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인

황규인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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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질문이 스포츠였으면 좋겠다.

kini@donga.com

취재분야

2024-10-27~2024-11-26
스포츠일반24%
야구20%
테니스13%
사회일반10%
정치일반10%
인사일반7%
메이저리그7%
농구3%
배구3%
스케이팅3%
  • 오레올 옆에 서는 것만으로 ○○○이 좋아진다 [발리볼 비키니]

    현대캐피탈은 한 라운드에 해당하는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면서 승점 15를 더했습니다.반면 선두 대한항공은 이 기간 승점 1을 더하는 데 그쳤습니다.그러면서 2022~202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위 현대캐피탈은 선두 대한항공을 승점 1 차이로 추격하게 됐습니다.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8일 의정부 방문 경기를 마친 뒤 “(대한항공에 역전하는) ‘그날’이 드디어 올 것 같다”면서 오레올(37)의 이름을 두 번 언급했습니다.오레올은 이 6경기에서 공격 효율 .451을 기록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고 있습니다.이 기간 공격 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한 모든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그런데 ‘아웃사이드 히터’(OH)인 오레올이 공격력보다 더욱 진가를 드러내는 건 ‘블로킹’입니다.본인이 블로킹을 잘 잡을 뿐 아니라 ‘옆에 선’ 팀 동료들 블로킹 실적도 올라가거든요.‘옆에 선다’는 건 로테이션 선수가 바로 뒤 또는 바로 앞이라는 뜻입니다.위에 있는 그림은 현대캐피탈이 18일 경기 4세트 때 적어낸 로테이션 오더입니다. 이 그림에서 오레올 옆에 선 선수는 허수봉(25)과 최민호(35)입니다. 허수봉은 이 경기에 오퍼짓 스파이커(OP), 최민호는 미들 블로커(MB)로 나섰습니다.이 세트에 선발 출전한 현대캐피탈 MB 가운데 최민호는 오레올과 전위에 나란히 자리하는 게 세 번 중 두 번이지만 송원근(26)은 한 번만 같이 섭니다.최민호는 이번 시즌 109세트에 출전했습니다. 이 중 15점 기준인 다섯 번째 세트를 빼면 106세트가 남습니다.이 106세트 가운데 44번은 오레올 옆에 섰고 65번은 오레올과 떨어져 섰습니다.오레올 옆에 섰을 때 최민호는 세트당 블로킹 0.864개를 잡았습니다. 오레올과 떨어진 세트에서는 0.523개였습니다.오레올 옆에 서면 세트당 평균 블로킹이 65.1% 늘어났던 셈입니다.허수봉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시 1~4세트를 기준으로 허수봉은 오레올 옆이 아닌 60세트에서는 블로킹 20개(세트당 평균 0.333개)를 잡았습니다.오레올 옆에 섰던 42세트에서는 세트당 블로킹 개수가 평균 0.500개(총 21개)로 기록이 올라갑니다.전체적으로 오레올 옆에 서면 세트당 블로킹 기록이 평균 49.3%가 올라갑니다. 그리고 최근 6경기에서 이 기록은 119.9%까지 치솟았습니다. 평균 블로킹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겁니다.오레올은 아웃사이드 히터(OH)라 전위에서 상대 OP와 마주 보고 서는 일이 많습니다.오레올의 최고 블로킹 높이는 350㎝로 팔이 네트(234㎝) 위로 1m 16㎝가 올라오는 수준입니다.공격 시도가 많은 상대 OP로서는 현대캐피탈을 상대하기가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노릇.그래서 오레올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다 보니 자연스레 팀 동료 블로킹도 늘어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배구는 기본적으로 ‘서브를 받는 팀’에 유리한 종목입니다.현재까지 이번 시즌 남자부 전체 랠리 1만7982번 가운데 68.4%(1만2298번)가 리시브 팀 득점으로 끝이 났습니다.이를 뒤집어 말하면 우리 팀 서브로 시작한 랠리에서도 득점을 올리는 팀이 강팀이라는 뜻이 됩니다.최근 6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자기 팀 서브로 시작한 랠리 가운데 35.1%에서 점수를 가져왔습니다. 물론 리그 1위 기록입니다.또 전체 블로킹 1874개 가운데 77.5%는 서브를 넣은 팀이 기록했습니다.그러니까 블로킹은 서브를 넣은 팀이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겁니다.그리고 오레올은 본인만 세트당 블로킹 0.661개(4위)를 잡아내는 와중에 동료들 블로킹 실적까지 올려주면서 팀에 승리를 선물하고 있습니다.7년 만에 다시 현대캐피탈로 돌아온 오레올이 그때는 못 남기고 떠난 우승 트로피까지 이번에는 선물할 수 있을까요?아, 대한항공이 부진에 빠진 이유도 똑같이 설명할 수 있습니다.대한항공은 원래 서브 랠리 가운데 34.5%(당시 1위)에서 점수를 올리던 팀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6경기에서는 이 비율이 27.5%로 줄었습니다.또 대한항공은 원래 상대 공격 시도 가운데 11.9%(당시 1위)를 블로킹으로 잡아내던 팀이었는데 최근에는 7.5%(최하위)로 줄었습니다.그러니까 보잉에서 747 ‘점보’ 제트기 생산을 끝내면서 대한항공 ‘점보스’ 성적이 떨어진 건 아닙니다.황규인기자 kini@donga.com}

    • 20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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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르딕 전사처럼 정신력으로 무장

