 기획팀, LG화학의 친환경 재활용 필름 신소재 개발팀이 고객 감동 대상을 받았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애 고객들의 불편을 크게 개선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객 감동 대상을 제외한 나머지 46개팀은 고객 만족상을, 48개팀은 고객 공감상을 수상했다. 올해 LG 어워즈는 처음으로 직원들이 평가에 참여하는 구성원 심사제를 도입했다. 또 지난해부터 도입한 고객 심사제는 참여군을 기존 MZ세대 중심에서 주부, 외국인, 직장인, 전문가 등으로 확대했다. LG 어워즈는 구광모 ㈜LG 대표가 취임한 후 고객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2019년 신설한 상이다. 행사에 참석한 구 대표는 “기대를 넘어선 경험과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삶의 변화가 LG 어워즈가 추구하는 혁신”이라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미국 인텔이 회계 처리 방식을 바꾸면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매출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대만 TSMC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인텔은 2일(현지 시간) 지난해 파운드리 매출이 189억 달러(약 25조5000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257억 달러) 대비 26% 줄었지만, 삼성전자보다는 큰 규모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에서 지난해 133억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인텔이 파운드리만 따로 떼어내 실적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발표 직후 인텔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약 4% 하락했다. 인텔 파운드리 매출 189억 달러 중 95%가 내부 물량이다. 영업손실은 2022년 52억 달러에서 지난해 70억 달러로 확대됐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삼성전자와 미국 반도체 기업 넷리스트 간의 특허 무효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승소했다.3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특허심판원(PTAB)은 2일(현지 시간) 삼성전자가 제기한 특허 무효 소송 2건에 대해 “무효가 맞다”고 판단했다. 앞서 또다른 기술 3건도 무효 판정을 받아 넷리스트가 제기했던 5건의 특허가 모두 특허성이 없는 것으로 결정났다. 이에 따라 미국 텍사스 동부연방지방법원이 지난해 4월 “삼성전자가 침해한 넷리스트의 특허와 관련해 3억300만 달러(약 4000억 원)를 배상하라”고 내린 판결도 근거가 사라지게 됐다.넷리스트는 2021년 삼성전자의 메모리 기술이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메모리 모듈의 효율을 높여주는 넷리스트의 기술을 삼성전자가 협업 과정에서 무단으로 빼돌렸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넷리스트가 주장하는 특허 기술 자체가 무효이며 문제가 되는 메모리 관련 기술 작동 방식이 두 기업간 다르다고 반박했다. 2000년 LG반도체 출신의 홍춘기 대표가 설립한 넷리스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본사를 두고 있다.넷리스트가 이번 특허 무효 소송 결과에 대해 항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직 법정 다툼이 끝난 것은 아니다. 또 텍사스 동부연방지방법원 판결도 삼성전자가 항소해 심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스의 제2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셀을 고객사에 처음으로 인도했다고 2일 밝혔다. 2021년 하반기(7∼12월)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에서 공장 건설에 나선 지 약 2년 반 만이다. 2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캐딜락 리릭’ 등 GM의 3세대 신규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2공장 가동 라인을 단계적으로 늘려 생산 능력을 총 50GWh(기가와트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한 번 충전해서 500km 이상 주행하는 전기차를 60만 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2공장에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자동화된 제조 공정과 설비를 도입해 생산 속도를 대폭 끌어올린 것이다. 또 각 생산 단계마다 첨단 품질 검사 및 제품 오류 검증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품질을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해외 사업장을 오래 운영해온 LG에너지솔루션의 풍부한 양산 경험과 고객가치 역량,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란 3박자가 총집결된 작품”이라며 “초기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안정적인 운영을 해 나가겠다”고 했다. 얼티엄셀스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미시간주에 제3공장도 짓고 있다. 오하이오주 제1공장은 2022년 11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김영득 얼티엄셀스 2공장 법인장은 “GM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탄생한 2공장은 1·3공장과 더불어 북미 전기차 시장의 핵심 기지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나기 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업을 번창시켜라”는 유언을 남겼다. 1일 효성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임종에 앞서 장남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 가족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2대 회장인 조 명예회장이 ‘기술 경영’을 앞세워 한국의 섬유산업을 일으켰듯, 3세 경영에서도 혁신을 통해 창업주 고 조홍제 회장의 ‘산업입국(産業立國)’ 경영철학을 실천하라는 의미다. 