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영

정서영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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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이 꿈인 부동산 기자입니다. 모두의 집을 위해 열심히 쓰겠습니다.

cero@donga.com

취재분야

2024-10-24~2024-11-23
산업47%
경제일반27%
기업17%
유통3%
사회일반3%
고용3%
  • 샘 올트먼, K스타트업과 깜짝 만남 “사용자 요구 해결할 주체”

    “사용자 요구를 고민해 뾰족하게 해결하는 주체는 결국 제가 아니라 스타트업들입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의 한 스타트업 대표가 오프라인 매장 데이터에 대한 인공지능(AI) 활용 방안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결국 오픈AI가 진화시키고 있는 AI 기술은 다양한 기업들에 의해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얘기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1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오픈AI 본사에서 열린 ‘K-스타트업 & 오픈AI 매칭데이 인 US’ 행사에 예고 없이 깜짝 등장했다. 중기부는 이날 오픈AI와 협업할 10개 스타트업을 최종 선발했는데, 올트먼 CEO는 이들과 10여 분간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올트먼 CEO는 챗GPT 차세대 모델 ‘GPT-5’와 관련해 “정해진 일정은 없으나 ‘GPT-4’보다 훨씬 발전할 것이니 기대해달라”고 했다. 그는 또 “다양한 기술을 통한 세상의 변화를 기대한다”면서 “범용인공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레츠고(Let’s go) AGI”라고도 했다. AGI는 인간과 같은 이해 능력을 가지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생성형 AI보다 한 단계 나아간 기술이다. 오픈AI가 미국 외 스타트업과 협업을 진행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은 AI 활용도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거대언어모델(LLM) 활용 데이터분석 솔루션 기업 클라이원트의 조준호 대표는 “한국 AI 기업들은 세부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올트먼 CEO는 지난해 6월 방한 시 중기부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합의했다. 한국에선 220여 개 스타트업 중 예선을 통과한 14곳이 이날 기술 발표를 했고 최종 10곳이 선정됐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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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서 펄펄 끓는 K라면, 역대 최고 매출

    ‘K라면’ 수출 열풍을 타고 주요 라면업체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농심은 지난해 전년 대비 9.0% 증가한 매출 3조4106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89.1% 늘어난 2121억 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었다. 농심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라면의 매력이 부각되며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지난해는 전체 매출의 약 37%, 영업이익의 50% 이상이 해외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삼양식품도 해외 수출액이 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1.23% 늘면서 1조1929억 원을 기록해 첫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영업이익은 1468억 원으로 처음 1000억 원을 넘었다. 오뚜기 매출은 3조45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8.5% 성장해 역대 최대치였다. 라면사들의 호실적에는 해외 매출의 기여도가 크다. 농심은 미국에서 제2공장이 가동되며 지난해 미국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0.4%, 131.4% 늘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11월 11일)에만 130억 원어치를 판매했다. 오뚜기는 해외 매출 비중이 10%로 아직 농심과 삼양식품보다는 낮지만 라면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액이 늘고 있다. 라면업체들은 수출을 늘리기 위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농심은 올해 하반기(7∼12월) 중 미국 2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오뚜기는 지난해 8월 미국법인 오뚜기아메리카홀딩스 산하에 제조업체 오뚜기푸드아메리카를 설립했다. 식품업체 관계자는 “해외에선 라면이 (국내에 비해) 비싸게 팔리는 데다 국내 인구 감소 등 내수 위축 요인도 있어 라면업체의 해외 시장 겨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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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도 먹을 수 있는 ‘펫푸드’ 뜬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늘면서 ‘휴먼그레이드 펫푸드’ 시장도 커지고 있다. 휴먼그레이드 펫푸드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 반려동물 사료다. 반려동물을 ‘또 하나의 가족’으로 인식하면서 먹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함께 식사한다’는 인식이 확산된 점이 휴먼그레이드 펫푸드의 인기를 불렀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펫푸드를 생산해 온 동원F&B는 2022년 사람이 먹는 식재료와 동일한 원료로 만든 휴먼그레이드 펫푸드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전까지는 참치 적육(붉은 살), 부산물 등 사람이 먹지 못하는 종류의 부위로 펫푸드 제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위상이 오르면서 펫푸드의 영양성분까지 따져보는 이들이 늘자 참치살, 닭가슴살, 연어 등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었다. 이런 휴먼그레이드는 펫푸드의 가장 발전된 단계로 꼽힌다. 휴먼그레이드의 인기는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펫 휴머나이제이션’에서 비롯됐다. 휴먼그레이드 펫푸드는 제조 단계에서부터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원재료로 제작된다. 지난해 펫푸드 산업에 진출한 대상은 닭가슴살 등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 펫푸드를 만들고 있다. 동원F&B는 참치 흰 살 등 사람이 주로 먹는 부위를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휴먼그레이드 펫푸드 중에는 사람이 먹는 메뉴와 동일한 제품들도 있다. 하림펫푸드는 자사 제품 라인업 ‘더리얼’을 통해 반려동물용 유니짜장, 볼로녜세 파스타, 아이스크림 등을 선보였다. 하림펫푸드 관계자는 “사람이 식사할 때 반려동물이 냄새를 맡고 달라고 보채는 경우가 많아 ‘비슷한 음식 냄새가 나는 펫푸드를 먹이면 잠잠해질 것’이라는 가정하에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펫푸드 시장에서의 휴먼그레이드 유행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도 늘고 있고 이들이 펫푸드에 소비하는 비용도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 비율은 28.2%로 역대 최대 수치였다. 10명 중 3명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셈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자는 양육 비용의 59.7%를 펫푸드 구입에 사용했다. 출산율이 급감하면서 인구수는 줄어드는 반면 반려동물 시장은 커지고 있는 만큼 펫푸드 시장에 뛰어들거나 휴먼그레이드 펫푸드 쪽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는 식품업체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산업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0.7% 성장했다. 2025년에는 2조52억 원, 2028년에는 2조2395억 원까지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되레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이 식품 제조사에 돌파구로 여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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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관광객 3명중 1명 “한류 콘텐츠 접하고 여행 관심”