    총을 둘러멘 채 스키를 신고 설원을 달리는 바이애슬론을 보면 ‘스키 부대’라는 네 글자가 떠오른다. 실제로 1948년 생모리츠 겨울올림픽 때까지는 현역 군인만 바이애슬론 종목에 참가할 수 있었다. 당시에는 종목 이름도 ‘밀리터리 패트롤’이었다.‘스키 부대’ 전통이 없는 한국에서는 이 종목이 인기를 끌기가 쉽지 않다. 한국은 설원을 달리는 ‘노르딕 스키’보다 눈 덮인 산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알파인 스키’가 더 인기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또 한국에서는 개인이 총기를 소지할 수 없기 때문에 연습 또는 대회 중이 아닐 때는 총기를 경찰서에 보관해야 하는 어려움도 따른다. 이 때문에 한국은 대회 개최국으로 자동 출전 쿼터를 받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때도 러시아 출신인 티모페이 랍신(35)과 예카테리나 에바쿠모바(33)를 귀화시켜 출전 선수 명단을 채워야 했다. 랍신은 남자 10km 스프린트에서, 에바쿠모바는 여자 15km에서 각각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이들을 보면서 꿈을 키운 조나단(17·일동고)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 ‘에이스’를 맡는다. 각종 국내 대회를 휩쓸었던 조나단은 지난해 10월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였던 이탈리아 지역컵에서 참가 선수 80명 중 30위를 차지하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조나단의 동생 조다윗(16·일동중) 역시 바이애슬론 꿈나무로 손꼽힌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은 해외 지도자를 영입한 데 이어 기존 규정까지 손질해 가면서 청소년올림픽을 준비 중이다. 대한바이애슬론 연맹 관계자는 “원래 총기 규제 때문에 한국 학생 선수들은 화약총 대신 공기총으로 연습하고 대회를 치렀다. 그러다 이번 청소년올림픽을 앞두고 화약총으로 바꿔 국제대회 적응력을 키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역시 돈이다. 바이애슬론 경기에 쓰는 화약총 한 자루는 800만 원이 넘는다. 바이애슬론연맹 관계자는 “또 우리나라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기 때문에 해외 전지훈련이 필수다. 이 체류비를 충당하려면 외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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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팀내 최다 19득점… 흥국생명 선두 복귀

    흥국생명이 107일 만에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로 올라섰다. 흥국생명은 1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5라운드 안방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3-0(25-17, 25-18, 25-19)으로 제압했다. 흥국생명(21승 7패)은 1시간 20분 만에 거둔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더해 63점을 기록하면서 현대건설(21승 7패·승점 61)에 2점 앞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개막 후 첫 두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역시 2연승을 기록한 현대건설에 세트 득실에서 앞서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1일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해 선두 자리를 내준 뒤 줄곧 현대건설을 쫓아가던 상태였다. 시즌 반환점을 지난 4라운드 이후로는 2021년 2월 27일 이후 718일 만의 선두 복귀다. ‘배구 여제’ 김연경(35·사진)이 팀 내 최다인 19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연경은 이날 공격 범실이 한 개도 없었고, 상대 블로킹에도 한 번도 당하지 않았다. 김연경은 “중간중간 선두로 올라갈 기회가 있었는데 잡지 못했다. 오늘 경기는 마음을 제대로 먹고 나왔다”면서 “남은 8경기도 잘 마무리해 끝까지 선두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남자부 대전 경기에서는 2위 현대캐피탈이 최하위 삼성화재를 3-1(25-20, 23-25, 25-21, 25-19)로 꺾고 승점 55를 확보하며 선두 대한항공(승점 59)을 승점 4 차이로 추격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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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볼 형제대결에 ‘반반 유니폼’선택한 母情

    “동생아, 나는 신경 쓰지 말고 얼른 가. 축하 파티가 있잖아.” 형 제이슨 켈시(36·필라델피아)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이 끝난 뒤 자신을 찾아온 동생 트래비스(34·캔자스시티)에게 이렇게 말했다. 두 사람은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을 나란히 밟으면서 57년 역사상 처음으로 슈퍼볼 맞대결을 벌인 형제가 됐다. 형 제이슨은 2018년 제52회 슈퍼볼에서, 동생 트래비스는 2020년 슈퍼볼에서 각각 우승 경험이 있는 상태였다. 캔자스시티가 필라델피아를 38-35로 물리치면서 개인 두 번째 슈퍼볼 우승 반지를 차지한 동생 트래비스는 “사랑해, 형”이라는 말로 작별인사를 대신하고도 쉽사리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그사이 어머니 도나 씨가 형제의 유니폼을 섞어 만든 옷을 입고 그라운드로 내려와 두 아들을 차례로 안아줬다. 동생 트래비스는 0-7로 끌려가던 1쿼터 종료 6분 57초 전 동점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는 등 이날 캔자시스티에서 가장 먼 거리(81야드)를 전진하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반면 형 제이슨이 이끄는 필라델피아 공격 라인은 색(sack·상대 팀에서 쿼터백을 넘어뜨리는 일) 3개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면서 형은 동생에게 우승 축하 파티 입장권도 양보해야 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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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홈스, 수비반칙 유도한 ‘패스 실패’… 슈퍼볼 대역전승 기적

