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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의 신유빈을 꺾고 여자 탁구 단식 동메달을 차지한 일본 탁구선수 하야타 히나가 “가미카제 기념관에 가고 싶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14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하야타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이후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에 “가고시마 특공대 자료관에 가서 살아 있는 것과 탁구를 할 수 있는 게 당연하지 않다는 걸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하야타가 언급한 자료관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자살특공대인 ‘가미카제’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가미카제는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군비 부족으로 미군의 상륙을 막을 힘이 없던 일본이 마지막 수단으로 택한 자살특공대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하야타에 발언에 “가미카제 조종사는 일본 우익 활동가들의 추악함과 잔인함을 상징하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침략의 상징”이라며 “이 소식을 들은 중국 탁구 선수 쑨잉샤와 판젠동은 SNS에서 하야타를 즉시 언팔로우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번 일은 가미카제, 욱일기, 일본군 위안부 등 일본 젊은 세대가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못 받았기에 생긴 결과”라며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분노와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올바른 역사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기에 하야타 개인 계정으로 즉각 가미카제의 올바른 역사에 대해 알려줬다”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정부가 주최하는 제79주년 8·15 광복절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여당 지도부 인사가 행사 불참을 선언한 이종찬 광복회장을 두고 “일본 극우의 기쁨조 역할을한다”고 비난하자, 이 의원이 반발한 것이다.이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 주최 광복절 행사 참석 여부를 두고 대통령께서 이종찬 광복회장을 설득할 책임 있는 행동을 행사 당일 전에 해주시길 주문했는데 정부·여당의 기조가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급기야 이종찬 광복회장이 일본 극우의 기쁨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발언을 방송에서 여당 핵심 관계자가 하는 것을 보고 기대를 접었다”고 덧붙였다.이 의원은 “적어도 이종찬 광복회장과 그 가문이 일본 극우의 기쁨조 소리를 들을 위치는 아니지 않나. 오해라고 생각하면 오해를 풀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며 “저는 내일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기념식은 참석하지 않겠다.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밝혔다.앞서 이 회장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발해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하자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YTN에 출연해 “이 회장은 ‘용산에 밀정이 있다, 어쨌다’ 하는데 제가 보기에 이 회장이야말로 일본 극우의 기쁨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신 부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919년 건국 주장은 일제강점 기간을 36년에서 9년으로 4분의1 토막 내는 일본 극우가 환호작약할 논리라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일본 극우의 기쁨조’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 표현은 과했음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적었다.하지만 그는 “그러나 일본 극우가 환호할 논리라는 주장은 유지한다”며 “이준석 의원은 예정대로 경축식에 참석하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일본 산케이신문이 “‘일제강점기’는 북한식 용어”라는 극우 논설위원의 주장을 실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여러 차례 설화를 일으킨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 주재 논설위원이 쓴 글이다.구로다는 지난 12일 “한국 언론과 교과서에서 쓰는 ‘일제강점기’는 북한의 용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일제강점’은 중립적이지 않은 용어라며 이 단어가 교과서에 추가된 건 참여정부 때이고, 이후부터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강제성’이 일본을 비난하는 도구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제강점’이 북한에서 유래한 것이라면서 “일본 비판이라면 북한과도 동조하는 것이 한국 지식인의 현주소”라며 조롱했다. 