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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보다 10배 많은 자금을 확보했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총 2000억 원 모집에 2조2750억 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2년물 400억 원 모집에 5750억 원, 3년물 1200억 원 모집에 1조800억 원, 5년물 400억 원 모집에 62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23bp, 3년물은 ―25bp, 5년물은 ―23bp에 목표액을 채웠다.26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대 3000억 원의 증액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력사업은 총 매출의 60% 내외를 차지하는 방산사업이다. 군용 항공기 엔진 제작·정비, 자주포·발사대·레이더 제조 등의 방산사업과 항공기 부품 제작 및 정비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삼척블루파워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확보했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는 3년물로 1500억 원 모집에 175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삼척블루파워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4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라는 금리를 제시해 40bp에 목표액을 채웠다.25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삼척블루파워는 2011년 11월 설립된 민자 석탄화력발전사로 동양파워가 전신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KCC글라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보다 6배 많은 자금을 확보했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글라스는 총 1500억 원 모집에 945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로 500억 원 모집에 3400억 원, 3년물 1000억 원 모집에 605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KCC글라스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라는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7bp, 3년물은 ―12bp에 목표액을 채웠다.26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KCC글라스는 최대 2000억 원 규모의 증액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KCC글라스는 2020년 1월 KCC의 유리 부문 등이 인적 분할돼 설립된 신설법인이자 코스피 상장사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신용등급 BBB급인 HL D&I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모집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L D&I는 1년물로 600억 원 모집에 56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HL D&I는 7.5~8.5%의 금리를 제시했으나 8.5%까지 560억 원의 자금만 모았다.HL D&I는 20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1980년 설립된 HL D&I는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30위를 차지한 종합건설회사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올 들어 4월까지 나라살림 적자 폭이 1년 전보다 19조 원 넘게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대기업 실적 부진으로 법인세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정부가 상반기(1∼6월) 재정 신속 집행에 나서면서 쓴 돈이 늘었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내놓은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 1∼4월 관리재정수지는 64조6000억 원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조2000억 원 늘어난 규모로, 4월 누적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정부가 올해 예산을 편성할 때 추산했던 연간 관리재정수지 적자(91조6000억 원)의 70.5%에 달한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에서 아직 나가는 돈보다 들어오는 돈이 많은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기금을 뺀 것으로 실제 나라살림을 보여주는 지표다. 국세가 1년 전보다 8조 원 넘게 덜 걷혔지만 정부 씀씀이는 크게 늘면서 큰 폭의 적자가 쌓였다. 1∼4월 국세 수입은 125조6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조4000억 원 감소했다. 대기업 실적 부진으로 법인세가 12조8000억 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면 신속 집행 등으로 1월부터 4월까지의 총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조6000억 원 증가한 260조4000억 원이었다. 신속 집행은 연간계획 252조9000억 원 중 4월까지 122조7000억 원이 집행돼 1년 전보다 15조8000억 원 늘었다. 집행률도 48.5%로 4.5%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올 4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1128조9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3조4000억 원 늘었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이르면 2026년부터 지역별로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전기요금이 다르게 매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과 충남 등에서는 전기요금이 내려가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전기요금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차등 전기요금제 시행 근거를 담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14일부터 시행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제정된 이 법에는 ‘국가 균형 발전 등을 위해 송전·배전 비용 등을 고려해 전기요금을 달리 정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그간 전력 사용량이 많은 수도권과 사용량은 적지만 발전소가 밀집돼 환경오염 등 부담을 진 지방이 같은 전기요금제를 적용받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법 시행으로 당장 지역별로 다르게 전기요금이 매겨지는 건 