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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일·학습 병행 첨단산업 아카데미 운영기관’에 선정돼 앞으로 3년 동안 예산 12억 원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첨단산업 아카데미는 기업 맞춤형 교육훈련 프로그램이다. 기업은 대학에 의뢰해 맞춤형 인재를 키우고, 학생들은 현장에서 이론과 실무를 익힐 수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5개월 동안 전공 이론과 기초 실습 교육을 받고, 7개월은 기업으로 파견돼 현장 실무교육을 받는다. 교육훈련은 로봇기구개발과 로봇을 운영하는 임베디드(embedded) 소프트웨어 개발 등 2개 종목으로 이뤄진다. 일·학습 병행 첨단산업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기업은 학생들의 현장 훈련 비용과 일·학습 병행 훈련지원금, 기업 현장 교사 수당, 담당자 수당 등을 지원받는다. 또 병역특례와 조달청,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외부평가 인센티브 등도 받는다. 한남대는 2016년부터 일·학습 병행 사업 1, 2단계를 모범적으로 수행해 5년 연속 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이어 2028년까지 수행하는 3단계 사업 운영기관에 연속 지정됐다. 강봉수 일학습사업단장은 “로봇과 소프트웨어 분야 인재를 양성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교육·훈련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일·학습 병행 첨단산업 아카데미에 참여할 기업은 한남대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로 연락하면 된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다음 달부터 대전지역 경로식당에서 밥값을 내고 끼니를 해결하는 어르신들의 경제적 부담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대전시는 2월부터 기본 중위 소득 150% 이하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경로식당 이용 밥값(4000원)의 절반인 2000원을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식사를 거를 가능성이 큰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홀몸노인 280명을 대상으로 25개 경로식당에서 급식을 무료로 제공했다. 일반 이용자들에게는 그동안 밥값 4000원을 받았는데, 이 중에서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급식비 절반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8월 보건복지부의 사회보장제도 협의도 마쳤다. 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운영하는 경로식당은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20명 이상이고 주 3회 이상 급식을 하는 곳이다. 지역 내 5개 구별로 보면 동구 9곳, 중구 6곳, 대덕구 4곳, 서구와 유성구는 각각 3곳씩 총 25곳이 있는데 주로 점심을 제공한다. 전체 이용객은 하루 평균 3047명이며 이 가운데 무료 급식 대상자는 2818명, 일반 대상자는 559명으로 집계됐다. 밥값을 전액 부담하는 일반 이용자는 동구가 149명으로 가장 많고 중구 133명, 대덕구 127명, 유성구 120명, 서구 30명으로 나타났다. ‘경로식당 일반 이용자 어르신 급식비 지원사업’은 울산광역시에 이어 특별·광역시 중에서는 대전이 두 번째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울산시는 급식단가 3500원 중 2500원을 지원한다. 이번에 확대된 밥값 지원 대상자인 기본 중위 소득 150% 이하 60세 이상은 지역 내 1000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은 복지부 사회보장제도를 참고해 세웠다. 중위 소득 150%는 1인 기준 월 소득 334만3000원으로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이 직장가입자 11만9657원, 지역가입자 6만1984원, 혼합 12만657원이다. 자신이 지원 대상자인지 확인하려면 주민센터에 문의하거나 직접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보험료 납부 명세서를 발급받아 보면 된다. 시는 우선 무료 급식비 예산 28억1280만 원 중 일부인 4억4000만 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한다. 부족한 사업비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할 방침이다. 민동희 대전시 복지국장은 “경로식당 일반이용자 급식비 지원사업은 고령사회에 늘어나는 노인 복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시가 무주택 청년 신혼부부에게 주택 전세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시는 2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IBK기업은행, 대전도시공사와 ‘청년 신혼부부 상생금융 포괄 민관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는 사업 전체를 지원하며 기업은행은 대출한도 조성과 대출 실행을, 도시공사는 200억 원 규모 펀드 조성을 위해 예탁금 예치 등을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올해 1월 1일 기준 혼인신고일 7년 이내 신혼부부와 3개월 이내 혼인 예정자다. 