조문 마지막 날인 1일 조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는 정·재계 인사들이 줄지어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최태원 SK그룹 및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대한상의 홈페이지에 올린 추모사를 통해 “조 회장은 시대를 앞서간 진정한 기업가이자 통찰력 있는 리더였다”고 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이우현 OCI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등 주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날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CJ그룹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단체장들도 빈소를 찾았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동원 박병대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정·관·법조계 인사들도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기렸다. 발인은 2일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제주항공은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견고한 실적과 화물·호텔·지상조업 사업 등 안정적 수익모델을 바탕으로 기단 현대화 등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엔데믹(감염병 종식) 이후 중·단거리 노선에서 선제적인 재운항 및 신규 취항을 통해 억눌려 있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일본과 괌·사이판, 필리핀 노선에서 국적항공사 중 수송 실적 1위를 달성하는 등 중·단거리 노선 최강자 입지를 공고히 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 일본노선 수송객 수는 전체 1791만9895명 중 357만8068명으로 시장점유율 20%를 기록했다. 국적항공사 중 1위다. 이는 한일 노선을 운항하는 모든 항공사 중에서 가장 높은 실적이다. 또 제주항공의 괌·사이판 노선 수송객 수는 전체 118만8186명 중 46만1670명으로 38.9%를 기록했고 필리핀 노선은 전체 271만9389명 중 82만4463명으로 30.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직접 구매 방식을 통한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기단 현대화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직접 구매 방식의 기단 운용 전략은 기존 운용리스 방식 대비 효율적인 원가구조 개선이 가능하다. 구매기 도입 시 발생하는 초기 비용을 감안해도 12% 수준의 원가 절감이 가능해 경쟁사 대비 높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데이터 분석 시스템 고도화, 에이케이아이에스(AKIS) 자회사 편입을 통한 정보기술(IT) 경쟁우위 확보로 경영 효율을 강화하고 있다. 화물·호텔·지상조업 사업 등 보유 자원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에도 집중해 더 큰 도약을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여러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2024년 전략 키워드는 ‘세상의 변화에 따라 함께 변한다’는 뜻의 ‘여세추이(與世推移)’를 선정했다”며 “제주항공이기에 가능한 미래 투자를 바탕으로 어느 경쟁사도 따라잡을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한 해 코로나19 역경을 이겨내고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로서 엔데믹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경영 정상화 기반 마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내실화’ ‘고객중심경영(CCM) 인증’ 등의 도전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에쓰오일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저탄소 신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탄소경영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1월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 원료의 정유 공정 투입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저탄소 에너지, 친환경 화학제품 생산을 위해 바이오 원료(폐식용유 등)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초도 물량을 기존 정유 공정에 원유와 함께 투입한 것이다. 이어 처리 과정을 거쳐 탄소 집약도가 낮은 저탄소 연료유(지속가능항공유, 차세대 바이오 디젤 등)와 친환경 석유화학 원료 생산을 개시했다. 에쓰오일은 앞으로 2년 동안 새로운 대체 원료의 혼합 비율을 조정해 가면서 전체 제품의 수율 변화와 공정 영향성 등을 평가해 친환경 제품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이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 전문 화학 기업으로서 위상을 다지겠다는 목표로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 원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건설 부지는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로 2026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에쓰오일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석유화학 비중이 현재 12%에서 25%로 2배 이상으로 확대된다. 연료유 중심의 정유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또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미래 사업 분야의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총 사업비 1444억 원을 투입해 지상 4층, 지하 2층의 TS&D(기술개발)센터를 지난해 완공했다. 