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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본인의 능력보다 부모의 경제력, 거주지 등의 배경이 상위권대 진학률 격차를 만들어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7일 한국은행이 펴낸 ‘입시경쟁 과열로 인한 사회문제와 대응 방안’ BOK 이슈노트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 소득 상위 20%의 상위권 대학 진학률은 하위 20%보다 5.4배 높았다. 이런 격차의 75%는 학생의 잠재력 이외의 부모 경제력 효과의 결과로 추정됐다. 또한 2018년 서울과 비서울 간 서울대 진학률 격차 중 92%는 부모 경제력과 사교육 환경 등을 포괄하는 ‘거주지역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발표 자료는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과 한국은행의 공동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자료다.연구진은 “입시경쟁 과열은 사교육 부담 및 교육기회 불평등 심화, 사회역동성 저하, 저출산 및 수도권 인구집중, 학생의 정서불안과 낮은 교육성과 등 우리나라의 구조적 사회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교육 시스템을 넘어 사회 전반의 안정과 성장 기반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동안의 입시경쟁은 사교육비 증가로 가계에 큰 부담을 주었으며, 교육기회 불평등을 초래했다. 2007년부터 2023년까지 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참여 학생 기준)는 연간 4.4%(실질기준 2.1%) 증가했고, 사교육을 포함한 교육비는 2023년 가계소비지출의 22.5%로 가장 큰 부담 항목이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2023년 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이 읍면지역보다 1.8배 높았다. 서울 내에서도 고소득층(월 소득 800만 원 이상)은 저소득층(월 소득 200만원 미만)보다 2.3배 더 많이 지출했다. 특히 서울 저소득층의 경우, 소득 대비 1인당 사교육비 비율이 27%를 넘어, 2명 이상의 자녀를 키우기에 큰 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이러한 사교육 불평등은 소득계층과 거주 지역에 따른 상위권대 진학률의 큰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2010년 소득 상위 20%의 상위권대 진학률은 하위 20%보다 5.4배 높았다”고 밝혔다. 거주 지역별로는, 2018년 서울 출신은 전체 일반고 졸업생 중 16%에 불과하지만, 서울대 진학생 중에서는 32%를 차지했다. 특히 소득수준이 높고 사교육이 활발한 강남 3구 출신 학생은 전체 일반고 졸업생 중 4%에 불과하지만, 서울대 진학생 중에서는 12%에 달했다.연구진 분석 결과, 상위권대 진학률 격차는 학생의 잠재력보다 사회경제적 배경에 의해 주로 설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소득 상위 20%와 하위 80% 간 상위권대 진학률 격차 중 75%는 학생 잠재력 이외의 부모 경제력 효과의 결과로 추정됐다. 또한 2018년 서울과 비서울 간 서울대 진학률 격차 중 92%는 부모 경제력과 사교육 환경 등을 포괄하는 ‘거주 지역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는 사회경제적 지위의 대물림 심화와 교육적 다양성(educational diversity) 부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위권대 입시에서 부모 경제력과 사교육 환경이 학생의 잠재력보다 더 크게 작용하면, 계층이동의 기회가 줄어들고 사회경제적 지위의 대물림이 심화된다. 또한, 상위권대 진학생의 서울 편중이 심화되면서 창의성, 문제해결능력, 포용성 등의 교육적 토대가 약화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또 “이와 함께 과도한 입시경쟁은 저출산과 만혼, 수도권 인구집중과 서울 주택가격 상승, 학생의 정서불안 및 교육성과 저하 등 구조적 사회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교육 및 양육비용부담은 저출산과 만혼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연구진은 “사교육 환경과 상위권대 진학률이 우수한 지역으로의 이주수요는 수도권 인구집중과 서울 주택가격 상승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저출산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청소년들은 학업부담으로 인해 삶에 대한 만족도가 OECD 국가들 중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울러 입시경쟁으로 서울대 입학생 중 재수생 비중이 2013년 14.9%에서 2024년 26.9%로 증가하여 대학생의 노동시장 진입을 늦추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연구진은 “여러 차례의 대입제도 개편에도 입시경쟁 과열로 인한 사회문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이러한 ‘나쁜 균형’(bad equilibrium)에서 벗어나기 위한 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대학 입시 제도를 ‘지역 비례’ 형식으로 크게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일부 상위권대가 자발적으로 대부분 입학 정원을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선발하되, 선발 기준과 전형 방법 등은 자유롭게 선택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이 방식을 도입했을 때의 기대효과에 대해 “부모 경제력과 사교육 환경 등 사회경제적 배경의 입시 영향으로 지역인재를 놓치는 ‘Lost-Einsteins’(잃어버린 인재) 현상을 완화하고, 교육을 통한 사회이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적용하면, 지역별 서울대 진학률이 학생 잠재력으로부터 괴리된 정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또 “대학 내 지역적 다양성 확보는 개인적으로는 대학생의 역량 발전을 촉진하고, 사회적으로는 포용적이고 공평한 사회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다양한 지역의 학생들이 교류하며 다양한 관점과 비판적 사고를 공유하고, 사회적 결속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끝으로 “서울에 집중되고 있는 입시경쟁을 지역적으로 분산시켜 수도권 인구집중, 서울 주택가격 상승, 저출산 및 만혼 등의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또한, 이 제도를 통해 입시경쟁이 지역적으로 분산되고, 대학이 다양한 전형요소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가운데 모집단위 광역화도 함께 시행되면, 학생이 느끼는 경쟁압력이 줄어들고 교육성과가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주민등록인구는 4년 연속으로 계속 감소 추세인 반면, 1인 세대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세대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4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주민등록인구는 5132만 5329명으로 지난해의 5143만 9038명에 비해 0.22%(11만 3709명) 감소했다.