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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맨해튼’으로 불리는 여의도 일대가 탄력적으로 개발이 가능한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전환된다. 지은 지 40, 50년이 지나 노후화된 여의도 일대의 아파트를 재건축해 주택 공급을 늘리고, 다양한 복합용도 개발을 허용해 국제금융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의 아파트는 1970년대 지어져 준공 40, 50년이 넘은 단지가 많지만 용적률(땅 면적 대비 건물의 연면적 비율)이 높다 보니 수익성이 떨어져 재건축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에 따라 아파트 단지 12곳은 특별계획구역 9곳으로 전환된다.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면 기부채납에 따라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적용할 수 있는 ‘준주거지역’이나 용적률 최대 800%인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 지역이 상향된다. 이렇게 되면 최고 70m 높이의 초고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 한강과 아파트 단지, 금융가, 샛강을 연결하는 공공 보행 통로도 조성된다. 한강 변에서 아파트 단지 쪽으로 갈수록 층고가 높아지는 입체적인 수변 경관을 조성해 여의도 스카이라인과 조화를 이루게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주민 열람공고를 거쳐 내년 상반기(1∼6월)에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 및 고시할 계획이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의 ‘맨해튼’으로 불리는 여의도 일대가 탄력적으로 개발이 가능한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전환된다. 지은 지 45년이 지난 여의도 일대의 낡고 오래된 아파트 단지를, 재건축을 통해 주택 공급을 늘리고, 다양한 복합용도 개발을 허용해 국제금융 기능을 강화한다.서울시는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1월 발표한 ‘2040 서울 도시기본계획’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여의도의 아파트는 1970년대 지어져 준공 40~50년이 넘은 단지가 많다. 하지만 용적률이 높아 수익성이 떨어져 재건축이 쉽지 않다.이번에 지구단위계획안에 따라 아파트 단지 12곳은 9곳의 특별계획구역으로 전환된다.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면 기부채납에 따라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적용할 수 있는 ‘준주거지역’이나 800%인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된다. 이렇게 되면 최고 70m 높이의 초고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 한강과 아파트 단지, 금융가, 샛강을 연결하는 공공 보행 통로도 조성된다. 한강 변에서 아파트 단지 쪽으로 갈수록 층고가 높아지는 입체적인 수변 경관을 조성해 여의도 스카이라인과 조화를 맞춘다. 서울시는 주민 열람공고를 거쳐 내년 상반기(1~6월)에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 및 고시할 계획이다.서울시 관계자는 “도시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여의도 금융중심지와 함께 통합적인 도시관리체계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개관 1주년을 맞은 서울시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에서 총 753명이 935건의 치과 진료를 무료로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쪽방촌 주민을 위한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에선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이후 1년 동안 △기본 진료 229건 △예방 처치 128건 △충전 치료 109건 △신경 치료 79건 등의 진료가 진행됐다. 파노라마 엑스레이를 활용한 임플란트(2건)와 틀니(45건) 등 정밀 치료도 이뤄졌다. 주민 만족도도 높았다. 10, 11월에 걸쳐 쪽방 주민 39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쪽방주민 치과진료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센터에서 진료를 받은 주민 72%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무료 진료비(29%) △자세한 설명(28%) △가까이 있음(20%) 등의 이유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한동헌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는 “보철 치료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접근성이 높은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가 쪽방촌 주민들의 치아 건강을 지키는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서울시는 14일 종로구 돈의동쪽방상담소에서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상연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장 등이 참석해 주민들의 치과 진료 실태 등을 공유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소외된 시민 곁으로 다가가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교통공사에서 계약직이 일반직으로 전환된지 4년 만에 시험없이 부장으로 특별승진한 사례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더욱이 승진 심사 과정에서 사실상 부적격 의견이 나왔지만 특별승진이 강행된 정황이 확인됐다. 