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형

조권형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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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10-24~2024-11-23
정치일반39%
정당32%
대통령21%
사건·범죄2%
인사일반2%
사회일반2%
기타2%
  • ‘반윤’ 날 세운 이준석 국회 입성

    국민의힘 대표 출신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경기 화성을)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후보와의 3자 대결에서 접전을 펼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후보가 지역구 의석을 확보할 경우 개혁신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최대 4개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30대 0선’ 대표였던 이 후보는 민주당 공영운 후보, 국민의힘 한정훈 후보와 맞붙어 11일 오전 1시 30분 경기 화성을 지역 개표가 66.01% 진행된 가운데 이 후보는 42.68%를 득표해 민주당 공영운 후보에 2.32%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 후보는 통화에서 “바로 직전에 전국 단위 선거에서 대승을 이뤘던 대표였던 사람이 왜 당을 옮겨 출마할 수 밖에 없었을까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곱씹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개혁신당에서 총 10명을 공천한 비례대표에서는 최소 1석에서 최대 3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혁신당 소속 지역구 현역 의원인 양향자(초선·경기 용인갑), 이원욱(3선·경기 화성정), 조응천(재선·경기 남양주갑) 의원은 상대 후보에게 지고 있다.새로운미래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최대 2석을 확보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구에서는 민주당이 공천을 취소해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와 양자 대결을 벌인 김종민 의원(세종갑)만 의석을 사수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는 11일 오전 1시 30분 현재 14.2%를 득표하며 민주당 민형배 후보에게 61.5%포인트차로 패배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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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검표 부활-보관상황 투명 공개…“부정선거 의혹 사라지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치러진 4·10총선에서 부정 투표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개표 과정에서 투표지를 일일이 눈으로 확인하는 수(手)검표 절차를 도입했다. 개표 시간이 2시간 가량 길어졌지만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방점을 찍은 것.10일 선관위는 총선 개표 과정에서 투표지 분류기를 거쳐 기호별로 분류된 지역구 후보 투표지를 개표 사무원이 일일이 손으로 세며 정확히 분류됐는지 확인했다. 투표지 분류기 처리 용량을 초과한 51.7cm 비례대표 정당 투표지는 처음부터 손으로 분류하며 수검표를 포함한 개표를 진행했다. 앞서 선관위는 수검표로 득표 수를 세어 오다 1995년 투표지 계수기를 도입하면서 수검표 절차를 없앴는데 이번 총선에서 다시 부활시켰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되자 여당이 수검표를 요구해 수용됐다.또 사전투표지에 선거명과 선거구명, 관할선관위명 등의 정보를 기록한 QR코드를 바코드로 변경했다. QR코드에 담긴 정보와 관련해 부정 주장이 계속되는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 선관위는 사전투표 선거인의 신분증 이미지 보관 기간을 선거일 투표 마감 시각에서 선거 소송 제기 기한인 선거일 후 30일까지로 연장했다. 사전투표 선거인의 본투표 중복 투표 여부 확인을 요구하는 선거 소송에 대비한 조치다. 또 선관위는 사전투표 뒤 사전투표함 보관 장소를 보여주는 폐쇄회로(CC)TV도 상시 공개했다. 각 시도 선관위 청사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24시간 공개해 투표함 보관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한 것이다.선관위는 지난달 말 사전투표소 예정 장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하는 사건이 발생한 뒤 불법 시설물 설치 점검 절차를 도입해 사전투표와 본투표 때 투표요원이 투표소 입구 등 내·외부를 수시 확인토록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 때마다 근거 없는 부정 선거 의혹이 반복되면서 선거 불복을 조장하고 국민통합을 저해해왔다”며 “이번에 투·개표 과정의 신뢰성, 정확성을 높이는 여러 조치를 도입한 만큼 부정 선거 의혹 제기가 사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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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 “심상정 끝까지 분투” vs 새미래 “김종민 당선 기대” vs 개혁신당 “이준석 맹추격”… 3당 모두 비례 포함 5석 목표

    제3지대 정당들도 목표 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마지막 사투에 나섰다. 현역 의원 6명을 확보해 정당 번호 5번을 부여받은 녹색정의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5석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경기 고양갑에 출마한 현역 4선 심상정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도 경기 고양갑을 격전지로 분류하고 있고 심 원내대표도 죽을힘을 다해 뛰고 있어 의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준우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정치의 역사가 이대로 끝나지 않도록 녹색정의당을 지켜달라”고 했다. 기호 6번 새로운미래도 5석을 목표로 뛰고 있다. 지역구에서는 민주당의 공천 취소로 세종갑에서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와 대결을 벌이고 있는 김종민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점쳐진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판세를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부동층 2030 청년들과 직장인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마지막 날까지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낙연 대표는 당의 목표치를 묻는 말에 “10석 정도 됐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벅찬 목표라는 걸 알고 있다”고 답했다. 기호 7번 개혁신당도 지역구 1석, 비례 3∼4석 등 총 4∼5석을 목표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중 민주당 공영운 후보와의 ‘골든 크로스’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란 내부의 기대다.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 후보와 지지율이) 딱 붙었다”고 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다른 군소정당이 3% 미만을 득표해 비례 의석을 배정받지 못하면 우리 의석수가 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유채연 기자 yc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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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막판까지… 與윤영석 “문재인 죽여” 막말 논란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경남 양산갑·사진)가 7일 유세 중 “문재인 죽여(야 돼)”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이 속한 양산갑에서 3선을 했다. 윤 후보는 발언 논란이 불거지자 “문 전 대통령께 본의 아니게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폭력조직 백골단원을 연상시킨다”며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8일 민주당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윤 후보는 유세차로 도로를 이동하던 중 주먹을 휘두르며 “문재인 죽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7일 오후 1시∼1시 30분 평산마을 인근 도로”라며 “유튜버에 의해 촬영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믿기 힘든 극언에 등골이 서늘했다”며 “전직 대통령을 상대로 폭력과 테러를 부추기는 집권여당 후보라니, 대체 민주주의를 어디까지 퇴행시킬 작정이냐. 국민 분노 유발하는 증오 정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강민석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차마 입에 올리기는 물론이고 옮겨 적기도 힘든 말”이라며 “(해당 발언은) 막말이 아니라 폭력이다. 군사독재 정당 후예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당장 발언에 대해 국민과 문 전 대통령 앞에 용서를 구하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수시로 막말을 해온 한 위원장 역시 책임 있는 해명과 사과, 그리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윤 후보는 8일 “양산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오후 입장문을 통해 “문 전 대통령께 직접 들으라고 했던 발언은 결코 아니다”라며 “유세 마이크를 끄고 유세 차량에 탑승해서 빠르게 이동하는 중에 발생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을 협박하거나 위해를 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다”고 했다. 다만 윤 후보는 “문 전 대통령은 결코 성역이 아니다”라며 “문 전 대통령은 한가롭게 민주당 후보들 선거운동을 다니고 있다. 