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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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둥글고 신문은 네모납니다. 빙글빙글 세상 이야기, 재밌게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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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10-23~2024-11-22
사회일반61%
사건·범죄20%
사고10%
문화 일반3%
검찰-법원판결3%
기타3%
  • 시진핑·젤렌스키, 우크라 개전 이후 첫 통화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6일 통화했다고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국 정상이 직접 소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중국 측 특사를 우크라이나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은 “중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평화의 편에 서 있다”며 “이는 중국의 핵심 입장”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 주석과 길고, 의미 있는 통화를 주고 받았다”며 “이번 통화는 양국 관계 개선에 강력한 자극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미 CNN은 전했다. 앞서 6일 시 주석은 중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때가 되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연락하겠다”고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지난달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초청하겠다. 그와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히는 등 수차례 시 주석과의 소통 의지를 밝혀왔다. 러시아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시 주석은 올 2월 중국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평화협정을 맺는 방안을 공개하는 등 거듭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피력했다. 다만 서방에서는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가능성을 주시하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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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뉴스 - CNN 간판 앵커… ‘거친 입’ 논란에 동시 퇴출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성향 방송사인 폭스뉴스가 간판 앵커이자 ‘친(親)트럼프’ 인사인 터커 칼슨(54)과 계약을 해지한다고 24일 밝혔다. 칼슨은 미국 내 황금시간대 뉴스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인 ‘터커 칼슨 투나이트’를 6년간 진행해오며 인종, 이민 등 이슈와 2020년 미 대선 조작 의혹 등 첨예한 현안에서 극우적 발언을 이어왔다. 보수 진영에서 ‘미국 우파의 목소리’ ‘보수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아온 칼슨의 퇴출은 최근 폭스뉴스가 2020년 미 대선 당시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는 음모론을 집중 보도한 결과 1조 원대 합의금을 물게 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폭스뉴스와 대척점에 있는 진보 성향 매체 CNN의 간판급 앵커 돈 레몬(57) 역시 최근 성차별적 발언으로 같은 날 계약 해지를 통보받는 등 보수와 진보 매체의 스타 방송인들이 동시에 퇴장하게 됐다.● 美 황금시간대 1위 앵커의 ‘깜짝’ 퇴출 2009년 폭스뉴스에 합류한 칼슨은 2016년부터 6년간 자신의 이름을 딴 뉴스쇼 ‘터커 칼슨 투나이트’의 단독 앵커를 맡아왔다. ‘터커 칼슨 투나이트’는 6년간 평균 시청자 수가 300만 명을 넘은 유일한 뉴스 프로그램이며,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본 케이블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방송을 통해 ‘민주당 저격수’로 활약해온 칼슨은 이민자와 흑인 인권 문제에 대해 백인 우월주의적 태도를 보여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1·6 미 의회 습격 사태에 대해서도 “진보 진영이 지어낸 것”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폭스가 스타 앵커를 퇴출시킨 것은 최근 ‘미 대선 조작 의혹’ 보도 관련 명예훼손 소송에서 합의금으로 무려 7억8750만 달러(약 1조 원)를 물게 된 것에 칼슨의 책임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는 2020년 11월 대선 직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얼마나 많은 표가 훔쳐졌는지 알 수 없다. (선거) 시스템은 생각만큼 공평하지 않다”고 말하는 등 조작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후 칼슨이 선거 조작설이 거짓임을 인지하고도 보도를 강행했다는 정황이 나오면서 사법 리스크를 더 키웠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그는 사석에서 동료 앵커들에게 ‘선거 조작’을 주장한 시드니 파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법률 고문에 대해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폭스뉴스가 2020년 대선 당시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했다는 소식을 다른 매체보다 앞서서 보도하자 칼슨이 경영진을 상대로 “우리의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맹비난한 것도 그의 거취에 영향을 미쳤다고 WP는 전했다. 이번 명예훼손 재판 과정에서는 칼슨이 동료들에게 “트럼프의 대통령 재임은 대참사”라고 말하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 사실이 공개됐다. 이는 폭스뉴스 최대 시청자층인 트럼프 지지자들의 심기를 거스를 수 있어 폭스가 사실상 ‘손절’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진보’ CNN도 같은 날 간판 앵커 퇴출미국의 진보 성향 방송사인 CNN 역시 이날 간판 앵커인 돈 레몬과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2006년 CNN에 합류한 레몬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황금 시간대 ‘돈 레몬 투나이트’ 쇼를 진행해왔다. 그는 올 2월 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가 “75세 넘은 정치인은 정신감정을 해야 한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자 “여성은 20∼30대, 또는 40대가 전성기”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이후 레몬은 “타인을 공격할 의도가 없었다”며 사과했다. CNN 역시 이날 오전 레몬에게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몬은 트위터를 통해 “17년간 CNN에서 일했는데 (계약 해지 사실을) 그 누구도 나한테 먼저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출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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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NBC 셸 CEO, 사내 여성과 부적절 관계 드러나 사퇴

