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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중에 벌에 쏘였다며 신고한 한 60대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남성이 벌에 쏘인 뒤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반응을 일으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60대 남성 A 씨는 전날 오후 1시 48분경 경기 양평군 단월면 봉미산 능선에서 “머리와 옆구리에 벌에 쏘여 숨쉬기 힘들다”며 119에 직접 신고했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소방은 봉미산 일대에 인력 30여 명을 투입해 1시간 30분 만에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이미 심장이 멈춰 사후경직이 시작된 상태였고,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신고 당시 “공동묘지가 보인다”는 A 씨의 말에 소방 당국은 수색 범위를 좁혀갔지만, 최초 신고 이후 A 씨와 연락이 두절되면서 위치 특정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가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아나필락시스(아나필락틱 쇼크)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 특정 물질을 극소량만 접촉하더라도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며,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난다. 즉시 치료하면 별다른 문제 없이 회복되지만,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면 치명적일 수 있다.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아나필락시스는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난다. 이론적으로는 모든 종류의 음식물이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킬 수 있다. 흔한 것으로는 밀가루, 메밀, 땅콩, 그리고 새우나 가재와 같은 갑각류 등이 있다.모든 약물에서도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으로 페니실린이나 세팔로스포린 계열의 배타락탐 항생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그리고 컴퓨터 단층촬영(CT)에 사용되는 조영제 등이다. 그리고 적혈구나 혈장과 같은 혈액 제재도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킬 수 있다.A 씨와 같이 벌에 쏘이거나 개미에게 물려 생길 수 있으며, 운동으로도 아나필락시스가 생길 수 있다. 혈액 투석 중에 투석막에 의한 보체 활성화를 통해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기도 하며,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아나필락시스 증상으로는 호흡 곤란과 천명(기관지가 좁아져서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호흡음), 저산소증, 코막힘, 콧물, 두통, 어지러움, 오심과 구토, 복통, 얼굴에 따끔거리는 느낌, 피부 점막에 두드러기, 소양감, 홍조, 입술이나 혀에 혈관 부종 등이 있다. 특히 목젖을 중심으로 하여 후두 부위에 심한 혈관 부종이 생기면 기도가 막혀 질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아나필락시스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은 에피네프린을 사용하는 것으로, 휴대용 에피네프린이 있으면 먼저 허벅지에 자가 주사한 뒤 바로 병원으로 와야 한다. 증상 완화를 위해 에피네프린 외에도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혈압 상승제를 투여하기도 한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위암 투병 남편과 사별한 아내가 남편이 생전 외도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후, 상간녀를 상대로 복수한 사연이 전해졌다.지난달 30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상간녀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한 모녀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 속 의뢰인은 위암으로 숨진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불륜용으로 사용된 남편의 또 다른 휴대전화를 찾아냈다. 의뢰인은 남편 회사 후배인 상간녀를 찾아 직장으로 향했다. 상간녀는 불륜을 인정하면서도 “우리 관계를 안 지 이미 3년이 지나서 소송은 어려울 것”이라고 당당하게 반응했다.그러면서 상간녀는 몇 년 전에 받았다며 의뢰인의 번호로 온 문자 메시지를 보여줬다. 문자 메시지에는 ‘너희들 지금이라도 헤어져. 그럼 없던 일로 해줄 테니까’라고 적혀 있었다. 남편의 불륜을 그의 사망 후에 알았던 의뢰인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상간녀가 증거로 내밀었던 문자메시지의 진위를 알아보기 위해 탐정 사무실을 찾았다.탐정들은 상간녀가 의뢰인의 딸과 만나는 장면을 포착했다. 