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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이 지속되며 자영업자 10명 중 6명은 올 상반기(1∼6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10명 중 4명은 향후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자영업자 2023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자영업자의 63.4%가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고 답했다. 순익이 감소했다는 답변도 63.8%였다. 음식업점, 숙박업, 도소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자영업자의 올 상반기 평균 매출과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 9.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가장 부담을 느낀 경영 비용으로는 △원자재·재료비(20.9%) △인건비(20.0%)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18.2%) 순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84.4%는 내년 이후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올 하반기(7∼12월)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한 비율은 12.8%에 불과했다. 자영업자 절반(50.8%)은 하반기 매출 전망이 상반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답했다. 자영업자의 40.8%는 3년 내 폐업을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는 영업 실적 악화(29.4%)와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6.7%) 등이 대표적이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 악화 속 별다른 대안이 없거나 임차료, 대출금 부담으로 폐업 고려조차 힘든 자영업자들도 많다”며 “내수 활성화 촉진 같은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LG전자가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한 키오스크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글씨가 크고 화면이 선명한 ‘저시력자 모드’, 휠체어 이용 고객들을 위한 ‘저자세 모드’ 등을 제공한다. 올 하반기(7∼12월)부터는 ‘음성 메뉴 안내 모드’도 지원할 예정이다. 시각 장애가 있는 고객이 음성 메뉴에 따라 키패드 방향키를 눌러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 따르면 국내에 보급된 키오스크는 지난해 기준 약 45만 대다. 키오스크 보급이 확대되며 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 접근성에도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전무)은 “더 많은 고객이 어려움 없이 LG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경기 부진이 지속되며 자영업자 10명 중 6명은 올 상반기(1~6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10명 중 4명은 향후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자엽업자 2023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자영업자의 63.4%가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고 답했다. 순익이 감소했다는 답변도 63.8%였다. 음식업점, 숙박업, 도소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자영업자의 올 상반기 평균 매출과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 9.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가장 부담을 느낀 경영 비용으로는 △원자재·재료비(20.9%) △인건비(20.0%)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18.2%) 순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84.4%는 내년 이후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올 하반기(7~12월) 경기가 살아갈 것으로 예상한 비율은 12.8%에 불과했다. 자영업자 절반(50.8%)은 하반기 매출 전망이 상반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답했다. 자영업자의 40.8%는 3년 내 폐업을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는 영업실적 악화(29.4%)와 자금사정 악화 및 대출상환 부담(16.7%) 등이 대표적이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 악화 속 별 다른 대안이 없거나 임차료, 대출금 부담으로 폐업 고려조차 힘든 자영업자들도 많다”며 “내수 활성화 촉진 같은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SK이노베이션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공정 안전과 효율성 향상에 나서고 있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서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 것이 위기 극복을 위한 첫 단추라는 판단에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핵심 사업장인 SK 울산CLX에 첨단 로봇을 도입했다. 근로자의 안전한 근무 여건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설비 운영을 위해서다. 울산CLX에서 이번에 도입된 로봇은 모두 2종이다. ‘로봇개’ 별칭을 갖고 있는 4족 보행 로봇 ‘스폿’, 뱀이 기어가는 듯한 모습의 ‘가디언S’다. 두 로봇은 826만 ㎡(약 250만 평) 넓이의 울산CLX에서 시설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공장에는 60만 ㎞에 달하는 파이프라인이 사람의 혈관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이 직접 보기 힘든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두 로봇 모두 카메라를 장착해 배관과 설비 사이의 틈처럼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부분을 확인하는 데 편리하게 쓸 수 있다. 스폿은 시청각 인지능력은 물론 물건을 잡거나 옮기는 등의 물리적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1회 충전으로 90분가량 구동할 수 있다. 가디언S는 직선은 물론 S자 형태로 기어다닐 수 있다. 