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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을 구입한 10명 중 4명은 20,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집을 사면서 평균 1억6700만 원의 대출을 받아 매달 80만 원씩 갚고 있었다. 20, 30대가 구입한 평균 3억6400만 원짜리 집은 최근 5억 원대로 뛰었다. 아직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지 못한 2030세대의 57%도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어 젊은층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매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5일 이 같은 내용의 ‘2022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내놨다. 지난해 9∼10월 만 20∼64세 근로자, 자영업자 등 경제활동을 하는 1만 명을 설문조사한 결과가 담겼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거주용 주택을 구입한 사람의 41.1%는 20, 30대였다. 이들의 주택 구입 가격은 평균 3억6446만 원이었다. 1년 새 이들이 구입한 주택의 가치는 39.0% 올라 5억651만 원이 됐다. 집을 산 20, 30대의 89.8%는 대출을 이용했고 평균 대출액은 1억6720만 원이었다. 1년 전(1억1765만 원)보다 4955만 원 늘었다. 이를 갚기 위해 20, 30대는 매달 80만 원을 부담했다. 앞으로도 매달 80만 원씩 갚는다고 가정하면 20, 30대는 17년 이상 갚아야 주택담보대출을 털어낼 수 있는 셈이다. 집값이 뛰면서 대출 부담이 커졌지만 20, 30대의 향후 주택 구입 의향(56.9%)은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전체 가구의 소득과 자산, 부채 규모는 일제히 늘었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93만 원으로 1년 전(478만 원)에 비해 15만 원 증가했다. 소득의 절반인 242만 원은 소비에 쓰였고 저축과 투자에는 103만 원이 지출됐다. 현금 등 예비자금으로 떼어둔 돈도 86만 원에서 103만 원으로 불었다. 새로운 투자처를 찾거나 예상치 못한 목돈 지출에 대비해 예비자금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충동소비’도 나타났다. 조사 대상의 32.5%는 “예정에 없던 목돈을 지출했다”고 했다. 숙박(38.9%), 가구·가전제품 구입(37.6%)에 충동소비가 많았다. 명품 구입(18.5%), 골프장 등 회원권 구매(12.6%) 등 억눌렀던 소비를 분출하는 ‘보복소비’도 두드러졌다. 코로나19 이후 감소했던 교육비 지출도 월평균 30만 원으로 늘었다. 가구의 보유 자산은 평균 5억1792만 원으로 최근 4년 내 가장 많았다. 이 중 79.9%가 부동산 자산(4억1386만 원)이었다. 평균 부채 보유액은 1억164만 원으로 1년 새 16.1% 늘었다. 부채 보유 가구가 벌어들이는 월평균 소득(521만 원)의 20배 규모다. 월 소득을 모두 부채 상환에 쓴다면 빚을 다 갚는 데 최소 20개월 이상이 걸린다는 뜻이다. 계층 간 소득 격차는 더 커졌다. 상위 20%의 소득은 5.9% 늘었지만 하위 20%의 소득은 오히려 1.1% 감소했다. 이에 따라 두 계층 간 소득 격차는 5.23배로 지난해(4.88배)보다 더 벌어졌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지난해 주택을 구입한 10명 중 4명은 20,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집을 사면서 평균 1억6700만 원의 대출을 받아 매달 80만 원씩 갚고 있었다. 20, 30대가 구입한 평균 3억6400만 원짜리 집은 최근 5억 원대로 뛰었다. 아직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지 못한 2030세대의 57%도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어 젊은층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매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5일 이 같은 내용의 ‘2022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내놨다. 지난해 9~10월 만 20~64세 근로자, 자영업자 등 경제 활동을 하는 1만 명을 설문조사한 결과가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거주용 주택을 구입한 사람의 41.1%는 20, 30대였다. 이들의 주택 구입 가격은 평균 3억6446만 원이었다. 1년 새 이들이 구입한 주택의 가치는 39.0% 올라 5억651만 원이 됐다. 집을 산 20, 30대의 89.8%는 대출을 이용했고 평균 대출액은 1억6720만 원이었다. 1년 전(1억1765만 원)보다 4955만 원 늘었다. 이를 갚기 위해 20, 30대는 매달 80만 원을 부담했다. 앞으로도 매달 80만 원씩 갚는다고 가정하면 20, 30대는 17년 이상 갚아야 주택담보대출을 털어낼 수 있는 셈이다. 집값이 뛰면서 대출 부담이 커졌지만 20, 30대의 향후 주택 구입 의향(56.9%)은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전체 가구의 소득과 자산, 부채 규모는 일제히 늘었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93만 원으로 1년 전(478만 원)에 비해 15만 원 증가했다. 소득의 절반인 242만 원은 소비에 쓰였고 저축과 투자에는 103만 원이 지출됐다. 현금 등 예비자금으로 떼어둔 돈도 86만 원에서 103만 원으로 불었다. 새로운 투자처를 찾거나 예상치 못한 목돈 지출에 대비해 예비자금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충동소비’도 나타났다. 조사 대상의 32.5%는 “예정에 없던 목돈을 지출했다”고 했다. 숙박(38.9%), 가구·가전제품 구입(37.6%)에 충동소비가 많았다. 명품 구입(18.5%), 골프장 등 회원권 구매(12.6%) 등 억눌렀던 소비를 분출하는 ‘보복소비’도 두드러졌다. 코로나19 이후 감소했던 교육비 지출도 월평균 30만 원으로 늘었다. 가구의 보유 자산은 평균 5억 1792만 원으로 최근 4년 내 가장 많았다. 이 중 79.9%가 부동산 자산(4억1386만 원)이었다. 평균 부채 보유액은 1억164만 원으로 1년 새 16.1% 늘었다. 부채 보유 가구가 벌어들이는 월평균 소득(521만 원)의 20배 규모다. 월 소득을 모두 부채 상환에 쓴다면 빚을 다 갚는 데 최소 20개월 이상이 걸린다는 뜻이다. 계층간 소득 격차는 더 커졌다. 상위 20%의 소득은 5.9% 늘었지만 하위 20%의 소득은 오히려 1.1% 감소했다. 