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종

김윤종 부장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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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먼 나라’ 같지만 한국의 미래상이 담겨있는 ‘이웃나라’입니다. 저와 함께 뉴스의 ‘배낭여행’을 함께 떠나실까요?

zozo@donga.com

취재분야

2024-10-23~2024-11-22
칼럼61%
유럽/EU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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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일반3%
국제인물3%
  • 밀집접촉자 격리 해제, 1만명 모임 허용…유럽은 ‘오미크론과 공존’

    유럽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방역을 크게 완화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망률이 낮아지고 있다고 보고 경제 회복을 위해 ‘오미크론과의 공존’을 택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은 보도했다. 스위스 정부는 3일(현지시간)부터 밀접 접촉자에 대한 격리, 재택근무 조치를 해제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다른 방역 조치 해제도 16일 확정하기로 했다. 인구 870만 명인 스위스는 2일 신규 확진자가 4만1183명에 달했지만 사망자는 14명에 그쳤다. 이냐치오 카시스 대통령은 “팬데믹(대유행)이 끝나가고 엔데믹(계절성 유행)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징후”라고 밝혔다. 독일 정부도 이날 야외 스포츠 경기 등 대규모 관람 인원을 최대 1만 명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실내 경기장·콘서트장은 4000명까지 허용된다. 다음달 초부터는 단계적으로 방역을 완화할 방침이다. 독일은 역시 이날 일일 확진자가 23만825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지난달 400~500명에서 2일 164명 등으로 감소 추세다. 프랑스는 2일부터 공공장소 입장 인원 제한, 실외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의무를 해제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도 이날 “규제 완화 시간표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22만 명이던 일일 확진자는 2일 11만 명으로 감소했다. 방역 해제를 발표한 국가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률은 덴마크 61%, 독일 53%, 노르웨이 50%, 프랑스 48%, 스위스 40% 등이다. BBC는 비교적 높은 부스터샷 접종률이 방역 완화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하지만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사망자는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우려할 만큼 늘고 있다”며 방역 해제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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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최정예 공수부대·장갑차 여단 3000명, 동유럽에 배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최정예 공수부대와 스트라이커(stryker·신속대응 장갑차) 부대로 구성된 미군 3000명을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동유럽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가능성을 언급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즉각 미군 파병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미러 간 무력 대치가 본격화되고 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의 안보·안정에 대한 위협이 커지면 미국이 대응할 것을 분명히 해왔다”며 “미국은 비상사태들에 대한 대비를 위해 조만간 루마니아와 폴란드, 독일에 추가 병력을 이동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은 독일 미군 기지에 배치된 1000명의 스트라이커 부대를 루마니아로 이동시킨다. 이들은 현재 루마니아에 주둔 중인 미군 900명과 합류해 러시아군의 침공에 대응할 예정이다. 또 미국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육군 기지 포트 브래그에 주둔 중인 제82공수사단 등 병력 2000명 폴란드(1700명)와 독일(300명)로 이동시키기로 했다. 82공수사단은 걸프전과 이라크전 등 미국이 치른 주요 전쟁에 투입된 미군의 최정예부대로 꼽힌다. 이에 대해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 파괴적인 조치는 군사적 긴장을 부추기고 정치적 결정의 여지를 좁힐 뿐”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

    • 20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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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독감처럼 대응” 마스크 벗고, 日은 재택치료 관찰 축소

