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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저를 기억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그때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박인비(31)는 20일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 헤이즐틴 내셔널GC(파72·6807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그에게 미네소타는 스타로 발돋움한 무대였다. 2008년 미네소타주 인터라켄CC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LPGA투어 첫 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하며 세운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19세 11개월 17일)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박인비가 미네소타를 다시 찾은 건 11년 만이다. 당시 US여자오픈을 치른 골프장과 이번 대회 코스는 차로 24분 거리로 가깝다. “웰컴 백”이란 환영 인사를 받기에 바빴다. LPGA투어 통산 19승 가운데 7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채운 박인비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3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대회 최다 타이인 네 번째 정상을 노리는 그는 “페어웨이 벙커가 많아 티샷 정확도에 신경 써야 한다”며 “페어웨이와 그린은 전체적으로 단단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8번홀(파3·152야드)과 16번홀(파4·380야드)을 까다로운 홀로 꼽았다. 8번홀은 그린 주변에 벙커 3개와 해저드 2개가 도사리고 있다. 16번홀은 페어웨이가 좁고 오른쪽엔 호수가, 왼쪽엔 작은 도랑이 있는 데다 포대 그린이라 공략이 까다롭다. 통산 상금 1500만 달러(약 176억4700만 원) 돌파에 약 10만 달러를 남겨둔 박인비는 57만7500달러(약 6억8000만 원)의 우승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렉시 톰프슨(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함께 20일 오후 11시 8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ANA인스피레이션(고진영), US여자오픈(이정은)에 이어 한국 선수가 올해 메이저 대회 3연속 정상에 설지도 관심을 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11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저를 기억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그때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골프 여제’ 박인비(31)는 이번 주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듯한 분위기를 느낀다. 가는 곳마다 자신을 알아보고 “웰컴 백”이라고 환영 인사를 하는 현지인에게 답례하느라 바쁠 정도다. 박인비는 20일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 헤이즐틴 내셔널GC(파72·6807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그에게 미네소타는 스타 탄생의 무대다. 2008년 미네소타주 인터라켄CC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스포트라이트를 활짝 받았다. LPGA투어 첫 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하며 세운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19세 11개월 18일)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박인비가 미네소타를 다시 찾은 건은 그로부터 11년 만이다. 당시 US여자오픈을 치른 골프장과 이번 대회 코스는 차로 24분 거리로 가깝다. LPGA투어 통산 19승 가운데 7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채운 박인비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3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대회 최다 타이인 네 번째 정상을 노리는 그는 “페어웨이 벙커가 많아 티샷 정확도에 신경 써야 한다”며 “페어웨이와 그린은 전체적으로 단단한 편이다”고 말했다. 8번홀(파3·152야드)과 16번 홀(파4·380야드)을 까다로운 홀로 꼽았다. 8번 홀은 그린 주변에 3개의 벙커와 두 개의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어 위협적이다. 16번 홀은 페어웨이가 좁고 오른쪽으로는 호수가. 왼쪽은 작은 도랑이 있는데다 포대 그린이라 공략이 까다롭다. 이 대회 코스는 양용은이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아시아 최초로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역사적인 현장이다. LPGA투어 통산 20승을 노리는 박인비는 “여러모로 의미가 많은 곳이다. 11년 전 같은 퍼트 감각만 살아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통산 상금 1500만 달러 돌파에 약 10만 달러를 남겨둔 박인비는 렉시 톰슨(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20일 오후 11시 8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앞서 2개 메이저 대회 우승은 한국 선수가 독차지했다. 이 ANA인스피레이션, 이정은이 US여자오픈 정상에 섰다. 한국 선수 3연속 메이저 우승 행진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고진영은 “정확한 드라이브샷이 필요하다. 포대그린이 많아 세컨드샷 또는 서드샷도 전략적으로 구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정은 역시 “페어웨이를 지키고 다음 샷에서 공략하기 쉽도록 티샷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 도그레그홀이 꽤 있어 시야를 불편하게 한다. 후반 9홀이 까다로운 것 같다”고 평했다. 지난해 우승자는 박성현. 우승 상금은 57만7500 달러(약 6억8000만 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채윤(25·삼천리)은 소리 없이 강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한 달 넘게 대상 포인트 선두를 지키고 있다. 그것도 우승 한 번 없이. 