지난 2020년부터 4년 연속 인구감소 추세다. (2020년 5183만 명, -0.04%→ 2021년 5164만 명, -0.37% → 2022년 5144만 명, -0.39% → 2023년 5133만 명, -0.22%) 고령화 심화로 평균연령은 44.8세로 지난해 44.2세에 비해 0.6세 높아졌으며, 남녀 평균 연령은 남성 43.7세, 여성 45.9세로 여성이 2.2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인구가 많은 연령은 52세(1971년생, 92만 8584명)였다.주민등록세대는 2391만 4851세대로 지난해 2370만 5814세대보다 0.88%(20만 9037세대) 증가했다. 전체세대 중 1인 세대가 993만 5600세대(41.5%)로 1인 세대의 꾸준한 상승이 전체세대 수의 지속적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세대원 수별로 살펴보면, 1인‧2인 세대 합계 비중은 2022년 말 65.2%에서 2023년 말 66.1%로 0.9%p 증가했으며, 3인 세대 이상 합계 비중은 2022년 말 34.7%에서 2023년 말 33.9%로 감소했다.1인 세대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이 19.7%(195만 2911세대), 60대가 18.4%(183만 2132세대), 30대 16.9%(167만 6332세대) 순이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40대 여성 A 씨는 갑작스러운 오른쪽 상복부의 심한 통증과 발열로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초음파 검사 결과 담석에 의한 급성 담낭염 진단을 받았고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통해 치료를 받았다. 이처럼 담낭 질환은 조기에 확인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 가능하지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 패혈증과 같은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양한 담낭 질환들에 대해 알아본다.‘담즙 저장 창고’ 담낭에 생기는 돌, 담석간 아래 위치한 담낭은 흔히 쓸개라고도 부르며, 담즙을 농축·저장한 뒤 십이지장으로 분비해 지방의 소화 및 흡수를 돕는 장기다. 하지만 고령, 비만, 임신, 경구피임제 복용, 장기간의 금식, 심한 다이어트, 대사성 질환 등 담즙 성분의 비율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들에 의해 담즙이 서로 뭉치고 응고되면 담석이 발생하게 된다. 담석으로 인해 담낭 점막에 염증이 유발되면 담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담낭염, 빨리 알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담낭염은 명치 부분 또는 오른쪽 윗배에 통증과 고열, 오한, 메스꺼움, 구토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증 환자라 하더라도 극단적인 경우 패혈증까지 진행해 중환자실에 입원할 수도 있으므로, 빨리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부초음파, 전산화단층촬영(CT)과 같은 검사를 통해 담낭염이 진단되면 항생제 치료와 금식, 수액 보충 등 내과적 치료를 통해 염증을 가라앉힌 뒤 외과적 담낭절제술을 시행한다.담낭염을 수술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면 담낭염이 완화되었다 하더라도 추후 재발할 수 있어, 한번 담낭염으로 진단받으면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담낭은 담즙을 만드는 기관이 아니라 저장하는 기관으로 담낭절제술을 한 후에도 담즙이 배액 되므로 소화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외과학의 발전으로 개복하지 않고 흉터 없이 출혈과 통증이 적은 복강경 수술 및 로봇수술로 담낭의 절제가 가능하다.소리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담낭암담낭에 생기는 종양인 담낭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률 8위를 차지하며 5년 생존율이 26.7%로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담낭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담석증, 췌담관의 합류 이상, 석회화 담낭 등이 있다. 하지만 암으로 인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담낭 벽이 1~2mm로 매우 얇아 암이 쉽게 주변 장기로 퍼질 수 있어 대부분 진행된 상태로 발견된다.담낭 벽의 침윤 정도에 따라 단순 담낭절제술부터 담낭·간 절제·림프절 곽청술까지 수술 범위는 다양하며, 항암치료 또한 병행해야 할 수 있다. 담낭암은 발견 시기에 따라 생존율이 크게 달라지는 암으로, 건강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수술이 가능한 담낭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복부 팽만감, 소화 장애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날 때라도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다양한 담낭 질환 예방법, 결국엔 건강 검진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신일상 교수는 다양한 담낭 질환의 예방을 위해 ‘생활 습관의 관리와 적극적인 건강 검진’을 당부했다. 3~4가지 반찬을 골고루 먹는 한식 식단과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기름기 적은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 등을 포함한 균형 있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권고된다. 카페인, 탄산음료, 지방이 많은 육류, 튀긴 음식 등의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고, 폭음과 폭식 등 불규칙한 식습관 또한 지양해야 한다.신 교수는 “이와 같은 생활 습관 교정과 함께 본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건강 검진을 통해 담낭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단순한 복부 팽만감이나 소화 장애 등의 소화기계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도 적극적인 진료와 검사를 통해 원인을 감별해 내고 바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대량조리 배달급식 업체를 조사해 위생법을 위반한 곳에 대해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27일 밝혔다.