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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이 윌리엄스포트행 티켓을 따냈다.한신 고시엔(甲子園) 구장이 일본 고교 야구를 상징하는 것처럼 미국 펜실베니아주 윌리엄스포트 역시 리틀야구의 성지로 통하는 곳이다.한국은 26일 경기 화성드림파크에서 열린 2023 리틀리그 월드시리즈(LLWS)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 결승에서 대만을 2-1로 물리치고 2년 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한국은 지난해에는 지역 예선 결승에서 대만에 0-1로 패해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올해 LLWS는 8월 17~28일 열린다.LLWS는 국제 그룹과 미국 그룹으로 나눠 경기를 치른 뒤 두 그룹 챔피언끼리 결승전을 치른다.한국은 LLWS 처음 참가한 1984년 곧바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듬해(1985년)에는 2연패에 성공했다.심재학 프로야구 KIA 단장, 권혁돈 HBC 야구단 감독 등이 당시 우승 멤버였다.이후 2014년에도 우승을 차지했다.김동혁(22·키움·투수)이 당시 주축 투수로 활약했으며 윤준혁(22·KT·내야수)이 우승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1947년부터 시작한 LLWS는 기본적으로 12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다.2013년부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모어에서 13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도 열리고 있다.한국 13세 이하 대표팀은 전날 같은 곳에서 열린 결승에서 일본을 11-1로 물리치고 2년 연속으로 본선행을 확정했다.한국 13세 이하 대표팀은 지난해 대회에서 국제 그룹 1위를 차지했지만 결승에서 캘리포니아에 2-5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황규인기자 kini@donga.com}
해외 인터넷 유머 사이트를 보다 보면 배우 전무송 씨(82) 얼굴이 눈에 자주 띈다. 그가 2007년 출연한 영화 ‘기담’의 한 장면이 ‘짤방’(간단한 사진이나 동영상) 시리즈 합성 요소로 쓰이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에는 ‘자식에게 기대치가 높은 아시아인 아버지’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이 아버지의 최고 관심사는 단연 자식이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다. ‘우리는 아시아인(A-Sians)이지 비시아인(B-Sians)이 아니기 때문에’ A학점을 받아야 한다는 식이다. 혈액형 검사에서 ‘B―’를 받아왔다고 자식을 꾸짖거나 ‘너는 제왕절개(C-Section)로 태어날 때부터 나를 실망시켰다’는 짤방도 있다. 아시아에서 남아 선호 사상이 심했던 건 딸은 성별 검사에서 ‘F’(Female)를 받기 때문이라는 식이다. 반대로 이 아버지가 가장 싫어하는 건 스포츠다. 미국 하버드대 졸업 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가 된 대만계 미국인 제러미 린(35)이 등장한 짤방에는 “하버드대에 입학만 하면 아버지가 어떤 소원이든 다 들어준다고 했지?”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이 아시아인 아버지가 자식에게 하버드대 입학만 강요하는 건 아니다. 자식이 좋아하는 대학이라면 어디든 가도 좋다. 전공이 ‘의학’이기만 하다면 말이다. 아시아인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을 보여주는 이 시리즈를 보면서 새미 리(1920∼2016)가 떠올랐다. 한국인 이민자 2세로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서 태어난 리는 1948년 런던 올림픽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땄다. 아시아계 미국인 남자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건 처음이었다. 그렇다면 리의 직업은 무엇이었을까? 군의관, 그러니까 의사였다. 1947년 서던캘리포니아대를 졸업하며 의사 면허를 받은 리는 6·25전쟁이 한창일 때 조국을 돕고 싶어 군의관에 지원했다. 그러나 미군은 1952년 헬싱키 올림픽부터 출전하고 오라는 명령을 내렸다. 리는 헬싱키에서도 같은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 뒤에야 리는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었고 1955년까지 주한미군 군의관으로 복무했다. 리는 런던 올림픽 준비 기간에는 매주 수요일 오후에만 수영장에 갈 수 있었다. 의학 공부로 바빴기 때문이 아니다. 아시아인을 비롯한 유색인종은 수영장 물을 갈기 바로 직전, 그러니까 수영장 물이 가장 더러울 때만 물속에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리는 나머지 6일 동안에는 집 뒷마당에 모래를 잔뜩 깔아 놓고 그 위로 점프하면서 다이빙 기술을 익혔다. 리가 런던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가져온 뒤에야 이 수영장은 인종 관련 규정을 손질했다. 리처럼 온몸으로 편견과 맞서 싸운 이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시기 어린 편견’으로 가득 찬 짤방에 코웃음 칠 힘을 얻지는 못했을 것이다. 잊지 않고 계셨겠지만 내일은 리가 군의관이 되기로 결심한 계기였던 6·25전쟁이 발발한 지 73년 되는 날이다.황규인 스포츠부 차장 kini@donga.com}
‘거인 킬러’ 고영표(32·KT)가 또 한 번 롯데를 울렸다.고영표는 21일 프로야구 수원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해 롯데 타선을 7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점)으로 막았다.KT가 결국 8-2 승리를 거두면서 고영표는 이 경기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고영표는 이번 시즌 6승(3패) 가운데 3승을 롯데전에서 기록했다.고영표는 2015년 3월 23일 사직 방문경기에서 롯데를 상대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이후 롯데를 상대로 25경기에 등판해 105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47로 롯데 타선을 막아냈다.고영표는 나머지 8개 팀을 상대로는 통산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 중인 투수다.이날 승리로 롯데 상대 시즌 평균자책점을 0.93까지 끌어내린 고영표는 “오늘 좋은 밸런스를 찾아 다음 경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KT는 이날 2회초에 먼저 1점을 내줬지만 3회말 2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이어 3-1로 앞서던 6회말 5점을 뽑으면서 8-1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8위 KT는 이날 승리로 28승 2무 34패(승률 0.452)가 되면서 대전에서 한화에 4-7로 패한 7위 KIA(28승 1무 32패·승률 0.467)를 1경기 차이로 추격했다.KT는 2020년 6월 21일까지 8위였던 순위를 시즌 종료 시점에 2위까지 끌어올린 적이 있다.