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원

최지원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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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1부에서 과학계 및 바이오 업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jwchoi@donga.com

취재분야

2024-10-28~2024-11-27
경제일반30%
인사일반20%
산업17%
우주/천체10%
기업10%
과학일반7%
미국/북미3%
기타3%
  • 전력 소비 15배 이상 줄인 메모리 소자 개발

    국내 연구진이 기존 제품보다 15배 이상 전력을 적게 쓰는 초저전력 메모리 소자를 개발했다. 인공지능(AI)반도체에 활용 가능한 이 메모리 소자는 공정 비용이 저렴해 빠른 상용화가 기대된다. 최신현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사진)팀은 D램,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를 대체할 수 있는 초저전력 차세대 상변화 메모리 소자를 개발해 국제학술지 ‘네이처’ 4일자에 발표했다. 상변화 메모리는 열로 물질의 상태를 바꿔 저항 상태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소자다. 속도가 빠른 D램의 장점과 전원이 꺼져도 정보가 유지되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어, 사람의 뇌를 모방하는 뉴로모픽 컴퓨터에 활용할 수 있다. 뉴로모픽 컴퓨터는 AI 반도체의 일종으로, AI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기술이다. 기존의 상변화 메모리는 소모 전력이 크고 값비싼 초미세 반도체 노광공정을 이용해 제작하기 때문에 AI 반도체 메모리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최 교수 연구팀은 전기적으로 적은 부위에만 상변화 물질을 형성함으로써 기존 상변화 메모리 대비 소비 전력을 15배 이상 줄였다. 또 이렇게 형성된 상변화 물질은 값비싼 노광공정 없이도 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크기의 상변화 필라멘트를 자체적으로 형성해 공정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메모리 소자는 제조 비용이 적고 에너지 효율을 대폭 개선했다는 점에서 산업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교수는 “적은 전력으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AI 반도체를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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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무인 우주선서 약 만들어 귀환… “우주신약 신호탄”

    우주에서 신약을 개발할 날이 머지않았다. 사람의 도움 없이 우주에서 약을 생산해 지구까지 다시 가져오는 시스템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비용은 기존 방식의 10% 수준이다. 비용 문제로 고민하던 글로벌 제약사들의 우주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항공우주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우주 스타트업 ‘바르다 스페이스 인더스트리’는 우주에서 만든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리토나비르’를 지구에서 받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우주에서 지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오염이나 변질이 없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우주에서 의약품을 합성하려는 시도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있었지만 합성한 약물을 지구에서 받아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구서 불가능한 ‘꿈의 치료제’ 가능성도 우주의 미세 중력 환경은 약을 개발하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우주에서는 약물을 구성하는 분자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결정 성장’이 잘 일어난다. 지구에서는 중력으로 인해 분자가 쌓이다 보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버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일정 크기 이상으로는 자라지 못하는 것이다. 미세 중력 환경에서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순도 높은 약물을 빠르게 얻어낼 수 있다. 또 지구에서는 중력으로 인해 잘 일어나지 않는 화학반응도 우주에서는 가능하다.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화학반응이나 합성이 어려워 만들어지지 못하는 ‘꿈의 치료제’가 우주 공간에서는 탄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번에 특히 더 주목을 받았던 것은 리토나비르를 싣고 난 우주선 ‘위네바고-1호(W-1)’다. 이 우주선은 내부에 화학 물질을 합성하는 기계 장비 등이 탑재돼 있다. 우주를 떠나니는 ‘작은 공장’인 셈이다. W-1은 지난해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지구 저궤도로 날아간 뒤 중력이 거의 없는 우주 공간에서 리토나비르를 합성했다. 이후 섭씨 1500도에 달하는 고온을 버티고 지구로 재진입하는 데 성공했고 2월 21일 미국 유타 사막에 무사히 착륙했다. 내부에 들어있던 리토나비르 역시 안전성과 효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ISS 도움 없이 자체 합성해 비용 10%로 절감 지구로 귀환이 가능한 W-1은 전 과정에서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는다. 이 때문에 우주 의약품 생산 비용을 기존의 10%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 기존에 우주에서 약물 합성을 시도했던 미국 머크(MSD),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모두 국제우주정거장(ISS) 국립연구소와 협력해 실험을 진행했다. 우주에서 생산한 약물을 ISS 연구진이 분석해 결과만 지구로 보내주는 방식이다. 이 경우 ISS 실험실 대여비 및 연구 위탁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ISS를 거치지 않는 W-1 시스템은 이 부분에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비용 문제로 고민하던 제약사들에 하나의 새로운 옵션이 생긴 것이다. 최 연구원은 “우주 사업을 결정하기 전 테스트베드로서 활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관련 시장이 커지며 국내에서도 우주 신약 개발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보령은 미국 액시엄 스페이스에 6000만 달러(약 812억 원)를 투자하며 우주 사업에 나섰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세계 최초 상업용 우주정거장 ‘액시엄 스테이션’을 개발 중이다. 10년 내 해체 예정인 ISS를 대체할 예정이다. 보령은 의약품 생산을 포함해 우주에서 진행 가능한 실험 및 제조 등을 중개해주는 역할을 담당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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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 신약 시대 신호탄”…美스타트업, 우주에서 약 생산 후 지구 귀환 성공

