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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을 설치하다 온열질환 증상을 보인 20대 근로자가 쓰러졌는데도 1시간 가량 외부에 방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업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전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전남 장성의 한 중학교에서 벌어진 A 씨(28) 사망 사건과 관련된 고소장을 접수,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유족 측 고소장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3일 오후 4시 40분경 전남 장성군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에어컨 설치 작업을 하다가 쓰러졌고 약 1시간 뒤 숨졌다.A 씨는 점심식사 후 오후 1시 40분부터 에어컨이 켜져 있지 않은 실내에서 보조작업을 했다. 이후 그는 약 3시간 뒤 온열질환으로 인한 이상징후를 보였고 건물 밖 외부 화단에 쓰러졌다.하지만 업체 측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업체 측은 오후 5시 9분경 A 씨가 화단에 누워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A 씨의 가족에게 보내며 “데려가라”고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오후 5시 10분경 의식을 잃었고 업체 측은 뒤늦게 119에 신고전화를 걸었다. 119 도착 후 A 씨는 고온으로 체온측정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숨진 이후 체온측정 결과는 40도 이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를 1시간 가량 외부에 방치해 온열질환으로 숨지게 한 관계자들을 처벌해 달라는 유족들의 고소장을 접수한 장성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최근 전남경찰청으로 이관했다.전남청은 A 씨의 사망과 관련자들의 미조치 사이의 인과 관계 등을 확인하고 혐의가 입증될 경우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고소장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이달 초 미국에서 목격된 모습과 달리 홀쭉해진 근황을 공개해 화제다.29일 방 의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만나서 영광이었습니다”는 글과 함께 인공지능(AI) 분야 세계적인 석학 앤드류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방 의장은 아프리카TV BJ ‘과즙세연’과 함께 포착됐던 때와 사뭇 다르게 살이 많이 빠진 모습이었다. 앤드류 응 교수는 세계 4대 AI 석학으로 꼽히는 인물로, 랜딩 AI와 딥러닝 AI의 창립자이자 구글 브레인 프로젝트의 설립자다. 하지만 국내 커뮤니티에선 응 교수와의 만남보다 방 의장의 모습이 더 이목을 끌고 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굴이 반쪽이 됐다”, "보정 같다”, “미국에서 다이어트 약 처방 받았나”, “인공지능 석학 만나서 인공지능 배워왔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앞서 방 의장은 지난 8일 아프리카TV 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 자매와 미국 LA에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이 지인 모이는 자리에서 두 분 중(과즙세연의) 언니를 우연히 만났고, 엔터 사칭범 관련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조언을 준 바 있다”라며 “이후 두 분이 함께 LA에 오면서 관광지와 식당을 물어와서 예약해 주고 안내해 준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소금을 마약으로 속여 팔려다 잠입한 경찰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달아난 20대 외국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31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김병만)는 강도상해 혐의를 받는 A 씨(24)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12월 21일 대전 동구 노상에서 마약사범을 검거하기 위해 구매자로 위장한 경찰관 B 씨를 폭행해 기절시킨 뒤 현금 240만 원이 든 가방을 들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 씨는 카자흐스탄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필로폰을 8000만 원에 사겠다는 사람이 있다. 필로폰 대신 소금을 주고 물건을 확인하는 사이 제압해 돈만 가져오면 된다”는 제안을 받고 지인과 함께 범행을 공모했다. 당일 필로폰처럼 위장한 소금을 갖고 나온 A 씨는 거래 상대인 B 씨와 접선했다. 당시 A 씨는 주머니칼을 들고 가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B 씨는 마약 사범을 검거하기 위해 매수인으로 위장한 경찰관이었다. 이 사실을 몰랐던 A 씨는 B 씨에게 필로폰처럼 포장한 소금을 건네준 뒤 B 씨가 물건을 살펴보는 틈을 타 얼굴을 강하게 가격해 기절시켰다. 