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혁

전남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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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영역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쉽고 알차게 쓰겠습니다.

forward@donga.com

취재분야

2024-10-23~2024-11-22
산업45%
경제일반30%
기업8%
인사일반8%
국제경제3%
정당3%
미국/북미3%
인물/CEO0%
  • 日, 세계 5번째 달 착륙… 태양전지 작동안돼 ‘절반의 성공’

    일본의 달 탐사선 슬림(SLIM·사진)이 20일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일본은 미국, 러시아(옛 소련), 중국, 인도에 이어 달 착륙에 성공한 다섯 번째 나라가 됐다. 다만 탐사선에 동력을 공급하는 태양전지가 작동하지 않고 있어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슬림을 개발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달 탐사선 슬림이 20일 0시 20분 달 적도 부근 표면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20일 0시께 달 상공 15km에서 하강을 시작한 슬림은 약 20분 뒤 달 적도 근처인 ‘시오리 분화구’에 착륙했다. 착륙 직전에 슬림에 탑재된 소형 로봇 2대도 예정대로 분리됐고, 그중 1개로부터는 전파도 확인됐다. 슬림의 목표는 ‘핀포인트 착륙’이었다. 목표 지점과 수 km 오차가 나던 그동안의 달 착륙과 달리 오차를 100m 이내로 줄이고자 했다. 구니나카 히토시(國中均) JAXA 우주과학연구소장은 “슬림이 계획대로 궤도를 그렸다”며 “개인적으로 (핀포인트 착륙을) 실증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일본의 핀포인트 착륙은 달 탐사 능력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고 평가받는다. ‘착륙하기 쉬운 곳’이 아닌 ‘착륙하고 싶은 곳’에 탐사선이 내릴 수 있다면 특정 암석 채취와 같은 구체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천이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우주탐사체계설계 부장은 “백록담을 탐사하기 위해 기존엔 제주도 평지에 내려서 올라가야 했다면, 이제는 백록담에 바로 내릴 수 있게 된 셈”이라며 “달 탐사의 범위가 넓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착륙에는 성공했지만, 태양전지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달 탐사 임무 자체에는 지장이 생겼다. 슬림은 태양전지 발전을 통해 특수 카메라로 달 표면 암석 등을 조사할 예정이었다. 현재 태양전지 대신 배터리로 작동 중인데, 수 시간밖에 작동되지 않기 때문에 14일로 예정된 임무 기간이 단축될 가능성이 크다. 태양의 기울기가 변해 태양전지에 햇빛이 닿으면 배터리가 소진되더라도 슬림이 다시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야마카와 히로시(山川宏) JAXA 이사장은 슬림의 달 착륙에 대해 “겨우 합격인 60점을 간신히 받았다”고 평가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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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3만원대 ‘5G 요금제’… 이통 3사중 처음

    KT가 이동통신 3사 중 처음으로 3만 원대 5G 요금제를 신설했다.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를 다음 달로 넘길 수도 있게 했다. 18일 KT에 따르면 월 요금 3만7000원에 데이터 4GB(기가바이트)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신설했다. 기존 최저 요금 수준은 통신 3사 모두 4만 원 중후반대였다. 현재도 온라인으로만 가입할 수 있는 ‘다이렉트 요금제’는 월 3만 원대 서비스가 나와 있지만, 일반 5G 요금제로서는 최초다. 월 25% 통신요금을 할인받는 ‘선택약정 요금 할인’ 적용 시에는 월 2만 원대로 이용할 수 있다. 선택지도 다양해졌다. 30GB 미만의 데이터를 사용하려는 소비자는 기존 2개(5·10GB) 구간만을 선택할 수 있었다. 이를 5개(4·7·10·14·21GB)로 늘렸다. 5G 요금제 최초로 ‘데이터 이월’ 선택지도 마련했다. 소비자는 4·7·10·14·21GB 각 구간에서 ‘이월형’과 ‘안심형’을 선택할 수 있다. 이월형은 이번 달에 다 쓰지 못한 데이터를 다음 달로 넘길 수 있다. 안심형은 데이터 소진 시 낮은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KT는 또 ‘청년’의 연령 범위를 만 29세 이하에서 만 34세 이하로 확대하고, 소량 요금제 5종에 가입하는 청년 이용자에게는 데이터를 2배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개편안은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이날 “다른 통신사도 빠른 시일 내 3만 원대 요금제 신설 및 (데이터) 구간 세분화 방안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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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기업-공공용 ‘생성형 AI’ 플랫폼 열었다