하지만 구로다의 주장과는 달리 ‘일제 강점’이라는 표현은 박정희 정권 때 언론 보도에도 여럿 있다. 전두환, 노태우 정권 때 교과서에도 담겨 있다.구로다는 ‘강제징용 배상판결’이 논란일 때 한국 경제성장이 일본 정부가 제공한 3억 달러 차관 덕분이라고 주장했고,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서도 “가난 때문에 자발적으로 위안부를 택했다”고 발언하는 등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켰던 대표적 극우 인사다.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역사적 사실은 늘 외면하고 왜곡에 익숙한 일본 극우들의 전형적인 행태일 뿐”이라며 “이런 황당 주장은 일본의 이미지만 깎아먹는 꼴이라는 것을 이들만 여전히 모르고 있다. 그저 불쌍할 따름”이라고 일갈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서울의 한 목욕탕에서 아들을 빤히 쳐다보고 뒤를 쫓아다닌 30대 남성을 알몸 상태에서 제압한 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졌다.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만 14세인 중학생 아들과 함께 지난 5월 22일 오전 1시 30분경 서울 강서구의 한 찜질방을 찾았다.사람이 없는 새벽 시간대에 A 씨의 아들은 혼자 냉탕에 들어가 있었고, 한 30대 남성이 나타나 바닥에 침을 뱉더니 냉탕에 들어와 아들을 계속 빤히 쳐다봤다.수상하게 느낀 A 씨가 아들을 데리고 나와 탈의실로 향하자, 이 남성도 뒤쫓아 와 끈질기게 A 씨의 아들을 쳐다봤다. 참다못한 A 씨가 “왜 자꾸 우리 아들을 쳐다보냐”고 따지자, 이 남성은 제대로 된 답변 없이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아들이 ‘이상한 사람이 있다’며 카운터에 신고하러 가자 이 남성이 빠르게 쫓아왔고, 아들은 무서운 마음에 여탕 쪽으로 뛰어갔다. A 씨는 알몸인 상태였지만 아들을 구하기 위해 급하게 문제의 남성을 쫓아가 제압을 시도했다.A 씨는 남성과 한참동안 몸싸움을 벌이다 제압에 성공했고, 곧바로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아이 휴대전화가 내 것인 줄 알고 쫓아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A 씨는 “아들이 목욕탕 안에서 휴대전화를 만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이후 이 남성은 A 씨를 쌍방 폭행으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정당방위라고 판단했다. 문제의 남성의 정체는 해군으로 밝혀졌으며, 아들을 뒤쫓아 온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은 채 합의를 제안했다고 한다.A 씨는 ‘사건반장’에 “아들이 이 일로 인해 악몽과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다”며 30대 남성이 아들을 쳐다보고 뒤쫓아 온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작심발언을 해 논란인 가운데, 협회 공식 SNS에 안세영의 금메달 사진이 하나도 올라오지 않아 누리꾼들의 비난이 일었다.앞서 안세영은 5일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에서 허빙자오(27·중국·9위)를 상대로 2-0(21-13, 21-16)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52)에 이어 28년 만에 올림픽 단식 금메달이다.하지만 배드민턴협회 공식 페이스북에는 안세영이 결승전에서 중국을 꺾었다는 그래픽만 게재됐을 뿐 금메달을 목에 건 사진은 따로 없다.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원호(25‧삼성생명)와 정나은(24‧화순군청)의 사진이 올라온 것과는 대비된다.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유치하고 치졸한 대한배드민턴협회”, “안세영 선수 사진은 왜 안 올리나. 기가 막히다”, “쪼잔하다 쪼잔해. 금메달리스트 사진도 안 올리네”, “금메달 사진 어디 있냐. 졸렬하다” 등 비판하는 반응을 남겼다.앞서 안세영은 5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작년 아시안게임 때 당한 무릎)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다. 그런데 이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협회에 많이 실망했었다”면서 “(협회에 실망했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배드민턴만 계속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이 되든 견딜 수 있을 것”이라며 “대표팀을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뛸 수 없다는 건 선수에게 좀 야박하지 않나 싶다. 협회가 너무 많은 걸 막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후 6일 오후 대한체육회가 파리의 코리아하우스에서 배드민턴 메달리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 안세영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안세영은 7일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에서 귀국 비행기에 오르기 전 취재진에 6일 기자회견 불참에 대해 “(협회가) 대기하라고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서 “협회가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기다려'라고 지시했는데, 내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대한체육회는 “안세영 선수의 본인 의사에 따라 불참한다”고 했었지만 안세영이 기자회견 불참은 본인의 의사가 아니었다고 밝히면서 또 한 번 파문이 일었다. 