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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는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신입생의 55.6%에 해당하는 1628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1527명보다 101명을 늘려 수시모집의 문호를 넓혔다. △학생부(종합) Do Dream △학생부(종합) 지역우수인재, 국가보훈, 농어촌, 기회균형, 특성화고졸 재직자, 단원고 특별전형 △학생부 위주(교과) △논술 우수자 △실기 위주 특기자 전형으로 나누어 전형별로 1회씩, 최대 5회까지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동국대의 2016학년도 수시모집은 전반적으로 수험생의 부담을 줄인 것이 큰 특징이다. 먼저 수시 학생부위주(종합) 전형과 학생부위주(교과) 전형의 2단계 전형방법을 간소화했다. 학생부위주(종합) 2단계 면접 반영비율을 40%에서 30%로 축소했으며, 학생부(교과) 2단계에서 서류심사를 폐지하고 면접을 30%로 조정하기도 했다. 학생부위주(교과) 전형은 서류심사를 폐지하고 학생부만 제출받아 학생부 교과성적 100%로 1단계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며,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각종 서류 제출 부담을 줄였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908명을 모집했던 학생부위주전형의 모집정원을 1011명으로 103명 증원했다. 특히 학생부 위주(종합) 전형은 149명을 늘렸고, 대표 전형인 Do Dream 전형은 55명 늘어난 309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2단계 면접 비율을 지난해보다 10% 낮춘 30%만 적용해 수험생의 부담을 줄였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제주도 지역의 학생이라면 수도권 이외 지역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우수인재 전형에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수도권 이외의 고교별로 5명씩 추천이 가능하며, 지난해보다 모집 인원이 2배 이상 늘어난 122명을 모집한다. 학생부 위주(교과) 전형은 서류심사를 폐지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2단계에서 서류종합평가와 면접평가가 모두 진행되었으나 올해는 면접평가 30%와 1단계 성적 70%를 반영하여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학생부 위주(교과) 전형에서는 서류평가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제출 서류는 학생부만으로 간소화되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서류 준비에 대한 부담 없이 학생부 위주(교과) 전형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100%를 반영해 3배수의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은 지난해와 같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학생부 위주(종합) 전형과 학생부 위주(교과) 전형 모두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되지 않는다. 논술우수자 전형은 수시에서 유일하게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단일 전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인 499명을 모집한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논술 60%, 학생부교과 40%를 반영해 선발한다. 논술문제는 100%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된다. 논술우수자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 때 탐구영역은 2과목의 평균이 아닌 1과목만 반영하므로 수험생들은 자신의 탐구영역 점수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어학과 문학 특기자 전형은 실기 60%, 학생부교과 40%를 반영해 일괄 선발한다. 연기 특기자 전형은 실기를 반영해 30명을 선발하고, 체육 특기자 전형은 경기 실적을 반영해 22명을 선발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한국기술교육대(코리아텍)는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59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 중 창의인재(70명), 국가보훈대상자(14명), 사회기여대상자(8명) 전형은 기존 입학사정관전형에 해당한다. 1단계 전형에서는 학생부 교과영역 40%와 자기소개서 및 학생부 비교과영역 60%를 반영해 4배수의 심층면접 대상자를 선발한다. 학생부 반영 교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공학계열)/사회(산업경영학부) 교과 전 과목 성적이다. 비교과 영역은 자기소개서, 학내 활동 등 자율적인 진로탐색 관련 기록에 대해 평가한다. 교사 추천서와 포트폴리오는 받지 않는다. 교외활동이나 수상실적 역시 낼 수 없다. 심층면접은 전공적성과 인성면접으로 이루어진다. 전공적성은 창의성과 전공적합도 영역을 평가하며 인성은 품성, 공동체의식, 대학인재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최종 합격생 선발은 1단계 성적 40%와 심층면접 60%를 반영해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특성화고교성적우수자전형(30명), 농어촌학생특별전형(17명),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23명), 특수교육대상자특별전형(5명)은 1단계 전형에서 학생부성적 100%로 5배수의 면접 대상자를 선발한다. 2단계 전형에서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심층면접은 창의인재, 국가보훈대상자, 사회기여대상자전형과 동일하다. 특성화고성적우수자전형은 심층면접 100%로 최종 합격생을 뽑는다. 그 외 전형은 학생부 성적 30%와 심층면접 7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지난해와 달리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새롭게 만들어진 전형도 있다. 전공적성고사를 실시했던 일반전형Ⅱ는 폐지되고,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일반전형Ⅱ(176명)와 지역인재전형(60명)이 신설됐다. 지역인재전형은 대전, 세종, 충남, 충북지역 소재 고교 졸업(예정) 학생이면 지원할 수 있다. 1단계 전형에서 학생부 성적 100%로 5배수의 면접 대상자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성적 30%와 심층면접 7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학생부 교과전형에서는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인 일반전형Ⅰ에서 178명을 뽑는다. 교과 성적 100%를 반영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필수 1개 영역, 선택 1개 영역의 합이 7등급 이내이다. 공학계열은 수학A, B가 필수 영역이고, 선택 영역은 영어·탐구 영역으로 이 중 상위 1개 영역이 반영된다. 단, 공학계열 수학B 선택자는 1등급 가산(합 8등급)한다. 산업경영학부는 영어가 필수 영역이고, 선택 영역은 국어A, B 탐구영역으로 이 중 상위 1개 영역이 반영된다. 한국기술교육대의 등록금은 학기당 공학계열은 240만 원대, 인문사회계열은 160만 원대로 학생의 부담이 적다. 장학금도 등록금 대비 평균 60% 이상으로 많다. 충남 천안에 있는 학교 입지를 감안해 기숙사 수용률도 63%로 높은 편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순천향대는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총 모집 인원의 68%인 1737명을 선발한다. 9월 9∼15일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한다. 수시모집은 크게 학생부교과전형(865명), 학생부종합전형(772명), 실기위주전형(100명)으로 나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교과 성적을 일괄 합산해 100% 반영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학생을 선발한다. 학생부 성적 반영 교과는 순천향대 지정교과 분류표 내에서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5개 교과 전 과목을 반영하고, 모집단위별로 특정 2개 교과에 가중치를 10%씩 부여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시 A, B형 제한은 없으나 의예과는 국어, 수학 중 1개 과목은 반드시 B형을 응시해야 한다. 의예과와 간호학과는 직업탐구를 반영하지 않는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 교과 성적에 대한 정량평가 없이 모든 평가가 정성적·종합적으로 이루어진다. 일반학생Ⅱ, 지역인재Ⅱ 전형만 면접을 시행한다. 일반학생Ⅱ, 지역인재Ⅱ 전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학생부종합(서류평가)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학생부종합(확인면접) 100%로 선발한다. 