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디바이스 경험(DX) 전문 기업 LG CNS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협업을 강화해 글로벌 수준의 DX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특히 MS와 함께 챗GPT 기반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생성형 AI 사업 등을 중점 추진해 혁신 성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LG CNS는 MS와 AI 기반의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MS의 ‘애저 오픈AI(Azure OpenAI) 서비스’가 제공하는 챗GPT 등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애저 오픈AI 서비스는 MS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에서 제공하는 AI 서비스다. 이를 기반으로 LG CNS는 언어 이해, 이미지 분석, 감정 분석 등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LG CNS는 MS와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하는 생성형 AI 분야 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생성형 AI는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새로운 형태의 결과물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알고리즘이다. 이를 위해 LG CNS는 MS와 함께 AI 및 클라우드 전문가들을 모아 AI 서비스 개발 전담팀을 구성했다. 전담팀을 통해 미래형 고객상담센터(AI Contact Center·AICC), 지식 챗봇 등의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MS는 자문과 기술 지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미 LG CNS는 KB금융그룹, 현대자동차의 대형 AICC와 AI 챗봇 구축 사업을 수행하는 한편 지난해에는 우리은행 상담봇 사업도 마쳤다. 나아가 LG CNS는 MS와 제조, 금융, 유통, 이커머스, 게임 등 다양한 고객사를 위한 AI 사업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다. LG CNS와 MS는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협업하고 있다. LG CNS는 기업의 기존 IT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운영하는 대표적인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사업자다. 2019년 MS와 전략적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맺고 애저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등 긴밀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20년부터는 매년 애저 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협력 구도를 강화해왔다. 올 초에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파트너어워즈에서 ‘애저 인프라’ 부문 최고 파트너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LG CNS 관계자는 “MS의 애저 오픈AI 기술과 혁신적인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신규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해 DX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비상장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복수의결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벤처기업법 개정안)이 발의 이후 약 2년 만에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아직 상장하지 않은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 창업자가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지분이 30%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1주당 최대 10개의 의결권을 부여할 수 있다. 창업자의 경영권이 불안정해지면서 창업정신이 훼손될 가능성을 해소하자는 취지다. 복수의결권 제도는 미국의 구글이 2004년 기업공개 당시 도입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국내 논의에 불을 지핀 건 2021년 3월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다. 당시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주식에 주당 29표의 의결권이 부여되면서 지분이 10.2%였던 김 의장의 의결권이 76.7%로 증가했다. 당시 김 의장은 뉴욕 증시 상장의 이유 중 하나로 복수의결권을 꼽았다. 이날 본회의 표결 직전 여야 의원 8명은 찬반 토론을 벌였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복수의결권은 부의 편법적 세습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지금은 벤처기업만 도입을 요구한다고 하지만 단순히 벤처기업으로 한정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반면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 중국, 인도, 영국과 같은 선도국은 복수의결권 제도로 창업자, 혁신가 지분을 어느 정도 보장해 혁신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찬성했다. 토론 후 표결에서 개정안은 재석 260명 중 찬성 173명, 반대 44명, 기권 43명으로 통과됐다. 관련 업계는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창업 이후 수차례 투자를 받으면서 창업자 지분이 20%대로 떨어진 상황이고, 프리IPO를 하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우려가 컸다”며 “이번 개정안 통과로 상장까지의 걸림돌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정희 벤처기업협회 혁신정책본부 본부장도 “이번 복수의결권 도입으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지속적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냉각돼 있던 투자시장도 활기를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비상장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복수의결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벤처기업법 개정안)이 발의 이후 약 2년 만에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아직 상장하지 않은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 창업자가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지분율이 30%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1주당 최대 10개의 의결권을 부여할 수 있다. 창업자의 경영권이 불안정해지면서 창업정신이 훼손될 가능성을 해소하자는 취지다. 복수의결권 제도는 미국의 구글이 2004년 기업공개 당시 도입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국내 논의에 불을 지핀 건 2021년 3월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다. 당시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주식에 주당 29표의 의결권이 부여되면서 지분율이 10.2%였던 김 의장의 의결권이 76.7%로 증가했다. 당시 김 의장은 뉴욕 증시 상장의 이유 중 하나로 복수의결권을 꼽았다. 이날 본회의 표결 직전 여야 의원 8명은 찬반 토론을 벌였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복수의결권은 부의 편법적 세습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지금은 벤처기업만 도입을 요구한다고 하지만 단순히 벤처기업으로 한정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반면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 중국, 인도, 영국과 같은 선도국은 복수의결권 제도로 창업자, 혁신가 지분율을 어느정도 보장해 혁신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찬성했다. 토론 후 표결에서 개정안은 재석 260명 중 찬성 173명, 반대 44명, 기권 43명으로 통과됐다. 관련 업계는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창업 이후 수차례 투자를 받으면서 창업자 지분이 20%대로 떨어진 상황이고, 프리IPO를 하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우려가 컸다”며 “이번 개정안 통과로 상장까지의 걸림돌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정희 벤처기업협회 혁신정책본부 본부장도 “이번 복수의결권 도입으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지속적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냉각돼있던 투자시장도 활기를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안녕하세요 스테파니 독자 여러분!