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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조영재(25)가 25m 속사권총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냈다. 이 종목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영재가 메달을 추가하면서 2012 런던올림픽 이후 한국 사격은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하게 됐다.5일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조영재는 40점 중 25점을 기록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25m 속사권총 결선은 총 6명의 선수가 4초에 5발씩 사격해 9.7점 이상 맞추면 1점을, 9.7점 이하면 0점을 얻는 방식이다. 총 8번의 시리즈 중 4번째 시리즈부터 매 시리즈마다 최하점자가 탈락하게 된다. 조영재는 경기 초반인 1, 2번째 시리즈에서 3점을 내리 쏘며 하위권(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3번째 시리즈에서 5점 만점을 기록해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이후 4, 5번째 시리즈에서 각 4점을 맞추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6, 7번째 시리즈에서 2점과 3점을 쏘면서 중국의 리웨훙(32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은메달이 확정된 뒤 쏜 마지막 한 발은 1점이 나오자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조영재는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오는 9월 전역을 앞두고 있다. 제대를 한 달 앞두고 은메달을 획득하며 조기 제대하는 병역 혜택을 보게 됐다. 조영재가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깜짝 메달을 추가해 한국 사격은 역대 최고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사격 대표팀이 획득한 메달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로 총 6개다. 종전 기록은 2012 런던 올림픽 때 썼던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감사원장을 지낸 국민의힘 최재형 전 의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상고심 대리인단에 합류한다.최 전 의원은 5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노 관장으로부터 상고심 수임 요청을 받았고, 직접 노 관장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사건 수임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가정을 지키려고 했던 노 관장의 노력이 법적으로도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돕는 것이 가정의 소중함과 혼인의 순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함으로써 건강한 사회의 기본 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경남 진해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최 전 의원은 대전지방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사법연수원장을 지냈다. 2018년 감사원장으로 취임했으나 임기를 6개월 남긴 2021년 6월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후 2022년 3월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에는 법무법인 하정에 합류했다.앞서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는 5월 30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1700만 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이혼소송 재산분할금 중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가 인정한 위자료 1억 원, 재산분할금 665억 원보다 20배 넘게 늘어난 금액이다. 최 회장 측은 상고장을 제출했고, 상고심은 대법원 3부에 임시 배당된 상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 3조 개정안)이 8월 임시국회 첫날인 5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약 두 달 만에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처리된 7번째 법안이다.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이 불법파업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노란봉투법을 재석 179명 중 찬성 177명, 반대 2명(개혁신당 이준석·이주영)으로 가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의 강행 처리에 반발해 표결에 불참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같은 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일 민주당이 일방 강행처리한 현금살포법(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과 함께 오늘 8월 임시국회 첫 날 (표결하는) 불법파업조장법이 끝내 정부로 이송되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강력히 건의 드릴 것”이라고 했다. 노란봉투법은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재표결 끝에 폐기된 바 있다. 22대 국회 개원 후 야당이 재발의한 노란봉투법은 이전에 폐기된 법안보다 더 심한 독소 조항이 담겨 있다. 대표적으로 노조가입자 제한 요건 중 ‘근로자가 아닌 자의 가입을 허용할 경우 노조로 보지 않는다’는 기존 조항을 삭제하면서 개인사업자 신분인 특수고용노동자 및 플랫폼 종사 노동자도 노조를 만들어 회사를 상대로 쟁의를 벌이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또 ‘사용자는 노동조합의 의사 결정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에 대해 노동조합 이외에 근로자 개인에게 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는 내용을 추가해 노조원 개인에겐 책임을 묻지 못하게 만들었다. 22대 국회가 개원한 5월 30일 이후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법안은 노란봉투법을 포함해 7개다. △채 상병 특검법 △방송 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등이 있다. 