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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술교육대(총장 유길상)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년 연속 최고등급인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중 유일하게 한기대만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대학 관계자는 “고객만족도 조사 대상 모든 사업인 학부, 대학원과정, 평생직업능력개발교육, 산학협력 및 훈련기관인증평가 등 8개 사업에서 목표를 100%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기대는 본교와 부속 기관 직원 20명을 CS(Customer Service) 리더 1기로 위촉해 고객서비스 역량을 분석·지도할 수 있는 사내 강사로 양성했다. 유길상 총장은 “국가평생직업능력개발 중심 기관으로서 고객 감동 경영을 실현하겠다”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최악의 에너지난이 닥치면 ‘장작’이 대안이다.” 독일 인터넷매체 ‘복스’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수급 차질로 에너지난이 불거졌던 2022년 ‘독일에서 갑자기 장작 수요가 급증한 이유’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당시 독일은 유럽 여러 국가 중에서도 유독 에너지 위기가 극심했다. 그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 국가들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독일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2021년 기준 60%로, 유럽 국가 중 유독 높아 ‘가스 부족’ 사태가 심각했다. 이에 외국에서 수입하지 않아도 독일에 워낙 풍부하고 가격도 저렴한 목재가 대체 에너지원으로 떠올랐다. 실제 독일 대형마트에서는 가정용 연료로 쓰이는 장작들이 대용량으로 판매된다. 독일 산림연구소에 따르면 러시아발(發) 가스 위기가 닥치기 전인 2020년에도 독일에선 전체 가구의 약 13%인 550만 가구가 난방용 장작을 사용했다. 독일 가정에서 연료용 목재는 연평균 200만 m³가량씩 소비되고 있다. 목재 연료는 가스의 ‘대체 에너지원’이자 ‘친환경적’이란 점에서 선호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원의 경우 보통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목재도 바이오매스 연료로 분류된다. 식물, 유기물질 등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바이오매스 연료는 EU 신재생에너지의 60%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독일 정부는 건축 자재로 시멘트나 철근보다 목재를 권장하고 있다. 다만 2022년 가스 수급난으로 장작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도 이례적으로 올랐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8월 장작과 목재 펠릿 가격이 전년 대비 86% 상승했다. 주변에 흔히 보이던 나무가 ‘금(金)나무’가 돼 버린 셈이다. 목재 연료는 EU에서 논쟁의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신재생 전력 관련 법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장작의 미래’를 두고 정치적 다툼을 벌였다. 장작은 EU 관련법에 따라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인정받아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장작 공급을 위해 나무를 잘라내도 그 자리에서 다른 나무가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목재 생산 단체들은 이러한 이유를 들며 목재가 EU의 탄소저감 정책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산림보호 단체들은 장작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문제 삼고 있다. 장작 생산을 위해 나무를 마구잡이로 잘라내면 기후변화와 생물 다양성 위기가 심각해진다는 이유에서다. 특별취재팀▽팀장 강경석 사회부 차장 coolup@donga.com▽이상훈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김소민 명민준 기자(이상 사회부)}
“산림관리 전문 자격증을 준비 중이에요. 숲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뮌헨시 외곽 지역에 있는 프라이징 숲에서 만난 20대 루카 카파운 씨는 “산림 자격증을 따면 산림 대기업에서도 일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체코와 인접한 국경도시 노인부르크포름발트의 산림 직업학교에 다니면서 틈틈이 숲에서 3년간의 실습 과정을 밟고 있다. 하루 8시간씩 통나무의 잔가지를 쳐내고 병충해나 강풍으로 파손된 나무를 정리하는 등 숲을 관리한다. 카파운 씨 등 10, 20대 세 명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하게 들어선 울창한 나무 2, 3m 높이에 각각 로빈후드처럼 매달려 있었다. 안전 장비를 찬 채 팔뚝만 한 칼로 나무의 잔가지를 잘라내면 잔가지들이 비처럼 우수수 떨어졌다. 1주간의 직업탐색 실습 과정에 참여하고 있던 15세 마르쿠스 마이어 군은 “숲은 항상 꼭 필요하고 기후변화가 중시되니 숲 전문가는 전망 있는 직업”이라고 했다. 이들에게 숲은 광활한 ‘미래 일터’다. 독일 연방식품농업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임업 일자리는 100만 개를 넘었다. 관련 기업은 11만5000곳, 기업들의 매출은 1830억 유로(약 267조 원)다. 독일은 산림 관리를 위해 2021년 ‘숲 전략 2050’ 정책을 마련해 일자리뿐 아니라 다양한 목재 등 임산물을 생산하는 등 ‘숲 이코노미’를 키우고 있다.獨, 온난화에 나무 79% 훼손… 2050년 ‘기후 스마트숲’으로 전환 ‘그린스완’ 시대, 숲이 경쟁력이다〈5〉독일의 ‘숲 이코노미’獨영토 32%가 숲, 식물 2892종 서식… 각종 임산물에 수출용 통나무 생산가공-제지 등 관련 일자리 100만개고온-가뭄 등에 나무 고사비율 최고… ‘숲 전략 2050’ 세워 수종 세대교체 “올해 봄이 유독 일찍 시작됐어요. 기후변화로 봄이 더 더워졌습니다.”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뮌헨시에서 약 40km 떨어진 곳에 있는 프라이징 숲. 친구들과 산책하던 슈테판 츠바크 씨는 3월 말인데도 더워진 날씨에 그늘에서 잠시 휴식하며 이같이 말했다. 방문객들은 두꺼운 점퍼 대신 얇은 외투만 입은 채 숲속을 거닐었다. 따사로워진 햇볕을 피해 주차장 차량이나 안내소 그늘에 멈춘 방문객들이 보였다. 츠바크 씨는 “숲은 탄소를 빨아들이고 그늘을 만들어 기후변화 문제를 완화해주는데, 요즘 온난화와 가뭄 등으로 많이 훼손돼서 더욱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의 매일 이 숲을 찾는 요제프 마이어 씨는 벌써부터 올여름 무더위를 걱정하며 “날씨가 아주 더울 때도 숲은 시원하고 공기의 질이 좋다”며 “요즘 온난화로 벌레가 늘어 나무가 피해를 보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숲에서 만난 대부분의 시민은 기후변화 시대에 숲의 소중함을 체감하고 있었다. 