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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시간 차량이 많고 사람의 왕래가 없는 공항 주차타워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노려 수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30대가 구속됐다.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혐의로 A 씨(36)를 구속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2시 56분경 청주국제공항 주차타워 3층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 내부에 있던 현금 23만 원을 훔치는 등 일주일 간 주차타워와 외부 주차장에서 40여 차례 절도 행각을 벌였다.경찰은 지난달 29일 충남 천안에서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택배 배달을 하다 일감이 끊겨서 생활고에 시달려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소방에 걸려오는 119 장난전화가 지난해 33.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119 신고 지령시스템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소방에 접수된 119 장난 전화는 총 1937건이다.연도별로는 2019년 407건, 2020년 665건, 2021년 249건, 2022년 264건이었다가 지난해 352건으로, 전년도보다 33.3%나 크게 늘었다.지역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이 156건(44.3%)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 55건(15.6%), 경기 39건(11.1%), 강원 30건(8.5%), 부산 23건(6.5%) 순으로 많았다. 대구·인천·세종·충북·경북·제주에서는 장난전화가 한 건도 없었다.2021년부터 장난전화가 크게 줄어든 것은 같은 해 1월 119 허위 신고를 하면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처벌 규정이 시행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처벌은 장난전화로 실제 출동까지 이어진 경우에만 가능해, 많은 경우 과태료 처분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욱 의원은 “장난 전화 때문에 즉시 도움이 필요한 신고접수가 지연되면 소방대원의 출동이 늦어질 수 있고,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국민 인식 개선과 정부·지방자치단체·국회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단지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고 싶었다는 이유만으로 차량 사이드미러에 주먹질하고 행인을 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경찰’ 유튜브 채널에는 4일 ‘차량 손괴, 시민까지 때린 이상동기 범인 추적 검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7월 29일 오전 4시경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서울 노원구 한 골목을 배회하는 남성 A 씨의 모습이 담겼다.A 씨는 길가에 세워진 택시로 다가가 이유 없이 사이드미러에 주먹질을 하더니 또 다른 트럭의 사이드미러를 부수기도 했다. 계속해서 골목을 배회하던 A 씨는 결국 골목에 서 있던 한 시민의 얼굴에 주먹을 휘두르고 달아났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주한 A 씨에 대한 탐문 활동을 벌였다. 관제센터에서도 CCTV 등으로 A 씨의 도주 경로를 역추적한 끝에 한 골목에서 오토바이를 넘어뜨리고 가는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붙잡힌 A 씨는 “그냥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고 싶었다”며 자신의 차량 손괴, 시민 폭행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서울시가 지난달 29일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와 관련해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고 기존 점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지반침하 사전 예방을 위한 개선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우선 시는 토질 지반 전문가 현장조사와 3차례의 합동점검회의 결과, 도로침하의 원인은 지형적 특성, 기상 영향, 지하매설물, 주변 공사장의 영향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시는 “성산로는 궁동공원과 경의선 철도 사이 경사지 중간에 위치하여 지하수의 흐름이 강한 지형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해당 지역은 매립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지반이 상대적으로 불안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상적인 요인도 도로침하에 영향을 미쳤다. 7, 8월의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해 지하수위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지하 토사의 유실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상하수도, 가스, 통신 등의 지하매설물도 도로침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으며, 주변에서 진행 중인 ‘사천 빗물펌프장’ 공사로 인해 지하수 유출이 발생했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부연했다.