반면 롯데는 이날 패배로 KT 상대 5연패에 빠지게 됐다.롯데는 5월 들어 치른 18경기에서 5승(승률 0.278)밖에 기록하지 못한 상태다.게다가 이날 롯데 선발 투수로 나선 나균안(25)이 우측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빠져 롯데 팬들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나균안은 22일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LG는 창원 방문 경기에서 NC를 9-3으로 꺾고 NC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3-3 동점 상태로 연장전을 시작한 LG는 10회초에만 6점을 뽑으면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2위 LG(40승 2무 25패·승률 0.615)와 3위 NC(35승 1무 27패·승률 0.565)는 3.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염경엽 LG 감독은 “전체적으로 잔루(15개)가 많아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선두 SSG도 잠실 방문 경기에서 두산에 3-1 승리를 거두고 시즌 40승 고지를 정복했다.SSG는 40승 1무 24패(승률 0.625)를 기록하며 LG와 0.5경기 차이를 유지했다.키움은 대구 방문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삼성에 2-0 승리를 거두고 6위로 올라섰다.키움은 10회초 무사 2, 3루 기회에서 희생 플라이 두 방으로 2점을 뽑으면서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22일 선발 투수△잠실: SSG 맥카티-두산 최승용 △수원: 롯데 이인복-KT 벤자민 △대전: KIA 이의리-한화 한승혁 △대구: 키움 안우진-삼성 사우레즈 △창원: LG 이민호-NC 이재학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구심(球審·주심)이 포수와 일직선으로 자리를 잡는 게 일반적입니다.20일 대전 경기 구심을 맡은 전일수 심판(55)도 왼손 타자 타석이든 오른손 타자 타석이든 포수 바로 뒤에 서서 판정을 내렸습니다.그러니 이날 대구 경기 진행을 맡은 장준영 심판(39)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장 심판은 왼손 타자가 들어올 때는 왼쪽, 오른손 타자가 들어왔을 때는 오른쪽으로 자리를 바꿨습니다.2011년 심판 생활을 시작한 장 심판이 1996년 심판이 된 전 심판보다 경력이 짧아서 생긴 일일까요?물론 그렇지는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구심이 포수 ‘뒤에’ 서는 형태를 ‘박스(The Box)’, 장 심판처럼 ‘옆에’ 서는 스타일을 ‘슬롯(The Slot)’이라고 부릅니다.미국에서는 슬롯 자세가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합니다.바깥쪽 낮은 쪽 코스까지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또 이 위치로는 라인드라이브성 파울 타구가 잘 날아오지 않기 때문에 부상 예방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물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슬롯 자세로 서는 구심이 더 많습니다.한국에서도 장 심판처럼 유행에 민감한(?) 심판이 늘어나면 슬롯 자세도 늘어날 겁니다.그러니 앞으로는 구심이 경기 중에 좌우를 오가는 일이 있다고 해도 너무 놀라지 마세요.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 여자 소프트테니스 간판 문혜경(26·NH농협은행)이 2023 NH농협은행 인천 코리아컵 정상에 도전한다.문혜경은 20일 오후 1시 인천 열우물경기장에서 정주링(鄭竹玲·30·대만)과 여자 단식 결승 맞대결을 벌인다.정주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때 다카하시 노아(高橋乃綾·27·일본)에 이어 여자 단식 은메달을 차지했던 선수다.이번 코리아컵 준결승에서는 문혜경의 팀 후배인 이민선(25)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문혜경은 지난해에도 이 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부상으로 기권하며 송지연(29·문경시청)에게 우승을 양보해야 했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주링을 꺾은 적이 있는 문혜경은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아경기에 앞서 기선을 제압하고 싶다”고 말했다.여자 단식 결승전이 끝난 뒤에는 남자 단체전에서도 한국-대만 맞대결이 열린다.김병국(34)-윤형욱(34·이상 순창군청), 김현수(35)-이현수(39·이상 달성군청), 김태민(27·수원시청)이 이름을 올린 한국 A팀은 19일 준결승에서 필리핀을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때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세대교체를 거치면서 당시 멤버는 한 명도 남아 있다.이날 마지막 경기는 천보이(陳柏邑·19·대만)와 우에마쓰 도시키(上松俊貴·25·일본)가 맞붙는 남자 단식 결승이다.천보이는 2년 전 대만 소프트테니스 역사상 최연소로 국가대표에 뽑힌 선수고 우에마쓰는 후네미즈 하야토(船水人颯·26)와 짝을 이뤄 5월 동아일보기 남자 복식 정상에 섰던 선수다.남자 단식뿐 아니라 여자 단체전에서도 한국은 이번 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이번 대회 결승전은 SKY스포츠와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2023 베를린 여름 스페셜올림픽이 18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9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개회식에는 전 세계 190여 개 나라에서 온 선수 약 7000명이 참가했다.전체 22개 종목 중 12개 종목에 참가한 한국 대표 선수단 150명은 태극 모양 부채를 흔들며 입장했다.독일 출신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디르크 노비츠키(45)도 이날 개회식에 참석했다.노비츠키는 “스포츠는 모든 사람을 하나로 묶어 준다”면서 “다 같이 즐겁게 축제를 즐기자”고 말했다.운동 기능에 장애가 있는 선수가 참가하는 패럴림픽과 달리 스페셜 올림픽에는 발달 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이 참가한다.경기가 끝나면 참가 선수 모두가 시상대에 올라 메달과 리본을 받는 것도 스페셜 올림픽의 특징이다.