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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에서 열린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합창대회 ‘2023 세계합창대회’가 13일 폐막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3일 강릉아레나에서 개막한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11일 동안 강릉 일원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물들이면서 모든 공연이 매진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대회 기간 동안 6만3000여 명의 관람객과 연인원 3만8000명의 합창단 및 스태프가 참여해 총 10만1000여 명이 대회를 함께했다.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주요 방송 및 언론사들의 주목을 받으며 대회 1개월 전부터 800건 이상의 보도가 이어지는 등 큰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34개국 324개 팀이 참가해 개·폐막식, 시상식, 경연, 우정콘서트, 축하콘서트, 총회, 워크숍 등의 공식 행사가 펼쳐졌다. 또 공연장 주변에 마련된 무료 포토부스와 스탬프 투어, 한글 이름 캘리그래피 등의 각종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돼 인기를 끌었다. 대회 참가 합창단들은 강릉 거리 곳곳에서 자유롭게 퍼포먼스를 진행해 강릉 일대가 축제의 현장이 됐고, 지역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마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거리 퍼레이드가 진행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경포해변과 월화거리에서 열릴 예정이던 야외 우정콘서트는 강릉시청과 강릉시노인종합복지관 등의 실내로 옮겨 진행됐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동해안 횟집에서도 사겠다는 연락이 온다.”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항에서 수산물 직판장을 운영 중인 최미숙 대표(63·여)는 “10년 전부터 오징어가 잡혔는데 올해 특히 많이 잡히면서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났다”며 이렇게 말했다. 동해에서 많이 잡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오징어가 서해에서 풍어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동해안의 오징어 어획량은 급격히 줄면서 가격도 동해안이 서해안의 5배가량으로 폭증하는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 피서철 대목을 맞은 동·서해안 어민과 횟집 주인들의 희비도 엇갈린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태안군 신진도항 일대에선 하루 30∼40척의 어선이 출항해 매일 오징어 약 15만 마리(30t 이상)를 잡고 있다. 특히 10일부터는 동해안 지역 어선까지 신진도항으로 몰려들며 오징어잡이배가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 신진도항의 한 어민도 “오징어를 잡으면 70, 80%는 서울 마트나 식당에서 가져간다”고 말했다. 2021년 잡힌 충남산 오징어는 3855t으로 2012년(695t)의 약 5.5배가 됐다. 서산수협에 따르면 위판 가격은 한 박스(20마리가량)당 6만 원 안팎이다. 관광객들에게는 3마리에 2만 원 정도에 팔린다. 반면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이달 4일 강원도 오징어 주간 어획량은 12t으로 전주 28t의 43% 수준이었다. 지난달 14∼20일(164t)과 비교하면 7.3%에 불과하다. 연도별로 보더라도 2020년 8653t이 잡혔던 오징어는 지난해 3552t으로 줄었다. 올 상반기(1∼6월)에는 775t밖에 안 잡혔다.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은 급등해 ‘금(金)징어’라는 말까지 나온다. 산오징어 위판 최고가는 20마리당 30만 원을 넘었다. 소매가로는 마리당 2만∼3만 원으로 태안의 3배 이상이다. ‘바가지요금’이라며 불만을 쏟아내는 관광객도 상당수다. 박정기 강원 속초시 채낚기경영인협회장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본격적인 대목을 맞았는데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죽을 맛”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오징어 어획량 변화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한다. 김중진 국립수산과학원 박사는 “서해에 난류가 유입되면서 서해가 동해보다 오징어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됐다”며 “중국 배들이 동해 조업을 본격화하며 오징어 어장이 고갈된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태안=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속초=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동해안 횟집에서도 사겠다는 연락이 온다.”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항에서 수산물 직판장을 운영 중인 최미숙 대표(63·여)는 “10년 전부터 오징어가 잡혔는데 올해 특히 많이 잡히면서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났다”며 이렇게 말했다. 동해에서 많이 잡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오징어가 서해에서 풍어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동해안의 오징어 어획량은 급격히 줄면서 가격도 동해안이 서해안의 5배 가량으로 폭증하는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 피서철 대목을 맞은 동·서해안 어민과 횟집 주인들의 희비도 엇갈린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태안군 신진도항 일대에선 하루 30~40척의 어선이 출항해 매일 오징어 약 15만 마리(30t 이상)를 잡고 있다. 특히 10일부터는 동해안 지역 어선까지 신진도항으로 몰려들며 오징어잡이 배가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 신진도항의 한 어민도 “오징어를 잡으면 70, 80%는 서울 마트나 식당에서 가져간다”고 말했다. 2021년 잡힌 충남산 오징어는 3855t으로 2012년(695t)의 약 5.5배가 됐다. 서산수협에 따르면 위판가격은 한 박스(20마리가량)당 6만 원 안팎이다. 관광객들에게는 3마리에 2만 원 정도에 팔린다. 반면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이달 4일 강원도 오징어 주간 어획량은 12t으로 전주 28t의 43% 수준이었다. 지난 달 14~20일(164t)과 비교하면 7.3%에 불과하다. 연도별로 보더라도 2020년 8653t 잡혔던 오징어는 지난해 3725t으로 줄었다. 올 상반기(1~6월)에는 775t 밖에 안 잡혔다.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은 급등해 ‘금(金)징어’라는 말까지 나다. 