고른기회 전형과 정원 외 전형(농어촌학생, 특성화고교졸업자,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단원고)은 확인면접을 실시하지 않고 학생부종합(서류평가) 10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정원 내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인성역량(자기주도성, 공동체의식), 전공역량(기초학업능력, 전공적합성), 성장 가능성을 정성적으로 종합평가하며, 정원 외 전형은 성장 가능성에 전형 취지 부합 여부를 추가해 평가한다. 제출 서류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대교협 공통양식 활용)만을 평가 자료로 활용함으로써 수험생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특성화고졸재직자특별전형의 경우 학생부만 평가 자료로 활용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의 일반학생Ⅰ, 지역인재Ⅰ 전형은 중복 지원이 불가능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의 일반학생Ⅱ, 지역인재Ⅱ 전형 간에도 중복 지원이 되지 않는다.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은 중복 지원과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역인재Ⅰ, 일반학생Ⅱ 또는 일반학생Ⅰ, 일반학생Ⅱ는 지원이 가능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 일자가 학과별로 다르기 때문에 면접 일정을 꼭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조정기 순천향대 입학처장은 “우리 대학 입학 전형의 특징은 전형 유형에 최대한 부합되는 전형을 실시한다는 점”이라며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지원자의 고등학교 생활 전반을 평가하는 전형이므로 현재 고3이라면 자신의 학생부 및 고등학교 때 활동한 기록물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서 나의 강점은 충분하게, 약점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자신만의 노력을 담아 자기소개서를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순천향대는 학부교육선도대학(ACE), 지방대학특성화사업(CK-1),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등에 선정되어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올해부터 기숙형학습공동체 SRC(Soonchunhyang Residential College)를 운영함으로써 희망하는 신입생은 모두 기숙사 생활을 통해 특화된 인재양성 시스템을 이수하고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가톨릭관동대는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81%인 1863명을 선발한다. 원서는 9월 9∼15일에 접수하며, 실기 또는 면접 일정이 같은 모집단위를 제외하고는 모든 전형에서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250명, 학생부(교과)중심전형으로 1445명, 실기중심전형으로 168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과 실기중심전형을 제외하고는 학생부교과성적 90%와 출결 10%로 전형 총점을 산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는 CKU인재전형, 강원인재전형, CKU꿈&끼전형이 있다. 모집단위 중 의학과와 간호학과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CKU인재전형과 강원인재전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는 학생부 교과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30%)하고 서류평가(70%)를 정성적으로 평가해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의 70%와 심층 인성면접 3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의학과와 간호학과는 총점 순위를 발표하고 최종 합격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한다. 강원인재전형은 강원지역 고교 출신자로 지원 자격이 제한되어 있으며, 입학금이 면제되고 1학기 100만 원씩, 1년간 200만 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CKU꿈&끼전형은 교과, 비교과를 정성적으로 평가하고 전공적합성을 보는 심층면접을 통해 일괄 합산하여 선발한다. 학생부로만 서류평가를 해서 수험생들이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한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부(교과중심)전형으로 교과우수자, 학업우수자, 사회기여·배려자, 농어촌(정원 외), 특성화고(정원 외), 기회균형(정원 외), 서해5도(정원 외) 전형이 있다. 학생부 교과성적 90%와 출결 10%를 정량 반영한다. 학업우수자전형과 모든 전형의 의학과와 간호학과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예체능계열 실기중심전형으로 실기우수자전형과 체육특기자전형이 있다. 실용음악학과와 방송연예학과는 실기 90%를 반영하고, 스포츠레저학과, 스포츠건강관리학과, 체육교육과는 실기 실질 반영비율이 50% 이상이다. 체육특기자전형은 엘리트 체능인 선발을 위해 스포츠레저학과, 스포츠건강관리학과, 체육교육과에서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보면 학생부종합전형유형의 CKU인재와 강원인재전형 의학과는 국어A 또는 영어 중 택 1, 수학B, 과탐 등급의 합이 5 이내고, 간호학과는 수학(A/B), 영어, 탐구(사/과)영역 등급의 합이 13 이내다. 학생부교과중심유형 모든 전형의 의학과는 수학B, 영어, 과탐 등급의 합이 4 이내고, 간호학과는 수학(A/B), 영어, 탐구(사/과)영역 등급의 합이 12 이내다. 학업우수자전형 의학과와 간호학과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는 수능 4개영역(국어·수학·영어·탐구) 중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12 이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 과목 중 탐구영역은 2과목의 평균 등급을 반영한다. 수능 성적이 좋은 신입생에게는 장학금을 준다. 수능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인문사회/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8이내, 사범대학은 7이내, 예체능계열은 9이내인 학생 모두에게 입학금 및 등록금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숭실대는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약 60%인 1811명을 선발한다.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생부 위주 전형을 대폭 확대했다. 대표적인 수시전형인 학생부종합전형(SSU미래인재)은 지난해 447명에서 2016학년도 473명으로, 학생부종합전형(고른기회 1, 2)은 지난해 134명에서 올해 187명으로 모집 인원이 늘었다. 학생부종합전형(SSU미래인재)은 매사에 적극적이며, 지원한 모집단위 전공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뚜렷한 ‘자기주도·창의·성실’형 인재를 요구한다. 1단계는 서류만으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는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로 선발한다. 439명을 모집하는 학생부우수자전형은 1단계(5배수)에서 학생부 교과성적 100%로 평가하므로 내신 등급이 높은 학생이 유리하다. 2단계는 1단계 성적 70%와 학생부종합평가 30%를 반영한다. 논술우수자전형은 논술 60%와 학생부 교과성적 40%로 414명을 선발한다. 숭실대 입학처 홈페이지(iphak.ssu.ac.kr)를 참고해 작년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를 실전처럼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예체능우수인재전형은 57명을 축구, 체육, 골프(실적 80%+면접 20%), 문학(실기 60%+학생부 교과성적 40%), 영화예술(1단계는 실기 60%+학생부 교과성적 40%, 2단계는 실기 70%+학생부 교과성적 30%) 모두 실적이나 실기 위주로 평가한다. 숭실대는 지속적으로 대입 전형을 간소화해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6학년도에는 수시모집 3개, 정시모집 1개로 전형을 단순화시키고 논술우수자전형을 제외한 나머지 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된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한양대는 2016학년도 모집 인원 2826명 가운데 74%인 2078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한양대 전형의 기본방향은 수험생 부담 완화, 즉 착한 대입전형이다. 수시 4개, 정시 2개의 전형 간소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올해는 학생부교과전형의 면접을 폐지해 더욱 간소한 전형을 만들었다.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교과성적만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년도 기준으로 합격자의 계열별 학생부 등급 분포는 자연계 1.21, 인문계 1.24, 상경계 1.17이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면접이나 제출서류(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없이 학생부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학생의 적성·인성 및 성장잠재력을 토대로 선발한다. 