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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 본선이 11∼14일 대구 엑스코 제1전시관에서 열린다. 대구시와 국제로봇올림피아드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올림피아드, 대한로봇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한 로봇으로 우열을 가리는 대회다. 국제로봇올림피아드는 청소년들의 과학 마인드 신장과 신성장 동력산업인 로봇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창설됐다. 1999년 KAIST에서 첫 세계대회가 열린 이후 올해 25회를 맞았다. 이번 한국대회 본선은 전국 로봇 꿈나무 1740명이 15개 종목, 27개 부문에 참가해 갈고닦은 실력을 겨룬다. 목표물을 빠른 시간 내에 모아서 도착 지점에 들어가야 하는 ‘로봇개더링’, 로봇을 조정해 제한 시간 안에 상대 팀보다 빠르게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로봇파밍’ 등 주요 종목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부터 청소년들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이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로봇을 설계하고 제작해 발표하는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Creative Idea)와 드론(무인비행장치) 댄스 및 미로 등의 종목을 신규로 시범 도입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하늘이 뚫린 것처럼 비가 쏟아지고 하천이 불어나더니 금세 물바다가 됐어요.”10일 대구시 군위군 효령면. 마을 곳곳이 물바다가 된 모습을 지켜보던 한 주민은 허탈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아침부터 제6호 태풍 ‘카눈’이 물폭탄을 쏟아부으면서 지역 하천인 남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다 급기야 제방이 터진 것이다.● 대구서 1명 사망, 1명 실종지난달 집중호우 피해가 채 가시지 않은 영남 지역을 태풍이 할퀴고 지나가면서 지역에는 인명 및 시설피해가 이어졌다. 제방이 터지고 남천이 범람하면서 농경지와 축사 곳곳이 침수되고 일부 마을이 고립됐는데 이 과정에서 사망자도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0일 낮 12시 반경 효령면 병천교 아래 남천에서 물에 떠 있는 A 씨(67)를 119구조대가 발견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대구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도 전동휠체어를 타고 농로를 이동하던 60대 남성이 배수로에 빠진 뒤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 10일 오후 1시 48분경 함께 있던 아내의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70여명을 투입해 남성을 수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농로 옆으로 산에서 내려온 물이 들어가는 배수관이 있는데 사람이 빠질 정도로 구멍이 크다”며 “휠체어가 넘어지면서 배수관으로 추락해 물살에 휩쓸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맨홀 뚜껑 솟구치며 버스 관통도로의 맨홀 뚜껑이 불어난 물에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솟구치며 버스 바닥을 관통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5분경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에서 정차해 있던 시내버스 바닥으로 맨홀 뚜껑이 뚫고 올라와 버스를 관통했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 5, 6명과 기사가 탑승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천연기념물 357호로 지정된 수령 400년의 경북 구미 선산읍 반송(盤松·키가 작고 가지가 옆으로 퍼진 소나무)도 태풍을 감당하지 못하고 쓰러졌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경 반송 일부가 꺾였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당국은 일단 더 쓰러지지 않도록 조치를 완료한 뒤 접근을 차단했다. 이 나무는 높이 13.1m, 둘레 4.05m로 한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반송 중 하나다. 충북 보은군에선 수령 600년으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의 가지 2개가 부러졌다.이날 시간당 60㎜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남 창원에선 시민을 구하려던 경찰이 급류에 함께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9시 3분경 성산구의 한 사거리에서 60대 여성이 횡단보도를 건너다 갑자기 들이닥친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인근에서 차량 통제를 하던 경찰관 2명이 이를 목격하고 구조를 위해 달려 갔지만, 물살이 강한 탓에 이들도 약 100m를 함께 떠내려갔다. 다행히 물 흐름이 약해진 틈을 타 경찰들이 여성을 구조했다.울산과 부산에서도 강풍과 폭우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4시 40분경 동구 방어진순환도로에선 가로 3m, 세로 4m 크기의 바위가 야산에서 굴러떨어졌다. 다행히 당시 지나던 차량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구미=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경주시는 편리한 관광 여행을 돕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음 달 13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최근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 사업 완료 보고회를 열고 ‘경주로ON’ 앱을 처음 공개했다. 