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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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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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02-05~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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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프전 양팀 장내 아나운서 입담 대결도 ‘장외 화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의 베테랑 장내 아나운서의 대결도 그 어느 때보다 불꽃이 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 김준원 씨(50)와 전자랜드 함석훈 씨(52)는 프로농구가 출범한 1997년 처음 마이크를 잡기 시작한 원조 멤버다. 기업 행사 진행자였던 김 씨는 현대모비스 전신인 기아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다. KBS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이병헌, 손현주 등과 동기인 함 씨는 나래(현 DB)를 시작으로 전자랜드의 전신인 신세기와 SK빅스를 거쳐 현재까지 코트를 지키고 있다. 함 씨는 유재학 감독이 전자랜드 첫 4강을 이끌었던 2004년 기억도 생생하다. 경기 진행과 상황 설명 등이 이들의 주 업무이지만 팔이 안으로 굽듯 홈팀 사랑이 뜨거웠다. 김 씨는 “현대모비스가 10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저력과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답게 5차전 정도에서 끝낼 것 같다”고 했다. 함 씨는 “전자랜드가 그동안 번번이 플레이오프에서 좌절하면서 유도훈 감독과 쓴 소주를 들이켠 적도 많다. 처음 챔프전에 올라온 만큼 7차전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꼭 정상에 설 것이다”고 말했다. 10개 구단 장내 아나운서 가운데 최고 경력 소유자답게 예리한 분석도 내놓았다. “정규리그에서는 1승 5패로 뒤졌지만 이젠 단기전이다. 전자랜드 포워드 라인은 젊고 강하다. 강상재가 한층 성숙해졌다. 찰스 로드가 라건아를 잘 막았다. 쇼터가 흔들고 다니는 걸 봉쇄해야 한다.”(함석훈 씨) “유재학 감독의 전술을 믿는다. 이대성 역할이 중요한데 패기가 넘치다 보니 실수가 나오는 부분도 있다. 양동근과 함지훈이 잘 이끌어줘야 한다.”(김준원 씨) 코트에서 청춘을 보낸 뒤 50대에 접어든 두 장내 아나운서는 평소 선수, 프런트와 가족처럼 지낸다. 두 사람 모두 “힘든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다. 마지막에 다 같이 웃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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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산불 피해 입은 노승열, 이웃위해 3000만원 쾌척

    강원도 산불 피해를 입은 골프 스타 노승열(28)이 실의에 빠진 이웃을 위해 기부금을 내놓았다. 10일 노승열의 소속사인 스포티즌에 따르면 상근예비역으로 강원도 지역에서 군 복무를 하던 노승열은 고성군 자택 일부가 불에 타는 피해를 본 뒤 더 큰 아픔을 겪고 있는 동네 30여 가구를 돕는 데 써달라며 3000만 원을 마을 이장에게 기부했다. 다음달 병장이 되는 노승열은 “살고 있는 동네가 큰 피해를 입었다. 동네에 집을 잃은 분들이 많아 급하게 생필품이라도 구입하시기 바라는 마음에 돕게 됐다. 우리 집은 그나마 전부 탄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8월 3일 제대하는 노승열은 다음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복귀할 계획이다. 강원 속초가 고향인 그는 2012년 PGA투어에 데뷔해 2014년 취리히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뒀다. 꾸준히 기부활동을 펼쳐 2016년 1억 원 이상 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기도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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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리어 그랜드슬램” “5번째 그린재킷”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제83회 마스터스는 ‘골프 명인’이라 불리는 87명에게만 초청장을 보냈다. 출전 선수 모두가 거물 대접을 받기에 충분하지만 무대의 중심에는 마치 2명만이 오른 듯하다.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44·미국)다. 두 선수는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매킬로이는 4대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모두 수집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향한 5번째 도전에 나선다. 우즈는 2005년 이후 14년 만에 통산 5번째 ‘그린재킷’을 노린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우즈가 2000년 사상 5번째로 달성한 뒤 아무도 이룬 적이 없다. 2011년 US오픈과 2012년 PGA챔피언십, 2014년 디오픈 우승을 차지한 매킬로이는 2015년부터 ‘대업’에 도전하고 있지만 지난 4년 동안 모두 톱10에 들었을 뿐이다.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7연속 톱10에 든 매킬로이는 도박사들이 예상한 우승 확률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매킬로이가 약점이던 퍼팅 능력을 끌어올려 이 골프장의 유리알 그린에 잘 대처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매킬로이는 “몇 년 전만 해도 난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고 싶고, 그린재킷을 입고 싶다고 말했다. 이젠 다르다. 이기고는 싶으나 못 하더라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런 성숙한 모습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거란 분석도 나온다.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에서 흑인 선수 최초, 최연소(21세 3개월 14일), 72홀 최소타(270타), 최다 타수 차(12타) 등 갖가지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마스터스 통산 4승을 30세 이전에 달성한 그는 2005년 이후 그린재킷을 입지 못했다. 메이저 대회 전체로도 2008년 US오픈 이후 무관이다. 2016년과 2017년 부상으로 마스터스에 불참했고 지난해 공동 32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우즈는 지난달 월드골프챔피언십 델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16강전에서 매킬로이를 2홀 차로 누르며 기선을 제압했다. 매킬로이는 9일 더스틴 존슨과 연습 라운드를 하며 코스를 점검했다. 우즈 역시 프레드 커플스, 저스틴 토머스와 9홀을 돌며 몸을 풀었다. 1시간 동안 피칭, 치핑, 벙커샷 등 쇼트게임을 연마한 뒤 15분 동안 퍼팅 연습에도 매달렸다. 우즈는 지난주 대회 코스에서 18홀 라운드를 했는데 65타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서 있는 느낌이다. 한층 일관된 플레이를 하고 있다. 모든 것이 마스터스를 향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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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목 다치면 퍼트연습… 복서 아버지는 체력 담금질