논술전형은 논술과 학생부 반영비율이 50 대 50이지만, 논술이 중심이 된다. 학생부는 교과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학교생활 성실도를 종합평가한다. 논술고사는 인문, 상경계열은 11월 14일, 자연계열은 15일에 실시된다. 특기자전형은 어학과 예체능으로 나뉘며, 예체능은 실기 위주로 선발한다. 어학특기자는 1단계에서 외국어 에세이를 통해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외국어 면접을 실시한다. 한양대는 올해 신입학에서도 파격적인 장학금을 제공한다. 다이아몬드7 장학금과 일반장학금으로 나누어 해당 장학 기준을 충족하면 4년간 전액 또는 반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다이아몬드7 장학금은 계열별 특성화학과 7개 학과(융합전자공학부, 소프트웨어전공, 에너지공학과, 미래자동차공학과와 인문·상경계열의 정책학과, 행정학과, 파이낸스경영학과)의 합격자 전원에게 4년간 전액장학금을 준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덕성여대의 201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은 사교육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크게 학생부교과중심전형, 학생부종합전형, 예체능전형으로 시행된다. 원서는 9월 9∼15일에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학생부100%전형 △예체능(실기)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인 △덕성인재전형 △사회기여자전형 △농어촌학생전형 △특성화고교전형 △희망나눔전형 △단원고특별전형으로 664명을 모집한다. 올해 수시모집은 학교에서의 수업과 활동을 성실하게 한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학생부100%전형의 선발 인원을 지난해보다 164명 늘리고, 학생부종합전형인 덕성인재전형의 선발인원도 전년 대비 98명 늘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실기 위주의 예체능전형을 신설하여 미술실기 우수자를 선발한다. 주요 전형을 살펴보면 먼저 학생부100% 전형으로 403명을 모집한다. 학생부는 지정된 교과영역의 석차등급을 적용한다. 수시 전형 중 유일하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덕성인재전형 142명을 비롯해 사회기여자전형 12명, 농어촌학생전형 40명, 특성화고교전형 18명, 희망나눔전형 4명, 단원고특별전형 10명 등 총 226명을 선발한다. 서류평가 60%와 학생부(교과) 40%를 반영한다. 특히 덕성인재전형은 2015학년도에 신설된 전형으로 자기주도적 탐색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온 잠재력과 덕성을 겸비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면접 없이 서류평가와 학생부 교과만으로 선발한다. 35명을 모집하는 예체능전형은 동양화과, 서양화과, 실내디자인학과, 시각디자인학과, 텍스타일디자인학과에서 실시된다. 실기고사 80%, 학생부 20%를 반영한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초등학교에서 20년째 교편을 잡고 있는 김모 교사는 부임 첫해의 2학기 개학식을 잊지 못한다. 한 달 남짓한 여름방학을 지내고 돌아온 아이들의 얼굴이 어찌나 많이 변해 있었던지 몰라볼 지경이었다. 몇몇 아이는 김 교사가 얼굴을 붙잡고 “정말 ○○이 맞니?”라고 물어야 할 정도였다. 까맣게 그을린 얼굴, 너무 심하게 타서 얼룩덜룩 피부가 벗어진 팔과 다리, 훌쩍 큰 키를 보며 아이들이 산과 계곡에서 신나게 뛰어놀았을 시간을 떠올렸다. 17일 스무 번째 2학기 개학식을 맞은 김 교사는 “아이들의 얼굴이 너무 하얗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매년 여름방학이 끝날 때마다 아이들의 얼굴이 점점 더 하얘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특히 고학년을 맡은 해에는 아이들의 얼굴이 하얗다 못해 창백하다고 했다. 이유는 다들 예상하는 대로다. 방학 시작과 동시에 학교 대신 학원으로 향하는 요즘 아이들은 좀처럼 햇빛 볼 일이 없다. 더구나 올해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휴업을 한 만큼 방학이 짧아지는 바람에 더 오랜 시간 학원에 머문 아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여름방학 특강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운영되는 방학 과정들은 보통 과목마다 학습 진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김 교사가 맡은 5학년 아이들의 여름방학 이야기를 모아보면 이렇다. 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A 군은 오전에는 학교 돌봄교실에서 학원 숙제를 하고 점심을 먹은 뒤 학원 버스에 올라탄다. 내리 3시간 동안 영어와 수학 강의를 듣고 태권도 도장을 거쳐 집에 간다. 부모가 모처럼 정시 퇴근하는 날에는 세 식구 중에 A 군의 귀가 시간이 가장 늦다. 반에서 1, 2등을 하는 B 양은 월요일과 수요일은 종일 영어 학원에서 회화와 작문 공부를 하고, 화요일과 목요일은 사고력 수학 학원과 과학 실험 학원에 간다. 주말에는 국제중 진학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특강을 듣거나 외국어 인증 시험을 본다. B 양은 지난 겨울방학에는 매일 국영수 학원에 다녔지만, 학원을 오가느라 길에서 버려지는 시간이 아깝다는 이유로 이번 여름방학에는 하루 종일 한 학원에 머무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고 한다. 방학(放學)의 사전적 의미는 ‘일정 기간 수업을 쉬는 일 또는 그 기간’이다. 하지만 방학의 현실적 의미는 ‘학기 중에 못한 사교육을 몰아서 받는 기간’이 돼버렸다. 5, 6학년 아이들은 방학이 끝나면 삼삼오오 모여 중학교 1학년 수학 과정을 끝냈느니, 고등학교 영어 단어를 외웠느니 하는 이야기를 나눈다. 김 교사는 “선행학습이나 과도한 사교육을 하지 않겠다는 부모의 소신에 따라 방학 동안 실컷 논 아이들이 개학 이후에 주눅이 들거나 불안해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저학년 때부터 이런 일이 반복되니까 고학년이 되면 아이들이 알아서 학원을 찾아간다”고 전했다. 안타까운 것은 방학을 사교육에 저당 잡히는 부모들의 마음도 십분 이해가 간다는 점이다. 청년실업률은 날로 높아지고, ‘3포 세대’라는 살벌한 말이 아무렇지 않게 나도는 마당에 미리미리 공부를 시키지 않았다가는 나중에 후회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다. 지금 당장 ‘하얀 얼굴’을 감수하고 사교육에 뛰어들어야 훗날 내 아이가 ‘하얀 손’, 즉 백수(白手)를 면할 것이란 인식이 팽배한 것이다. 유치원 방학 3주 동안 창의력 학원, 원어민 영어 회화, 수학 교구 방문 학습을 했다는 아이 친구네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왠지 모르게 불안해진 나도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김희균 정책사회부 차장 foryou@donga.com}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전 보좌관이 동덕여대에 특혜 임용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교육부와 동덕여대 관계자에 따르면 동덕여대 학교법인인 동덕여학단은 지난달 황 장관의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박모 씨(56)를 교양학부 다문화정책 담당 전임교수로 임용했다. 박 씨는 2000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약 6년간 황 장관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전공은 학년 초에 신설되는 것과 달리 다문화정책은 이례적으로 2학기에 신설됐다. 교수 임용에 지원한 5명 가운데 박 씨는 다른 지원자에 비해 학력이나 교육분야 경력이 뒤처지는 것으로 전해져 현직 교육부 장관의 프리미엄으로 임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박 씨는 미국의 사이버 대학인 버나딘 종교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 대학은 미국대학학력인증협의회(CHEA)의 인증을 받지 않았다. 국내 대학들은 통상 CHEA 미인증 대학은 교수 임용에서 학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반면에 나머지 지원자들은 미국 명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일부는 현직 강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혜 임용 논란에 대해 황 장관은 자신과 전혀 무관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황 장관은 해당 보좌관이 동덕여대에 임용된 사실조차 몰랐다”고 밝혔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모든 대학을 A∼E등급의 다섯 단계로 평가해 정원을 줄이기 위한 대학구조개혁평가가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가운데 이번 주 각 대학에 가평가 결과가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정원 감축을 강제할 근거 법령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부는 가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달 말 확정평가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라서 대학가의 반발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2023년까지 대학 정원을 16만 명 줄인다는 목표로 2월부터 전국 163개 4년제 대학을 평가했다. 