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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적 가사 관리사의 높은 고용 비용을 낮출 방안을 대통령실과 여당이 검토하기로 한 것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오 시장은 22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실과 여당의 논의 진전을 환영한다”며 “대통령실과 여당에서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포함해 외국인 가사도우미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국무회의에서 처음 제안을 드린 뒤로 벌써 2년이 지났다. 더디지만 이제라도 구체적인 제도적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적었다.그는 “필리핀 가사도우미는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지만 동일 최저임금 적용으로 높은 비용이 계속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가사도우미의 인력난과 높은 비용 때문에 정말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고, 혹은 인생의 기회를 포기하고 있다. 오죽하면 ‘3대가 덕을 쌓아야 좋은 이모님을 만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생계와 육아의 벽 앞에서 신음하는 많은 분들에게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게 정치가 할 일이다. 법무부 논리대로 불법 체류와 같은 부작용을 걱정하면서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시도도 하지 말자고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최저임금 차등화 외에도 방법은 존재한다. 사적 계약의 형태로 사용자가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직접 고용하면 최저임금을 적용받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끝으로 오 시장은 “서울시는 연초에 사적 계약 형태로 외국인 가사 관리사를 고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비자를 신설해 달라는 공문을 정부에 보내며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앞으로 인구절벽 현상으로 인해 육아뿐 아니라 간병은 더욱 심각한 인력 부족 상황을 맞이할 것이다. 정부의 해당 부처들이 이 논의에 참여해 함께 사회적 해답 찾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정반대 지역에 사는 직장 상사를 공짜로 카풀해주고도 연차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면박을 들었다는 사연이 공분을 일으켰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면허 취소된 회사 상사와 카풀 때문에 퇴사 생각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많은 관심을 얻었다.강화도에 사는 20대 후반 사회초년생이라고 밝힌 글 작성자 A 씨는 “강화도에서 차 없이 김포로 출퇴근할 수가 없다. 그래서 차를 구매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회사 면접을 봤는데 내 사수인 과장이랑 대표가 면접을 봤다. 이력서를 보더니 대표가 ‘강화도 사시네요?’라고 물어서 ‘네 강화도 살아요’라고 했더니 바로 대표가 과장한데 ‘야 너랑 같이 다니면 되겠다’고 해서 나는 친해지라는 말 인줄 알았다”고 설명했다.A 씨는 “면접 합격해서 출근하게 됐다. 1달 지나고 갑자기 대표가 오더니 나한데 과장이랑 카풀을 하라고 했다. 일단 사회 초년생이고 첫 직장이라 얼떨결에 ‘아 네 알겠습니다’라고 했다”고 밝혔다.이어 “과장이 집 어디냐고 물어봐서 집 위치를 말했더니 가는 길일 거라고 하더라. 여기서 내가 정확하게 물어봤어야 되는데, 사수고 엄청 무서운 분위기를 가진 사람이라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전에도 사소한 걸로 많이 혼났다. 그런데 알고 보니 집이 정반대였다”고 덧붙였다.그는 지도 사진을 첨부하면서 “첫 번째 사진이 회사에서 집까지 경로다. 21km 거리에 소요 시간 30분이 나온다. 두 번째 사진이 카풀할 때의 경로다. 42km 거리에 소요 시간이 58분 나온다. 거리가 2배로 늘었다. 출퇴근 포함하면 하루에 40km를 더 가야 한다”고 불편을 호소했다.A 씨는 “게다가 퇴근하면 빨리 집에 가고 싶은데 맨날 중간에 편의점에 들른다. 편의점에서 커피 한 잔하면서 대화하자고 하면서 담배를 5개씩 핀다. 과장 나이가 30대 중반인데 맨날 인생 얘기를 한다. 진짜 스트레스 받는데 사회 초년생이고 아무것도 몰라서 원래 직장생활이 이런 거구나 생각했다”고 했다.그러면서 “게다가 커피마저 더치페이다. 하루는 그 사람이 냈으면 하루는 내가 사야한다. 기름 값 한번 받아본 적 없다. 그렇게 두 달을 카풀을 했다. 아침에 40분, 비오면 50분 일찍 출발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과장 집이 전원주택이여서 엄청 경사가 높은데 위험할 정도다. 내 차가 승용차인데 차체가 낮아서 언덕이 급하게 경사가 있는 곳이라 그 집 올라갈 때마다 차체 밑이 쓸린다. 그래도 참고 다니려고 했다. 카풀 때문에 퇴사하면 내 경력에도 흠갈까봐 1년만 참고 이직하자 생각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A 씨가 더 이상 참지 못하게 된 계기가 생겼다. A 씨는 “한 번도 연차를 안 쓰다가 수습 끝나고 처음으로 이틀을 붙여 썼다. 근데 연차 쓸 때부터 과장이 눈치를 주기 시작했다. ‘자기는 출퇴근 어떻게 하냐고’ 했다”면서 “어이가 없어서 ‘그럼 그전에는 어떻게 출퇴근 하셨냐’고 하니까 ‘엄마가 데려다 줬다’고 하더라. ‘과장님도 차를 사시는 게 어떻겠느냐’고 웃으면서 자연스럽게 말했더니 당당하게 ‘차 있었는데 음주해서 면허 취소됐다’고 했다”고 덧붙였다.그는 “이틀 연차 쓰고 회사 출근했는데 과장이 나 때문에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출근했다고 눈치를 엄청나게 주면서 이제부터 연차 쓸 거면 자기한테 1달 전에 말하라고 하더라. 기분이 나빠져서 ‘이건 아니지 않냐. 카풀도 보통 거리가 어느 정도 되어야지 해주는 거 아니냐. 카풀 때문에 하루에 40km를 두 달 동안 더 타고 있다’고 했더니 ‘그런 거 하나하나 따지냐’고 뭐라고 하기 시작했다”고 부연했다.또 “그거 듣더니 다른 직원이 와서 카풀비용 얼마 받느냐고 해서 돈 안 받는다니까 회사에서 카풀 비용 10만원씩 준다고 하더라. 사실 10만원도 절대 부족한데 여태까지 난 수습사원이라서 못 받았던 거다. 한 달에 월급으로 세후 210만원 받으면서 기름 값으로 40~50만원을 쓰고 있었다”며 “진짜 화가 많이 나서 대표한데 말하고 퇴사 할 예정이다. 과장한테 그동안 내가 태워준 거 기름 값 받으려고 하는데 받을 수 있겠느냐?”며 조언을 구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청구해서 안 주면 갑질로 노동부에 제출해라”, “사장도 과장도 미쳤다. 