이 특별승진자는 2022년과 2023년의 공적으로 평가하는 심사에 과거 공적을 기재하기도 했다. 노조 등 직원들은 승진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있다.1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서울교통공사가 발표한 특별승진자 10명 중에는 2015년 9월 계약직 형태의 사업개발분야 전문업무직으로 입사한 A 씨가 포함됐다. A 씨는 입사 후 ‘상가관리 전문위원’을 맡아 상가 개발 계획 타당성을 조사하고, 역별 특화업종을 개발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A 씨는 2019년 12월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일반직 4급(차장급)으로 전환됐는데, 전환된 지 4년 만인 이달 특별승진으로 3급(부장급)이 내정됐다. 직원들은 이례적인 ‘무시험 승진’ 사례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특히 승진 심사 과정에서 사실상 부적격 의견이 나왔지만, 특별승진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공사는 이번 특별승진을 ‘2022년 및 2023년 상반기 특별업무유공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올 9월 대상자 추천을 시작으로 경영감사처 검증, 후보자 사전 공개, 인사위원회 심의를 걸쳐 이달 6일 승진 대상자가 결정됐다.문제는 경영감사처 검증 과정에서 A 씨가 작성한 공적서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왔다는 점이다. A 씨는 “2016년 국내 지하철 최초로 역사 내 의원을 유치했고, 이 과정에서 규제 해결을 위한 ‘적극 행정’을 실시했다”는 점을 공적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경영감사처는 “공적이 사실이지만, ‘2023년 특별포상 추진 계획알림’에 근거한 공적 대상 기간에선 벗어난다”는 의견을 냈다.또 경영감사처는 A 씨가 내세운 “규제가 개혁된 후 공사 임대수익을 59억 원을 창출했다”는 공적에 대해서도 구체적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감사처는 “2020년 6월 신당역으로 발령나기 전까지 (해당 업무에 관해) 노력한 점이 있다고 판단된다”면서도 “(구체적인 액수는) 문서로 확인 불가”라는 의견을 냈다.A 씨가 ‘중복 포상’ 규정을 지키지 않고 공적서를 작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사는 특별포상 계획을 공고할 때 포상 대상자의 추천 시 유의사항에 “동일 공적에 대한 특별표창 및 각종 타부서 포상과 중복되지 않도록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 씨는 지하철역 내 의원·약국 입점 개선 관련해 2021년 공사 사장 표창을 이미 받았지만, 이번에 같은 공적으로 특별포상 대상자에 포함됐다.다만 감사처는 A 씨의 공적내용 중 올 6월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았고, 지난해 11월 국무총리 기관상(단체)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한 공사 관계자는 “개인 표창과 기관상도 (공적 기간이 지난) 지하철역 의원 유치 사업 관련으로 받은 상황을 감안하면 사실상 감사처가 인정한 공적은 없는 것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A 씨의 승진 절차에 대한 공사 내부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다수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이뤄진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는 A 씨의 승진 과정에 문제제기를 하며 사옥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며 ‘승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승진 대상자가 아닌 인물을 특별승진자에 포함해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공사 측은 절차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공사 측은 “후보자 개인이 대상 기간을 고려하지 않고 공적조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있어 감사처가 이를 심사해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며 “감사처에서 공적으로 인정한 국무총리 기관 표창과 행안부 개인 표창만을 가지고 심사한 결과”라고 밝혔다. 중복 포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과거 사장 표창과 달리 이번 승진 공적은 정부 기관상을 받은 데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게 약 3조 원을 추가로 교부한다. ‘역대급 세수 펑크’로 인해 생긴 지자체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13일 행정안전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추가로 확보한 세수 약 3조 원을 지자체에 교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조원은 행안부의 지방교부세 교부 기준에 따라 교부되는데, 각 지자체는 추가 교부금을 자금이 부족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다. 추가 교부는 예상치 못한 세수 펑크로 인한 것이다. 