아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력 도매시장에서 한전이 발전사들로부터 전기를 사와서 소비자에게 파는 구조인데 지역별로 전기 구입 비용 원가를 산출하는 시스템을 먼저 구축할 것”이라며 “그 이후에 지역별 격차에 따라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소비자 요금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발전소가 집중돼 지역 내 전기 소비보다 발전량이 많은 곳의 전기요금은 내려가고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를 끌어다 쓰는 곳들의 요금은 오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서울의 전력 자급률은 8.9%에 그친 반면 부산은 216.7%로 200%를 웃돌았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쌍용씨앤이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모집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쌍용씨앤이는 2년물로 700억 원 모집에 380억 원, 3년물 300억 원 모집에 32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에선 320억 원의 자금이 부족했다.쌍용씨앤이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8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라는 넓은 금리를 제시했으나 3년물만 80bp에 목표액을 채웠다.21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쌍용씨앤이는 최대 1600억 원 규모의 증액 발행은 어렵게 됐다.1962년에 설립된 쌍용씨앤이는 내수 출하량 기준 업계 1위의 시멘트 제조회사로 강원도 동해와 영월에 주요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신용등급 AA~BBB급 기업들이 줄줄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AA급인 LF는 3년물로 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LF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26일 수요예측을 통해 다음 달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A급인 종근당홀딩스도 증액 발행 없이 2년물로 3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이다.종근당홀딩스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수요예측일은 협의 중으로 다음 달 1일 발행할 예정이다.A급인 다우기술도 3년물로 1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가능하다.대표 주간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다우기술 역시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내세웠다.26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 달 4일 발행한다.BBB급인 효성화학은 1.5년물로 500억 원을 발행하며, 최대 1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대표 주간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효성화학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8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로 투자금을 모을 것으로 관측된다.24일 수요예측을 통해 다음 달 2일 발행한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고물가 속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 멸균우유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국내 우유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소비 인구가 줄어들어 실적 악화가 현실화하고 있는데 강력한 대체재마저 등장한 것이다. 11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우유 소비량은 430만8350t으로 2022년(441만490t)보다 약 2% 줄었다. 연간 우유 소비량은 2021년 444만8459t으로 최고치에 이른 이후 감소세다. 우유업계에서는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는 만큼 우유 소비 인구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우유 소비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외국산 멸균우유 수입량은 증가세다. 이날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멸균우유 수입량은 3만7361t으로 2022년(3만1386t)보다 약 19% 늘었다. 2020년 1만1413t에 불과했던 멸균우유 수입량은 매년 증가해 3년 만에 3.3배로 증가했다. 수입 멸균우유 수요가 급증한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있다. 수입 멸균우유 중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폴란드산 멸균우유 ‘믈레코비타 3.5%’(1L)의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1900원(100mL당 190원)으로 같은 용량의 국내산 흰 우유인 ‘서울우유 나100%’(100mL당 297원)와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이다. ‘서울우유 멸균우유’(100mL당 352원)와 비교하면 더욱 저렴하다. 유통기한이 1년 정도로 길고,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상온에 보관할 수 있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우유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카페나 제과점 등에서도 수입 멸균우유 사용량이 늘고 있다. 직장인 이모 씨(32)는 “수입 멸균우유는 인터넷 구매 시 12개에 2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살 수 있다”며 “맛과 영양에서도 국산 우유와 큰 차이를 못 느껴 대량으로 쟁여둔 채 라테를 만들어 먹곤 한다”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국내 우유 제조사들은 초긴장 상태다. 특히 2026년 미국·유럽산 유제품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면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유럽산 우유, 치즈 등에 대한 관세율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현행 11∼13%에서 매년 단계적으로 줄어 2026년 이후에는 0%가 된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국내 원유를 의무로 구매해야 하는 쿼터가 있다 보니 국내 제조사가 수입 원유를 들여와 파는 건 어렵다”며 “관세까지 없어지면 국산 우유는 가격 경쟁력을 더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산 우유 값은 올해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한 달간 낙농계와 유업계로 구성된 낙농진흥회가 우유 원유(原乳) 가격 협상에 나선다. 