동아일보에서 스타트업 취재를 담당하고 있는 김하경 기자입니다.(스테파니는 ‘스’타트업과 ‘테’크놀로지를 ‘파’헤쳐보‘니’의 준말입니다.)지난해 9월쯤 스타트업 지원 공간으로 디캠프와 프론트원을 소개해드렸던 것 기억하시나요?사실 국내에는 알고 보면 스타트업에 입주 공간과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이나 기업이 꽤 많습니다.이번 스테파니에서는 오랜만에 이들 공간 몇 곳을 더 소개해드리려 하는데요. 어디를 소개해드릴지 고민이 돼서 지난해 11월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2’를 참고했습니다. 리포트에 따르면 창업자 2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입주/활용하고 싶은 창업지원센터로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21%)가 꼽혔고요. 가장 선호하는 액셀러레이터로는 프라이머가(11.5%)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이 새롭게 10위권 안으로 진입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스테파니에서는,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와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창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참고가 됐으면 합니다.●창업자들이 제일 선호하는 곳,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구글이 만든 창업가 공간입니다. 사실 제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그 이름만으로 주는 느낌과 기대되는 부분이 있죠.제가 처음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 방문한 시점은 지난해 10월이었습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2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어서 접근성이 매우 높았는데요. 게다가 스타트업과 벤처투자사 등이 몰려있는 강남 한복판이라니!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크게 ‘오픈 공간’과 ‘입주사 공간’으로 구성돼있었습니다. 카페 분위기로 조성한 오픈 공간은 구글 멤버십에 가입해야 사용할 수 있는데요. 해당 멤버십을 갖고 있으면 다른 국가의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의 오픈 공간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입주사 공간은 스타트업에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사무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영상 촬영 및 음향을 녹음하고 편집할 수 있도록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도 갖췄습니다. 입주사 공간에는 10명 이하 규모의 스타트업이 최대 5곳까지 입주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캠퍼스의 목표기에, 입주 기간도 최대 6개월로 제한했습니다. 이외에도 7개의 회의실과 간단하게 취식할 수 있는 테이블 및 의자, 사물함, 가든 공간 등을 갖춰 입주 기간 동안 불편함 없이 스타트업 성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패널 토크나 컨퍼런스, 커뮤니티 모임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이벤트홀도 마련돼있습니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가 서울에 상륙한 건 2015년이었습니다. 텔아비브, 런던에 이어 전 세계에서는 세 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 개관인데요. 이후 도쿄, 마드리드, 상파울루, 바르샤바 등에도 캠퍼스가 생겼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창업가에게 글로벌 네트워킹과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공간뿐 아니라 △클라우드 아카데미 △파운더스 아카데미 등 교육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어 초기 창업가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습니다. 클라우드 아카데미는 10개의 스타트업이 비즈니스를 성공시킬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인데요. 12주 동안 구글 클라우드 전문가로부터 유저 확보에 필요한 인사이트부터 매출 증대를 위한 데이터 분석, 비즈니스 성장 예측을 돕는 머신러닝 활용 방안 등을 배우게 됩니다. 전담 구글 전문가로부터 기술 컨설팅과 1대1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고요.한편 파운더스 아카데미는 여성 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구글의 전략과 인사이트를 제공해 여성 창업자들이 직면하게 되는 다양한 도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이 목표입니다. 참가자들은 구글 어드바이저와 함께 멘토링 세션과 맞춤형 워크숍 참여를 통해 업계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창업자들 사이에서 급부상한 ‘오렌지플래닛’다음 소개드릴 공간은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창업재단인 오렌지플래닛이 운영하는 ‘오렌지플래닛 센터’입니다. 센터는 현재 △서울 강남 △전주 △부산 등 전국에 3개가 있습니다. 스타트업 지원 기관 및 공간들이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돼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2016년 부산센터, 2019년 전주센터를 설립한 것은 스마일게이트가 보다 적극적으로 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저는 강남센터를 방문했는데요.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서 260m가량 걸으면 나오는 건물의 2층부터 6층까지가 스타트업 공간으로 조성돼있었습니다. ‘성장’을 콘셉트로 층이 높아질수록 성장한 기업들이 입주하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2층은 학생창업가, 예비창업자 등이 열려있는 공간에서 소통하면서 서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온실 느낌으로 꾸몄고요. 3층과 5~6층은 단계별로 성장한 스타트업의 보육을 위해 각 스타트업에게 독립된 사무실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각 층에 회의실과 전화부스 등도 마련돼 있었고요. 이렇게 조성된 사무실에는 총 30여 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4층에는 스타트업들이 타운홀미팅이나 행사를 열거나 네트워킹을 하고 때로는 직원들이 쉴 수 있도록 넓은 공간과 함께 탕비시설을 갖춰뒀습니다. 이름에 ‘오렌지’가 들어가는 이유는 주황색이 ‘열정’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만큼 스타트업을 잘 표현한다고 생각해서라고 합니다. 1990년대 후반 학생창업을 한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가 창업생태계 구축에 관심이 많아 창업재단인 오렌지플래닛을 설립한 거라고 하네요. 현재 오렌지플래닛도 공간 지원뿐 아니라 선배 창업가나 법무·세무·특허 분야의 전문가 멘토링, 분야별 전문가 특강 등을 입주 스타트업에 제공하고 있습니다.10여 년 전만 해도 창업이 다소 막막한 일이었는데요, 점점 창업 지원 기관들이 생겨나면서 생태계가 구축되고 창업이 활성화되는 느낌입니다. 투자시장이 얼어붙어 많은 스타트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지만 한편에서 창업 열기가 계속되고 있는 건 생태계 덕분이 아닐까 싶네요. 창업을 통해 도전하고 열정을 펼치는 창업가들을 스테파니가 응원합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한류 팬덤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류홀딩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나스닥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예비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후 수요조사를 거쳐 본상장을 한다. 가격이 맞지 않는 등의 이유로 철회하지 않는 한 대개 예비승인을 받은 뒤에는 본상장이 이뤄진다. 이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처음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SEC의 요청에 따라 수차례에 걸쳐 증권신고서 정정 과정을 거쳤다. SEC가 ‘더 이상 정정을 요구하거나 추가자료를 요청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레터를 보내며 예비승인을 하게 되면 기업은 미국 나스닥 홈페이지에서 기업의 상태(Status)를 ‘filed(상장신청)’에서 ‘effective(상장승인)’로 바꿀 수 있다. 