최우수선수에 해당되는 대상은 대회 성적에 따른 점수로 순위를 매긴다. 18일 현재 이 부문에서 236위로 1위에 올랐다. 2위 박민지(206점)와는 30점 차이다.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어도 그는 이번 시즌 13개 대회에서 9차례나 톱10에 들었다. 톱10 피니시율 부문에서도 69.2%도 1위다.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유다. 박채윤은 “옛날 보다 기복이 많이 없어졌다. 예전에는 10개 중에 5, 6개 나오던 실수가 요즘은 2, 3개까지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임팩트 때 척추각이 무너지면서 방향성이 나빠졌다. 그걸 고쳤더니 효과를 봤다. 아이언도 좋아졌다”고 전했다. KLPGA투어에 따르면 역대 우승 없이 대상 수상자가 된 경우는 없다. 지난해 시즌 초반만 해도 그는 골프를 관두고 다른 일을 하려고까지 했다. 2015년 KLPGA투어 데뷔 후 오랜 세월 무관에 그쳤기 때문. 하지만 전문적인 멘탈 트레이닝과 함께 자기계발서까지 찾아 읽으며 부정적인 마인드를 긍정적으로 바꾸려 노력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배구 스타 김연경이 지은 ‘아직 끝이 아니다’였다고. 다시 마음을 잡은 뒤 지난해 6월 맥콜 용평리조트오픈에서 105개 대회 만에 고대하던 첫 우승을 이룬 뒤 자신감이 커지게 됐다.박채윤은 골프를 시작한 데는 한때 말조차 꺼내지 못했던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이젠 인터뷰에도 언급할 만큼 오랜 시간이 흐르긴 했어도 아직도 그 기억을 꺼내기는 쉽지 않다. “제가 열 살 때 당시 21세이던 오빠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어요. 온 가족이 큰 슬픔에 빠졌죠. 엄마 아빠가 너무 힘드셨는데 골프라도 시켜 여기저기 다니다보면 잊을 수 있을까 해서 골프채를 잡게 하셨어요.” 지난해 KLPGA투어 첫 승을 거뒀을 때는 오빠가 생전에 늘 냉장고에 넣어두고 자주 마시던 맥콜을 제조하는 회사가 주최하는 대회여서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는 “아마 멀리 가있는 오빠가 보내준 우승 같다. 고생하신 부모님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울먹였다. 대전체육고를 졸업한 그는 중고 시절 상비군과 대표로 4년을 뛴 뒤 2013년 프로에 데뷔했다. 250m를 넘나드는 장타가 주무기다. 이번 시즌에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79.4%의 그린적중률(3위)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타수는 4위(70.9타).박채윤은 올 들어 삼천리와 새롭게 메인스폰서 계약을 했다. 그는 “삼천리에는 선후배 선수들이 많아 조언도 들을 수 있어 좋다. 소속감도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겨울 삼천리 골프단 선수들과 미국 전지훈련을 3주 다녀오기도 했다. 박채윤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크라우닝 최인혜 매니저는 “집에서 외동딸이라 언니나 동생이 그리울 때가 있었다. 골프단에 속하면서 많이 밝아졌다. 경기력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천리 골프단 지유진 감독은 “박채윤 프로는 원래 티샷 방향성이 안정적이고 비거리가 우수하다”며 “이번 시즌에는 중장거리 퍼팅 성공률이 많이 높아진 게 스코어가 잘나오는 비결 같다”고 설명했다. 박채윤은 퍼팅할 때 몸이 많이 움직이는 단점을 집중적인 연습으로 보완했다. 그 덕분에 5m 내외의 퍼팅 성공률이 향상됐다. 박채윤은 20일 포천힐스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비씨카드 한경레이디스컵에 출전한다. 박채윤은 “처음 쳐보는 코스라 낯설다. 길고 좁은 코스여서 정확성이 중요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그는 “우승은 하늘에서 정해주는 것 같다. 운도 따라야 한다. 욕심을 비우고 모든 홀에 집중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한때 포기하려고 했던 골프의 매력은 뭘까. “할 때는 안하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안 하면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더라고.”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승리의 순간에는 단골 장면이 있다. 선수들이 감독이나 주장 등을 번쩍 들어올린다. 헹가래다. 흙을 떠서 던지는 가래를 쓰려면 여러 명이 힘을 합해야 하는 데서 유래한 순우리말이다. 한국과 일본에선 일반적이고 일부 유럽 축구에서도 볼 수 있다.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헹가래는 우크라이나에 돌아갔다. 젊은 태극전사도 고개 숙일 이유는 없다. 사상 첫 준우승과 18세 이강인의 활약…. 많은 팬은 지난 몇 주 하늘에 떠 있는 기분 아니었을까.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19세 소녀가 한국 여자 테니스의 새로운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성인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이은혜(NH농협은행)다. 이은혜는 16일 경북 김천테니스장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김천투어대회 단식 결승에서 마쓰다 미사키(일본)를 1시간 18분 만에 2-0(6-3, 6-3)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이은혜가 국제 성인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은혜는 “앞으로 더 높은 레벨의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각도 깊은 백핸드 스트로크가 잘 되면서 상대를 힘들게 했던 게 승리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NH농협은행 스포츠단 박용국 단장님과 김동현 감독님, 노상우 코치님, 함께 운동한 언니들에게 감사드린다. 나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는 가족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번 대회에 예선 2경기를 모두 이기며 본선 출전권을 따낸 이은혜는 전날 준결승에서는 국가대표인 2번 시드 정수남을 맞아 첫 세트를 먼저 내준 뒤 2, 3세트를 내리 따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김동현 감독은 “힘들게 준결승을 치른 뒤 지칠 만도 했는데 공격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갔던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은혜는 주니어 시절 국내 최강자였다. 