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지하에 공동이 발생했고, 결국 도로 하부의 토사가 일시에 유실되어 포장면이 파괴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사천 빗물펌프장’ 공사로 인한 직접적인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시는 보다 명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공사 구역 내 진동계와 지하수위계를 설치하고, 지반 시추를 통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정부에서도 성산로 지반침하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앞서 시는 ‘지하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GPR 탐사 등 지반침하 예방 활동을 지속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5787㎞를 조사해 559개의 공동(空洞, 땅속 빈 공간)을 사전에 발견하고 복구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시는 그간 지반침하 건수와 공동발견율이 감소하는 등 일부 성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이번 사고에서처럼 지하 시설물의 노후화와 다수의 굴착공사, GPR 탐사 장비의 한계 등 여러 요인으로 갑자기 발생하는 지반침하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에 시는 비슷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지반침하 사전 예방을 위한 개선안’을 마련해 다음과 같이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연희동 사고지역 일대에 대한 지하 매설물을 전수조사하고, 주변 공사장 특별점검도 추진한다. 지반침하의 주요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30년 이상 노후 상하수관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굴착공사장 주변 점검도 강화한다. GPR 장비의 성능을 주기적으로 검증해 탐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기능상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 연내 지반침하 안전지도를 구축하고 향후 지반침하 관측망 도입도 검토한다. 먼저, 시는 성산로를 이용하는 시민과 인근 지역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연희동 사고 지역 일대를 특별 점검 대상지역으로 지정하고, 성산로(연희IC~사천교) 지하 매설물에 대한 전수 조사를 9월 안에 완료하여 해당 지역의 안전성을 재차 확인할 예정이다.대상은 하수관로 및 하수암거(연장 3㎞), 상수도관(연장 2㎞), 도시가스‧통신관 등이며 관계기관 합동으로 조사가 이루어진다.인근에서 이뤄지고 있는 '사천 빗물펌프장' 공사장에 대한 특별점검도 추진한다. 공사장 인근 성산로 일대를 대상으로 GPR 탐사를 월1회 실시하고, 현장 공사 관계자가 주2회 공사장 일대를 육안 점검토록 한다. 또한, 공사장 주변에 진동계, 지하수위계를 추가로 설치하고 지반 시추조사를 통해 지반안전 관리를 강화한다.다음으로, 지반침하의 주요 원인이 되는 ‘노후 상하수관로’에 대한 개선 작업도 강화한다. 시는 노후 상수도관 정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전체 상수관로 1만 3350㎞ 중 2040년까지 30년 이상 된 상수관로 총 3074㎞를 정비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는 상수도관 62.5㎞를 정비하고, 내년에는 64.6㎞를 정비할 계획이다. 9월부터는 30년이 넘은 모든 하수관로에 대해 폐쇄회로(CC)TV가 장착된 내시경 카메라를 활용해 정밀 조사하고, 30년이 도래하는 하수관로에 대해서도 연차별로 계획을 수립해 정비한다. 올해에는 441㎞의 하수관로가 사용 30년에 도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2015년부터 올해 9월1일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 222건의 원인 중 상·하수관로에 의한 사고가 64%를 차지하며, 하수관로가 50.0%(111건), 상수관로가 14.0%(3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시의 상·하수관로 중 30년 이상 된 하수관로는 6019㎞(55.6%), 상수관로는 4811㎞(36.0%)에 달한다.지반침하 사고의 우려가 높은 굴착 공사장(굴착 깊이 10m이상 또는 터널공사) 주변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기존에는 굴착 공사장에 대해 최초 1회 GPR 탐사 후 필요 시 추가로 탐사를 실시했으나, 앞으로는 준공된 지 1년 이내의 공사장까지 대상을 확대해 월1회 GPR 탐사를 시행한다. 올해 기준 서울 시내 200여 개의 공사장이 대상이다.마지막으로, 지반침하 위험을 사전에 발굴하고 조치하기 위해 GPR 장비의 성능 검증 기준을 강화하고, GPR 탐사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지반침하 예방 기술도 도입한다.현재 지하 2m까지 80~90% 이상의 정확도로 지하 공동을 찾아낼 수 있는 GPR 장비의 정확도를 높이고, 지하 깊은 곳에서 발생해 GPR 장비로는 찾기 어려운(지하 2m 이상) 지반침하 이상 징후를 찾아내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보완한다는 계획이다.GPR 탐사 장비의 성능 검증 기준을 강화해 매년 성능 검증을 추진한다. 또한 연1회 민간장비-시 보유 장비를 동시에 동일한 구역을 탐지 후 정합성을 검증하는 교차점검을 추진해 탐지 신뢰성을 검증한다.시는 지반침하 예방을 위해 도로 1만 956㎞ 구간에 대해 GPR 탐사를 하고 있다. GPR 탐사 장비 총 7대(민간 4대, 시 3대)를 운영해, 연간 약 7200㎞의 도로를 탐사하고 있다. 인력과 장비도 보강한다. 현재 서울시는 7명의 GPR 탐지 전문 인력이 있으나 9월 중 전문 인력 1명을 충원하고 GPR 탐사 차량도 2대를 추가로 확보해 지반침하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 점검과 조치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지반침하 우려도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수치화하는 ‘지반침하 안전지도’도 올해 말까지 개발을 앞당길 예정이다. 지반침하 안전지도란, 지반조건‧지하시설물‧침하이력 등을 종합·평가하여, 구간별 맞춤형 관리를 할 수 있는 기술이다.현재 개발 중이나, 테스트 버전을 활용해 우려도가 높은 지역에 대해 GPR 탐사를 우선 실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범 활용을 통해 효과적인 예방 활동을 실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완성된 ‘지반침하 안전지도’를 활용해 더욱 고도화된 예방 활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반의 변동을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지반침하 관측망’ 설치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지반침하 관측망은 지반에 관측공을 뚫고 센서를 설치해 지반 변동을 계측, 지반침하 예방과 침하이력 관리 등에 활용하는 시스템이다.