올해 원유 값은 L당 최대 26원까지 올릴 수 있다. 정부는 원유 생산비의 57%를 차지하는 사료 값이 크게 뛰어 원유 값을 올려 달라는 생산자 측의 요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생산자, 유업체의 협력을 통해 원유 기본 가격을 동결하거나 최소 수준에서 인상하도록 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국가가 성장하는 데 있어 정보기술(IT) 인력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키 포인트’가 됐습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5만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선 해외 고급 IT 인력에 대한 과감한 이민 정책이 필요합니다.” 주현 산업연구원장은 10일 세종시 산업연구원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대만의 반도체 산업을 롤모델로 꼽으며 한국도 시스템 반도체의 전후방 산업인 설계와 패키징(조립 포장) 산업을 정부가 나서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설계와 패키징 분야는 취약” 주 원장은 “AI 기술이 경제안보 측면에서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AI 산업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각국의 통신 인프라 등에 AI 기술이 적용되는 만큼 수출입 등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데서 나아가 국가안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다. 주 원장은 AI 산업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방법론 중 하나로 이민 정책을 제시했다. 그는 “과감한 이민 정책을 통해 IT 관련 석박사급 고급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며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도 뛰어난 인재들이 많다”고 했다. 주 원장은 또 지금과 같은 저출산 추세로는 현재의 산업구조를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민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저출산 문제도 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 원장은 “생산가능인구가 매년 줄고 있는데 국민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AI와 바이오산업 등 고임금을 받을 수 있는 산업의 인력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장은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 산업을 더욱 키우기 위해선 반도체 생태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만은 반도체 가치사슬이 잘 갖춰져 있어 시장에서 흔들리지 않는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며 “한국은 설계와 패키징 분야에선 여전히 취약하다”고 했다. 주 원장은 “이들 분야에서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도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정권 들어서더라도 그린 전환 대비 필요” 주 원장은 올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자동차 산업 등에서 관세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예상치 못한 문제에 대한 기초 체력을 길러야 한다”며 “그린 전환의 경우에는 트럼프 정권이 들어선다 해도 궁극적으로 미국이 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중(對中) 수출이 대미(對美) 수출을 밑돌고 있는 현상에 대해선 좀 더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 원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대만, 일본 등 다른 나라도 상황은 마찬가지”라며 “구조적 변화 때문인지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결과인지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 들어 5월까지 대미 수출은 대중 수출보다 6억1000만 달러가량 많았다. 이 같은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대중 수출은 22년 만에 처음으로 대미 수출보다 적어지게 된다. 그는 “한국은 주로 중국에 중간재 수출을 해 왔는데 중국의 중간재 산업과 우리의 기술 격차는 줄어들었다”며 “과거처럼 대중 수출이 호황을 보이는 시절은 지났고 대중 수출이 나아지더라도 지난해보다 다소 나아지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원장은 대내적으로 정부는 한정된 자원을 앞으로 커나갈 새로운 산업에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0년 뒤를 내다보며 위험이 큰 분야에 한국이 흔들리지 않는 산업 생태계를 갖춰야 한다”며 “디지털, 그린, 공급망 전환과 인구 대응이 주요 투자 분야”라고 했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우리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2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총 2700억 원 모집에 688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우리금융지주는 3.8~4.4%의 금리를 제시해 4.21%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IB업계 관계자는 “다른 은행권 발행사 대비 좋은 금리에 많은 자금이 몰렸다”고 설명했다.19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인 우리금융지주는 최대 4000억 원의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2019년 1월 설립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우리금융저축은행을 비롯한 15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고물가 속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 멸균우유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국내 우유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소비 인구가 크게 줄어들어 실적 악화가 현실화하고 있는데 강력한 대체제마저 등장한 것이다.11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우유 소비량은 430만8350t으로 2022년(441만490t)보다 약 2% 줄었다. 연간 우유 소비량은 2021년(444만8459t) 최고치에 이른 이후 감소세를 보인다. 우유업계에서는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는 만큼 우유 소비 인구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외국산 멸균우유 수입량은 증가세다. 