    우주에서 신약을 개발할 날이 멀지 않았다. 사람의 도움없이 우주에서 약을 생산해 지구까지 다시 가져오는 시스템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비용은 기존 방식의 10% 수준이다. 비용 문제로 고민하던 글로벌 제약사들의 우주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2일 항공우주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우주 스타트업 ‘바르다 스페이스 인더스트리’는 우주에서 만든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리토나비르’를 지구에서 받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우주에서 지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오염이나 변질이 없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우주에서 의약품을 합성하려는 시도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있었지만 합성한 약물을 지구에서 받아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구서 불가능한 반응 일으켜 ‘꿈의 치료제’ 가능성도우주의 미세 중력 환경은 약을 개발하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우주에서는 약물을 구성하는 분자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결정 성장’이 잘 일어난다. 지구에서는 중력으로 인해 분자가 쌓이다 보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버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일정 크기 이상으로는 자라지 못하는 것이다. 미세 중력 환경에서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순도 높은 약물을 빠르게 얻어낼 수 있다.또 지구에서는 중력으로 인해 잘 일어나지 않는 화학반응도 우주에서는 가능하다. 최기혁 한국마이크로중력학회 회장(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화학반응이나 합성이 어려워 만들어지지 못하는 ‘꿈의 치료제’가 우주 공간에서는 탄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이번에 특히 더 주목을 받았던 것은 리토나비르를 싣고 나른 우주선 ‘위제바고-1호(W-1)’다. 이 우주선은 내부에 화학 물질을 합성하는 기계 장비 등이 탑재돼 있다. 우주를 떠나니는 ‘작은 공장’인 셈이다. W-1은 지난해 스페이스X의 팔콘9에 실려 지구 저궤도로 날아간 뒤 중력이 거의 없는 우주 공간에서 리토나비르를 합성했다. 이후 섭씨 1500도에 달하는 고온을 버티고 지구로 재진입하는 데 성공했고 2월 21일 미국 유타 사막에 무사히 착륙했다. 내부에 들어있던 리토나비르 역시 안전성과 효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ISS 도움없이 자체 합성해 비용 10%로 절감지구로 귀환이 가능한 W-1은 전 과정에서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는다. 때문에 우주 의약품 생산 비용을 기존의 10%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기존에 우주에서 약물 합성을 시도했던 미국 머크(MSD),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모두 국제우주정거장(ISS) 국립연구소와 협력해 실험을 진행했다. 우주에서 생산한 약물을 ISS 연구진이 분석해 결과만 지구로 보내주는 방식이다. 이 경우 ISS 실험실 대여비 및 연구 위탁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ISS를 거치지 않는 W-1 시스템은 이 부분에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비용 문제로 고민하던 제약사들에게 하나의 새로운 옵션이 생긴 것이다. 최 연구원은 “우주 사업을 결정하기 전 테스트베드로서 활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관련 시장이 커지며 국내에서도 우주 신약 개발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보령제약은 미국 액시엄 스페이스에 6000만 달러(약 812억 원)를 투자하며 우주 사업에 나섰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세계 최초 상업용 우주정거장 ‘액시엄 스테이션’을 개발 중이다. 10년 내 해체 예정인 ISS를 대체할 예정이다. 보령제약은 의약품 생산을 포함해 우주에서 진행 가능한 실험 및 제조 등을 중개해주는 역할을 담당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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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넘어 차량용까지… OLED 풀라인업 구축

    디스플레이 산업을 선도하는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통한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OLED는 화면을 구성하는 수천만 개의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가 구현하기 어려운 완벽한 검은색과 풍부한 색 표현력, 빠른 응답 속도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세계 최초 55인치 풀HD급 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했다. 이후 10년간 화질 개선을 이어가며 중소형부터 초대형까지 OLED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TV, 모니터 등 대형 가전을 넘어 모바일, 태블릿, 자동차까지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형 OLED는 화질을 크게 개선한 신기술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적용했다. 올해 초 발표한 메타 테크놀로지 2.0은 기존 대비 화면 밝기를 약 42% 높였다. 이 기술을 적용한 OLED TV 패널의 최대 휘도(화면밝기)는 OLED TV 패널 중 가장 높은 3000니트(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다. 휘도가 높을수록 실제 눈으로 보는 것처럼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한 게이밍용 OLED 패널로 몰입도 높은 게이밍 경험도 제공한다. LG디스플레이의 게이밍 OLED 패널은 고주사율, 고해상도, 빠른 응답속도 등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주변 사물이 화면에 비치는 상 비침 현상과 화면이 지속적으로 깜빡거리는 플리커 현상 등을 최소화해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미래 성장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에도 OLED를 적용하고 있다. 차량용 OLED는 LCD 대비 화질과 시야각이 뛰어나 시인성이 좋고 전력 소모도 적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셰, 제너럴모터스(GM), 제네시스등 10곳에 디스플레이를 납품하고 있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고객이 목적에 따라 하나의 제품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폴더블 노트북용 OLED 패널을 개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13.3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를 상용화한 데 이어 지난해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 제품은 화면이 완전히 펼쳐진 상태에서는 4:3 화면 비율의 17인치 포터블 모니터나 태블릿 PC로 사용할 수 있다. 또 폴딩 각도를 조절하면 3:2 화면 비율의 12.3인치 노트북으로 활용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 디스플레이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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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성형 AI 전문가 200명 모인 인공지능센터 출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 전문기업인 LG CNS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많은 기업에서 직원 관리 및 서비스 개발 등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LG CNS는 올해 초 AI센터를 새롭게 출범했다. AI센터에서는 기술연구, 사업발굴, 사업수행을 모두 총괄한다. 지난해 생성형 AI 기술의 사업적 효용성을 확인해보는 개념검증 프로젝트 20여 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현재 제조, 금융 영역에서 5개 기업 고객들과 생성형 AI 사업을 진행 중이다. AI센터는 언어·비전·데이터·AI엔지니어링 등 4대 AI 랩으로 구성된 ‘AI연구소’, 생성형 AI 사업을 발굴하는 ‘생성형 AI 사업단’, AI 사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AI사업담당’으로 구성돼 있다. 각 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약 200명의 AI 전문가들이 소속돼 있다. LG CNS AI센터는 사내 지식 기반 답변, 시각 콘텐츠 생성, 업무 지원 및 자동화, 미래형고객센터(FCC·Future Contact Center), 생성형BI(Business Intelligence), AI코딩 등 6대 생성형 AI 서비스 도구를 기업 고객에게 제공한다. 예를 들어 사내 지식 기반 답변은 회사 ‘업무 규정 검색’ ‘불량품 원인 분석’ 등을 서비스한다. 시각 콘텐츠 생성 부문에서는 상품기획 영역의 ‘제품 디자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생성형BI는 기업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 고객이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AI코딩은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을 구축할 때 개발자의 코딩 업무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코딩 표준에 따라 동일한 품질의 코드를 생산할 수 있어 개발자의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LG CNS는 생성형 AI 관련 자체 솔루션도 갖췄다. ‘DAP Gen AI’는 기업 고객이 원하는 언어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을 돕는 플랫폼이다. 기업 고객은 DAP Gen AI를 활용해 보고서 작성, 상품 추천 등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LG CNS는 다양한 글로벌 빅테크와도 긴밀한 기술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오픈AI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어 8월에는 초거대 언어모델 ‘클로드’로 각광받는 앤스로픽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구글, LG AI연구원 등과도 활발히 협업 중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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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강국으로 도약 속도… 美에 최대 규모 태양광 생산단지 구축