국가 원로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중용의 자세를 지켜야 마땅하다”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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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막판까지…與 윤영석 “문재인 죽여” 막말 논란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경남 양산갑)가 7일 유세 중 “문재인 죽여(야 돼)”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이 속한 양산갑에서 3선을 했다. 윤 후보는 발언 논란이 불거지자 “문 전 대통령께 본의 아니게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폭력조직 백골단원을 연상시킨다”며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8일 민주당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윤 후보는 유세차로 도로를 이동하던 중 주먹을 휘두르며 “문재인 죽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7일 오후 1시~1시 30분 평산마을 인근 도로”라며 “유튜버에 의해 촬영됐다”고 밝혔다.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믿기 힘든 극언에 등골이 서늘했다”며 “전직 대통령을 상대로 폭력과 테러를 부추기는 집권여당 후보라니, 대체 민주주의를 어디까지 퇴행시킬 작정이냐 국민 분노 유발하는 증오정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강민석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차마 입에 올리기는 물론이고 옮겨 적기도 힘든 말”이라며 “(해당 발언은) 막말이 아니라 폭력이다. 군사독재 정당 후예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당장 발언에 대해 국민과 문 전 대통령 앞에 용서를 구하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수시로 막말을 해온 한 위원장 역시 책임 있는 해명과 사과, 그리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이에 윤 후보는 8일 “양산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오후 입장문을 통해 “문 전 대통령께 직접 들으라고 했던 발언은 결코 아니다”라며 “유세 마이크를 끄고 유세 차량에 탑승해서 빠르게 이동하는 중에 발생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을 협박하거나 위해를 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다”고 했다. 다만 윤 후보는 “문 전 대통령은 결코 성역이 아니다”며 “문 전 대통령은 한가롭게 민주당 후보들 선거운동을 다니고 있다. 국가 원로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중용의 자세를 지켜야 마땅하다”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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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vs 원희룡’ 계양구, 사전투표 증가율 인천 1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 간 맞대결로 이번 총선 최대 관심 지역으로 꼽히는 인천 계양구 사전투표율이 4년 전 21대 총선보다 6.7%포인트 오른 30.96%로 나타났다. 21대 총선 사전투표율 대비 증가율이 인천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계양구 사전투표율이 인천 평균(30.06%)보다 높게 나타났다. 21대 총선 때는 24.31%로 당시 인천 평균 사전투표율(24.73%)보다 낮은 수치였다. 민주당 인천 계양을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정권 심판 바람과 새로운 나라에 대한 열망이 높은 사전투표율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전현직 야당 대표가 차지해 온 전통적인 야당 텃밭에서 여권 잠룡인 원 후보가 도전장을 내미니까 중도층과 보수층 유권자도 붙어볼 만하다고 생각해 투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부산·경남지역 ‘낙동강벨트’ 지역구의 사전투표율은 전국(31.28%)은 물론 부산(29.57%)·경남(30.71%) 평균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의 중진 의원을 재배치하고, 전직 경남지사 대결로 이목을 끌었던 경남 양산을과 김해을이 포함된 양산(27.05%)과 김해(28.1%)는 경남 사전투표율 하위 2, 3위에 그쳤다. 부산 사하구와 강서구, 사상구 등도 부산 평균 사전투표율을 밑도는 하위권에 자리했다. 민주당 부산 지역 관계자는 “일부 투표 의사 결정을 하지 못한 이들이 사전투표에 소극적으로 나온 측면이 있는데 본투표 때 최대한 끌어들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텃밭 승부는 최종 투표율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41.19%)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40%를 넘겼다. 가장 낮은 곳은 25.60%를 기록한 대구였다. 지자체 중에서는 전남 신안군(54.81%)이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는데 신안군과 전남 곡성군(50.51%) 장성군(50.04%)은 전체 유권자 수의 절반 이상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기초단체는 대구 달성군으로 22.88%였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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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격전지 사전투표 열기… 종로 36.1%-동작 35.8%-용산 34.3%

    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31.28%로 처음으로 30% 고지를 넘어서며 역대 총선 사전투표율 최고치를 기록했다.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 지역 사전투표율은 21대 총선(27.29%)보다 5.34%포인트 증가한 32.63%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 모두 격전지로 꼽고 있는 서울 한강벨트에 자리한 동작, 용산, 마포, 성동, 광진 등 5개 행정구는 서울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야는 높은 사전투표율에 정반대 해석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김민석 상황실장은 동아일보에 “높은 사전투표율은 국내외 간절한 유권자들의 심판 여론이 반영된 것”이라며 “중도층을 포함한 심판 여론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이 있던 지지층까지 적극적으로 나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막말과 불공정으로 얼룩진 야권에 대한 불만이 표출됐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서울 평균보다 높은 한강벨트 사전투표율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정치 1번지’ 종로구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의 사전투표율(36.07%)이 가장 높았다. 현역인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가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민주당 곽상언 후보, 개혁신당 금태섭 후보까지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21대 총선에서도 여야 대권 주자들이었던 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맞붙으면서 서울 내 사전투표율 1위(34.56%)였는데 이번 사전투표율은 1.51%포인트 높아졌다. 동작구가 사전투표율 35.84%로 뒤를 이었다. 동작구는 21대 총선(29.51%)보다 6.33%포인트 증가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와 민주당 류삼영 후보가 대결하는 동작을 지역구가 사전투표율 상승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4선의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나 후보에게 경찰 출신인 류 후보가 처음 도전장을 내밀었을 때만 해도 ‘싱거운 승부’가 예측됐지만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6번이나 동작을을 찾으면서 여야 최대 박빙지로 상황이 바뀌었다. 국민의힘 현역인 권영세 후보와 민주당 강태웅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이는 용산구(34.31%)가 그 뒤를 이었다. 야당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선 0.7%포인트 차(890표)로 승부가 갈렸다. 여야 지지층 모두 사전투표 때부터 결집하자는 성향이 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도봉구가 33.93%로 서울 지역 전체 4위였다. 21대 총선(25.95%)보다 7.98%포인트 올라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증가치를 기록했다. 도봉갑에선 ‘차은우보다 이재명이 더 미남’ 발언 등이 논란이 된 민주당 안귀령 후보와 국민의힘 김재섭 후보가 맞붙는다. 여당 관계자는 “안 후보가 ‘무연고 공천’ 등 논란이 되면서 선거 열기가 올라간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밖에 강동(33.8%), 광진(33.55%), 성동(33.14%), 마포구(32.81%) 등 한강벨트 선거구가 있는 행정구들도 서울 평균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여야 텃밭 투표율은 평균 밑돌아 서울 내에서 여야가 각각 강세를 보이는 텃밭 지역의 사전투표율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여권 강세로 분류되는 강남구(29.05%)의 사전투표율은 가장 낮았고 서초구(31.28%)도 뒤에서 3번째를 기록했다. 야당 텃밭인 금천(30.83%) 노원(31.4%) 관악구(31.43%)도 사전투표율 하위 5위권이었다. 텃밭 지역구의 사전투표율에 대한 유불리 해석은 엇갈렸다. 민주당 관계자는 “강남 서초 등 여권 강세 지역에 비해 민주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은평 서대문 강서 등에서 서울 평균보다 높은 투표율이 나온 것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원래 강남을 비롯해 보수 진영 기반이 강한 지역은 사전투표율이 낮다”며 “그래도 수개표 실시 등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을 많이 해소한 영향으로 4년 전보다 오른 것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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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표때 사전투표함부터 열어… 초반 득표율 영향