자성도 갖고 있어 금속 벽과 계단을 쉽게 오르내리는 것도 특징이다. 두 로봇은 울산CLX의 공정들을 돌며 온도, 가스 누출 여부 등 시설 안전 상태를 확인한다. 사람의 오감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 측정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향후 기능을 고도화해 화재 초기 진압, 시설물의 3차원(3D) 스캐닝과 같은 특수 분야 활용에도 사용될 수 있다. 2021년 도입된 ‘고공 크롤러 로봇’은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원유탱크 지붕과 좁은 배관 등을 점검한다. 크롤러 로봇은 높고 좁은 곳들을 흔들림 없이 다니며 각종 설비를 검사하고 있다. 이 로봇은 고공 설비에서 추락 등 직접적인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돕는다. 또 좁은 공간, 밀폐 공간, 고공 설비로 접근성을 확보해 설비 신뢰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SK 울산CLX 관계자는 “지능형 로봇 투입을 계기로 울산CLX는 더욱 첨단화된 안전한 사업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GS그룹이 올해를 ‘유례없는 장기 침체와 위기의 시작’으로 규정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 인재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세계 경기 하락과 유가, 환율, 물가 급변동 등 사업 환경의 변화는 유례없는 장기 침체의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며 “위기 극복의 지혜와 기업의 생존은 자발적으로 혁신하는 현장 인재들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이 2023년을 위기의 시작으로 규정한 것은 주요 사업에서 장기적인 침체의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함께 조직 전반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허 회장이 장기 침체에 대비한 현장 직원의 위기 대응을 강조하면서 GS그룹은 최고경영자(CEO)부터 현장 직원까지 사실상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 중이다. 허 회장은 “최근 3년간 안으로는 디지털 혁신, 밖으로는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갖췄다”며 “투자와 혁신의 씨앗을 연결하고 성장시켜 신사업으로 발전시키는 한 해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GS그룹은 꾸준히 추진해 온 디지털 혁신과 신기술 스타트업 투자로 만든 사업 생태계가 장기 침체기를 맞아 기업 생존력을 높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에너지 전환을 비롯한 GS의 신사업들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우선, GS칼텍스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 바이오연료,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신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GS에너지가 중심이 된 블루 암모니아 개발 유통, 배터리 리사이클, 소형 모듈 원전(SMR),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도 확대된다. GS리테일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신사업을 강화하고, GS건설은 친환경 스마트 건축 신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GS그룹은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전문 회사인 GS벤처스를 설립해 본격적인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GS벤처스의 투자 대상은 바이오, 기후변화 대응, 자원 순환, 유통, 신에너지 등으로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예나 지금이나 강남역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항상 북적대는 장소입니다. 젊은 분들이 ‘삼성 강남’에서 여러 체험을 하고 만남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곳을 오픈했습니다.” 28일 삼성전자 정호진 한국총괄 모바일경험(MX)팀장(부사장)이 서울 서초구에 처음 문을 여는 ‘삼성 강남’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한 말이다. 삼성 강남은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최초로 오픈하는 체험형 매장으로 29일 정식 개장한다. 이날 기자가 찾은 삼성 강남은 ‘만남의 장소’로 불리는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불과 100m 떨어져 있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총 2000㎡)의 건물에는 층마다 색다른 콘셉트의 체험 공간들이 마련돼 있었다. 2층에는 삼성 제품들을 체험하는 ‘리테일 도슨트’ 부스가 마련됐다. 3층에서는 자신의 집 구조와 비슷한 가상 주택에서 삼성 제품을 색상에 맞게 배치할 수 있었다. 3층 카페에서는 사진을 찍으면 사진이 커피 위 거품으로 나타나는 ‘커피 아트’도 즐길 수 있었다. 넥슨 등 게임 브랜드와 협업한 4층의 팝업 프로그램도 인상적이었다.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29.8세. 기존 삼성 스토어보다 열 살가량 젊게 꾸려졌다. 삼성전자가 5년을 준비해 체험형 공간을 처음 연 것은 젊은 층에서 갤럭시가 애플 아이폰에 밀리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지난해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내 18∼29세의 44%는 갤럭시, 52%는 아이폰을 사용했다. 모든 연령층 가운데 유일하게 아이폰 사용 비중이 갤럭시보다 더 높았다. 전 연령에서는 갤럭시가 66%, 아이폰이 20%를 차지했다. 실제 일부 젊은층에서는 갤럭시를 ‘아재폰’으로 부르는 등 나이 든 이미지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올 1월 비누랩스가 전국 20대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애플의 이미지는 ‘트렌디한’(89%), ‘세련된’(88%), ‘불친절한’(80%)이 꼽혔다. 반면 삼성은 ‘친근한’(79%), ‘실용적인’(78%), ‘올드한’(34%)으로 나타났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젊은 층의 마음을 얻기 위한 대규모 체험형 공간을 강남에 마련한 것이다. 젊은 층에게 다양한 제품 체험과 즐길 거리를 제공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강남은 올 3월 문을 연 강남 애플스토어와도 약 500m 거리에 마주하고 있다. 