    K팝, K푸드, K뷰티 등 ‘K콘텐츠’의 인기가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대중문화와 음식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 중심으로 모객 효과가 컸다. 11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실시한 ‘2023년 4분기(10∼12월) 외래 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여행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로 ‘한류 콘텐츠를 접하고 나서’(31.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한국 전통문화를 접하고 나서’(28.7%), ‘과거 방문 경험이 좋아서’(26.7%) 순이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4분기 외국 국적 여행객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K콘텐츠의 모객 효과는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의 관광 활동에서 ‘K팝, 한류스타 관련 공연장 및 드라마·영화 촬영지 방문’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 13.8%에서 14.8%로 1.0%포인트 늘었다. 주요 관광 활동으로 꼽히던 쇼핑이 같은 기간 66.2%에서 59.5%로 6.7%포인트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K팝 등에 관심이 많은 어린 연령대의 방문 비중도 높아졌다. 2019년 4분기와 비교했을 때 15∼19세 연령대의 방문 목적 중 ‘여가·위락·휴식 등’은 4년간 7.3%포인트 높아진 72.3%였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팬데믹 기간에 외국의 젊은 세대가 K콘텐츠를 많이 소비했고 이것이 이들의 방한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 관련 기관들은 K콘텐츠와 관련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게임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와 연계한 테마 상품을 개발 중이다. 뷰티 쇼핑이 많은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론 CJ올리브영과 ‘K-트렌드 방한 프로모션’ 등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로 집중되는 현상은 과제로 남아 있다. 외래관광객의 시도별 방문율은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서울만 4.2%포인트 늘며 집중도가 올랐다. 교통정보 개선도 해결 과제로 꼽힌다.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중 20.2%는 한국 여행 준비 시 부족했던 정보로 ‘교통 정보’를 꼽았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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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진, 회장 승진… 첫날 ‘위기극복 회의’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사진)이 8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부회장이 된 지 18년 만이다. 어머니인 이명희 그룹 회장은 총괄회장으로서 기존처럼 총수 역할을 이어간다.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 등 그룹 경영위기 속에서 리더십을 강화한 정 회장이 본격적인 경영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회장 승진 발표와 함께 신세계그룹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전략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회장 승진을 축하하는 분위기보다 ‘위기 극복’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찾는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 고위 관계자는 “정 회장 취임 건은 지난해 11월 경영전략실을 개편했을 때부터 논의됐던 사안”이라며 “7, 8개의 안을 놓고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논의하다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원 포인트 인사로라도 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9월 정기 임원 인사에서 전 계열사 CEO의 40%를 변경하는 큰 폭의 교체를 단행했다. 11월에는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경영전략실장에 선임하면서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겼다. 정 회장도 이 무렵부터 서울 서초구 경영전략실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마련해 왔다. 재계 관계자는 “회장으로서 각 사 대표를 리딩하는 것과 부회장으로서 리딩하는 것은 내부에서는 물론이고 외부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면서 “정 회장으로서는 회사가 어려울 때 취임을 하면서 본격적인 경영 능력의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으로서는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는 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꾸준히 떨어져 지난해 사상 처음 영업적자(469억 원)를 냈다. 쿠팡은 지난해 1분기(1∼3월) 이마트 매출을 추월했고,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에 부진한 사업부를 통폐합 중이다. 최근 호텔·레저사업부를 신세계조선으로 일원화했고, 애완동물 용품 전용 판매장 ‘몰리스’ 사업부를 폐지해 패션·몰리스로 조직을 개편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현재 환경에서) 혁신이 필요하다고 인식했으며 이번 인사 역시 ‘1등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정 회장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논란이 됐던 몇몇 게시글을 승진을 앞두고 삭제한 것이 ‘책임감’에 방점을 둔 행보라는 해석도 있다. 한편 정 회장의 승진으로 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에게도 이목이 모이고 있다. 정 회장과 정 총괄사장은 이마트와 ㈜신세계의 지분을 각 18.6%씩 소유하면서 ‘남매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이 총괄회장이 가진 이마트와 ㈜신세계의 지분 각 10.0%씩의 승계 여부에 따라 신세계그룹의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남매 경영 구도로 가더라도 그룹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일부 지분 변동은 추후 이뤄질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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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생건-롯데칠성 이어 CJ도 ‘中 알리’ 입점