    제프 셸 미국 NBC유니버설 최고경영자(CEO·사진)가 23일(현지 시간) 사내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 사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NBC유니버설은 NBC방송, 영화 제작사 유니버설픽처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피콕, 테마파크 유니버설스튜디오 등을 보유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대기업이다. WSJ에 따르면 NBC유니버설 모회사 컴캐스트는 최근 셸 CEO와 여직원 간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제보를 받아 내부 조사를 벌여 왔다. 제보자는 셸 CEO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당사자로, 기자 출신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부남인 셸 CEO는 조사가 시작되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회사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으며 이를 깊이 후회한다”면서 “동료들을 실망시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밝혔다. 컴캐스트 측은 전 직원에게 “안전하고 존중받는 직장 환경이 조성되려면 리더에게 의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 원칙과 정책을 위반하면 신속하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폭스 케이블네트워크 사장이던 그는 2004년 컴캐스트에 합류했다. 2020년 1월 NBC유니버설 CEO로 발탁됐다. 이후 피콕 및 테마파크, 엔터테인먼트, 뉴스 채널을 총괄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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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교전 격화’ 수단서 교민 대피 검토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엿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사망자가 수백 명에 이르는 등 극한의 위험 사태로 치닫고 있다. 우리 정부는 교전이 더 격화할 경우 군 수송기 등을 활용해 현지 교민들을 대피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수단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은 공관 직원과 가족들, 코이카(KOICA) 관계자들, 기업 주재원을 포함해 25명”이라며 “매일 2차례 이상 안전을 확인하고 있는데 무사하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수단 전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시작된 15일부터 재외국민대책반을 설치해 매일 교민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정부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교민들을 현지 공관 등으로 대피시키거나 군 수송기 또는 민항 전세기를 띄워 국내로 귀국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수단 내 체류 중인 자국인 60여 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자위대 수송기와 자위대원 370명을 인근 국가인 지부티에 보낼 예정이라고 20일 TBS가 보도했다. 미국 정부도 주수단 미국대사관 인력을 구출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번 사태는 수단 군부 현 지도자인 압델 팟타흐 부르한 장군과 민병대 신속지원군(RSF)을 이끄는 ‘2인자’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 간 권력 다툼에서 촉발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5일 만에 3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부상자도 3000명에 달한다. 정부군과 반군은 19일 세 번째 휴전 합의를 시도했으나 또다시 무산돼 본격적인 내전으로 비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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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수단 교전 격화 시 교민 대피 위해 군 수송기 동원 검토”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엿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사망자가 수백 명에 이르는 등 극한의 위험 사태로 치닫고 있다. 한국 정부는 교전이 더 격화할 경우 군 수송기 등을 활용해 현지 교민들을 대피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수단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은 공관 직원과 가족들, 코이카(KOICA) 관계자들, 기업 주재원을 포함해 25명”이라며 “매일 2차례 이상 안전을 확인하고 있는데 무사하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수단 전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시작된 15일부터 재외국민대책반을 설치해 매일 교민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정부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교민들을 현지 공관 등으로 대피시키거나 군 수송기 또는 민항 전세기를 띄워 국내로 귀국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수단의 상황 변화를 지켜보면서 우리 국민들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수단 내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자위대 수송기를 인근 국가인 지부티에 보낼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수단 내에는 약 60명의 일본인이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는 수단 군부 현 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민병대 신속지원군(RSF)를 이끄는 ‘2인자’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 간 권력 다툼에서 촉발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5일 만에 3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부상자도 3000명에 달한다. 정부군과 반군은 19일 세 번째 휴전 합의를 시도했으나 또 다시 무산돼 본격적인 내전으로 비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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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진보당 대통령, 보수당 메르켈에 “비교 불가 정치인” 훈장

