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친낙(친이낙연)계 지지자들이 모인 행사에서 나온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칼빵’ 발언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사과했다. 민주당은 이 전 대표 사과에 앞서 “반인륜적 망언”이라며 엄중 조치를 촉구했다.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전날(13일) 국회에서 ‘토크콘서트 민주당을 떠나며’를 열었다. 탈당 기념행사를 표방한 이날 행사에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최성 전 고양시장 등 이 전 대표가 추진 중인 신당에 합류하기로 한 친낙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의 지지자인 프로레슬러 출신 김남훈 씨가 연단에 올라 “살다 보니 목에 ‘칼빵’을 맞았는데 지지율이 떨어지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이 대표의 주요 일정이 ‘병원, 법원, 병원, 법원’으로 남의 당 대표로 너무 좋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 전 대표의 지지자가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정치테러 사건을 두고 ‘목에 칼빵을 맞았다’는 반인륜적 망언을 했다”며 “입에 담을 수 없는 반인륜적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탈당을 명분으로 이 대표 지지자들의 강성 발언을 문제 삼던 당사자들이 한솥밥을 먹던 동지들에게 대한 비난과 극우 유튜버들도 쓰지 않는 극언을 쏟아내는, 기본 인륜을 저버린 상황이 개탄스럽다”고도 했다.이에 이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제 지지자들의 민주당 탈당 행사에서 이 대표에 대한 폭언이 나왔다고 들었다”며 “문제의 발언을 하신 분께 강한 유감을 표한다. 이 대표와 민주당에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대표는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지지자들의 주의를 바란다”며 “어느 경우에도 품위를 지키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흉기피습 후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10일 퇴원한 이 대표는 14일 자택에서 회복 치료를 이어갔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의 당무 복귀 시점은 미정”이라며 “의료진과의 협의를 통해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총선 공천관리위원회가 본격 가동하는 만큼 이 대표가 이번 주 내로 당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태원참사특별법’(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및 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특별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법안이 아직 정부로 이송되지 않아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당과 행정안전부 의견을 종합 검토해야 하지만 법안의 문제점을 감안할 때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법률안에 이의가 있을 때는 정부 이송 시점부터 15일 이내에 이의서를 붙여 국회로 법안을 돌려보내며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대통령실은 거부권 행사 여부는 즉답을 피하면서 법안의 문제점을 강하게 성토했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태원참사특별법은 더불어민주당이 재난으로 희생된 우리 국민의 안타까운 죽음마저 총선용 도구로 악용하겠다는 선언”이라며 “민주당의 ‘총선용 이태원 참사 악용법’”이라고 성토했다. 국민의힘도 거부권 행사 건의 여부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유족과 대립하는 모습이 부각되는 건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우리 당은 특별법 자체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국론 분열이 안 되고 피해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고 보상을 강화할 특별법을 원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특별법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거부권이 절대반지라도 되는 줄 아느냐”며 “159명의 국민이 무고하게 희생되었는데 대통령 눈에는 모든 것이 총선과 연계된 것으로만 보이느냐”고 맹폭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태원참사특별법’(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및 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특별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 관계자는 1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법안이 아직 정부로 이송되지 않아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당과 행정안전부 의견을 종합 검토해야 하지만 법안의 문제점을 감안할 때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법률안에 이의가 있을 때는 정부 이송 시점부터 15일 이내에 이의서를 붙여 국회로 법안을 돌려보내며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대통령실은 거부권 행사 여부는 즉답을 피하면서 법안의 문제점을 강하게 성토했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태원참사특별법은 더불어민주당이 재난으로 희생된 우리 국민의 안타까운 죽음마저 총선용 도구로 악용하겠다는 선언”이라며 “민주당의 ‘총선용 이태원 참사 악용법’”이라고 성토했다. 내부에서는 “민주당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유도해 ‘또 거부권을 행사하려 한다’는 프레임을 씌우려는 의도”라는 반발도 나온다.대통령실은 이미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관련 수사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야권이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리는 것은 이태원 참사를 총선에 활용하려는 의도로 의심하고 있다. 최대 1년 6개월간 압수수색, 수사기관에 고발권 행사, 법무부 출국금지 요청 등 사실상 특검에 준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만큼 위헌적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거부권 행사가 대통령실이 이태원 참사 피해자를 외면하는 것처럼 읽힐 수도 있는 점은 대통령실로서도 고심되는 대목이다.국민의힘도 거부권 행사 건의 여부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유족과 대립하는 모습이 부각되는 건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우리 당은 특별법 자체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국론 분열이 안 되고 피해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고 보상을 강화할 특별법을 원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특별법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민주당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거부권이 절대반지라도 되는 줄 아느냐”며 “159명의 국민이 무고하게 희생되었는데 대통령 눈에는 모든 것이 총선과 연계된 것으로만 보이느냐”고 맹폭했다. 이어 “국민의 죽음에 아무 책임도 지지 않는 정부와 여당이 총선과 국론 분열을 앞세워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막으려 하다니 정말 후안무치한 정권”이라며 “윤 대통령은 희생자와 유가족을 두 번 죽이려 하지 말고 특별법을 즉각 수용해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나설 것을 거듭거듭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호 총선 인재’로 영입한 ‘학교폭력 전문’ 박상수 변호사(사진)가 가명으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학원에서 강사로 활동한 이력이 알려져 10일 논란이 됐다. 한 위원장이 지명한 박은식 비상대책위원도 ‘여성 혐오’ 발언에 이어 ‘김구 선생 폄훼’ 논란이 일었다. 한 위원장은 “공인이 됐기에 언행에 신중할 것”이라며 해명하고 나섰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변호사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온라인에서 로스쿨 시험 관련 강사로 활동했다. 2019년까지 한진칼 준법지원인을 겸직해 일각에서 겸직 허가 여부와 가명 사용 지적이 나왔다. 박 변호사는 본보 통화에서 “한진칼 측에서 겸직 허가를 받았다. 회사에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되니 가명을 써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지난해 페이스북에 “2040의 무당파성과 분노를 넘치도록 이해한다. 