숲 덕에 공기의 질이 개선되고 더위를 덜 느낄 수 있다는 얘기다. 바이에른주는 전체 면적의 37%인 260만 ha가 숲이다. 독일 16개 주 가운데 산림 면적이 가장 넓어 ‘독일의 허파’ 역할을 한다. ● 숲은 탄소 흡수망이자 자원 독일 영토에서 약 32%를 차지하는 숲에는 다양한 식물 2892종이 서식한다. 숲에 뿌리내린 다양한 식물들은 대기의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탄소 흡수망’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 연방식품농업부 산하 신재생연료전문기관에 따르면 숲은 이산화탄소를 연평균 5200만 t씩 흡수하고 있다. 프라이징 숲을 관리하고 있는 헤르베르트 보어헤르트 바이에른주 산림연구소(LWF) 박사는 “숲은 홍수를 방지하고 이상고온을 완화해주는 등 기후변화 시대에 역할이 크다”고 설명했다. 독일에서 숲은 탄소 저감뿐 아니라 임산물 생산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독일 연방식품농업부 통계를 보면 독일 목재 재고량은 2017년에 ha당 358m³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독일에서 숲은 자원의 보고인 셈이다. 특히 건축 및 가구 자재 등에 쓰이는 통나무는 독일의 주요 자원이다. 이날 프라이징 숲속 곳곳엔 단면이 대형 트럭 바퀴만 한 통나무들이 잘린 채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독일 연방정부에 따르면 2022년 독일이 수출한 통나무는 수입량보다 400만 m³ 더 많았다. 통나무 대부분은 중국으로 수출된다. 공공 기관인 LWF는 물론이고 민간 주거 지역에서도 목재 건축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목재 산업은 친환경 산업으로 분류돼 정부의 지원 속에 성장하고 있다. 건물 자재로 쓰이는 시멘트나 철강은 제작 과정에서 탄소가 많이 배출된다. 반면 목재는 자연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데다, 탄소를 30년가량 저장한다. 바이에른주 주택의 21%가 목재로 건설된다. 독일 연방정부는 “가공, 제지, 인쇄 및 출판을 포함한 산림 및 목재 산업 일자리는 100만 개를 넘는다”고 밝혔다. 숲에서 직접 일하는 직업(4%)을 포함해 인쇄 및 출판(30%), 목재 건설(24%) 등 다양한 관련 산업을 창출하고 있다. 임업 관련 기업 매출만 1830억 유로(약 267조 원)에 달할 정도로 ‘숲 이코노미’가 뿌리내렸다.● 기후변화 위기, ‘숲 전략 2050’으로 대응 다만 독일의 숲도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고온과 가뭄, 병충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독일 연방정부 조사 결과 2022년 기준 독일 전역의 나무 79%가 손상되거나 죽고 있다. 환경 전문 저널인 ‘글로벌 변화생물학’은 1953∼2020년 68년간 독일 숲을 연구해 보니 나무의 고사 비율이 140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저널은 “건조하고 더운 기후가 광합성, 호흡 등 나무의 생리적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곤충, 곰팡이와 서리 및 가뭄 등 외부 요인에 더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독일 연방정부는 2011년 산림을 관리하기 위한 ‘숲 전략 2020’을 세웠다. 기후변화 대응, 숲과 생물다양성 보호, 목재 활용, 스포츠 및 여가 장소 활용 방안 등을 총망라한 대책이다. 10년 뒤인 2021년엔 이를 발전시킨 ‘숲 전략 2050’을 마련했다. 비영리단체 괴테연구소에 따르면 정부는 이 정책을 바탕으로 전국 산림 중 270만 ha를 기후변화에 강한 나무로 바꿔 심고 관리하는 ‘기후 스마트 숲’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 정책에 참여하는 산림 관리자들에게는 15억 유로(약 2조2000억 원)를 지급한다. 전문가들은 숲의 수종 교체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보어헤르트 박사는 “정부는 기후변화에 맞춰 숲을 세대교체해야 한다”며 “나무 종을 요즘 환경에 맞도록 서둘러 바꾸지 않으면 숲이 위험해 처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숲의 위기는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럽연합(EU) 공동연구센터와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분석 결과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1년 치를 줄이려면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영토를 합한 면적 이상의 숲을 재건해야 한다. 특별취재팀▽팀장 강경석 사회부 차장 coolup@donga.com▽이상훈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김소민 명민준 기자(이상 사회부)}
대전시는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4 0시 축제’ 보고회를 개최하고 축제 추진위원들과 함께 행사 방향과 미흡한 점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등을 논의했다. 시는 올해 대전 0시 축제를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시간 여행 축제라는 주제로 진행하면서 지난해 부족했던 점을 보강할 방침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매일 색다른 주제로 진행되는 9일 9색의 대규모 길거리 퍼레이드 △지역예술인과 함께하는 도심 속 문화예술 D-컬처 페스티벌 △매일 밤 최정상급 뮤지션이 펼치는 K팝 콘서트 △과학수도 대전의 위상을 뽐낼 혁신과학 기술 전시·체험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가족테마파크존 운영 △꿈씨 패밀리가 총출동하는 꿈돌이 동산 포토존 등이다. 지난 축제 때 부족한 점으로 지적됐던 교통 통제 방안,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관리 대책, 원도심 경제 활성화를 위한 먹거리 공간 확대 등을 해결할 의견들이 제시됐다. 시는 보고회에서 논의된 의견들을 반영해 추진계획을 보완할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 0시 축제는 단순히 먹고 노는 행사가 아닌, 지역 경제는 살리고 대전이 가진 재미와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한여름 밤의 축제”라면서 “방문객 200만 명, 경제적 효과 3000억 원을 이루기 위해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대전 0시 축제는 8월 9일부터 17일까지 9일 동안,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 1km 도로를 통제하고 중앙로와 원도심 상권 일원에서 개최된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발생한 황사의 영향으로 17일 오전 대전 유성구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며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에서 109년 역사를 끝내고 3월에 영업을 마친 유성호텔의 기록을 남기는 사업이 추진된다. 