    패트릭 머홈스(28·캔자스시티)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터치다운 패스 1위, 패스 거리 1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슈퍼볼 MVP를 모두 차지한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는 여러 시즌에 걸쳐 이 네 기록을 모두 남긴 것도 톰 브레이디(46), 페이턴 매닝(47), 커트 워너(52) 등 세 명밖에 없었다. 캔자스시티는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7회 슈퍼볼에서 필라델피아에 38-35 역전승을 거두고 2022∼2023시즌 NFL 챔피언에 등극했다. 1970년(제4회)과 2020년(제54회)에 이어 구단 통산 세 번째 슈퍼볼 우승이다. 머홈스는 이날 터치다운 패스 3개를 성공시키면서 제54회 대회에 이어 개인 두 번째로 슈퍼볼 MVP가 됐다. 이번 정규 시즌에도 터치다운 패스 1위(41개), 패스 거리 1위(5250야드)를 기록하면서 MVP로 뽑혔던 머홈스는 1999∼2000시즌 워너(당시 세인트루이스) 이후 23년 만에 같은 시즌에 정규 시즌과 슈퍼볼 MVP를 모두 차지한 선수가 됐다. 머홈스는 2018∼2019시즌에도 정규 시즌 MVP를 받았다. 이전까지 정규 시즌과 슈퍼볼 MVP를 모두 두 번 이상 받은 건 조 몬태나(67)와 브레이디뿐이었다. 머홈스는 역대 최단 기간인 데뷔 6년 만에 이 기록을 남겼다. 사실 이날 승부를 가른 건 머홈스의 터치다운 패스가 아니라 ‘패스 실패’였다. 양 팀이 35-35로 맞서던 경기 종료 1분 54초 전 머홈스는 엔드 존 왼쪽을 향해 뛰어가던 주주 스미스슈스터(27)에게 공을 던졌다. 방향도 높이도 맞지 않는 패스였다. 머홈스가 이런 패스를 날린 건 상대 수비수 제임스 브래드베리(30)가 손으로 스미스슈스터를 붙잡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다. NFL 규칙은 이런 상황에서도 공격수가 ‘패스 타깃’이 됐을 때만 ‘디펜시브 홀딩’ 반칙을 선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머홈스는 그래서 일단 패스부터 던지는 ‘센스’를 발휘한 것이다. 머홈스가 반칙 유도에 성공하면서 캔자스시티는 공격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고 결국 경기 종료 8초를 남겨 놓고 필드골(3점)을 성공시키면서 역전승을 완성했다. 캔자스시티는 이날 14-24로 10점을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추격을 시작한 캔자스시티는 경기 종료 9분 22초를 남겨 놓고 머홈스가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면서 35-27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이로부터 4분이 지나기 전에 다시 동점을 허용한 상태였다. 슈퍼볼 역사상 전반에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뒤지던 팀이 경기를 뒤집은 건 2017년(제51회) 뉴잉글랜드(3-21→34-28)에 이어 캔자스시티가 두 번째다. 필라델피아의 공격을 이끈 제일런 허츠(25)는 이날 슈퍼볼 역사상 처음으로 러싱 터치다운 3개를 성공시킨 쿼터백으로 이름을 올렸고, 패스 거리에서도 304야드로 머홈스(182야드)에게 앞섰지만 머홈스의 센스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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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정연 KBO 경영지원팀장, KBO 출범 첫 여성 부장 승진

    한국야구위원회(KBO) 출범 41년 만에 첫 여성 부장이 나왔다. 주인공은 남정연 경영지원팀장(46)이다.KBO는 “2023년 정기 인사에 따라 남 팀장이 부장으로 승진했다”고 10일 발표했다. 2001년 KBO에 입사한 남 신임 부장은 2018년 홍보팀장을 맡으면서 KBO 첫 여성 팀장이 됐고 이번 승진으로 첫 여성 부장 기록까지 남겼다. 4대 프로 스포츠(농구 배구 야구 축구) 운영 단체에서 여성이 홍보팀장을 맡았던 것도 남 신임 부장이 처음이었다.KBO는 정기 인사와 함께 국제 파트와 팬 소통 파트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도 실시했다.유병석 운영팀 과장은 국제 파트장을 맡으면서 차장으로 승진했고 하지헌 팬 소통 파트장과 한아름 재무팀 과장도 차장이 됐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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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22득점… 흥국생명, 선두 현대건설 잡고 ‘승점 동률’

    흥국생명이 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던 현대건설과 기어이 어깨를 나란히 맞췄다. 흥국생명은 7일 수원체육관을 가득 채운 관중 3798명 앞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현대건설에 3-0(25-21, 27-25, 25-15) 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20승 6패)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더하며 현대건설(21승 5패)과 똑같이 승점 60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대건설보다 승 수가 적어 공동 1위로 올라서지는 못했다. 상대 전적에서도 2승 3패로 열세다.‘배구 여제’ 김연경(35)이 양팀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연경은 “오늘 경기를 내주면 정규시즌 1위가 사실상 물 건너가는 상황이라 경기 내내 후배들에게 ‘집중력을 잃지 말자’고 이야기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돼 다행”이라면서 “지난 시즌 6위 팀이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잘한 거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1위를 향해 끝까지 뛰겠다”고 말했다. 이 경기 전 인스타그램에 ‘튀르키예 지진 피해민을 돕자’고 호소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던 김연경은 경기 후에도 “참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김연경은 튀르키예 리그에서 총 8년간 뛰었다.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 대행은 “베테랑 선수들이 코트 안팎에서 제 몫을 다해줘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10경기를 남겨 놓고 현대건설과 같은 출발선에 서게 됐다. 선수들을 믿고 끝까지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을 내준 데다 주전 리베로 김연견(30)이 2세트 25-26 상황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들려 나가는 악재까지 겹쳤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김연견이 원래 다쳤던 부위를 또 다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남자부 인천 경기에서는 최하위(7위) 삼성화재가 선두 대한항공에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3-2(24-26, 22-25, 25-21, 25-19, 15-12)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3연승을 이어갔고 대한항공은 3연패에 빠졌다.수원=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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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틈’ 찾기 소용 없는 인공지능 심판 전성시대 [광화문에서/황규인]

