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이정훈 기자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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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정훈 기자입니다.

jh89@donga.com

취재분야

2025-01-24~2025-02-23
지방뉴스70%
사건·범죄17%
사회일반10%
교육3%
  • “8세 딸 소아당뇨에 너무 힘들다”… 일가족 3명 숨진채 발견

    충남 태안에서 부부가 소아당뇨를 앓던 8세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부부는 딸을 수개월간 치료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태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경 태안군의 한 주택가에서 남편 A 씨(45)와 아내 B 씨(38), 8세 딸이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이날 A 씨 모친으로부터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들었던 가족들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집 앞에 있는 차량 안에서 A 씨 일가족을 발견했다.● “기부까지 했던 가장” 지인들 충격 차량 안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한 흔적과 A5용지 크기의 노트에 부부가 각각 쓴 2쪽 분량의 유서도 발견됐다. 남편 A 씨가 작성한 유서에는 “딸이 병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경제적 어려움도 크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B 씨는 친정 식구들에게 “언니들에게 미안하다. 빨리 잊어달라. 장례는 우리 세 가족 합동장으로 부탁한다” 등의 내용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부부는 직장에서 퇴직한 뒤 2022년부터 최근까지 PC방을 운영해 왔다고 한다. 경찰은 부부가 딸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주변인 조사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지인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쾌활한 성격이었던 A 씨가 봉사 활동뿐만 아니라 기부도 하며 주변을 잘 챙겨 왔기 때문이다. A 씨의 한 지인은 “자율방범대 소속으로 봉사 활동을 해왔던 A 씨는 지난해 말 대원들과 함께 성금 300만 원을 지역 면사무소에 기부하기도 했다”며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웠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A 씨의 다른 지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A 씨 딸이 자주 아팠는데 8개월 전쯤 소아당뇨 진단을 받아 A 씨 부부가 많이 힘들어했다”면서 “수도권에 있는 병원을 정기적으로 다녔는데 한 달에 몇백만 원씩 들어간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소아당뇨 치료 구조적 문제 해결해야” 전문가들은 소아당뇨를 앓는 아동에 대한 지원 부족 등 구조적 문제가 겹쳐 일어난 비극적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소아당뇨 환자는 매일 인슐린 투약을 위해 주사를 맞아야 한다. 유치원이나 초중고 보건교사가 대신 주사할 수 없어 가족이나 전문 간병인이 돌봐야 하는데 이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전무한 게 현실이다. 윤건호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소아당뇨는 중증질환으로 인정받지 못해 진료비의 20∼60%를 환자가 내야 해 부담이 크다”며 “응급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지역에선 의사나 병원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소아당뇨 환자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인슐린을 거의 생성하지 못하는 19세 미만의 ‘1형 당뇨병’ 환자는 1만4480명에 달한다. 2018년(1만1473명)과 비교해 4년 새 26% 넘게 늘었다. 이같이 소아당뇨 환자가 늘어나자 보건복지부는 2월부터 소아당뇨 환자가 인슐린을 주입할 때 사용하는 인슐린 펌프의 건강보험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슐린 펌프 지원 기준 금액은 기존 170만 원에서 최대 450만 원까지 늘어나고, 환자 본인 부담률은 기존 30%에서 10%로 낮아진다. 전문가들은 간병인 지원 등이 확대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민선 전북대병원 소아청소년학과 교수는 “1형 당뇨병 환자는 방울토마토나 과자만 먹어도 위험한 일이 생길 수 있어 24시간 관리해야 하는데 전문 간병인에 대한 지원이 없어 양육자의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소아당뇨인협회 관계자는 “예민한 사춘기 시기를 겪는 소아당뇨 환자와 가족들의 스트레스가 상당하지만, 심리 상담 지원 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태안=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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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시 “청년정책에 2541억원 투입”

    충남 천안시가 ‘청년의 꿈이 이뤄지는 미래를 여는 천안’ 조성을 위해 중장기 계획을 마련했다. 천안시는 일자리와 교육, 주거, 복지·문화, 참여·권리 등 분야별 정책 방향을 담은 제2차 청년정책 5개년(2024∼2028년)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부터 향후 5년간 4대 전략, 78개 사업에 2541억 원을 투입해 맞춤형 청년정책을 지원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청년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지원을 위해 취업·창업 역량 제고 지원, 일 경험 지원을 통한 진로 결정 및 직무역량 제고, 청년농부의 안정적인 영농·정착 지원 등 25개 사업을 추진한다. 교육 정책에는 학비 부담 경감으로 동등한 교육기회 보장, 다양한 배움의 기회 보장 등을 위한 6개 사업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주거 지원 방안으로는 청년주택 보급 및 주거비 지원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낮추는 등 8개 사업이 마련됐다. 청년의 복지·문화를 위해서도 독서문화 향유, 청년문화예술인 창작활동 등 22개 사업에 주력한다. 시는 청년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성과를 끌어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성과가 좋고 만족도가 높은 사업은 중장기 계속사업으로 이어간다. 또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정부, 충남도와 연계할 수 있는 청년 사업도 발굴할 방침이다. 박상돈 시장은 “천안은 20만 명의 청년이 머무는 젊은 도시로, 청년정책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청년의 도전과 성장을 위한 청년친화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효성 높은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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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 소아당뇨 힘들어”…태안서 일가족 3명 숨진채 발견