올해 국세 수입이 지난해 말 짠 올해 본예산보다 60조 원 가까이 줄어들면서, 보통교부세와 특별교부세 합계액도 기존보다 10조6000억 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일부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연말 수당이나 출장비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행안부는 3조 원을 추가 교부함으로써 사실상 교부세가 7조6000억 원만 감소하게 된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교부세가 본예산보다 부족한 것은 아주 드문 사례”라며 “각 지자체가 업무 추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추가 교부를 결정했다”라며 고 설명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가 대학 교육 프로그램을 집 근처 주민센터에서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은평대학’ 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은평구는 구내 16개 동이 모두 대학과 일대일 파트너십을 맺고 주민센터에서 대학 교육을 받게 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올 4월 갈현1동과 순천향대가 가장 먼저 협약을 맺었고, 이달 7일 신사1동과 서울기독대 간 협약을 마지막으로 모든 동이 대학과 협업하게 됐다 각 동 주민자치회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정하면, 대학이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증산동은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과 함께 다도와 솟대를 다룬 한국 전통문화 교육을 진행 중이다. 응암2동은 명지대 미래교육원과 함께 ‘웰다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응암3동은 경기대 평생교육원과 협업해 장 담그기를 교육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이 우수한 평생교육을 집 근처에서 배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추진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대학이 상생할 수 있도록 은평대학 프로그램을 잘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 상공에서 핵 초강력 전자기파(EMP)가 폭발하면 정전 사태와 데이터센터 마비 등 막대한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상민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북 EMP 위협과 서울 도시기능 유지 방안’ 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북한의 EMP 공격에 대비한 방호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연 두 번째 안보포럼인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국내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토론을 진행했다. 포럼에선 먼저 EMP 공격 시 서울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 실장은 “EMP는 전자통신 기기의 내부 회로를 태우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EMP 방호를 위한 비상전원체계와 통신체계, 데이터센터 등을 포괄하는 ‘K인프라’를 개발해 중요 시설에 우선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파와 방사선을 방어할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하는 민경령 스페이스앤빈 대표는 “인구가 많은 서울시의 경우 자체 EMP 방호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계획을 뒷받침할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도 해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전기·통신·데이터 등 도심 주요 시설이 마비됐을 때 대응책을 미리 모색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며 “천만 시민의 생명 및 안전과 직결되는 안보를 앞으로도 최우선으로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겨울철 차량 미끄러짐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서울 남산 남측순환로 급경사 도로에 열선이 설치됐다.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는 남산 서울타워 버스 종점부터 남산도서관까지 내려가는 약 1.22km 구간에 도로 열선 시스템 설치를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700m 구간의 열선을 시공한 데 이어 올해 남은 520m 구간을 완료한 것이다. 이 구간은 길에 굴곡이 있고 경사가 심해 겨울철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꼽힌다. 눈이 오면 도로 결빙 우려도 컸다. 이에 서울시는 열선을 포장도로 7cm 아래에 설치했다. 전기 열선이 온도 및 습도 감지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열선이 켜지면 도로 표면이 영상 0∼5도를 유지하면서 눈이 녹게 된다. 서울시는 열선 도입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동시에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열선이 가동되면 제설을 위해 사용하는 염화칼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며 “염화칼슘은 도로와 차량을 부식시키고 토양 염분을 높여 가로수와 식물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남측순환로에는 보행로와 차도를 구분하기 위한 도로표지병도 설치했다. 도로표지병은 야간이나 비가 올 때 빛을 반사해 운전자가 차선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설물이다. 하재호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앞으로도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남산 공원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경호)가 어르신들이 디지털 경험을 할 수 있는 ‘광진형 스마트 경로당’을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8일 열린 시연회에는 김 구청장과 어르신 50여 명이 참석했다. 