한국도 평창에서 2013년 겨울 스페셜 올림픽을 개최한 적이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이문열 소설가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롯데가 해마다 열심히 DTD(Down Team is Down·‘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뜻으로 쓰는 야구팬 은어) 이론 증명하는 걸 보면 이 제목이 무슨 뜻인지 짐작할 수 있다.롯데 팬들은 ‘기운차게 뻗치는 모양이나 상태’를 뜻하는 기세(氣勢)를 기대했지만 올해도 ‘세상을 속인다’는 의미인 기세(欺世)로 바뀌고 말았다.롯데는 16일 프로야구 문학 방문 경기에서 안방 팀 SSG에 1-12로 무릎을 꿇으면서 3연패에 빠졌다. 최근 10경기 전적은 2승 8패다.이날 롯데 투수진은 SSG의 불방망이 앞에 힘을 쓰지 못했다.8이닝 동안 최주환(35·2회), 오태곤(32·4회 2점), 최정(36·6회 3점), 추신수(41·7회 3점), 에레디아(32·7회)에게 홈런을 총 5개 내줬다.롯데가 한 경기에서 홈런을 5개 얻어맞은 건 2021년 6월 9일 사직 두산전 이후 737일 만이다.당시에는 롯데 안방 경기라 두산 타선이 9회까지 공격했다.롯데 투수진이 8이닝 만에 홈런을 5개 이상 내준 건 2010년 4월 25일 문학 SK전 이후 4800일 만이다.문제는 남은 주말 경기에서도 반전 요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SSG가 주말 3연전 내내 왼손 투수를 선발로 올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이날 왼손 투수 맥카티(28)를 선발로 내세워 재미를 본 SSG는 17일에는 김광현(35), 18일에는 엘리아스(35)를 선발 등판시킬 계획이다.올해 롯데는 상대가 왼손 선발을 내세운 경기에서 2승 11패(승률 0.154)에 그치고 있다.왼손 선발 투수 상태 타격 기록도 타율 0.234/출루율 0.318/장타력 0.287가 전부다.수원에서는 KT가 이호연(28)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삼성을 7-6으로 물리쳤다.이호연은 지난달 21일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KT로 건너 온 선수다.이호연은 6-6 동점이던 9회말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삼성 왼손 투수 이승현(21)의 글러브를 스치는 중전 안타를 때리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이호연은 시즌 타율은 0.239지만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0.417를 기록하고 있다.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한 KT는 삼성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삼성은 6-4로 앞선 8회말부터 마무리 투수 오승환(41)를 마운드에 올려 3연패를 끊으려고 했다.그러나 대타 박경수(39)에게 적시 3루타를 내준 데 이어 3루수 김영웅(20)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6-6 동점을 허용했다.김영웅은 이날 2회초 2사 1, 2루에서 장내 홈런으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하고도 이 실책 때문에 웃지 못했다. 4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한 삼성은 최하위 한화에도 0.5경기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한화는 이날 대전 안방 경기에서 키움과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선두 LG는 이날 잠실 안방 경기에서 두산을 7-4로 물리치고 5연승을 내달렸다.이 경기에서는 4-4 동점에서 시작한 7회초 두산 공격 때 2사 1, 3루 상황에서 양석환(32)이 LG 투수 유영찬(26)이 던진 공에 맞으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기도 했다.그러나 두산 양의지(36)와 LG 김현수(35)가 중재에 나서면서 약 40초 만에 양 팀 선수단은 각자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두산은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지면서 29승 1무 29패로 5할 승률에 턱걸이하게 됐다.광주에서 열린 ‘용호상박’ 더비에서는 KIA가 8회말 4점을 뽑으면서 NC에 13-11 재역전승을 거뒀다.KIA는 8회말 공격을 시작할 때만 해도 9-11로 끌려가고 있었지만 이우성(29)이 2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역전 홈런을 쏘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이후 최형우(40)가 연속 타자 홈런을 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KIA 임기영(30)은 9회초를 삼자범퇴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17일 선발 투수△잠실: 두산 곽빈-LG 켈리 △문학: 롯데 박세웅-SSG 김광현 △광주: NC 와이드너-KIA 윤영철 △수원: 삼성 백정현-KT 쿠에바스 △대전: 키움 장재영-한화 한승혁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LG가 2주 만에 단독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안방 경기에서 삼성을 9-3으로 물리치고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11일 대전 한화전을 포함해 4연승을 내달린 LG는 37승 2무 23패(승률 0.617)를 기록하면서 SSG(36승 1무 23패·승률 0.610)를 0.5경기 차이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전날까지 선두였던 SSG는 이날 문학 안방 경기에서 KT에 3-7로 무릎을 꿇었다.LG에서는 김현수(35)가 4타수 3안타 3득점 2타점을 올리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김현수는 0-3으로 끌려가던 4회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날리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김현수가 홈런을 친 건 4월 12일 사직 롯데전 이후 64일 만이다.김현수가 시즌 중간에 이렇게 오래 홈런 가뭄에 시달린 건 2008년 7월 2일~9월 14일(74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김현수는 6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친 뒤 다음 타자 오스틴(30)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이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든 LG는 이어진 1사 2, 3루 기회에서 문성주(26)가 전진 수비하고 있던 삼성 1, 2루수 사이로 빠지는 안타를 치면서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이후 홍창기(30)의 우전 안타에 이어 문보경(23)의 타구를 삼성 2루수 김지찬(22)이 뒤로 흘리면서 LG가 7-3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계속해 6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가 적시 2루타, 오스틴이 적시타를 치면서 LG는 9-3으로 승기를 굳혔다.