다만 현재 한류홀딩스에 대한 표기는 ‘filed’로 돼 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다고 평가받는 AI 반도체 기술력 검증대회 ‘엠엘퍼프(MLPerf)’에서 퀄컴과 엔비디아를 제치고 세계 최고 성적을 받았다. 6일 리벨리온에 따르면 올해 2월 한국 기업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엠엘퍼프의 언어모델 분야(BERT-Large)에 자사 AI 반도체인 ‘아톰’의 성능 테스트 결과를 제출했다. 그 결과 아톰의 처리 속도는 퀄컴의 최신 AI 반도체인 ‘클라우드 AI100’, 엔비디아의 동급 GPU(그래픽처리장치)인 ‘A2’와 ‘T4’보다 1.5∼2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엘퍼프 언어모델은 그동안 구글, 엔비디아,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들만 참여해 성능을 입증해 온 영역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리벨리온이 최고 성능을 입증하면서 한국 AI 반도체 기술력이 비전모델에만 머물러 있다는 편견을 해소하게 됐다. 리벨리온은 이번 엠엘퍼프의 비전모델 분야(ResNet50)에서도 싱글스트림 처리 속도에서 퀄컴의 최신 반도체 및 엔비디아의 동급 GPU 대비 1.4∼3배 이상의 속도를 내는 결과를 냈다. 싱글스트림은 AI 반도체의 핵심 성능을 보여주는 지표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언어모델과 비전모델 등 다양한 AI 알고리즘을 모두 가속할 수 있는 아키텍처(구조)가 AI 반도체 설계의 진수”라며 “언어모델과 비전모델 모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 리벨리온의 큰 차별점”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안녕하세요 스테파니 독자 여러분~.동아일보에서 스타트업 취재를 담당하고 있는 김하경 기자입니다.(스테파니는 ‘스’타트업과 ‘테’크놀로지를 ‘파’헤쳐보‘니’의 준말입니다.)새해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결심을 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월이네요!날이 풀리니 왠지 잠은 솔솔 오고… 연초 세웠던 운동 계획이나 자기계발 계획은 조금 수정하게 되고… 저랑 비슷한 독자분들 계시지 않나요? ㅎㅎ그래서 찾아봤습니다. 느슨해진 고삐를 다시 조일 수 있는 장치(?)를요!오늘 스테파니에서는 습관 형성을 도와주는 스타트업을 소개해보려 합니다.●돈을 잃지 않기 위한 몸부림강제성을 부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무래도 ‘돈’인 것 같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돈 날리지 않기’인데요. ‘매일 오후 7시 30분, 동네 공원에서 1시간씩 조깅을 한다’는 다짐은 때로는 지친 퇴근길을 거치며 ‘오늘 하루쯤이야….’라는 생각과 함께 빼먹게 되곤 하죠. 하지만 비싼 1대1 퍼스널트레이닝을 등록해둔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퇴근 후 몸이 노곤해져도 ‘내가 낸 돈이 얼만데!’라고 생각하며 꾸역꾸역 몸을 일으켜 운동하러 가게 되지 않나요?스타트업 화이트큐브에서 운영하는 습관 형성 플랫폼 ‘챌린저스’도 돈을 통해 동기부여를 합니다.우선 사용자는 달성하려 하는 목표에 작게는 1만 원에서 최대 20만 원까지 돈을 걸게 되는데요. 이렇게 걸어둔 돈은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경우 차감되고요(안돼 내 돈!!!!), 반대로 목표치의 85% 이상으로 성공하면 전액을 환급받게 됩니다. 100% 성공하면 소액의 상금까지 받을 수 있고요. 내가 낸 돈을 돌려받는 거야 그렇다 치는데, 상금 재원은 어떻게 마련되는 것일까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용자들이 들으면 배 아프실 것 같은데요, 목표치의 85% 미만으로밖에 달성하지 못한 유저들에게서 발생한 미환급금으로 상금 재원이 마련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한 이용자들은 각 개인의 참가비에 비례해 재원 안에서 상금을 분배받게 됩니다. 유저들마다 각기 다른 목표들이 있으실 텐데요, 운동, 학습, 시간 관리 등 챌린저스에서 공식적으로 개설해둔 1000여 종의 미션에 참가해도 되고, 새롭게 주제를 설정해서 참가자를 모집해도 됩니다. 개설된 미션 중에서는 ‘하루 한 번 하늘 보기’ ‘아침 6시 일어나기’ ‘하루 5줄 일기 쓰기’ ‘반려식물 물 주기’ 등 소소한 내용들도 있다고 하고요. 스마트폰으로 인증샷을 찍어 업로드하는 것으로 인증하면 됩니다. 화이트큐브 관계자는 “챌린지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만 명, 평균 미션 성공률은 90%로, 취준생이나 직장인, 주부 등 유저들도 다양하다”며 “설정한 기간 동안 도전 과제를 반복적으로 수행하면서 습관을 기르게 된다”고 말했습니다.●미션 수행하면서 잠에서 깨기혹시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서 자기계발하기’ 목표를 세워두셨던 독자분은 안 계신가요?야행성인 제게 ‘아침 일찍 일어나기’는 그렇게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5분 단위로 알람을 맞춰놔도 12번씩 꺼 가며 1시간을 더 자는 제게 ‘평소보다 1시간 더 일찍 일어나기’라는 목표는 엄두조차 낼 수 없는 목표입니다.그런데 이 앱을 사용한다면, 어쩌면 다른 일상이 펼쳐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이제는 너무 유명해져서 말하기에도 입 아픈) 알람 앱 ‘알라미’인데요. 알라미는 정해진 미션을 수행해야 알람을 끌 수 있도록 합니다. 미션은 정말 다양한데요, 알람을 끄기 위해 스쿼트하기, 걷기, 수학 문제 풀기, 정해진 물건 사진찍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이용자는 잠에서 저절로 깨게 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아침 기상에 어려움을 겪으면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이 앱이, 글로벌 1위 알람 앱이 됐을까요. 현재 170여개국에서 7000만 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졌다고 하고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7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알라미를 개발한 ‘딜라이트룸’은 2013년 법인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외부 투자를 유치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매출은 192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앱 광고 노출에 따른 수익과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로 수익을 다각화 한 것이 비결이라고 합니다.●타인의 공부 모습 보며 자극, 감시받는 것 같은 느낌의 강제성도 요즘 대학교 커뮤니티에는 ‘캠스터디 충원한다’는 글이 종종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캠스터디란 혼자 공부하는 사람들이 캠을 켜놓고 공부하는 행위를 말하는데요. 혼자 공부를 할 때보다 화상을 통해 서로 공부하는 모습을 공유하는 것이 동기부여가 되는 데다, 공부 습관을 기를 수 있기 때문에 한다고 합니다. 마치 누군가 내가 공부하고 있는지 감시하고 있는듯한 효과를 주는 것이죠.캠스터디를 위해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이 ‘구루미’인데요. 구루미에 따르면 공시생(공무원시험 준비생)이 구루미 캠스터디 이용자의 절반가량(44.9%)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취업준비생(23.1%)과 대학생(14.8%) 등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요. 구루미의 메인 비즈니스는 쌍방향 화상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인데요, 구루미의 화상 서비스를 공부에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2018년 캠스터디 서비스를 신설했습니다. 캠스터디 서비스의 MAU는 20만 명이라 하고요. 이용자들은 구루미 캠스터디의 효과로 △집중력 향상 △함께하는 즐거움 △강제성 확보 등을 꼽았다고 하네요. 구루미 관계자는 “공시생 등 하루에 열 시간 이상 공부하며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하는 분들이 서로 의지를 하면서도 자극을 주고, 정보도 공유하는 등 선의의 경쟁을 하기 위해 캠스터디를 활용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이용자가 더 늘긴 했지만 이미 그 전부터 있었던 문화”라고 말했습니다. 독자 여러분! 아직 4월 초니, 한 해가 4분의 1밖에 가지 않았어요!‘왜 나는 의지가 없지’라고 자책하기보다는, 때로는 타의적인 힘의 도움을 받아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독자 여러분들도, 저도 다시 한번 힘내서 연말에는 ‘후회 없는 한 해 보냈다!’고 자신 있게 말해볼 수 있길 기원합니다 ㅎㅎ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정보기술(IT) 및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국내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기존 의료시장을 디지털화하는 스타트업이 약진하는 가운데, 대기업들도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을 기존 산업에 결합시키거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6년 동안 연평균 39% 성장한 가운데 2027년까지 연평균 18.8%의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중 주목받은 기업들은 대개 AI를 활용하는 기업이었다. 