    신문에 글을 쓰는 건 규칙을 따르는 일이다. 예컨대 지금 읽고 계신 ‘광화문에서’는 제목을 반드시 두 줄로 달아야 하고, 본문은 1450자 안팎으로 써야 한다. 더 쓸 말이 전혀 없거나 더 할 말이 넘칠 때도 ‘얄짤없다’. 작은따옴표까지 써가며 일부러 속어를 쓴 건 신문에 글을 쓸 때는 맞춤법을 따라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맞춤법을 따른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 지난달 국립국어원에서 규정을 손질하기 전까지 로마자 ‘R’은 한글로 ‘아르’라고 써야 했다. 이제는 ‘알’도 된다. 하필 ‘알’이 문제였던 건 개인적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R’ 교재를 쓴 적이 있기 때문이다. 맞춤법에 따라 원고에 전부 ‘R(아르)는’이라고 썼지만 출판사에서는 “독자들에게는 ‘R(알)은’이 훨씬 익숙하다”고 의견을 냈다. 신문에 쓰는 글도 아니니 이번만 ‘반칙’을 저지르자며 결국 표현을 바꿨다. 스포츠에서 ‘규칙을 잘 따른다’는 건 사실 규칙과 반칙 사이의 빈틈을 찾아내는 일에 가까웠다. 예를 들어 축구에서는 원래 오프사이드인지 아닌지 심판이 헷갈릴 만한 타이밍을 잘 포착해 패스를 찔러 넣는 팀이 강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때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AI는 관련 규칙을 문자 그대로 엄격하게 해석해 공격수 어깨 일부만 라인에 걸쳐도 오프사이드로 판정했다. 이에 ‘경기 흐름이 너무 자주 끊긴다’는 불만도 나왔다. 스트라이크 자동 판정 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있는 야구도 비슷하다. 현재 좋은 포수는, 스트라이크는 당연히 스트라이크 판정을 이끌어 내고, 볼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심판을 잘 속이는 선수다. AI가 미리 입력된 스트라이크 존에 따라 ‘기계적으로’ 판정하기 시작하면 이런 ‘미트질’은 야구에서 별 쓸모없는 기술이 될 거다. 인간 심판은 ‘무의식적으로’ 강자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리기도 한다. R로 ‘인공신경망’을 만들어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때 심판 판정이 얼마나 공정했는지 알아본 적이 있다. 심판진은 ‘도전자’ 키움보다 ‘정규시즌 챔피언’ SSG에 유리하도록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다(bit.ly/3XTbSWi). 심판진이 특정 팀을 편애한 게 아니라 ‘인간이기에’ 생긴 일일 뿐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스타 선수가 볼 판정을 유리하게 받는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AI 심판에게는 당연히 이런 ‘인간적인 요소’가 없다. 이런 변화에 대해 AI는 어떻게 생각할까. 요즘 인기를 끄는 대화형 AI ‘챗GPT’에 물어봤다. “AI의 잠재적 이익과 그 한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I 기술이 주는 이익과 스포츠의 인간적인 요소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는 것은 스포츠의 무결성과 즐거움을 보존하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교과서적인 답변’이라고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AI는 역시 규칙을 잘 따르는 모범생인 모양이다.황규인 스포츠부 차장 kini@donga.com}

    • 20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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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순우 “벨기에 잡고 데이비스컵 16강 갈것”

