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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가지고 있는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 권한을 승인권자인 용인시로 이양해 주세요. 그래야 산단 조성의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12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기흥 미래도시첨단산업단지, 죽능 일반산업단지 등에 대한 경기도 심의가 지연돼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시장은 “경기도가 용인에 심의 권한을 넘겨주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앵커(선도) 기업과 협력단지의 집적화로 반도체 생산을 위한 산업 생태계가 견고해질 것”이라며 “용인이 반도체 생태계를 잘 갖출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정부는 지난해 3월 용인시 처인구 이동‧남사읍 226만 평에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공장(Fab) 6기를 건설하는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IT 인재들이 거주할 배후도시로 이동읍 69만 평에 1만 6000세대 규모의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 계획을 내놨다, 이 시장은 처인구 이동‧남사읍 반도체 국가산단과 연결되는 지방도 321호선 등 4개 노선 9개 구간을 확장‧신설을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다. 또 고기교 재가설과 주변 도로망 확충 사업의 신속 추진을 강조하고 경기도의 협조를 요청했다. 고기교 재가설과 주변 도로망 확충의 전제조건인 경기도 하천기본계획 변경·고시를 서둘러 달라는 것이다.이 시장은 2022년 7월 1일 취임 한 달여 만에 고기동 일대에 집중호우로 큰 수해가 발생하자 복구작업에 주력하면서 고기교의 상습 침수와 차량 정체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와 성남시와 협의했다. 이 시장은 같은 해 9월 26일 김 지사, 신상진 성남시장과 고기교 재가설과 주변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선제 조건인 동막천 정비사업이 경기도의 하천기본계획 변경‧고시 지연으로 늦어지면서 고기교 재가설을 위한 실시설계와 교통영향분석 등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용인시는 현재 고기교의 안전 등급을 D에서 A로 올리는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기교에 인도도 설치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 공사는 다음 달 완료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고기교 재가설을 위한 경기도의 선행 절차인 하천기본계획을 조속히 마무리해서 고기교 침수를 예방하고, 용인시민과 성남시민이 교통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수원 광교 택지지구 송전철탑 이설을 추진하면서 인근 용인시 성북동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이에 김 지사는 “도로망 확충, 도시재생 등의 현안과 관련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것을 성의있게 검토해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박춘근 의료법인 토마스의료재단 윌스기념병원 이사장이 재단법인 수원시장학재단 제2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11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이재준 수원시장과 김봉식 수원문화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박 이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맞춤형 장학 프로그램 개발·실행 △인재 육성 통한 지역사회 기여 △투명한 운영과 책임 있는 재정관리 등을 장학재단 비전으로 제시했다.그는 “학생들이 자기 능력을 발휘하면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며 “수원의 교육환경을 선도하는 재단으로서, 교육과 인재 육성의 중심지로 발전시켜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이재준 시장은 축사에서 “수원의 미래를 위해 하나로 뭉치게 하는 밑거름이 바로 수원시장학재단”이라며 “초·중·고·대학생들의 꿈을 키우기 위해 수원시장학재단과 수원시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06년 4월 설립된 수원시장학재단은 지난해까지 지역인재 발굴·양성을 위해 초·중·고·대학생 약 1만 2500명에게 99억 1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박 이사장도 2007년부터 장학금을 기부해왔다.박 이사장은 윌스기념병원 이사장과 의료원장을 겸하면서 척추질환 환자 진료와 수술, 연구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8년부터 수원지역 범죄피해자 지원을 위해 치료·상담프로그램 운영 등의 의료지원과 지원금 전달 같은 사회공헌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대한최소침습척추수술연구회 6대 회장, 대한신경외과학회 서울경인지회장, 경기국제의료협회장 등을 지냈고, 경기도병원회 부회장, 국제척추수술저널(IJSS)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편집장,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개원의 상임이사,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외래교수 등을 맡고 있다.