퇴사하고 과장이 안 주면 사장에게 달라고 해라”, “과장 태우는 데 들어간 시간도 업무의 연장으로 해서 꼭 청구해라”, “진짜 양심이 없나” 등 비판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60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자녀와 함께 영화관을 찾은 부모 관객들이 관람 매너를 지키지 않는다는 피해 호소 후기가 속속 나오고 있다.22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하츄핑 보고 왔는데 관크’(‘관객+크리티컬’ 합성어, 타인이 영화 관람을 방해한다는 의미의 신조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해당 글 작성자 A 씨는 “앞에 앉은 아빠 보호자 진짜 휴대폰 부숴버리고 싶었다. 옆에 앉아있던 아내 분은 남남인 줄 알았다”며 “계속 검색하고 게임 영상 찾아본다고 불빛 번쩍번쩍 짜증나더라”고 피해를 호소했다. 또 “우리 아이 옆에 앉은 다른 집 아이는 유튜브를 보는 것 같더라. ‘큰 아이 때문에 작은아이가 관심 없는 영화 보러 왔나보다’ 이해하려다가도 소리는 왜 그렇게 크게 켜놓은 건지. 엄마 보호자는 왜 소리도 안 줄이고 내버려 두는지. 눈 마주치니 그때 소리 줄이는 시늉하더라”고 적었다.A 씨는 “아이들이 영화 보면서 말하는 건 참을 수 있다. 영화도 나름 볼만 했다. 그 두 명 빼곤 영화 보는 태도 완전 좋았다”고 덧붙였다.게시물 댓글에는 “진짜 매너 없으신 분들이다. 그런 분들은 영화관 출입을 좀 자제하면 좋겠다. 여러 명에게 민폐 끼치고 뭐하는 짓인지”, “아무리 애들 영화라도 매너는 어떤 상영관이든 지켜야지”, “당사자들이 이 글 보고 반성하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달렸다.또 다른 누리꾼 역시 ‘하츄핑 애들 데리고 보고 온 후기’라는 글을 통해 “우리처럼 애들 하루 안 보내고 온 엄마 아빠들이 대부분이었다”며 “근데 애들 데려왔으면 그냥 같이 봐라. 폰딧불이(어두운 극장에서 휴대전화를 하는 행위) 아줌마한테 참다 참다 한 마디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이 글에도 “아무리 애들 억지로 따라왔더라도 예의는 지켜야 하는 거 아니냐. 대체 왜 영화를 보다가 휴대전화를 하는 거냐”, “폰딧불이 진짜 심각하다. 애가 보고 배울까 걱정된다” 등 비판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2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일 개봉한 영화 ‘사랑의 하츄핑’은 누적 관객 67만 8906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9위 성적에 해당한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인도에서 이상기후로 인해 마늘 가격이 폭등하자 시멘트로 가짜 마늘을 만들어 판매하는 식품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 주 아콜라 지역에 사는 퇴직 경찰관 수바쉬 파틸의 아내는 노점상에서 마늘 250g을 구입했다.집에 돌아와 마늘을 손질하다가 좀처럼 껍질이 벗겨지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파틸 부인은 마늘을 깨뜨려봤고, 마늘 안쪽에서는 시멘트 덩어리가 나왔다.이 마늘을 판 상인은 시멘트 덩어리를 진짜 마늘처럼 보이기 위해 표면에 흰색 코팅을 입히고, 마늘 아랫부분엔 흙이 묻은 것 같은 가짜 뿌리까지 붙였다.파틸 부인이 이 영상을 SNS 상에 공유하면서 시멘트 마늘이 세상에 알려졌고, 현지 매체에서 보도되며 공분이 일었다. 파틸 부부는 현지 매체에 “시멘트 마늘과 진짜 마늘을 섞어 파는 바람에 속을 수밖에 없었다”며 “길거리 상인들이 가짜 마늘을 진짜 마늘로 둔갑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공중 보건을 해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한편,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인도에서는 이상기후로 인해 마늘 1㎏ 가격이 300루피(약 4700원)에서 350루피(약 5500원)로 크게 올랐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하 ‘민사국’)이 신용이 낮아 대출이 어려운 일반서민들을 대상으로 중고차 거래 시 불법 대부행위를 하는 대부업체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 및 수사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서울시는 “최근 중고차를 매개로 한 불법 대부상품인 ‘자산론’(아파트. 오피스텔, 빌라 등 주택이나 자동차를 소유한 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 상품)을 활용한 불법 대부행위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대출이 어려운 신용 취약계층 등 시민들의 피해가 커 단속 및 수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민사국 수사관들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중고차 매매시장 밀집지역인 동대문구, 강남구, 강서구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단속 및 수사를 진행해 서민들의 피해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중점 수사대상은 ▴미등록 대부업체의 불법영업 및 대부중개 행위 ▴법정이자율 초과수취(연이자율 20% 초과) ▴미등록 대부업체 등의 불법 대부광고 ▴대부중개업자의 거래상대방에 대한 수수료(사례금, 착수금 등) 불법 수취 여부 등이다.구체적으로는 자산론을 통해 중고차를 시중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하거나, 자동차 저당 대출을 실행하고 차량보관료 등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일부러 연락받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원리금 연체 사유로 차량을 편취하는 행위 등이다.예를 들어 저금리 대환대출이 가능하다는 미끼로 저신용자 명단을 입수하고 무작위로 전화해 차량 등 자산이 있으면 신용도를 높일 수 있음을 내세워 제2금융권이나 사채를 통해 많은 돈을 빌리게 하는 수법이다.이후 미리 짠 중고 매매상 딜러를 통해 중고차를 시세보다 수 배 높게 구매하게 하고, 피해자들이 직접 신용을 조회하도록 유도해 대환대출 조건을 어기게 만든다. 그리고는 나중에 피해자의 귀책사유를 핑계로 저금리 대환대출이 불가함을 안내하고, 결국 작업 차량을 고가에 판 차익을 챙기고 피해자는 고리의 빚만 떠안는 경우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자동차 매매시장 등에 수사관이 수시로 상주해 피해자 면담 등을 통해 대부업체의 위법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수사의 실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고차 매매협회 등과도 긴밀하게 협조하는 등 불법사금융 근절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서울시는 중고차 매매·담보로 가장한 미등록 대부광고 전화번호의 실사용자를 추적해 대부업법 위반여부를 수사함은 물론 불법 대부광고 전화번호 이용정지를 요청하고 있다.불법 대부 광고로 인한 시민 피해 예방을 위해 2023년도 149회선, 2024년 7월 말까지 112회선의 전화번호를 대포킬러시스템으로 차단하고 이용정지하도록 공정경제과에 요청했다.