허구한 날 정쟁만 하는 60년대생 이상 꿀빨러들이 뭘 해줬는가”라고 적은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앞서 박 변호사는 직접 운영하는 변호사 커뮤니티 ‘로이너스’에 여성 혐오 글이 다수 올라온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남 창원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 “그분이 직접 쓴 글은 아닐 것 같다”며 “본인의 생각이나 철학이 그렇다면 같이 갈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박 위원의 김구 선생 관련 발언에 대해 “저도 김구 선생에 대한 표현에 공감하지 못한다”면서도 “전후 맥락 취지를 설명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2021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잘 알까?”라고 적은 사실이 알려졌다. 박 위원도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구 선생을 비난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증오와 혐오를 조장한 인사들을 당장 해임하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비전은 없고 상습 막말꾼과 혐오주의자로 채워진 한동훈 비대위와 영입 인재의 면면은 처참하다”고 꼬집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국회의원이 금고형 이상이 확정되는 경우 재판 기간 받은 세비를 전액 반납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이 방탄으로 재판 지연을 악용하는 사례를 막겠다”고도 했다. 취임 후 첫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경남(PK)을 찾은 한 위원장이 대장동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을 겨냥해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해석된다. 부산은 지난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와 이달 초 부산에서 피습된 이 대표의 서울대병원 전원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민심이 술렁이고 있는 상황이다. ● “특별감찰관, 민주당과 협의 준비”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전액 반납’을 언급하며 “아무리 민주당이라도 상식적인 동료 시민의 눈이 무서워 거절하기 힘들 것”이라며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민주당 반대로 통과가 되지 않더라도 이번 총선에서 공천 시 후보들에게 서약서를 받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6일 취임 수락 연설에선 공천 조건으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내세웠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두 가지 모두 이 대표와 무관치 않은 사안이다. 한 위원장이 이 대표가 퇴원하는 날 다시 한 번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를 부각하고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법안은 발의돼 있다. 해당 법안을 논의한 후 통과시키자”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서울대병원 전원 논란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이 대표의) 응급의료체계 특혜를 보고 분노하는 것 같다”며 “이 대표나 민주당을 비난하지 않고 더 나은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논란과 관련해선 “제가 제2부속실 설치에 공감한다는 말을 했다”며 “특별감찰관 제도도 이미 있는 제도로 국회에서 추천하기만 하면 된다. 민주당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전날 중진회의에서 나온 ‘김건희 여사 리스크’ 관리 요구에도 “다양한 생각을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히 환영받을 일이다. 잘 듣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10일) 야당 단독 처리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해선 “특별조사위원회를 야당이 장악하고 압수수색, 출국금지, 동행명령까지도 할 수 있다. 1년 반 동안 한다면 국론이 분열될 것”이라고 했다. ● 韓, 롯데 우승 연도 ‘1992’ 셔츠 입어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남에 이어 오후 부산을 찾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에서 본인의 첫 ‘좌천’ 지역이 부산고검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야구를 봤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저녁 자갈치시장에서 부산 시민과 만났을 때는 롯데의 마지막 우승 연도인 ‘1992’가 적힌 스웨트셔츠를 입었다. 여권 관계자는 “롯데가 다시 우승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로 부산 민심 잡기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경남에선 “우리 당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우주항공청특별법이 경남을 원자력 산업과 방위 산업을 대표하는 도시에서 우주항공 산업까지 선도하는 도시로 완성시킬 것”이라고 했고, 부산에선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대단히 높은 최우선 순위 과제이고, 반드시 내려오게 될 것이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창원·부산=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호 총선 인재’로 영입한 ‘학교폭력 전문’ 박상수 변호사가 가명으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학원에서 강사로 활동한 이력이 알려져 10일 논란이 됐다. 한 위원장이 지명한 박은식 비상대책위원도 ‘여성 혐오’ 발언에 이어 ‘김구 선생 폄훼’ 논란이 일었다. 한 위원장은 “공인이 됐기에 언행에 신중할 것”이라며 해명하고 나섰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변호사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온라인에서 로스쿨 시험 관련 강사로 활동했다. 2019년까지 한진칼 준법지원인을 겸직해 일각에서 겸직 허가 여부와 가명 사용 지적이 나왔다. 박 변호사는 본보 통화에서 “한진칼 측에서 겸직 허가를 받았다. 회사에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되니 가명을 써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지난해 페이스북에 “2040의 무당파성과 분노를 넘치도록 이해한다. 허구한 날 정쟁만 하는 60년대생 이상 꿀빨러들이 뭘 해줬는가”라고 적은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앞서 박 변호사는 직접 운영하는 변호사 커뮤니티 ‘로이너스’에 여성 혐오 글이 다수 올라온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남 창원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 “그분이 직접 쓴 글은 아닐 것 같다”며 “본인의 생각이나 철학이 그렇다면 같이 갈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한 위원장은 박 위원의 김구 선생 관련 발언에 대해 “저도 김구 선생에 대한 표현에 공감하지 못한다”면서도 “전후 맥락 취지를 설명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2021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잘 알까?”라고 적은 사실이 알려졌다. 박 위원도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구 선생을 비난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증오와 혐오를 조장한 인사들을 당장 해임하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비전은 없고 상습 막말꾼과 혐오주의자로 채워진 한동훈 비대위와 영입 인재의 면면은 처참하다”고 꼬집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국회의원이 금고형 이상이 확정되는 경우 재판 기간 받은 세비를 전액 반납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이 방탄으로 재판 지연을 악용하는 사례를 막겠다”고도 했다. 취임 후 첫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경남(PK)을 찾은 한 위원장이 대장동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을 겨냥해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해석된다. 부산은 지난해‘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유치 실패와 이달 초 부산에서 피습된 이 대표의 서울대병원 전원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민심이 술렁이고 있는 상황이다. ● 韓 “특별감찰관, 민주당과 협의 준비”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전액 반납’을 언급하며 “아무리 민주당이라도 상식적인 동료 시민의 눈이 무서워 거절하기 힘들 것”이라며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민주당 반대로 통과가 되지 않더라도 이번 총선에서 공천 시 후보들에게 서약서를 받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6일 취임 수락 연설에선 공천 조건으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내세웠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두 가지 모두 이 대표와 무관치 않은 사안이다. 