에쓰오일의 TS&D센터는 고품질, 고부가가치의 석유화학 및 윤활 제품 개발, 저탄소 신에너지 분야 기술 개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 에쓰오일은 역량 강화를 위해 연구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2050년 탄소배출 넷제로(순 배출량 0) 달성을 목표로 탄소경영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신사업으로 특히 수소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사업 전반을 구상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석유화학 신기술, 저탄소 미래에너지 관련 연구개발 등 대체 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4건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블루 수소와 블루 암모니아를 국내로 들여와 저장·공급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잠재 협력 기회 발굴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아람코와 함께 탄소중립 연료인 이퓨얼(e-Fuel) 연구와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관련 기술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LG는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위기를 넘고 미래 성장 동력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새로운 가치를 전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LG는 AI를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고 2026년까지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R&D)에 3조6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는 등 구광모 ㈜LG 대표 취임 후 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2020년 설립한 LG의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은 미시간대(미국), 서울대(한국), 토론토대(캐나다)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글로벌 연구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초거대 멀티모달 AI ‘엑사원 2.0’ 공개 LG AI연구원은 지난해 7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3’을 열고 초거대 멀티모달 AI ‘엑사원(EXAONE) 2.0’을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이 2021년 12월 처음 선보인 ‘엑사원’의 진화된 버전이다. LG AI연구원은 LG 계열사와 국내외 파트너사들이 엑사원으로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각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엑사원 2.0은 파트너십을 통해 약 4500만 건의 전문 문헌과 3억5000만 장의 이미지를 학습했다.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는 이중 언어 모델로 개발됐고, 학습 데이터 양도 기존 모델 대비 4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엑사원 2.0의 언어 모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추론 처리 시간은 25% 단축하고, 메모리 사용량은 70% 줄여 관련 비용이 78% 절감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언어와 이미지 간 양방향 생성이 가능한 엑사원 2.0의 멀티모달 모델은 이미지 생성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 모델 대비 메모리 사용량을 2배 늘렸지만, 추론 처리 시간을 83% 단축시켰다.엑사원 기반 3대 플랫폼, 차별화 경험 제공 LG AI연구원은 ‘전문가 AI’ 서비스 개발의 기반인 엑사원 3대 플랫폼 유니버스(언어), 디스커버리(난제), 아틀리에(창작)를 발표했다. 엑사원 유니버스는 전문가용 대화형 AI 플랫폼이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유니버스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믿고 정보를 탐색해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게끔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엑사원 유니버스는 다른 대화형 AI와는 달리 사전 학습한 데이터는 물론 각 도메인별 최신 전문 데이터까지 포함해 근거를 찾아내며 추론하고 답변을 생성한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초거대 AI가 질병, 에너지와 같은 세상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한 플랫폼이다. 엑사원이 논문·특허 등 전문 문헌의 텍스트뿐만 아니라 수식과 표, 이미지까지 스스로 학습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통해 1만 회가 넘었던 합성 시행착오를 수십 회로 줄이고 연구개발 소요 시간은 40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텍스트와 이미지 간 양방향 생성이 가능한 엑사원만의 멀티모달 특성을 살려 사람과 AI가 협업해 창조적 디자인을 생성하는 플랫폼이다. 엑사원 아틀리에를 활용하면 제품의 이미지를 입력해 마케팅 문구를 만들거나 특정 동물 등의 이미지를 입력해 새로운 이야기를 생성할 수 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이던 삼성전자의 순위가 지난해 3위로 하락했다. 삼성이 3위로 밀려난 것은 2001년 통계 집계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반면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기존 8위에서 삼성을 제치고 2위로 급부상했다. 29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은 443억7400만 달러(약 59조8000억 원)로 전년 대비 33.8% 급감했다. 이 영향으로 업계 매출 순위가 2022년 1위에서 지난해 3위로 밀려났다. 