    4·10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31.28%)를 기록하면서 투표 당일 개표 때 먼저 나올 사전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개표는 전국 구·시·군 선거관리위원회별로 진행하는데 보통 지역 선관위에 보관하고 있던 사전투표함을 먼저 개함한다. 7일 선관위 관계자는 “개표장에서 본투표소가 가까우면 본투표함이 빨리 도착해 먼저 여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사전투표함이 개표장에 먼저 도착해 개표를 시작한다”고 했다. 즉, 개표 초반 대체로 사전투표 결과가 먼저 공개되면서 사전투표에서 많이 득표한 후보가 앞서 나가게 되는 것.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본투표날에 진행할 출구조사에 사전투표 표심을 얼마나 정확히 반영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사전투표소에선 출구조사가 금지돼 전화 조사로 유권자의 사전투표 여부와 지지 후보를 파악해 보정해야 한다. 이때 지역구별로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대선이나 지방선거에 비해 모집단이 적은 것이 난제다.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각 지역구에서 연령대별로 고르게 응답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을 소수점 한 자리까지 정확히 예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3일 총투표율 71.3%, 사전투표율 31.3%를 목표로 제시했는데 실제 사전투표율과 0.02%포인트 차였던 것. 김 실장은 당시 “저희 유세의 상징인 ‘몰빵유세단’의 1·3 수치를 대입해 민주 승리를 기대한 수치”라고 했었다. 김 실장은 사전투표율이 나온 뒤 농담조로 “죄송하다. 사전투표율 조작설에 휘말렸다”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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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투표 이후… 중·성동을-영등포을, 더 치열해진 ‘한강벨트’[총선 LIVE]

    “서울 중-성동을은 바둑으로 치면 끝날 때까지 승부를 모르는 ‘반집 승부’가 될 것이다. 끝까지 치열하게 임하겠다.”(더불어민주당 박성준 후보 캠프) “박빙세로 접어들었다. 사전투표 기간 전후로 흐름이 상당히 좋은 방향이다.”(국민의힘 이혜훈 후보 캠프) 4·10총선 사전투표가 끝난 7일 서울 최대 격전지 한강벨트에 자리한 중-성동을의 여야 캠프 관계자는 “최근 국민의힘 지지세가 오르며 접전세로 접어들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정치 이슈에 민감한 한강벨트 특성상 최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부동산 문제나 막말 이슈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도 박빙 흐름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26일 JTBC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에선 박 후보가 45%로 나타나 이 후보(36%)에게 9%포인트 차로 앞섰다. 일주일이 지난 이달 1∼2일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 43%, 이 후보 41%로 2%포인트 차의 접전세를 보였다(모두 무선전화 100% 방식으로 실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대 총선 때 중구의 인구 감소로 성동구의 금호1∼4가동, 옥수동과 묶여 중-성동을이 신설된 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한 번씩 승리한 곳이다. 박 후보 측은 “초박빙 판세는 예견된 것”이라며 본투표날 중도층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후보는 이날 고가 아파트가 들어선 성동구 금호동 유세에서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을 조정하겠다며 “본투표날 한 분 한 분 투표장에 가서 윤석열 정권 심판에 동참해달라”고 했다. 여당도 최근 반등한 분위기를 타고 부동층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주말 사이 거리에서 ‘(민주당 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지역의 여러 묵은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특급 일꾼이란 점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했다. 시민들도 팽팽히 맞선 반응을 드러냈다. 성동구민 박모 씨(33)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생각에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반면 중구 약수동에 거주하는 50대 주민은 “민주당이 너무 교만해서 한번 바꿔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여의도-국회 위치한 영등포을4선 도전 민주 김민석 “정권심판”국힘 박용찬 “경제 살릴 지역 일꾼” 여의도와 국회의사당을 품고 있는 서울 영등포을은 서울 판세를 좌우하는 이른바 ‘한강벨트’의 중심으로 꼽힌다. 1987년 이후 치러진 9번의 총선에서 보수 정당이 4차례, 민주 계열 정당이 5차례 당선된 대표적인 스윙보터 지역구이기도 하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사전투표율은 32.56%로 역대 최고치였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정권심판론 때문에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라고 해석한 반면 국민의힘은 “여당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여야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직전인 이달 1∼3일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김민석 후보 43%, 국민의힘 박용찬 후보가 42%로 1%포인트 차였다(500명 대상 무선전화면접 방식, 응답률은 11%.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현역 의원인 김 후보 측은 서울 지역 내 전반적인 상승세에도 긴장을 놓치지 않고 막판까지 지지층 결집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 후보가 당 총선상황실장을 맡아 4선에 도전하는 만큼 ‘인물론’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영등포을은 전통적인 박빙 지역으로 결코 방심할 수 없는 곳”이라며 “현재도 초박빙 상황인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연이어 터져 나온 야권의 부동산 관련 의혹과 막말 논란을 부각해 야당 심판론으로 끌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정을 중시하는 2030들이 민주당 후보들에게 분노하고 있고, 그것이 밑바닥 민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박 후보 측은 야당의 정권심판론에 맞서 지역 일꾼론을 앞세우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지역별로 미니경전철, 지역 재개발, 골목상권 살리기 등 공약으로 민심을 설득하고 있다”고 했다. 여의도 토박이인 강모 씨(32)는 “김 후보가 3선을 했다지만 정작 기억 나는 업적은 여의도에 ‘김대중 평화로’를 깐 것 외엔 아무것도 없다”며 “그렇다고 지역에 재건축, 재개발 이슈가 산적해 있는데 경험이 없는 ‘0선’ 박 후보를 뽑기도 고민”이라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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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분 지역 사전투표함부터 연다…초반 득표율에 영향

    4·10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31.28%)를 기록하면서 투표 당일 개표 때 먼저 나올 사전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개표는 전국 구·시·군 선거관리위원회별로 진행하는데보통 지역 선관위에 보관하고 있던 사전투표함을 먼저 개함한다.7일 선관위 관계자는 “개표장에서 본투표소가 가까우면 본투표함이 빨리 도착해 먼저 여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사전투표함이 개표장에 먼저 도착해 개표를 시작한다”고 했다. 즉 개표 초반 대체로 사전투표 결과가 먼저 공개되면서 사전투표에서 많이 득표한 후보가 앞서 나가게 되는 것.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본투표날에 진행할 출구조사에 사전투표 표심을 얼마나 정확히 반영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사전투표소에선 출구조사가 금지돼 전화 조사로 유권자의 사전투표 여부와 지지 후보를 파악해 보정해야 한다. 이때 254개 지역구별로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대선이나 지방선거에 비해 모집단이 적은 것이 난제다.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각 지역구에서 연령대별로 고르게 응답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이날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을 소수점 한 자리까지 정확히 예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3일 총투표율 71.3%, 사전투표율 31.3%를 목표로 제시했는데 실제 사전투표율과 0.02%포인트 차였던 것. 김 실장은 당시 “저희 유세의 상징인 ‘몰빵유세단’의 1·3 수치를 대입해 민주 승리를 기대한 수치”라고 했었다. 김 실장은 사전투표율이 나온 뒤 농담조로 “죄송하다. 사전투표율 조작설에 휘말렸다”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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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날때까지 끝난 게 아닌’ 초접전 지역구 서울 중-성동을[총선 LIVE]