재판부는 “불법체류 중 공범들과 이 사건 범행을 계획하고 주도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특히 공무수행 중인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하고도 피해 회복 노력도 하지 않고 구속 수감 중 접견자에게 공범의 도피 지시를 전달하는 등 대한민국 법질서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기에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도계장 앞에서 “닭을 죽이지 말라”는 구호를 외치며 닭 운반 트럭의 통행을 막은 동물권리보호 활동가들이 벌금형을 확정 받았다.30일 대법원 2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지난 1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 씨 등 3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각각 벌금 3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동물권 보호 시민단체 ‘DxE’ 소속 활동가인 A 씨 등은 2019년 10월4일 경기 용인시의 한 도계장 앞에서 생닭을 실은 트럭의 운행을 가로막는 등 항의 시위를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콘크리트가 담긴 여행용 가방에 자신들의 손을 결박하고 바닥에 누워 “닭을 죽이면 안 된다”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결국 소방이 출동해 산업용 그라인더와 드릴로 콘크리트를 해체하고 나서야 시위가 종료됐다. 1심은 이들에게 각각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동물 보호의 필요성과 당위성이 충분히 인정되며, 과거처럼 동물을 단순 식량 자원취급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행동 자체에 있어 정당성과 당위성을 부여받기 어렵다. 피해자의 업무에 지장을 준 것이 명백하고, 용인될 수준을 초과해 업무방해상 위력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2심의 판단도 같았다. 재판부는 “기업적 축산과 도축에 반대하는 행위 자체는 인정될 수 있지만, 피고인들의 행위는 방법과 절차, 범위 등에서 사회적 상당성을 갖추지 못한다”며 “피고인들은 업무가 방해될 가능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예견할 수 있으므로 피고인에게 업무방해 고의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대법원 역시 “원심 판단에 업무방해죄의 성립과 정당행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의 ‘순돌이’로 잘 알려진 배우 이건주(43)가 무속인이 된 이유와 근황을 밝혔다.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이건주는 무속인으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무속인의 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살고 싶었다”라며 “(우울증이) 2년 정도 지속되니까 정말 이러다 미쳐서 죽겠더라. 그러면서 갑자기 일도 다 끊겨버렸다. 그 와중에 갑자기 방울 소리가 들리고 여자 둘이서 속닥속닥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이건주는 신내림 받기를 결심한 직후부터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한다. 그는 “잠도 잘 잔다. 행복하고 좋다. 신령님 생각하면 기분 좋아서 닭살 돋는다”고 했다. 그는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신내림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건주는 “외증조할머니가 만신이셨고, 할아버지는 박수무당(남성 무속인) 데리고 다니면서 절을 지으셨다”며 “원래 할머니도 무속인을 하셨어야 됐는데 거부하셔서 그게 고모한테까지 갔다가 저한테 온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건주는 신내림을 받은 이후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다고 한다. 그는 “주변 분들이 ‘이제는 하다 하다 무당까지 한다고 해서 어그로(관심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행동이나 글을 올리는 것)를 끄네. 그래 돈 편하게 벌겠다. 돈 떨어졌나 보다’ 이런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물론 악플만 있는 건 아니다. ‘정말로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길을 가시든 응원합니다’ 이런 글들을 보면 너무 감사하다. 그런 분들 때문에 저도 힘내서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건주는 1986년 드라마 ‘시사회’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MBC TV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1986~1994)에서 ‘순돌이’ 역으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MBC 아역상, 백상예술대상 아역상, 문화일보 아역상 등을 휩쓸었고, ‘왕과 나’, ‘장옥정, 사랑에 살다’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정부가 “비상 의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 중이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의료계는 “현실과 괴리가 너무 심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남궁인 이대 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3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권역센터는 서울에서 가장 중증환자를 받는 곳이다. 적어도 의사가 3명 정도는 동시에 근무해야 제대로 된 진료가 이루어진다”라며 “그런데 지금은 혼자다. 6개월간 혼자 당직을 서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남 교수는 “어젯밤에도 혼자 당직을 서고 있는데 심정지 환자 둘, 뇌출혈 환자, 뇌경색 환자, 심근경색 의증 환자가 각각 한 분 등 1시간 내로 다 왔다”며 “운이 좋아서 5분 모두 살아나셨지만 그냥 돌아가셨어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만약 (심정지 환자 두 분 중 한 분이) 다시 심정지, 의식이 떨어진다면 전혀 대처할 수 없어 사망이다. 