수술 AI 플랫폼 스타트업 ‘휴톰’이 지난해 1월 17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투자 시장에 한파가 찾아온 뒤인 지난해 11월에는 AI 기반 디지털 치과 솔루션 스타트업 ‘이마고웍스’가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7월 상장한 의료 AI 기업 ‘루닛’의 AI 영상진단 솔루션은 현재 전 세계 2000여 곳의 의료기관에서 도입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치료제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보는 상황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치료기기(디지털 치료제) 시장은 2020년 35억3729만 달러에서 2030년 235억6938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국내에서는 올해 2월 에임메드의 불면증 치료제 ‘솜즈’가 디지털 치료제로서 국내 첫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고,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을 통해 분사한 스타트업 ‘웰트’의 불면증 치료제 ‘필로우Rx’는 임상을 마치고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정태명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가 설립한 디지털 치료제 스타트업 ‘히포티앤씨’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기기 3종을 지난달 31일 선보였다.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상무는 “미국은 마약과 진통제 오남용 치료를 중심으로 디지털 치료제가 나오다 보니 환자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며 “반면 한국은 불면증 치료를 중심으로 디지털 치료제가 나오고 있고, 사용자경험(UX)에 대한 친화력과 모바일 접근성이 높아 다른 나라에 비해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적응이 훨씬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좀 더 쉽게 만성질환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과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스타트업 ‘휴레이포지티브’는 당뇨병 등 만성 관리를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닥터다이어리’는 모바일 기반의 혈당 관리 플랫폼과 당뇨병 전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대기업도 디지털 헬스케어에 뛰어드는 추세다. LG전자는 미국에서 스마트TV에 고령자들을 위한 원격진료·돌봄 서비스 ‘인디펜다’ 앱을 제공하는 한편 미국 원격의료 기업 ‘암웰’과 공동으로 개발한 비대면 원격진료 솔루션을 북미 지역에 선보였다. KT는 AI와 빅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베트남에서 원격의료 사업부터 건강검진센터 설립, 의료 AI까지 종합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LG전자는 대학생 활동과 이색 마케팅, Z세대 니즈를 반영한 제품 출시 등 Z세대가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최근 LG전자가 Z세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LG크루 모집은 2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LG크루는 다음 달부터 올해 8월까지 LG전자 임직원과 함께 △일하고(Work) △쉬고(Rest) △놀고(Play) △먹는(Eat) 4가지 라이프 영역에서 좋은 경험을 찾고, LG전자 제품·서비스를 Z세대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새롭게 발굴한 고객 경험은 토크콘서트 등 ‘좋은 경험 캠페인’을 통해 알릴 예정이다. Z세대를 대상으로 한 이색 체험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제품 출시와 함께 최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코자 성수스토어’에서 LG 그램 스타일을 활용한 팝업 스토어 ‘그램 스타일 랩’을 운영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곳에 방문한 고객들은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협업해 LG 그램 스타일을 활용한 맞춤형 의상 추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LG전자가 스타벅스와 협업해 꾸민 복합문화공간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를 방문하는 Z세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 측에 따르면 경동시장의 일일 유동인구는 평균 4만8000명에서 최근 최대 15만 명까지 늘었다. 이 중 60% 이상이 Z세대를 포함한 젊은 고객들로 추정된다. 레트로 콘셉트의 이색 경험 공간인 금성전파사는 Z세대가 선호하는 요소를 고루 갖췄다. ‘ThinQ 방탈출 카페’와 ‘금성오락실’ 등의 체험존 뿐 아니라 Z세대가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점을 고려해 폐기되는 자원을 재활용해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체험공간도 마련했다. LG전자 관계자는 “Z세대 대상 브랜드 위상과 선호도를 개선하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Z세대의 이목을 집중시킬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명품 운동화나 한정판 신발을 수집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며 개성을 표현하는 Z세대 니즈를 반영해 올해 열린 CES에서 차세대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슈케이스는 신발을 최적의 습도와 온도로 보관하는 한편 예술 작품처럼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슈케어는 기능성 신발과 자주 신는 데일리 슈즈까지 다양한 신발을 LG전자만의 혁신기술로 맞춤 관리해 주는 프리미엄 신발관리기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유튜브 구독자 2600만 명의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와 협업해 만든 무선 이어폰 ‘LG 톤프리 핏 원밀리언 에디션’도 출시했다. 기존 톤프리 핏 제품의 장점인 스포츠 특화 기능에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GS그룹은 올해를 ‘유례없는 장기 침체와 위기의 시작’으로 규정하고 투자와 협력, 사업화로 연결되는 미래성장 전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우선 GS칼텍스는 2조7000억 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 43만 ㎡ 부지에 올레핀 생산시설을 건설했다. 이는 연간 에틸렌 75만 t, 폴리에틸렌 5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또 전국에 분포돼 있는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이·착륙장도 구축하기로 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석유정제공정에 투입하는 실증사업을 통해 화학적 재활용 사업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생분해성 소재의 원료로 사용되는 화이트바이오 제품인 3HP의 실증 플랜트도 착공했다. GS건설은 수처리 사업을 필두로 스마트 양식, 모듈러 사업, 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 친환경 관련 사업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세계적 수처리 업체인 스페인 이니마(Inima OHL)를 인수해 글로벌 담수화 수처리업체로 도약한 GS건설은 2020년 오만 수전력조달청(OPWP)으로부터 약 2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공업용수 공급업체 지분을 인수하며 동남아 시장까지 진출해 오세아니아 지역을 제외한 5대주로 시장을 확장했다. 수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GS건설은 지난해 7월 부산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내에 국내 최초로 사육수의 99% 이상을 재사용하는 폐쇄식 순환 여과방식의 연어 양식 시설을 착공하며 스마트 양식 사업도 본격화했다. 