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혁

전남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28

추천

과학 영역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쉽고 알차게 쓰겠습니다.

forward@donga.com

취재분야

2024-10-26~2024-11-25
산업47%
경제일반25%
기업8%
인사일반8%
국제경제6%
정당3%
미국/북미3%
  • LG유플러스 모바일 tv, 제네시스 시리즈로 확대

    LG유플러스는 차량용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유플러스 모바일 tv’를 제네시스 시리즈에 탑재했다고 4일 밝혔다. 차량용 유플러스 모바일 tv는 뉴스, 아동, 음악, 예능, 스포츠 등 총 15가지 실시간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고급형 6세대 및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제네시스 모델에 서비스가 제공된다. 유플러스 모바일 tv는 제네시스의 ‘스트리밍 플러스’ 요금제에 가입하면 별도 구독료 없이 이용이 가능하며,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자동 반영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현대차와 기아 모델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올해에는 적용 차량을 제네시스 시리즈로 확대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3-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KT, ‘AI통화비서’ 목소리 스타일 설정 다양화

    KT는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목소리를 개성적인 분위기로 변환할 수 있는 ‘보이스 스타일링’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KT는 AI 음성이 전화 응대 등을 대신하는 ‘AI통화비서’ 서비스를 소상공인에게 제공하고 있다. AI 통화비서를 사용하는 점주를 대상으로 하는 보이스 스타일링은 영업시간 등 기본 안내뿐 아니라 특색 있는 목소리로 다양한 홍보 멘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총 5가지의 캐릭터 보이스를 성별과 분위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감정과 속도, 높낮이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준기 KT AI사업본부장은 “이번 서비스 출시는 개성 있고 다양한 캐릭터 보이스를 제공해 고객이 더 큰 가치를 느끼고 AI 경험 혁신을 체험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서비스와 기능을 AI 통화비서 사용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3-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문헌만 있던 ‘남병철 혼천의’ 170년 만에 복원

    한국천문연구원은 문헌으로만 내려오던 조선 후기 천문기기 ‘남병철 혼천의’(사진)를 170여 년 만에 복원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혼천의는 지구, 태양, 달 등 여러 천체 움직임을 재현하고 위치를 측정하는 기기다. 남병철 혼천의는 조선 후기 천문학자 남병철이 집필한 ‘의기집설(儀器輯說)’ 혼천의 편에 기록돼 있다. 1850년경 발명된 것으로 추정된다. 남병철 혼천의의 특징은 장소를 옮겨가며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혼천의는 관측의 기준이 되는 ‘북극고도’를 관측지에 맞게 한 번 설치하면 더 이상 변경할 수 없었지만, 남병철 혼천의는 이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남병철 혼천의에 관한 연구는 김상혁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20여 년 전에 시작했다. 2022년부터 관련 연구팀이 구성돼 본격적인 복원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의기집설’의 내용을 과학기술적 관점에서 번역해 기초설계를 진행했고, 전문 제작업체와 협업해 모델을 재현해 내는 데 성공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과거의 천문기기를 복원함으로써 천문 기록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고, 우리 선조의 우수한 과학문화재를 되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남병철 혼천의는 올해 하반기(7∼12월) 국립과천과학관에서 특별 전시될 예정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3-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尹 만난 저커버그 “TSMC 리스크, 삼성과 협력”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거론하며 삼성전자와의 협력 확대 의향을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방한한 저커버그 CEO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가진 30분가량의 환담에서 TSMC에 대해 “(지정학적인) 불안(volatile)이 있는데 (메타의) 의존도가 너무 높다”고 발언했다. 그는 “삼성이 (반도체) 메가 파운드리 기업으로 글로벌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삼성과의 협력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TSMC의 생산시설이 대만에 있는 점, 5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첨단 공정에서 삼성전자의 기술력 등을 언급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특히 저커버그 CEO가 TSMC를 두고 ‘불안한’ ‘변덕스러운’을 뜻하는 단어(volatile)를 사용해 참석자들이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공급망 경쟁,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불안정성에 따른 리스크에 따라 TSMC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AI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서울 인근 투자에 관해서도 정부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또 “메타가 상상하고 설계한 것을 한국 산업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커버그 CEO에게 최근 인터넷상에 퍼진 ‘가짜 윤석열 영상’을 직접 거론하면서 “AI를 악용한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 조작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메타와 같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이 가짜뉴스와 각종 기만 행위들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고, 저커버그 CEO는 “선거에 대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저커버그 CEO는 워터마크나 레이블을 통해 해당 영상이 AI 등에 의해서 생성된 것인지 정보를 제공해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예로 들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이 박상욱 대통령과학기술수석비서관을 비롯한 신설된 과학기술 담당 조직에 대해 설명하자 저커버그 CEO는 “과학기술 친화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긍정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저커버그 CEO가 전날 만난 국내 스타트업 5개사는 AI 개발사 업스테이지, 프렌들리AI, 매스프레소와 확장현실(XR) 콘텐츠 개발사 데브즈유나이티드게임즈, 스토익엔터테인먼트로 확인됐다. 저커버그 CEO는 2박 3일의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인도로 출국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3-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韓 과학기술 수준, 中에 첫 추월당해