그동안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VIP실에 대한 조사와 기록도 진행된다. 대전시는 유성호텔에 관한 각종 기록을 영상과 사진, 문서 등으로 남길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보존 대상은 숙박부와 객실 번호판 등 유성호텔의 경영과 운영 과정을 보여주는 각종 기록물과 영상 사진 등이다. 또 마지막까지 유성호텔을 지킨 직원과 이용객들의 진술 및 일화 등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기록화 사업에서는 그동안 일반에 공개하지 않은 VIP실 313호에 대한 조사와 기록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 방은 1970년대에 만들어졌다. 다른 객실과는 달리 일반인은 묵을 수 없는 곳이었다. 이곳은 일명 ‘3김(金)’으로 불린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등 거물급 정치인이 머물렀던 객실로 유명하다. 방 안은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내뿜는 가구와 샹들리에 등이 남아 있는데,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록화 사업은 유성호텔을 포함해 호텔 리베라(전신 만년장)로 상징되는 유성온천 전반에 관한 기록도 남긴다. 유성온천이 근대도시 대전 발전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도 기록한다. 유성호텔은 1915년 자연적으로 물이 솟는 온천이 개발되면서 개관했다. 이후 109년 동안 지역을 대표하는 호텔로서 1986년 아시안게임, 1998년 서울 올림픽 때는 선수촌호텔로 쓰였다. 1993년 대전엑스포 기간에는 본부 숙소로 지정됐다. 1966년 지금의 자리로 옮긴 이후 58년이 지나면서 시설도 오래되고 온천관광 열기가 꺾이며 어려움을 겪었다. 3월 31일을 끝으로 문을 닫자 폐업을 아쉬워하는 투숙객들이 몰리기도 했다. 호텔 측은 투숙객에게 100년 전 유성호텔을 새긴 목욕 바가지와 단지 모양의 바나나 우유, 초코파이를 제공하기도 했다. 유성구는 5일 호텔이 기증한 소나무를 유성온천 입구에 옮겨 심었다. 유성호텔은 없어지지만 뿌리는 유지하겠다는 취지에서 기증됐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호텔이 없어져도 시민과 함께했던 역사는 소나무처럼 기억될 것”이라며 “소나무가 유성호텔과 온천을 추억하는 표지목은 물론 미래의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록화 사업 결과물은 8월 9일부터 17일까지 대전역 일원에서 열리는 대전 0시 축제 기간 옛 충남도청사 특별전시실에 공개된다. 호텔 건물 자리에는 호텔 1개 동(213개 객실)과 공동주택 2개 동(536채)이 들어선다. 2년 전부터 재개발 계획에 들어갔다. 이르면 내년 7월 착공해 2028년 문을 열 예정이다. 시는 2018년부터 도시기억 프로젝트를 통해 등록되지 않고 지정되지 않은 문화유산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지금까지 대전형무소 관사, 옛 정동교회, 목동 선교사 가옥 등이 근현대문화유산 자료로 기록됐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한남대(총장 이승철)는 ‘지역과 함께, 세계로 대전환’을 목표로 글로벌화와 지역전략산업을 실현하는 융합체계로 교육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한남대는 이승철 총장의 취임과 함께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대학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6년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한국 최초로 ‘세계기독교연합대학체제’를 출범할 예정이며 미국과 일본, 동남아, 한남대 등 해외 기독교 대학을 중심으로 공동 단과대학을 신설한다. 공동 단과대학에선 교육 커리큘럼을 함께 신설하고 공동으로 학위도 수여할 방침이다. 해외 기독교 대학의 학생들을 한남대 캠퍼스에 유치하는 한편 한남대 학생들을 해외에 파견하면서 해외 유학은 물론 외국어 강좌 개설, 우수학생 유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남대는 핀란드 알토대의 디자인팩토리를 벤치마킹한 한남디자인팩토리를 통해 다양한 전공의 학생이 한 팀을 이뤄 기업체로부터 의뢰받은 문제를 해결해 가는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해 화제다. 네이버, 성심당, 수자원공사 등 기업들과 다양한 학과 학생이 해외 대학들과 함께 화상수업 등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이다. 2019년 신설된 이후 지금까지 60건의 특허출원을 비롯해 국책사업 교육혁신 우수사례 선정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남대는 혁신적인 글로벌 융복합체계인 디자인팩토리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는 동시에 외국인 유학생 유치도 대대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대학 체제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23 창업중심대학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한남대는 창업에 강한 대학을 목표로 대덕밸리캠퍼스를 스타트업 캠퍼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대전시 전략산업인 바이오메디컬 중심의 캠퍼스로 전환하고 지·산·학·연 융합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며 외국계기업, 국내 기업, 정부출연연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공동연구를 통한 기술 상용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올 12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캠퍼스혁신파크는 대학 캠퍼스 안에 국가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전국 최초의 대학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전략산업과 첨단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입주해 생산유발효과 2조 원, 고용유발효과 6700여 명을 기대하고 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충남대(총장 김정겸)는 1952년 설립된 이래, 지난 72년간의 성장을 바탕으로 미래 사회를 선도할 더 강한 대학,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혁신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충남대는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국가거점국립대로서 세 지역을 아우르는 초광역 메카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충남대는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자리해 다양한 학문 분야가 융합을 이루고 있는 대덕캠퍼스, 의·생명 분야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보운캠퍼스, 의학, 국가정책 분야의 특화 캠퍼스인 세종캠퍼스와 함께 수의·축산·해양 등 충청남도 주력 산업에 기반한 첨단그린융합캠퍼스로 조성될 내포캠퍼스가 있다. 