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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이 불거진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가 막말 논란에도 공천을 받은 것에 대해 “공관위원 여러 명이 도덕성 항목 등에서 거의 최하점을 줬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18일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가 연일 양 후보를 두둔하며 공천 번복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에 대해 이견을 드러낸 것. 홍 원내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노 전 대통령 비하, 비명(비이재명)계 폄하 등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양 후보의 모든 발언이 이미 공관위 후보 심사 때 모두 지적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임 공관위원장이 그냥 통과시켰고 결국 후보로 확정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도 양 후보의 공천 유지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서울 마포 지역 지원 유세에서 양 후보 막말 논란 입장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제 그 이야기는 그만해도 될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양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3분간 무릎을 꿇은 채 굳은 표정으로 참배했다. 양 후보가 2007년 노 전 대통령을 향해 “가면 쓴 미국인”이라며 “한국 땅을 밟지 못하도록 공항을 폐쇄해 쫓아내야 한다”라고 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그가 과거 강성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의원이 돼도) 법안 발의엔 관심이 없다.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들과 맞짱 뜨려고 국회에 들어가려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뒤늦게 논란이 됐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이 불거진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가 막말 논란에도 공천을 받은 것에 대해 “공관위원 여러 명이 도덕성 항목 등에서 거의 최하점을 줬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18일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가 연일 양 후보를 두둔하며 공천 번복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에 대해 이견을 드러낸 것. 양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사죄 참배를 했지만 과거 노 전 대통령을 향한 막말이 추가로 더 드러나면서 당내 반발이 이어지는 모습이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양 후보의 막말 문제는 당 공천관리위원회 심사 때부터 제기됐던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 비하, 비명(비이재명)계 폄하 등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양 후보의 모든 발언이 이미 공관위 후보 심사 때도 모두 지적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임 공관위원장이 그냥 통과시켰고 결국 후보로 확정됐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양 후보의) 선당후사 모습이 필요하다”며 자진사퇴 결단을 촉구했다.이 대표는 이날도 양 후보의 공천 유지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서울 마포 지역 지원 유세에서 양 후보 막말 논란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제 그 이야기는 그만해도 될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주권자로 존중하지 않거나 폄하하는 행위에 대해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호남 비하 발언을 하면 안되고, 친일 발언을 하면 안 된다”고 여당으로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양 후보의 발언은 지나쳤고 사과해야 하지만 그 이상의 책임을 물을지는 국민이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양 후보는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서 3분간 무릎을 꿇은 채 굳은 표정으로 참배했다. 다만 그의 사죄에도 당내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양 후보가 2007년 노 전 대통령을 향해 “가면 쓴 미국인”이라며 “한국 땅을 밟지 못하도록 공항을 폐쇄해 쫓아내야 한다”라고 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다. 그가 과거 강성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의원이 돼도 법안) 발의엔 관심이 없다. 민주당 내 정풍 운동에 앞장설 것”이라며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란 의미로 비명계를 비하하는 은어)’들과 맞짱뜨려고 국회에 들어가려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뒤늦게 논란이 됐다. 안산갑 경선에서 양 후보에게 패배한 비명계 현역 3선인 전해철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양 후보의 막말은 실수가 아니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자 인식의 표출”이라고 비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조국혁신당이 15일 4·10총선에 출마할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조국 대표와 황운하 원내대표를 비롯해 비례대표 후보자 20명 중 4명이 하급심에서 실형을 받거나 재판, 수사를 받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여성 후보 10명, 남성 후보 10명 등 20명을 발표했다. 장은주 비례대표후보 추천위원장은 “도덕성, 전문성, 의정활동 능력, 정체성, 총선 적합도를 기준으로 20명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명단에는 조 대표와 황 원내대표가 각각 정치개혁, 경찰·검찰개혁 분야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과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은 검찰개혁 분야 후보로 내세웠다. 이들 4명은 실형을 선고받았거나 재판, 수사를 받고 있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황 원내대표는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받았다. 박 전 감찰담당관은 ‘윤석열 찍어내기 감찰’ 의혹으로 법무부에서 해임 처분을 받았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다. 차 전 본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받고 2심 재판 중이다. 이들 외에 지난 대선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등장곡을 불렀던 가수 리아(김재원), 신장식 변호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조국혁신당은 당원과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투표를 거쳐 18일 비례추천 최종 순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이번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에 비례대표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률이 19%로 집계됐다. 지난주(15%)보다 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34%,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24%, 조국혁신당 19% 순이었다. (12∼14일 전국 성인 1002명 대상으로 전화조사원이 무선전화 인터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사진)의 ‘언론인 회칼 테러 언급’과 관련해 15일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야당과 언론단체들도 황 수석을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 방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 맥락이나 경위는 전혀 알지 못하지만 발언 내용으로 보면 부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14일) 황 수석은 대통령실 출입기자들과의 점심 자리에서 “내가 (군)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수석은 이 말을 한 뒤 농담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는 당시 군 정보사령부 현역 군인들이 군사정권을 비판하는 칼럼을 쓴 기자를 칼로 습격한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언론대책특별위원회는 성명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당장 황 수석을 경질하라”고 했고, 조국혁신당은 논평에서 “검찰 독재국가를 향해 가고 있음이 자명하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정권 입맛에 안 맞으면 회칼로 찌르는 것이 대통령실의 언론관인가”라고 했다. 