알고 보니 문자 메시지를 보냈던 것은 딸이었던 것. 남편은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딸을 상간녀와 만나는 자리에 자주 대동했다. 상간녀는 딸에게 고가의 헤드폰과 아이돌 콘서트 티켓을 선물해 환심을 샀다.딸에게 불륜을 들킨 남편은 “너랑 네 엄마에게 내 청춘을 다 바쳤다. 다니기 싫은 회사 꾸역꾸역 다니면서 내 인생을 죽이고 있었다”고 했다. 설상가상으로 상간녀는 “내가 네 엄마면 좋겠다. 네 엄마가 불쌍하다. (그간 대화 내용을) 캡처해서 싹 다 보내봐?”라며 딸을 조롱하기까지 했다. 이후 두 사람은 불륜 데이트에 딸을 데리고 나온 뒤, 용돈을 쥐여주는 등 더욱 교묘한 수법으로 관계를 이어갔다.상황을 파악한 탐정들은 문자 이후의 불륜 증거를 찾기 위해 중고 거래 앱의 대화 목록까지 뒤졌다. 결국 상간녀와 남편의 3년 이내 불륜 증거를 찾아냈고, 의뢰인은 상간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다. 곧 결혼을 앞두고 있던 상간녀는 의뢰인에게 5000만 원의 합의금을 줄 테니 소송을 취하해달라고 요청했다. 의뢰인은 딸을 위해 이를 받아들여 소송을 취하했다.하지만 복수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상간녀의 결혼 소식을 들은 딸이 ‘우리 아빠와 바람난 상간녀, 결혼 축하해’라는 메시지가 담긴 화환과 전단지를 들고 결혼식장으로 간 것. 상간녀의 결혼식은 무산됐고 딸은 명예훼손죄로 고발당했지만, 미성년자였던 그는 소년범으로 ‘보호 처분’에 그쳤다. 상간녀가 딸을 고소했다는 사실을 안 의뢰인은 ‘아동 학대’로 추가 소송했다. 갈매기 탐정단의 이성우 실장은 “배우자의 불륜을 확인하기 위한 꿀팁이 있다. ‘배달 앱’의 최근 주소를 보면 된다”고 말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전남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대생을 아무 이유 없이 살해한 박대성(30)에게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최고위원은 2일 페이스북에 “나는 인간이 인간을 함부로 재단하는 것은 신중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가가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사형이 함부로 행해져서는 안 됨은 두말할 것도 없다. 사람의 생명은 하나밖에 없으므로 오판에 의한 사형집행은 돌이킬 수 없지 않는가”라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박대성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의 잔혹성은 이루 말할 수 없고, 범인의 반사회성이 심각해 이수정 교수의 설명대로 교화 가능성이 안 보이며 사건의 특성상 범인이 너무 명백해 오판의 여지가 없다면 극히 예외적으로 사형이 선고되고 집행되는 것이 다수의 선량한 국민들과 평온한 사회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이어 “피해자인 여고생은 약을 사러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고 한다”며 “국가는 선량한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할 책무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반사회적인 인물에 의한 참극을 국가가 막을 수 없다고, 그 피해자가 단지 재수가 없었다고 변명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런 참극 앞에 분노하는 국민들에게 사법적 정의의 실현을 보여줄 의무가 있고, 국가가 그런 반사회적 인물의 인권을 고려하느라 만에 하나라도 일어날 수 있는 미래의 유사사례를 예방할 의무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 최고위원은 “이 사건 가해자에게 사형을 포함한 법정최고형이 선고되어 충격을 받고 슬픔에 젖은 국민들과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며, 동시에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오전 12시 44분경 전남 순천시 조례동 거리에서 A 양(18)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박대성은 자신이 운영하는 찜닭집에서 소주 4병을 마시고 주방용 흉기를 들고나와 일면식도 없던 A 양을 뒤쫓아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박대성은 범행 이후 술집과 노래방을 간 것으로 드러났다. 노래방을 나와 흉기를 버린 박대성은 주차 차량을 발로 차다가 차주와 시비가 붙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박대성은 “소주 4병을 마셔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피해자와 모르는 사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누군가 해코지해야겠다는 무차별 범죄의 경우 피해자가 다치면 본인도 놀라서 도주하는 경우가 다수 존재한다”며 “하지만 이 사건은 여러 번 공격했다. 기억이 안 나고, 인사불성이 된 사람의 행위로 보기가 어렵다”고 했다.박대성이 범행 직후 웃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것과 관련해서는 그가 반사회적 성향을 보이고 있을 사람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새벽 광주 도심에서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2명의 사상 사고를 낸 30대 운전자가 검찰로 송치되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광주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를 받는 김모 씨(32)와 범인은닉도피 혐의를 받는 A 씨(33)를 검찰로 넘겼다. 