앞서 2020년 초에는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인 단우드와 엘리먼츠도 인수해 모듈러 사업에 진출했다. 2021년 9월에는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내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서 ‘리튬이온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착공식도 가졌다. GS리테일은 다년간 다채널을 통해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우리동네GS’ 애플리케이션(앱)을 론칭하면서 퀵커머스와 연계한 ‘바로 배달 서비스’ 추구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 앱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의 재고를 고객 위치로부터 가장 가까운 매장부터 찾아주고, 가장 빠른 배송을 연계시켜 주는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의 첨병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5월 GS리테일의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앱 업계로서는 최초로 ‘요마트’를 론칭했다. 370여 개의 GS더프레시 전국 오프라인 네트워크는 도심형 소형 물류센터의 역할을 수행한다. GS는 지난해 기업주도형벤처캐피털(CVC) 전문회사인 ‘GS벤처스’를 설립하여 본격적인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확장에도 나섰다.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가 자본금 100억 원을 전액 출자해 지분 100%를 소유하는 자회사다. GS그룹이 신성장 분야로 꼽고 있는 영역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를 진행한다. 초기 설립 및 자금 유치 단계의 스타트업에 집중하고, 이후 단계에 대한 투자는 ㈜GS와 각 계열사와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변화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미래성장으로 나아가려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사업 생태계를 확장해야 하며,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협력은 미래성장을 위한 핵심전략”이라고 강조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0년간 이어왔던 ‘Carbon(탄소)’ 중심의 사업 구조를 올해부터 ‘Green(친환경)’ 중심으로 옮기기 위해 ‘Carbon to Green(탄소에서 친환경으로)’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화학사업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은 2025년 울산에 세계 최초로 조성하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의 공식 명칭을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PCT), 캐나다 루프 인더스트리, 영국 플라스틱에너지 등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3대 선진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이곳에 모을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미국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와는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PP) 추출 기술과 관련해 협력을 하고 있다. 680억 원 규모 지분투자에 이어 합작법인 설립계약도 체결했고, 국내 독점판매권과 중국 및 동남아 사업권도 확보했다. 또 캐나다의 루프 인더스트리와는 유색 페트병과 폴리에스테르 섬유에 쓰이는 플라스틱(PET) 분자 덩어리를 해체시켜 원료 물질로 되돌리는 해중합 기술 파트너십을 맺었다. SK지오센트릭은 10% 지분을 투자했으며 아시아 지역 독점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올 1월에는 영국의 플라스틱 에너지와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울산 ARC 내에 열분해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안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수도권,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공장 신설도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등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핵심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울산ARC 조성이 순조롭게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손잡고 도심형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의 확산 및 친환경 수소 융복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슈퍼스테이션은 기존 주유소 부지를 활용해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고 이를 친환경차 충전 등에 활용하는 것으로, 도심 분산 발전을 통한 전력 자립률 향상, 송·배전 손실 최소화, 안정적인 전기차 충전망 구축 등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 회사는 SK에너지 주유소, LPG충전소, 내트럭하우스 등 주요 고객 접점과 유휴 국공유지를 복합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SK에너지는 친환경 전기, 수소를 동시 생산할 수 있는 연료전지 시스템인 ‘트라이젠(Trigen)’ 기반의 온사이트(on-site·현장에서 생산된 수소를 충전에 바로 사용하는 구조)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도 한수원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SK엔무브는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에 사용되는 열관리 유체(Thermal Fluids)를 인증 받아 열관리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미국 GRC가 운영하는 ‘일렉트로세이프(ElectroSafe) 플루이드(Fluids)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은 GRC가 액침냉각 시스템에 사용되는 열관리 유체를 평가, 검증해 인증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SK엔무브는 향후 GRC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에게 자체 개발한 고품질 윤활기유를 활용한 열관리 유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GRC와 액침냉각 시스템에 사용되는 새로운 열관리 기술을 개발하는 데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지난해 직장인 두 명 중 한 명은 이직을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워라밸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고 협력을 잘하는 동료가 있는 기업에서는 재직자들의 이직 시도 비율이 낮았다.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는 이 같은 내용의 설문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블라인드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 5만73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가 지난해 이직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차별로는 재직 1년 이상~5년 미만의 ‘사원급’ 직원의 이직 시도율이 55%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대리급(5년 이상~9년 미만) 54% △신입급(1년 미만) 49% △과장급(9년 이상~14년 미만) 48% 순으로 나타났고, 부장·임원급(14년 이상)은 37%로 시도율이 가장 낮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 재직자의 이직 시도율이 58%로 가장 높았다. 다만 10인 미만 기업(47%)을 제외하고는 모든 규모에서 이직 시도율이 50% 이상으로 나타났다. 직군별로는 생산직의 이직 시도율이 63%로 1위였고, 항공서비스직은 37%로 가장 낮았다. 업계별로는 가구 및 인테리어 업계의 이직 시도율이 59%로 가장 높았고, 공기업 직장인이 39%로 가장 낮았다. 이직 시도율이 낮은 기업들은 △워라밸 △동료관계 △표현의 자유 등 세 가지 요소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고, 동료들로부터 충분한 업무 지원을 받고 있는지, 회사에서 자신의 의사를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블라인드 관계자는 “경력직들은 이직할 때 연봉만큼이나 기업 문화를 크게 고려하는 만큼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구성원 간 자유롭게 소통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인재 확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