식약처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 26일까지 총 245곳에 대해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위생 점검을 실시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6곳을 적발했다.주요 위반사항은 ▲자가 품질검사 미실시 4곳(대구 소재 3곳, 경기 안양시 소재 1곳) ▲HACCP 미인증 1곳(부산 소재) ▲시설물 무단멸실 1곳(서울 강동구 소재)이다.적발된 업소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에서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 후 6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할 계획이다.다만 점검 업소에서 조리한 식품 등 총 56건을 수거해 식중독균 등을 검사한 결과 모두 기준·규격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관련 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대량조리 음식의 식중독 예방 요령 및 달걀 취급 시 주의사항 등 여름철 식중독 예방법에 대한 교육·홍보를 실시했다.식약처는 “앞으로도 위생 취약시설 등에 대한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식중독 등 식품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국민의 안전한 식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올해 전체 취업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비중이 22.4%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7월 월평균 60세 이상 취업자는 639만 9000명으로 전체 취업자(2860만 7000명)의 22.4%를 차지했다. 2019년 전체 취업자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16.9%였으며, 2020년에는 18.4%, 2021년 19.5%, 2022년에는 20.4%, 2023에는 21.6% 등으로 해당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984년 같은 기간(5.4%)과 비교하면 4.1배 늘었다.고령층 창업자도 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기업동향을 보면 올해 1∼5월 전체 창업기업은 8년 전인 2016년 대비 22.8%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60세 이상이 창업한 기업은 108.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서울시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재구조화 검토에 착수한다. 간선도로로 단절된 한강 수변 공간의 연결성을 회복해 한강을 중심으로 한 개발사업의 연계성을 높이면서, 한강변 간선도로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개선안도 마련해 미래 교통량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목표다.서울시는 현재 입찰 진행 중인 ‘한강변 간선도로 재구조화 기본계획 수립용역’ 사업수행자가 결정되는 오는 9월부터 용역에 착수해 2026년 하반기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이번 ‘한강변 간선도로 재구조화 기본계획 수립용역’은 강변북로(가양대교~천호대교 26.7㎞)와 올림픽대로(행주대교~구리암사대교 36㎞) 전 구간을 대상으로 추진한다.그간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는 장거리 고속통행을 위한 자동차전용도로로, 도심 교통을 외곽으로 분산하는 역할을 해 왔으나, 도시구조 변화에 따른 상습 정체로 간선도로 기능이 저하되면서 한강변과 도심의 단절을 극복하는 연계 방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오세훈 시장은 2022년 유럽 순방 중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민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마드리드 리오 공원처럼 강변북로를 재편해 일상 속 수변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내용의 ‘강변북로 재구조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포함한 한강 주변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한강과 수변공간 활용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대상 구간을 확장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전 구간의 재구조화를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나섰다.이번 기본계획에는 한강 주변 대규모 개발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담길 예정이다. 관련 개발, 교통 계획 등을 분석해 강변북로‧올림픽대로에 대한 재구조화 방안을 마련하고, 일반도로 전환과 상부공간의 활용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시가 고려하는 한강 주변 주요 개발 계획으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상암 재창조 프로젝트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올림픽대로 덮개공원) 및 문화시설 조성 사업 ▴한강버스(리버버스) 사업 ▴반포‧잠실‧압구정지역 대규모 정비사업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등이 있다. 한강변 간선도로로서의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한강교량 진출입체계의 효율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한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개략적 사업비와 재원 투입방안, 관련 계획과 연계한 사업 우선순위도 도출할 계획이다.수도권 동서축 혼잡구간을 개선하기 위해 국토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양재~고양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과의 연계방안도 검토한다. 