이날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멸균우유 수입량은 3만7361t으로 2022년(3만1386t)보다 약 19% 늘었다. 2020년 1만1413t에 불과했던 멸균우유 수입량은 매년 증가해 3년 만에 3.3배로 증가했다.수입 멸균우유 수요가 급증한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있다. 수입 멸균우유 중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폴란드산 멸균우유 ‘믈레코비타 3.5%(1L)’ 대형마트 판매가격은 1900원(100mL당 190원)으로 같은 용량 국내산 흰 우유인 ‘서울우유 나100%’(100mL당 297원)과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이다. ‘서울우유 멸균우유’(100mL당 352원)과 비교하면 더욱 저렴하다.1년 정도로 긴 유통기한으로 보관하기 쉽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이에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우유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카페나 제과점 등에서도 수입 멸균우유 사용량이 늘고 있다. 직장인 이모 씨(32)는 “수입 멸균우유는 인터넷 구매 시 12개에 2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살 수 있다”라며 “맛과 영양에도 국산 우유랑 큰 차이를 못 느껴서 대량으로 쟁여둔 채 라떼를 만들어 먹곤 한다”라고 말했다.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국내 우유 제조사들은 초긴장 상태다. 특히 2026년 미국·유럽산 유제품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면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유럽산 우유, 치즈 등에 대한 관세율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현행 11~13%에서 매년 단계적으로 줄어 2026년 이후에는 0%가 된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국내 원유를 의무로 구매해야 하는 쿼터가 있다 보니 수입 원유를 더 들여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며 “수입에 관세까지 사라진다면 국산 우유는 가격 경쟁력을 크게 잃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런 상황에서도 국산 우윳값은 올해도 오를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한 달간 낙농계와 유업계로 구성된 낙농진흥회가 우유 원유(原乳) 가격 협상에 나선다. 소위원회의 가격 결정에 따른 영향은 올해 8월부터 적용되는데 협상 기간에 따라 적용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첫 회의는 6월에 열렸으나 이견이 있어 7월 말에 협상이 종료됐고, 이후 물가 부담 탓에 10월에 인상분이 반영됐다.올해 상승 폭은 최대 26원까지 가능하다. 2023년 기준으로 생산비가 전년 대비 4% 이상 증가하면 생산비 상승분의 0~60% 즉, 0~26원을 두고 협상에 나서기 때문이다. 현재 흰 우유 등 신선 유제품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를 기준으로 리터당 1084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협상 이후 최대 리터당 1110원이 될 수 있는 셈이다.인건비와 사료비 등 원부자재 가격이 오른 만큼 올해도 원유 기본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우유 생산비용은 리터당 1002.85원으로 2022년(44.14원)보다 4.6% 상승했다. 유가공제품, 과자, 빵 등 원유를 활용하는 식품의 가격도 영향을 받게 돼 가공식품 물가 인상 폭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농식품부는 최근 사료 가격 상승에 따라 원유 생산비가 상승해 생산자의 인상 요구는 불가피하다고 본다. 다만 고공행진하고 있는 물가 부담으로 상승 폭 최소화를 위해 중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사료비가 원유 생산비의 57%를 차지해 사료 가격 상승이 원윳값 상승 주장의 주원인”이라며 “농식품부의 기본 방침은 원유값 협상 폭에 대한 동결 또는 최소화”라고 말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신용등급 A급인 하림지주와 BBB급인 두산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림지주는 1.5년물 400억 원과 2년물 600억 원으로 총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 원 규모의 증액 발행 가능성도 있다.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이다.수요예측일은 현재 협의 중이며, 다음 달 4일 발행한다.1962년 배합사료 제조·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하림지주는 하림그룹의 지주사로 선진과 하림, 팜스코, NS쇼핑, 팬오션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한편 ㈜두산은 1.5년물과 2년물로 4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25일 수요예측을 통해 다음 달 3일 발행한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억 원으로 증액 발행할 수도 있다.대표 주간사는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다.㈜두산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두산은 두산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로서 계열 지배구조상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자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가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올 들어 5월까지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 규모가 대중(對中) 수출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대미 수출이 22년 만에 대중 수출을 추월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 1∼5월 대미 수출 규모는 533억 달러(약 73조4000억 원)로 대중 수출(526억9000만 달러)보다 6억1000만 달러가량 많았다. 연말까지 이 추세가 이어져 연간 기준으로도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넘어서면 2002년 이후 22년 만의 역전이다. 지난해 대미 수출은 1157억1000만 달러로 대중 수출(1248억1000만 달러)보다 91억 달러 적었다. 이는 19년 만에 가장 적은 격차였다. 친환경 자동차, 2차전지 등의 미국 수출은 늘어난 반면 대중 수출은 경기 부진으로 2년 연속 감소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대기업은 이미 지난해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추월했다. 지난해 대기업의 대미 수출은 795억2000만 달러로 대중 수출(762억9000만 달러)보다 32억3000만 달러 많았다. 