    “독감으로 한 해 2만 명이 사망한다고 봉쇄나 규제하지 않는다.” 27일(현지 시간) 마스크 착용과 백신패스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대부분 해제한 영국의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은 이렇게 말했다. 영국은 이날 확진자가 9만6155명에 달하는 등 여전히 일일 감염자가 10만 명에 육박한다. 그럼에도 코로나19가 ‘사실상 독감과 같다’고 주장하며 ‘위드 코로나’ 체제로 다시 전환했다. BBC 등에 따르면 영국 보건당국은 이날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다중이용 시설 출입 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혹은 음성 검사 결과 제시, 재택근무 등의 규제를 풀었다. 3월부터는 확진자의 ‘자가 격리’ 의무도 없앨 방침이다. 영국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 규제를 풀었다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같은 해 12월 방역 조치를 강화했었다. 이번 전환은 12세 이상 부스터샷 접종률이 65%가 넘고 감염자 대비 사망자가 감소해 중증 위험이 크게 낮아진 점, 경제 회복 요구 등이 겹치면서 코로나19를 ‘풍토병’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라고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일본에서도 26, 27일 이틀 연속 하루 7만 명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졌지만 일본 정부는 의료 부담을 줄이고 사회 기능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한 대책들을 내놨다. 도쿄도는 재택치료자에 대한 건강 관찰을 31일부터 축소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당국이 모든 재택치료자에게 전화하며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관찰했지만 31일부터는 입원 우려가 있는 사람, 기초질환이 있는 사람, 50세 이상 등에게만 실시하기로 했다. 도쿄도는 27일 기준 재택치료자가 5만 명을 넘어섰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이의 자가 격리 기간을 현행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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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등 포퓰리즘 정부 코로나 사망률 2배 높아”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 성향의 정권이 통치하는 국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2배 이상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BC 등에 따르면 독일의 싱크탱크인 키엘세계경제연구소는 27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정치기관·정치경제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세계 42개국을 비교한 결과 포퓰리즘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의 미국을 비롯해 영국(보리스 존슨 총리), 브라질(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등 11개국을 포퓰리즘 국가로 분류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 이 11개국의 평균 초과 사망률은 18%에 달했다. 나머지 31개국(8%)보다 2배 넘게 높았다. 초과 사망은 일정 기간의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사망을 뜻한다. 연구팀은 이런 차이가 생긴 배경으로 포퓰리즘 국가 국민들의 이동이 더 많았다는 점을 꼽았다. 구글 데이터를 이용해 식료품점이나 공원 등 붐비는 장소의 방문자 수를 분석한 결과 포퓰리즘 국가에서 이동이 2배 많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동 제한 등 인기 없는 방역 규제는 줄이고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경시하는 듯한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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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시다, ‘제2군함도’ 사도광산 유산추천 강공… 한일 역사문제 충돌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28일 오후 니가타현 ‘사도(佐渡) 광산’을 “훌륭한 문화유산”이라고 주장하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관계 부처가 참가하는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역사적 경위를 포함한 여러 주장에 정부 전체가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차원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시사한 것이다. 한국 외교부는 기시다 총리의 발표 뒤 즉각 사도 광산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저지하기 위해 외교부, 교육부, 문화재청 등 부처와 관련 공공기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TF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한일 모두 사도 광산 관련 TF를 구성하면서 앞으로 전방위 역사 논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경색된 한일 관계도 한층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기시다, 자민당 강경파에 휘둘려 선회기시다 총리가 한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추천으로 돌아선 것은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강경파 의견에 동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집권 자민당 내 강경파들은 “올해 추천하지 않으면 보수층이 등을 돌려 선거에 악영향이 크다”고 강조해 왔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애초 신청과 관련해 신중론이 우세했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세계기록유산을 등재할 때 가맹국의 반대가 있으면 등록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를 도입했고, 그 제도를 일본이 주도했다. 한국이 반대하면 세계유산 등재가 힘들 수 있다고 일본 정부도 본 것이다. 하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27일 “(한국이) ‘역사 전쟁’을 걸어온 이상 피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여자 아베’로 불리는 일본의 극우 여성 정치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24일 “국가의 명예와 관련돼 있다. 반드시 올해 추천해야만 한다”고 했다. 총리관저 상황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니가타현도 ‘떨어져도 좋다’며 추천을 요청했다. 기시다 총리로선 결과에 대한 부담감이 없으니 추천하는 방향으로 기울었다”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28일 “기시다 총리의 판단을 지지한다”고 했다.○ 군함도 이어 한일 또다시 역사 전쟁일본 측은 세계유산 신청 범위를 에도 시대(1603∼1867년) 역사까지로 한정했기 때문에 강제 노역과 상관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측은 전체 역사(full history)를 반영하기 위해 태평양전쟁 때 조선인 노동자 최소 1141명을 강제 동원한 사실도 추천서에 명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선 징용된 조선인이 2000명이 넘는다는 추정도 나왔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위원회 본부에서도 일본의 결정에 부정적 분위기가 감지된다. 일본은 2015년 군함도(하시마 탄광)를 유산으로 등재할 때 “많은 한국인 등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강제로 노역했다는 역사를 제대로 알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군함도와 관련해 ‘전쟁 징용 피해자에 관한 설명이 부족하다’며 일본에 개선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주유네스코 한국대표부 김동기 대사는 “일본의 이번 신청은 유네스코의 권위를 무시하는 걸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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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하루확진 10만명 육박 속 ‘위드코로나’ 재전환…日은 건강관찰 대상 축소

    “독감으로 한 해 2만 명이 사망한다고 봉쇄나 규제하지 않는다.” 27일(현지시간) 마스크 착용과 백신패스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대부분 해제한 영국의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은 이렇게 말했다. 영국은 이날 확진자가 9만6155명에 달하는 등 여전히 일일 감염자가 10만 명에 육박한다. 그럼에도 코로나19가 ‘사실상 독감과 같다’고 주장하며 ‘위드 코로나’ 체제로 다시 전환했다. BBC 등에 따르면 영국 보건당국은 이날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다중이용 시설 출입 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서 혹은 음성 검사 결과 제시, 재택근무 등 규제를 풀었다. 3월부터는 확진자의 ‘자가 격리’ 의무도 없앨 방침이다. 영국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 규제를 풀었다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같은 해 12월 방역조치를 강화했었다. 이번 전환은 12세 이상 부스터샷 접종률이 65%가 넘고, 감염자 대비 사망자가 감소해 중증 위험이 크게 낮아진 점, 경제 회복 요구 등이 겹치면서 코로나19로 ‘풍토병’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라고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일본에서도 26, 27일 이틀 연속 하루 7만 명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졌지만 일본 정부는 의료 부담을 줄이고, 사회기능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한 대책들을 내놨다. 도쿄도는 재택치료자에 대한 건강관찰을 31일부터 축소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당국이 모든 재택치료자에게 전화하며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관찰했지만 31일부터는 입원 우려가 있는 사람, 기초질환이 있는 사람, 50세 이상 등에게만 실시하기로 했다. 도쿄도는 27일 기준 재택치료자가 5만 명을 넘어섰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이의 자가 격리 기간을 현행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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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적은 내부에 있다’는 우크라이나 시민들[특파원칼럼/김윤종]