이 앱은 관광객이 여행 준비 및 완료까지 활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가이드를 비롯해 렌터카와 시티투어, 고속철도(KTX) 등을 예약 결제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숙박, 식당, 체험, 티켓 구입 등을 연동하는 스마트오더, 증강현실(AR) 전시물 설명과 주요 상점 소개를 볼 수 있는 스마트 편의 등으로 구성됐다. 시는 지역 상인들 누구나 쉽게 상품을 앱에 게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혁신적인 판매 시스템을 도입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황리단길 생활문화센터와 대릉원, 신경주역 등 오프라인 여행자 라운지에 ‘경주로ON’과 연동되는 각종 서비스와 쉼터, 북카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총사업비 70억 원을 들여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주로ON은 핵심 전략 사업 가운데 하나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의 관광 문화유산과 최신 여행 트렌드를 공존시키는 관광 혁신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경주로ON 출시 이후 시범 기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경주를 더 편리하게 관광하고 특별한 추억까지 쌓을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가 친환경 ‘수소도시’로 거듭난다. 정주 환경과 교통 등 실생활에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수소 생태계를 구축해 청정한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최근 수소도시 조성 마스터플랜(장기 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을 비롯해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경제연구원과 ㈜유신 및 포스코홀딩스, 포스텍,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전문가 자문위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일상이 빛나는 친환경 수소 도시, 포항’을 주제로 수소 생산과 소비의 연결, 수소도시 기반 시설 집적, 민관 협력 사업 추진, 시민 수용성 제고 등 4가지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세부 과제 및 정책 제언 등을 위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수소도시 핵심 인프라 확충을 위한 세부 과제도 마련했다. 우선 시는 수소 자동차와 버스를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수소 충전소는 2026년까지 3곳을 설치한다. 장흥충전소는 올해 말, 영일만산업단지 수소복합기지는 2025년, 나머지 한 곳의 충전소는 2026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나오는 부생 수소를 활용하기 위해 남구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까지 약 15㎞ 구간에 수소 배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행복주택에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공용시설 온수를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밖에 수소 통합운영 안전관리센터와 수소도시 정보관, 청정 스마트팜 등도 도입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보고회에서 자문위원들이 제시한 다양한 의견을 검토한 뒤 수정 보완을 거쳐 다음 달 마스터플랜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 부시장은 “글로벌 수소도시의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이번 용역을 통해 모든 사업이 내실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구체저인 추진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수소도시의 핵심인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사업도 속도를 낸다. 시는 최근 이 사업 관련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따라 주요 소재 및 부품의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산업 저변 확대에 나섰다. 경북도와 포항시, 포항테크노파크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공동으로 클러스터 추진단과 학계, 연구기관 등으로 이뤄진 전문가 자문위원단을 구성한다. 또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기업 협의체(가칭)도 운영한다. 협의체는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고 정기적인 간담회를 열어 최신 연료전지 기술 동향 등을 공유하고, 클러스터 육성 방안 등을 논의한다.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은 △기업 집적화 코어 △부품 소재 성능 평가 코어 △연료전지 실증 코어 등 3개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추진한다. 먼저 기업 집적화 코어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약 20만 ㎡ 터에 수소 연료전지 기업 집적 등을 통한 생태계 구축 및 수출 전진기지 육성을 목적으로 조성한다. 부품 소재 성능평가 코어는 기업 집적화 코어 인근에 약 1만1408㎡ 규모로 조성한다.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와 연계해 부품 성능 평가를 통한 국산화, 연료전지 표준화를 지원하는 연료전지 부품 시험 장비동과 기업실험동이 들어선다. 