    세계적으로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주, 방산, 에너지 등 국가 안보 산업을 맡고 있는 한화그룹이 올해 한 번 더 큰 도약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차원이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가 돼야 한다”며 지속적인 혁신을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올해 우주 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민간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한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주 발사체부터 관측 및 통신 위성, 탐사 등 전반을 다루는 ‘우주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발사체 기술,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의 위성 기술을 중심으로 우주 산업을 확장하고 있다. 위성 통신으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선박, 자율주행차 등이 안정적으로 통신하는 ‘초연결 사회’를 구축하고, 관측 위성이 얻은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주 사업 전반에 걸친 신입·경력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요 사업인 방산에서도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천무 등 총 8조 원이 넘는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약 3조4758억 원 규모의 2차 실행 계약을 체결했다. 또 호주 육군의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 공급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는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는 약 3조2000억 원 규모의 계약으로 미국, 영국, 독일의 선진 방산업체를 제친 결과다. 특히 기존의 한국군 도입 장비가 아닌 특정 국가를 목표로 개발한 수출형 장비가 계약에 성공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한화오션은 한국 해군의 잠수함 건조사업(KSS-1)을 통해 처음으로 1200t급 잠수함(장보고-I)을 건조하게 됐다. 이후 1800t급 잠수함(장보고-II), 3000t급 신형 잠수함(장보고-III), 해외 수출 잠수함 등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을 다시 수주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이 같은 우수한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맞춤형 전략을 통해 올 한 해 지속적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조가 강한 미국에서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총 3조4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돌턴 지역에 위치한 태양광 모듈 공장을 기존 1.7GW(기가와트)에서 5.1GW로 증설하고, 카터즈빌 지역에 잉곳·웨이퍼·셀·모듈을 각각 3.3GW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신설한다. 솔라 허브가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는 2024년 말부터 한화큐셀의 미국 내 모듈 제조 능력은 총 8.4GW에 육박하게 된다. 북미 기준으로 실리콘 셀 기반 모듈을 제조하는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한화큐셀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분산에너지 사업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주택용 태양광 솔루션 ‘큐홈(Q.HOME)’ 시리즈와 에너지 관리시스템 ‘커맨드(Q.OMMAND)’를 유럽, 미국 중심으로 공급하며 주택용 에너지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 세계 각국에서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잉여 전력을 관리·판매하는 가상발전소(VPP)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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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리 6개 쥐 배아 탄생…생식기 대신 뒷다리 2개 생겨

    유전자 조작을 통해 다리가 6개인 쥐 배아가 탄생했다. 31일 과학계에 따르면 포르투갈 굴벤키안과학연구소 모이세스 말로 수석연구원팀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다리가 6개인 쥐 배아를 만들어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생식기 대신 2개의 뒷다리가 복제된 것으로, 연구진은 해당 과정을 좀 더 면밀히 연구하겠다는 계획이다.연구진은 배아 발달에 관여하는 ‘Tgfbr1’이라는 수용체 단백질을 연구하고 있었다. 이 단백질이 배아가 발달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발달 과정 중간쯤 쥐 배아에서 해당 유전자의 기능을 없애버렸다. 그 결과 쥐의 생식기 대신 두 개의 뒷다리가 추가적으로 생긴 것을 확인했다.앞선 연구들을 통해 팔다리가 4개인 대다수의 동물은 생식기와 뒷다리가 같은 초기 구조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생식기와 뒷다리가 나뉘어 발달하는지는 알려져있지 않았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Tgfbr1이 세포 내 DNA가 접히는 방식을 바꿨다는 것을 확인했다. Tgfbr1이 DNA를 적절히 접히게 해 초기 구조가 생식기로 발달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의 실험처럼 Tgfbr1의 기능을 없애면 다른 유전자 활성이 변하면서, 초기 구조가 생식기 대신 두 개의 다리로 발달한다. 연구진은 Tgfbr1의 친척뻘 되는 유사 유전자들이 DNA 구조와 면역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또 다리가 없는 뱀에서도 유사한 발달 과정이 있는지도 추가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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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경영권 분쟁’ 형제가 이겼다…OCI와 통합 무산