    충남 태안에서 부부가 소아당뇨를 앓던 8세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부부는 딸을 수개월간 치료하는 과정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9일 태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경 태안군의 한 주택가에서 남편 A 씨(45)와 아내 B 씨(38), 8세 딸이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이날 A 씨 모친으로부터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들었던 가족들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집 앞에 있는 차량 안에서 A 씨 일가족을 발견했다.● “기부까지 했던 가장” 지인들 충격차량 안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한 흔적과 A5용지 크기의 노트에 부부가 각각 쓴 2쪽 분량의 유서도 발견됐다. 남편 A 씨가 작성한 유서에는 “딸이 병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크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B 씨는 친정 식구들에게 “언니들에게 미안하다. 빨리 잊어달라. 장례는 우리 세 가족 합동장으로 부탁한다” 등의 내용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부부는 직장에서 퇴직한 뒤 2022년부터 최근까지 PC방을 운영해 왔다고 한다.경찰은 부부가 딸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주변인 조사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사고 소식을 접한 지인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쾌활한 성격이었던 A 씨가 봉사 활동뿐만 아니라 기부도 하며 주변을 잘 챙겨 왔기 때문이다. A 씨의 한 지인은 “자율방범대 소속으로 봉사 활동을 해왔던 A 씨는 지난해 말 대원들과 함께 성금 300만 원을 지역 면사무소에 기부하기도 했다”며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웠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A 씨의 다른 지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A 씨 딸이 자주 아팠는데 8개월 전쯤 소아당뇨 진단을 받아 A 씨 부부가 많이 힘들어했다”면서 “수도권에 있는 병원을 정기적으로 다녔는데 한 달에 몇백만 원씩 들어간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소아당뇨 치료 구조적 문제 해결해야”전문가들은 소아당뇨를 앓는 아동에 대한 지원 부족 등 구조적 문제가 겹치며 일어난 비극적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소아당뇨 환자는 매일 인슐린 투약을 위해 주사를 맞아야 한다. 유치원이나 초중고 보건교사가 대신 주사할 수 없어 가족이나 전문 간병인이 돌봐야 하는데 이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전무한 게 현실이다.윤건호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소아당뇨는 중증질환으로 인정받지 못해 진료비의 20~60%를 환자가 내야 해 부담이 크다”며 “응급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지역에선 의사나 병원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소아당뇨 환자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인슐린을 거의 생성하지 못하는 19세 미만의 ‘1형 당뇨병’ 환자는 1만4480명에 달한다. 2018년(1만1473명)과 비교해 4년 새 26% 넘게 늘었다.이같이 소아당뇨 환자가 늘어나자 복지부는 2월부터 소아당뇨 환자가 인슐린을 주입할 때 사용하는 인슐린 펌프의 건강보험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슐린 펌프 지원 기준 금액은 기존 170만 원에서 최대 450만 원까지 늘어나고, 환자 본인 부담률은 기존 30%에서 10%로 낮아진다.전문가들은 간병인 지원 등이 확대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민선 전북대병원 소아청소년학과 교수는 “1형 당뇨병 환자는 방울토마토나 과자만 먹어도 위험한 일이 생길 수 있어 24시간 관리해야 하는데 전문 간병인에 대한 지원이 없어 양육자의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소아당뇨인협회 관계자는 “예민한 사춘기 시기를 겪는 소아당뇨 환자와 가족들의 스트레스가 상당하지만, 심리 상담 지원 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태안=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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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에 지역 첫 자연휴양림 생긴다

    충남 당진시에 휴양과 체험 시설을 결합한 자연휴양림이 조성된다. 당진시는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정미면 수당리 일원에 자연휴양림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당진 지역은 충남 도내 15개 시군 중 유일하게 산림 휴양시설이 없는 곳으로 꼽혀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자연 친화적인 휴식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산림 휴양시설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2020년부터 해당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휴양시설 구역 지정과 조성계획 승인을 위한 기본 행정 절차를 밟아 왔다. 지난해 말 산림청으로부터 정미면 수당리 일원 55만 ㎡를 자연휴양림으로 지정·고시 받았다. 자연휴양림 지정에 따라 사업비 75억 원도 확보했다. 시는 104만2663㎡ 규모로 조성 계획을 세웠지만 자연생태 보전, 사업비 축소 등 이유로 애초 계획보다 조성 면적은 줄어들게 됐다. 시는 이달 중 진입도로 실시설계 인가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휴양림 조성을 위한 기본 실시설계 용역 등을 거쳐 2029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휴양림에는 산책로(탐방로), 산림문화휴양관, 숙박시설(트리하우스), 방문자센터, 기타 부대시설이 갖춰진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산림 체험과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당진 자연휴양림이 조성되면 많은 시민이 찾아 휴식을 취하고 산림의 가치를 알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휴양림은 당진지역 산림관광사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조성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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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 ‘시민의 종’ 7년 만에 시민 품으로