애플 강남 스토어는 국내 다섯 번째 매장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과도 약 7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애플스토어도 젊은 세대를 겨낭해 다양한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한다. 삼성과 애플의 상징적인 두 공간이 맞서서 대결을 벌이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강남을 시발점으로 체험형 공간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체험형 스토어를 계속 진화,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며 “올해는 삼성 강남에 집중하고, 그 이후 개선을 거쳐 다른 곳으로의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GS칼텍스가 글로벌 뷰티 기업인 로레알 그룹과 바이오 기반의 화장품 원료 개발에 나선다. 27일 GS칼텍스는 전날 서울 GS타워에서 로레알 그룹과 바이오 기반 화장품 원료 개발과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공통된 가치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맺었다. GS칼텍스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에 대비해 근원적인 혁신을 뜻하는 ‘딥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 중이다. 기존 탄소 사업을 감축하고 수소와 폐플라스틱 순환경제 등 저탄소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선박, 바이오항공유 등 바이오 사업 전반에 걸친 공급망 구축에도 나섰다. 화장품 분야에서 GS칼텍스는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바이오매스와 미생물을 활용한 2,3-부탄다이올(2,3-BDO) 생산 공정을 2019년 마련했다. 2,3-부탄다이올은 인체 친화적 천연물질로 보습과 피부 사용감 등이 뛰어나 화장품 원료로 사용된다. GS칼텍스는 ‘그린다이올’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국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에 제품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로레알도 2030년까지 환경 보전을 고려한 사업 전환을 위해 지속가능성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한 예로 ‘미래를 위한 로레알’ 프로그램이 있다. 2030년까지 천연 성분의 95%를 바이오 기반 또는 풍부한 미네랄에서 추출할 예정이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사진)은 “GS칼텍스의 연구개발(R&D)과 생산 역량을 적극 활용해 로레알과 함께 친환경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월 19일부터 22일까지 3박 4일간 롯데호텔 제주에서 ‘2023 전경련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36회째를 맞는 올해 전경련 하계포럼의 주제는 ‘자유, 공존, 미래’로 한국 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미래 산업과 경영 혁신 사례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포럼 첫날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축사를 통해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공유한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기조 강연을 맡는다. 이후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디지털 금융 전략을 설명하고, 백한희 미국 IBM 왓슨연구소 위원이 새로운 양자컴퓨팅 세계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마에스트리 양재무 단장팀의 클래식 공연과 트로트 가수 남진의 만찬 공연, 세계적 마술사 최현우의 마술쇼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2023 전경련 CEO 제주하계포럼에 대한 자세한 문의와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LG화학이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 양산을 시작했다. 기존보다 배터리 수명을 30% 이상, 용량은 10% 이상 늘릴 수 있는 소재를 확보한 것이다. 26일 LG화학은 이달 충북 청주시 양극재 공장에서 차세대 배터리용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 양산을 시작해 다음 달부터 글로벌 고객사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입자 양극재의 총 생산 규모는 2027년까지 경북 구미공장으로 라인을 확장할 경우 연간 생산 기준 5만 t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단입자 양극재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 금속을 하나의 입자 형상으로 만든 소재다. 기존 양극재 금속 입자들은 작게 뭉쳐 만들어진 다입자 구조다. 충전과 방전이 반복될수록 입자들 사이에 틈이 벌어지고, 여기에 가스가 발생하면서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었다. 반면 단입자 양극재는 가스 발생이 적어 안정성이 높아지고, 배터리 수명이 기존보다 30% 이상 길어지게 된다. LG화학 관계자는 “배터리 수명 저하는 그동안 전기차 보급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여겨져 왔다”며 “단입자 양극재가 기존 배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단입자 양극재는 기존 양극재보다 밀도가 높아 배터리 용량이 10% 이상 늘어난다. 예를 들어 기존 양극재로 만든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한 번 충전에 500km를 간다면 단입자 양극재로는 550km 이상 주행이 가능해진다. 국내에서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를 양산한 것은 LG화학이 처음이다. LG화학은 배터리 가스 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1년부터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왔다. 초기 양산 단계에서는 단입자 양극재와 기존 양극재를 2 대 8 비율로 혼합해 생산한다. 