기업들이 제품을 내놓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제품을 일단 선보인 뒤 소비자 호응도가 높은 제품 중심으로 시장을 이끌던 기존 방식과 달리 데이터 분석을 통해 처음부터 인기를 끌 만한 제품을 생산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런 흐름을 스타트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간편식 전문 플랫폼 운영 스타트업 ‘윙잇’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기획 상품을 만들고 있다. 자사 플랫폼 이용자 140만 명이 남긴 리뷰부터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및 연관 검색어 등 데이터를 분석한 뒤 표본집단 인터뷰 등을 통해 소비자 니즈를 파악한다. 이 회사의 대표 간편식인 ‘소스 닭가슴살’은 100만 건 이상의 리뷰, 12만 개의 설문조사, 연관 검색어, 해시태그 수 등을 분석한 결과물이다. 데이터 분석과 고객 인터뷰 등을 통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 5가지를 추렸다. 지난해 나온 이 제품은 현재까지 55만여 개가 팔렸다. 윙잇 관계자는 “출시할 아이템 선정은 각종 데이터 분석과 설문조사 등 46단계에 걸쳐 이뤄진다”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이 유행할 때 출시한 ‘땅콩버터구이 오징어’는 출시 1∼2개월 만에 매출액이 400% 상승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버드뷰가 운영하는 뷰티 플랫폼 ‘화해’는 플랫폼의 리뷰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협업해 새로운 상품이나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광고성 리뷰는 차단하는 방식으로 양질의 리뷰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버드뷰 관계자는 “한 중소기업 세럼 제품의 경우 리뷰 분석을 통해 대용량 사이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확인했고, 용량을 두 배로 늘려 상품을 선보였다”며 “플랫폼 론칭 한 달 만에 매출이 1억 원 이상 났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마케팅 플랫폼 스타트업 ‘스토어링크’도 기업에 마케팅 솔루션 제공을 넘어 자체 브랜드를 출시해 매출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네이버쇼핑, 쿠팡 등 국내 30여 개 주요 오픈마켓부터 아마존, 라쿠텐 등 글로벌 이커머스에서도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다. 스토어링크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일본 시장 진입을 결정하고, 일본에서 젤네일 브랜드 ‘리아브’를 론칭한 것”이라며 “일본 진출 한 달 만에 매출이 1200%가량 성장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LS그룹은 ‘미래 세대의 꿈을 후원하는 든든한 파트너’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매년 재해재난 성금 기부 및 지역사회 소외 계층 지원, 글로벌 개발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를 돕기 위해 LS그룹은 현금과 현물 등 총 40만 달러를 기부했다. 앞서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2010년 아이티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2015년 네팔 대지진 등이 발생했을 때도 지원에 나섰다. 그뿐만 아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극복 성금과 집중호우 복구 성금을, 지난해 3월에는 동해시에 산불피해 복구 성금을 전달하는 등 국가 재난 상황에서 꾸준히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LS그룹은 교육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3년 시작해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는 지역 초등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과학 실습 교육과 문화 체험을 방학 기간에 할 수 있도록 한다. 글로벌 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LS그룹은 2007년부터 대학생과 LS 임직원 25명 등 1000여 명 규모의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을 구성해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4개국에 파견해왔다. 이들 지역에는 매년 8∼10개 교실 규모의 건물인 LS드림스쿨을 지어 현재까지 21개를 준공했다. 또 베트남의 학교별 IT 인프라는 열악하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 10월부터 베트남 초등학교 3∼5학년을 대상으로 드림스쿨 IT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계열사별 활동도 두드러진다. LS전선은 고객이 사용한 폐 목재 드럼을 재활용하는 온라인 플랫폼 ‘온 드럼(ON DRUM)’을 구축하고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기업의 책임을 확대하는 ESG 경영 강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2019년부터 어린이 후원을 위한 ‘Let’s Start Together with LS ELECTRIC’ 캠페인을 펼쳐오고 있고, LS MnM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매년 여름방학에 과학 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LS엠트론은 2011년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임직원 16명으로 구성된 ‘해피 글로벌 봉사단’을 꾸려 봉사활동과 문화공연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 밖에도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전국 21개 장애인 복지시설에 매년 1억500만 원을 후원하는 ‘희망충전캠페인’을 진행하고 이들 시설에 임직원들이 매년 두 차례씩 정기적으로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 예스코홀딩스는 ‘교실 숲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가스안전 장비 교체, 시설 점검 및 안전 교육, 센터 노후 시설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안녕하세요 스테파니 독자 여러분!동아일보에서 스타트업 취재를 담당하고 있는 김하경 기자입니다.(스테파니는 ‘스’타트업과 ‘테’크놀로지를 ‘파’헤쳐보‘니’의 준말입니다.)요즘 오픈AI의 챗GPT를 계기로 생성AI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끼고 계실 텐데요.생성AI란 이용자가 요구하는 목표나 조건에 따라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텍스트, 이미지, 소리, 영상 등을 생성하는 AI 기술을 의미합니다. 생성AI 기술을 바탕으로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도 부쩍 주목받고 있는 추세인 듯한데요.그렇다면 한국에는 어떤 생성AI 스타트업들이 있을까요? 이번 스테파니에서는 흥미로운 기업 몇 곳을 꼽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사람과 유사한 AI휴먼 제작… 고인(故人)과 재회도2016년 설립된 ‘딥브레인AI’는 생성AI 기술로 AI휴먼을 만들어내는 스타트업입니다. 이 기업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두 번 연속 혁신상을 받는가 하면, 최근 CB인사이트가 선정한 ‘글로벌 250대 제너레이티브 AI(생성형 AI) 스타트업’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딥브레인AI의 대표적인 솔루션인 ‘AI휴먼’에는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영상과 음성 합성 및 자연어 처리 기술이 융합돼있다고 하는데요. 이를 통해 실제 사람과 유사한 모델을 생성하고, 문맥에 맞는 입모양과 표정, 손동작과 움직임 등을 자연스럽게 구현합니다. 그동안 선보인 AI휴먼은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AI 앵커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정치권 인물까지 다양합니다. 이 회사의 AI 추모서비스 ‘리메모리’도 눈길을 끕니다. 본인, 부모님 등의 평소 모습을 AI휴먼으로 구현해 사후에도 언제든 대화할 수 있도록 했어요. 세 시간가량 인터뷰를 촬영해 영상과 음성 데이터를 수집하고요, 딥러닝 학습 과정을 거쳐 외모부터 표정, 음성, 억양, 습관까지 같은 AI휴먼을 제작합니다. 사전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에피소드와 이야기 등도 시나리오화해 AI휴먼에 학습시키기 때문에 추후 대화를 할 때 원활한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고 합니다. ●일상적인 질문도 인식해 빠르게 답변… 업무 생산성 UP아예 오픈AI의 기술을 사용하는 국내 스타트업도 있습니다. 그중 한 곳이 2017년 설립된 AI 인지 검색 솔루션 스타트업 ‘올거나이즈코리아’입니다. 자연어 이해 AI를 바탕으로 문서를 빠르고 정확하게 검색해 기업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서비스의 취지인데요. 대략 어떤 원리로 솔루션이 작동하는지 볼까요?이 회사에서 만든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알리(Alli)’가 있습니다. 그동안은 AI가 특정 양식에 맞춰 작성된 문서만을 인식했다면, 알리는 다양한 형태의 문서를 인식할 수 있어 사전에 별도로 데이터 처리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구축된 챗봇은 사용자가 일상적인 문장(자연어)으로 질문해도 정확한 답변을 찾아주고요. 사용자가 챗봇의 답변을 ‘Good’ 또는 ‘Bad’로 평가하면, 챗봇은 계속 진화해 2주가량 지나면 90%의 정확도를 달성한다고 하네요.올거나이즈코리아는 최근 오픈AI의 GPT-3.5 API를 연동해 알리의 업그레이드된 버전인 ‘알리 GPT’를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사용자가 챗봇에게 질문하면, 알리GPT는 단순히 답변을 찾아 나열하는 것을 넘어, 내용을 요약하고 종합해 답변한다고 합니다. 