    오픈AI가 ‘AI판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인 GPT스토어를 최근 출시한 가운데, 국내 기업이 ‘기업 전용 AI 앱 장터’로 도전장을 냈다. GPT스토어의 등장으로 개인들이 손쉽게 생성형 AI를 만들어 사고팔 수 있는 시장이 열린 상황에서, 국내 정보기술(IT)업계는 국내 기업 사정에 특화된 기업 간 거래(B2B) AI 앱 장터를 만드는 방식으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기업과 공공기관이 AI 앱을 직접 제작해 활용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SK텔레콤이 계약을 맺은 업체에 엔터프라이즈 AI 마켓 플랫폼을 제공하면, 각 기업이 이를 기반으로 필요한 AI 앱을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다. GPT스토어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개방의 정도다. GPT스토어는 대중을 상대로 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인 반면,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은 B2B 서비스다. GPT스토어가 ‘개방 장터’라면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은 계약을 맺은 회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폐쇄형 장터’인 셈이다. 활용 분야도 차이가 난다. GPT스토어는 일반 이용자들이 작문 평가, 캐릭터 그리기, 논문 작성 등 카테고리별로 제작된 챗봇을 내려받거나 만들 수 있다. 반면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은 회사 업무에 특화됐다. 가령 인사 부서에서는 입사 지원자들의 프로필을 분류하고 분석할 수 있는 챗봇을 만들 수 있고, 콜센터에서는 자주 들어오는 질문을 일러주는 챗봇을 만들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AI 챗봇이 회사에 적용되는 규정을 우선적으로 학습해 대답하기 때문에 범용 챗봇보다 환각(잘못된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답하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별도의 코딩 작업이 필요 없이 간단한 명령어로 챗봇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 고객이 원하는 대형언어모델(LLM)을 직접 고를 수도 있다. LLM은 인간의 언어를 해석하거나 생성할 수 있는 AI 기능이다.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에서는 SKT의 자체 LLM인 ‘에이닷엑스’, 오픈AI의 ‘GPT-4’ 등 다양한 LLM을 고객이 직접 고를 수 있다. 고객들은 초기 구축 비용 없이 정보를 클라우드에 등록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형’, 자체 서버를 구축해 보안성을 높인 ‘구축형’으로 기업이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GPT스토어와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은 모두 일정한 구독료를 내거나 계약이 필요한 유료 서비스다. 이에 AI 서비스를 통한 ‘수익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국내외 AI 기업들은 개발에 막대한 투자비용이 소요되는 AI 서비스의 수익 창출 방법을 고심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자사의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일부 기능을 묶어 구독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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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자의식-종족보존 본능 갖게 될것… 통제기술 개발 시급”

    “100% 인간과 똑같지는 않겠지만, ‘유사 자아(自我)’를 갖춘 인공지능(AI)은 21세기 내에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종족 보존의 본능도 갖게 될 겁니다. 이 때문에 AI 기술 발전과 함께 ‘AI 통제 기술’ 발전도 같이 이뤄져야 합니다.” 15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만난 이광형 KAIST 총장은 “인간은 ‘기술 발전의 욕구’를 가진 존재이기에 AI 발전은 계속될 것이며, 결국 AI가 (자의식을 갖게 되면서)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총장은 AI, 바이오 등 학문의 통섭을 강조하는 ‘융합학자’이자 미래를 예측하는 ‘미래학자’다. 이 총장은 AI가 향후 가질 수 있는 ‘자의식’은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는 ‘개체 보존 본능’과 종족을 이어가려는 ‘종족 보존 본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재 기술 수준에서도 이런 본능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배터리가 방전된 로봇 청소기가 충전기를 찾아 스스로 온 집을 헤매고 다니는 것은 개체 보존 본능, 컴퓨터 바이러스가 자신을 복제하면서 네트워크 기기를 마비시키는 것은 종족 보존 본능에 해당한다. 이 총장은 “AI의 에너지 공급을 제어하거나, 증식과 번식을 막는 것이 AI 통제의 힌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AI 발전은 인류의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한국과 KAIST가) 세계 최초로 이러한 ‘AI 통제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오픈AI에서 샘 올트먼이 축출됐다가 복귀한 과정에서 기술에 대한 규제보다 고도화를 강조하는 ‘매파’가 승리한 것처럼 AI의 발전은 걷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인간의 탐욕이 기술과 만나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인간 본능을 보면 AI가 통제를 벗어날 가능성이 꽤 있다”며 “AI 관리와 통제를 위한 실질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AI가 단순한 산업이 아닌 사상과 문화 등 전 영역을 지배할 수 있는 만큼 국책사업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앞으로 학생들이 공부할 때 AI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답한다면 (사상적으로) 독도를 빼앗기는 것이며, ‘을지문덕이 중국 장수’라고 한다면 을지문덕을 빼앗기는 것이다”라며 “국방 영역에서도 미래의 전쟁은 AI가 적을 발견해 공격하는, 1분 안에 다 해결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AI에 종속되면 문화, 국방, 경제, 우리 사상이 모두 종속된다”며 “(해외 AI 기술을) 편하게 갖다 쓰면 된다라는 생각은, 조선 말 일본이 우리에게 잘해 줄 것 같으니 일본 것 쓰면 되지 하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 총장은 “사상까지 통제하는 AI는 자동차, 반도체 산업보다 중요하다”며 “과거 현대자동차, 포스코를 지원하듯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총장은 “예를 들어 두 기업을 선발해 1000억 원씩 무이자로 5년간 지원한 후 더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업에는 1조 원을 추가로 지원해야 한다”는 ‘구체적 지원 방안’까지 제시했다. AI 시대가 이미 도래했지만, 정작 국내에는 관련 기술을 개발할 연구개발(R&D) 인력과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다. 인구 감소에 인재들이 의대로 몰리며 이공계 연구 인력이 부족한 탓이다. 이 총장은 다양한 지원책으로 우수한 해외 인재를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 매사추세츠공대(MIT)도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다. 외국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유학을 오도록 하고, 영주권이나 국적을 부여하는 등의 지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총장은 R&D 역량을 키우기 위해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이 총장은 “말로는 ‘도전적 연구’를 외치지만 여전히 실패에 불이익이 많다”며 “(실패에 따른) ‘벌’이 많아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대전=전남혁 forward@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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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B, AI로 데이터센터 장애 사전에 감지