이 시스템은 도로뿐만 아니라 공원, 주택가 등 다양한 지역의 지반 안정성을 관리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지반침하 관측망 도입 사례가 없어 시는 이 시스템의 효과를 신중하게 검증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관측망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효과가 입증될 경우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는 기존에 추진해오던 지반침하 예방 대책을 재검토하고 보완하여 마련한 이번 개선안을 빈틈없이 추진해 시민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로 이용 중 발견한 불편 사항이나 이상 징후는 경찰, 120다산콜 등에 적극 신고해주시길 부탁드리며, 시는 신속히 확인하고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가수 현아가 가수 용준형과 결혼을 앞두고 각종 루머가 유포되자 결국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현아 소속사 ‘AT AREA’는 4일 “당사는 그동안 소속 아티스트 현아에 대한 끊임없는 인신공격과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인 왜곡 등에 대해서 고소를 준비했으나 아티스트 본인의 요청에 따라 선처로 일관해왔다”고 운을 뗐다.이어 “하지만 결혼 발표 이후 더 이상 관망할 수 없는 수준으로 명예훼손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웨딩 화보 공개 이후 사실과 전혀 다른 루머의 생산과 유포 행위가 심각해지고 있어 강경 대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최소한의 인격 보호 차원에서 앞으로 악성 루머에 대해 그 어떠한 경고나 선처, 합의 없이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강조드린다”고 경고했다.10월 결혼을 발표한 현아, 용준형은 최근 공식 계정을 통해 웨딩화보를 공개했다. 이후 현아는 혼전임신설, 반려견 유기설 등 각종 루머에 시달려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두 가게에서 같은 음식을 주문한 뒤 먼저 배달 온 음식만 결제하고 이후에 도착한 음식은 결제를 거부한 뒤 연락을 끊었다는 ‘진상 고객’ 사연이 공분을 샀다.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역대급 피자 주문 진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전주에서 치킨과 피자를 함께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가게를 운영 중인 A 씨가 SNS에 올린 사연이 소개됐다.A 씨는 “비가 많이 오는 주말. 기사님이 배달을 갔다가 음식을 다시 가져오셨다. ‘사장님 배달을 갔는데 이미 치킨, 피자 먹고 있던데요’라고 하더라. 회수된 음식보다 다 젖으신 기사님을 보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고 운을 뗐다.이어 “고객님께 전화했더니 자기는 전주에 안 살고 지금 등산 중이고 결제는 못 한다고 하더라. 나중에 알고 보니 타 지점에 똑같이 주문을 넣고 먼저 온 배달을 받은 거였다”고 덧붙였다.그는 “우리 매장에서 주문한 건 결제도 안 하고 배달도 안 받고 다시 돌려보냈다. 그 후 아무리 전화해도 거절하고 연락을 회피하더라. 너무 화가 났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A 씨는 배달 앱 고객센터에 전화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배달 앱 고객센터 측은 “고객님과 연락이 안 된다”고만 할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이에 A 씨는 고객을 영업방해로 신고했다. 그는 “음식 조리 후 배달을 갔는데 주문하지 않으셨다고 해서 고객센터 측에 연락했는데 고객 ID로 정상적인 주문이 접수된 게 맞다고 한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그러면서 “전화로 상황이라도 설명해 주셨다면 저희가 어느 정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매장 전화도, 배달 앱 측 전화도 회피하시는 상황이라 저희도 음식 금액에 대한 피해를 다 안고 갈 수 없어 허위 주문, 장난 주문으로 수사기관에 신고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누리꾼들은 “인생 왜 저러고 사냐. 진짜 화가 난다”, “경찰서 가서 고소 접수하라”, “배달 앱은 수수료만 받고 하는 게 뭐냐”, “상상초월 인간들이 있다. 진짜 힘들겠다”, “이번에 제대로 혼 내주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 또 그럴 가능성 100%” 등 고객을 비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계엄령 준비설’ 발언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오 시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정상정치’를 두려워하나‘라는 재목의 글을 올려 “합리까지는 갈 것도 없이 평범한 시각으로 볼 때 이재명 대표가 지배하는 민주당이 왜 그토록 특검, 탄핵에 이어 근거가 없는 계엄까지 제기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적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통령 회동에선 특검을 요구했고 여야 대표 회담에선 계엄을 거론했다. 협치의 명분을 내걸지만 협치 의지는 없어 보인다. 아마도 협치 이후 기대되는 정상정치가 이 대표에게는 공포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정쟁이 아니라 정책이 중심이 된다면 당대표가 아닌 원내대표의 역할이 커진다. 정쟁이 없으면 극성스러운 팬덤의 결집력도 떨어질 것이다. 무엇보다 악마화 된 적을 만들어 대정부 투쟁을 할 수 있는 동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오 시장은 “사법 리스크로 위태로운 이 대표라면 이런 상황은 절대 피하고 싶겠지만 한국정치와 나아가 국민 전체가 이재명 대표 한 사람에게 볼모잡혀 퇴행만 거듭하는 현 상황을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 이 대표의 정치에 국민의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이 대표는 1일 여야 대표회담 모두발언에서 “종전에 만들어진 계엄안을 보면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국회의원을 체포, 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완벽한 독재 국가 아니냐”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해당 발언의 근거를 제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3일 전날까지 이어가던 ‘계엄령’ 의혹에 대한 추가 언급을 내놓지 않는 등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계엄령 주장에 대해 “근거도 없고 현실성도 없고 오로지 상상에 기반한 괴담 선동”이라고 했다. 