한 위원장이 이 대표가 퇴원하는 날 다시 한번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를 부각하고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 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법안은 발의 돼 있다. 해당 법안을 논의에 통과시키자”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서울대병원 전원 논란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이 대표의) 응급의료체계 특혜를 보고 분노하는 것 같다”며 “이 대표나 민주당을 비난하지 않고 더 나은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에둘러 비판했다.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논란과 관련해선 “제가 제2부속실 설치에 공감한단 말을 했다”며 “특별감찰관 제도도 이미 있는 제도로 국회에서 추천하기만 하면 된다. 민주당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전날 중진회의에서 나온 ‘김건희 여사 리스크’ 관리 요구에도 “다양한 생각을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히 환영받을 일이다. 잘 듣겠다”고 했다.한 위원장은 전날(10일) 야당 단독 처리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해선 “특별조사위원회를 야당이 장악하고 압수수색, 출국금지, 동행명령까지도 할 수 있다. 1년 반 동안 한다면 국론이 분열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해선 “원내에서 여러 가지로 신중하게 논의해 볼 것으로 안다”고 즉답을 피했다.● 여야, 부산 민심 변화 주시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남에 이어 오후 부산을 찾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에서 본인의 첫 ‘좌천’ 지역이 부산고검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 야구를 봤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저녁 자갈치시장에서 부산 시민과 만났을 때는 롯데 마지막 우승연도인 ‘1992’가 적힌 스웨트셔츠를 입었다. 여권 관계자는 “롯데가 다시 우승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로 부산 민심 잡기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경남에선 “우리 당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우주항공청특별법이 경남을 원자력산업과 방위산업을 대표하는 도시에서 우주항공 산업까지 선도하는 도시로 완성시킬 것”이라고 했고, 부산에선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대단히 높은 최우선 순위 과제이고, 반드시 내려오게 될 것이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여야 모두 부산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부산 의원은 “엑스포 유치 실패로 분위기가 안 좋은 게 사실”이라며 “다만 이 대표가 전원 논란을 일으켜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부산 지역 관계자는 “오히려 정부 심판 정서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고 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창원·부산=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022년 10월 참사가 일어난 지 437일 만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10·29이태원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및 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특별법안’을 재석 의원 177명 중 찬성 177명으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법안 처리에 반발해 표결에 불참했다. 대통령실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여야 합의 없이 또다시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특별법은 참사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참사에 대한 진상조사를 수행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참사 피해자들을 행정적,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다만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반영해 원래 야당안에서 특별검사(특검) 조항을 삭제하고, 조사 시점을 4·10총선 이후로 연기했다. 그간 특조위 구성 조항 등을 두고 충돌해 온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까지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대통령실과 관련 부처가 진상 규명을 위한 특조위 설치를 반대하고 이를 무력화하기 위한 계속적인 수정 제의를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거대 다수를 앞세운 폭정”이라고 반발하며 투표장을 퇴장해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대통령실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여론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쌍특검법’에 이어 잇달아 거부권을 행사하는 데 대한 정치적 부담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거부권 행사 여부는 당과 정부 부처의 의견을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의 재표결을 위한 의사일정 변경안 처리를 추진했지만 야당 반대로 무산됐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022년 10월 참사가 일어난 지 437일 만이다.국회는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10·29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및 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특별법안’을 재석의원 177명 중 참석 177명으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법안 처리에 반발해 표결에 불참했다. 대통령실은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여야 합의 없이 또 다시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된 것 에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특별법은 참사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참사에 대한 진상조사를 수행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참사 피해자들을 행정적,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다만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반영해 원래 야당안에서 특별검사(특검) 조항을 삭제하고, 조사 시점을 4·10 총선 이후로 연기했다.그간 특조위 구성 조항 등을 두고 충돌해 온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까지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대통령실과 관련 부처가 진상 규명을 위한 특조위 설치를 반대하고 이를 무력화하기 위한 계속적인 수정 제의를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거대다수를 앞세운 폭정”이라고 반발하며 투표장을 퇴장해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특별법은 유족과 피해자에 대한 실효적 지원 방안 마련, 재발을 방지하는 게 최우선 목표여야 한다”며 “재난을 정쟁화하고 사회적 갈등 증폭을 위한 특별법을 (민주당이) 단독 통과시킨 건 대한민국의 안전이 아니라 정쟁과 갈등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태원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여론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쌍특검법에 이어 잇따라 거부권을 행사하는 데 대한 정치적 부담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면 당과 관련 부처의 의견을 종합해 결정하겠다”며 “거부권 행사 여부는 당과 정부 부처의 의견을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의 재표결을 위한 의사일정 변경안 처리를 추진했지만 야당 반대로 무산됐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은 12월 임시국회 종료 다음 날인 10일부터 의원실 소속 국회 보좌진 9명 전원을 자신의 지역구에 보내기로 했다. 국회에서 입법활동을 해 온 서울 보좌진 인력 전원을 4·10총선 경선 대비에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은 아예 국정감사 전인 지난해 9월부터 국회 보좌진 7명을 지역구로 보냈다. 이들은 지역에서 이 의원의 선거 전략 수립부터 지역 민원인 면담 업무까지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선거유세 등도 벌이게 된다. 총선을 90여 일 남기고 여야 현역 국회의원들이 입법 보좌역인 국회 보좌진을 자신의 지역구 선거운동에 대거 동원하고 있다.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9일부터 현역 의원 보좌진 대부분이 국회를 비운 채 지역 현장으로 파견되는 것이다. 