    SK브로드밴드는 12일(현지 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을 통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DCIM)는 △데이터센터 운영의 디지털 전환 경험 △서비스의 지속적 확장을 위한 표준화 플랫폼 구축 △데이터센터 운영에 AI 적용 등을 통해 서버를 운영하는 공간(상면), 전력 설비, 공조냉방 설비 등의 인프라를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인프라 운영을 하면서 수집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이상징후 등 장애를 사전에 감지하고, 냉방 전력 최적화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최성균 SK브로드밴드 AI 디지털센터 컴퍼니(CO) 담당은 “CES에서의 AI DCIM 운영 노하우 소개를 발판으로 차별화된 AI 데이터센터 레퍼런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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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옷깃에 붙이는 AI 비서’ 등과 AI 기술 협력

    SK텔레콤은 12일(현지 시간) 끝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주요 인공지능(AI)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했다고 14일 밝혔다. SK텔레콤 유영상 대표는 지난해 웨어러블 기기 ‘AI핀’을 공개한 미국 스타트업 휴메인 측과 만나 스마트 웨어러블 제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I핀은 옷깃에 붙여 사용하는 AI 비서로, 스마트폰이 없어도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을 제공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AI핀은 오픈AI의 ‘GPT-4’를 기반으로 메시지 전송, 실시간 통역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과 AI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동물용 엑스레이 영역에서 글로벌 선도사업자로 평가받는 미국 기업 ‘베톨로지’와도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베톨로지는 AI를 기반으로 동물용 영상 진단을 보조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반려동물 엑스레이를 AI로 분석하는 ‘엑스칼리버’ 서비스를 갖고 있다. 양사가 협력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사업 범위를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SK텔레콤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유 대표와 AI 반도체 설계 자회사 ‘사피온’의 주요 경영진은 글로벌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와 만나 최근 사피온이 공개한 AI반도체 ‘X330’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텔레콤과 사피온은 슈퍼마이크로가 생산하는 AI서버에 X330을 탑재하는 등 협업을 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 협력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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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는 게임’ 시대… 23조원 스트리밍 시장 뜨거운 경쟁

    4일 한 유명 게임 인플루언서의 유튜브 계정에는 ‘38시간 35분 6초’ 분량의 게임 플레이 영상이 올라왔다. 전체 플레이 시간이 하루가 넘는 장시간 분량의 영상이다. 게이머 한 명의 플레이를 단지 시청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영상은 14일 현재까지 33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 스트리밍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보는 게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세계 1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망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국내 시장 철수를 예고하면서 경쟁이 더 격화되고 있다. 특히 국내 사업자 ‘아프리카TV’와 네이버의 ‘치지직’이 신규 서비스 도입을 밝히며 점유율 경쟁에 나섰다. 네이버는 작년 말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도 20년 가까이 유지하던 서비스명을 ‘SOOP(숲)’으로 바꾸고 ‘BJ’(인터넷 방송 진행자), ‘별풍선’(후원금) 등 관련 명칭 변경을 예고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트위치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16만709명(54.29%), 아프리카TV 189만94명(47.49%), 치지직 99만2422명(24.94%)이다. 최근에는 게임사들도 자체 게임 홍보에 스트리머나 유튜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결국 콘텐츠를 제작하는 인기 인터넷 방송인의 행보에 따라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의 점유율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게임업계는 유명 트위치 인기 스트리머(인터넷 방송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팔로어 60만 명이 넘는 ‘풍월량’ ‘서새봄냥’ 등은 네이버 ‘치지직’으로, 104만 명에 이르는 팔로어를 가진 ‘우왁굳’은 아프리카TV로의 이적을 발표했다. 치지직과 아프리카TV는 사용자환경(UI)을 트위치와 비슷하게 구성하거나 트위치에서 진행한 일부 방송시간을 인정해주는 등의 유인책으로 사용자와 인터넷 방송인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게임 스트리밍 업체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은 거대한 시장 규모 때문이다.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2023년 116억9000만 달러(약 15조3431억 원)에서 2028년 182억2000만 달러(약 23조7023억 원)로 커질 전망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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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수백명, ‘확률 조작 피해’ 소송 준비