윌스기념병원은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척추전문 종합병원이다. 상급종합병원과 진료 협력을 지원하는 진료 협력병원으로, 전문의료진들이 협업을 통해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 응급 외상 질환 환자를 위한 다양한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학생에게 행복한 교육을 위해 유연성을 발휘해 주세요.”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1일 수원시 조원동 경기도교육청 구 청사에서 열린 ‘자율 속 균형 찾는 미래지향 리더! 5급 정책역량 과정’ 연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주요 간부를 포함한 지역·경력·직렬 구분 없이 500여 명 5급(사무관) 직원이 참석했다.경기교육 정책 실행역량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도교육청 교육 정책 및 미래지향적 인사정책 △증거 기반 정책과 의사결정 과정 △에듀테크, 교육의 변화와 미래 △교육 대전환 시대의 리더의 역할 △리더의 도전과 변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임 교육감은 참석자들의 노고를 격려한 뒤 경기교육 정책 방향 전반에 대해 특강을 진행했다.임 교육감은 “경기교육의 방향은 인성과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를 키우는 것”이라면서 “선생님이 열심히 가르치고 학생이 안전하게 교육받으며 균형 있게 성장하도록 여건과 시스템을 작동하는 중심에는 여기 계신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이어 “학교 교육을 중심으로 지역 협력 공유학교, 다양한 주제의 온라인학교를 구축해 경기교육의 완성된 시스템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다”라며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원과 함께 공유하면서 더 좋은 교육을 만들어주길 부탁드린다”라고 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이번 총선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던 대통령에게 보낸 마지막 경고”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만날 것을 제안했다.김 지사는 전날 치러진 22대 총선 결과와 관련해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그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드는 길은 ‘경제와 민생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거부권 행사 등 비상식과 불공정은 대통령 스스로 결자해지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그러면서 “하루빨리 이재명, 조국 대표를 만나야 한다“라며 ”거기에서부터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협치와 국민통합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민주당은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지역구 254석 중 161석을 차지하면서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4년 전인 2020년 치러진 21대 163석에 이은 압도적 승리다. 경기지역에서도 민주당이 동부와 북부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60석 중 53석을 확보해 여당인 국민의힘(6석)을 크게 앞섰다. 나머지 1석은 화성시을에 출마한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다.경기도는 이번 선거에서 1159만 5385명의 선거인 수 중 사전투표(342만5648명)를 포함한 773만1876명이 투표해 투표율 66.7%를 기록했다. 21대 총선의 65.0%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31개 시군 중 과천이 78.1%로 가장 높았고, 평택이 59.9%로 가장 낮았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삼성전자의 제1기 팹(Fab)이 가동되기 전인 2030년까지 국도 45호선을 확장하려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시급합니다.”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처인구 이동‧남사읍에 조성될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의 중심 도로인 국도 45호선의 조기 확장을 위해 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달라며 이같이 요청했다.용인시는 9일 “이 시장이 전날 국가산단 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려면 첨단 IT 인재들과 자재, 물류 주요 이동선인 국도 45호선의 확장이 필수”라는 내용의 서한문을 대통령실 박춘섭 경제수석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이 시장은 서한문에서 “국도 45호선은 국가산단을 관통하는 중심축이자 앞으로 건설될 반도체 고속도로와 함께 국가산단의 주요 도로”라면서 “현재 심각한 교통정체를 빚고 있는 이 도로가 조속히 확장되지 않으면 교통 혼잡은 한층 더 극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용인시에서 23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면서 국도 45호선 확장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라며 “국토교통부도 국도 45호선 확장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만큼 기획재정부가 면제를 검토할 수 있도록 대통령실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국가산단에서 일할 IT 인력들이 살 배후도시로 이동읍 69만 평에 1만6000호 규모의 반도체 특화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교통 인프라를 먼저 확충하기 위해 ‘선(先) 교통 후(後) 입주’ 방침을 정했다.