또 답변의 근거가 되는 출처 문서까지 보여줘 어떤 근거로 답변하는지 알 수 없다는 챗GPT의 한계를 보완했습니다. 실제로 올거나이즈코리아의 알리GPT를 적용해 서비스를 출시한 곳으로는 세금 신고·환급 도움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를 꼽을 수 있습니다. 연말정산 및 세금과 관련된 질문에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 구축했다고 하는데요. ‘의료비 지출 내역이 있는데, 왜 공제에 반영되지 않았을까요?’와 같은 복잡한 질문에도 사용자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답한다고 합니다.●카톡에서도 GPT 적용된 챗봇과 자연스럽게 대화최근에는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공개한 ‘AskUp’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AskUp은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GPT-4를 기반으로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결합해 개발한 카카오톡 인공지능 챗봇인데요. 사용자가 문서나 손글씨를 사진 찍어 전송하면 챗봇이 내용을 읽고 이해한 뒤 답변을 해줍니다. 9일에 론칭한 AskUp은 론칭 1주일 만에 카카오톡 채널 친구가 10만 명을 돌파하고, 현재는 25만 명이 넘었다고 하는데요. 사용자 질문에 따라서는 친구 사귀듯 성격에 맞는 대화까지 가능합니다. 예컨대 ‘오늘 날씨 어때?’라고 물으면 현재 위치의 날씨 정보를 알려줄 뿐 아니라 적절한 의상이나 활동을 추천해줍니다. ‘오늘 기분이 좋네’라고 말하면 이유를 물어보거나 축하해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요. 또 GPT4를 적용하면서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등 27개 언어로 답변이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업스테이지는 향후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과거 대화 중 필요한 내용을 추천하는 기능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예컨대 ‘작년 가을에 바비큐 회식을 했던 장소가 어디야?’라고 물으면, 이전 대화를 보고 답을 해주는 방식으로요. 아, 최근에는 기업을 타깃으로 한 ‘AskUp Biz’를 출시해 사내의 방대한 문서 속에서 원하는 정보를 대화로 얻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업무용 메신저인 ‘슬랙’과 연동해 검색과 문의, 브레인스토밍 등도 하나의 툴 안에서 가능하도록 했다고 하고요. 고객이 웹사이트에 방문하면 상세한 정보를 읽지 않아도 질의응답을 통해 회사와 상품 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영상콘텐츠 내 인물관계 파악해 높임말로 번역실리콘밸리에서 2019년 한국인이 창업한 AI 기반 영상 번역 솔루션 기업 ‘엑스엘에이트(XL8)’는 텍스트 영역에서의 생성AI 스타트업입니다. 현재 넷플릭스, 디즈니 등 OTT플랫폼에 영상의 기계 번역 엔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엑스엘에이트는 엔진을 고도화하기 위해 전세계의 다양한 영상콘텐츠와 번역된 자막을 AI에 학습시켰다고 하는데요. 상황의 앞뒤 맥락을 반영하거나 존중어, 높임말 등 인물 관계를 파악한 번역은 이 회사 고유의 기술력이라고 합니다. 특히 지난해 9월 ‘미디어캣’이라는 영상 번역툴을 출시해 영상 콘텐츠 홍수 속에서 신속한 번역을 가능케 했습니다. 해당 솔루션에 영상을 업로드하면 몇 번의 클릭만으로 대사가 자동 추출되고요. 대사를 필요한 언어들로 번역한 뒤 원하는 음성으로 더빙작업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
#1. 국내 액셀러레이터(초기 투자회사) 기업공개(IPO) 1호로 기대를 모았던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17일 상장을 철회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올해 1분기(1∼3월)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해 왔다. 회사 측은 “경기 침체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 국내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돼 적절한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 국내 비대면 세탁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의식주컴퍼니는 7일부터 세탁서비스 가격을 올렸다. 4kg 기준 생활빨래 요금이 1만800원에서 1만3500원이 됐다. 이 회사 조성우 대표는 “최근 가스비를 포함한 지속적 물가 상승으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투자가 얼어붙은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서 생존이 화두가 됐다. 업계에서는 “스타트업은 본래 빠른 성장을 속성으로 하지만 혹한기에 무리하면 얼어 죽기 때문에 겨울잠을 자거나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면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어려운 시장 상황으로 IPO도 ‘올 스톱’지난해 상반기까지 국내 스타트업 업계는 들떠 있었다. 애그테크(농업기술) 스타트업 그린랩스는 지난해 1월 17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기업 가치가 8000억 원 가까이 오르며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스타트업) 등극까지 기대됐다. 하지만 1년여 만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겪어야 했다. 스타트업 업계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상장 철회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의 거듭된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공모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투자금을 방만하게 운영했던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손실을 내자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심사가 까다로워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하던 또 다른 국내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도 상장 일정을 재검토하고 있다. 딥테크(첨단기술) 분야의 극초기 스타트업들에 주로 투자하는 이 회사는 SVB 사태의 후폭풍에 대해서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하는 스타트업들에게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라며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의 자금이 묶인 만큼 위기관리가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비용 절감, 구조조정 등 해법 모색 한 스타트업 대표는 “올해 초 직원들과 함께 세계 최대 가전·정보박람회인 미국 CES에 다녀왔는데 투자회사가 불필요한 돈을 썼다고 안 좋게 보더라”고 전했다. 초기 ‘시드(seed) 투자’마저 말랐다는 탄식이 나오는 가운데 스타트업들은 비용을 절감하고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는 등의 해법을 모색 중이다. 국내 최대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스타트업인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지난해 말부터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핵심 사업인 플랫폼 사업과 광고 사업에 집중하면서 콘텐츠 유통 등의 사업은 외부 제휴 사업으로 바꿨다. 자체 브랜드 커머스 부문은 매각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당분간은 성장보다는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의 회복 탄력성(위기에서 회복하는 힘)을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도 커지고 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경영·법률케어뿐 아니라 창업가의 정신건강을 관리해주는 ‘스타트업 올라운드 케어’를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전 한국벤처창업학회장)는 “불황형 아이템을 찾아 돈을 벌거나 너무 어려우면 사업을 빨리 접는 것도 방법”이라며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도 많기 때문에 체력을 확보해 다시 도전해도 된다”고 말했다.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다양한 기기들을 통해 수면 정보의 양이 폭발적으로 생성될 텐데,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수면의학과 접목시킬지가 관건입니다.” 