각 캠퍼스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특성화를 이뤄 지역산업 발전과 인재 양성, 국가 균형 발전을 이끌어 가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문학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강한 연구중심 사회공헌 대학, 충청권을 아우르고 세계로 이어지는 메가 유니버시티’로서 공학,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과학, 예술·체육학, 의·약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가 조화를 이루는 대학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위치한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미래 혁신 대학의 모습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기초학문 분야 역할 확대를 통한 교양교육, 다양한 첨단 분야 융합교육, 석박사 전문 인력 양성까지 연계되는 충남대만의 S.T.R.O.N.G(자기관리능력-Self-management, 의사소통능력-Talk with, 대인관계능력-Relationship, 창의융합능력-Originality-Convergence, 인성함양능력-Nature, 글로벌 인재-Global) 과정을 바탕으로 한 고유의 교육 모델을 만들어 지역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김정겸 총장은 “인문학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강한 연구 중심 사회공헌 대학, 충청권을 아우르고 세계로 이어지는 메가 유니버시티를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올해 개교 30주년인 남서울대(총장 윤승용)는 ‘섬기는 리더 양성으로 인류 발전을 선도하는 대학’을 목표로 ‘2034 중장기 발전 계획과 대학 특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연구·산학·경영 혁신의 4대 전략 방향 아래 12대 전략과제와 36개의 세부 실행 과제를 세웠다. 남서울대는 스마트모빌리티 분야를 특성화해 ‘스마트모빌리티 실증단지’를 열었다.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기업인 ‘드라이브텍㈜’과 공동으로 스마트모빌리티 연구개발(R&D)센터를 만들었다. 친환경·자율주행 자동차, 도심항공이동수단(UAM) 등의 기술개발과 연구를 한다. 스마트팜학과, 전자공학과, 드론공간정보공학과, 스마트모빌리티융합전공 등 관련 학생의 현장 교육과 캡스톤디자인, 공동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온라인 학위 과정과 교육과정 수출, 해외 원격 국제교류센터·예비반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뷰티보건학과는 중국 청도예술고등학교에 ‘K-뷰티학과’ 국제유학반을 개설했다. 한국 교육과정이 중국으로부터 정식 교육과정으로 인정받은 첫 사례다. 복지경영대학원에는 국내 최초 100% 온라인 수업으로 석사학위 취득이 가능한 ‘VRAR응용콘텐츠학과’를 운영한다. 지난해 세계은행과 공동으로 동카리브국가기구 출신 교수 4명을 대상으로 교육했으며 가상현실 분야 온라인 석사학위를 수여했다. 각종 국고지원 사업도 따냈다. 3년 연속 교육부 주관 ‘교육국제화역량 인증 대학’으로 선정됐다. 또 교육부·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주관 ‘3단계 학교기업 지원 사업’, 교육부·한국장학재단 주관 ‘대학글로벌현장학습 지원 사업’, 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관 ‘고교 교육기여대학 지원 사업’, 국토교통부 주관 ‘공간정보혁신인재 양성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남서울대 학위와 외국 대학의 학위를 모두 취득할 수 있는 ‘글로벌 복수학위 프로그램’은 호주, 중국, 일본 등과 협정이 체결돼 있다. 교내에서 공인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취득할 수 있는 TOPIK 시행 대학으로서 10년 동안 연 4000명의 외국인에게 공인 TOPIK 취득 기회를 제공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올해 70주년을 맞은 나사렛대(총장 김경수)는 1954년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서 나사렛신학원으로 출발했다. 1958년 서울 양천구 목동, 1978년 강서구 등촌동 시대를 거쳐 1981년 지금의 천안으로 이전했으며 학생 5000명이 다니는 재활복지·의료보건 명문 대학이다. 세계 51개 나사렛(Nazarene) 자매대학과 함께하는 국제화 대학이기도 하다. 1995년 우리나라 최초로 인간재활학과를 신설했다. 이 밖에 재활의료공학, 언어치료학, 수어통역교육, 상담심리학, 특수체육학(스포츠재활), 특수교육학, 사회복지학, 간호학, 물리치료학, 임상병리학, 응급구조학 등 재활, 복지, 의료 분야 학과가 꾸려졌다. 또 항공호텔관광경영학, 금융부동산학, 경찰행정학, IT인공지능학, 방송영상시각디자인학 등도 운영 중이다. 1999년에는 재활복지대학원을 설립, 학부 과정과 연계된 학문적 완성도를 높여 재활 복지 관련 수직적 특성화를 꾀하고 있다. 나사렛대학교는 재활복지특성화 대학의 강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재활 복지 콘텐츠(Na_Mooc) 과정을 올해 1학기부터 본격 운영한다. 이는 온라인 공개 학습 과정이다. 나사렛대학교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재활 복지 특성화 확산과 장애인식 개선 차원으로 운영하는 교육과정이다. 대학혁신지원사업단, 장애학생지원센터, 원격교육지원센터 등 유관 부서가 협력해 올해 첫 시행 중인 Na_Mooc 과정은 학습관리 시스템 회원가입 후 수강할 수 있다. 향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지역사회 연계 과정(평생교육 포함), 장애인식개선 과정, 유니버설 디자인(UD) 기반 운영 교과목, 장애인과 연관된 콘텐츠(취업) 등으로 다양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해당 콘텐츠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막과 번역이 제공된다. 청각장애인 수요가 있는 강좌는 수어도 적용된다. 장애 학생의 온라인 학습 콘텐츠 접근성 강화를 위해 코로나 발생 전인 2020년 2월 전국 대학 최초로 UD 기반 무장애 학습관리시스템(LMS)을 구축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단국대(총장 안순철)는 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수소에너지 등 미래산업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캠퍼스 혁신파크, 첨단 분야 혁신융합대학,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 사업에 연이어 선정됐고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캠퍼스를 구축했다. 