시에 주소를 둔 19∼39세 청년이어야 하며 부부 합산 소득이 1년에 9000만 원 이하인 무주택자다. 전세보증금 4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2억 원까지 대출이자의 2.25%를 지원한다. 한 가구당 1년에 최대 450만 원을 지원한다. 올해 사업비는 200억 원 펀드 수익금에 해당하는 4억5000만 원이다. 지원 기간은 기본 2년, 최장 4년으로 출산 및 다자녀 가구는 우대 적용하며 올 상반기에 청년내일재단을 통해 모집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경제적 이유로 결혼을 미루는 청년들의 주거안정 지원을 통해 신혼부부가 행복하고 출산과 양육하기 좋은 대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에 사람이 다쳤는데 빨리 와 주세요.” 23일 오후 3시경 대전 중구 중앙로 지하상가. 대전근현대사전시관(옛 충남도청)에서 직선거리로 200m 떨어진 옷 가게 앞에 다친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는 지하에 있는 데다가 지리에 어두워 정확히 어디인지 설명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구조요원이 현장에 도착했다. 구조요원이 지하에 있는 신고자 위치를 정확히 찾을 수 있었던 건 ‘대전 길 알림이’ 애플리케이션(앱) 덕분이다. 이날 대전시는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과 중앙로 지하상가 일원에서 행정안전부 등 주요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소 기반 실내 내비게이션 중간보고회와 응급 상황을 가정한 위치 찾기 시연회를 했다. 주소 기반 실내 내비게이션(대전 길 알림이)은 시가 지난해 4월 행안부의 ‘주소 체계 고도화 및 주소 기반 혁신산업 창출 선도 지자체 공모사업’에 선정돼 특별교부세 3억 원을 받아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 모델을 4월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주소 정보를 기반으로 구축하는 실내 내비게이션 시범지역은 대전역부터 중앙로 지하상가 일원까지 약 16만 ㎡다.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일대 실내 내비게이션 ‘고터맵’ 3만1566㎡보다 약 5배 넓은 전국 최대 규모다. 용역은 한국과학기술원이 맡아 수행하고 있다. 이채석 한국과학기술원 지능융합팀장은 “실내 내비게이션 원천 기술이 실증을 거치고 공개되면, 민간 영역에서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내 내비게이션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쓰는 일반 내비게이션과 다른 점은 야외가 아닌 실내나 지하에서도 정확한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술의 바탕은 센서 지도다. 지하상가 안에 있는 수백 개의 상점마다 도로명·기초번호를 부여하고 공간 데이터 정보를 구축해 센서맵을 만든다. 이를 바탕으로 앱에 내비게이션을 구현해 위치정보를 안내한다. 스마트폰 센서에 측정되는 기압 정보로 사용자가 몇 층에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실내 내비게이션이 개발되면 고밀도·입체 실내 공간에서 정확하고 편리하게 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구급 상황이나, 재난이 닥치면 위치정보를 활용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는 통신사 기지국을 기반으로 위치를 파악하는데 반경 1km라서 실내 수색은 어려움이 많다. 실내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 구조 시간이 짧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시연회 현장에서 앱이 실제 위치를 빠르게 반영하지 못해 시간차를 두고 표시된다는 점은 개선 사항으로 지적됐다. 박광섭 행안부 주소생활공간과장은 “아직은 정확한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까지 시간이 지체되는데, 개발 초기 단계인 만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24일 오전 대전 지역 기온이 영하 11.6도까지 떨어지면서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민들이 중구 은행동 길거리 분식점에서 따뜻한 음식을 먹으며 추위를 피하고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하루에 적게는 50통, 많게는 100통씩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17년 만에 조합장 1111명이 모두 모여 직접 뽑는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한 A 조합장은 23일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조합장들을 만나려고 하니 하루에 10명도 채 만나지 못하겠더라”며 “농사일 등으로 바쁜 조합장들은 전화를 받질 못해 나를 알릴 시간이 너무 없다”고 말했다. 