연료전지 실증 코어는 8500㎡ 터에 가정용,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실증하는 연료전지 실증동과 대용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실증할 수 있는 옥외 공간을 조성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향후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가 세계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민관의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을 추진하는 대구경북지역혁신플랫폼이 한국연구재단의 1차 연도 연차 평가에서 최고등급(A)을 받았다. 영남대가 RIS 중심 대학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 RIS는 지자체와 대학 및 지역혁신기관이 산업 수요 및 맞춤형 중장기 발전 방향과 목표를 선정하고, 이를 통해 대학 교육과 지역산업을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구시와 경북도, 경북대, 영남대를 비롯한 23개 대학, 14개 지역혁신기관과 연구소, 200여 개의 지역기업이 참여한다. 최대 5년간 사업비 3312억 원을 투입해 핵심 분야 중심으로 교육 체계 개편과 지역산업 혁신 및 협업 과제를 수행한다. 대구경북지역혁신플랫폼은 1차 연도인 지난해 추진 실적과 성과 달성 여부, 추진 계획 등을 평가한 결과 전자정보기기와 미래차전환부품 등 2대 핵심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에 올해 국비 48억 원을 추가 확보하고 지자체 지원금 등을 포함해 총 751억여 원을 투자한다. 영남대는 RIS 미래차전환부품사업단을 총괄하고 있다. 미래차 전환 혁신과 청년들의 지역 정주를 목표로 미래차 연구개발(R&D) 및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미래차 부품기업 육성 등 핵심 분야별 과제를 수행한다. 이와 함께 미래차융합전공 및 트랙 신설과 현장·공유·메타캠퍼스 운영 등 대학 교육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미래차전환부품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 기업 지원이 구체적이고,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지원기관 등을 중심으로 협업 체계가 긴밀하게 구축돼 향후 선순환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대구·경북지역 15개 대학과 메타캠퍼스를 구축해 원거리 학생들이 미래차융합전공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교육 혁신 모델을 개발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RIS 참여 기관들의 역량을 모은 결과 첫해부터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해가 거듭될수록 눈에 띄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영남대가 중심 대학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가 집중호우 피해 지역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한다. 먼저 도와 경북신용보증재단은 호우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금융지원을 실시한다. 경북 소상공인 이자 지원 사업인 ‘경북버팀금융’과 연계해 업체당 최대 7000만 원까지 저금리의 재해중소기업 특례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영주 문경 예천 봉화지역 업체는 보증료 부담도 연간 0.1%(일반 0.5%)까지 낮아진다. 특례보증 신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재해 중소기업 확인증’ 또는 ‘피해 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아 경북신용보증재단에 하면 된다. 자세한 금융지원 상담은 경북신용보증재단 영주지점과 문경지점에서 받을 수 있다. 경북경제진흥원도 재해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업체당 최대 5억 원까지 연간 3%의 이차보전(저금리 대출 지원)을 지원한다. 피해 지역 시군 및 읍면동에서 재해 중소기업 확인증을 발급받아 경북경제진흥원 ‘지펀드’에 접수시키면 된다. 경북농업기술원은 피해 농가를 도와 신속한 영농 복구를 위해 농업기계 현장지원팀을 운영한다. 피해가 큰 예천을 시작으로 25일부터 1차 유실 및 침수 피해 농경지 복구 작업을 실시한다. 다음 달 초부터는 안전 영농 활동을 위한 농경지 정비 작업도 병행한다. 25, 26일 진행하는 1차 농업기계 현장 복구 지원은 시군농업기술센터 전문가 38명이 참여한다. 2차는 다음 달 초 영주 문경 봉화 등에서 다른 시도 농업전문가 5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도는 특별재난지역 주민들에게 주택 신축이나 재건축 등 재해 복구에 필요한 분할, 경계복원, 지적현황 등 지적 측량 수수료를 2년간 감면한다. 주거용 주택과 창고, 농축산 상업시설 등은 100%, 그 외는 50%를 감면해준다. 해당 주민들은 관할 지자체에서 피해 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아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이재민과 수해 복구 지원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해병대전우회 경북연합회 등은 23일 봉화군 춘양면 일대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날 작업에는 해병대전우회 경북연합회원 60명을 비롯해 대구연합회원 30명, 울산연합회원 10명 등 모두 100명이 휴일을 반납하고 피해 농가와 농경지 복구에 힘을 보탰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 공무원 300여 명은 24∼26일 예천군 감천면 천향2리를 찾아 봉사 활동에 나섰다. 이 마을은 대형 중장비나 차량의 접근이 어려워 복구 작업이 힘든 상황이다. 시는 매일 100명씩 현장에 투입해 주민들을 돕는다. 홍 시장은 사흘간 복구 작업에 모두 참여했다. 앞서 시는 17일 생필품 구입 등을 위한 재해구호기금 2억 원을 경북도에 긴급 지원했다. 