대포킬러시스템은 시스템에 등록된 불법대부업 전화번호로 3초마다 전화를 걸어 계속 통화 중 상태로 만들어 번호가 차단하는 방식이다.서울시는 자동차매매를 통한 불법 대부행위는 주로 비대면 으로 진행되고, 대포폰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위법 증거 확보에 어려움이 많으므로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신고·제보하여 달라고 당부했다. 결정적 증거와 함께 범죄행위를 신고‧제보해 공익증진에 기여할 경우 서울특별시 공익제보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심의를 거쳐 최대 2억 원까지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권순기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장은 “자산론이라는 불법대부 상품을 만들어 경제적으로 힘든 금융 취약계층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악질 불법대부업체에 대해 이번 수사를 통해 법 위반 행위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고금리 이자 수취 등 경제적인 고통과 부담을 가중하고 있는 불법 사채업자들에게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적극적인 신고 및 제보를 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인천에서 시내버스 운전을 하며 손님들에게 늘 친절했던 50대가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7월 10일 인하대병원에서 임효성 씨(53)가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21일 밝혔다.임 씨는 지난달 4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이송해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가족들은 회복이 불가능한 뇌사상태에 빠진 임 씨를 그저 바라만 보고 있기가 너무 힘들었고, 임 씨가 평상시에도 내 삶의 끝은 다른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다고 밝혔다. 이런 뜻을 지켜주고자 가족은 다른 이의 몸에서라도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임 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폐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했다.인천에서 3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임 씨는 쾌활하고 명랑한 성격으로 늘 주변을 밝게 만들었다. 축구, 족구 등 운동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다젊어서는 청소 사업을 하다가 17년 전 대형 면허를 따서 버스 운전사로 근무했다. 인천 시내버스 운전을 하며 손님들에게 늘 친절했고, 주변에 어려운 사람을 보거나 승객 중 불편한 사람을 보면 먼저 앞장서는 도움을 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다.임 씨의 형 임익성 씨는 “효성아. 하나뿐인 아들과 치매로 고생하는 어머니가 편히 지낼 수 있도록 하늘에서라도 잘 보살펴 줘.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났으니, 하늘에서 마음 편히 잘 지내라.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놀이공원에서 교복을 입은 여성만 노려 불법촬영을 하던 남성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약 1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감빵인도자’ 채널에는 최근 ‘놀이공원 지도를 이런 용도로 쓰네. 그런 용도로 쓰라고 만든 거 아니다 인마!!’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채널은 불법촬영범을 검거하는 과정을 담은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영상에는 검은색 반팔 티셔츠, 베이지색 반바지 차림에 백팩을 멘 남성이 교복을 입고 벤치에 앉아있는 여성들 옆에서 놀이공원 지도를 보는 척 하면서 여성들을 불법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가방끈을 잡는 척하면서 휴대전화의 후면 렌즈가 여성들의 하체 쪽으로 향하도록 방향을 전환했다. 이어 놀이공원 지도를 보는 척하면서 자세를 바꿔가며 다양한 각도에서 여성들을 불법 촬영했다.증거를 잡은 감빵인도자가 남성을 불러 세운 뒤 “폰 빨리 켜봐”라고 하자, 남성은 불법촬영을 하지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다가 감빵인도자가 “증거 영상을 여청과 수사관에게 보낼 것”이라고 하자 카메라를 뺏으려고 시도했다.남성은 카메라 탈취에 실패하자 욕설을 내뱉다가 돌연 태도를 바꿔 “죄송하다”, “나 죽을 거다”, “내 인생 끝난다. 한 번만 봐 달라”, “하라는 대로 하겠다, 100만원 주겠다”며 애원했다. 또 “욕한 것도 미안하다. (성욕을) 풀 데가 없었다”고 변명했다.잠시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남성의 휴대전화를 확인했고,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면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남성은 검거된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멍한 눈으로 정면을 바라보다가 얼굴을 감싸고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경찰의 일어나라는 말에도 한동안 망연자실해 있던 남성은 결국 그대로 연행됐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몸에 문신을 새긴 남성이 딸을 데리고 계곡을 방문해 쓰레기와 음식물을 잔뜩 버리고 갔다는 사연이 공분을 샀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 씨는 “군부대에 신청서 작성하고 신분증 맡기고 이용하는 곳”에서 놀았다며 “노는 내내 즐거웠고 다음에 꼭 다시 와보고 싶은 계곡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런데 문신한 남성 무리의 행동으로 인해 좋지 않은 기분으로 마감하게 됐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이들 무리는 많은 가족이 이용하는 계곡에서 사람이 있는데도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바닥에 버렸다. A 씨는 “갑자기 비가 내려 사람들이 철수하기 시작했고, 저도 철수하는 중이라 그러려니 했다. 웃옷을 벗고 문신을 드러낸 이들과 싸우기 싫어서 짜증났지만 침묵했다”며 “먹던 김밥을 계곡에 던지기도 했다. 그걸 보니 저도 모르게 ‘아 진짜’라는 말이 나왔다. 이걸 들은 건지 그냥 눈이 마주친 건지 무리 중 한 명이 ‘봉지 가져와서 버리면 돼’라고 하더라”고 전했다.무리들은 돗자리에 모든 쓰레기를 모아 둘둘 말아 들고 떠났지만 결국 모든 쓰레기들을 길가에 버렸다고 한다. A 씨는 “내가 먼저 자리를 뜨면 쓰레기를 버리고 갈 것 같아서 그걸 가지고 올라가는 것까지 지켜봤는데 중간에 죄다 버렸다”며 사진을 첨부했다. 