모두 여당이 반대했지만, 거대 야당이 주도해 강행 처리된 법안들이다. 이 가운데 채 상병 특검법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재표결한 결과 부결돼 최종 폐기됐다. 방송 4법과 민생회복지원금, 노란봉투법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 단독으로 처리된 법안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민생법안은 단 한 건도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최고위회의 발언을 통해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정쟁 법안의 본회의 상정을 당분간 중단하고 각 상임위에서 민생법안을 여야합의로 먼저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 회의에서 “8월 국회 첫 안건으로 노란봉투법을 의결하겠다”며 “노란봉투법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완화하기 위한 핵심 민생 법안”이라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양궁 이우석(27)이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이우석은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 동메달까지 획득하며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4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개인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우석은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를 상대로 게임스코어 6-0(29-27, 29-28, 29-28)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우석은 화살 9발 중 6발을 10점에 명중시키는 등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이우석은 16강전에서 중국의 왕옌을 상대로 6-2로 승리했다. 이어진 8강전에서도 이탈리아의 마우로 네스폴리를 6-4로 제압하면서 준결승전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집안 싸움인 4강에서 대표팀 맏형 김우진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참여가 저조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두 법 모두 민주당의 당론 법안으로, 국민의힘은 이를 ‘현금살포법’ ‘불법파업조장법’으로 각각 규정하고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추 원내대표는 4일 새벽 ‘노란봉투법’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종료된 뒤 페이스북에 “정작 민주당 의원들의 찬성 토론은 두 법 합쳐서 (약 56시간 중) 2시간 밖에 안 된다”면서 “민생 경제를 파괴할 법안들을 일방적으로 처리하면서 토론은 회피하는 무성의한 태도”라고 올렸다. 이어 “국민들을 논리적으로 설득할 자신도 없고, 법안에 대한 절박한 진정성도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여야는 두 법을 두고 2박 3일간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대표 발의한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법’을 여당 불참 속에 단독으로 의결했고, 뒤이어 ‘노란봉투법’이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또다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고, 4일 자정 7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동시에 자동 종결됐다. 야당은 8월 임시국회가 열리는 오는 5일 ‘노란봉투법’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도 문제점을 다 알고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의도는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 건수를 늘려서 탄핵 선동에 악용하겠다는 술책에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무책임한 탄핵정치, 이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은 합의 없는 일방적 법안에 대해선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요청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3일 “나쁜 법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고 방치해서 민생이 망가지면 그것이야말로 정부의 직무유기”라며 “(재의요구권은) 정치적으로 악용될 것이 뻔한 법, 불법 행위를 조장할 법을 막아내기 위해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이라고 했다.국민의힘 최수진 수석대변인도 4일 논평을 통해 “7월 임시국회 시작부터 종료되는 순간까지 거대 야당의 의회폭거는 한시도 멈춤이 없었다”며 “회기 종료 뒤 곧바로 8월 임시국회를 열고서는 이렇게까지 밀어붙여 통과시켜야만 하는 법안이라면, 왜 정권을 잡고 있을 여당이었을 때 처리하지 않고 지금에 와서야 폭주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결정하는 8·18 전당대회 지역순회 3주차인 4일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광주와 전남에서도 80%를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의 정치적 뿌리인 호남 지역에서의 압승으로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를 굳히는 모습이다. 다만 광주, 전남 지역에서 권리당원 투표율이 20%대로 내려앉으면서 누적 투표율도 당 대표 기준 26.47%로 낮아졌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이 후보가 득표율 83.6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날 전북 지역에서도 득표율 84.79%를 거둔 데 이어 이날도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경쟁 후보인 김두관 후보는 14.56%, 김지수 후보는 1.81%에 그쳤다.