    넥슨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건에 대해 게임 이용자들이 단체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앞서 3일 게임 속 유료 아이템 뽑기에서 인기 상품이 나올 확률을 내리고도 이를 알리지 않거나 거짓으로 알렸다는 이유로 넥슨에 11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10일 게임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수백 명에 이르는 게임 이용자들이 넥슨에 대한 소송을 준비 중이다. 확률을 제대로 공지하지 않은 유료 아이템 구매 대금 일부를 환불해 달라는 취지다. 단체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이철우 게임전문 변호사는 “9일부터 모집하기 시작한 소송 참여 인원이 12시간도 되지 않아 400∼500명이 됐다”며 “늦어도 2월 말경에 민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가 5일부터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단체소송에 참여할 의향을 밝힌 이용자가 3321명이었던 만큼 실제 소송 참여 인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법률 소송 중개 플랫폼 ‘불후의 변호사’에서도 5일부터 10일 오후 2시까지 370여 명이 소송 참가 의향을 밝힌 상태다. 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이길우 변호사는 “실제 구매 내역이 확인되는 사례 등을 추려서 빠르면 3월 초에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도 개별적으로 확률형 아이템 구매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다. 2021년 메이플스토리 유저 A 씨는 넥슨코리아가 확률정보를 거짓으로 알려 피해를 봤다며 결제금액 1100만 원을 환불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2심 재판부는 청구액의 5%가량에 해당하는 57만 원을 환불해줘야 한다고 판결했으며,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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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플스토리 게이머 수백명, 넥슨에 단체소송 준비중

    넥슨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건에 대해 게임 이용자들이 단체소송을 준비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게임 속 유료 아이템의 확률을 내리고도 이를 알리지 않거나 거짓으로 알렸다는 이유로 넥슨에 116억원을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10일 게임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수백 명에 달하는 게이머들이 넥슨에 대한 소송을 준비 중이다. 확률을 공지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공지한 유료 아이템 구매 대금 일부를 환불해달라는 취지다. 단체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이철우 게임전문 변호사는 “9일부터 모집하기 시작한 소송 참여 인원이 12시간도 되지 않아 400~500명에 달한 상태”라며 “늦어도 2월 말경에 민사소송을 제기할 게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변호사가 지난 5일부터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단체소송에 참여할 의향을 밝힌 이용자들이 3321명에 달한 만큼, 실제 소송 참여 인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법률 소송 중개 플랫폼 ‘불후의 변호사’에서도 5일부터 10일 오후 2시까지 370여명이 소송 참가 의향을 밝힌 상태다. 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이길우 변호사는 “실제 구매 내역이 확인되는 사례 등을 추려서 빠르면 3월 초에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용자마다 이용한 금액이 달라 구체적인 소송 금액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철우 변호사는 “현실적으로 (넥슨의 확률조정 거짓·미통보가) 이용자의 선택권을 전면적으로 제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 구매 금액의 10~20%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도 이미 단건으로는 확률형 아이템 구매에 대한 소송이 진행 중이다. 2021년 메이플스토리 유저 A씨는 넥슨코리아가 확률정보를 거짓으로 알려 피해를 봤다며 결제금액 1100만원을 환불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2심 재판부는 청구액의 5%가량에 해당하는 57만원을 환불해 줘야 한다고 판결했으며,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해당 소송 대리인이기도 한 이 철우 변호사는 “대법원에서 (원심 확정) 판결이 나오는 경우 모든 유저들에 적용이 가능한 법리가 생기는 것이며, (원심을 파기할 경우에도) 법리를 바꿔서 소송은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넥슨은 이번 공정위 조사에서 문제가 된 확률형 아이템 ‘큐브’ 유료 판매를 중단한다고 9일 밝혔다. 기존 해당 아이템의 역할은 현금이 아닌 게임 내 재화인 ‘메소’로 대체한다. 넥슨이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이 아이템 판매로 올린 매출은 5500억원에 달한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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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틀그라운드, 해외 최고 인기 韓게임 1위

    크래프톤의 1인칭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지난해 해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게임으로 선정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8일 발간한 ‘2023 해외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해외 이용자가 선호하는 PC 온라인 게임 및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아시아, 미주·대양주, 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4개 권역 18개국에 사는 만 15세 이상의 한국 게임 이용자 9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PC 온라인 부문에선 12.5%, 모바일 부문에선 23.7%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배틀그라운드는 중국(34.7%), 인도(17.8%), 독일(16.5%) 등 7개국에서 1위를 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대만을 제외한 나머지 17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한국 게임을 인지한 경로로는 응답자의 44.1%(중복 응답 가능)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39.1%가 지인 추천을 꼽았다. 한국 PC 온라인 게임 평균 이용 시간은 브라질(주중 3시간 39분, 주말 4시간 39분)에서 가장 길게 나타났다. 모바일 게임 평균 이용 시간은 인도(주중 3시간 21분, 주말 4시간 3분)가 가장 길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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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52년만의 달착륙선, 민간기업이 쐈다