수해 복구 작업은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공공시설 응급 복구율은 평균 63.7%다. 도로와 교량 84.4%, 하천 41.7%, 상하수도 92.8%, 기타 62.7%의 복구율을 보인다. 이날 오전 기준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493건과 하천 569건, 상하수도 83건, 문화재 50건 등 1247건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440건, 공장 4건, 축사 69건, 가축 폐사 11만8024마리, 농작물·농경지·시설물 3821.6ha, 수산 시설 17건 등이다. 호우로 일시 대피했다가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주민은 764가구 1101명이다. 인명 피해는 사망 25명, 실종 2명이며, 예천에서는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11일째 이어지고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최근 영주 문경 예천 봉화 등 경북 지역의 극한 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방 하천의 빠른 복구를 위해 민간기술지원단과 긴급합동조사단을 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최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한 드론(무인비행장치) 촬영 등 최신 측량 기술을 활용해 피해 지역의 초동 조사를 완료했다. 또 가용 장비를 총동원해 피해를 입은 148곳의 응급 복구를 실시했고 이 가운데 37곳은 복구를 마쳤다. 민간기술지원단은 한국수자원학회 경북지회와 하천협회, 엔지니어링협회, 기술사회 등 전문가 48명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피해 조사와 재해 대장 작성, 기능 복원 및 개선 복구 사업 기술 자문 등 복구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도는 수해 피해 조사부터 복구 과정까지 전반에 걸쳐 이번 전문 기술 지원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기술지원단 관계자는 “지역 사회의 고통을 함께 극복하는 차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지역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대구문화예술프리랜서협동조합은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인 영상 분야 프리랜서 청년들이 대구에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줌인(Zoom in) 대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해당 분야 청년의 영상 촬영, 홈페이지 제작 등의 재능을 테스트하고, 필요할 경우 채용까지 할 대구지역 기업들을 연결한다. 모집 대상은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로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청년 10명과 디자인 영상 분야 프로젝트를 의뢰할 기업 10곳이다. 시는 대구창업허브에서 신청을 받는다. 청년은 24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기업은 같은 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각각 모집한다.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다음 달 28일부터 9월 22일까지 진행한다. 참여 청년은 활동비 1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참여 기업은 우수 인재를 활용해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성과가 좋으면 채용할 기회를 얻는다. 송기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우수한 역량을 갖춘 문화 예술 분야 프리랜서 청년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대구를 경험하고, 지역에서 꿈을 실현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정부가 20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첨단 특화단지)가 조성될 지역 7곳을 발표하면서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선 환호와 탄식이 엇갈렸다. 경기도는 이번 발표로 ‘메모리-비메모리-팹리스-소부장’을 연계해 ‘용인∼평택∼안성’을 잇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는 정부 발표 직후 “명실상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임을 입증했다”며 환영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약 1790만 ㎡(약 540만 평)의 전국 최대 광역 단위 특화단지가 지정됐다. 의미 있는 성과”라고 했다. 특히 경기 용인시는 3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 이어 이번 ‘첨단 특화단지’까지 유치하면서 겹경사를 맞았다. 경북 구미시도 반도체 분야 첨단 특화단지 선정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구미시는 이번 발표로 2032년까지 생산유발 효과 약 5조3000억 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약 2조8000억 원, 직간접 고용 효과 약 6500명을 예상하고 있다. 이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로 선정된 경북 포항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미래 신산업 발전에 새롭게 기여할 역사적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후발주자로 꼽혔던 전북도는 새만금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확정되자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경제와 산업에 역사적 전환점이 마련됐다.