대기업의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웃돈 건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중국 경제가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수출 추이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중 수출은 중국 경기회복에 따라 지난해보단 나아질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수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올 들어 4월까지 걷힌 부가가치세가 40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부가세 수입은 40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4조4000억 원 늘어난 규모로, 같은 기간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다. 1∼4월 부가세 수입은 2016∼2019년 30조∼33조 원대를 보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됐던 2020년 29조5000억 원으로 줄었다. 이후 2021년 34조4000억 원, 2022년 39조7000억 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35조9000억 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정부는 국내 소비 증가가 부가세 수입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나며 전 분기보다 0.7% 증가했다. 일각에선 고공행진하고 있는 물가 상승분이 반영돼 부가세가 늘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올 들어 4월까지 걷힌 부가세는 1년 전보다 12.2%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물가 상승률은 3.0%(4월 누계 기준)였다. 물가 상승분을 감안해도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국내 명목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부가세 수입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가세를 제외하면 전체적인 세수 상황은 녹록지 않다. 1∼4월 법인세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펑크가 났던 지난해보다도 12조8000억 원(35.9%) 급감했다. 정부는 올 한 해 367조3000억 원의 세금이 걷힐 것으로 예상했지만 4월까지 걷힌 총 국세는 125조6000억 원에 그쳤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해 부가세 수입은 73조8000억 원으로 전체 국세의 21.4%를 차지했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2028년까지 50%를 밑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GDP를 산출할 때 쓰는 기준연도가 바뀌면서 지난해 국가채무 비율이 3.5%포인트 내려갔기 때문이다. 정부는 재정지출을 늘리거나 기존 국가채무 비율 목표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GDP 기준연도가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되면서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지난해 말 46.9%로 내려갔다. 이 비율은 기준연도 변경 전 50.4%였다. 국가채무 비율을 계산할 때 분모가 되는 GDP가 커지면서 정부가 예측, 산정한 국가채무 비율도 내려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가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2023∼2027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올해 51.0%, 내년 51.9%, 2026년 52.5%, 2027년 53.0%로 전망됐다. 바뀐 GDP를 적용하면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올해 47.5%, 내년 48.3%, 2026년 48.9%, 2027년 49.3%로 내려간다. 다만 정부가 8월 내놓을 2024∼2028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이 수준대로 국가채무 비율을 낮출지는 미지수다. 내년 예산 편성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수가 예상보다 부족할 가능성이 큰데 연구개발(R&D), 저출생 대응, 의료 개혁 등과 관련된 예산까지 반영해야 한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DGB금융지주와 풀무원이 신종자본증권을, 롯데손해보험과 우리은행이 후순위채를 각각 발행한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1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증액 발행 없이 18일 수요예측을 거쳐 26일 발행한다.대표 주간사는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이다.DGB금융지주는 3.9~4.5%의 금리를 제시했다. 신용등급이 BBB급인 풀무원도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간사로 내세워 7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2년 콜옵션이 조건으로 6.7~6.9%의 금리를 제시했다. 수요예측일은 협의 중으로 다음 달 24일 발행 예정이다.한편 우리은행은 만기 10년의 2700억 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 원 규모로 증액 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대표 주간사는 교보증권이며, 인수단으로 한양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우리종합금융이 참여한다.19일 수요예측을 통해 26일 발행한다.롯데손해보험도 10년 만기 5년 콜옵션을 조건으로 1000억 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400억 원의 증액 발행 가능성도 있다. 대표 주간사는 교보증권이며, 6.5~7.0%의 금리가 제시됐다. 수요예측은 21일이고, 28일 발행할 계획이다.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신지급여력비율(K-ICS) 비율을 안정적 수준에서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가 “매장 가능성과 경제적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많은 연구가 이뤄진 곳이지만 심해(深海)는 아직까지 깊게 연구된 적이 없다”고도 했다. 전문가들은 깊은 바다라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실제 매장돼 있는 양과 그중에서 얼마를 뽑아 쓸 수 있을지에 따라 경제성이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데이터 더 있었다”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아브레우 박사는 ‘석유 매장량의 경제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하지만 한국석유공사와의 비밀 유지 계약이 있어 더 자세히 설명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아브레우 박사는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미국 기업 액트지오(Act-Geo)의 설립자다. 