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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의 증가 속도가 임금 근로자 증가 속도보다 1.8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든 연령층 중 휴폐업이나 권고사직 등 비율이 높은 50대 이상에서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1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통계청의 각 연도 8월 기준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2∼2022년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2.5%였다. 전체 임금 근로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1.4%였다.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시간제 근로를 택한 사람을 의미한다. 2012년 79만3000명에 불과했던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는 2020년 110만4000명까지 치솟았다. 2021년 108만7000명, 지난해 102만 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19년부터 4년 연속 100만 명을 넘기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이 지난 10년간 연평균 5.0%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청년층(15∼29세)은 연평균 2.5%, 30대는 0.7% 올랐다. 최근 5년(2017∼2022년)으로 좁혀 보면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가 늘어난 건 50대 이상(5.6%)이 유일하다. 청년층과 30대, 40대는 각각 연평균 1.8%, 1.9%, 5.3% 줄었다. 한경연 관계자는 “50대 이상에서는 코로나를 거치면서 휴폐업이나 권고사직, 명예퇴직 등 변화가 더 많이 일어나 시간제 근로를 하는 근로자가 더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가 된 이유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60.8%)은 ‘생활비 등 당장 수입이 필요해서’라고 답했다. ‘원하는 분야의 일자리가 없어서’(17.2%),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어서’(3.5%)가 뒤를 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과 비교해도 한국의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 비중은 높은 수준이다. 2021년 기준 전체 시간제 근로자 가운데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 비중은 한국이 43.1%로 조사 대상 회원국 중 7위였다. OECD 평균인 29.1%의 1.5배 수준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은 양질의 일자리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했다는 의미”라며 “특히 50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수 있게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한국 법인세의 조세 경쟁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4위로 뒤처져 세법 체계 간소화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세제혁신포럼’을 열고 인구구조 변화와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복잡하고 불합리한 세법의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상의에 따르면 미국 조세재단이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국제 조세경쟁력 지수에서 지난해 한국의 조세경쟁력 종합 순위는 25위였다. 소비세 분야는 2위로 높았지만 법인세 분야는 34위로 낮았다. 2014년부터 지수를 평가해 온 조세재단은 세율이 낮고 세법 체계가 간소할수록 높은 순위로 측정한다. 미국은 법인세 경쟁력 순위가 2014년 33위에서 지난해 22위로 11계단 올랐는데 같은 기간 한국은 13위에서 21계단 낮아졌다. 대한상의는 “미국은 2018년 15∼35% 누진세율 구조를 21% 단일세율로 단순화했다”며 “한국은 2017년 25% 최고세율 구간을 신설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오준석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첨단산업 유치 등 인프라를 위한 조세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은 과표구간이 4단계로 복잡해 누진 체계를 단일세율 체계로 간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방 소멸을 막는 방안으로 법인세를 활용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미국은 연방법인세(21%)와 별도로 주에 따라 법인세를 0∼12% 차등 부과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국세인 법인세의 10%를 법인지방소득세로 일률 부과 중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역별 차등세율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라며 “이를 보완할 교육과 의료 측면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KT&G가 3일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 ‘KT&G 한국어학당’을 개관(사진)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에는 1937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고려인 후손 10만여 명이 거주 중이다. 한국어학당 설립을 통해 고려인과 카자흐스탄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장학지원 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번 한국어학당은 2014년 인도네시아에 한국어학당을 세운 데 이어 두 번째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사진)이 7일 열리는 ‘비스포크 라이프 2023’을 앞두고 “지속가능성, 연결성, 디자인을 통해 일상에 더욱 편리함과 가치를 더하는 가전의 미래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5일 한 부회장은 자사 뉴스룸에 ‘초연결시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삼성가전의 비전’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한 부회장은 “소비자들은 더 이상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기본적인 성능만 고려하지 않는다”며 “어떻게 가전제품이 지속 가능한 일상을 만들어줄 수 있을지, 기기 간 연결을 통해 어떻게 더 편리한 삶을 살 수 있을지를 중요시 여긴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다른 가전사들보다 이 같은 고객의 요구를 더 만족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의 스마트폰과 TV, 가전제품들은 ‘스마트싱스’ 플랫폼 위에서 하나로 연결돼 통합된 경험을 제공한다”며 “출시되는 모든 비스포크 신제품은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하고 강화된 녹스 보안기술도 적용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라이프 2023’에서 스마트싱스를 통한 초연결 기술과 디자인, 개인 맞춤형 기능 등을 강화한 비스포크 라인의 가전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전경련을 떠올리면 딱딱한 이미지가 강했는데 청년들과 소통한다고 해 궁금해 지원했습니다. 