    쿠팡과 갈등을 빚으면서 납품을 중단한 CJ제일제당이 중국 이머커스 업체 알리 익스프레스(알리)에 입점했다. LG생활건강, 롯데칠성음료 등에 이어 식품업계 1위 제일제당까지 알리 입점을 확정하면서 중국 이커머스에 대한 국내 유통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7일 햇반, 비비고 만두 중 인기 라인업(왕교자, 통새우만두 등), 비비고 사골곰탕, 고메 중화식 등 주요 제품들을 알리에 입점시켰다고 밝혔다. 알리는 이날 애플리케이션(앱) 첫 화면에 햇반 등 제일제당 제품 할인 행사 팝업 광고를 띄우며 대대적으로 홍보를 진행했다. 알리는 최근 국내 대형 제조업체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입점시켜 왔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생활용품에 이어 최근 롯데칠성음료, 농심 등 가공식품업체가 차례로 알리에 납품을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국내 1위 이커머스 업체 쿠팡과 갈등을 벌이다 이번에 알리 입점을 결정했기 때문에 국내 유통업계는 더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제조업체가 새로운 유통채널을 확보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알리 입점으로) 사업 성장은 물론이고 소비자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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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초 동안 생필품 특가 판매”… 롯데홈쇼핑, 쇼트폼 방송 시작

    롯데홈쇼핑은 4일부터 300초 동안 생수, 화장지, 식재료 등 생필품을 판매하는 방송 ‘쇼파르타 300’을 론칭했다고 7일 밝혔다. 쇼파르타 300은 ‘300초 동안 진행되는 스파르타 쇼핑’을 콘셉트로 생필품과 지역 특산품 등을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프로그램이다. ‘30초 먹방’ ‘ASMR’ 등 쇼트폼 형식을 도입해 재미 요소를 높여 짧은 시간 내에 주목도를 끌어내는 전략을 선보인다. 쇼파르타 300은 평일 2회 주요 테마 프로그램 직전에 편성해 주목도를 높일 계획이다. 4일 오전 8시 15분 첫 방송에서는 경남 하동 녹차를 활용한 명란김을 선보여 5분간 300건 넘는 주문을 받았다. 강재준 롯데홈쇼핑 채널본부장은 “향후 생필품을 비롯해 한정판, 명품 등 차별화 상품을 선보여 더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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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선희 SPC 대표 사임, 황재복은 구속… ‘대표 부재’ 비상

    SPC그룹의 공동 대표 2명이 나란히 자리를 비우면서 초유의 ‘대표 부재’ 상황을 맞게 됐다. 강선희 SPC그룹 대표가 취임 1년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황재복 대표가 4일 구속되면서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강 대표는 이달 2일부로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출마한 남편 김진모 충북 청주 서원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 운동을 돕기 위한 사임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장을 지낸 김 후보는 서원 지역구에 단수 추천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판사 출신인 강 대표는 SK그룹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SPC그룹 사장으로 취임해 법무, 대관, 홍보 등 대외 업무를 담당해왔다. 4일엔 사업 관리 등 대내 업무를 담당하던 황 대표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탈퇴를 강요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황 대표는 2019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SPC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에서 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 등에서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구속 중인 황 대표를 상대로 노조 탈퇴 강요 과정에서 허영인 그룹 회장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두 대표의 자리가 한꺼번에 비면 경영 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만에 하나 검찰 수사가 허 회장에게까지 확대된다면 SPC에는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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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김포공항 면세사업권 모두 가져가

    롯데면세점이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주류·담배 판매 구역의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 기존 화장품·향수 품목에 더해 김포공항 전체 면세사업권을 롯데면세점이 모두 가져가게 됐다. 6일 관세청은 이날 오후 특허 심사위원회를 열고 롯데면세점을 김포공항 면세점 DF2 구역 최종 사업자로 낙찰했다. 롯데는 다음 달 17일부터 2031년까지 7년간 해당 구역을 운영하게 된다. DF2구역은 신라면세점이 2018년부터 5년간 운영한 구역으로, 774.4㎡ 면적에 연 매출은 2019년 기준 약 419억 원이다. 향수·화장품을 취급하는 DF1 구역은 롯데면세점이 2022년에 최장 10년 운영권을 낙찰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낙찰로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초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실패를 만회하게 됐다. 낙찰에 실패한 신라면세점은 롯데면세점과 매출 차이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과 2위인 신라면세점의 지난해 1∼3분기(1∼9월) 누적 매출은 각각 2조2450억 원, 2조1617억 원으로 833억 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사업의 연속성과 롯데의 김포공항 사업권 독과점 문제를 주장했지만 관세청 측이 두 사업장의 품목이 겹치지 않는다는 점을 들며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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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확률 조작… 소비자원 분쟁조정 5826명 신청