한국기자협회도 성명에서 “기자를 겨냥한 대통령 핵심 참모의 ‘회칼 테러 발언’은 충격적”이라며 “언론을 겨냥한 테러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광주=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시민사회계가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한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해 15일 최종 부적격 결정을 내렸다. 임 전 소장을 추천한 연합정치시민회의 국민후보추천심사위원회는 “민주당이 연합정치 정신을 훼손했다”고 반발하며 상임위원 10명 전원이 사퇴했다. 4·10총선을 26일 남기고 야권 비례연합 내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후보추천심사위는 이날 오전 임 전 소장을 시민사회 몫 남성 2번 비례대표 후보로 재추천했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연합이 13일 병역 기피를 이유로 임 전 소장을 컷오프(공천 배제)한 뒤 “다른 후보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또다시 같은 후보를 추천한 것. 심사위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임 후보에 대한 부적격 결정은 국제 인권 기준과 유엔 권고, 헌법재판소의 대체복무에 대한 판단 등에 비춰 부당하다”며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연합은 “임 후보자에 대해 판정을 번복할 만한 특별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되지 않는다”며 재차 부적격 판정을 확정했다. 그러자 심사위는 “국민의 눈높이를 저버린 부적격 판단은 연합정치 정신을 훼손한 태도”라며 “임 후보에 대한 부적격 판단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심사위 상임위원들은 김상근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10명 전원이 직위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심사위는 앞서 여성 후보 추천 과정에서도 민주당과 이견을 보였다. 당초 이들은 여성 비례대표 1, 2번으로 전지예, 정영이 후보를 선정했으나 반미 단체 이력 등이 논란이 되자 민주당이 재추천을 요구했다. 논란 끝에 해당 후보들이 결국 사퇴했고, 이주희 변호사와 시각장애인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이 대신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임 전 소장까지 컷오프되면서 민주당과 시민사회계의 갈등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연합 측은 “심사위가 해산했을 뿐 시민사회와의 연대가 파기된 것은 아니다”라는 설명이다. 더불어민주연합 핵심 관계자는 “국민후보 추천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심사위가 해산돼 후보 추천 절차가 종료된 것일 뿐”이라며 “연합정치시민회의와는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소장을 제외한 이 변호사, 서 전 위원,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3명은 위성정당 비례 후보로 추천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심사위 대부분이 시민사회계 인사로 구성된 만큼 연대에 지장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관계자는 임 전 소장의 컷오프로 공석이 된 남성 후보 자리에 대해서는 “공석으로 비워둘지, 절차를 거쳐 새로운 인물을 선정할지는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후보는 소신 있고 씩씩해서 마음에 든다. 그동안 잘했고, 앞으로도 잘할 것이다.”(이모 씨·80·서울 마포구 상암동) “운동권 출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세력을 바꿔야 한다.”(균화옥 씨·75·서울 마포구 연남동) 운동권 출신 ‘친명’(친이재명) 민주당 정청래 후보에게 ‘전향한 운동권 대표’ 국민의힘 함운경 후보가 도전하는 서울 마포을 지역구에서 13일 만난 주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마포을에서 17·19·21대 등 세 차례 당선된 정 후보에 대한 호감을 보이는 유권자와 반대로 “이번에 바꿔보자”며 국민의힘이 정 후보를 상대로 ‘자객공천’ 한 함 후보에게 기대를 거는 유권자로 나뉘는 모양새다. 마포을에서 정 후보에 대해선 “정 후보 팬이다. 이번에도 다시 뽑을 것”이라는 의견과 “정 후보의 막말이 부끄럽다. 바꿔야 한다”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성산2동에 거주하는 임성미 씨(59)는 “지난 총선에 정 후보를 찍었고, 이번 총선에도 정 후보를 찍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후보가 누군지는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만난 합정동 거주 이상진 씨(58)는 “정 후보는 이제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의원 후보로 나서게 한 함 후보로 바꾸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을 지역 연고 없이 ‘자객공천’ 된 함 후보에 대한 유권자 반응도 달랐다. 이날 함 후보가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지하철 출근 인사를 할 때 일부 시민은 “정청래를 꼭 이겨야 한다”고 응원했지만 한 안경 쓴 시민은 함 후보를 향해 “군산에서 올라와서 뭐 하는 거야”라고 소리를 질렀다. 함 후보는 최근까지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했다. 망원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모 씨(66)는 “함 후보를 한 번 만나봤더니 사람이 야무지게 생겼더라”며 호감을 드러냈다. 반면 상암동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장모 씨(49)는 “함 후보는 뜬금없이 와서 좀 답답하다”며 “뽑아준다고 한들 동네 익히는 데 한참 걸릴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마포을에서 띄운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 프레임에 대한 찬반도 갈렸다. 상암동에 거주하는 한 회사원(55)은 “기득권화된 운동권을 정치권에서 몰아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정 후보가 아주 전형적인 대상”이라고 말했다. 반면 장 씨는 “나도 운동권 세대인데 언제적 얘기를 하는 거냐”며 “경제가 너무 어려운데, 여당 정치인이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가 와닿질 않는다”고 비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4·10총선 서울 한강벨트 핵심 승부처인 마포을에서 친명(친이재명) 3선 현역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5.6%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운동권 특권 청산’을 강조하며 운동권 출신인 정 후보 저격수로 우선추천(전략공천)한 함운경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0.9%였다. 함 후보는 운동권의 대부 격이었다가 전향해 운동권을 비판해왔다. 마포을에서만 3선을 한 정 후보가 14.7%포인트 차로 함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견제를 위해 민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정권견제론(41.8%)도 국정 안정을 위해 국민의힘을 지지해야 한다는 국정안정론(29.7%)보다 12.1%포인트 높았다.● 여야 후보 “신규 소각장 막겠다” 14일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1∼12일 마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1명에게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전화면접 10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응답률은 10.3%.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결과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지역 내 최대 현안인 ‘마포 신규 쓰레기 소각장 건립’에 따라 동(洞)별로 차이를 보였다. 공직선거법 구분 기준에 따라 마포을은 한강변 고가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3선거구(서강동, 서교동, 합정동, 망원1동)와 빌라 및 다세대주택이 상대적으로 많은 4선거구(망원2동, 연남동, 성산1동, 성산2동, 상암동) 등 2개 선거구로 구성돼 있다. 3선거구에선 정 후보가 38.9%, 함 후보가 33.4%로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5.5%포인트)였던 반면에 4선거구에서는 정 후보가 50.4%로 과반의 지지율을 보이며 함 후보(29.1%)를 21.3%포인트 앞섰다. 4선거구는 서울시가 지난해 8월 상암동을 신규 쓰레기 소각장 부지로 최종 선정한 뒤 주민들이 행정소송을 내는 등 반발이 이어지는 지역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서울 시내에서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시장에 대한 반발 여론이 가장 강한 곳 중 하나”라고 말했다. 소각장 건립 문제가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여야 후보 모두 ‘부지 지정 철회’를 주요 공약으로 내건 상황이다. 정 후보는 ‘소각장 건립 전면 백지화’를 공약하면서 “소각장 건립은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의 오만·독선 행정”이라며 ‘국민의힘 책임론’을 띄웠다. 반면 함 후보는 “소각장 건립은 민선 7기(2018∼2022년) 민주당 소속인 유동균 전 구청장 때 시작된 사업”이라며 “현역 의원인 정 후보가 해결하지 못한 현안”이라고 맞서고 있다. 