이에 따라 두 계층 간의 소득 격차는 5.23배로 지난해(4.88배)보다 더 벌어졌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거치면서 지난해 소득 상·하위 20%의 소득 격차가 5.23배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평균 소득과 자산은 늘었지만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계층간 소득 격차는 더욱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주택 구입자 10명 중 4명은 20, 30대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한 젊은층이 크게 늘었다. 신한은행은 5일 이 같은 내용의 ‘2022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9~10월 전국 만 20~64세의 근로자와 자영업자 등 경제 활동을 하는 1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93만 원으로 2020년(478만 원)과 비교해 15만 원 늘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486만 원)에 비해서도 7만 원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부터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소득 계층별로 보면 회복세가 차이 났다. 상위 20%의 소득은 5.9% 늘었지만 하위 20%의 소득은 오히려 1.1% 감소했다. 이에 따라 두 계층 간의 소득 격차는 5.23배로 지난해(4.88배)보다 더 벌어졌다. 최근 4년 내 가장 큰 격차다. 보고서는 “저소득층은 덜 벌고 고소득층은 더 벌면서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부채는 모든 계층에서 일제히 늘었다. 지난해 부채를 보유한 가구는 66.7%로 2019년(52.8%) 이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부채 보유 가구의 평균 부채액은 1억164만 원으로 2020년(8753만 원)보다 16.1% 늘었다. 이들이 매달 벌어들이는 평균 소득(521만 원)의 20배 규모였다. 월 소득을 모두 부채 상환에 쓴다고 가정하면 빚을 다 갚는 데 최소 20개월 이상이 걸린다는 의미다.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소득과 부채 간의 격차는 더 커졌다. 가구의 평균 보유 자산은 5억 1792만 원으로 최근 4년 내 가장 많았다. 이 중 79.9%가 부동산 자산(4억1386만 원)이었다. 2020년 3억4172만 원에 비해 21.1% 증가했다. 상위 20%에 해당하는 고소득층 3명 중 1명은 10억 원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을 통해 주택 마련에 나선 20, 30대도 많았다. 지난해 거주용 주택 구입자의 41.1%가 20, 30대였다. 이들이 주택을 구입할 때 대출을 이용한 비율은 2020년 75.1%에서 지난해 89.8%로 늘었다. 20, 30대의 향후 주택 구입 의향(56.9%)도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결혼이나 출산에 대한 의지는 줄었다. 20~44세 중 결혼 1년차 신혼가구 비율은 4.5%로 2017년(6.4%)보다 1.9%포인트 감소했다. 이들 중 “자녀를 출산할 계획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17.4%로 2017년(11.6%)보다 5.8%포인트 늘었다. 또 20, 30대의 6.4%는 30~49세에 이른 은퇴를 원하는 ‘파이어족’이었다. 정년(만 65세) 이후 은퇴할 계획이라는 응답한 20, 30대는 42.2%로 50대 이상(58.0%)보다 훨씬 적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빚이 3억 원 가까이 쌓였네요. 선택은 파산밖에 없었습니다.” 체육관을 운영하는 40대 최모 씨는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개인회생을, 소득이 없는 최 씨의 아내는 개인파산을 신청했다. 최 씨 부부는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수강생이 급감하면서 빚이 2억9000만 원으로 불었다. 밀린 월세와 생활비, 대출 이자를 감당하느라 아내까지 저축은행, 카드사의 고금리 채무를 떠안았다. 개인회생을 통해 최 씨가 매달 부담하는 원리금은 300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줄었다. 그는 낮에는 체육관을 운영하고 새벽엔 배송 아르바이트를 하며 이를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금리 상승 여파로 악성 채무에 시달리다가 개인파산으로 내몰리는 취약계층이 연간 5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법원에 따르면 2020∼2021년 2년간 전국 법원에 접수된 개인파산 신청은 연평균 4만9721건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4만5642건)에 비해 8.9% 늘었다. 이 중 서울회생법원에 들어온 개인파산 신청은 지난해 1만873건으로 최근 5년 내 가장 많았다. 개인파산을 신청한 서민들은 대부분 생활비 부족과 사업난 등을 겪으면서 급격히 불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했다.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가 지난해 개인파산 신청자 1075명을 분석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6.0%가 빚을 낸 원인으로 ‘생활비 부족’을 꼽았다. 21.3%는 ‘사업 파탄’을 지목했다. 채무 상환이 어려워진 이유에 대해선 32.4%가 “원리금이 급격히 불어났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실직(20.8%), 폐업(13.2%) 순이었다. 개인파산 신청자 중 50대 이상이 85.4%였다. 10명 중 6명(61.3%)은 4곳 이상의 금융회사 등에서 빚을 진 다중채무자였다. 조기 퇴직해 경제 활동이 없는 고령층과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일수록 파산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황상진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상담관은 “최근 물가 상승에 금리 인상까지 겹쳐 서민들이 근로소득으로 빚을 갚기 힘든 구조”라며 “한번 부채의 늪에 빠지면 자력으로 탈출하기 어렵다”고 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직장인 조모 씨(30)는 2년 전 경기 용인시의 5억 원짜리 오피스텔을 샀다. 마이너스통장과 사내대출로 2억 원을 마련하고 전세금 3억 원을 낀 ‘갭투자’였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투자 붐이 일던 때였다. 하지만 올해 초 세입자는 전세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알려왔다. 급하게 오피스텔을 매물로 내놨지만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3개월째 사겠다는 사람도, 전세로 들어오겠다는 사람도 없다. 