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국가산단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하려면 국가산단과 신도시 일대에 최적의 교통체계를 갖춰 반도체 인재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물류도 원활하게 소통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이 시장의 생각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영국 BBC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뛰어난 도시’ 중 하나로 고양시를 선정했다.고양시는 BBC가 지난해 글로벌 마이스 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GDS-I) 평가에서 세계 14위로 고양시를 소개했다고 9일 밝혔다. 비유럽권에서 가장 높은 순위이다.GDS-I는 환경, 사회, 인프라, 도시마케팅 전담 조직 등 4개 부문, 69개 평가항목에 대해 지속 가능한 저탄소 미래 도시 수준을 평가한다.BBC는 고양시가 지난해 전시컨벤션분야 ISO20121(이벤트 지속가능성 경영관리 시스템) 국제인증을 취득한 것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킨텍스는 빗물 재활용을 통해 화장실, 연못, 정원 등에 사용하고 있고 68개의 공원, 인구 1명당 100㎡ 이상의 녹지·수면 면적, 424㎞의 자전거 도로가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이번 평가에는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태평양 지역 31개 나라, 100여 개 도시가 참여했다. 스웨덴 예테보리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위에 올랐고, 노르웨이 오슬로(2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8위), 프랑스 보르도(9위) 등이 뒤를 이었다.고양시는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마이스(MICE) 도시, 고양특례시’라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2017년부터 GDS-I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입 초기 GDS-I 평가 달성률은 30% 수준이었지만 △2021년 60.1% △2022년 78.34% △2023년 82.66%를 기록했다.마이스산업 유치, 발굴, 홍보를 전담하는 고양 컨벤션뷰로를 운영해 마이스 산업 및 도시마케팅 전반에 지속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전문위원회 구성 및 정례회의 개최, 지속가능성 캠페인, 마이스 전략 수립, 행사개최 매뉴얼 개발, ISO20121 인증 획득 등 사업수행을 통해 지속가능성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이동환 시장은 “친환경, 자연과의 조화를 고려한 전시장 운영, 행사계획을 수립해 지속 가능 도시로서의 명성을 얻었다”라며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가 세계적인 마이스산업 중심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국제적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성남시는 공원이나 행사장 등의 지역 내 인구 혼잡도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유동 인구 확인 서비스’를 이달 말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성남시가 지난해 1월 SK텔레콤의 실시간 유동 인구 빅데이터를 활용해 운영 중인 ‘실시간 유동 인구 모니터링 시스템’을 기반으로 했다. PC(livemapper.kr/seongnam/widget/ main.do)나 모바일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 검색창에 가고 싶은 장소를 입력하면 해당 지역 지도와 길 찾기, 날씨 정보, 성별·연령별 실시간 인구수, 24시간 유동 인구 변동 추이를 시각화해 보여준다. 지난주 유동 인구 지표정보와 전날 같은 시간대 인구수도 비교해 알려준다. 성남시는 이달 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설문조사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기능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7∼12월) 중 개선된 실시간 유동 인구 확인 서비스를 2차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시민들이 나들이 전에 인구 밀집 정도를 미리 확인한다면 보다 편리하게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교육의 중심은 학교이고, 학교가 교육의 본질에 충실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8일 경기 의정부시 북부청사에서 열린 ‘교육감-교감지구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경기 북부 8개 지역 지구 대표 교감 선생님이 참석해 경기교육 정책 추진에 따른 학교 현장의 의견을 듣고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학교급별(초·중·고), 설립 구분별(공·사립), 성별(남·여) 등을 고려해 균형 있게 구성했다.