산오징어 위판 최고가는 20마리당 30만 원을 넘었다. 소매가로는 마리당 2~3만 원으로 태안의 3배 이상이다. ‘바가지’ 요금이라며 불만을 쏟아내는 관광객도 상당수다. 박정기 강원 속초시 채낚기경영인협회장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본격적인 대목을 맞았는데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죽을 맛”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오징어 어획량 변화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한다. 김중진 국립수산과학원 박사는 “상대적으로 수온이 낮았던 서해에 난류가 유입되면서 서해가 동해보다 오징어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됐다”며 “중국배들이 동해 조업을 본격화하며 오징어 어장이 고갈된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태안=이정훈기자 jh89@donga.com속초=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7일 오후 9시경 강원 춘천시 풍물시장 중앙광장에 자리 잡은 ‘꼬꼬 야시장’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북적였다. 수십 개의 원형 테이블마다 4∼6명의 손님들이 앉아 술과 먹을거리를 즐기고, 15개의 음식 판매 부스에는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지난달 16일 개장한 꼬꼬 야시장이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업을 하는 금∼일요일 오후 6∼11시에는 400여 석의 자리가 빌 틈이 없다. 젊은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손님들로 가득 차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야시장을 운영하는 풍물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하루 1000여 명이 찾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꼬꼬 야시장 자리 잡는 법까지 소개되고 있다. 한 블로그에는 ‘술이 없고 카페 음료만 있는 테이블은 금세 먹고 갈 확률 높음’ ‘인원이 적은 테이블을 노려라’ ‘술을 안 마시면서 음식이 거의 바닥난 테이블 주목하기’ ‘파장 분위기 테이블에 가서 조심스럽게 물어보기’ 등의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날 꼬꼬 야시장을 찾은 황형주 씨(60)는 “소문을 듣고 처음 왔는데 야외에 이렇게 넓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며 “음식이 다양하고 맛있어 자주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풍물시장 꼬꼬 야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라앉은 상권을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 및 시장 수익 극대화를 위해 마련됐다. 풍물시장 상인회가 시장 내 중앙광장에 장소를 마련하고 음식 판매 부스를 설치했다. 야시장의 15개 부스에서는 치킨과 닭강정, 꼬치구이, 돈육전, 볶음우동 등 다양한 먹을거리를 판매한다. 토요일에는 야시장 무대에서 공연도 펼쳐진다. 꼬꼬 야시장의 인기 비결은 도심 한복판 야외에서 편하게 술과 안주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풍물시장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가 많아 접근성도 편리하다. 꼬꼬 야시장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풍물시장 매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임병철 풍물시장 상인회장은 “코로나19로 갑갑한 생활을 해 온 시민들이 탁 트인 야외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며 “야시장에 2차로 들를 것을 염두에 두고 풍물시장에서 1차를 하는 손님들도 많아 야시장 효과가 쏠쏠한 편”이라고 말했다. 춘천시는 야시장 개장에 1억 원을 지원했다. 이 지원금은 야시장 시설 설치와 무대 공연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꼬꼬 야시장이 위치한 강남동을 지역구로 둔 이희자 춘천시의원은 “야시장 개장으로 많은 사람이 찾으면서 지역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부족한 점은 보완하면서 야시장이 사계절 내내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꼬꼬 야시장은 10월 29일까지 운영된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동해안에서 공격성이 강한 상어가 잇따라 출몰하면서 피서철을 맞은 관광지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해경은 해안 순찰을 강화했고, 지방자치단체들은 해수욕장에 상어가 접근할 수 없도록 그물을 설치하는 등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동해안 등에서 ‘식인상어’ 잇따라 발견 10일 강원도, 경북도 등에 따르면 최근 동해안 연안 등에서 공격성이 강한 상어 10여 마리가 목격되거나 죽은 채로 발견됐다. 먼저 경북 포항시 남구 구만항 북서쪽 3.7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한 어민이 8일 오후 9시 반경 상어로 추정되는 2∼3m 크기의 물고기를 발견했다며 해경에 신고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 어민이 제공한 영상을 분석해 해당 물고기가 청상아리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청상아리는 성격이 포악해 사람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7일 오전 10시 45분경 강원 삼척시 광진항 동방 약 1.2km 해상에서도 순찰 중이던 해경 구조정이 청상아리로 추정되는 물고기를 목격하고 지방자치단체에 알렸다. 6일 삼척시 임원항과 1일 양양군 수산항 인근에선 악상어가 포획됐다. 지난달 23일 강원 속초시 장사항 앞바다에서 길이 195cm, 둘레 95cm의 백상아리가 포획됐고, 같은 날 속초항 인근에선 몸 길이 2.4m의 악상어가 잡혔다. 백상아리는 영화 ‘죠스’로 잘 알려져 있는데, 성격이 포악해 ‘식인상어’로도 불린다. 그동안 국내 해안에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는데 지난달에만 2차례 발견된 것이다.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는 “기후 변화로 동해안의 수온이 오르면서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일부 상어가 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포악 상어 중에서도 백상아리는 사람에 대한 공격 성향이 강하고 해변까지도 접근하는 성향이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수욕장에 그물망 설치하고 상어 퇴치기 배치피서철을 앞두고 상어들이 연안에서 발견되자 해안에 인접한 지자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속초시는 8일 개장한 속초해수욕장 해역 600m 전 구역에 상어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그물망을 설치했다.