입후보한 B 조합장도 “물 마실 새도 없이 하루 종일 전화를 하다 보니 며칠 전부터는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며 “기회가 있으면 섬에도 직접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2021년 농협법 개정 이후 조합장 직선제로 치러지는 첫 선거지만 투표권을 가진 조합장들이 3배 넘게 늘다 보니 선거운동은 주로 비대면으로 할 수밖에 없다.● 17년 만의 직선제… 전국 선거 열기 후끈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25일 치러진다. 투표에 참여하는 조합장은 1111명이지만 전체 표수는 1252표다. ‘부가의결권’ 제도가 도입돼 조합원 수가 3000명 미만인 조합은 한 표를 갖고 3000명이 넘어가면 두 표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 수백 통의 통화를 하고 있다”는 C 조합장은 오전 5시부터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지역과 수도권을 오가고 있다고 했다. 영향력이 큰 대규모 조합을 중심으로 공들이고 있다. 일부에선 선거전이 지나치게 과열되거나 혼탁한 양상도 나타난다. 이달 1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선거운동은 원칙적으로 후보 본인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상당수 조합장이 조직책을 자처하며 공공연하게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영남 지역의 한 농협 관계자는 “전·현직 농협중앙회 간부들이 특정 후보들에게 줄을 서 선거운동을 도맡아서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며 “비대해진 농협 조직을 개혁하는 게 차기 농협중앙회장의 가장 큰 역할인데, 선거 전부터 전·현직 간부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면 당선자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농협중앙회장을 조합장들이 직선제로 뽑는 건 2007년 이후 처음이다. 1988년 이전까지 농협중앙회장은 대통령이 임명했다. 민주화 바람을 타고 1988년 직선제가 도입됐지만 회장들의 연이은 비리 사건이 터지고 선거전이 혼탁해지면서 2009년 대의원 간선제로 바뀌었다. 그러나 간선제를 통해 뽑힌 회장이 전체 조합이 아닌 300여 명의 대의원만 챙기게 된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면서 2021년 3월 다시 직선제로 돌아왔다.● 중앙회-경제지주 통합, 보수 인상 등 공약 선거 열기는 뜨겁지만 정작 입후보자 7명의 공약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다수의 후보가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 통합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재 농협중앙회는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을 보유한 금융지주와 하나로유통 농협홍삼, 남해화학 등을 거느린 경제지주로 나뉘어 있다. 경제지주가 따로 운영되면서 지역농축협과 경쟁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다만 중앙회와 경제지주 통합을 위해선 농협법을 개정해야 한다. 투표권을 가진 조합장들을 위한 공약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조합장 보수 인상을 비롯해 농정활동비 월 100만 원 지급, 생일에 해외여행 상품권 지급 등을 내건 후보들도 있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을 때는 2차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강호동 율곡농협 조합장과 송영조 부산금정농협 조합장, 조덕현 동천안농협 조합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지만 1차 투표에선 표가 분산돼 한 후보가 과반을 확보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천안=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충남도는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경영안정자금’ 6850억 원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창업 400억 원, 경쟁력 강화 400억 원, 혁신형 1050억 원, 기업 회생 50억 원, 특별 경영안정 100억 원, 기술 혁신형 경영안정 700억 원, 사회적경제 15억 원, 벤처·유망창업 85억 원, 소상공인 4000억 원 등 기업육성자금 1930억 원과 경영안정자금 4920억 원이다. 특히 올해는 고금리·고물가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소기업을 위해 보증 연계 소상공인자금 3000억 원과 비보증 자금 1000억 원을 편성했다. 보증 연계 자금은 충남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보증서를 받아 대출하면 도가 2.5%의 이자를 보전한다. 