이 자리에서 임 교육감은 “교육 현장은 학교가 기본인데, 교감 선생님은 그 학교의 기본을 지켜주시는 분”이라고 교감 선생님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고 힘든 역할 수행하고 계시는 만큼 교감 선생님의 어려움을 뒷받침할 수 있는 부분을 챙길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며 “그 효과는 결국 아이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간담회에 참석한 지구 대표 교감 선생님들은 돌봄과 늘봄 교육 지원을 포함한 예산 등 사업비 집행, 학생의 현장 체험학습 지원, 특성화고 활성화 대책 등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이에 임 교육감은 “공유학교와 온라인학교가 학교 교육을 지원하고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리고 실행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경기도교육청은 올해를 학교와 교실 변화의 원년으로 삼고 △학력향상 교육과정 △에듀테크 하이러닝 △지역협력 공유학교 △학교자율 업무개선 △교권보호 역량 강화를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임 교육감은 9일 남부 17개 지역 교감 선생님과 간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송전탑 지중화 사업의 공사 기간 단축 방안을 수립해서 추진해주세요.”신계용 경기 과천시장이 최근 시청 집무실에서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사업시행자인 LH 천병삼 의왕과천사업본부장을 만나 이같이 요구했다. 신 시장은 “지식정보타운을 통과하는 송전선로는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지역주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국도 47호선 우회도로 개통과 과천대로 축소, 지식정보타운 내 교통환경 개선방안 등 지역 내 현안 사항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LH에 요구했다. 지식정보타운 입주민의 불편 민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줄 것을 요청했다.지식정보타운 송전탑 지중화 사업은 의왕포일2지구~과천지식정보타운을 지나는 약 2.86㎞ 구간으로, 지중화 관로공사, 케이블 인입공사, 송전탑 철거 등 3단계로 추진된다. 관로 지중화 공사와 송전탑 철거는 LH에서, 케이블 인입 공사는 한국전력공사에서 시행한다.LH는 2020년 송전탑 지중화 공사를 시작했지만, 국도 47호선 우회도로 공사 지연, 그리고 송전선로 지중화 노선 변경 등의 이유로 송전탑 철거를 애초 2022년에서 2025년 상반기(1~6월)로 연기했다.그러나 최근 한전과 LH가 케이블 인입공사 시행 협의 과정에서 송전탑 철거 공사 완료 시기를 2025년 10월 이후로 한 차례 더 미루자 신 시장이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한 것이다.이에 천병삼 본부장은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해 한전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 공사가 신속히 준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봄꽃이 만개하는 4월이 오면 길가에 활짝 핀 한 송이 꽃에도 가슴이 설렌다. 겨우내 웅크렸던 만물이 기지개를 켜고, 따뜻하고 화창한 봄날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흐드러지게 핀 꽃 물결이 봄의 시작을 알리고, 꽃길을 걷는 시민들의 풍경도 정겹기 그지없다. 이번 주말엔 모처럼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봄날의 아름다운 풍경과 따뜻한 추억을 카메라에 담아보는 건 어떨까. 경기관광공사가 도심에서 차로 1∼2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봄꽃 축제와 꽃길을 4일 추천했다.● 옛 도청서 벚꽃 산책 수원시 팔달구 옛 경기도청에서 열리는 봄꽃 축제는 해마다 20만 명 이상이 찾는다. 옛 청사와 인근 팔달산, 수원화성 등 200여 그루의 벚꽃이 상춘객을 맞는다. 올해는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경기도 문화 사계’의 하나로 5∼7일 열리는데,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더해졌다. 매일 낮 12시∼오후 6시 밴드, 퓨전국악, 뮤지컬, 마술쇼 공연과 함께 생일 축하, 프러포즈 등 깜짝 이벤트도 열린다. 재활용 놀이터와 소방 안전 체험도 할 수 있다. 밤에는 조명을 받으며 벚꽃 산책길을 걸을 수 있고, 조명과 어우러진 수원화성 서장대의 환상적인 야경도 볼거리다.● “철쭉 보며 낭만 즐겨요” 시흥의 봄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곳은 은계호수공원이다. 호수 주변에 흐드러지는 벚꽃을 시작으로 철쭉이 활짝 피어오르면 시흥의 봄이 시작된다. 벚꽃이 활짝 핀 드넓은 호수를 따라 산책로를 걷다 보면 마음도 뻥 뚫린다. 저녁에는 호수공원의 음악분수에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봄날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호수공원 바로 옆 오난산도 봄이면 온통 연분홍 철쭉동산으로 변한다. 전망대 길을 지나 생태습지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철쭉을 감상하는 최고의 포인트다. 정상 부근의 팔각정도 붉게 펼쳐진 철쭉과 은계호수공원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명당이다.● ‘여왕의 꽃’ 정원에서 자연과 교감 베고니아는 ‘꽃 중의 꽃’, ‘여왕의 꽃’이라 불린다. 가평 베고니아새정원은 꽃과 새 등 자연과 좀 더 깊이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약 10만 m²(약 3만 평) 규모로 온실 그린하우스 2동과 8개의 주제를 담은 야외 정원이 마련돼 있다. 