함 후보도 ‘소각장 건립 원점 검토’를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연령별로는 정 후보가 40대(58.2%), 50대(62.7%)에서 과반 지지를 받았다. 함 후보는 60대(54.1%), 70대 이상(62.0%)에서 절반 넘게 지지했다. 직업별로는 정 후보는 화이트칼라(58.5%)로부터, 함 후보는 가정주부(50.6%)로부터 과반 이상 지지를 받았다. 비례대표 투표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28.9%),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23.0%), 조국혁신당(20.2%)이 모두 20%대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88.5%는 국민의미래를 뽑겠다고 했다. 민주당 지지층 중에선 54.6%가 더불어민주연합을 뽑겠다고 했고, 35.6%는 조국혁신당을 뽑겠다고 답했다. 40대와 50대에선 조국혁신당을 뽑겠다는 응답이 각각 39.0%와 38.0%로 정당 중 가장 높았다.● 野 “텃밭 사수” 與 “운동권 기득권 청산” 마포을은 19, 20,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내리 승리한 대표적인 텃밭이다.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윤석열 후보를 2.58%포인트 앞섰고, 같은 해 지방선거 당시 구청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2.27%포인트 앞섰다. 다만 당시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송영길 후보보다 11.55%포인트 높게 나왔다. 민주당은 ‘지역 터줏대감’을 강조하며 텃밭 사수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총선 주요 어젠다로 내건 ‘운동권 청산론’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3일 시민사회 몫 남성 2번 비례대표 후보인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을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로 징역형을 받은 임 전 소장이 병역 기피에 해당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것. 더불어민주연합이 시민회의 측 의사와 관계없이 임 전 소장을 컷오프한 가운데 시민회의는 앞서 반미 행적 논란으로 사퇴한 전지예, 정영이 후보 대신 여성 3, 4위 이주희 변호사와 시각장애인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재추천하기로 했다. 다만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 출신인 이 변호사가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 단체에서 활동한 적 있고 진보당 유튜브에 출연한 이력이 있어 “또 진보당 관련 비례대표냐”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사회가 부적절한 인물을 추천할 경우 더불어민주연합 차원에서 탈락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야권 비례 연합이 파행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 전 소장은 이날 컷오프 사실을 공개하면서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를 병역 기피라 규정했다”며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고 했다. 시민회의 측도 더불어민주연합에 컷오프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 의원은 “(시민사회가) 부적절한 인물을 추천할 경우 최종 공천 권한을 가진 더불어민주연합 지도부가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셀프 제명’ 꼼수를 통해 비례정당에 의원 꿔주기를 본격화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비례대표 김예지 의원 등 8명을 제명하기로 했다. 비례대표는 탈당 시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길 수 있도록 제명한 것. 특히 제명 징계 사유로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미래를 위해 활동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땅한 제명 사유가 없으니 스스로 만든 비례정당을 위해 활동했다는 황당한 이유를 댔다”는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도 조만간 일부 의원을 제명해 더불어민주연합에 파견할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현역 의원 8명을 꿔준 만큼 우리는 그보다 많은 9명 이상을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이는 양당이 위성정당 상위 기호 확보를 위한 눈치 싸움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원내 1, 2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기호 3번 정당이 비례 투표용지 첫 번째 칸에 올라간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3일 시민사회 몫 남성 2번 비례대표 후보인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을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이른바 ‘양심적 병역거부’로 징역형을 받은 임 전 소장이 병역 기피에 해당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것. 더불어민주연합이 시민회의 측 의사와 관계없이 임 전 소장을 컷오프한 가운데 시민회의는 앞서 반미 행적 논란으로 사퇴한 전지예 정영이 후보 대신 여성 3, 4위 이주희 변호사와 시각장애인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재추천하기로 했다. 다만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후보 출신인 이 변호사가 진보당 유튜브에 출연한 이력이 있어 “또 진보당 관련 비례대표냐”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사회가 부적절한 인물을 추천할 경우 더불어민주연합 차원에서 탈락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야권 비례 연합이 파행으로 치닫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 전 소장은 이날 컷오프 사실을 공개하면서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를 병역기피라 규정했다”며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고 했다. 시민히의 측도 더불어민주연합에 컷오프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 의원은 “(시민사회가) 부적절한 인물을 추천할 경우 최종 공천 권한을 가진 더불어민주연합 지도부가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했다.시민회의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여성 후보로는 이주희 변호사와 서미화 전 비상임위원을 재추천할 것”이라고 했다.국민의힘은 ‘셀프 제명’ 꼼수를 통해 비례정당에 의원 꿔주기를 본격화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비례대표 김예지 의원 등 8명을 제명하기로 했다. 비례대표는 탈당 시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의원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옮길 수 있도록 제명한 것. 특히 제명 징계 사유로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미래를 위해 활동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땅한 제명 사유가 없으니 스스로 만든 비례정당을 위해 활동했다는 황당한 이유를 댔다”는 비판이 나왔다.민주당도 조만간 일부 의원을 제명해 더불어민주연합에 파견할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현역 의원 8명을 꿔준 만큼 우리는 그보다 많은 9명 이상을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이는 양당이 위성정당 상위 기호 확보를 위한 눈치 싸움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원내 1, 2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기호 3번 정당이 비례 투표용지 첫 번째 칸에 올라간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12일 경선에서도 무더기 탈락했다. 이들 지역구에 ‘자객 출마’한 친명(친이재명) 원외 후보들이 잇따라 본선행을 확정지으면서 ‘비명횡사’ 논란이 공천 국면 막바지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제7차 경선 결과 문재인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친문(친문재인)계 3선 도종환 의원(충북 청주 흥덕)과 비명계 재선 송갑석 의원(광주 서갑), 이낙연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재선 김승남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과 비명계 초선 이용우 의원(경기 고양정)이 모두 경선에서 탈락했다. 도 의원은 이재명 대표 측근인 이연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패배했다. 앞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 사실을 밝혔던 송 의원은 경선에서 득표의 20% 감산을 받고 친명계 도전자인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에게 패배했다. 반면 송 의원과 경쟁한 조 전 부시장은 신인 가산 10%를 받았다. 김 의원을 제친 문금주 후보와 이 의원을 상대로 승리한 김영환 후보 역시 친명 원외 인사로 분류된다. 