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유입을 막기 위해 소형 그물을 설치한 적은 있었지만 상어 차단용 그물망을 설치한 것은 처음이다. 속초시는 또 해수욕장 입구에 ‘상어 피해 예방 안전 수칙 및 행동요령’ 간판도 설치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행정상황실에 ‘상어 발견 시 해수욕장 근무자 행동요령’을 부착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수상안전 요원을 45명 투입해 감시 활동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포항시도 15일 개장하는 구룡포·도구 등 6개 해수욕장에 안전 그물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수상오토바이에 장착해 전류를 흘려보내며 상어를 퇴치할 수 있는 상어퇴치기를 해수욕장마다 1대씩 배치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특수교육을 받은 안전요원도 투입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길 때 상어 대응 행동요령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해경 관계자는 “몸에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는 바다에 들어가는 걸 피해야 한다”며 “너무 밝은 색 수영복이나 피부와 대비되는 수영복은 입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 고기가 큰 떼를 지어 나타날 때도 상어가 뒤쫓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해경에 따르면 국내에선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상어의 공격으로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대부분 해녀와 잠수부가 피해를 입었는데 피서객 사망 사고도 1차례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2005년 6월 충남 태안군 가의도 앞바다에서 해녀가 상어에게 물려 중상을 입은 적이 있다.속초=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유산인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개장 6개월 만에 이용객 7만 명을 넘어섰다. 10일 정선군에 따르면 올해 1월 문을 연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지난달까지 총 7만657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이용객은 1만1700여 명이다. 이 가운데 노약자와 장애인 이용객이 2만4000여 명으로 집계돼 이동약자들의 케이블카 이용 접근성과 편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평창 올림픽 때 스키 알파인경기장 시설로 사용된 것으로 대회가 끝난 뒤 철거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강력한 존치 요구로 환경부가 2년 동안 한시적 운영을 허용했고, 운영 성과를 평가해 추후 운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총길이 3.51km로 하부 매표소에서 20분 만에 해발 1381m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봄과 여름에는 녹음이 짙게 깔린 풍경을,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을, 겨울에는 백색왕국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천혜의 힐링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정상에서 감상하는 해맞이와 해넘이 풍경은 장관으로 꼽힌다. 2월 한국관광공사 주관 강소형 잠재 관광지로 선정됐고, 한국관광공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주변 관광지에 대한 데이터 분석 컨설팅, 국내외 여행사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정식 개장 후 7만 명이 넘는 국민이 방문한 만큼 정부의 한시적 운영 조건에 대해 확실한 증명이 됐다고 볼 수 있다”며 “올림픽 문화 유산을 활용해 정선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으로 가리왕산 국가정원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동해안에서 공격성이 강한 상어가 잇따라 출몰하면서 피서철을 맞은 관광지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해경은 해안 순찰을 강화했고, 지방자치단체들은 해수욕장에 상어가 접근할 수 없도록 그물을 설치하는 등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동해안에서 ‘식인상어’ 10마리 발견10일 강원도, 경북도 등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동해안 연안 등에서 공격성이 강한 상어 10마리가 목격되거나 죽은 채로 발견됐다.먼저 경북 포항시 남구 구만항 북서 3.7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한 어민이 8일 오후 9시 반경 청상아리로 추정되는 2~3m 크기의 물고기를 발견했다며 해경에 신고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 어민이 제공한 영상을 분석해 해당 물고기가 청상아리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청상아리는 성격이 포악해 사람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7일 오전 10시 45분경 강원 삼척시 광진항 동방 약 1.2km 해상에서도 순찰 중이던 해경 구조정이 청상아리로 추정되는 물고기를 목격하고 지방자치단체에 알렸다. 6일 삼척 임원항과 1일 양양 수산항 인근에선 악상어가 포획됐다. 지난달 23일에는 강원 속초시 장사항 앞바다에선 길이 195cm, 둘레 95cm의 백상아리가 포획됐고, 같은 날 속초항 인근에선 몸 길이 2.4m의 악상어가 잡혔다. 백상아리는 영화 ‘죠스’로 잘 알려졌는데, 성격이 포악해 ‘식인상어’로도 불린다. 그동안 국내 해안에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는데 지난달에만 2차례 발견된 것이다.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는 “기후 변화로 동해안의 수온이 오르면서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일부 상어가 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포악 상어 중에서도 백상아리는 사람에 대한 공격 성향이 강하고 해변까지도 접근하는 성향이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수욕장에 그물망 설치하고 상어 퇴치기 배치피서철을 앞두고 상어들이 연안에서 발견되자 해안에 인접한 지자체들은 비상이 걸렸다.속초시는 8일 개장한 속초해수욕장 해역 600m 전 구역에 상어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그물망을 설치했다.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유입을 막기 위해 소형 그물을 설치한 적은 있었지만 상어 차단용 그물망을 설치한 것은 처음이다.