김 씨는 사고 직후 왜 도망갔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 사죄드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유족에게 할 말이 있는지 묻자 “나중에”라며 말끝을 흐렸다.김 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3시 11분 광주 서구 화정동에 한 도로에서 마세라티를 운전하던 중 앞서 달리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뒤 구호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크게 다쳤고 함께 타고 있던 여성 1명이 숨졌다.김 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친 사실을 알고 있었고, 술을 마신 상태였고 경찰 사이렌 소리가 들려 무서워 도망갔다”며 음주 운전을 시인했다.A 씨는 김 씨에게 차명 휴대전화를 넘겨주고 도주를 도운 것으로 파악되면서 범인은닉도피 혐의가 적용됐다. A 씨는 과거 보이스피싱 사건에 연루돼 수사 대상에 오르거나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 씨가 탔던 마세라티 차량은 서울 소재 법인 명의로 등록돼 있고, 법인 관계자가 지인 관계인 김 씨에게 최근 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가짜 신분증으로 나이를 속인 청소년들 때문에 영업정지를 받을 수 있는 사업주들이 앞으로 이런 억울한 일로 행정처분을 받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문화체육관광부는 음악산업법과 영화비디오법, 게임산업법, 공연법 등 4개 법률 개정안이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개정을 통해 노래연습장, 피시방, 영화상영관, 공연장 등에 출입하는 사람에 대해 필요한 경우 사업자가 나이를 확인하기 위한 신분증을 요구할 수 있고, 상대방이 이에 협조하지 않으면 출입을 제한할 수 있는 근거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 콘텐츠 또는 청소년 출입 시간 등과 관련해 사업자들이 이용자의 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마련됐다. 또한 영화비디오법, 게임산업법, 공연법 개정안에는 청소년이 위·변조하거나 도용한 신분증을 사용하거나, 폭행·협박 등을 해 영화상영관 경영자, 게임물 관련 사업자, 공연자 또는 공연장 운영자 등이 청소년임을 확인하지 못한 사정이 확인된 경우 사업자에 대한 영업정지 등의 제재를 면제하는 규정을 명시했다.문체부는 3월 청소년이 피시방에서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물을 이용하거나 청소년 출입 가능 시간·장소 외에 노래연습장을 이용하려고 할 때 사업자가 청소년의 신분 확인 의무를 다한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됐을 때 행정처분을 면제받을 수 있도록 게임산업법 시행규칙과 음악산업법 시행규칙을 선제적으로 개정한 바 있다.이번 영화비디오법을 포함한 4개 법률을 추가로 개정하면서 영화상영관 경영자, 게임물 관련 사업자, 공연자 또는 공연장 운영자 등 행정처분 면제 근거를 적용하는 범위를 확대해 선량한 문화산업 분야 사업자들을 보호하는 제도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문체부는 전했다. 문체부는 4개 법률 개정과 관련해 30일 정책기획관 주재로 후속 점검 회의를 열어 후속 계획과 제도 개선 홍보 및 확산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주말 공습으로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105명이 사망하고 35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밝혔다.29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곳은 레바논 남부 지역이다. 아인 엘 델브(Ain El Delb)와 티레(Tyre)에서 48명이 사망하고 168명이 다쳤다.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인해 남부 지역에 있는 병원에 큰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이 외에도 레바논 동부 베카 계곡의 발벡 헤르멜 지역에서도 33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부상을 입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주말 레바논을 공격한 것과 관련해 헤즈볼라와 이들의 시설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헤즈볼라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스라엘군의 공습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로 이어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베이루트 서남부의 주택가 알콜라 지구 등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이날 외신들은 알콜라 지구의 한 아파트 건물 위층이 폭격당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목격자들이 굉음을 듣고 건물 위층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봤다고 보도했다. 