이날 경선 발표에서 살아남은 현역은 정호준 전 의원을 꺾은 친명계 대변인 박성준 의원(초선·서울 중-성동을)과 김원이 의원(초선·전남 목포) 등 2명이다. 이날 발표 결과 강병원 김한정 박광온 박용진 윤영찬 의원 등 하위 10∼20% 평가를 받은 비명계 의원들은 경선에서 모두 패배했다. 송 의원은 지난해 9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면서 “(가결이냐 부결이냐에 대한) 자기 증명을 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송 의원까지 탈락하면서 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는 정진욱 이재명 당 대표 특보(동남갑)와 ‘대장동 의혹’ 사건 재판에서 이 대표 변호를 맡은 박균택 법률특보(광산갑) 및 양부남 당 법률위원장(서을) 등 원외 친명계가 모두 공천장을 받았다. 현역 의원 중 생존자는 친명계 민형배 의원(광산을)뿐이다. 민주당이 이날 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민주당 몫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한 20명 중에도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에 고정 출연하는 강유정 강남대 교수를 비롯해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선대위에서 실용외교위원장을 맡아 대북·외교 정책 밑그림을 그렸던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 등 친명 성향 후보들이 포함됐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사회 몫 후보자 4명의 교체를 요구한 가운데, 반미 성향 단체 활동 이력으로 논란이 됐던 전지예, 정영이 두 후보가 12일 사퇴했다. 10일 시민단체 여성 몫 비례 1, 2번으로 뽑힌 지 이틀 만이다. 전 후보는 사실상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1번으로 선출된 상황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시민단체 몫 후보 4명을 선정한 연합정치시민회의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심사는 정해진 절차와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다”며 “이 같은 사태를 초래한 민주당의 부화뇌동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반발했다. 민주당은 시민사회 측이 후보를 교체하지 않을 경우 더불어민주연합 차원에서라도 후보를 바꾸겠다는 방침이라 파행 가능성도 예상된다. 1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전날 밤 12시까지 최고위원회를 열고 시민사회 추천 인사에 대한 재추천을 공식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대표가 연합정치시민회의 측에 13일까지 후보자 재추천을 요구했다. 민주당의 후보 교체 압박이 이어지자 전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민사회 측에 전달했다”며 “민주진보시민사회의 연합 정치 성과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 후보도 “여당의 치졸한 정치 공세에 종북몰이의 빌미로 쓰여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감추는 핑곗거리가 되느니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고 했다. 전 후보는 한미 연합훈련 반대 단체 출신인 점이, 정 후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시위에 참여했던 이력이 논란이 됐다. 연합정치시민회의 측은 “전 후보와 정 후보는 명백한 결격 사유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사자가 등록을 포기했으므로 본인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그들의 등록 포기를 강요한 환경과 조건에 대해 가볍게 넘어갈 수 없다”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연합정치시민회의가 끝내 후보 재추천을 하지 않을 경우 더불어민주연합이 직접 후보자를 재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날 자당(自黨) 몫의 비례대표 후보 20명 추천을 마무리했지만, 시민사회 몫 추천이 지연되면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최종 순위 결정은 늦어지고 있다. 당내에선 “무리하게 야권 연합 위성정당을 추진한 이재명 대표가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어차피 위성정당인데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준(準)’위성정당이라고 강조하느라 후보 추천권을 내주고 논란을 자초한 것”이라고 했다.‘종북 논란’ 비례후보 침묵하던 이재명, 파장 커지자 “국민 눈높이로” 야권 비례연대 파열음, 무슨 일이민주 지도부, 10일 李에 우려 전달… “진보당 우회 상장” 잇단 지적에 선회당내 “정체성 다른 세력 끌어들여… 李 준위성정당 선언때 문제 예견”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시민사회 몫으로 추천된 비례대표 명단에 대한 민주당 최고위원들의 비판과 불만이 쏟아졌다. 한 최고위원은 “진보당이 편법을 쓴 거 같다. 자기들 몫으로 비례대표 당선권에 3명을 받았으면서 우회상장하듯 시민사회 몫으로 또 들어온 거 아니냐”고 했다. 또 다른 최고위원도 “진보당 측에서 너무 과욕을 부렸다”고 동조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더불어민주연합을 꾸리며 당선권 2, 3자리를 진보당이 가져간 상황에서 시민사회 이름으로 또다시 진보당 계열 인사들이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받자 반발이 터져 나온 것. 민주당 내에서는 “이런 사람이 들어오는 걸 몰랐다고 하면 무능력한 것이고, 알면서도 못 막았다고 하면 더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면서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준(準)위성정당’을 추진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책임론도 나왔다.● “진보당 우회상장” 최고위서 연이틀 논란 1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0일 연합정치시민회의가 반미 성향 단체 활동 등의 전력이 있는 전지예 전 서울과학기술대 총학생회 부회장과 정영이 전 구례군 이장을 비례 상위 순번으로 선정한 직후 즉각 민주당 내에서도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전 후보가 심사위원단 평가에서 50점 만점을 받아 여성 중 1등을 차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심사 과정 자체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10일 밤늦게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은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군의 ‘반미’, ‘종북 논란’ 등이 향후 총선 구도에서 최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이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우려에 대해 이날은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다음 날에도 사그라들지 않자 민주당은 11일 밤에도 추가로 최고위를 소집해 밤 12시까지 시민사회 추천 인사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 대표도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이날 오후 충남 천안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 인선과 의사 결정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면서 전날과 달라진 입장을 내놨다. 결국 최고위에선 연합정치시민회의에 재추천을 공식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당 지지율 반등 차원에서 이해찬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고민정 최고위원과 힘을 합치고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당과의 과도한 선거 연대가 악재라는 반발이 커지자 이 대표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시민사회 인사들 ‘무(無)검증’ 합류 당초 민주당은 범야권 위성정당을 추진하면서 원내 6석인 녹색정의당을 최우선 연대 대상으로 고려했다. 그러나 녹색정의당이 위성정당 불참을 선언하자 범야권 연대 명분 상실을 우려한 지도부는 급하게 시민사회 세력에 합류를 요청하며 연합정치시민회의를 참여시켰다.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인 박석운 씨는 과거 광우병 시위를 주도했고, 조성우 씨는 이적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활동에 따라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구속된 전력이 있음에도 이들에게 당선권에 들어갈 비례대표 후보자 4명 추천을 맡긴 것.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원내 정당이 아닌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준위성정당’을 공식화하면서 애초에 문제가 예견됐음에도 이를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지도부 의원은 “이 대표가 준연동형을 선언한 이후 ‘모든 시민사회와 연대를 해야 승리한다’며 정체성이 다른 세력까지 끌어들이면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이 공개됐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막상 최종 후보를 뽑고 난 뒤 이를 번복한 것은 책임 방기”라면서 “사실상 지도부가 논란을 자처한 꼴”이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민주당 몫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할 20명을 발표했다.