향후 순차적으로 단입자만 100% 들어간 양극재로 바꿀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는 미래 배터리 소재 시장의 판도를 바꿀 혁신”이라며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글로벌 최대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LS가 양극재 회사 엘앤에프와 함께 양극재 핵심 소재인 전구체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새만금 일대를 거점으로 총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2025년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LS는 지주회사 ㈜LS가 엘앤에프와 합작회사 전구체 생산을 위한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가칭)’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양사는 전북 새만금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연내 전구체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2025~2026년 양산에 돌입한 뒤 2029년에는 12만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사업규모는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섞어 만든 화합물이다. 전구체에 리튬을 더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만든다. 양사는 전구체 제조와 판매뿐 아니라 황산니켈과 리사이클링 분야까지 사업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양사 협력은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S 관계자는 “양극재 선행 물질인 전구체 분야에서 K-배터리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LG가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곳곳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선다. LG는 15일(현지 시간)부터 한 달 간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인근에서 대형 광고판에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대형 광고판을 설치한다고 16일 밝혔다. 샤를드골 공항은 지난해 월평균 이용객이 480만 명에 달한다. LG는 BIE 총회가 열리는 파리 이시레몰리노 지역 총회장 인근에도 110개 광고판을 집중 배치해 부산엑스포를 지원한다.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역, 공원 등 곳곳에 설치돼 BIE 총회 참석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 BIE 총회는 올 11월 발표되는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총회 참석자에게 부산을 홍보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꼽힌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대기업 10곳 중 8곳은 하반기(7∼12월)에 상반기(1∼6월)보다 투자를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국내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107곳)의 60.7%는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상반기 대비 투자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기업이 24.3%였고, 확대한다는 응답은 15.0%였다. 경기 침체로 투자 규모가 저조했던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보수적인 기업 운영을 이어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이 하반기 투자를 확대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경기 둔화 등 경제 전망 불확실성(33.7%), 글로벌 통화긴축 지속(18.7%)이 가장 많이 꼽혔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2.8% 저성장이 예상된다. 본격적인 투자 확대 시점은 기업 10곳 중 7곳(67.2%)이 내년으로 예측했다. 내년 상반기가 36.4%, 내년 하반기가 30.8%였다. 2025년 이후는 11.2%, 올 하반기는 10.3%였다. 전경련은 “내년에는 금리나 물가 등 주요 경제 변수들이 안정세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들도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KB증권은 13일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7∼9월) 반도체 영업손실을 1조9000억 원으로, 4분기(10∼12월)에는 적자를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까지는 여전히 어둡지만 1분기(1∼3월·4조6000억 원 적자), 2분기(4∼6월·3조8000원 적자 추정)와 비교하면 점차 나아질 것이란 예측이다.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3분기 2조3000억 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역시 1분기(3조4000억 적자)와 2분기(3조 원 적자 추정)에 비해서는 적자 폭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가 상반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7∼12월)에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PC와 스마트폰 시장이 더딘 회복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수출이 역성장에서 벗어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한국 경제 덮친 수출 한파, 산업별 전망’ 세미나에서도 이 같은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는 지난해 기준 한국 전체 수출의 18.9%를 책임진 핵심 수출 품목이다. 반도체 수출 부진은 한국 경제에 가장 직접적인 타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반도체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35.1%나 감소했다. 메모리반도체 단가가 급락한 영향이 크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DDR4 8Gb(기가비트) 단가는 지난해 3.41달러에서 올 4월 1.45달러로 57.5% 떨어졌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월별 반도체 수출 실적이 최저점을 지나고 있는 만큼 상반기보다는 점차 호전될 것”이라면서 “다만 하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수출 전망의 부정적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 수요 산업인 PC와 스마트폰 시장이 여전히 부진함을 꼽았다. 정보기술(IT) 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개인들의 전자제품 소비 심리가 약해진 것도 요인이다. 