아주 위험한 의료행위를 지금 하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어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는지 딱 1, 2시간만 와서 보시라”며 “엄청나게 문제가 있고, 사람들이 대단히 많은 불편을 겪고 있고, 실제로 아주 위험한 의료행위를 어떻게든 이 사람들이 버티고 있구나를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대통령 현실 인식이 실제와 괴리감이 큰 이유에 대해 남궁 교수는 “원래 5명 있어야 될 것을 1명이 하고 있어도 그냥 진료가 된다, 어쨌든 문이 열려 있다고 보고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의료개혁, 의사수 확대는 당연한 얘기지만 지금 당장 환자들이 죽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데 너무 강대강이라서 전공의 복귀는 전혀 가망이 없다. 지금 이 정부가 이 정책을 밀어붙이면 가망이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남 교수는 “목동 이대병원 응급실을 단축운영(주 5일)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는 벌써 갈 데까지 갔다는 소리”라며 “앞으로 한두 달이 고비로 다른 병원도 인력 부족으로 닫자고 결정하기 시작하면 전국적으로 못 버티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텔레그램 딥페이크’ 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여성들에게 ‘호들갑을 떤다’고 말해 논란이 된 유튜버 뻑가가 유튜브 수익 창출을 정지당했다.30일 유튜브에 따르면 뻑가 채널(PPKKa)은 전날 수익 창출이 중단됐다. 현재 해당 채널은 슈퍼챗과 멤버십 가입 버튼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유튜브 관계자는 “크리에이터의 책임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뻑가 채널의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를 정지시켰다”며 “해당 채널은 유튜브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고 뉴시스에 전했다. 논란이 된 발언 동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유튜브 관계자는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는 괴롭힘 및 사이버 폭력에 대한 명확한 정책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또는 정치적 맥락에 따라 특정 개인을 신체적 상해의 위험에 노출시키는 콘텐츠를 금지한다”며 “이러한 정책을 바탕으로 신중한 검토를 거쳐 뻑가 채널의 영상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뻑가는 지난 26일 딥페이크 사태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최근 여성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인스타그램에서 얼굴 사진을 다 내려라’라는 내용의 글을 공유하고 있다며 “막 이렇게 호들갑 떠는 글이 퍼지고 있다”고 했다.또 한 여성 정치인이 ‘국가 재난 상황임을 선포해야 한다’고 촉구한 데 대해 “신나게 나와서 22만명, 이렇게 선동하고 있다. 아주 눈에 불을 켜고 남혐(남성혐오)하려고 한다. 무슨 국가 재난이냐. 미쳐가지고”라고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자국의 남성에게 책임을 묻는 대신 여성을 비난하는 건 미쳤다”, “가면 뒤에 숨어 목소리를 왜곡하는 모습이 참 우스꽝스럽다”, “너도 인간이냐” 등의 지적을 쏟아냈다. 해외 누리꾼들도 “우리는 한국 여성들을 지지한다”, “가해자를 비난하는 대신 피해자를 비난하는 것이냐? 또 다른 수준의 망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퇴근길에 구매한 복권이 1등에 당첨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동행복권은 홈페이지를 통해 스피또1000 85회차 1등 당첨자 A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 씨는 서울 강북구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복권을 구매했다고 한다. 그는 “현금이 있을 때 가끔 복권을 구매하고 있다”면서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가는 길에 복권판매점이 보여 1만 원으로 스피또1000을 10장 구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에 도착해 바로 복권을 긁었고 1등 당첨 복권을 확인한 순간 잘못 본 줄 알고 계속 봤다”고 했다.이어 “근처에 사는 어머니께 전화해 집으로 빨리 오시라 얘기했고 1등 당첨 사실을 말씀드렸다”면서 “어머니는 기쁜 마음에 저를 부둥켜안으며 축하해줬다”고 상황을 전했다. A 씨는 “퇴근 후 돌아온 남편에게도 당첨 사실을 알렸는데 최근 걱정이 많았던 남편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뻐했다”고 덧붙였다.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서는 “전액 대출금을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 씨는 두세 달에 한 번 정도 로또, 스피또 복권을 구매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 복이 우리 아이에게도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피또1000은 행운 숫자가 나의 숫자 6개 중 하나와 일치하면 해당 당첨금을 받는 즉석 복권이다. 판매 가격은 1000원이며 1등 당첨금은 5억 원이다. 스피또는 게임 개수와 방법, 당첨금에 따라 스피또500·1000·2000의 3종으로 나뉜다. 