유럽풍의 유리 온실을 가득 메운 4000여 종의 형형색색 베고니아가 몽환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행잉플라워존’에는 거꾸로 매달린 꽃이 마치 폭포수같이 쏟아진다. 670여 개의 화분을 8단으로 쌓은 스탠드플라워존에서는 화려한 베고니아에 둘러싸이는 호사도 누릴 수도 있다. 향기로 채워진 온실을 걷다 보면 금강앵무로 불리는 ‘카타리나 마카우’, 세계에서 가장 큰 ‘히아신스 마카우’ 등 희귀 앵무새와 40여 종의 새를 만날 수 있다. 이달 12일 개장한다.● 알록달록 봄꽃에 설레다 봄의 색이 가장 뚜렷한 곳은 용인농촌테마파크다. 화려한 꽃양귀비를 시작으로 팬지와 라눙쿨루스 등 알록달록 꽃길에 마음마저 설렌다. 테마파크에 들어서면 들꽃 광장, 꽃과 바람의 정원, 소망의 언덕 등 주제 정원이 펼쳐진다. 튤립, 철쭉, 루피너스 등 봄꽃이 화사한 자태를 뽐낸다. 어디든 카메라만 대면 작품이 된다. 시골에서 봄 직한 원두막에선 도시락을 먹으며 편하게 쉴 수 있다. 한가로이 봄꽃 향기 맡으며 낮잠을 즐기는 풍경도 쉽게 볼 수 있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종합체험관은 필수 코스다. 27, 28일엔 농업 체험과 농산물 구입 등이 가능한 ‘도농어울림’ 행사도 열린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의회가 1일 의회 청사 대회의실에서 의장과 전 직원이 함께 어우러진 소통·공감 프로그램인 ‘제1회 의회공감’을 열었다. ‘의회공감’은 ‘의회 부서, 직원간 이해와 공감의 시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일방적 의사전달 방식인 월례 조회를 대신해 수평·자율적 조직문화를 형성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된 분기별 ‘의회 소통 프로그램’이다. 의회사무처 직원이 직접 명침을 공모하고 투표까지 해서 지은 이름이다. 의회사무처는 ‘월례 조회’를 대신할 명칭 16건을 접수받아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 중 143표(23.3%)를 얻은 ‘의회공감’을 최종 선정했다.염종현 의장은 “월례 조회를 개편하며 가장 크게 고려했던 ‘이해’와 ‘공감’의 중요성이 새롭게 바뀐 명칭에 오롯이 담겨 있어 뜻깊다”라며 “직원 여러분의 선택으로 결정된 명칭인 만큼 애정 어린 마음을 갖고 이 시간에 참여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첫 의회공감은 염 의장과 의회사무처 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내 실력파 밴드 ‘코리안아츠’가 초청돼 ‘공감음악회’를 열었다. 공감음악회는 경기아트센터의 ‘찾아가는 문화복지 공연 문화쉼터’ 사업의 지원을 받아 ‘음악과 함께하는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주제로 꾸려졌다.코리안아츠는 실험적이고 과감한 기획과 편성으로 클래식 공연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온 관악연주밴드로, 두 명의 트럼펫 연주자와 호른·트롬본·튜바·드럼 연주자 각 1명씩 6명으로 구성됐다. 멤버들은 40여 분 동안 봄철에 걸맞은 ‘영화음악 레퍼토리’를 색다른 느낌으로 편곡해 다채롭고 감미로운 음악을 선사했다.‘해리포터’ ‘라라랜드’ 등 유명한 영화음악은 물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토이 스토리’와 같이 대중에게 친숙한 애니메이션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이 잇따라 연주되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직원들은 봄을 형상화해 꽃 모양으로 배치된 좌석에 앉아 공연을 감상하며 연주가 끝날 때마다 큰 박수를 보내는 등 즐거움을 만끽했다.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직원들이 직장에서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갖고 재충전하며 함께 할 수 있도록 의견을 두루 반영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직원들이 의회공감의 활동을 통해 협력과 소통 의지를 더욱 단단히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경기도의회는 이날 의회공감을 시작으로 월례조회를 대신해 직원 참여 및 소통형 프로그램을 기획해 분기별로 실시할 방침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시흥시는 국토교통부가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사업’의 시흥 구간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했다고 1일 밝혔다. 경기 서부지역과 동부지역을 연결해 철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수도권 서남부권에 철도망을 확충하기 위해 진행하는 일반철도 건설사업이다. 시행자는 국가철도공단이다.전체 10개 공구(34.2㎞) 중 시흥시 구간은 1~3공구인데 이번에 2공구(4.3㎞)와 3공구(1.1㎞)에 대한 실시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국가철도공단이 토지 보상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상반기(1~6월) 중으로 착공할 예정이다.월곶역을 기점으로 하는 1공구 약 1.8㎞ 구간은 설계·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방식으로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이다.‘월곶역~시흥시청’ ‘KTX광명역~판교역’ 2개 구간은 각각 새로 신설하고, 두 구간을 잇는 ‘시흥시청~KTX광명역’ 구간은 신안산선과 공유해 사용한다.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수인선·경강선과 연계해 인천에서 시흥~KTX광명역을 거쳐 여주와 강릉까지 운행한다.