알콜라 지구는 민간인이 주로 이용하는 상점이나 시장이 있는 곳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군이 베이루트 시내 중심가를 공격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라고 CNN은 전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 단체인 헤즈볼라가 자신들의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했다고 밝혔다.헤즈볼라는 28일 성명을 통해 “우리의 리더인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의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이스라엘 방위군(IDF·The Israel Defense Forces)은 27일 성명서를 통해 “하산 나스랄라를 비롯해 헤즈볼라의 남쪽 전선 사령관인 알리 카라키와 다른 사령관들이 함께 사망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지도부가 베이루트 남부에 있는 다히예에 있는 본부에서 회의를 하는 동안 공습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헤즈볼라 고위 간부들이 이스라엘 국민을 상대로 테러 행위를 저지르려고 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 국민을 위협하는 이들이 누구든지 찾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했다는 이스라엘군의 발표 이후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 지역의 모든 저항 세력은 헤즈볼라와 함께 있다”며 헤즈볼라를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그는 이스라엘에 대항해 무슬림이 결집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잔인한 악의 정권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앞서 이스라엘군은 27일 다히예의 주거용 건물 아래에 있는 헤즈볼라 지휘 본부를 정밀 공습한 데 이어, 28일 새벽에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의 헤즈볼라 은닉 무기고로 추정되는 민간 건물을 추가로 폭격했다.나스랄라는 1992년 헤즈볼라 사무총장 자리에 오른 뒤 32년간 헤즈볼라를 이끌었다. 나스랄라의 지도하에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으로 막강한 군사 조직을 키웠고, 레바논에서 영향력 있는 정당으로도 성장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했다는 발표 이후 입을 열었다.28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 지역의 모든 저항 세력이 헤즈볼라와 함께 있다”며 지원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헤즈볼라의 강력한 구조에 큰 피해를 입히기엔 이스라엘이 너무 미미하다”고 경고했다.그는 “이 지역의 운명은 저항 세력에 의해 결정될 것이며, 그 꼭대기에는 승리한 헤즈볼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하메네이는 이스라엘에 대항해 무슬림들이 결집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무슬림은 레바논과 헤즈볼라와 함께 자부심을 가지고 그들을 지원해, 잔인한 악의 정권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헤즈볼라는 아직 나스랄라의 사망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하메네이도 성명에서 그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한편, 헤즈볼라는 공습을 받은 후 이스라엘 도시 사페드에 로켓을 발사하며 곧장 반격에 나섰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에 참가했던 진보단체 일부 회원들이 연막탄을 터트렸다. 참가자 1명은 경찰과 충돌해 체포되기도 했다.전국민중행동·민주노총 등 진보단체들은 28일 오후 3시 서울 숭례문 앞 도로에서 ‘9·28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를 개최한 뒤 대통령실 인근인 남영삼거리까지 행진했다. 이번 시국대회에는 5000여 명 정도가 참석했다.행진을 마친 뒤 일부 참가자는 연막탄을 터트려 경찰과 대치했다. 이들은 붉은 연기를 내뿜는 연막탄을 세 차례 터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곧바로 저지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을 밀친 1명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경찰은 연막탄을 터트린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한 60대 손님이 술집에서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일면식이 없는 다른 손님을 맥주병으로 내려쳐 경찰에 붙잡혔다.