결국 LG는 6회말에만 8점을 뽑아냈다.LG가 한 이닝에 8점 이상 올린 건 지난해 9월 20일 광주 KIA전 9회초 9득점 이후 268일 만이다.염경엽 LG 감독은 “6회말 집중력을 보여준 선수들을 전체적으로 칭찬한다”면서 “우리 불펜들이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것도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경기 수훈 선수로 뽑힌 김현수는 “아직 치른 경기보다 치러야 할 경기가 훨씬 많다. 즐겁게 남은 시즌을 치르겠다”고 다짐했다.반면 8위 삼성은 3연패에 빠지면서 9위 KT에 승차 없이 쫓기는 신세가 됐다.삼성이 25승 34패(승률 0.424), KT가 24승 2무 33패(승률 0.421)로 승률도 0.003 차이가 전부다.삼성과 두산은 16일부터 수원에서 주말 3연전 맞대결을 벌인다.삼성은 4월 27일 이후 줄곧 8위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이번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삼성은 9위는 물론 최하위로도 떨어질 수 있다.최하위 한화도 이날 사직 방문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롯데를 5-4로 꺾으면서 삼성을 1경기 차이로 추격했기 때문이다.삼성은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한 번도 최하위를 해본 적이 없는 유일한 팀이다.2016년과 2017년 10개 팀 가운데 9위에 이름을 올린 게 팀 최저 성적이다.한편 3위 NC는 창원 안방 경기에서 5위 두산을 10-3으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NC는 6월 들어 10승 2패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 승률(0.833)을 기록 중이다.6위 KIA는 고척 방문 경기에서 7위 키움을 8-3으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나며 6위 자리도 지켜냈다.KIA가 이날 키움에 패했다면 7위로 밀려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16일 선발 투수△잠실: 두산 최승용-LG 이민호 △문학: 롯데 한현희-SSG 맥카티 △광주: NC 이재학-KIA 이의리 △수원: 삼성 수아레즈-KT 벤자민 △대전: 키움 안우진-한화 산체스황규인기자 kini@donga.com}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6·애틀랜타)가 이보다 멋진 홈런을 때린 적이 있었나 싶다.” 디트로이트 투수 마이클 로렌젠(31)은 15일 안방 구장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연속경기 2차전에서 0-2로 끌려가던 3회초에 아쿠냐 주니어에게 1점 홈런을 맞은 뒤 이렇게 말했다. 아쿠냐 주니어의 홈런 타구는 그라운드를 둘로 쪼개듯 2루 위를 지나 125.6m를 날아간 뒤 담쟁이덩굴이 뒤덮고 있는 외야 담장에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아쿠냐 주니어는 이날 홈런 2개, 도루 1개를 추가하면서 팀이 10-7, 6-5로 더블헤더를 싹쓸이하는 데 앞장섰다. 아쿠냐 주니어의 시즌 홈런은 15개, 도루는 29개가 됐다. 산술적으로 한 시즌 36홈런, 69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페이스다. MLB 역사상 30홈런과 6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아직 없다. 관건은 건강이다. 아쿠냐 주니어는 2019년에도 41홈런, 37도루를 기록하면서 MLB 역대 다섯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었다. 그러나 고관절 부상 탓에 시즌 마지막 6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1년에도 82경기에서 24홈런, 17도루를 기록한 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봐야 했다. 물론 건강한 아쿠냐 주니어는 팬들에게 아주 사랑받는 선수다. MLB 사무국에서 13일 공개한 올스타 투표 중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아쿠냐 주니어는 총 106만6537표를 받아 양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내셔널리그의 아쿠냐 주니어가 아메리칸리그 최다 득표자인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92만4182표)보다 14만 표 이상을 더 받았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롯데가 ‘3강’ 자리를 되찾았다.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안방 경기에서 한화를 7-5로 물리쳤다.롯데는 이날 승리로 31승 24무(승률 0.564)를 기록하면서 NC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5연승을 기록 중이던 NC는 이날 창원 안방 경기에서 두산에 4-11로 무릎을 꿇으면서 31승 25패(승률 0.554)로 롯데에 0.5경기차 역전을 허용했다.이날 롯데 승리 일등공신은 2년차 외아수 윤동희(20)였다.윤동희는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3회말 1사 1, 3루에서 상대 선발 문동주(20)가 던진 시속 149km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윤동희가 11일 대구 삼성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치자 이날 사직구장을 찾은 신동빈 구단주(롯데 회장)도 박수를 치면서 미소를 지었다.신 구단주는 이날 부산에서 2030 엑스포 유치 행사 등에 참여한 뒤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롯데 경기를 지켜봤다.마운드에서는 윤동희의 입단 동기인 ‘쌀떡’ 진승현(20)이 승리로 가는 징검다리를 놓았다.이날 선발 반즈(28)에 이어 4회 팀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진승현은 1과 3분의 2이닝 2실점했지만 타선 도움으로 1군 무대 첫 승을 따냈다.진승현은 부산고 졸업생인 진갑용 KIA 수석 코치(49) 아들로도 유명한 선수다.롯데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조류동맹 맞대결’에서 한화에 5승 1패로 앞서가게 됐다.LG는 잠실 안방 경기에서 삼성에 2-1 역전승을 거뒀다.LG 김현수(35)는 이날 1-1 동점이던 9회말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면서 김민성(35)을 2루로 보내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김민성은 이후 오지환(33)의 적시타 때 결승점을 올렸다. 