스마트 경로당에는 고령층의 디지털 친화력을 높일 다양한 장치가 마련됐다. ‘키오스크 체험존’에선 음식 주문, 열차표 예매, 병원 예약 등을 키오스크로 진행해볼 수 있다. 서울디지털재단과 연계해 일대일 교육도 진행한다. 어르신 정서와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장비도 구비했다. 광진구 관계자는 “두뇌 활동을 촉진하는 콘텐츠 20종 이상으로 구성된 ‘스마트 테이블’은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 소규모 실내 텃밭을 가꾸는 스마트팜을 활용하면 수확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 속에서 자연을 걸으며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는 ‘스마트 워크’ 장비도 설치됐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다목적 센서 8종도 마련해 화재나 가스 누출 등 위기상황을 24시간 감지할 수 있게 했다. 냉난방, 공기청정기, 조명 등도 자동 조절하며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한다. 김 구청장은 “디지털 문화가 낯선 어르신들이 스마트 기기와 친해지면서 더 편리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시가 무분별하게 게시된 정당 현수막을 철거할 수 있게 하는 조례를 시행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당 현수막이 난립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정당 현수막 철거 조례는 올 7월 인천을 시작으로 광주, 울산 등에서 만들어져 시행되고 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이번 주에 공포·시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례는 한 정당이 동시에 걸 수 있는 정당 현수막 수를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구별 행정동 개수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한 선거구가 5개 동으로 이뤄졌다면 정당마다 현수막을 5개 이내로만 걸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례에는 “현수막에 특정인 실명을 표시해 비방하거나 모욕하면 안 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집회·시위 현수막의 경우 실제 행사를 여는 동안에만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게 했다. 조례 규정을 어길 경우 현수막을 철거할 방침이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을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여권이 없어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신분 증명과 세금 환급, 교통카드, 모바일 간편 결제 등의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바일 여권 기술을 적용한 ‘트립패스’ 앱 서비스를 개선했다”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이미 서비스를 확대해 시행 중이고, 아이폰 버전은 내년 1월부터 확대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10일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은 트립패스 앱에서 생성한 모바일 여권으로 실물 여권 없이 신분 확인을 할 수 있다. 모바일 여권은 사후 면세가 가능한 매장에서 세금 환급에도 활용할 수 있다. 모바일 여권 기반으로 생성되는 선불카드를 본인의 신용카드로 충전하면 교통카드 및 모바일 결제도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CU편의점과 롯데면세점, 사후 면세 매장 등에서 QR코드 리더를 통해 사용할 수 있으며 내년 상반기(1∼6월) 중 현대백화점 및 신세계 면세점, GS25 편의점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앱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지원한다. 베트남어와 태국어는 내년 상반기에 추가된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전 세계 여행객들이 서울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 관광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내년도 노인일자리에 참여할 어르신 2175명을 15일까지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분야별 인원은 △공익활동형 1630명 △사회서비스형 454명 △시장형 91명 등으로 지난해 모집 인원 1881명보다 294명(약 16%) 늘었다. 공익활동형은 만 65세 이상으로 성동구에 거주하는 기초연금 대상자가 신청할 수 있다. 참여자로 선정되면 초등학교와 중학교 급식도우미, 스마트쉼터 지킴이 등으로 활동하게 된다. 사회서비스형으로 선정되면 시니어승강기안전단, 보육시설 등에서 활동하게 된다. 시장형은 서울숲카페나 공동작업장에서 근무한다. 대상자로 선발되면 내년 1월부터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공익활동형은 월 30시간을 일하고 최대 활동비 29만 원을 받는다. 사회서비스형은 월 60시간 일할 경우 63만4000원을 받는다. 시장형의 급여는 근로계약서에 따라 다르다. 신청은 동 주민센터와 대한노인회 성동구지회 등으로 하면 된다. 정원오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일자리 참여를 통해 경제활동을 하면서 이웃과 소통하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시 자치구 상당수가 통장에게 지급하는 수당을 내년 1월부터 10만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각 지역마다 통장을 할 사람이 없어 구인난을 겪자 수당을 높여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1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내 구청 상당수는 내년도 통장 기본수당을 월 30만 원에서 월 40만 원으로 10만 원씩 올리기로 했다. 