야권 내에서도 “계엄령은 헌법이 중지되는 중대한 사태인데, 명확한 근거도 없이 제1야당 대표가 직접 언급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지난해 해외주식에 투자한 ‘서학개미’ 10만 명이 신고한 투자 수익이 1조 1010억 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83%(5조 6170억 원) 급감한 수치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광주 동남을)이 4일 국세청에서 받은 ‘ 최근 5 년간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주식 투자로 투자수익을 내 세금을 신고한 투자자는 10만 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에 투자해 연간 250만원이 넘는 수익을 내면 이듬해 5월말까지 전년도 투자수익에 대해 양도세를 내야한다. 지난해 5월, 2022년 귀속분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신고한 ‘서학개미’는 10만 374명이었다. 이는 2022년의 24만 2862명 신고인원보다 14만 2000명 이상 급감한 수치다. 신고한 양도차익은 1조 1010억 원으로 2022년의 6조 7180억 원보다 83%(5조 6170억 원) 급감했다. 이는 서학개미들이 주로 투자하는 미국 나스닥 주가가 2022년 조정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미국 나스닥 지수는 2020~21년 연평균 30% 이상 급등한 후, 2022년에는 33% 하락했다 .서학개미들은 해외주식을 55조 2472억 원에 취득해 56조 4952억 원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을 뺀 양도차익은 1조 2480억 원이다. 양도세를 계산할 때는 거래세와 수수료를 필요경비로 차감한다. 1470억 원의 필요경비를 차감한 실제 양도차익은 1조 10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양도차익을 신고인원으로 나눈 1인당 양도차익은 1097만원이었다. 1년 전(2766만원)보다 60%(1669만원) 감소한 수치다. 한사람 당 5억 5041만원의 해외주식을 취득한 후 5억 6285만원 매도한 셈이다. 필요경비 차감 전 수익률은 평균 2.3%에 불과했다. 수수료 등 경비를 제하고 나면 2%대 수익률을 거둔 것이다. 250만원 넘게 수익을 벌고 신고한 인원만을 대상으로 구한 수익률로 전체 수익률은 크게 하락하게 된다. 미국 등 해외 주식시장 저조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1년 전 평균 수익률은 7.0~7.3% 수준이었다.2020년 귀속분부터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의 손실과 이익을 통산해 신고하므로 해외주식 양도세만 따로 집계되지는 않는다. 다만, 양도차익 중 250만원을 공제한 후 20%의 양도세를 부과하므로 1인당 169만 원 정도의 양도세를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신고인원이 10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합계 1700억 원 정도의 양도세를 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1년 전 (2021년 귀속분) 1조 2000억 원 수준에서 대폭 감소한 것이다.실제 해외주식이 포함된 비상장주식 결정세액을 보면, 2021년(귀속분) 4조 7302억 원에서 2022년에는 3조 2880억 원으로 1조 4422억 원(30.5%) 감소했다. 상장주식 양도세를 포함한 전체 주식 양도소득세는 5조 141억 원으로 전년도 6조 8285억 원에 견주어 1조 8144억 원(26.6%) 줄어들었다.안도걸 의원은 “코로나19 위기 당시 미국 등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를 하는 서학개미가 많이 늘었는데, 2022년 미국 주식이 조정을 받으면서 2023년 신고인원과 양도세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지난해 2명의 트랜스젠더 여성이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한 데 이어 올해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미스 유니버스 싱가포르(MUS) 결선에 진출했다.2일(현지시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싱가포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올해 미스 유니버스 싱가포르 선발 대회에는 15명이 결선에 올랐다. 이 대회 우승자는 싱가포르를 대표해 오는 11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2024에 나선다.결선에 오른 15명 중에는 33세 기혼 트랜스젠더 여성인 카트리샤 자이리아가 이 대회 70년 역사상 처음으로 포함됐다. 자이리아는 지난 2017년 성전환 수술을 받았으며 20세 때 함께 군 복무를 했던 군대 동기와 2018년 결혼했다.당초 이 대회는 미혼이거나 이혼 전적이 없는 18~28세 여성만 참가할 수 있었지만 이번 대회부터 기혼, 이혼, 자녀를 둔 여성들에게도 참가 자격이 생겼다. 이에 따라 이번 결선에는 트랜스젠더 여성뿐 아니라 자녀가 있는 여성 등 18~34세 넓은 연령대의 여성들이 이름을 올렸다.자이리아는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모든 사람이 우리 같은 사람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비판을 받을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내가 소년에서 여성으로 변화하는 과정 내내 나와 함께했다”며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그는 “난 우승자가 될 자격이 있다. 세계 무대에서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최초의 트랜스젠더 여성이 된다면 얼마나 멋질까? 내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초의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미스 유니버스는 지난 2012년부터 트랜스젠더 참가자를 허용했다. 이 대회 최초의 트랜드젠더 참가자는 2018년 스페인의 앙헬라 폰세였다.자이리아는 앙헬라를 롤 모델로 꼽으며 “앙헬라가 트랜스젠더 여성을 대표하는 무대를 보고 울었다. 그는 영감을 줬고, 더 많은 성전환 여성이 대회에 참가할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한 대학생이 내놓은 황당한 질문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최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추후 공업고등학교가 어디야?’