    지난주 러시아의 침공 우려가 커져가는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수도 키예프를 거쳐 북동부 국경도시 하르키우, 러시아 국경에서 1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곱토우카 국경검문소를 각각 방문했다. 현장에서 만난 우크라이나 시민 10여 명에게 러시아의 위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문제 등을 물었을 때 공통적으로 나오는 대답이 있었다. “러시아, 정말 싫습니다. 그런데… 우리 우크라이나부터 먼저 변해야 합니다.” 외부의 공격에 맞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의 뿌리 깊은 부패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였다. 하르키우 시민 세르게이 씨는 “별것 아닌 민원조차 뒷돈을 줘야 공무원들이 제대로 처리해준다”며 “사회 모든 분야에서 뇌물이 만연해 있다”고 씁쓸히 말했다. 국경검문소 앞에서 만난 시민들은 “세관에 수백 달러 웃돈은 기본으로 얹어줘야 국경을 통과하기 전 화물트럭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 부패인식지수(CPI)에서 32점으로 180개국 중 122위였다. 유럽에서는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순위다. 한 키예프 시민은 “오죽 부패가 심했으면 코미디언을 대통령으로 뽑았겠느냐”라고 하소연했다. 코미디언이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5년 방영된 TV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부정부패를 비판하다 대중의 인기를 얻어 대통령이 되는 교사 역을 맡았다. 그는 TV 속 ‘반부패 전사’ 이미지를 등에 업고 실제로 정계에 입문해 2019년 진짜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런 그조차 정부 요직을 지인들로 채웠다. 대통령궁 실장은 영화제작자, 국가정보국장은 TV 프로그램 감독 출신이다. 그러자 ‘드라마는 드라마’라는 비판이 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조세피난처에 재산을 은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허위로 재산 신고한 공직자를 더 세게 처벌하는 개혁법안을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최근 전쟁 위기의 배경 중 하나로 꼽히는 나토 가입 문제도 마찬가지다. 나토 가입을 원하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해 러시아는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고 시비를 붙이며 군사 압박에 나섰다. 정작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장담하기 어렵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나토 회원국들은 부정부패와 부실한 민주주의를 이유로 우크라이나가 10∼20년 안에는 나토에 가입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준비도 안 됐으면서 나토 가입을 추진해 안보 위기를 부른 현재 상황을 두고 ‘어리석은 결정’이라며 비판하는 우크라이나인이 적지 않은 이유다. 심지어 ‘성급하게 핵을 포기했다’는 의견을 내비친 시민도 있었다. 1991년 옛 소련이 해체돼 독립했을 때 우크라이나는 핵미사일 170여 기를 보유한 ‘세계 3위 핵무기 보유국’이었다. 하지만 1994년 미국 영국 러시아와 체결한 협정에 따라 안전보장을 약속받고 핵무기를 포기했다. 이 안전보장 협정은 강대국들의 ‘자국 이익 우선주의’ 속에 휴지조각이 된 지 오래다. 핵 보유를 절대 옹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당시 우크라이나가 더 치밀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외교안보 전략을 짰다면 어땠을까.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자꾸 한반도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에 둘러싸인 우리에게 우크라이나와 유사한 위기가 온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정답이 딱히 떠오르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를 교훈 삼아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외교 전략을 세밀하게 다듬는 ‘국가의 기본’을 지켜야 할 때다. 김윤종 파리 특파원 zozo@donga.com}