    “서울 중-성동을은 바둑으로 치면 끝날 때까지 승부를 모르는 ‘반집 승부’가 될 것이다. 끝까지 치열하게 임하겠다.”(더불어민주당 박성준 후보 캠프)“박빙세로 접어들었다. 사전투표 기간 전후로 흐름이 상당히 좋은 방향이다.”(국민의힘 이혜훈 후보 캠프 관계자)4·10총선 사전투표가 끝난 7일 서울 최대 격전지 한강벨트에 자리한 중-성동을의 여야 캠프 관계자는 “최근 국민의힘 지지세가 오르며 접전세로 접어들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정치 이슈에 민감한 한강벨트 특성상 최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부동산 문제나 막말 이슈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도 박빙 흐름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26일 JTBC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에선 박 후보가 45%로 나타나 이 후보(36%)에게 9%포인트 차로 앞섰다. 일주일이 지난 이달 1~2일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 43%, 이 후보 41%로 2%포인트 차의 접전세를 보였다. (무선전화 100% 방식으로 실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대 총선 때 중구의 인구 감소로 성동구의 금호1~4가동, 옥수동과 묶여 중-성동을이 신설된 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한 번씩 승리한 곳이다.박 후보 측은 “초박빙 판세는 예견된 것”이라며 본투표날 중도층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후보는 이날 고가아파트가 들어선 성동구 금호동 유세에서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을 조정하겠다며 “본투표날 한 분 한 분 투표장에 가서 윤석열 정권 심판에 동참해달라”고 했다. 여당도 최근 반등한 분위기를 타고 부동층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주말 사이 거리에서 ‘(민주당 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지역의 여러 묵은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특급 일꾼이란 점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했다.시민들도 팽팽히 맞선 반응을 드러냈다. 성동구민 박모 씨(33)는 본투표에서 박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생각에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반면 중구 약수동에 거주하는 50대 주민은 사전투표에서 이 후보를 찍었다며 “민주당이 너무 교만해서 한번 바꿔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

    • 202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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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관위 “대파는 정치표현물, 투표장 반입 못해”… 이재명 “참 해괴한 일… 선관위 기가 차다” 비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10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대파를 소지한 선거인에게는 사전투표소 밖 적당한 장소에 대파를 보관한 뒤 사전투표소에 출입하도록 안내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선관위는 전날(4일) “윤석열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대파를 들고 투표장에 가도 되느냐’는 문의에 대파를 정치적 의도가 있는 표현물로 간주하고 이 같은 지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기가 차다”고 반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대파를 들고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발언했다가 논란이 됐다. 선관위는 이날 전국 구·시·군선관위에 ‘투표소 항의성 민원 예상 사례별 안내사항’을 배포했다. 해당 문건에는 대파를 사전투표소 안으로 갖고 들어갈 수 없고 투표를 마친 뒤에는 사전투표소 밖에서 대파를 들고 ‘인증샷’(사진)을 찍는 경우는 가능하다고 안내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선관위 결정이 알려지자 “코미디 같은 대파 금지령을 철폐하라”며 반발했다. 이 대표는 충북 청주 유세 중 “오늘 참 해괴한 얘길 들었는데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한다”며 “요새 선관위가 할 일은 안 하고 안 할 일은 참 많이 한다”고 말했다.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그럼 실파, 쪽파 들고 가면 되느냐”며 “그런 방식으로 대통령을 보호하겠다면 경남 말로 ‘진짜 얍실하다’”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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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관위 “투표소 내 대파 반입 금지” 지침에…이재명 “기가 차다” 반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10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대파를 소지한 선거인에게는 사전투표소 밖 적당한 장소에 대파를 보관한 뒤 사전투표소에 출입하도록 안내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선관위는 전날(4일) ‘윤석열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대파를 들고 투표장에 가도 되느냐’는 문의에 대파를 정치적 의도가 있는 표현물로 간주하고 이같은 지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기가 차다”고 반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대파를 들고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발언했다가 논란이 됐다.선관위는 이날 전국 구·시·군선관위에 ‘투표소 항의성 민원 예상 사례별 안내사항’을 배포했다. 해당 문건에는 대파를 사전투표소 내로 갖고 들어갈 수 없고 투표를 마친 뒤에는 사전투표소 밖에서 대파를 들고 ‘인증샷’을 찍는 경우는 가능하다고 안내하는 내용이 담겼다.선관위는 임의로 대파 관련 지침을 정한 것이 아니라 전날 한 민원인의 문의를 받고 이 같은 방침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민원인이 선관위 선거법 안내 부서에 문의해 ‘허용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며 “민원인의 신원은 파악할 수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유권자는 투표소 안에서 평온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투표해야 하는 데 (대파가) 영향을 주면 안 된다는 취지”라며 “사전투표소 관리원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미리 안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민주당은 선관위 결정이 알려지자 “코미디 같은 대파 금지령을 철폐하라”며 반발했다. 이 대표는 충북 청주 유세 중 “오늘 참 해괴한 얘길 들었는데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한다”며 “요새 선관위가 할 일은 안 하고 안 할 일은 참 많이 한다”고 말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런 식이면 사과를 들고 투표소에 들어오는 것도 막고, 디올 백을 멘 사람도 투표소에 출입을 금하겠느냐”며 “대통령 심기 경호에 뛰어든 선관위의 행태가 볼썽사납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그럼 실파, 쪽파 들고 가면 되느냐”며 “그런 방식으로 대통령을 보호하겠다면 경남 말로 ‘진짜 얍실하다’”하다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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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PK 경합지역 늘어” 국힘 “수도권 빠르게 추격”

    “확실한 우세 지역은 110곳, (경합 지역은) 50곳 전후로 보고 있다.”(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최소 우세 지역이 82곳이다. 전국 55곳에서 3∼4%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국민의힘 홍석준 중앙선대위 종합상황부실장) 4·10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자체 판세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경합 지역을 50곳, 55곳으로 꼽았다. 특히 여야 모두 “접전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 점이 주목된다. 선거일이 가까워지자 양당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박빙 지역이 늘고 있는 흐름이 여야 분석에서 확인된 것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수도권에서 추격하고, 민주당은 여당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 분전하는 양상이다.이날 공개된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도 여야 박빙세가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1∼3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주 전보다 5%포인트 오른 39%로 나타나 민주당 29%, 조국혁신당 10%를 합친 수치와 동률이었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와 같았다. 지역구 국회의원 투표 의향에서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같은 기간 각각 7%포인트, 5%포인트 올라 39%, 37%로 접전이었다. SBS가 1∼3일 입소스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도 ‘어느 정당 지역구 후보에게 투표하느냐’란 질문에 민주당 43%, 국민의힘 39%로 나타나 오차범위 내였다.