실제로도 저희 의견들이 곧바로 반영돼 신기했습니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청년전자 위원으로 참여 중인 김보미 씨(24)가 기자에게 한 말이다. 지난달 출범한 청년전자는 ‘청년 전경련 자문단’의 줄임말로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10월까지 젊은 세대의 시각에서 전경련에 다양한 사업 방향과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경제단체들이 과거 대기업 중심의 ‘올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로 외연을 확대하는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젊은 세대를 품지 않고서는 경제단체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전경련의 경우 정경유착이라는 과거의 어두운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는 혁신 방안으로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더욱 강조하는 분위기다. 전경련 관계자는 “2월 총회 때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이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한 선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열린 청년전자 회의에서 청년 위원들은 전경련에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과 15초 분량의 짧은 영상인 유튜브 쇼츠 제작 등을 제안했다. 실제 전경련은 이들의 조언에 따라 인스타그램 계정을 신설했고, 기업가 정신과 자유시장 경제 등 내용을 담은 유튜브 쇼츠 영상도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25일에는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식사인 ‘갓생 한 끼’ 행사를 열었다. 1200명 넘는 청년들이 재능기부 계획서를 제출한 뒤 지원했고 30명이 선발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와 함께 햄버거 점심을 먹으며 한 시간 넘게 대화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노 대표에게 부탁했을 때는 본인과 전경련이 접점이 없다 보니 고민을 했다”며 “청년이 중심이 된 활동 등 취지를 잘 설명해 삼고초려 끝에 모시게 됐다”고 했다. 전경련은 이달 25일에는 MZ세대 300여 명과 서울 동대문에서 토크콘서트도 개최한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와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 방송인 타일러 라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도 꾸준히 청년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3월엔 청년이 중심이 된 대한상의 서포터스 2기로 100명을 선발했다. 지난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함께 ‘2030 부산 엑스포’ 홍보 활동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일대에서 함께 펼치기도 했다. 경제단체의 청년 소통 행보가 청년 기업인이나 이들의 정책을 지원하는 근본적인 체질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경련은 과거 회비의 70%를 분담해 온 4대 그룹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원 활동을 펼치다 보니 신생 기업과 청년 창업가들이 소외돼 왔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전경련과 대한상의 모두 기업가 정신과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젊은 세대의 인식을 높이는 활동을 할 책임이 있다”며 “대기업보다 회비가 적더라도 신생 기업들에 대해서도 의식적으로 지원을 강화하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이 자리에 오기 전까진 사람들이 우리 아이를 어떻게 볼까 걱정했는데 (삼성전자 임직원의) 응원 영상들을 보니 바보 같은 생각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아이에게 세상이 정말 행복하고 살 만한 곳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설명해주고 싶습니다.” 31일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23 나눔의 날’ 행사장. 희귀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정아름(가명) 양의 어머니가 직접 단상에 올랐다. 삼성전자 직원 70여 명은 눈물을 글썽이는 어머니에게 응원과 위로의 박수를 건넸다. 나눔의 날 행사는 삼성전자가 나눔 키오스크 기부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나눔의 달 캠페인’을 결산하는 자리다. 5월 한 달간 진행된 이 캠페인을 통해 삼성전자 사업장의 나눔 키오스크 35대에서 2억3000만 원이 모였다. 월평균 모금액인 85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모금액은 정 양처럼 긴급 지원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전달된다. 나눔 키오스크는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처음 시작한 기부 캠페인이다. 키오스크에 사원증을 대면 1회당 1000원이 기부되는 방식이다.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기부를 독려하는 아이디어로 시작해 ‘일상의 기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른 사업장과 계열사, 관계사로 설치가 확대됐다. 2019년부터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인도 등 해외에도 24대가 운영되고 있다. 행사에서는 나눔 키오스크 문화를 정부와 국회 등 사회 전반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삼성 나눔 키오스크 같은 ‘일상의 기부’가 사회 전반으로 퍼져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수원=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이 이미 7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에 먼저 진출한 한국은 중국에 밀려 점유율이 10% 아래로 떨어졌다. 