    2개월간 이어진 한미그룹 일가의 경영권 싸움이 임종윤·종훈 형제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한미그룹 모녀가 추진하던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은 무산됐다. OCI는 형제가 표 대결에서 승리하자 입장을 내고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 재추진 계획도 없다”고 결별을 선언했다. 한미그룹 경영을 둘러싸고 그룹 회장과 부회장인 모녀와 한미약품 전 사장들인 형제 간에 충돌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오전 경기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이 제안한 이사진 선임 건 5개가 박빙의 차이로 모두 가결됐다. 임종윤·종훈 형제가 사내이사에 선임된 것을 포함해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사봉관 변호사 등의 이사진 선임 건이 51∼52% 찬성률로 통과됐다. 한미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이사진 9명 가운데 과반인 5명을 형제가 장악한 것이다. 반면 모친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딸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이 추천한 이사진은 약 48%의 찬성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날 주주총회는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 마침표를 찍는 행사인 만큼 100여 명의 개인주주가 참석해 의결권을 던졌다. 한미와 통합을 추진하던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도 참석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표결 결과 발표가 임박하자 결과를 예상한 듯 “(이렇게 중요한 일을) 이렇게 (준비 없이) 할 일인가 싶다”며 다소 격앙된 모습으로 주총장을 미리 떠났다. 모녀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고 두 형제만 참석했다. 주총 시작 전까지만 해도 모녀 측 승리가 점쳐졌다. 하지만 결국 승패를 가른 것은 약 13%의 지분을 가진 개인주주들이었다. 주총장에서는 양측 편이 갈려 고성이 오갔다. 주총 전날까지 형제가 확보한 우호 지분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12.15%) 지분을 포함해 약 40%, 모녀 측 지분은 국민연금(7.66%) 지분까지 총 43%였다. 소액주주들은 한미사이언스가 두 그룹의 통합을 위해 신주 발행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분이 희석될 가능성을 우려해 통합을 반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한미그룹 측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주총이 끝난 뒤 한미약품은 “주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앞으로도 성원을 부탁드린다”는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OCI홀딩스는 “주주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며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의 발전을 바란다”고 밝혔다. 형제의 승리로 우선 사장직에서 해임된 형제가 한미약품 등 그룹사 사장직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녀 중심의 경영권이 흔들리는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격화될 소지도 있다. 임종윤 전 사장은 앞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미약품의 생산 제품을 케미컬 의약품에서 바이오 의약품으로 확대해 시가총액 50조 원 기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총이 끝난 뒤 임 전 사장은 “어머니와 여동생은 이번 결과에 속상하겠지만 앞으로 50조 시총을 만들려면 할 일이 많기 때문에 같이 가길 바란다. (OCI와는) 지금처럼 복잡한 구조가 아니라면 얼마든지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모녀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400여억 원 상속세의 재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촉발될 가능성도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임 전 사장이 지분에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상속세를 해결할 방안이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며 “두 형제가 상속세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모녀가 이 부분을 문제 삼아 경영권 탈환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화성=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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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 생산 200조 시대로… 충북이 선도”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앞으로 충북이 첨단 바이오산업의 선도기지가 될 것”이라며 “2020년 기준 43조 원 규모인 국내 바이오 산업의 생산 규모를 2035년까지 200조 원 시대로 열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충북 청주시에서 ‘첨단 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24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충북을 바이오 분야 산학연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충북 청주시 오송에 조성된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교육 및 연구기관, 바이오 기업, 병원 등을 입주시켜 세계적인 첨단 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송에 KAIST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조성을 추진하고, KAIST 부설 ‘AI 바이오 과학영재학교’도 2027년 개교할 방침이다. 충북 지역 의대 정원이 89명에서 300명으로 증원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은 “증원된 의사들이 지역에서 종사하면서 연구개발(R&D)을 병행해 첨단 바이오 분야 발전에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유망 바이오 기업 유치를 위해 바이오 소부장 특화 단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 등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혁신특구로 지정된 충북에서 수요가 높은 영역부터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특구 내 첨단재생의료에 대해서는 심사 절차 특례가 적용된다. 구체적인 특례 내용은 4월 중 발표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농업 자원에 바이오 및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그린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충북에 그린 바이오 육성지구를 새롭게 지정할 계획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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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한미약품 장차남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기각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막기 위해 제기했던 가처분신청이 기각됐다. 이에 따라 양 사의 통합을 추진해온 창업주의 아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딸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은 한숨 돌리게 됐다. 이제 남은 건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확보를 위한 양측의 표 대결뿐이다. 26일 수원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재판장 조병구)는 임종윤·종훈 형제가 제기한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한미가 2년간 장기간에 걸쳐 투자 회사를 물색했다는 점, 한미가 신약 개발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운영자금 조달의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는 점을 고려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임 전 사장 형제는 한미와 OCI의 통합이 상속세를 내기 위한 오너 일가의 개인적 이유에 따른 결정이라며, 한미사이언스의 제3자 배정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신청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한미와 OCI의 통합은 송 회장의 구주 지분 매각, 임주현 사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의 주식 스와프, 신주발행 등 세 가지 방식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세 방식이 모두 완료되면 이우현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의 27%를, 임주현 사장은 OCI홀딩스 지분의 10.4%를 취득하게 된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은 28일 열릴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주총회에서는 임 형제와 송 회장 모녀가 각각 제안한 이사진 선임안에 대한 찬반 투표가 이뤄진다. 임 형제가 승리할 경우 양 사의 통합을 원점으로 되돌릴 가능성이 크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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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항공청 첫 채용 인기… 50명 모집에 807명 몰려