2015년 국내 최고 권위와 역사를 지닌 제59회 장호배에서 대회 사상 최초로 중학생 여자 챔피언에 등극했다. 초등학교 때 키가 이미 170cm가 넘었을 정도로 뛰어난 신체조건을 지닌 그는 국내 여자선수로는 보기 드물게 공격 위주의 파워 테니스를 구사한다. 카누 선수 출신 부모에게 물려받은 강한 근력과 정신력도 지녔다. 이은혜는 2017년 중앙여고 2학년 때부터 NH농협은행의 지원을 받으며 체계적으로 실력을 키우고 있다. 올해 2월 고교 졸업 후 NH농협은행에 입단한 그는 3월 제1차 한국실업연맹전에서 국가대표 언니들을 꺾고 실업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아시아 최초로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그의 롤 모델이다. 이은혜는 “오사카는 정신력이 강하고 감정을 잘 조절할 줄 안다. 배울 점이 많다. 언젠가 오사카와 맞붙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생일을 맞은 이소영(22·롯데)이 강풍을 뚫고 단독 선두에 나서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를 잡았다.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 3라운드가 열린 15일 오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는 최대 풍속이 초속 9km에 이르는 강풍이 몰아쳐 선수들은 진땀을 흘려야 했다. 앞선 1,2라운드에 각각 24명이 기록했던 언더파 스코어가 이날은 7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이소영은 22살 생일인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쳐 중간 합계 7언더파를 기록했다. 2위 조정민과는 1타차. 조정민도 이날 한 타를 줄였다. 3위는 이다연(3언더파). 이소영은 “바람이 강해 힘들었다. 뒷바람에서는 두 세 클럽을 더 크게 봐야 했다”며 “퍼팅 할 때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일도 오후에 바람이 불 것 같은데 바람 계산을 잘 해야 한다”며 “오늘 아침 클럽하우스 뷔페에 미역국이 나왔다. 한의원에서 미역이 나와 맞지 않는다고 해 먹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이소영은 15번홀까지 보기 없이 4타를 줄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다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했다. 이소영은 “135m를 남겼다. 어제와 같은 거리였는데 뒷바람이 불어 피칭웨지를 쳤다. 두 클럽 길게 봤는데도 그린 오버가 되면서 보기가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2라운드에 버디 6개에 노보기 플레이로 중간합계 9언더파를 기록해 단독 선두에 나섰던 장은수는 9오버파 81타로 무너져 공동 7위로 미끄럼을 탔다. 전날 보다 15타를 더 쳤다. 2라운드 종료 후 장은수는 “내일은 바람이 강하게 부는 오후에 경기를 치를 예정인데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는 데 집중하겠다. 나 자신을 믿는다”고 다짐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김재열 해설위원은 “바람이 심하게 불면서 선수들이 집중력이 흔들렸고 체력 부담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2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인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이다연은 3라운드에 5오버파 77타로 흔들려 공동 4위가 됐다. 메이저 2연승이자 시즌 4승을 노리는 ‘대세’ 최혜진도 77타로 부진해 공동 31위(5오버파)에 머물렀다. 지난해 챔피언 오지현은 공동 37위(6오버파)로 마쳤다. 인천=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애슐리 바티(23·호주)는 최근 끝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결승에서 마르케타 본드로소바(체코)를 2-0(6-1, 6-3)으로 완파했다. 생애 첫 ‘메이저 퀸’이 되면서 8위였던 세계 랭킹을 2위까지 끌어 올렸다. 호주 선수가 프랑스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1973년 마거릿 코트 이후 올해 바티가 46년 만이다.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으로는 2011년 사만다 스토서(US오픈 챔피언) 이후 8년 만에 호주 선수 우승자가 됐다. 주니어 시절 세계적인 테니스 유망주였던 그는 잦은 해외 투어에 따른 향수병에 시달리며 2014년 말 라켓을 내려놓았다. 대신 크리켓 선수로 변신했다. 그래도 테니스에 미련을 버릴 수 없어 2016년 다시 코트에 복귀했다. 3년 전 이맘때 그의 랭킹은 불과 623위였다. 이같은 수직상승에는 한국 스포츠 용품 업체과의 인연도 큰 힘이 됐다. 휠라와 용품 계약을 하고 있는 그는 “휠라는 오랜 세월 챔피언들을 후원한 역사를 지녔다. 그런 브랜드를 대표하고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오픈에서 그는 휠라 로고가 박힌 모자, 유니폼, 테니스화를 착용했다. 휠라는 2007년 3월 휠라코리아가 이탈리아 본사를 인수해 안정적인 사업을 유지하는 대표적인 한국기업이다. 바티와 함께 프랑스오픈 여자 복식에서 크리스티나 물라데노비치(프랑스)와 짝을 이뤄 우승한 티메아 바보스(헝가리) 역시 휠라의 후원 선수다. 바티와 바보스는 휠라의 ‘P.L 롤란도 컬렉션’ 테니스 웨어를 착용하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두 선수가 착용한 테니스화 ‘엑실러스 에너자이즈드(Axilus Energized)’는 부산에 있는 휠라 랩(LAB) 바이오메카닉 센터가 캘거리 대학과 공동 연구로 개발했다. 바티는 테니스화에 대해 “가볍고 편안한 착화감은 물론 디자인까지 멋지다. 평소 경기를 안정적으로 치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1911년 창업한 휠라는 테니스와 오랜 인연을 지녔다. 1970년대 테니스 전설 비외른 보리(스웨덴)를 비롯해 2000년대 들어 테니스 여제로 이름을 날린 킴 클리스터스(벨기에) 등을 후원했다. 현재 여자 단식 세계랭킹 5위 가운데는 2위 바티를 비롯해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3위), 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4위) 등 3명이 휠라 후원 선수다. 강서버 존 이스너(미국·11위), 지난해 호주오픈 준우승자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15위) 등이 있다. 한국 테니스의 새로운 희망 권순우(133위)는 자신의 발 모양에 맞춰 휠라에서 특별 제작한 테니스화를 신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13번홀(파5)에서 티샷 OB를 세 번이나 냈다. 10타 만에 겨우 그린에 공을 올린 뒤 2퍼트로 홀아웃했다. 