수출품목 중 흑자 규모가 가장 큰 자동차마저 전기차 신규 시장 창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국 수출에 안개가 짙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유엔컴트레이드 데이터를 활용해 아세안 수입 전기차 시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점유율은 2019년 43.2%로 1위였지만 2021년 8.2%로 3위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중국과 독일의 점유율이 각각 25.7%→46.4%, 1.3%→34.1%로 뛰어올랐다. 중국은 아세안으로의 수출은 물론 현지 생산기지 확보를 통해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수출입은행의 ‘아세안 순수 전기차 시장 전망 및 진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완성차업체들의 점유율은 70.4%로 한국(9.5%)과 유럽(7.6%)을 압도했다. 아세안은 인도네시아 등 10개 회원국의 탄소중립 정책으로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시장이 연평균 4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와 유럽 의존도가 높은 한국 자동차 산업으로서는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에서 중국에 ‘승기’를 뺏긴 셈이다.“한국, 소형 전기차로 아세안 시장 공략을” 中에 뺏긴 전기차시장 현대차 美-유럽 시장선 3,4위 선전 아세안에선 태국과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이 전체(2만2000대)의 90.7%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두 나라에서 각각 70%, 80%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현지 생산 기지도 늘리고 있다. 반면 한국 전기차는 현지인들의 구매력을 감안할 때 중국에 비해 불리한 조건일 수밖에 없다. 현지 무역업체 관계자는 “초기 성장 단계인 아세안 시장에서 저렴한 모델을 앞세운 중국 전략이 먹힌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어려워지자 아세안에 더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미국과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각각 3위(7.1%)와 4위(10.1%)에 올랐다.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강자들과의 경쟁에서 이뤄낸 성과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약 25만 대의 전기차를 수출했는데, 미국과 유럽에서만 20만 대를 팔았다. 하지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수출에 잠시 제동이 걸린 데다, 유럽도 핵심원자재법(CRMA)을 준비하고 있어 아세안 같은 신흥시장 발굴이 더 절실해졌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아세안 시장에 맞는 저렴한 소형 전기차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이 신흥 시장인 아세안 시장을 완전 선점하면 한국 업체들의 설 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의 부진 속에서 자동차 산업의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전체 수출액 중 자동차 비중(각년 1∼4월 기준)은 2018년 6.8%에서 올해 11.6%로 높아졌다. 1위 반도체(20.9%→13.4%) 비중이 낮아진 만큼 자동차가 메웠다. 무협은 30일 5월 1∼20일 무역적자가 43억 달러(약 5조6900억 원)로 4월 한 달간 적자 규모(26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해 2월부터3개월 연속 적자 폭이 줄어들다가 다시 커진 것이다. 산업연구원도 이날 ‘2023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에서 올해 무역수지는 353억 달러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기존 1.9%에서 1.4%로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SK이노베이션은 ‘협력사 구성원도 SK이노베이션의 구성원’이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협력사와 상생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매년 협력사 구성원에게 감사와 상생의 의미를 담아 상생 기금을 조성해 전달하고 있다. 올해 1월 17일 울산 남구에서 열린 ‘2023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에서는 SK이노베이션 구성원의 기본급 1% 기부 등을 통해 마련된 36억 원이 74개 협력사 직원 6658명에게 전달됐다. 남은 기금은 단체 상해보험 갱신과 근로 여건 향상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 재원 등에 활용됐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는 이달 2일 ‘SK 설비협력사 행복지원금 전달식’을 갖고 협력사 구성원들에게 공동근로복지기금 3억3000만 원을 전달했다. 3억3000만 원 중 1억8000만 원은 21개 설비협력사 소속 구성원들에게 10만 원권 기프트카드로 개별 지급된다. 1억5000만 원은 SK이노베이션이 설비협력사 구성원들을 위해 만든 단체 상해보험으로 사용된다. 울산CLX는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협력사 구성원들이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2020년부터 ‘SK 협력사 더(The)행복한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상해사망과 후유장해, 중대질병 등에 최대 1억 원을 보장하는 단체 보험 패키지다. 또 SK이노베이션 노사는 2019년도 단체협상에서 양극화 해소를 위한 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 설립에 합의했다. SK 설비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은 울산CLX 구성원의 기본급 1% 기부와 회사가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출연하는 상생기금, 참여 협력사의 출연금 및 정부 지원금이 더해져 올해 12억6000만 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LG화학은 공정한 거래 문화 조성을 위한 금융 지원 개선, 협력회사 역량 강화 활동 등 동반 성장 5대 주요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우선 LG화학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시하는 업종별 표준하도급 계약서와 4대 실천 사항을 도입했다. 협업 과정에서 협력회사에 부당한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다. 