    독일의 첫 여성 총리이자 첫 동독 출신 총리로 16년간 독일을 이끌었던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에게 독일 최고의 명예 훈장이 수여됐다. 보수 성향의 기독민주당(CDU) 출신인 메르켈 전 총리에게 이 훈장을 수여한 사람은 진보 성향의 사회민주당(SPD) 소속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다. 두 사람은 2009년 독일 양대 정당의 총리 후보로 맞대결을 펼친 인연이 있다. 이번 훈장 수여를 두고 정권은 바뀌었지만 전임자에 대한 예우와 존중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메르켈 대연정’ 내각에서 총리와 외교장관으로 함께 재임하며 펼쳤던 정책에 대한 책임론이 최근 제기되자 이를 희석시키려는 의도라는 시각도 있다.● 파트너이자 경쟁자였던 두 사람타게스샤우 등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르켈 전 총리는 17일 독일 수도 베를린 벨뷔궁에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으로부터 특별공로 대십자 훈장을 받았다. 이 훈장은 역사적 업적을 이룬 독일인에게 부여되는 최고 수준의 훈장이다. 대상자 선정은 대통령실에서 주관한다. 이 훈장을 받았던 인물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독 재건을 주도한 콘라트 아데나워 서독 초대 총리와 독일 통일의 초석을 다진 헬무트 콜 전 총리뿐이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메르켈 전 총리에 대해 “비교 불가능한 정치인”이라며 “1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자유와 민주주의, 독일과 국민들을 위해 지치지 않고 일했다”며 경의를 표했다. 수여식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프란츠 뮌테페링 전 사민당 대표 등 20명이 초청됐다. 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자 메르켈 전 총리 첫 취임 당시 독일 축구대표팀을 맡았던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도 참석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메르켈 전 총리 집권 시절 두 차례 외교장관과 한 차례 부총리를 역임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05년 메르켈 집권 1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독일에서는 기민-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민당이 함께한 대연정이 구성됐다. 이 같은 구도에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메르켈 내각의 첫 외교장관으로 임명됐다. 당시 사민당 출신 외교장관은 약 23년 만에 처음이었다. 그는 메르켈 내각의 부총리까지 지내는 등 중용됐다. 하지만 2009년 총선에서 두 사람은 각각 기민당과 사민당의 총리 후보로 나서 정면승부를 펼쳤다. 이때 메르켈 총리 주도의 보수 진영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승리했다. 당시 사민당을 이끈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쓰라린 패배”라고 참패를 인정했다.● “정치적 책임 덜려는 꼼수”정치적 파트너이자 경쟁자였던 두 사람이 이번 훈장의 수여를 두고 다시 만난 것에 대해 “초당적 협치”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각에선 “정치적 꼼수”라는 지적도 있다. ‘메르켈 대연정’ 내각에서 두 차례(2005∼2009년, 2013∼2017년) 외교장관을 했던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당시 추진했던 친러시아 정책과 난민 수용 정책 등에 대한 비판이 최근 커지자 훈장 수여를 통해 정치적 책임을 줄여보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독일 유력 언론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잘못된 정책에 주어진 훈장”이라며 “슈타인마이어가 메르켈의 정책을 ‘영광의 페이지’로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메르켈 전 총리에 대한 훈장 수여 자체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기민당 소속 안드레아스 뢰더 독일 마인츠대 현대사 교수는 현지 언론에 “퇴임 1년 반밖에 안 된 메르켈 전 총리에게 대십자 훈장을 수여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그의 대러시아 외교는 최악의 실수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퇴임 직후 발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론에 여전히 시달리고 있다. 그는 재임 시절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반대하는 등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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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에 무기 적극 지원한 폴란드, 우크라 농식품엔 ‘빗장’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주로 수입했던 이웃 나라 폴란드가 15일 한시적 수입 중단을 발표했다. 인접국 헝가리도 이날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러시아의 침공 초기부터 서방의 무기 제공을 주도하며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해 온 폴란드지만 관세 면제 혜택을 받은 우크라이나 농산품의 대량 유입으로 자국 농산물 시장이 위협받자 보호주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폴란드 집권 ‘법과 정의당(PiS)’ 대표는 “오늘부터 우크라이나산 곡물 설탕 계란 과일 등 주요 농산품 수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6월 30일까지 시행되는 이 조치는 폴란드에서 판매되는 농산품뿐 아니라 폴란드를 경유하는 농산품에도 해당된다. 러시아의 흑해 봉쇄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길이 막히자 유럽연합(EU)은 지난해 6월 EU 식량 안정을 목표로 우크라이나 농산품에 대한 관세를 전면 철폐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곡물 등이 폴란드 헝가리 등으로 대거 유입됐지만 제3국으로 옮길 운송 수단이 부족해 그대로 쌓이는 ‘곡물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이번 조치는 올가을 폴란드 총선에서 농촌 표심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폴란드는 지난달 EU 집행위원회에 우크라이나 농산물 관세 복구를 요청했으나 EU는 관세 철폐 기한을 내년 6월까지로 연장했다. 이에 반발해 헨리크 코발치크 폴란드 농업농촌개발부 장관이 5일 사임하는 등 폴란드와 EU 간 갈등이 고조됐다.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달 초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서 농민들이 우크라이나 농산품 수입을 막는 시위를 벌였다. EU는 “(폴란드 헝가리의) 일방적 조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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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에 무기 제공 주도’ 폴란드, 우크라산 농식품은 전면 금지 왜?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주로 수입했던 이웃나라 폴란드가 15일 한시적 수입 중단을 발표했다. 인접국 헝가리도 이날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러시아의 침공 초기부터 서방의 무기 제공을 주도하며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해온 폴란드지만 관세 면제 혜택을 받은 우크라이나 농산품의 대량 유입으로 자국 농산물 시장이 위협받자 보호주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야로슬라프 카진스키 폴란드 집권 ‘법과 정의당(PiS)’ 대표는 “오늘부터 우크라이나산 곡물 설탕 계란 과일 등 주요 농산품 수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6월 30일까지 시행되는 이 조치는 폴란드에서 판매되는 농산품뿐 아니라 폴란드를 경유하는 농산품에도 해당된다. 러시아의 흑해 봉쇄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길이 막히자 유럽연합(EU)은 지난해 6월 EU 식량 안정을 목표로 우크라이나 농산품에 대한 관세를 전면 철폐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곡물 등이 폴란드 헝가리 등으로 대거 유입됐지만 제3국으로 옮길 운송수단이 부족해 그대로 쌓이는 ‘곡물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이번 조치는 올 가을 폴란드 총선에서 농촌 표심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폴란드는 지난달 EU 집행위원회에 우크라이나 농산물 관세 복구를 요청했으나 EU는 관세 철폐 기한을 내년 6월까지로 연장했다. 이에 반발해 헨리크 코발치크 폴란드 농업농촌개발부 장관이 5일 사임하는 등 폴란드와 EU 간 갈등이 고조됐다. 폴란드 다른 인접국에서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달 초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국경 검문소에서는 농민들이 우크라이나 농산품 수입을 막는 시위를 벌였다. EU는 “(폴란드 헝가리의) 일방적 조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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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내주 아일랜드행… 선조들 고향도 찾을 예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이 벨파스트 협정 체결 25주년을 맞아 11일부터 나흘간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를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5일 밝혔다. 벨파스트 협정은 북아일랜드에서 영국령으로 남느냐, 아일랜드와 통합하느냐를 놓고 개신교도 중심 연합파와 아일랜드계 민족주의 가톨릭교도 간의 30년 넘은 유혈 사태에 마침표를 찍은 평화협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를 방문한 뒤 12일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을 방문한다. 대표적 아일랜드계 정치인인 바이든 대통령은 19세기 미국에 정착한 선조들 고향인 라우스와 메이요 지역도 찾을 예정이다. 백악관은 다음 달 6일 거행되는 찰스 3세 영국 국왕 대관식에 바이든 대통령 대신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찰스 3세가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하며 (영국) 국빈 방문을 제안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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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륜’ 딱지 떼고… 英 커밀라 18년만에 ‘왕비’ 됐다