비보증 자금은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의 융자 추천을 거쳐 1.75∼2.0% 이자 보전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특별 기술혁신형 경영안정자금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안정자금 100억 원 신설한다. IBK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과의 협약을 바탕으로 기업당 최대 5억 원 융자 및 보증료 1.2% 지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 자금은 담보가 부족한 벤처기업 등 기술혁신형 기업의 기술개발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현을 돕고자 신설된 것으로 2년 동안 2%의 이자 지원을 받게 된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고금리·고물가에 시달린 중소기업·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자금 수요를 반영해 지원 규모를 기존과 같게 유지했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소기업육성자금지원시스템이나 도 공고·고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 원도심의 대표 상업 시설인 중앙로 지하상가 운영권이 민간 상인회에서 대전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되면서 점포 운영 방식을 놓고 양측이 갈등하고 있다. 운영권이 대전시설관리공단으로 넘어오면 그동안 경쟁이나 입찰하지 않고 이뤄진 수의 계약 방식이 개별 공개 입찰로 바뀐다. 상인들은 “공개 입찰에 떨어지면 가게를 포기해야 한다”며 1994년에 시와 맺은 협약서를 바탕으로 공개 입찰 철회와 사용기간 연장을 주장하며 삭발 시위로 맞서고 있다. 16일 오후 중앙로 지하상가 비상대책위원회 상인 600여 명(경찰 추산 300여 명)은 시청 남문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유수환 중앙로 지하상가 상인연합회장 등 10명은 집회 현장에서 삭발을 하며 시의 입찰 통보 철회와 사용기간 연장을 요구했다. 비대위 측은 “대전시가 중앙로지하상가와 맺은 협약서에 ‘유상 사용을 조건으로 사용 기간을 연장해 줄 수 있다’는 조항(21조 2항)이 포함돼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9년과 마찬가지로 유상 사용 방법으로 2024년부터 5년 동안 유예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시에 전달했다. 유 회장은 “외환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터널을 버티며 30년 동안 지하상가를 지켰다”며 “갑작스러운 공개 입찰 통보는 상인을 낭떠러지로 떠미는 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 온 상인들은 ‘약속을 이행하라’, ‘생존권을 보장하라’, ‘졸속행정 철회하라’라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었다. 일부 상인들은 잔디밭에 주저앉아 통곡을 하기도 했다. 시는 상인들의 딱한 사정은 이해하지만 법 때문에 공개 입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1일 각 지하상가 점포에 계약 만료 공문을 보냈다. 지하상가는 시 소유 공유재산인 만큼 1994년 이후 30년 동안 사용 협약기간이 끝나 대전시설관리공단이 관리 운영을 맡게 됐고, 권리금 같은 비정상적인 운영을 없애는 동시에 일반 경쟁입찰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상(21조) 사용허가 기간이 최대 30년이기 때문에 사용 기간 연장은 불법이라는 것이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1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최대한 계약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지하상가는 대전시민의 재산이고 관련법을 따를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중앙로 지하상가는 중구에 있는 대전근현대사전시관(옛 충남도청)에서 목척교까지 총 700여 m 길이에 601개 점포가 있다. 1987년 동서 관통 도로를 만들 목적으로 건설사에서 만들어 시에 무상 제공했다. 지하상가 준공 연도인 1994년에 시와 중앙로1번가운영위원회는 위탁운영 관련 협약을 맺고 위원회가 30년 동안 연장 운영을 해왔는데 7월 5일 협약 기간이 끝난다. 비대위 관계자는 “공개 입찰 철회, 사용 연장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시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17일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 백화점에 설치된 ‘램프의 요정 지니’ 대형 풍선 앞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으며 갑진년(甲辰年) 새해 소원을 빌고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올해 대전시에 살면서 결혼하는 부부는 최대 500만 원의 결혼장려금을 받게 된다. 시는 전국 특별시·광역시 최초로 청년 부부에게 최고 500만 원을 지원하는 결혼장려금 지원 사업을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당초 사회보장기본법 등 중앙 정부와의 협의 문제로 내년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결혼장려금 혜택을 받기 위해 일부 부부들이 결혼을 일부러 늦출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시행 시기를 앞당겼다. 