또 자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해 공정거래 자율준수 관리자 선임 등 투명한 경영 시스템 정착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해 올해 기준 총 2061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협력회사에 운영 자금을 지원에 2010년 629억 원 규모의 저리 대출 프로그램 ‘상생 펀드’를 조성하고, 2019년에는 432억 원 규모의 무이자 대출 프로그램 ‘혁신성장 펀드’도 조성했다. 이를 통해 협력회사의 핵심 연구개발(R&D) 과제 등을 지원 중이다. 예산·인력이 부족한 중소 협력회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매년 2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투자비를 무상 지원한다. ESG 전문 교육과 컨설팅, 평가 체계 구축 지원 등 종합적인 시스템 마련을 돕는다. 개선이 필요한 아이템을 지원해 협력회사가 ESG 경영 경쟁력을 높이도록 할 방침이다. 또 LG화학은 중소 협력회사의 노후화된 분석·실험 장비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협력회사의 분석·실험 장비가 충분치 않거나 노후화된 경우 분석 일정을 맞추지 못하거나 분석 균일성이 확보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장비 지원을 통해 분석 효율성을 확보하고 업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LS그룹은 협력사 생산성 향상을 돕기 위해 다양한 인력과 기술, 정보 등을 제공하며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고 있다.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4년째 꾸준히 추진하는 등 기술 나눔 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중소기업 협력사 ㈜엘시그니처, ㈜엘시스와 공동 개발한 케이블 원격 관리 시스템인 ‘아이체크(i-check)’를 출시했다. 아이체크는 분전반 등 전기 설비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설치해 발열과 누전 등 이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케이블 이상에 의한 정전, 화재 등의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전기 설비 누전 등으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전통시장과 전력 사용량이 많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철강 등 국내외 기업들과도 사업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2020년부터 약 100억 원의 기금을 출연하고 중소기업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 2월에는 LG유플러스와 국내 중견·중소기업 대상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 확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 LS일렉트릭의 스마트공장 구축, 운영 노하우에 LG유플러스의 통신 기반 운영 기술을 더해 국내 중견·중소 제조기업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1∼3차 협력사와 소통하기 위해 2013년부터 ‘동반성장 토크 콘서트’를 개최해 현장 건의 사항을 듣고 있다. 비철금속 소재 기업 LS MnM은 주력 제품인 전기동 생산 과정 중 제련 및 황산 공장에서 발생하는 열(증기)을 온산공단 내 일부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과 수익 창출뿐 아니라 친환경 경영을 통한 새로운 상생 경영 모델을 제시하는 방안이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1996년부터 올해까지 28년 연속으로 임금 협상 무교섭 타결을 이뤄냈다. 또 LPG, 수소, 전기차 충전소의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회사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팀을 운영하며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충전소 경영인 대상으로 실시간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서비스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중국이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을 제재하는 등 미중 반도체 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중국이 한국과의 반도체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정부와 국내 반도체 업계는 중국과의 기술 협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중국 내 반도체 판매 확대를 놓고 미중 양측의 압박을 받는 등 ‘낀 신세’로 인한 부담이 갈수록 가시화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현지 시간) 미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에서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을 만나 장관급 회담을 했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대화와 협력을 추진하자”고 제안했고 안 본부장도 원론적으로 동의했다. 하지만 중국 상무부는 양국의 반도체 협력을 특히 부각한 보도문을 27일 일방적으로 발표할 정도로 한국과의 반도체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중국과의 ‘기술 협력’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우위에 있는 메모리반도체 기술을 중국과 협력하는 것은 사실상 ‘기술 유출’이다. 더구나 미국 정부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상황에서는 협력 강화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향후 미중 반도체 갈등이 커질수록 한국 정부나 기업에 대해 “한쪽을 택하라”는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 기업에 대한 대중(對中) 첨단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의 장기 유예 등과 관련한 한미 정부 간 협상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에 따른 빈자리를 메우라고 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2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정부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마이크론 사태를 기회로 활용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한국은 미국을 반도체 산업의 장기적 파트너로 보고 있어 이 관계를 해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정부는 현재 마이크론 대응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고 있다. 