안세영은 “자세한 것은 (법무)팀과 상의해야 한다. 한국에서 입장을 얘기하겠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상황이) 복잡하다. 모든 건 한국에 가서 이야기하겠다”고 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영국의 세계적인 뮤지션 아델이 독일 공연 중 일본 전범기 ‘욱일기’를 등장시켜 큰 논란이 되고 있다.2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특설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 아델은 초대형 야외 스크린에 욱일기를 등장시켜 한국 팬들의 실망을 자아냈다. 아델이 공연 중 욱일기를 등장시킨 이유는 현재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세계적인 팝스타의 욱일기 문양 사용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마룬파이브, 레드 제플린, 저스틴 비버, 에드 시런, 앤 마리 등이 욱일기 문양 사용으로 인해 논란이 된 바 있다.서 교수는 “우리가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욱일기의 역사적 배경을 정확히 알려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아델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낸 서 교수는 메일에서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며 “욱일기 재사용은 과거 일본이 범한 침략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꼴이며,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이니 아시아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일갈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보호 장구를 전혀 착용하지 않은 남녀가 전동 킥보드를 타고 도로를 역주행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빈축을 사고 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금까지 본 것 중에 역대급’이라는 제목으로 보호 장구를 전혀 착용하지 않은 남녀가 전동킥보드를 타고 도로에서 역주행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기에 저게 가능한 걸까” “저승길로 가고 있나” “도로 한복판에서 역주행이라니 무덤으로 가고 있는 건가” 등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한편,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이동장치 이용 증가로 안전모 착용, 동승자 탑승 금지 등 규제가 강화됐지만 관련 교통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형이동장치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2389건, 사망자 24명, 부상자 2622명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치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중국의 한 여성이 외도를 저지른 남편이 죽어가자 남편의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해달라고 요구해 현지에서 찬반양론이 뜨겁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에서 한 38세 남성이 결혼한 상태로 내연녀와 함께 살다가 최근 내연녀의 집에서 뇌출혈로 쓰러졌다.그가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 입원한 후, 의사들은 수술 동의를 얻기 위해 그의 아내를 찾았다. 내연녀는 병원을 이미 떠난 후였다.얼마 후 자신이 남자의 아내라고 밝힌 한 여성이 병원에 도착했고, 의료진은 환자가 혼수상태에 빠져 수술이 급하며, 수술로도 소생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그러자 남자의 아내는 남편을 소생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중지하는 것은 물론, 생명 유지 장치도 제거해달라고 의료진에 요구했다. 그는 남편이 10년 넘게 외도를 저질렀고, 경제적 지원도 전혀 없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SCMP에 따르면 현지 누리꾼들은 “무정하다. 생명은 모두 고귀하다”며 여성의 행위를 질타하는 의견과 “남편의 업보”라며 여성의 행위를 지지하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음주 상태로 오토바이를 몰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들이받은 뒤, 오토바이를 붙잡으려는 그의 아내까지 매달고 260m를 질주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지난달 9일 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A 씨는 지난 5월 31일 오전 5시 30분경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오토바이를 몰다가 보행자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60대 남성 B 씨를 치고 달아났다. 