    그동안 충북 진천 성종사에 보관돼 있던 ‘천안시민의 종’이 7년 만에 충남 천안으로 다시 돌아온다. 천안시는 상반기 중으로 천안시민의 종을 시청사 일원에 이전·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천안시민의 종과 종각은 2005년 13억4400만 원을 들여 동남구청사 부지에 무게 18.75t, 높이 2.88m 규모로 건립됐다. 이후 새해맞이, 삼일절, 광복절, 시민의 날 등 주요 행사 때마다 타종식이 열리는 장소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2017년 동남구청사 복합개발사업 추진에 따라 철거되면서, 천안시민의 종 제작 업체인 충북 진천 성종사에서 보관해 왔다. 이후 시는 2022년 천안시민의 종 재설치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현 천안시청사 일원을 설치 장소로 정했다. 시는 천안시청 일원(서북구 불당동 234-1번지)에 특별조정교부금 6억 원을 포함한 총 19억9000만 원을 투입해 피라미드 모양의 현대적 감각을 갖춘 종각으로 새롭게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새로운 상징물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안전성과 내구성 등을 고려해 구조를 보강할 예정이다. 시는 상반기 중으로 천안시민의 종과 종각을 재설치하고 광복절, 흥타령춤축제, 제야행사 등 시 주요 행사 개최 시마다 타종하면서 천안시민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천안시민의 종 이전·설치를 통해 시 정체성을 확립할 계획”이라며 “시 정체성과 힐링의 공간으로 조성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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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매월 8일은 자전거 타기 좋은 날”

    세종시는 전국 최초로 지정된 ‘자전거 타는 날’(매월 8일)을 활성화하기 위해 캠페인을 열고 다양한 혜택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자전거 타는 날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따른 탄소중립 실천을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18일 ‘세종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지정됐다. 시는 매월 8일 공영자전거 ‘어울링’ 신규 회원 가입자에게 3회 무료 이용이 가능하도록 웰컴쿠폰을 지급하고 어울링 이용자 중 300명을 추첨해 일주일 무료 이용권을 각각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속적으로 어울링을 이용한 모든 이용자에게는 1개월 이용권, 어울링 이용횟수가 가장 많은 3명에게는 1년 이용권과 시장 표창을 연말에 수여할 예정이다. 이 밖에 친구에게 어울링 이용권 무료 선물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기도 했다. 시는 누리집과 시티앱 등을 통해 캠페인을 적극 홍보하고 편리한 어울링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자전거와 대여소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두희 시 건설교통국장은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며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 생활화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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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 위 암살자’ 블랙아이스… 세종서 37대 추돌

    4일 새벽 세종시 교량 2곳에서 차량 37대가 연쇄 추돌해 1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짙은 안개와 ‘블랙아이스’(도로 결빙)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주말에 한파가 예고되면서 전국 도로 곳곳에 블랙아이스가 생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겨울철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 잇따른 추돌 사고로 14명 다쳐 이날 오전 5시 24분경 세종시 세종동 금빛노을교에서 차량 29대가 도로에서 미끄러지면서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5명이 다쳤다. 오전 6시 27분경에는 금빛노을교에서 약 800m 떨어진 아람찬교에서도 차량 8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9명이 다쳤다. 두 사고로 모두 37대의 차량이 파손됐고, 부상자 14명이 발생했다. 부상자들은 모두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도로 통제 및 정비를 위해 경찰과 소방 인력 100여 명, 장비 40여 대가 투입됐다. 이날 세종시는 금빛노을교 추돌 사고가 발생한 직후 재난 비상 1단계를 발령하면서 7차례 안전 안내 문자를 전송했다. 오전 6시 56분경에는 ‘구간별 안개, 다리 위 블랙아이스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의 안전 문자를 보내 운전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시는 사고가 발생한 두 곳과 결빙 취약 구간에 제설 차량 47대 등을 투입해 긴급 제설 작업을 벌였다.● 블랙아이스 등 결빙 도로 치사율 1.5배 높아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블랙아이스 현상을 꼽았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사고 발생 장소가 금강과 미호강이 합류하는 지점 위쪽 교량이라, 도로 표면이 수증기로 젖었는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도로 위에 살얼음이 언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교량이나 고가도로 같은 경우 뻥 뚫린 도로 위와 강이 있는 아래 양쪽으로 공기가 순환하면서 표면 온도가 더 빨리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도로교통공단은 2018∼2022년 5년간 교통사고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블랙아이스 등으로 얼어붙은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76%가 12∼1월에 집중됐다고 발표했다. 공단 측은 결빙 도로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일반 도로 발생 사고의 약 1.5배라며 겨울철 운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결빙 구간에서는 급제동, 급회전 등을 삼가고 감속 운전으로 차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채 교수는 “블랙아이스는 육안으로 구별이 어려워 평소보다 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결빙 구간으로 예측되는 곳에서는 앞차 타이어 자국을 따라 운행하고 브레이크 사용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말부터 이어지는 추위…교통안전 주의 5일 오전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에는 1cm 내외의 눈, 1mm 내외의 비가 조금 내릴 예정이다. 그 밖에 수도권과 충청, 전북, 경북, 경남에도 0.1mm 미만의 빗방울이나 0.1cm 미만의 눈이 날릴 수 있다. 절기상 1년 중 가장 추운 때라는 소한(小寒)인 6일 오후부터 한반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며 기온이 차차 낮아져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낮아지게 된다. 6일 전국 아침 기온은 영하 8도∼영상 3도, 낮 기온은 영하 3도∼영상 10도 사이로 예상된다. 이후 기온이 더 낮아져 7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8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낮아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파가 예보된 만큼 교통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세종=이정훈 기자 jh89@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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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희소식” 충남도, 국가사업 잇단 유치