이 후보는 합동연설회에서 광주를 자신의 ‘사회적 어머니’라고 표현했다. 이 후보는 “광주는 ‘일베’(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의 줄임말)나 다름없던 공장 노동자 이재명을 민주주의 생각하는 한 국민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며 “광주 비난하던 철없던 일베와 다름없던 사람에게 인권과 평화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투사로 만들고 이 나라의 중추, 민주당의 지도자로 여러분이 키워줬다“고 말했다.김두관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이 후보를 비롯해 많은 차기 대선주자들을 함께 키우겠다”며 “전남 출신 임종석 비서실장, 전북 출신 박용진, 김부겸, 이탄희도 있고 많은 후보를 키워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가 이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를 언급하자 현장에서는 야유가 나왔다. 김 후보는 같은 날 오전 민주당 대의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당내 최대 친명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를 ‘하나회’에 비유하기도 했다.이날 오후 전남 나주종합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전남 지역 합동연설회 및 순회 경선에서 집계된된 전남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서는 이 후보는 82.48%, 김두관 후보는 15.66%, 김지수 후보는 1.87%를 각각 얻었다. 다만 ‘확대명’ 분위기에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날 광주지역 당 대표 경선 권리당원 투표율은 25.29%, 전남 지역은 23.17%였다. 전날 전북 지역은 20.28%였다. 이번 순회경선 투표율은 부산(42.07%)과 대구·경북(52.23%)에서만 40%를 넘겼을 넘겼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30% 안팎으로 저조하다가 4일 기준 누적 26.47%로 낮아졌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합동연설회 이후 낮은 투표율에 대해 “지역마다 높은 지역도 있고 낮은 지역도 있고 후보들에 따라서 여러 가지 특성이 있는 것 같다”고만 말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던 민형배 후보가 광주에서 득표율 27.77%로 1위에 올라섰다. 민 후보는 광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이어 김민석(17.42%) 한준호(11.67%) 정봉주(11.58%) 전현희(10.73%) 이언주(9.04%) 김병주(8.31%) 강선우(3.48%) 후보 순이었다.전남에서도 민 후보가 21.68%로 1위, 김민석 후보가 17.38%로 2위를 차지했다. 한준호(12.51%) 정봉주(12.12%) 전현희(11.95%) 이언주(10.59%) 김병주(9.66%) 강선우(4.11%) 후보가 뒤를 이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양궁 3관왕을 차지한 임시현(21)의 동상을 만들었다. 임시현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단체전과 혼성전, 개인전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는 지난 3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양궁장이 위치한 앵발리드 앞 거리에 임시현의 동상이 세워진 사진을 올렸다. 활시위를 당기는 임시현의 동상은 조직위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낸 이미지다.조직위는 한글로 “축하해요”라고 적었다. 이어 임시현이 랭킹 라운드에서 세계신기록을 썼고,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금메달리스트의 사진에 ‘GOLD MEDAL’이라는 문구만 쓴 뒤 축하하던 조직위는 임시현에겐 그래픽으로 동상까지 제작해주며 특별함을 더했다. 앞서 임시현은 같은 날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막내 남수현(19)을 꺾고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미 여자 단체전과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땄던 임시현은 개인전까지 정상에 오르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첫 3관왕에 올랐다. 4일 오전 11시 기준 이번 올림픽 다관왕은 금메달 4개를 따낸 프랑스의 수영 선수 레옹 마르샹(22)이다. 뒤이어 미국의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27)가 임시현과 함께 3관왕을 차지해 이번 대회 최다 금메달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도를 달리던 1t 트럭이 가드레일을 충격해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4일 전북경찰청과 순창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8분경 전북 순창군 인계면 앞 도로에서 A 씨(22)가 몰던 1t 트럭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동승했던 B 씨(25·여)와 남동생(18세·17세) 등 남매 3명이 숨졌다. A 씨와 B 씨 남매는 사촌지간으로 사고 당시 순창 읍내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중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골절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차량 과속 여부와 정원보다 많은 인원이 탑승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후원금 유용 의혹을 받아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시설 ‘나눔의 집’의 후원자가 자신이 낸 후원금을 돌려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대법원이 후원자의 손을 들어줬다. 후원 계약을 취소할 수 없다는 원심 판단을 뒤집은 것이다.