설과 추석 상여금도 각각 30만 원에서 10만 원씩 올려, 통장들은 올해(420만 원)보다 연간 140만 원이 오른 560만 원을 받게 된다.통장은 동단위 행정을 보조하는 업무와 함께 주민들에게 정부 정책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6만963명이 활동 중이다. 자치구 수당 인상은 행정안전부가 최근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기준’을 개정해 이·통장 기본수당 상한선을 3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올리면서 가능해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통장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상한선을 높였다”라며 “상한선 내에서 지방자치단체 예산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정하면 된다”고 했다. 서울시 자치구 중 동작구와 서초구 등은 내년도 본예산에 수당 인상분을 반영했다. 동작구 관계자는 “통장의 업무가 재난 대응과 위기가구 등 복지대상자 발굴 등으로 크게 확대됐다”며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수당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본예산에 수당 인상분을 포함하지 않은 자치구들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검토 중이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을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여권이 없어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신분 증명과 세금 환급, 교통 카드, 모바일 간편 결제 등의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바일 여권 기술을 적용한 ‘트립패스’ 앱 서비스를 개선했다”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이미 서비스를 확대해 시행 중이고 아이폰 버전은 내년 1월부터 확대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10일 밝혔다.외국인 관광객은 트립패스 앱에서 생성한 모바일 여권으로 실물 여권 없이 신분 확인을 할 수 있다. 모바일 여권은 사후면세가 가능한 매장에서 세금 환급에도 활용할 수 있다. 모바일 여권 기반으로 생성되는 선불카드를 본인의 신용카드로 충전하면 교통카드 및 모바일 결제도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CU편의점과 롯데면세점, 사후면세 매장 등에서 QR코드 리더기를 통해 사용할 수 있으며 내년 상반기(1~6월) 중 현대백화점 및 신세계 면세점, GS25 편의점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앱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지원한다. 베트남어와 태국어는 내년 상반기에 추가된다.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전세계 여행객들이 서울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관광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시가 무분별하게 게시된 정당 현수막을 철거할 수 있게 하는 조례를 시행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당 현수막이 난립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정당 현수막 철거 조례는 올 7월 인천을 시작으로 광주, 울산 등에서 만들어져 시행 중이다.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이번 주에 공포·시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례는 한 정당이 동시에 걸 수 있는 정당 현수막 수를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구별 행정동 개수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한 선거구가 5개 동으로 이뤄졌다면 정당마다 현수막을 5개 이내로만 걸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조례에는 “현수막에 특정인 실명을 표시해 비방하거나 모욕하면 안 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집회·시위 현수막의 경우 실제 행사를 여는 동안에만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게 했다. 조례 규정을 어길 경우 현수막을 철거할 방침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교통공사에서 계약직에서 일반직으로 전환된 지 4년 만에 시험 없이 부장으로 특별승진한 사례가 나왔다. 공사 측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노조 등 직원들은 “이례적인 인사”라며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교통공사는 전날 △특별승진자 10명 △특별승급자 10명 △특별승진포인트 10명 등 승진 대상자를 사내에 공지했다. 특별승진은 시험 없이 부서장 추천 등으로 업무 공적을 인정받아 승진하는 제도다. 공사는 지난해부터 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전 부서 직원을 상대로 특별승진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2015년 9월 계약직 형태의 사업개발분야 전문업무직으로 입사한 A 씨의 특별승진에 대해 공사 안팎의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제과 업체 유통 경력을 지닌 A 씨는 입사 후 ‘상가관리 전문위원’을 맡아 지하철 내 입점 상가들을 관리하고 상가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직무를 수행했다. 이후 4년 만에 2019년 12월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일반직 4급(차장급)으로 전환됐다. 