    충남도가 연초부터 국가사업을 연이어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도는 지속적으로 양질의 신규 사업을 발굴해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충남도는 올해 첫 국가사업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추진하는 ‘시군구연고산업 육성사업’에 3개 과제가 선정돼 국비 27억6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 내 중소기업의 사업모델 발굴 및 사업화 지원을 통한 지역소멸(인구감소) 대응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충남에선 논산시·서천군의 ‘식품산업 고부가가치화 및 마케팅 역량강화 지원사업’, 보령시의 ‘우수해양자원을 활용한 지역브랜드 다각화사업’, 부여군의 ‘연고자원의 스마트팜 기반 구축을 통한 생산고도화 지원사업’이 선정됐다. 이를 통해 총 100여 명의 고용 증가, 60억 원의 수혜 기업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도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를 활용해 각 시군에 특화된 농수산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논산·서천지역은 농산자원을 활용한 가공식품 산업을 중심으로 두 지자체 간 연계 네트워크 구축, 제품 고급화, 시제품 제작, 인증 및 시험분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령에선 중소기업 혁신공모과제와 연계해 기업 성장 컨설팅,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 우수 브랜드 육성을 위한 사업 고도화 등이 이뤄진다. 부여군도 중소기업 혁신공모과제와 연계해 스마트팜 인식 개선, 창업 활성화 지원, 유망기업 사업화 지원 등을 운영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인구감소지역 내 농수산 식품산업의 수요 정체기를 극복하는 전환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을 통해 지역 소멸 위기 극복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와 금산군이 협력해 추진한 ‘양수발전소’ 유치도 결실을 맺었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모로 진행된 신규 양수발전소 건립 사업지로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일대가 선정된 것이다. 도는 2038년까지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500MW 규모의 양수발전 시설(사업비 총 1조5469억여 원)을 건설할 계획이다. 양수발전소가 운영을 시작하면 향후 50년간 총 493억 원의 지원금, 지방세 수입 350억 원, 관광수익 5000억 원, 직접 고용 120명 등 420여 명의 인구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신속하게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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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길 37대 추돌 원인은 ‘블랙아이스’… 치사율 1.5배”

    4일 새벽 세종시 교량 2곳에서 차량 37대가 연쇄 추돌해 1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짙은 안개와 ‘블랙아이스’(도로 결빙)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주말에 한파가 예고되면서 전국 도로 곳곳에 블랙아이스가 생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겨울철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잇따른 추돌 사고로 14명 다쳐이날 오전 5시 24분경 세종시 세종동 금빛노을교에서 차량 29대가 도로에서 미끄러지면서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5명이 다쳤다. 오전 6시 27분경에는 금빛노을교에서 약 800m 떨어진 아람찬교에서도 차량 8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9명이 다쳤다.두 사고로 모두 37대의 차량이 파손됐고, 부상자가 14명이 발생했다. 부상자들은 모두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도로 통제 및 정비를 위해 경찰과 소방 인력 100여 명, 장비 40여 대가 투입됐다.이날 세종시는 금빛노을교 추돌 사고가 발생한 직후 재난 비상 1단계를 발령하면서 7차례 안전 안내 문자를 전송했다. 오전 6시 56분경에는 ‘구간별 안개, 다리 위 블랙아이스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의 안전 문자를 보내 운전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시는 사고가 발생한 두 곳과 결빙 취약 구간에 제설차량 47대 등을 투입해 긴급 제설 작업을 벌였다.● 블랙아이스 등 결빙 도로 치사율 1.5배 높아전문가들은 이번 사고 원인으로 블랙아이스 현상을 꼽았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사고 발생 장소가 금강과 미호강이 합류하는 지점 위쪽 교량이라, 도로 표면이 수증기로 젖었는데 영하로 떨어진 기온 탓에 도로 위에 살얼음이 언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교량이나 고가도로 같은 경우 뻥 뚫린 도로 위와 강이 있는 아래 양쪽으로 공기가 순환하면서 표면 온도가 더 빨리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도로교통공단은 2018~2022년 5년간 교통사고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블랙아이스 등으로 얼어붙은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76%가 12~1월에 집중됐다고 발표했다. 공단 측은 결빙 도로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일반 도로 발생 사고의 약 1.5배라며 겨울철 운전에 주의를 당부했다.결빙 구간에서는 급제동, 급회전 등을 삼가고 감속 운전으로 차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채 교수는 “블랙아이스는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워 평소보다 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결빙 구간으로 예측되는 곳에서는 앞차 타이어 자국을 따라 운행하고 브레이크 사용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말부터 이어지는 추위… 교통안전 주의5일 오전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에는 1cm 내외의 눈, 1mm 내외의 비가 조금 내릴 예정이다. 그 밖에 수도권과 충청, 전북, 경북, 경남에도 0.1mm 미만의 빗방울이나 0.1cm 미만의 눈이 날릴 수 있다. 절기상 1년 중 가장 추운 때라는 소한(小寒)인 6일 오후부터 한반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며 기온이 차차 낮아져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낮아지게 된다.6일 전국 아침 기온은 영하 8도~영상 3도, 낮기온은 영하 3도~영상 10도 사이로 예상된다. 이후 기온이 더 낮아져 7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8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낮아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파가 예보된 만큼 교통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세종=이정훈 기자 jh89@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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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병원선 “섬마을 새해 진료 시작합니다”