반대로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와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설비 교체 수요 확대는 수출 회복을 기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차전지와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성장에 힘입어 하반기 전망이 밝다. 세계 이차전지 시장은 각국의 전기차 보급 정책 확대로 2021년 563억 달러(약 72조 원)에서 2030년 3726억 달러(약 476조5600억 원)로 연평균 23.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이차전지 산업은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53.4%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다만 유럽연합(EU)의 이차전지 환경기준이 강화되고 중국의 세계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며 한국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리튬, 니켈 등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 차세대 전지 초격차 확보 등 과감한 투자와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들도 제기됐다. 자동차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기차의 대규모 양산 능력을 확보하는 등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하반기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과 일본 등 전통적인 완성차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는 사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판매량 기준 ‘글로벌 톱3’에 올랐다. 팬데믹이 끝나고 이동 제한이 사라지며 렌터카와 택시 등 영업용 차량 수요가 늘어난 점은 한국 자동차 수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KB증권은 13일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7~9월) 반도체 영업손실을 1조9000억 원으로, 4분기(10~12월)에는 적자를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까지는 여전히 어둡지만 1분기(1~3월·4조6000억 원 적자), 2분기(4~6월·3조8000원 적자 추정)와 비교하면 점차 나아질 것이란 예측이다.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3분기 2조3000억 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역시 1분기(3조4000억 적자)와 2분기(3조 원 적자 추정)에 비해서는 느리지만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한국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가 2분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7~12월)에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PC와 스마트폰 시장이 더딘 회복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수출이 역성장에서 벗어나기까지는 상당 기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한국경제 덮친 수출 한파, 산업별 전망’ 세미나에서도 이 같은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는 지난해 기준 한국 전체 수출의 18.9%를 책임진 핵심 수출 품목이다. 반도체 수출 부진은 한국 경제에 가장 직접적인 타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반도체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35.1%나 감소했다. 메모리반도체 단가가 급락한 영향이 크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DDR4 8Gb 단가는 지난해 3.41달러에서 올 4월 1.45달러로 57.5% 떨어졌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월별 반도체 수출 실적이 최저점을 지나고 있는 만큼 상반기보다는 점차 호전될 것”이라면서 “다만 하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수출 전망의 부정적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 수요 산업인 PC와 스마트폰 시장이 여전히 부진을 꼽았다. 정보기술(IT) 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개인들의 전자제품 소비 심리가 약해진 것도 요인이다. 반대로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와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설비 교체 수요 확대는 수출 회복을 기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차전지와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성장에 힘입어 하반기 전망이 밝다. 세계 이차전지 시장은 각국의 전기차 보급 정책 확대로 2021년 563억 달러(약 72조 원)에서 2030년 3726억 달러(476조5600억 원)로 연평균 23.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이차전지 산업은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53.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유럽연합(EU)의 이차전지 환경기준이 강화되고 증국의 세계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며 한국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리튬, 니켈 등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차세대 전지 초격차 확보 등 과감한 투자와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들도 제기됐다. 자동차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기차 대규모 양산능력을 확보하는 등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하반기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과 일본 등 전통적인 완성차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는 사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판매량 기준 ‘글로벌 톱3’에 올랐다. 