그는 “신원을 알고자 했는데 군사시설에 등록도 안하고 이용했는지 그냥 가버렸다”며 “우리가 쓰레기 대신 주워 담았다”고 설명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 속 봉투에는 담뱃갑, 맥주 캔, 음료수병, 음식쓰레기 등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이다.끝으로 A 씨는 무리들을 향해 “딸도 데리고 왔는데 창피하지 않냐? 부끄럽지 않냐? 차 블랙박스에 너희 차번호랑 얼굴 다 찍혀있어서 공개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제발 생긴 대로 말고 인간답게 살자”고 일갈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약 2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김무비가 홍대 클럽에서 속칭 ‘물뽕’으로 불리는 감마하이드록시낙산(GHB) 마약 피해를 당했던 사실을 털어놨다.김무비는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제야 말하는 클럽에서 물X 당했던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해당 영상에서 김무비는 “제가 오랫동안 묵혀뒀던 이야기가 있다. 썩 유쾌하지는 않은 아주 무서운, 소름 돋는 경험담”이라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 오랫동안 단순히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이야기 정도로 기억하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평소 주량이 소주 2병이라고 밝힌 그는 지난 2018년 7월 서울 마포구 홍대에 있는 한 클럽에 방문했다가 일행이 아닌 손님에게 데킬라 두 잔을 얻어 마셨다고 전했다. 이후 클럽을 나왔을 때는 이미 날이 밝은 후였다.집에 가려고 합정역으로 내려갔다가 버스를 탈 생각으로 다시 올라와 버스정류장에 앉은 이후부터 기억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한동안 비몽사몽인 상태로 앉아 있던 그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개찰구에 카드를 찍고 들어갔고, 이후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사실을 알게 됐다.지하철역 앞 편의점에서 휴대전화를 빌려 친구에게 연락해 합정역 7번 출구 앞에서 보기로 한 김무비는 출구를 찾으려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그제야 자신이 있던 곳이 6호선 종점 봉화산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합정역에서 봉화산역까지는 44분이 소요된다. 클럽에서 나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44분 동안의 기억이 모두 삭제된 것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휴대전화를 분실한 사건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던 김무비는 같은 해 겨울 지인들과 대화하다 자신이 이른바 ‘물뽕’ 피해를 입은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그는 “제가 친한 언니, 오빠가 있다. 두 사람과 이런저런 수다를 떨다가 이 경험담을 얘기했다. 근데 그 오빠가 제 얘기를 듣다가 물뽕 피해자 얘기와 똑같다고 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당시 버닝썬 사태로 물뽕 피해자분들의 이야기가 방송에 많이 나왔는데, 제 사례와 거의 흡사했다. 내가 술에 취하지도 않은 상태였는데 기억이 없지 않냐. 술에 취했다면 몸을 가누지 못했을 텐데 무의식인 상태로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돌아다녔다”고 설명했다.김무비는 “물뽕은 일단 몸에 흔적도 안 남는다. 이걸 완벽하게 증명할 수는 없다. 피해 직후 바로 검사를 받지 않으면 이미 증거는 소변으로 배출돼 날아간다. 클럽에서 술 마시거나 할 때 진짜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자궁내막암’은 여성의 월경 주기에 따라 증식과 탈락을 반복하고, 임신 시 착상이 일어나는 자궁 안쪽 내막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과거에는 서구권에서 많이 발생했으나, 최근 국내 발생 빈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은 1999년 여성 10만 명당 3.1명 발생했으나 2021년에는 14.6명으로 약 4.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박준식 교수는 “자궁내막암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에 대한 과도한 노출로 발생한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인구 증가와 저출산, 고령 임신 등으로 에스트로겐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자궁내막암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자궁내막암은 에스트로겐의 과도한 자극으로 발생하는 제1형 자궁내막암과 에스트로겐과 관련이 적은 제2형 자궁내막암이 있다. 제1형은 자궁내막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보통 비정형 자궁내막증으로부터 발생하며 이른 병기에 진단되고 비교적 예후가 좋다. 제2형은 위축성 내막에서 발생하며 진행이 빠르고 예후가 불량하다.자궁내막암은 자궁내막의 증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전 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요 위험 요인은 에스트로겐 대체 요법, 비만, 긴 무배란 주기, 에스트로겐 분비 종양 등이다. 전체 자궁내막암의 약 5%의 환자는 유전성 변이에 의해 발생하며, 50세 이전에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자궁내막암의 주요 증상은 질 출혈이지만, 증상 없이 검진 시 발견되기도 한다. 폐경 후 여성에서의 질 출혈, 폐경 전 여성이라면 월경 과다나 월경 기간 외 부정기 출혈을 겪을 수 있다.자궁내막암이 의심되는 증상을 가진 여성에서는 자세한 병력 청취를 통해 자궁내막암 위험도를 평가해야 한다. 자궁 내막이 정상 범위보다 두꺼워져 있는 경우 의심하게 되며, 모든 의심 환자는 자궁내막생검과 내자궁경부 긁어냄술 후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최근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유전성 소인에 대한 선별검사로 종양에서 DNA 복제‧재조합 중 발생할 수 있는 ‘DNA 불일치 복구(MMR, DNA mismatch repair)’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검사를 권유하고 있다.