    5월 개청 예정인 우주항공청의 일반임기제공무원 경쟁률이 16 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주항공청이 세워질 경남 사천의 입지 여건이 좋지 않아 인재 유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선임급 연구원은 수월하게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은 이달 18일부터 25일까지 일반임기제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 접수를 받은 결과, 50명 모집에 807명이 응시했다고 26일 밝혔다. 평균경쟁률은 16.1 대 1이다. 직급별로 보면 5급에 해당하는 선임연구원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22명 모집에 415명이 응시해 평균 18.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6급 연구원의 경우 13.1 대 1, 7급 연구원은 14.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추진단은 서류 검토를 거쳐 다음 달 8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음 달 18∼19일 면접시험을 실시해 5월 10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일반임기제공무원 외에 간부급 공무원과 외국인 및 복수국적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기제공무원 후보자 수요조사는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사천, 대전, 서울에서 진행한 우주항공청 채용 설명회에도 많은 분이 참석해 우주항공청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간부급 인재 유치도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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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한미 경영권 분쟁서 ‘모녀’ 손 들었다… 추천 이사 6명 선임 찬성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국민연금이 한미약품 오너 모녀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한미그룹 경영권 싸움의 승기는 다시 모녀측으로 기울었다.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고 28일 개최되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안건 가운데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딸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추천한 사내외이사 6명의 선임안에 찬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이 제안한 임종윤·종훈 사내이사 등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국민연금의 결정으로 한미사이언스 주총 표 대결에서 모녀 측이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장차남 측이 확보한 우호지분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지분 12.15%를 포함해 약 40% 정도다. 송 회장측은 약 35%를 확보해 임종윤 형제에 밀리고 있었지만, 국민연금의 7.66% 지분을 확보하며 우호지분율이 42%대로 올라섰다.송 회장 모녀가 추천한 이사진이 선임되면 한미약품그룹와 OCI그룹의 통합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수원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재판장 조병구)는 임종윤·종훈 형제가 제기한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한미가 2년간 장기간에 걸쳐 투자 회사를 물색했다는 점, 한미가 신약 개발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운영자금 조달의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는 점을 고려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는 당초 계획했던 대로 제 3자 배정 신주발행을 진행하게 된다.현재 한미와 OCI의 통합은 송 회장의 구주 지분 매각, 임주현 사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의 주식 스와프, 신주발행 등 세 가지 방식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세 방식이 모두 완료되면 이우현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의 27%를, 임주현 사장은 OCI홀딩스 지분의 10.4%를 취득하게 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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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돈 썼던 국제공동연구, 유럽예산 받을 길 열렸다

    우리나라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 최대 연구 프로젝트인 ‘호라이즌 유럽’에 준회원국으로 가입한다. 그동안 우리 예산을 써가며 참여했던 국제 공동연구를 유럽연합(EU)의 예산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학계에서는 “과학 연구에서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협력 국가를 다양화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유럽집행위원회 연구혁신총국의 일리아나 이바노바 집행위원을 만나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협상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입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호라이즌 유럽은 EU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총 7년간 955억 유로(약 138조 원)를 지원하는 세계 최대 연구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는 EU 회원국 및 인근 국가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최근 비유럽 국가에도 문호를 개방했다. 우리나라는 뉴질랜드, 캐나다에 이어 비유럽 국가 중에선 세 번째,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호라이즌 유럽에 준회원국으로 가입하게 됐다. 준회원국은 협의를 통해 책정된 재정 분담금을 EU에 지불하고, 과제 선정 절차를 거쳐 EU의 호라이즌 유럽 예산으로 국제 공동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가입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내년부터 연구 참여가 가능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이미 제3국으로 호라이즌 유럽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총 30개 기관이 33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제3국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비는 우리 정부가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가 지불해야 할 재정 분담금은 협정에서 전문이 공개되는 10, 11월께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앞서 가입한 뉴질랜드의 분담금이 약 30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분담금은 연구비 수혜 규모에 따라 사후에 추가로 납부하거나 또는 환급을 받을 수 있다. 유럽과 공동연구 지원사업을 수행했던 민기복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초반에는 EU에서 받는 연구비가 적을 수 있지만 세계 무대에서 연구 기획을 하는 과정 자체가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최근 미국, 중국의 ‘자국 중심주의’가 강해지는 가운데 국제 협력에서 미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EU 대사를 지낸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은 “유럽은 전 세계 연구개발(R&D) 투자 규모의 22%를 차지하고 있다”라면서 “호라이즌 유럽에 참여함으로써 유럽뿐만 아니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다른 국가까지도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다만 이번 협력을 실질적인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 협력 경험이 많은 국내의 한 우주학계 연구자는 “40∼50개국이 경쟁하는 호라이즌 유럽에서 과제가 채택되려면 최소한 4∼5월에는 연구 기획서 준비가 시작돼야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명확한 연구 협력 방향성을 마련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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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약품 모녀, ‘OCI통합 반대’ 형제 해임… 국민연금 선택에 촉각