    한국소비자원은 넥슨의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유료 아이템 확률 조작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집단분쟁조정 신청에 5826명이 접수했다고 5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현재 신청자들의 피해 금액을 산정 중이며, 추가적인 분쟁조정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분쟁조정은 넥슨의 게임 속 아이템 확률 조작에서 비롯됐다.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는 넥슨이 메이플스토리의 유료 아이템 ‘큐브’의 옵션별 출현 확률을 균등하게 설정했다가 2010년 9월부터 선호도가 높은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확률 구조를 변경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116억 원을 부과했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509명이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넥슨코리아를 상대로 손해배상 및 환불 청구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4일엔 208명이 추가로 같은 소송을 제기해 소송 참가 인원은 717명으로 늘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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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봄 패션으로 단정한 스타일의 프레피룩 어떨까요?

    추운 겨울을 지나고 새 학기가 시작된 3월입니다. 교복과 유니폼에 맞춰 관련 패션도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요. 이번 주 이주의 픽은 교복과 비슷한 느낌의 스타일링인 프레피룩을 소개합니다. 프레피룩은 과거 미국 동부 사립 고등학교 학생들이 즐겨 입던 스타일을 의미합니다. 영국 상류사회의 패션에서 영향을 받아 고급스러운 소재와 단정한 스타일이 특징인데요. 셔츠에 패턴이 있는 니트, 스니커즈, 옥스퍼드 슈즈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입니다. 해외 명품업체들 역시 프레피룩에 영향을 받은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미우미우는 2024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폴로 셔츠와 함께 레이어드한 룩을 선보인 프레피룩을 내세웠고, 프라다와 펜디 등도 깔끔한 느낌의 프레피룩을 선보였습니다. 국내 브랜드들도 프레피룩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LF의 대표 브랜드 헤지스는 자체 시리즈 ‘아이코닉’을 통해 케이블 니트, 피케 셔츠 등을 내놨습니다. 무신사는 신규 여성 패션 브랜드를 발매하며 패션 인플루언서와 콜라보한 프레피룩 테마 스타일링을 선보입니다. 올해 봄여름 시즌 아이템 중 눈여겨볼 만한 프레피룩 스타일 아이템으로는 케이블 니트가 있습니다. 프레피룩 인기로 올해 1∼2월 관련 니트류 아이템은 전년 대비 125% 이상 신장세를 보였습니다. 영국에서 유래한 스타일이지만 미국 방식으로 스타일한 프레피룩도 있습니다. 브룩스 브라더스는 버튼다운셔츠, 레터맨 카디건, 치노팬츠 등으로 아메리칸 클래식 스타일의 프레피룩을 선보였습니다. 단정한 모범생 스타일의 프레피룩에 레트로 안경을 더한 ‘너드코어’ 스타일도 인기입니다. 이랜드월드에서 판매하는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는 1월 캠퍼스 클럽(CAMPUS CLUB) 컬렉션을 선보이며 스웨터, 옥스퍼드 셔츠, 바시티 재킷 등 다양한 아이템을 공개했습니다. 따뜻해지는 날과 함께 봄옷의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올해 봄 패션으로 단정한 스타일의 프레피룩은 어떨까요?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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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산 고령화에… 분유도 기저귀도 노인용으로 ‘공장 체인지’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가속되며 식품업계를 비롯해 아동 주력 상품 비중을 줄이고 시니어 제품을 늘리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다.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은 원유업계는 분유 대신 성장세가 큰 성인용 단백질 생산을 늘리기 위한 산업 전환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은 0.65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매일유업은 분유를 생산해 온 충남 아산 공장의 라인을 성인용 단백질 브랜드인 ‘셀렉스’ 제품 생산 라인으로 변경한 뒤 다양한 셀렉스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21년에는 건강기능 식품사업부를 매일헬스뉴트리션으로 분사시켜 셀렉스 제품을 포함해 성인용 분유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칼슘이 부족해서 골다공증 위험이 있는 성인을 겨냥해 만들었다. 이달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의 제조·판매 및 수출입업’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해 환자식과 고령 친화식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성인용 제품 수요가 (분유를) 앞설 것으로 보고 공장 계획도 바꾸는 등 성인용 제품 생산을 위한 사업 전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도 자체 단백질 음료인 ‘테이크핏’ 시리즈 확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자사 공장 5곳 중 2곳에 건기식 생산을 위한 GMP(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 인증을 받고 ‘테이크핏 케어’ 등 시니어를 위한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단체급식 업계는 줄어드는 학교 급식 대신 늘어나는 노인 복지시설을 겨냥한 맞춤 급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치아가 약한 시니어를 위해 경도를 낮춘 연화식 제품 수를 1년 사이 8개에서 16개로 두 배가량 늘렸다. 지난해 12월에는 시니어 시설 3곳과 단체급식 운영 계약도 체결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향후 보험사와 헬스케어 기업 등 다양한 기업들과 제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아 제품으로 여겨졌던 기저귀 시장도 성인용 기저귀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2022년 국내 기저귀 생산·수입량에서 성인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린이용의 1.8배나 됐다. 유한킴벌리는 자사 성인용 기저귀 브랜드인 디펜드의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2012년과 2019년에 걸쳐 요실금 제품에 대한 투자를 늘려 요실금 전용, 성인 남성 전용 등 관련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매년 20% 넘게 성장하는 등 성인용 기저귀 시장의 성장세가 좋아 향후에도 라인업 고도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시니어 제품 확산에 대해 “단순히 어린아이가 줄고 성인이 느는 것 외에도 수명이 늘어나면서 시니어 수요가 확대되는 측면도 있다”며 “경제력 있는 시니어가 증가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상품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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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자 연체 50% 늘어 27조… 20대 연체율 가장 높아