아브레우 박사는 한국 정부가 어떠한 분석을 의뢰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석유공사로부터 받은 프로젝트”라고 대답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해저분지의 (자원 매장) 가능성을 평가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미 많은 연구가 이뤄진 해저분지(mature basin)지만 심해는 아직까지 깊게 연구된 적이 없고 새로운 데이터 역시 더 있었다”고 설명했다.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제기된 8광구, 6-1광구는 여러 번 탐사 시추가 이뤄졌던 곳이다. 액트지오 분석에 앞서 석유공사와 영일만 심해 탐사 및 분석 작업을 했던 호주의 석유개발회사 우드사이드는 지난해 1월 이곳에 대한 탐사 작업이 “더 이상 유망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철수했다. 이후 석유공사는 액트지오에 분석을 다시 맡겨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우드사이드 철수 이후 추가로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액트지오에 분석을 맡겨 새로운 결론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브레우 박사는 “정부의 발표 이후 한국 국민들 사이에서 많은 의문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아주 아주 중요한 이 프로젝트에 대해 한국 국민들에게 더 명확한 답변을 주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아브레우 박사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 관계자를 만난 뒤 7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 석유공사와의 협의를 거쳐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다고 본 구체적인 근거를 비롯해 여러 의문점들에 대해 답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아브레우 박사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 등이 공동 브리핑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매장량과 시추 비용 따져봐야” 전문가들은 아직 경제성을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이번 탐사가 수심 1000m 안팎의 깊은 곳에서 이뤄지는 만큼 충분한 매장량이 확보돼야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심해 시추의 경우 시추공 1곳을 뚫는 데만 100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2005년부터 석유공사가 약 20년간 심해 물리탐사에 쓴 비용이 3억7000만 달러(약 5078억 원)임을 고려하면 시추 한 번에 그간 들어간 비용의 5분의 1을 지출하는 셈이다. 신현돈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심해 시추는 각종 용역과 자재 구입 등 시추 작업에 필요한 계약이 수백 건이 넘어 조달 업무 등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효율적인 시추가 가능하다”고 했다. 묻혀 있는 양과 함께 꺼내 쓸 수 있는 규모도 중요하다. 익명을 요구한 화학공학과 교수는 “140억 배럴의 석유, 가스가 있다 하더라도 생산 가능한 양이 10%라고 하면 14억 배럴에 불과해 한국의 1년 원유 수입량보다 조금 많은 정도에 불과하다”고 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국내 임금근로자 10명 중 3명은 연봉을 낮춰 직장을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에서 직장을 옮긴 사람 중 대기업에 취직한 근로자는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일자리 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등록취업자는 총 2605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전년과 같은 기업에서 근무하는 ‘유지자’는 1798만7000명(69%)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또 직장을 옮긴 ‘이동자’는 5.0% 증가한 반면 새로 직장을 구한 ‘진입자’는 2.9% 감소했다. 통계청 측은 “코로나19 이후 노동시장이 안정되면서 새로 진입하는 사람보다 하던 일을 계속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2021년에서 2022년 일자리를 이동한 임금근로자의 65.1%는 임금이 증가한 일자리로 옮겼지만 34.0%는 임금이 더 적은 일자리로 이직했다. 은퇴 후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 등으로 주로 고령층이 이에 해당한다. 연령별로 임금이 감소한 일자리로 이동한 비율을 보면 60세 이상이 39.3%, 50∼59세가 37.9%, 40∼49세가 34.4%, 30∼39세가 30.9%, 15∼29세가 29.4% 순이었다. 또 고령일수록 일자리 이동률도 낮았다. 일자리 이동률은 29세 이하에서 22.1%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16.6%), 60세 이상(14.7%) 순이었다. 한편 중소기업에서 직장을 관둔 사람들은 대부분 또 다른 중소기업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이직자 중 81.9%는 중소기업으로, 12.0%는 대기업으로 이직했고, 6.1%는 비영리 기업으로 옮겼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지난달 김 물가가 18% 가까이 올랐다. 6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김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8% 올라 2018년 1월(19.3%) 이후 6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김 가격의 상승률은 1월만 해도 1.2%였으나 2월 3.1%, 3월 6.6%, 4월 10.0% 등으로 급등해 왔다. 같은 기간 가공식품인 맛김의 가격도 8.1% 올라 2022년 11월(8.4%)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이 뛰었다. 맛김 또한 최근 들어 가격 상승 폭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김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김과 김밥 등이 K푸드로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으며 관련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 수출량은 1만8599t으로 전년보다 12.4% 늘었다. 4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4.2배나 된다. 올해 1∼4월 김 수출량도 644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했다. 수출이 늘면서 국내 공급 물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진 것이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4일 기준 마른김의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1속(100장)당 1만700원 정도로 1년 전보다 56.3% 올랐다. 마른김(중품) 10장의 소매가격은 1231원으로 1년 전보다 21.9% 올랐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