    • 20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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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러에 “양보 없다” 서면 답변… 러, 내달 우크라 침공 우려 커져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26일(현지 시간) 러시아가 요구해 온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등 이른바 ‘안보보장안’과 관련한 서면 답변을 러시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답변 내용에 따라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위협한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는 “(답변에) 양보는 담기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서면 답변을 받은 러시아 크렘린궁은 “(수용 가능성에 대해)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다음 달 중순 전 군사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어 일촉즉발의 우크라이나 사태가 외교 해법을 찾을지, 결국 무력충돌로 이어질지를 가를 중대 고비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美 “공은 러시아에 넘어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답변서에) 러시아가 선택할 수 있는 진지한 외교적 방법을 제시했다”며 “러시아가 답변서를 읽고 다음 단계를 논의할 준비가 되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며칠 내 협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답변 전달은 21일 블링컨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 간 회담에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답변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은 폴란드·루마니아에 배치된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에 대한 러시아의 사찰 허용, 흑해 정찰 활동에 대한 공통 기준 마련 등 유럽 내 군축 협상을 제안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안보보장의 ‘레드라인(한계선)’으로 요구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는 답변에 포함되지 않았다. 블링컨 장관은 “(답변서는) 양보에 관한 것이 아니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은 러시아에 넘어갔다”며 “우리는 (외교와 충돌) 어느 쪽이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과 나토에 자국의 안보보장안을 전달한 러시아 정부는 미국의 답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주요 이슈에 미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없었다”고 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자바로프 러시아 연방의회 외교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러시아 국영 RIA노보스티 통신에 “미국의 답변서는 러시아를 만족시킬 수 없다.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 “다음 달 중순 전 침공 징후” 관측도 이를 반영한 듯 러시아 북해함대 소속 함정과 지원함들은 북극해역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주둔지인 세베로모르스크항을 떠났다. 훈련에는 군인 1200여 명과 군함 30척, 잠수함 및 지원함, 전투기와 헬기 20여 대가 투입됐다. 러시아 흑해함대도 함정 20척 이상을 동원해 공중방어 훈련을 벌였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지금부터 다음 달 중순 사이에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징후들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푸틴 대통령의 침공 여부 결정) 시점과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은 러시아와 밀착 중인 중국에도 러시아의 침공을 막기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성이 일으킨 세계 안보·경제 위기를 강조하고 긴장 완화와 외교가 책임감 있는 길이라는 점을 전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러시아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가 해결돼야 한다”며 러시아의 입장을 지지했다고 했다. 프랑스 독일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26일 파리에서 연 4자회담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내 휴전 존중 및 유지’ ‘2주 후 독일 베를린 2차 회담 개최’ 등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해 군사 충돌 위기가 다소 완화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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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러, 우크라 침공땐 푸틴 직접 제재”… 러 “파괴적 결과 될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 간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냉전시대 대치 구도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최후통첩을 보낸 것이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제재는 (미국에) 파괴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푸틴 대통령 개인에 대한 제재를 단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걸(제재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개인, 기업과의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8500명의) 병력 중 일부는 머지않아 이동할 것”이라며 동유럽 파병이 임박했음도 시사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전 세계 주요 천연가스 생산지의 생산량을 늘려 유럽에 가스를 공급하는 방안을 생산지 국가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유럽에) 에너지 공급을 줄여도 유럽이 대체 에너지 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구상하는 금융·수출 제재에 러시아 총수입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석유와 가스 수출까지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 美, 러 ‘에너지 무기화’ 무력화도 추진미국이 외국 정상에 대해 직접 제재를 단행한 사례는 드물다. 미국이 제재 리스트에 올린 외국 정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2016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2017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2019년) 정도다. 푸틴 대통령 측근이 운영하는 주요 국영기업에 대한 제재가 동시에 이뤄지면 이들 기업의 미국 내 자산도 모두 동결될 수 있어 푸틴 대통령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 경제의 핵심인 에너지 산업도 정조준했다. 러시아 천연가스에 의존하는 독일 등 유럽이 제재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대체 에너지 공급처를 확보해 주겠다는 것. 바이든 대통령은 31일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가스 추가 생산 방안을 논의한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은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을 운영하는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 회사 가스프롬을 미국이 제재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러시아 주요 은행에 대한 금융 제재와 미국 기술이 들어간 휴대전화 전자제품 등의 수출 통제를 동시다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백악관 관계자는 “러시아가 대체품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어떤 국가와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화웨이 제재 당시 미국과 한국 일부 기업이 제재 예외를 받은 것과 달리 이번에는 예외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다. 독일 언론 빌트는 미국이 독일에 설명한 제재 방침에 따르면 러시아의 경제 손실은 500억 달러(약 6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러시아 수출액의 8분의 1 수준이다.○ 러 “이번 주 美 답 없으면 대응 조치”러시아는 크림반도 등 우크라이나 국경 동남부와 인근 해역 곳곳에서 육해공군을 총동원해 대규모 무력시위 강도를 높였다. 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수호이(Su)-27SM 전폭기 등이 미사일 타격 훈련을 진행한다. 러시아 소속 1만1000t급 미사일 순양함 ‘바랴크’ 등은 25일 중국의 미사일 구축함 ‘우루무치’ 등과 함께 이날 아라비아해 서쪽 해역에서 중-러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26일 의회 대정부 질의에서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미국이 이번 주 서면 답변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미 국방부 존 커비 대변인은 25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을 따라서 러시아 무력이 지속적으로 증강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동유럽에 파견되는 미군) 병력은 8500명에서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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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푸틴 직접 제재 경고…단행땐 美 내 자산 동결