    한국 과학기술 수준이 사상 처음 중국 아래로 떨어졌다. 인공지능(AI), 양자역학, 차세대통신 등 국가핵심기술 136개를 조사한 결과 중국은 1위인 미국과의 격차가 3년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은 3.2년이었다. 결국 한국의 과학기술 수준이 중국보다 0.2년 뒤처진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오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57회 운영위원회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 5개국의 국가핵심기술 수준을 비교 분석한 ‘2022년도 기술 수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최고 수준의 기술 보유국인 미국을 100%로 봤을 때 한국은 미국의 81.5% 수준(격차 3.2년)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82.6%(격차 3년)로 4위, 일본은 86.4%(격차 2.2년)로 3위였다. EU는 미국의 94.7% 수준으로 0.9년의 기술 격차를 보이며 2위에 올랐다. 직전 2020년 조사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80% 수준으로 최하위였고 한국은 80.1%로 아슬아슬하게 4위를 기록하며 중국보다 앞섰다. 하지만 2년 사이에 역전당한 셈이다. 중국의 과학기술이 한국을 따라잡은 것은 국가 간 비교가 가능해진 2012년 조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136개 국가핵심기술 가운데 특히 중요한 AI,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자력 등 50개 국가전략기술로 범위를 좁히면 중국의 과학기술 수준은 한국을 더욱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韓 12대 전략기술, AI-우주항공 등 7개 분야서 中에 뒤처져 [中에 추월당한 과학기술]AI, 美 100일때 中 90.9 - 韓 78.8… 우주항공-해양은 韓보다 6년 앞서中, 투자 확대-인재 양성 성과… “韓 비상사태, R&D정책 새틀짜야”국가핵심기술에서 중국의 추격과 역전은 예상된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히려 최근까지 한국이 중국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지표가 연구 현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네이처 등 주요 국제학술지에 투고된 논문 수, 피인용 연구자 수 등 주요 지표에서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까지도 위협하며 ‘과학굴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6월 네이처가 논문의 질과 양 등을 고려해 평가한 자연과학 연구 영향력 지표에서 중국은 미국을 추월해 1위로 올라선 바 있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중국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1년간 피인용 상위 1% 논문을 4만8270건 발표해 전 세계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 6562건에 그쳐 세계 14위에 머물렀다. 백서인 한양대 중국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전문가의 정성평가 등에서 중국의 연구 역량을 낮게 평가하는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실제 연구 현장에서 중국과 격차가 난 것은 갑작스럽거나 새로운 일이 아니다. 이미 중국은 오래전부터 한국을 추월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핵심 중의 핵심’ 기술에서 중국과 수준 차이가 더 크다는 점이다. 136개 국가핵심기술에 포함된 50개 국가전략기술을 분야별로 나눈 ‘12대 국가전략기술’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이차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소 등 3개 분야만 기술 수준에서 중국보다 앞섰다. 나머지 2개는 같았고, 7개는 중국에 뒤졌다. 특히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AI 분야에서는 중국이 1위인 미국의 90.9%(격차 1.3년) 수준까지 쫓아갔고 한국은 78.8%(2.2년) 수준에 그쳤다. 한국이 중국보다 0.9년 뒤처진 셈이다. 중국이 한국보다 가장 앞선 기술은 우주항공·해양 분야 기술이었다. 이 분야에서 중국은 1위인 미국과의 격차가 5.8년이었고 한국은 11.8년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한국보다 6년이나 앞선 것이다. 이 같은 중국의 ‘과학굴기’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국가 주요 연구과제의 책임자 중 절반 이상을 40대 이하 신진 과학자가 맡도록 하는 등 젊은 과학자 육성에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백 교수는 “‘비상사태’라는 인식을 가지고 ‘추격자’의 마인드로 (과학) 정책을 다시 세팅해야 한다”며 “주요 영역에 집중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으로 기업지원·기술사업화 등 산업 분야, 통상정책 등 외교 분야까지 유기적인 연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3-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SKT, ‘AI 핀’ 선보인 美 휴메인과 전략적 제휴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시장의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개인형 AI 비서’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미국의 AI 기업 ‘휴메인’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휴메인은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를 탑재한 옷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AI 핀’을 선보인 회사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서버 및 데이터 저장장치 시스템 제조기업 ‘슈퍼마이크로’와도 같은 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3-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네이버, ‘딥페이크’ 검색하면 경고문구 띄운다

