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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에 있는 대중목욕탕에서 화재 진압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해 21명이 다쳤다. 1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경 부산 동구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서 20여분만 에 큰 불길을 잡았다.하지만 10여 분 뒤 목욕탕 지하 1층 창고와 주차장에서 갑자기 ‘꽝’하는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잔불을 정리 중이던 소방관과 건물 주변에 있던 경찰, 주민 등이 다쳤다.오후 5시 기준으로 부상자는 소방관 8명, 경찰관 3명, 구청 공무원 6명, 시민 4명 등 2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소방관 중 2명은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당시 현장 상황을 점검 중이던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도 폭발로 인한 파편으로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사고가 난 목욕탕은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이날은 영업을 하지 않아 다행히 내부 이용객은 없었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에서 지구온난화 등 기후위기를 정면으로 다루는 행사가 열린다. 부산시는 다음 달 1∼5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2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가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사단법인 ‘자연의권리찾기’가 주관하고 부산시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환경영화제 △환경 영상 및 포스터 공모전 △전시·체험 △콘퍼런스 등으로 구성된다. 환경영화제는 18개 나라에서 출품된 52개 작품을 선보인다. 1일 소개될 개막작에는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감독의 신작 ‘레거시’가 선정됐다. 영화는 46억 년 전 지구 탄생 이후 생명 진화의 역사와 인류의 시작 및 문명의 진보를 다루면서 현생 인류의 억제되지 않는 욕망의 결정체가 기후위기라고 말한다. 자연의권리찾기 관계자는 “전 세계 113개국에서 기후위기 문제를 고민하는 총 2322편의 작품이 출품됐다”며 “쓰레기와 식생활, 생물다양성, 에코 스릴러 등 소재가 풍성했다”고 말했다. 행사에 앞서 유아·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환경 포스터 공모전에는 총 67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 중 1차 심사를 통과한 작품은 행사 기간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 전시하고, 관람객의 현장투표를 통해 16편을 선정해 시상한다. 또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는 친환경 제품 부스와 하얀 코끼리 마켓, 환경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그린라이프쇼가 펼쳐지고, 인근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후위기 대응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략’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가 열린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는 문현금융단지와 북항 2단계 재개발 부지 일대를 ‘부산금융특구’로 만드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먼저 이 부지를 정부의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기회발전특구는 윤석열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핵심 정책이다. 지방 주도의 특구 개발로 개인과 기업의 이전을 촉진하고, 민간 자본을 활용해 지역 균형발전의 속도를 높이자는 전략을 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도권을 갖고 지역에 특화된 업종과 입지를 확보하고 ‘앵커 기업’을 유치해 지역형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특구로 지정되면 세금 감면과 규제 특례 등의 혜택으로 기업과 일자리가 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최근 금융, 전력반도체, 이차전지 등 부산의 미래 핵심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부산형 기회발전특구’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먼저 금융 산업 거점을 문현금융단지에서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지로 확대하고 해양금융과 파생금융 등 부산만의 특화된 금융 기회발전특구를 부산의 1호 특구로 지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시는 KDB산업은행을 금융특구 앵커기업으로 정했다. 산업은행 이전을 선두로 추후 진행될 2차 공공기관 이전 논의에서 추가 금융공기업들의 이전을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외국계 금융기관 등 경쟁력 높은 기업 유치에도 힘을 쏟는다. 또 금융 기회발전특구 내에 부산금융특구청(가칭)도 신설할 계획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금융업 관련 각종 인허가와 감독 권한을 부산에 분산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금융 외에도 K콘텐츠특구와 바이오·헬스특구, 해양디지털특구 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거래처에서 보낸 택배라고 생각하고 링크를 눌렀는데….” 부산 사상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A 씨는 22일 오후 5시 35분경 ‘택배 수신 주소가 잘못돼 정정이 필요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그는 무심코 첨부된 인터넷주소(URL) 링크를 눌렀는데 이틀 후인 24일 오후 4시경 멀쩡하던 휴대전화가 갑자기 먹통이 됐다. 휴대전화가 고장 났다고만 생각했는데 이튿날 오전 9시경 주거래은행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은행 담당자는 “정기예금 여러 개를 해지하고 이체하셨는데 뭔가 이상해 보인다. 