    러시아가 크림반도 등 우크라이나 국경 동남부 곳곳에서 육해공군을 총동원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이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제재까지 예고하면서 최후통첩을 보냈다. “우리는 새로운 냉전을 추구하지 않는다”던 기존 태도를 바꿔 사실상 미-러 외교관계 단절 수준의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것.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초강력 수출·금융제재 계획도 함께 밝히면서 초강력 제재 구상을 본격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8500명의) 병력 중 일부는 머지 않아 이동할 것”이라며 동유럽 파병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 푸틴 직접 제재 땐 미국 내 자산 동결미국이 외국 정상에 대해 직접 제재를 단행한 사례는 드물다.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은 2016년에 인권 침해를 이유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2019년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제재를 단행했다. 각각 민주주의 훼손, 미군 무인기 격추가 이유였다. 미국은 북한, 이란과 공식 외교관계를 단절한 상태고 베네수엘라 미국 대사관을 폐쇄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직접 제재가 단행되면 푸틴 대통령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 개인·기업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푸틴 대통령 측근이 운영하는 주요 국영기업들에 대한 제재가 동시에 이뤄지면 이들 기업의 미국 내 자산도 모두 동결될 수 있어 푸틴 대통령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과 국영 석유기업 PDVSA를 함께 단행해 이 회사의 70억 달러(약 8조4000억 원) 규모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됐다.● 美, 러 에너지 무기화 무력화도 추진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 경제의 핵심인 에너지 산업도 정조준했다. 러시아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는 독일 등 유럽이 러시아 제재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러시아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선을 확보해주겠다는 것. 바이든 대통령은 31일 백악관에서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가스 추가 생산 방안을 논의한다. 미국 싱크탱크 아틀랜틱카운실은 21일 보고서에서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노르드스트림을 운영하는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 회사인 가스프롬을 미국이 제재할 수 있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시 러시아 주요 은행들에 대한 즉각적인 금융제재와 미국 기술이 들어간 휴대전화 전자제품 등의 수출통제를 한꺼번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백악관 관계자는 “우리는 동맹 파트너들과 단호하게 연합해 제재를 단행할 것이다. 러시아가 대체품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어떤 국가와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화웨이 제재 당시 미국과 한국 일부 기업이 제재 예외를 받은 것과 달리 이번 제재에는 예외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다. ● 러, 우크라 접경서 전폭기 훈련국방부 존 커비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을 따라서 러시아 무력이 지속적으로 증강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동유럽에 파견되는) 병력은 8500명을 넘을 수 있다. 병력이 추가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파병 병력에 82공수사단과 101공수사단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군관부 소속 항공대와 흑해함대의 수호이(Su)-27SM, Su-34 전폭기 등이 미사일 타격 훈련을 진행한다.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일대 서부군관구 근위전차군 소속 전차 100여 대, 군인 1000여 명도 29일까지 훈련을 시행한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 “우크라이나 국경의 친러 분리주의 반군 장악 지역 내 암모니아가스공장에서 일부러 사고를 낸 후 이를 핑계로 군대를 파견해 침공할 수 있다”고 봤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

    •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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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우크라 침공시 교민 800명 대피 시나리오 준비 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 정부 차원의 우크라이나 한국 교민 피신 전략이 구축되고 있다. 26일 주우크라이나 한국 대사관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침공했을 때 우크라이나 한국 교민 800여 명의 안전을 확보할 가이드라인을 짜고 있다. 25일 현재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 리브네 지또미르 체르니힙 등 남동북부 15개 주(州)를 대상으로 ‘출국 권고’ 경보가 내려졌다. 여행경보 4단계 중 3단계로 여행을 비롯한 비(非)필수 목적 체류자는 출국하고 여행 예정자는 계획을 취소하도록 권고하는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침공하면 바로 4단계 ‘여행 금지’가 발효돼 우크라이나 여행이 전면 금지되고 교민 대피 및 출국이 진행된다. 대사관의 탈출 시나리오는 ‘단체 가입 소셜미디어 및 개별 전화 통보’→‘위치 파악’→‘지역별 탈출 경로 숙지 및 시행’→‘탈출 실패 시 대피 장소 이동’ 순이다.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부 지역 교민은 수도 키예프로 이동한 후 민항기나 한국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로 출국할 전망이다. 전면전으로 확전돼 비행기 탑승이 어려워지면 대피 장소 3곳으로 피한 후 추후 대응에 나선다. 이를 위해 비상식량 같은 구호물자를 대피 장소에 비축하고 있다. 러시아 국경에서 먼 서부 거주 교민은 자신의 차량으로 육로를 통해 폴란드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몰도바 등 6개 접경국가로 이동하게 된다. 개인 차량 이용이 여의치 않으면 대사관이 현지에서 마련할 차량을 투입한다. 이를 위한 교섭이 진행 중이라고 대사관 측은 밝혔다. 교민들 우려는 커지고 있다. 사업가 김모 씨(45)는 “침공 소식이 알려진 후 대피하면 늦을 거 같아 미리 짐을 싸뒀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는 교민 외에도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 13개 기업이 사업 중이다. 한인회가 없다 보니 그동안은 기업, 선교사협회, 유학생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지역협의회 등이 개별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왔다. 대사관 측은 “24일 안전 간담회를 열어 개별 대피책과 정부 대응안을 조율했다”며 “위기 상황이 끝날 때까지 정기적으로 교민들과 만나 대피 가이드라인을 다듬고 숙지하겠다”고 밝혔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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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우크라 접경 지역서 육해공군 총동원 무력시위