피해자의 아내 C 씨가 붙잡으려고 하자 C 씨를 매달고 주행하기도 했다. MBC가 공개한 당시 사고 목격자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당시 상황이 모두 담겼다. 이 사고로 B 씨는 전치 12주 진단을 받았고, C 씨 역시 다리 등을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C 씨는 MBC에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니까 (A 씨에게) ‘할아버지(B 씨) 데리고 병원 가자’고 말했다. 내가 오토바이를 잡고 있었는데 나를 (오토바이에) 달고 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경찰 조사 결과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경찰은 A 씨가 사고 전날 오후 10시 30분부터 술을 마셨으며, CCTV로 확인된 음주량만 18잔이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음주 사실을 들킬까 우려해 도망갔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2024 파리올림픽 승마 쇼 점핑에서 금메달을 딴 영국의 해리 찰스가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딸 이브 찰스의 남자친구로 밝혀져 화제다.5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은 2024 파리올림픽 승마 쇼 점핑 금메달리스트 해리 찰스가 스티븐 잡스 딸인 이브 잡스와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이브 잡스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찰스가 올림픽 경기에서 승리한 후 달려와 포옹하고 키스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또 “팀 금메달! 너무 자랑스러워요, 내 사랑!”이라는 글도 함께 적었다.찰스 또한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올림픽 대회 중의 사진에 이브 잡스가 등장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브 잡스는 “사랑해”라는 댓글을 남겼고 해리도 “사랑해”라고 답했다.2011년 사망한 스티브 잡스는 아내 로렌 파월 잡스와의 사이에서 리드 잡스(32), 에린 잡스(28), 이브 잡스(26) 등 세 자녀를 뒀다. 잡스의 막내딸 이브는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했고 미국 승마선수로 활동했다. 2019년에는 전 세계 25세 미만 승마 선수 1000명 중 5위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22년 파리 패션 위크에서 데뷔해 현재는 모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이 귀국길에서 또 다시 ‘폭탄 발언’을 남겼다.안세영은 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배드민턴 대표팀과 함께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비행기에 오르기 전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안세영은 6일 기자회견 불참에 대해 “(협회가) 대기하라고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서 “협회가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기다려'라고 지시했는데, 내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대한체육회는 6일 오후 파리의 코리아하우스에서 배드민턴 메달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 이날 안세영은 자리하지 않았다. 대한체육회는 “안세영 선수의 본인 의사에 따라 불참한다”고 했었다. 하지만 안세영이 기자회견 불참은 본인의 의사가 아니었다고 밝히면서 또 한 번 파문이 일 전망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만 참석했다. 16년 만에 값진 혼합복식 메달을 수확하고도 이들은 축하를 받기는커녕 안세영에 대한 질문을 받느라 곤욕을 치러야했다. 안세영은 김원호와 정나은을 향해 “축하를 받아야 하는 선수들이 축하받지 못해 미안하다.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면서 “자세한 것은 (법무)팀과 상의해야 한다. 한국에서 입장을 얘기하겠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상황이) 복잡하다. 모든 건 한국에 가서 이야기하겠다”고 했다.앞서 안세영은 5일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에서 허빙자오(27·중국·9위)를 상대로 2-0(21-13, 21-16)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52)에 이어 28년 만에 올림픽 단식 금메달이다.경기 후 안세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당한 뒤로 지속적인 무릎 통증에 시달렸다며, 협회에 불만을 표했다. 그는 시상식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과 기자회견장에서 연이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저격’했다.안세영은 우승 뒤 기자회견에서 “(작년 아시안게임 때 당한 무릎)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다. 그런데 이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협회에 많이 실망했었다”면서 “(협회에 실망했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배드민턴만 계속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이 되든 견딜 수 있을 것”이라며 “대표팀을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뛸 수 없다는 건 선수에게 좀 야박하지 않나 싶다. 