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3월 한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글이 최근 재조명 된 것이다. 해당 질문 작성자는 “추후 공업고등학교가 어디야? 지도 앱에 안 뜨지 왜. 어딘지 아는 사람?”이라고 물었다. 이에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추후 공고를 저렇게 받아들인 거 아니냐”고 추정했고 다른 누리꾼은 “이건 레전드네”라며 폭소했다. 이는 나중에 알리겠다는 뜻의 ‘추후(追後) 공고(公告)’를 공업고등학교의 줄임말인 ‘공고(工高)’로 잘못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지난 7월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도 현직 어린이집 교사가 학부모들 중 기본적인 어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당시 이 교사는 “보통 ‘OO를 금합니다’라고 하면 당연히 금지한다는 뜻이지 않나. 그런데 일부 학부모들은 ‘금’이 좋은 건 줄 알고 ‘가장 좋다’는 뜻으로 알아듣는다”고 했다.또 “우천시 OO로 장소 변경이라고 공지하면 ‘우천시에 있는 OO지역으로 장소를 바꾸는 거냐’고 묻는 분도 있다”며 “섭취·급여·일괄 같은 말조차 뜻을 모르고 연락해서 묻는 분들이 예전에는 없었는데 요새는 비율이 꽤 늘었다”고 했다.그러면서 “단어뿐만 아니라, 말의 맥락도 파악을 잘 못 한다. ‘OO해도 되지만, 하지 않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라고 했더니 ‘그래서 해도 되냐, 안 되냐’고 문의한 학부모가 네 명이었다”며 “최대한 쉬운 말로 풀어내서 공지해도 가끔 이런다”고 토로했다.최근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발표한 ‘제4차 성인문해능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146만 명의 문해력이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상당수가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돌아온 싱글)들은 상대가 경제력 혹은 외모 등의 제반 재혼 조건이 양호해도 정식 재혼보다는 연애를 고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을 너무 서두르거나 질질 끄는 경우 재혼까지 이어지기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는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달 26일∼31일 전국 재혼 희망 돌싱 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에게 ‘경제력이나 외모 등 제반 재혼 조건이 양호해도 재혼으로 이어질 수 없는 경우는 어떤 상황인가?’라는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남성 응답자의 경우 ‘교제 목적 상이(재혼 목적이 아니라 연애만 원하는 경우 등)’라는 응답이 34.1%로 가장 많았고, 여성 응답자는 ‘재혼의 시급성 차이(너무 서두르거나 질질 끄는 경우)’라는 응답이 3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성은 ‘데이트 시간이 없음(28.7%)’, ‘거리가 너무 먼 경우(22.1%)’, ‘재혼의 시급성 차이(15.1%)’ 등의 순이었고, 여성은 ‘거리가 너무 먼 경우(27.1%)’, ‘교제 목적 상이(24.0%)’, ‘데이트 시간이 없음(15.2%)’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제반조건이 양호한 이성을 만나도 이런 저런 이유로 재혼이 성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남성은 법적 재혼을 희망하나 여성은 연애 상대로 만나기를 희망한다거나, 여성은 장기간 교제를 한 후 재혼 여부를 결정하고 싶어 하나 남성은 가급적 빨리 하려고 하는 등의 경우 재혼으로 연결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연예인 ‘과잉 경호’ 논란 발생 2개월여 만에 유명인 입출국 현장 대응 매뉴얼 마련을 추진한다.3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경기 화성정)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공항 내 유명인사 과잉 경호 관련 재발 방지 대책안’에 따르면 공사는 9월 중 ‘유명인 입출국 시 세부 대응 매뉴얼’을 제정·시행할 예정이다.공사는 과잉 경호 논란의 원인에 대해 △미비한 정보 공유로 인한 현장 대응 미흡 △사설 경호업체 통제 기능 미흡 등으로 진단했다. 공사는 사설경호업체가 공항에서 경호 활동을 해도 공항에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경찰이 업체를 관리하기 때문에 현장 안전사고 예방 등 긴밀한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공사는 새 매뉴얼에서 유명인 입출국으로 300∼500명 이하 인원이 밀집할 경우 공항경찰단이 현장을 통제하고 질서유지를 지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500명 이상이 몰리는 경우에는 공항경찰단이 적극적으로 여객 안전 확보·현장통제 강화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사설경호업체가 가이드라인을 위반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할 경우 향후 공항 내 경호활동 제한, 필요시 해당 경호업체에 대한 영업정지 등 제재 방안도 경찰과 협의해 마련하기로 했다. 시설 파손 등 중대한 불법행위가 있을 경우에는 고소·고발하는 방침도 세웠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직장인 박 씨(32)는 최근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한쪽 눈이 흐릿해지고 충혈이 되는 증상이 나타났다. 피곤이 쌓인 탓이라고 생각해 방치했다가 증상이 심해져 검진을 받은 결과, ‘포도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포도막염은 안구를 둘러싼 세 개의 막 중 중간에 위치한 포도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포도막염은 앞쪽 홍채와 섬모체, 뒤쪽 맥락막에 이르는 넓은 범위의 염증을 포함하여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염증이 심각한 경우 시력 상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박효송 교수는 “포도막염 환자의 70~90%가 사회생활이 활발한 20~65세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할 경우 서서히 시력을 잃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포도막염의 주요 증상은 시력저하, 충혈, 안구통, 눈부심 등이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염증으로 안구 구조가 손상되고, 유착이 발생하여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재발이 흔한 질환 특성상, 시력이 점진적으로 떨어질 위험이 높다.