당첨 확률은 로또 복권보다 1.5~2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스위스 베른시 직장인들이 퇴근 후 강물을 헤엄쳐 귀가하는 영상이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스위스 직장인들의 독특한 퇴근법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상의를 탈의한 남성들과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이 스위스 베른 아레강에 뛰어든다. 직장인들로 추정되는 이들은 유속에 몸을 맡긴 채 떠내려가거나 튜브 보트에 누워 퇴근을 하는 모습이다. 해당 영상은 SNS에 확산되면서 전 세계인들의 시선을 모았다. 아레강은 알프스산맥의 빙하에서 시작된 맑은 물이 흐르며 스위스에서 가장 긴 길이의 강으로 알려져 있다.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깔을 띄고 있고 베른을 관통해 독일 국경과 연결된다. 영상을 접한 한국 누리꾼들은 “너무 부럽다”, “낭만 그 자체다” “꿈만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NS에서 영상이 화제가 되자 스위스 정부관광청은 26일 인스타그램에 ‘최근 화제인 스위스 사람들의 독특한 퇴근법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실제 스위스 베른, 바젤 등을 여행하다 보면 곳곳에서 물가로 뛰어들어 두둥실 떠내려가는 현지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며 “호수, 강이 많은 스위스답게 많은 현지인은 강의 유속을 이용해 퇴근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옷, 주요 소지품이 젖지 않게 방수 수영 가방을 활용하기도 한다”며 “강을 떠내려가며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는 것이 이들의 일상”이라고 덧붙였다.최근 스위스 베른에서는 여름철마다 출퇴근 수단으로 아레강에서 수영을 택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무더위와 교통체증을 피하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하천이 몸을 담가도 될 만큼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지 당국은 직접 방수가방을 판매하며 시민들의 ‘아레강 퇴근법’을 장려하기도 했다. 이 가방에는 아레강의 모든 입출입구와 지도 등이 그려져 있다. 다만 아레강은 유속이 빠르고 센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난 2016년 한국인 여행객이 수영을 하다 아레강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 된 한국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응원춤 ‘삐끼삐끼’에 외신도 높은 관심을 가졌다.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틱톡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삐끼삐끼’ 춤을 소개하며 “동작은 단순하고 반복적이지만 수많은 틱톡 계정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라고 말했다. ‘삐끼삐끼’는 기아 타이거즈가 수비할 때 투수가 상대팀 타자를 삼진아웃 시키면 치어리더들이 일어나서 추는 춤이다. 전 세계 틱톡 이용자들은 이 동작을 따라 하는 ‘삐끼삐끼 챌린지’를 벌이고 있다. 삐끼삐끼 춤은 엄지손가락을 들고 몸을 흔드는 단순한 동작으로 상대 팀과 팬들을 약 올리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특히 KIA의 스타 치어리더인 이주은이 앉아서 화장을 고치다가 투수가 삼진 아웃을 시키자 일어나 이 춤을 추는 영상이 화제 되며 더욱 입소문을 탔다. 최근 걸그룹 프로미스나인 등도 해당 춤을 선보였다. 매체는 “곡예에 가까운 대규모 칼군무를 선보이는 미국 미식축구 치어리더들의 퍼포먼스와 이번에 유행하는 한국 치어리더들의 춤을 비교하며 한국 치어리더의 이러한 절제된(low-key) 동작이 바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고 온라인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또 매체는 관객들이 객석에서 음식을 먹고 음악에 맞춰 일어나 춤을 추고 즐기는 한국의 야구 관람 문화를 소개했다. 이어 “한국 프로야구는 정규 시즌 티켓 가격이 저렴하고 직접 음식과 음료를 가져올 수 있어 젊은 관중도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최근 불거진 미성년자 딥페이크 성범죄물 사태와 관련해 가해자의 부모들이 디지털장의사에게 증거 삭제를 의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28일 뉴시스가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한 디지털장의사 업체 관계자는 “최근 보도된 텔레그램방 딥페이크 사건이나 대학 단체카톡방 사건 등과 관련해 기록 삭제를 의뢰한 5명이 모두 가해자 부모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아들이 억울하게 고소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다.딥페이크 영상물은 피해자가 미성년인 경우가 많고, 가해자 역시 대부분 1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가해자라고 지목된 학생들의 신상도 SNS상에서 퍼지고 있다. ‘딥페이크 가해자 인스타그램 아이디’라는 제목의 명단 사진도 공개됐다. 이에 가해자로 추정되는 10대 남학생들의 부모가 관련 SNS의 게시물을 삭제하기 위해 디지털장의사 업체에 연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온라인에 유포된 딥페이크 불법합성물도 함께 삭제를 의뢰한다고 매체는 부연했다.오히려 피해자는 선뜻 연락을 못하고 있는 듯 하다고 관련 업체 측은 밝혔다. 최태운 사라짐컴퍼니 대표는 “트위터에 피해자 측 기록 삭제는 무상으로 해주겠다고 공지했는데 아직 연락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진심으로 피해자분들이 구제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저희 회사에서 무상지원을 하게 됐다”고 동아닷컴에 말했다.