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대구시교육청이 공교육 혁신 해법으로 도입한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이 대학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토론과 자기 주도 학습 중심의 IB 교육이 현행 대학입시 제도와 상충한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가운데 이를 해소하는 계기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IB 디플로마 프로그램(DP)을 이수한 경북대 사대부고 학생들이 대학입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IB DP는 16∼19세 학생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IB DP 시험을 치러 점수를 받으면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5000여 개 대학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IB DP 시험은 45점 만점으로 24점 이상을 받으면 이수 자격을 주고, 38점 이상을 취득하면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할 수 있으며 아시아권 이공계 명문대학인 홍콩과학기술대에는 장학생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 사대부고에서는 고3 학생 30명이 시험을 치렀다. 이 가운데 38점 이상의 고득점을 받은 학생은 5명이나 나왔다. 응시생 30명 가운데 8명은 대입 수시전형을 통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연구중심대학에 합격했다. 22명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에 합격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IB DP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한 것은 아니지만 IB 교육과정을 수료하는 과정에서 얻은 창의력과 자기 주도 학습력을 바탕으로 수시전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IB DP를 도입한 대구외국어고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구외고에서는 고3 학생 17명이 IB DP에 응시해 16명이 24점 이상을 받아 이수 자격을 얻었다. 이들 가운데 11명이 연세대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국외국어대, 이화여대 등에 합격했으며 4명은 호주 그리피스대와 미국 위스콘신대 등으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은 상태다. 이혜정 대구외고 교장은 “IB 교육의 큰 목표인 ‘도전하는 자세’를 익힌 덕분에 좋은 성과를 자랑스럽게 구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2018년부터 IB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9년 7월 IB 본부와 협력각서를 체결한 뒤 현재까지 지역 내 468개 초중고교 가운데 97개 학교가 IB 교육을 도입한 상태다. 대구시교육청은 2026년까지 보급률을 전체 학교의 3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올해 3월에는 IB 관련 국제 학술대회인 아시아태평양 권역별 글로벌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구의 IB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금도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방문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IB 교육이 대구는 물론이고 전국으로 확산해 학교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인 국제바칼로레아기구(IBO)가 1968년 개발했다. 핵심 개념 이해와 탐구학습 활동을 통한 자기주도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으로 초중고교와 직업교육 과정으로 나뉘어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서구가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가 4000여 명 늘어나 그 배경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구 인구가 늘어난 건 주민등록 인구 집계 방식이 바뀐 1992년 이후 31년 만에 처음이다. 서구는 인구 유입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정주 환경 개선과 공보육 인프라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서구는 대구 9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한 곳으로 지난해 편입된 군위군을 제외하면 중구와 남구 다음으로 인구가 적은 도시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1992년 38만969명이었던 서구 인구는 2022년 15만9827명으로 줄어드는 동안 단 한 해도 반등하지 못했다. 이처럼 심각한 인구 감소세 탓에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도 이름이 올라 있다. 인구감소지역은 인구감소율과 고령인구, 출생률,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정부가 지정한 기초지방자치단체다. 하지만 서구는 지난해 반전을 일궈내며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인구가 16만4088명으로 전년보다 4261명 늘어난 것. 인구 증가율이 2.6%로 지난해 전국 인구감소지역 89곳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젊은층의 유입이 많았던 점이 고무적이다. 연령대별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구로 유입된 인구 가운데 10대 미만은 552명, 30대는 2035명, 40대는 226명이었다. 