속초시는 또 해수욕장 입구에 ‘상어 피해 예방 안전 수칙 및 행동요령’ 간판도 설치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행정상황실에 ‘상어 발견 시 해수욕장 근무자 행동요령’을 부착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수상안전 요원을 45명 투입하며 감시 활동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포항시도 15일 개장하는 구룡포·도구 등 6개 해수욕장에 안전 그물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수상오토바이에 장착해 전류를 흘려보내며 상어를 퇴치할 수 있는 상어퇴치기를 해수욕장마다 1대 씩 배치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특수교육을 받은 안전요원도 투입할 방침이다.전문가들은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길 때 상어 대응 행동요령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해경 관계자는 “몸에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는 바다에 들어가는 걸 피해야 한다”며 “너무 밝은 수영복이나 피부와 대비되는 수영복은 입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 고기가 큰 떼를 지어 나타날 때도 상어가 뒤쫓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해경에 따르면 국내에선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상어의 공격으로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대부분 해녀와 잠수부가 피해를 입었는데 피서객 사망 사고도 1차례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2005년 6월 충남 태안 가의도 앞바다에서 해녀가 상어에게 물려 중상을 입은 적이 있다.속초=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018평창겨울올림픽 유산인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개장 6개월 만에 이용객 7만 명을 넘어섰다. 10일 정선군에 따르면 올해 1월 문을 연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지난달까지 총 7만657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이용객은 1만1700여 명이다. 이 가운데 노약자와 장애인 이용객이 2만4000여 명으로 집계돼 이동약자들의 케이블카 이용 접근성과 편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평창올림픽 때 스키 알파인경기장 시설로 사용된 것으로 대회가 끝난 뒤 철거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강력한 존치 요구로 환경부가 2년 동안 한시적 운영을 허용했고, 운영 성과를 평가해 추후 운영 여부를 결정될 예정이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총 길이 3.51㎞로 하부 매표소에서 20분 만에 해발 1381m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봄과 여름에는 녹음이 짙게 깔린 풍경을,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을, 겨울에는 백색왕국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천혜의 힐링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정상에서 감상하는 해맞이와 해넘이 풍경은 장관으로 꼽힌다. 2월 한국관광공사 주관 강소형 잠재 관광지로 선정됐고, 한국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주변 관광지에 대한 데이터 분석 컨설팅, 국내외 여행사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정식 개장 후 7만 명이 넘는 국민이 방문한 만큼 정부의 한시적 운영 조건에 대해 확실한 증명이 됐다고 볼 수 있다”며 “올림픽 문화 유산을 활용해 정선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으로 가리왕산 국가정원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원주시 감악산에서 50대 등산객이 낙석에 맞고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강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8일) 오전 10시 47분경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감악산에서 오모 씨(54)가 등산 중 떨어진 돌에 머리 등을 맞고 약 10m 아래로 추락했다. 오 씨는 출동한 소방 항공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원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 중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오 씨는 이날 회사 동료 2명과 함께 감악산 백련사 인근에서 정상(해발 945m)에 오르다 9분 능선에서 사고를 당했다. 이 구간은 바위와 낭떠러지가 많아 낙석 위험이 크지만 안전 난간 등이 없다. 오 씨가 맞은 돌은 가로 40cm, 세로 30cm, 두께 30cm로 배낭 크기였다. 치악지구대 관계자는 “오 씨가 일행들과 바위 구간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오르던 중 갑자기 위에서 떨어진 돌에 맞아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산악 전문가들은 장마철에 산을 오를 때는 낙석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산악인 박연수 씨(59·전 직지원정대장)는 “우리나라 산 정상부에는 암벽 구간이 많은데 상당수가 켜켜이 쌓여 층을 이루고 있다”며 “장마철에 분절된 바위틈으로 비가 스며들면서 ‘슬라이스’가 발생해 낙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원주시 감악산에서 50대 등산객이 낙석에 맞고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강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8일) 오전 10시 47분경 강원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감악산에서 오모 씨(54)가 등산 중 떨어진 돌에 머리 등을 맞고 약 10m 아래로 추락했다. 오 씨는 출동한 소방 항공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원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 중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오 씨는 이날 회사 동료 2명과 함께 감악산 백련사 인근에서 정상(해발 945m)에 오르다 9부 능선에서 사고를 당했다. 이 구간은 바위와 낭떠러지가 많아 낙석 위험이 크지만 안전 난간 등이 없다. 오 씨가 맞은 돌은 가로 40㎝, 세로 30㎝, 두께 30㎝로 배낭 크기였다. 