혹시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했다. A 씨가 그제야 계좌를 확인해보니 전날 휴대전화가 먹통이 된 직후부터 8시간 동안 29차례에 걸쳐 총 3억8300만 원이 스마트뱅킹을 통해 빠져나간 후였다. 부산사상경찰서를 찾은 A 씨는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가 있어야 계좌이체가 가능한데 도대체 어떻게 돈이 빠져나갔는지 모르겠다. 평생 모은 재산이 순식간에 증발했다”고 하소연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22일 A 씨가 링크를 눌렀을 때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앱) 2개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일당은 A 씨의 정기예금 계좌 3개를 해지한 뒤 돈을 계좌 20여 곳으로 빼돌렸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이 A 씨의 신분증을 도용해 모바일 OTP를 새로 만든 후 돈을 이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은행 측은 밤늦은 시간까지 수십 차례 거액이 빠져나갔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스미싱(문자메시지 피싱) 사기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정체를 알 수 없는 링크는 절대 누르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유정(24·여)이 재판부에 6차례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유정은 첫 공판준비기일 1주일 전인 지난달 7일부터 최근까지 6번에 걸쳐 반성문을 써냈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검찰과 피고인이 범죄 혐의에 대한 입장과 쟁점, 증거 등을 정리하는 절차다. 지난달 14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당시 재판부는 “반성문 페이지마다 판사가 읽어볼까 의심하는 대목이 있던데, 반성문을 제출하면 구체적으로 다 읽어본다”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 써서 내라”고 했다. 또 구체적으로 출생과 성장 과정, 범행 당시 심경과 범행을 결의한 계기, 학교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 등을 제출하라고 했다. 이후 정유정은 5차례 추가 반성문을 제출했다. 정유정은 또 첫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국선 변호인 선임을 취소하고 사선 변호인을 선임했다. 부산 지역 변호사 A 씨는 “변호인을 교체하고 반성문을 많이 제출하는 등 공판에 적극 참여하면서 형량을 낮춰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은 28일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거래처에서 보낸 택배라고 생각하고 링크를 눌렀는데….”부산 사상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A 씨는 22일 오후 5시 35분경 ‘택배 수신 주소가 잘못돼 정정이 필요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그는 무심코 첨부된 인터넷 주소(URL) 링크를 눌렀는데 이틀 후인 24일 오후 4시경 멀쩡하던 휴대전화가 갑자기 먹통이 됐다.휴대전화가 고장났다고만 생각했는데 이튿날 오전 9시경 주거래은행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은행 담당자는 “정기예금 여러 개를 해지하고 이체하셨는데 뭔가 이상해 보인다. 혹시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했다.A 씨가 그제야 계좌를 확인해보니 전날 휴대전화가 먹통이 된 직후부터 8시간 동안 29차례에 걸쳐 총 3억8300만 원이 스마트뱅킹을 통해 빠져나간 후였다. 부산사상경찰서를 찾은 A 씨는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가 있어야 계좌이체가 가능한데 도대체 어떻게 돈이 빠져나갔는지 모르겠다. 평생 모든 재산이 순식간에 증발했다”고 하소연했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22일 A 씨가 링크를 눌렀을 때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앱) 2개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일당은 A 씨의 정기예금 계좌 3개를 해지한 뒤 돈을 계좌 20여 곳으로 빼돌렸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이 A 씨의 신분증을 도용해 모바일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를 새로 만든 후 돈을 이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은행 측은 밤 늦은 시간까지 수십 차례 거액이 빠져나갔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스미싱(문자메시지 피싱) 사기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정체를 알 수 없는 링크는 절대 누르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유정(24·여)이 재판부에 6차례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유정은 첫 공판준비기일 1주일 전인 지난달 7일부터 최근까지 6번에 걸쳐 반성문을 써냈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 재판에 앞서 검찰과 피고인이 범죄 혐의에 대한 입장과 쟁점, 증거 등을 정리하는 절차다.지난달 14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당시 재판부는 “반성문 페이지마다 판사가 읽어볼까 의심하는 대목이 있던데, 반성문을 제출하면 구체적으로 다 읽어본다”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 써서 내라”고 했다. 또 구체적으로 출생과 성장 과정, 범행 당시 심경과 범행을 결의한 계기, 학교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 등을 제출하라고 했다. 이후 정유정은 5차례 추가 반성문을 제출했다.정유정은 또 첫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국선 변호인 선임을 취소하고 사선 변호인을 선임했다. 부산 지역 변호사 A 씨는 “변호인을 교체하고 반성문을 많이 제출하는 등 공판에 적극 참여하면서 형량을 낮춰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은 28일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다.