    미국 우주기업이 민간 기업 사상 최초로 달 착륙에 도전하는 발사체를 띄웠다. 미국으로서는 반세기 만에 달 착륙선을 발사한 것이기도 하다. 미 민간 우주기업 ‘아스트로보틱’은 8일 오전 2시 18분(현지 시간) 무인 달 착륙선 ‘페레그린(송골매)’을 록히드마틴과 보잉 합작사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벌컨 센타우르’ 발사체에 실어 발사했다. 발사 약 50분 후 발사체와의 분리에 성공했고 지상국과의 통신에 성공해 달로 진입하기 위한 궤도에 안착했다. 페레그린은 앞으로 한 달이 넘는 항행을 거쳐 다음 달 23일 달 북위 35도 부근의 ‘시누스 비스코시타티스(끈적임의 만)’에 착륙하는 것이 목표다. 페레그린은 이곳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장비 5기를 통해 달 토양의 물·얼음, 방사선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사상 최초 민간 기업의 달 착륙 성공이 된다. 2019년과 지난해 이스라엘과 일본의 민간 기업이 달 착륙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페레그린의 임무는 그간 NASA 주도로 추진된 발사와 달리 달 탐사 외에 택배를 배달하는 상업적 목적도 있다. 페레그린은 전 세계 어린이들의 메시지를 담은 18만여 개의 타임캡슐, 화장한 인간의 유해와 DNA 등을 함께 실었다. 화물을 싣는 비용은 kg당 120만 달러다. NASA와는 과학장비를 달에 보내는 대가로 1억8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발사는 미국으로선 52년 만의 달 착륙 도전이기도 하다. 미국이 달 착륙선을 발사한 것은 1972년 아폴로 17호가 마지막이었다. 이번 발사를 신호탄으로 미국의 ‘문 러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발사는 미국의 유인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NASA의 ‘상업용 달 택배 프로그램(CLPS)’의 첫 발사다. 2025∼2026년까지 계획된 발사만 8건이다. CLPS의 두 번째 미션으로 다음 달 중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발사가 예정돼 있다. 이 회사는 페레그린보다 빠른 궤도를 선택한 만큼, 두 기업이 세계 최초 민간 기업의 달 착륙 타이틀을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1월에는 NASA의 ‘아르테미스 2호’가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달 궤도를 비행한 뒤 돌아올 예정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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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판 NASA’ 이르면 5월 출범… 여야, 우주청 특별법 처리 합의

    여야 이견으로 9개월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이던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우주항공청법)’이 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우주경제 로드맵을 직접 발표하고 우주항공청의 역할을 강조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이르면 올해 5월 한국판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 격인 우주항공청이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국회에 계류 중인 우주항공청법을 비롯한 우주정책전담기관 설치법을 8일 과방위 법안소위와 전체회의에서 처리하는 데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우주항공청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에 ‘한국형 나사’로 불리는 우주항공청을 신설해 관련 정책을 범정부적으로 관장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4월 정부안이 발의됐지만 여야는 우주항공청의 위상과 기능에서 의견 차를 보여왔다. 정부 여당은 ‘업무 효율성을 위한 과기정통부 산하 차관급 외청’을, 민주당은 ‘대통령 직속의 장관급 독립기구’를 주장하면서 평행선이 이어져온 것. 여야는 우주항공청을 과기정통부 소속으로 두고 대통령 직속 국가우주위원회에 우주항공청을 감독하는 기능을 부여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또 기존 우주 관련 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의 기능 중복을 방지하기 위해 두 연구원을 우주항공청의 소속 기관으로 두기로 했다. 다만 기존 연구 시설 등을 고려해 항우연과 천문연구원이 물리적으로 이동하지는 않는다. 여야가 법 시행 시기를 공포 후 4개월로 합의해 우주항공청은 올해 5월과 6월 사이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항공청이 설립되면 현재 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연구재단 등에 나뉘어 있는 우주항공 관련 업무를 모두 이관받아 총괄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우주항공 분야 정책, 산업 육성, 국제협력, 인재양성 등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의 민군 겸용 사업, 국토교통부의 항공안전 분야 사업도 우주항공청과 각 부처가 협업해 진행하게 된다. 특히 우주항공청은 우주 관련 외교와 국제협력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국제 우주 협력은 항우연, 천문연구원 등 각 연구기관이 나사 등과 개별적으로 진행해왔다. 이에 국가 차원의 국제협력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과학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미국의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등 대형 우주탐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주항공청이 국제협력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한국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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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9일 ‘한국형 나사’ 우주항공청특별법 본회의 처리 합의

    여야 이견으로 9개월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이던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우주항공청법)’이 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2022년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우주경제 로드맵을 직접 발표하고 우주항공청의 역할을 강조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이르면 올해 5월 한국판 ‘NASA(미 항공우주국)’격인 우주항공청이 출범할 전망이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국회에 계류 중인 우주항공청법을 비롯한 우주정책전담기관 설치법을 8일 과방위 법안소위와 전체회의에서 처리하는 데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우주항공청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에 ‘한국형 나사(NASA)’로 불리는 우주항공청을 신설해 관련 정책을 범정부적으로 관장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4월 정부안이 발의됐지만 여야는 우주항공청의 위상과 기능에서 의견차를 보여왔다. 정부 여당은 ‘업무 효율성을 위한 과기부 산하 차관급 외청’을, 민주당은 ‘대통령 직속의 장관급 독립기구’를 주장하면서 평행선이 이어져온 것.여야는 우주항공청을 과기정통부 소속으로 두고 대통령 직속 국가우주위원회에 우주항공청을 감독하는 기능을 부여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또 기존 우주 관련 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의 기능 중복을 방지하기 위해 두 연구원을 우주항공청의 소속기관으로 두기로 했다. 다만 기존 연구 시설 등을 고려해 항우연과 천문연구원이 물리적으로 이동하지는 않는다. 여야가 법 시행 시기를 공포 후 4개월로 합의해 우주항공청은 올해 5월과 6월 사이 출범할 전망이다.우주항공청이 설립되면 현재 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연구재단 등에 나뉘어 있는 우주항공 관련 업무를 모두 이관받아 총괄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우주항공 분야 정책, 산업육성, 국제협력, 인재양성 등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의 민군겸용 사업, 국토교통부의 항공안전 분야 사업도 우주항공청과 각 부처가 협업해 진행하게 된다.특히 우주항공청은 우주 관련 외교와 국제협력 업무를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제 우주 협력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각 연구기관이 미 항공우주국(NASA) 등과 개별적으로 진행해왔다. 이에 국가 차원의 국제협력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과학계의 대체적인 평가다.미국의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등 대형 우주 탐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항공청이 국제협력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한국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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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난화로 2050년 해수면 3.6cm… 상승 인천은 4cm”