장려금 지원 대상은 만 18∼39세 초혼 부부다. 1명당 1차로 100만 원을 지급하고, 6개월 넘게 대전에 주소를 두고 살면 추가로 150만 원을 지급한다. 시는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완료하는 대로 하반기(7∼12월)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1월 1일부터 협의 전까지 결혼한 대상자는 소급 적용해 지원한다. 올해는 4500쌍에게 220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2세 아이를 둔 부모에게 월 15만 원씩 지원하는 ‘대전형 부모급여’는 새롭게 만들었다. 정부 주도의 부모급여는 현재 0∼1세 아이를 둔 부모만 받을 수 있다. 0∼2세까지 월 30만 원씩 지원하던 ‘대전형 양육수당’이 올해부터 15만 원으로 줄자 이를 보완한 것이다. ‘대전형 부모급여’ 대상자는 8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세수 감소에도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해 결혼과 출산, 양육 관련 시책들을 추가로 시행하게 됐다”면서 “신혼부부가 마음 놓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기르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지난해 대전시 고향사랑기부 모금액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이른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가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기부금 가운데 20대와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6.3%, 37.3%로 총 53.6%를 차지했다. 같은 연령대 전국 평균과 비교해 보면 30대는 7.8%포인트, 20대는 8.2%포인트 각각 높은 수치다. 금액으로는 총모금액 1억2270만 원 중 20대는 2000만 원, 30대는 4580만 원을 차지했다. 이 밖에 40대는 25%(3070만 원), 50대는 17.7%(2160만 원)를 기록했다. 시는 지난해 100만 명 넘는 방문객을 유치한 ‘0시 축제’를 비롯해 도심융합특구 선도지구로 지정되면서 기업과 청년들의 관심과 애정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고향사랑기부제를 처음 시행한 지난해 시는 총 1억2270만 원을 모금해 목표액(1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1년 동안 500만 원 내에서 기부할 수 있는 제도로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기부액의 30%를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시가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한 인공지능(AI) 돌봄 로봇을 더 보급하고, 은둔형 외톨이 실태를 조사하는 등 청년부터 노인까지 고독사를 막기 위해 올 한 해 497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고독사 예방 대책반 구성 △고독사 위험군 발굴 및 위험도 조사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연결 강화 △생애주기별 서비스 연계·지원 △고독사 예방 및 관리 기반 구축 등 4대 전략과 50대 세부 사업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는 AI 돌봄 로봇을 5개 자치구별로 200대씩 총 100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500대를 보급했다. 돌봄 로봇은 대전을 상징하는 마스코트인 꿈돌이 인형에 인공지능 스피커가 들어 있는 형태다. 인터넷 통신으로 연결돼 있어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말벗 서비스부터 노래와 퀴즈 등을 할 수 있다. 또 대화 내용 중 부정적인 단어를 탐지해 노인들의 우울증이나 비상 상황이 발생할 때 가족들에게 알려준다. 고독사 위험군 범위를 청년·중장년층까지 넓혀 맞춤형 지원 사업을 벌인다.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 청년중독관리사업, 청년도전지원사업, 중장년 대상 일상돌봄 서비스 지원 확대,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시범사업을 올해 처음 시행한다. 청년들의 사회 적응을 지원하면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중장년 위험군 지원을 위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도 갖춘다. 고독사 위험군을 찾아내기 위해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마을복지활동가 같은 인력을 활용한다.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를 위해서 지역 내 복지관에 고독사 사례 관리 전담 인력도 배치한다. 2022년 기준으로, 시 전체 가구 수는 64만6474가구다. 이 가운데 1인 가구는 24만9006가구로 전체의 38.5%를 차지한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한국기술교육대는 대학 내 창업 벤처기업인 ‘위로보틱스’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위로보틱스는 초경량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인 ‘윔(WIM·We Innovate Mobility)’을 만들어 9∼12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공개했다. 