    경기 김포시에서 5년째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 씨(29)는 최근 늘어난 은행 빚 때문에 폐업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2022년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사람들의 외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영업 공간을 확장했는데, 이 과정에서 대출 금리 인상으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박 씨는 “가게 확장으로 수입이 늘어도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비용 부담이 더 커서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대로라면 폐업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경기 부진의 늪에서 대출로 연명해 왔던 자영업자들이 갚지 못하고 있는 대출액이 1년 사이 50% 이상 불어났다. 특히 사업 경험이 짧고 자산 규모가 적은 젊은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신용평가기관 NICE평가정보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들이 받은 대출액은 총 1109조665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약 2.5%(27조400억 원) 증가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연체 금액(3개월 이상 연체자의 대출 잔액)은 18조2941억 원에서 27조3833억 원으로 49.7%(9조892억 원)나 늘어났다. 총 대출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연체액은 훨씬 더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연체액이 불어나면서 평균 연체율도 1년 사이 1.69%에서 2.47%로 0.78%포인트 상승했다. 자영업자 중 이미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추가 대출 여력이 없는 ‘다중채무자’의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지난해 말 기준 다중채무 사업자의 연체액은 21조79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5%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평균 연체율도 2.12%에서 3.15%로 1.03%포인트 높아졌다. 문제는 20, 30대 젊은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더 심하다는 점이다. 다중채무 개인사업자 중에서 29세 이하의 연체율이 6.59%로 가장 높았으며 30대가 3.90%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1년 사이 연체율 상승 폭도 29세 이하(2.22%포인트)와 30대(1.63%포인트)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사업을 정착시키지 못한 젊은 자영업자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다른 세대에 비해 컸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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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넬, 매장옆 구찌 팝업 연다고 백화점 영업 중단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백화점 매장 영업을 중단했다. 29일 명품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운영 중이던 매장 영업을 전날 돌연 중단했다. 샤넬이 백화점에서 일방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샤넬은 매장 인근에서 열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팝업스토어 행사를 두고 갤러리아 측과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월 1∼15일 진행되는 이 팝업스토어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데 사르노의 데뷔 컬렉션을 위한 것으로 여성 패션, 핸드백, 슈즈 등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샤넬코리아 측은 “갤러리아가 당사 부티크 앞 가시성과 운영 환경에 현저한 지장을 주는 팝업을 설치하기로 해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부티크 환경에 대한 당사와의 계약을 위반하며 25년간 양사가 공유해 온 파트너십을 중대하게 저해하는 갤러리아의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샤넬이 백화점에서 일방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구찌가 갤러리아백화점과 하기로 한 팝업 자리는 원래부터 다양한 팝업 행사를 해온 곳으로 샤넬이 부티크 근처에서 자주 열리는 팝업 행사에 전부터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팝업 설치를 두고 샤넬, 구찌 두 브랜드와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했고 입장차가 있어 조율하던 중 (샤넬이) 영업을 중단해 당혹스럽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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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첫 연간 흑자… 中 이커머스와 경쟁-국내 갈등 해소 과제