치악지구대 관계자는 “오 씨가 일행들과 바위 구간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오르던 중 갑자기 위에서 떨어진 돌에 맞아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찰은 최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져 낙석이 발생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산악 전문가들은 장마철에 산을 오를 때는 낙석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산악인 박연수 씨(59·전 직지원정대장)는 “우리나라 산 정상부에는 암벽 구간이 많은데 상당수가 켜켜이 쌓여 층을 이루고 있다”며 “장마철에 분절된 바위틈으로 비가 스며들면서 ‘슬라이스’가 발생해 낙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원주=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 신북읍에 강원특별자치도립 ‘봄내 생태숲’이 문을 열었다. 강원도 산림과학연구원은 신북읍 지내리 시험림 내에 봄내 생태숲을 조성해 최근 개장했다고 5일 밝혔다. 봄내 생태숲은 지정 면적 31만625㎡로 211종의 식물, 14종의 특산 식물이 있다. 방문자센터와 주차장이 속한 커뮤니티시설 지구를 비롯해 동북아 우호의 숲 지구, 유아숲 체험지구, 숲속 전망지구, 숲속 탐방지구 등 5개 지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동북아 우호의숲 지구는 중국 동북 3성과 몽골 등의 이국적인 산림 시설물과 야생초 화원 등 이채로운 볼거리로 꾸며졌다. 유아숲 체험지구는 돌배나무 체험원, 고로쇠나무 체험원 등으로 이뤄져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산림생태 체험공간을 제공한다. 봄내 생태숲에서는 방문객들이 숲 해설가와 함께 숲속에서의 삶과 상호작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숲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숲해설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단체 예약도 가능하다. 토·일요일 및 국경일은 휴무고, 평일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다. 입장료는 무료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강릉에 평화와 번영을 위한 세계인의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다. 국가와 종교, 세대를 뛰어넘어 노래로 전 세계인을 하나로 이어줄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가 3일 개막해 11일 동안의 하모니 축제가 진행 중이다. 강릉아레나에서 열린 개막식은 이미 오래전 티켓이 전석 매진돼 대회 성공을 예고했다. 세계합창대회는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기구인 독일의 ‘인터쿨투르’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합창대회다. 2000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제1회 대회가 열린 이후 세계 곳곳에서 2년마다 열린다. 이번 강릉대회가 제12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탓에 1년 늦어졌다. 이번 대회에는 34개국, 323개 팀, 8000여 명이 참가해 보컬 앙상블, 혼성 합창, 재즈, 가스펠, 어린이합창 등 28개 종목에서 경연을 펼친다. 또 경연 외에도 축하콘서트, 거리 퍼레이드, 우정콘서트, 총회,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국외 94개 팀 가운데는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팀과 특별한 사연을 갖춘 팀이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단연 화제의 팀은 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보그닉 소녀합창단’이다. 우크라이나 지원 공동대책위원회의 협조로 내한이 성사된 이 합창단은 4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3일 강릉 산불 피해지역인 경포동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한 희망의 노래를 선물한 데 이어 개막식에서도 선을 보였다. 이어 5일 강릉아트센터 축하콘서트와 6일 경포해변 우정콘서트, 13일 폐막식 무대에도 오른다. 독일의 ‘젱어크라이스 힐트부르크하우젠’ 합창단은 세계합창대회 최다 참가 팀이다. 2012년 창단돼 그해 미국 신시내티에서 열린 제7회 대회 참가를 시작으로 올해 강릉대회까지 6회 연속 참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벨기에 ‘아마란스’ 합창단은 벨기에 플랑드르에서 열린 제11회 대회에서 최고점을 받았고, 인터쿨투르 월드랭킹 5위에 올라 있는 실력파 팀이다. 미국의 ‘영 피플스 코러스 오브 뉴욕시티’는 세계합창대회 참가는 처음이지만 유명 국제 합창대회에서 수차례 1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해외 합창단들은 지역 대학 기숙사를 포함해 숙박업소에서 1일 1330실, 대회 기간 동안 총 1만4630실을 사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대회 기간 동안 8000여 명의 참가자와 관람객들이 강릉을 다녀가는 만큼 안전하게 대회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접경지역인 강원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용하리에 곰신거리가 조성됐다. 양구군은 사업비 2억4000만 원을 투입한 곰신거리 조성사업이 완료돼 3일 준공식을 가졌다. ‘곰신’은 고무신을 줄여 쓰는 말로 군대 간 남자 친구나 애인을 기다리는 여성을 일컫는다. 남자 친구가 군대 간 사이 변심한 것을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다’고 표현한 말에서 유래됐다. 곰신거리는 포토존과 각자의 소망을 담은 열쇠 펜스, 부대 상징 조형물 등으로 구성된 일종의 테마공원이다. 양구군은 관내 신병교육대에 입소하는 군 장병의 가족과 연인의 변함없는 사랑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곰신거리 조성을 추진했다. 군 장병을 위해 양구를 방문한 가족과 친구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주고 ‘다시 찾고 싶은 양구’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 김상훈 양구군 자치행정과장은 “곰신거리가 입·퇴소 신병 및 가족과 주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테마공원으로 사랑받게 될 것”이라며 “나아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주민과 상생·협력할 수 있는 맞춤형 공간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서흥원 양구군수와 박귀남 양구군의회 의장, 이상렬 제21보병사단장을 비록해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졸업할 때까지 기회가 없을까 싶어 걱정했는데, 드디어 친구들과 해운대에 왔습니다!” 서울에 사는 대학생 최송연 씨(22·여)는 2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고교 시절부터 버킷리스트였던 ‘해운대 놀러오기’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이룰 수 있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최 씨와 함께 온 이미선 씨(22·여)도 “마스크 안 쓰고 마음껏 바다를 즐길 수 있어 이제야 제대로 된 피서를 하는 느낌”이라고 거들었다. 