해당 도로는 상당 부분이 강변북로 지하에 대심도로 건설돼 향후 한강변 간선도로 교통량 변화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또한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 포함된 교량구간의 시설물 노후화와 유지관리 비용 등을 고려해, 한강 조망 및 도시경관 개선방안도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서울의 성장을 견인했던 한강변 간선도로는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변화한 도시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구조를 재편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번 용역을 시작으로 한강변 간선도로 공간재편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향후 이를 통해 확보한 공간을 한강과 일체화된 공원 등으로 조성함으로써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글로벌 도시 서울의 매력을 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공사 중인 고속도로 고가도로 아래 구간을 지나가다가 시멘트 물을 맞았다는 차주의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영상을 올린 A 씨는 “고속도로 공사구간 아래를 지나가는데 위에서 시멘트 물이 떨어졌다. 급하게 근처 세차장가서 고압수를 뿌리긴 했는데 자국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영상에는 A 씨의 차가 고가도로 아래로 진입하자 시멘트 물로 보이는 액체가 차 위로 떨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시멘트 물이 앞 유리 뿐 아니라 차에 전체적으로 묻어있는 사진도 공개했다.그는 “보상을 받을 수 있겠나? 내차만 그런 게 아니라 지나가는 차들 다 저렇던데. 일단 도로공사에 민원은 넣어놨다”며 조언을 구했다.누리꾼들은 “석회물이면 물로 안 닦인다. 조그마하면 식초 물로 제거 가능하나 저 정도면 업체 가셔야 가능하다. 구상권 청구를 하시던지 업체 보험으로 접수하셔야할 듯하다”. “그래도 영상 확보하셔서 다행”, “테러 수준”, “전면 유리에 튄 걸로 유난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체 사진 보니까 심하긴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방송인 덱스를 사칭한 불법합성물(딥페이크) 광고 영상이 확산되면서 소속사가 대응에 나섰다.덱스 소속사 킥더허들 스튜디오는 23일 회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최근 소속 아티스트 덱스를 사칭하여 딥페이크, 인공지능(Al) 등의 기술이 접목된 불법 도박 게임 광고가 온라인 커뮤니티 및 유튜브, SNS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현재 소속 아티스트 덱스는 불법 도박 게임 APP 등의 광고를 진행한 적이 없으며, 해당 광고는 덱스가 출연했던 영상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짜 영상”이라고 덧붙였다.소속사 측은 “이러한 불법 가짜 광고 영상을 발견 즉시 신고해주시길 바라며, 불법 광고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 부탁드린다”며 “아티스트의 권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최근 AI 기술로 만들어진 딥페이크(이미지 합성 조작물)가 각종 범죄에 악용돼 우려를 낳고 있다. 딥페이크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가짜(fake)의 합성어로, 기존 동영상에 다른 사람의 얼굴을 합성하는 기술을 의미한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자신이 결혼 전에 마련한 아파트의 ‘호칭’에 대해 시어머니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며느리의 사연에 갑론을박이 일었다.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제 아파트를 제 아파트라고 하니 시어머님이 기분이 나쁘시다는데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큰 관심을 끌었다.글 작성자인 며느리 A 씨는 “대단한 아파트는 아니고 22평, 작은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결혼 전에 분양 받은 거고, 월세 주다가 이번에 결혼하며 입주한다. 대출은 없고, 분양가보다 올라서 현재 시세 4억대”라고 설명했다.A 씨는 “남자 쪽에서 지원 받는 거 없고, 저도 지원받고 싶지도 않고 제가 갖고 있는 아파트에 입주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다행”이라며 “결혼식은 이미 올렸고, 제가 원래 회사근처 살고 있는 투룸 빌라 월세 만기까지 거주 중이며 만기 시 그 아파트로 이사 예정”이라고 밝혔다.A 씨는 “시어머님과 통화하며 ‘제 아파트로 이번에 이사할 예정’이라고 말씀 드렸는데, 남편 말로는 ‘결혼했으면 우리아파트지 ‘제 아파트’라고 했다’면서 시어머님이 아주 분노를 하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아무리 결혼했어도, 결혼 전 제가 장만해온 특유재산이므로, 이건 공동의 재산은 아니라 생각한다. 그래서 제 아파트라고 하는 게 잘못된 표현은 아니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결혼생활이 오래 지난 후, 그 아파트의 가치를 유지하는데 부부의 공동 노력이 들어갔을 땐 우리 아파트가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끝으로 A 씨는 “이런 제 생각을 문자로 적어 보냈는데 절 보고 되바라졌다며 지금 완전 큰 난리가 나셨다는데, 시어머님이 세상물정을 너무 모르시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이 게시물에 누리꾼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그걸 그대로 아내에게 전달한다니”, “지금이라도 그 아파트 안 들어갈 테니 집 해달라고 하라”, “아파트 4억만큼 해오라고 해서 합해서 8억짜리 집 사면 되겠다”, “혼인신고 전이라면 그냥 남편을 돌려주라” 등 시어머니를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이후 A 씨는 추가로 글을 덧붙여 “그 아파트에서 아직 같이 산적도 없는데 우리아파트라고 칭하는 게 더 어색하다고 생각한다. 등기소유자도 공동이 아니며, 같이 거주하지도 않았는데 우리 집이 될 수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그러면서 “입주하고 난 뒤엔 ‘우리 집, 우리 아파트’ 라 할 수는 있어도 지금은 우리 집이 아니다. 우리 집은 현재 살고 있는 투룸 빌라다. 물론 이것도 제 명의(임차인으로서)이지만 함께 거주중이니 우리 집으로 부른다”며 “물론 거주 안했더라도 결혼생활이 어느 정도 지나면 그땐 ‘우리 자산’이라고 자연스럽게 말이 나오겠지만 지금은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었다”고 부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지금 가장 급한 일은 의료 붕괴 사태”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유 전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료가 무너져 국민 생명이 위험에 처한 이 상황보다 지금 더 위급한 일이 어디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필수의료, 응급의료, 지방의료를 살리겠다고 정부는 의대정원을 2000명 늘렸다. 그러나 정부가 살리겠다던 필수, 응급의료부터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심각한 상황이다. 