    “물론 부담감은 있지만 한국에서 하는 만큼 부담감을 즐기기로 했다.”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26·당진시청·세계랭킹 61위)는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 대진 추첨이 끝난 뒤 이렇게 말했다. 데이비스컵은 국제테니스연맹(ITF)에서 주관하는 남자 국가대항전으로 한국은 4, 5일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 코트에서 벨기에와 월드그룹(16강) 진출권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1960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한 한국은 1981, 1987, 200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월드그룹 진출에 성공했다.한국이 이 대회 출전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월드그룹 진출 기록을 남기려면 4단식, 1복식으로 열리는 이번 맞대결에서 3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벨기에는 1904, 2015, 2017년 이 대회에서 세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4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첫 경기에서는 권순우가 랭킹 115위 지주 베르그스(24)를 상대로 기선 제압에 나선다. 이어 홍성찬(26·세종시청·237위)이 랭킹 41위 다비드 고팽(33)과 맞붙는다. 5일에는 네 선수가 상대를 바꿔 경기를 치른다. 권순우가 먼저 고팽을 상대한 뒤 홍성찬이 베르그스와 경기를 벌인다. 고팽과 처음 맞붙게 된 권순우는 “고팽은 어릴 때부터 많이 보고 따라 한 선수다. 그래서인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면서 “부담감, 긴장감보다는 빨리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5일 첫 경기로 열리는 복식에서는 송민규(33·KDB산업은행)-남지성(30·세종시청) 조가 요란 블리겐(30)-샌더 질레(32) 조를 상대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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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FL 최고 쿼터백 브레이디 “이번엔 진짜 떠나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역사상 최고 쿼터백으로 손꼽히는 톰 브레이디(46·탬파베이·사진)가 이번에는 ‘진짜로’ 은퇴를 선언했다. 브레이디는 지난해 2월에도 은퇴를 선언했지만 40일 만에 이를 번복한 적이 있다. 브레이디는 1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에 “결론부터 얘기하겠다. 은퇴를 하기로 했다. 영원히(for good) 말이다”라고 이야기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그러면서 “지난해에 이미 온 마음이 넘치도록 ‘은퇴 에세이’를 썼다. 이번에는 길게 말하지 않겠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브레이디는 은퇴를 번복하고 NFL에서 23번째 시즌을 보내기로 결정하면서 이혼남이 되기도 했다. 브레이디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던 약속을 뒤집자 슈퍼모델 출신인 전 아내 지젤 번천(43)과 사이가 틀어졌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10월 이혼 발표 이후 몸무게가 15파운드(약 6.8kg) 정도 줄면서 브레이디는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혼 이후에도 브레이디와 아들 벤저민(13), 딸 비비언(10)을 공동 양육하고 있는 번천은 전 남편의 SNS 게시물에 “인생의 새로운 장에 멋진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번천이 브레이디 인생의 ‘다음 장’에 함께할 뜻이 없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브레이디는 2000년 신인 드래프트 때 뉴잉글랜드로부터 전체 199순위로 지명을 받아 NFL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드래프트 당일 생후 8292일이었던 브레이디는 이보다 34일 더 긴 8326일을 NFL 선수로 활약하면서 어떤 전체 1순위 지명자도 넘보기 힘든 각종 기록을 남겼다. 먼저 브레이디는 뉴잉글랜드(6번)와 탬파베이(1번)에서 총 7번 슈퍼볼(NFL 챔피언결정전) 정상을 차지했다. 브레이디를 제외하면 선수는 물론이고 그 어떤 팀도 슈퍼볼 정상을 7번 이상 밟지 못했다. NFL 역사상 주전 쿼터백으로 두 팀에 슈퍼볼 우승 트로피를 안긴 선수도 브레이디뿐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댈러스에 14-31로 패하며 8번째 우승 도전이 일찌감치 끝난 상태였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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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영은 정말 ‘급’이 떨어지는 블로커일까? [발리볼 비키니]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호영(22·KGC인삼공사)은 프로배구 팬들이 흔히 생각하시는 것보다 좋은 블로커일 확률이 높습니다.네, 정호영이 31일 경기 전까지 세트당 블로킹 0.547개로 9위에 그치고 있는 선수라는 것 저도 압니다.이 부문 선두인 한수지(34·GS칼텍스)는 한 세트에 블로킹을 평균 0.766개 잡아내고 있습니다.이 기록만 보면 정호영의 블로킹 능력은 A급 블로커 70% 수준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그런데 블로킹 능력은 꼭 블로킹 성공 개수로만 따져야 하는 걸까요?현재 블로킹 1위 한수지와 2위 김수지(36·IBK기업은행·세트당 0.750개)가 남긴 기록을 비교해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블로킹 성공 개수는 한수지가 72개로 김씨 성에 같은 이름을 쓰는 선수(66개)보다 6개가 많습니다. 그런데 ‘유효 블로킹’은 김수지(165개)가 한수지(138개)보다 27개가 많습니다. 또 김수지(105개)가 한수지(149개)보다 ‘블로킹 실패’도 적습니다.블로킹 능력을 따져 보려면 뭔가 고민해야 하는 게 많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위에 있는 그래프가 바로 이 고민을 정리한 결과물입니다.양효진(34·현대건설)과 함께 국가대표 붙박이 미들블로커로 활약한 김수지가 선두로 올라섭니다.그리고 바로 그다음이 정호영입니다.거꾸로 세트당 블로킹 1위였던 한수지는 13위(79.5점)로 순위가 내려갑니다.세트당 블로킹 10위인 박은진(24·KGC인삼공사)이 여기서는 12위로 오히려 한수지보다 순위가 높습니다.처음 보신 그래프는 ‘누적치’고 이 그래프는 ‘세트당 평균’입니다.김수지가 여전히 1위고 한수지는 이제 17위까지 순위가 내려갔습니다. 정호영은 4위로 순위가 내려왔지만 그래도 톱 5 안에는 이름을 올렸습니다.그래서 여전히 양효진보다 순위가 높습니다.관점에 따라 참 ‘개떡같이’ 보일 수 있는 결과는 어떤 과정을 거쳐 나온 걸까요?어떤 선수가 상대 팀 공격에 맞서 팔을 네트 위로 높이 들었을 때 결과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일단 첫 번째는 블로킹 성공 = ‘우리 팀’이 점수를 올리는 겁니다.두 번째는 블로킹에 실패하거나 터치 네트 같은 범실을 저질러 ‘상대 팀’ 점수를 올려주는 겁니다.세 번째는 블로킹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공격권을 우리 팀이 가져오는 유효 블로킹입니다.마지막은 공을 상대 코트로 되돌려놓는 데는 성공했지만 공격권도 같이 넘겨준 경우입니다. 이런 플레이를 편의상 ‘절반’이라고 부르겠습니다.여기서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유효 블로킹이 나왔을 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이를 이해하시려면 ‘기대 득점’이라는 개념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올 시즌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서브를 제외하고, 각 팀 코트에 공이 있던 건 총 3만5007번이었습니다.이 공격권을 통해 각 팀이 얻은 점수는 총 1만2554점입니다.따라서 ‘우리 코트’에 공이 있을 때 ‘우리 팀’이 기대할 수 있는 점수는 1만2554점을 3만5007번으로 나눈 0.359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유효 블로킹은 총 4414번이 나왔고 이 중 1332번(30.2%)이 득점으로 연결됐습니다. 그러면 유효 블로킹은 0.302점을 ‘더하는’ 플레이가 됩니다.상대 팀이 올릴 수 있었던 0.359점을 막아내고 우리 팀이 0.302점을 올릴 기회를 만들어 낸 거니까요.결국 유효 블로킹은 0.661점짜리 플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노파심에 말씀드리면 유효 블로킹 상황에서는 ‘약속된 플레이’를 하기가 어려울 때가 잦아서 기대 득점이 떨어지는 겁니다.절반 상황은 어떨까요?이런 경우는 2142번 있었는데 상대 팀이 바로 다음에 점수를 올린 건 536점(25.0%)이었습니다.같은 논리로 생각하면 절반은 상대 팀으로부터 0.250점을 빼앗아 오는 플레이입니다.여기서 잊지 말아야 하는 건 일단 0.359점은 막아낸 상태라는 점입니다. 이후 상대는 0.359점이 아니라 0.109점이 적은 0.250점만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이를 정리하면 절반은 0.359점에 0.109점을 더한 0.468점짜리 플레이가 됩니다.아, 그리고 지난번 ‘발리볼 비키니’(https://bit.ly/3Rfca7r)에서 소개해 드린 블로킹 어시스트도 있습니다.블로킹 어시스트는 기본적으로 블로킹에 성공한 선수와 함께 점프한 선수에게 돌아갑니다.그리고 블로킹 어시스트가 블로킹 성공의 몇 %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옆에서 같이 뛴 선수가 한쪽 코스를 잡아줬기에 블로킹에 성공한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일단 블로킹 어시스트는 블로킹 성공과 똑같이 취급하기로 합니다.이제 그냥 간단한 사칙연산만 하면 됩니다.블로킹 성공과 블로킹 어시스트에는 각 1점을 더하고 블로킹 실패 또는 범실을 기록했을 때는 1점씩 뺍니다.유효 블로킹은 0.661점, 절반은 0.468점으로 계산해 위에서 얻은 결과와 더합니다.원하신다면 블로킹 어시스트에 적정한 가중치를 주는 방법도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이 접근법이 100% 옳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아주 개떡같지는 않지 않은가요?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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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벨라루스, 항저우 아시아경기 나온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사실상 퇴출 상태인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우회로를 열어주기로 했다. ‘오일 머니’로 움직이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제19회 아시아경기대회 개최국 중국도 IOC를 거들고 나섰다. 30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OCA는 9월 23일 중국 항저우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아경기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기로 하고 관련 계획을 담은 공문을 45개 회원국에 보냈다. 두 나라 선수들이 ‘초청 선수’ 자격으로 아시아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되 순위 안에 들어도 메달은 주지 않고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는 데 필요한 랭킹 포인트도 부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대회 참가로 아시아 국가 선수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인데, 대회 운영 과정에서의 혼란 발생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시아경기는 올림픽 다음으로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종합스포츠 대회로 2017년 삿포로 겨울 아시아경기 때도 OCA 회원국이 아닌 호주와 뉴질랜드가 참가한 적이 있다. OCA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의 아시아경기 참가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는 국적과 상관없이 모두 스포츠로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OCA는 쿠웨이트에 본부를 두고 있다. 러시아 싱크탱크 ‘카네기 모스크바’ 소장을 지낸 드미트리 트레닌 러시아 외교 및 국방정책위원회 위원이 지난해 “스마트한 대(對)중동 전략이 새로운 세계 질서 수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친중동 정책을 펼치고 있다. OCA에 앞서 IOC도 “어떤 선수가 단지 국적 때문에 스포츠 경기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건 불합리하다”면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도 중립국이나 중립 단체 소속으로는 파리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IOC가 두 나라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미국 등 주요 회원국과 물밑 논의를 벌여 왔으며 원칙적인 수준에서 동의를 이끌어 낸 상황”이라고 전했다.황규인기자 kini@donga.com}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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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FL 챔프전 첫 형제대결…“올해 슈퍼볼은 ‘켈시볼’”