한 공사 직원은 “공채 시험을 거쳐 일반직 신입으로 입사하면 7급부터 시작하는데, 4급으로 정규직 전환된건 이해하기 힘든 처사였다”고 말했다. A 씨는 일반직으로 전환된 뒤 약 4년 만인 이달 3급(부장급) 승진자로 내정됐다. 발령 일자는 내년 1월 1일이다. 이번 특별승진 대상자로는 69명이 추천돼 직원 대상 후보자 공개, 인사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승진이 확정됐다. 직원들은 이례적인 ‘무시험 승진’ 사례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의 제3노조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축인 올바른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승진 결정은 열심히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며 근평에 신경쓰는 직원들과 최근 있던 3급 승진 시험을 준비한 예비 관리자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라며 “이러한 악습이 반복된다면 과연 공사를 위해 일할 직원들이 누가 있겠는가”라고 승진 철회를 요구했다. 온라인에서도 해당 인사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 내부 게시판에도 “입사 5년 만에 부장단 썰 푼다”, “4급들 2년 높은 ‘수’ 받아도 시험 자격조차 받기 힘든데 3급 무시험 진급”이라는 등의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공사 측은 “특별승진할 만한 공적을 인정 받아 정당한 절차에 따라 결정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A 씨가 과거 참여한 지하철 메디컬존 사업이 지난해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는 등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과거 서울시의회로부터 조직문화가 경직돼 연공서열을 타파하라는 지적을 받았는데, 그 이후 특별승진 대상자를 적극 선정하고 있다”라며 “후보자 사전 공개와 감사실 검증을 거치는 등 절차적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겨울 축제가 열린다. 서울 중구 DDP는 21∼31일 ‘DDP 겨울 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21일 오후 5시 DDP 어울림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각종 퍼포먼스와 공연, 체험 등이 펼쳐진다. 개막식에 참가하려면 포털에서 ‘서울라이트 DDP’를 검색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겨울 축제 기간에 DDP 건축물을 캔버스 삼아 각종 미디어 아트가 상영된다. ‘디지털 기술을 통한 유토피아 구현’이란 주제를 다룬 메인 작품 ‘디지털 아틀란티스’는 매일 오후 6∼9시 정각마다 상영된다. 모바일 게임을 모티브로 한 ‘쿠키런: 킹덤’에선 바삭한 쿠키와 크리스마스 장식이 쏟아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새해맞이 행사가 준비돼 있다. 오후 11시 55분부터 일러스트 작가 김잼의 작품이 DDP 외벽 전면을 채우고, 5000발의 불꽃쇼와 함께 카운트다운이 이어진다. 축제 기간 DDP 실내 공간 ‘DDP 마켓’에선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는 지역 상인과 함께하는 ‘상생마켓’과 시즌 특화 제품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창신시장 상인과 협업해 새로 만든 ‘DDP 겨울축제×창신시장 스페셜 막걸리’도 선보인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에서 공연, 전시, 체험 등 시민들이 원하는 모든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15일까지 겨울철 화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구내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 ‘보이는 소화기’ 179개를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보이는 소화기는 화재 취약지역에 초기 진화를 위해 설치하는 공용 소화기다. 설치 장소는 △별빛남문시장 36개 △비단길현대시장 62개 △대명여울빛거리 38개 △독산동 우시장 4개 △은행나무시장 19개 △독산동 맛나는거리 상점가 12개 △정훈 한마음 골목시장 2개 △천리단길 6개 등이다. 구는 소화기 설치에 앞서 소방서에 자문한 후 상인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했다. 통행로가 좁아 소화기함을 설치하기 어려운 비단길현대시장에는 통행로와 연결된 골목길에 대형 소화기함을 설치했다. 습도가 높은 독산동 우시장 상가에는 습도에 취약한 분말소화기 대신 청정 가스 소화기가 설치된다. 유성훈 구청장은 “지난달 금천소방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상인회와 맺은 협약에 따라 소화기를 설치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통시장 화재 피해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최근 여의도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빚어지고 있는 서울시와 여의도의 일부 재건축 조합들 간의 마찰 중재에 나섰다. 구는 주민간담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해 서울시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7일 구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최근 심의된 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에서 “기부채납 토지에 대해서는 종상향 없이 현 용도지역을 유지한다”는 방향으로 의결했다. 