현역 의원들은 “지역구 관리도 의정활동의 일환”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지역에 보좌진을 보내는 것은 당연한 문화”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세비로 월급을 받는 별정직 공무원 신분인 보좌진을 의원 개인의 선거운동에 동원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미래연구원장을 지낸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보좌진이 없는 정치 신인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표밭’ 동원된 보좌진민원인에 커피 타주고 전단지 돌려… 입법 수당 받으며 국회 업무 뒷전美선 의회-선거캠프 엄격히 분리… 전문가 “지역구 담당 따로 선발을”더불어민주당 호남 지역구의 한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보좌진 9명 중 8명을 호남 지역구 사무실로 출근시키고 있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 남아 국회 관련 업무를 맡는 건 1명뿐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텃밭인 호남 지역은 경선이 곧 본선인 경우가 많다”며 “경선이 임박한 만큼 인력을 대거 투입해 일찍이 지역구 다지기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의원실뿐 아니라 여야 할 것 없이 선거철만 되면 국회가 텅텅 비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한 여당 관계자는 “대통령실발(發) 인사와의 경선이 예상되는 TK(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해당 보좌진은 일찌감치 짐을 싸서 지역구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입법 전문인력을 지역 선거운동에 동원 보좌진은 별정직 공무원 신분으로 국회 사무처로부터 보수를 받는다. 이 중에서도 의원실마다 2명씩 배정돼 있는 보좌관(4급 상당), 선임비서관(5급 상당)은 고급 인력으로 대우받아 보수가 상당한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보좌관의 연간 보수는 8759만 원, 선임비서관은 7884만 원 등이었다. ‘국회의원의 보좌직원과 수당 등에 관한 법률’은 “국회의원의 입법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보좌관 등 보좌직원을 둔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업무 범위는 명시하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선거에 동원된 보좌진은 각종 본업과 관계없는 잡무를 도맡는 경우가 많다. 민주당 소속 한 보좌진은 “사무실에 민원인들이 오면 커피를 타주거나, 지역구를 돌면서 전단 돌리듯 의정 활동 보고서를 나눠주기도 한다”며 “보좌진은 채용과 면직에 관한 모든 권한이 의원에게 있기 때문에 업무 지시를 거부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보좌진은 “교통비, 월세 등을 지원받지 못하고 사비를 털어가며 선거운동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실에 비치되는 컴퓨터, 노트북 등 국회 사무처 물품을 지역구 사무실로 빼돌려 사용하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난다”고 했다.● 美 의회 업무-선거 지원 엄격히 구분 현역 지역구 의원들은 “지역 활동 또한 의정 활동의 일부”라는 입장이다. 한 지역구 의원실 관계자는 “지역 이해를 바탕으로 ‘보텀업(상향식)’ 방식의 입법이 가능한 측면이 있다”며 “보좌진이 지역구에서 일하는 것 자체를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선거철마다 벌어지는 ‘국회 공백’을 막고 입법 정책 역량을 보장하기 위해 보좌진의 역할을 분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역구 업무를 담당하는 보좌진을 따로 선발해 정책역과 역할을 나누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은 의회 업무와 선거캠프 지원 업무를 엄격히 분리하고 있다. 미국 하원 윤리위원회는 2012년 하원의원 로라 리처드슨에게 의회 사무실 직원을 선거 캠프에서 일하도록 종용한 혐의로 1만 달러(당시 기준 약 1131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선거 유세는 의회 공식 업무로 보지 않기 때문에 선거운동에 의회 보좌진을 동원하는 것은 연방법, 의회 법규 등 위반이라는 취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지역구 의원 보좌진의 지역 활동이 결국 정책과 공약에 반영되는 경우도 있어서 별도 조치를 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보좌진이 있는 현역 의원들이 원외 인사 등 정치 신인들에 비해 선거에 더 유리하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한다.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피습을 당해 입은 상처가 ‘1.4cm 자상’이라고 서울대병원 집도의가 4일 오전 공개 브리핑에서 직접 밝혔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당초 수술 당일 브리핑을 예정했다가 취소한 뒤 이틀 만에 처음 마이크 앞에서 수술 내용 등을 설명했지만 질문은 받지 않았다.● “이 대표 상처는 1.4cm 자상” 집도의인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에 따르면 이 대표의 상처는 왼쪽 목 빗근(흉쇄유돌근) 위 1.4cm의 자상(찔린 상처)이다. 이 대표의 상처를 두고 ‘1cm 열상’, ‘1.5cm 열상’ ‘2cm 창상 또는 자상’ 등의 주장이 제기됐는데 서울대병원 차원에서 정확한 상처 크기와 종류를 밝힌 것이다. 하지만 민 교수는 “목 부위는 혈관, 신경, 기도, 식도 등 중요한 기관이 몰려 있어 상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깊이, 어느 부위를 찔렸는지가 중요하다”며 “(사건 초기엔) 기도 손상이나 내경동맥 손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확인 결과 흉기는 피부와 근육을 관통하고 그 아래 내경정맥에 닿아 혈관 둘레의 60%가량이 손상된 상태였다. 다행히 내경정맥 바로 밑에 있는 내경동맥과 뇌신경, 기도, 식도에는 칼날이 닿지 않았다고 한다. 내경동맥이 손상됐다면 수 분 내에 숨질 수 있고, 뇌신경이 손상되면 마비 증세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난이도 높은 수술이라 전원 받아들여” 수술의 핵심은 내경정맥의 찢긴 부위를 봉합하는 ‘혈관재건술’이었다. 민 교수는 “2차 감염 방지를 위해 상처 부위를 충분히 세척한 뒤 내경정맥 상처 9mm를 꿰맸다”고 밝혔다. 동시에 근육 동맥 등 작은 혈관이 파열돼 ‘헤모클립’이라는 도구로 지혈시켰다. 이후 수술 부위에 생길 수 있는 피딱지, 고름을 몸 밖으로 빼내기 위한 배액관을 삽입한 뒤 상처를 봉합했다. 수술은 2일 오후 4시 20분경부터 오후 6시경까지 진행됐고, 이 대표는 수술 준비 시간 등을 포함해 약 2시간 동안 전신마취 상태였다. 민 교수는 부산대병원에서 이송된 경위에 대해 “목 정맥 혈관재건수술은 난이도가 높아 수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해 부산대병원의 전원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산대병원 김영대 권역외상센터장은 동아일보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부산대병원에서 수술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었지만 이 대표의 가족과 비서 등으로부터 서울대병원 이송을 원한다고 들었다. 일부 직원이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며 반대했지만 센터장으로서 이송은 할 수 있는 상태라고 판단해 이송시킨 것”이라고 했다. 부산시의사회도 4일 성명을 내고 “상태가 위중했다면 당연히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병원, 수술 후 41시간 반 만에 브리핑 당초 서울대병원은 이 대표 수술 중인 2일 오후 5시 10분경 출입기자단에 이 대표 수술 경과 등에 대한 브리핑을 예고했다가 취소했다. 이후 이 대표의 상처 크기와 성격 등을 놓고 논란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3일 “갑자기 브리핑이 취소된 게 이해되지 않는다. 병원 측이 윤석열 정권 눈치를 보는 것”이라고도 했다. 결국 서울대병원은 수술 종료 41시간 30분 만인 4일 오전 11시 반 공식 브리핑을 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환자 동의 없이 의료 정보를 발표할 수 없었다. 환자의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 회복 후 동의를 얻고 브리핑을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리핑은 질의응답 없이 5분 45초 만에 종료됐다. 전날 오후 일반병실로 옮겨진 이 대표는 4일 병실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 대표 측은 “이 대표의 목소리가 수술 전과 다르다. 4일 오전까지도 쇳소리가 나는 목소리로 새해 인사를 했다”며 “이 대표는 병상에서 죽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빠른 시간 내 당무 복귀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의료진 판단이 따라야 하기 때문에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피습을 당해 입은 상처가 ‘1.4㎝ 자상’이라고 서울대병원 집도의가 4일 오전 공개 브리핑에서 직접 밝혔다. 서울대병원 측은 당초 수술 당일 브리핑을 예정했다가 취소한 뒤 사흘 만에 처음 마이크 앞에서 수술 내용 등을 설명했지만 질문은 받지 않았다.● “이 대표 상처는 1.4㎝ 자상”집도의인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에 따르면 이 대표의 상처는 왼쪽 목 빗근(흉쇄유돌근) 위 1.4㎝의 자상(찔린 상처)이다. 