다만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대한 미국의 대응 움직임에서 이탈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위기가 있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중국 내 반도체 판매 확대 여부는) 기본적으로 기업이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기업들이 상식에 가까운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등이 미국을 핵심 시장으로 두고 있고, 미 의회까지 나서서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상황에서 미국에 적대적인 판단을 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도 “(마이크론 문제가) 한미 정부 간 큰 쟁점이 되지 않도록 기업들 스스로 관리를 잘할 것”이라면서 “현 상황에 대해 우리 기업들은 충분히 판단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다만 국내 기업들이 마이크론 사태 대응 관련 입장을 정부에 전하거나 정부 방침을 문의한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LG가 인공지능(AI) 전문가를 꿈꾸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 ‘LG 에이머스’ 3기 모집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LG 에이머스는 학력 및 전공과 상관없이 AI 기초 지식과 코딩 역량을 갖춘 만 19∼29세 청년이라면 모두 지원 가능하다. 6월 1∼20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없다. 2기까지 LG 에이머스 교육 참가자는 3400여 명이다. 선발 청년들은 7월 한 달 동안 국내 최고 교수진의 핵심 이론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AI 기술 전반의 이해를 높이고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배울 수 있다. 교육 수료 청년들에게는 기업 문제 등을 AI 역량으로 해결하는 ‘LG AI 해커톤’에도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경기 침체 여파로 스마트폰과 TV 수요가 모두 급감하며 올해 1분기(1∼3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줄었다. 28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에 따르면 올 1분기 OLED 패널 출하량은 1억540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줄었다. 제품군별로는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이 12%, TV용 패널이 36% 줄었다. 올 2분기(4∼6월)에도 OLED 출하량은 1억52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DSCC는 전망했다. 스마트폰용 패널은 전년 동기 대비 9%, TV용 패널은 30% 감소가 예상된다. 1분기 OLED 출하량 중 84%는 스마트폰용이었다. 비중이 지난해 4분기(10∼12월)의 82%에서 2%포인트 더 높아졌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1, 2분기는 통상 비수기인 데다 경기 침체가 이어진 영향에 업황이 좋지 않았다”며 “스마트폰은 아이폰과 갤럭시 등 고가 프리미엄 라인이 선방하고 있는 반면 TV는 시장 전체가 더 크게 위축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별로는 OLED 출하량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의 1분기 점유율이 47%였다. 중국 업체인 BOE와 차이나스타, 티안마 등의 급성장으로 전 분기(50%)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니터와 태블릿 패널 등에서 두 자릿수 성장이 전망되며 다시 50%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은 애플 등 제품 수요 감소 영향에 전 분기 대비 37% 줄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출하량 점유율은 10%를 차지했다. 1분기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38% 줄었다. 이는 애플 아이폰14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72% 감소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2분기에는 모니터용 OLED 판매가 45% 늘어나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DSCC는 내다봤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미중 반도체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한국과의 반도체 협력 강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한국 정부와 국내 반도체 업계는 중국과의 기술 협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다만 중국 내 반도체 판매를 놓고 미중 양측의 압박을 받는 ‘낀 신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현지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 장관회의에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을 만나 장관급 회담을 가졌다. 왕 상무부장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대화와 협력을 추진하자”고 제안했고 안 본부장도 원론적으로 동의했다. 하지만 중국 상무부는 양국의 반도체 협력을 특히 부각한 보도문을 27일 일방적으로 발표할 정도로 한국과의 반도체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도체 업계는 중국과의 ‘기술 협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우위에 있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협력하는 건 사실상 ‘기술 유출’이기 때문에 어렵다”며 “더구나 미국 정부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상황에서는 협력 강화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과 SK의 중국 현지 반도체 공장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중국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중국 기업에 대한 한국의 안정적 반도체 공급은 논의가 진전될 수 있다. 반도체 핵심 원자재 공급망과 엮어 협의할 가능성도 있다. 안 본부장도 교역 원활화와 핵심 원자재·부품 수급 안정화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중국에 요청했다.문제는 향후 미중 반도체 갈등이 커질수록 한국 정부나 기업에 대해 “한쪽을 택하라”는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미 정부 보조금을 받을 경우 중국 반도체 생산에 제한을 거는 반도체법 가드레일(안전장치)을 완화하는 것과 관련한 한미 정부 간 협상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구특교기자 kootg@donga.com세종=김형민기자kalssam35@donga.com}