채널A 보도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60대 남성 A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했다.A 씨는 22일 밤 10시 20분경 서울 도봉구에 있는 한 주점에서 다른 손님 B 씨와 시비가 붙어 맥주병으로 내려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자신을 쳐다본다는 이유로 B 씨 무리와 몸싸움을 하던 중 맥주병으로 얼굴을 가격한 것으로 조사됐다.피해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를 사살했다고 밝혔다.28일(현지시간)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The Israel Defense Forces)은 성명서를 통해 “하산 나스랄라를 비롯해 헤즈볼라의 남쪽 전선 사령관인 알리 카라키와 다른 사령관들이 함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나스랄라는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있는 헤즈볼라 본부에서 공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다히예로 알려진 헤즈볼라의 거점이다. 헤즈볼라 본부는 주거 빌딩 지하에 있었다고 이스라엘 방위군은 전했다. 방위군은 “공습은 헤즈볼라의 고위 간부들이 본부에 있을 때 진행했다. 당시 이들은 이스라엘 국민을 상대로 테러 행위를 저지르려는 계획을 조정 중이었다”고 전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나스랄라 사망 발표 이후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스라엘 국민을 위협하는 이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스라엘 방위군은 X를 통해 “하산 나스랄라는 더 이상 이 세상을 공포에 떨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하며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27일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의 주거용 건물 아래 있는 헤즈볼라 지휘 본부를 정밀 공습한 데 이어, 28일 새벽에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헤즈볼라 은닉 무기고로 추정되는 민간 건물을 추가로 폭격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과격 환경운동가 3명이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 ‘해바라기’에 또다시 수프를 끼얹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는 같은 환경운동단체에 속해있던 회원 2명이 2022년 같은 행동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지 몇 시간 만에 발생했다.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의 환경운동단체 투 저스트 스톱 오일(JSO·Two Just Stop Oil) 회원 3명은 이날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반 고흐의 작품인 ‘해바라기’와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으로부터 대여한 작품에 수프를 끼얹었다. ‘해바라기’와 같은 경우는 2년 전에도 토마토수프 테러를 당했다.내셔널 갤러리 측은 수프 테러를 저지른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그림도 손상을 입지 않았다고 알렸다.투 저스트 스톱 오일 측은 X에 이날 있었던 행위를 영상으로 올렸다. 회원들은 수프를 던진 뒤 “석유와 가스 사용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감옥에 갇혔다”며 “우리는 이 사람들이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섰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이번 사건은 투 저스트 스톱 오일 회원 피비 플러머(23)와 애나 홀랜드(22)가 반 고흐의 작품에 토마토수프를 던진 혐의로 각각 2년, 20개월의 징역을 선고받은 지 몇 시간 만에 일어났다. 플러머와 홀랜드는 2022년 10월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있던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를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크리스토퍼 헤이어 판사는 “두 사람은 작품 ‘해바라기’에 그런 행위를 할 권리가 없다”며 “또한 두 사람의 오만함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판결했다.홀랜드 변호사 케이트 맥패든은 이번 판결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판결에 대해 “정부가 기후 변화를 억제하려는 시도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어도어 전 대표인 민희진 사내이사가 하이브 분쟁에 대해 “자신이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민 이사는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현대카드 구역 일대에서 열리는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델’ 행사에 참석해 ‘K-POP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 프리스타일’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민 이사는 “지금까지 소송 비용 23억 원이 나왔다. 