낙수효과는 커녕 의사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의대정원을 늘려 10년 후 의사 1만 명을 더 배출할 거라더니, 당장 1만 명 이상의 전공의가 사라져 대학병원들이 마비되고 의대생 집단휴학으로 내년부터 의사 공급이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지금은 누구를 탓하고 잘잘못을 따지고 있을 상황조차 안 된다. 평소 같았으면 살릴 수 있었던 국민들이 죽어가는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은 총선 직전인 4월 1일 2000명을 늘려야 한다고 열변을 토하더니, 그 날 이후 사태가 이 지경이 되어도 한마디 말이 없다. 진단도 틀렸고 처방도 틀렸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필수, 응급, 지방 의료를 살리려면 의사, 전공의, 의대생들이 스스로 그걸 선택하도록 건보수가 등 제도부터 먼저 만들어놓고 의대정원을 늘려야 했다. 지금 꼬일대로 꼬여버린 의료붕괴 사태를 해결할 사람은 대통령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유 전 의원은 “한 사람의 고집과 오기 때문에 이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이대로 흘러간다면 그 파국의 결과는 끔찍할 것이며 국민은 대통령에게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며 “이미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태를 수습할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시간이 갈수록 사태 해결은 더 어려워진다”고 했다.끝으로 그는 “대통령이 조만간 연금개혁 등 4대 개혁을 발표한다고 한다. 그 전에 의료붕괴를 막아낼 해법부터 제시해야만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2024년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고시엔’에서 사상 첫 우승을 이뤄낸 가운데 일본 내 SNS를 중심으로 교토국제고를 향한 혐한 댓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교토국제고가 우승한 23일 ‘X’ 등 일본 내 SNS에는 “한국어 교가는 기분 나쁘다”, “교가가 한국어인 것이 문제”, “교토국제고를 고교야구연맹에서 제명해야 한다”는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24일 일본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교토부 니사와키 다카토시 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혐한 댓글들에 대해 “차별적인 투고나 비방은 있어서는 안 되고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라며 “차별적 게시물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다카토시 지사는 또 “교토 지방법무국에 차별적 댓글 삭제를 지시하고, 담당부서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교토국제고는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간토다이이치고와의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결승전에서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야권을 향해 “후쿠시마 핵 오염수 괴담선동도 1년이 되었는데 괴담정치로 국민을 선동해 나라의 혼란을 초래해서 무엇을 노리는 건가?”라고 비판했다.홍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우병 괴담으로 나라를 온통 혼란으로 몰아넣고 책임지는 정치인이 한명도 없었다. 사드 괴담으로 노랑머리 가발 쓰고 내 몸 타들어 가고 심지어 성주참외도 사드 참외라서 못 먹는다고 선동 했던 사람들은 다 어디 갔나?”라고 적었다.그러면서 “후쿠시마 핵 오염수 괴담선동도 1년이 되었는데 이젠 그 오염수가 5년, 10년 후 온다고 선동한다. 괴담정치로 국민을 선동해 나라의 혼란을 초래해서 무엇을 노리는 건가? 꼭 그렇게 정치해야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의 이번 주장은 23일 있었던 대통령실 브리핑 내용에 대한 지원 사격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24일은 야당이 후쿠시마 괴담을 방류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 1년간 정부는 괴담과 싸워왔다”며 “후쿠시마 괴담이 과학적 근거 없는 거짓 선동으로 밝혀졌는데도 근원지인 야당은 대국민 사과 없이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윤석열 정부는 괴담을 이겨낼 길은 오직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뿐이라고 믿었다”며 “핵폐기물, 제2의 태평양 전쟁 등 이와 같은 야당의 황당한 괴담 선동이 아니었다면 쓰지 않았어도 될 1조 6000억 원이 이 과정에 투입됐다”고 말했다.이어 “야당이 과학적 근거를 신뢰하고 국민 분열이 아닌 민생을 위한 정치를 했다면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쓰일 수 있었던 혈세”라며 “반성의 시작은 솔직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다. 광우병, 사드에 이어 후쿠시마까지 국민을 분열하는 괴담 선동을 그만하겠다고 약속하고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과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이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1년을 맞아 낸 입장은 괴담, 거짓 선동 등 야당에 대한 비난과 공격으로 가득하다”며 “대체 무엇을 근거로 일본이 방류한 후쿠시마 핵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느냐”고 맞받았다.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방류된 오염수가 우리 바다에 도착하는 것은 빨라도 4~5년에서 10년 후의 일이다. 윤석열 정부는 그사이 5년 후, 10년 후로 시간여행이라도 다녀왔느냐”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담보할 조치는 어느 것도 하지 않은 채 안전하다는 홍보에만 열을 올린 정부가 홍보비 1조 6000억 원을 야당에 전가하겠다니 기가 막힌다”고도 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지난해 일본 공연에서 성추행을 당했던 DJ 소다가 일본 내에서 자신의 성추행 피해를 패러디 한 성인비디오(AV)가 제작됐다는 소식에 “심장이 내려앉았다”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DJ 소다는 23일 자신의 SNS에 “작년 여름 그 사건은 저에게 매우 큰 상처였지만, 트라우마를 털어내기 위해서라도 긍정적으로 마무리했던 일이었다”며 지난해 있었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운을 뗐다.