한 홀에서 7타를 까먹었다. 주말골퍼라면 스코어카드에는 ‘양파’까지만 적는 게 보통이지만 그는 발음도 까다로운 셉터플보기(septuple-bogey·7오버파)를 남겼다. 주인공은 괴력의 장타자 팀 버크(33·미국)였다. 버크는 13일 경기 용인시 88CC 서코스(파71·6987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17오버파 88타를 쳤다.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버크 보다 더 친 선수는 없다. 기권한 김비오를 제외하면 최하위인 143위였다. 500야드 가까이 드라이버를 날리는 버크는 전날 이벤트 대회로 열린 ‘롱 드라이브 챌린지’에서 맞바람을 뚫고 328.1야드를 날려 여유있게 1위를 차지했다. 자신의 주특기에서는 월드 장타왕 다운 면모를 과시했지만 초청 선수로 나선 정규 골프대회에서는 실수 연발이었다. 1라운드에서 14개의 티샷 가운데 페어웨이에 공이 떨어진 홀은 4개 홀에 불과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28.57%. 그린 적중률도 38.89%에 머물렀다.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버디 3개에 보기 9개, 더블보기 2개, 셉터플보기 1개를 기록했다. 키 198㎝, 몸무게 106㎏의 거한인 버크는 424야드 5번 홀(파4)에서 티샷을 무려 410야드나 날린 뒤 2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낚기도 했다. 버크의 골프 실력은 75타 수준으로 알려졌다. 워낙 장타자여서 18홀 라운드할 때 드라이버, 7번 아이언, 샌드웨지, 퍼터 등 4개의 클럽만을 사용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이날 페어웨이가 좁고 산악 지형이 많은 한국 골프장에서 진땀을 흘렸다. 이동민이 6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우승자 박상현은 2언더파로 마쳤다. ‘낚시꾼 골퍼’ 최호성는 1오버파로 공동 66위에 머물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450야드를 넘게 날리는 괴력의 장타왕 팀 버크(33·미국)에게 한국 무대는 좁게만 보였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내로라하는 ‘거포’들이 그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버크는 12일 경기 용인 88CC 서코스(파71) 9번홀(파4)에서 열린 최고 장타자를 가리는 롱 드라이브 챌린지 결승에서 시속 205마일(약 330km)의 볼 스피드를 앞세워 328.1야드로 1위를 차지했다. 198cm, 106kg인 버크보다 25cm 작은 김홍택은 310.1야드를 기록했다. 상금 500만 원을 받은 버크는 “페어웨이가 좁아서 정확도를 높이려다 보니 비거리가 덜 나왔다”며 “빠른 스피드를 잘 다룰 수 있는 안정감과 유연성, 파워풀한 움직임을 적절하게 진행할 수 있는 조정 능력이 장타의 필수조건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버크는 시속 140마일이 넘는 헤드 스피드를 기록한 반면 국내 선수들은 120마일 정도였다. 월드 롱 드라이브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우승했던 버크는 4월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474야드로 우승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는 버크 외에 2015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평균 비거리 1위 스콧 헨드(호주)와 KPGA 대표 장타자 김봉섭, 박배종, 김홍택, 김대현, 허인회, 김비오 등 8명이 출전했다. 8개의 드라이버 샷을 시도해 가장 멀리 페어웨이에 안착한 타구의 비거리를 따져 승부를 가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국 축구는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4강 신화를 썼다. 당시 외국 언론은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돌풍을 일으킨 한국 대표팀을 ‘레드 퓨어리스(Red Furies·붉은 악령)’라고 불렀다. 이를 계기로 ‘붉은 악마’는 한국 축구의 상징이 됐다. 대표팀 팬클럽 명칭으로도 쓰인다. 36년 만에 한국 축구의 새 희망들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준결승까지 내달렸다. 이제 선배들을 뛰어넘으려 한다. 밤잠 포기가 대수일까. “대∼한민국.”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붉은색 앙투카(불에 구운 흙)에 드러누운 그의 모습이 마치 침대에 누운 듯 편하게만 보였다. 안방이나 다름없는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라파엘 나달(33·스페인)이다. 세계 랭킹 2위 나달은 10일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4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을 3-1(6-3, 5-7, 6-1, 6-1)로 꺾고 3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230만 유로(약 30억7000만 원)다. 나달은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은 쉽지 않다. 프랑스오픈 12회 우승은 믿어지지 않는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앙투카와 같은 클레이 코트에서 제왕을 뛰어넘어 ‘흙신’이라 불리는 나달은 이 대회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역대 단일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을 ‘12회’로 늘렸다. 그는 프랑스오픈 결승에 12번 올라 모두 이겼다. 이 대회 통산 전적은 93승 2패다. 승률은 97.9%에 이른다. 나달이 패한 것은 2009년 16강전 로빈 쇠델링(스웨덴), 2015년 8강전 노바크 조코비치 등 두 번뿐이다. 테니스 감독 출신인 박용국 NH농협은행 스포츠단장은 “프랑스오픈의 앙투카는 하드코트보다 표면이 느리다. 공이 높게 튀고 스핀도 많이 걸린다. 나달의 강점인 포핸드와 끈질긴 수비가 가장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이다”라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주로 클레이코트에서 테니스를 친 나달은 무릎이 좋지 않은 편이다. 클레이코트는 하드코트보다 뛸 때 충격이 적어 나달이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다. 통산 18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수집한 나달은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갖고 있는 이 부문 최다 기록 20승에 2승 차로 다가섰다. 