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1일 후원자 A 씨가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을 상대로 낸 후원금 반환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당초 안내된 후원 계약의 목적과 실제 사용 현황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면 후원 계약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A 씨는 2017년 8월부터 2020년 4월까지 나눔의집이 안내한 계좌로 월 5만 원의 후원금을 납입했다. 하지만 2020년 5월 경기도는 나눔의집이 후원금으로 약 6억 원 상당의 토지를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이어 후원금이 시설이 아닌 운영법인으로 귀속되고 할머니들이 사비로 병원 치료 등을 받았다는 일부 직원들의 폭로가 더해지며 논란은 커졌다. 1·2심은 모두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1심 법원은 “A 씨 등이 낸 후원금이 후원 목적과 다른 용도로 사용됐다는 점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후원 계약 체결 당시 A 씨를 기망하거나 착오에 빠지게 하거나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2심도 위자료 청구 부분의 이유를 수정한 것 외에는 이와 동일하게 판단하며 항소를 기각했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후원 목적과 후원금의 실제 사용 현황 사이에 착오로 평가할 만한 정도의 불일치가 존재하고 원고가 이러한 착오에 빠지지 않았더라면 후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A 씨 손을 들어줬다. 나눔의집 직원인 공익제보자들은 2020년 5월 “나눔의집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임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무료 양로시설일 뿐 그 이상의 치료나 복지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후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기부금 반환소송 대책모임’은 같은해 6월 나눔의집을 상대로 후원금 9000여 만원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당초 소송에는 후원자 23명이 참여했으나 1심 패소 후 5명만 항소했다. 항소심 패소 이후에는 A 씨만 상고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발의해 이날 본회의에 보고했다. 이르면 2일 표결이 이뤄져 국회를 통과하면 이 위원장의 직무는 그 즉시 정지된다. 방통위원장이 임명된 지 3일 만에 또다시 방통위가 식물 상태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것. 야당이 방통위원장 탄핵안을 발의한 것은 윤석열 정부 들어 이번이 네 번째다. 여당은 “민주당의 습관성 탄핵 중독증은 단 하루도 탄핵을 끊지 못할만큼 금단 현상이 극에 달했다”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 부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뒤 본회의에 보고했다. 탄핵 사유로는 이 위원장이 임명 당일 대통령이 임명한 상임위원 2명만으로 공영방송 임원 선임 안건을 의결하고 기피신청 의결에 참여할 수 없는데도 회의를 소집해 기피신청을 기각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임명을 재가한 지 7시간 만인 전날 오후 5시 전체회의를 열고 MBC 대주주인 방문진과 KBS의 이사 선임안을 속전속결로 의결했다.국회법상 탄핵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투표가 이뤄져야 한다. 민주당은 이르면 2일 이 위원장의 탄핵안을 표결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의 전임자인 이동관·김홍일 전 위원장과 김 전 위원장의 직무대행을 맡았던 이상인 부위원장은 탄핵안 표결 전 자진 사퇴한 바 있다. 다만 이 위원장은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안 의결’의 목적을 달성한 만큼 사퇴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 위원장은 전날 취임사에서 ‘책무 성실 이행’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6당은 같은 날 오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이 위원장 탄핵안 제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도덕성과 자질에 큰 문제가 드러났음에도 윤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부적격자의 임명을 강행했고, 이 위원장은 임명장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용산의 지시를 속전속결로 처리했다”며 “임명 첫날부터 방통위를 위법하게 운영한 이 위원장을 국회가 반드시 탄핵해 직권남용을 통제하고 헌법 수호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국민의힘은 본회의가 열리기 전 탄핵안 제출과 관련한 규탄대회를 열고 강하게 반발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 등 거대 야당은 또다시 전 정부처럼 막무가내로 악법몰이를 하고 있다”면서 “중대한 법 위반 여부 관계 없이 마구잡이식 무고 탄핵안을 남발하는 것은 국정에 대한 폭력이자 테러”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에서 “방통위원장 권한이 정지된다면 야기되는 방송통신행정마비는 민주당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푹푹 찌는 날씨가 이어지며 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전국 183개 구역 중 서해 5도, 울릉도 독도, 제주 산지를 제외한 180개 구역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최고 체감온도가 이틀 넘게 35도 이상일 것으로 전망될 때 폭염경보가, 33도 이상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가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서울과 경기(광명, 김포, 성남, 파주, 용인, 양평 등 일부 지역), 강원(강릉평지, 원주, 화천 등), 충남(천안, 공주, 아산 등), 전남, 전북(진안, 장수 제외),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울산, 세종 등에 발령됐다. 