옴디아가 통계를 집계한 2001년 이후 첫 3위다. 반면 인텔은 지난해 매출이 511억9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8% 줄었지만, 삼성보다 매출 감소 폭이 작아 1위를 탈환했다. 메모리 의존도가 높은 삼성과 달리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가 주력이라 업황의 영향을 덜 받은 것이다. AI 구동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엔비디아는 순위가 8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엔비디아 매출은 491억6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3.6% 급등했다. 옴디아는 “반도체 침체에도 불구하고 AI는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엔비디아는 이 시장에서 명백한 승리자”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반도체가 극심한 불황을 겪은 것과 달리 올해는 메모리 재고 과잉이 상당 부분 해소된 데다 AI칩 수요 폭증과 맞물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반도체를 중심으로 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사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AI 애플리케이션에서 고용량 HBM은 경쟁력이다. (삼성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HBM3E(5세대 HBM) 12단을 고객들이 더 찾는 이유”라며 “HBM 리더십이 우리에게로 오고 있다”고 밝혔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와 임금조정 협의를 거쳐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5.1%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기본 인상률 3.0%에 성과 인상률 2.1%를 책정했다. 지난해 4.1%보다 1%포인트 인상한 수준이다.5.1%는 전 직원 평균 인상률이다. 상위 평가를 받은 직원들은 평균 7% 이상 인상됐다. 사원급 고성과자는 8∼10% 수준까지 인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전 사업영역의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직원들의 사기 진작 등을 감안해 5%대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했다.삼성전자는 또 배우자 출산휴가(15일)를 종전 2회 분할 사용에서 3회 분할 사용으로 확대하고 난임휴가를 5일에서 6일로 늘렸다.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1일 2시간)도 기존 12주 이내·36주 이후에서 12주 이내·32주 이후로 확대하기로 했다. 장기근속 휴가는 기존 10년 4일, 20·30년 각 8일에서 모두 10일로 확대했다.삼성전자는 매년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인상률을 정하고 있다. 노사협의회는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 측 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 측 위원이 참여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협의하는 기구다.노사협의회에 속하지 않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6.5% 임금 인상률 등을 요구하며 이번 임금조정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과 18일 교섭을 진행했으나 결렬됐다. 삼성전자는 “노조와의 임금 교섭 관련 대화 창구는 열려 있다”며 “교섭이 재개된다면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33·사진)가 최근 SK하이닉스를 퇴사하고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최 씨는 최근 ‘인티그럴 헬스(Integral Health)’라는 스타트업을 세우고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고 있다. 회사는 최 씨를 비롯해 미국 예일대 의학 박사 출신의 정신의학 전문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박사 출신의 AI 전문가 등이 모여 설립했다. 최 씨의 소셜 플랫폼 링크트인에는 지난해 8월부터 미국 뉴욕에 회사를 세우고 사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난다. 인티그럴 헬스는 미국 헬스케어 기관이나 건강보험 업체들과 협력해 회원들의 심리 건강을 관리하는 사업을 한다. 환자, 회원들에게 심리치료사와 AI 상담사를 매칭해 주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미국 뉴욕주 대형 의료기관인 가톨릭 메디컬 파트너스, 인비전 헬스 등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 씨는 2014년 해군 사관후보생에 지원하여 소위로 임관해 주목을 받았다. 2017년 전역 후 중국 투자회사인 홍이투자(Hony Capital)에 입사해 글로벌 인수합병(M&A)팀에서 근무했고 2019년 SK하이닉스로 옮겼다. 최 씨는 2022년 휴직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원격의료 스타트업 ‘던(Done)’에서 경영전략 등 무보수 자문역을 맡았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삼성전자는 28일 경기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협력회사 협의회(협성회) 회원사들과 함께 ‘2024년 상생협력데이’를 개최하고 우수 성과를 거둔 협력사 34곳에 상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협력회사 측에서는 대덕전자 대표인 김영재 협성회 회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상생협력데이는 삼성과 협력회사가 서로 소통하고 격려하며 동반성장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2012년부터 진행됐다. 이날 삼성전기도 같은 곳에서 상생협력데이를 열어 5개 협력사를 시상했다. 삼성전기는 최근 3년간 상생협력데이를 비대면으로 개최하다가 올해 대면 행사로 진행했다. 