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단지로 키워 내겠다”고 했다. 반면 치열한 유치전 끝에 고배를 마신 지자체들은 허탈한 분위기였다.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분야 특화단지 지정을 노렸던 인천시는 세계 2, 3위 반도체 패키징 기업을 내세웠지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연계된 전략적 기반을 갖추지 못한 현실적 한계가 있던 것 같다”면서도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미래 전략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추진한 반도체 첨단 특화단지 유치도 불발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광주·전남은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용수, 전문인력 양성체계 등을 갖춘 반도체 산업의 최적지인데 특화단지에 제외됐다”며 “정부에 추가 지정을 촉구한다”고 했다.수원=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한국로봇산업진흥원(대구 북구 소재)은 ‘첨단로봇 실증 지원 디지털 플랫폼’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온라인으로 로봇 시험 및 인증 서비스 과정인 신청·접수 결과 확인뿐만 아니라 진행 상황, 이력·데이터 관리, 가상공간에서의 장비 활용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기존에 전화 상담과 e메일·팩스 신청 접수, 우편 발송 등 이뤄지던 서비스가 디지털로 전환된 것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로봇 분야 전문 국제공인 시험기관(KOLAS), 한국산업표준(KS) 및 국가통합(KC) 인증기관이다. 이번 플랫폼 개설로 고객들의 시험 평가 인증 서비스 접근성을 강화했다. 향후 예비 타당성 조사 중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사업을 추진하면서 이 디지털 플랫폼과 연계해 고객 대상 서비스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첨단로봇 실증 지원 디지털 플랫폼으로 시험 평가와 국내외 인증의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며 “국내 로봇산업 개발사업들이 글로벌 수준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동그룹의 모회사인 애그테크 플랫폼 기업 대동이 6개 직군, 39개 직무에서 신입 및 경력 사원 최대 45명을 채용한다. 애그리컬처(농업)와 테크놀로지(기술)의 합성어인 애그테크는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농법을 뜻한다. 이번 채용은 스마트 농기계와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팜 등 3대 미래 사업의 핵심 경쟁력과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직군은 경영지원, 영업, 서비스, 제조, 상품 연구개발(R&D), 정보기술(IT)·플랫폼 등 6개 분야다. 대동 홈페이지에서 23일 입사 지원을 받는다. 분야별 자세한 자격 요건과 직무 등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종 합격자는 직무에 따라 서울, 대구, 경남 창녕에서 근무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17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중소기업대상 후보를 공개 모집한다. 이 상은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 수출 증대 등으로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대외 경쟁력을 높여 대구시 위상을 높인 중소기업에 수여한다. 1996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총 168개 업체를 선정해 시상했다. 신청 대상은 공고일 기준 3년 이상 대구에 본사와 사업장을 두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신기술 개발과 매출 성장, 일자리 창출 등의 분야에서 공적이 있어야 한다. 희망 기업은 사업장 소재지 지방자치단체 또는 대구상공회의소,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등의 경제 관련 기관 및 단체 가운데 1곳에 신청하면 된다. 신청 서류 및 기타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 홈페이지(www.daegu.go.kr) 고시 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적격 여부 심사와 전문기관의 재무 평가 및 현장 실태 조사, 최종 심사위원회 등을 거쳐 대상 1곳, 최우수상 2곳, 우수상 2곳 등 6개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발표와 시상은 11월에 한다. 중소기업대상에 뽑히면 △대구시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우대 2년 △해외 시장개척단 파견 및 전시·박람회 등 참가 우선지원 2년 △지방세 세무조사 유예 3년 등의 혜택을 받는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모범적인 경영 활동과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우수 중소기업인들의 많은 신청과 추천을 바란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가 ‘하회 과학자 마을’을 조성한다. 은퇴하는 과학기술인이 연구하고 강의하거나 창업 등을 계획할 수 있도록 일종의 ‘워케이션(Workation·일과 휴가를 병행한다는 뜻) 도시’라는 새로운 개념의 연구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총사업비 약 400억 원을 들여 도청 신도시와 가까운 경북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일대 2만7789㎡ 터에 약 66∼99㎡ 크기의 50채 건물이 들어서는 과학자 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10월 착공해 2025년까지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올 하반기에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은퇴 과학기술인들을 대상으로 연구 계획과 지역 발전 방안 등을 심사해 마을에 입주할 50여 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모집 분야는 화학을 비롯해 생명과학, 보건의료, 신소재, 정보기술(IT)·컴퓨터, 로봇·인공지능(AI), 기계·재료, 산업공학, 인문, 사회, 경제, 문화관광 등이다. 