임병택 시흥시장은 “수도권을 동서로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을 통해 시흥시민의 대중교통 이동권 확대가 기대된다”라며 “월곶역을 시작으로 장곡역과 시흥시청역이 건설되는 사업인 만큼,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국가철도공단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더(The) 경기패스’ 카드는 GTX까지 할인해주는 유일한 카드입니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동탄역을 찾아 5월 출시되는 ‘더 경기패스’ 카드를 홍보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김 지사는 동탄역을 둘러보고 현장을 점검했다.김 지사는 더 경기패스가 GTX에 적용되는 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그는 “일반 시민은 20%, 청년은 30% 그리고 저소득층분들은 53%까지 할인 혜택을 받는 할인 카드”라며 “경기도민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5년 전에 경기도가 제안한 게 이렇게 큰 결실을 보게 돼 지사로서 대단히 기쁘다”면서 “안전하게 도민들에게 좋은 교통 시설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GTX는 2009년 4월 경기도와 대한교통학회가 GTX 3개 노선 추진을 국토교통부에 처음 제안했다. 같은 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가 완료됐고, 2012년 동탄 정거장 착공에 이어 2017년 사업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30일 오전 5시 반 첫 운행을 앞두고 있다.GTX A 노선은 ‘동탄~수서~삼성~파주’까지 85.5㎞로 총사업비는 5조 7421억 원이 투입된다. 30일 개통하는 수서~동탄 구간은 수서, 성남, 용인(6월부터 정차), 동탄역으로 하나로 잇는다. GTX A 노선 중 파주~서울역은 올해 말 개통하며, 나머지 전 구간 개통은 2028년이 목표다.GTX A노선 개통에 따라 버스로 79분, 승용차로 45분 소요되던 수서~동탄이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더 경기패스는 GTX를 포함한 시내버스, 광역버스, 지하철, 신분당선 등의 이용 요금을 환급하는 경기도의 교통비 지원 정책이다.경기도는 GTX A 노선 이용 시민의 편의를 위해 더 경기패스의 GTX A 노선의 환급 할인을 최대 30% 적용한다. 환급 적용 시점은 더 경기패스가 시행되는 5월 1일부터다.GTX A 노선의 요금은 기본요금 3200원에 5㎞마다 250원씩 추가된다.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요금은 4450원이지만 더 경기패스를 이용하면 청년의 경우 3110원으로 1340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인일보사는 2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인계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9기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이기윤 흥국산업 회장(63)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이 회장은 2004년부터 하남에서 레미콘 제조업체인 흥국산업을 이끄는 중견기업인이다. 성균관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홍정표 전 상무(60)가 대표이사 사장에 새로 선출됐다. 신임 홍 대표이사 사장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경인일보 공채 기자로 입사했다. 이후 사회부장, 정치부장, 편집국장 등을 거쳤다. 임기는 3년이다.사외이사인 김건식 ㈜남우 사장, 허상준 KD 운송그룹 사장, 김민규 유니스건설㈜ 대표, 변영훈 동수원병원 이사장은 재선임했다. 임희창 SM그룹 사장과 김진성 흥국산업 상무가 사외이사로, 송병원 가천대학교 교수가 비상무이사로, 권오형 삼덕회계법인 대표가 감사로 합류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일대의 북수원 지역은 서울과 인접해 있어 ‘수원의 관문’으로 불린다. 하지만 대규모 택지 개발로 아파트가 잇달아 들어서고 삼성전자 등 기업이 밀집한 광교·영통 등 동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수원이 2013년 전북 완주로 옮겨가면서 지역 경제도 침체를 겪고 있다. 경기도는 파장동 경기도인재개발원 부지에 테크노밸리를 조성해 북수원을 판교에 버금가는 첨단·정보기술(IT) 지역으로 개발한다고 28일 밝혔다. 축구장(7130㎡) 22개와 맞먹는 15만4000㎡ 규모다. 내년 착공해 인덕원∼동탄선 준공에 맞춘 2028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첨단·IT 산업 수도 만든다 인재개발원 부지는 지방행정연수원이 떠난 뒤 경기도가 소유권을 행안부로부터 넘겨받았다. 지금은 인재개발원과 경기연구원 등이 입주해 있다. 이 부지는 북수원 나들목(IC) 바로 남쪽에 있어 영동고속도로로 향하는 접근성이 좋고, 국도 1호선과 수원 외곽순환도로도 인접해 있다. 2028년 말 인덕원·동탄선 북수원역과 2031년 시흥·수원 민자 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 교통의 요충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곳에 북수원테크노밸리를 조성해 경기 남부 권역을 ‘과천·인덕원∼북수원∼광교∼용인∼판교’를 연결하는 ‘인공지능(AI) 지식산업 벨트’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지역을 지나는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신분당선으로 연결하면 하나의 둥근 벨트가 형성된다. 개발 모델은 ‘경기 기회타운’의 첫 사례인 제3판교테크노밸리다. 일자리와 주거, 여가를 한곳에서 해결하는 직주일체형 도시 주거 형태인데, 북수원테크노밸리를 2번째 경기 기회타운으로 조성할 생각이다. 건물은 모두 30층 이상의 고층으로 짓고, 여기에 IT,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헬스 연구소 등 AI에 기반을 둔 미래 산업 기업을 유치한다.