협회가 너무 많은 걸 막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안세영은 또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했던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하나만 나온 걸 좀 돌아봐야 할 시점이지 않나 싶다”면서 “이번 금메달로 배드민턴이 좀 더 발전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배드민턴이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도 했다.대한배드민턴협회는 대표팀이 7일 파리에서 귀국하면 안세영과 면담 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 안세영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이런 불만을 협회 측에 표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협회 관계자는 “안세영에게 한의사를 따로 붙여주는 등 협회에서도 의료 지원을 해줬지만 선수 본인은 부족하다고 느낀 것 같다”면서 “안세영이 대표팀 활동과 관련해 불만을 지속적으로 표출해 온 건 사실이다. 협회도 계속 면담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안세영은 올해 1월 자신의 요구사항을 담은 의견서를 협회에 보냈고,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협회에 전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가운데, 계곡물 위에서 음식을 조리하거나 대놓고 목욕을 하는 등 일부 피서객들의 이기적인 행동이 눈총을 사고 있다.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일 충북 보은군 서원계곡에서는 한 피서객 일행이 물 위에 텐트를 설치한 뒤 계곡에서 대하구이와 라면 등 각종 요리를 해 먹는 모습이 포착됐다. 식사를 마친 이들은 음식물이 담겨 있던 냄비 등을 계곡물에 헹구기도 했다.계곡 하류에 있던 제보자 A 씨는 “헹군 물이 아래로 흘러 내려왔고, 그들이 피운 숯불의 재가 주변으로 온통 날렸다”며 “계곡 자체는 취사 가능 구역이지만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 관광객들이 조금 더 신경 써서 잘 놀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4일 강원 홍천군 홍천강에서는 두 남녀가 세면도구와 샴푸로 머리를 감고, 심지어 서로 등을 밀어주기까지 하는 등 대놓고 목욕을 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제보자 B 씨는 “가족과 함께 피서 갔다가 이 모습을 목격했다”며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최근 서울에서 첫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다. 평년보다 따뜻해진 날씨와 증가한 야외 활동으로 인해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말라리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특히 소아가 말라리아에 걸리면 걱정이 커질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박환희 교수는 “말라리아는 얼룩날개모기가 전파하는 모기 매개 질환이다. 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흡혈할 때 원충이 사람의 혈액으로 들어가 전파된다”고 말했다.최근 5년간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연간 300~700명 수준이다. 20~30대 환자가 가장 많으나, 19세 이하 소아 환자도 매년 20~30명 발생하고 있다. 주요 발생 지역은 휴전선 인근 경기 북부, 인천, 강원도이며, 최근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우리나라에서 주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삼일열 말라리아다. 주요 증상은 48시간 주기로 반복되는 오한, 고열, 발한이다. 두통, 설사, 구토 등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다행히 대부분 치명률은 높지 않다. 그러나 말라리아 유행 지역을 다녀온 여행객에서 ‘열대열’이나 ‘원숭이열’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병의 진행이 빠르고 의식 소실이나 발작, 혼수상태, 다발성 경련, 대사 산증, 저혈당, 심한 빈혈, 급성 신장 기능 이상, 황달, 폐부종, 쇼크 등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빠른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말라리아의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신속 진단 검사 먼저 시행 후 확인 진단 검사로 현미경 검사 또는 유전자 검출 검사를 시행한다.국내 삼일열 말라리아의 치료는 보통 경구 약제를 통해 진행된다. 소아의 경우 6개월 미만 영아는 사용에 주의가 필요한 약물이 있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말라리아 원충의 종류나 유행 지역에 따라 약물 내성이 다르므로, 해외 방문 국가 및 감염지역을 고려해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적절한 약물로 일정 기간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으므로, 진단 시 반드시 적합한 약물로 치료 기간을 완료해야 한다.