서구는 지역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규모 주택 재개발·재건축을 인구 증가의 이유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10년대 후반부터 지난해까지 평리3동과 평리5동, 평리6동, 원대동 등에 10개 아파트 단지 1만2000여 채가 건설돼 입주했으며 2026년까지는 2만여 채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서구 관계자는 “지난해 유입된 인구 가운데 10∼40대가 많았던 것도 생활 여건이 개선된 신축 아파트 단지로 주거지를 옮긴 젊은 세대가 다수 포진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구는 인구 유입이 지속되도록 정주 환경 개선과 공보육 인프라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행안부로부터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확보한 서구는 구민 건강과 아이들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중리동 일대에 연면적 6612m²,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헬스&키즈 드림센터’를 조성한다. 올해 10월 착공해 2026년 상반기 준공하는 게 목표다. 수영장과 체력단련실, 장난감 도서관 등을 갖춘다. 이달 개관하는 뉴평리도서관을 비롯해 내당동 경운초등학교 내에도 학생과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내당권역 도서관을 새로 짓는다. 올해 하반기 완공하는 평리5동 공공복합청사 내에도 평생학습관과 영어도서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예정된 도서관 건립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서구는 대구에서 가장 많은 도서관을 보유한 지역이 된다. 서구는 이 밖에도 대규모 아파트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 3곳을 확충하고 24시간 맞춤보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소외돼 열악한 주거 환경에 놓인 주민들을 위해서도 구비 35억 원을 투입해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서구는 서대구역세권 개발 사업과 광역교통망 확충, 쾌적한 정주 환경 조성 등을 통해 더 살기 좋은 곳으로 성장할 것이다. 서구를 주민들이 평생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가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공공성과 수익성을 모두 실현하는 새 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김상덕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사장은 18일 대구 북구 매천동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공사 출범으로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능률성, 효율성을 고루 갖춘 조직으로 재도약하는 분기점을 맞았다”며 “단순한 시설 관리 위탁 업무에서 벗어나 국내 농수산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각종 사업을 추진해 공공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말했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국 34개 공영도매시장 가운데 서울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강서도매시장과 더불어 3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위상을 떨치고 있다. 지난해 거래액 규모는 1조2000억 원에 달했다. 1988년 시장 개장 이래 대구 경북은 물론이고 전국 농수산물 수급과 가격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적인 위상에 비해 최근엔 여러 난관에 봉착해 있다. 시설 노후화와 담당 공무원의 잦은 이동, 관리 주체의 이원화 등으로 전문적인 운영관리에 어려움이 컸다. 여기에 예산과 인력 낭비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대구시는 5일 전국 최초의 도매시장 관리 지방공사인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를 출범시켰다. 초대 사장으로 임명된 김 사장은 고려대 대학원 식품자원학과 박사 출신으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유통본부장,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 실무 경력을 쌓아왔다. 특히 농수산물 온라인 시장과 유통구조 혁신 분야에 전문지식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사장은 “공사 전환으로 누구보다 구매자가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기존 관료 조직의 경영 방식에서 탈피하고 시장 동향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민간 경영 기술을 도입해 유연성과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구매자가 신선하고 저렴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지방공사는 행정안전부로부터 매년 경영평가를 받게 되는 만큼 책임경영도 기존보다 훨씬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기존 시 직영체제에서는 도전하기 힘들었던 각종 신규 사업도 앞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e-마켓 플레이스’ 설립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마켓 플레이스는 농수산물의 기업 간 거 래(B2B)를 가능하게 하는 온라인 도매시장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품질이 좋은 농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온라인에서 거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 사장은 “앞서 국내 여러 공영도매시장이 온라인 시장에 도전했으나 성공한 사례가 없다. 도매시장에서는 구매자가 직접 상품을 살펴보고 구매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온라인상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구매자들이 온라인 도매시장에서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의 표준화와 등급화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국내 온라인 도매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 내년에 개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도매시장의 최첨단 디지털 시설화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향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로봇 기술 등을 도매시장에 도입할 방침이다. 