이 대표의 상처를 두고 ‘1㎝ 열상’, ‘1.5㎝ 열상’ ‘2㎝ 창상 또는 자상’ 등의 주장이 제기됐는데 서울대병원 차원에서 정확한 상처 크기와 종류를 밝힌 것이다.하지만 민 교수는 “목 부위는 혈관, 신경, 기도, 식도 등 중요한 기관이 몰려 있어 상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깊이, 어느 부위를 찔렸는지가 중요하다”며 “(사건 초기엔) 기도 손상이나 내경동맥 손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확인 결과 흉기는 피부와 근육을 관통하고 그 아래 내경정맥에 닿아 혈관 둘레의 60%가량이 손상된 상태였다. 다행히 내경정맥 바로 밑에 있는 내경동맥과 뇌신경, 기도, 식도에는 칼날이 닿지 않았다고 한다. 내경동맥이 손상됐다면 수 분 내에 숨질 수 있고, 뇌신경이 손상되면 마비 증세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난이도 높은 수술이라 전원 받아들여”수술의 핵심은 내경정맥의 찢긴 부위를 봉합하는 ‘혈관재건술’이었다. 민 교수는 “2차 감염 방지를 위해 상처 부위를 충분히 세척한 뒤 내경정맥 상처 9㎜를 꿰맸다”고 밝혔다. 동시에 근육 동맥 등 작은 혈관이 파열돼 ‘헤모클립’이라는 도구로 지혈시켰다. 이후 수술 부위에 생길 수 있는 피딱지·고름을 몸 밖으로 빼내기 위한 배액관을 삽입한 뒤 상처를 봉합했다. 수술은 2일 오후 4시 20분경부터 오후 6시경까지 진행됐고, 이 대표는 수술 준비 시간 등을 포함해 약 2시간 동안 전신마취를 받았다.민 교수는 부산대병원에서 이송된 경위에 대해 “목 정맥 혈관재건수술은 난이도가 높아 수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해 부산대병원의 전원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하지만 부산대병원 김영대 권역외상센터장은 동아일보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부산대병원에서 수술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었지만 이 대표의 가족과 비서 등으로부터 서울대병원이송을 원한다고 들었다. 일부 직원이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며 반대했지만 센터장으로서 이송은 할 수 있는 상태라고 판단해 이송시킨 것”이라고 했다. 부산시 의사회도 4일 성명을 내고 “상태가 위중했다면 당연히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병원, 수술 후 41시간 반 만에 브리핑당초 서울대병원은 이 대표 수술 중인 2일 오후 5시 10분경 출입기자단에 이 대표 수술 경과 등에 대한 브리핑을 예고했다가 취소했다. 이후 이 대표의 상처 크기와 성격 등을 놓고 논란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3일 “갑자기 브리핑이 취소된 게 이해되지 않는다. 병원 측이 윤석열 정권 눈치를 보는 것”이라고도 했다.결국 서울대병원은 수술 종료 41시간 30분만인 4일 오전 11시 반 공식 브리핑을 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환자 동의 없이 의료정보를 발표할 수 없었다. 환자의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 회복 후 동의를 얻고 브리핑을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리핑은 질의응답 없이 5분 45초만에 종료됐다.전날 오후 일반병실로 옮겨진 이 대표는 4일 병실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 대표 측은 “이 대표의 목소리가 수술 전과 다르다. 4일 오전까지도 쇳소리가 나는 목소리로 새해 인사를 했다”며 “이 대표는 병상에서 죽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빠른 시간 내 당무 복귀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의료진 판단이 따라야 하기 때문에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김모 씨(67)는 2015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 당원으로 가입한 뒤 2020년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지난해 4월 민주당에 입당했다. 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씨와 같은 이름, 생년월일의 인물이 2015년부터 5년간 당적을 유지하다 2020년 탈당했다. 새누리당은 2017년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꾼 뒤 2020년 2월 미래통합당으로 이름을 바꿨다. 국민의힘은 공식적으로는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2020년 탈당한 동명 인물이 있으나 인적사항이 분명치 않아 현재로서는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만 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씨가 민주당에 온라인으로 입당한 당원인 것은 맞다”라면서도 “당 활동은 전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김 씨가 국민의힘에도 당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따라다니기 위해 고의적으로 입당한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씨 당적을 확인하기 위해 3일 국민의힘과 민주당 중앙당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민주당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에 따라 임의제출 형식으로 피의자의 당적 여부를 확인해 줬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도 “국민의힘도 수사당국에 협력하기 위해 피의자 당적을 확인해 줬다”며 “참고로 현재 피의자는 국민의힘 당적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공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당 가입 이력 등을 두고 양극단의 혐오 정치로 몰아가려는 불필요한 논쟁은 지금 상황에 어떠한 도움도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김 씨 주변에서는 김 씨가 최근 3년간 급격히 보수 성향으로 기울었으며 태극기 집회에도 참석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 씨의 친척 이모 씨(58)는 “김 씨가 박근혜 대통령 시절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곤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 A 씨도 “김 씨가 배낭에 태극기 2개를 꽂고 2, 3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 집회에 꼬박꼬박 나갔다”고 전했다. 김 씨가 운영하는 충남 아산시 공인중개사무소 인근 상인 B 씨는 통화에서 “김 씨가 코로나19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 관련 지원을 많이 받지 못해 불만이 컸었다”고 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아산=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10총선을 99일 앞둔 2일 부산 현지 일정 중 김모 씨(67)로부터 흉기 습격을 받았다. 선거를 앞두고 야당 대표를 상대로 한 테러 사건은 2006년 5월 지방선거 직전 당시 제1야당이었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피습된 이후 18년 만이다. 여야가 총선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첫날 벌어진 피습 사건에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했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도 일부 일정을 취소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 우리 사회가 어떤 경우에라도 이런 폭력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냈다. 정치권은 이번 사건이 총선 구도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채 증오를 부추겨 온 극단적 정치 문화가 총선 정국에서 제1당 대표에 대한 테러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2일 오전 10시 27분경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며 걸어서 이동하던 중 김 씨의 칼에 왼쪽 목 아래 부위를 찔렸다. 김 씨는 지지자 행세를 하며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는 문구가 적힌 파란색 종이 왕관을 쓴 채 “사인 하나만 해달라”며 이 대표에게 접근했다. 그러다 미리 준비해 간 18cm 길이의 칼을 상의 주머니에서 꺼내 들어 갑자기 이 대표를 습격했다. 이 대표는 사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의식이 있는 상태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목에 1.5cm가량의 열상을 입어 경정맥이 손상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18분경 헬기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았다. 김 씨는 범행 직후 현장에 있던 경찰에 즉각 체포됐다. 