    쿠팡이 지난해 6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2010년 창사 이래 13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28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31조82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늘었고, 영업이익은 6174억 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은 역대 4분기 최대치인 8조6555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쿠팡은 2022년 3분기(7∼9월)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흑자를 낸 이래 6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쿠팡 측은 로켓배송 등 자체 서비스의 수익성 확대가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상품·가격·서비스 전반에 걸쳐 고객에게 ‘와우’ 순간을 선사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성의 토대가 됐다”며 “장기적인 주주 가치의 기반이 되는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현금 창출을 통한 재정건전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성장 사업에 4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 후에도 잉여 현금 흐름 창출은 18억 달러에 달하며 현재는 55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즈니스에 유의미한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하기까지 다년간의 투자와 끈기, 인내가 필요한 과감한 시도이자 새로운 역량이 바로 로켓배송”이라고 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유통시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쿠팡의 구독 서비스와 고객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22년 말 1100만 명이던 로켓와우 회원은 지난해 말 기준 1400만 명으로 27% 늘었다. 제품을 분기에 한 번이라도 산 활성고객 수는 지난해 1분기(1∼3월) 1901만 명에서 4분기 2100만 명으로 늘었다. 대만 사업,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매출도 전년과 비교해 2배 성장했다. 김 의장은 “한국과 대만의 소매시장에서 쿠팡 점유율은 매우 낮으며, 이 지역에서 막대한 잠재력을 포착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미래이자 우선순위”라며 “‘고객 와우 경험’을 위한 노력에 끈질기게 전념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묻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물류센터 투자로 적자가 누적되며 버틸 수 있을지 우려됐던 쿠팡은 현재 매출 기준으로 국내 1위 유통 공룡으로 성장했다. 쿠팡은 이미 지난해 이마트와 롯데쇼핑 매출을 넘어섰다. 첫 연간 영업이익을 내면서 성과를 거둔 쿠팡에는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등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산 이커머스와의 경쟁이 과제로 남아 있다. 여론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따르면 1월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애플리케이션 설치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8%, 1020.5% 성장했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한국 상품 판매 전용 공간 ‘K베뉴’를 설치하고 아모레퍼시픽, 동원F&B 등 국내 제조사들의 상품을 공격적으로 입점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CJ제일제당 등 쿠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제조사들이 알리 익스프레스에 입점할 경우 쿠팡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 유통업체들과의 갈등도 남아 있다. 쿠팡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수수료율 공개 등으로 타 유통업체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실제 11번가는 지난달 15일 ‘쿠팡이 수수료율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자사의 수수료율을 왜곡했다’며 쿠팡 측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성장세가 큰 중국산 커머스의 점유율이 10%를 넘으면 쿠팡에도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C커머스의 성장이 공고해지기 전 국내 시장을 다지고 해외 사업에서 실적을 내 ‘아시아의 아마존’을 지향하는 전략이 (쿠팡에)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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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핑 메카’ 더현대, 광주까지 진출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현대백화점그룹은 2030년까지 매출 40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한 ‘비전 2030’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의 성공 DNA를 발전시키고 계열사의 성장 전략도 구체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1년 ‘비전 2030’을 발표한 후 신규 출점 등 대규모 투자와 10여 건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를 3대 축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진행했다. 현대백화점의 대표 점포 중 하나인 더현대서울의 지난해 누적 매출(1월 1일∼12월 2일)은 1조41억 원으로 2021년 2월 26일 개점 이후 33개월 만에 연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조 원 달성은 더현대서울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눈높이에 맞는 쇼핑 메카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더현대서울 매장 리뉴얼을 진행한다. 3월 5층에 럭셔리·IP·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와 협업해 국내에서 선보이지 않은 콘텐츠를 선보이는 팝업 플랫폼을 727㎡(약 220평) 규모로 선보인다. 내년까지 1층과 2층에 굵직한 해외 패션 브랜드 입점도 예정돼 있다. ‘더현대광주’ 등 신규 점포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광주에 지어질 더현대광주는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는 목표 아래 추진 중이다. 연면적 30만 ㎡(약 9만 평) 규모에 초대형 녹지 공간을 비롯해 친환경·테크·로컬 등 5가지 문화 테마를 융합한 공간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 출범을 계기로 주주 가치 제고와 주주 권익 극대화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기업가치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초 13개 상장사 재무 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그룹 가치제고위원회’를 신설해 운영 중에 있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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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의 달콤한 디저트를 한곳에 모았다”