박준식 교수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서 질병이 진행되었을 경우 질 출혈이 심해지고 골반 주위 장기들을 침범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진단 및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자궁내막암은 병기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자궁내막암 1, 2기는 자궁이나 자궁경부만을 침범한 경우로 자궁절제 및 수술 후 재발 위험 인자에 따른 보조적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환자가 고령,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에 의해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경우 선행적으로 방사선 치료가 시행되기도 한다. 그 외 병기 결정을 위해 전자궁절제술, 양측난관난소절제술, 골반‧대동맥 림프절절제술, 골반 및 복부 세척 세포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자궁내막암 3, 4기 환자의 경우 1차 치료는 전자궁절제술, 양측 난관-난소 절제술, 골반‧대동맥 림프절절제술 등 최대 종양 감축술을 시행한다. 하지만, 영상검사 상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진행한 경우에는 항암화학치료나 방사선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최근 진행성‧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초기 치료에 면역관문억제제를 포함한 항암화학치료가 개선된 치료 성적을 보여, 면역관문억제제가 포함된 항암치료가 초기 치료로 권고되고 있다.박 교수는 “국내에서 자궁내막암의 발생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궁내막암은 초기 진단 시 100%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매년 1회의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뿐만 아니라 폐경 후 여성에서 질 출혈, 폐경 전 여성의 월경 과다 혹은 부정기 출혈의 증상이 있다면 간과하지 말고 꼭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택배기사가 고객이 주문한 컴퓨터가 들어있는 상자를 내동댕이치듯 세게 내려놓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XX에서 컴퓨터 배송시키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컴퓨터가 고장 나서 빠르게 오는 걸 찾다가 XX에서 주문했다. 15일에 주문해 16일 배송완료 됐다”고 설명했다. A 씨는 CCTV를 확인한 뒤 반품을 요청했다. 첫 배송 당시 영상을 보면 커다란 상자를 들고 계단을 오른 택배기사가 상자를 툭 내려놓는 모습이 보인다. 그는 “소리는 녹음 안 됐지만 당시 (난) 집에 있었고 쾅하는 소리 때문에 놀라서 확인했다”고 밝혔다.그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 아파트이고 첫 배송 때는 나도 그냥 괜찮으면 사용하려했다. 그래도 쾅 소리가 났으니까 열어보니 메인보드 쪽 사운드, USB 꽂는 회색 판이 튀어나와서 휘어있고 안에 보충재 빼니까 나사가 돌아다녀서 반품 요청했다. 이때는 화도 안내고 그냥 정상적으로 반품 요청하고 다른 걸 시켰다”고 부연했다.이어 “고객센터에 전화하니 영상을 보내달라고 해서 영상을 보내줬다. 세게 내려놓은 게 확인 돼 회수해갔다”고 덧붙였다. A 씨가 재주문한 컴퓨터는 17일에 배송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배송 기사가 컴퓨터를 들어있는 상자를 내동댕이치듯이 세게 내려놓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은 20일 오전 기준으로 조회수가 100만을 넘겼고 댓글이 8200개 이상 달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A 씨는 “나도 배달해봐서 엘리베이터 없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안다. 그럼 나한테 전화라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여기에 거짓이 하나라도 있으면 법적인 책임 무조건 받겠다”고 강조했다.대다수 누리꾼들은 “두 번째 영상은 좀 심하다. 감정 실어서 일부러 던진 거 같은데”, “배달 기사들이 고생하는 건 사실이지만 저렇게 화물을 함부로 취급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 “아예 배달을 하지 말든가 기껏 힘들게 다 올라와서 던지는 건 또 무슨 심보냐” 등의 택배기사를 비난하는 반응을 보였다.이에 A 씨는 “다들 나에 대한 비하는 괜찮은데 직업적인 비하는 안했으면 좋겠다. 나도 배달 일을 했었고 배달할 때 힘든 일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겪어봐서 최대한 배려하려고 한다”며 지나친 비난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중국에서 한 비행기 탑승객이 명품가방을 좌석 아래 바닥에 놓아달라는 스튜어디스의 요구를 거부하며 고집을 부리다가 결국 비행기에서 쫓겨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1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충칭시 공항에서 한 여성 승객이 비행기에 탑승한 뒤 자신의 좌석 옆에 루이뷔통 가방을 놓아두었다. 스튜어디스는 난기류 등이 발생했을 때 사고의 위험이 있다며 가방을 앞좌석 아래에 놓아달라고 요구했지만 이 승객은 가방을 자신이 안고 가겠다며 거부했다. 이에 스튜어디스가 가방을 앞좌석 밑에 두어야 한다고 재차 설명했지만 이 여성 승객은 끝까지 스튜어디스의 요구를 거부했고, 결국 비행기 기장은 공항 경찰을 불렀다. 공항 경찰은 여성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렸고, 비행기 안의 승객들은 모두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이 해프닝으로 인해 비행기는 한 시간 정도 지연됐다. 이 사건이 중국 내 SNS인 ‘Douyin’을 통해 퍼지면서 40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고, 중국 누리꾼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이 승객은 자신의 목숨보다 가방을 더 소중히 여겼다”고 비판한 반면, 다른 누리꾼은 “승객에게 명품가방을 넣을 다른 가방을 줄 수도 있었다”라며 스튜어디스의 대응을 지적하기도 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생후 5개월 된 쌍둥이를 육아 중인 한 여성이 자신의 집에 방문한 시부모와의 일화를 전하며 고충을 토로해 논란이 됐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쌍둥이 육아 중 시부모님 방문, 밥상 대접 못 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생후 5개월 된 쌍둥이 아이를 둔 엄마라고 밝힌 글 작성자 A 씨는 “잘 안 먹고, 잘 안자는 아기 보살핌 중이라서 새벽에 2~3번 기본으로 깨서 새벽 수유까지 하고 있고, 낮잠도 20~30분씩 쪼개서 자서 늘 잠이 부족한 상태”라고 운을 뗐다.A 씨는 “남편 출근 배려해서 평일 새벽은 제가 무조건 맡고 있는 데다가 남편이 퇴근하고 오면 바로 씻기고 재우는 시간이라 아기 재우고 8시 넘어서 겨우 하루 한 끼 챙겨 먹는다”며 “ 결국 하루 종일 육아를 혼자 거의 하고 밥도 못 먹고 있으니 일주일 내내 항상 수면 부족 상태에 체력도 고갈되는 중”이라고 부연했다.