16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에서 만난 클리트 쿠시다 미국 스탠퍼드대 수면의학 교수(63·사진)는 슬립테크 산업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세계수면학회 창립자이자 초대 회장을 지낸 쿠시다 교수는 수면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이 개최한 ‘슬립테크 라이프 심포지엄’에 강연자로 참석하기 위해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방한해 한국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가 슬립테크 전용관을 마련할 정도로 수면 기술에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지만 아직 어느 기업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는 게 쿠시다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스탠퍼드대) 연구실에서 쓰는 수면 연구 장비들의 원산지가 매우 다양할 정도로 아직은 수준이 서로 비슷한 선상에 있다”며 “제품의 사이클이 짧아지고 있는 만큼 5년 이내에는 수면감지 기술이 고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슬립테크 기업들은 수면 질환뿐 아니라 큰 생태계 안에서 연구와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쿠시다 교수는 슬립테크가 삶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나이가 들수록 질병이나 각종 수면 관련 질환으로 잠들기 어렵다는 것. 그는 “나 역시 나이가 들면서 밤중에 깼다가 다시 잠드는 패턴이 생겨 수면 효율성이 저감됐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점진적으로 수면 패턴이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술의 도입 및 접목이 수면의 질 개선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슬립테크’를 내걸고 생산된 모든 제품을 믿고 써도 될까. 그는 “기업이 수면의 총량과 깊이 등 제품의 효과를 어떤 식으로 검증했는지 데이터를 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쿠시다 교수는 수면 진단에 도움을 주는 기술에 주목한다. 그는 “‘밤에 두 번 정도 깼다’고 말한 환자가 실제로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으로 한 시간에 60~100번 깨는 경우도 있었다”며 “수면의 질을 정확히 진단하고 관련 질환을 치료하면 환자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살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면의 질을 측정하는 기술은 아직 정밀하지 못하다는 것이 쿠시다 교수의 평가다. 그는 “아직은 슬립테크 기업들이 내놓은 가정용·개인용 제품이 수면의 총량이나 깊이를 정밀하게 진단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수면 문제가 있다’고 인지할 수준의 기술은 갖춰 개인이 병원에 방문하는 계기를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보건복지부가 비대면 진료를 재진 환자 중심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원격의료 플랫폼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원격의료산업협의회(원산협)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진 환자 중심의 비대면 진료에 대해 “코로나19 이전으로 역행하는 원격의료 규제법”이라며 “이로 인해 실질적 비대면 진료 서비스 중단 사태가 빚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7월 출범한 원산협은 닥터나우, 굿닥 등 18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복지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년 2월∼2023년 1월) 비대면 진료의 재진 비율은 81.5%다. 원산협은 이에 대해 “일차원적인 분석”이라고 비판하면서 비대면 플랫폼 이용자의 99%가 초진 환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원산협 관계자는 “(현재 원격의료 플랫폼은) 밤이 늦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 급하게 이용하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원산협은 재진 환자 중심의 비대면 진료가 범정부적 바이오·헬스 신산업 규제혁신 노력과는 반대로 청년 스타트업이 대다수인 비대면 진료 플랫폼 산업계의 생존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8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7000억 원이다. 14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 성격의 이번 투자에는 NH-수인베스트먼트 혁신성장 M&A 투자조합과 SJ 파트너스, IBK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포맨트 △에이프릴스킨 △널디 △글램디바이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뷰티테크 기업이다. 특히 2021년 선보인 홈 뷰티 케어 디바이스 ‘에이지알’은 올 2월 기준 누적판매 70만 대를 기록하며 매출 1500억 원을 돌파해 성장세가 주목받았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에이피알이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더 큰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이번 투자 유치에 주효했다”며 “올 1월에는 뷰티 디바이스 전문 연구시설 ‘ADC’를 개소하고 30여 개의 특허를 확보하는 등 기술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3분기(7∼9월) 예비심사 제출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유치한 프리IPO 자금을 통해 뷰티 디바이스 사업에 대한 투자와 역량 강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에듀테크 스타트업 업계가 챗GPT 및 인공지능(AI)으로 사용자의 학습을 돕는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AI 기술을 통해 개인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학습 비용은 줄인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국에 진출한 미국 스타트업 ‘스픽이지랩스’는 자체 개발한 AI 음성인식 기술에 챗GPT 기반 기술을 결합한 ‘AI튜터’ 기능을 올해 1월 이 회사 앱 ‘스픽’에 도입했다. 기존 서비스가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발음 등에 대해 피드백을 해줬다면, AI튜터는 상황과 맥락을 파악해 원어민처럼 이용자와 대화를 나눈다. 대화 문장을 텍스트로 앱 화면에 띄워 어색한 표현과 문법 교정 등 즉각적인 피드백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오픈AI가 조성한 스타트업 펀드로부터 2700만 달러(약 382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면서 오픈AI와 기술적 파트너십을 맺고 AI튜터를 개발했다”며 “AI튜터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학습자 입장에서는 ‘틀리면 창피하다’는 긴장감을 가지지 않아도 되고, 좀 더 낮은 비용으로 원어민과 직접 대화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영어 단어 학습 앱 ‘말해보카’를 운영 중인 스타트업 ‘이팝소프트’도 AI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AI는 사용자의 영어 실력에 맞춰 어휘 퀴즈를 내는데,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문제들을 제공해 지속적으로 학습 동기를 불러일으킨다. 수학 영역의 에듀테크 스타트업계에서도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2020년 3월 설립된 스타트업 ‘제제듀’는 ‘체리팟’이라는 앱을 통해 풀이 과정 중심의 개인화 수학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람의 손글씨를 인식하는 OCR 기술과 문제 풀이 과정을 진단하고 평가하는 AI 기술이 핵심이다. 이 기술을 통해 풀이 과정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면서 학생 수준에 맞춰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문제도 추가로 제시한다. 이 회사는 올해 2월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와 글로벌 실리콘밸리(GSV)가 주관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 에듀테크 콘퍼런스 ‘GSV Cup Elite 200’에도 선정됐다. 2018년 11월 설립된 ‘튜링’도 AI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수학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80만 명이 풀이한 3000만 건의 수학 문제 풀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문제를 틀린 학생들의 현재 실력을 진단하고 실력을 높이기 위해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를 AI가 분석해 제시한다. 쇼츠 콘텐츠를 통한 해설 강의부터 단원별 기초 강의까지 인터넷 강의도 제공해 학습 효과를 높이고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