    신세계백화점은 15일 강남점 지하 1층에 국내외 디저트를 총망라한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를 개장했다. 1600평(약 5300㎡) 규모의 스위트 파크에는 해외 유명 디저트부터 전통 한과와 노포 빵집 등 43개 브랜드가 들어섰다. 다양한 미식 브랜드와 베이커리 편집숍 등 새로운 매장 구성으로 전에 없던 디저트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벨기에 명품 초콜릿 ‘피에르 마르콜리니’는 스위트 파크의 대표적인 매장이다. 2015년 벨기에 왕실 쇼콜라티에로 지정된 피에르 마르콜리니는 전 세계를 돌며 가공되지 않은 카카오콩을 공수하고 수작업을 통해 초콜릿과 마카롱을 완성하는 브랜드로 명성이 높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밀레앙’도 강남점에 글로벌 첫 지점을 개점했다. 한인 서용상 제빵사가 운영하는 빵집으로 프랑스식 타르트인 ‘플랑’이 유명하다. 이외에도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파이 맛집 ‘가라게트’, 일본 베이크 사와 손잡고 만든 플래그십 매장인 ‘베이크 더 샵’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를 선보인다. 국내 유명 베이커리 메뉴를 선보이는 ‘베이커리 편집샵’도 새롭게 선보이는 매장이다. 전국 ‘빵지순례’ 5개 맛집을 모은 편집형 매장 ‘브레드 셀렉션’을 선보인다. ‘장블랑제리’의 맘모스빵과 단팥빵, ‘태극당’의 모나카 등 각 베이커리의 인기 메뉴를 망라했다. 전통 디저트도 엄선해 선보인다. ‘한과 미의식’ ‘만나당·김선옥’에서는 다과상 등 정성을 담은 우리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화려한 퍼포먼스도 만날 수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프랑스 디저트 전문점 ‘메종 엠오’의 새 브랜드 ‘비스퀴테리 엠오’에서는 플람베(알코올로 불을 붙여 향을 입히는 조리법) 방식으로 크레페 디저트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스위트 파크를 시작으로 격이 다른 미식 경험을 선사할 최고의 식품관을 완성할 예정”이라며 “1등에 안주하지 않고 그 이상의 즐거움과 가치를 제공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진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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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설 맞이 이벤트에 20만 명 방문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9월 하노이의 중심지인 떠이호(서호·西湖) 신도시 지역에 개장한 대형 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개점 4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넘기는 등 롯데 해외사업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베트남의 음력 설인 ‘뗏’ 연휴 기간(8∼14일)에 약 20만 명의 방문객을 불러 모았다. 베트남에서 가장 큰 명절인 뗏은 긴 연휴 기간과 귀성 행렬이 더해진 베트남 최대 명절로 통한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뗏 기간 동안 쇼핑몰, 마트, 아쿠아리움 등을 방문한 일평균 방문 고객은 평소의 2∼3배에 달했다. 롯데시네마 관람객은 개점 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쇼핑몰에서는 F&B를 비롯한 체험 테넌트가 인기를 끌었다. 베트남의 유명 피자 프랜차이즈인 ‘피자포피스’를 비롯한 한국 음식 브랜드 ‘이차돌’ 등 대부분의 F&B 매장이 만석이었다. 2층 팝업존에서 진행된 레고 완구 팝업에도 일평균 300팀이 넘는 가족 고객이 방문했다. 뗏 기간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를 겨냥한 선물 상품군도 매출이 늘었다. 뷰티, 밸런타인데이 관련 상품 등 다양한 선물 상품군 판매가 늘었다. 방문객들을 위한 감사 혜택도 제공됐다. 쇼핑몰에서는 쌀로 만든 베트남 전통 공예품 증정을 비롯해 신년 행운 캘리그라피 이벤트, 마트에서는 구매 금액에 따라 할인 쿠폰과 롯데시네마 예매권 증정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호텔에서는 조식 식사권과 룸 업그레이드, 아쿠아리움에서는 새해 인사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등 몰 전체에 걸쳐 뗏 연휴 동안 방문객을 맞이했다. 이희승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점장은 “이번 연휴 기간 동안 다른 쇼핑몰과는 달리 뗏 당일(10일)에만 휴업하며 가족 단위 고객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베트남에 1∼2개 프리미엄 쇼핑몰 출점을 검토하는 등 동남아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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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웠더니 더 풍성해져” 더현대, MZ 사로잡다