주요 증상이 결막염과 비슷해 결막염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결막염에서 흔히 나타나는 화농성 눈곱이 포도막염에서는 드물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검사가 필요하다. 진단은 안과 검사로 포도막염의 위치와 정도를 확인하고, 상태에 따라 원인 질환 확인을 위해 피검사나 X-ray 등 전신 검사가 진행된다.포도막염 원인은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바이러스, 박테리아, 세균 등으로 인한 감염성 포도막염의 경우 진행이 빠르고 치료가 지연될 시 심각한 시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감염성 포도막염의 경우 베체트병 등 완치가 어려운 자가면역질환과 연관되어 발생할 수 있으며, 재발이 흔하다. 재발 시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압 상승, 망막 부종 등 합병증이 발생하고, 시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면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그 외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포도막염도 상당히 많다.포도막염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게 접근한다. 감염으로 인한 포도막염의 경우 원인별 치료를 시행한다. 비감염성 원인일 경우 증상 완화를 위한 항염증 성분의 점안제와 눈 속, 눈 주위 주사나 전신 제제 치료를 시행한다. 스테로이드나 생물학적 제제의 경우 효과가 강력하지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감염성 포도막염을 예방하려면 전신 건강을 유지하며 눈 위생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비감염성 포도막염의 경우 예방이 어렵지만, 증상 발생 시 신속히 전신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받으면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박효송 교수는 “포도막염은 재발 가능성이 높고 재발 시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환자는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증상 발생 시 신속히 안과에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영업이 끝난 식당 마당에 쳐 놓은 쇠사슬 펜스를 밀고 들어온 운전자가 내용증명을 보내겠다며 엄포를 놓아 곤란한 상황이라는 업주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됐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용증명 보낸다는데 어떡하면 좋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자신을 “가족이 옹기종기 밥장사하는 32세 청년”이라고 밝혔다.그는 “바쁜 여름철 영업시간이 끝나고 뿌듯하게 하루를 마감하던 중 갑자기 마당에서 차 부딪히는 소리에 놀라 나가보니 웬 차 한 대가 마당에 쇠사슬로 쳐 놓은 펜스를 밀고 들어와 있었다”고 운을 뗐다.이어 “사슬이 차량 A필러까지 걸쳐져 있던 것으로 보아 ‘꽤나 속도가 있는 상태로 밀고 들어왔구나’ 짐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A 씨는 “차주분이 ‘왜 사슬을 캄캄한 안 보이는 곳에 쳐두었냐’고 따지시더라. 차가 망가진 기분을 잘 알기에 ‘선생님 기분은 잘 알겠다. 하지만 사슬이 보이건 안 보이건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밀고 들어오신 건 선생님’이라고 정중히 말씀을 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그는 “제가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한 건 맞다. 시설 관리 부분에 굉장히 열과 성의를 다해 알려주시더라. 사장과 이야기해야겠다며 가게로 들어오셔서 저희 작은아버지와 한참을 이야기 나누셨다”고 했다.그러면서 “보험 접수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셨더라. 작은아버지는 그래도 서로 억울한 부분이 있어서는 안 되니 보험사에 있는 사실 그대로만 얘기를 하겠다고 못을 박아두셨다”며 “차주 분은 흔쾌히 알았다며 연락처를 주고 돌아가셨다”고 부연했다.A 씨는 “저희는 보험사에 있는 사실 그대로 알려주고 접수를 했다. 하지만 예상했듯이 보험 불가였다”면서 보험사에서 들은 내용을 차주에게 전달했더니 내용증명을 보내겠다고 엄포를 놓아 속만 타고 있다며 조언을 구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용증명은 별거 없다. 영업 끝난 장소에 무단으로 출입하려다 걸린 거 같은데 그거까지 책임질 이유는 없다”, “내용증명은 소송하고는 다른 이야기니 일단 반박문 보내고 무단출입 신고하고 기다리라”. “내용증명이 오면 영업 마감 후 주거침입으로 신고하시면 된다” 등 A 씨에게 조언을 건넸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렌터카업체가 청각장애인에게 차량 대여를 거부한 것은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 판단이 나왔다.인권위는 지난달 21일 A 렌터카 회사의 청각장애인에 대한 차량 대여 등과 관련해, 해당 회사 대표 B 씨에게 청각장애인에 대한 차량 대여 거부를 중단할 것과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고 2일 밝혔다. 또 교통약자가 자동차를 빌리는 과정에서 비슷한 차별행위를 당하지 않도록 자동차대여사업자에게 이번 사례를 전파하는 등 지도·감독을 강화할 것도 권고했다.