    다음 달 6일(현지 시간) 거행되는 찰스 3세 영국 국왕 대관식에서 커밀라 왕비(Queen Consort·76)가 처음으로 공식 ‘왕비(Queen)’라고 불리게 된다. 영국 BBC방송은 영국 왕실이 4일 공개한 대관식 초청장에 ‘커밀라 왕비(Queen Camilla)’라고 쓰였다고 5일 보도했다. 커밀라 왕비는 2005년 당시 왕세자 신분이던 찰스 3세와 결혼하며 콘월 공작부인(Duchess of Cornwall) 호칭을 받았다. 지난해 9월 엘리자베스 2세 서거 이후 ‘왕비(Queen Consort)’로 격상했다. 다만 ‘Queen Consort’는 재임 중인 국왕 배우자 의미가 더 강하다고 BBC는 설명했다. 이로써 커밀라 왕비는 명실상부 왕비에 오르며 결혼 18년간 이어진 칭호 논란을 정리했다. 왕실은 결혼 직후 커밀라에게 왕세자빈(Princess of Wales) 칭호를 부여하려 했지만 그가 찰스 국왕 첫 번째 결혼 기간 불륜 관계를 유지했다는 논란이 일자 흐지부지됐다. 찰스 국왕 첫 번째 부인 고(故) 다이애나 스펜서는 왕세자빈으로 불렸다. 이후 지난해 6월 즉위 70주년을 맞은 엘리자베스 2세가 찰스 왕세자로 왕위가 계승되면 커밀라가 왕비로 불리길 희망한다고 밝히며 칭호 논란은 일단락됐다. 한편 대관식 초청장 디자인은 새로운 왕의 통치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봄과 부활’을 상징한다고 영국 왕실은 밝혔다.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찰스 3세 뜻에 따라 재생 종이로 만들어졌고 담쟁이덩굴 산사나무 등 영국 상징물이 다수 담겨 있다. 대관식은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왕위 서열 2위 조지 왕세손이 국왕 시동(page of honour)으로 나선다. 왕실과 불화를 겪고 있는 해리 왕자 부부 참석 여부는 미지수다. 왕실은 지난달 해리왕자 부부를 대관식에 초청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김수현기자 newsoo@donga.com}

    • 20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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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회삿돈으로 입막음… 34차례 문서 조작”

    미국 뉴욕 맨해튼 검찰은 4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기소하면서 그가 대선을 앞두고 성추문이 알려지지 않도록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를 입막음할 목적으로 34차례에 걸쳐 기업 문서를 조작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검찰은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과 트럼프타워의 도어맨에게도 입막음용으로 금품을 줬다고 추가로 밝혔다. 이날 공개된 공소장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대니얼스가 밀회 사실을 공개할 움직임을 보이자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에게 추후 갚아주는 조건으로 대니얼스한테 13만 달러(약 1억7000만 원)를 지급하도록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회삿돈 및 개인 재산으로 처리하면서 당선 직후인 2017년 2월부터 그해 12월까지 34차례에 걸쳐 트럼프그룹의 회계장부 등에 ‘법률 자문료’로 허위 기재했다. 그는 대니얼스에게 전달된 일부 수표에 직접 서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앨빈 브래그 맨해튼지검 검사장은 “대선을 앞두고 불리한 정보와 불법 행위를 유권자들에게 숨기기 위해 기업 정보를 조작한 것은 중범죄”라고 설명했다. 뉴욕주 법은 불법 행위를 은폐하거나 범죄를 저지를 목적으로 문서를 위조할 경우 단순 위조와 달리 중범죄로 처벌하고 있다.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선거법 위반 행위와 기업 문서 조작을 결합해 중범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법리를 편 것이다. 34건 각각의 범죄 사실에 대해 최대 징역 4년까지 총 136년형의 선고가 가능하다. 이번 재판은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고 있는 사법 리스크의 시작일 뿐이라는 시각이 많다. 뉴욕타임스(NYT)는 2020년 대선 직후 조지아주 선거 결과에 개입하려고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가 곧 마무리되며 기소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진 캐럴 전 엘르 칼럼니스트가 성폭행을 당했다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민사 소송도 이달 25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1·6 의회 난입’ 선동 의혹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압수된 다량의 기밀문서 사건도 아직 수사 중이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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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美, 지옥으로 가고 있다” 기소 반발… 찬반시위에 교통 마비