    지구온난화로 인해 2050년 지구의 해수면이 평균 3.6cm 상승한다는 국내 연구진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인천의 해수면은 전 세계 평균보다 높은 4cm 올라간다는 전망이다. 극지연구소는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2021년 대비 2050년 지구의 평균 해수면이 약 3.6cm 오른다는 연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특히 한국 인천의 해수면은 지구 평균보다 11% 높은 4cm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극지연구소 이원상 박사 연구팀은 1992년부터 2021년까지 인공위성으로 관측한 남극과 그린란드 빙하량의 변화를 분석하고, 이에 기반해 2050년까지의 해수면 변화를 예측했다. 연구팀은 전 지구의 온도가 2∼3도가량 높아질 것이라는 가정하에 미래의 빙하 손실량을 계산했다. 연구팀은 중위도와 저위도 지역에서 해수면 상승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천의 해수면은 4cm 상승해 싱가포르(3.9cm), 뉴욕(2.9cm), 런던(1.7cm), 시드니(3.5cm) 등 연구진이 비교한 5개 주요 해안 도시 중 해수면 상승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추산됐다. 평균 해수면이 상승할 경우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 해일 등 파도의 높이가 높아지면서 연안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남극과 그린란드에는 지구의 해수면을 65m 높일 만큼의 빙하가 쌓여있고, 빙하 손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달 극지에서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남극 ‘스웨이츠 빙하’에서 정밀 관측을 수행할 계획이다. 김병훈 극지연구소 연수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는 극지방의 빙하 손실만을 고려한 최소한의 수치”라며 “1.5도 이내의 온도 상승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해수면이 더 심각하게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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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극 내륙 첫 기지 건설” K-루트 뚫었다

    국내 연구진이 남극 해안에서 내륙으로 향하는 1512km의 육상 루트를 개척했다. 개척한 육상 루트 끝에 세계 6번째 ‘남극 내륙기지’를 2032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극지연구소는 ‘K-루트 탐사대’가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남극 내륙기지 후보지에 도착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16일 남극 대륙 해안에 위치한 ‘장보고과학기지’를 출발한 지 46일 만이다. K-루트는 한국이 남극 내륙에서 연구, 보급 활동 등을 위해 개척하는 육상 루트를 말한다. 남극 내륙기지를 건설하기 위해선 육상 루트 확보는 필수적이다. 비행기를 통한 항공 보급은 기상의 변수가 크고 비용도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미 남극 해안에 세종과학기지, 장보고과학기지를 건설해 운영 중이다. 내륙은 해안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해안에서 할 수 없었던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내륙은 해안보다 빙하가 두꺼워 빙하가 담고 있는 이산화탄소 등 ‘과거의 공기’를 탐구할 수 있다. 이강현 극지연구소 미답지연구단장은 “해안 빙하 깊이는 수백 m에서 1km가량에 불과하지만, 내륙은 3.5km에 달한다”며 “이를 통해 100∼150만 년 전의 기후 변화 기록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평균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에 불과한 남극 해안과 달리 내륙은 연평균 기온이 영하 60도에 달해 우주탐사 등 극한 환경에 대비한 실증연구를 할 수도 있다. 현재 남극 내륙기지는 미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이탈리아(공동), 중국이 건설한 5곳에 불과하다. 탐사대는 기지로 복귀하면서 270km의 신규 루트를 추가로 개척할 예정인데, 다른 연구 목적으로 앞서 개척한 과학 루트 433km까지 더하면 한국이 남극에서 확보한 육상 루트는 2200km에 이르게 된다. 장보고기지에서 남극점까지 직선 거리는 1710km다. 실제 남극 내륙기지 건설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환경 영향 평가 등을 진행해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에 제출할 계획이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미래 발전 가능성이 높은 연구 거점을 선점, 남극 연구 선진국들과 경쟁하고 극지연구 역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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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패 확률 85%’ 뒤집은 다누리호의 도전, 다큐로