    28일부터 네이버 검색창에서 ‘딥페이크 사이트’ ‘딥페이크 만들기’ 등을 검색하면 공직선거법 등에 위반될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함께 게시된다. 이날 네이버는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허위조작정보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딥페이크를 부적절하게 사용할 의도가 포함된 검색어들을 대상으로 경고 문구를 노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블로그, 카페 등에서 게시물을 작성할 때도 딥페이크 영상 등이 관련 법률에 따라 제재될 수도 있다는 문구를 게시하기로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 이용자가 정보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딥페이크 기술의 악용 사례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 외에도 네이버의 생성형 AI 서비스인 ‘클로바 X’와 ‘CUE:(큐:)’ 서비스 대화창 하단에도 선거 관련 사용자 주의 안내 문구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인공지능(AI)이 만들어 낸 이미지에 대해 AI가 생성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워터마크(꼬리표) 적용도 검토 중이다. 카카오 역시 AI 조작 콘텐츠 대응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의 AI 이미지 생성 모델인 ‘칼로’에서 제작된 이미지에 비가시성 워터마크 도입을 검토 중이다. 비가시성 워터마크는 일반 사용자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기술적으로 AI가 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장치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2-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혈당관리 앱으로 건강 관리 도와드릴게요”

    카카오헬스케어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및 모바일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로 국민 보건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 관리를 위해 연속혈당측정기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이번달 출시했다. 파스타 애플리케이션(앱)과 연속혈당측정기 센서를 연동하면 혈당 데이터가 블루투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앱에 나타난다. 식생활을 비롯한 생활 습관을 연동할 수 있어 생활 습관과 혈당과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음식을 촬영하면 음식 종류와 영양소, 열량 등이 AI를 통해 자동으로 기록된다. 운동이나 복약 등도 기록할 수 있다. 파스타는 이러한 생활 습관에 따른 혈당 반응을 그래프로 보여주고 혈당 변화에 따른 가이드도 제공한다. 의사가 파스타 앱을 통해 수집된 이용자들의 혈당 정보를 확인하고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가용 대시보드 ‘파스타 커넥트 프로’도 함께 선보인다. 앱에 기록된 각종 정보를 의사가 활용하고 교육 및 진료에 활용할 수 있으며 핵심 요약 기능도 제공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트너인 의료기관, 연구기관, 기업들이 헬스케어 데이터를 공유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의료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양질의 임상 데이터와 다양한 의무기록을 표준화해 ‘데이터 레이크’를 구축하고 이를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사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임상 연구 활성화, 의료 질 개선, 의료기술 혁신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해 7월 분당서울대병원에 이와 같은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고 지난해 11월에는 고려대의료원, 연세대의료원, 이화여대의료원 등과 함께 AI 연구 연합인 ‘연구 협력 네트워크’도 공식 출범시켰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원격 중환자실 시스템’을 개발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주변 공공병원들을 연결하고 지역 병원 내 중환자실 현황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카카오톡 채널과 챗봇 등을 연결해 환자들이 병원을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는 ‘케어챗 서비스’도 개발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2-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탄소 80% 감축’ 바이오항공유, 국내 첫 실증 운항

    GS칼텍스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바탕으로 바이오 연료 등 저탄소사업을 확대하는 등 탄소 저감 순환경제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는 국제적인 탄소 배출 감축 기조에 발맞춰 바이오디젤 등 바이오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과 함께 바이오항공유 실증 항공 운항을 국내 최초로 진행했다. 바이오항공유는 동물성 유지, 폐식용유 등을 원료로 생산하는 항공유로, 탄소 배출을 기존 항공유보다 최대 80% 감축할 수 있다. 하늘에 바이오항공유가 있다면 바다에는 바이오선박유가 있다. GS칼텍스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선박유 실증에 참여해 HMM에 바이오선박유를 공급 중이다. 바이오선박유는 해운 분야 탄소 감축에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GS칼텍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합작투자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바이오 원료 정제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정제 시설은 2025년 2분기(4∼6월) 상업 가동을 목표로 연간 50만 톤(t)의 바이오원료 및 식용유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화장품, 농업, 산업 원료로 사용되는 다양한 바이오케미칼 사업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자연계에 존재하는 미생물 등에서 만들어내는 ‘2.3-부탄다이올’은 화장품 원료, 작물 보호제, 식품 첨가제, 의약품 첨가제 등으로 다양하게 쓰인다. GS칼텍스는 해당 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2019년부터 생산, 판매 중이다. GS칼텍스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화학적 재활용으로 생산된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과 비교해도 품질이나 기능 변화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 2010년부터 폐플라스틱에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물리적 재활용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GS칼텍스는 수소 및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여수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활용, 저장하고, 나아가 청정수소 공급 기회까지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2-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SKT “글로벌 AI동맹군 구성해 주도권 탈환”