딥페이크 불안감이 확산하자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 텔레그램 채널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교육부는 전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딥페이크 피해·가해 현황을 파악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학생이나 보호자는 SNS, 단체 채팅방에서 딥페이크 의심 성범죄물이나 게시글을 발견하면 112(경찰)·117 (학교폭력 신고)로 신고할 수 있다. 재학 중인 학교의 학교전담경찰관(SPO)나 여성긴급전화(1366), 디성센터(02-735-8994) 등에서 피해 상담도 접수할 수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체코 국가대표 출신 체조 선수 나탈리 스티코바가 독일 유명 관광지에서 ‘셀카’를 찍다 추락해 숨졌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코바(23)는 지난 15일 독일 바이에른주 테겔베르크 산에서 약 80m 아래로 추락했다. 중상을 입은 스티코바는 헬리콥터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6일 만인 21일 결국 숨졌다. 사고는 독일 노이슈반슈타인성 인근에서 발생했다. 디즈니랜드 ‘신데렐라 성’에 영감을 준 것으로 유명한 성이다. 당시 스티코바는 친구 두 명과 남자친구 데이비드와 함께 있었다. 당시 함께 있던 친구는 스티코바가 성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던 중 산 가장자리에 서 있다가 미끄러지듯 추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탈리가 미끄러졌는지, 아니면 바위 가장자리의 한 조각이 부서진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체코 매체에 말했다. 스티코바는 심각한 뇌 손상을 입어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그가 오른 경로를 ‘도전적인 등반 코스’라고 묘사했다. 스티코바는 생전 여러 국가를 다니며 등반을 즐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스트리아의 그리밍 산(해발 2351m), 포르투갈의 피코 도 아리에이로 산(해발 1818m)을 오른 모습 등의 사진을 공개해왔다. 스티코바의 어머니는 “스티코바를 사랑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 아이는 가장 다정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스티코바가 소속된 소콜 프리브람 스포츠 체조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의 훌륭한 친구이자 체조 선수, 대표, 코치인 나탈리 스티코바가 비극적인 사고로 인해 영원히 우리를 떠났다는 사실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짧은 인생 내내 많은 사람에게 미소를 선사했고 우리는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그의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고 지지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28일 새벽 노원구 아파트의 베란다에서 불이 나 주민 70여명이 대피했다. 서울 노원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32분경 서울 노원구 상계동 15층 아파트의 2층 베란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총 78명이 대피했고, 베란다는 일부 소실됐다. 소방 당국은 인력 124명, 차량 31대를 투입해 오전 3시6분경 화재를 진압했다. 당국은 베란다에 있는 선풍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텔레그램을 통한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가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딥페이크 피해 학교 지도’가 등장했다. 27일 ‘팀 데이터스택’은 최근 ‘딥페이크 피해학교 지도’ 사이트를 제작했다. 해당 누리집을 방문하면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학교들을 확인할 수 있다. 사이트 개발자 ‘팀 데이터스택’은 “제2의 N번방 사태에 대해 경각심을 주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만들었다”면서 “사이트에 게시된 정보들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자료를 직접 수집한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정확한 정보만 모여있는 게 아니니 참고용으로만 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딥페이크 피해학교 지도’는 최근 엑스(X·구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는 ‘딥페이크 피해학교 목록’ 등을 기반으로 해당 학교들을 수집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최근 엑스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지인의 얼굴 사진을 도용한 ‘딥페이크’ 성범죄물이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서 공유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전국 각지의 중·고교에서 가해 학생들이 경찰에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딥페이크 영상물과 관련해 경찰은 올해 7월까지 청소년 1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중에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중고생 등 미성년자는 물론 교사, 군인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날 실·국장 회의, 오는 28일 전체 회의를 연달아 소집해 최근 텔레그램 딥페이크 음란물 확산 사태와 관련해 대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방심위는 먼저 텔레그램 피해 신고 접수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경찰 수사 의뢰 등을 할 예정이다. 