그는 “남편은 회사에 다니니까 육아 참여도에 대한 불만 전혀 없다. 문제는 이번 휴가 때 친정 부모님 4일, 시부모님 3일 다녀가셨는데 시부모님이 남편한테 제가 애 키우는 거로 유세 떤다고 한 걸 알게 됐다”면서 “시부모님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제가 이런 상황에서도 밥을 차려냈어야 하는 게 당연한 건지 궁금해서 적어본다”며 시부모와의 일화를 전했다.A 씨는 “친정 부모님이 먼저 오신 4일 동안 저는 늦잠도 잤고, 삼시세끼 친정엄마가 챙겨주는 밥 꼬박꼬박 챙겨 먹고, 새벽에 친정 부모님이 아기 돌봐주셔서 통잠도 잤다. 낮에도 직접적으로 육아를 도와주셔서 빈둥거리기도 했다. 그리고 바로 시부모님이 오셨는데 그날 새벽 유난히 애기가 더 많이 보채서 밤새 잠을 못 자고 설쳤더니 아침에 기운이 없더라”고 전했다.이어 “시부모님은 늦잠을 주무셔서 아침에 아기들이랑 방에 갇혀 나가지도 못하다가 아침 안 드신다고 저는 알아서 하라고 하시기에 샌드위치라도 시켜야겠다고 하니 같이 시켜달라고 하셔서 같이 먹었다. 드시더니 배불러서 점심 안 먹어도 되지 않냐며 저녁이나 먹자 하셔서 저는 어차피 원래 하루에 한 끼 먹는 게 습관이 돼서 그러자고 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집에 계신 내내 시아버지는 아기 안 봐주시고 핸드폰만 보시고, 시어머니는 ‘예쁘다. 예쁘다’ 하시는데 친정 부모님처럼 육아를 도와주시는 건 아니고 그냥 아기를 쳐다보고 계셨다. 그리고 아기 낮잠 잘 때 두 분도 거실에서 낮잠 주무셔서 낮잠이 짧은 아기들이 20분 만에 방에서 깨면 또 저는 방에 갇혀서 조용히 놀아줬다. 시부모님 계실 땐 제가 혼자 아기를 돌볼 때랑 크게 다르진 않았다”고 설명했다.A 씨는 “맹세코 육아 도와주지 않으셨다는 부분에 대해선 불만 전혀 없었다. 제 애니까 제가 보는 게 당연하고 부모님들은 예쁘다 하고 봐주시기만 해도 감사한다”면서도 “근데 어쩌다가 남편이 시동생이랑 카톡 한 걸 보게 됐는데 이런 말들이 있어서 이게 맞나? 싶다”고 말했다.A 씨의 남편과 시동생의 대화에는 ‘밥도 대접 안 하고 애만 보는데 뭐가 힘들다고 유세냐. 보니까 애 씻기는 것도 네가(남편) 하던데 뭐가 힘드냐. 나는 애 키우면서 시부모한테 할 도리 다 했는데 며느리라는 애가 애만 보고 왜 아무것도 안 하냐’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A 씨는 “일단 친정 부모님처럼 육아라도 도와주셨으면 식사 차렸을지 모르겠는데 제 능력 부족인지 저는 쌍둥이 돌보면서 제 밥 차릴 시간도 힘도 없다. 근데 어떻게 시부모님 밥상까지 차려내나? 애초에 요즘 시대에도 대접을 바라고 애기 있는 집에 오시는 시부모님이 있나? 아직 50대 젊은 시부모님인데”라고 토로했다.이어 “그리고 쌍둥이 육아 곱하기 2가 아니라 제곱이라고 하듯 진짜 저는 나름 몸이 부서져라 쌍둥이를 돌보고 있는데, 시어머니가 아들 셋을 키우셨다. ‘나는 3명도 키웠는데 둘로 뭔 유난이냐’는 말을 매번 하신다. 남편이 동시에 2명이랑 그게 다르다고 해도 ‘뭐가 다르냐’고 하신다”고 했다.그는 “힘듦이란 건 주관적인 거기도 하고 3명을 키우신 거 당연히 대단하다. 근데 저는 진짜 안 먹고 안자는 쌍둥이라 그런지 정말 시간도 부족하고 온몸 관절 안 아픈 곳이 없는데 시어머니는 당신께서 더 힘드셨다는 걸 매번 저한테서 인정받고 싶어 하신다. 3명 키우신 거랑 쌍둥이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대단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각자 나름대로 고충이 있고 힘듦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끝으로 A 씨는 “친정 부모님은 가실 때 혼자 애 보느라 힘들어서 어쩌느냐면서 울고 가시고, 가셔서도 저 밥 못 먹는다고 하니 바로 반찬 보내주셨는데 시부모님은 애 보는 게 유세냐고 하셨다고 하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제가 밥상 차렸어야 하는 게 정말 맞는 거냐?”고 반문했다.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쌍둥이 5개월이면 분유 한 아이당 밤낮 구분 없이 8번 먹어야 하는데 둘이니까 16번 먹여야 한다는 잠은커녕 화장실도 편히 못 간다”, “나도 아들 가진 부모지만 자식들 집 들락날락 어느 누가 좋아하냐? 입은 다물고 지갑은 열라고 했다. 누구를 위해 밥까지 대령하라 거냐. 무식한 시댁 부모 마인드다”, “아들 이혼당해 봐야 정신 차릴 시부모들이네. 손주들 직접 키우지도 못할 인간들이 꼭 저렇게 얘기해서 분란을 일으킨다”, “쌍둥이 육아하는 집에, 낮에 아들도 없는데, 육아 도와줄 것도 아니면서 왜 거기에 며칠씩 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어릴 적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허리가 휘는 장애를 갖고 있던 50대 환경미화원이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해 12월 8일 고려대학교안산병원에서 김연화 씨(58)가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고 19일 밝혔다.김 씨는 2023년 11월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고 말았다. 가족들은 생전에 생명 나눔에 동참하고 싶어 했던 김 씨의 뜻에 따라 기증에 동의했고,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렸다.김 씨의 가족들은 뇌사상태라 다시 회복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이대로 떠나보내기보다는 김 씨가 어디에선가 살아 숨 쉬길 원했다. 또한, 김 씨가 쓰러지기 10개월 전에 가족과 함께 기증희망등록을 하면서 삶의 끝에서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기에 그 뜻을 이뤄주고자 기증을 결심했다.강원도 양양에서 1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난 김 씨는 어릴 적 교통사고 당한 뒤 허리가 휘는 장애를 입었음에도 마트 직원과 환경미화원 등의 다양한 일을 했다. 노래 듣는 것을 좋아했던 김 씨는 트로트 가수 안성훈의 노래를 가족들과 함께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는 힘든 환경 속에서도 어느 사람에게든 주저 없이 선의를 베풀었고, 딸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늘 노력하는 헌신적이고 자상한 엄마였다.김 씨의 딸 박지희 씨는 “딸 하나만 보고 살았던 우리 엄마. 이제는 하고 싶었던 것, 가보고 싶었던 곳, 엄마가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 하늘에서도, 다시 태어난다면 그곳에서도 엄마만의 삶을 살아. 많이 사랑해. 보고 싶어”라고 전했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도우며 살아오신 기증자와 숭고한 생명 나눔의 뜻을 함께해주신 유가족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고 떠난 기증자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회를 따뜻하게 환하게 밝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메타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아내 프리실라 챈의 모습을 7피트(약 2.1m) 크기의 조각상으로 만들어 공개했다.