    SK텔레콤이 글로벌 통신사와 연합해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서비스로는 ‘개인 맞춤형 AI 비서’를 꼽았다. 그동안 오픈AI 등 빅테크에 내줬던 AI 주도권을 ‘글로벌 동맹군’을 구성해 되찾아오겠다는 취지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글로벌 연합 사업 계획을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도이치그룹,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5개 통신사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창립총회를 열고 공동언어모델(LLM) 개발 등 사업 협력을 수행할 합작 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유 대표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LLM 등 AI 분야 협력을 통해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려는 것”이라며 “핵심은 더 많은 사업자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참여 기업 수를) 세 자릿수까지 목표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개인 맞춤형 AI 비서 서비스를 통해 실제 수익을 창출해 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유 대표는 “개인형 AI 비서를 반드시 빅테크들이 더 잘 만들어 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새로운 스타트업이 더 잘할 수도 있고, 우리 같은 통신사업자들이 더 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바르셀로나=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AI폰 삼성 따라나선 中, 美 규제에 막히자 유럽 집중공략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가 개막한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제1전시관. 가장 먼저 시선을 뺏은 것은 중국 정보통신 기기업체 화웨이의 초대형 부스였다. 매년 가장 큰 규모로 전시를 준비하는 화웨이는 올해도 9000㎡ 규모의 가장 큰 전시관을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전시장 한가운데에 마련된 모형 섬에도 관심을 보였다. 화웨이가 스마트폰 성능을 자랑하기 위해 만든 체험장이다. 이 섬에는 판다와 나비 등 각종 동식물 미니어처가 전시돼 있어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수 있다. 5㎝ 가까이까지 대상을 접사(接寫)해도 선명하게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화웨이 스마트폰을 직접 이용해 본 스웨덴 정보기술(IT) 컨설턴트 빌리 마리골드 씨는 “가까이서 찍어도 나비의 주름 결까지 표현되는 걸 보고 놀랐다”면서 “중국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술이 많이 발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화웨이 외에도 삼성전자 바로 옆에 전시관을 마련한 다른 중국 기업 ‘아너’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 옆에 자리한 것만으로도 높은 도전정신이라고 평가를 내리는 분위기였다. 올해 MWC에서도 중국 기업의 화력이 거세다.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주요 빅테크들은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불참하는 대신 유럽에서 열린 MWC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통 강자인 화웨이·샤오미뿐만 아니라 차이나텔레콤·아너·오포·알리페이 등 신흥 강자들도 일제히 전시관을 꾸리고 제품과 기술력 소개에 나섰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중국은 개최국인 스페인(696개), 미국(432개), 영국(408개)에 이어 4번째로 많은 288개 회사가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미국의 압박으로 북미 시장 진출이 어려운 만큼 유럽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기업들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폰을 출시한 삼성전자를 겨냥한 듯 AI폰을 앞세워 시선몰이에 나섰다. 화웨이는 독자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판구’를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하모니’에 탑재한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여기에 더해 화웨이는 5세대(5G)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고품질 네트워크 기술인 5.5G를 올해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리펑 화웨이 사장은 “전 세계 통신사는 5.5G가 가져온 기회를 잡기 위해 고품질 네트워킹과 신규 서비스, 생성형 AI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샤오미는 MWC 개막 전날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샤오미 14’ 시리즈와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을 선보였다. 샤오미 14 시리즈는 회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글로 옮기거나 사진을 설명하는 기능 등 거대 AI 모델을 적용했다. 사진 검색 기능도 고도화했다. 화웨이에서 독립한 아너는 ‘매직 6 프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사용자가 휴대전화 화면을 보기만 해도 원격으로 자동차 문을 열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시선 추적 AI 기능을 갖추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AI폰을 앞세워 글로벌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성공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제재와 중국의 폐쇄적 정치·사회 환경 탓에 글로벌 공조에 한계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할 수 없다. 화웨이가 ‘하모니’라는 자체 OS를 만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MWC에 참가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기업 간 글로벌 협력과 개방성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추세”라며 “중국 기업들이 하드웨어에서는 추격이 가능할지 몰라도 구글 등 글로벌 플랫폼을 사용하지 못하는 점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바르셀로나=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2-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 스마트반지 전쟁서 애플에 선공”… ‘갤럭시링’ 실물 첫공개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전장(戰場)이 손목을 넘어 손가락까지 확장됐다.”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끈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 실물 공개한 스마트 반지 ‘갤럭시링’(사진)이었다. 전 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과 관람객들이 전시된 제품을 촬영하느라 정신 없었다. 유럽에서 온 애널리스트 케이티 콜린스는 “직접 체험할 수 없어서 아쉽지만 스마트 디바이스가 반지로 진화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변화를 눈으로 확인한 것만으로도 즐겁다”고 말했다. 색상은 블랙, 골드, 실버 등 3가지이며 손가락 굵기에 따른 사이즈는 총 9개다. 제품은 연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잠을 잘 때도 갤럭시링을 착용할 수 있고,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 세밀한 건강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링은 스마트워치보다 착용이 간편하고 오래 착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수면 관리, 운동보조, 생체 데이터를 측정하는 등의 정밀한 헬스케어 서비스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링은 지난달 ‘갤럭시 언팩 2024’ 행사 말미에 깜짝 소개됐다. 당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365일 24시간 내내 필수 헬스 정보를 삼성 헬스로 보내고 분석하는 데는 갤럭시 워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반지의 전쟁’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에 선공을 날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애플도 미국에서 스마트링 관련 특허를 출원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 바르셀로나=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2-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SKT 사피온, 日 도코모 이노베이션스와 ‘AI 협력’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자회사 사피온은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 자회사인 도코모 이노베이션스와 AI 서비스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고 26일 밝혔다. 도코모 이노베이션스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이미지·비디오 처리, 컴퓨터 비전 AI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등을 진행하는 AI 기업이다. 의료, 금융, 보험, 콜센터 등의 분야에서 음성-문자 변환, 대화-문자 변환, 자동응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피온은 도코모 이노베이션스의 서비스에 사피온의 반도체를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검증(POC) 공동 수행에 나선다. 도코모 이노베이션스는 사피온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220’의 성능을 높이 평가해 이번 협력을 결정했다. 두 회사는 사피온이 최근 출시한 ‘X330’을 기반으로 자체 맞춤형 모델 및 LLM 검증에 착수했다. 사피온은 X330이 X220에 비해 4배 이상의 성능과 2배 이상의 전력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2-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연장 등서 28GHz 활성화 가능”… “중·저주파수 병행해야 생존”[인사이드&인사이트]