    충남도는 ‘섬마을 종합병원’인 충남병원선이 보령 삽시도를 시작으로 올해 진료 활동에 본격 돌입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기존 충남병원선인 ‘충남501호’가 노후화되면서 지난해 8월 병원선을 새롭게 단장했다. 선박 규모는 기존 160t보다 두 배 큰 320t이고 전장 49.9m, 폭 9m, 깊이 3.8m, 최대 승선 인원 50명, 최대 항속 거리 1037km로 향상됐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위해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디젤기관과 에너지저장장치(배터리)를 교차 사용하는 복합 추진 방식을 채택했다. 의료 장비는 골밀도 측정 장비와 생화학 분석기 등 최신으로 교체했다. 물리치료실도 새롭게 설치해 섬 주민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총 근무 인력은 내과, 치과, 한의과 의사 3명, 간호사 3명, 의료기술 4명, 해양수산 9명, 통신운영 1명, 조리사 1명 등 21명으로 기존보다 4명 늘렸다. 충남병원선은 올해 6개 시군 32개 유인도서(원산도, 삽시도, 장고도, 효자도 등) 주민 3440명을 대상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순회 진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진료 목표 일수는 180일, 연간 목표 진료 연인원은 1만2000명이다. 이날 새해 첫 출항에서는 삽시도 앞바다에 정박해 섬마을 주민들을 병원선으로 승선시켜 진료를 진행했다. 도 관계자는 “도내 섬 지역 주민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으로 만성질환자가 많아 병원선이 오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최첨단 의료 장비를 보유하고 더 크고 더 빨라진 충남병원선은 45년간 해왔던 것처럼 섬마을 주민 건강 지킴이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충남병원선은 183일 동안 9047km를 이동해 내과 8148명, 치과 1007명, 한방 1862명 등 연인원 1만1017명을 진료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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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이려고 했다”… 이재명 습격한 67세 남성은 부동산 중개업자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인근 대항전망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 김모 씨(67)는 충남 아산시에 살며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씨는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당적 보유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 씨는 검거 직후 경찰 조사에서 “이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하는 등 이 대표의 목숨을 빼앗을 목적으로 접근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김 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는 한편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공범 유무 등을 수사 중이다.● 아산시 사는 공인중개업소 사장 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씨는 서울 영등포구청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뒤 아산시에서 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이 대표를 습격할 당시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왕관 모양 종이 머리띠를 쓰고, 1일 이 대표의 김해 봉하마을 일정도 따라갔던 것을 근거로 민주당 지지자라는 얘기가 나왔다. 습격 당시 김 씨는 ‘총선 승리 200석’이라고 적힌 피켓도 들고 있었다. 김 씨는 지난해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주당 복기왕 충남도당 위원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우리가 파악한 (당원) 정보에는 없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선 국민의힘 책임당원이었다가 탈당하고 민주당에 ‘위장 입당’했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당 핵심 관계자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관계자는 “김 씨가 아산 지역에는 1, 2일만 머물고 주로 수도권에서 경제 활동을 했다고 들었다”며 “국민의힘 당원이라는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 씨가 민주당 모임에서 ‘내가 이재명’이라고 크게 외쳤다는 증언도 나왔다. 민주당 부산시당 건물에서 일하는 김모 씨(57)는 “지난달 당사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을 때 ‘내가 이재명이다’라고 소리치는 사람이 있었는데 (김 씨와) 분명 같은 사람”이라며 “특이한 사람이어서 기억에 남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2일 오후 김 씨는 부산 강서경찰서에서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로 이송되면서 “공범이 있나” “민주당 당원인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했다. 김 씨는 체포된 뒤에도 줄곧 묵비권을 행사하다 경찰이 설득을 이어가자 범행 동기와 인적 사항 등에 대해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김 씨의 진술을 토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 대표를 살해할 목적을 갖고 고의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김 씨의 증언과 흉기를 미리 구매한 점 등을 근거로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전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소심하고 말 없는 성격” 주변 증언을 종합하면 김 씨는 공인중개업소 인근 아파트에서 부인, 자녀와 함께 평범한 가장으로 살았다고 한다. 김 씨 지인들은 “평소 소심한 성격에 말이 없는 사람이었다”며 “충격적이고 믿어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씨 사무소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A 씨는 “공무원 생활을 한 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해 부동산 중개업을 시작했다고 들었다”며 “상가 입주민들이나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걸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조용한 인물이었다. 다들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김 씨는 평소 정치적 발언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 씨의 사무소에서 3년 가까이 일했다는 진모 씨는 “저소득층이나 외국인 등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에게는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을 정도로 선한 사람이었다”며 “정치적인 언행을 하는 걸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김 씨와 평소 알고 지냈다는 B 씨는 “2006년 김 씨를 통해 집을 얻은 뒤로 20년 가까이 알고 지냈는데, 튀는 성격은 아니었다”며 “매일 오전 8시 사무소 문을 열고, 바둑을 즐겨 하는 차분한 사람이었는데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김 씨가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 씨의 사무소가 있는 건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C 씨는 “부동산 중개가 잘 안 돼 4∼5개월분 월세가 밀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 지인은 “평소 성격이 괴팍하고 대하기 어려웠다”고 말하기도 했다.부산=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아산=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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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충주-홍성-속초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