농수산물 유통의 비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대 현안인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2031년까지 사업비 4099억 원을 들여 도매시장을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로 이전한다. 새 시장을 지으며 우수한 친환경 농수산물을 싼 가격에 지역 학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로컬푸드 급식지원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 경제를 일으킨 향토기업인의 자료를 모은 대구 디지털 기업가 박물관을 최근 개설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박물관은 향토 기업 창업주의 일대기를 재조명하고 기업가 정신과 기업에 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만들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지난해부터 관련 자료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작업을 벌였다. 박물관은 기업가 정신과 기업 연혁, 대표 기술 및 제품,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사회 공헌 등 파트로 나눴다. 영상자료를 통해 창업주의 창업 정신과 경영 원칙 등을 소개한다. 현재 박물관에 이름을 올린 기업인은 이해준 에스엘 명예회장과 진우석 삼익THK 명예회장, 이윤석 화성산업 명예회장, 홍재선 비에스지 명예회장, 손기창 경창산업 명예회장 등이다. 대구상공회의소는 기업인 선정 심사위원회를 열어 5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현재까지 대구를 중심으로 경영하는 향토기업 가운데 기업 브랜드 파워와 지역사회 공헌도 등을 평가해 5개 기업을 선정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경북 교육청은 학교폭력 사건 처리와 관련한 전문성 및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새 학기부터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을 배치한다고 17일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생활지도 및 학생 선도 경력을 갖춘 퇴직 교사를 중심으로 경찰 등 청소년 선도 보호 활동 경험자 100여 명을 배치한다.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은 학교폭력 접수 시 사건을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조사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학교폭력심의위원회 등 관련 회의에 참석해 조사 결과를 보고한다. 전담조사관 지원 희망자는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고해 지원서류를 24일까지 e메일(yehyunlee@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경북도교육청도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담당자를 구성하고 일선 교육지원청에서 학교폭력제로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학교폭력제로센터는 학교폭력 사안 조사와 피해 학생 심리상담 및 치료, 피해 가해 학생 관계 개선 등을 지원한다. 경북도교육청은 학교폭력제로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최근 경주에서 연수회를 가졌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의 신속 정확한 대응으로 교사가 교육의 본질인 수업과 생활지도 등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외국인 취업과 정착을 돕기 위해 구미 비즈니스센터에 K-드림외국인지원센터를 개소한다고 17일 밝혔다. K-드림외국인지원센터는 경북도의 지역특화형 비자 정규 사업화에 따라 이를 집중 지원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앞으로 외국인 인재 유치와 더불어 지역에 취업해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다. 지역특화형 비자 외국인 취업 박람회를 개최하고 구직자·구인 기업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관리, 비자 신청 서류 작성 안내 및 검토 등 업무도 담당한다. 외국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상담과 사례관리 등 입국에서부터 정착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갖춘다. 경북도는 구미비즈니스센터에 대구 출입국외국인사무소 구미출장소가 입주해 있어 외국인 관련 정책 및 사업 홍보와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앞으로도 지역 사업체 인력난 해결과 외국인의 안정적 정착을 돕는 이민정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외국인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진정한 경북도민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달서구에 도심형 반려견 놀이터가 처음으로 문을 연다. 16일 달서구에 따르면 장동 장동공원 내에 조성한 달서 반려견 놀이터가 다음 달 1일 정식 개장해 반려 가족을 맞는다. 달서구는 개장을 보름여 앞둔 이날 이태훈 달서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들에게 반려견 놀이터를 소개하는 간이 행사를 열었다. 달서구가 2021년 2월 처음 계획해 사업비 34억 원을 들여 조성한 반려견 놀이터는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규모다. 장동공원 내 산28번지 일원에 7672㎡(약 2320평) 규모로 지어진 반려견 놀이터는 중·소형견 놀이터와 대형견 놀이터, 보호자 쉼터, 펫카페, 산책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주차장 36면도 새롭게 조성해 차량 이용객들에게 뛰어난 교통 접근성을 제공한다. 