프랑스오픈 외에 그는 US오픈 3회, 윔블던 2회, 호주오픈 1회 우승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1세트를 먼저 따낸 통산 84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기선 제압이 승리의 보증수표였다. 이날 역시 1세트를 먼저 따낸 뒤 2세트를 내줬지만 3, 4세트를 단 1게임만 내준 채 승부를 결정지었다. 팀은 2년 연속 결승에서 나달에게 무너졌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역시 ‘흙신’이었다. 클레이의 제왕이라는 별명답게 프랑스오픈에서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12회’로 늘렸다. 통산 18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수집한 그는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갖고 있는 이 부문 1위 기록(20승)에 2승차로 다가섰다. 세계 랭킹 2위 나달은 10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4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을 3-1(6-3 5-7, 6-1, 6-1)로 꺾고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 상금은 230만 유로(약 30억7000만 원)다. 나달은 자신의 트위터에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은 쉽지 않다. 프랑스오픈 12회 우승은 믿어지지 않는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나달에게 프랑스오픈은 안방이나 다름없다. 이 대회 12번 결승에 올라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통산 전적은 93승에 패배는 두 번 밖에 없다. 나달은 프랑스오픈 12회를 비롯해 US오픈 3회, 윔블던 2회, 호주오픈 1회 등 메이저 대회에서 18번 정상에 섰다. 나달은 지난해 결승에서 3-0으로 이겼던 팀에게 다시 한번 패배를 안겼다. 나달은 1세트를 6-3으로 이긴 뒤 2세트를 내줬지만 강력한 스트로크와 코너를 찌르는 절묘한 공략으로 3, 4세트를 모두 1게임만 내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1세트를 먼저 따낸 통산 84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기선 제압이 승리의 보증수표였다. 앞서 열린 여자단식에서는 애슐리 바티(호주)가 우승했다. 세계 랭킹 8위 바티는 결승에서 세계 38위 마르케타 본드로소바(체코)를 2대0(6―1, 6―3)으로 완파했다. 호주 여자 선수로는 1973년 마거릿 코트 이후 46년 만에 이 대회 단식 챔피언이다. 2011년 윔블던 주니어 단식 우승으로 주목 받은 그는 2014년 테니스 코트를 떠나 호주의 프로 크리켓팀에 입단했다.잦은 외국 생활에 지치고 향수병까지 시달렸기 때문. 하지만 2016년 코트 복귀 후 생애 첫 메이저 여왕에 등극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7일 예정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 챔피언십 1라운드는 짙은 안개로 취소됐다. 9일 제주 엘리시안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 중반 리더보드에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가 다시 몰려온 듯했다. 5명이 공동 선두 그룹을 이뤘기 때문. 혼전 양상은 ‘대세’ 최혜진(20·롯데)이 걷어냈다. 전반에 3타를 줄인 최혜진은 후반 들어 11번홀(파4), 12번홀(파3) 연속 버디에 힘입어 선두로 치고 나간 끝에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이날 최혜진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해 공동 2위 박지영과 장하나를 1타 차로 제쳤다. 지난해 신인상과 대상을 거머쥔 최혜진은 주요 개인 타이틀을 휩쓸 태세를 갖췄다. 지난해 24개 대회에 나서 2승을 거뒀던 그는 이번 시즌 10개 대회에서 벌써 3승을 올렸다. 4월 KLPGA챔피언십과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매달 1승씩을 올리고 있다. 이번 시즌 2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 5억2709만 원으로 1위를 유지하며 2위 조정민(2억9738만 원)을 크게 따돌렸다. 자신이 가장 눈독을 들인다는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70.31타로 처음 선두에 나섰다. 최혜진은 “경기 도중 리더보드를 보지 못해 18번홀 그린에 올라가서야 선두인 줄 알았다”며 “이렇게 빨리 3승을 할 줄 몰랐는데 앞으로 새로운 2승을 더하는 걸로 목표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보다 한층 향상된 퍼트 감각과 강해진 멘털을 상승세의 비결로 꼽았다. 2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해 후반 들어 선두권으로 나선 최혜진은 14번홀(파4)에서 3m짜리 까다로운 퍼 퍼트를 성공시킨 뒤 15번홀(파5) 버디로 승리를 예고했다. 최혜진은 1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오픈에서 메이저 2연승을 노린다. 이형준(27·사진)은 9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했다. 이형준은 결승에서 3차 연장전 끝에 파를 지켜 보기를 한 서요섭을 꺾었다. 10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복귀한 이형준이 유일하다. 이 대회에서 6년 연속 톱10에 진입하며 매치플레이 강자의 면모를 과시한 그는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을 올리며 우승 상금 2억 원을 받았다. 이형준은 “올해 목표는 상금왕이다. 6월 첫 대회를 잘 마친 만큼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이정은(23)은 3일 US여자오픈 우승 후 시상식에서 소감을 밝히다 눈시울을 붉혔다. 그 옆에서 영어 통역을 하던 한 여성도 울먹여 함께 주목을 받았다. 이정은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라보앤뉴 직원인 재미교포 제니퍼 김 씨(23)다. 김 씨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한 이정은의 전담 매니저로 반년 가까이 그림자처럼 동행하고 있다. 김 씨는 미국 일리노이주립 시카고대 골프부에서 주장으로 뛴 경험을 살려 이정은의 투어 생활을 돕고 있다. 김 씨는 “선수를 해봐서 골프가 너무 외로운 스포츠라는 것을 잘 안다. 코스 안팎에서 늘 즐겁게 지내려 한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매니저와 잘 맞는다. 편안하게 친구와 여행한다는 느낌으로 다니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동명이인과 구별하기 위해 ‘이정은6’로 출전 중인 이정은은 LPGA투어 데뷔 후 9개 대회에서 컷 탈락 없이 모두 26위 이내에 들었다. 