    한미약품그룹이 25일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을 해임했다. 이와 동시에 임 형제 측과 대립 중인 누이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OCI와의 통합으로 상속세 관련 오버행(잠재적 과잉 물량 주식) 이슈를 제거해 주주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경영권을 결정짓는 정기 주주총회(28일)를 앞두고 지분 12.15%를 가진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 형제의 손을 들어주자 적극적인 개인 주주 설득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그룹은 25일 “임종윤·종훈 두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중요 결의 사항에 대해 분쟁을 초래하고 손해를 야기했다”며 두 사장의 해임을 발표했다. 현재 한미약품은 고 임성기 선대 회장의 장·차남과 아내·딸이 대립하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임주현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조직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오랜 숙고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임주현 사장이 기자회견에서 계속 강조한 부분은 상속세로 인한 오버행 리스크를 제거해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임 사장은 “지난해 한미약품은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이 결과가 상속세 리스크로 주가에 반영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OCI와의 통합을 통해 리스크를 제거하고, 3년간 지분을 팔지 않겠다는 보호예수를 신청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역시 “우리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을 팔 이유가 전혀 없다. 예탁결제원에 직접 보호예수를 신청하겠다”고 단언했다. 동시에 임주현 사장은 임 형제 측에 “대량의 지분 매각 외에 어떤 방법으로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것인지, 자금 출처는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내년까지 송 회장과 삼남매는 약 2700억 원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한다. 현재 임종윤 사장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한 금액은 약 1730억 원으로, 연간 이자만 100억 원 규모다. 임주현 사장은 “오빠(임종윤 사장)에게 무담보로 빌려준 대여금 266억 원이 있다. 즉시 상환을 요구했으며 대여금 반환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라고 했다. 양측은 28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각자가 추천한 이사진 선임안을 두고 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현재 송 회장 측이 확보한 우호 지분은 약 35%다. 임 형제 측의 우호 지분은 기존에 30% 정도였지만 신동국 회장이 임 형제를 지지하며 약 40%까지 늘었다. 현재 임주현 사장 측에 남은 것은 7.66%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과 소액 주주다. 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 방침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도 서로 갈리고 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 중 한국ESG기준원은 임종윤 사장 측의 이사 선임안을 권고했으며, 서스틴베스트와 글로벌 자문사 글라스루이스는 모녀 측이 제안한 이사진 선임안을 권고했다. 임주현 사장은 “통합 후 공격적인 자사주 매각, 소각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소액 주주 친화 정책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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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약품 ‘캐스팅보트’ 신동국 회장 “임종윤·종훈 형제 손 들었다”

    한미약품과 OCI의 통합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간 중립을 유지하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이로써 두 그룹의 통합을 추진해온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에 반대하는 임 형제 측이 이달 28일 열릴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가져올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임종윤 사장에게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장·차남에게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종윤 사장 측은 23일 “신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임종윤 사장측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상속세 마련을 위한 통합으로 주주가치가 훼손됐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임성기 창업주의 고향 후배로 송 회장 및 세 자녀와 20여 년간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한미약품은 두 그룹을 추진한 송 회장 모녀와 이를 반대하는 장·차남이 경영권 분쟁 중이다. 양측은 이달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각각 내놓은 이사진 선임안을 두고 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임 형제 측은 본인들을 포함해 총 5명의 사내외이사 선임안을, 송 회장 모녀 역시 임주현 사장과 이우현 OCI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자신들이 추천한 4명을 이사진으로 선임하는 안을 상정했다.신 회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12.15%로 이번 한미약품의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로 불려왔다. 현재까지 송 회장측이 확보한 우호 지분은 약 35%이다. 임 형제 측은 약 28%로 예상됐으나, 신 회장의 합류로 4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현상황에서 남은 건 7.66%의 국민연금과 16.77%의 소액주주다. 이번 주총에서 열릴 표 대결에서 임 형제 측이 승기를 잡는다면, 한미와 OCI의 통합에는 제동이 걸린다. 한편 임 형제 측이 수원지방법원에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도 이르면 25일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월 OCI와의 통합을 위해 24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만약 가처분신청 역시 받아들여진다면 제3자 배정 대상자인 OCI홀딩스와의 통합에 큰 차질이 생긴다. 한미는 이에 대해 “여러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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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살아있는 환자에 돼지 신장 첫 이식

    미국에서 돼지의 신장을 살아 있는 사람에게 이식한 첫 사례가 나왔다. 수술 후 일주일 가까이 지나는 동안 환자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생명공학 기업 이제네시스는 16일(현지 시간) 말기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62세 남성에게 유전자 변형 돼지의 신장을 이식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그는 정상적으로 소변을 배출하고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된 상태다. 앞서 뇌사자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한 사례는 있지만 살아 있는 사람에게 이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진행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환자는 6년 전 사망한 기증자로부터 장기 이식을 받았지만 다시 문제가 생겨 이번 수술을 선택했다. 이제네시스는 신장 이식을 위해 먼저 사람과 가장 비슷한 크기의 장기를 가진 유카탄 미니돼지(40∼80kg)를 길러냈다. 사람에게서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3개의 유전자를 돼지 신장에서 제거하고, 인간적합성을 높이기 위한 유전자 7개를 삽입하는 등 총 69개의 유전자를 편집했다.이제네시스는 원숭이에게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을 이식해 최장 758일까지 생존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해 10월 발표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신장 이식이 성공하면 향후 투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투석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다. 투석의 종말이 올 수 있다”며 “의료 혁신의 마일스톤(milestone·이정표)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중국 연구팀이 10일 뇌사 상태의 50대 남성에게 유전자 변형 돼지 간을 열흘간 이식한 후 제거했다고 20일 전했다. 돼지 간을 사람에게 이식한 사례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이 10일간 관찰한 결과 매일 30mL 이상의 담즙을 분비하는 등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것을 확인했다. 두 건의 이종(異種) 장기이식이 연달아 성공하며 세계적으로 심각한 장기이식 부족 문제가 해결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국내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2022년 기준 4만1706명이며,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자 수는 2912명으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마켓인사이트는 이종 장기이식 시장이 2022년 127억 달러(약 17조 원)에서 2032년 299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이번 실험을 진행한 이제네시스, 리비비코어 등 바이오 기업들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제넨바이오가 돼지 췌도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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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60대 남성, 유전자변형 돼지 신장 첫 이식