대상은 국책 연구기관과 대학교, 기업 등에서 과학기술 또는 인문사회 분야에 종사하는 교수와 연구원이다. 안성렬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관련 분야의 이해도가 높고 연구 성과가 있으며, 경북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분들을 모실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마을 입주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하회 사이언스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마을 입주자를 임기 2년의 경북연구원 석좌 연구원(특별 초빙 연구원)으로 임명하고 연간 연구비 4000만 원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또 도정 정책 자문단으로 위촉해 미래 연구 프로젝트도 공동 발굴한다. 24개 각 시군의 지역 발전 5개년 계획 등 비전 구상에도 협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도는 경북의 주력 기업 현장 기술 지원과 주요 연구기관 협업 체계도 구상하고 있다. 안동대와 포스텍, 금오공대 등 지역 거점 대학과 공동 연구 또는 프로젝트도 수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도는 2년 정도 과학자 마을의 주거 공간도 무상으로 제공하며, 활동 평가 후 성과가 좋으면 입주 기간도 연장해줄 방침이다. 도는 11일 도청 회의실에서 과학자 마을 조성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우일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과 김무환 포스텍 총장, 최도성 한동대 총장, 정태주 안동대 총장, 김상동 경북도립대 총장, 연구기관과 기업 인사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도는 과학자 마을 설립 취지와 건축 계획, 운영 방안에 관해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우일 부의장은 “은퇴 과학자 마을은 국가적, 시대적으로 매우 시의적절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며 “경북의 모델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과학자 마을 조성과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마을의 건축물은 경북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천년 동안 이어질 수 있는 건축 자재를 활용하고 유명 건축가도 참여시키기로 했다. 전통과 첨단을 융합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을은 영상회의실과 컨벤션센터, 공유사무실,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춘 ‘21세기 하회마을, 도산서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입주하게 될 과학기술인들이 연구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청 신도시에서 전경이 가장 뛰어나고, 정주 여건이 제일 좋은 곳으로 정했다”며 “이미 각계에서 많은 추천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뿐만 아니라 국가 미래 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올해 온열 질환 주의보를 발령하고 9월 30일까지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온열 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발생한다. 보통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오래 방치하면 열사병과 열탈진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관리가 필수적이다.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의료기관을 비롯해 관할 보건소 및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가동하고 있다. 응급실에 이송되는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고 불볕더위의 건강 영향을 감시한다. 시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이달 6일까지 대구에서 온열질환자 10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로 인한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전국에서 1564명, 대구에서 29명이 발생했다. 발생 지역별로는 실외 작업장 37.1%, 논밭 14.7% 등 주로 실외 활동 중에 증상이 나타났고, 절반이 넘는 51.4%가 낮 12시∼오후 5시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시는 최근 여름 장마철로 인해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기온과 습도가 높아져 체감 온도가 최고 33∼35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온열질환자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올여름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7, 8월에 무더운 날이 많을 것이라는 예보가 나온다”며 “응급의료기관과 협력해 온열질환자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히 공유해 시민들의 건강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재료연구원은 최근 소형모듈원자로(SMR) 소재·부품·장비의 기술 개발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올해 3월 SMR 국가산업단지 선정 이후 입주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혁신제조기술센터 설립 관련 첫 단계다. SMR은 특수 극한 상황에 견딜 수 있는 내구성 재료와 3차원(3D) 프린팅 신제작 기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분야 최고의 원천 기술을 지닌 연구기관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한국재료연구원은 소재 분야 연구개발(R&D)과 시험 평가, 기술 지원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연구기관으로 꼽힌다. 