이어 “그런데 얼마 전 그 사건을 모티브로 일본의 성인비디오 회사에서 AV까지 제작했단 소식에 심장이 내려앉았다”며 “저를 연기한 여배우가 그 작품을 찍으며 즐거웠다고 쓴 글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힘들다”고 호소했다.DJ 소다는 “여자로서 너무나도 수치스러운 일이라 조용히 덮어두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이미 전 세계적으로 뉴스화됐고 지금 이 순간에도 영상은 불법 다운로드로 퍼져가고 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라며 씁쓸해했다.앞서 DJ 소다는 지난해 8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 참여했다가 일부 관객들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 이후 논란이 되자 행사를 주최한 일본 기획사 측이 DJ 소다의 가슴을 만진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성추행 혐의로 고발했다가 DJ 소다가 가해자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고발을 취하한 바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일본의 한 대형 성인비디오 업체가 DJ 소다의 성추행 피해를 패러디한 성인 영상물을 발매해 논란이 됐다.해당 영상에는 DJ 소다를 닮은 여배우가 등장해 성추행을 당하며, ‘2023년 여름에 화제가 된 금발 DJ’라는 영상 소개 문구 역시 DJ 소다를 연상시켜 일본 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논란이 커지자 해당 업체는 영상 발매를 중지했으나 이미 수일 동안 디지털 판매가 이뤄졌고, 불법 다운로드로 퍼져나가 완벽한 회수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군 장병 헌혈 장려 포스터에 ‘집게 손’ 모양의 거수경례 그림이 실려 논란이 되고 있다.실제 군인의 거수경례와 전혀 다른 자세인데다가 인터넷에서 ‘남혐(남성 혐오)’ 표현으로 쓰이는 손모양이어서 논란을 불렀다.최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3훈련비행단’ 홍보 포스터 사진이 올라왔다. 포스터엔 헌혈을 하면 기본 기념품 1개와 스탠드핸디선풍기를 함께 증정한다는 내용과 함께 왼손으로 소총을 든 채 오른손으로 거수경례를 하는 여군 캐릭터 모습이 담겨있다.그림 속 여군은 일반적인 거수경례와 달리 집게 손 모양을 만들어 경례를 하고 있다. 해당 동작은 특정 커뮤니티에서 남성 비하 의미로도 사용된다.거수경례는 손가락을 모두 곧게 편 채, 전면에선 손바닥이 최대한 보이지 않도록 하는게 모범적인 자세다. 23일 국민신문고에는 “‘잘못된 거수경례’ 그래픽을 삽입한 담당자 및 지휘관을 일벌백계하여 군대의 기강을 확립해 주기를 바란다”는 민원까지 제기됐다. 민원을 넣은 누리꾼은 “국방부는 2021년 이와 유사한 사건으로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으나, 4년 만에 또 같은 일이 재발 했다”고 지적했다.공군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해당 포스터는 경남혈액원이 부대 장병 헌혈을 장려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사랑의 헌혈운동’ 기간 중 부대 내에 게시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해당 포스터가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민원이 경남혈액원으로 접수되어, 부대 내에 게시된 모든 포스터를 회수해 폐기했다”고 밝혔다.이어 “경남혈액원은 부대에 공식 사과문을 통해 ‘헌혈 홍보 포스터 제작 시 유료사이트를 이용했으며, 해당 사이트에 즉시 문제 제기 및 삭제 조치했다’고 경위를 설명하며, ‘이번 헌혈 행사 홍보 포스터의 특정 이미지로 인해 오해를 불러 일으킨 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전해왔다. 부대는 해당 내용을 장병들에게 공지했다”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경기도 부천 호텔 화재와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뒤집힌 에어매트로 추가 생존자 확보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조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한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부천에서 발생한 화재로 세상을 떠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 다치신 분들의 쾌유를 빈다. 슬픔에 잠겨있을 유족 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신고 접수 후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섰으나, 투숙객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다. 6층 이상 건축물에 화재 방지 설비가 의무화 되었지만, 2017년 이전 완공물에 소급 적용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는 의견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경찰, 소방을 비롯한 관계당국은 이번 사고의 원인 규명에 힘써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미비한 제도를 보완하고 현실화 하는데 국민의힘도 힘을 보태겠다. 화재 진화와 인명 구조에 힘써주신 소방관 분들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전날 오후 7시 39분경 부천 원미구 중동의 지상 9층짜리 호텔 8층 한 객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최초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이 호텔 810호엔 당시 투숙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불로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20대 남녀 2명, 30대 남성 2명, 40대 여성 1명, 50대 남성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이상돈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전날 현장 브리핑에서 “사망자 남녀 2명은 에어매트로 대피 중 숨졌다”며 “최초 요구자 1명이 뛰어내리자, 에어매트가 뒤집히면서 사고가 난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에어매트가 잘못 설치된 것 아니냐’는 지적엔 “처음에는 에어매트가 정상적으로 펼쳐져 있었는데 피해자들이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뒤집혔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서울양양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식당에서 사용하는 식기 위생 상태가 매우 불량하다는 폭로가 나왔다.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양양 고속도로 ○○휴게소 위생 실태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휴게소에 입점해 장사를 하고 있다고 밝힌 글 작성자 A 씨는 “이건 심해도 너무 심해서 여러분께 모두 알리고자 글을 썼다”고 밝혔다.A 씨는 “이달 휴가철만 해도 10만 명 이상이 휴게소에 방문했다. 