이에 대해 여의도 재건축 대상 단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삼부, 광장 등 여의도 일부 아파트는 종상향을 전제로 용적률 혜택을 받아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기부채납 토지에 대해 현 용도지역을 유지하게 되면 공공기여 비중이 높아지게 돼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구는 지난달 30일 ‘여의도 재건축 주민간담회’를 열어 여의도 재건축사업의 현황을 공유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여의도 재건축 5개 단지 주민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하여 △기부채납 토지 용도지역 조정 △공공임대주택 매입 시 현실화된 공공기여 가격 인정 △과다한 재건축 비주거비율 변경 등을 논의했다. 구는 주민들의 요구를 모아 서울시에 적극 협의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구 관계자는 “곧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진행해 주민들의 요구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용도지역을 상향할 때 먼저 토지를 기부채납해야 하기 때문에 원래 용도지역에 맞춰 기부하는 게 원칙”이라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구와 주민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의도는 노후 아파트 비중이 서울시에서 가장 높은 곳 중 한 곳이다. 지은 지 40~50년이 경과됐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규제와 통개발 논란 등으로 재건축이 가로막혀 있다가 올 4월 서울시에서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여의도는 대한민국 정치·금융·언론·문화의 중심지로, 신속한 재건축 정비사업을 위해 여의도의 특수성을 고려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서울시와 적극적 협의해 여의도가 직주근접의 쾌적한 명품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시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남산 곤돌라 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공개하고 설계 및 시공 관련 입찰 공고를 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5년 11월경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인근에서 남산 정상까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갈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간당 최대 2000여 명 수송서울시는 남산 곤돌라 조성을 위한 공사비 400억 원 규모의 턴키(일괄수주계약) 공고를 4일 게시했다. 서울시는 6월 ‘지속 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곤돌라 재추진 방침을 밝혔는데, 세부 사업 계획이 확정된 것이다. 남산 곤돌라 조성사업은 2016년 추진됐다가 한양도성 유네스코 등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논란이 일면서 무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유네스코 등재 추진 대상이 한양도성뿐 아니라 북한산성과 탕춘대성을 포함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곤돌라 설치가 큰 문제가 안 될 것으로 보고 재추진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곤돌라는 명동역에서 약 200m 떨어진 남산예장공원에서 출발해 남산 정상부까지 804m를 운행하게 된다. 현 남산 케이블카가 명동역에서 약 600m 떨어진 곳에서 출발하는 것을 감안하면 대중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것이다. 곤돌라는 10인승으로 25대가 초속 4∼5m로 운행하며 시간당 1600∼2000명의 방문객을 수송하게 된다. 편도 이동에 걸리는 시간은 약 3분이다. 준공 목표는 2025년 11월이다. 이용 요금은 성인 왕복 기준으로 1만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 남산 케이블카(성인 왕복 1만5000원)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타당성 분석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99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기준 1을 훌쩍 넘겼다”며 5년 정도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는 연간 189만 명이 곤돌라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1년 남산의 관광버스 진입이 제한되면서 방문객이 줄었는데 곤돌라가 도입되면 남산 방문객 수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시가 최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80.7%가 “남산 곤돌라 도입에 찬성한다”고 했다.● 운영 수익금 생태보전 사업에 활용 서울시는 곤돌라 운영 수익금을 남산 생태보전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산 생태·여가 기금’(가칭)을 만들고 관련 조례 제정에도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 6월 환경단체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남산을 위한 발전협의회’에서 6차례 회의를 거쳐 곤돌라 설치 계획을 마련했다. 서울시 오승민 도시정비과장은 “입찰업체가 친환경 공법을 적용하고 남산 생태환경 등의 요소를 포함해 공사 계획을 제안하면 가점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곤돌라가 리라초등학교 및 리라아트고등학교 인근을 지나가 학습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숲이 곤돌라와 학교 사이를 막아줄 것”이라며 “혹시라도 방해가 되면 대책을 마련해 학습권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곤돌라 설치 외에도 생태와 여가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