    세종시와 충북 충주시, 충남 홍성군, 강원 속초시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2일 이들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들 지역을 포함해 전국 13개 지자체의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 계획을 최근 승인했다. 충청·강원권 문화도시 지자체별 비전·목표는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 세종(세종시) △글로컬 문화콘텐츠 중심 도시, 충주(충주시) △유기적人 문화도시 홍성, 문화의 맛으로 통하다(홍성군) △영감으로 세계와 연결되는 문화도시 속초(속초시) 등이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화예술·문화산업·관광·전통·역사 등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 지역의 문화창조력을 강화하기 위해 문체부 장관이 지정하는 도시를 말한다. 해당 지자체들은 1년간 예비 사업을 추진하고 문체부는 문화도시 심의위원회의 추진 실적 심사를 거쳐 연말에 최종적으로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지정한다. 대한민국 문화도시에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 동안 국비 1300억 원, 지방비 1300억 원 등 최대 26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2000만 명이 동네문화공간 2만 곳에서 문화를 누리고, 약 1조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3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세종시는 행정중심 발전전략에 따른 문화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세종을 대표하는 한글을 도시 곳곳에 입혀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충주시는 문화창작자, 지역주민 등과 협력해 중부권 글로컬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예술 행사를 추진하는 ‘충주명작’ 특성화 사업이 지방에서도 품격 있고 세계적인 문화예술을 누리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홍성군은 도농 복합도시의 문화 불균형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군을 5개 지역 콘텐츠 특구로 구분해 유기적인 문화도시를 표방한 계획이, 속초시는 관광객과 지역주민 누구나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청사진이 각각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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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청년인구 31.5%

    2022년 말 기준 세종시 청년 인구는 12만907명으로 전체 인구의 31.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5∼39세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는 2일 지역 청년의 사회경제적 삶의 수준 등 현황을 파악한 ‘2023 청년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청년통계는 통계작성기관의 행정 자료와 세종시 사회조사 자료를 분석한 저비용·고효율의 행정통계다. 2017년 처음 개발해 올해 7번째로 작성됐다. 우선 지역 청년의 월평균 가구 소득은 300만 원 이상∼400만 원 미만이 21.3%로 가장 높았다. 초혼 연령은 남녀 모두 30∼34세가 가장 많았다. 지역 청년 중 주택 소유자는 총 2만4181명이었고 주택 유형별 소유 현황으로는 아파트가 가장 많았다. 지역 청년 가운데 건축물 소유자 수는 1897명, 토지 소유자 수는 9196명으로 집계됐다. 지역 청년 중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3018명(2.5%), 장애인 등록 인구는 1509명(1.2%)이었다. 청년 구직신청자는 1만1279명이었고, 이들이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은 200만 원 이상∼250만 원 미만이 가장 많았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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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습격 67세男, 부동산중개소 운영…“민주당원” 증언 엇갈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인근 대항전망대에서 피습을 당한 가운데 현장에서 붙잡힌 피의자 김모 씨(67)는 충남 아산시에 살며 부동산 중개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씨는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당적 보유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 씨는 검거 직후 경찰 조사에서 “이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하는 등 이 대표의 목숨을 빼앗을 목적으로 접근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김 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는 한편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공범 유무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아산시 사는 공인중개소 사장 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씨는 서울 영등포구청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뒤 아산시에서 공인중개소를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이 대표를 피습할 당시 ‘내가 이재명이다’라고 적힌 왕관 모양 종이 머리띠를 쓰고, 1일 이 대표의 김해 봉하마을 일정도 따라갔던 것을 근거로 민주당 지지자라는 얘기가 나왔다. 피습 당시 김 씨는 ‘총선 승리 200석’이라는 피켓도 들고 있었다. 김 씨는 지난해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주당 복기왕 충남도당 위원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우리가 파악한 (당원) 정보에는 없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선 국민의힘 책임당원이었다가 탈당하고 민주당에 ‘위장 입당’했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당 핵심 관계자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관계자 또한 “김 씨 이름을 처음 듣는다. 당원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민주당 부산시당 행사에서 김 씨를 목격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민주당 부산시당 건물에서 일하는 김모 씨(57)는 “지난달 당사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을 때 ‘내가 이재명이다’라고 외치는 사람이 있었는데 (김 씨와) 분명 같은 사람”이라며 “특이한 사람이어서 기억에 남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2일 오후 김 씨는 부산 강서경찰서에서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로 이송되면서 “공범이 있나” “민주당 당원인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했다. 김 씨는 체포된 뒤에도 줄곧 묵비권을 행사하다 경찰이 설득을 이어가자 범행 동기와 인적 사항 등에 대해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김 씨의 진술을 토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 대표를 살해할 목적을 갖고 고의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김 씨의 증언과 흉기를 미리 구매한 점 등을 근거로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전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소심하고 말 없는 성격” 주변 증언을 종합하면 김 씨는 공인중개소 인근 아파트에서 부인, 자녀와 함께 평범한 가장으로 살았다고 한다. 김 씨 지인들은 “평소 소심한 성격에 말이 없는 사람이었다”며 “충격적이고 믿어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씨 사무소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A 씨는 “공무원 생활을 한 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해 부동산 중개업을 시작했다고 들었다”며 “상가 입주민들이나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걸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조용한 인물이었다. 다들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김 씨는 평소 정치적 발언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 씨의 중개소에서 3년 가까이 일했다는 진모 씨는 “저소득층이나 외국인 등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에게는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을 정도로 선한 사람이었다”며 “정치적으로 언행하는 걸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김 씨와 평소 알고 지냈다는 B 씨는 “2006년 김 씨를 통해 집을 얻은 뒤로 20년 가까이 알고 지냈는데, 튀는 성격은 아니었다”며 “매일 오전 8시 사무소 문을 열며 출근하고, 바둑을 즐겨 하는 차분한 사람이었는데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김 씨가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 씨의 중개소가 있는 건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C 씨는 “부동산 중개가 잘 안 돼 4~5개월분 월세가 밀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 지인은 “평소 성격이 괴팍하고 대하기 어려웠다”고 말하기도 했다.부산=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아산=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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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민 “월급 290만원-정년 71세 원해”