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내의 모습을 본뜬 조각상과 그 앞에 서 있는 아내의 사진을 올리면서 “아내 조각품을 만드는 로마의 전통을 기리기 위해 의뢰한 것”이라고 제작 이유를 설명했다.이 조각상은 뉴욕에 거주하는 조각가 다니엘 아샴이 의뢰를 받아 제작했다. 조각상은 청록색의 얼굴에 은색의 의상으로 표현돼 있어 일부 누리꾼들은 영화 ‘아바타’ 캐릭터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저커버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은 저커버그의 게시물에 “내가 많을수록 더 좋지?”라는 댓글을 달았다. 챈은 여기에 하트 이모티콘까지 달며 남편을 향한 사랑을 표현했다.저커버그와 챈은 2012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세 딸을 두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독립기념관장 임명으로 인해 정치권에서 건국절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무슨 이유로 뜬금없이 건국절 논란을 일으켜서 국론분열로 나라가 소란스러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홍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헌법에 상해임시정부를 대한민국 법통으로 삼고 있으니 대한민국 건국은 1919.4.11임은 자명하다고 할 것이고, 그 법통을 이어받아 해방 후 영토를 회복해서 1948.8.15 대한민국 정부를 다시 만들었다고 하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방 후 미군정하에 임정요인들이 귀국해서 정부를 다시 만들었으면 논란이 없었을 것을 해방 후 좌우익 혼란상에서 미군정이 임정을 인정 않는 바람에 문제가 생긴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나라의 기본 요소는 주권, 영토, 국민이 있어야 하지만 상해임시정부는 망명정부이지만 우리 국민들이 세웠고 주권도 갖추었고 영토만 일제에 침탈된 게 아니던가? 그래서 영토회복을 위해 우리 선열들은 몸 바쳐 독립운동을 했던 게 아니던가?”라고 덧붙였다.끝으로 홍 시장은 “티베트도 망명정부가 있고 팔레스타인도 망명정부가 있는데 상해임시정부를 망명정부로 보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닌가? 1948.8.15 유엔에 인정받기 전에도 대한민국은 망명정부로 임시정부가 있었고 대한민국은 그때 건국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남편과 다투다가 절벽 아래로 추락한 말레이시아 여성이 9시간의 사투 끝에 올라와 생명을 건졌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말레이시아 비정부 기구(NGO) ‘무르타다 다크와 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말레이시아인 부부가 차 안에서 격렬한 말다툼을 벌였다. 남편은 아내의 목을 졸라 죽이려 하고 흉기를 꺼내기도 했다.차를 길가에 세우고 몸싸움을 벌이던 남편은 결국 아내를 차에서 밀어냈다. 아내는 뒷좌석에 앉은 6살, 5개월 된 두 자녀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10m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아내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9시간이 걸려 절벽을 올라 지나가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무르타다 다크와 센터’ 측은 이 여성이 척추 손상, 허리와 팔 골절 등의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센터 관계자는 페이스북에 여성이 부상한 모습을 공유하면서 “그녀의 이야기는 가슴 아프다. 빨리 회복하고 강해지기를 바란다”고 적었다.말레이시아 신문 ‘베리타 하리안’에 따르면, 이 남편은 이미 자신의 형을 폭행한 전과가 있다. 남편은 구금됐고, 경찰은 이 사건을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살인 미수로 분류했다.목숨을 건진 여성은 현지 매체에 “아이들이 어머니를 잃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나를 구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현지 누리꾼은 SNS에 “어머니의 사랑의 힘은 무한하다. 그녀는 자녀를 위해 자신을 구하기 위해 싸웠고, 그녀는 훌륭한 어머니”라고 말했다. 다른 현지 누리꾼은 “이 남편은 아내를 살해하려 했다. 그는 아버지가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진정한 극일은 죽창가를 외치는 것이 아닌 소프트파워로 일본 스스로 존경의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라며 “내년 80주년 광복절은 진정한 극일을 되새기는 모두의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오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정한 극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해방 8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과거사 청산이 지지부진 한 것은 가해자인 일본의 책임이 절대적이다. 아쉽게도 서독 브란트 총리의 진심어린 사죄와 같은 정치적 결단은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현 정부의 미래를 위한 통 큰 양보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화답이 미진한 것도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라며 “외교적으로 짚어야 할 것을 짚고, 바로 잡을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피해자인 우리의 모습도 되돌아 볼 때가 됐다. 정치권 일각은 여전히 반일을 손쉬운 정치적 소재로 다루며 국민감정을 자극하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결국 광복절도 초유의 반쪽 사태로 치러졌지만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한국은 구매력 평가 기준 임금, 1인당 GDP에서 일본을 이미 앞섰고, 내년에는 1인당 명목 GDP에서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제 동등 이상의 입장에서 일본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오 시장은 “한일 갈등과 별개로 일본은 한국의 드라마와 K-POP에 열광하고 있다. 서울시 홍보대사이기도 한 뉴진스의 하니 씨가 부른 ‘푸른 산호초’에 일본에선 사회현상급의 반향이 일기도 했다. 한국의 극장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했다.