여기서 하위권으로 분류된 30여 개 대학에 대해서는 6월부터 2단계 평가를 벌여 D, E등급으로 분류하거나, 일부 대학은 C등급으로 상향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교육부는 당초 이 가평가 결과를 13일 대학들에 통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들이 대거 임기 만료로 물러나면서 막바지 심사가 지연되는 바람에 통보도 늦어지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D등급 이하로 분류되면 내년부터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D등급 대학은 국가장학금 2유형을 지원받을 수 없고, E등급 대학은 국가장학금 1, 2유형 지원이 모두 막히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까지 제한된다. 9월부터 시작되는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들이 지원을 기피해 신입생 모집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교육부가 이 평가를 실시한 최대 목적은 대학의 정원을 줄이는 것이지만, 이를 뒷받침할 대학구조개혁법은 계속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확정 결과가 발표된다고 하더라도 당장 교육부가 대학들의 정원 감축을 강제할 근거와 방법이 없다. 이에 대해 대학들은 “교육부가 관련 법도 못 만들면서 대학들에 주홍글씨를 새기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특히 2단계 평가가 정량지표가 아닌 정성평가 위주로 진행됨에 따라 대학들 사이에서는 아예 평가에 불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단계 평가 대상에 포함된 A대학 관계자는 “지난 정부가 근거를 먼저 만든 뒤 재정지원제한대학 평가를 실시한 것과 달리 이번 평가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뤄졌다”면서 “평가결과가 공개되면 당장 수시모집 지원이 급감할 텐데 대학들의 피해가 너무 크다”고 반발했다. B대학 관계자는 “구조개혁평가 결과를 가지고 재정지원 제한에 연계하는 것이 행정 절차 위반이라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당초 교육부는 상반기에 법이 통과되면 대학들이 평가 결과에 따라 9월부터 정원 감축 계획을 세우게 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법 통과가 지연되면서 정원 감축 일정도 기약이 없어졌다. 교육부는 궁여지책으로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이 발의했던 기존의 구조개혁법안을 일부 고쳐서 9월 중에 수정법안을 내놓기로 했다. 그러나 기존 법안도 여야 간 이견으로 통과가 안 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구조조정 방안까지 추가된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더 낮다는 것이 국회와 대학가의 반응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정부 부처들은 국가의 예산과 정책을 마치 자신들의 힘인 양 휘두르며 산하기관이나 민간에 ‘갑질’을 하는 경우가 있다.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예산으로 국가 발전을 위해 집행해야 할 정책들을 부처와 공무원이 쥐락펴락하는 것이다. 중앙부처 2곳의 업무를 받아 처리하는 한 산하기관 관계자는 “정부의 갑질은 잘 알려지지 않고 감히 문제를 삼을 수도 없기 때문에 정부를 상대하는 ‘을’은 정말 힘들다”며 “가끔 정부가 대기업의 갑질을 제재하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헛웃음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예산과 인사로 대학 갑질 하는 교육부 우리나라 대학들은 당근과 채찍, 즉 예산과 행·재정 제재 권한을 동시에 쥐고 있는 교육부가 ‘대학의 절대 갑’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대학 운영을 등록금과 정부 재정 지원에 의존하는 사립대는 교육부의 각종 예산 지원 사업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교육부는 잘 가르치는 대학(ACE) 지원 사업,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 사업, 대학특성화(CK) 사업 등 70∼80개 사업을 만들어 고등교육 예산을 집행한다. 각 사업마다 교육부의 틀에 맞는 평가지표를 정해놓고, 이를 잘 맞추는 대학에 돈을 준다. 대학들은 각자 특성에 맞춰 세워놓은 중장기 발전계획이라도 교육부의 지표에 맞춰 수시로 뒤집어야 한다. 최근에는 교육부가 각종 대학 지원 사업을 두고 기획재정부나 고용노동부와 신경전을 하는 과정에서 애꿎은 대학들의 등만 터진다는 불만도 크다. 한 지방대 관계자는 “최근 대학가에는 ‘고용부에서 예산 지원을 받은 대학은 교육부의 특정 사업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는 설이 파다하다”면서 “청와대는 부처 간 협업을 강조하는데 현장에서는 부처 간 눈치를 보느라 늘 피곤하다”고 말했다. 국립대는 인사 자율권마저 무너지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경북대 공주대 한국방송통신대가 임명을 제청한 총장 1순위 후보자에 대해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임명을 거부하고 있다. 해당 대학들은 1년 넘게 총장 공백 사태를 맞고 있다. 한 전직 국립대 총장은 “교육부가 2년 가까이 한국체육대의 총장 임명을 거부하다가 친박 인사를 임명한 전례를 보면 대학 발전보다는 윗선의 입맛에 신경을 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과징금 부과도, 예산 지급도 관이 내키는 대로 서울 강남구에서 척추전문병원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해 보건 당국으로부터 4억 원가량의 과태료를 내라는 통보를 받고 망연자실했다. 병원들은 한 달에 한 번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진료 행위를 한 만큼의 건강보험 급여를 신청한다. 심평원은 A 씨의 병원이 5년 동안 9000만 원가량을 허위 청구했다며 5배가 넘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A 씨가 간호등급제 개편에 따라 간호사 지원료가 일부 조정된 사실을 모른 채 급여를 신청해 온 것이 화근이었다. A 씨는 5년 동안 조항이 바뀐 사실에 대해 어떠한 안내나 고지도 받지 못했다. A 씨는 심평원에 “지원금을 더 타려고 허위 청구를 한 게 아니라 조항이 바뀐 줄 몰랐다”고 항변했지만 심평원은 “홈페이지에 매달 고시하는 내용을 알아서 잘 확인했어야 했다”고 답했다. A 씨는 “심사 조항이 바뀌면 적극적으로 알려주고, 잘못 청구된 것은 주기적으로 알려줘야 하는데 5년이나 묵혀뒀다가 한꺼번에 과징금을 매기는 건 문제”라며 “심평원이 허위 청구 적발 실적을 위해 일부러 함정을 파고 병원들을 범죄자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사업의 진행비가 예산에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틀어쥐고 갑질을 하는 경우도 있다. B업체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연구기관의 공개입찰을 거쳐 외주사업을 따고 계약업무를 모두 이행했다. 대금을 받으려고 서류를 낼 때마다 연구기관은 글자가 몇 개 틀렸다고 서류를 반려하거나, 규정에 없는 학력증명서를 요구하며 결제를 거부했다. B업체 관계자는 “사정을 알아보니 공개입찰 제도 때문에 기존에 연구기관과 가까운 민간업체가 탈락하고 우리가 선정돼 밉보인 탓이었다”면서 “연구기관을 12번이나 찾아가 간신히 대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잘되면 내 덕, 못되면 남 탓 정부 부처의 실책으로 사회적 논란이 벌어졌을 경우 산하기관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도 전형적인 갑질 중 하나다. 잘 풀린 일은 부처의 치적으로 홍보하고, 잘못된 일은 산하기관이나 민간 탓으로 돌리는 수준 낮은 행태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고용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취업포털 ‘워크넷’에 성차별적인 글들이 취업 정보라며 게재돼 논란이 벌어졌다. 취업 면접 시 당할 수 있는 가벼운 성희롱은 농담으로 받아칠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내용은 물론이고, “커피, 복사 같은 잔심부름을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면접관 질문에는 “한 잔의 커피도 정성껏 타겠다”는 내용이 모범답안으로 제시됐다. 여성단체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고용노동부는 해당 글을 삭제하면서 “우리가 직접 운영하는 것은 아니고 산하기관이 사이트를 운영하다 벌어진 일”이라며 책임을 고용정보원에 돌려 빈축을 샀다. 이 홈페이지를 총괄 기획한 곳은 엄연히 고용부이고, 대통령 업무보고 등 고용부의 주요 사업을 소개하는 자료마다 워크넷은 단골로 들어간다. 고용부는 이 사안이 언론에 보도되자 고용정보원 직원들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희균 foryou@donga.com·유성열 기자·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지방대에서 처장직을 맡고 있는 A 교수는 지난해 말부터 주말에 제대로 쉰 적이 없다. 교육부가 대학 평가 등급에 따라 정원을 줄이겠다고 예고한 후 각종 보고서를 만드느라 바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취감보다는 좌절감이 더 컸다. 