    세종시에 거주하는 미취업자 시민들은 평균 290만 원의 월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종지역 근로자들은 1주일 동안 37.7시간 일하고 있고, 희망 퇴직 연령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는 시민의 취업실태, 희망일자리, 취업지원정책 등 일자리에 대한 인식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23년 세종특별자치시 일자리인식실태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 항목은 기본사항, 일에 관한 사항, 희망일자리, 취업지원정책 등 8개 부문 76개 문항이다. 우선 미취업자들이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은 2020년 247만 원에서 2023년 290만 원으로 17.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희망 직장 유형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2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개인사업체’ 22.9%, ‘중소기업’ 17.9%, ‘공기업’ 12.5% 등 순으로 조사됐다. 2023년 취업자의 ‘1주 근로시간’은 평균 37.7시간으로 파악됐고, ‘1주 동안 초과 근로시간’은 4.6시간이었다. 직장(사업체) 소재지는 세종(58.8%)이 가장 많았다. 이어 대전 17.0%, 충북 9.8%, 충남 9.5% 순이었다. 평균 근속기간은 남자 9.6년, 여자 8.5년이었다. 세종시에서 추진하는 일자리 정책에 대한 인지도 조사 결과 정책을 모르고 있는 시민들이 64.5%에 달해 앞으로 관련 정책을 적극 홍보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응답자의 72.2%는 나이와 관계 없이 수입이 있길 희망했고, 평균 희망퇴직 연령은 2020년 67.2세에서 2023년 71.4세로 증가했다. 김성기 세종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세종시민의 취업 희망 내용 등 종합적인 인식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정책 수립에 귀중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관내 2496개 표본가구에 거주하는 만 19~70세 가구원 392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 17일부터 5월 3일까지 조사원 방문 면접조사를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68%포인트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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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조 원’ 충청권 민선 8기, 투자 유치 빛났다

    충청권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이 민선 8기 출범 후 1년 반 동안 약 30조 원의 기업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세제 혜택 등을 앞세운 지자체들의 노력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충남도는 5곳의 국가산단, 66곳의 일반산단, 93곳의 농공단지, 3곳의 도시첨단단지를 구축하고 있는 충청권 최대 산업 요람지다. 입지적인 강점을 갖춘 만큼 성과도 가장 높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SK온, LG화학 등 128개 기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고용창출 4만485명, 18조731억 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충남 각 시군이 지역특화형 산업 구축을 내세우며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실제 당진시는 산업단지 분양률 90%를 기록하면서 50년 만에 인구 17만 명을 회복했고, 서산시에선 최근 3개 단지를 추가로 구축해 총 10개 산단을 운영하며 우량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 기업 유치나 이들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밝히는 충남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33개 산업단지를 보유한 충북도는 기존에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 제조업 분야에 주력했지만 최근에는 벤처 기업과 소프트웨어 기업, 미래신산업 분야까지 투자유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11월 기준 368개사, 10조3104억 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특히 올해는 도내 저발전 지역으로 꼽히는 7개 시군(제천 보은 옥천 영동 증평 괴산 단양)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민 모두가 잘사는 충북경제 지역내총생산(GRDP) 100조 원 시대 실현과 민선 8기 투자 유치 60조 원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대한민국 최대 연구개발(R&D) 집적지를 최일선으로 내세워 기업 유치에 적극 임하고 있다. 시는 민선 8기 들어 이달 말 기준 SK온, LIG넥스원 등 45개 기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고용창출 2825명, 1조2322억 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3월 유성구 교촌동 530만 ㎡ 부지를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받았다. 시 관계자는 “올해까진 기업 유치를 위한 지역 산업단지 정비를 마쳤다면 민선 8기 3년 차에 접어드는 내년부터는 실질적인 투자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기업의 원활한 투자 진행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 등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2012년 출범 이후 올해 사상 최대 투자 유치 실적을 기록했다. 기업 15개사를 유치해냈고, 신규 고용 창출 1950명, 1조380억 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대표 유치 기업으로는 아성다이소, 켐트로닉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 중견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냈다. 또 이전 기업마다 세종에 연구실, 생산 시설 구축 등을 약속하며 직간접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세종에선 입주기관 종사자 등에 대한 주택특별공급제도 등이 시행되고 있어 기업들의 이전 및 투자 문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은 국정운영의 중추도시일 뿐 아니라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모여드는 매력적인 투자 도시”라며 “최고 기술을 갖춘 기업이 역량을 발휘하고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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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0시 축제’, 내년엔 더 알찬 모습으로