    《“기술도, 서비스도 2018년과 2024년은 다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5세대(5G) 이동통신 28GHz(기가헤르츠) 대역 주파수를 할당받아 제4 이동통신사로 출범한 스테이지엑스의 서상원 대표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8년 5G 출범 시 이동통신 3사도 같은 주파수를 할당받았지만 주파수 활용이 어렵고 막대한 인프라 비용이 든다며 포기했다. 스테이지엑스는 6년간 관련 기술이 발전했고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많아졌다며 활용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28GHz 주파수는 통신업계에서 계륵(鷄肋) 같은 존재다. 기존에 사용되던 주파수보다 더 많은 정보를 실어보낼 수 있지만, 장애물을 피하거나 통과하는 성질이 약해 전국망 구축이 어렵다. 아직까지 주파수의 산업적 가치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도 많다. 열매는 달콤하지만 수확은 어려운 28GHz 주파수가 걸어온 길과 과제를 살펴본다.》 주파수는 통신산업의 핵심 자원이다. 음성, 데이터 등을 주파수에 실어 보내야 통화를 비롯한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정보가 이동하는 고속도로인 셈이다. 주파수 대역이 높을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실을 수 있다. 반대로 낮은 주파수는 장애물을 극복하는 능력이 좋다. 더 많은 범위를 아우를 수 있다는 뜻이다. 장애물에 취약한 높은 주파수는 빌딩을 비롯해 각종 구조물들이 빽빽한 도심 지역에서 사용이 어렵다. 전파가 이들을 피하거나 통과하지 못하고 직진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사용자가 이용하는 전화나 인터넷 등의 서비스는 빠르기도 필요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는 커버리지도 중요하다. 이에 이동통신 서비스는 흔히 ‘서브(Sub 6)’라 불리는 6GHz 이하의 낮은 주파수를 활용해왔다. 활용도가 좋은 주파수는 놀게 하지 않는 법. ‘저주파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너무 많아졌다. 반대로 미답의 영역인 고대역 주파수는 뻥뻥 뚫린 8차선 고속도로에 비유된다. 가뜩이나 자체의 특성도 빠른데 이용하는 고객도 별로 없다. ● 정부, 고대역 주파수 활용 고민이 영역을 개척해볼 수 없을까. 정부는 고민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2018년 통신 3사에 두 종류의 주파수를 할당했다. 하나는 전국망 구축이 쉬운 3.5GHz 대역 주파수였다. 다른 하나가 바로 28GHz 대역 주파수다. 고객이 별로 없는 이 주파수를 통 크게 떼줬다. 당시 통신 3사가 할당받은 3.5GHz 주파수 폭이 각각 80∼100MHz(메가헤르츠)였던 반면, 28GHz 주파수 할당 폭은 8배에 이르는 800MHz였다. 세계 최초 5G 서비스에 사용된 것도 바로 이 주파수다. 2018년 2월 평창 겨울올림픽에서였다. 당시 KT는 무선으로 제어되는 발광다이오드(LED) 촛불 1200여 개로 평화의 비둘기를 형상화한 개막식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각도에서 경기를 관람하거나 1인칭 시점으로 주행 영상을 체험하는 등의 서비스에 28GHz 주파수를 활용했다. 통신사는 대형 쇼핑몰, 골프장 등 장애물이 별로 없고, 통제할 수 있는 특정 공간에 한해 시범 서비스를 도입했다. 정부와 통신사가 발굴한 대표적 28GHz 활용 사례가 지하철이다. 과기정통부와 통신 3사는 28GHz를 기반으로 한 지하철 와이파이 서비스를 2021년부터 선보였다. 지하철 터널 내에서는 다른 곳에서보다 더 긴 전파 도달 거리를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계는 명확했다. 넓은 범위를 아우를 수 없는 주파수 자체의 특성이 발목을 잡은 것. 통신 3사는 주파수 할당 당시 의무 구축 수량이었던 기지국 1만5000대 구축을 이행하지 않았고, 과기정통부는 2022∼2023년에 걸쳐 주파수 할당을 취소했다. 28GHz 주파수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콘텐츠와 기술이다. 짧은 도달 거리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의 발전은 물론이고 막대한 기지국 구축 비용을 상쇄할 만한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 통신 3사가 이를 포기한 것도 결국 킬러 콘텐츠를 발굴하지 못해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고대역 주파수 ‘킬러 콘텐츠’ 발굴해야 제4 이동통신사로 출범한 스테이지엑스도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한 콘텐츠 확보를 강조했다. 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28GHz 주파수를 공연장, 병원, 공항 같은 밀집 지역 위주로 활성화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테이지엑스가 공개한 협업 대상은 세브란스병원, KAIST가 있다. 스테이지엑스와 세브란스병원은 5G 기반의 의료 사물인터넷(IoT) 의료 영상, 로봇 등을 도입해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병원을 만들 계획이다. KAIST와는 정보통신기술(ICT) 실증에 나선다.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등을 연구한다. 28GHz 주파수는 다른 주파수보다 전파의 지연 시간이 짧은데,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아야 하는 자율주행 등 영역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고인영 KAIST 전산학부 교수는 “캠퍼스에 촘촘한 28GHz 주파수 망을 깔고, 이를 기반으로 한 소규모 데이터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라며 “자동차뿐만이 아니라 주변 인프라까지 통신망으로 연결되면 더욱 안전한 자율주행을 실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스포츠 경기장 같은 대형 시설에서 활용되고 있다. 경기장은 통신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적고, 수많은 사람이 몰려 데이터 장애가 많은 지역이라 고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 영역으로 꼽힌다.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은 12일(현지 시간) 열린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 슈퍼볼 경기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250개의 고주파 안테나를 설치해 통신 장애 유발을 완화했다. 주파수 도달 범위를 넓히려는 기술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28GHz 주파수는 벽이나 장애물에 부딪혀 반사되면 그 성질을 대부분 잃어버리는데, 일종의 ‘거울’ 역할을 하는 초소형 안테나를 통해 반사율을 높이는 기술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28GHz 주파수의 산업적 가치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주파수 자체의 원천적 특성을 바꾸기는 어려울뿐더러, 주파수를 활용할 새로운 콘텐츠 확보는 통신사를 비롯한 전체 산업 생태계의 발전이 동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와 전문가들은 28GHz 주파수만으로 제4 이동통신사가 통신 경쟁에서 살아남기는 어려울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 통신업계 전문가는 “미국에서도 28GHz 주파수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통화 등 일반 목적이 아닌 기업 간 거래(B2B) 또는 부가서비스 용도”라며 “통신비에서 2, 3달러를 더 내면 관련 특화 서비스를 특정 구역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식”이라고 말했다. 또 “스테이지엑스도 28GHz 주파수와 중·저주파수 대역을 병행해 활용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통신망만 구축한다고 해서 원격의료, 자율주행 같은 서비스들이 바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런 서비스들이 아직 준비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가 확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혁 산업1부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2-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IT기업, 총선 앞두고 딥페이크 공동 대응 나선다