장마가 잠시 멈추고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이날 전국 곳곳의 해수욕장은 인파로 북적였다. 엔데믹 후 첫 피서를 즐기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도로는 차들로 붐볐고, 물놀이 안전사고도 발생했다.● 해운대 첫날 방문객 42% 늘어이날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형형색색 파라솔이 방문객을 맞았고, 바다에 뛰어든 이들은 튜브를 타고 파도에 몸을 맡겼다. 아이들은 백사장에서 모래놀이를 했다. 마스크 없이 태닝을 즐기는 사람도 많아 코로나19 확산 전으로 거의 돌아간 모습이었다. 해운대구에 따르면 해운대해수욕장이 정식 개장한 1일 방문자 수는 5만5600여 명으로 지난해 첫날(3만9100여 명)보다 42% 늘었다. 다만 열 명 중 한두 명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한 채였다. 10세 아들과 함께 해수욕장을 찾은 오모 씨는 “아이들이 있어 마스크를 벗기가 약간 조심스럽다”고 했다. 부산은 7개 해수욕장이 모두 1일 문을 열었다. 강원도는 1일 개장한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순차적으로 피서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경포해수욕장은 맥주 축제인 강릉 비치비어 페스티벌까지 겹쳐 개장 첫날 지난해의 7배가량인 6만4350명이 몰렸다. 강원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금요일 개장했고 인근 여러 해수욕장으로 피서객이 분산됐는데 올해는 토요일인 데다 경포만 먼저 문을 연 덕분인 것 같다”며 “엔데믹의 영향으로 올여름 피서객이 늘 것으로 보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대천해수욕장 등 충남 유명 해수욕장도 1일 개장했다. 대천해수욕장에는 15만여 명이 찾아 지난해 개장 첫날 12만2300여 명에 비해 방문객이 23% 늘었다. 피서객이 늘면서 강릉부터 서울까지 5시간이 걸리는 등 곳곳에서 교통 정체도 발생했다. ● 물놀이 사고로 7명 사망·실종 바다와 계곡에 물놀이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사고도 잇따랐다. 울산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선 1일 오후 2시 10분경 20대 수상안전요원 A 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 씨는 이날 시작한 울주 해양레포츠 대축전 행사에서 “수경을 잃어버렸다”는 학생의 부탁을 듣고 찾으러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주최 측은 개막공연을 비롯해 생존수영대회, 아쿠아슬론대회 등 1, 2일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 1일 오전 6시 36분경엔 강원 홍천군에서 캠핑을 하던 B 씨(46)가 ‘사람이 위험한 상황에 빠지면 반려견이 도와주는지 궁금하다’며 물에 들어갔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홍천군에선 같은 날 오후에도 물놀이하던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그 밖에도 강원 양양군, 전북 완주군, 경기 가평군에서도 물놀이 중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1, 2일에만 7명이 물놀이 중 사망 또는 실종됐다. 심도섭 대한안전연합 서울중앙본부장은 “엔데믹 후 첫 피서철을 맞아 해방감에 젖은 피서객들이 안전수칙을 간과할 수 있다”며 “학교, 직장 등에서 안전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강원 춘천시 마을버스 이용객이 3월 노선 개편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춘천시에 따르면 마을버스 노선이 개편된 3월 22일부터 6월 21일까지 3개월 동안의 마을버스 탑승객은 23만9909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탑승객 18만3089명에 비해 31% 늘어났다. 하루 이용객도 2034명에서 2666명으로 증가했다. 춘천시는 이용객 증가에 대해 노선 개편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춘천시는 노선 개편에 앞서 읍면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해 적극 반영했다. 이와 함께 시내 구간 버스정류장 모두 정차, 학생을 위한 등·하교 시간 우선 반영, 읍·면 지역과 시내 출퇴근이 어려운 직장인 대상 통근 택시 시행도 포함됐다. 노선 개편 이후에도 시 담당 직원들이 직접 마을버스를 타면서 주민 불편과 개선 사항을 챙겼다. 특히 육동한 춘천시장은 3개월 동안 10개 읍면 노선을 직접 이용하면서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버스 이용객들은 정류장 설치, 정류장 주변 가로수 제거, 버스 횟수 증차, 하교 시간 추가 배차, 병원 노선 확대 등 다양한 의견을 냈고, 시는 검토 과정을 거쳐 적극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 마을버스는 2020년 5월 읍면 노선 환승제도를 도입하는 등 노선 개편 이후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육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직후부터 본격적인 개편 추진에 나서 올 3월 노선을 대폭 변경했다. 마을버스의 중앙시장 진입 횟수를 기존 238회에서 383회로 확대했고, 기·종점을 중앙시장 인근으로 변경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달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과 함께 노선 조정권이 춘천시에 주어진 만큼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대중교통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졸업할 때까지 기회가 없을까 싶어 걱정했는데, 드디어 친구들과 해운대에 왔습니다!” 서울에 사는 대학생 최송연 씨(22·여)는 2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고교 시절부터 버킷리스트였던 ‘해운대 놀러오기’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이룰 수 있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최 씨와 함께 온 이미선 씨(22·여)도 “마스크 안 쓰고 마음껏 바다를 즐길 수 있어 이제야 제대로 된 피서를 하는 느낌”이라고 거들었다.장마가 잠시 멈추고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이날 전국 곳곳의 해수욕장은 인파로 북적였다. 엔데믹 후 첫 피서를 즐기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도로는 차로 붐볐고, 곳곳에서 안전사고도 발생했다.● 해운대 첫날 방문객 42% 늘어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형형색색 파라솔이 방문객을 맞았고, 바다에 뛰어든 이들은 튜브를 타고 파도에 몸을 맡겼다. 아이들은 백사장에서 모래놀이를 했다. 마스크 없이 태닝을 즐기는 사람도 많아 코로나19 확산 전으로 거의 돌아간 모습이었다. 