행사 현장에는 삼성전기 경영진 및 협력사 대표 등 약 130명이 참석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국내 대기업들이 경기 침체 속에서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 단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4%에 그치며 장기 저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일자리 확대 방침도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 명을 채용하고 총 68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27일 발표했다. 8만 명 가운데 4만4000명은 전동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배치된다. 현대차는 고용을 늘린 영향으로 국내 부품산업에서 11만8000명의 추가 고용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 투자하는 68조 원 가운데 31조 원은 연구개발(R&D)에, 35조 원은 설비투자에 투입한다. LG그룹도 같은 날 2028년까지 5년 동안 국내에 1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LG의 국내외 총투자 규모의 65%에 해당한다. 100조 원 가운데 50조 원가량을 인공지능(AI)과 바이오, 클린테크 등 미래 기술과 배터리, 자동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성장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이번에 발표한 투자금의 약 55%를 R&D에 투입해 국내를 연구개발 및 제조 핵심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5월 국내 주요 11개 그룹은 향후 3∼5년간 106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현대차와 LG는 각각 2025년, 2026년까지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 이번에 1∼2년 더 미래 시점까지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나머지 삼성과 SK 등 주요 그룹들은 27일 “2022년 발표한 투자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LG는 저성장과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넘어 그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갈 것입니다.” 구광모 ㈜LG 대표는 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LG그룹은 앞으로 5년간 국내에서 100조 원을 투자해 그룹 미래를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생산기지를 지속 확대하는 동시에 국내를 연구개발(R&D) 및 마더팩토리(핵심 생산시설) 등 핵심 경쟁력을 위한 거점으로 삼고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에 발표한 투자 재원의 55%는 R&D에 투입될 예정이다. 구 대표는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해법은 대체 불가능한 LG만의 가치를 제공하는 데 달려 있다”며 “‘차별적 고객 가치’와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LG는 장기화된 경기 침체 및 글로벌 불확실성에 그룹 사업 전반이 비상인 상황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제품 수요 부진 및 중국발 과잉 공급에 시달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갑작스러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으로 성장이 주춤한 상태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기·전자 계열사도 정보기술(IT) 및 가전 제품 소비 감소에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재계 관계자는 “LG의 대형 투자 계획 발표는 갈수록 커지는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가전과 전장(차량용 전기·전자 장비) 및 냉난방 공조, 전기차 충전 등의 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첨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에, LG이노텍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 및 차량용 모듈 및 센서 등에 집중 투자하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첨단소재 및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전북 군산 새만금에 2028년 준공을 목표로 1조2000억 원 규모의 전구체(양극재 재료)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원통형·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 집중 투자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충북 청주에 마더팩토리를 세워 생산시설 및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6년까지 4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 대표는 “올해는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AI의 보편화, 탈탄소 전환 등 산업의 변곡점이 뚜렷하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래 사업은 AI, 바이오, 클린테크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키워 주요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키워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은 빅테크 인재 쟁탈전이 치열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RSU가 부상한 계기는 2001년 분식회계로 파산한 미국 에너지기업 엔론의 ‘경영진 먹튀’ 사건이었다. 당시 케네스 레이 엔론 회장은 분식회계를 저지르는 와중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1억2340만 달러(약 1655억 원)를 실현했다. 이에 경영진이 단기 성과에만 집중하는 스톡옵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RSU가 주목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03년 RSU를 처음 도입했고 아마존, 애플, 구글 등도 시행에 나섰다. 