윔은 모터 하나만을 이용해 걷는 것을 도와주는 로봇으로 작은 힘으로도 지치지 않고 쉽게 오랫동안 걸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무게는 1.6kg으로 누구나 쉽게 입을 수 있고 접으면 길이 23cm, 폭 6cm 크기다. 이 제품은 이번 CES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혁신상을 받았다. 김용재 한기대 전기·전자·통신공학부 교수는 “윔은 세계 최초 단일모터 보행 보조 로봇이다”라면서 “다리에 대칭적인 힘을 직접 전달하는 새로운 구조로 이뤄져 체형과 신장에 관계없이 누구나 착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품은 올 상반기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지난해 대전소방본부 119구급대가 하루 6분에 한 번씩 출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소방본부는 지난해 구급활동을 분석한 결과 총 8만4550건 출동해 환자 5만5660명을 이송했다고 11일 밝혔다. 하루에 232명이 구급서비스를 요청해 6분에 한 번씩 출동한 셈이다. 구급 출동 건수는 2018년(7만7066건)보다 9.7%, 2013년(6만151건)보다 37.4% 각각 늘었다. 유형별로는 급성심정지 같은 질병이 70.3%(3만9139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고 부상 14.9%(8317명), 교통사고 6.6%(3676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이 17.7%(9851명), 60대 17.5%(9761명), 70대 17.5%(9750명) 순이었다. 사고 발생 장소는 집이 64.5%(3만5925건), 도로 및 교통지역 16.1%(8984건), 상업시설 5.7%(3183건)로 집계됐다. 신고는 8월이 9.6%(5279건)로 가장 많았고 5월 8.9%(4937건), 7월 8.8%(4850건)로 나타났다. 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구급 출동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늘어나는 구급 수요에 맞춰 올해 구급차 2대를 증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시는 지정된 주차공간이 아닌 곳에 1시간 이상 무단으로 방치된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를 견인한다고 11일 밝혔다. 대여업체에 견인료 기본 3만 원, 거리에 따른 추가요금과 보관료를 부과한다. 시는 지난해 3월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 및 편의증진 계획을 시작으로, 8월 개인형 이동장치 주차금지 지역과 무단방치 금지 및 처분 관련 조항을 담은 조례를 개정했다. 견인료는 편도 5km 거리까지는 3만 원이며, 1km씩 늘어날 때마다 1000원이 추가된다. 보관료는 30분당 500원이다. 견인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주말과 공휴일은 제외된다. 대전시는 5개 자치구 단속 인력 10명을 투입해 계고한 뒤 1시간 내에 수거하지 않거나 옮기지 않으면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자치구 도보 단속 인력 인건비 4100만 원은 시가 지원한다. 개인형 이동장치는 도로교통법상 차에 속한다. 사람이 다니는 인도나 자전거도로에 주정차할 수 없고 전용 주차공간 992곳과 시 공용자전거 타슈 및 자전거 거치대에 세워야 한다. 현재 시에는 9개 개인형 이동장치 업체가 전동 킥보드와 전기 자전거 등 1만2250대를 운영 중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안에 9600만 원을 들여 개인형 이동장치 민원관리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여긴 미등록 경로당이라 뭐 나오는 게 없어. 옆 동네 경로당으로 가라는데 텃세도 걱정되고 무릎이 닳아서(아파서) 갈 수가 있나.”9일 대전 서구 가수원동에서 만난 김학순 씨(91)는 1층짜리 임시 건물로 들어서며 이렇게 말했다. 출입문에는 세로로 길쭉한 나무판자 위에 ‘17통 노인 경로회관’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 경로당은 66㎡(약 20평) 면적에 부엌을 중심으로 방 세 개가 있는데, 두 개는 천장에서 물이 새는 열악한 상황이었다. 화장실은 건물 밖에 따로 있는 재래식이다.김 씨를 포함해 주민 세 명은 이날 경로당 안에서도 추위를 피하려 외투를 입은 채 엉덩이 밑으로 손을 찔러 넣고 얇은 이불을 덮고 있었다. 난방은 연탄 보일러로 한다. 하루에 연탄 3장을 때고 날이 추우면 더 쓴다. 이들은 집에서 가져온 먹거리로 끼니를 때웠다.● 집계도 못 한 미등록 경로당, 복지 사각지대이곳은 시에 등록되지 않은 이른바 ‘그림자(미등록) 경로당’이다. 6·25전쟁 이후 피란민들이 국유지에 지은 무허가 건물이다. 경로당 등록 기준에도 못 미치고, 무허가 건물이라 정식 경로당으로 등록할 수도 없다. 통상 노인들이 개인 주택 등에 모여 사랑방처럼 운영하다가 경로당 현판을 달면서 미등록 경로당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이곳을 포함한 대다수 그림자 경로당이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소액의 민간 후원에 기대고 있다. 