조 씨는 이달 15일까지 돌려줘야 할 전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지만 강화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탓에 대출을 받지 못했다. 결국 금리가 연 4.6%로 더 높은 새마을금고에서 2억 원을, 보험사 종신보험을 담보로 2000만 원을 빌렸다. 부족한 8000만 원을 메우기 위해 지금도 친척들에게 연락하고 있다. 조 씨는 “2년 전 연 2.8%였던 마통 금리가 4.3%로 뛰어 한 달에 갚는 대출 원리금만 170만 원”이라며 “이자 부담에 생활비까지 쪼들려 흰머리가 생겼다”고 했다. 지난해 말 4500조 원을 돌파한 민간부채(가계부채+기업부채)가 대출 금리 상승과 자산시장 부진과 맞물려 가계와 기업을 쓰러뜨릴 수 있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거치며 실물경제에 비해 민간의 빚이 과도하게 늘면서 한국 경제에 전방위 영향을 줄 수 있는 취약 고리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가 본격화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부채 비율은 24.6%포인트 뛰었다. 외환위기(13.4%포인트), 신용카드 사태(8.9%포인트), 글로벌 금융위기(21.6%포인트) 때보다 상승 폭이 크다. 과거 경제 위기 때보다 대내외 충격이 발생할 경우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금융 취약성이 더 커졌다는 뜻이다. 민간부채는 지난해 말 4540조 원으로 GDP의 2.2배를 넘어섰다. 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금리 상승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2월 현재 76.5%(잔액 기준)로 8년 만에 가장 높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를 맞아 빚을 늘려온 가계와 자영업자, 한계 기업 등이 줄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부담, 고민, 우려.’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대출(빚)’과 함께 많이 언급된 연관 단어들이다. 동아일보가 3일 빅데이터 플랫폼 ‘썸트렌드’를 통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온라인에서 대출(빚)이라는 단어가 언급된 건수는 229만5540건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123만6702건)에 비해 85.6%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1, 2월 대출 언급이 집중됐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3,000 선을 돌파하는 등 ‘빚투’(빚내서 투자)가 한창이던 때다. 지난해 대출(빚)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부정적 단어는 부담(2만3432건)이었다. 이어 고민(1만5202건) 우려(1만3751건) 위기(6468건) 부실(5304건) 순이었다. 대출 금리가 뛰면서 대출자의 부담과 고민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주요 시중은행들이 이달부터 대표적 저금리 정책금융 상품인 ‘적격대출’ 판매를 재개했다.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연 6%대에 진입하는 등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고정금리 상품인 적격대출이 이번에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일 2분기(4∼6월) 적격대출을 다시 내놓고 340억 원가량 판매했다. 2분기 전체 한도(약 1000억 원)의 30% 이상이 하루 만에 소진된 셈이다. 우리은행은 이번부터 분기 물량을 월 단위로 쪼개지 않고 한꺼번에 공급하기로 하면서 예전과 같은 첫날 조기 소진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4일부터는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도 2분기 적격대출 판매를 재개한다. 적격대출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은행 등을 거쳐 판매하는 장기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이다. 무주택자나 곧 주택을 처분하는 1주택자라면 시가 9억 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최대 5억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별다른 소득 제한이 없고 비교적 낮은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이달 적격대출 금리는 연 3.95%로 지난달(3.80%)보다 0.15%포인트 올랐지만 연 4∼6%에 형성돼 있는 시중은행의 일반 주택담보대출 금리(혼합형)와 비교해선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삼성화재 보험설계사(RC·Risk Consultant) 10명 중 9명이 자기 직업을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전체의 80% 이상이 일에 ‘만족한다’고 답해 높은 직업 만족도를 보였다. 삼성화재가 자사 RC 2000명을 대상으로 직업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2.3%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장점은 ‘노력한 만큼 받는 소득’(41.9%)이었다. ‘일과 가정의 병행이 가능하다는 점’(24.5%), ‘정년이 없다는 점’(23.1%) 등이 뒤를 따랐다. 삼성화재 RC는 업무 스케줄을 스스로 짤 수 있기 때문에 시간 활용이 비교적 자유롭다. 업무와 가정 양쪽에 충실할 수 있어 자녀와의 관계 형성은 물론이고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고용 불안에 대한 걱정 없이 자신이 원하는 시기까지 일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특히 삼성화재는 2010년 ‘가업 승계’ 제도를 도입해 우수 RC가 나이, 건강 문제 등으로 더 이상 활동이 힘들 경우 그 자녀가 뒤를 이어 고객을 관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삼성화재 RC라는 직업을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추천 이유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신인 수수료 제도(42.9%)와 업계 최초로 도입한 24시간 디지털 영업 지원 시스템(36.5%)을 꼽았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RC라는 직업의 비전을 높이고자 신인 RC의 장기 정착을 지원하는 수수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삼성화재는 업계 최초로 평일 저녁이나 주말을 포함해 24시간 영업이 가능한 디지털 