교육부의 평가계획에 맞춰 한창 보고서를 만들고 있다가 갑자기 교육부가 평가기준을 바꿔 새로 보고서를 만들어야 하는 일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갈지(之)자 행보를 했지만 대학들은 제대로 항의조차 못 했다. 대학들에 교육부는 최고의 갑(甲)이기 때문이다. 대학들이 목을 매는 약 9조 원의 고등교육 예산을 교육부가 틀어쥐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재정지원사업과 정원 감축을 연계하고 나선 상황이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교육부는 이공계 정원을 늘리라거나 특정 사업의 예산을 받고 싶으면 취업이 잘되는 학과의 정원을 늘리라는 식의 일괄적 지시를 수시로 내린다”며 “대학들이 학교 특성에 맞게 정원을 조정하고 싶어도 교육부 방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불합리한 조치라도 따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민(民) 위에 군림하는 관(官)의 행태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16일 중앙정부의 각 부처와 사정(司正) 기관, 전국 243개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 316개 공공기관 등 소위 ‘관’으로 불리는 정부기관의 불공정행위를 취재한 결과 상당수 기관이 △예산집행권 △인허가권 △관리감독권 등을 남용해 민간을 상대로 ‘갑질’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납득이 가지 않는 갑질이 많다 보니 민간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하는 행정소송에서 정부의 패소율이 매년 11∼14%로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정부 부처는 예산 집행권을 무기로 삼고 있다. 인허가권을 가진 지자체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불합리한 계약을 체결하거나 합의 사항을 지키지 않기 일쑤다. 담합의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데도 경쟁당국이 일단 과징금부터 매기다 보니 소송으로 맞서는 기업도 매년 늘고 있다. 관의 이런 행태가 국가경쟁력을 갉아먹고 정부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주범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5월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정부효율성은 2계단 하락해 3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도는 34%로 조사 대상 41개국 중 26위에 불과했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공직사회가 규제 권한을 남용해 갑질을 일삼으면 국가경쟁력은 후퇴할 수밖에 없다”며 “재직 중에 민간으로부터 향응을 받으려고 하고 퇴직 후에는 낙하산으로 민간에 내려가려는 행태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세종=손영일 scud2007@donga.com / 김희균 기자}
9월부터 4년제 대학의 201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 일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대부분의 대학이 9∼15일 중 일정 기간을 정해 원서를 접수한다. 올해도 예년처럼 수시모집 지원횟수는 6회 이하로 제한된다. 수시모집은 이 6번의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지원전략이 된다. 특정 전공을 원하는 학생이라면 6개 대학의 특정 학과에 지원할 수도 있고, 특정 대학을 선호하는 학생이라면 해당 대학이 복수지원을 허용하는 경우 전형별로 다양한 학과에 지원할 수도 있다. 지원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우선 대학마다 제각각인 복수지원 규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에 따라 한 전형에만 지원을 허용하는 곳도 있고, 각기 다른 전형 간에는 복수지원을 모두 허용하는 곳도 있다. 특정 전형의 복수지원만 금지하는 대학도 있다. 이처럼 대학마다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본인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복수지원 관련 지침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잘못된 중복지원으로 인한 불이익을 피할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의 도움을 받아 대학별 수시모집 복수지원 전략을 짚어봤다. 상당수 대학은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각기 다른 전형 간에는 복수지원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국민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아주대, 이화여대, 인하대 등은 모든 전형 간의 복수지원을 허용한다. 단 전형별로는 1개의 모집단위에만 지원할 수 있다. 서강대는 모든 전형의 복수지원을 허용할 뿐만 아니라 알바트로스 특기자 전형 내에서 외국어, 수학과학, 아트 앤드 테크놀로지 특기에 각각 복수지원을 할 수도 있다. 일부 대학은 ‘학교생활기록부 종합전형과의 복수지원은 금지’라는 식으로 특정 전형 간의 복수지원을 제한하기도 한다. 경희대는 네오르네상스 전형과 고른기회 및 단원고 전형 간의 복수지원을 금지한다. 일부 전형 간 복수지원이 제한됨에 따라 최대 4곳까지 지원할 수 있다. 고려대는 학교장추천 전형과 융합형인재 전형 간, 기회균등특별전형 간의 복수지원을 제한한다. 서울과학기술대는 학생부 종합전형과 논술전형 간의 복수지원만 가능해 최대 2회까지 지원할 수 있다.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2개 이상의 모집 단위 및 다른 전형에 복수지원을 할 수 없도록 했다. 한 대학 내에서 중복지원이 허용된다고 하더라도 전형별로 대학별 고사 날짜가 겹칠 경우 지원 기회를 날리게 된다. 이에 따라 복수지원을 하려는 6개 전형마다 대학별 고사 일정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경희대는 66년간 창학 이념인 ‘문화세계의 창조’를 구현하기 위해 학문과 평화를 두 축으로 삼아 학술과 실천의 창의적 결합을 추구해 왔다. 개교 60주년인 2009년에는 ‘21세기를 선도하는 세계적 명문’으로서 학술기관이자 사회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한층 강화했다. 경희대 위상을 끌어올리는 원동력 중 하나는 교수진의 탁월한 성과다. 최근 8년간 교수를 500명 이상 영입해 연구와 교육 역량을 높이고 관·산·학 협력을 강화했다. 또 후마니타스칼리지와 지구사회봉사단(GSC)을 통해 사회 공헌의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경희대는 2015년을 담대한 미래를 시작하는 또 다른 원년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미래대학리포트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 △스페이스(Space) 21이라는 3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희대는 최근 구성원의 꿈과 희망을 한데 모은 ‘미래대학리포트 2015’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개교 65주년 및 ‘경희 100년 미래메시지’ 5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것으로, 경희대 중장기 발전전략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동시에 국제적인 대학 혁신 운동의 불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대학 혁신 운동의 출발점 경희대는 1964년에 개교 15주년을 맞아 당시 구성원의 뜻을 모아 ‘경희 100년 미래메시지’를 작성해 후학들에게 ‘세계적인 명문대로 성장하라’는 비전과 목표를 전한 바 있다. 반세기가 지난 2014년, 경희대는 지나온 5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50년을 전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구성원을 대상으로 현재와 50년 뒤를 다각도에서 상상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의미를 정리한 미래대학리포트 2015가 그것이다. 이를 통해 경희대는 21세기 미래대학론을 창출하고, 나아가 국내외 대학 및 유관 기관과 함께 새로운 개념의 세계 대학평가 지표(GEI)를 운영할 계획이다. 미래대학리포트 2015는 두 건의 대형 설문조사인 ‘대학의 미래와 핵심가치’와 ‘미래리포트’의 결과를 통합해 정리했다. ‘대학의 미래와 핵심가치’는 주요 대학과의 이미지 비교를 통해 미래 경희대가 추구해야 할 핵심가치를 추출한 것이다. 다양한 평가 요인 중 경희대생은 친근성, 이타성, 공감성, 정의 등 4개 요인에서 가장 높은 평균점수를 기록했다. 경희대생의 자화상은 ‘정의감과 배려심 있는 20대 초반의 여성 문화예술가’로 그려졌다. ‘미래리포트’는 재학생 1만여 명이 참여해 나의 가치와 대학, 한국사회, 인류 문명 등에 대한 현재 인식과 미래 전망을 담아냈다. 조사 결과 50년 사이 대학생의 인식 차이는 커졌다. 50년 전 대학생들은 미래사회에 직면할 사회문제로 늘어나는 인구(38%)와 식량난(21%)을 꼽은 반면 현재 대학생들은 국가 간 부의 양극화(25.8%)를 꼽았다. 한반도 통일에 대해 과거에는 ‘가능하다’라는 응답이 65%였으나 현재는 ‘불가능하다’가 50%로 늘었다. 현재 대학 교육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취업 대비(34.3%)가 가장 많았고, 학벌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21.8%를 차지했다. 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학생들의 요구사항은 △전공 교육과 교양 교육의 조화 △인격 형성에 도움을 주는 스승상 정립 △융·복합 분야 강화 △다양한 사회 진출 프로그램 도입 등으로 압축됐다. 