박 교수는 “말라리아가 감염질환이어서 사람 간 전파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오해가 있는데, 말라리아 환자는 사람 간 전파가 불가하므로 특별한 격리가 필요하지 않다. 다만, 말라리아에 걸린 환자를 문 모기가 다른 사람에게 원충을 옮길 수 있으므로, 말라리아에 걸린 환자는 3주 정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말라리아를 예방하려면 모기가 많이 활동하는 여름철, 저녁 시간대에 야외활동 시 긴소매 옷 착용과 모기 기피제 사용을 통해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근에는 휴전선 인근뿐 아니라 서울, 경기 중부 일부 지역에서도 말라리아가 발생하므로 해당 지역 거주 중이거나 방문 예정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박 교수는 “국내 말라리아는 중증으로 가는 경우가 드물어 적절한 예방과 조기 치료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야외 활동 및 해외 방문이 증가하는 만큼, 모기 예방에 각별히 신경 쓰고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단과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육상선수가 2024 파리올림픽 선수촌 냉방 문제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라이베리아 육상선수 에보니 모리슨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림픽 선수촌의 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파리는 낮 최고기온 35도, 체감기온 38도로 매우 무더운 날씨였다.영상에서 모리슨은 수건으로 벽과 천장에 붙은 벌레를 잡으며 “에어컨이 없어서 창문을 열어놨더니 사방에 벌레가 돌아다닌다”고 폭로했다. 선수촌 숙소 창문에는 방충망이 따로 달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파리올림픽 조직위는 친환경 올림픽을 치르겠다며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다. 대신 공기 순환을 촉진하도록 건물을 배치하고 건물 크기를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외부보다 선수촌 내 기온을 6도가량 낮게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후 참가국들이 우려를 표하자 객실 7000여개인 선수촌에 에어컨 2500대를 임시로 비치했지만 여전히 냉방 문제에 대한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서울의 한 무인점포에서 물건을 훔치려던 남성이 매장 잠금장치가 작동해 매장 안에 꼼짝없이 갇히게 되자 창고로 도망쳤지만 결국 경찰에 검거됐다.5일 서울경찰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서울 한 식료품 무인점포에서 계산 없이 물건을 훔치려고 하던 남성 A 씨가 검거됐다.A 씨는 장바구니 카트에 물건을 마구 담은 뒤 매장을 나서려 했지만 CCTV를 통해 상황을 확인하던 업주가 경찰에 신고 후 원격으로 문을 잠가 A 씨를 점포 안에 가뒀다.문이 잠기자 A 씨는 문을 발로 차고 잡아당기며 탈출을 시도했지만 열리지 않았다. 그러자 A 씨는 창고로 몸을 숨겼지만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결국 체포됐다.한편, 형법 제329조에 따라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 자는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무더위에 힘겹게 폐지 리어카를 끌고 가는 노인을 도와준 해병대원의 모습이 공개돼 훈훈함을 안겼다.최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페이스북에는 “무더운 날씨에 일어난 군인의 미담 사례를 제보하고 싶다”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됐다.사진 속에는 해병대 군복을 입은 군인이 폐지를 가득 실은 리어카를 끌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 뒤에는 한 노인이 군인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다.제보자는 “금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대교 사거리에서 폐지 박스를 가득 담은 리어카를 끌고 가시던 노인 분께서 날씨도 덥고 과적을 하셨는지 차도에서 도통 움직이질 못하고 계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 주변을 지나가던 어느 한 해병 전우님께서 일초의 고민도 없이 달려와 무거운 리어카를 안전지대까지 옮겨주시고 가셨다. 아마 해병 전우님이 도움을 주지 않았더라면 비산대교 일대가 교통체증 및 기타 안전사고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보자는 “휴가를 나와서까지 국민을 위해 거리낌 없이 도움을 주시는 이 해병 전우님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훌륭한 청년이다”, “멋지고 훈훈한 모습”, “포상 휴가 보내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반려견 유치원에서 10세 푸들이 훈련사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반려견 유치원 측은 훈육일 뿐 학대가 아니라고 반박했다.동물권단체 케어 측은 최근 공식 SNS에 “10살 푸들, 3.5㎏ 마루는 유치원에서 원장인 82㎏ 거구의 남성으로부터 13분 이상 학대를 당했다”며 “등원한 반려견들에게 포스트잇을 얼굴에 붙이는 놀이를 시도하던 중 마루가 이를 거부하자 몸으로 마루를 짓누르는 행위를 14분이나 하여 마루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과 공포, 상해를 입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마루는 심한 압박으로 인한 고통과 죽을 수 있다는 공포감으로 인해 똥을 지리고 결국 피를 흘리며 치아 하나가 빠져버리는 상해를 입었다. 