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부산에서 60대 자영업자가 문자메시지 해킹으로 의심되는 사기(스미싱) 사건으로 4억 원에 가까운 피해를 봤다.26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24일 오후 4시경 ‘택배 수신 주소가 잘못돼 정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문자에는 인터넷주소(URL) 링크가 있었고, A 씨는 주소를 수정하기 위해 무심코 링크를 눌렀다. 이날 밤부터 먹통이 됐던 휴대전화는 다음 날 오전 복구 됐지만 A 씨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휴대전화가 작동하지 않던 8시간 동안 29차례에 걸쳐 자신이 예금한 3억 8300만 원이 스마트뱅킹을 통해 빠져나간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A 씨는 경찰조사에서 “은행 일회용 비밀번호(OTP)가 있어야 계좌이체가 가능한데 어떻게 돈이 빠져나갔는지 도대체 모르겠다”며 “황당한 일로 평생 일군 모든 자산이 순식간에 증발했다”고 진술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책도 많고 놀거리도 많아 아이와 자주 놀러 갑니다.” 부산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1년 전부터 조성 중인 ‘들락날락’이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산시는 23일 ‘어린이복합문화공간 조성위원회’를 열고 규모별로 대형(1000㎡ 이상) 2곳, 중형(330㎡ 이상) 2곳, 소형(150㎡ 이상) 8곳 등 들락날락 사업 대상지 12곳을 추가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사업비 70억 원(시비 49억 원, 구·군비 21억 원)을 투입한다. 들락날락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에서 시작됐다. 이는 시민 누구나 15분 이내에 문화·의료·교육·복지·여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도시를 말한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중점 시책으로 추진 중인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 사업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 7월 사하구에 문을 연 ‘회화나무 어린이 작은도서관’을 시작으로 총 25곳이 운영되고 있다. 39곳의 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이번에 추가로 선정된 곳이 2024년까지 모두 개관하면 총 76개의 들락날락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2026년까지 200곳, 2030년까지 300곳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들락날락의 명칭은 ‘누구나 마음 편히 오고 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 실내 놀이 시설이나 도서관과 달리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체험하고 책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는 ‘미래형 가족 놀이터’를 추구한다. 3차원(3D) 실감형 동화체험관, 레고 블록, AI 영어 학습 공간, 미디어아트관 등을 갖췄다.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자녀 교육을 위한 부모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시민 만족도는 높다. 주부 최모 씨(33)는 “인터넷 맘카페는 물론이고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가까운 부산시청 들락날락에 가봤는데 시설이 생각보다 너무 좋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모 씨(44)도 “어렸을 때부터 책과 첨단 기기에 친숙해지는 게 좋다고 생각해 초등학교 3학년 딸과 자주 들른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 1∼6월 부산시청 들락날락의 방문자는 약 10만 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들락날락 조성 공간 위치와 각 지점에서 운영 중인 콘텐츠 정보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종합 플랫폼을 10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들락날락에서 제공하는 ‘EBS랑 놀자’ 학습 콘텐츠를 확대하고 전자정보표시도구(디지털 사이니지) 구축도 진행 중이다. 부산시 남정은 청년산학국장은 “아이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들락날락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설 확대와 함께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두고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지자체들은 주민들의 불안을 감안해 방사능 검사 과정을 생중계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일본과 가까운 지자체인 경남도는 23일부터 15명으로 구성된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오염수 방류 후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주 20건에서 40건으로 확대하고 수산물 원산지 단속도 매일 실시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사능 검사 과정을 다음 주부터 올해 말까지 월 2회 생중계하기로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도민뿐 아니라 경남에서 잡힌 수산물을 소비하는 국민들의 불안을 조금이나마 줄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도 수산물 소비 급감에 대비해 방사능 검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시는 하반기(7∼12월) 바닷물을 자동 채취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는 해수 무인 감시망을 2곳에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이동형 방사능 신속 분석 장비 2대도 추가 도입한다. 국내 연근해 수산물의 30%가 유통되는 부산공동어시장에선 경매 시작 전 방사능 검사를 마치는 ‘심야 신속 검사 제도’를 22일부터 도입했다. 제주도는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하루 앞두고 대응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격상했다. 