    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도착하면서부터 긴장감으로 팽팽했다. ‘성추문 입막음’ 의혹 등으로 미 전·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 뉴욕 형사법원에서 피고에게 기소 사유를 알리고 그에 대한 인정 여부를 묻는 절차인 ‘기소 인부(認否) 절차’를 밟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지옥으로 갔다”고 쏘아붙였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노 코멘트” 하며 거리를 뒀다. 분열로 치닫는 미국의 단면이 맨해튼에서 펼쳐졌다.● 트럼프 도착부터 TV 생중계 미국 주요 지상파와 지역 방송사는 헬기까지 띄우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3일 오후 3시 40분경 전용기 편으로 뉴욕 퀸스 라과디아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생중계했다. 오후 4시 15분경 뉴욕경찰(NYPD)과 백악관 비밀경호국(SS) 경호를 받으며 맨해튼 트럼프타워에 도착한 그는 거리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굳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는 들어갔다. 평소에도 관광객이 많이 오가는 5번가 트럼프타워 앞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反)트럼프 시위대, 그리고 취재진이 뒤섞여 일대 교통은 사실상 마비됐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는 대선에서 이겼다’ ‘바이든을 체포하라’ 등이 쓰인 팻말을 들고 그를 응원했다. 반면 반트럼프 시위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에 따라 기소되고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친위대원’으로 통하는 공화당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조지아주)이 “4일 함께 시위에 나서자”고 예고하자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거짓 정보와 증오 메시지를 퍼뜨려 온 그린 같은 사람이 온다. 폭력 행위에 가담한다면 누구든 체포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맞받았다.● 트럼프 “마녀사냥” vs 바이든 ‘경제 행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뉴욕으로 향하기 직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마녀사냥, 한때 위대했던 미국이 지옥으로 가고 있다”며 자신을 정치적 희생자로 묘사했다. 또 이날 발송된 후원금 모금 이메일에는 “우리나라는 무너졌다. 하지만 미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린 할 수 있고 2024년 나라를 구할 것”이라고 지지자들을 자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의 기소 인부 절차에 출석해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변호인 조 타코피나 변호사는 3일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번 심리에서 무죄(Not guilty)라는 답변 말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이 기소 인부 절차 시작 전 취재진 사진 촬영을 허용한 데 대해 “이미 거의 서커스 같은 분위기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기소 인부 절차 심리를 맡은 후안 머천 판사는 CNN방송 등의 생방송 요청에 대해 “이 기소는 기념비적인 의미를 지닌 사안”이라면서도 거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전임자의 법정 출두 관련 질문에 “노 코멘트”라고 답하며 경제 행보에 나섰다. 미네소타주 에너지 기업을 방문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3대 입법’에 따른 투자 및 일자리 창출 성과를 홍보하며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과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그는 ‘(뉴욕에서) 폭력 시위 등을 우려하느냐’고 묻자 “아니다. 나는 NYPD를 믿는다”라고만 답했다. 미국 내 여론 분열은 극심해지고 있다. 3일 CNN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60%는 ‘기소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지층 94%가 지지했고, 무당층은 60%가 지지했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은 79%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전체 응답자 76%는 ‘기소 결정에 정치가 핵심 또는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봤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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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혐의, 징역형 선고 가능할지 주목

    ‘성추문 입막음’ 의혹을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공소장이 4일(현지 시간) 뉴욕 지방법원의 기소 인부 절차에서 공개되는 가운데 징역형 실형 선고가 가능한 혐의가 적용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소장에는 최소 1개 이상의 중범죄를 포함해 30개 이상 혐의가 담겼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번 공소장의 핵심은 단연 중범죄(felony) 적용 여부다. 앞서 AP통신은 2일 최소 1개 이상의 중범죄 혐의가 포함되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자금 규정 위반과 관련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현지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의혹의 당사자인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돈을 준 시점이 2016년 미국 대선 직전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현행 뉴욕주 법상 다른 범죄를 숨기거나 저지를 목적으로 거짓말을 할 경우 사기가 중범죄에 해당될 수 있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권자들에게 성추문 사실이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니얼스에게 돈을 줬다면 선거자금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 여기에 기업 내부 문서를 조작해 지급 사실을 감췄다면 선거자금법 위반을 숨기기 위한 행위로 해석돼 중범죄가 될 수 있다. 다만 실제 공소장에 이와 관련된 혐의가 포함되더라도 검찰의 승소 여부는 미지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문서를 위조했고, 이것이 선거운동의 일환이었음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현재 대니얼스의 거짓 주장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돈을 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성추문 의혹은 전면 부인 중이다. 해당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속될 가능성은 적다고 BBC는 전했다. 중범죄 사기는 최대 5년 징역형 선고가 가능하지만 집행유예나 벌금형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유죄 판결을 받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기소 인부 절차는 피고에게 기소 사유를 알리고 그에 대한 인정 여부를 묻는 절차다. 이때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면 증거조사가 생략된 채 곧바로 양형 절차를 거치게 된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안은 본재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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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마녀사냥, 美 지옥으로”…‘세기의 재판’ 뉴욕 초긴장