    “백화점 없는 백화점, 비우니 채워졌다.” 26일 개점 3주년을 맞이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서울’의 성공 요인이다. 가장 백화점답지 않은 백화점으로 꼽히는 더현대서울은 현대백화점의 핵심 매장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연면적의 절반 이상을 빈 공간으로 배치하고 백화점의 주요 타깃층인 40, 50대 대신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했다. 기존 백화점의 성공 공식을 거스르며 새로운 백화점의 모델을 제시한 더현대서울은 업계 최단 기간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정주 인구가 적은 데다 강력한 경쟁자인 IFC몰이 있는 여의도는 백화점의 불모지로 꼽혔다. 더현대서울은 입지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초기 마케팅부터 파격을 택했다. 점포명에 ‘백화점’이라는 단어를 떼고 개점 광고부터 건물 외관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소비자를 형상화한 모델의 이미지컷, 더현대서울이라는 상호명만 노출했다. 정용철 현대백화점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더현대서울이라는 이름답게 타깃 상권을 서울 전역으로 정하고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개점 후에는 MZ세대와 외국인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홍보를 진행했다. MZ세대의 특징을 ‘뚜렷한 취향’으로 보고 일반적인 백화점 쇼핑 안내 대신 와인, 음악, 빈티지 등 취향에 집중한 키워드를 주제로 한 매장 광고 영상을 유튜브 등에 내보냈다.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오기 위해 출입국 관리소에서 입국자 수 1∼15위 국가 리스트를 받아 해당 국가들에 현지 언어로 된 광고를 2년간 내보냈다. 이러한 홍보 외에 파격적인 공간 구성은 더현대서울의 대표적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더현대서울의 연면적은 8만9250m²(약 2만7000평)로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전국 백화점 중 판교점에 이어 두 번째로 넓다. 더현대서울은 명품 브랜드 유치가 쉽지 않자 ‘비워내기’ 전략을 폈다. 매장의 51%를 공원, 폭포 등 빈 공간과 조형물로 채워 방문객들이 공간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일반적인 백화점이 여러 매장으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는 것과 달리 더현대서울은 5층에 실내 정원인 ‘사운즈 포레스트’를 만들고 매장 중앙을 틔워놓은 6층과 이어 높은 천장을 유지함으로써 방문객들에게 탁 트인 전경을 제공했다. 당시 공간을 담당한 김도윤 현대백화점 디자인LAB장은 “기존 현대백화점 매장에 있던 옥상정원의 유산을 계승하고자 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티브 라운지’로 명명된 지하 2층은 MZ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개점 직전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분석해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리셀’, ‘캠핑’ 등의 키워드를 추출하고 이를 매장 블록당 키워드 하나씩 배치해 관련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여의도역 지하철역과 이어지는 쪽에 팝업스토어 전용 매장을 설치해 지금껏 770여 회 운영했다. ‘지하 2층은 경영진이 모르는 브랜드로 채워라’라는 제언은 더현대서울의 MZ세대 전략을 상징하는 말로 남았다. 더현대서울의 공간 파격은 체험형 매장의 모범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다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기존 체험형 매장은 즐기기만 하고 소비가 이어지지 않았지만 더현대서울은 MZ세대가 진정 원하는 브랜드를 적극 유치해 매출로도 이어지면서 고정관념을 깼다”고 설명했다. 국내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더현대서울은 향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더 힘을 쏟을 예정이다. 유희열 더현대서울 점장은 “K컬처를 이용한 팝업스토어 등으로 글로벌 관광객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외 유통 기업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시암 파라곤’ 등을 운영하는 태국 시암 파왓 그룹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태국에 이어 일본 등 다양한 국가와 ‘더현대’ 브랜드를 위한 협약을 검토 중이다”라고 했다. 매장 리뉴얼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지하 2층 크리에이티브 라운지는 개점 전후인 2020∼2021년 당시 트렌드에 맞춘 매장이 많아 향후 점포 재계약 시 새로운 트렌드에 맞춘 매장이 필요하다. 정용철 팀장은 “새로운 세대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분석과 소통을 이어가면서 매장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적인 명품 라인업 보강도 고객층 확대를 위한 과제로 꼽힌다. 현재 더현대서울에는 3대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중 루이비통만 입점해 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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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입사원 만난 정용진 “전문가 식견 가진 자기 분야 ‘덕후’ 돼야”

    “한 가지 분야에 미친 듯이 파고들어 전문가 수준의 식견을 가진 사람, 즉 ‘덕후’가 돼야 합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3일 그룹 인재개발원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그룹 입문 수료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은 “제너럴리스트가 주목을 받던 과거와 달리 전문가 양성으로 인재상이 바뀌었다”며 전문성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한 단계 더 깊이 분석하는 자세를 보여 달라”며 ‘고객’을 신입사원들이 간직해야 할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친절이라는 개념이 바뀌었다”며 “과거에는 고객을 친절하게 모시는 것만으로도 차별화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친절한 말보단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정 부회장의 이 같은 당부가 신년사에서 강조한 ‘원 레스 클릭, 원 모어 스텝(One less click, One more step)’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관행적인 비효율을 개선해 보다 나은 고객 편의를 도모한다는 의미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말 발표한 2024년 신년사를 통해 “‘단 한 클릭의 격차’가 고객 마음을 흔들고 소비 패턴을 바꿀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계속 성장하는 사람과 현 위치에 머무르는 사람, 오히려 후퇴하는 사람의 차이는 일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며 “각자 업무에 맞는 인성과 태도를 갖추고 치열하게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당부 발언 이후 진행된 신입사원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협동의 가치를 언급했다. “SSG랜더스 구단주로서 우수 선수 영입과 우승을 위해 어떤 구상을 하는가”라는 신입사원의 질문에 정 부회장은 “(우승은) 슈퍼스타 한 명으로 되는 게 아닌 팀원들과 팀워크, 교감 등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신입사원들이 업무에 임할 때도 동료들을 믿고 함께 도전하며 문제를 풀어 나가길 바란다는 주문으로 읽힌다. 이날 신세계의 ‘미래’를 만난 정 부회장은 고객, 태도, 덕후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며 애정 어린 당부를 전한 뒤 한 명 한 명의 목에 직접 사원증을 걸어주기도 했다. ‘셀카’를 요청하는 신입사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정 부회장은 매년 신입사원 최종 면접에 참여하고 입문 교육도 직접 챙기며 ‘인재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그룹 신입사원 공개채용 전형에도 최종 면접관으로 나서 신입사원 100여 명의 자질과 역량을 평가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20년 넘는 기간 동안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신입사원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뽑았다”며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인재 확보와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입사원들은 각 사별 인턴십을 거쳐 3월부터 현업에 배치된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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