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에 고정출연하는 강유정 강남대 교수를 비롯해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선대위에서 실용외교위원장을 맡아 대북·외교 정책 밑그림을 그렸던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 등 친명(친이재명) 성향 후보들도 포함됐다.민주당은 이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선순위권(비례 1~20번)에 배치할 여성 후보를 백승아 전 교사,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강 교수, 민주당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 순으로 발표했다. 영화평론가인 강 교수는 방송인 김어준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고정출연자로, 윤석열 대통령을 통해 “자아가 없다” “정치적 유아 상태” 등 강경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2022년 3·9대선 직후에는 이 대표에 대한 팬덤현상을 연예인 팬덤에 빗대어 분석해 이 대표 강성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개딸(개혁의 딸)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대구·경북 전략 지역 비례후보로 확정된 임 위원장은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를 지냈던 김현권 전 의원의 부인이다.남성 후보로는 위 전 대사와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 박홍배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민주당 정을호 전 총무국장, 김준환 전 국정원 차장 등 10명을 추천했다. 비례 후순위권(21~30번)에는 코미디언 서승만 씨,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송창욱 전 대통령비서실 제도개혁비서관 등이 포함됐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민주당 몫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을 마친 뒤 이들의 최종 비례대표 순번을 확정할 예정이다.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이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윤도현 자립준비청년지원 대표, 이소희 전 혁신위원, 손수조 전 새누리당 부산 사상 당협위원장 등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후보 면접을 진행했다. 앞 번호 정당기호를 받기 위한 ‘현역 의원 꿔주기’도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역 의원 중 대략 7~8명 정도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13일 당 윤리위원회에서 제명 절차를 거친 뒤 이번 주 내로 의원총회를 열고 이동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진보당 후보로 출마해야 할 사람들이 더불어민주연합 시민사회 비례대표 몫으로 추천됐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내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로 반미 성향 단체 활동 등의 전력이 있는 인사들이 선정된 것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오전 비공개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전날 여성 1번이자 시민단체 몫 비례 1번으로 뽑힌 전지예 전 서울과학기술대 총학생회 부회장이 과거 한미훈련 반대 기자회견 등을 열었던 청년겨레하나 출신 활동가라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 몫 여성 비례 2번으로 뽑힌 정영이 전 구례군 이장이 지난해 전국여성농민회 ‘통일선봉대’ 대장을 맡아 경북 성주군에서 열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시위에 참여했던 이력도 논란이 됐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군의 ‘반미’, ‘종북 논란’ 등이 향후 총선 구도에서 최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이재명 대표에게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종북 논란’ 최대 악재 될 수도”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애초에 위성정당 창당을 결정했던 이 대표가 나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선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후보자 재추천 요구를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부적으로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각자의 정치적 지향이 있겠지만 정치는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켜야 하는 현실이기 때문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 인선과 의사결정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민석 대변인도 “최고위는 4명 비례 후보 결정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전 전 부회장은 과거 한미 연합훈련 반대 시위를 벌여 온 청년겨레하나 대표를 지냈다. 정 전 이장도 지난해 전국여성농민회 ‘통일선봉대’ 대장을 맡아 사드 배치 반대 시위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인사는 사실상 통합진보당 후신 격인 진보당 계열 후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당내에서는 진보당 몫 비례대표 후보 3명이 포함된 상태에서 시민사회 몫으로도 “진보당 성향” 평가를 받는 인사들이 추천된 것에 대해 “민주당이 대체 왜 진보당 의석을 이렇게 많이 보장해주나”라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은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한 연합정치시민회의에 논란의 여성 후보 2명 외에 함께 추천된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와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해서도 재추천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애초 민주당에서 추천해달라고 요구했던 대로 비정규직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여성 장애인 등을 다시 추천해달라는 취지다. 민주당은 재추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불어민주연합이 후보자를 서류심사 단계부터 직접 검증해 반려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야권연합 비례정당 추진단장을 맡았던 박홍근 의원은 통화에서 “당초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시민사회 몫 추천 취지와 달리 다들 진보단체 활동가여서 실망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 의원은 “연합정치시민회의 측이 후보자 재추천에 응하지 않을 경우 선거연대 파기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연합정치회의 측 “공정한 추천 과정 거쳐” 이에 대해 연합정치시민회의 측은 “후보자들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선출됐다”며 “(합당한) 이유 없이 선정을 번복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시민회의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후보자 선출) 시간이 너무 짧아 검증할 시간이 없었던 만큼 본래 합의한 대로 추후 검증 과정은 거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재추천 요구에 반발하면서도 다시 합의를 통해 재추천할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전 전 부회장이 전날 심사위원단 평가에서 50점 만점을 받아 1등을 하는 등 심사 과정 자체에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연합정치시민회의 측은 이날 심사위원 전원의 명단을 공개했다. 36명의 심사위원 중에는 사전에 공개된 박석운, 조성우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과 김상근 목사, 김귀옥 한성대 교수 외에 최순영 전 민주노동당 의원과 주제준 한국진보연대 정책위원장, 조항아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사무처장 등이 포함됐다. 이요상 동학실천시민행동 공동대표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인 김인숙 변호사, 박용석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장 등도 심사에 참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번 총선 공약은 한미 연합훈련 반대와 주한미군 철수인가”(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기형적 선거제(준연동형 비례제)가 더불어민주연합을 통해 반미 종북 세력에 국회 문을 열어주는 ‘종북 횡재’가 되고 있다”(윤재옥 원내대표)고 비판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진보당 후보로 출마해야 할 사람들이 더불어민주연합 시민사회 비례대표 몫으로 추천됐다.”11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내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로 반미 성향 단체 활동 등의 전력이 있는 인사들이 선정된 것에 대해 이 같이 지적했다. 