충남 아산에 위치한 비데 전문기업 에이스라이프는 팬데믹 기간 비데 수주물량이 월 3만2000대까지 치솟았다. 팬데믹으로 화장지 대란이 발생하고 집 안에 머무는 기간이 늘면서 비데 수요가 급증해서다. 하지만 기존 생산능력은 월 2만 대로 수주물량을 감당하기가 어려웠다. 다행히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아 특정 라인에 지나치게 몰린 불균형 공정을 개선하고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었다. 월 생산능력이 4만2000대로 높아져 물량 소화가 가능해졌다. 삼성전자가 중소기업 제조 현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에이스라이프를 포함한 기존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이 기초 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스템이었다면 앞으로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공장’으로 진화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에 매년 100억 원씩 3년간 총 300억 원을 투자한다. 60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해주거나 고도화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올 6월 모집해 하반기(7∼12월)부터 본격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공장 3.0 사업은 과거 삼성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해 기초 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업체를 대상으로 고도화를 추진한다. AI 기술을 활용해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현장 문제점을 선제 대응하고 개선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삼성의 스마트공장 3.0 사업은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기여 목적도 있다. 인구소멸 위험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하기로 한 게 그 때문이다. 해당 지역의 중소기업 생산성을 높이고 매출 증가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지역별로 ‘자생적 지역 스마트공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진화된 스마트공장 사업 모델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올해 도내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신청 기업의 자체 부담 비용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나아가 내년부터 삼성 스마트공장과 별도로 전북형 스마트공장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더 많은 지역 기업이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전북도가 자체 실시하는 사업이다. 삼성은 2015년 경북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2016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해 8년간 3000여 곳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도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철학에 따라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실천 중인 대표적인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이 회장은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부산의 도금 기업 동아플레이팅을 찾아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공장 사업 지원을 받은 기업들의 매출과 고용 효과는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해 9월 중소기업중앙회의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사업 지원을 받은 국내 중소기업은 2017∼2020년 비대상 기업(동일 업종 및 규모 기준) 대비 평균 매출은 24%, 고용은 26% 늘어났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1∼3월)에도 전 세계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TV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TV 출하량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적었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세계 TV 시장에서 32.1% 점유율(금액 기준)로 1위를 수성했다.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글로벌 1위였던 삼성전자는 18년 연속 1위 수성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LG전자는 17.1%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TCL 9.9%, 하이센스 9.3%, 소니 5.5%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초대형·프리미엄 TV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다. 80형 이상 초대형 TV 점유율은 43.9%,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59.1% 점유율로 1위였다. LG전자는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58.8%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LG전자의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0.7%에 이른다. 70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에서도 75%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LG 올레드 TV는 2013년 처음 출시한 이후 누적 출하량이 1500만 대를 돌파했다. 현재 13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1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4562만1800대였다. 경기 침체 장기화 여파에 1분기 기준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다만 옴디아는 올 하반기(7∼12월)부터 TV 시장이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TV 출하량을 지난해 대비 소폭 늘어난 2억551만9000대로 예상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SK이노베이션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 씨가 관장으로 있는 미술관 ‘아트센터 나비’에 퇴거를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14일 서울중앙지법에 아트센터 나비를 상대로 부동산 인도 등 청구소송을 냈다. 퇴거를 요구한 부동산은 아트센터 나비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4층이다. 