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신생 기업, 혁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계획대로라면 7000개가 넘는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공공 자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추진해 도의 재정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사업비 규모는 3조6000억 원으로 도가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 인재개발원 부지의 93% 정도인 14만3000㎡를 현물 출자하고, GH가 이를 담보로 공사채를 발행해 충당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북수원테크노밸리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혁신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기숙사·주택 ‘직주일체형’ 개발 북수원테크노밸리에는 기업 유치와 함께 기숙사 1000채, 임대주택 3000채도 들어선다. 전철·버스 환승센터를 설치하고 대중교통과 공유 차량 서비스를 늘린다. 연면적 12만 ㎡ 규모의 상업·문화·스포츠·여가·복지 공간도 만들어 삶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경기도형 돌봄 의료 통합센터도 운영한다. 방문 의료, 재활치료, 단기 입원, 주야간 보호 등의 시설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인데, 이런 형태의 서비스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과 관련한 탄소중립 타운도 조성한다. 모든 건물은 제로(0) 에너지 빌딩으로 조성되며 단지는 저탄소 녹색도시로 개발한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까지 높이고, 온실가스는 40% 줄이는 게 목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원도심의 인구 유입은 물론이고 광교 바이오클러스터, 입북동 R&D사이언스파크와 연계돼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오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찾아 현장 의료진을 격려하고, 병원 운영현황을 점검했다. ‘의사 집단행동’과 관련해 지난달 24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을 찾은 이후 두 번째 현장 방문이다. 김 지사는 이날 송정한 병원장 등을 만나 “의대 증원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있다”라며 “하지만 진행 방법이나 절차에서 사회적 합의 없이 이렇게 밀어붙이기식으로 된 데에 대해 대단히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중앙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보다 전향적으로 대화에 임했으면 좋겠다”며 “열린 마음으로 진정성을 보이며 대화·타협해야 한다. 타협과 양보에 여지없이 이렇게 소모적으로 흐르는 상황이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경기도는 지난달 23일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김 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을 포함한 9개 병원에 공중보건의 33명과 군의관 13명을 지원하는 등 의료공백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이달 13일에는 오병권 행정1부지사가 안양샘병원 등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용인시는 순수예술 공연과 전시회에 사용이 가능한 ‘청년 문화예술패스’를 발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청년들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처음 시행된다. 용인에 사는 19세 청년(2005년 출생)이면 소득과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이달 28일부터 선착순으로 4055명에게 발급한다. 공연이나 전시회의 지정된 티켓 판매 협력 예매처인 ‘인터파크’와 ‘yes24’에서 먼저 청년 문화예술패스를 신청해 발급받은 뒤 입장권을 구입할 때 사용하면 된다. 발급 자격이 확인되면 10만 원(국비)은 포인트로 바로 지급되고, 5만 원(지방비)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이 확보되면 지급한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청년들에게 문화와 예술을 즐길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며 “문화·예술 분야의 시장 확대와 내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800명의 중국 단체 포상 관광객이 경기도를 찾았다. 500명이 넘는 대규모 포상 관광객이 경기도를 찾은 것은 2019년 이후 4년여 만이다.경기관광공사는 중국 광저우의 건강·보건 제품 판매 기업인 광저우원연생물과기유한공사(广州源缘生物科技有限公司) 임직원 800명이 포상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도를 방문했다고 27일 밝혔다.포상관광 투어는 이달 25~29일 4박5일 일정이다. 이 중 2박 3일을 용인 한국민속촌과 가평 쁘띠프랑스·이탈리아 마을 등 경기도의 이색적인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26일 오후 한국민속촌에서 열린 치맥 파티 자리를 찾는 등 관광객들을 직접 맞았다.