상금 선두 및 신인상 레이스에서도 독주 중이다. 눈부신 성적에 대해 김 씨는 “정은 프로는 목표의식이 강하다. 계획적으로 거기에 도달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김 씨에 따르면 미국에서 호텔 생활을 하는 이정은은 숙소를 잡을 때 피트니스 시설도 꼼꼼히 따진다. “정은 프로에게는 웨이트트레이닝이 일상화돼 있다. 틈만 나면 근력 강화에 집중한다. 그 강도가 너무 세서 놀랄 정도다.” 이정은은 평소 스쾃(역기를 어깨에 걸치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운동)을 최대 100kg까지 들어 올린다. 이정은 담당 정상욱 트레이너는 “여자 선수들은 한 번에 보통 70kg까지 든다. 이정은은 60kg 바벨을 5회 연속 반복해 들어 올릴 정도다”고 설명했다. 이정은은 “고된 훈련을 견뎌내면 성취감이 커지고 정신적으로도 강해진다”고 말했다. 한식 양식 가리지 않고 뭐든 잘 먹는 이정은이 자주 찾는 음식은 쌀국수. 김 씨는 “식성이 비슷해 둘이 가면 4, 5인분을 주문해 먹을 때도 있다. 정은 프로가 체질상 치즈, 수박, 계란, 게 등은 안 먹으려 한다”고 귀띔했다. 이정은이 LPGA투어에서 성공 시대를 연 데는 분야별 전문가들의 지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브라보앤뉴는 지난해 말부터 ‘러키식스’ 전담팀을 꾸렸다. 심리 상담은 신지애 차준환 등을 맡은 정그린 코치가 담당하고 있다. 이정은은 “최근 긴장 상황에서의 컨트롤 방법에 관한 멘털 트레이닝을 실전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지컬 트레이너 사이토 다이스케(일본)는 현지 대회 때마다 컨디션 관리에 나선다. 스윙 코치는 경기 용인 지산아카데미 이준석 프로다. 캐나다 교포 케빈 오와는 정기적인 화상 통화로 인터뷰 기법 등 영어를 배우며 LPGA투어 공식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영어 표현법도 익히고 있다. 장상진 브라보앤뉴 대표는 “이정은 프로는 긍정적인 성격에 흡수력이 빠르다. 새 환경에 잘 적응한 것 같다”며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모습도 자주 본다”고 전했다. 같은 소속사 선배인 박인비와 유소연도 이정은에게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US여자오픈 대회 도중이었던 지난달 28일은 이정은의 생일이었다. 유소연이 클럽하우스 이정은의 라커룸에 ‘6’가 새겨진 케이크를 넣어 두었다. 이를 발견한 직후 이정은은 유소연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화려한 개인기와 치열한 몸싸움이 펼쳐지는 3대3 농구가 이번 주말 서울 도심 코트를 뜨겁게 달군다. 제1회 NH농협은행 3대3 농구대회가 바로 그 무대다. 8일과 9일 이틀 동안 서울 세종로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 특설 코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고등부 8개 팀, 대학부 24개 팀, 연예인 4개 팀이 참가한다. 대회를 주최하는 NH농협은행 이대훈 은행장은 “참가학생들과 시민들이 문화와 스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박용국 스포츠단 단장은 “삭막한 도심의 빌딩숲 한 가운데서 학생 및 젊은이들에게 농구에 대한 열정과 꿈을 키워주고, 건강한 문화체육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참가 자격은 대한민국농구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아마추어 팀으로 제한했다. 3대3 농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정식 종목으로 치러져 당시 한국은 금메달 문턱까지 갔다 아쉽게 은메달을 차지한바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이기도 해 관심이 높다. 다양한 이벤트도 많다. 일반 시민들이 참가하는 3점슛 배틀, 연예인 농구팀 경기, 슬리피·공원소녀의 축하공연 등도 펼쳐진다. 연예인 농구팀 경기에는 박광재, 여욱환, 노민혁 등이 나설 예정이다. 1000여만 원의 상당의 장학금이 각 부별 입상자에게 주어진다. 참가자 전원에게도 소정의 기념품이 지급된다. NH농협은행은 2017년 스포츠단 발족 후 테니스와 정구 동호인 대회 개최를 통한 생활체육 활성화와 농어촌 재능기부 활동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문경시청이 2019 창녕 춘계한국실업정구연맹전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문경시청은 5일 경남 창녕공설운동장 정구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 여자부 단체전 결승(2복식 1단식)에서 김유진의 활약에 힘입어 옥천군청을 2-1로 눌렀다. 이로써 문경시청은 지난해에 이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시즌 3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신고했다. 문경시청 주인식 감독은 “단식에 나선 김유진이 중요한 경기 마다 승리를 따내줘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며 “국가대표 선수들이 총출동한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하게 돼 더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자부 단체전에서는 국가대표 선수 5명을 보유한 호화 멤버의 달성군청이 이천시청을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달성군청은 지난달 제97회 동아일보기 전국대회 결승에서 이천시청에 패한 아픔도 설욕했다. 달성군청 김경한 코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10월 중국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출전한 국내대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혼합복식에서는 김태민(창녕군청)과 백설(NH농협은행)이 문혜경(NH농협은행)과 김보훈(수원시청)을 4-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매년 4월 15일이면 메이저리그의 모든 선수들은 등에 숫자 ‘42’를 새긴 유니폼을 입는다. 흑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재키 로빈슨을 기리기 위해서다. 그가 달던 42번은 전 구단 영구결번이다. 이런 영광은 국내 프로야구에서 선동열(18번) 최동원(11번) 등 14명만이 누렸다. 2017년 이승엽(36번) 이후 15번째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선수가 음주운전으로 야구 인생을 마감했다. 