    원래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결정전은 ‘슈퍼볼’이라고 부른다. 2월 13일 오전 8시 30분 캔자스시티와 필라델피아가 맞붙는 이번 시즌 슈퍼볼에는 ‘켈시볼’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제이슨 켈시(36·필라델피아)-트래비스 켈시(34·캔자스시티) 형제가 맞대결을 벌이기 때문이다. 형, 동생이 속한 팀끼리 맞붙는 건 54년 슈퍼볼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형 제이슨이 뛰는 필라델피아는 30일 안방구장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NFL 플레이오프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챔프전에서 샌프란시스코를 31-7로 물리치고 2018년 이후 5년 만에 슈퍼볼행 티켓을 따냈다. 이어 열린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프전에서도 안방 팀 캔자스시티가 신시내티의 추격을 23-20으로 뿌리치면서 동생 트래비스 역시 슈퍼볼 무대에 나서게 됐다. 형제가 서로 마주 본 채 경기를 치르는 건 아니다. 미식축구는 공격과 수비가 철저히 ‘분업화’된 종목이다. 켈시 형제는 모두 ‘공격수’라 한쪽이 그라운드를 밟을 때 다른 선수는 벤치에 나가 있는다. 형 제이슨은 상대 수비수로부터 쿼터백을 보호하는 센터, 동생 트래비스는 공격 과정에서 ‘만능 열쇠’ 역할을 하는 타이트 엔드다. 두 선수의 어머니 도나 켈시 씨는 ‘이번 슈퍼볼에서 어느 팀을 응원하겠냐’는 질문에 “공격 중인 팀을 응원하겠다”고 답했다. 신시내티대 재학 시절에는 팀 동료로 함께 뛰었던 켈시 형제는 이미 슈퍼볼 우승 반지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형 제이슨은 2018년 필라델피아의 창단 후 첫 슈퍼볼 우승을 도왔고, 동생 트래비스는 2년 뒤 캔자스시티에서 우승을 맛봤다. 제이슨은 동생이 슈퍼볼 우승을 차지하자 “우리 팀이 우승했을 때보다 사랑하는 동생이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는 게 더 기쁘다”고 인터뷰했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형이 태어난 연도(1987년)에서 따와 등번호 87번을 선택할 정도로 형을 따르는 트래비스는 “확실한 건 우리 어머니에게 슈퍼볼 우승 반지가 한 개 더 생긴다는 사실뿐”이라고 말했다. 캔자스시티의 앤디 리드 감독(64)에게도 이번 슈퍼볼은 특별하다. 필라델피아가 친정팀이기 때문이다. 리드 감독은 1999년부터 2012년까지 14년 동안 필라델피아 사령탑을 맡았지만 ‘큰 경기에 약하다’는 비판에 시달린 끝에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그러나 캔자스시티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2020년 슈퍼볼에서 팀에 50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는 등 이번까지 총 세 차례 팀을 슈퍼볼 무대로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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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김인수 대한민국배구협회 고문 별세

    김인수 대한민국배구협회 고문이 숙환으로 27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1930년 평남 평양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현역 시절 한국전력에서 세터로 활약했으며 1964년 국가대표 선수로 도쿄(東京) 올림픽에 출전했다.또 1970년 방콕 아시아경기 때는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아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으며 1975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 때도 팀을 2위로 이끌었다.실업 무대에서는 친청팀 한국전력 감독을 맡았으며 그밖에 서울시배구협회 회장, 대한배우회(排友會) 회장 등을 역임했다. 빈소는 경북 영천시 영천전문장례식장, 발인은 다음달 1일 오전 8시 30분. 054-332-4000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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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넌 히터’ 김재현, 19년 만에 LG 복귀…전력강화 코디네이터 맡아 [후일담]