    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도착하면서부터 긴장감으로 팽팽했다. ‘성추문 입막음’ 의혹 등으로 미 전·현직 사상 최초로 기소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 뉴욕 형사법원에서 피고에게 기소 사유를 알리고 그에 대한 인정 여부를 묻는 절차인 ‘기소 인부(認否) 절차’를 밟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지옥 같다”고 쏘아붙였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노 코멘트” 하며 일자리 행보에 나섰다. 분열로 치닫는 미국의 단면이 맨해튼에서 펼쳐졌다.● 트럼프 도착부터 TV 생중계 미국 주요 지상파 및 지역 방송사는 헬기까지 띄우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3일 오후 3시 40분경 전용기편으로 뉴욕 퀸스 라구아디아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생중계했다. 오후 4시 15분경 뉴욕경찰(NYPD)과 백악관 비밀경호국(SS) 경호를 받으며 맨해튼 트럼프타워에 도착한 그는 거리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굳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는 들어갔다. 평소에도 관광객이 많이 오가는 5번가 트럼프타워 앞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反)트럼프 시위대, 그리고 취재진이 뒤섞여 일대 교통이 사실상 마비됐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는 대선에서 이겼다’ ‘바이든을 체포하라’ 등이 쓰인 팻말을 들고 그를 응원했다. 반면 반트럼프 시위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에 따라 기소되고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친위대원’으로 통하는 공화당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조지아주)이 “4일 함께 시위에 나서자”고 예고하자 애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거짓 정보와 증오 메시지를 퍼뜨려 온 그린 같은 사람이 온다. 폭력행위에 가담한다면 누구든 체포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맞받았다.● 트럼프 “마녀사냥” vs 바이든 ‘경제 행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뉴욕으로 향하기 직전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마녀사냥, 한때 위대했던 미국이 지옥으로 가고 있다”고 적었다. 또 이날 발송된 후원금 모금 e메일에는 “우리나라는 무너졌다. 하지만 미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린 할 수 있고 2024년 나라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 기소 인부 절차에 출석해 무죄 주장을 펼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변호인 조 타코피나 변호사는 3일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번 심리에서 무죄(Not guilty)라는 답변 말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이 기소 인부 절차 시작 전 취재진 사진 촬영을 허용한 데 대해 “이미 거의 서커스 같은 분위기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기소 인부 절차 심리를 맡은 후안 머천 판사는 CNN방송 등의 생방송 요청은 거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맨해튼 대배심이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결정을 내린 날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그의 법정 출두 관련 질문에 “노 코멘트”라고 답하며 경제 행보에 나섰다. 미네소타주 에너지 기업을 방문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3대 입법’에 따른 투자 및 일자리 창출 성과를 홍보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 투자하는 정책이 작동하고 있다”며 “공급망은 다시 미국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뉴욕에서) 폭력 시위 등을 우려하냐고 묻자 “아니다. 나는 NYPD를 믿는다”고 답했다. 여론 분열은 여전했다. 3일 CNN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60%는 ‘기소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지층 94%가 지지했고, 무당층은 60%가 지지했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은 79%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전체 응답자 76%는 ‘기소 결정에 정치가 핵심 또는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봤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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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만든 오픈AI CEO, 이르면 내달 한국 온다…17개국 투어 예고

    세계적 열풍을 몰고 온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방문을 예고했다. 구체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 달 내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이탈리아가 자국 내 챗GPT 접속을 차단하는 등 대화형 인공지능(AI)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며 이에 대한 해결 모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37)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5,6월 내 오픈AI 이용자나 개발자 등 AI 전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오픈AI 투어 2023’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올트먼 CEO는 그간 오픈AI의 성과를 알리고 향후 협력 및 개선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투어에는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브라질, 나이지리아, 스페인, 벨기에, 독일,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호주 등 세계 17개국이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올트먼 CEO가 “정책입안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밝힌 만큼 이번 방문이 최근 챗GPT 등 AI를 둘러싼 사회적 문제와 이에 대한 규제 방안에 초점을 맞췄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난달 그는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도 AI가 두렵다”며 “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정기적으로 관련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며 “적절한 피드백이 부정적 결과를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AI에 대한 각국 당국의 우려는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이탈리아 데이터보호청은 1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챗GPT 접속을 차단하고 오픈AI가 유럽연합(EU)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을 준수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아일랜드와 영국 당국도 데이터보호 규정 관련 준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도 지난달 30일 사생활 침해 및 공공 안전을 이유로 오픈AI의 신형 AI모델인 GPT-4의 상업적 출시를 금지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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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기소 결정, 주목받는 2人