(모두 무선전화 100% 방식으로 실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양당 지지층 결집에 PK 경합지 늘어” 민주당 한병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판세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경합지가 늘었다”며 “PK도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실어주자는 기류와 이에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의 움직임으로) 양당 결집 현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게 뚜렷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이날 공개한 ‘우세 110곳, 경합 50곳’보다는 판세가 더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여러 자료를 참고하고 있는데 당 자체 조사에서 수도권에서의 상승세를 비롯해 PK 지역 등에서 상황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날 공개한 수치는 최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사전투표를 앞두고 이처럼 ‘보수적 판세’를 앞세운 것은 자칫 민주당발(發) 낙관론이 보수층 결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국민의힘 “수도권 회복, 경합 늘어” 국민의힘 정양석 선대위 부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총선은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라며 “전국 55곳에서 3∼4%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경합 지역으로 서울 15곳 인천·경기 11곳 등 수도권 26곳을 꼽았다. 또 충청 13곳, PK 13곳, 강원 3곳을 경합지로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우세 지역은 최소 82곳이며 점차 늘고 있다. 특히 경합 지역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저점을 찍고 판세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황상무-이종섭 논란’과 의정 갈등으로 급락했던 지지율이 최근 민주당 양문석-김준혁 후보 등을 둘러싼 논란을 계기로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부위원장은 “지지층이 초기에 선거 전반에 관해서 사기가 많이 저하됐었다”면서 “선거 종반에 나온 여론조사 데이터를 보면 한번 해볼 만하다는 희망이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100석이 무너지면 개헌 저지선마저 뚫릴 수 있다”며 지지층 결집 호소를 이어갔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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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2030 잡아야 이긴다”

    22대 총선의 전초전인 사전투표가 5, 6일 이틀간 진행된다. 여야는 부동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사전투표 참여 의향도 높은 2030세대의 선택을 받기 위해 막판 호소전에 나섰다. 총선 막판 4050세대는 범야권, 6070세대는 여권으로 표심이 각각 양분돼 지지층이 총결집하고 있다. 이 같은 ‘세대 대결’ 양상 속에 여야 모두 캐스팅보터인 2030세대의 표심을 잡는 게 관건이 된 것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5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권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투표할 후보자와 정당 모두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유권자는 22.0%였다. 20대는 58.0%, 30대는 35.2%로 다른 세대에 비해 부동층 비율이 높았다. (컴퓨터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응답률 17.9%.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따라 여야 모두 사전투표 하루 전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동시에 2030세대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대학가가 밀집해 있는 서울 신촌에서 투표하면서 사전투표에 적극적인 청년층 표심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불공정 문제에 민감한 2030세대의 지지를 얻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일부 후보의 ‘편법 영끌 대출’, ‘아빠 찬스’ 논란 등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2030세대가 민감한 ‘물가’ 등 민생 이슈를 비롯해, 정부의 ‘불통’ 이미지를 부각하며 정권심판론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대표도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대전 중구에서 KAIST 학생과 함께 사전투표를 하면서 KAIST 졸업식 때 일어난 이른바 ‘졸업생 입틀막’ 사건을 재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여야가 사전투표에 사활을 거는 건 사전투표 참여 유권자가 늘면서 사실상 전체 유권자 절반의 선택이 이때 끝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26.7%로, 전체 최종 투표율(66.2%)의 40.3%였다. 2022년 대선에서는 전체 투표자의 47.8%가 사전투표에 참여해 사실상 ‘절반의 승부’가 됐다는 평가다.“박빙 지역서 지면 與 과반 될것” “사전투표 포기하면 野 이길것” [사전투표 시작]이재명-한동훈, 사전투표 참여 호소李 “여당에 국회 넘어가면 끔찍”… 韓 “범죄자에 미래 맡길수 없어” “사전투표가 불안하다고 안 찍으면 결국 누가 이기겠나? 한 분도 빠짐없이 나와서 투표해 달라.”(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단 0.73%포인트 차로 이 나라 운명이 갈렸다는 것을 경험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5, 6일 치러지는 4·10총선 사전투표를 앞두고 여야는 지지층 총결집에 집중하는 동시에 2030 표심 잡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때부터 불공정과 내로남불에 민감한 2030세대 표심에 호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 보수정당에 몰표를 던졌던 20대 남성(이대남)까지 포함해 2030세대 다수를 정권심판 대열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이다.● 한동훈 “사전투표는 기세 싸움” 여야 수장은 일제히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사전투표는 일종의 기세 싸움”이라며 “지금부터는 여러분이 투표하면 우리가 이기고 여러분이 포기하고 나가지 않으면 범죄자들이 이긴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보수 지지층을 사전투표장으로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유세 현장에서 “지금부터 ‘깜깜이’(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중 여러 변화가 생기고 국민이 마음을 정한다”며 “지금 우리가 이기는 곳도, 지는 곳도 있다. 그건 쳐다보지 말고 그냥 투표장에 나가면 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가 확실히 감시하고 수개표까지 꼼꼼히 감독할 것”이라고도 했다. 불공정 이슈에 민감한 2030세대 표심도 적극 겨냥했다. 전날 유세에서 인구부 산하에 청년청을 신설해 청년의 권익을 우선하겠다고 공약한 한 위원장은 이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일가의 입시비리 문제를 집중 겨냥했다. 한 위원장은 “우린 공정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 그 때문에 조국에 분노한 것 아니냐, 정권 교체된 것 아니냐”며 “(조국 대표는) 자식 입시 비리 이용해 누릴 것 다 누리다가 이제 와서 무슨 청년세대 등골 빼먹는 소리를 하느냐”고 했다. ● 이재명 “국민의힘 과반 할 수도” 이재명 대표는 이틀째 부산·울산·경남 지원 유세를 이어가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사전투표에서 기호 1번을 뽑아 달라는 의미로 ‘일찍 1찍’(1번 찍어 달라)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날 부산으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국 박빙 승부처가 50개쯤 된다는 한 위원장의 말은 사실”이라며 “박빙 지역에서 지면 과반수 의석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이 전날 총선 판세를 분석하며 전국 박빙 승부처를 50개 정도로 예상한 것에 동의한 것. 이 대표는 “과반수를 그들(국민의힘)이 차지할 경우, 국회가 그들 손에 넘어갈 경우 정말 끔찍하지 않은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막판 보수 결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내놨다. 그는 “보수 지지자들이 훨씬 투표율이 높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투표한다”며 “그런 걸 배워야 한다. (민주당) 지지율이 높으니 내가 안 가도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시면 안 된다”고 했다. ● 與野, 사전투표 2030 표심 놓고 쟁투 여야는 사전투표 기간 동안 2030세대를 중심으로 부동층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겠다는 방침이다. 여야 수장 모두 사전투표 첫날 대학가에서 사전투표를 하기로 한 것도 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5일 이화여대와 연세대 등이 있는 서울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의 ‘이화여대생 성 상납’ 발언 논란을 상기시키는 한편 핵심 캐스팅보터로 떠오른 청년층 표심을 자극하겠다는 목표다. 민주당에선 이 대표가 5일 KAIST 학생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한다. 조국 대표는 6일 부산에서 사전투표에 나선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4일 경남 창원을 찾아 “내일과 모레 이틀간 사전투표가 있기 때문에 꼭 투표해 주십사 독려하려고 왔다”고 사전투표를 당부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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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박빙지역 지면 與 과반”…한동훈 “사전투표 포기땐 野 이겨”