    “분위기가 굉장히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거의 85%가 이 사업은 실패한다는 의견이었어요.” 2019년 11월 달 탐사 사업단장을 맡은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당시 사업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2019년 말 달 탐사선 ‘다누리’의 무게가 예정보다 늘어났지만 실을 수 있는 연료량은 변하지 않아 달로 가는 새로운 길을 찾아야 했던 것이다. 결국 연구진은 태양과 지구, 달의 중력을 이용해 연료 소모는 적지만 굽이굽이 돌아가야 하는 ‘탄도형 달 전이 방식(BLT)’ 궤도를 찾아냈다. 성공 사례가 적은 ‘우회로’를 다누리 전용으로 개발하기 위해 밤샘 작업과 마라톤 회의가 이어졌다. 이 원장은 “비탁(탁월한 비밀병기)이라고 이름 붙인 6명의 팀원이 매일 회의를 지속했다”고 회상했다. 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형 달 탐사선 다누리의 임무 수행 1주년 기념으로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35분 분량의 영상에서는 다누리 개발과 운영 과정에서의 우여곡절, 비화 등이 공개됐다. 다큐에는 다누리 발사 성공 1시간 후 지상국 오류로 데이터 수신에 실패했을 때 와인잔과 샴페인을 준비했던 스페이스X 직원들이 조용히 되돌아갔던 사연이 담겼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다누리를 발사장까지 이동하기 위한 우크라이나 수송기를 쓰지 못하게 되면서 대체 수송기용 컨테이너를 새로 만들어야 했던 사연도 있었다. 다누리는 달 궤도를 1년 이상 돌면서 임무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해 미국의 달 착륙 후보지를 물색하는 등의 국제협력도 수행 중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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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심 부족한 동계스포츠 종목 후원 이어간다

    LG는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과 꿈나무 육성을 위해 비교적 관심이 부족한 동계스포츠 종목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9일 정승기(24·강원도청) 선수가 프랑스 라플라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2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 선수의 첫 번째 금메달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선수가 2020년 1월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약 4년 만의 쾌거다. 정 선수 뒤에는 10년 가까이 스켈레톤을 후원해 온 LG가 있었다. LG는 2015년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에 격려금 1억 원을 후원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을 메인스폰서 자격으로 후원 중이다. LG는 열악한 훈련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외 전지훈련과 장비를 지원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윤성빈 선수와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단에 3억 원의 격려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스켈레톤 한 대 가격은 1500만 원에 달하며 1∼2년에 한 번씩 교체가 필요하다.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국가대표팀 운영이 어려운 현실에서 LG 등 기업의 후원이 큰 도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LG의 동계스포츠 사랑은 아이스하키에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스하키는 지금까지 90년이 넘는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얇은 선수층과 대중의 관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는 2016년부터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후원했고, 2017년 남자 대표팀으로 후원 범위를 늘렸다.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4년간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지원을 지속하고 청소년 대표팀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LG는 2024 강원도동계청소년올림픽 아이스하키 유소년 대표팀을 선발하는 ‘LG 판타지캠프’도 후원하며 아이스하키 꿈나무부터 성인 선수들까지 핵심 자원에 대한 지원을 포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LG 판타지캠프’에는 총 113명이 참가해 남자 18명, 여자 13명 등 최종 31명이 선발됐다. LG는 지난해부터 ‘코리아 아이스하키 리그(코리아리그)’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도 맡고 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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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딩 교육-헌혈 등 직원 참여 사회공헌 프로젝트 확대

    엔씨소프트는 ‘사회 질적 도약’을 ESG 경영 활동의 핵심 가치로 규정하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직원이 참여하는 ‘엔씨 위드 플레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서는 미래세대, 환경, 다양성 등 다양한 주제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첫 번째 활동은 지역사회 미래세대를 위한 IT 교육 ‘엔씨 코드 플레이’다. 회사는 경기 성남시 내 초등학생들을 판교 연구개발(R&D)센터로 초청해 1대1 개발 교육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에서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코딩을 통해 아크릴 무드등을 제작했다. 올해 3월과 11월에는 헌혈 캠페인 ‘엔씨 도네이션 플레이’를 진행했다. 200명 이상의 직원이 헌혈에 자율적으로 참여했다. 엔씨소프트는 매년 상·하반기 정기적으로 헌혈 활동에 동참할 계획이다. 점자 동화책을 제작하고 기부하는 ‘엔씨 D&I 플레이’는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활동이다. 엔씨소프트 직원들은 사내 어린이집 웃는땅콩과 NC문화재단이 발간한 동화책을 80여 권의 점자책으로 제작해 경기 내 점자도서관 및 공공 도서관 등에 기부했다. 환경보호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환경 캠페인 ‘엔씨 그린 플레이’에서 회사는 사옥 공간 곳곳을 ‘그린 플레이 존’으로 지정해 직원들이 일상 속에서 탄소배출 저감 활동을 실천하도록 도왔다. 직원들은 총 6곳의 그린플레이존에서 △계단 이용하기 △투명 페트병 모으기 △잔반 줄이기 등을 했다. 3주간 1400여 명의 직원이 참여했다. 엔씨소프트는 회사뿐 아니라 지역사회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도 진행했다. 5월에는 경남 창원시 미래세대인 주니어 다이노스와 함께 야구장 NC파크에 친황경 공간을 조성했다. 9월에는 구성원 가족과 함께 경기 성남시 하천 생물 다양성 보전 활동을 진행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적극 발굴하고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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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과학계 최대이슈 ‘R&D 예산 삭감’… 챗GPT發 ‘AI전쟁’도 꼽혀