빅테크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종에서 잇따라 RSU를 도입하면서 2022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중 70%가 RSU를 보상 체계로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회사로부터 2억6000만 달러를 받았는데 이 중 2억 달러(약 77%)가 3년 치 RSU 등 주식 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2020년 팀 쿡 CEO와 RSU 66만7974주를 2023년부터 3년간 나눠 지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당시 기준 7600만 달러 상당이다. 애플은 특히 내부의 인재 관리를 위해 RSU를 적극 사용하기로 유명하다. 2021, 2022년 코로나19로 정보기술(IT) 붐이 일었을 당시 소수 고성과 엔지니어들에게 2억∼3억 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RSU 형태로 추가 지급했다. 이에 경쟁사인 구글 직원들은 “우리도 애플처럼 보상을 늘려 달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일본은 2022년 상장사의 31.3%가 RSU를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기업들은 통상 RSU를 고위 경영진에게 제공하고 최대 5년간 매각을 금지하는 조건을 달아 지급한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아시아나항공의 ‘보잉 747-400’ 여객기가 25일 마지막 비행을 마치고 은퇴했다. ‘하늘 위 여왕’, ‘점보’ 등으로 불리며 항공 여행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여객기다. 한국에 남은 유일한 B747-400으로 아시아나항공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코드원’ 운항 임무를 가장 많이 수행한 항공기이기도 하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이날 오후 1시 20분 대만 타이베이 공항을 이륙해 오후 4시 35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며 마지막 일정을 마쳤다. B747-400은 비즈니스 클래스 34석과 이코노미 클래스 364석으로 구성된 장거리용 대형 여객기다. 1999년 6월 20일 도입된 기종으로 25년 9개월 동안 총 1만8139차례, 9만6986시간 운항했다. 비행거리는 8800만 km로 지구를 약 2500바퀴 돈 셈이다. 이날 운항편은 마지막 비행을 함께 하고자 하는 많은 항공기 애호가들이 몰려 모든 자리가 예약됐다. 타이베이공항과 인천공항에서는 항공기 도착에 맞춰 소방차량 2대가 물대포를 항공기 위로 쏘아올리는 기념식이 열렸다. 또 승객들을 대상으로 유료 좌석 할인 및 인스타그램 댓글 달기 경품 이벤트도 진행했다. 인천∼타이베이행 OZ711편 탑승객 모두에게는 B747 ID카드가 기념품으로 제공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은퇴한 B747-400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앞둔 여객기 내부에서 실탄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인천공항경찰단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인천에서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할 예정인 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항공편 KE0927)에서 9mm 크기의 수렵용 실탄 1발이 발견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 청소 중 작업자가 해당 위험품을 발견했고 발견 즉시 절차에 따라 관계 기관에 보고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태국에서 출발해 인천을 경유한 뒤 밀라노로 갈 예정이었다. 실탄은 이날 오전 6시 31분 태국 수완나품 공항에서 실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기내 정밀 보안 검색을 진행했으나 추가 위험물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철중 인천공항경찰단 수사과장은 “대테러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실탄이 어떻게 태국 공항에서 실렸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3월에도 인천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한 여객기에서 권총 실탄 2발이 발견됐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초기 투자 후 실적이 나기까지 길게는 10년이 걸립니다. 성장 과정에서 투자와 실적 간 불균형이 발생하겠지만 장기 지속 성장이 더 우선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이달 2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로부터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강화를 요구받자 내놓은 대답이다. 당장 주주환원 정책을 개편하는 대신 회사의 장기 성장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같은 날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도 구성원들과 만난 타운홀미팅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를) 이끌어야 하는 만큼 제품력과 기술력을 위한 투자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배터리 3사가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과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3사의 시설투자액은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24일 배터리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3사의 올해 시설투자액(CAPEX)은 모두 합쳐 24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 11조 원, 삼성SDI 6조 원, SK온 7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투자액이 3사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3사의 시설투자액 합계는 2022년 13조8000억 원, 2023년 22조2000억 원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사업 확장에 따른 채용 직원 수도 늘었다. 2022년 말 2만5996명이었던 3사 직원 수는 2023년 말 2만8211명으로 8.5% 증가했다. 