    '캐넌 히터' 김재현 SPOTV 해설위원(49)이 19년 만에 '유광 점퍼'를 다시 입는다.프로야구 LG는 김 위원을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선임했다고 29일 발표했다.LG는 "김 위원이 선수와 코치, 해설위원으로 풍부한 야구 관련 경력을 쌓았다"면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프런트와 현장의 가교 역할을 해줄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서울 신일고 졸업생인 김 코디네이터는 LG가 '오키나와 007 작전'을 통해 영입한 특급 유망주였다.원래 연세대로 진학할 예정이었던 그를 붙잡기 위해 LG에서 프런트 직원을 일본 오키나와로 급파해 시한 만료 직전 계약서에 도장을 받은 것.당시 김 코디네이터는 국제대회 참가차 오키나와에 머물고 있던 상태였다.김 코디네이터는 입단 첫 해였던 1994년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면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팀도 창단 후 두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김 코디네이터는 이후 11년간 LG에서 타율 0.297, 139홈런, 633타점, 85도루를 기록했다. 김현수(0.875)가 LG에 합류하기 전까지 LG 구단 통산 OPS(출루율+장타력) 1위(0.862)가 바로 김 코디네이터였다.김 코디네이터가 2002년 한국시리즈 때 적시타를 치고 1루에 관중을 향해 손짓하는 장면은 여전히 많은 LG 팬들에게 잊지 못할 장면으로 남아 있다.당시 그가 2루타성 타구를 날리고도 1루에 멈춘 건 고관절이 썩어 들어가는 때문이었다. 이 부상이 결국 김 코디네이터와 LG의 인연을 끊어 놓는 계기가 됐다.2004년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자 구단은 그에게 '경기 중에 병원에 실려가도 구단은 아무 책임이 없다'는 각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다. 김 코디네이터는 이를 거부하고 SK(현 SSG)와 계약하면서 LG를 떠났다.2005년 곧바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그는 2010년 시즌 개막 전 은퇴를 예고했고 결국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은퇴 후에는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와 한화, 국가대표팀에서 타격 코치를 맡았으며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으로도 활동했다.김 코디네이터는 “LG로 돌아와 설렌다"라면서 "구단에 뛰어난 능력을 갖춘 선수와 코치진들이 많다. 프런트와 현장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한목소리로 더 강력하고 단단한 팀이 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황규인기자 kini@donga.com}

    • 202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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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역 노마스크 가능, 탈때는 써야… 카페서 요구땐 착용을”

    “마스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정부가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발표하면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더 이상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이다. 마스크는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지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적 의무’만 해제한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설 연휴(21∼24일) 이후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까지 겹치면 재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마스크 자율화, 철회할 가능성 작아”지 청장은 20일 브리핑에서 “새 변이가 국내에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오미크론 변이처럼 매우 빠르게 확산해 의료 대응 역량에 굉장한 위협이 될 수준이 아니라면 실내 마스크 재의무화를 시행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가 한국이 ‘대유행의 끝’을 뜻하는 ‘엔데믹’으로 향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엔데믹으로 가는 길에 걸려 있던 ‘마지막 고리’를 풀어준 것”이라며 “일상 복귀의 정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정부는 의료기관과 약국, 사회복지시설 및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지 않았다. 감염 취약층, 고위험군을 고려해서다. 여러 사람이 이용하고 밀집도가 높은 시설에서 자칫 마스크까지 벗을 경우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30일 이후에도 △‘3밀(밀폐, 밀집, 밀접)’ 환경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고위험군(60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의 경우는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식당이나 카페, 회사 등 민간시설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법적 의무는 사라지지만 사업주나 사장, 경영자 등은 스스로의 판단으로 고객과 직원에게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이러한 판단을 방역당국은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학교는… ‘우려’ , ‘7일 격리’ 단축도 논의 실내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정부의 발표를 반기는 여론이 많지만 일각에서는 혼란도 포착됐다.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 현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그간 교육 현장에서는 “마스크가 입 모양을 가리는 탓에 의사소통을 어렵게 만들고, 아이들의 언어 발달과 사회성 함양을 해친다”는 지적이 많았다. 반면 학부모 사이에서는 교실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기저질환을 앓거나 건강이 안 좋은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이 크다. 초교 2학년 자녀를 둔 정모 씨(40)는 “유치원이나 초교는 아이들이 소리도 많이 지르고 밀집도도 높은데 마스크 착용 해제는 좀 이른 것 같다. 독감이나 미세먼지도 걱정돼 한동안은 마스크를 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감염 위험이 높은 환경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20일 밝혔지만 일선 학교들에서는 “도대체 어떤 경우에 착용을 ‘적극 권고’해야 하는지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미연 서울 성자초 교사는 “교실에서 마스크를 안 써도 일단 가지고는 와야 하는지, 비말이 퍼질 수 있는 합창이나 관악기 수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지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부모 여론도 중요한 만큼 학부모 설문조사에 나서는 학교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관련 세부 지침을 27일까지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안내할 예정이다. 농구, 배구 등 겨울철 실내 프로 스포츠 종목은 한목소리로 반겼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마스크를 벗고 응원할 수 있게 되면 경기장이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로 변해 더 많은 팬이 찾아주실 것”이라며 환영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면 남은 방역수칙은 사실상 ‘확진자 7일 의무 격리’뿐이다. 지난해 12월 여당인 국민의힘은 격리 기간을 7일에서 3일로 줄이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하기도 했다. 지 청장은 “(격리 기간 단축) 논의를 시작할 단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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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선수 출석 인정 일수, 고교 25→50일로 늘린다

    각종 대회나 훈련에 참가하는 초중고교생 운동 선수를 위해 결석을 출석으로 인정해주는 ‘출석 인정 일수’가 올해부터 늘어난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올해부터 학생 선수의 출석 인정 일수를 초교 20일, 중학교 35일, 고교 50일로 늘린다고 밝혔다. 고교생은 2025년부터 연간 수업 일수의 3분의 1(63일)까지 출석 인정 일수를 늘릴 계획이다. 2019년까지 ‘연간 63일’이었던 출석 인정 일수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초교 20→10→5일, 중학교 30→15→12일, 고교 40→30→25일로 점차 축소됐다. 체육계에서 벌어지는 인권 침해를 막기 위해 2019년 스포츠 혁신위원회가 출범했고, 이후 학생 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학기 중에는 주중에 대회 금지’, ‘출석 인정 일수 축소’ 등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출석 인정 일수를 다시 늘린 이유에 대해 문체부와 교육부는 체육계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생 선수의 학습권이 다시 침해받을 우려가 제기된다. 대한체육회와 11개 유관 단체는 이날 성명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매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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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스 달리 보게 만드는 ‘블로킹 어시스트’의 세계 [발리볼 비키니]