도는 방사능 검사 해역을 현재 14곳에서 더 확대하고 안전성이 확보된 수산물만 유통이 이뤄지게 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수산물 안전성 조사를 기존 62개 품종 800건에서 전 품종 1200건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입 수산물 유통이력제 품목도 17개에서 21개로 늘리기로 했다.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아시아 최초 대규모 코미디 축제인 부산 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부산 곳곳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25일 오후 7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인기 코미디언 이수근이 사회를 맡고 팝핀현준, 다나카(개그맨 김경욱)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열흘 동안 다양한 작품이 관객을 찾아간다. 유튜브 누적 조회수 4억8000만 회를 기록하며 260만 구독자를 보유한 숏박스팀의 토크 코미디 ‘숏박스’, 스케치 코미디 유튜버들의 개그 공연 쇼인 ‘싱글벙글쇼’, 소품 장치 분장 없이 오직 입담으로 웃기는 ‘서울코미디올스타즈’, 성인들을 위한 개그 ‘변기수의 목욕쇼’, 호주 코미디계를 대표하는 니키 브리턴과 저스틴 해밀턴이 선사하는 스탠드업 코미디 ‘래핑 마이크’ 등이 웃음의 바다로 안내한다. 26일에는 코미디언에서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박성광의 첫 상업영화 ‘웅남이’가 CGV 해운대점에서 상영되고, 관객과 감독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29일과 30일에는 동구 부산역 광장과 중구 유라리 광장에서 찾아가는 배달공연 ‘코미디 오픈 콘서트’가 개최된다. 31일부터 9월 3일까지 해운대구 구남로 일대에서 야외 코미디 공연인 ‘코미디 스트리트’가 관객을 맞는다.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도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공연도 마련된다. 다음 달 3일 폐막식에는 기존 코미디언과 새로운 얼굴들이 함께 만드는 ‘2023 개그콘서트’ 무대가 예정돼 있다. 축제 기간 중 우리나라와 스위스, 캐나다 등 6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국제코미디페스티벌협회(ICFA) 정기총회도 진행된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광섬유 제조기업 ㈜에스티아이가 부산 기장군에 전력반도체 시설을 건립한다. 부산시는 에스티아이와 전력반도체 소재 생산 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총 3000억 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 용지(약 13만2000㎡)에 웨이퍼 등 전력반도체 소재 생산 시설을 짓는다. 신규 고용 인원은 250명이다. 대구에 본사를 둔 에스티아이는 1989년에 설립됐으며, 연간 매출 684억 원을 올리는 중견기업이다. 부산시는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특화단지 지정 공모에서 최근 전력반도체 특화단지로 선정된 부산시는 고성능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 및 테스트베드 구축,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등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이 국내 전력반도체 생산거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도시 결정이 약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179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은 11월 28일 프랑스 파리에 모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다. 부산과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로마(이탈리아), 오데사(우크라이나) 등 4개 후보 도시는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각국은 BIE 현지 실사와 경쟁 프리젠테이션 등을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자평하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이에 대해 2030부산엑스포유치위 관계자는 “여러 외교 채널로 확인한 결과 부산과 리야드가 1위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고 막판까지 유치전이 뜨거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추산 약 61조 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 되는 ‘메가 빅 이벤트’를 과연 누가 거머쥘 지 긴장감이 고조된다.●‘비밀스럽게, 치밀하게….’ 뜨거운 외교전정부와 부산시, 유치위는 한 팀이 돼 투표일까지 총공세를 펼친다는 각오다. 부산시 관계자는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그야말로 ‘젖 먹던 힘’까지 짜 내겠다”고 강조했다. 유치위는 조만간 BIE 사무국이 있는 프랑스 파리에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막판 교섭전에 들어간다. 파리에 주재하는 각국 대사들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서다.엑스포 유치를 위한 교섭 활동은 세세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특히 어떤 정부 관계자와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대부분 감춰진다. 부산시 관계자는 “유치전 초반 우리가 어떤 나라를 방문했는지 혹은 곧 방문할지 등 정보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마자 일부 경쟁국에서 그 나라를 곧장 접촉한 일이 있었다”며 “각 나라별로 효율적인 접근법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공통된 외교 전략은 없다. 치밀하게 맞춤형 플랜을 세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부산이니셔티브, 기후 문제 등 부산만의 차별화된 전략은 분명 효과를 거두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산이니셔티브는 전쟁 후 빈곤을 벗어난 한국의 성장 경험을 국제 사회와 공유하고 기후 변화, 디지털 격차, 식량 문제 등 인류 공통의 위기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잼버리 파행, 전화 위복의 계기로 삼아야그런 의미에서 잼버리 파행 사태가 엑스포 유치전에 불똥을 튄 점은 못내 아쉽다.