영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30, 40대 여성 RC들의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우수한 워라밸을 갖춘 평생 직업이라는 점에서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모바일 기반의 영업 시스템과 업계 최고의 소득 지원 체계 등을 갖추며 새로 영업을 시작하는 RC들의 직업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다”며 “삼성화재 RC는 누구나 도전 가능한 평생 직업”이라고 강조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KB국민은행은 올해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넘어 생활과 금융을 연계하는 새로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KB스타뱅킹’을 고객 중심으로 개편하고 Z세대를 위한 금융 플랫폼 ‘리브 넥스트’를 선보이는 등 고객 중심의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KB스타뱅킹을 ‘고객 맞춤형’으로 전면 개편했다. 이번 개편으로 KB스타뱅킹에는 △자동 로그인 기능 △이체 편의성 개선 △고객별 맞춤 자산관리 △6개 계열사 핵심 서비스 제공 등이 구현됐다. 인증, 이체 과정에서 편리함이 높아졌고 KB금융그룹 내 다른 계열사 업무를 포함해 생활, 공공기관 업무까지 서비스가 확장됐다.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에 머무는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중점을 뒀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 확대를 위해 기존 서비스에 더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오픈한 마이데이터 기반의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KB스타뱅킹에 포함시켜 고객이 자연스럽게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래 잠재 고객인 Z세대를 겨냥해 ‘리브 넥스트’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였다. 리브 넥스트는 독립적인 금융 활동이 어려운 10대 미성년자 고객의 ‘금융 독립’에 초점을 맞춘 플랫폼이다. 리브 넥스트에서는 신분증이 없는 10대 고객(만 14∼18세)도 개설할 수 있는 선불전자지급 수단인 ‘리브포켓’이 제공된다. 10대 고객들은 리브포켓을 통해 수수료 없이 송금하거나 입금할 수 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입출금도 가능하다. 페이 기능이 탑재돼 KB페이 가맹점이라면 실물 카드 없이도 결제할 수 있다. 또 은행보다 편의점이 익숙한 10대 고객을 위해 편의점 충전 서비스가 제공된다. 은행 대신 전국의 CU 편의점에서 리브 넥스트 화면에 띄워진 바코드와 현금을 제시하면 수수료 없이 입금이 가능하다. 이용 한도는 하루 30만 원(월 200만 원), 보유 한도는 50만 원이다. 국민은행은 메타버스를 이용한 새로운 금융 채널 실험에도 적극적이다. 먼저 직원들의 메타버스 활용과 경험 확산을 위해 지난해 7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Gather)에 ‘KB금융타운’을 오픈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가상현실(VR) 기술을 메타버스에 접목해 ‘KB 메타버스 VR브랜치’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아바타와 가상 영업점을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 실험을 시도해 실제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플랫폼 금융 전략의 일환으로 고객 중심의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마이데이터 브랜드인 ‘하나 합’을 필두로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하나 합’은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핀크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취득한 이후 쉽고 직관적인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준비 중인 대표 브랜드다. 은행, 증권, 카드 등 다양하게 흩어져 있는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하나로 ‘합’해 맞춤형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또 하나은행의 외국환 관련 서비스, 하나금융투자의 배당 정보 서비스, 하나카드의 ‘내 주변 핫플레이스’ 서비스, 핀크의 금융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리얼리’ 등 4개 관계사의 강점과 경험을 녹여낸 차별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개방형 생활금융 플랫폼을 지향하는 ‘하나원큐’의 기술 고도화도 진행하고 있다. 하나원큐는 은행권 최초로 얼굴인증 서비스를 도입해 얼굴인증만으로도 1초 만에 간단하게 로그인할 수 있다. 얼굴인증 서비스는 하나은행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원큐 애자일랩’에 참여한 기업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얼굴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했다. 하나원큐에는 은행 대출을 신청했지만 부득이한 이유로 대출이 불가능한 고객들에게 그룹사의 적합한 대출 상품을 연계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향후 연계대출 상품을 확대해 보다 많은 고객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하나카드의 지급결제 플랫폼인 ‘하나원큐페이’도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하나원큐페이를 결제 정보를 활용한 개인화된 정보 제공 채널로 확대하고 금융(세무 주식 펀드), 생활(날씨 운세 건강) 등 제휴 콘텐츠의 정기 구독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엔 오픈뱅킹 기반의 지급결제를 확장하고 마이데이터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하나금융투자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원큐스탁’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든 고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친화적인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 원큐스탁에서는 사용자가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하면 이에 해당하는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종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정보만 골라 볼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탑재됐다. 