또 텔레그램 측에도 영상 삭제 등 강력한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딥페이크 성착취물은 영상물 합성의 대상자가 아동·청소년이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로 처벌된다. 성착취물을 제작한 경우 무기 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영상물 합성의 대상자가 성인이면 성폭력 특별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구입·소지·시청한 경우도 1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연애 감정을 이용해 돈을 뜯어내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현금 인출책이 경찰에 검거됐다. 27일 대전 대덕경찰서는 20대 초반 A 씨를 최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달 1일 대전 대덕구의 한 카페 앞에서 30대 초반 B 씨로부터 현금 1000만 원을 직접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총책인 C 씨는 지난 6월15일 B 씨에게 연락해 이성적인 호감을 보인 후, 교제가 시작되자 “최대 55%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매대행 투자처가 있어 투자를 해봐라”고 속였다. 피해자 B 씨는 7차례에 걸쳐 총 4980만 원을 편취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C 씨 등 일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신저를 통해 피해자에게 여성인 척 접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건넨 후 범행을 의심한 B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약속한 장소에서 또 현금을 건네기로 했다. 현장에서 잠복하던 경찰들은 전달책인 A 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A 씨는 총책인 C 씨로부터 현금을 건네받으라는 지시를 받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전기통신사업법 등 전과가 3차례나 있었으며 구직광고를 통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총책 등 나머지 일당에 대한 추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연애를 빙자해 금전을 요구하는 범죄에 현혹되면 안 된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중국의 한 여객기에서 승객이 일등석에 앉게 해달라며 기내에서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이륙이 1시간 지연됐다.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각) 중국 충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비행기 안에서 발생했다. 당시 한 남자 아이는 엄마에게 “이코노미석이 너무 좁다”며 비행기 안에서 울기 시작했고, 자리를 벗어나 통로에 서 있었다. 승무원은 아이를 제지했지만, 아이의 엄마는 아들이 일등석 구역에 들어가도록 했다. 이어 이 여성은 승무원에게 “자리가 비었으니 그냥 여기 앉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승무원들은 아이와 엄마에게 좌석으로 돌아가라고 설득했으나 무시당했다. 승무원의 계속된 안내에도 이 여성은 계속해서 똑같은 말을 반복하며 기내에서 대치했다. 다른 승객들은 화를 내기 시작했고, 모자를 향해 “비행기에서 내려라”, “대화하면서 시간 낭비하지 말고 내려라” 등 소리를 질렀다. 이로 인해 해당 항공편은 약 1시간가량 지연된 뒤에야 이륙했다. 현지에서 이 여성이 처벌을 받았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소란이 일어난 항공사 이름도 공개되지 않았다.이 장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산되고 있다. 영상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교도소에는 빈자리가 많다. 거기에 앉을 수 있다”, “부모의 잘못된 교육이 아이를 그렇게 만들었다”,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등의 지적을 쏟아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항공사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승무원들이 소란을 잘 처리했어야 했다”, “승객들에게 항공편이 지연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비행기 좌석과 관련된 소란은 빈번히 전해진다. 지난해 한 노인은 젊은 여성에게 창가 좌석을 바꿔 앉기를 부탁한 뒤 거절당하자,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중국인 부부가 두 살배기 아들의 좌석을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해달라고 요구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술에 취해 남의 차를 몰고 귀가한 40대가 검거됐다. 27일 울산 동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과 절도 등 혐의로 40대 A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2시경 동구 방어동에 주차된 차량을 훔쳐 자신의 집으로 가져간 혐의를 받는다. 차량을 도난당한 피해자는 집 근처 길가에 차를 주차하고, 차량 안에 차 열쇠를 둔 채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범행 장소에서 2㎞ 떨어진 한 빌라 주차장에서 피해 차량을 발견했다.