청각장애인인 진정인은 A 회사에 차량 장기 대여(리스)를 신청했다가, A 회사가 진정인의 장애로 인해 계약 과정의 녹취가 불가능하고, 차량 이용 중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차량 대여를 거부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제19조는 이동 및 교통수단 등을 접근·이용함에 있어 정당한 사유 없이 장애인을 제한·배제·분리·거부하여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에 인권위 장애인차별시정위원회는, △「할부 거래에 관한 법률」 제6조에서 서면으로 할부계약을 체결하도록 명시한 점, △자동차보험 운영사가 자동차 보험 계약에 따른 사고 신고 접수 및 출동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음성언어 사용자가 아닌 사람들을 위해 문자, 수어 통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 △진정인이 대여 문의 및 상담을 피진정인과 문자로 여러 차례 나누는 과정에서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된 점을 고려할 때, 피진정인의 행위는 정당한 사유 없이 차량 대여를 거부한 차별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인권위 장애인차별시정위원회는 “이번 결정이 음성언어 사용자가 아닌 사람들을 위하여 차량 대여 계약 및 이용 방법을 다양화하는 데 참고가 되길 바란다”면서 △계약할 때 제공자–수어통역사–이용자 3자 간의 계약 내용을 수어로 통역하고 그 과정을 ‘영상녹화’ 하거나, △이용자가 수어통역사와 함께 내방하여 서면 계약하는 방법, △ 사고 신고 접수, 출동 서비스 등을 이용할 때 자동차보험 운영사 중 문자, 수어 통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계약처로 지정하거나, △사고 접수 및 이용 문의에 관하여 문자 상담을 운영하는 등의 방법 등을 제안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한 LH 공공임대주택 엘리베이터 안에 붙은 자치회장의 공지문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LH 공공임대주택 엘리베이터에 붙은 공지문 내용이 올라왔다. 해당 공지문은 이 아파트 자치회장이 작성한 것이다.자치회장 A 씨는 공지문에서 “무더운 여름 힘이 많이 드시지요?”라며 “솔직히 나는 돈 없고 집도 없는 거지다. 그래서 나라의 도움으로 이곳에 왔다. 나 외에 입주민분 모두는 돈 많고, 다른 곳에 집도 있고 부자라서 이곳에 오셨느냐”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그렇다면 나만 거지인가? 나는 우리 모두를 위해 아니, 나를 위해서 다만 얼마만이라도 아파트 관리비를 절약하고자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A 씨는 “이 글의 뜻은 ‘담배’다. 누구나 피울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 곳에나 버리면 누가 그 담배꽁초를 치울까. 청소 용역이다. 우리 아파트 청소 용역하시는 분이 몇 분인지 알고 있는가”라고 물었다.이어 “그 청소용역비 LH에서 주느냐”며 “담배를 피우더라도 제발 아파트 단지 내 바닥에 버리지 마시고 집 한 채 없어 이곳에 온 ‘거지’라면 ‘거지’답게 조금의 돈 절약하고 아끼며 사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 거지가 이기적이면 쪽팔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글에 대해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표현이 거칠지만 맞는 말”, “좋게 말하면 안 들으니 그런 듯”이라며 A 씨를 옹호하는 의견과 “저렇게 사람을 모욕주고 비참하게 만들다니 충격적”, “아이들도 있을 텐데 어떤 생각을 할지 걱정” 등 A 씨를 비판하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2024년 한가위 보름달이 서울 기준으로 추석 당일인 17일 오후 6시 17분에 뜬다.2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한가위 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서울 기준으로 오후 6시 17분이며,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자정을 넘어 18일 0시 4분이다. 달이 태양의 반대쪽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달이 되는 시각은 추석 다음날인 18일 오전 11시 34분이다.한편, 해발 0m 기준으로 서울 이외 주요 도시에서 한가위 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인천 오후 6시 18분, 대전 오후 6시 14분, 대구 오전 6시 9분, 광주 오후 6시 15분, 부산 오후 6시 6분, 울산 오후 6시 6분, 세종 오후 6시 15분 등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가수 임영웅이 소아암, 백혈병, 희귀난치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아들을 위해 상금을 기부했다.한국소아암재단은 가수 임영웅이 선한스타 8월 가왕전에서 획득한 상금 200만원을 소아암, 백혈병 및 희귀난치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들의 긴급 치료비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고 2일 밝혔다.선한스타는 스타의 선한 영향력을 응원하는 기부 플랫폼 서비스로 앱 내 가왕전에 참여한 가수의 영상 및 노래를 보며 앱 내 미션 등으로 응원을 하고 순위 대로 상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가수 임영웅의 이름으로 기부한 가왕전 상금은 소아암, 백혈병, 희귀난치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아들의 긴급 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소아암재단 긴급치료비 지원사업은 입원비, 약제비, 치료부배비용 등 갑작스러운 지출로 환아 가정에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가정의 생계를 보호하고자 지원하는 사업이다.한편, 선한스타를 통한 누적기부금액 8644만 원을 달성한 가수 임영웅은 최근 영화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개봉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영화는 개봉 첫날 14억 20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매출액 기준으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서울시가 29일 오전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발생한 땅 꺼짐(싱크홀) 사고 현장에 대한 복구를 완료했으며 현재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아울러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주변지역에 대한 긴급점검을 실시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선 즉각적인 교통통제 후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29일 오후 2시 지반침하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추가 굴착을 실시하고 관계기관과 외부전문가가 함께 현장 조사 후, 오후 11시 15분경 도로함몰구간에 대한 복구를 완료하고 전구간에 대한 통행을 재개했다.