이를 통해 복잡한 화면 없이 정보를 간결하게 확인할 수 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KB금융그룹이 올해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그룹의 ‘슈퍼 애플리케이션(앱)’을 구축해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로 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새로운 ‘KB스타뱅킹’ 앱을 시작으로 그룹의 핵심 서비스를 고객 편의 관점에서 과감하게 통합, 재편성해 KB만의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과 함께 폭넓은 제휴와 협업을 추진해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변신하겠다는 전략이다. 윤 회장이 강조한 고객 중심 디지털 플랫폼의 핵심은 ‘3S’(Simple, Speedy, Secure)다. KB금융은 이 같은 3S의 가치를 바탕으로 전담 조직인 고객경험디자인센터, 디지털콘텐츠센터 등을 신설했다. 3600만 고객이 KB금융의 플랫폼 안에서 편리하게 원스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의 불편함을 끊임없이 모니터링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또 KB스타뱅킹을 1500만 이상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달성하는 ‘슈퍼 앱’으로 진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KB모바일인증서를 이용한 통합 인증으로 주식 매매, 보험금 청구, 간편결제 등 계열사의 주요 서비스와 연계가 가능하도록 그룹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사업모델도 강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활용한 새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다. KB금융은 올 2월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 내에 ‘KB금융타운’의 베타버전을 만들었다. 가상 영업점과 금융을 접목한 게임을 통해 KB 화상상담 서비스, 용돈 조르기 서비스 등을 실험적으로 구현했다. 은행 각 지점에는 AI 은행원을 도입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주변 기기 사용 방법과 주요 상품 소개, 업무별 필요 서류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금융은 AI 은행원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 가능한 모바일 버전 ‘AI 금융비서’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디지털 중심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기존에 기능별로 분리됐던 은행 조직을 고객의 관점에서 사업(Biz) 조직과 기술(Tech) 조직이 함께 일하는 26개 플랫폼 부서로 개편하고 예산, 인력, 기술을 결집했다. 또 디지털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애자일(Agile), 데브옵스(DevOps) 조직을 정착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디지털 인력을 채용하고 기존 인력의 역량을 보충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이 출시 한 달여 만에 1000억 원을 넘어섰다. 다음 달부터 대출 대상 범위가 확대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2일 출시한 모바일 주택담보대출의 누적 약정금액이 1000억 원을 넘겼다고 30일 밝혔다. 이 중 신규 주택 구입 목적의 대출은 35%였으며 나머지 65%는 대출 갈아타기, 전월세보증금 반환, 생활안정자금 등의 목적이었다. 신규 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3.69%였다. 29일 현재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4.0∼6.01%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소폭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새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움직임이 겹치면서 카카오뱅크 대출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 주담대를 조회한 건수는 누적 7만 건을 웃돌았다. 고객이 대출 한도와 금리를 조회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3분29초였다. 카카오뱅크 주담대는 카카오톡과 유사한 ‘챗봇’을 활용해 서류 제출, 대출 심사 등을 대화창에서 진행한다. 현재 KB시세 기준으로 9억 원 이하 수도권 소재 아파트에 대해서만 대출이 가능하다. 최고 한도는 6억3000만 원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더 많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다음 달 초부터 시세 기준 등을 높여 대출 대상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두 자녀를 둔 외벌이 직장인 A 씨(42)는 2017년 1억 원이 넘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3년 뒤 A 씨는 간암 진단을 받고 퇴직하게 됐다. 소득이 갑자기 끊기면서 A 씨 가족은 매달 나가는 치료비와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다행히 대출을 받을 때 함께 가입한 ‘신용보험’이 있었다. 매달 4만 원가량의 보험료를 냈던 A 씨는 1억2000만 원의 보험금을 받아 대출을 모두 갚고 남은 돈을 치료비와 생활비로 쓸 수 있었다. 신용보험은 대출 고객이 사망, 상해, 실업 등으로 채무를 갚을 수 없을 때 보험사가 약정한 대출금을 대신 상환해주는 상품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가계의 빚 상환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대출 미상환’이나 ‘빚 대물림’ 문제를 예방해주는 신용보험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용보험 가입 1년 새 4.7배로 급증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신용보험 계약 건수는 2만2987건으로 2020년(4918건)의 4.7배로 급증했다. 