은퇴 후 이름과 번호를 남기려던 꿈은 깊은 상처만 남겼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정은 리6(JEONGEUN LEE6)’라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은빛 우승 트로피를 안은 이정은(23)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승리의 감격과 함께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자신을 응원한 아버지 이정호 씨(54)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집안이 부유하지 못해 골프를 너무 힘들게 쳤어요.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굉장히 힘들었어요.” 3일 끝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직후 이정은에게 힘들었던 지난 세월이 눈앞을 스쳐가는 듯했다. 대회 기간인 지난달 28일이 생일이었던 그는 두 발로 걸어 다니는 아버지의 모습을 기억하지 못한다. 아버지는 딸이 네 살 때 덤프트럭 기사로 일하다 30m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전남 순천에서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던 아버지는 이정은이 초등학교 2학년일 때 우연히 골프와 인연을 맺게 했다. 아버지는 “골프 레슨 프로로 일하던 지인이 권유를 했다. 정은이가 배우던 태권도보다 월 3만 원만 더 내면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전세금 대출까지 받아가며 뒷바라지에 정성을 다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관뒀던 이정은은 중3 때 다시 골프채를 잡았다. “레슨 프로가 되면 먹고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고교 시절 국가대표로 뽑히면서 대한골프협회의 지원으로 그의 골프교습에도 숨통이 트였다. 아버지는 대회 때마다 손으로만 조작이 가능한 장애인 전용 승합차를 몰며 딸의 운전기사가 됐다. 정작 대회장에서는 딸에게 부담을 줄까 봐 주차장에서 기다렸다.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2관왕이 된 이정은은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신인상을 차지했다. 당시 2억5000만 원의 상금을 받은 그는 경기 용인에 전셋집을 마련했고 아버지에게는 전동 휠체어를 사드렸다. 사고 전에 조기축구회 골잡이였을 만큼 운동신경이 좋았던 아버지는 딸의 권유로 탁구 라켓을 잡았다. “정은이가 이젠 아빠가 좋아하는 걸 해보라고 권유하더군요.” 아버지는 2017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탁구 남자 단체전에 출전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정은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수석 합격한 뒤 고민에 빠졌다. 몸이 불편한 아버지와 그 곁을 지키는 어머니를 두고 떠날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효녀 이정은의 마음을 움직인 건 아버지였다. “우린 괜찮다. 더 큰 세상을 향해 떠나거라. 그게 도움 주신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다.” US여자오픈 우승 후 인터뷰를 사양한 아버지 이 씨는 “너무 큰 걸 해내서 가슴이 벅차다. 주인공은 정은이다. 난 아무것도 해준 게 없다”고 말했다. 어머니 주은진 씨는 “딸이 미국에서 일정한 거처도 없이 숙소를 옮겨 다녀 변변한 반찬도 하나 못 보내줬다”며 울먹였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10시가 다 돼 공식 일정을 마친 이정은은 호텔 방에서 두 명의 매니저와 룸서비스로 초밥을 주문해 조촐한 축하 파티를 했다. 앞서 기자회견에선 “상금(100만 달러)으로 한국 라면을 먹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부터 큰 대회를 앞두고는 일주일에 두세 번 먹던 라면에 콜라도 멀리하며 집중했다. 이정은은 “좋아하는 걸 끊고 뭔가를 하면 동기부여가 된다. 우승하면 라면부터 먹고 싶었다”며 웃었다. 이정은은 KLPGA투어에 등록할 때 동명이인이 많아 이름 옆에 숫자 6을 부여받았다. 앞서 이정은(43), 이정은2(42), 이정은3(34), 이정은4(32), 이정은5(31)가 있다. 이 중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는 이정은6와 함께 이번 US오픈을 공동 34위로 마친 이정은5뿐이다. 이정은의 별명 ‘핫식스’는 선배 김세영이 붙여줬다. 이정은의 팬 클럽 이름은 ‘러키 식스’다. 공교롭게도 이정은의 US여자오픈 우승 스코어는 6언더파였다. 이정은은 “한국에서도 3라운드에 66타를 쳐서 우승한 기억이 있다. 6이라는 숫자는 러키 넘버다”며 미소를 지었다. LPGA투어 진출 후 그는 한층 여유를 찾았다. 생계형 골프선수에서 벗어나 머리에 염색도 하고 독서와 여행 등으로 여가를 즐기면서 오히려 경기력이 더 올라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정은은 LPGA투어 상금 1위, 올해의 선수 2위에 나섰다. 한편 대회에 앞서 타이거 우즈의 전 코치 행크 헤이니는 “이름 모를 한국 이 씨의 우승을 점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결과적으로 적중한 셈이 됐다. 이정은은 “난 영어를 잘 몰라서 이 사건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정은 리6(Jeongeun Lee6)’ 라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은빛 우승 트로피를 안은 이정은(23)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승리의 감격과 함께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자신을 응원한 아버지 이정호 씨(54)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집안이 부유하지 못해 골프를 너무 힘들게 쳤어요.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굉장히 힘들었어요.” 3일 끝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직후 이정은에게 힘들었던 지난 세월이 눈앞을 스쳐가는 듯 했다. 대회 기간인 지난달 28일이 생일이었던 그는 두 발로 걸어다니는 아버지의 모습을 기억하지 못한다. 아버지는 딸이 네 살 때 덤프트럭 기사로 일하다 30m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전남 순천에서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던 아버지는 이정은이 초등학교 2학년 때 우연히 골프와 인연을 맺게 했다. 아버지는 “골프 레슨 프로로 일하던 지인이 권유를 했다. 