이날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자신의 신원에 대해선 묵비권을 행사하다 “이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하고 범행 동기와 당적 유무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충남에 거주하는 김 씨가 지난해 12월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에서도 이 대표의 동선을 따라다녔던 점을 포착하고 이번 피습 사건이 계획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 씨가 범행에 쓴 흉기 역시 지난해 말 인터넷을 통해 미리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정당 대표에 대한 테러라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부산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부산경찰청도 이날 특별수사본부를 차렸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피습한 60대 남성이 최근에도 이 대표가 참석한 행사 현장을 두 차례 찾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찰은 계획범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일 이 대표를 습격한 김모 씨(67)는 지난해 12월 13일 오후 부산 수영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현장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는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간담회 참석차 부산을 방문했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살펴보면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는 이 대표를 기다리는 인파 속에 김 씨로 보이는 인물이 섞여 있는 장면이 있다. 그때도 김 씨로 보이는 인물은 2일 이 대표를 공격할 때처럼 ‘내가 이재명’이라고 쓰인 왕관 모양의 띠를 머리에 두르고, 같은 문구의 손팻말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날은 이 대표와 직접 접촉하지는 못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 해당 인물이 김 씨가 맞는지 사실관계를 따로 파악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여했던 이 대표 지지자 박모 씨는 “지지자들끼리 웬만큼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는데 그런 사람이 기억나진 않는다”고 말했다. 1일 이 대표가 찾아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현장에 김 씨가 나타났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당내에서 김 씨가 어제(1일) 봉하마을에 왔다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봉하마을을 찾았던 시민들에 따르면 김 씨는 2일과 같이 검은색 옷을 입은 채 ‘총선 승리 200석’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나타났다고 한다. 다만 이날은 왕관 모양 머리띠는 쓰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1일 오후 민주당 지도부 등과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 씨가 이처럼 이 대표의 최근 동선을 따라다녔다는 점이 사실이라면 계획범죄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가 범행에 쓴 흉기 또한 지난해 말 인터넷을 통해 미리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이 대표가 피습된 현장에 있었던 변성완 민주당 부산 북-강서을 예비후보는 “이번에도 누구나 자유롭게 올 수 있는 공개 일정이었다”며 “현장에 당원 및 지지자들이 있었다는 것 정도만 알고 누가 누군지는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내년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인천 유권자 조사에서 4개 권역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천 계양을)가 포함된 동부권(계양, 부평구)의 지지율 변화 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업체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6∼28일 인천 지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인천 동부권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38.9%,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32.0%로 집계됐다. 격차는 6.9%포인트다.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지난해 6월 여론조사(32.3%)보다 6.6%포인트 올랐다. 반면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이전 조사(35.0%)보다 3.0%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6월 여론조사에서 양당 간 격차는 2.7%포인트였다. 인천 전체에선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35.1%,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34.7%로 집계됐다. 총선을 300일 앞뒀던 지난해 6월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30.8%,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35.7%였다. 6개월 사이 국민의힘은 4.3%포인트 오르고, 민주당은 1.0%포인트 하락하면서 초접전 양상이 나타난 것.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지지 유보층은 25.0%였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4선·인천 동-미추홀을)이 있는 구도심 중부권(중, 동, 미추홀구)은 국민의힘 34.8%, 민주당 31.1%였다. 지난해 6월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4.8%포인트 오르고, 민주당은 2.3%포인트 내려갔다. 여당 관계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컨벤션 효과로 원래 여권 지지층이 많던 중부권에서 민심이 돌아오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남부권(연수, 남동구)은 민주당 34.5%, 국민의힘 32.7%로 오차범위(±3.5%) 내 접전세였다. 젊은층이 대거 유입된 검단신도시가 있는 인천 서부도서권(서구, 강화, 옹진군)은 민주당 41.4%, 국민의힘 34.3%로 오차범위 밖인 7.1%포인트 격차였다. 동부권과 중부권, 남부권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르고 민주당 지지율이 내려가는 변화가 나타난 데 대해 여야 모두 민주당의 ‘돈봉투 사건’에 따른 민심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인천 13개 지역구 중 5개 지역구가 직간접적으로 돈봉투 사건 연루자들과 연관된 지역구”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 역시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 지역에서 오래 정치해온 사람들이 구속되거나 무소속이 된 영향일 것”이라고 말했다.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12월 26~28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 유선 전화면접(21%)과 무선 전화면접(79%) 방식으로 유선 RDD와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7.8%.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12월 26~28일 경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24명을 대상으로 실시. 유선 전화면접(20%)과 무선 전화면접(80%) 방식으로 유선 RDD와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7.7%.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12월 26~28일 인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 유선 전화면접(20%)과 무선 전화면접(80%) 방식으로 유선 RDD와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7.3%.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6월 9~11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 유선 전화면접(21%)과 무선 전화면접(79%) 방식으로 유선 RDD와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9.0%.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6월 9~12일 경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 유선 전화면접(21%)과 무선 전화면접(79%) 방식으로 유선 RDD와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9.0%.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6월 9~12일 인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 유선 전화면접(20%)과 무선 전화면접(80%) 방식으로 유선 RDD와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9.6%.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일 신년사에서 “윤석열 정권은 야당 파괴와 국회 무시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정치 보복과 독단의 국정 운영으로 대한민국을 고사(枯死)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새해 첫날부터 윤석열 정부를 향해 날을 세운 것.