    국내외 주요 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등으로 제작된 딥페이크 조작 콘텐츠에 대한 공동대응에 나선다. 총선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허위로 조작된 영상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콘텐츠 ‘통로’ 역할을 하는 주요 기업이 나선 것이다.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회원사인 구글코리아, 네이버, 메타, SK커뮤니케이션즈, 카카오, 틱톡 등 6개사가 딥페이크 대응을 위한 자율협의체를 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각 사는 올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및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를 기만할 수 있는 악의적 딥페이크 콘텐츠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같은 대응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악의적으로 제작·편집한 영상, 음성, 이미지 등 딥페이크 콘텐츠를 대상으로 한다. 협의체는 딥페이크 관련 위험 완화를 위한 노력, 딥페이크 유포 방지를 위한 기업 및 전문가 그룹과의 논의를 담은 대응 방안을 가까운 시일 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같은 국내의 대응은 미 대선 등 전 세계적인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을 속이는 인공지능(AI) 생성 콘텐츠를 막기 위해 공동대응을 모색한 빅테크들의 노력과 궤를 같이 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빅테크 기업 20여 곳은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에서 이같은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하고 유권자가 속을 위험이 있는 콘텐츠를 감지해 꼬리표를 붙이는 등의 조치를 자율적으로 취하기로 했다. 합의문에는 오픈AI,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틱톡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2-26
    • 좋아요
    • 코멘트
  • 삼성에피스 자가면역치료제, 유럽서 ‘판매 긍정’ 의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피즈치바’(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유럽 판매 허가에 대해 긍정 의견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피즈치바는 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의 연간 글로벌 매출은 108억5800만 달러(약 14조 원)에 달한다. 회사는 통상 2, 3개월이 진행되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최종 검토를 거쳐 피즈치바가 공식 판매 허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병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는 “앞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해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2-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알뜰폰, 단통법 폐지땐 요금 경쟁 어려워… 타격 불가피”