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 간 것 같다”는 민주당 김한규 대변인의 말로 야기된 정치권의 다툼을 말한다. 이를 두고 부산 시민들 사이에선 쓴소리가 많이 나온다. 해운대구에 사는 박모 씨(70)는 “정치인들이야 늘 싸울 수 있지만 국가의 이익 앞에선 하나로 뭉쳐야한다”고 꼬집었다. 2030부산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에서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는 대학생은 “엑스포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자원봉사를 하면서 많은 공부를 했고 우리가 꼭 유치했으면 좋겠단 욕심이 생겼다”며 ”준비가 제대로 안 된 잼버리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으면 되지 부정적 영향을 주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기자는 부산에서 엑스포 관련 취재를 하며 ‘시민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새삼 느낀다. 평소 잘 느낄 수 없는 시민의 힘은 중요한 시기에 그 위용을 드러낸다. BIE 실사단이 부산에 도착한 4월 4일, 함성이 울려 퍼진 부산역 광장의 감동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당시 그곳에는 미리 행사를 준비한 자원봉사자도 많았지만 우연히 근처를 지나던 중 즉흥적으로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꽤 많았다고 한다. 누구도 시키지 않았고 아무런 보수도 없었지만 목청이 터질 듯 노래를 부르고 실사단을 환영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를 비판하려는 취지였겠지만 엑스포를 염원하는 시민들과 현신해 온 자원봉사자들에게 상처를 준 건 맞다. 이제라도 사과의 뜻을 밝히길 바란다. 같은 이유로 국민의힘도 더 이상 이 문제를 확산시키지 말았으면 한다.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그간 수많은 이들이 땀을 흘렸다. 모두의 염원을 하나로 모아 세계인을 감동 시키는 것만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가 대중교통 요금을 버스 350원, 지하철 300원 인상하자 시민들의 표정이 굳고 있다. 고금리, 고물가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공공요금이 일제히 오르고 있어서다. 시는 대중교통 운송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졌고, 시내버스는 10년, 지하철은 6년 만에 요금을 올리는 만큼 유가 등 물가와 인건비 상승률을 고려할 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한꺼번에 요금을 20∼30% 올려 서민 가계에 부담을 주게 된 비판을 피하긴 어렵다. 이번 인상안을 두고 시민 A 씨는 “백번 양보해서 시내버스는 전용차로제 설치로 10년 전보다 빨라지기라도 했다지만, 지하철은 6년 전과 대체 뭐가 달라졌다고 요금을 올리느냐”고 비판했다. 부담을 안게 된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가장 빠른 길은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친절, 안전, 청결은 기본이고 다양해진 시민들의 교통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경기도에선 ‘똑버스’라는 이름의 수요응답형버스(DRT)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일정한 노선이나 운행 계획 없이 승객이 호출하면 탈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요에 따라 실시간 최적의 이동 경로를 찾는다. 경기도는 2021년 12월 도입했는데 부산은 이제 첫걸음을 떼고 있다.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서 이르면 다음 달 시범운행에 들어간다. 부산은 왜 이렇게 늦은 것인가. DRT는 수년 전부터 관광도시에 유용한 신교통수단으로 알려져 왔다. 올여름 부산에 피서 온 지인들 중 ‘커피 섬’으로 유명해진 영도를 찾는 이들이 많았다. 영도는 서면이나 해운대, 광안리 등 관광지와 달리 도시철도가 없어 상대적으로 접근이 쉽지 않다. DRT를 좀 더 빨리 준비했다면 엔데믹 시대를 맞아 유용한 ‘무기’가 됐을지 모른다. 부산은 도시철도 노선과 버스전용차로가 많이 겹친다는 문제를 갖고 있어 DRT가 부족함을 채울 수 있다. 미래 대중교통의 핵심 키워드로 꼽히는 마스(MaaS·Mobility as a Service) 준비는 어떠한가.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해 8월 ‘부산 대중교통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부산형 마스’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마스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교통수단을 검색하고 최적의 경로를 찾아 예약·결제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 시범 운영한 뒤 2026년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선 부산에 DRT나 마스를 제대로 운영할 정보기술(IT) 회사가 단 한 곳도 없다는 말이 나온다. 그만큼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그나마 월 4만5000원까지 대중교통 이용 금액의 초과분을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동백패스’는 칭찬받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률 상승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한 번에 거둘 수 있는 좋은 제도로 본다. 대중교통은 도시의 핏줄이자 시민들의 발과 같은 존재다. 관광객들에게는 그 도시의 얼굴과 같다. 수년 뒤 시민들에게 또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읍소할 시기가 도래하기 전에 부산시와 부산버스조합, 부산교통공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해 주길 바란다.강성명·부울경취재본부 smkang@donga.com}