이날 오전 비공개로 열린 민주당 최고위에서도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전날 여성 1번이자 시민단체 몫 비례 1번으로 뽑힌 전지예 전 서울과학기술대 총학생회 부회장이 과거 한미훈련 반대 기자회견 등을 열었던 겨레하나 출신 활동가라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 몫 여성 비례 2번으로 뽑힌 정영이 전 구례군 이장이 지난해 전국여성농민회 ‘통일선봉대’ 대장을 맡아 경북 성주군에서 열린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시위에 참여했던 이력도 논란이 됐다.일부 최고위원들은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군의 ‘반미’, ‘종북 논란’ 등이 향후 총선 구도에서 최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이재명 대표에게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종북 논란’ 최대 악재될 수도”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애초 위성정당 창당을 결정했던 이 대표가 나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선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후보자 재추천 요구를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부적으로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각자의 정치적 지향이 있겠지만 정치는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켜야 하는 현실이기 때문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 인선과 의사결정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민석 대변인도 “최고위는 4명 비례 후보 결정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논란이 된 전 전 부총학생회장은 과거 한미 연합훈련 반대 시위를 벌여 온 청년겨레하나대표를 지냈다. 정 전 이장도 지난해 전국여성농민회 ‘통일선봉대’ 대장을 맡아 사드 배치 반대 시위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인사는 사실상 통합진보당 후신 격인 진보당 계열 후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당내에서는 진보당 몫 비례대표 후보 3명이 포함된 상태에서 시민사회 몫으로도 “진보당 성향” 평가를 받는 인사들이 추천된 것에 대해 “민주당이 대체 왜 진보당 의석을 이렇게 많이 보장해주나”라는 지적이 나왔다.민주당은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한 연합정치시민회의에 논란의 여성 후보 2명 외에 함께 추천된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와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해서도 재추천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애초 민주당에서 추천해달라고 요구했던 대로 비정규직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여성 장애인 등을 다시 추천해달라는 취지다. 민주당은 재추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불어민주연합이 후보자를 서류심사 단계부터 직접 검증해 반려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야권연합 비례정당 추진단장을 맡았던 박홍근 의원은 통화에서 “당초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시민사회 몫 추천 취지와 달리 다들 진보단체 활동가여서 실망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했다.● 연합정치회의 측 “공정한 추천 과정 거쳐”이에 대해 연합정치시민회의 측은 “후보자들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선출됐다”며 “(합당한) 이유 없이 선정을 번복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시민회의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후보자 선출) 시간이 너무 짧아 검증할 시간이 없었던 만큼 본래 합의한 대로 추후 검증 과정은 거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재추천 요구에 반발하면서도 다시 합의를 통해 재추천할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전 전 부회장이 전날 심사위원단 평가에서 50점 만점을 받아 1등을 하는 등 심사 과정 자체에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연합정치시민회의 측은 이날 심사위원 전원의 명단을 공개했다. 36명의 심사위원 중에는 사전에 공개된 박석운, 조성우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과 김상근 목사, 김귀옥 한성대 교수 외에 최순영 전 민주노동당 의원과 주제준 한국진보연대 정책위원장, 조항아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사무처장 등이 포함됐다. 이요상 동학실천시민행동 공동대표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인 김인숙 변호사, 박용석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장 등도 심사에 참여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번 총선 공약은 한미연합 훈련반대와 주한미군 철수인가”(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기형적 선거제(준연동형 비례제)가 더불어민주연합을 통해 반미 종북 세력에 국회 문을 열어주는 ‘종북 횡재’가 되고 있다”(윤재옥 원내대표)고 비판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더불어민주당 공천 논란 속 친명(친이재명) 지도부와 갈등을 빚어온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당 통합을 강조하며 당의 선거 지원에 나섰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11일 “이제는 뒤를 돌아볼 시간이 없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운영을 평가하고 준열하게 심판하는 선거”라며 “민주당의 승리, 야권의 승리, 국민의 승리가 심판”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이제는 친명도 비명(비이재명)도 없다”며 “모두가 아픔을 뒤로하고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했지만 컷오프(공천배제)됐다. 이에 이 대표는 “임 전 실장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부탁드렸는데 ‘감투도 의전도 형식도 원치 않는다’고 말해주셨다”며 “당의 (공천)결정을 수용해주신 임 전 실장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사천 논란에 반발하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던 고민정 의원도 이날 최고위에 복귀했다. 지난달 27일 사의를 밝힌 지 13일 만이다. 고 최고위원은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멈추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서로의 차이를 보기보다는 서로의 공통점을 보며 그 파이를 키워야 한다. 강물이든 시냇물이든 구별하는 것은 바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4·10 심판의 날에 반국민세력을 심판하고 국민의 승리하는 도구로 더불어민주당을 써달라.”(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패세력, 종북세력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을 숙주로 대한민국을 장악하는 것을 막겠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4·10총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10일 여야 수장이 서로에 대한 심판론을 띄우며 본격 ‘프레임 전쟁’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반국민세력’으로 규정하고 정권 심판론을 본격 꺼내 들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지 30분도 안 돼 약 2600자 분량의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을 향해 “운동권 특권세력, 부패세력, 종북세력의 합체”라고 맞받았다.● 李 “민주화에서 독재화 전환 분수령” 이 대표는 “오늘로부터 정확히 1년 10개월 전 윤석열 정권이 탄생했다”며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대한민국은 끝없이 추락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반국민세력과 국민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애초 민주당은 이날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하루 전 이 대표의 기자회견으로 변경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후보 이름을 직접 열거하며 ‘사면공천’, ‘음란공천’, ‘친일공천’ ‘극우공천’으로 분류해 비판했다. 