실제로 반려견 놀이터 동측과 남측은 대로와 인접해 있고 남대구 나들목(IC), 성서 IC와 가까워 타 지역 주민들도 차량을 이용해 많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달서구는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 가족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기존에 나무와 풀숲으로 둘러싸인 자연 친화적 개발 여건을 적극 활용해 안전한 놀이공간을 만들었다. 반려견의 체격에 따라 놀이공간을 분리한 점도 눈에 띈다. 이창규 달서구 동물관리팀장은 “대형견이 갑자기 소형견을 향해 달려드는 등 아찔한 상황이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안전대책을 세심하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놀이터 외곽에는 반려견의 체격에 따라 높이 1.2∼2m 내외의 펜스를 설치했다. 반려 가족들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반려견 놀이터에는 반려견 전용 진입로도 만들었다. 기존 장동공원 이용객과 반려견 놀이터 이용객의 동선을 분리해 놓은 것이다. 이 팀장은 “공원 내 일반 이용객과 반려 가족 사이에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마찰을 예방하기 위해 동선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반려견 놀이터는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에는 휴장한다. 겨울철에는 오전 9시∼오후 5시 문을 연다. 동물등록이 완료된 반려견만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중·소형견 2000원, 대형견 3000원이다. 달서구민들은 500∼1000원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달서구는 마약탐지견과 시각장애인 안내견 등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한 반려견에 대한 입장료 감면을 검토할 계획이다. 반려견 놀이터는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동공원 내 분묘를 차례대로 이장해 기존 공동묘지를 쾌적한 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인근 산업단지로 인해 낙후된 생활환경과 경관을 개선했다는 평도 이어지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했다. 달서구는 2022년 계명문화대 펫토털케어학부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 12월까지 반려견 놀이터 운영을 맡겼다. 달서구는 앞으로 반려견 놀이터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먼저 예비 반려인과 행동교정이 필요한 견주를 위해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상시 운영한다. 10월에는 반려 가족을 위한 희망나눔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반려견 등 반려 동물 캐릭터 공모전도 준비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반려견 놀이터를 3만여 달서구 반려 가족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찾아온 반려 가족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는 다음 달 16일까지 올해 청소년대상 후보자를 모집한다. 공고일인 15일 기준 대구에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9세 이상 24세 이하로 구청장, 군수, 학교장, 청소년 관계 기관 단체장이 추천한 사람이면 된다. 추천 부문은 효행선행, 창의인재, 푸른성장 등이다. 선정 인원은 대상 1명과 각 부문별 2명씩(우수상 1명, 장려상 1명) 모두 7명이다. 효행선행 부문은 또래와 사회를 위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거나 부모와 어른을 공경하는 청소년에 해당하면 된다. 창의인재 부문에서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활동으로 두각을 나타낸 청소년을 뽑는다. 푸른성장 부문에는 꿈과 미래를 위한 도전과 개척 등으로 또래의 모범이 된 청소년을 후보자로 추천하면 된다. 후보자 추천을 희망하는 기관은 대구시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고해 추천 서류 등을 시 청소년과에 29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공문, 우편 또는 방문 제출하면 된다. 시상은 5월 개최하는 청소년문화축제에서 이뤄진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70여 년 전 독도의용수비대와 함께 독도 어장을 지켜낸 제주 해녀들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경북 울릉군에 생긴다. 15일 울릉군에 따르면 국가보훈부는 울릉군 북면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상설전시장에 제주해녀홍보관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국비 1억3400만 원을 들여 제주 해녀들의 독도 물질 자료와 사진, 영상, 구술채록집, 모형 해녀거주시설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제주 해녀들이 처음 독도를 찾은 것은 1945년 광복쯤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독도의용수비대가 독도 사수를 위한 경비 마련 차원에서 제주 해녀를 모집했다고 한다. 1953년부터 1956년까지 4년 동안 제주 해녀들의 원정 물질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해녀 28명은 독도 서도의 물골에서 몇 개월씩 머무르며 미역과 전복 등을 채취했다. 물골은 독도에서 유일하게 빗물 고인 물이 있는 천연동굴이다. 해녀들은 이곳과 움막에 머물며 생활했다고 한다. 1954년 독도에 막사를 지을 때는 제주 해녀들이 건축용 통나무를 운반하고 수비대에 부식을 전달했다는 기록도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울릉군에는 제주 해녀 9명이 거주하고 있다. 독도 동도 앞바다에는 제주 해녀들이 올라앉아 쉬었던 해녀 바위도 남아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 운전자금 1200억 원을 융자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출금리 2%까지 1년 동안 지원하는 이차보전 방식이다. 