“물가가 너무 오르는데 답답합니다.” 19일 오후 부산도시철도 1호선 서면역 대합실에서 만난 대학생 김장선 씨(24)는 부산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에 대해 “돈 몇백 원이 문제가 아니라 물가가 너무 한꺼번에 오르는 게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동래구에 사는 50대 주부도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 외식은커녕 장보기도 부담스럽다”며 “전기요금, 난방비, 택시비도 올랐는데 뭘 또 올리느냐”고 따졌다.● 시내버스 350원, 도시철도 300원 인상 부산시는 18일 물가대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을 확정했다. 성인 기준 시내버스 요금은 교통카드 결제 시 1200원에서 1550원으로 350원 오른다. 시는 400원 인상안을 제출했지만 물가대책심의위원회는 시민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을 50원 하향했다. 마을버스 요금도 각 구군이 최대 350원 이내에서 인상 폭을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모두 청소년(중고등학생)은 동결하기로 했다. 어린이(초등학생)는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지금처럼 계속 무료이고, 현금이면 400원을 내면 된다. 인상안은 10월 6일부터 적용된다. 그뿐만 아니라 도시철도 요금은 300원 오른다. 다만 10월 6일 먼저 150원을 인상하고, 내년 5월 3일 추가로 올린다. 이에 따라 10월부터 교통카드 기준 성인 요금은 1구간 1450원, 2구간 1650원이 된다. 청소년 요금은 동결하고, 어린이 요금은 무료로 전환하기로 했다. 부산 시내버스 요금이 오르는 건 2013년 11월 이후 10년 만이다. 도시철도는 2017년 5월 이후 6년 만이다. 대중교통 운영 적자로 인한 재정 부담이 심각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부산시 입장이다. 그동안 버스·지하철 환승할인제, 무임 혜택의 노령인구 증가, 인건비 상승, 시내버스 장거리 노선 증가 등으로 적자가 가중됐다는 것. 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교통 운영 적자는 7098억 원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대중교통 이용률이 크게 떨어진 데다 인건비는 크게 오르는 등 여러 요인으로 재정 적자가 가중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동백패스’ 부산시는 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동백패스’를 최근 도입했다. 월 4만5000원 이상 대중교통 요금을 지출하면 초과분을 지역화폐인 동백전으로 돌려주는 제도다. 월 최대 4만5000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이용률 상승과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내버스 노선도 대폭 조정한다. 시는 올 하반기 용역에 착수해 2025년 노선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교통수단 검색, 최적의 경로 안내, 원스톱 예약·결제가 가능한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sS)를 구축하고,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의 일부 구간 연결도 추진한다. 부산버스조합도 서비스 품질을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조합 관계자는 “올 하반기(7∼12월) 부산에선 처음 수요응답형버스(DRT)를 선보이고, 버스로 대기 질을 실시간 측정해 결과를 승객에게 보여주는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준비하고 있다”며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시민의 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중국이 자국민의 해외 단체 여행을 허용한다는 소식에 국제 관광도시 부산이 들썩이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기지개를 켜고 있는 지역 관광 산업에 중국인 관광객(游客·유커)이 큰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유커 유치에 총력을 펼친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과 연계해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 ‘비짓부산패스’를 20% 할인해 준다. 또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인 위챗과 연계한 항공권 및 호텔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외 송출여행사, 수도권 여행사를 대상으로 7억 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일단 1만5000여 명의 유커를 끌어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4월부터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온·오프라인 부산 관광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며 유커 공략에 나섰다. 상하이 와이탄에 만든 부산 테마 거리에는 13만1000여 명이 찾았다. 6월에는 후베이성, 저장성 등 중국 4개 지역 방송사를 초청해 부산 특집 여행 방송을 제작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씨트립의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통해 부산 관광 상품 70종을 판매해 약 75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당시 실시간 접속자가 960만 명에 달했다”며 “단체 여행의 빗장이 풀리기 전부터 ‘큰손’인 유커 유치에 공들여 왔다”고 말했다. 다음 달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는 상하이 K관광로드쇼와 베이징·상하이 트래블 마트에 참가해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하는 세일즈콜을 단독으로 진행한다. 10월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제3회 부산국제트래블마트에 중국 여행사 등 관광업체 15개사를 초청하고, 씨트립에 부산랜딩 페이지를 만들어 내년 7월까지 부산 관광 상품 판매와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역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F&B 매장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2만 원 이상 결제하면 1만 원 할인받을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하고 의류 잡화 매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7% 에누리 쿠폰도 함께 제공한다. 