전기차 시장 악화에도 3사는 공격적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미국 단독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최 사장은 “앞으로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인 만큼 단독 공장 설립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북미에서 수요처가 확실한 합작(JV) 공장만 지었던 삼성SDI가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배터리 수요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현대차그룹과의 신규 JV 및 애리조나 단독공장 건설에 나서는 등 글로벌 생산시설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온도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등 잇달아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증설하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배터리 3사의 수주액은 모두 합쳐 1000조 원이 넘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짓기 시작한 배터리 공장들이 이르면 올해 말을 시작으로 2025년, 2026년 가동하기 시작할 텐데 그때까지 투자를 멈출 수가 없다”며 “지금 여기서 주춤하면 중국과의 경쟁에서 계속 밀려날 것이라는 위기감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장 증설에만 집중해 연구개발(R&D) 투자에 상대적으로 소홀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내 3사 모두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3.4%에서 지난해 3.1%, 삼성SDI는 5.4%에서 5.0%, SK온은 3.1%에서 2.3%로 감소했다. R&D 절대액 자체는 모두 전년 대비 늘었지만 3사를 합친 규모가 2조4744억 원으로 중국 CATL(183억6000만 위안·약 3조3970억 원) 한 곳에 못 미친다. 재무 부담이 커지는 것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지난해 배터리 3사의 부채 합계는 56조9795억 원으로 전년(46조695억 원) 대비 23.7% 늘었다. 1년간 낸 이자 비용만 3개 기업을 합쳐 1조593억 원이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삼성전자는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으로부터 최고 등급 ‘플래티넘’을 인증받은 사업장이 1곳에서 7곳으로 확대됐다고 21일 밝혔다. AWS는 글로벌 최대 규모 물관리 인증 기관이다. 안정적인 물 관리부터 수질 오염 물질, 생태계 영향 등 100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코어, 골드, 플래티넘 등급을 매긴다. 전 세계 70여 개 글로벌 기업의 사업장 270곳이 AWS 인증심사를 받았고 이 중 플래티넘 등급을 취득한 사업장은 50여 곳이다.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3월 화성캠퍼스가 처음으로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올해 기흥, 평택캠퍼스와 중국 시안 사업장까지 확대해 총 4개 반도체 사업장이 플래티넘 인증을 취득했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도 수원·구미·광주 3개 사업장이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협력사에 상생기금 38억 원을 전달했다. 구성원들이 기본급의 1%씩 모아 조성한 상생기금 34억 원과 정부 및 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 출연금 4억 원을 합한 금액이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7년간 이어진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의 ‘행복동행’으로 협력사에 전달된 상생기금만 220억 원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은 1월 31일 울산 남구 SK이노베이션울산컴플렉스(울산CLX) 하모니홀에서 ‘2024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효대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김준휘 고용노동부 울산고용노동지청장, 형희환 근로복지공단 복지연금국장을 비롯해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오종훈 SK에너지 사장, 박율희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위원장, 김종화 SK에너지 울산CLX 총괄, 박종덕 ㈜동부 대표이사 및 구성원들이 참석했다.38억 원의 상생기금 중 SK이노베이션 1% 행복나눔기금 34억 원은 설 명절을 앞두고 74개 상주협력사 소속 5800여 명 구성원에게 직접 전달됐다. 공동근로복지기금 출연금 4억 원은 21개 참여협력사 소속 구성원 대상으로 단체 상해보험 등 복지 프로그램으로 활용된다. 협력사상생기금 전달식은 2018년부터 시작된 SK이노베이션 노사의 사회적 약속이다. 2020년부터는 정부와 협력사가 기금 조성에 참여하면서 올해까지 누적 219억4000만여 원이 모여 4만1000여 명의 협력사 구성원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전해졌다. SK인천석유화학은 형편이 어려운 지역 주민들에게 명절 선물을 전달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1월 31일 석남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이웃사랑 나눔 전달식’을 열고 1500만 원 상당의 명절 선물 세트를 기부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5년부터 매년 설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회사 인근 지역 저소득 가정에 명절 선물을 전달하고 있으며 10년째를 맞는 올해까지 누적 약 1만5000여 가구에 온정의 손길을 전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