경찰은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고 있는 A 씨를 긴급체포했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A 씨는 음주운전 전력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조사 결과, A 씨는 술에 취해 귀가 하던 중 인근 장소에 주차해 뒀던 본인 차량과 헷갈려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실제 A 씨 차량은 B 씨 차량과 200∼300m 떨어진 곳에 주차돼 있었다. 외관 역시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에게 음주 운전, 무면허와 더불어 절도죄도 적용해 지난 21일 검찰에 송치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부모를 잃어버려 혼자 있는 외국인 아이를 경찰이 발견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26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는 ‘말은 안 통해도 마음은 알아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한 지구대 앞에서 어린아이가 서성이며 울먹였다. 경찰관은 무더위 속에 홀로 있던 아이를 지구대 안으로 데려왔다. 경찰은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다. 하지만 아이는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알고 보니 아이는 외국인이라서 한국말을 몰랐던 것이다. 이에 통역서비스를 연결한 경찰은 “우리가 도와줄게”라고 말했고, 아이는 “부모님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아이는 “연락할 방법이 없어 무서웠다”고 말했다.경찰은 아이와 계속해서 소통해 마침내 부모와 연락이 닿았다. 경찰은 아이의 손을 꼭 잡고 안전하게 귀가시켰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불특정 여성의 얼굴과 나체 사진을 합성하는 일명 ‘딥페이크’ 성범죄물이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서 공유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 딥페이크 피해자가 속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고등학교, 대학교 명단이 올라왔다. 피해자 중에는 대학생뿐 아니라 미성년자는 물론 여군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피해자가 발생한 학교인지,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명단에 올라와 있는 전국 학교 이름만 수백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자신의 사진이 담긴 SNS 계정을 비공개로 설정하고 사진을 내리라는 조언도 공유됐다. 누리꾼들은 “거의 모든 학교 아닌가”, “가해자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건 매우 비난받을 만한 사건인데, 그럼 여학생들이 어떻게 안전할 수 있나”, “내 친구도 자기 딥페이크 사진을 찾아서 멘붕이 왔다. 제발 다 내려 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딥페이크로 합성한 여군들을 ‘군수품’이라고 칭한 대화방도 공개돼 논란이다. 문제의 대화방 참가자는 9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대화방 공지 사항이라며 공유되는 캡처 이미지에 따르면 이 대화방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여군의 얼굴 사진에 음란물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사진을 만들어야 한다. 또 여군에게 ‘능욕 메시지’를 보내고 그 반응을 인증해야 가입이 허용된다. 딥페이크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이용한 범죄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난 21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딥페이크 범죄 현황’에 따르면, 허위 영상물 관련 범죄는 2021년 156건에서 2022년 160건, 2023년 180건으로 증가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중심으로 확산한 딥페이크 성적 허위영상물 관련 대응에 나섰다. 방심위는 중점 모니터링에 착수해 악성 유포자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자전거로 보행자를 들이받고 달아난 김석환 정읍시의원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전주지법 정읍지원 형사1단독(판사 최혜승)은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기소된 김석환 정읍시의원(55)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김 의원은 지난해 8월19일 오후 8시경 전북 정읍시의 한 보행자·자전거 겸용 도로에 전기자전거를 몰다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B 씨(70대)의 팔을 치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의원은 사고 당시 B 씨에게 “자전거 보험이 들어 있으니 빨리 병원에 가자”며 제안했다. 하지만 B 씨가 112와 119에 신고하자 자전거를 도로에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B 씨는 왼쪽 팔에 찰과상을 입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를 해야 했지만,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고 자전거까지 버리고 도주했다”면서 “사고 당시 상황과 피고인의 행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