경희대는 이를 발전전략에 적극 수용할 계획이다. ○ 조인원 총장, 세계대학총장회에서 미래 대학의 가치 강조 미래대학리포트는 5월 23일부터 이틀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전·현직 대학 총장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65년의 고등교육’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계대학총장회(IAUP) 50주년 기념식에서 공표됐다. 조인원 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미래대학리포트 결과를 소개하면서 지구적 차원의 대학 혁신 운동을 제안했다. 조 총장은 50년 전 고등교육계의 선각자들이 모여 지구촌 협력의 시대를 이끌어 갈 고등교육의 비전을 꿈꾸었던 그 현장에서 오늘날 지구촌 고등교육계의 현실을 성찰하고, 현대문명의 성취와 함께 인간적 가치를 잃지 않고 열린 미래를 찾아 나서는 대학의 꿈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조 총장은 “인간과 문명의 궁극적 실재, 그리고 그것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 나서는 일과 그를 위한 열정과 의지를 다음 세대로 이어주는 일은 대학과 총장들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업”이라고 역설했다. ‘대학이 바뀌어야 세계가 바뀐다’는 어젠다는 경희대가 미래대학리포트를 추진하면서 공유하고 있는 문제의식이다. 대학의 미래가 인류의 미래를 결정한다. 경희대는 대내적으로 학술과 실천, 행정 및 재정, 인프라 부문에서 혁신을 거듭하는 동시에 대외적으로 지구적 차원의 대학 혁신 운동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IAUP, UNAI(UN Academic Impact)를 비롯한 국제기구와 외국 대학들이 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친정엄마는 워낙 요리 솜씨가 좋아서 눈 깜짝할 사이에 한 상 가득 정찬을 차려내신다. 중고생 시절, 각종 반찬이 넘치는 내 도시락은 친구들 사이에 인기 만점이었다. 그 덕분에 나는 늘 ‘책가방보다 도시락가방이 큰 애’로 통했다. 그런 엄마가 얼마 전 우리 집에 오시더니 난데없이 카레라이스를 만드셨다. 만드는 내내 엄마는 “진짜 쉽다. 너무 쉬워. 이건 너도 할 수 있겠다”를 연발하셨다. 엄마답지 않게 왜 일품요리(一品料理)를 하시나 의아해 물었더니 답은 ‘백주부’였다. 카레라이스를 먹고 있는데 휴대전화가 울려 들여다보니 무언가를 맛있게 먹는 조카들의 사진이 주르륵 떴다. 언니가 직접 만든 햄버그스테이크라는 자랑이 이어졌다. 전형적인 한식 반찬을 주로 하는 언니인지라 “웬일?” 하고 물었더니 돌아온 답은 엄마와 같았다. 세상에서 요리가 제일 힘들다며 두 아이의 이유식을 모두 사서 먹였던 친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만능간장으로 만든 아이들’이라며 잡채와 나물 사진을 올린 것도 그날이었다. 친구의 글에도 어김없이 백주부가 등장했다. 이쯤 되자 정말 그가 궁금해졌다. 좀처럼 텔레비전을 볼 시간이 없어서 풍문으로만 듣던 이름. 그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고깃집과 중국집에 가면 사진으로나 보던 얼굴. 대관절 그의 마력이 무엇이기에 내 주위 사람들을 일제히 변하게 만들었단 말인가…. 백주부 혹은 백선생으로 불리는 백종원 씨를 탐구하기 위해 텔레비전 다시보기 서비스를 찾았다. 한 회분 방송을 본 순간, 나도 모르게 평소 좋아하지도 않는 소면을 삶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한 회분을 더 보고 나자 왠지 나도 오징어볶음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근거 없는 자신감에 휩싸였다. 요리 9단인 엄마도, 요리라면 질색인 친구도, 콩나물국도 요리책을 보며 공부해야 끓일 수 있는 나도 그의 설명을 듣다 보면 홀린 듯이 따라 하고 싶어진다. 비단 요리 이야기가 아니어도, 또 아줌마들의 모임이 아니라도, 요즘 그가 대화 소재에 오르는 자리는 적지 않다. 아마도 그의 인기 배경에 요리 솜씨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반전 요소가 녹아 있기 때문인 듯하다. 다소 무서워 보이는 외모와 달리 푸근한 말투, 나이에 걸맞지 않게(?) 인터넷 방송을 들었다 놨다 하는 센스, 15세 연하 탤런트와의 결혼, 외국까지 프랜차이즈를 확장하는 사업 수완 등 그를 보는 시선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가 가능하다. 이 가운데 내가 주목하는 대목은 뚝심 있게 한 노선을 잡아 그 분야에서 선두가 됐다는 점이다. 근래 몇 년간 이른바 먹방, 쿡방이 유행하는 동안 인기의 주인공은 웰빙 먹거리나 생소한 외국 음식, 그리고 유학파 셰프들이었다. 하지만 그는 오랜 세월 전형적인 ‘식당밥’을 고집해왔고, 이를 소탈한 ‘집밥’이라는 형식으로 소개했다. 누구나 시도해봄 직한 요리를 인터랙티브(쌍방향)한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은 참여 가능성과 소통이라는 요즘 키워드와 마침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이는 본인만의 아이템과 준비된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웃지 못할 사족 하나. 유독 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과 백종원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기승전결이 정해져 있다. 바로 ‘기승전-대학’이다. 그가 의외로(?) 연세대를 나온, 나름대로 공부 좀 했던 사람이기에 더 인정과 호감을 얻는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럴 때면 ‘기승전-노력’, ‘기승전-준비’ 같은 말이 갑자기 공자 왈 맹자 왈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다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우물을 파는 뚝심이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이 잡는 법이니까.김희균 정책사회부 차장 foryou@donga.com}
《 대학원생 정모 씨(27)는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기도 전에 빚에 허덕이고 있다.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빌린 학자금 대출 900만 원, 그리고 생활비가 부족해 저축은행에서 빌린 돈 1000만 원을 합쳐 총 1900만 원이다. 금리가 30%대였던 저축은행 대출은 다행히 금리가 낮은 신용회복위원회의 전환대출로 갈아탔다. 하지만 언제 공부를 끝내고 취업에 성공해 빚을 갚을 수 있을지 기약이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대학등록금 부담을 견디지 못해 학자금 대출을 받은 청년들이 취업난으로 부채 상환의 길이 막히면서 빚더미에 짓눌리고 있다. 취업난으로 ‘대출→대학 졸업→취업→대출금 상환’이라는 선순환 고리가 끊기면서 청년층의 정상적인 사회생활 진입과 결혼, 출산 등이 지연되는 부작용마저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의 학자금 빚이 자꾸 쌓이면 금융시스템이나 국가 재정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급증하는 학자금 대출액과 연체자 과거에는 은행 등 금융회사가 학자금을 대출해주고 정부가 상환을 보증해주던 정부보증부 학자금 대출이 시행되다가 2009년 한국장학재단이 설립되면서 학자금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은 일반상환학자금 대출과 든든학자금 대출 두 가지다. 일반상환학자금 대출은 거치기간과 상환기간을 10년씩 설정해 최장 20년에 걸쳐 빚을 갚을 수 있다. 든든학자금 대출은 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해 연간소득이 전년 4인 가구 최저생계비 이상일 때 상환을 시작하면 되는 파격적인 대출이다. 현재 금리는 연 2.7%이며 일부 대출이 제한되는 대학의 학생을 제외한 모든 대학생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학자금 대출 잔액은 2010년 든든학자금 대출이 도입되면서 급증해 6월 말 현재 12조3149억 원에 이른다. 문제는 빠른 증가세만큼이나 연체자가 급증하는 등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 배경에는 최근의 청년취업난이 자리 잡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15∼29세 실업률은 10.2%로 6월 기준으로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11.3%)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았다. 가까스로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연봉이 낮아 대출 상환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대출자가 많다. 3년 차 직장인 김모 씨(28)는 학자금 대출을 처음 받은 지 8년 만인 올해 5월 1900만 원의 빚을 다 갚았다. 원금 상환액은 월 20만 원가량으로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매달 갚아야 할 돈이 있다는 것은 적잖은 부담이었다. 김 씨는 “그동안 빚 갚느라 모아둔 돈이 거의 없다”며 “언제 돈을 또 모아 결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실제로 국세청과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취업 시 소득이 발생했을 때 빚을 갚는 든든학자금 대출 이용 근로소득자 10명 중 7명이 지난해 취업을 하고도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있었다. 