    미국이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된 러시아의 병력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존 커비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을 따라서 러시아 무력의 지속적으로 증강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러시아 병력이) 극적이거나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자국 남서부 지역과 서부 지역의 러시아군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군관부는 24일 산하 부대 6000명에게 훈련 명령을 내렸다. 소속 항공대와 흑해함대의 수호이(Su)-27SM, Su-34 전폭기 등이 미사일 타격 훈련이 진행된다. 우크라이나와의 서부 국경 일대 서부군관구 근위전차군 소속 전차 100여대, 군인 1000여 명도 29일까지 훈련을 시행한다. 여기에 이날 러시아 소속 1만1000t급 미사일 순양함 ‘바랴크’ 등과 중국의 미사일 구축함 ‘우룸치’ 등이 이날 아라비아해 서쪽 해역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러시아 육해공군은 물론 우방인 중국까지 동원한 대규모 훈련을 통해 서방을 압박하려는 전략이라고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투기나 탱크를 앞세운 대규모 전통적 침공보다는 예측하기 어려운 변칙 공격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가까운 친러 분리주의 반군 장악 지역 내 설치된 암모니아가스공장에서 일부러 사고를 낸 후 가스 유출 사고를 핑계로 군대를 파견해 점령하는 방식의 침공이 있을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의 가상 침공 시나리오를 전했다. 혹은 친러 반군이나 준(準)군사 조직인 민병대를 통해 우크라이나 내 발전소 등 기간시설을 점령하거나, 정체를 숨긴 러시아 특수부대원들이 침투해 동시다발적으로 국지전을 시행하는 전략도 우려되고 있다. 2008년 조지아 침공, 2014년 크림반도 병합 당시에도 녹색군복을 입은 것 외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일명 ‘그린맨’이나 얼굴을 가린 절체불명의 ‘마스크 부대’가 활동했고, 러시아가 투입한 군사조직으로 판명됐다. NYT는 “러시아가 어떤 전략으로 전쟁을 시작할지 알 수 없어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서방 동맹 내에서는 러시아 대응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25일 침공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독일은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겠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할 경우 군을 파병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와의 까다로운 대화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28일 푸틴과 통화를 하며 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핵심 서방 우방인 독일, 프랑스, 영국이 자국 입장에 따라 러시아 대응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일간 르몽드는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크로아티아는 아예 러시아 침공 시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조란 밀라노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어떤 군대도 파병하지 않으며, 나토에 속한 우리 군인을 마지막 한 명까지 모두 불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 이번 사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문제가 아닌, 미국 내 매파가 국내 정치를 이유로 조 바이든 대통령 러시아를 강경하게 압박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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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 폭증 日, 검사키트 품귀… 의사없이 ‘셀프 확진 판정’ 허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검사키트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25일 하루 확진자가 처음 6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급증하면서 일본 정부는 의사 검진 없이 감염 판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2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도 미타카시의 한 의원에서는 하루 평균 20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데 18일 기준 검사키트 재고가 10회분밖에 없었다. 20일에 약 100회분 검사키트가 배달됐지만, 그 후 언제 공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약국에서도 검사키트가 잇따라 품절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40세 미만 등 중증 가능성이 낮은 사람은 의사 진찰 없이 스스로 검사해 코로나19 감염을 확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24일 발표했다. 또 밀접 접촉자가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의사가 임상 상태만으로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확진자 폭증으로 의료 체계가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일본 정부는 25일 홋카이도 등 18개 지역을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 지역으로 추가 발령했다. 코로나19 대책 중 가장 강한 게 ‘긴급사태’, 그다음이 중점조치다. 이미 발령된 16곳에 더해 일본 전체 47개 지자체 중 70%인 34개 지자체에 중점조치가 발령됐다. 일부 유럽 국가는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영국은 다음 달 11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한 경우 영국에 입국할 때 코로나19 검사나 자가 격리 등 절차를 생략하도록 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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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8500명 동유럽 파병 대비 명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동유럽과 발트 3국에 배치될 미군 규모를 8500명으로 결정하고 파병 대비 명령을 내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남미 쿠바, 베네수엘라 정상과 연이어 협력 강화를 약속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 지시에 따라 미국은 비상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경보 태세를 상향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대응군(NRF)에 병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원 병력은 8500명”이며 “국방장관은 나토가 NRF를 가동하면 즉각 파병 준비를 갖추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당초 알려진 최대 5000명보다 파병 규모가 커진 것이다. 추가 배치 병력에는 전투여단과 방공, 의료, 정보, 정찰감시, 수송 인력 등이 포함된다. 2014년 창설된 NRF는 나토가 안보상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회원국 병력을 파견받아 신속 가동하는 다국적군으로 4만 명 규모다. 