반려인들에게조차 으르렁거리는 등 특이 행동을 하며 정신적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 상태”라고 덧붙였다.케어 측은 “개들은 보편적으로 얼굴에 다른 물체를 붙이는 것을 싫어한다. 개들이 싫어하는 행위를 강요하는 것은 ‘놀이’라고도 할 수 없으며 이것은 인간의 만족을 위한 것에 불과하다”며 “이는 명백한 동물 학대”라고 주장했다.반면 반려견 유치원 측은 “보호자와 충분히 소통하고 커리큘럼에 대한 동의도 받았다”며 “입질 등 사람에 해를 가하는 반려견에게 행동 교정을 진행한 것이지 가혹행위와 폭행을 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이어 “교육과정에 의해 반려견이 다친 것에 대해 치료비와 여러 가지 보상안을 제시했지만 300만 원이라는 과한 금액을 고집하며 주지 않을 시 당사에 손해를 끼치겠다고 엄포를 놓는 보호자님의 요구는 과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원장은 추가 글을 통해 “마루라는 아이는 다섯 살 때 파양돼 소심하고 겁이 많고 특히 남자를 무서워한다고 들었다. 저는 마루와의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자 직원들에게 마루가 적응하는 동안 아무런 훈육을 하지 말아 달라, 훈육이 필요할 땐 내가 직접 하겠다고 말하고 마루가 적응하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고 밝혔다.이어 “처음 등원했을 때 마루는 보호자님께서 말하신 것처럼 남자인 저를 피하고 다른 아이들을 피해 다니며 소심한 모습을 보였다. 등원한지 시간이 흐른 시점에 마루가 적응했고 저와 유대관계가 형성됐다고 판단했다. 영상에 나왔듯 마루는 다른 아이들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자주 보였고 보호자님께 말씀드렸다”고 부연했다.원장은 마루가 사건 당일에는 입질까지 보여 훈육하게 됐다며 “목을 조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턱 아래를 고정하고 있었다. 훈육 도중 아이의 훈육을 멈추게 된다면 아이의 부정적인 행동은 버릇이 돼 더 강해질 거다. 입질했을 때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가만히 놔두었다면 마루가 다른 아이들에게 입질하게 되겠다 싶어 훈육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도로 한가운데서 호흡곤란을 겪는 아기를 안고 발을 동동거리고 있던 아기 엄마를 지나가던 경찰이 병원까지 무사히 이송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져 훈훈함을 안겼다.최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우리 아기 살려주세요” 엄마의 간절한 손’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 도로에 흰색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멈춰 서더니 비상등을 켜고 여성 운전자가 다급하게 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이 여성은 차에서 내려 뒷좌석 쪽으로 달려가더니 문을 열고 어린아이를 품에 안았다. 여성이 축 늘어진 아기를 품에 안고 발을 동동거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때 마침 순찰차가 지나갔고, 여성은 순찰차로 다가가 “아이가 숨을 잘 못 쉰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고 보니 아이는 급성 알레르기로 인해 호흡곤란을 겪고 있었고 구토 증세 때문에 아이 엄마가 혼자 병원에 데려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구급차를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직접 모녀를 태우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도로 한가운데 멈춰 선 여성의 차도 주차장으로 옮겼다.며칠 뒤 여성은 서대문경찰서 홈페이지에 “충정로 지구대 대원 분들을 칭찬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여성은 “너무 당황하고 눈물이 나서 어찌할 바를 모르던 그때 충정로 지구대 순찰차가 지나가 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흔쾌히 도와주셨다”고 했다.그는 “경찰관분들이 근처 소아·청소년과까지 직접 동행해 주시고 접수까지 기다려 주셨다가 대기가 길어지자 큰 병원 응급실까지 데려다주셨다. 정말 감사하게 제 차도 병원으로 옮겨주시고 차 위치까지 사진으로 찍어 보내주셨다”며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그날은 제가 너무 경황이 없어서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다. 죄송하다. 이제야 감사하다고 글이라도 전한다. 낯선 동네에서 어려움을 겪는 초보 엄마에게 큰 도움 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가 된 안세영(22)이 배드민턴협회에 불만을 표시하며 ‘폭탄 발언’을 한 후 논란이 커지자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 드리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라고 추가 해명했다. 안세영은 6일 자신의 SNS에 “오늘 하루 낭만있게 마무리하고 싶은 상상과는 다르게 저의 인터뷰에 다들 놀라셨죠?”라며 “숙제를 끝낸 기분에 좀 즐기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도 없이 인터뷰가 또 다른 기사로 확대되고 있다. 