앞으로 도와 시, 한국재료연구원은 △SMR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술 개발 △SMR 제작 지원을 위한 기반 구축 △SMR 공인 인증 체계 개발 및 테스트베드(시험평가) 기반 조성 △원자력 소재·부품·장비 관련 전문 인력 양성 체계 및 산업 생태계 구축 △한국재료연구원 경북센터 설립 등을 추진한다. 경주시는 향후 SMR 혁신제조기술센터가 설립되면 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기술 지원뿐만 아니라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2025년 준공 예정), 중수로해체기술원(2026년 준공 예정) 등과 협업해 첨단 소재 분야 연구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폭염이 끝나고 다시 찾아온 장맛비가 9일을 시작으로 일주일 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의 장마가 ‘미들급’이었다면, 11일 이후 퍼붓는 장마는 대형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헤비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7일까지 매일 비가 이어질 것이며 주 중반 이후 폭우 강도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처음에는 소낙비, 그 뒤엔 퍼붓는 비기상청에 따르면 10일까지는 전국에 산발적으로 강한 ‘소낙성 비’가 퍼붓는다. 소낙성 비란, 비가 내릴 때는 호우 특보 수준의 강한 비가 내리고 멈출 때는 급격히 소강상태를 보이는 것을 말한다. 수도권 등 중부지방과 전북, 제주 등에서 많은 곳은 최대 100mm가 내리겠고, 시간당 30∼60mm가 오는 곳도 있겠다. 시간당 20∼30mm를 넘어가면 운전 중 와이퍼를 작동해도 앞이 보이지 않는다. 12일 오후 늦게부터는 장마의 양상이 급격히 변한다. 중부지방 상공에 동서로 긴 정체전선이 형성되는데 이 전선이 남북으로 좁게 진동하면서 전국에 비를 뿌린다. 중부를 중심으로 좁은 지역에 ‘쏟아붓는’ 식의 폭우가 예상된다. 이번 장맛비는 다음 주 월요일인 17일까지 이어진다. 10일까지는 한반도 상공에 저기압이 자리 잡은 상태에서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비를 뿌린다. 11일부터는 현재 우리나라 서쪽 중국 대륙에 자리 잡은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동쪽으로 세력을 넓힌다. 동시에 제주 남쪽 해상의 습하고 더운 북태평양 고기압도 세력을 확장한다. 서로 다른 성격의 두 고기압이 만나 한반도 공기층이 압축되면서 정체전선이 활성화된다. 13일부터는 동서로 길게 발달한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를 뿌리겠다. 그동안 우리가 아는 전형적인 장마의 형태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지금까지 동반된 찬 공기가 ‘미들급’이라면, 앞으로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쪽에서 들어오는 건조한 공기는 ‘헤비급’”이라며 “공기가 압축되는 과정에서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 “또 잠길라” 침수 취약지 노심초사다음 주 내내 많은 비가 예보되자 침수 취약 지역 주민과 상인들은 불안을 호소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반지하 주민 김모 씨(87)는 “물막이판(차수판)을 받긴 했는데 어떻게 설치하는지 몰라 방치해 뒀다”며 “지난해 침수 사태 당시엔 옆집 주민의 도움으로 겨우 탈출했는데, 올여름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이날 서초동과 강남역 일대 건물 상당수는 정문과 지하주차장을 차수판과 모래주머니 등으로 막아둔 상태였다. 9일 서울 등 중부지방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며 청계천 등 서울 지역 13개 하천이 통제됐다. 크고 작은 비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비바람에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소나무가 넘어져 주택 지붕을 덮쳤다. 낮 12시 50분경에는 강원 정선군 군도 3호선 피암터널 경사면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했다. 7일부터 차량 통행이 금지돼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날 경북 상주시 초산동에서는 강한 비바람으로 전봇대와 가로등이 쓰러졌다. 상주시 남적동에선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며 20여 가구가 정전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2시 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상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이달 31일까지 ‘제43회 문화상’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 수상 분야는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 공간예술, 무대예술, 문학, 언론, 교육, 체육 등 8개다. 후보 대상은 공고일인 11일 기준으로 2년 이상 대구에 거주하고 있거나, 별세한 후라면 과거 2년 이상 대구에 살았던 적이 있어야 한다. 