누군가 전략적 소송이라고 하는데 다행히 저는 부양할 가족이 없고 부모님도 알아서 잘 산다”며 “그래서 XX, 이거 나 이겨야겠다. 아시겠지만 저는 회사에서 나간다고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냥 4월부터 맞았고, (하이브에서) 찬탈했다고 하는데, 전 그때 변호사들과 어디서 시비가 걸린 거지 하면서 분위기 파악을 못 했다”며 “결국 제가 이길 것이다. 왜 장담하냐면 죄가 없다”고 했다.그는 “아무리 거짓말을 하고 부풀려도 결국에는 드러날 것이라는 자연의 순리, 법칙을 알고, 이렇게 저열한 방식으로 맞았지만 이렇게 맞은 것도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결국 겪어야 알고 남의 일일 때는 모르는데 미치겠더라. 이건 희대의 사건이고 내가 다큐멘터리를 꼭 찍을 거다. 그래서 모든 과정을 다 밝힐 거다. 이렇게도 맞을 수가 있구나”고 했다.또한 “우리 멤버들(뉴진스)도 억울할 거다, 우리 멤버들이 왜 회사를 나가겠냐”라며 “멤버들은 어도어가 좋았다, 제가 잘해줬는데 싫을 게 별로 없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어도어는 8월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의 사내 이사직을 유지하고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길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민 이사 측은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 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이후 뉴진스는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 사내이사를 어도어 대표직에 복귀시킬 것이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어도어 측은 25일 “현재로서는 수용 불가한 것으로 논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 이사는 “9월 11일 민희진 이사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이미 했다”며 “5년은 뉴진스와의 계약이 남아있는 기간 전체”라고 설명했다.반면 민 이사 측은 “어도어 이사회는 9월 11일 오전, 민희진 전 대표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라며 “그러나 계약기간을 연장하겠다는 말만 있었을 뿐 초안에 있던 일방적인 해지권 등 수많은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등의 진정성 있는 제안은 전혀 없었다, 절충안 제시라는 표현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뒤 실종된 고(故) 김홍빈 대장의 수색·구조 비용 반환 소송 2심에서 정부가 승소했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2-1부(부장판사 성지호 김현미 조휴옥)는 정부가 사단법인 대한산악연맹 광주시산악연맹과 원정 대원 5명을 상대로 제기한 구조 비용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국가가 청구한 6813만 원을 모두 인용했다. 또 원정 대원 5명에게 광주산악연맹과 공동으로 6813만 원 가운데 각 300만 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항소심 재판부는 “영사조력법 내용을 보면 해외 위난 상황에 처한 재외국민이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기 위해 국가가 제공하는 이동 수단을 이용했으나 비용이 과도한 경우 외교부 장관은 비용 일부의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원고가 사전에 이를 고지함으로써 피고들로 하여금 원고가 제공한 구조 비용의 상환에 관해 미리 대비하고자 마련한 절차이므로 가능한 한 이행돼야 하는 절차”라고 판시했다.김 대장은 2021년 7월, 6명으로 구성된 산악원정대와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정상 등정에 성공했지만 하산하던 중 파키스탄-중국 접경지역에서 조난해 추락·실종됐다. 광주산악연맹은 외교부를 통해 주파키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에 김 대장에 대한 수색·구조를 요청했다. 이에 외교부 등은 파키스탄 군용 헬리콥터를 이용해 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그를 찾지 못했다.정부는 1년 뒤인 2022년, 광주시산악연맹과 김 대장 원정대를 상대로 6800만 원가량의 구조 비용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수색과 구조 작업에 들어간 비용을 갚아야 한다는 취지다.영사조력법 제19조 1항에 따르면 재외국민은 영사조력 과정에서 자신의 생명·신체 및 재산의 보호에 드는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다만 해외 위난 상황에 처한 재외국민이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할 수 있는 이동 수단이 없어 국가가 이동 수단을 투입하는 경우 등은 예외로 둔다.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해 6월 광주시산악연맹에 2508만 원, 동행한 대원 5명에게 1075만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국군의 날’이 5일 남았다. 