단국대는 학문 단위를 조정해 죽전캠퍼스는 정보기술(IT), 문화기술(CT) 특성화, 천안캠퍼스는 생명공학(BT)·외국어 특성화를 했다. 죽전캠퍼스 전자전기공학부는 전자전기공학과와 융합반도체공학과로 분리했다. 천안캠퍼스에는 혁신융합대학을 신설했다. 국제학부(국제경영학 전공)는 글로벌경영학과, 정보통계학과는 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과, 산업보안과는 사이버보안학과, 환경자원경제학과는 식품자원경제학과로 개편했다. 천안캠퍼스는 치대병원·의대병원·세종치과병원·암센터·바이오계열 실험센터를 개원해 ‘보건의료 All-in-One 캠퍼스’를 조성했다. 국책 연구기관인 조직재생공학연구원을 설립한 데 이어 국가선도연구센터(MRC)에 선정됐고, 베크만광의료기기센터와 UCL이스트만-코리아 혁신센터 등 해외 우수 연구기관을 유치했다. 또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충남 유치도 추진 중이다. 2021년 교육부의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에 선정돼 5년간 100억 원을 투입해 바이오헬스 인재를 키운다. 사업단은 출범 3년 만에 1·2차 년도 평가에서 참여 대학 56개 중 1위에 올랐다. 79개 바이오 융합 강좌 신설과 집중이수제로 1만5000여 명의 학생이 강좌를 이수했다. 지난해에는 교육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캠퍼스혁신파크에 선정됐다. 2027년까지 총 536억 원을 들여 첨단부품·소재, 바이오헬스, 스타트업 기업, 창업 후 성장기업, 기업 부설 연구소 등 124개의 혁신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해 연 매출 2000억 원 이상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수소에너지 분야 연구도 집중한다. 충남도와 협력해 청정수소 및 암모니아 혁신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대학원에 수소에너지학과를 개설하고 수소 분야 핵심소재·부품·시스템 기술 9건을 31억 원에 기술이전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건양대(총장 김용하)는 대전 관저동 메디컬캠퍼스와 충남 논산 창의융합캠퍼스로 꾸려졌다.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안과 전문병원인 서울 영등포 김안과병원을 키운 김희수 박사가 1991년 설립했다. 지난해 기준 교육부 공무원 시험 취업률 77.7%를 기록하며 전국 최상위권을 지켰다. 건양대는 ‘잘 가르치는 대학’ ‘혁신 선도대학’ ‘취업 명문 대학’의 대명사가 됐다. 교육부 글로컬 대학 30 사업 선정을 위해 ‘지역과 함께 세계로, K-국방산업 선도대학’이라는 목표를 바탕으로 융합형 지역 인재 양성과 교육 혁신 모델 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건양대는 글로컬 대학 혁신계획서를 통해 ‘국방산업 중심의 지역발전 선도대학’ ‘학생 중심의 국방융합인재 양성대학’ ‘세계와 지역을 잇는 글로컬 대학’을 목표로 △K-국방 산학협력 허브화 △K-국방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혁신 △개방을 통한 지역과 대학의 글로벌 성장 등의 3대 전략을 세우고 모든 구성원이 똘똘 뭉쳐 추진하고 있다. 특히 다전공 교육을 위해서 학생 주도 맞춤형 학습모델(Design You)을 도입했다. 신입생에게는 학습 동기부여와 진로 탐색을 목표로 하는 DYV(Design Your Vision), 1학년은 예술, 스포츠, 창의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DYT(Design Your Talent)를 마련했다. 전체 재학생에게는 학생이 주도하는 맞춤형 융복합수업 DYC(Design Your Class), 졸업생은 융합학기로 학생 주도 소단위 융합 교육과정 DYD(Design Your Degree)를 적용해 경쟁력을 키웠다. 학생이 스스로 주차 단위의 주제를 선택해 수업을 설계하는 학생 유일 교과목인 ‘DYC’는 건양대만의 유일한 교육 혁신 모델이다. 이 수업은 다른 전공 분야 교수 3명이 하나의 수업 내에서 다학문적 토의와 수업을 진행한다. 다학제간 융합적 사고는 물론 실무 중심의 경험 교육을 통해 다전공 이수와 다직종 간의 연계 탐색을 할 수 있다. 김용하 건양대 총장은 “학생설계수업(DYC)은 학문 간 벽 허물기가 학과 간의 벽 허물기로 연결돼 향후 무전공 교육과정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위기는 곧 기회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역대학은 신입생 감소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뿌리 깊은 나무는 잠시 흔들릴 수는 있어도 뽑히지 않는다는 말처럼 대전·충청 지역 대학은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가고 있다.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투자로 각자 특화된 경쟁력을 쌓아가며 고도화하고 있다. 몸집을 키우는 동시에 내실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학 교육의 골밀도를 높이면서 충청 지역을 넘어 세계 무대를 장악하는 융복합 인재를 양성해 미래 사회를 선도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의 무한한 성장을 이끌어 가는 동시에 한 분야에만 치우치지 않고 인문, 사회, 기술, 문화 등이 녹아든 다방면에 걸친 교육을 펼치고 있다. 학교별로는 특화된 강점인 전공 분야를 세분화해 학생 중심의 교육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지역 기관, 연구소, 기업 등과 끈끈한 협력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데도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학과 학생이 살아나야 지역에 활기가 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충청 지역 대학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멈춤 없는 성장을 하고 있다. 각종 정부 사업을 따내며 평가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해 수도권 대학에 버금가는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이처럼 대전·충청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대학들의 노력은 끊이지 않고 있다. 대전·충청 지역을 대표하며 미래 국가 성장 동력이 될 각 대학의 전략을 살펴봤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고려대 세종캠퍼스(부총장 김영)는 세종시와 협력하며 미래전략 수도 세종시 완성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역사회 문제를 프로젝트 기반의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해결하는 교육 혁신 모델(SEMO Class)을 새롭게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융복합 역량을 개발하고 글로컬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개발한 혁신 수업 모델은 Type 1·2·3로 각각 나뉜다. 이 중 Type 3 배움나눔형 교과목은 지역사회와 연계된 문제를 탐색하고 주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하는 수업이다. 