정은이가 배우던 태권도보다 월 3만 원만 더 내면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전세금 대출까지 받아가며 뒷바라지에 정성을 다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관뒀던 이정은은 중3 때 다시 골프채를 잡았다. “레슨 프로가 되면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고교 시절 국가대표로 뽑히면서 대한골프협회의 지원으로 그의 골프교습에도 숨통이 트였다. 아버지는 대회 때마다 손으로만 조작이 가능한 장애인 전용 승합차를 몰며 딸의 운전기사가 됐다. 정작 대회장에서는 딸에게 부담을 줄까 봐 주차장에서 기다렸다.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2관왕이 된 이정은은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신인상을 차지했다. 당시 2억5000만 원의 상금을 받은 그는 경기 용인에 전셋집을 마련했고 아버지에게는 전동 휠체어를 사드렸다. 사고 전에 조기축구회 골잡이였을 만큼 운동신경이 좋았던 아버지는 딸의 권유로 탁구 라켓을 잡았다. “정은이가 이젠 아빠가 좋아하는 걸 해보시라고 권유하더군요.” 아버지는 2017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탁구 남자 단체전에 출전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정은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수석합격 뒤 고민에 빠졌다. 몸이 불편한 아버지와 그 곁을 지키는 어머니를 두고 떠날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효녀 이정은의 마음을 움직인 건 아버지였다. “우린 괜찮다. 더 큰 세상을 향해 떠나거라. 그게 도움 주신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다.” US여자오픈 우승 후 인터뷰를 사양한 아버지 이 씨는 “너무 큰 걸 해내서 가슴이 벅차다. 주인공은 정은이다. 난 아무 것도 해준 게 없다”고 말했다. 어머니 주은진 씨는 “딸이 미국에서 일정한 거처도 없이 숙소를 옮겨 다녀 변변한 반찬도 하나 못보내줬다”며 울먹였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10시가 다 돼 공식일정을 마친 이정은은 호텔 방에서 두 명의 매니저와 룸서비스로 초밥을 주문해 조촐한 축하 파티를 했다. 앞서 기자회견에선 “상금(100만 달러)으로 한국 라면을 먹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부터 큰 대회를 앞두고는 1주일에 두세 번 먹던 라면에 콜라도 멀리하며 집중했다. 이정은은 “좋아하는 걸 끊고 뭔가를 하면 동기부여가 된다. 우승하면 라면부터 먹고 싶었다”며 웃었다. 이정은은 KLPGA투어에 등록할 때 동명이인이 많아 이름 옆에 숫자 6을 부여받았다. 앞서 이정은(43), 이정은2(42), 이정은3(34), 이정은4(32), 이정은5(31)가 있다. 이 중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는 이정은6와 함께 이번 US오픈을 공동 34위로 마친 이정은5 뿐이다. 이정은의 별명 ‘핫식스’는 선배 김세영이 붙여줬다. 이정은의 팬 클럽 이름은 ‘러키 식스’다. 공교롭게도 이정은의 US여자오픈 우승 스코어는 6언더파였다. 이정은은 “한국에서도 3라운드에 66타를 쳐서 우승한 기억이 있다. 6이라는 숫자는 러키 넘버다”며 미소를 지었다. LPGA투어 진출 후 그는 한층 여유를 찾았다. 생계형 골프에서 벗어나 머리에 염색도 하고 독서와 여행 등으로 여가를 즐기면서 오히려 경기력은 더 올라갔다는 평가다. 이정은은 LPGA투어 상금 1위, 올해의 선수 1위에 나섰다. 한편 대회에 앞서 타이거 우즈의 전 코치 행크 헤이니는 “이름 모를 한국 이 씨의 우승을 점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결과적으로 적중한 셈이 됐다. 이정은은 “난 영어를 잘 몰라서 이 사건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핫식스’ 이정은(23·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고의 메이저 대회인 제74회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자신의 첫 LPGA투어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하는 기쁨도 누렸다. 이정은은 3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653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를 쳤다. 2타차 공동 3위로 출발한 이정은은 이로써 최종 합계 6언더파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 유소연, 렉시 톰프슨, 에인젤 인(이상 미국)과는 2타차. 우승 상금은 역대 여자 메이저 대회 최고인 100만 달러다. 올해 LPGA투어에 데뷔한 그는 앞서 출전한 7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을 포함해 모두 20위 이내에 들며 꾸준한 상승세를 탔다. 이번 시즌 신인상 타이틀에도 한발 더 다가서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이은 한미 신인왕 동시 석권도 유력해졌다. 이정은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는 US여자오픈에서 10승을 합작했다. 1998년 박세리가 ‘맨발 투혼’으로 우승한 뒤 김주연(2005년)과 박인비(2008년, 2013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 올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고진영이 챔피언에 된 뒤 코리아 군단의 메이저 2연승이기도 하다. 한국 선수는 이번 시즌 LPGA투어 13개 대회에서 7승을 올리는 강세를 유지했다.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골프 2관왕에 오른 이정은 은 2016년 KLPGA투어에 데뷔했다. KLPG투어에 선수 등록할 때 동명이인이 많아 자신의 이름 옆에 숫자 ‘6’을 부여받았다. 2017년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지난해 꾸준히 출전한 LPGA투어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둬 올해 출전권을 확보했다. 네 살 때 덤프트럭 운전 기사로 일하던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뒤 어려운 가정 환경을 극복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1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이정은은 2번 홀(파4) 버디로 만회를 한 뒤 8개 홀 연속 파행진을 펼쳤다.11번 홀(파3), 12번 홀(파4) 연속 버디로 2타차 선두로 나선 그는 15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3타차까지 달아났다. ‘사자의 입’이라는 별명이 붙은 16번 홀(파4)과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했지만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