그런데 세척실에서 세척해서 나온 그릇 상태 봐라. 음식물 찌꺼기가 그대로 붙어 있는데 (음식을 담아)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미리 소분해둔 김치찌개다. 그릇 보면 양옆에 음식물 찌꺼기가 그대로 묻어 있다. 세척해서 나온 그릇인데도 저렇게 음식물이 묻어 있다”며 제대로 세척되지 않아 양념이 여전히 그릇에 붙어있는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A 씨는 “성수기 시즌 바쁘다는 핑계로 세척실에서 1차 세척된 그릇을 가져다가 더러운 상태인데도 거기에 음식이 담겨 나가는 걸 보고 정말 할 말을 잃었다. 이 그릇에 음식 담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뒤 캡처해서 사진만 올렸다”고 설명했다.함께 공개한 세척기 사진에도 군데군데 곰팡이가 피어 있는 모습이다. A 씨는 “이런 기계에서 씻어 나온 그릇을 그대로 가져다가 고객들에게 나간다. 정말 심각하다”고 폭로했다.그는 “전국에 있는 휴게소가 다 이렇게 운영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 휴게소는 정말 심각하다”면서 “휴게소 이용하시는 분들은 한 번씩 보고 관심 좀 가져 달라”고 말했다.논란이 된 후 A 씨는 동아닷컴에 “휴게소 측에서 문제점을 인정하고 세척기와 그릇을 다 교체하기로 했다”고 전해왔다.}
기후 변화로 해마다 폭염일수가 늘면서 올해 서울지하철 냉방 민원이 2022년 대비 66% 급증한 약 30만 건이 접수됐다.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23일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김지향 의원(국민의힘, 영등포4)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하철 냉방 민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냉방 민원은 2022년 18만 1048건에서 2024년 29만 9709건으로 65.5% 증가했다.장소별로 보면, 역사 냉방민원은 2022년 대비 384건(66.8%) 증가했고, 열차 냉방민원은 11만 8277건(65.5%) 늘었다. 호선별로는 2호선이 10만 688건으로 가장 많았고, 7호선(5만 9394건), 5호선, 4호선, 3호선, 6호선, 8호선, 1호선 순이었다.자료는 최근 3년간 동일 기간(6월 1일~8월 18일) 전화, 문자, 앱 등으로 서울교통공사에 접수된 민원 현황이다.김 의원은 “이처럼 지하철 냉방민원이 증가한 것은 기후변화로 폭염일수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지만, 서울지하철역 중 상당수가 예산 부족 및 시설 노후화 등의 이유로 냉방시설이 없거나 제대로 가동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서울지하철 1~8호선 275개 역사 중, 비냉방 역사는 총 50개 역(18.2%)에 달하고, 3호선(20개), 2호선(17개)에 집중돼 있으며, 2호선 비냉방 역사는 대부분 지상역사다.김 의원은 “21일 행정안전부 폭염 대처 일일상황보고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누적 2890명으로, 전년 동기 2501명 대비 389명 증가하였으며 19일 하루에만 7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폭염이 과거보다 극심해지면서 재난 수준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이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조치는 지식이나 역량, 자원이 부족해서가 아닌 의지의 문제”라며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고통 받는 시민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시민의 발’인 지하철에 대규모 투자를 포함한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공무원이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주민에게 ‘무슨 일로 오셨어요?’ 혹은 ‘어떻게 오셨어요?’라고 묻는 것이 몰상식해 보인다는 민원이 제기돼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창원시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이라고 밝힌 글 작성자 A 씨는 8일 “제가 이틀 전에 민원서류 발급 차 인근에 있는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민원서류 발급을 요청한 적이 있다. 발급 담당 분께 다가갔더니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라고 인사하더라”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참 많이 당황스럽고 황당한 인사 아닌가? 민원인이 오면 다른 인사 필요 없이 그냥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만 하면 안 될까? 오늘은 다른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니 ‘어떻게 오셨어요?’라고 인사하더라. 이 인사말도 맞지 않는 인사법이라고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제발 무슨 일로 왔냐. 어떻게 왔냐는 식의 인사법은 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 정말 몰상식해 보인다”며 “아주 간단한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라는 인사법이 있다. 제발 교육 좀 시켜 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A 씨의 글은 이후 각종 SNS 등에 공유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저런 민원을 넣는 게 더 몰상식해 보인다”, “저런 말도 안 되는 민원은 무시하면 안 되나”, “무슨 일로 왔는지 알아야 안내하지” 등 반응을 보이며 A 씨를 비판했다.창원시 시민소통담당관은 A 씨의 민원에 대해 “귀하의 민원 요지는 민원인 응대 인사말을 교육을 통해 개선하라는 내용으로 이해된다. 먼저 민원 응대 과정에서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답변했다.그러면서 “창원시는 전화 응대 만족도 향상을 위한 바람직한 전화응대 요령 등의 직원 민원 응대 교육, 민원담당 공무원 힐링 교육을 통한 민원응대 역량강화, 특이민원 대응 전략 등의 친절 강연을 통한 다양한 친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창원시 측은 “의견주신 내용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내부교육을 실시하고 시민 여러분의 민원 응대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2023년 식중독 발생 현황 분석 결과 7~9월에 식중독이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초가을이 시작되는 9월까지 식중독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22일 당부했다.