    돼지 신장 이식 과정①돼지 신장 유전자 편집-유전자 가위 기술로 돼지 세포에서 69개 유전자 편집②대리모 돼지에 이식-유전자 편집된 돼지 배아를 대리모 돼지에서 성장③사람에게 이식-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서 살아있는 사람에게 돼지 신장 첫 이식-현재까지 신장 기능 원활국내 장기이식 부족 현황이식대기자 수대기 중 사망자 수2018년3만544명1894명2019년3만2990명2144명2020년3만5852명2193명2021년3만9261명2482명2022년4만1706명2912명자료: 한국장기조직기증원미국에서 돼지의 신장을 살아있는 사람에 이식한 첫 사례가 나왔다. 중국에서는 뇌사자에 돼지 간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 이식하는 이종(異種) 장기이식이 장기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21일(현지시간) 미국 생명공학 기업 이제네시스(egenesis)는 16일 말기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62세 남성이 유전자 변형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뇌사자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한 사례는 있지만 살아있는 사람에게 이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수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의 카와이 타츠오 박사, 나헬 엘리아스 박사팀이 진행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수술을 받은 환자는 6년 전 사망한 기증자로부터 장기 이식을 받았지만 다시 문제가 생겨 이번 수술을 선택했다. 현재는 정상적으로 소변을 배출하고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된 상태다.이번에 이식된 돼지의 신장은 이제네시스가 개발한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이다. 회사가 길러낸 유카탄 미니돼지는 40~80kg 정도의 작은 돼지로, 사람과 가장 비슷한 크기의 장기를 가지고 있다.하지만 사람과는 다른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어 그대로는 이식이 불가능하다. 회사는 사람에게서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3개의 유전자를 제거하고, 인간적합성을 높이기 위한 유전자 7개를 삽입했다.또 돼지 장기를 이식할 때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돼지 내인성 레트로 바이러스(PERV) 유전자를 제거하는 등 총 69개의 유전자를 돼지 신장 세포에서 편집했다. 이렇게 유전자 편집된 돼지 세포는 핵이 제거된 난자 세포에 삽입돼 돼지 배아로 자라난다. 이후 대리모 돼지를 통해 사람에게 이식 가능한 신장을 얻어내는 것이다. 회사는 이같은 방식으로 원숭이에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을 이식해 최장 758일까지 생존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결과를 지난해 10월 발표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신장 이식이 성공하면 향후 투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투석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다. 투석의 종말이 올 수 있다”며 “의료 혁신의 마일스톤을 세웠다”고 평가했다.한편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20일(현지시간) 중국 공군 의대 소속 서경병원 연구팀이 10일 뇌사 상태의 50대 남성에게 유전자 변형 돼지 간을 10일간 이식했다 제거했다고 밝혔다. 돼지 간을 사람에게 이식한 사례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이 10일간 관찰한 결과 매일 30ml 이상의 담즙을 분비하는 등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것을 확인했다.두 건의 이종 장기이식이 연달아 성공하며 세계적으로 심각한 장기이식 부족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2022년 기준 4만1706명이며,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자 수는 2912명으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하루에 약 8명이 장기이식을 받지 못해 사망하고 있다는 의미다.관련 산업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마켓인사이트는 이종 장기이식 시장이 2022년 127억 달러(약 17조 원)에서 2032년 299억 달러(약 40조3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이번 실험을 진행한 이제네시스, 리비비코어 등 바이오 기업들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제넨바이오가 돼지 췌도를 사람에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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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박 5일간 건축봉사로 글로벌 이웃사랑 실천