학생들은 지역사회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경험을 쌓고,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는 인재로 성장한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올해 총 강좌 대비 13.6%를 혁신 수업 모델로 개설해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진로 개발을 위한 학생 커뮤니티 ‘크림슨 브레인’에서는 지역 산업 발전을 이끄는 다양한 학생 주도 산학연계 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진로, 취·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취업 성공 기반을 다지는 등 대학의 혁신과 지역 발전 전략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세종시와 협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 ‘첨단반도체 공정장비’ 분야 △첨단 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 ‘에코업’ 분야 △대학정보통신기술연구센터(ITRC) 사업 ‘헬스케어ICT’ 분야에 선정돼 총 76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첨단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며 첨단장비 융합전공 인재 양성과 관내 기업 유치 확대, 일자리 창출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9년에는 공동캠퍼스에 행정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학과를 중심으로 입주해 ‘지산학연 협력’을 극대화하고 지역사회와 국가를 이끌 인재 양성의 토대를 마련한다. 김영 부총장은 “교육·연구·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하며 세종시와 유기적 관계를 구축해 미래를 대응하고 있다”며 “대학의 혁신 자원을 기반으로 미래전략 수도 세종시 완성에 필요한 혁신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안전을 위한 규칙만 잘 지키면 아이들은 이곳에서 모든 걸 마음대로 할 수 있어요.” 9일(현지 시간) 영국 중동부 링컨셔주 링컨시에 있는 한 숲속. 아들을 이곳에 있는 ‘숲 학교’에 6년째 보내고 있는 타미 돌링 씨는 “숲 학교의 장점은 자유로운 교육”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돌링 씨의 아들 이든 군(12)은 다람쥐처럼 재빠르게 나무를 타고 있었다. 교사 캣 수터 씨가 “나무를 오를 때 어떻게 해야 안전하다고 했는지 기억하느냐”고 묻자, 이든은 “나뭇가지가 팔목보다 굵은지 확인하면 된다”며 “양손과 양발 4개 중 3개는 나무에 딛고 있으면 안전하다”고 답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나무를 타고 얼굴엔 진흙을 묻히며 노는 이곳은 영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숲 학교 풍경이다. 1950년대 북유럽 등에서 시작된 숲 학교는 자연에서 직접 체험하면서 배우는 데 방점을 두고 있는 교육 방식이다. 영국에선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이 주로 참여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엔 16세 학생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런던에서 숲 학교를 운영하는 엘라나 노세다 씨는 “숲 교육은 건강뿐 아니라 감정 표현과 소통 능력, 나아가 상상력을 길러준다”고 했다.나무-흙과 교감하며 ADHD 떨쳐… 英 ‘숲학교’서 삶의 지혜 배워 ‘그린스완’ 시대, 숲이 경쟁력이다〈4〉숲, 상상력 펼치는 치유의 캔버스어린이 교육 목적으로 1994년 시작방과후 수업 형식, 英전역에 수백곳장작으로 악기 만들고 진흙 부엌도… “자연과 교감속 공동체 의식 키워” 영국 링컨셔주 링컨시에서 차량으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올드 우드 오가닉’ 숲. 9일(현지 시간) 찾은 이곳에서는 축구장 2개 크기만 한 약 1만2140m²에 달하는 부지 곳곳에 숲 학교 ‘랜드 앤드 리프 컬렉티브’ 학생들이 만들어 놓은 놀이기구가 눈에 띄었다. 숲 학교 교사 캣 수터 씨가 나무 장작으로 만든 악기를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도끼로 나무 자르는 법을 학생들에게 가르쳤을 뿐인데 이런 악기가 만들어질 거라곤 아무도 상상을 못했어요.” 나무와 나무 사이에 가로로 줄을 걸어 길이와 두께가 다른 장작 7개를 매달아 놓은 이 ‘천연 장작 악기’를 나무 막대기로 두드리니 마치 실로폰 소리와 같은 나무음이 울려퍼졌다. 수터 씨는 “한 학생이 장작을 패서 바구니에 던져넣다가 서로 다른 소리가 난다는 사실에 착안해 만든 악기”라며 “학생의 관심을 따라갔을 뿐인데 생각지도 못한 결과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숲 학교 곳곳에는 ‘진흙 부엌’ ‘나뭇가지 동굴’ ‘물길’ 등 학생들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놀잇감이 자리잡고 있었다. ● 대인기피증 떨쳐낸 숲 학교 아이들 영상 10도의 숲속은 한국의 초겨울 날씨처럼 쌀쌀했다. 전날 비가 내려 진흙탕이 된 바닥은 갯벌처럼 발이 푹푹 빠졌지만 아이들은 개의치 않고 놀았다. 한 아이는 얼굴에 숯검정을 칠하고 모닥불 위에서 빵을 굽는 데 한창이었다. 또 다른 아이는 대형 고무 타이어 위를 깡충깡충 뛰어다니며 균형잡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영국 내 첫 번째 숲 학교는 1994년 브리지워터대에 설립됐다. 교육 전공자들이 자연과의 교감, 친구 간 소통, 상상력 증대 등을 통해 어린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 시작했다. 2000년대부터는 영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대학과 연계해 관할 내 숲 학교를 적극 도입했다. 현재 영국 내 숲 학교는 종류와 방식이 다양하지만 주로 방과후 수업 같은 개념으로, 일주일에 주기적으로 참여하는 보조 수업 형태가 많다. 영국에서 가장 큰 숲 학교 교사 민간단체인 숲학교협회(FSA)가 공인한 숲 교육 제공기관은 66곳이다. 등록된 교사 수만 지난해 기준 1400여 명에 달한다. 숲 학교 관계자들은 부분적으로 숲 교육을 제공하는 곳까지 포함하면 영국 전역에 숲 학교가 수백 곳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숲 학교에서 만난 영국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기존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3년 전 숲 학교에 처음 온 덩컨 레이시 군(16)은 대인기피가 심해 후드티 모자를 뒤집어쓰고 마스크와 장갑을 낀 채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숲 학교에 온 뒤로 달라졌다. 그는 각종 도구에 관심을 가지더니 나무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닭 횃대, 새 모이함, 의자까지. 스스로 만든 작품이 쌓일수록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었다. 