참 저의 서사는 고비 고비가 쉬운 게 없다”고 적었다.이어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들에 또 한 번 상처를 받게 된다”면서 “제가 잘나서도 아니고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돼야 하는 부분 그리고 권력보다 소통에 대해서 언젠가는 이야기 드리고 싶었는데 또 자극적인 기사들로 재생되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안세영은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 드리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 달라. 제가 하고픈 이야기들에 대해 한번은 고민해 주시고 해결해 주시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본다”고 강조했다.앞서 안세영은 5일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에서 허빙자오(27·중국·9위)를 상대로 2-0(21-13, 21-16)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52)에 이어 28년 만에 올림픽 단식 금메달이다. 경기 후 안세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당한 뒤로 지속적인 무릎 통증에 시달렸다며, 협회에 불만을 표했다. 그는 시상식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과 기자회견장에서 연이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저격’했다.안세영은 우승 뒤 기자회견에서 “(작년 아시안게임 때 당한 무릎)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다. 그런데 이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협회에 많이 실망했었다”면서 “(협회에 실망했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드민턴만 계속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이 되든 견딜 수 있을 것”이라며 “대표팀을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뛸 수 없다는 건 선수에게 좀 야박하지 않나 싶다. 협회가 너무 많은 걸 막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안세영은 또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했던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하나만 나온 걸 좀 돌아봐야 할 시점이지 않나 싶다”면서 “이번 금메달로 배드민턴이 좀 더 발전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배드민턴이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도 했다.대한배드민턴협회는 대표팀이 7일 파리에서 귀국하면 안세영과 면담 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 안세영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이런 불만을 협회 측에 표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안세영에게 한의사를 따로 붙여주는 등 협회에서도 의료 지원을 해줬지만 선수 본인은 부족하다고 느낀 것 같다”면서 “안세영이 대표팀 활동과 관련해 불만을 지속적으로 표출해 온 건 사실이다. 협회도 계속 면담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올해 1월 자신의 요구사항을 담은 의견서를 협회에 보냈고,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협회에 전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닭이 덜 익었다”며 환불과 보상을 요구한 손님이 알고 보니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는 사진을 이용해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4일 JTBC ‘사건반장’에는 경기 성남시에서 치킨 집을 운영하는 A 씨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샀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6일 한 손님으로부터 “닭이 안 익었다. 아이가 치킨을 먹고 배탈 나서 응급실에 갔다”는 항의 전화를 받았다. 이에 A 씨는 손님에게 닭이 안 익은 사진을 보내 달라고 요청한 후 환불 처리를 했다. 하지만 닭 사진은 받지 못했다.그런데 며칠 뒤 A 씨는 해당 손님으로부터 “언론사에 제보했다. 아이 청심환 비용만 보내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와 계좌번호, 덜 익은 닭 사진을 받았다. 손님이 보낸 사진에는 덜 읽어 핏물이 흐르는 치킨과 ‘새우과자’와 ‘유산지’ 사진이 담겨 있었다. 자신의 치킨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과자와 유산지를 수상히 여긴 A 씨는 인터넷 검색 끝에 이 사진이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사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A 씨는 ‘사건반장’에 “손님에게 따지자 샘플을 갖고 있다면서 영수증과 치킨 사진을 다시 보내주겠다고 했는데 아직도 받지 못했다. 손님과는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전했다.한편, A 씨는 현재 해당 손님에 대한 민사 소송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