융자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대출 취급 은행과 융자 금액 등을 사전에 협의하고 경북도 중소기업육성자금시스템(gfund.kr)에서 신청하면 된다. 기업 소재 시군청을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15일부터 26일까지다. 경북도경제진흥원은 서류 심사 후 17일부터 순차적으로 기업과 각 시군에 결과를 통보한다. 경북도는 융자 대상으로 결정한 중소기업에 설 연휴 전인 다음 달 2일까지 대출을 실행할 계획이다. 협력 은행은 기업과 농협, 대구, 국민, 산업, 신한, 스탠다드차타드, 씨티, 우리, 하나, 부산, 경남, 수협, 새마을금고다. 융자 한도는 매출 규모에 따라 기업당 최대 3억 원이다. 경북 프라이드 기업을 비롯해 향토뿌리기업, 경북 중소기업 공동브랜드 실라리안 등 경북도가 지정한 27종의 우대기업은 최대 5억 원까지 융자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경북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장애인 건강과 자립을 위한 복지 예산을 올해 3816억 원 투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대비 305억 원(8%) 증액한 규모로, 지역사회 돌봄서비스 강화와 유형별 일자리 제공, 장애인 건강권 지원 등 각종 사업을 확대한다. 먼저 전국 처음으로 장애인 드론 교육 훈련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관련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이 사업은 디지털시대 전환에 맞춰 장애인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각종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장애 정도가 극심한 최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24시간 돌봄과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328억 원을 투입해 2500여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시설 퇴소 장애인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1인당 1000만 원의 자립 생활 정착금을 지원한다. 발달장애인 2, 3명이 같이 거주하면서 자립생활 체험과 자립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지역 장애인 보건의료센터 운영 등 통합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모든 공공의료기관에서 장애 친화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공공 어린이 재활 의료센터 건립 추진 등으로 장애인 건강권과 의료접근성도 강화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이 국내 스포츠팀의 최고 동계훈련지로 주목받고 있다. 겨울철 관광 비수기를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에도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경주시에서는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축구와 야구, 태권도 등 3개 종목 85개 팀의 선수단 1850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축구팀 선수들은 구황동 알천축구장과 축구공원, 스마트 에어돔 구장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알천축구장과 축구공원은 천연잔디 8곳, 인조잔디 3곳 등 최고의 시설을 갖췄다. 야구 25개 팀 800명의 선수단은 경주 베이스볼파크에서, 태권도 30개 팀 350명은 불국체육센터에서 동계 훈련에 돌입했다. 경주시는 뛰어난 체육 기반 시설과 더불어 전국 최고의 관광지다운 풍부한 숙박시설, 교통 편의성, 온화한 기후 등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특히 지난해 문을 연 스마트 에어돔은 국내 최초의 정규 규격 실내 축구장이다. 특수섬유에 공기를 주입한 임시 건물 형태로 밖에서는 거대한 풍선처럼 보이지만 내부에는 관람석과 훈련공간, 회의실, 사무실, 탈의실까지 갖추고 있다. 추위 등 날씨에 상관없이 내부 공간을 보호할 수 있어 사계절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경주시에는 또 휴식일에 학생 선수 단원들이 부모들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세계문화유산 등 관광지도 풍부하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선수단 유치를 위해 훈련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경기장별로 천막을 설치하거나 의료 지원 등을 해주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스포츠팀을 유치하기 위해 기반 시설 확충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구미시에서는 여자 유도 국가대표팀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유도선수들이 선산체육관 등지에서 동계 훈련을 시작했다. 여자 유도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안산시청팀, 중고교 35개 팀 등 모두 37개 팀 530여 명의 선수단이 구미를 찾았다. 전국 각지의 유도팀이 구미를 찾은 것은 지역 유도 명문인 도개중고 유도부 덕분이다. 도개중고 유도부가 매년 우수한 성적을 내면서 전국 유도팀이 함께 동계 훈련을 하려고 구미를 찾은 것이다. 구미시와 구미시체육회는 선수단을 위해 각종 훈련용품과 응급구호 인력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유도팀의 전지훈련 방문으로 경제적 파급 효과가 2억 원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선수들이 오롯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앞으로 구미시가 대한민국 유도 전지훈련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예천군으로 향하는 발길도 늘고 있다. 특히 육상팀들로부터 최고의 동계 훈련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3일부터 육상 국가대표 후보와 꿈나무 선수단이 예천육상경기장에서 동계 훈련을 하고 있다. 예천에는 국내 유일의 육상 실내 돔 훈련장을 비롯해 계단 훈련장과 경사로 훈련장 등이 있다. 