이 대표는 “당진 정용선, 청주서원 김진모 후보, 불법여론조작 등 중범죄자를 사면시켜 공천한 ‘사면공천’”, “부산 수영 장예찬 후보, 입에 올리기도 거북한 음란 표현도 공천하는 ‘음란공천’”이라고 읽어 내려갔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에 대해선 ‘돈봉투 공천’, 최근 일본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성일종 정승연 후보에 대해선 ‘친일공천’, 김선교 원희룡 후보는 ‘양평도로 게이트 공천’이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민주당 공천에 대해서는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춘 혁신공천으로 공천혁명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도 “민주화에서 독재화로 전환(이) 이번 총선에 달려 있다”며 “대한민국의 거대한 퇴행이 끝없이 가속화될지, 아니면 ‘역주행 폭주’를 멈춰 세우고 미래로 나아갈지 결정할 역사적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韓 “감옥 안 가려 종북 세력 손잡아” 한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선거는 민생을 위해 혁신하며 정치를 개혁하려는 국민의힘과, 종북 등 낡은 이념에 사로잡혀 운동권 특권정치에 안주하면서 이 대표 등 범죄혐의자 방탄에만 매달리는 ‘이재명 민주당’ 사이에서 중요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민주당을 운동권 특권 정치 세력으로 규정한 것에서 나아가 범법 및 종북세력으로 몰아붙이며 대립각을 더욱 세운 것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입장문에서 “종북 통진당 세력의 주류 진출은 이 나라와 동료 시민에 대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이런 종북세력 등과 손잡는 이유는 오직 자기가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대표는 자기가 살기 위해 불공정의 상징인 ‘조국혁신당’과도 손을 잡았다. 이미 ‘범죄자연대 방탄동맹’으로 전락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계속 부각해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로 총선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4·10 심판의 날에 반국민세력을 심판하고 국민의 승리하는 도구로 더불어민주당을 써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부패세력, 종북세력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을 숙주로 대한민국을 장악하는 것을 막겠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4·10 총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10일 여야 수장이 서로에 대한 심판론을 띄우며 본격 ‘프레임 전쟁’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반국민세력’으로 규정하고 정권 심판론을 본격 꺼내들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지 30분도 안돼 약 2600자 분량의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을 향해 “운동권 특권세력, 부패세력, 종북세력의 합체”라고 맞받았다.● 李 “민주화에서 독재화 전환 분수령”이 대표는 “오늘로부터 정확히 1년 10개월 전 윤석열 정권이 탄생했다”며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대한민국은 끝없이 추락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반국민세력과 국민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애초 민주당은 이날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하루 전 이 대표의 기자회견으로 변경했다.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후보 이름을 직접 열거하며 ‘사면공천’, ‘음란공천’, ‘친일공천’ ‘극우공천’으로 분류해 비판했다. 이 대표는 “당진 정용선, 청주서원 김진모 후보, 불법여론조작 등 중범죄자를 사면시켜 공천한 ‘사면공천’”, “부산 수영 장예찬 후보, 입에 올리기도 거북한 음란표현도 공천하는 ‘음란공천’”이라고 읽어 내려갔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에 대해선 ‘돈봉투 공천’, 최근 일본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성일종 정승연 후보에 대해선 ‘친일공천’, 김선교 원희룡 후보는 ‘양평도로 게이트 공천’이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민주당 공천에 대해서는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춘 혁신공천으로 공천혁명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사천 논란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당 지지율에 대해서도 “변화를 위한 불가피한 진통이었고, 이제 정상적인 구도로 되돌아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도 “민주화에서 독재화로 전환(이) 이번 총선에 달려 있다”며 “대한민국의 거대한 퇴행이 끝없이 가속화될지, 아니면 ‘역주행 폭주’를 멈춰세우고 미래로 나아갈지 결정할 역사적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韓 “감옥 안 가려 종북 세력 손잡아”한 위원장은 이 대표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을 “이번 선거는 민생을 위해 혁신하며 정치를 개혁하려는 국민의힘과, 종북 등 낡은 이념에 사로잡혀 운동권 특권정치에 안주하면서 이 대표 등 범죄혐의자 방탄에만 매달리는 ‘이재명 민주당’ 사이에서 중요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민주당을 운동권 특권 정치 세력으로 규정한 것에서 나아가 범법 및 종북세력으로 몰아붙이며 대립각을 더욱 세운 것이다. 한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종북 통진당 세력의 주류 진출은 이 나라와 동료시민에 대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이런 종북세력 등과 손잡는 이유는 오직 자기가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대표는 자기가 살기 위해 불공정의 상징인 ‘조국혁신당’과도 손을 잡았다. 이미 ‘범죄자연대 방탄동맹’으로 전락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계속 부각해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로 총선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한 대표는 “지금 민주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도 안되는 사천과 협잡 행태를 봐달라”며 민주당 공천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죗값을 받지 않으려 법망을 피해 국회를 방탄의 도구로 만들고선, 그마저도 안 되면 느닷없이 피해자 코스프레로 검찰독재를 외쳤다”고 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더불어민주당에서 조국혁신당과의 4·10 총선 연대 필요성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6일에도 이어졌다. 민주당 출신 개혁신당 조응천 최고위원은 “선거 연대가 아닌 방탄 연대”라고 맹폭했다.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 간사인 김성환 의원은 이날 “이번 선거 가장 큰 구도가 윤석열 (정부) 실정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두 당이 그 궤를 일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전날 이재명 대표는 조국 대표와 만나 양당 간 총선 연대 움직임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전날 두 대표간의 회동에 대해 “의미 있는 만남”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중도 확장을 위해 조 대표와 선을 그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들이 ‘조국의 강’을 다 건너서 조국의 가족들 전체에게 윤석열 검찰이 얼마나 폭압적으로 가족을 도륙했는지 이미 다 알고 계신 것 같다”며 “오히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자녀의 스펙 쌓기가 열 배는 큰 잘못이 있어 보이는데, 그것은 제대로 조사도 하지 않고 덮어버리지 않았느냐”라고 따져물었다. 문재인 정부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이철희 전 의원은 “두 당의 공통분모가 검찰 개혁에 대한 열망이기 때문에 공통의 대의를 갖고 있는 사람들끼리 싸우면 둘 다 욕먹을 가능성이 있다”며 “공존의 길을 선택한 거고 그건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을 뽑는) 구조적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또 윤석열 대통령이나 이재명 대표나 조국 대표나 다 비슷한데 별로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 왜 조국만 안 된다고 하냐(하는 정서도 있다)”고 봤다. 이에 대해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 출신) 금태섭 최고위원과 제가 그토록 싸워서 건너려고 했던 것이 바로 ‘위선과 내로남불의 강’, ‘조국의 강’이었다”라며 “이제 민주당은 그 ‘조국의 강’으로 아예 풍덩 빠져버렸다”고 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에서 국회의원을 4번씩이나 하고, 또 하겠다고 당을 옮기는 게 말이 안 된다.”(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거주 72세 이모 씨) “친명(친이재명)이 아니라는 이유로 하위 20% 통보를 받은 것 아니냐. 국민의힘으로 간 건 탁월한 선택이다.”