지금도 국방의 의무를 수행 중인 장병들은 국민에게 어떤 응원의 말을 가장 듣고 싶을까?국방홍보원 국방일보는 9일부터 13일까지 병사 355명을 대상으로 ‘국군의 날, 국민에게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에 대한 병영차트 설문조사를 했다.조사 결과, 병사들이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1위는 전체 응답자의 30.4%(108명)에 해당하는 병사가 꼽은 ‘나라를 지켜 줘 감사합니다’였다. ‘감사하다’는 말을 듣고 싶은 이유로는 ‘군인들의 명예와 신념을 지켜 주는 말’, ‘군인으로서 국민을 지켜야 하는 내 역할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있고, 이들을 위해 군 복무를 한다는 생각에 힘이 나기 때문’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2위(25.9%)는 ‘고생하십니다’였다. 육군17보병사단에 소속된 한 상병은 “외출을 나가면 택시 기사님들이 ‘더운데 고생이 많다’고 말씀해 주신다. 그 한마디가 군 생활의 원동력이 된다”고 소개했다. 3위(15.4%)는 ‘덕분입니다’가 차지했다. 이유는 ‘우리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의미여서’였다. 4위~8위는 ‘힘내세요’(7.0%), ‘자랑스러워요’(6.8%), ‘건강하세요’(6.2%), ‘든든합니다’(3.1%), ‘멋있어요’(1.4%) 순으로 조사됐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배우 김지은이 순직 소방공무원과 유가족들을 위해 5000만 원을 기부했다.김지은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김지은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소방공무원의 헌신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23일 사단법인 소방가족희망나눔에 5000만 원의 후원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현재 방영 중인 tvN ‘엄마친구아들’에서 구급대원 정모음 역으로 출연 중인 김지은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소방공무원 분들의 노고와 희생을 몸소 느끼게 됐다”며 “어떤 방법으로 감사함과 존경심을 표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기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김지은이 전한 후원금은 순직 소방공무원의 유가족 예우 지원뿐만 아니라 소방청에서 주최하는 ‘제1회 119메모리얼데이’ 행사를 위해서 사용될 예정이다. ‘119 메모리얼대회’는 순직 소방공무원에 대한 대국민 예우 문화를 조성하는 국민 참여형 추모행사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가수 겸 배우 손담비(41)와 전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이규혁(46)이 결혼 2년 만에 임신 소식을 알렸다. 손담비 소속사 블리츠웨이 스튜디오는 26일 “손담비가 소중한 생명을 만나게 됐다”며 “손담비와 가족은 큰 기쁨 속에서 태교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출산 예정일은 내년 4월인 것으로 전해졌다.손담비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험관을 시작했다며 임신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는 시험관 2차 시술 끝에 임신한 것으로 알려졌다.손담비와 이규혁은 2022년 5월 결혼했다. 이들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임신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실종된 10세 소녀가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에 의해 발견됐다. 소녀는 평소 몽유병을 앓고 있어 자신도 모르게 집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10세 소녀 페이튼 생티넌은 14일 오후 10시경 자택 인근 숲속에서 실종됐다.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생티넌과 가족, 이웃을 비롯해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숲속 곳곳을 수색하기 시작했다.경찰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생티넌을 찾던 중, 사냥꾼들이 쓰는 트레일 카메라로 그를 발견했다. 그러던 중 드론 조종사인 조시 클로버가 소녀를 찾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며 수색에 합류했다. 그는 열화상 카메라가 달린 드론을 띄웠고, 20분 만에 생티넌을 발견했다.생티넌은 숲속에서 웅크려 곤히 자고 있었다. 구조대원들은 오후 11시경 무사히 그를 구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경찰은 그가 다치지 않고 무사히 발견된 것에 대해 “기적”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모기에 물린 자국 정도만 있다”며 부상은 없었다고 전했다.평소 몽유병이 있던 생티넌은 잠든 상태로 집에서 2.4㎞를 걸어 숲속까지 간 것으로 알려졌다.수면보행증이라 불리는 몽유병은 수면 각성 장애의 하나로 수면 중에 보행을 비롯해 복잡한 신체활동을 하며, 때때로 알아들을 수 없거나 의미 없는 말을 하기도 한다. 