지난해 식중독 발생 건수는 359건, 환자 수는 8789명으로 나타났으며, 코로나19 유행 시기(2020~2022년)와 비교했을 때 평균 발생 건수 약 1.5배, 환자 수는 약 2배 이상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코로나19 유행 기간에 손 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외부 활동이 감소함에 따라 2020년 식중독 발생 건수는 역대 최저수준이었으나, 코로나 엔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되면서 지난해 식중독 발생 건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만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 7~9월에 식중독 집중되고, 9월에 가장 많은 식중독 발생2023년 월별 식중독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기온이 높은 여름철(7~9월)에 주로 발생(121건)했고 전체의 33.7%를 차지했다. 특히 7, 8월보다 9월에 43건(환자 수 1590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폭염이 지속되는 7, 8월에는 보관 온도 등에 유의하지만 9월 낮에는 식중독이 발생할 만큼 기온이 상승하는 반면, 아침과 저녁에는 다소 선선한 날씨로 인해 음식점 등에서 상온에 식품을 보관하는 등 부주의로 인해 식중독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2. 음식점 및 학교 외 집단급식소 음식 섭취로 인한 식중독 가장 많아2023년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설은 음식점(발생건수 : 200건, 환자 수 3526명)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은 학교 외 집단급식소에서 47건, 학교 21건순으로 식중독이 많이 발생했다. 특히 야외활동 증가로 인해 음식점 등에서 조리한 도시락, 대량 조리 배달음식에 의한 식중독 발생이 증가했으며, 예식장 등 뷔페에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3. 주요 원인병원체는 노로바이러스, 살모넬라, 병원성대장균2023년 발생한 식중독의 원인 병원체는 노로바이러스 62건, 살모넬라 48건, 병원성대장균(EPEC, ETEC, EAEC) 46건순으로 나타났다.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생굴 또는 지하수 등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거나 감염된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 오염된 손 등 사람 간 접촉으로 전파되므로 익혀먹기,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살모넬라 식중독은 오염된 달걀껍질에서 다른 식품으로 살모넬라균이 교차오염이 될 수 있으므로 달걀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세정제 등을 사용해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또한,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가열조리 없이 섭취하는 생채소나 육류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채소류는 염소 소독액에 5분간 담근 후 수돗물로 3회 이상 세척해 섭취하는 것이 좋고, 육류는 중심온도 75℃,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하여 조리해야 한다.4.인구 백만 명 당 환자 수가 많이 발생한 지역은 광주, 강원 순2023년 지역별 인구수를 감안한 인구 백만 명당 식중독 환자 수는 광주광역시가 63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강원특별자치도 330명, 충청북도 326명 순으로 나타났다.식약처는 8월 하순까지도 폭염이 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손 씻기, 익혀먹기 등 식중독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방수칙은 △손세정제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 씻기, △육류, 달걀류 등 조리 시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익혀먹기, △지하수는 끓여 마시기, △식재료, 조리 기구는 깨끗이 세척·소독하기 △식재료별 칼·도마 구분사용하기, △냉장식품은 5℃이하, 냉동식품은 –18℃ 이하에서 보관하기)등이다.식약처는 “식중독 발생 현황 분석을 통해 위생 취약 시설에 대한 식중독 예방 교육·홍보 및 점검을 강화하는 등 국민의 안전하고 건강한 식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필리핀 국적 가사 관리사의 높은 고용 비용을 낮출 방안을 대통령실과 여당이 검토하기로 한 것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오 시장은 22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실과 여당의 논의 진전을 환영한다”며 “대통령실과 여당에서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포함해 외국인 가사도우미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국무회의에서 처음 제안을 드린 뒤로 벌써 2년이 지났다. 더디지만 이제라도 구체적인 제도적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적었다.그는 “필리핀 가사도우미는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지만 동일 최저임금 적용으로 높은 비용이 계속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가사도우미의 인력난과 높은 비용 때문에 정말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고, 혹은 인생의 기회를 포기하고 있다. 오죽하면 ‘3대가 덕을 쌓아야 좋은 이모님을 만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생계와 육아의 벽 앞에서 신음하는 많은 분들에게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게 정치가 할 일이다. 법무부 논리대로 불법 체류와 같은 부작용을 걱정하면서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시도도 하지 말자고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최저임금 차등화 외에도 방법은 존재한다. 사적 계약의 형태로 사용자가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직접 고용하면 최저임금을 적용받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끝으로 오 시장은 “서울시는 연초에 사적 계약 형태로 외국인 가사 관리사를 고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비자를 신설해 달라는 공문을 정부에 보내며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앞으로 인구절벽 현상으로 인해 육아뿐 아니라 간병은 더욱 심각한 인력 부족 상황을 맞이할 것이다. 정부의 해당 부처들이 이 논의에 참여해 함께 사회적 해답 찾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