팬데믹이 끝나고 이동 제한이 사라지며 렌터카와 택시 등 영업용 차량 수요가 늘어난 점은 한국 자동차 수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9일부터 24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베트남을 방문한다고 대통령실이 13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힘을 싣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후 윤 대통령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보반트엉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프랑스에서 BIE 총회 첫날 171개 회원국을 상대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경쟁국 프레젠테이션(PT)’ 행사에 참석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싸이가 BIE 총회에서 열리는 PT 연사로 나선다”고 밝혔다. 20, 21일 열리는 BIE 총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등 19명의 민간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BIE 총회에서는 올 11월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4차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다. 179개국의 BIE 대표들이 발표를 지켜보는 자리로, 개최지 결정의 최종 분수령이 될 날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22∼24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윤석열 정부의 대(對)아세안 외교가 본격화할 것이며 인태 전략의 핵심인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방문에는 윤석열 정부 들어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할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대표, 김동관 부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포함됐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LG전자가 국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새롭게 변화한 브랜드 슬로건 ‘라이프스굿(Life’s GOOD)’ 홍보 활동에 나선다. 13일 LG전자는 임직원들이 라이프스굿의 의미와 브랜드 핵심 가치를 직접 경험하고 자발적 확산을 실행하도록 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시작으로 △마곡 사이언스파크 △서초R&D캠퍼스 △창원 스마트파크 등 11개 사업장에서 이달 말까지 순차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는 새로운 시각적 아이덴티티가 적용된 라이프스굿 트럭이 브랜드 굿즈를 싣고 사업장을 순회한다.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행사에는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참여했다. 조 사장은 “우리가 브랜드 전도사가 돼 고객들에게 ‘라이프스굿’이라는 경험을 선물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설계자료를 통째로 빼돌려 중국에 ‘짝퉁 공장’을 지으려 한 삼성전자 상무 출신 인사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이번 기술 유출로 본 피해가 최대 수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피해액 최대 수조 원 달해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진성)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설계 자료를 본떠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려 한 삼성전자 상무 출신 A 씨(65)를 산업기술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 국외 누설)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이에 가담한 삼성전자 출신 3명과 삼성 계열사 출신 2명, 삼성전자 협력업체 출신 1명 등 총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삼성전자 상무를 거쳐 SK하이닉스 부사장을 지낸 A 씨는 2015년 7월 싱가포르에 반도체 제조업체 B사를 설립했다. 이후 2018년 대만 기업으로부터 약 8조 원의 투자를 약정받았고, 2020년 4월에는 합작법인 C사를 만들어 46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A 씨는 투자받은 돈을 기반으로 2015년 7월부터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 핵심 인력 최소 200여 명을 B, C사에 영입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 연봉의 두 배 이상을 제시했고 가족 이주 시 자녀 국제학교 비용 등 높은 수준의 지원도 해 줬다”고 설명했다. 인력을 확보한 A 씨는 2018년 8월∼2019년 2월 중국 시안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과 판박이인 공장을 짓는 작업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전직 직원 등을 통해 삼성전자의 영업비밀이자 국가핵심기술인 반도체 공장 BED(반도체 제조가 이뤄지는 클린룸을 불순물이 거의 없는 상태로 관리하는 기술)와 공정 배치도(핵심 8대 공정 배치 장소와 면적 등이 기재된 도면), 공장 설계도면 등을 부정하게 입수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출된 기술들은 삼성전자가 30년 넘게 연구개발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개발한 것이라고 한다. 검찰이 추산한 삼성전자의 피해액은 최소 3000억 원에서 최대 수조 원에 달한다. 구체적으로는 △BED 기술 개발비용 최소 124억 원 △최적의 공정배치도 도출비용 최소 1360억 원 △설계도면 작성 비용 최소 1428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검찰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공장 1.5km 거리에 ‘짝퉁 공장’ 추진 A 씨는 중국 시안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불과 1.5㎞ 떨어진 곳에 복제판 공장을 지으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만 기업이 약정한 8조 원 투자가 불발되면서 공장이 실제로 건설되진 않았다. 