    “사전투표가 불안하다고 안 찍으면 결국 누가 이기겠나? 한 분도 빠짐없이 나와서 투표해달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단 0.73%포인트 차이로 이 나라 운명이 갈렸다는 것을 경험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5, 6일 치러지는 4‧10 총선 사전투표를 앞두고 여야는 지지층 총결집에 집중하는 동시에2030 표심 잡기에 나섰민의힘은 “사전투표 때부터 불공정과 내로남불에 민감한 2030세대 표심에 호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 보수정당에 몰표를 던졌던 20대 남성(이대남)까지 포함해 2030세대 다수를 정권심판 대열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이다.● 한동훈 “사전투표는 기세 싸움”여야 수장은 일제히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사전투표는 일종의 기세 싸움”이라며 “범죄자들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는 우리 선량한 시민의 기세를 사전투표 참여의 물결로 보여달라”고 했다.국민의힘은 보수 지지층을 사전투표장으로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유세 현장에서 “지금부터 ‘깜깜이(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중 여러 변화가 생기고 국민이 마음을 정한다”며 “지금 우리가 이기는 곳도, 지는 곳도 있다. 그건 쳐다보지 말고 그냥 투표장에 나가면 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가 확실히 감시하고 수개표까지 꼼꼼히 감독할 것”이라고도 했다.불공정 이슈에 민감한 2030세대 표심도 적극 겨냥했다. 전날 유세에서 인구부 산하에 청년청을 신설해 청년의 권익을 우선하겠다고 공약한 한 위원장은 이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일가의 입시비리 문제를 집중 겨냥했다. 한 위원장은 “우린 공정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 그 때문에 조국에 분노한 것 아니냐, 정권 교체된 것 아니냐”며 “(조국 대표는) 자식 입시 비리 이용해 누릴 것 다 누리다가 이제와서 무슨 청년세대 등골 빼먹는 소리를 하느냐”고 했다. 민주당이 ‘편법 영끌 대출’로 논란이 된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의 공천을 유지한 것에 대해서도 “이런 오만을 그대로 두고 볼 것인가”라고 했다. ● 이재명 “국민의힘 과반 할 수도”이재명 대표는 이틀째 부산·울산·경남 지원 유세를 이어가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사전투표에서 기호 1번을 뽑아달라는 의미로 ‘일찍 1찍(1번 찍어달라)’을 강조하고 있다.그는 이날 부산으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국 박빙 승부처가 50개쯤 된다는 한 위원장의 말은 사실”이라면서 “박빙 지역에서 지면 과반수 의석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이 전날 총선 판세를 분석하며 전국 박빙 승부처를 50개 정도로 예상한 것에 동의한 것. 이 대표는 “과반수를 그들(국민의힘)이 차지할 경우, 국회가 그들 손에 넘어갈 경우 정말 끔찍하지 않은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막판 보수 결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내놨다. 그는 “보수 지지자들이 훨씬 투표율이 높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투표한다”며 “그런 걸 배워야 한다. (민주당) 지지율이 높으니 내가 안가도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시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예측하건대 결국 국민 앞에 무릎 꿇고 눈물을 흘리며 호소할 것”이라며 “거기에 속지 말라. 그들의 눈물보다 우리가 연민해야 할 건국민의 고통스러운 삶”이라고 강조했다.● 與野, 사전투표 2030 표심 놓고 쟁투여야는 사전투표 기간 동안 2030세대를 중심으로 부동층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겠다는 방침이다. 여야 수장 모두 사전투표 첫날 대학가에서 사전투표를 하기로 한 것도 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한 위원장은 5일 이화여대와 연세대 등이 있는 서울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 이다. 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의 ‘이화여대생 성 상납’ 발언 논란을 상기시키는 한편 핵심 캐스팅보터로 떠오른 청년층 표심을 자극하겠다는 목표다.민주당에선 이 대표가 5일 KAIST 학생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한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6일부산에서 사전투표에 나선다.문재인 전 대통령도 4일경남 창원을 찾아 “내일과 모레 이틀 간 사전투표가 있기 때문에 꼭 투표해주십사 독려하려고 왔다”고 사전투표를 당부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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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PK 경합지역 확대” 국힘 “수도권 빠르게 회복”

    “확실한 우세 지역은 110곳, (경합 지역은) 50곳 전후로 보고 있다.”(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최소 우세 지역이 82곳이다. 전국 55곳에서 3~4%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국민의힘 홍석준 중앙선대위 종합상황부실장)4·10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자체 판세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경합 지역을 50곳, 55곳으로 꼽았다.특히 여야 모두 “접전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 점이 주목된다. 선거일이 가까워지자 양당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박빙 지역이 늘고 있는 흐름이 여야 분석에서 확인된 것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수도권에서 추격하고, 민주당은 여당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 분전하는 양상이다.이날 공개된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도 여야 박빙세가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1~3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주 전보다 5%포인트 오른 39%로 나타나 민주당 29%, 조국혁신당 10%를 합친 수치와 동률이었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와 같았다. 지역구 국회의원 투표 의향에서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같은 기간 각각 7%포인트, 5%포인트 올라 39%, 37%로 접전이었다. SBS가 1~3일 입소스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도 ‘어느 정당 지역구 후보에게 투표하느냐’ 질문에 민주당 43%, 국민의힘 39%로 나타나오차범위 내였다. (모두 무선전화 100% 방식으로 실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양당 지지층결집에 PK 경합지 늘어”민주당 한병도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판세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경합지가 늘었다”며 “PK도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을 실어주자는 기류와 이에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의 움직임으로) 양당 결집 현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게 뚜렷한 흐름”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이날 공개한 ‘우세 110곳, 경합 50곳’보다는 판세가 더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여러 자료를 참고하고 있는데 당 자체 조사에서 수도권에서의 상승세를 비롯해 PK 지역 등에서 상황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날 공개한 수치는 최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민주당이 사전투표를 앞두고 이처럼 ‘보수적 판세’를 앞세운 것은 자칫 민주당발(發) 낙관론이 보수층 결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민주당의 한 지도부 관계자는 “전국적 득표율이 50.1%라고 하더라도 각 지역구별로 과반을 얻는 곳이 적으면 지는 게 총선”이라며 “범야권 압승 주장이 이어지면 보수층 막판 결집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수도권 회복, 경합 늘어”국민의힘 정양석 선대위 부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총선은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라며 “전국 55곳에서 3~4%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경합 지역으로 서울 15곳 인천·경기 11곳 등 수도권 26곳을 꼽았다. 또 충청 13곳, PK 13곳, 강원 3곳을 경합지로 언급했다.국민의힘은 “우세 지역은 최소 82곳이며 점차 늘고 있다.특히 경합 지역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저점을 찍고 판세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황상무-이종섭 논란’과 의정 갈등으로 급락했던 지지율이 최근 민주당 양문석-김준혁 후보 등을 둘러싼 논란을 계기로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정 부위원장은 “지지층이 초기에 선거 전반에 관해서 사기가 많이 저하됐었다”면서 “선거 종반에 나온 여론조사 데이터를 보면 한번 해볼 만하다는 희망이 있다”고 했다.국민의힘은 “100석이 무너지면 개헌 저지선마저 뚫릴 수 있다”며 지지층 결집 호소를 이어갔다. 선대위 관계자는 “최악은 우리 진영에 있는 사람들이 패배의식으로 사표 심리가 발동해 투표장에 안 나오는 것”이라며 “그걸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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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대표들 막말만 남은 총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10총선 국면에서 지지층 결집을 이유로 연일 폭언과 성차별 발언 등 저질 막말을 쏟아내면서 ‘막장 총선’에 앞장서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상대가 되면 나라가 망한다’는 식의 심판론만 띄울 뿐 정작 다수당을 차지하면 민생 등 국민 피부에 와닿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현실성 있는 정책 비전 경쟁은 여야 모두 실종된 상태다. 