김현수는 이날로부터 5743일 전인 2007년 9월 22일 두산 소속으로 역시 잠실 삼성전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을 뿐 이후로는 1군 경기에서 희생번트가 없던 선수였다.키움도 고척 안방 경기에서 1회말에 나온 러셀(29)의 결승타로 KIA에 1-0 진땀승을 거뒀다.키움 이정후(25)는 이날 팀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이 경기 전까지 0.304였던 타율도 0.299로 내려갔다.이날 KIA 선발로 나선 양현종(35)은 최근 두 경기 부진을 이겨내고 이날은 5이닝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그러나 1회말 수비 때 유격수 박찬호(28)가 이정후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려다 공을 뒤로 흘리는 실책이 빌미가 되어 결국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SSG는 인천 안방 경기에서 ‘쿠바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KT를 9-1로 꺾었다.이날 SSG 선발로 나선 엘리아스(35)는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세 번째 승리를 따냈다.또 팀 4번 타자로 나선 에레디아(32)는 5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KT는 6연승 뒤 3연패를 당했다.▽14일 선발 투수△잠실: 삼성 뷰캐넌-LG 이상영 △사직: 한화 김민우-롯데 스트레일리 △문학: KT 배재성-SSG 박종훈 △창원: 두산 알칸타라-NC 최성영 △고척: KIA 앤더슨-키움 최원태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슛돌이’ 이강인(22·마요르카)이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PSG가 이강인 영입에 2200만 유로(300 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이적 협상은 현재 마무리 단계”라고 13일 보도했다.같은 날 프랑스 레퀴프도 “이강인 한국 국가대표팀 소집 일정을 마치면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강인은 16일 부산에서 페루와 맞붙는 평가전을 앞두고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상황이다.PSG는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 네이마르(31·브라질), 킬리앙 음바페(25·프랑스) 등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선수들이 이번 비시즌 모두 팀을 떠날 확률이 높아지면서 공격진 보강에 힘쓰고 있다.이강인은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리그 사무국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미드필더’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단국대 농구부가 3925일 만에 ‘대어’ 연세대를 무너뜨렸다.단국대는 13일 충남 천안시 단국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3 한국대학스포츠협회(KUSF) U-리그 경기에서 연세대를 60-50으로 물리쳤다.단국대가 대학 농구 경기에서 연세대를 물리친 건 2012년 9월 13일(81-69) 이후 10년 9개월 만이다.4연승을 달리 단국대(9승 4패)는 3위 자리를 놓고 중앙대(8승 5패)와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반면 2위 연세대(11승 2패)가 패하면서 고려대(12승 무패)는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이날 단국대에서는 나성호(4학년·포워드)가 18득점 2리바운드 5가로채기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경도(3학년·가드)는 13점, 이두호(4학년·포워드)도 10점을 보탰다.황규인기자 kini@donga.com}
이가 시비옹테크(22·폴란드·세계랭킹 1위)가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시비옹테크는 10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카롤리나 무호바(27·체코·43위)를 2-1(6-2, 5-7, 6-4)로 물리쳤다.‘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시비옹테크는 2005~2007년 3연패 주인공 쥐스틴 에냉(41·벨기에·4회) 이후 16년 만에 이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시비옹테크의 프랑스 오픈 우승을 숫자로 정리해 봤다.#1 시비옹테크는 2세트를 게임 스코어 3-0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5-7로 역전패했다. 그러면서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처음으로 상대에게 세트를 내줬다. 시비옹테크는 지난해 16강에서 정친원(21·중국·19위)에게 6-7로 첫 세트를 내준 뒤로 프랑스 오픈에서 20세트 연속 승리를 기록하고 있던 상태이기도 했다.#2 이날이 만 22세 10일이었던 시비옹테크는 1990~1992년 우승자 모니카 셀레스(50·당시 유고슬라비아)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프랑스 오픈 2연패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1991년 우승 당시 셀레스는 만 18세 6개월 4일이었다. 2년 연속 결승에 오른 건 2007년 준우승, 2008년 우승을 차지한 아나 이바노비치(36·세르비아·은퇴) 이후 최연소 기록이었다. 이바노비치는 만 20세 7개월 1일에 2008년 프랑스 오픈 결승전을 치렀다.#3 시비옹테크는 2020년을 포함해 프랑스 오픈에서 총 세 번 우승했다. 프로 선수가 4대 메이저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된 1968년 이후(오픈 시대) 프랑스 오픈에서 세 번 이상 우승한 건 시비옹테크가 여덟 번째다. 이제 크리스 에버트(69·미국·7회), 슈테피 그라프(54·독일·6회), 에냉(4회) 등 세 명만이 시비옹테크보다 프랑스 오픈 우승 횟수가 많다.#4 지난해 US 오픈 챔피언이기도 한 시비옹테크에게는 이번이 개인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1990년 이후 태어난 여자 선수 가운데 시비옹테크보다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이 많은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오사카 나오미(26·일본·404위) 한 명만 역시 4회 우승으로 시비옹테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을 뿐이다. 오사카는 올해 1월 임신 소식을 알리며 코트를 떠난 상태다.#5 무호바는 이전까지 세계랭킹 3위 안에 드는 선수를 5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을 결승 무대에서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 선수는 지금까지 클레이 코트에서만 세 차례 맞대결을 벌여 무호바가 모두 승리를 거두고 있었다.#93.3% 시비옹테크는 이날 승리로 프랑스 오픈에서 개인 통산 28승 2패(승률 93.3%)를 기록하게 됐다. 프랑스 오픈에서 15승 이상 기록한 선수 가운데 이보다 승률이 높은 건 마거릿 코트(81·호주)뿐이다. 코트는 프랑스 오픈에서 승률 95.2%(44승 5패)를 남겼다. 단일 대회 최고 승률은 코트가 호주 오픈에서 기록한 95.5%(60승 3패)다.황규인기자 kini@donga.com}