이 보험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신용보험을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50여 건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신용보험 가입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빚으로 연명하는 취약계층이 늘어난 데다 최근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이들의 채무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대출 비교 핀테크 기업 ‘핀다’는 2020년 12월부터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단체보험 제휴를 맺고 ‘대출상속 안전장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핀다를 통해 대출받는 고객에게 무료로 신용보험 가입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서비스 시작 1년여 만에 신용보험 가입자는 2만 명, 가입 금액은 3403억1500만 원을 넘어섰다.○ “빚 상속 막는 대안, 규제 정비해 시장 키워야”하지만 해외와 비교할 때 국내 신용보험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미국, 프랑스 등에서는 신용보험이 방카쉬랑스(은행 창구에서 판매하는 보험) 채널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용보험이 가계부채 리스크를 관리하는 민간 방파제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여전히 신용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가 많지 않다. 메트라이프생명이 2016년 3월부터 신용보험을 선보였지만 시장이 커지지 않자 2017년 9월 판매를 중단했다. 이른바 ‘꺾기’(구속성 금융상품 계약)에 대한 소비자 보호가 강화된 뒤 은행 등 대출기관들이 신용보험 판매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신용보험은 상품 특성상 대출과 연관성이 크지만 국내는 대출과 보험 창구가 완전히 분리돼 있어 신용보험에 대한 안내나 가입이 연결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신용보험이 공익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시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프랑스, 일본 등에선 은행 대출을 받을 때 신용보험 가입을 사실상 의무화하고 있다”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일부 규제를 손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출 계약을 체결할 때 신용보험을 권유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하는 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 이경희 상명대 글로벌금융경영학부 교수는 “신용보험은 가입자 가족의 생계 안정에 도움이 되고 대출기관의 재무 건전성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공정한 가격과 적절한 판매 방식이 갖춰진다면 시장이 충분히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신한금융지주가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올해 1분기(1∼3월)부터 분기 배당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주주 환원 정책을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1500억 원 상당의 보통주 377만8338주를 장내 매입한 뒤 소각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2분기(4∼6월)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 1분기부터 이를 정례화한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배당성향(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5.2%였다. 아울러 신한금융 사외이사 7명은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모두 재선임됐다. 우리은행은 24일 주주총회에서 이원덕 행장 내정자를 은행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이 행장은 취임식에서 “기존 은행뿐 아니라 거대 플랫폼과 경쟁하기 위해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25일에는 하나금융지주가 주주총회를 열고 함영주 부회장의 회장 선임 여부를 결정한다.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와 관련해 함 내정자의 중징계 취소 소송 등이 진행되고 있어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등은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하지만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24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고 찬성표를 던지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이날 법원이 함 부회장이 낸 징계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2심 선고 때까지 징계 효력은 정지됐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운전습관을 분석해 보험료를 산정하는 ‘BBI(Behavior-Based Insurance)’ 자동차보험이 올해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다. 국내 보험사들이 갈수록 높아지는 차보험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을 잡기 위해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선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이런 식으로 보험료를 최대 60% 깎아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조만간 BBI 보험 판매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한 대형 보험사는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솔루션 스타트업인 ‘카비’와 손잡고 카메라영상 AI 기반의 ‘운전습관 연계보험’을 준비하고 있다. 1월 말 기술 검증을 마치고 상품 출시를 위한 막바지 내부 작업을 하고 있다.