신세계 센텀시티 백화점도 외국인 전용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유니온페이 특정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들에게 풍성한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매출 비중이 가장 컸던 유커가 선호하는 국산 패션·화장품·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개편을 진행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됐던 부산 관광업계는 최근 외국인들의 방문이 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4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만4537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42만3140명으로 약 6.5배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과거 일본과 중국에 편중됐던 관광객이 최근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 등을 계기로 미국, 유럽, 대만 등 다양해지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유커의 단체 관광이 본격화되면 장기간 침체됐던 지역 관광업계가 부활하는 데 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처음엔 바람 소리만 났는데, 드디어 소리가 나네요. 너무 기쁩니다.” 13일 오전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 내 국악기 공방. 단소 명인 동선본 선생에게 연주 방법을 배운 네덜란드 스카우트 대원은 단소를 들고 기뻐했다. 다른 대원들도 모두 태어나 처음 단소를 접했지만 30분 동안 지도를 받은 후 대부분 맑은 단소 소리를 낼 수 있었다. 이날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 스카우트 대원 400여 명은 민속촌을 찾아 한국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잼버리 끝난 후 이어지는 한국 체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11일 폐영식과 K팝 콘서트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4만300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 중 상당수는 귀국했지만 여전히 1만5000명 안팎이 한국에 머물며 문화 체험 및 관광에 나서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도 남은 대원들이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숙소, 교통, 문화 체험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 대원들은 이날 민속촌에서 명주실 뽑기, 목공예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시간을 보냈다. 민속촌 강당에서 태권도 시범을 관람하고 직접 태권도 동작을 배우기도 했다. 스웨덴 대원 897명은 부산을 기착지로 정했다. 12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아 물놀이를 즐겼고, 같은 날 오후 8시 광안리 해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드론쇼를 관람했다. 1000여 대의 드론이 태극기 등 다양한 형상을 수놓자 대원들은 박수를 치며 함성을 질렀다. 스웨덴 스카우트 관계자는 “부산은 새만금, 서울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라 대원들의 호응이 컸다”고 말했다. 영국 스카우트 대원 700여 명은 12일 강원 춘천의 명소인 구곡폭포와 애니메이션박물관 등을 찾았다. 춘천시는 이들 장소의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영국 대원들은 영국 멀린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레고랜드 리조트도 찾았다. 대만 대원들은 남도 기행에 나섰다. 대만 대원 46명은 13일 오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둘러봤다. 황선쯔 군(17)은 “정원이 시원하고 아름다웠다. 한국 일정이 점점 끝나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몰타, 폴란드 등 7개국 510여 명은 전북 지역에 머물여 전주 한옥마을, 부안 채석강, 임실 치즈테마파크, 군산 선유도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독일 대원, 템플스테이 하며 삭발도 독일 참가자 273명, 포르투갈 참가자 13명은 전날 경주에 도착해 19일까지 불국사와 골굴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한다. 독일 대원 중 8명은 본인 희망으로 삭발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 불교 문화에 심취한 대원이 삭발을 체험하고 싶다는 의사를 먼저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요르단 대원 38명은 경기 남양주 홍유릉을 방문해 영조가 딸인 화길 옹주에게 지어줬던 ‘궁집’을 둘러보며 한국의 전통 가옥을 공부했다. 우크라이나 대원 24명은 경기도국제교육원의 ‘문화 오디세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서울 경복궁과 인사동, 수원화성 등을 방문한 후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78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1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광복절 음악회 ‘8·15 서울 마이 소울’ 행사에 그때까지 국내에 체류하는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초청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12일) “각 부처와 지자체는 잼버리 대원의 안전과 건강을 제1원칙으로 하면서 숙박, 급식, 이동, 체험, 출국 등 모든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기관장들이 직접 꼼꼼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부산시는 관광 상품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 ‘부산슈퍼’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김해국제공항과 서울 하이커그라운드에 문을 여는 부산슈퍼는 지역 관광 스타트업을 알리고 관광 상품의 판로 개척을 위해 기획됐다. 부산점은 31일까지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서 운영된다. 다양한 부산 관광 기념품을 전시·판매하고 휴식 공간도 제공한다. 