단거리와 도약 종목 선수들로 이뤄진 후보선수단과 지도자 등 80여 명은 지난해에 이어 올겨울에도 기량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 예천군을 찾았다. 지난해에는 육상 선수단 1만5000여 명이 예천에서 전지훈련을 치렀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전지훈련단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만큼 향후 육상 인프라 확충과 전지훈련 환경 개선 등에 지속해서 투자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는 다음 달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공공 건설현장 건설근로자의 임금 체납 발생 방지를 위해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특별점검반은 도시건설본부장을 단장으로 5개 반 50명으로 구성했다. 18일부터 31일까지 지역 내 공공 건설현장 25곳을 방문해 진행한다. 주요 점검사항은 노무비 지급의 적정성과 임금 체불 발생 현황 등이다. 또 하도급 계약을 맺은 지역 업체에 대해 건설기계 임대차 계약의 이행 실태, 자재·장비 등 공사대금 지급의 적정성 등 하도급 계약 전반에 대해서도 점검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근로복지공단 등 관계 기관과 협조 체제를 구축해 임금 체불 등 적발 업체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라 과태료 부과, 입찰 참가 제한, 영업정지 등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박희준 대구시 도시건설본부장은 “설 명절을 맞아 공공 건설공사 현장 근로자의 임금이 설 전에 지급되도록 해 훈훈한 설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도급 계약과 관련한 불공정 관행 역시 근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지난해 지역 농식품 수출액이 처음으로 9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역 농식품 수출액은 매년 증가 추세로 지난해 9억3314만 달러(약 1조2240억 원)를 기록해 전년도 8억2401만 달러보다 13.2%(1억913만 달러) 증가했다. 10년 전인 2013년 2억7222만 달러의 약 3.4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국과 품목도 63개국 203개 품목에서 146개국 797개 품목으로 증가했다. 특히 포도와 쌀, 참외 등의 수출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가운데 음료류와 붉은대게살, 주류, 김치, 낙농품 등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경북도는 생산과 유통, 판매 전반을 지원하는 농식품 수출 지원 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국제 인증과 포장디자인 개발, 해외 판촉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는 샤인머스캣과 더불어 딸기를 특화 품목으로 지정해 딸기 수출단지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국제식품박람회 참가와 해외 상설판매장 운영 등 해외 판촉 활동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올해는 농식품 수출액 10억 달러를 목표로 설정했다. 경북도는 미래를 준비하는 수출 지원 정책을 추진해 지역 농식품이 세계 먹거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아직 나는 청춘이다. 나는 백 살 끄떡없네!” 3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섬김주간힐링보호센터. 펑퍼짐한 상의에 비스듬히 걸쳐 쓴 야구모자로 한껏 멋을 낸 송석준 할아버지(95)가 어깨를 들썩이며 능숙하게 랩을 뱉었다. 송 할아버지는 지난해 11월 섬김주간힐링보호센터 소속 어르신들이 결성한 13인조 혼성 래퍼 그룹 ‘우리는 청춘이다’의 리더다. 할머니 10명과 할아버지 3명으로 구성된 멤버들의 평균 연령은 88세. 치매 예방을 위해 랩 공부를 시작한 어르신들은 이날 특별공연 무대 위에서 힙합 가수들이 내뱉는 라임(각운이나 음절 수를 맞춰 리듬감을 살리는 것)과 견줘도 손색없는 랩을 선보이며 흥을 한껏 돋웠다. 칠곡군에 전국 처음으로 랩을 활용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섬김주간힐링보호센터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소속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랩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센터 측이 랩 교실을 마련한 것은 지난해 10월 원조 어르신 힙합 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센터를 찾아 랩 공연을 펼친 것이 계기가 됐다. 수니와 칠공주는 칠곡에서 팔순이 다 돼 한글을 깨친 후 컴퓨터용 폰트(글씨체)까지 제작해 화제를 모았던 할머니들로 구성된 7인조 힙합 그룹이다. 무대 위에서 수니와 칠공주가 부르는 랩을 흥겹게 따라 하던 어르신들은 자신들도 랩을 배우고 싶다며 센터 측에 요청했다. 장복순 섬김주간힐링보호센터장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자문을 한 결과 랩 가사를 외우고 간단한 동작으로 춤을 추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받아 랩 교실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임시 교육 과정 수준으로 개설했다. 그런데 어르신들이 점차 관심을 가지면서 센터 측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어르신들이 교육 과정에서 입을 힙합 의상과 모자를 비롯해 액세서리까지 마련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송 할아버지가 주축이 된 13인조 혼성 래퍼 그룹 우리는 청춘이다가 결성됐다. 송 할아버지는 “일반적인 노래보다 빠른 속도로 가사를 뱉어야 하는 랩이 당연히 익숙하지는 않지만 틀리면서 웃고 떠들다 보면 세상 근심이 사라지고 활력도 생긴다. 열심히 연습해 지역 축제에 초청 가수로 출연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센터는 어르신들이 큰 호응을 보이자 올해부터는 아예 정규 교육 과정으로 랩 교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 150명이 일주일에 두 차례 랩을 배우고 있다. 