폭염주의보는 강원(태백, 영월 등)과 충북, 경남, 인천(옹진군 제외), 제주(추자도 등) 등에 내려졌다. 기청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했다. 낮 기온은 31~36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고 예보했다. 또 수도권과 전남 일부 내륙에 0.1㎜ 미만의 빗방울이 산발적으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도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본도로 주민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피의자 백모 씨(37)는 법원에 들어가기 전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없다”고 말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살인 혐의를 받는 백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구속 여부를 가린다.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에 도착한 백 씨는 ‘피해자가 미행한다고 생각해서 범행을 저질렀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마약검사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선 “비밀 스파이들 때문에 안 했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뒤이어 ‘평소에도 도검을 소지하고 다녔나’ ‘직장에서 불화가 있었나’라는 물음에는 “아니다”라고 부정했다. ‘피해자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는가’라는 말에는 답변하지 않던 백 씨는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 없는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백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0분경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담배를 피우던 40대 주민에게 다가가 길이 100cm 일본도를 휘둘러 잔혹하게 살해했다. 그는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자신을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살해했다고 범행 이유를 진술한 상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지나가다 마주쳤을 뿐, 평소 알고 지낸 사이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도검 전수조사를 진행하겠다고 1일 밝혔다. 도검류 관리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소지 허가 이후 전과나 가정폭력 전과 등이 발견될 경우 소지 허가를 취소할 예정이다. 또 도검 신청자를 대면 면담하고 소지가 위험하다고 판단될 경우 허가를 내주지 않는 등 신규 소지 허가 절차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검찰이 1일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벌이며 강제 수사에 나섰다.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부장검사 이준동)은 이날 오전부터 총 85면을 투입해 모기업인 큐텐의 구영배 대표 자택과 티몬·위메프 본사 및 사업장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26일 이번 사태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지 6일 만이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오후에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구 대표에게 사기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두 기업이 정산 지연 사태를 인지하고도 대규모 현금 이벤트 등 판촉 행사를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판매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자금 일부를 기업 인수자금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정산 지연 금액은 티몬 1280억 원, 위메프 854억 원으로 총 213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6, 7월 판매대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것까지 합하면 1조 원이 넘는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 탁구 국가대표 왕추친이 남자 단식 32강에서 탈락하는 대이변이 나왔다. 왕추친은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로 이번 올림픽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혀왔다. 줄곧 사용해오던 메인 탁구채가 부러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31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아레나4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왕추친은 스웨덴의 트룰스 모레가드를 상대로 게임스코어 2-4(10-12, 7-11, 11-5, 11-7, 9-11, 6-11)로 패하며 탈락했다. 1게임에서 역전패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왕추친은 2세트도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3, 4세트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감을 되찾은 듯 보였으나, 나머지 5, 6세트에서 지며 결국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왕추친과 모레가드가 대결을 펼친 것은 이번이 9번째로 알려졌다. 그동안의 경기에서 왕추친은 모레가드에게 승리를 내어준 적이 없었다. 중국신문망은 경기가 끝난 직후 “두 선수의 통산 9번째 맞대결로 8전 전승을 기록했던 왕추친의 손 감각이 전무했다”고 전했다. 왕추친은 전날 탁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는 국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바닥에 놓인 트렁크 위에 탁구채를 뒀는데 이를 사진기자가 밟는 바람에 부러지고 말았다. 