롯데의 ‘기세’가 ‘대투수’ 양현종(35·KIA)마저 무너뜨렸다.롯데는 2일 프로야구 사직 안방 경기에서 왼손 투수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운 KIA에 14-2 승리를 거뒀다.롯데는 전날까지 왼손 투수를 선발로 내세운 상대 팀을 상대로 1승 8패(승률 0.111)에 그치고 있었다.롯데는 4월 21일 창원 경기에서만 구창모(26)를 선발로 내세운 NC를 꺾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모두 패했다.올해 기준으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왼손 선발 투수에게 가장 약한 팀이 롯데다.롯데는 이날 이학주(33)의 데뷔 첫 만루홈런을 포함해 1회말부터 7점을 뽑으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했다.롯데가 1회에 7점 이상을 뽑은 건 2020년 10월 13일 사직 LG전(8점) 이후 962일 만이다.한 이닝에 7점 이상을 뽑은 것도 2021년 9월 22일 안방 삼성전 7회 7득점 이후 이날이 618일 만에 처음이다.롯데는 2회에도 2점을 뽑으면서 결국 양현종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양현종이 한 경기에서 9점을 내준 건 2007년 데뷔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그전에는 8실점 경기가 8번 있었다.롯데 타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특별 타격 훈련을 소화하면서 왼손 투수 공략을 준비했다.롯데는 이 경기 전까지 왼손 선발 투수를 상대로 타율 0.187에 그치고 있던 상태였다.OPS(출루율+장타율)도 0.498밖에 되지 않았다.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왼손 선발 상대 OPS가 0.600이 넘지 않은 팀은 롯데뿐이었다.서튼 감독은 “경기 전에 소화한 훈련 내용을 선수들이 경기 도중에 잘 펼쳐 보여 더욱 고무적인 승리”라고 말했다.LG는 이날 잠실 안방 경기에서 NC에 2-9로 무릎을 꿇었다.NC는 이날 선발 등판한 구창모가 LG 1번 타자 홍창기(30)만 상대한 뒤 왼팔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최성영(26)이 이후 6이닝 2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다.그사이 3점을 뽑아 최성영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긴 NC 타선은 8회에 5득점 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전날까지 선두였던 LG는 이날 패배로 32승 1무 18패(승률 0.640)가 되면서 SSG(31승 1무 17패·승률 0.646)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SSG는 2-2 동점이던 9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김성현(36)이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키움에 3-2 역전승을 거뒀다.김성현은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중견수 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면서 키움 선발 최원태(26)의 퍼펙트 행진을 깨기도 했다.삼성은 대전 방문 경기에서 안타 33개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안방 팀 한화의 추격을 8-7로 뿌리쳤다.안타 33개(삼성 17개, 한화 16개)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이다.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41)은 이날 세이브를 추가하면서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에 한걸음 차이로 다가갔다.두산은 수원에서 10-1 승리를 거두고 안방 팀 KT를 4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하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 ‘국민 타자’ 이승엽 프로야구 두산 감독 등은 ‘고교야구 선수들이 다시 알루미늄 방망이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4년부터 고교야구에서 나무 방망이를 쓰기 시작한 뒤로 ‘거포 유망주’가 사라졌다는 의견이었다. 고교야구 현장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찬반이 팽팽했다. 동아일보 야구팀이 지난달 막을 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출전한 지도자 31명에게 물은 결과 15명(48.4%)은 ‘알루미늄 방망이로 돌아가야 한다’고 답했고 13명(41.9%)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나머지 3명은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다시 알루미늄 방망이를 써야 한다는 이들 가운데는 ‘거포 육성’보다는 ‘돈’ 문제를 이유로 꼽는 이가 많았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고교야구에도 프로 선수들이 쓰는 최고급 방망이를 쓰는 선수가 적지 않다. 한 자루에 25만 원 정도 하는데 한 달에 4, 5자루는 부러진다. 그것만 해도 100만 원이 훌쩍 넘어간다”고 말했다. 박강우 도개고 감독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 투수로 포지션을 바꾸겠다는 선수가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반대 의사를 밝힌 쪽은 ‘부상 위험’과 ‘경기력 저하’가 주된 이유였다. 곽연수 신흥고 감독은 “요즘은 타자들 체격이 예전보다 커졌다. 알루미늄 방망이는 반발력이 좋아 공이 훨씬 빠르게 날아간다. 투수나 내야수가 머리라도 한번 잘못 맞으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문용수 율곡고야구단 감독은 “지금도 고교야구에서 볼넷 문제가 심각한데 알루미늄 방망이를 쓰면 경기 시간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길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서울 팀 지도자는 “일본 고교야구처럼 나무 방망이와 반발력 차이가 거의 없는 알루미늄 방망이를 쓰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면서 “그런데 나무 방망이 생산 업체와 지도자 사이에 ‘커넥션’이 있는 경우도 있어 이 문제를 쉽게 풀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김민재(27·나폴리)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뽑혔다.