여야 대표가 총선용으로 급조하거나 돈 살포 논란을 부른 공약만 남발해 결국 ‘떴다방 공약’과 막말만 남은 총선이 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3일 강원 춘천 유세에서 “이재명 대표는 본인도 인정하다시피 일베(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출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이 대표가 제주 4·3의 책임이 우리 당에 있다고 이야기했다”며 “일베 출신 이 대표 같은 분이야말로 제주 역사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해왔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2일)엔 이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두고 “너무너무 구질구질하고 찌질하다. 깡패들도 그따위 명분은 내세우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 후보들을 겨냥해 “쓰레기 같은 극단주의자”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 성산 유세에서 “엉터리 국가 살림을 하니 세계 10대 경제 강국, 5대 무역 흑자 국가가 무려 북한보다도 못한 200대 무역 적자 국가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한국무역협회가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인용했다지만 “한국 경제를 북한 경제와 단순 비교하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 유세에서 정부 경제 정책을 비판하면서 “이 한심한 분들아”라고 했고 전날엔 서울 동작을 지역 유세에 나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를 향해 ‘나베’(나경원+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냄비라는 뜻의 일본어)라고 불러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표는 지난달 21일에는 앞서 ‘언론 회칼 테러’ 발언으로 사퇴한 황상무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의 발언을 패러디하면서 광주에서 온 사람들 잘 들으라”며 “몽둥이로 뒤통수 때려서 대가리 깨진 것 봤지. 조심해. 농담이다”라고 말했다. 여야는 고물가 속 민생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할 현실성이 검증된 정책 대신 총선 공약집에도 없는 급조한 공약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한 위원장은 3일 경기 파주 유세에서 “경기 북부에 있던 여러 군사 규제를 한 번에 없애야 하지 않겠나. 여러 개발 제한을 다 제거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군사 규제 해제 카드까지 내놓은 것. 민주당은 서울 올림픽대로 전 구간 지하화 공약을 발표했다. 여당과 접전을 벌이는 한강벨트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유권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막말을 던지면 반응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유권자를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대표들이 선거에 임박해 말도, 공약도 마구 던지는 품격이 사라진 선거가 돼버렸다”고 말했다.“나베” “일베” 黨대표들이 지지층 결집 노려 저질발언 쏟아내 [사전투표 D―1]이재명 “대가리 깨진” 한동훈 “개같이”… 여야 대표들이 막말 대결 되레 앞장조국 “칵 쎄리” 발언수위 높여 가세… 黨내부서도 “거친 입이 문제” 비판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별명이 무엇인지 아느냐.” 4·10총선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3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충북 충주 제천, 강원 원주 등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이 대표의 ‘별명’을 말하도록 수차례 유도했다. 지지자들은 그때마다 ‘×재명!’ ‘×!’이라고 외쳤다. ‘×재명’은 이 대표가 과거 형수에게 뱉은 욕설 논란과 관련해 이 대표를 비하하는 표현이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 의창 유세에서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4·3(사건을) 폄훼하고, 사람 목숨을 하찮게 여기고, 자기 조그마한 이익 때문에 다른 사람의 목숨도 큰 재산도 다 파괴하는 사람은 눈이 이렇게 쫙 찢어져서 얼굴에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손으로 눈을 찢는 시늉을 해보였다. 지지층도 “맞습니다”라며 동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저질 막말이나 묻지 마 비난을 자제시켜야 할 여야 대표가 오히려 상대 비하가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막말 총선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한동훈 “이재명 일베 출신”한 위원장은 이날 강원 춘천 유세에서 이 대표를 향해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 출신’이라는 말을 네 차례 반복했다. 이 대표가 이날 4·3 행사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4·3 학살의 후예라 할 수 있는 정치집단”이라고 말한 것을 반박하면서다. 앞서 이 대표 측은 “가입만 돼 있을 뿐 실제로 활동한 내용은 없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을 향한 막말을 반복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2일 민주당 김준혁 경기 수원정 후보를 향해 “쓰레기 같은 극단주의자”라고 했고, 이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싸잡아 “너무너무 구질구질하고 찌질하다”고 했었다. 한 위원장은 ‘이-조 심판론’을 띄운다는 의도로 ‘범죄자’ ‘감옥’ ‘쓰레기’ ‘깡패’ 등 거센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당내에선 “한 위원장이 말조심하라더니 총선 패배 위기감에 조급함이 발현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공식 선거 운동 전날인 지난달 27일 “우리가 더 절제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했다가 다음 날 곧장 “개같이”라고 발언했었다. 당 중진 의원은 “중도층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재명 “나경원은 나베” 이 대표는 경남 창원 의창 유세에서 “동네 강아지도 잘하면 칭찬하고 못하면 혼내야 바른 강아지가 된다. 일 시키는 일꾼들도 신상필벌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정부·여당을 강아지에 비유했다. 또 경남 창원 성산 유세에서 “북한보다도 못한 200대 무역 적자 국가로 전락하지 않았느냐”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전날엔 서울 동작을 지역 유세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를 향해 ‘나베’(나경원+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냄비라는 뜻의 일본어)라고 불렀다. 지난달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나 후보를 겨냥해 ‘냄비는 밟아야 제맛’이라는 홍보물을 올렸다가 여성 비하라는 비판을 받았는데도 이 대표가 이를 또 언급한 것이다. 정치권에선 “2차 가해”란 비판이 나왔다. 지난달 21일 전북 군산에선 황상무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의 ‘언론 회칼 테러’ 발언을 패러디하며 “몽둥이로 뒤통수 때려서 대가리 깨진 것 봤지. 조심해. 농담이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민주당 내에선 당 선거를 이끄는 수장의 입이 리스크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특히 당 후보들에게 언행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해 놓고 자신이 가장 막말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 대표도 연일 발언 수위를 높이며 여야 수장 간 ‘막말 대결’에 가세하고 있다. 1일에는 “한동훈이 (롯데) 자이언츠 팬을 참칭한다”며 “칵(콱) 쎄리(힘껏) 마”라고 했고, 지난달 15일 “느그들(너희들) 내가 끝을 본다”라고도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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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베” “나베”…여야 대표, 지지층 결집 노려 저질발언 쏟아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별명이 무엇인지 아느냐.”4·10총선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3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충북 충주 제천, 강원 원주 등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에게 민주당 이재명 대표 ‘별명’을 말하도록 수 차례 유도했다. 지지자들은 그때마다 ‘X재명!’ ‘X!’이라고 외쳤다. ‘X재명’은 이 대표가 과거 형수에게 뱉은 욕설 논란과 관련해 이 대표를 비하하는 표현이다.이 대표는 이날 창원 의창 유세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4·3 (사건을) 폄훼하고, 사람 목숨을 하찮게 여기고, 자기 조그마한 이익 때문에 다른 사람의 목숨도 큰 재산도 다 파괴하는 사람은 눈이 이렇게 쫙 찢어져서 얼굴에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손으로 눈을 찢는 시늉을 해보였다. 지지층도 “맞습니다”며 동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저질 막말이나 묻지마 비난을 자제시켜야 할 여야 대표가 오히려 상대 비하가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막말 총선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한동훈 “이재명 일베 출신”한 위원장은 이날 강원 춘천 유세에서는 이 대표를 향해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 출신’이라는 말을 네 차례 반복했다. 이 대표가 이날 4·3행사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4·3 학살의 후예라 할 수 있는 정치집단”이라고 말한 것을 반박하면서다. 앞서 이 대표 측은 “가입만 돼 있을 뿐, 실제 활동한 내용은 없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을 향한 막말을 반복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2일 민주당 김준혁 경기 수원정 후보를 향해 “쓰레기 같은 극단주의자”라고 했고 이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싸잡아 “너무너무 구질구질하고 찌질하다”고 했었다. 