    트럼프 가족기업 세금사기에 벌금1심 재판 맡은 후안 머천 판사 ‘트럼프 회계사’엔 징역 5개월형 선고트럼프 “마녀재판 판사, 나를 증오해” ‘성추문 입막음’ 의혹 등으로 기소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뉴욕주 지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인 가운데 이 사건 1심 재판을 맡은 후안 머천 판사(사진)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예정된 1차 법정 심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천 판사 앞에서 공소 사실에 대해 혐의를 인정하는지를 밝히는 ‘기소 인부 절차’가 진행된다. CNN,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천 판사의 악연에 주목했다. 머천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 기업인 ‘트럼프그룹’의 세금 사기를 맡아 최근 유죄 판결을 내렸고, ‘트럼프의 회계사’로 불리는 최측근 앨런 와이슬버그에게도 징역형을 선고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 결정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에 “이번 ‘마녀사냥’ 재판을 맡은 머천 판사는 나를 증오하는 사람이다. 그는 나의 가족 기업과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와이슬버그를 악랄하게 다뤘다”고 비난했다. 머천 판사는 올 1월 세금 사기와 기업문서 조작 등 17개 범죄 혐의로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을 받은 트럼프그룹에 대해 160만 달러(약 21억 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이 액수는 법원이 부과할 수 있는 벌금 구간 중 최대치였다. 이에 앞서 머천 판사는 와이슬버그 트럼프그룹 CFO에 대해 세금 사기 등 15개 혐의로 징역 5개월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CNN은 머천 판사의 재판에 참석했던 변호사 등을 인용해 “그는 매우 엄격하지만 법정에 서는 피고인이 누구든 공정하게 재판하는 판사”라고 전했다. 머천 판사와 근무한 적이 있는 캐런 애그니필로 변호사는 CNN에 “그는 언론 플레이를 비롯해 어떤 종류의 서커스도 법정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머천 판사를 (불공정하다고) 공격하고 위협하는 것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YT에 따르면 머천 판사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뉴욕 퀸스 잭슨 하이츠로 이민을 왔다. 그는 호프스트라대에서 법학 학위를 받은 후 1994년 맨해튼 지검에서 지방검사로 경력을 시작했다. 2006년 마이클 블룸버그 당시 뉴욕시장이 그를 뉴욕주 브롱크스 가정법원 판사로 임명했고, 2009년부터는 뉴욕 지방법원에서 근무하고 있다.트럼프 거듭 “소로스가 수사 배후”‘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 회장 “브래그 지검장 간택하고 후원” 주장소로스측 “단 한번도 만난적 없어” “앨빈 브래그 (뉴욕) 맨해튼 지검장은 조지 소로스가 간택하고 후원한 인물로, 망신거리다.” 미국 전·현직 대통령 최초로 형사 기소가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수사 배후로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사진)을 거듭 지목했다. 미 헤지펀드 대부이자 집권 민주당 최대 후원자로 통하는 소로스 회장이 사실상 브래그 지검장을 조종해 자신을 수사하고 기소까지 이르게 했다는 주장이다. 소로스 회장 측은 “소로스 회장과 브래그 지검장은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며 직접적인 연관성을 부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소로스 회장과 브래그 지검장 간 유착 관계를 주장하며 ‘정치적 기소’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지난달 2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브래그 지검장이 ‘나(Trump)’의 적(敵)인 급진 좌파 소로스 회장에게서 100만 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기소가 결정된 지난달 30일에도 성명을 내고 브래그 지검장이 소로스 회장 후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말한 100만 달러는 소로스 회장이 2021년 흑인 정치인을 지지하는 정치활동위원회(PAC) ‘변화의 색(Color of Change)’에 기부한 액수다. 해당 기부는 이 단체가 당시 맨해튼 지검장 선거에 도전한 브래그 후보에게 1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이에 소로스 회장 측은 “브래그 지검장을 직접 지원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전부터 진보 성향 후보들을 지지해온 소로스 회장이 당시에도 같은 행보를 이어갔다는 뜻이다. 다만 미 팩트체크 매체인 폴리티팩트에 따르면 2021년 미 민주당 맨해튼 지검장 후보 경선 과정 당시 브래그의 선거캠페인 재정 보고서에는 소로스의 아들인 조너선과 조너선의 아내 제니퍼 앨런이 총 2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나와 있다. 헝가리계 유대인인 소로스 회장은 1970년 소로스펀드를 창립한 이후 헤지펀드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큰손으로 유명하다. 2003년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는 것이 내 인생 목표”라고 밝힌 뒤 이듬해 대선에서 민주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지난해 중간선거 당시 민주당에 1억2800만 달러(약 1676억 원) 정치자금을 후원해 최대 후원자로 기록되기도 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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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4일 법원 출석… 뉴욕 경찰 “소요사태 막아라” 비상령

    1776년 건국 이래 처음으로 기소가 결정된 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4일 뉴욕 지방법원 출석을 앞두고 미 전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경찰(NYPD)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의 소요 사태를 대비한 비상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2024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캠프에 후원금이 쏟아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야당 공화당도, 집권 민주당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트럼프 출석 앞두고 ‘폭풍전야’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 앞은 그야말로 ‘폭풍전야’였다. NYPD는 지지층 소요 사태 발생에 대비해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법원과 바로 옆 맨해튼 지방검찰청 뒤쪽까지 경찰이 3, 4명씩 짝을 이뤄 배치됐다. 법원 근처 공원에는 수십명 취재진이 텐트를 치고 "최초의 대통령 기소"라며 생중계 중이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정 출석 당일인 4일 일부 도로를 폐쇄하기로 했다. 경찰관 3만5000명에게는 대기령이 내려진 상태다. 이날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5번가에 위치한 ‘트럼프 타워’ 앞에도 바리케이드가 일제히 설치됐다. 트럼프 지지자 한 명이 “트럼프는 죄가 없다”고 소리를 지르자 이를 지켜보던 시민 로버트 씨는 기자에게 “전직 대통령도 죄가 있다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 출석을 위해 3일 플로리다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뉴욕으로 이동한다. 4일 뉴욕 지방검찰청에 들러 다른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머그샷’(체포 직후 촬영 사진)을 찍고 지문과 DNA를 채취한다. 다만 뉴욕주 법에 따라 그의 머그샷이 공개되지는 않는다. 이후 법원으로 이동해 오후 2시 15분 판사 앞에 서서 ‘성추문 입막음’ 의혹 등과 관련된 자신의 혐의를 통지받고, 이에 대해 유무죄 주장을 밝히는 ‘기소 인부 절차’에 참석한다. 중범죄 혐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방법원으로 이동할 때 수갑을 차야 하지만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생략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새 후원금 400만 달러”…반격 나선 트럼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기소 결정을 정치적 반격의 계기로 삼고 있다. 변호인단은 재판지를 현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같은 뉴욕 내 스태튼 아일랜드로 옮길 수 있는지 등 다양한 전략을 고민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은 보도했다.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맨해튼보다 공화당 지지세가 존재하는 스태튼 아일랜드가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조 타코피나 트럼프 측 변호인은 지난달 31일 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가 기소 사실을 듣고 처음에는 큰 충격에 빠졌다”며 “이내 충격을 극복하고 반드시 싸우기로 결의하는 전형적인 트럼프의 모습을 보였다”고 지지층 독려에 나섰다. 보수 진영은 기소 결정 이후 결집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기소가 결정되던 당일 24시간 동안에만 400만 달러(약 52억 원)에 이르는 정치후원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금액의 25% 이상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기부한 적이 없는 ‘첫 후원자’로 파악됐다고 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야후-유고브가 지난달 30, 31일 공화당을 지지하는 미국 성인 10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2%로,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21%)를 두 배 이상으로 앞섰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기소 결정’ 관련 질문을 4차례나 받고도 “전혀 할 말이 없다”고 했다. 2020년 미 대선 부정선거 의혹을 집중 보도하면서 사실상 ‘친(親)트럼프’ 방송을 해온 폭스뉴스 또한 위기를 맞게 됐다. 폭스뉴스는 앞서 기표기 제조업체 ‘도미니언’이 제기한 16억 달러(약 2조800억 원)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 재판을 기각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그러나 트럼프 기소 결정 다음 날 미 델라웨어 고등법원은 재판을 예정대로 17일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NYT는 트럼프와 폭스뉴스를 ‘정치의 쌍둥이 거인’이라고 칭하며 “서로 결합해 정치를 바꿔놓은 두 세력이 각각 형사 기소(결정)와 민사 재판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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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지염’ 프란치스코 교황 퇴원 “나 아직 살아있다”