다만 다른 시도 및 해외 거주자라도 대구 문화 발전에 현저히 이바지했다는 공적이 확인되면 후보 신청을 할 수 있다. 후보 신청은 분야별 관련 기관과 단체장이 추천해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에 방문 또는 등기 우편으로 하면 된다. 서류는 추천서와 공적 조서, 이력서 및 공적 증빙 자료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 홈페이지(www.daegu.go.kr) 공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분야별 공적심사위원회의를 거쳐 문화의 달인 10월경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구시 문화상은 1981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273명을 발굴했다.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 상은 지역 문화 예술 창달과 전통문화의 창조적 개발에 크게 이바지한 분들에게 시상되는 권위 있고 영광스러운 상”이라며 “지역기관, 단체를 비롯한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홍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2025년 제11회 국제 물 처리 및 재이용 막기술 콘퍼런스 개최지로 결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 행사를 주최하는 국제물협회(IWA)는 최근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대구시는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 2021년 제17차 국제수자원학회(IWRA) 세계물총회, 올해 제18회 국제 선진 수처리 기술 콘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다. 여기에 국가물산업클러스터, 한국물기술인증원 등 주요 물 산업 관련 기반 등을 구축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개최지로 확정됐다. 1999년 일본 도쿄에서 처음 열린 이 행사는 물 처리와 막기술(막을 이용해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기술)에 관한 대표적 국제 콘퍼런스로 올해는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다. 2025년 9월 행사에는 세계 30여 개국, 1000여 명의 물 전문가들이 참가해 물 처리 및 재이용을 위한 막기술 분야 최첨단 기술을 공유한다. 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물 산업 분야 기술 및 제품도 선보인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이번 행사를 유치한 것은 대구시가 글로벌 물 도시로서의 인프라와 위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물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물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김종수 경북도의회 사무처장(55·사진)이 취임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김 사무처장은 취임 직후 현안 보고회를 열고 업무 전반을 점검한 뒤 주요 기관을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북 의성 출신인 김 사무처장은 대구 정동고와 경북대 농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제33회 국가기술고등고시와 제3회 지방고등고시를 동시에 합격했다. 의성군 신평면장을 시작으로 영천시 부시장, 경북도 대변인·복지건강국장·문화관광체육국장·농축산유통국장·자치행정국장 등을 지냈다. 특히 농업 분야 주요 요직을 두루 역임하며 4차 산업혁명 기술 융합, 스마트팜 주요 기반 조성, 농축산 유통 분야 예산 1조 원 규모 개척 등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대통령 홍조 근정훈장을 받았다. 김 사무처장은 “32년 만에 전부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에 맞춰 의회 인사권 독립, 자치분권 확대 등 의회 전문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새로 편입한 군위군 전체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투기 거래 및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막기 위한 조치다. 시에 따르면 현재 군위군은 표준 공시지가와 지가 변동률, 외지인 거래 비율 등이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해당 구역 용도지역별 토지 거래 면적이 도시 지역의 경우 주거 지역 60㎡, 상업 지역 150㎡, 공업 지역 150㎡, 녹지 지역은 200㎡를 초과하면 거래 당사자가 매매 계약 체결 전 군위군에서 토지거래허가를 먼저 받도록 했다. 또 도시 지역 외 지역 가운데 농지 500㎡, 임야 1000㎡, 농지·임야 이외 토지 250㎡를 초과하는 경우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토지 취득 후 용도별 이용 의무 기간은 농업 축산업 임업 어업 및 주거용은 2년, 개발용은 4년, 기타 등은 5년이다. 시는 실거래 신고 건에 대해 자금조달계획서 및 증빙 자료를 검토해 불법 증여 등 이상 거래 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방침이다. 권오환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부동산 투기로부터 군위군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군위군 전체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며 “처리 소요 기간 15일을 최대한 단축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편 향후 부동산 거래 동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지가가 안정되면 지정 해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기획 부동산 사기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