해운대구에 따르면 해운대 해수욕장이 정식 개장한 1일 방문자 수는 5만5600여명으로 지난해 첫 날(3만9100여명)보다 42% 늘었다. 다만 열 명 중 한두 명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한 채였다. 10살 아들과 함께 해수욕장을 찾은 오모 씨는 “아이들이 있어 마스크를 벗기 약간 조심스럽다”고 했다. 부산은 7개 해수욕장이 모두 1일 문을 열었다. 강원도는 1일 개장한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순차적으로 피서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경포해수욕장은 맥주 축제인 강릉 비치비어 페스티벌까지 겹치며 개장 첫날 지난해의 7배 가량인 6만4350명이 몰렸다. 강원도 관계자는 “지난해는 금요일 개장했고 인근 여러 해수욕장으로 피서객이 분산됐는데 올해는 토요일인데다 경포만 먼저 문을 연 덕분인 것 같다”며 “엔데믹의 영향으로 올 여름 피서객이 늘 것으로 보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대천해수욕장 등 충남 유명 해수욕장도 1일 개장했다. 대천해수욕장에는 15만여 명이 찾아 지난해 개장 첫날 12만2300여 명에 비해 방문객이 23% 늘었다. 피서객이 늘면서 강릉부터 서울까지 5시간이 걸리는 등 곳곳에서 교통 정체도 발생했다. ● 물놀이 사고로 6명 사망·실종바다와 계곡에 물놀이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사고도 잇따랐다. 울산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선 1일 오후 2시 10분경 20대 수상안전요원 A 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 씨는 이날 시작한 울주 해양레포츠 대축전 행사에서 “수경을 잃어버렸다”는 학생의 부탁을 듣고 찾으러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주최 측은 개막공연을 비롯해 생존수영대회·아쿠아슬론대회 등 1, 2일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 1일 오전 6시 36분경엔 강원 홍천군에서 캠핑을 하던 B 씨(46)가 ‘사람이 위험한 상황에 빠지면 반려견이 도와주는지 궁금하다’며 물에 들어갔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홍천군에선 같은 날 오후에도 물놀이하던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그 밖에도 강원 양양군, 전북 완주군, 경기 가평군에서도 물놀이 중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1, 2일에만 최소 6명이 물놀이 중 사망 또는 실종됐다. 심도섭 대한안전연합 서울중앙본부장은 “엔데믹 후 첫 피서철을 맞아 해방감에 젖은 피서객들이 안전수칙을 간과할 수 있다”며 “학교, 직장 등에서 안전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강원 춘천시 시내버스가 다음 달 1일부터 준공영제 시대를 맞는다. 춘천에서 민간 버스업체가 1963년 시내버스 허가를 받아 정식 운행된 지 60년 만이다. 춘천시는 29일 ㈜춘천시민버스와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관한 협약식을 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춘천시는 노선에 대한 조정 권한을 갖고, 춘천시민버스에 적정 이윤을 지원한다. 버스회사의 친절, 안전운행 등 서비스 품질 향상 여부에 따라 성과급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춘천시는 준공영제 도입의 최우선 과제가 서비스 품질 향상인 만큼 매월 1회 이상 승무원 친절교육을 하고 친절 승무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춘천시민버스는 재정지원금을 투명하게 집행하고 춘천시의 관리·감독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또 서비스 개선 및 경영 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춘천시는 준공영제 도입을 시작으로 대중교통 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마을버스와 통근택시 운영을 총괄하는 대체교통수단 통합운영센터를 설립하고 전기 저상 마을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고교생들을 위한 통학버스 운행 횟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통학 노선을 정비하고, 대학교는 등하교 시간을 고려해 배차 간격을 조정할 계획이다. 또 시내버스 운수업체를 2, 3개로 늘려 서비스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그동안 춘천 시내버스는 시의 재정 지원을 받는 민영제로 운영돼 왔지만 갈수록 부채가 늘어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 왔다. 현재 춘천시민버스의 부채 규모는 약 110억 원이고, 시가 지난해 지원한 금액은 약 126억 원이다. 기존 부채와 이자는 사업자의 책임으로 재정 지원 대상은 아니다. 춘천 시내버스는 2018년 기업회생 과정 중이던 대동·대한운수를 춘천녹색시민협동조합이 인수해 춘천시민버스로 새롭게 출범했다. 그러나 채무 누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2019년 시내버스 노선 개편으로 시민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지난해 7월 육동한 시장 취임 직후부터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운영체계 변경을 검토해 왔다. 지난해 12월 춘천시민버스가 준공영제 도입을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여 2월 대중교통 마스터플랜과 준공영제 도입을 발표했다. 이후 마스터플랜안 등에 대해 시의회, 운수업체·종사자, 노인회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고, 4월 준공영제 운영 조례를 제정해 공포했다. 3월에는 마을버스 노선을 개편해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도 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대중교통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준공영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협약식 이후 춘천시민버스와 공동으로 시민 중심의 노선 개편 추진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협약식은 29일 오전 11시 춘천시장 접견실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육 시장을 비롯해 강연술 춘천시민버스 대표, 전상철 한국노총 춘천시민버스지부 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 교육감이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됐다. 춘천지검 형사2부는 지난해 6월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당시 후보자로서 불법선거운동을 하고 교육감 당선을 전제로 뇌물을 수수한 신 교육감과 전 도교육청 대변인 A 씨, 기업인 등 6명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교육자치법) 위반, 사전뇌물수수,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 교육감은 불법 사조직을 설립해 선거운동을 하고, 교육감에 당선되면 교육청 소속 공직에 임용시켜 주거나 관급사업에 참여하게 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다. 