커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에게 보내는 매우 분명한 신호”라며 “우리는 나토에 대한 (방어) 책임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나토 동쪽 지역에 적절한 병력 증강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유럽연합(EU) 및 영국 프랑스 독일 정상과 80분간 긴급 화상회의도 갖고 공동 군사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12억 유로(약 1조6300억 원) 긴급 재정 지원을 제안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우크라이나 침략은 피비린내 나는 일이며 재앙이 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군 당국은 24일 나토의 ‘동유럽 전력 증강’ 발표 직후 “발트함대 소속 군함 20대가 훈련을 위해 발트해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 위험경보 중 두 번째로 강한 레벨 3(방문 중지 권고)를 발령하고 “지금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러시아군 침공 가능성을 경고해 왔던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내외 혼란이 커지자 국방장관이 25일 자국 TV방송에 출연해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한발 물러섰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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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슨 英총리 또 ‘내로남불’… 봉쇄 기간 자기 생일파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 중 술잔치를 벌인 ‘파티게이트’로 퇴출 위기에 놓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8·사진)가 이 기간에 생일 파티도 한 사실이 드러나 더욱 궁지에 몰리고 있다. 런던 경찰청은 25일(현지 시간) “지난 2년간 총리관저 등에서 열린 여러 파티와 관련해 방역 지침을 위반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BBC 등에 따르면 2020년 6월 19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영국 총리관저 사무실에 직원 30여 명이 모였다. 이날 생일인 존슨 총리를 위해 이들은 인근 슈퍼마켓에서 사온 각종 음식을 차려놓은 뒤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함께 음식을 먹었다. 파티는 당시 존슨 총리의 약혼자인 캐리 존슨이 준비했다. 이날 저녁에도 총리 집무실에서 가족들과 외부 인사들이 참석해 생일 파티를 열었다고 영국 ITV는 전했다. 당시 영국 정부는 실내 모임 전면 금지, 실외 모임 6명까지 허용 등 고강도 봉쇄 조치를 시행 중이었다. 총리실은 24일 “낮에 직원들이 깜짝 생일 파티를 연 것은 맞지만 저녁 집무실 생일 파티에는 소수 가족만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영국 내각부는 2020년 5월 존슨 총리가 참석한 관저 정원 음주 파티를 비롯해 같은 해 12월 총리실 크리스마스 파티 등 봉쇄 기간 정부에서 열린 각종 파티 12건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 공의 장례식 전날에도 총리실에서 파티가 열려 존슨 총리가 최근 여왕에게 사과 전화를 했다. 존슨 총리에 대한 퇴임 여론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19일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 설문조사에서 런던 시민의 67%는 ‘총리가 사임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당 지지율도 제1야당 노동당은 55%인 반면 집권 여당 보수당은 23%에 그쳤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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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미군 8500명 파병 준비 지시…당초 알려진 규모보다 커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동유럽과 발트 3국에 배치될 미군 규모를 8500명으로 결정하고 파병 대비 명령을 내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남미 쿠바, 베네수엘라 정상과 연이어 협력 강화를 약속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 지시에 따라 미국은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경보 태세를 상향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대응군(NRF)에 병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원 병력은 8500명”이며 “국방장관은 나토가 NRF를 가동하면 즉각 파병 준비를 갖추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당초 알려진 최대 5000명보다 파병 규모가 커진 것이다. 추가 배치 병력에는 전투여단과 방공, 의료, 정보, 정찰감시, 수송 인력 등이 포함된다. 2014년 창설된 NRF는 나토가 안보상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회원국 병력을 파견 받아 신속 가동하는 다국적군으로 4만 명 규모다. 커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에게 보내는 매우 분명한 신호”라며 “우리는 나토에 대한 (방어) 책임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나토 동쪽 지역에 적절한 병력 증강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유럽연합(EU) 및 영국 프랑스 독일 정상과 80분간 긴급 화상회의도 갖고 공동 군사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12억 유로(약 1조6300억 원) 긴급 재정 지원을 제안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우크라이나 침략은 피비린내 나는 일이며 재앙이 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군당국은 24일 나토의 ‘동유럽 전력 증강’ 발표 직후 “발트함대 소속 군함 20대가 훈련을 위해 발트해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 위험경보 중 두 번째로 강한 레벨 3(방문 중지 권고)를 발령하고 “지금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러시아군 침공 가능성을 경고해왔던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내외 혼란이 커지자 국방장관이 25일 자국 TV방송에 출연해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한 발 물러섰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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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늘어나는 日, 검사 키트도 품귀…오미크론 확산 막을 자구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검사 키트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하루 확진자가 약 5만 명으로 급증하면서 일본 정부는 의사 검진 없이 감염 판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2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도 미타카시의 한 의원에서는 하루 평균 20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데 18일 기준 검사 키트 재고가 10회 분밖에 없었다. 20일에 약 100회분 검사 키트가 배달됐지만, 그 후 언제 공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약국에서도 검사 키트가 잇달아 품절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40세 미만 등 중증 가능성이 낮은 사람은 의사 진찰 없이 스스로 검사해 코로나19 감염을 확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24일 발표했다. 또 밀접 접촉자가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의사가 임상 상태만으로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확진자 폭증으로 의료 체계가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일본 정부는 25일 홋카이도 등 18개 지역을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 지역으로 추가 발령했다. 코로나19 대책 중 가장 강한 게 ‘긴급사태’고, 그 다음이 중점조치다. 이미 발령된 16곳에 더해 일본 전체 47개 지자체 중 70%인 34개 지자체에 중점조치가 발령됐다. 일부 유럽 국가는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영국은 다음 달 11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한 경우 영국에 입국할 때 코로나19 검사나 자가격리 등 절차를 생략하도록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4일(현지 시간) WHO 이사회 회의에서 “우리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끝낼 수 있으며 그것은 올해 안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오미크론이 마지막 변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며 새로운 변이의 출현 가능성을 경고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