이날 조 사장은 축사를 통해 “이색적이고 특별한 경험을 통해 경기도와 광저우가 더 큰 신뢰와 유대 관계를 이어 나가길 바란다”라며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더 많은 중국 관광객이 경기도를 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광동성은 중국 내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성이다. 2003년 경기도와 자매결연 체결했다. 경제, 문화, 관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를 약 15억 원 정도로 추산했다.이번에 대규모 포상 단체 관광객이 경기도를 찾기 시작하면서 올해 해외관광객 400만 명 경기도 유치 목표 달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그동안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는 국내외에 경기도의 관광상품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특히 포상관광 투어 유치를 위해 행사가 가능한 장소를 발굴했고, 다음 달 포상관광 투어 상품 박람회에도 참가해 지역 관광콘텐츠를 홍보하는 등 포상관광 유치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이학주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포상관광 여행은 기업행사의 목적과 특성에 맞춘 지원이 다양하게 요구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자체 등과 협업을 강화해 한국에서의 색다른 경험과 매력을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가평군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단절된 보납산과 늪산을 연말까지 교량으로 연결해 생태통로를 복원한다고 26일 밝혔다. 가평군에 따르면 생태통로는 도로 위로 두 산을 교량으로 연결해 육교 형식으로 설치한다. 길이 28m, 폭 15m 규모로, 도비와 군비 등 43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보납산과 늪산은 85년 만에 다시 이어진다. 보납산과 늪산은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으며, 가평 지역 중심 축과 녹지 축을 하나로 잇는 생태 축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인 1914년 두 산 사이로 가평에서 춘천으로 향하는 편도 1차로 경춘국도가 건설되면서 생태 축 일부가 단절됐다. 이어 1939년 경춘선 철도까지 생기면서 맥이 끊겼다. 최근엔 인근에 경춘국도가 새로 나면서 옛 경춘국도의 이용량이 줄었고, 철도 개통으로 폐쇄된 옛 경춘선 철로는 레일바이크 노선으로 이용되고 있다. 주민들은 옛 경춘국도와 레일바이크 노선의 활용도가 낮은 만큼 두 산을 연결해 생태통로를 복원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하부 구조 안정성과 미관 등을 고려해 교량 설치 방식으로 정했다”며 “생태통로가 복원되면 야생동물의 종 다양성을 높이고 환경 학습과 교육장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민주당의 전통과 가치와 정책으로 봐서 이 대표가 됐든, 민주당에 누가 됐든 이와 같은 방향에 거스르는 일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6일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시기상조라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나 민주당에서도 큰 틀에서 같은 생각과 원칙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북수원 테크노밸리 개발구상 발표’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이 대표는 23일 의정부 제일시장을 찾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구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경기도 인구가 1400만 명을 넘어서고 있어 언젠가는 분도를 해야 한다”면서도 “경기 북부의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시행하면 강원서도(江原西道)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이후 ‘강원도 비하 발언’이라는 주장과 함께 ‘이 대표가 경기분도를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지사는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민주당의 가치와 정책 방향을 ’지방분권‘과 ’국토균형발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수십일 단식 투쟁까지 하면서 얻어낸 것이 지금의 지방자치의 출발점이 됐다”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균형발전의 기치로 대통령이 되셨고 그 이후에 일관되게 그 정책을 추진하셨다”고 했다.김 지사는 “총선이 끝나면 여와 야, 정이 함께 협의해서 애초 경기도가 추진하는 것처럼 차질 없이, 또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같은 가치를 계승하고 추진하는 데 있어서 추호도 이견이 있을 수 없다”라며 “다만 추진 방법과 속도에 있어서 여러 가지 의견은 있을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국민의힘 경기북부지역 총선 후보들은 전날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주민의 염원이 짓밟혔다”면서 “당 대표는 반대하고 도지사는 찬성한다는 데 민주당의 정확한 입장은 무엇이냐”라고 따져 물었다.이에 민주당 경기도당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법적 절차인 여론을 확인하기 위한 경기도의 주민투표 시도를 무산시킨 것은 윤석열 정권”이라며 “경기 북부의 지리적 특수성, 환경 등을 고려해 미래를 설계하고 체계적이고 내실 있게 접근하고 경기 북부 도민들의 의견을 잘 받들고, 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