    기관지염으로 입원했던 프란치스코 교황(86)이 1일(현지 시간) 사흘 만에 퇴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수요 일반 알현을 마친 후 교황은 호흡 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오전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서 바티칸의 교황 관저로 돌아갔다. 이동 도중 교황은 잠시 차량에서 내려 자신의 쾌유를 기원해준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눴다. 지팡이를 짚은 채로 취재진에게 “무섭지 않았다. 나는 아직 살아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교황은 간밤에 병원에서 딸을 잃은 부모와 포옹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했으며, 팔이 부러진 소년의 깁스에 사인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개 행보는 2021년 대장 수술 이후 언론 접촉을 최소화하던 당시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로이터는 이에 “자신의 건강함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2013년 즉위 이후 올해 즉위 10주년을 맞이한 교황은 그동안 잦은 병치레로 사임설이 돌았으나 올 2월 한 인터뷰에서 “사임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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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시, 공원 화장실 ‘위안부 연상 표기’ 바꾼다

    미국 뉴욕시가 시내 공원 화장실을 ‘컴포트 스테이션(Comfort Station)’이라고 표기하지 않기로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연상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영어로 ‘컴포트 위민(Comfort Women)’으로 주로 표현되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과 뉴욕한인회에 따르면 최근 뉴욕시는 시내 공원 화장실 약 1400곳의 컴포트 스테이션 표기를 ‘공공 화장실(public restroom)’ 또는 ‘공공 화장실 건물(public restroom building)’로 교체하기로 했다. 뉴욕시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지하기 위한 의식적 노력”이라고 밝혔다. 마크 포크트 뉴욕시 공원국 최고책임자는 16일 내부 공문을 통해 “컴포트 스테이션이란 용어가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AAPI) 공동체에서 부정적인 의미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 용어가 제2차 세계대전 중 여성이 성적 서비스를 강요당한 장소를 가리키기 때문”이라고 표기 교체 배경을 전했다. 앞서 뉴욕한인회와 샤론 리 전 퀸스 구청장 대행은 2020년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빌 더블라지오 당시 뉴욕시장에게 공원 화장실 표기 변경 요청서를 전달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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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뉴욕시 공원 화장실에 ‘컴포트 스테이션’ 표기 않기로

    미국 뉴욕시가 시내 공원 화장실을 ‘컴포트 스테이션(Comfort Station)’이라고 표기하지 않기로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연상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영어로 ‘컴포트 위민(Comfort Women)’으로 주로 표현되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과 뉴욕한인회에 따르면 최근 뉴욕시는 시내 공원 화장실 약 1400곳의 컴포트 스테이션 표기를 ‘공공 화장실(public restroom)’ 또는 ‘공공 화장실 건물(public restroom building)’로 교체하기로 했다. 뉴욕시는 “인간 존엄성을 지지하기 위한 의식적 노력”이라고 밝혔다. 마크 포크트 뉴욕시 공원국 최고책임자는 16일 내부 공문을 통해 “컴포트 스테이션‘이라는 용어가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AAPI) 공동체에서 부정적인 의미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 용어가 제2차 세계대전 중 여성이 성적 서비스를 강요당한 장소를 가리키기 때문”이라고 표기 교체 배경을 전했다. 앞서 뉴욕한인회와 샤론 리 전 퀸스 구청장 대행은 2020년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빌 더블라지오 당시 뉴욕시장에게 공원 화장실 표기 변경 요청서를 전달했다.김수현기자 newsoo@donga.com}

    •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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