    올해 과학계에서 가장 주목한 이슈는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이었다. 국내 연구진의 주목할 만한 연구 성취로는 준입자 ‘애니온’의 새로운 특성 발견, 액체에서의 정전기 현상 최초 정립 등이 꼽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년 6대 과학기술 주력 분야 주요 뉴스’를 26일 발표했다. 과총은 이학, 공학, 농수산, 보건의료, 종합, 정책 등 6개 분야에서 분야별 10대 뉴스를 선정해 총 60건의 과학기술 뉴스를 공개했다. 지난해까지는 과학기술 이슈와 연구개발 성과 등을 모아 10건을 선정해 왔으나 올해는 선정된 뉴스가 60건으로 크게 늘었다. 과총 관계자는 “그동안의 방식에서는 포괄하지 못했던 주제를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과학기술 정책 분야 최대 이슈로는 33년 만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이 꼽혔다. 올 8월 정부는 내년도 R&D 예산을 올해(31조1000억 원)보다 16.6%(5조2000억 원) 줄어든 25조9000억 원으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에서 6000억 원이 증액돼 최종 예산은 26조5000억 원으로 확정됐지만 과학계에서는 국가 연구현장의 혼란과 사기 저하, 연구 중단 문제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의대 쏠림 현상’ 가속화로 인한 이공계 대학원 붕괴 위기도 과학계의 주요 이슈로 꼽혔다.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인공지능(AI) 전쟁’, 지난달 전 국민의 일상에 혼란을 초래한 ‘정부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도 올해를 달군 주요 과학기술 이슈로 선정됐다. 올해 국내 연구진의 주요 연구 성과로는 △특이 준입자 ‘애니온’의 새로운 현상 발견 △액체에서 발생하는 정전기 현상의 세계 최초 정립 △저온처리 기술을 통한 밀 품종 개발 기간 단축 △나노입자 기술을 통한 부정맥 치료 등이 꼽혔다. 한국형 초전도 중이온 가속기 ‘라온’의 빔 시운전 성공, 한국의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의 달 궤도 안착 등도 주요 연구 성취로 꼽혔다. 올해 과총의 과학기술 이슈 선정은 일반 국민이 피부로 체감한 과학기술 이슈와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과총은 10대 과학기술 이슈를 선정한 2005년 이후 올해 처음으로 선정 과정에서 과학기술인 및 일반 국민 투표를 진행하지 않고 전문가 심의만 거쳤다. 지난해 실시한 온라인 투표에는 1만1522명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과총이 선정한 이슈는 지난해에 비해 6배나 늘어났지만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 논란 등은 리스트에 들지 못했다. 대중 관심이 높았던 ‘이슈’보다는 드러나지 못한 ‘연구 성과’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과총의 설명이다. 김수삼 과총 정책연구소장은 “과학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사회에서 인지가 안 돼 예산이 삭감되고 연구기관이 고통받는 일이 발생했다”며 “기억에 남거나 인상적이었던 것을 투표해 선정하는 방식도 있지만 전문가들이 냉정하게 과학기술 업적을 선정하는 것으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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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달착륙선 ‘슬림’, 25일 달 궤도 진입…내달 ‘세계 5번째 달 착륙 국가’ 노린다

    세계 5번째 달 착륙을 노리는 일본 ‘슬림’이 달 궤도에 본격 진입했다. 슬림은 내년 1월 20일 달 착륙에 도전한다.일본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JAXA)는 슬림이 달 주위를 도는 궤도에 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궤도에 들어선 시각은 25일 오후 4시 51분이다. 슬림은 남극과 북극을 연결하는 타원형 궤도를 6.4시간에 한 번씩 돌고 있다. 달 표면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지점은 약 600km, 먼 지점은 4000km이다. JAXA는 “궤도 변경이 예정대로 진행됐으며, 우주선의 현재 상태는 정상이다”라고 설명했다.9월 7일 발사된 슬림은 지구 주위를 돌다가 달의 중력을 이용해 이동 방향을 바꾸는 ‘중력 도움(스윙바이)’ 방식으로 달 궤도에 진입했다. 점차 달과의 거리를 좁혀 내년 1월 19일 가장 가까운 지점을 고도 15km까지 낮추고, 20일 0시 하강을 시작할 예정이다. 달 표면 예상 착륙 시간은 1월 20일 0시 20분이다.이번 착륙은 일본의 세 번째 달 착륙 도전이다. 지난해 11월 JAXA의 탐사선 ‘오모테나시’와 민간기업 아이스페이스의 ‘하쿠토-R’이 각각 착륙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착륙에 성공하면 일본은 러시아, 미국, 중국, 인도에 이어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된다.슬림의 목표는 ‘정확한 착륙’이다. 그동안의 달 착륙은 목표 지점에서 수 km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슬림은 착륙 목표와 실제 착륙 지점의 오차를 100m 이내로 줄이는 게 목표다. 착륙 목표 지점은 달 남위 13도 부근 분화구인 ‘시올리’다. 슬림은 특수 카메라로 암석을 조사해 달의 기원을 규명할 계획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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