든든학자금 대출은 소득이 4인 가족 기준 최저생계비를 넘을 때부터 원리금을 상환받도록 돼 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 부진과, 조기 퇴직의 확산 등으로 부모가 자녀 학비를 부담할 여력이 없어지면서 학자금 대출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여기에 청년 취업난이 겹쳐 대출이 급격히 부실화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제도 보완으로 대출 부실 확산 막아야” 빚지는 것을 가볍게 생각하는 일부 청년들의 ‘채무 불감증’ 역시 대출 부실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학자금 대출로 1500만 원을 빌렸던 김모 씨(31)는 2013년에 약 1년 동안 대출을 연체했다. 별다른 독촉이 없었던 데다 정부 대출이라고 가볍게 생각한 것이 화근이었다. 그는 “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한국장학재단 측의 경고를 받고서야 부랴부랴 주변에 손을 벌려 돈을 갚았다. 정부 부처의 관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산하기관인 한국장학재단에 학자금 대출업무를 맡겨 놓고 있고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회는 학자금 대출에 대해서는 교육부의 소관 업무라며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자금 대출의 부실을 막기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전상경 한양대 교수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장기 대출을, 경제적 여유가 있는 학생에게는 단기 대출상품을 권유하는 식으로 대출 학생들에 대한 맞춤형 관리를 통해 상환율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수 이화여대 교수는 “학자금 대출이 ‘갚아야 할 돈’이라는 학생들의 인식이 낮다”며 “학생들에 대한 금융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0년 도입된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제도는 대학 재학기간이 4년임을 감안하면 아직 회수 초기 단계라 볼 수 있어 계속 제도를 보완할 예정”이라며 “장기 미상환자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재산조사를 실시한 뒤 회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장윤정 yunjung@donga.com·유재동·김희균 기자노덕호 인턴기자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세무회계학과 졸업}
동국대는 지난해 908명을 모집했던 학생부 위주 전형의 모집 정원을 1011명으로 늘렸다. 학생부 위주(종합) 전형을 149명 증원했으며, 대표 전형인 Do Dream 전형은 55명 늘어난 309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53명을 선발했던 국가보훈 및 지역인재전형은 지역우수인재전형을 분리해 신설하면서 모집 인원도 122명으로 확대했다. 학생부 위주(교과)전형은 서류심사를 폐지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2단계에서 서류종합평가와 면접평가를 모두 진행했으나, 올해는 면접평가 30%와 1단계 성적 7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즉 학생부 위주(교과) 전형에서는 서류평가가 없어졌기 때문에 제출서류가 학생부만으로 간소화됐다.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100%를 반영하여 3배수의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학생부 위주 종합/교과 전형 모두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동국대 학생부 위주(종합) 전형은 특정 항목에 치우치지 않고 학생부, 자기소개서, 면접을 통해 학생의 역량을 다면적으로 평가한다. 1단계에서는 학생이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한 서류평가 100%를 통해 모집 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학생이 제출하는 서류는 자기소개서와 학생부이며,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서류종합평가가 이루어진다. 자기소개서에는 본인이 꿈과 진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한 과정을 담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열정과 잠재력을 갖춘 인재라는 점을 지원 학과와 연관지어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활동을 하게 된 동기와 과정, 그 활동이 본인에게 의미 있는 이유 등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본인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공인 어학 성적, 수학·과학·외국어 교과에 대한 교외 수상 실적은 기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전에 미리 모집요강을 통해 유의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 위주(종합) 전형은 1단계를 통과한 학생을 대상으로 2단계 면접평가가 진행된다. 면접평가 반영 비율이 지난해 40%에서 30%로 낮아져 학생들의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면접평가는 문제풀이식의 심화면접이 아니라 제출 서류의 진위를 확인하는 수준의 일반면접 형태로 진행된다. 학생이 제출한 서류에 기반해 면접이 진행되므로 본인이 제출한 서류(자기소개서 및 학생부)의 내용을 충분히 숙지한 뒤 면접에 임해야 한다. 면접을 통해 전형 취지 적합성,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 인성 및 사회성을 평가한다. 자신의 경험에 근거한 열정과 노력, 꿈을 향한 노력 과정 등을 진솔하게 답변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는 길이다. 학생부 위주(종합)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넓어진 문호와 낮아진 문턱으로 수험생의 부담이 줄어든 올해 동국대 학생부 위주(종합)전형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원서는 9월 9일부터 12일까지 유웨이어플라이(www.uwayapply.com)와 진학어플라이(www.jinhakapply.com)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서울시립대는 전형 안정성을 위해 2016학년도도 2015학년도와 동일한 기본 틀을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입학 정원 1831명 가운데 수시로는 747명, 정시로는 1084명을 선발한다. 2016학년도 수시전형에서 가장 큰 변화는 수시 전체 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고,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을 늘린 것이다. 수시모집 전형별로는 논술전형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학교장 추천제를 시행하며, 모집 인원은 지난해보다 11명 줄어든 19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2015학년도 340명 선발에서 63명 늘어난 403명을 선발한다. 고른기회입학전형Ⅰ과 고른기회입학전형Ⅱ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지원 자격을 적용해 각각 122명과 32명을 선발한다. 고른기회입학전형Ⅲ은 수능 50%와 입학사정관 서류평가 50%로 선발하며, 지난해보다 3명이 줄어든 103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 100%로 2배수를 선정하고, 2단계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면접 100%로 진행된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통해 지원자의 학업 역량, 잠재 역량, 사회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서류평가 과정에서 지원자에 대해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서류 요청 및 현장실사를 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서울시립대가 제시하는 학부·과의 인재상을 면밀히 검토해 지원자 본인이 모집단위별 인재상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한 뒤 해당 학과에서 요구하는 역량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최대한 구체적으로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제공하는 공통양식을 활용하며, 학교의 인재상을 고려해 지원 동기 및 향후 진로계획을 기술하도록 하는 대학 자율문항 1문항을 추가로 제시한다.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는 유사도 검증을 거치므로 반드시 지원자와 추천교사가 직접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허위 사실이나 표절 등이 의심될 경우 검증을 통해 감점 또는 결격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류 작성 시 공인어학성적이나 수학·과학·외국어 교과에 대한 교외수상실적을 기재하면 0점 또는 불합격 처리된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2단계 면접평가는 제출 서류에 기재된 내용을 기초로 지원자의 기초학업능력, 전공적합성, 인성, 서류의 진실성 등을 검증하고 평가한다. 