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도 올 하반기(7∼12월) 출시를 목표로 BBI 보험 개발에 나섰다. BBI 보험은 차량 내 카메라와 센서 등을 통해 수집한 운전습관을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보험료를 산정하는 새로운 개념의 차보험이다. 구체적으로 앞차와의 거리, 차로 이탈, 신호 위반 여부, 급가속, 급제동 횟수 등의 정보를 수집한 뒤 이를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에 투입해 ‘안전점수’를 산출한다. 안전점수가 높은 가입자에겐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을 주고 점수가 낮은 가입자에겐 보험료를 할증하는 식이다. 이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수집한 주행거리, 주행시간 등의 정보로 보험료를 정하는 ‘UBI(Usage-Based Insurance)’ 보험에서 훨씬 더 진화한 형태다. 국내 대표적인 UBI 보험으로 캐롯손보의 ‘퍼마일자동차보험’이 있다. GPS 장치인 ‘캐롯플러그’를 이용해 주행거리만큼 보험료를 후불로 내는 방식이다. UBI 보험도 안전운전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지만 GPS가 실제 운전자의 행동이 아닌 차량의 주행 정보만 파악한다는 한계가 있다. ○ 운전습관 분석해 최대 60% 보험료 할인해외에서는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기업들이 앞다퉈 BBI 차보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자사 차량에 달린 영상 인식 센서를 이용한 BBI 보험을 미국 텍사스주에서 처음 선보였다. 가입자의 실시간 운전행태를 파악해 ‘보통’ 이상의 안전 점수를 받으면 보험료를 20∼60%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GM도 올 상반기(1∼6월) 내에 미국 애리조나, 일리노이주 등에서 BBI 보험을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손보사들도 AI를 통해 보험 가입자의 운전습관을 정확하게 파악하면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를 막고 고객의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사는 AI를 활용해 합리적으로 보험료와 보험금을 산정할 수 있고, 고객들은 안전운전 습관을 기르고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윈윈’”이라고 했다. 미국의 인슈어테크 기업 젠드라이브(Zendrive)는 BBI 보험이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개선해 사고 가능성을 최대 49%까지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BBI 보험을 두고 보험 가입자의 운전습관별로 보험료가 크게 차이 날 수 있고 개인정보 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테슬라 같은 자동차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AI가 정교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하고, 수집한 정보를 본래 목적과 다르게 사용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BC카드가 대출 비교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용자들은 BC카드의 플랫폼에서 약 1분 안에 금융사별 신용대출, 햇살론 등 각종 대출 상품의 금리, 한도 등을 손쉽게 확인해볼 수 있다. BC카드는 이달 14일부터 자사 생활금융 플랫폼 ‘페이북’을 통해 대출 비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페이북 플랫폼 속 ‘재테크’ 카테고리에 마련된 ‘대출’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신용등급에 영향을 받지 않고 본인 인증만으로 간편하게 대출 비교가 가능하다. BC카드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코스콤에서 인증받은 ‘이해상충 방지 알고리즘’도 도입했다. ‘이해상충 방지 알고리즘’은 금융사가 소비자에게 유리한 조건의 금융 상품을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용자들이 BC카드의 대출 비교 서비스를 보다 신뢰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심사 과정도 신속하게 진행된다. 이용자가 본인에게 맞는 대출 상품을 선택하면 빠르게 비대면 심사를 진행해 당일 실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성수 BC카드 마이데이터사업본부장(상무)은 “제휴 금융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대출 비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의 쉽고 재미있는 금융 생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C카드는 대출 비교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12월 31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대출 비교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모두에게 추첨에 따라 ‘페이북 머니’를 최대 1만 원까지 받을 수 있는 ‘머니박스’를 지급한다. 머니박스는 1인당 1일 1회, 월 최대 3회까지 증정한다. 페이북 머니는 페이북에서 송금, 간편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고 현금 인출도 가능한 포인트(선불전자지급수단)다. 대출 비교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페이북 머니를 최대 2000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또 이벤트 기간에 페이북을 통해 대출을 실행한 고객에게는 첫 달 발생하는 이자의 50%(대출 기간의 월평균 이자 기준)를 페이북 머니로 지원해준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삼성화재가 ‘건강을 챙길 타이밍’이라는 주제로 신규 광고를 선보였다. “건강하고 활동적일 때야말로 진짜 건강을 챙겨야 할 때”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에 선보인 광고는 총 2편으로 건강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운 청소년과 30, 40대 연령층을 타깃으로 제작됐다. ‘3040 건강’ 편에서는 사회, 경제 활동을 가장 활발하게 하며 스스로 아직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30, 40대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4월에 공개할 예정인 ‘청소년 건강’ 편은 부모의 품을 벗어나 성장해 나가는 청소년의 모습을 담았다. 