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국의 이삼십 대 중 60%에 가까운 응답자가 일본에 호감을 표했고, 40%에 가까운 일본인이 한국에 호감이 있다고 응답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0대와 20대의 젊은 일본인들 중 상당수가 한국을 동경하는 사회적 현상이 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끝으로 그는 “이 지점에서 진정한 극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죽창가를 외치며 정신승리에 만족할 것인가, 아니면 진정한 문화 강국, 경제·외교 리더로 자리매김해 소프트파워로 그들이 스스로 존경의 마음을 갖게 할 것인가, 우리가 선택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2023년에 보고된 화장품 유해사례를 분석한 결과, 총 1759건 모두 가려움, 피부자극 등 경미한 사항이며 중대한 사례(사망, 중대한 장애, 기형 또는 이상을 초래하는 등 생명에 위협을 일으키는 사례)는 없었다고 16일 밝혔다.2023년도에 보고된 유해사례 중 향, 사용감 등 불만족과 같은 단순 불만 745건을 제외한 1014건을 분석한 결과, 기초화장용 제품류(555건, 54.7%), 영·유아용 제품류(218건, 21.5%), 인체 세정용 제품류(90건, 8.9%) 순으로 확인됐다.식약처는 “기초화장용 제품류에서 유해사례가 가장 많이 보고됐는데, 2023년도 생산실적(54.8%)과 비슷한 비율인 것으로 볼 때 사용자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영·유아용 제품류에서 보고된 유해사례는 대부분 가려움과 같은 경미한 사항이었으며, 성인보다 피부가 민감하여 상대적으로 보고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영·유아에게 화장품을 사용한 후에는 유해사례 등이 발생하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또 식약처는 “추가로 매우 드물지만 영·유아가 화장품을 먹은 사례도 보고되고 있으므로, 화장품은 반드시 영·유아와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개인별 화장품 성분 등에 대한 민감성과 관련 있는 두드러기, 가려움증 등 피부 자극이 발생할 경우,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이상 반응이 계속되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아울러 상처와 그 주변에는 화장품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화장품은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이 아니므로 치료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또한 얼굴 부위에 사용하는 화장품의 경우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만일 화장품이 눈에 들어가면 신속하게 물로 씻어내고 필요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식약처는 소비자가 화장품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화장품 유형별‧성분별 사용할 때 주의사항과 화장품 제조에 사용된 모든 성분(알레르기 유발 주요 성분 포함) 등을 화장품에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소비자는 화장품 사용 중 발생하거나 알게 된 유해사례 등을 식약처장, 화장품책임판매업자 또는 맞춤형화장품판매업자에게 알릴 수 있으며, 화장품 사용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 「소비자기본법」 제55조제1항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서울시는 서울시에 주소를 둔 세대주와 1년 이상 체류 중인 외국인에게 2024년 주민세(개인분) 고지서를 발송하고 9월 2일까지 납부해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에 사업소를 둔 법인과 전년도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액 8000만 원 이상 개인사업주도 9월 2일까지 주민세(사업소분)를 신고‧납부해야 한다.올해 서울시가 부과한 주민세 개인분을 살펴보면 총 381만 건, 220억 원으로 과세기준일인 7월 1일 현재 세대별 납부액은 6000원(주민세 4800원, 지방교육세 1200원)이다.주민세(개인분) 부과 현황은 내국인이 368만 건(212억 원), 외국인이 13만 건(8억 원)이다. 총 381만 건으로 전년도와 거의 동일하다.주민세를 부과한 외국인 국적은 중국이 8만 5331건으로 가장 많고, 거주 자치구는 구로구 1만 4890건, 금천구 1만 1834건, 영등포구 1만 551건순이다. 시는 외국인들의 납세 편의를 위해 8개 언어로 번역된 안내문을 제작해 주민세(개인분) 고지서와 함께 발송했다.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인구가 가장 많은 송파구가 25만 5525건(15억 원)으로 가장 많고, 인구가 가장 적은 중구가 5만 7918건(3억 원)으로 가장 적었다.다음으로 주민세 사업소분은 총 76만 건, 761억 원으로 이 중 법인은 38만 건(498억 원), 개인사업주는 38만 건(263억 원)이다.서울시에 사업소를 둔 법인과 전년도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액 8000만 원 이상 개인사업주는 주민세 사업소분을 9월 2일까지 신고‧납부해야 한다.주민세 사업소분은 사업소 및 그 연면적을 과세표준으로 하며, 그 세액은 기본세액과 연면적에 대한 세율에 따라 각각 산출한 세액을 합산한 금액으로 부과된다.시는 사업소분 주민세 대상자에게 납부기간이 기재된 납부서를 이미 발송했으며, 납부서상 세액과 신고 세액이 동일한 경우에 기한 내 납부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신고․납부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밝혔다.납부서를 받지 못했거나 기재 세액이 다를 경우에는 신고․납부해야 하는데, 기한 내 미신고, 미납부시엔 가산세가 부과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송달받은 주민세는 ▴서울시 ETAX ▴서울시 STAX(서울시 세금납부 앱) ▴간편결제사 앱은 물론 ▴QR바코드 납부 ▴전용계좌 납부 ▴은행 현금인출기(CD/ATM) 또는 무인공과금기 등을 통해 납부할 수 있다.인터넷, 스마트폰을 활용하기 어려운 납세자들은 ARS(전화 1599-3900)를 이용해서 주민세를 납부할 수 있다. ETAX, STAX 납부와 관련된 상담 전화는 1566-3900번을 이용하면 된다.한편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고령시민에겐 큰 글씨로 디자인한 고지서를, 시각장애인 및 저시력 시민에겐 주민세 부과내역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민중심 납세 환경도 제공 중이다.음성서비스는 고지서에 표시된 음성 변환코드를 스마트폰 전용 앱 또는 음성변환 전용기기로 스캔하면 고지 정보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김진만 서울시 재무국장은 “서울시는 납세자들이 세금을 보다 편리하게 납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납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주민세는 납부기한(8월 31일)이 토요일인 관계로 9월 2일까지 납부가 가능하니 기한 내 주민세를 꼭 납부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