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 공식화로 당 분열 양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 대표는 4·10총선을 100일 앞둔 이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잇달아 참배하며 당내 통합 행보에 나섰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며 “다가올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키겠다”며 지지층을 향해 ‘정부 심판론’을 위해 결집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2일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부산·울산·경남 민심 잡기에 나선다.● 李, 尹 주재 신년인사회 불참도 검토 이 대표는 이날 신년사에서 “맹자는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잘못된 통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차이가 없다’고 했다”며 “치솟는 물가와 금리로 민생경제는 파탄지경이다. 취약계층은 물론, 청년 노인 자영업자 직장인 모두가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당 신년인사회에서도 “물가가 오르지 않도록 노력하거나, 오른 물가에 국민이 적응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나가는 게 정치의 몫”이라며 “물가가 많이 올랐으니까 아껴 써라, 난방비 부담되면 덜 써라, 이건 대책이 아니다. 그건 방관자가 하는 말”이라고 윤석열 정부를 직격했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 관계자는 “윤석열 정권 집권 3년 차에 치러지는 총선인 만큼 ‘정권 심판’이 키워드”라며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주재 신년인사회에 불참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이 지난해 12월 28일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방침을 밝힌 데 따른 항의의 표시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너무 명확한 입장을 밝힌 부분이 굉장히 실망스럽기 때문에 신년인사회 참석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크고 단단한 하나 될 것” 통합 강조 당 지도부는 이날 일제히 통합과 단합도 주문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과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의원들의 거취 결단이 임박한 가운데 총선 승리를 위한 통합을 강조하면서 신당 동력을 약화시키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신년사에서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고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당 신년인사회 인사말에서 “어떤 형태도 분열이나 당의 혼란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이야말로 하나된 힘, 통합된 힘으로 내년 총선으로 나아가는 것이 용기 있는 태도이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자세”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았다. 이 대표와 지도부는 참배 후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친문(친문재인)계 전해철 의원도 함께했다. 이 대표는 2일에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당 통합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일 신년사에서 “윤석열 정권은 야당파괴와 국회 무시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정치보복과 독단의 국정운영으로 대한민국을 고사(枯死)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새해 첫날부터 윤석열 정부를 향해 날을 세운 것.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 공식화로 당 분열 양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 대표는 4·10 총선을 100일 앞둔 이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잇따라 참배하며 당 내 통합 행보에 나섰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며 “다가올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키겠다”며 지지층을 향해 ‘정부 심판론’을 위해 결집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2일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부울경 민심 잡기에 나선다.● 李, 尹 주재 신년인사회 불참도 검토이 대표는 이날 신년사에서 “맹자는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잘못된 통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차이가 없다’고 했다”며 “치솟는 물가와 금리로 민생경제는 파탄지경이다. 취약계층은 물론, 청년·노인·자영업자·직장인 모두가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당 신년인사회에서도 “물가가 오르지 않도록 노력하거나, 오른 물가에 국민이 적응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나가는 게 정치의 몫”이라며 “물가가 많이 올랐으니까 아껴써라, 난방비 부담되면 덜 써라 이건 대책이 아니다. 그건 방관자가 하는 말”이라고 윤석열 정부를 직격했다. 이어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모든 권력은 오로지 국민을 향해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이에 대해 당 지도부 관계자는 “윤석열 정권 집권 3년 차에 열리는 총선인 만큼 ‘정권 심판’이 키워드”라며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 신년인사회에 불참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이 지난달 28일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방침을 밝힌 데 따른 항의의 표시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너무 명확한 입장을 밝힌 부분이 굉장히 실망스럽기 때문에 신년인사회 참석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당 내)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크고 단단한 하나될 것” 통합 강조당 지도부는 이날 일제히 통합과 단합도 주문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과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의원들의 거취 결단이 임박한 가운데 총선 승리를 위한 통합을 강조하면서 신당 동력을 약화시키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이 대표는 신년사에서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고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당 신년인사회 인사말에서 “어떤 형태도 분열이나 당의 혼란은 도움되지 않는다”며 “지금이야 말로 하나된 힘, 통합된 힘으로 내년 총선으로 나아가는 것이 용기있는 태도이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자세”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2022년부터 3년째 새해 첫 일정으로 부산 경남 지역을 찾으며 총선 민심 다지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와 지도부는 참배 후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친문(친문재인)계 전해철 의원도 함께 했다. 이 대표는 2일에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당 통합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지난해 12월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해 찬성하는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지난해 12월 31일 동아일보 여론조사 결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동의한다는 답변은 서울 52.7%, 경기 56.9%, 인천 52.9%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서울 30.9%, 경기 26.5%, 인천 28.9%였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서울 16.4%, 경기 16.6%, 인천 18.1%로 나타났다. 대통령실이 즉각 거부권 행사 계획을 밝힌 가운데,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서울 경기 인천 모두 높게 나타났다. 서울에선 거부권 반대 응답이 45.7%로, 동의(31.6%)보다 14.1%포인트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2.7%였다. 경기에서는 반대가 54.3%로 동의(26.3%)보다 두 배 높게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9.4%였다. 인천에서도 반대한다는 답변이 50.3%였다. 