앞으로 많은 어르신이 쉽게 배우고 따라 할 수 있는 랩 곡도 만들 계획이다. 장 센터장은 “랩을 배우면서 몸도 마음도 젊어졌다는 어르신들의 호응에 직원들도 큰 힘을 얻고 있다. 젊은 세대와 소통해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노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랩이 많은 어르신에게 보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교육청이 공교육 혁신 해법으로 평가받는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을 한층 더 강화한다. 현재 지역 내 468개 초중고교 중 97개 학교가 IB교육을 도입한 가운데 2026년까지 보급률을 전체 학교의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새해 목표를 ‘더 좋은 교육, 더 좋은 학교’로 설정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교육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대구시교육청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IB 교육 과정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인 국제바칼로레아기구(IBO)가 1968년 개발했다. 핵심 개념 이해 및 탐구학습 활동을 통한 자기주도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초중고교와 직업교육 과정이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2018년 IB 교육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건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의 취임과 함께 이를 본격 추진했다. 2019년 7월 IB 본부와 협력각서를 체결한 뒤 국내 처음으로 한국어 IB 프로그램을 공교육에 도입했다. 지난해 IB 관련 국제 학술대회인 아시아태평양 권역 IB 글로벌 콘퍼런스를 유치해 올해 3월 개최를 앞두고 있다. 강 교육감은 “5년 전 우리나라 공교육 최초로 도입한 IB 교육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2026년까지 보급률을 30%까지 끌어올려 대구 교육이 대한민국 미래 교육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교육정책 실현도를 높이기 위해 책임(Accountability)과 기본(Basics), 공동체(Community) 등 3가지를 중심으로 한 ABC 전략을 수립했다. 책임교육은 모든 학생의 기초 및 기본학력 보장을 추구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교육학년제를 시행한다.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책임교육학년으로 지정해 학력 진단 등을 강화하는 구상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한글책임교육도 실시하며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한국어교육센터 구축에 나선다. 폐교 예정인 달서구 신당중학교 건물을 활용한 한국어교육센터에서는 중도 입국 및 외국인 가정 다문화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교육한다. 기본으로 돌아가 교육 본질을 더욱 깊이 추구하는 정책도 시행한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올해 초·중학교 마음교육을 강화한다. 학생들의 심리 및 정서 회복을 돕고 내면의 힘을 길러주기 위해 교재와 동영상 자료를 활용한 명상 교육 등을 실시한다. 최근 교육 동향에 맞춘 인공지능(AI)교육지원센터를 신설해 디지털 중심 맞춤형 교육 기반을 구축하고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미래학교추진단을 설치한다. 이 밖에 학교폭력 사안 처리의 전문성을 높이고 교원 업무를 줄이기 위해 학교폭력제로센터를 만든다. 학교폭력 조사 과정에서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학폭 전담 조사관 도입 방안도 마련했다. 강 교육감은 “학생들은 새롭고 다양한 기회를 누리고 관리자와 교직원들은 전문적이고 헌신적이며 긍적적인 분위기로 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모든 구성원이 즐겁고 행복한 좋은 학교 만들기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교통공사는 국민권익위원회의 ‘2023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2년 연속 우수 등급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대구교통공사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498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이번 평가에서 2등급(우수)을 받았다. 함께 평가를 받은 공직유관단체 192개 기관 가운데 12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은 것은 대구교통공사가 유일하다. 종합청렴도 평가는 다양해진 부패 유형과 새로운 법·제도를 반영하고 국민 눈높이의 청렴 수준을 맞추기 위해 2022년 전면 개편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과 업무 경험이 있는 업체 및 내부 구성원이 평가한 청렴 체감도와 반부패 노력 및 시책 효과성을 평가하는 청렴 노력도, 부패 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평가한다. 이번 평가에서 대구교통공사는 청렴 체감도와 청렴 노력도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렴 노력도 점수는 전년 대비 대폭 상승했고 부패 실태로 인한 감점은 없었다. 대구교통공사는 초대 김기혁 사장이 취임한 이후 지난해 8월 윤리 헌장을 개정하는 등 청렴 윤리경영 실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 채용 및 인사 공정성 제고, 갑질 관행 근절 및 예방 강화, 도시철도 건설 현장 부패 발생 원천 차단, 임대·광고 업무의 공정성 및 투명성 강화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윤리경영 모범 기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교육청은 겨울방학을 맞아 26일까지 초·중등온라인학습놀이터를 운영한다. 방학 기간 초·중학생들의 기초 및 기본 학력 향상을 지원하고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만들어 주기 위해 마련했다. 