지금은 숲 학교의 모든 구성원과 대화하고 다른 아이들을 도울 정도로 성장했다. 농부가 되겠다는 장래 희망도 생겼다. 덩컨의 어머니 멜리사 레이시 씨는 “숲 학교에서 배운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곳 학생 중에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치료한 사례도 적지 않다고 한다.● 영국에 녹아든 숲의 ‘소프트웨어’숲 학교의 효능은 도심 지역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최근 런던에선 5세 이하 아이들에게 전일 야외 교육을 실시하는 숲 학교도 생기기 시작했다. 런던에서 주 5일, 풀타임으로 숲 학교 ‘포리스트 그로브 해크니’를 운영하는 리지 해세이 씨는 “아이들이 자연과 교감하고 자연을 이해하길 원하는 부모가 늘고 있어 도시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숲 학교 ‘킨다 에듀케이션’을 운영하는 멜 해리슨 씨는 “숲 학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역사회와 자연과의 재연결”이라며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출발점이 숲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산림위원회 산하 포리스트 리서치의 설문조사(2023년)에 따르면 영국인의 74%가 “최근 몇 년간 숲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중 51%는 “숲에 있을 때 느끼는 행복감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늘었다”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22%는 지난 1년 새 숲 방문 빈도가 더 늘었다고 답했다. 영국건강보험(NHS)은 정신적, 육체적 처방의 하나로 숲 교육, 원예 등을 포함한 각종 녹색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녹색활동의 경제적 혜택을 분석한 결과 참가자 82명이 1년 동안 의료비용을 3만8646파운드(약 6673만 원) 절감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보고서에 따르면 조경 원예 등 녹색산업이 영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 418억 파운드(약 71조582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된 일자리 수는 76만3400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별취재팀▽팀장 강경석 사회부 차장 coolup@donga.com▽이상훈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 김태영 김소민 명민준 기자(이상 사회부)}
“동네 거리마다 모두 신비한 공동 정원을 품고 있어요.”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한 1999년 영화 ‘노팅힐’에서 주인공 휴 그랜트와 줄리아 로버츠가 저녁식사를 마치고 담장을 넘어 들어간 정원. 런던에는 이 같은 ‘도심 속 숲’인 공용 녹지 공간이 전체 도시 면적의 20%에 달한다. 이곳에서 시민들은 운동하고 사교하며 휴식을 취한다. 나아가 지역사회의 일부가 된다. 런던시에 따르면 공용 녹지 덕분에 시민들이 매년 9억5000만 파운드(약 1조6406억 원)의 건강 비용을 절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체 건강에 5억8000만 파운드(약 1조16억 원), 정신 건강에 3억7000만 파운드(약 6389억 원)의 비용이 절감된 것으로 추산했다.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녹색 활동’도 다양하다. 런던시는 2020년부터 2023년 사이 135개 지역사회 프로젝트에 400만 파운드(약 69억 원)를 지원해 테니스 코트 1250개 면적에 달하는 33ha(헥타르)에 새로운 녹지 공간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 공용 녹지 면적을 전체 면적의 50%까지 넓힌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공용 녹지 조성에 1파운드를 투자하면 런던 시민에게 27파운드(약 4만6627원) 가치의 경제적 효과가 돌아간다고 보고 있다. 영국에서 원예는 명실상부한 산업 분야로 자리 잡았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는 전문 및 아마추어 원예가가 3000만 명이 있다고 추산한다. 영국 인구(6697만 명)의 절반 가까이 원예가로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교과 외 활동으로 원예를 가르치는 초등학교 비율도 75%에 달한다. 원예·조경 산업 관련 현황을 보면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한 비중은 2019년 48조2820억 원으로, 2030년에는 71조582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에서도 원예 활동을 장려한다. 영국 요크셔주에 있는 리즈대는 캠퍼스 중심부에 ‘지속가능한 정원’을 조성해 교직원과 학생, 방문자들이 조용한 명상을 즐기며 함께 가꾸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씨앗과 식물, 농산물을 교환할 수 있는 ‘채소 도서관’도 정원 옆에 자리 잡고 있다. 영국 엑서터대는 식량 재배 방식을 가르치는 ‘가드닝, 웰빙과 지역사회’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영국 남서부의 재배 현장을 방문하도록 한다. 정원을 가꾸는 활동 역시 일상 속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노년층을 중심으로 정원 돌봄 봉사를 하는 ‘가든 볼런티어’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영국 왕립원예협회(RHS)가 직접 운영하는 정원에서 봉사자들은 가지를 잘라내거나, 식물을 심고 기르는 모든 일을 맡아서 한다. 연간 24만 명이 방문하는 로즈모어 정원에선 봉사자들이 방문자의 안내를 돕고 있다. 로스 캐머런 셰필드대 조경건축학과 교수는 “지속가능한 정원을 가꾸는 가정에 대해서는 지방세, 수도요금을 감면해 주는 파격적인 지원도 고려해 볼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팀장 강경석 사회부 차장 coolup@donga.com▽이상훈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 김태영 김소민 명민준 기자(이상 사회부)}