세리에A 사무국은 “2022~2023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김민재를 선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세리에A 사무국은 2019~2020시즌부터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 각 1명을 선정해 포지션별 최우수선수(MVP)를 시상하고 있다.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김민재가 처음이다.세리에A는 이날 이반 프로베델(29·라치오)의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 소식도 전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궁정홍’이라는 이름이 떠오른다. 궁정홍(29)은 2013년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때 마산고를 준우승으로 이끈 왼손 투수다. 궁정홍은 빠른 공 최고 속도가 시속 135km 정도밖에 안 됐지만 이 대회 1회전부터 8강전까지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2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실 10년 전 황금사자기 때 사람들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투수는 궁정홍이 아니라 대구상원고 이수민(28)이었다. 이수민은 이 대회 16강전에서 북일고를 상대로 9와 3분의 2이닝 동안 178개의 공을 던졌다. ‘혹사가 너무 심하다’는 우려가 나온 게 당연한 일. 궁정홍도 사정이 비슷했다. 궁정홍은 2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공을 348개 던졌다. 궁정홍에게 혹사당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기자님, 저를 포함해 우리 팀 선수 대부분에게는 바로 지금이 우리 야구 인생 최고 전성기예요. 나중이 없는 친구가 더 많아요. 그런데 나중에 잘 던져야 하니까 지금 던지지 말라고요? 그건 운동장에서 같이 땀 흘린 동료들을 버리라는 이야기밖에 안 됩니다. 팀이 저를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또 마운드에 오를 겁니다.” 이 대답을 듣고 ‘에이스’라는 세 글자가 절로 떠올랐다. 에이스는 원래 적군 비행기를 5대 이상 격추한 공군 파일럿을 일컫는 데서 유래한 표현이다. 인류 역사상 적기를 가장 많이(352대) 떨어뜨린 에리히 하르트만(1922∼1993)은 이 격추 기록보다 자신과 함께 출격한 요기(僚機·wingman)를 한 번도 잃지 않은 걸 더 자랑스러워했다. 에이스는 팀원을 버리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는 김광현(35·SSG)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국가대표팀 에이스라고 부를 만하다. 자신이 선발 투수로 나선 한일전이 끝나고 술집으로 향하면서 안산공고 후배 정철원(24·두산)을 잊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 탓에 정철원은 개인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기쁨이 다 끝나기도 전에 ‘문제아’라는 낙인에 시달리게 됐다. 김광현은 2019 프리미어12 때만 해도 배팅 볼 투수와 불펜 포수들에게 사비로 용돈을 건넬 만큼 팀 안팎을 두루두루 챙기던 선수였다. 그러나 국가대표팀 마지막 출전이던 이번 대회 때는 후배에게 나쁜 물을 들였다는 오명만 남기고 말았다. 다른 사람이 아닌 김광현이기에 ‘그래야만 했을까’라는 아쉬움이 더욱 크다. 아, 그래서 궁정홍은 어떻게 됐을까. 궁정홍은 황금사자기에 이어 그해 봉황기에서도 결승전 선발을 맡았지만 끝내 모교에 우승기를 선물하지는 못했다. 궁정홍은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외면 받은 건 물론이고 야구 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하지도 못했다. 만 스무 살이 되기도 전에 야구 인생의 막을 내려야 했던 것이다. 그래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때 마산고에 궁정홍이라는 에이스가 있었다’고 기억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의 야구 인생도 그리 나쁘지 않았던 건 아닐까.황규인 스포츠부 차장 kini@donga.com}
동아일보 야구팀은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참가한 현장 지도자들에게 고교야구 발전 방안에 관해 물었다. 이 중 가장 관심이 높았던 건 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 시스템(로봇심판)이었다.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올해 황금사자기는 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 가운데 처음으로 로봇심판을 도입한 대회다. 같은 달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덕적고 선발 신준서(16)가 공주고 톱타자 김용현(18)을 상대로 던진 공이 로봇심판 첫 판정 대상이었고 결과는 볼이었다. 이후로도 로봇심판은 스트라이크보다 볼 판정이 잦았다. 다음 날 야로고BC(21개)와 부산공고(12개)는 볼넷 33개를 주고받기도 했다. 두 팀은 몸에 맞는 공 6개를 합쳐 사사구를 총 39개 남겼다. 1971년 고교야구가 4대 메이저 대회 체제를 갖춘 뒤 이보다 사사구가 많이 나온 경기는 없었다. 이날 목동에서 치른 3경기에서는 볼넷이 총 68개 나왔다. 서울 신월야구장에서도 황금사자기 1회전 경기가 열렸지만 분위기가 달랐다. 목동에서 볼넷 68개가 나온 날 신월에서 열린 3경기에서는 볼넷 20개가 나오는 데 그쳤다. 신월은 로봇심판 시스템을 아직 갖추지 못해 인간심판이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책임졌다. 이런 경향은 목동과 신월에서 대회 일정을 나눠 소화한 1회전 종료 시점까지 이어졌다. 목동(9경기)에서는 신월(12경기)보다 1회전 경기를 3경기 덜 치렀지만 총 볼넷 수는 163개로 신월(89개)보다 1.8배 이상으로 많았다. 타석당 볼넷 비율은 목동(22.7%)이 신월(10.1%)의 두 배를 넘었다. 이번 황금사자기는 주말리그 도입(2011년) 이후 처음으로 볼넷 비율(19.7%)이 삼진 비율(15.6%)보다 높은 대회였다. 오태근 휘문고 감독은 “수십 년간 야구를 해 온 우리 눈에는 스트라이크인데 (로봇심판에서) 볼 판정을 받는 공이 나오곤 했다. 투수들의 발전을 위해 존이 더 넓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주상 공주고 감독은 “사이드암 투수들이 상대적으로 더 피해를 보는 것 같다. 사이드암 투수들이 바깥쪽에서 흘러들어오는 공을 던지면 로봇심판이 잘 잡아내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평했다. 