마을 통장인 빙성자 씨(55)는 “다른 지역 경로당에 가서 새로 적응하는게 쉽지 않아 미등록 경로당이라도 익숙한 곳에 모이게 된다”고 말했다.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950만 명(2023년 기준)으로, 국민 5명 중 1명은 고령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경로당은 6만8180곳에 달한다. 정식 경로당으로 등록하려면 △이용 정원 20명 이상(섬 또는 읍면 지역은 10명 이상) △남녀 화장실 각각 1곳 △전기 시설, 20㎡(약 6평) 이상 거실이나 휴게실 등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문제는 지방 인구가 줄면서 이런 기준에 미치지 못하다 보니 그림자 경로당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대전시가 지난해 관내 미등록 경로당을 조사한 결과 21곳에 달했다. 65세 이상 인구가 165만여 명에 달하는 서울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 있는 장수노인정은 경로당 조건을 채우지 못한 미등록 경로당이다. 10일 취재팀이 방문해보니 컨테이너를 개조한 이 건물은 가스 배관과 전선이 외부로 노출돼 화재 안전 등에 취약한 상태였다. 난방 시설은 온풍기가 전부였다. 김상동 장수노인회장(86)은 “노인 10명 이상 모이는 곳인데 정부에서 혜택을 조금도 안 준다”며 “우리끼리 1만 원씩 모아서 전기세를 낸다”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등록 경로당은 지원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집계 자체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용 정원으로 구분하는 건 비현실적”경로당 지원은 모두 지방예산으로 충당하게 돼 있어 지자체별로 천차만별이다. 대전시의 경우 시가 70%, 자치구가 30%씩 부담해 평균 70만 원을 매달 경로당 1곳마다 지원한다. 설재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의정감시팀장은 “낙후 지역일수록 지원이 절실한데 경로당 설치 기준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다”며 “어느 동네에 사느냐에 따라 어르신의 삶의 질이 갈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지역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용 정원 등을 기준으로 등록, 미등록 경로당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구분은 현실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로당은 인원 규모보다 생활권 내 접근성이 중요하고, 미등록 경로당일수록 열악한 지역에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경로당은 노인들이 고립되지 않고 사회적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거점으로서 의미 있는 복지공간”이라며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차등 지원을 해주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대전시가 0시 축제와 사이언스페스티벌 등 올해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 8개를 선정하고 경제적 지원과 홍보에 나선다. 10일 시는 지역축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수와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된 축제육성위원회 심사를 거쳐 대표 축제 8개를 발표했다. 선정된 축제는 대전 0시 축제,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대전동구동락축제, 대전효문화뿌리축제, 대전서구아트페스티벌, 사계절 유성온천문화축제, 유성국화전시회, 대덕물빛축제 등이다. 위원회는 축제 현장평가 결과와 올해 사업 계획을 심사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축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확보한 총예산 12억5000만 원을 5개 자치구별로 2억5000만 원씩 나눠 지원한다. 이를 통해 축제 간 서열화를 막고, 콘텐츠 차별성과 성장 잠재력을 키워가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대전시가 주최하는 0시 축제와 사이언스페스티벌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 관계자는 “대전 축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시는 서구 둔산동 마인드병원에 마약류중독자 치료 병상 2개를 추가 지정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2009년부터 중구 대흥동 참다남병원에 4개 병상을 운영해 왔는데, 마약범죄와 마약사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병상 수를 늘려 총 6개가 됐다. 병원에서는 약물치료와 상담 등이 이뤄진다. 올해 관련 예산도 지난해보다 대폭 늘렸다. 지난해 1000만 원이었던 치료보호비 지원 사업 예산은 올해 4000만 원(국비 50%, 시비 50%)으로 증액해 추경에 반영할 예정이다. 마약류중독자 치료보호비 지원은 마약류에 대한 정신적·신체적 의존성 극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 치료를 돕는 제도다. 