    정부가 추진 중인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가 알뜰폰 시장에 영향을 미쳐 소비자 편익이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알뜰폰의 대표 상품인 ‘0원 요금제’ 등 파격 요금제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얘기다. 가입회선을 1600만 건 가까이 끌어모으며 ‘승승장구’해 온 알뜰폰 업계도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하는 건 아닌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2014년 단통법 시행으로 알뜰폰 사업은 수혜를 봤다.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이동통신사들의 단말기 보조금 경쟁이 금지되면서 소비자들은 저렴한 요금제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 자연스럽게 알뜰폰 가입자가 증가했다. 단통법 시행 직후인 2014년 458만 건에 불과했던 알뜰폰 가입자 회선 수(휴대전화 가입자 및 사물인터넷 회선 수 등 포함)는 2021년 1000만 건을 돌파한 뒤 지난해 말 기준 1585만 건 이상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알뜰폰 사업자들은 최근 정부가 사실상 단통법 폐지 수순을 밟으면서 긴장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과거처럼 보조금을 자유롭게 풀 수 있게 되면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떨어지는 알뜰폰 사업자가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일선 대리점에서는 알뜰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가 보조금을 지급해 번호이동을 종용하는 ‘타깃 마케팅’이 존재한다”며 “단통법이 폐지되면 이런 활동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사업자가 경쟁에서 밀리면 피해는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소비자를 빼앗긴 알뜰폰 사업자가 요금제를 올리는 등의 방식으로 수익성 활로를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보조금 경쟁에서 밀린) 알뜰폰 사업자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떨어지면 예전처럼 저가 경쟁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입법조사처도 20일 ‘단통법 폐지 논의, 시장과 소비자에 미치는 영향과 쟁점’을 주제로 한 보고서에서 “(단통법 폐지로) 자금력이 부족한 알뜰폰 사업자와 소형 유통점 등이 무너지면 장기적으로는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 시장의 경쟁이 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그동안 국민들의 통신요금 절감을 위해 알뜰폰 사업을 지원해온 정부 정책과 보조금 경쟁을 촉발할 단통법 폐지 정책이 서로 충돌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폐지로 ‘요금 경쟁’이 아닌 ‘보조금 경쟁’으로 통신시장이 회귀하는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꼬집었다. 알뜰폰 업계의 상생과 통신비 부담 경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단말기 유통구조에 ‘새판 짜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단말기와 통신서비스 유통을 완전히 분리하는 완전자급제 등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신 교수는 “완전자급제로 스스로 단말기를 선택해 서비스에 가입하게 된다면 알뜰폰 시장도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2-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기변경보다 번호이동때 보조금 더 받는다