    신영석(37·한국전력)은 ‘미들블로커’라는 포지션 이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다.신영석은 18일 현재 개인 통산 블로킹 1102개로 프로배구 남자부 역대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이 부문 2위(1056개) 이선규(42·은퇴)보다 80경기 적은 387경기를 뛰었는데 통산 블로킹은 46개가 더 많다.올 시즌에도 18일 현재 세트당 블로킹 0.779개로 이 부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이대로 시즌을 마치면 신영석은 2017~2018시즌 이후 6시즌 연속 블로킹 1위로 이름을 남긴다.프로배구 경기 도중 블로킹이 나오면 한국배구연맹(KOVO) 공식 기록원이 ‘블로킹 어시스트’를 기록할 때가 있다.블로킹 어시스트는 기본적으로 블로킹에 성공한 선수와 함께 점프한 선수에게 돌아간다.1인 블로킹 때는 당연히 블로킹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선수가 없고 3인 블로킹일 때는 기록원이 블로킹 기여도가 더 높다고 판단한 선수 한 명을 기록 주인공으로 선정한다.신영석이 올 시즌 블로킹 1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가장 많이 도운 선수는 (제목과 사진에서 보신 것처럼) 타이스(32·네덜란드)다. 신영석이 블로킹으로 86점을 올리는 동안 타이스는 총 20번 블로킹 어시스트 기록을 남겼다. ‘타이스 효과’를 본 건 신영석 뿐만이 아니다.타이스가 전위에 있을 때 한국전력에서 기록한 블로킹은 총 142개로 후위 때 88개보다 61.4%가 많다.다른 팀 외국인 선수는 블로킹을 이렇게 끌어올린 사례가 없다. 혹시 타이스가 전위에서 플레이한 비율이 유독 높았던 건 아닐까.현재까지 타이스가 전위에 있던 랠리는 총 1851번으로 후위에 있거나 코트에서 나왔을 때(1962)보다 더 많았다.타이스가 블로킹, 신영석이 블로킹 어시스트를 기록한 28번까지 합치면 이 한국전력 콤비는 블로킹을 총 48번 합작했다. 이 역시 물론 리그에서 가장 많은 기록이다.이어서 대한항공 김규민(33)-정지석(28) 콤비가 총 44회로 뒤를 바짝 쫓았다.이 두 콤비를 제외하면 블로킹을 30번 이상 합작한 두 선수도 없다.대신 현대캐피탈에서는 오레올(37·쿠바)-박상하(37),전광인(32)-최민호(35),오레올-최민호 등 세 콤비가 톱5 안에 이름을 올렸다.남자부 역대 통산 1위는 현대캐피탈 권영민(43·현 한국전력 감독)-이선규 콤비로 블로킹을 총 176번 합작했다.이어 대한항공 진상헌(37·OK금융그룹)-한선수(38) 콤비가 현대캐피탈 콤비보다 10번 적은 기록을 남겼다.3위는 삼성화재 고희진(43·현 KGC인삼공사 감독)-최태웅(47·현 현대캐피탈 감독) 콤비다. 최 감독이 고 감독 도움을 받아 블로킹을 94번 기록한 반면 고 감독이 최 감독 도움을 받은 건 58번이 전부다.반면 4위 곽승석-진상헌 콤비는 74번과 73번으로 딱 1번 차이에 그쳤다. 이번 시즌 현재 블로킹 어시스트를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는 최민호(55개)고 김규민이 1개 차이로 2위다.이어서 김민재(20·대한항공)가 43개로 3위, 이상현(24·우리카드)이 38개로 4위, 박진우(33·KB손해보험)가 31개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블로킹 어시스트트 통산 1위 기록 보유자는 하현용(41·삼성화재)으로 이번 시즌까지 총 889번 다른 선수 블로킹을 도왔다.계속해 신영석이 822개로 2위, 이선규가 743개로 3위다.4위는 ‘윤 박사’윤봉우(41)로 블로킹 어시스트 720개를 남겼으며 5위는 진상헌(594개)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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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ISU 피겨 4대륙 선수권 서울서 열린다

    서울이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ISU는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4∼2025, 2025∼2026시즌 일정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5년 2월 4일부터 6일간 서울에서 4대륙 선수권이 열린다. 서울에서 4대륙 선수권이 열리는 건 2015년과 2020년 대회에 이어 세 번째다. 그 밖에 전북 전주(2002, 2010년), 강원 강릉(2005, 2017년), 경기 고양(2008년)에서도 이 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4대륙 선수권 유치를 위해 뛰었다. ISU는 ‘잠정 확정’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천재지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사실상 확정이라고 봐도 좋다”면서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도시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대회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4개 대륙 선수만 참가할 수 있어 이런 이름이 붙은 이 대회는 ISU 그랑프리 시리즈, 세계선수권과 함께 ISU 메이저 대회로 손꼽힌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김연아(33·은퇴)가 2009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 때 여자 싱글에서, 차준환(22·고려대)이 지난해 에스토니아 탈린 대회 남자 싱글에서 각각 금메달을 차지한 적이 있다. 윤홍근 빙상연맹 회장은 “4대륙 선수권 유치가 국내 피겨 저변 확대와 선수들 기량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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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체육회, 민선 2기 지방체육회장 당선인 대상 워크숍

    대한체육회는 18일 충남 천안시 ‘소노벨 천안’에서 민선 2기 지방체육회장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날 워크숍에는17개 시도체육회장과 228개 시군구체육회장 당선인이 참석했다. 각 지방 체육회는 지난해 12월 회장 선거를 진행했다.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정부는 현장을 직접 이끌어 나갈 지방체육회장 여러분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며 바람직한 지방 체육 정책이 확립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정부의 전폭적 지지에 감사드린다. 민선 2기 지방체육회장 당선을 축하드리고, 무엇보다 국민과 지역 체육을 위해 봉사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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