그 대신 A 씨가 4600억 원을 투자받아 만든 반도체 제조 공장이 지난해 연구개발동을 완공해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시제품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에선 ‘터질 일이 터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A 씨는 예전부터 중국 기업의 반도체 관련 컨설팅을 맡거나 중국 현지 업체 설립을 추진해 언젠가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며 “‘수율의 달인’으로 불리며 하이닉스 반도체 사장 후보로 거론될 정도의 전문가이다 보니 자료만 보면 최적의 장비 배치 등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설계자료를 통째로 빼돌려 중국에 ‘짝퉁 공장’을 지으려 한 삼성전자 상무 출신 인사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이번 기술 유출로 본 피해가 최대 수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피해액 최대 수조 원 달해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진성)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설계 자료를 본떠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려 한 삼성전자 상무 출신 A 씨(65)를 산업기술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 국외 누설)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이에 가담한 삼성전자 출신 3명과 삼성 계열사 출신 2명, 삼성전자 협력업체 출신 1명 등 총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삼성전자 상무를 거쳐 SK하이닉스 부사장을 지낸 A 씨는 2015년 7월 싱가포르에 반도체 제조업체 B 사를 설립했다. 이후 2018년 대만 기업으로부터 약 8조 원의 투자를 약정받았고, 2020년 4월에는 합작법인 C 사를 만들어 46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A 씨는 투자받은 돈을 기반으로 2015년 7월부터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 핵심 인력 최소 200여 명을 B, C 사에 영입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 연봉의 두 배 이상을 제시했고 가족 이주 시 자녀 국제학교 비용 등 높은 수준의 지원도 해 줬다”고 설명했다.인력을 확보한 A 씨는 2018년 8월~2019년 2월 중국 시안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과 판박이인 공장을 짓는 작업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전직 직원 등을 통해 삼성전자의 영업비밀이자 국가핵심기술인 반도체 공장 BED(반도체 제조가 이뤄지는 클린룸을 불순물이 거의 없는 상태로 관리하는 기술)와 공정 배치도(핵심 8대 공정 배치 장소와 면적 등이 기재된 도면), 공장 설계도면 등을 부정하게 입수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출된 기술들은 삼성전자가 30년 넘게 연구개발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개발한 것이라고 한다.검찰이 추산한 삼성전자의 피해액은 최소 3000억 원에서 최대 수 조원에 달한다. 구체적으로는 △BED 기술 개발비용 최소 124억 원 △최적의 공정배치도 도출비용 최소 1360억 원 △설계도면 작성비용 최소 1428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검찰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공장 1.5km 거리에 ‘짝퉁 공장’ 추진A 씨는 중국 시안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불과 1.5㎞ 떨어진 곳에 복제판 공장을 지으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만 기업이 약정한 8조 원 투자가 불발되면서 공장이 실제로 건설되진 않았다. 대신 A 씨가 4600억 원을 투자받아 만든 반도체 제조 공장이 지난해 연구개발동을 완공해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시제품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도체 업계에선 ‘터질 일이 터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A 씨는 예전부터 중국 기업의 반도체 관련 컨설팅을 맡거나 중국 현지 업체 설립을 추진해 언젠가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며 “공정과 수율 쪽에서 유명한 전문가다 보니 자료만 보면 최적의 장비 배치 등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수원=이경진기자 lkj@donga.com구특교기자 kootg@donga.com}
LG화학이 코스맥스와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만든다. LG화학은 9일 코스맥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화장품 용기를 개발하고, 글로벌 화장품 회사를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코스맥스는 로레알 등 1000여 개 글로벌 고객사에 제품 개발부터 완제품까지 제공하는 세계 1위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LG화학은 코스맥스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공급하고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제안할 예정이다. 또 화장품 용기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 협력한다. LG화학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K뷰티’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LS일렉트릭이 영국 보틀리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사업을 위한 착공식을 9일(현지 시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4월 LS일렉트릭은 총사업비 7356만 파운드(약 1200억 원) 규모의 영국 보틀리 ESS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LS일렉트릭의 해외 ESS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로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보틀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ESS 시스템을 통해 영국 전력 공기업인 내셔널그리드 송전망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LS일렉트릭은 스마트에너지 사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통합운영(O&M) 등 실질적인 ESS 시설 구축과 운영을 맡는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영국 ESS 사업 진출을 시작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공략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