한 위원장은 ‘이-조 심판론’을 띄운다는 의도로 ‘범죄자’, ‘감옥’, ‘쓰레기’, ‘깡패’ 등 거센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당내에선 “한 위원장이 말조심 하라더니 총선 패배 위기감에 조급함이 발현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공식 선거 운동 전날인 지난달 27일 “우리가 더 절제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했다가 다음날 곧장 “개같이”라고 발언했었다. 당 중진 의원은 “중도층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고 지적했다.●이재명 “나경원은 나베”이 대표는 경남 창원 유세에서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면서 “코로나19로 장사 안 되고 먹고 살기 어려울 때 가구당 100만 원 안 되는 돈 지역화폐를 줘서 그 돈이 돌아 6개월 먹고 살만했다”며 “한심한 분들아”라고 비난했다. 또 경남 창원성산 유세에서 “북한보다도 못한 200대 무역 적자 국가로 전락하지 않았느냐”라고도 했다.이 대표는 전날엔 서울 동작을 지역 유세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를 향해 ‘나베’(나경원+아베 전 일본 총리‧냄비라는 뜻의 일본어)라고 불렀다. 지난달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나 후보를 겨냥해 ‘냄비는 밟아야 제맛’이라는 홍보물을 올렸다가 여성 비하라는 비판을 받았는데도 이 대표가 이를 또 언급한 것이다. 정치권에선 “2차 가해”란 비판이 나왔다. 지난달 21일 전북 군산에서 황상무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의 ‘언론 회칼 테러’ 발언을 패러디하며 “몽둥이로 뒤통수 때려서 대XX 깨진 것 봤지. 조심해. 농담이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민주당 내에선 당 선거를 이끄는 수장의 입이 리스크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특히 당 후보들에게 언행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해놓고 자신이 가장 막말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조 대표도 연일 발언 수위를 높이며 여야 수장 간의 ‘막말 대결’에 가세하고 있다. 1일에는 “한동훈이 (롯데) 자이언츠 팬을 참칭한다”며 “칵(콱) 쎄리(힘껏) 마”라고 했고, 지난달 15일 “느그들 (너희들) 내가 끝을 본다”라고도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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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빙 31곳 승부 가를 ‘안갯속 600만표’

    22대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최대 619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2일 여야가 전국 254개 지역구 중 31곳을 ‘박빙’ 지역으로 공통으로 꼽은 가운데, 부동층이 ‘안갯속 접전지’의 최종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 29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에선 14.0%가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이번 총선 유권자가 총 4425만1919명임을 감안하면 부동층 유권자는 최대 619만 명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무선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무선 RDD를 표본으로 실시.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9.3%.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동아일보가 지난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2022년 3월 1, 2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유선전화 면접 19% 무선전화 면접 81%, 유무선 RDD를 표본으로 실시.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2.7%)에서 부동층은 5.7%(약 251만 명)였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전국 접전지 승부를 가를 캐스팅보터로서 부동층의 영향력은 더욱 커진 것”이라고 했다. 동아일보가 2일 여야의 시도당위원회 및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종로, 용산, 영등포을, 양천갑, 강동갑 5곳과 경기 성남 분당갑·을, 하남갑을 비롯한 8곳 등 수도권 13곳을 박빙 승부 지역으로 꼽았다. 대전·충청 6곳과 부산·울산·경남 9곳, 강원 3곳도 여야 모두 박빙으로 봤다. 특히 20대(18∼29세) 유권자의 25%, 30대 유권자의 23.4%가 부동층으로 나타나면서 이들의 결정이 승부의 향배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이재묵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근 주요 선거마다 스윙보터 역할을 했던 2030세대가 ‘누가 우리 세대를 대표할 수 있느냐’를 두고 고심이 큰 상황”이라고 했다.2030세대, 4명중 1명 표심 유동적… 여야 “격전지역 최대변수”[총선 D―7]불공정-부동산 이슈에 표심 민감… 2030, 선거때마다 ‘스윙보터’ 역할박빙 대결 31곳중 수도권 13곳“서울, 작은 악재에도 판세 요동”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254개 지역구 중 공통으로 꼽은 이번 총선의 박빙 지역구는 총 31곳이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5곳과 경기 8곳 등 수도권 13곳을 비롯해 부산·울산·경남 9곳, 강원 3곳, 대전·충청 6곳이다. 여야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아직까지 표심을 정하지 않은 부동층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접전지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수도권·충청·낙동강벨트서 ‘박빙’ 여야의 시도당위원회 및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서울 종로, 용산, 영등포을, 양천갑, 강동갑과 경기 고양갑, 성남 분당갑·을, 용인갑, 의왕-과천, 평택갑·병, 하남갑 등 수도권 13곳을 공통으로 박빙 지역으로 봤다. 서울은 선거 때마다 유권자의 투표 성향이 크게 달라지는 대표적인 스윙보터로 꼽힌다. 특히 정치 1번지인 종로와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 국회가 있는 영등포을은 상징성이 높은 격전지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부동층은 결국은 전체 선거에서 이길 것 같은 쪽으로 막판에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며 “부동층 표심이 기울지 않도록 마지막 호소를 이어가는 상황”이라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서울 격전지는 선거 막판까지 작은 악재에도 판세가 요동친다”며 “현재까진 범야권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보수 성향 부동층의 막판 결집 가능성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도에서도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대도시들에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성남 분당갑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와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빅매치’를 벌이고 있고, 하남갑에서는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국민의힘 이용 후보와 윤 대통령 공격수를 자임하는 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맞붙었다. 주요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충청 지역은 이번 총선에서도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현역인 민주당 장철민 의원과 당협위원장으로 지역 표밭을 다져온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비례)이 맞붙는 대전 동을 비롯해 서갑, 중이 격전지로 꼽힌다. 낙동강벨트에선 경남 양산을과 부산 부산진을, 북을, 강서 4곳이 경합지다.● 與 “尹 불통· 물가·의료” 野 “부동산 악재” 우려 여야는 남은 일주일 동안 부동층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20대(18∼29세) 유권자의 25%, 30대 유권자의 23.4%, 중도층의 17.2%가 부동층으로 나타나면서 2030세대와 중도층 표심 잡기에 막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진보 성향이 강한 4050, 보수 성향이 강한 6070 유권자들과 달리 2030세대는 최근 선거 때마다 여야 양쪽을 스윙하고 있다”며 “거대 정당이 일자리와 집값 등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2030세대 지지율이 낮은 것은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의 불공정 논란이 여전히 작용 중이란 분석이다. 양당 격전지의 후보들은 선거 막판 악재가 부동층의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리스크 줄이기’에도 나섰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이조(이재명·조국)심판론’을 내세워 ‘정권심판론’을 방어하고 있지만 열성 지지층을 제외하고는 호응이 크지 않다는 점이 고민이다. 서울 접전 지역의 국민의힘 후보는 “‘이종섭-황상무 논란’을 빠르게 정리 못 하면서 의료대란과 고물가 문제를 떠안고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중도 성향 지역민들이 ‘정부가 일방적이다’, ‘윤 대통령이 불통이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가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 원을 대출받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산 ‘편법 대출’ 의혹이 불거지면서 부동산 폭등과 불공정 문제에 비판적인 2030세대의 이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부동산 문제는 수도권 지역 표심에 치명적”이라며 “지난 LH 사태 및 문재인 정부 부동산 실책에 대한 분노가 남아 있는 중도층 표심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양 후보가 뒤늦게 사과하며 논란이 된 아파트를 처분하고 대출금을 갚겠다고 진화에 나선 것도 부동층 표심을 우려한 격전지 후보자들의 요청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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