시는 땅 꺼짐 임시복구 후 30일 오전 4시까지 사고지점을 기준으로 좌우로 500m씩 총 1㎞ 구간, 8개 차로 전체에 대해 GPR 탐사를 실시하고 모니터링 한 결과 임시복구 지점 주변에 공동이 의심되는 1곳을 발견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서부도로사업소에서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성산로 일대를 추가로 순찰하던 중 30일 오전 8시 33분경 사고 지점으로부터 약 30m 떨어진 곳(서대문구 연희동 413-5)에서 도로 침하를 발견하고 즉각적인 교통 통제 후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긴급점검 및 복구에는 시 재난안전실, 서부도로사업소, 서대문경찰서, 서대문소방서, 서울도시가스, 국토부 국토관리원 조사위원회와 외부전문가 등이 현장에 참여했다.시는 “30일 추가로 발견한 도로침하 지점은 도로포장 제거 후 하부를 확인한 결과, 전날 사고처럼 급격한 지반침하의 우려가 있는 곳은 아니었으며 하수박스 연결부 불량으로, 지장물에 대한 보호조치 후 복구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30일 오후 사고발생 현장을 직접 찾아 복구상황 및 주변지역에 대한 점검을 펼쳤고 신속한 복구는 물론 주변지역에 대한 안전 조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시는 향후 이번 사고지역을 비롯한 추가 침하 발견 지역 주변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전수 점검을 실시해 안전한 도로환경을 조성하고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서울시내 대형건설공사장, 지하차도 등 굴착공사 주변 등 침하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면밀한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서울시는 ▴공동조사 확대추진 ▴굴착공사장 관리 강화 ▴지반침하 위험지도 제작 ▴지반침하 관측망 구축 등이 그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24년 지하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지반침하 예방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우선 땅 꺼짐 사고를 유발하는 지하 공동을 사전에 발견하고 조치하기 위해 지표투과레이더(GPR)를 활용한 연간 ‘정기점검’과 취약지역에 대한 ‘특별점검’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정기점검’은 5개년 계획에 따라 시도(市道) 전 구간에 대해 연차별로 실시(매년 2,200㎞)하는 것이며, ‘특별점검’은 시가 선정한 지반침하 우려구간에 대해 추가로 강화된 탐사를 실시(올해부터 연간 5000㎞)하는 것이다.이번에 지반침하가 발생한 ‘연희동 413-128’ 구간은 정기점검 대상 구간에 포함되어있으며, 지난 5월 7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GPR 탐사차량 2대와 인력 16명을 투입해 지하 공동 발생 유무를 탐사한 결과 당시에는 빈 공간이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올해는 총 5787㎞를 조사해 공동 559개를 사전 발견해 복구 완료하였으며, 꾸준하게 GPR 탐사를 실시해 공동발견율 및 지반침하 발생건수는 최근 10년간 감소추세에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아울러 금년 상반기, 굴착 깊이 10m 이상인 굴착공사장 221개소를 대상으로 지하안전평가 협의내용의 이행실태와 공사장 주변 관리실태를 전수조사였으며. 향후 터널공사, 지하굴착 공사장 등에 대해서는 GPR 탐사를 강화할 계획이다.또, 통합 지하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정보를 활용해 각 지반의 지반침하 위험도를 구분한 ‘지반침하 위험지도’를 제작·관리할 계획이다.내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지반침하 관측망도 운영할 계획이다. 지반침하 관측망이란, 지반에 깊이 10m 내외의 관측공을 천공하고 센서를 설치해 지반의 변동을 계측하고 그 데이터를 종합분석하여 지반침하 예방활동, 침하이력 관리방안에 활용하는 시스템이다.한편, 시는 급작스러운 지반침하를 유발한 29일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해 30일 오후 4시 합동점검 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는 시 재난안전실, 서부도로사업소, 서대문구청, 도시기반시설본부의 관계자와 전문가가 함께 모여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수도권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2주 연속으로 0.02% 오르며 상승 폭을 유지했다. 일반아파트가 0.02% 뛰었고, 재건축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1%씩 상향 조정됐다. 신도시에서는 광교가 8월 첫째 주 이후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상승을 주도했다.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잠시 숨 고르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은 0.02%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0.01% 소폭 상승했다. 서울 전셋값은 외곽지역 내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상승 폭이 컸다. 신도시는 전 지역이 보합(0.00%)을 기록하며 제한된 가격 움직임을 보였다.백새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자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자금대출 규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은 전세대출 한도를 제한하거나, 전세대출이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입) 등에 활용되는 것을 통제하기 위해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을 중단했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이 같은 조치가 은행권 전반에 확산될 경우 수도권 아파트 전세 수요는 전세대출이 가능한 매물을 찾기 어려워 반전세 또는 월세 시장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동시에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의 중단은 가뜩이나 아파트 전세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세 공급 위축을 심화시킬 수 있어 다가오는 이사철 전셋값 상승을 가중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