왕추친은 부러진 탁구채를 보고 분노했지만 이내 예비 탁구채로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하지만 길들여온 탁구채가 부러진 게 왕추친의 경기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 지하철 3호선 역사 내 여직원 휴게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30대 역무원이 30일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검사 김지혜)는 30일 역무원 이모 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서울 지하철 3호선 매봉역 내 여직원 휴게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여직원들이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서울교통공사 측은 이달 4일 역내 여직원 휴게실에서 몰래카메라 의심 물체가 발견되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 씨는 이튿날 경찰에 자수했고 공사는 이 씨를 즉각 직위해제했다. 검찰은 대검찰청 사이버 기술범죄수사과에 의뢰해 이 씨가 촬영한 영상을 삭제하고 영상 유포로 인한 피해자들의 추가 피해를 방지했다. 검찰 관계자는 “디지털 성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피해자 보호 및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 탁구 국가대표 왕추친이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도 분노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기가 끝난 뒤 그를 촬영하기 위해 사진기자들이 몰려들었다가 탁구채가 이들의 발에 밟히며 부러진 것이다. 왕추친은 남자 단식과 남자 단체 경기가 남은 상태다. 30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아레나4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가 북한의 김금용-리정식 조에 4-2로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겼다는 기쁨도 잠시, 왕추친은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바닥에 놓인 트렁크 위에 탁구채를 뒀는데 이를 사진기자가 밟으면서 부러진 것이다. 관객석에서 한 팬이 촬영한 영상 속에는 국제탁구연맹 관계자들에게 강하게 항의하는 왕추친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그 순간에도 자신을 촬영하는 사진기자들을 손으로 가리키며 분노를 삭이지 못했고, 옆에 있던 코칭스태프는 왕추친을 막아서면서 진정하라는 듯 다독였다. 이어 코칭스태프가 연맹 관계자에게 탁구채가 발에 밟혔다는 제스처를 온몸으로 보여줬다. 왕추친은 하루 뒤인 31일에 당장 남자 단식 32강을 치러야 한다. 또 내달 6일에는 남자 단체 16강도 예정돼 있다. 중국 펑파이신문은 “탁구선수에게는 예비 탁구채가 준비돼 있지만 메인 탁구채보다 좋지는 않다”며 “탁구채의 그립감 차이도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마음을 가라앉힌 왕추진은 짐을 챙겨 쑨잉사와 함께 대기실로 돌아갔다. 그는 다시 취재진 앞에 서서 “사진기사가 판(탁구채)을 밟아 부러뜨린 것은 고의가 아니었을 것”이라면서 “나는 이러한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지만 어쩔 수 없는 게 하늘의 뜻이고 부판(예비 탁구채)으로도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맞은 티몬·위메프가 29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중소 판매자들이 정산금을 거의 돌려받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는 이날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달 25일 기준 정산지연 금액은 티몬 1280억 원, 위메프 854억 원으로 총 213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정산 주기가 길고 거래 구조가 복잡한 탓에 금액이 추가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판매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소 5600억 원의 유동성을 즉시 투입하고, 세정 지원 등 가용한 자원을 최대한 동원하겠다는 내용의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반부패수사1부를 중심으로 티몬·위메프 사태 전담수사팀을 구성하도록 지시했다. 대검찰청은 “(이 총장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소비자와 판매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긴급 지시했다”라고 밝혔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최연소인 반효진(17)이 여자 공기소총 10m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다. 반효진은 한국 사격 역사상 최연소 메달리스트이자 하계 대회 통산 ‘100번째 금메달 주인공’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반효진은 29일 오전(현지 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공기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251.8점을 쏴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반효진의 기록은 올림픽 신기록이기도 하다. 전날 진행된 본선에서도 반효진은 634.5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1위로 결선 무대에 올랐다. 공기소총 10m 결선은 선수들이 1발당 10.9점 만점으로 10발씩 쏜 뒤 이후 두 발씩 사격하며 최하위가 한 명씩 떨어지는 방식이다. 반효진은 결선에서 12발째까지 중국의 황위팅과 0.9점 차로 2위를 기록했으나, 13발째에 첫 만점(10.9점)을 쏘면서 격차를 0.5점차로 줄여나갔다. 반효진은 16발째에 10.9점을 재차 쏘면서 1위로 올라섰다. 반효진은 마지막 2발 남겨두고 1.3점 차로 황위팅을 따돌렸다. 하지만 마지막 한 발을 남겨두고 9.9점을 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뒤이어 마지막발까지 9.6점에 그치며 황위팅과 동점을 기록했다. 결국 두 선수는 슛오프(연장전)에 돌입했고 황위팅이 10.3점, 반효진이 10.4점을 쏘면서 0.1점차로 반효진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유소년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노인인구를 가리키는 노령화지수가 10년 사이 2배가량 급증한 171.0로 나타났다. 