    • 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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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美 대응수위 따라 병력확대 맞대응 계획”

    미국이 동유럽과 발트해 3국에 미군을 증파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러시아의 움직임도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24일(현지 시간) 동맹국들이 동유럽에 주둔하고 있는 나토 병력에 전투기와 군함을 추가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군사 긴장은 러시아가 아니라 서방이 유발한다는 증거”라며 맞대응을 시사했다. 나토는 이날 덴마크와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가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등에 해공군 전력을 파병하기로 했거나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아니라 나토와 미국 때문에 군사 긴장이 높아진다는 증거”라며 “러시아 군대도 안보를 위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주변의 병력을 계속 증강하고 있다. 침공 명령이 떨어지면 바로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으로 상륙할 수 있는 수륙양용 장갑차와 병력이 지중해 쪽으로 최근 배치됐다. 국지전 발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동부 돈바스 지역에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에 탱크와 자주포를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가 분쟁 중인 우크라이나 동남부 돈바스를 공식 점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친러 세력이 2014년 돈바스 지역에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은 이날 타스통신에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맞설 것”이라며 교전이 준비됐다고 밝혔다. 오슬로 평화연구소 파벨 바에브 연구교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의 대응 수위에 맞춰 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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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우크라이나 주변 병력 증강…돈바스 지역 점령할 수도”

    미국이 동유럽과 발트해 연안에 미군을 증파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러시아의 맞대응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러시아가 분쟁 중인 우크라이나 동남부 돈바스를 공식 점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주변의 병력을 증강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국경 근접 지역에서는 러시아 지상군과 해군의 추가 배치 및 훈련이 진행 중이다. 침공 명령이 떨어지면 바로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으로 상륙할 수 있는 수륙양용 장갑차와 병력이 지중해 쪽으로 최근 배치됐다. 국지전 발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동부 돈바스 지역에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에 탱크와 자주포를 지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 일대에는 합동군사훈련을 이유로 러시아군이 집결했다. 북해함대, 발트함대, 흑해함대, 태평양함대와 카스피해 소함대 공동 훈련도 열린다. 오슬로 평화연구소 파벨 바에브 교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국 대응 수위에 맞춰 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친러 괴뢰정권을 세우려고 한다’는 영국 정부 주장에 러시아 외무부는 23일 “영국이 허위정보를 유포했다”며 “우크라이나 일대 긴장 고조를 영국이 포함된 나토가 주도한다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친러 정권 시나리오의 잠재 후보로 지목된 예브게니 무라예프 전 우크라이나 하원의원은 “영국 정부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

    •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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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대통령 선거 시작…드라기 총리 당선 여부 관심

    이탈리아에서 24일부터 간선제 대통령 선거가 시작됐다. 임기 7년에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한 대통령은 다른 내각제 국가와 마찬가지로 평상시에는 상징적인 국가원수 역할에 머물지만 비상 시 총리 후보 지명, 의회 해산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특히 마리오 드라기 현 총리(75)가 유력한 당선 후보여서 선거 결과가 정국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안사통신 등에 따르면 의회는 이날부터 상원 321명, 하원 630명, 지역 대표 58명 등 1009명의 대의원을 소집해 대선 1차 투표를 시작했다. 이탈리아 대선은 로마 가톨릭교회가 교황을 선출하는 제도 ‘콘클라베’(conclave)와 유사하다. 후보 명단은 없고 50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대의원은 비밀투표 형식으로 자신이 선호하는 인물을 써 내므로 주요 정당의 당론이 결과를 좌우한다. 대의원들은 당선인이 나올 때까지 매일 투표를 한다. 1~3차 투표까지는 대의원 3분의 2(672명) 이상, 4차부터는 과반(505표)을 넘어야 당선된다. 때문에 최소 4차 투표가 이뤄져야 당선인이 결정될 때가 많다. 세르조 마타렐라 현 대통령 또한 2015년 4차 투표에서 당선됐다. 현지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출신인 드라기 총리를 유력한 후보로 꼽는다. 지난해 2월 취임한 그는 좌, 우파 정당이 두루 참여하는 ‘무지개 내각’을 원만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그가 대통령이 되면 현 내각이 무너져 조기 총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외 최초의 여성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마르타 카르타비아 현 법무장관, 피에르 카시니 상원의원, 통신업체 보다폰 최고경영자(CEO) 출신 비토리오 콜라오 현 기술혁신·디지털전환부장관 등도 거론된다. 대선에 강한 의욕을 보였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좌파 정당 그룹의 반대에 부딪혀 출마를 포기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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