    첫 회부터 대전 대표 축제로 자리 잡게 된 ‘0시 축제’가 내년 8월 콘텐츠를 강화해 개최된다. 대전시는 원도심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올해 처음 개최한 ‘0시 축제’를 내년엔 기간을 이틀 연장해 9일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내년 축제는 올해 첫 행사에서 드러난 미비점을 보완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 축제’라는 테마에 맞게 시대별 콘텐츠를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문화예술인이 펼치는 다채로운 공연은 오후 10시까지 선보이기로 했다. 올해 3차례 진행된 길거리퍼레이드는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대전 꿈씨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태어난 꿈돌이는 온 가족이 총출동해 대규모 포토존을 구성하게 된다. 이 밖에 해외예술단 초청공연, 글로벌 케이팝 오디션 대회 등을 통해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중앙로 무대를 재배치하고 무더위를 식혀 줄 물놀이장 등 시설도 갖춘다. 축제 기획상품을 마련해 판매하고 먹거리존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내년엔 2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지역 경제는 살리고 대전이 가진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 세계적인 축제로 비상하는 대전 0시 축제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8월 열린 ‘대전 0시 축제’는 1993 대전 엑스포 이래 단일 행사 최대 방문객을 기록했고 1739억 원의 직간접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특히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세계적인 축제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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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원대·배재대, 체계적인 교육과정 인증 받았다

    목원대와 배재대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대학평가원에서 실시한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 모든 평가 영역을 충족해 인증 자격을 획득했다. 대학이 자발적으로 교육의 질을 개선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2011년부터 도입된 대학기관평가인증은 대학이 교육기관으로서 기본요건과 특성을 모두 갖추도록 인증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우선 목원대는 이번 평가에서 교양 교육 혁신 연구센터, RGB 발전소, SW창의 교육센터가 유기적인 협력을 갖춰 교양교과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LINC 3.0, 대학일자리플러스사업, IPP형 일학습병행제 등과 연계한 취·창업지원 프로그램의 운영 실적 및 지역대학, 지역 사회와의 연계·협력 성과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이희학 목원대 총장은 “대학평가인증이 대학 교육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대학 발전에 필요한 진취적이고 발전적인 대안을 도출해 내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개교70주년을 앞둔 목원대가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대학, 중부권 최강의 혁신대학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배재대는 대학 이념, 경영, 교육과정, 교직원, 학생 지원 및 시설, 성과 및 사회적 책무 등 5개 영역 30개 지표를 모두 통과했다. 특히 5개 영역 30개 지표, 평가준거에서 모두 가장 높은 판정인 ‘충족’(Pass)을 평가받아 우수대학으로 공인 받았다.김욱 배재대 총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교육 기관 배재학당에서 시작된 교육혁신이 최고의 미래교육 기관 배재대로 이어진 결과가 이번 인증으로 입증됐다”며 “학생이 꿈을 펼치는 대학으로 경쟁력 향상과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3년 하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에는 전국 56개교가 신청했으며 49개교가 ‘인증’을 획득했고, 5개교는 ‘조건부 인증’, 2개교는 각각 ‘인증유예’와 ‘불인증’평가를 받았다. 인증 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5년이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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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대전 ‘미니 전철’ 달린다

    이르면 2026년 충남 계룡에서 대전 도심을 관통해 신탄진까지 달리는 ‘미니 전철’이 개통된다. 충남도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계룡∼신탄진) 건설 사업’ 노반 분야 공사를 착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총 2598억 원을 투입해 충남 계룡에서 대전 신탄진까지 총연장 35.4km 구간에 광역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철도망은 당초 2015년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뒤 2018년 기본계획 고시와 2019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획재정부 수요 예측 재조사에 따라 사업이 주춤하다 올해 4월 재조사를 최종 통과하며 다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해당 구간에는 별도로 철로가 신설되진 않는다. 기존 호남선과 경부선 여유 용량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거장은 새롭게 설치된다. 도마·문화·용두·중촌·오정·덕암 등 6개 정거장은 새로 설치하고 계룡·흑석리·가수원·서대전·회덕·신탄진 등 6개 정거장은 개량해 사용한다. 투입 열차는 기관차가 없는 전동차로, 2량(칸) 1편성씩 총 8편(예비 1편 포함)이다. 운행 횟수는 2030년 말 기준 1일 2만7259명의 교통 수요를 감안해 하루 편도 65회로 잡았다. 도는 출퇴근 시간대는 12분에 1편, 그 외 시간대는 20분에 1편씩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철도망 구축이 완료될 경우 충남 남부와 대전 간 철도 교통 편의 증대 및 이동 시간 감소, 철도 이용 증가에 따른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뒷받침, 지역 균형발전 기여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순광 도 건설교통국장은 “수요 예측 재조사로 사업이 지체된 만큼 건설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나가겠다”며 “국토교통부, 대전시 등과도 적극 협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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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설립 추진”

    의료복지 허브 도시를 꿈꾸고 있는 세종시가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27일 시청 책문화센터에서 시정 4기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설립을 위해 관련 국내외 5개 기관과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이기정 한양대 총장, 강태현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 대표, 김세헌 메테우스자산운용㈜ 부문대표, 윤남근 ㈜코리아히트 대표, 무라타 다이스케 도시바ESS 신기술사업부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센터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행정지원에 나서며 각 기관은 인력 양성, 자금 제공, 정보 제공, 사업 수행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2028년 개원을 목표로 총 5000억 원(추정)을 투입해 중입자 치료시설, 건강검진시설, 숙박시설 등으로 구성된 암치료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센터가 설립되면 난치병(암) 치료 분야의 지역별 의료서비스 격차 해소와 중부권 암환자의 생명·건강권, 진료 선택권이 크게 보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시장은 “중입자 치료의 탁월한 효과로 여러 지자체에서 중입자 암치료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협약으로 우리 시가 가장 먼저 센터 유치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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