이 건물의 소유주는 SK리츠지만 SK이노베이션이 임차해 아트센터 나비에 빌려줬는데, 2019년 계약이 만료됐다고 한다. 아트센터 나비는 전신인 워커힐 미술관을 계승해 2000년 12월 개관한 국내 최초의 미디어 아트 전문 미술관이다. 이로써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이혼 소송을 포함해 최소 4건의 송사에 얽히게 됐다. 최 회장은 2015년 혼외 자녀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뒤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노 관장은 2019년 맞소송을 내고 위자료 3억 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50% 등에 대한 재산 분할을 요구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나온 1심은 위자료 1억 원과 재산 분할 665억 원만 인정했다. 양측이 항소해 2심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의 주식 처분을 막아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도 냈다. 하지만 1심 판결 이후 기각돼 항고한 상태다. 노 관장은 올 3월에는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3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SK이노베이션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 씨가 관장으로 있는 미술관 ‘아트센터 나비’에 퇴거를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14일 서울중앙지법에 아트센터 나비를 상대로 부동산 인도 등 청구소송을 냈다. 퇴거를 요구한 부동산은 아트센터 나비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4층이다. 이 건물의 소유주는 SK리츠지만 SK이노베이션이 임차해 아트센터 나비에 빌려줬는데, 2019년 계약이 만료됐다고 한다. 아트센터 나비는 전신인 워커힐 미술관을 계승해 2000년 12월 개관한 국내 최초 미디어 아트 전문 미술관이다. 이로써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이혼 소송을 포함해 최소 4건의 송사에 얽히게 됐다. 최 회장은 2015년 혼외 자녀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뒤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노 관장은 2019년 맞소송을 내고 위자료 3억 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50% 등에 대한 재산분할을 요구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나온 1심은 위자료 1억 원과 재산분할 665억 원만 인정했다. 양측이 항소해 2심 소송이 진행 중이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의 주식 처분을 막아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도 냈다. 하지만 1심 판결 이후 기각돼 항고한 상태다. 노 관장은 올 3월에는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3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중국 당국은 미국 마이크론의 반도체 구매를 금지한 조치에 대해 “심각한 네트워크 보안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공개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21일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법에 따라 중국에서 판매되는 마이크론 제품에 대한 보안 심사를 실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CAC는 보안 문제의 구체적 내용과 해당 제품이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중국이 공개한 제재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미국이 (통신장비 기업인) 중국 화웨이의 백도어(무단으로 전산망에 침투하는 장치) 프로그램을 통한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제기한 것은 납득이 가는 측면이 있었다”면서 “반면 메모리칩은 보안 문제가 크지 않은데 보안을 문제 삼아 제재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도 해킹 등 보안성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그보다는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와 같은 보안 문제를 지목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관측했다. 중국 측은 마이크론 반도체 구매가 금지되는 ‘중요 정보 인프라 운영자’의 범위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컨설팅기업 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의 폴 트리올로 중국 담당 수석부회장을 인용해 “(중요 정보 인프라에) 금융 운송 에너지 데이터센터 등이 모두 포함될 수도 있다”며 “중국이 중요 정보 인프라를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따라 마이크론에 엄청난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이 내놓은 제재의 배경과 대상이 모호함에 따라 향후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국의 제재에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대응에 나서는 과정에서 중국이 비슷한 방식으로 한국 기업에도 칼날을 겨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LG전자가 미세플라스틱 배출 감축을 통한 해양 생태계 보호에 나선다. 22일 LG전자는 한국물포럼과 미세플라스틱 저감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물포럼은 전 세계 물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고 이해 관계자들의 협력을 주도하는 기구다. LG전자와 한국물포럼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구개발 협업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또 한국물포럼이 주관하는 행사와 제작 콘텐츠에서 LG전자가 개발한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를 소개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세탁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은 전 세계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35%를 차지한다.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는 세탁 시 배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을 줄여 해양생태계 오염을 줄일 수 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