대게 눈을 뜨고 있지만, 시선이 고정돼 있다.서울대병원 의학 정보에 따르면 몽유병은 모든 연령대가 경험할 수 있지만 어린 시절에 주로 나타난다. 아동의 10~30%는 적어도 한 번의 몽유병 삽화를 경험하며, 2~3%는 자주 몽유병 증세를 보인다. 아동의 몽유병은 사춘기 무렵 사라지지만, 약 10%의 환자에게서는 십 대에 들어서 몽유병이 발생하기도 하며, 성인기에 처음 시작한 몽유병도 4%에 이른다.몽유병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으며 수면을 잘 취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할 경우 벤조다이아제핀과 같은 약물치료를 하기도 한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페루에서 한국인 사업가가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구출됐다. 외교부는 24일(현지시각) 새벽 페루 수도 리마에서 한국인 사업가 A 씨가 지인과 헤어진 뒤 범죄 조직에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구출됐다고 밝혔다. A 씨의 건강 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이날 새벽 지인과 헤어진 뒤 연락이 두절됐다. 그런데 이날 오후 회사 직원이 A 씨의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했고, 신원미상의 인물이 전화를 받아 A 씨를 데리고 있다며 몸값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소식을 접한 A 씨의 식구들은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현지 언론은 현지 경찰이 추격 끝에 범죄 조직에 납치된 A 씨를 구출하고 납치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페루 경찰청은 납치 용의자들이 검거 과정에서 경찰차에 수류탄을 던지며 저항했고 경찰 한 명이 부상 당했다고 밝혔다.주페루 한국대사관은 사건을 인지한 즉시 현장지휘본부를 설치하고, A 씨 가족 및 현지 경찰들과 소통하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하이브 홍보 조직이 자사 레이블 소속 뉴진스의 성과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폄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이브는 이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서울신문 장형우 기자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하이브 PR로부터 뉴진스의 일본 앨범 판매 등 성과에 대해 정정보도 요청을 받았다”며 “팩트 정정은 해야 하지만 하이브 PR 측이 뉴진스의 성과에 대해 폄하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이어 “제가 당시 통화 중에 ‘지분 20%밖에 안 되는 민희진 대표가 어떻게 경영권 찬탈을 할 수 있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뉴진스 멤버들이 민 대표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PR 담당자의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장 기자는 “처음엔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나와 이야기하던 내용이 실제 인터넷 매체에서 기사화했다”며 “5월에 하이브 PR 담당자와 PR 총책임자를 만났는데 민희진 대표와의 카톡 내용을 캡처한 것을 보여줬고, 이 내용도 기사화됐다”고 전했다.장 기자는 하이브 PR 담당자와의 통화 내역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하이브 PR 담당자는 “(서울신문) 부장님이 우리를 미워하는 것 같다. 부장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장 기자의 발언은 논란이 됐다. 뉴진스의 팬들은 온라인에서 하이브를 성토했다. 하이브는 입장문을 내고 “심각한 업무윤리 위반”이라며 “이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기자는 7월 17일 뉴진스의 일본 공연을 언급하면서, 공연 성공으로 ‘현지에서만 앨범이 102만 장 팔렸다’고 썼다”며 “당시 기준, 일본 현지에서 5만 장가량 판매됐고 90만 장 이상이 국내에서 판매됐다. 기업 PR 담당자로서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둘 수 없어 수정을 요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가스라이팅’ 발언에 대해 하이브는 “기자가 ‘지분 20%도 안 되는데, 어떻게 경영권 찬탈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했고, 엔터업계에서는 제작자와 아티스트가 세게 바인딩이 되면 지분율에 상관없이 시도할 수 있다는 답변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설명했다.하이브는 “장 기자는 PR 담당자와 업무상 통화한 내용을 녹음하고 분쟁 상대방 측에 유출해, 당사에서는 지난 7월 매체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항의한 바 있다”며 “그런데도 방송에 나와 제보라는 이름으로 기자로서 본인이 홍보 담당자와 통화한 내용을 상대방 동의 없이 공개했다”고 비판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