한 수도권 프로구단 스카우트는 “평소 스트라이크였던 공이 볼이 되면 어린 선수들은 어쩔 줄 모른다. 그렇게 자신감을 잃은 뒤 제구가 무너지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 그런 것도 볼넷이 많아진 이유”라고 말했다. 한 지방 구단 스카우트는 “인간심판은 승부가 사실상 결정된 경기에서는 애매한 공에 대해 ‘융통성 있는’ 판정을 내리곤 한다. 하지만 로봇심판은 단 1mm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런데도 현장 지도자들은 “로봇심판에 판정을 맡기는 큰 방향은 맞다”고 입을 모았다. 유정민 서울고 감독은 “로봇심판의 좁은 스트라이크존 때문에 우리 투수들도 많이 힘들어했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판정으로 인해 심판과 감정싸움을 할 일이 없었다. 판정의 일관성이 문제가 되곤 했는데 그런 점에서 모든 팀에 공평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서울팀 감독 역시 “판정에 대한 불신 탓에 아마추어 야구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로봇심판으로 인해 그런 부분이 해소될 수 있다. 고교 지도자의 95% 이상이 로봇심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황금사자기 대회 중에도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로봇심판의 스트라이크 존 하단을 넓혔다. 하지만 이 정도로 충분치 못하다는 의견이 다수다. 다음 대회 때는 존의 좌우 폭을 넓히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부산고와 선린인터넷고 가운데 어떤 학교가 올해 황금사자기를 차지할지는 29일이 되어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두 학교는 27일 오전 10시 20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을 시작했다.이날 오전 서울에 비가 내리는 바람에 예정보다 ‘플레이 볼’ 선언이 20분 늦었다.경기 시작과 함께 선인터넷고가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심판진은 경기 일시 정지(서스펜디드 게임)를 선언했다. 두 학교는 29일 오후 2시부터 경기를 재개한다.노 게임이 아니라 서스펜디드 게임이기 때문에 29일에는 1회초 무사 1, 2루 상황부터 경기를 시작한다.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관계자는 “일반적으로는 노 게임을 선언하는 상황이 맞다. 그러나 협회 규정보다 리그 규정이 우선하기 때문에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이번 대회 규정 제2조①은 “정식 경기는 5회로 하며, 5회 이전 경기 및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기(5회 이후 종료되지 않은회의 동점 또는 역전)는 추후 일정에 따라 일시 정지(서스펜디드) 경기로 승부를 가린다”고 규정하고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부산고와 선린인터넷고(옛 선린상고)가 27일 오전 10시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을 치릅니다. 시즌 첫 메이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투는 이번 결승전을 숫자로 정리해 봤습니다.#1 부산고는 1947년 창단 후 1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을 노립니다. 부산고는 황금사자기와 함께 고교 야구 4대 메이저 대회로 꼽히는 대통령배에서는 6번, 봉황기에서는 4번, 청룡기에서는 3번 정상에 올랐지만 황금사자기에서는 준우승만 4번 차지하는 데 그쳤습니다. 1992년 이후 31년 만에 결승에 오른 부산고가 올해 대회에서 우승하면 역대 9번째로 고교 야구 ‘그랜드 슬램’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선린인터넷고는 황금사자기에서 5번(1963, 1966, 1969, 1980, 2015년) 우승 경험이 있습니다.#2 부산고는 지난해 봉황기에 이어 2회 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합니다. 지난해 봉황기 결승에서 8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원상현(18)은 팔꿈치 통증으로 이번 황금사자기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성영탁(19)이 2경기에서 10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2학년 트리오 김동후(17), 김정엽(17), 천겸(17)도 평균자책점 0.78을 합작했습니다. 부산고가 올해 황금사자기 5경기에서 상대 팀에 내준 점수는 8점이 전부. 경기당 평균 2점도 내주지 않은 겁니다.#3 두 학교가 4대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3번째입니다. 1966년 황금사자기 결승에서는 당시 선린상고가 부산고를 4-0으로 꺾었고 1979년 청룡기 때는 부산고가 5-2 승리를 거뒀습니다. 1966년 황금사자기 결승전 때 선린상고 4번 타자로 나섰던 박용진 전 프로야구 한화 2군 감독(75)은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승) 상품으로 옥양목(玉洋木)과 설탕 한 포대를 받아 집으로 간 기억이 난다”고 썼습니다.#10 1920년 창단한 선린인터넷고는 4대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합니다. 선린인터넷고는 지금까지 4대 메이저 대회 결승에 총 23번 올라 9승 14패를 기록했습니다. 우승 9번은 최다 12위, 준우승 14번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부산고는 4대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13승 8패를 남겼습니다. 13회 우승은 최다 5위에 해당합니다.#15 고교 야구가 4대 메이저 대회 체제를 갖춘 1971년 이후 두 팀이 메이저 대회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15번째입니다. 이전 14경기에서는 부산고가 11승 3패(승률 0.786)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1986년 대통령배 8강에서는 부산고 선발 권영일(55)이 선린상고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 경기에서는 박계원 현 부산고 감독(53)이 결승점을 올리면서 부산고가 1-0 승리를 거뒀습니다.#20 선린인터넷고는 이번 대회 5경기에서 도루 20개(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중 6개를 1학년 1번 타자 최재영(16)이 기록했습니다. 최재영이 빠른 발로 상대 내야진을 흔들어 놓는 사이 2번 타자 이진우(18)도 타율 0.409를 기록하면서 중심 타선에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고 있습니다. 선린인터넷고는 이번 대회 최다 득점(50점) 팀이기도 합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