    LG에너지솔루션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고 고객 가치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임직원 나눔 봉사활동 약 1만2000시간, 누적 기부금 1억8000만 원을 달성하며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함솔이(함께, 엔솔)’라는 사내 봉사활동 체험단이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함솔이 활동을 통해 서울, 대전, 오창 등 지역아동센터와 복지관 지원 봉사 등 다양한 나눔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프로보노 형태의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프로보노는 구성원들이 직접 교육을 받고 배운 것을 활용해 재능 기부하는 특별한 형식의 나눔 활동이다. 지난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상반기(1∼6월) 사진 및 꽃꽂이 등의 교육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7∼12월) 하반기 봉사활동에 나섰다. 함솔이 프로보노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은 “이번 함솔이 활동은 재능기부 형식으로 진행돼 함솔이 동료들과 함께 꽃꽂이를 배우고 배운 기술을 활용해 나눔 활동을 할 수 있어 매우 즐겁고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했다. 글로벌 이웃에게도 나눔을 실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카라왕시 와나자야 마을에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4박 5일간의 봉사활동에서 임직원들은 터 다지기, 골조 작업, 벽돌 쌓기 등 건축 봉사를 진행했으며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에코블록(벽돌)을 활용하는 등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주거시설 마련에 힘을 보탰다. 이 밖에도 팀이나 부서별로 함께 봉사활동을 진행한 뒤 다음 봉사활동 참가 팀을 지목하는 ‘릴레이 나눔데이’, 참가자들이 어떤 봉사활동에 참여하는지 모른 채 버스가 출발하고, 목적지에 도착해서야 활동 내용을 알게 되는 ‘미스터리 나눔버스’, 사원증 터치 한 번으로 원하는 금액을 자유롭게 기부할 수 있는 키오스크 ‘엔솔 터치’ 등을 운영하며 임직원들이 일상 속에서 봉사와 기부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선한 영향력을 사회에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봉사활동 기회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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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직원부터 지방사업장까지 나눔 활동 실천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 주변에 소외되기 쉬운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 지원, 가족 나들이 프로그램 운영, 생필품 후원 등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효성은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푸르메재단과 함께하는 장애 아동 재활 치료, 장애 가족과 효성 임직원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 여행, 장애인 무료 치과 치료 사업 등이 있다. 2015년부터 진행해 온 ‘효성·푸르메재단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은 효성 임직원 가족과 장애 아동·청소년 가족이 짝이 돼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9월에는 2박 3일간 강원도와 경기도 일대로 여행을 떠났다. 이 여행에는 효성 임직원 열 가족과 장애아동·청소년 열 가족 등 총 20가족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에덴복지재단에 2014년부터 10년간 후원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에덴복지재단의 시설 개선을 위해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효성은 백혈병·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해 매년 ‘사랑의 헌혈’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효성은 2008년부터 15년째 꾸준히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헌혈증을 기부하고 있다. 효성 임직원들이 헌혈 후 기증한 헌혈증은 한국백혈병 소아암협회에 전달해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환자를 위해 사용된다. 헌혈 행사는 서울의 효성그룹 본사뿐만 아니라 울산, 구미, 용연, 창원 등 주요 지방사업장에서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22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3년 만에 진행된 사랑의 헌혈 행사는 9월과 12월 2회에 걸쳐 진행됐다. 지난해 5월에는 51명의 임직원이 생명나눔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효성은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최근 해외사업장이 있는 베트남 호찌민 인근 동나이성 껌미현 쑤언동 마을에 해외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를 파견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의료진과 국제구호단체인 희망친구 기아대책, 효성 임직원 총 74명으로 구성된 미소원정대는 현지 지역주민 170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지역주민 출산 교육과 초등학교 건강검진 등 다양한 의료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효성이 안정적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이유도 주변 이웃과 고객들의 아낌없는 지지 덕분”이라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꾸준히 지원하는 나눔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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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약품 장남 “1조 투자 유치해 시총 50조원 기업 만들 것”…한미 “현실성 없어”

    “(경영에 복귀한다면) 1조 원을 투자 유치해 시총 50조 원 기업으로 만들겠다.”현재 경영권 분쟁 중인 한미약품의 임종윤·임종훈 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이날 오후 “현실성이 없다”며 반박하고 나서며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 ●“국민연금 현명한 판단 내리길”임종윤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미와 OCI의 통합은 67%의 개인주주 의결권을 무시한 처사”라며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6.77%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에 대해서는 “국민연금이 법률적 문제를 깊이 고민해서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했다.현재 임 형제는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아내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주도한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 친어머니와 친누이에게 반기를 든 셈이다. 송 회장측은 OCI와의 통합을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OCI측과 지분 맞교환을 추진했다. 임 형제는 경영권 분쟁 중 제3자 배정 신주발행은 위법“이라며 현재 수원지방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다. 두 번의 심리가 끝나고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임종윤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송 회장측이) 유상증자, 개인 간 지분 거래 각각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결국 다 인수합병을 위한 것“이라며 ”하나의 일괄계약으로 보고 문제가 없는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임 형제 “바이오의약품 100개 개발”…한미 “비현실적”임 형제는 가처분 신청과 별개로 이달 28일에 열릴 한미사이언스의 정기주주총회에서 본인들을 포함한 5명의 이사진 선임안을 상정했다. 임 형제측 사람들로 이사진을 구성해 OCI와의 통합을 저지하겠다는 것이다.이날 간담회에서 임 형제는 주총을 통해 경영에 복귀할 경우 앞으로 한미를 어떻게 끌어갈지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현재 합성의약품(케미컬 의약품)을 집중적으로 개발, 생산하는 한미약품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이오 의약품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임종윤 사장은 ”위탁개발(CDO)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100개를 개발하겠다“며 ”앞으로의 미래는 바이오 의약품이다. 한미는 그간 케미컬 의약품 450여 개를 개발해봤다.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했다. 이를 통해 시가총액 50조 원, 더 나아가 200조 원대의 한국 대표 제약사로 키우겠다는 것이다.또 이른바 ‘돈’이 되는 의약품을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약물 후보물질) 재정비, 일부 부서 매각 등을 통해 순이익을 증가시키겠다는 계획도 이야기했다. 임종윤 사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상위 1~2등을 하는 기업들은 순이익이 거의 (매출의) 30% 정도다.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다.이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도전적이지만 매우 비현실적이고 실체가 없으며,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그간 케미컬 의약품을 개발해온 경험으로 갑자기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한다는 주장에 근거가 빈약하다는 지적이다. 또 ”바이오의약품은 특성에 따라 생산 방식이 각기 다른데, 다양한 방식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한다는 것 역시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보다 현실적,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전략을 함께 내놓고 주주들께 평가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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