    앞으로는 휴대전화를 바꿀 때 통신사를 그대로 유지하는 ‘기기 변경’보다 통신사까지 바꾸는 ‘번호이동’ 시 더 많은 보조금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를 추진 중인 정부가 법 폐지에 앞서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단말기 보조금을 더 많이 지급할 수 있도록 관련 시행령 개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가입 유형에 따라 보조금을 차별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단통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보고했다. 단통법은 원칙적으로 같은 단말기에는 똑같은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방통위는 이번 시행령 개정에서 일부 예외를 뒀다. 통신사를 바꾸는 번호이동일 경우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시행령이 개정되면 이동통신사들은 가입자 유치를 위해 치열한 단말기 보조금 지급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단말기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김홍일 방통위원장은 이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단통법을 완전히 폐지해 국민들의 단말기 도입 부담을 낮출 계획”이라며 “다만 단통법 폐지는 국회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어서 폐지 이전에도 사업자 간의 마케팅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단통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번호이동 경쟁을 부활해 단말기 요금 부담을 낮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단통법 시행 전에는 통신사들이 가입자 확보를 위해 번호이동을 하려는 고객에게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는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단통법 시행 후 보조금이 동일해지면서 경쟁이 완전히 사라졌다. 단통법 시행 2년 전인 2012년 1255만 건에 달했던 번호이동 건수는 2014년 단통법 시행 이후인 2015년 693만 건으로 급감했다. 방통위는 22일 시행령 입법예고 후 관계 부처 협의와 법제처 심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2-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포스코DX, 한진 메가허브에 AI 시스템 구축

    포스코DX는 그동안 사람이 직접 육안으로 해온 택배 분류 작업을 인공지능(AI)을 통해 할 수 있는 물류자동화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포스코DX는 대전에 있는 한진 물류센터 ‘스마트 메가허브’에 AI 등 첨단기술을 적용했다. 이곳은 4층 규모로 축구장 21개에 달하는 연면적 14만8230㎡ 규모의 국내 최대 물류센터다. 시스템 구축을 맡은 포스코DX는 물류센터에 자체 개발한 영상인식 AI 기술을 도입했다. AI가 모양과 크기, 무게 등이 불규칙한 화물의 형상을 자동으로 인식해 대·중·소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이전까지 이 작업은 작업자가 직접 진행해왔다. 물량이 몰리는 피크 시간대에 입고 시간을 조정하고, 차량 대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스마트 도크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특징이다. 차량 운전자에게 30분 단위로 입고시간을 알려주고, 상하차가 진행 중인 화물차 내 잔여 적재량을 영상인식 AI가 파악해 다음 작업자에게 공지하는 알림 서비스도 제공한다. 조석주 포스코DX 물류자동화사업실장은 “IT, 소프트웨어 융합기술을 통해 제작 및 시운전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1월 초부터 인근 물류센터의 물량을 이전받기 시작해 설 성수기 물량도 모두 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2-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AI 활용한 랜섬웨어-악성코드로 사이버 공격 늘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랜섬웨어나 악성코드를 만들어 사이버 공격을 시도하는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 SK쉴더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4분기(10∼12월) KARA(한국 안티 랜섬웨어 얼라이언스)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KARA는 SK쉴더스가 주도해 구성된 랜섬웨어 대응 민간 협의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랜섬웨어 피해 1266건이 발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5.4% 증가한 수치다. 특히 AI 도구로 악성 코드를 작성하거나 그럴듯한 피싱 페이지를 만드는 등 랜섬웨어를 포함한 사이버범죄에 AI 악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말 중국에서 체포된 랜섬웨어 공격자 4명은 챗GPT를 악용해 랜섬웨어의 기능을 개선하고 피해자 네트워크 취약점을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챗GPT뿐 아니라 ‘웜(Worm) GPT’, ‘사기(Fruad) GPT’ 등 피싱 공격을 수행하기 위해 개발된 AI 모델로 사이버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 다크웹에서 거래되고 있는 해당 모델들은 악성코드 및 피싱 메일 문구 제작, 피싱 사이트 제작 등에 활용된다. 구글의 AI 챗봇 ‘바드’의 다크웹 버전도 사이버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의 영향으로 이스라엘 기업을 타깃으로 한 ‘핵티비즘’ 공격도 활발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티비즘은 해커와 행동주의의 합성어로 정치적, 이념적 방향에 목적을 둔 해킹 활동을 일컫는다. 국내에서는 석유 제조업체, 국제기구 및 전자부품 제조업체, 골프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등의 기업에 4건의 랜섬웨어 피해 사례가 확인됐다. 특히 유출된 데이터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사칭 문자를 유포하는 등 2차 피해도 일으키고 있어 사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SK쉴더스 김병무 정보보안사업부장(부사장)은 “범죄에 특화된 생성형 AI를 활용한 랜섬웨어 공격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공격 대응 방안 점검과 기업의 정보보호 활동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2-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