면접은 모집단위별 발표면접 및 확인면접으로 진행된다. 지원자가 답변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30분 정도 준 뒤 면접위원 두세 명이 지원자 한 명을 대상으로 약 15분간 평가한다. 2단계에서는 면접이 합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지원자는 본인의 활동 및 평소 관심사, 그리고 기본적인 학업소양을 제한된 시간 내에 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2014학년도부터 인성공통면접문항을 활용해 지원자의 인성(공적윤리의식, 협동학습성과, 의사소통능력)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입학사정관제 홈페이지에 2개 연도 인성면접 기출문항이 공개돼 있다. 수시모집 원서는 9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시립대 입학안내 홈페이지(admission.uos.ac.kr)를 통해 접수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건국대의 2016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의 특징은 모집 인원은 늘리고 지원자 부담은 줄이기 위해 전형 방법을 단순화했다는 점이다. 수시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모집 인원 비중이 지난해 전체 모집 정원의 29.4%(853명)에서 올해 31.4%(1027명)로 늘었다. 건국대 학생부종합전형은 크게 KU자기추천전형과 KU고른기회전형으로 나뉜다. KU자기추천전형은 575명에서 608명으로 모집 인원이 늘었다.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KU고른기회전형 유형1)도 40명에서 48명으로 증가하고 지역인재전형(KU고른기회전형 유형7)이 새로 생겼다. KU자기추천전형의 경우 1단계(서류평가)에서 모집 인원이 20명 이상일 경우 2배수를 선발하였으나 올해는 일괄 3배수를 모집하고, 2단계 면접평가는 발표면접과 합숙면접을 폐지하고 인성평가 중심의 개별면접으로 통일해 단순화했다. KU자기추천전형에는 ‘국내 고등학교 2015년 2월 이후 졸업(예정)자로서 교내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해당 전공에 관심과 소질이 있어 스스로를 추천할 수 있는 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KU고른기회전형은 지원자격에 따라 유형이 나뉜다. 올해 신설된 지역인재전형(유형 7)은 비수도권 소재 고등학교 2014년 2월 이후 졸업(예정)자로 소속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으면(고교별 계열구분 없이 5명) 지원이 가능하며 면접평가 없이 서류평가와 학생부(교과)만으로 선발한다. 건국대의 학생부종합전형은 고교생활에 충실하면서 진로탐색을 통해 자신의 관심 영역을 발현하는 학생을 선발한다는 취지다. 실제로도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고교 교육과정에 충실한 학생들이 최종 선발된다. 학생부를 중심으로 교과 발달사항, 비교과 활동사항, 자기소개서, 면접 등을 통해 대학 및 모집 단위 특성에 맞게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건국대는 2016학년도부터 교육 내실화 및 진로지도 강화를 위해 학사 구조를 개편함에 따라 기존 15개 단과대학 73개 전공(학과)에서 63개 학과 단위로 선발하므로 지원 학과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건국대는 교육부의 ‘2015년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서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아 전체 대학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17억 원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됐다. ‘바른 입시’를 표방하는 건국대의 대입 전형이 일선 공교육 현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건국대는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과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사업’에 6년 연속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와 올해까지 총 8년간 대입전형을 모범적으로 운영한 대표 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학생부위주전형을 꾸준히 늘리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과 어학특기자전형을 폐지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취약계층 선발, 지역적 다양성 추구 등 신입생 구성을 다양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 박찬규 건국대 입학처장은 “우리 대학은 전형 간소화와 학생부 위주의 선발 등 고교교육 정상화와 공교육 활성화의 취지에 맞게 입시정책을 혁신하고 있다”면서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대입제도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원서는 9월 9∼12일 유웨이어플라이(www.uwayapply.com)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창의성과 잠재력 등 성장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학생을 선발하는 포스텍은 2010학년도 입시부터 신입생 전원을 수시 모집에서 입학사정관에 의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해 왔다. 전원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포스텍뿐이다. 소수정예 교육, 학생중심 교육을 표방하는 포스텍의 선발 인원은 정원외를 포함해 모두 337명(일반전형 300명, 창의IT인재전형 20명, 고른기회전형 10명, 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 6명)이다. 포스텍의 2016학년도 입학전형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점은 경제적, 지역적 성장 환경에 따라 지원자의 역량이 저평가되는 것을 막고 진학 기회를 확대하고자 ‘고른기회전형’을 신설했다는 점이다. 저소득층과 농어촌 출신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고른기회전형은 올해 도입되지만 포스텍은 이미 2009년부터 교육 소외계층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잠재력개발과정’을 운영해 왔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고 2학년생 가운데 주변 환경이 어렵거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뛰어난 학생을 선발해 2, 3주에 걸쳐 포스텍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하면서 지도하는 것이다. 수학 과학 과목의 심화학습을 제공하고, 포스텍 학생들의 멘토링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진로를 탐색하도록 돕는다. 조준호 포스텍 입학학생처장은 “포스텍에서는 ‘학문적 재능과 열정을 가진 과학·공학계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 역량을 갖춘 사람’을 선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포스텍은 지식이나 응용능력 등 학생들의 학업적 역량과 함께 열정과 잠재력, 바른 인성, 공동체 의식 등 내면적 역량을 신입생의 중요한 역량으로 평가한다. 이를 위해 지원자의 학업적 역량은 물론이고 내면적 역량을 모두 서류와 면접을 통해 심도 있게 평가할 수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학생 전원을 선발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전형 절차를 살펴보면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으로 나뉜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 서류를 통해 지원자가 포스텍에서 학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학업역량), 또한 이공계 글로벌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는지(잠재역량) 여부를 판단한다. 학업역량은 학생부에 기재된 교과학습발달상황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잠재역량은 창의적 체험활동,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 학생부에 기록된 모든 내용을 총체적으로 평가한다. 2단계 면접에서는 잠재력평가면접과 전공적합성면접을 통해 △자기 동기 부여 능력 △바른 인성 △공동체 의식 △추론능력 △사고력 △창의성 등 내면적 역량과 전공 관련 기초역량 및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실제로 우수한 학업 역량을 가지고 있지만 인성 등 내면적 역량이 부족해 합격하지 못한 경우도 있을 정도로 면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포스텍은 ‘무조건 올바른 정답을 제시하는 것’보다 ‘올바른 정답을 제시하기 위한 과정과 태도, 생각’을 더욱 중시한다. 특정 활동에서 매뉴얼대로 움직여 눈에 보이는 수치적 성과물을 내는 것보다 활동을 통해 하게 된 생각이나 의미 등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학생을 선호한다는 의미다. 원서는 9월 9∼11일 입학처 홈페이지(http://admission.postech.ac.kr)를 통해 접수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