대전시가 중구 보문산 권역 호동 일대에 들어서는 대전 제2수목원의 이름을 공모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전 제2수목원은 보문산 권역 145만 ㎡(약 44만 평) 부지에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사업비 1150억 원이 투입돼 조성된다. 다랭이원, 그라스원, 버블가든 등 주제별 전시원과 증식·재배시설, 숲속 갤러리, 식물도서관 등 교육·편의시설 등이 들어서는 사업이다. 명칭 공모는 제2수목원의 정체성과 상징성이 포함되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대중적, 창의적 명칭을 선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응모 기간은 17일부터 5월 7일까지이며 사는 지역과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한 사람당 1건을 낼 수 있다. 응모 방법은 시 홈페이지(www.daejeon.go.kr) 공고란에서 응모신청서와 개인정보활용 동의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에 이메일(bouney@korea.kr)로 신청하면 된다. 시는 응모작에 대해 △상징성 △창의성 △대중성 △적합성을 기준으로 1차 내부 심사, 2차 자문 심사, 3차 선호도 조사를 거쳐 최종 5개 이름을 선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우수 제안자에게는 별도 시상 없이 최우수상 1건(50만 원), 우수상 2건(각 30만 원), 장려상 2건(각 1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최종 결과는 6월 중순 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한편, 시는 대전 제2수목원 조성사업과 관련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에서 하는 타당성 조사가 끝나는 대로 제2차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어 7월까지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 짓고 하반기(7∼12월)에 토지 보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시가 올해 전기 이륜차 381대에 구매 보조금을 각 140만∼300만 원 지원하는 ‘2024년 전기이륜차 보급사업’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지원금은 배터리 용량과 언덕길 등판능력에 따라 경형 이륜차는 최대 140만 원, 소형 이륜차 230만 원, 중형과 기타 270만 원, 대형은 300만 원이다. 보조금 지원 대상은 일반 267대, 배달용 76대, 취약계층 장애인 등 우선순위 38대다. 신청 대상은 접수일 기준 대전에 90일 이상 사는 개인이나 개인사업자, 법인, 공공기관이다. 법인은 최대 10대까지, 개인사업자는 2대, 개인은 1대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시는 내연기관 위주의 배달용 이륜차 교체를 독려하기 위해 배달용 전기 이륜차 보급을 지난해보다 10% 확대했고 추가보조금도 10% 늘렸다. 농업인이나 소상공인, 취약계층(장애인, 차상위 이하 계층)도 보조금을 신청하면 20% 추가 지원한다. 보조금 지급 대상은 신청 접수순으로 선정한다. 보조금은 시가 전기 이륜차 제작·수입사로 지급하고, 구매자는 전기 이륜차 구매 대금 중 보조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전기 이륜차 제작·수입사로 내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이나 시 콜센터 등에서 확인하면 된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세종시는 야간조명과 그늘막을 설치해 새롭게 단장한 도시상징광장에서 열린 캠핑 행사가 성황리에 끝났다고 14일 밝혔다. 도시상징광장은 세종시 나성동 2-4생활권 중심상업지구에 있는 곳으로 도심부와 중앙녹지공간을 잇는, 국세청에서 예술의전당까지 폭 60m, 길이 600m 규모 공간이다. 시와 세종시설관리공단은 도시상징광장을 활성화하고 지역 상권의 활기를 되찾기 위해 도시상징광장에서 즐기는 ‘빌딩 숲, 힐링 캠프닉’ 행사를 개최했다. 12, 13일 치러진 이번 행사는 3가지 주제(캠핑, 벼룩시장, 행사)로 구역을 나눠 진행됐다. 도심에서 캠핑을 즐기며 세종시 관광을 체험하는 캠핑 구역, 푸드트럭과 야시장 등 먹거리와 관내 업체 중심의 벼룩시장 구역, 가족 참여 행사 및 버스킹 공연 등 행사 구역으로 각각 꾸려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2월 개정한 ‘세종시 도시광장의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적용해 광장 안에서 벼룩시장(플리마켓) 같은 영리 행위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시는 축제 기간 동안 시민들의 안전한 행사장 방문과 사고 예방을 위해 광장 주변 ‘차 없는 거리’를 시범 운영했다. 또 탁자가 포함된 모기장 30동도 무료로 제공했다. 행사장에는 전국에서 700여 명이 몰려 봄기운을 만끽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올 2월 세운 ‘지역 상권 연계 도시상징광장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도시상징광장을 시민과 함께 즐기는 문화광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상징광장은 최근에 야간조명과 그늘막을 설치하는 등 새 단장을 마쳤다. 광장은 미디어큐브, 음악·거울 분수, 지하주차장(262대) 등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밤에는 어둡고 특히 여름철에는 그늘이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있었다. 시는 먼저 광장 화단에 경관조명 56개를 달았다. 각 구역의 통일감을 주는 부드러운 황색 조명을 사용했다. 여름철에는 음악 분수 주변에 시민들이 그늘에서 시원하게 쉴 수 있도록 무지갯빛 쌍둥이 그늘막 8개를 새로 설치했다. 4월에는 주말에만 음악·거울 분수를 시범 운영하고, 5월부터는 평일에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도시상징광장은 하반기(7∼12월)경 예술의전당에서 중앙공원까지 폭 25m, 길이 680m 규모로 2단계 구간이 추가로 완공될 예정이다. 이승원 시 경제부시장은 “앞으로도 시민, 자연, 상권이 어우러진 도시상징광장에서 계절별 다양한 축제 행사를 준비하는 등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대전공장과 충남 금산공장에서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안전보건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선포식에는 본사 관계자와 공장장, 노동조합 관계자, 협력업체 대표들이 참석해 실천 결의문을 선포하고 서명했다. 이들은 안전보건경영 관련 경영 방침·전략 등 체계와 인식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구조적으로는 안전보건 조직을 확대하고 전문인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또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기계가 적절하게 차단되고 수리 작업이 완료되기 전에 다시 시작할 수 없도록 하는 ‘LOTO(Lock Out, Tag Out) 잠금 시스템’도 도입했다. 한국타이어는 안전과 보건을 중시하는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핵심 전략 방향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혁신’을 추가하고, 대표이사가 주관하는 ‘ESG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서의돈 한국타이어 안전생산기술본부장은 “안전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라며 “안전 재해 예방을 위해 설비 개선과 교육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노사를 비롯한 협력업체와도 힘을 합쳐 작업 현장 안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