초등온라인학습놀이터는 동영상과 퀴즈를 통해 학습하는 초등 어휘싹 및 개념싹, EBS의 각종 무료 영어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EBSe, 진로 탐색 등을 위한 주니어커리어넷 등으로 구성했다. 중등온라인학습놀이터에서는 5개 교과(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핵심 내용과 디지털 문해력을 포함한 문해력 향상 콘텐츠, 예술·도덕, 진로·상담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학습 이벤트도 진행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서구에 악취 관련 민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구시가 올해부터 저감 대책을 본격화한다. 주민들이 악취 피해를 호소하며 수차례 대규모 집회에 나선 가운데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시는 최근 ‘서·북부지역 악취저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에 포함된 시설은 염색산업단지, 하폐수처리장, 환경자원시설(매립장), 폐기물에너지화시설, 상리음식물처리시설 등 모두 5곳이다. 대책에 따르면 시는 당초 2032년을 목표로 추진했던 염색산업단지 이전을 2년 앞당겨 2030년까지 조기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재 염색산업단지 이전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첨단섬유복합단지를 조성해 다른 지역으로 옮기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염색산업단지와 함께 악취의 핵심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되는 하수처리장도 2030년까지 지하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인접 달성군 쓰레기매립장은 처리 방법을 따로 마련하는 한편 폐기물 연료화 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하는 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도 전문기관에 위탁할 예정이다. 악취의 주요인인 상리음식물처리시설도 기술 진단을 거쳐 악취 저감장치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시설 운영과 관리 방안 개선에 나선다. 대구시는 지난해 11월 서구와 북구 등 일부 지역에서 악취 민원이 폭증하자 단기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내놓은 대책이 악취 실태 조사와 불시 단속 등으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는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했다는 것이 대구시의 입장이다. 최근 서구 염색산업단지 주변으로 인구가 점차 유입하면서 서·북부 지역에서는 악취 관련 민원이 폭증하고 있는 추세다. 서구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악취 관련 민원은 모두 1만3300여 건이다. 전년도 173건에 비해 무려 7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염색산업단지와 가까운 평리동 1418채 규모의 신축 아파트 주민들은 바람이 불면 창문조차 열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염색산업단지와 인접한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상리사업소에는 음식물·분뇨·하수처리장이 함께 있어 서구의 고질적인 악취 민원 근원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주로 계란 썩는 냄새와 가스 냄새 등이 뒤섞인 악취가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염색산업단지에서는 탄내와 화학약품 냄새가 새어 나오며 민원을 유발하고 있다.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이 늘자 서구의회는 최근 서구 악취 저감 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해결 방안 찾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상황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환경기초시설이 밀집한 서·북부 시민들의 악취 피해를 해소하기 위해 근원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했다. 악취 저감 대책을 순조롭게 추진해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새해 첫날인 1일 새벽 경북 울진군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한집에 살던 부자(父子)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7분경 울진군 울진읍의 3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에서 불이 나 이 집에 살던 70대 아버지 A 씨와 40대 아들 B 씨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불로 같은 건물 1층에 사는 70대 여성도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른 주민 5명은 스스로 대피해 추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차량 16대와 대원 45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50여 분 만인 오전 6시 21분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A 씨 부자의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집에서 오래전부터 같이 지내온 것으로 알려진 A 씨 부자는 안방에서 함께 잠을 자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자는 특별한 직업을 갖고 있지 않으며 평소 이웃들과 왕래가 드물어 이들의 사정을 아는 이도 거의 없다고 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정밀 감식을 맡길 예정이다. 다만 집안 내 집기 등이 완전히 불타 버려 조사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울진=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