치료보호에는 마약사범에 대한 기소유예부 검찰의뢰 치료보호와 자의적 치료보호가 있다. 시 마약류중독자 치료보호심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면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 25개 치료보호기관에서 입원이나 외래 치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지난해(1∼11월) 대전경찰청에 검거된 마약사범은 31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200명)보다 56%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환자 1명이 치료받고 있다. 병상이 더 늘어나 대전에 사는 환자들이 치료받을 기회가 확대됐다”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2019년 감사원 감사를 앞두고 ‘월성 1호기’ 원자력발전소 조기 폐쇄 의혹과 관련한 청와대 보고 문건 등을 삭제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전직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9일 대전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김병식)는 공용전자기록 손상 및 감사원법 위반 혐의 등으로 문모 전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국장)과 정모 전 원전산업정책과장, 김모 전 서기관에게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문 전 국장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정 전 과장과 김 전 서기관은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용전자기록 손상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며 “이 사건 자료는 담당 공무원이 개별적으로 보관한 내용으로 공용전자기록 손상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공공기록물에 해당하는 중요 문서는 문서 관리 등록 시스템에 등록돼 있고, 상당수 파일은 다른 공무원의 컴퓨터에도 저장 객체가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감사원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법령에서 정한 절차에 따른 감사 활동으로 보기 어렵고, 디지털포렌식 또한 적법하게 실시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어 “김 전 서기관이 지운 파일 중 일부가 산업부 내에 동일한 전자기록으로 존재하고, 감사원은 김 전 서기관으로부터 ID와 비밀번호를 제공받아 접근 권한도 받았다”며 “감사 지연은 감사원의 부실한 업무처리로 인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피고인들의 행위로 인해 방해의 위험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문 전 국장과 정 전 과장은 감사원 자료 제출 요구 직전인 2019년 11월경 월성 원전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하거나 이를 묵인하고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서기관은 12월 1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서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실에 보고했던 월성 원전 관련 자료 530건을 지운 혐의로 기소됐다. 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시와 KAIST가 8일부터 19일까지 양자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양자 정보 겨울학교’를 KAIST 유성 본원에서 진행한다. 이번 겨울학교에는 KAIST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양자 정보 과학 분야 교수진 총 6명이 현장 강의에 나선다. 2001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MIT 볼프강 케테를레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1주 차(8∼12일)에는 MIT 교수진이, 2주 차(15∼19일)는 KAIST 교수진이 강의한다. MIT에서는 케테를레, 세스 로이드, 윌리엄 올리버 교수가, KAIST에서는 문은국·최재윤(물리학과), 배준우(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양자 정보 분야에 대한 교육을 한다. 학생들은 KAIST, 서울대, 고려대를 포함해 전국 13개 대학의 3∼4학년 학부생 38명이 선발됐다. 강의를 듣고 실험하며 양자 정보 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를 함께 토의한다. 연구 현장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도 들러 이론과 실무를 익힌다. KAIST는 이번 겨울학교 참가 학생들의 교육 과정과 체재에 필요한 모든 경비를 지원하며, 대전시도 교수와 학생 숙식 등에 1500만 원을 후원한다. 시 관계자는 “양자 정보 과학 분야의 교류와 발전에 이바지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