삼성화재는 “이번 광고에는 ‘바쁜 일상을 보내는 지금이 건강을 챙겨야 하는 타이밍이며 그때 삼성화재를 만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일반인 모델을 활용해 시청자가 광고 속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귀에 익숙한 ‘삼성화재 천만다행’ 광고 음악을 활용해 주목도를 높였다. 삼성화재의 새로운 광고는 케이블TV 채널과 유튜브 등 온라인, 신문, 지하철 스크린도어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이번 광고 캠페인의 주요 키워드인 ‘타이밍’을 소재로 유튜브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와 고객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명숙 삼성화재 브랜드전략파트장은 “인생의 활기차고 긍정적인 타이밍에 만나는 좋은 보험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당신에게 좋은 보험’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맞게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창립 70주년을 맞아 자동차보험 무사고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사자성어 이벤트를 진행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20년 이상 연속 가입해 무사고로 운전한 고객 1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들이 밝힌 무사고 운전 비법 1위는 ‘방어운전’이었다. 삼성화재를 사자성어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는 ‘죽마고우’, ‘동고동락’, ‘유비무환’ 등의 답변이 많았다. 또 20년 넘게 삼성화재를 꾸준히 가입하는 이유에 대해선 ‘고품질 서비스와 브랜드에 대한 신뢰’라고 답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디지털 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아파트 층간소음 분쟁에 대비할 수 있는 ‘층간소음 이사보험’을 내놨다고 22일 밝혔다. 이 보험은 층간소음으로 기관 상담, 분쟁조정 신청 등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갈등이 해결되지 않아 이사를 해야 할 경우 이사비용을 최대 200만 원까지 보장한다. 최근 층간소음이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면서 이 같은 상품을 마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층간소음 신고 건수는 2019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 가입비용은 전세 입주자 1만2000원, 자가 입주자 1만7000원으로 한번에 내면 된다. 보장 기간은 21∼24개월이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층간소음은 개인의 체감 정도가 다르고 재발 우려도 커 갈등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불가피하게 이사할 경우 금전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장치”라고 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사진)가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 이익 90억3000만 원을 포함해 98억 원대 보수를 받아 은행장 연봉 1위에 올랐다. 21일 카카오뱅크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윤 대표는 지난해 98억2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4억100만 원과 상여금 3억9400만 원, 스톡옵션 행사 이익 90억3000만 원이 포함됐다. 윤 대표는 2019년 3월 받은 스톡옵션 52만 주 가운데 15만6000주를 지난해 4분기(10∼12월) 행사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2016년 은행 설립 이후 5년간의 성과에 대한 보상이 반영된 결과”라며 “윤 대표의 스톡옵션은 주식을 처분하지 않고 회사가 차액을 현금으로 주는 ‘차액보상형’이라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했다. 윤 대표의 연봉은 4대 시중은행장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4대 은행장 중 지난해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당시 KB국민은행장)이 가장 많은 15억6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권광석 우리은행장(9억4000만 원), 진옥동 신한은행장(8억2500만 원), 박성호 하나은행장(5억3400만 원)이 뒤를 이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지난해 4대 시중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1억 원을 넘어섰다. ‘빚투’(빚내서 투자)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은행들이 두둑한 성과급을 지급한 결과다. 20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이 발표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4대 은행 직원의 평균 보수는 1억55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9800만 원)에 비해 7.65% 늘어 처음 1억 원을 넘겼다. 은행별로 국민은행이 1억12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1억700만 원) 하나은행(1억600만 원) 우리은행(9700만 원) 순이었다. 지난해 4대 은행 모두 2조 원 넘는 순이익을 거두면서 월 기본급의 300% 수준에서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직원 보상을 강화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희망퇴직으로 수억 원의 퇴직금을 받아 은행장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아간 직원도 많았다. 신한은행에서 5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아 공시 대상이 된 상위 5명은 모두 희망퇴직자였다. 이들은 퇴직금을 포함해 8억3200만∼8억7600만 원을 챙겨 진옥동 신한은행장(8억2500만 원)을 제쳤다. 하나은행의 상위 5명도 모두 희망퇴직자로 박성호 하나은행장(5억3400만 원)보다 많은 7억5100만∼8억500만 원을 받았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