현재 30개 기업이 입점해 140여 개 상품이 소개되고 있다. 부산슈퍼에는 관광 상품을 만드는 부산 소재 기업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입점을 원하면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서울점은 다음 달 5∼17일 중구 하이커그라운드 5층에 문을 연다. 하이커그라운드는 한류 콘텐츠와 한국 관광지를 알리기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체험형 홍보관이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처음엔 바람소리만 났는데, 드디어 소리가 나네요. 너무 기쁩니다.”13일 오전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 내 국악기 공방. 단소 명인 동선본 선생에게 연주 방법을 배운 네덜란드 스카우트 대원은 단소를 들고 기뻐했다. 다른 대원들도 모두 태어나 처음 단소를 접했지만 30분 동안 지도를 받은 후 대부분 맑은 단소 소리를 낼 수 있었다. 이날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 스카우트 대원 400여 명은 민속촌을 찾아 한국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잼버리 끝난 후 이어지는 한국 체험‘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11일 폐영식과 K팝 콘서트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4만300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 중 상당수는 귀국했지만 여전히 1만5000명 안팎이 한국에 머물며 문화 체험 및 관광에 나서고 있다. 정부과 지방자치단체들도 남은 대원들이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숙소, 교통, 문화 체험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 대원들은 이날 민속촌에서 명주실 뽑기, 목공예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시간을 보냈다. 민속촌 강당에서 태권도 시범을 관람하고 직접 태권도 동작을 배우기도 했다.스웨덴 대원 897명은 부산을 기착지로 정했다. 12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아 물놀이를 즐겼고, 같은 날 오후 8시 광안리 해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드론쇼를 관람했다. 1000여 대의 드론이 태극기 등 다양한 형상을 수놓자 대원들은 박수를 치며 함성을 질렀다. 스웨덴 스카우트 관계자는 “부산은 새만금, 서울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라 대원들의 호응이 컸다”고 말했다.영국 스카우트 대원 600여 명은 12일 강원 춘천의 명소인 구곡폭포와 애니메이션박물관 등을 찾았다. 춘천시는 이들 장소의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영국 대원들은 영국 멀린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레고랜드 리조트도 찾았다. 대만 대원들은 남도 기행에 나섰다. 대만 대원 46명은 13일 오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둘러봤다. 황슈엔쯔 군(17)은 “정원이 시원하고 아름다웠다. 한국 일정이 점점 끝나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아일랜드, 몰타, 폴란드 등 7개국 510여명은 전북 지역에 머물여 전주 한옥마을, 부안 채석강, 임실 치즈테마파크, 군산 선유도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독일 대원, 템플스테이하며 삭발도독일 참가자 273명, 포르투갈 참가자 13명은 전날 경주에 도착해 19일까지 불국사와 골굴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한다. 독일 대원 중 8명은 본인 희망으로 삭발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 불교 문화에 심취한 대원이 삭발을 체험하고 싶다는 의사를 먼저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요르단 대원 38여 명은 경기 남양주 홍유릉을 방문해 영조가 딸인 화길 옹주에게 지어줬던 ‘궁집’을 둘러보며 한국의 전통 가옥을 공부했다. 우크라이나 대원 24명은 경기도국제교육원의 ‘문화 오디세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서울 경복궁과 인사동, 수원화성 등을 방문한 후 20일 귀국할 예정이다.서울시는 78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1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광복절 음악회 ‘8.15 서울 마이 소울’ 행사에 그 때까지 국내에 체류하는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초청하기로 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12일) “각 부처와 지자체는 잼버리 대원의 안전과 건강을 제1원칙으로 하면서 숙박, 급식, 이동, 체험, 출국 등 모든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기관장들이 직접 꼼꼼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부산도시공사는 시공 과정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골조 점검을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자체 공사 시 5개 층마다 건물 바닥이나 지붕을 이루는 슬래브의 철근 설치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으로 골조 공사 점검을 해왔다. 하지만 앞으로 모든 층의 골조 공사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도록 자체 기준을 강화한다. 달라진 기준은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인 에코델타시티 18·19·20블록 공공분양주택, 시청 앞 행복주택(1단지), 일광 4블록 통합 공공임대주택 등에 우선 적용되고 향후 시행하는 모든 공사로 확대된다. 또 설계 단계부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구조설계검증위원회가 적정성을 검증하고, 감리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실태 점검도 벌일 예정이다. 부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은 “시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철저한 기록 관리가 필요하다”며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