홀로 사는 가구는 800만 가구에 육박하는 등 1인 가구의 구성비는 약 36%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는 5177만 명으로 전년보다 8만 명(0.2%) 늘었다. 이중 내국인은 4984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 명(0.2%) 감소했고, 외국인은 18만 명(10.4%) 증가한 194만 명으로 집계됐다. 내국인은 2021년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터진 2020년부터 2년 연속 감소하다 2022년 이후로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총 가구 수는 2273만 가구로 전년 대비 34만 가구(1.5%) 증가했다. 이 가운데 1인 가구는 783만 가구(35.5%)로 전년 대비 33만 가구(4.4%) 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일반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비율로 보면 △2021년 33.4% △2022년 34.5% △2023년 35.5%다. 연령대별 1인 가구 비율은 20대 이하(18.6%), 60대·30대(각 17.3%) 순이다. 남성은 30대(21.8%), 여성은 60대(18.6%)의 혼자 사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총인구를 연령별로 보면 △생산연령인구(15~64세) 3654만6000명(70.6%) △고령인구(65세 이상) 960만9000명(18.6%) △유소년인구(0~14세) 561만9000명(10.9%)이다. 생산연령인구는 전년 대비 14만 명(0.4%) 감소했고, 유소년인구도 24만1000명(4.1%)이나 줄었다. 이에 반해 고령인구는 46만2000명(5.1%) 증가했다. 내국인 고령인구는 950만 명으로 2021년 862만 명, 2022년 905만 명 등 2021년부터 매년 5% 안팎으로 늘어나고 있다. 생산연령인구는 줄고, 고령인구는 증가하면서 노년 부양에 따른 부담은 커졌다. 지난해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 인구의 부양비는 15.4명으로 전년 대비 0.6명 감소했다. 노년부양비는 26.3명으로 1년 전보다 1.4명 증가했다. 유소년 인구(0∼14세)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 비율을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171.0으로 1년 사이 14.9 상승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 83.3(추정치)에 비해 약 2배 급증한 것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정부가 위메프·티몬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최소 5600억 원의 유동성을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 위메프와 티몬에 책임 있는 해결 방안 마련을 재촉구하면서도 소비자와 판매자를 보호하기 위해 금융 및 세정 지원 등 가용한 자원을 최대한 동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위메프·티몬의 판매대금 미정산 문제 관련 관계부처 TF 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김 차관은 이날 “현재까지 파악된 미정산 금액은 약 2100억 원으로 추산된다”면서도 “추후 정산기일이 다가오는 거래분을 감안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25일 기준 정산지연 금액은 티몬 1280억 원, 위메프 854억 원으로 총 213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정산주기가 길고 거래구조가 복잡해 현재까지도 정확한 피해가 파악되지 않아 추가 확대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정부는 판매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정책금융기관(중진공·소진공)을 통한 최대 2000억 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최소 3000억 원 규모의 신보-기은 협약프로그램을 신설해 미정산 피해기업에게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정산지연액 또는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한도 내에서 3.4% 또는 3.51% 금리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피해기업의 기존 대출·보증에 대해 최대 1년 만기 연장 및 상환유예 지원을 요청하고, 여행사 등 관광사업자 대출을 대상으로 총 600억 원 한도로 이차보전도 지원한다. 세정 지원도 실시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소PG사(전자지급결제대행사)를 중심으로 종합소득세·부가가치세 납부기한을 최대 9개월 연장해주고 체납 시 재산 압류를 최대 1년까지 유예해주는 등의 방안을 내놨다. 또한 부가세 환급금을 법정기한보다 최대 10일 조기 지급하는 지원도 추진한다. 이외에도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했던 기업이 신규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타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추진하고, 항공사·여행사 간 협의를 바탕으로 항공권 취소수수료 면제도 지속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여행사·카드사·PG사 등의 협조하에 카드결제 취소 등 신속한 환불 처리를 지원하고 이미 구매한 상품권은 사용처 및 발행사를 통해 소비자가 정상적으로 사용하거나 환불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신속한 피해구제를 위해 민원접수 전담창구(금강원·소비자원)을 운영하고 여행 관련 피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집단분쟁조정 신청 접수도 진행한다.정부는 금감원과 공정위를 중심으로 합동점검반을 지속 운영해 전자상거래법 등 위법사항을 집중 점검하고 필요시 수사의뢰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e커머스 업체의 소비자보호 책임을 강화하고 PG사를 통한 결제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전자상거래법과 전자금융법 개정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