(영등포구 양평동 거주 35세 박진수 씨) 국민의힘이 5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4선)을 우선(전략)공천하면서 격전지로 떠오른 서울 영등포갑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김 부의장이 당적을 바꾼 것에 대해 “오락가락 정치”라며 성토하는 의견과 “당을 옮길 만했다”며 두둔하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김 부의장은 이 지역에서만 내리 3번 당선됐다. 민주당은 지난달 26일 재선 영등포구청장을 지낸 채현일 후보(54)를 영등포갑에 전략공천한 뒤 ‘유능한 행정가’ 이미지를 부각하는 한편 김 부의장을 향해 “배신 정치”라며 날을 세웠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천(私薦) 논란’과 대비해 김 부의장의 경험과 여당의 이점을 살려 지역 현안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野 “배신 정치” vs 與 “사천 정당” 이재명 대표는 여당이 김 부의장을 우선공천한 이날 오후 채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채 후보는) 단수로 추천을 안 해도 경선에서 너끈히 이기는 후보인데 (김 부의장이) 이상한 핑계를 대고 나가는 바람에 좀 싱거워지긴 했다”며 김 부의장을 직격했다. 이어 “탈당하고 상대 정당으로까지 가는 것이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며 “상대 후보로 김영주 후보가 확정됐다고 하는데 오히려 잘된 것 같다. 이미 승부가 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 후보도 “배신의 정치를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성토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의 국민의힘 영등포갑 시·구의원 합동사무소에서 비공개로 여당 소속 서울시의원과 구의원을 만나 총선 전략을 논의했다. 김 부의장은 “‘원 팀’ 정신으로 화합해 총선 승리를 이뤄낼 것”이라며 “경부선 지하화와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7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 부의장이 19∼21대 총선에서 내리 3번 당선된 영등포갑은 서울 내 대표적인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꼽힌다. 4년 전 총선에서 김 부의장이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문병호 후보를 17.98%포인트 차로 이겼다. 당 관계자는 “기존 민주당 지지층만 결집해도 승산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라며 “김 부의장은 배신자 프레임도 있어 판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2022년 대선 당시 영등포갑 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5.73%포인트 차로 앞섰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민주당의 친명계 공천 논란에 실망한 분들과 국민의힘에 기대하는 민심이 있을 것”이라며 “김 부의장이 가진 조직과 국민의힘의 지지표를 합치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왔다 갔다 하면 못 찍어” “이재명이 쫓아냈어” 지역 주민 사이에서는 현역 교체론과 우세론이 팽팽히 맞섰다. 본인을 영등포 토박이라고 소개한 자영업자 정재호 씨(67)는 “김 부의장은 망하더라도 당이랑 끝까지 같이 갔어야 했다.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을 어떻게 찍느냐”며 “채 후보가 구청장 시절 일을 잘했기 때문에 채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고 말했다. 반면 영등포시장 인근에서 구두수선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69)는 “이 대표가 김 부의장에게 (윤리점수) 0점을 줬다는데 당을 옮길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이재명이 쫓아낸 김 부의장을 찍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경점을 하는 김모 씨(70·여)는 “주변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반응이 딱 반반”이라며 “당일까지도 고민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고 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더불어민주당에서 국회의원을 4번씩이나 하고 또 하겠다고 당을 옮기는 게 말이 안 된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거주 72세 이모 씨)“친명(친이재명)이 아니라는 이유로 하위 20% 통보를 받은 것 아니냐. 국민의힘으로 간 건 탁월한 선택이다.” (영등포구 양평동 거주 35세 박진수 씨)국민의힘이 5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4선)을 우선(전략)공천하면서 격전지로 떠오른 서울 영등포갑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김 부의장이 당적을 바꾼 것에 대해 “오락가락 정치”라며 성토하는 의견과 “당을 옮길 만했다”며 두둔하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김 부의장은 이 지역에서만 내리 3번 당선됐다.민주당은 지난달 26일 재선 영등포구청장을 지낸 채현일 후보(54)를 영등포갑에 전략공천한 뒤 ‘유능한 행정가’ 이미지를 부각하는 한편 김 부의장을 향해 “배신 정치”라며 날을 세웠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천(私薦) 논란’과 대비해 김 부의장의 경험과 여당의 이점을 살려 지역 현안 해결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 野 “배신 정치” vs 與 “사천 정당”이재명 대표는 여당이 김 부의장을 우선공천한 이날 오후 채 후보의 선거 사무소를 방문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채 후보는) 단수로 추천을 안 해도 경선에서 너끈히 이기는 후보인데 (김 부의장이) 이상한 핑계를 대고 나가는 바람에 좀 싱거워지긴 했다”며 김 부의장을 직격했다. 이어 “탈당하고 상대 정당으로까지 가는 것이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며 이어 “상대 후보로 김영주 후보가 확정됐다고 하는데 오히려 잘 된 것 같다. 이미 승부가 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 후보도 “배신의 정치를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성토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의 국민의힘 영등포갑 시·구의원 합동사무소에서 비공개로 여당 소속 서울시의원과 구의원을 만나 총선 전략을 논의했다. 김 부의장은 “‘원팀’ 정신으로 화합해 총선 승리를 이뤄낼 것”이라며 “경부선 지하화와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17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 부의장이 19∼21대 총선에서 내리 3번 당선된 영등포갑은 서울 내 대표적인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꼽힌다. 4년 총선에서 김 부의장이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문병호 후보를 17.98%포인트 차로 이겼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이변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기존 민주당 지지층만 결집해도 승산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지지층 결집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라며 “김 부의장은 배신자 프레임도 있어서 판을 뒤집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국민의힘은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2022년 대선 당시 영등포갑 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5.73%포인트 차로 앞섰다. 같은 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오세훈 서울시장은 송영길 당시 민주당 후보를 두 자릿수인 20.44%포인트 차로 앞섰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민주당의 친명계 공천 논란에 실망한 분들과 국민의힘에 기대하는 민심이 있을 것”이라며 “영등포 지역의 재개발 이슈 등을 해결하려면 정부여당과 서울시장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김 부의장이 가진 조직과 국민의힘 지지표를 합치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왔다 갔다 하면 못 찍어” “이재명이 쫓아냈어”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현역 교체론과 우세론이 팽팽히 맞섰다. 본인을 영등포 토박이라고 소개한 자영업자 정재호 씨(67)는 “김 부의장은 망하더라도 당이랑 끝까지 같이 가야 했다.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을 어떻게 찍느냐”라며 “채 후보가 구청장 시절 일을 잘했기 때문에 채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고 말했다. 반면 영등포시장 인근에서 구두수선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69)는 “이 대표가 김 부의장에게 (윤리점수) 0점을 줬다는데 당을 옮길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이재명이 쫓아낸 김 부의장을 찍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경점을 하는 김모 씨(70·여)는 “주변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반응이 딱 반반”이라며 “당일까지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고 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