동의한다는 답변은 30.2%, ‘잘 모르겠다’가 19.5%였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김건희 특검법에 동의하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40대는 76.5%, 경기 40대 77.9%, 인천 40대 73.2%가 특검법에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윤 대통령의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도 전 지역에서 40대가 가장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70세 이상의 경우 서울 경기 인천 전 지역에서 특검법에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12월 26~28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 유선 전화면접(21%)과 무선 전화면접(79%) 방식으로 유선 RDD와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7.8%.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12월 26~28일 경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24명을 대상으로 실시. 유선 전화면접(20%)과 무선 전화면접(80%) 방식으로 유선 RDD와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7.7%.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12월 26~28일 인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 유선 전화면접(20%)과 무선 전화면접(80%) 방식으로 유선 RDD와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7.3%.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6월 9~11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 유선 전화면접(21%)과 무선 전화면접(79%) 방식으로 유선 RDD와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9.0%.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6월 9~12일 경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 유선 전화면접(21%)과 무선 전화면접(79%) 방식으로 유선 RDD와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9.0%.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6월 9~12일 인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 유선 전화면접(20%)과 무선 전화면접(80%) 방식으로 유선 RDD와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9.6%.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올해 4·10총선 여야 성적을 좌우할 서울 49석 중에서도 한강에 맞닿은 마포, 용산, 성동, 광진, 동작 등 5개 행정구의 지역구 9곳이 포함된 ‘한강벨트’는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여야는 서울 판세를 가를 ‘스윙보터’ 지역 중 하나인 한강벨트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인접 지역 판세에도 영향을 미쳐 서울 전체 선거를 좌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양당의 거물급 인사들도 해당 지역 출마 채비에 나서고 있다.● 한강벨트, 野 3.4%P↑ 與 1.4%P↑ 동아일보가 여론조사업체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6∼28일 3일간 서울 지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강벨트 유권자들의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35.9%,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32.8%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이 오차 범위 내에서 3.1%포인트 높게 나타났지만 민주당 후보 지지율도 지난해 6월 총선 300일 전 여론조사 때보다 3.4%포인트 올랐다. 당시 국민의힘(34.5%), 민주당(29.4%) 간 5.1%포인트보다 격차가 줄었다. 야당 관계자는 “부동산 심판론이 강했지만 한강벨트는 언제든 중도층 표심이 확 움직이면 판세가 역전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한강벨트 중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구)은 용산의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4선)을 제외하고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다. 마포갑·을은 노웅래(4선), 정청래(3선) 의원이, 중-성동갑·을은 홍익표 원내대표(3선)와 박성준 대변인(초선)의 지역구다. 여기에 고민정 의원이 당선된 광진을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1987년 민주화 이후 민주당이 9번에 걸쳐 36년간 연이어 당선된 야당 텃밭이다. 동작도 김병기(갑), 이수진 의원(을)이 당선된 곳이다. 국민의힘은 4선의 나경원 전 의원을 동작을에 내세워 21대 총선에서 패배를 안긴 이 의원에 대한 설욕전을 치르겠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 의원에게 패한 광진을은 서울시 부시장을 지낸 현 당협위원장인 오신환 전 의원이 도전하면서 일각에선 ‘오세훈-고민정의 대리 리턴매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마포갑에는 이용호(재선·전북 남원-임실-순창), 최승재(비례), 시대전환 출신 조정훈(비례) 의원, 신지호 전 의원이 출마할 예정이다.● 野 텃밭 동부벨트 與 5.1%P↑ 野 6.3%P↓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동부벨트(강동 중랑 도봉 노원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2.5%로 6개월 전(27.4%)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32.5%로, 6개월 전 38.8%에서 6.3%포인트 하락했다. 여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에선 이승환, 김재섭 등 청년 후보들이 해당 지역 민주당 인재근, 박홍근 의원을 겨냥해 이른바 ‘86 운동권 청산론’과 세대교체론을 들고나온 것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군보다 민주당 인물이 강하다. 아무리 86 용퇴론을 외쳐도 물갈이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이 있는 중부벨트(용산 종로구)의 후보 지지율은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49.9%)이 민주당(32.6%)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격차는 17.3%포인트로, 6개월 전 국민의힘(39.2%), 민주당(31.0%) 간 격차 8.2%포인트보다 커졌다. 통일부 장관 출신 국민의힘 권 의원이 있는 용산에는 민주당에선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대항마로 거론된다. 종로에는 여권에선 감사원장 출신의 현역 최재형 의원과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3선 하태경 의원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 이종걸 전 원내대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도 거론된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한강벨트(24.0%), 동부벨트(32.3%), 중부벨트(17.5%) 내 양당에 대한 지지 유보도 적지 않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12월 26~28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 유선 전화면접(21%)과 무선 전화면접(79%) 방식으로 유선 RDD와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7.8%.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12월 26~28일 경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24명을 대상으로 실시. 유선 전화면접(20%)과 무선 전화면접(80%) 방식으로 유선 RDD와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7.7%.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12월 26~28일 인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 유선 전화면접(20%)과 무선 전화면접(80%) 방식으로 유선 RDD와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7.3%.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6월 9~11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 유선 전화면접(21%)과 무선 전화면접(79%) 방식으로 유선 RDD와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9.0%.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6월 9~12일 경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 유선 전화면접(21%)과 무선 전화면접(79%) 방식으로 유선 RDD와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9.0%.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6월 9~12일 인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 유선 전화면접(20%)과 무선 전화면접(80%) 방식으로 유선 RDD와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9.6%.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