검찰이 파악한 대가성 선거자금은 5건, 3500만 원이다.신 교육감은 사립학교 교원이었던 A 씨로부터 교육감에 당선되면 도교육청 대변인에 임용시켜 주는 대가로 2021년 11월 선거자금 1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신 교육감 취임 후 대변인에 발탁됐다.신 교육감과 A 씨는 선거 전 전직 교사인 B 씨에게 교육감에 당선되면 도교육청 체육특보로 임용시켜 주겠다고 약속하며 B 씨에게 선거운동을 요구했고, B 씨는 이를 수락한 혐의다.또 신 교육감과 A 씨는 선거 전 선거조직을 모집해 선거운동 단체 채팅방을 운영하고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선거운동을 위한 사조직 설립 혐의도 받고 있다. A, B 씨는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 기소됐다.이밖에 신 교육감과 A 씨는 당선되면 교육청 산하 직위에 임용 또는 장비 납품 등의 대가로 교원 또는 자영업자들로부터 500~1000만 원의 선거자금을 받은 것으로 공소장에 적시됐다. 춘천지검은 “피고인들의 불법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공정한 선거문화가 정착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신 교육감은 입장문을 통해 “검찰 기소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재판 과정에 성실하게 임하는 한편 교육감의 직책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와 도내 18개 시군의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이 17억 원을 넘어섰다. 27일 도와 시군에 따르면 21일 기준 전체 기부 건수 1만2330건, 기부액 17억7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강원도를 비롯해 춘천, 원주, 강릉, 동해, 태백, 삼척, 평창, 철원 등 8개 시군은 각각 1억 원을 돌파했다. 이처럼 고향사랑기부제가 순항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홍보가 주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자체들은 출향 인사들을 대상으로 애향심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제공하는 답례품의 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춘천시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상표 디자인을 확정해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춘천의 자음인 ‘ㅊㅊ’과 하트를 결합한 형태로 이 상표 이미지를 포스터와 현수막 등 새로 만드는 각종 홍보물과 답례품 포장 봉투 및 테이프에 사용할 방침이다. 춘천시는 또 개그우먼 리리가 출연하는 홍보 동영상을 제작했고, 지역 대표 음식인 닭갈비는 물론 감자빵과 주류 화전일취 등 특색 있는 답례품을 발굴해 활용하고 있다. 원주시는 최근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을 찾아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활동을 펼쳤다. 15일 국립공원공단,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방문해 기부제 답례품을 전시하고 현장 기부 체험 및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했다. 영월군은 기부자들의 답례품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다음 달 21일까지 답례품 품목 공급 업체를 추가 모집한다. 영월군은 기부의 77%가 10만 원 기부인 점을 감안해 3만 원 이하에서 경쟁력 있는 답례품을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고성군은 300번째 기부자, 5000만 원 돌파 기부자 등에게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는 등 행운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 고성군은 기부제 목표액인 1억 원이 달성될 때까지 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유명인과 기업인들의 고액 기부도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지승하 신흥폴리테크 대표와 경기 성남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유종환 씨가 고향인 철원에, 양구 출신의 김영철 바인그룹 회장이 강원도에 각각 기부제 한도액인 500만 원을 기부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원주 출신의 프로골퍼 김효주 선수, 춘천 출신으로 반도체장비 제조회사를 운영했던 권혁록 씨도 각각 고향에 500만 원을 쾌척했다. 박송림 강원도 세정과장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6개월을 맞아 유명인과 기업인들의 기부가 잇따르면서 기부제의 의미와 효과가 자연스럽게 소개되고 있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강릉단오제’가 18∼25일 8일 동안 62만3000여 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4년 만에 예전 규모로 복원된 올해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강릉단오제는 시민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신주미(神酒米) 봉정에는 역대 최다인 6529가구가 참여해 210.5가마의 쌀이 모였고, 신통대통길놀이에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21개 읍면동이 모두 참여했다. 또 5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행사장 곳곳에서 활약했다. 올해 강릉단오제는 단오제단을 단오장 중심으로 이전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단오굿을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단오제단은 연일 만석을 이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단오공원에 다양한 포토존과 야간경관 조명, 쉼터 등을 조성해 사진찍기 명소가 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연일 인증샷이 올라와 강릉단오제가 자연스럽게 소개됐다. 젊은 세대의 참여가 확대된 것도 특징이다. 중앙고-제일고 축구정기전을 비롯해 청소년 축제, 청소년 가요제, 댄스페스티벌 등에는 2000여 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또 청소년들에게 무대를 제공하는 ‘단오클라쓰’ 프로그램에는 200여 명의 청소년이 참여하기도 했다. 협소한 주차장은 올해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강릉역과 행사장을 왕복하는 셔틀버스만 운행하고 무료 주차장과 행사장 구간에는 셔틀버스를 운행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