    고진영(24·하이트)의 중고교 시절 별명은 ‘고 선배’였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선배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이었다. 중학생 고진영이 고덕호 프로의 골프 아카데미 선수들과 함께 단체로 하와이 전지훈련을 갔을 때 일이다. 선배들이 주말을 맞아 해변에 놀러 가자고 했다. 하지만 고진영은 “언니들 이러면 안 된다. 우리가 놀러온 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훈련할 때 그는 넘어지면서 손목을 심하게 다쳐 공을 칠 수 없었다. 고덕호 프로는 “당장 귀국해야 할 상태였는데 진영이는 달랐다. 퍼팅은 할 수 있다며 눈물을 쏟으며 훈련 기간 내내 하루 종일 그린에 있었다”고 회상했다. 주니어 시절부터 고진영은 강한 정신력과 성실한 태도로 유명했다. 고진영의 아버지 고성태 씨는 복싱 선수 출신이다. 자신을 닮아 운동선수로는 작고 삐쩍 마른 딸이 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하자 아버지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줄넘기와 헬스 운동을 시켜 단단한 근력을 갖추게 했다, 은광여고 시절 국내 최고 권위의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 정상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던 2015년 그는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다 해 먹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가 악플에 시달렸다. 솔직한 성격에 원대한 목표를 드러낸 것이었는데 건방지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한동안 마음고생에 시달리다가 이미지 변신에 노력을 기울인 그는 사람을 대할 때 호불호가 뚜렷했던 데에서 벗어나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으려 애쓰며 늘 자신을 낮추려 했다. 후배 이정은이 “진영 언니의 조언으로 미국 진출 결심을 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고진영은 “뛰어난 선배들이 많다. 난 아무것도 해준 게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주위에선 고진영이 한결 성숙해졌다는 얘기가 나왔다. 고진영은 딱딱한 미국 그린에 적응하는 데 공을 들였다. 그는 “미국 선수는 러프에서 쳐도 공을 세우는데 난 그렇지 못했다”며 실망했다. 단단한 그린에서도 백스핀을 걸어 공을 세우기 위해 그는 강한 임팩트와 함께 클럽 페이스가 공을 일직선으로 정확하게 맞히는 데 집중했다. 고진영은 ANA 인스피레이션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버디 퍼트를 넣은 뒤 “부모님과 할아버지에게 우승을 바치겠다”며 울먹였다. 고진영의 할아버지는 진영이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온 가족이 함께 살며 외동딸 손녀를 끔찍이 아꼈다. 할아버지는 지난해 4월 10일 8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하와이에서 롯데챔피언십 출전을 준비하던 고진영은 대회를 포기하고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조부 1주기를 이틀 앞두고 고진영은 어딘가에서 응원을 보냈을 할아버지를 향해 메이저 타이틀을 안겼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 1년 만에 첫 메이저 타이틀과 함께 새로운 골프 여제로 떠오른 고진영. 그의 거침없는 진격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됐는지 모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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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도 내 편, 핑크빛 조아연의 개막전 우승[김종석의 TNT 타임]

    똑같은 18번 홀(파5)이었지만 전혀 다른 홀처럼 보였다. 제주의 변화무쌍한 바람 탓이다. #1 조아연(20)이 이 홀에서 티샷을 할 때는 슬라이스 뒷바람이 불었다, 드라이버 티샷 후 남은 거리는 206m. 17도 유틸리티로 친 공은 그린 뒤 프린지에 떨어졌다. 퍼터로 8m 이글을 노렸지만 아쉽게 컵에 못 미쳤다. 조아연은 OK 버디로 홀아웃했다. 이 홀에 대해 조아연은 “(세컨드샷 지점에서)뒷바람이 불어 아이언 칠까 유틸리티를 칠까 고민하다가 긴 클럽으로 편하게 치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쳤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2 김민선(24)은 조아연보다 20분 정도 늦게 18번 홀에 도착했다. 이번에 초속 5m 내외의 다소 강한 앞바람이 불었다. 드라이버를 친 뒤 남은 거리는 222m. 조아연 보다는 두 클럽 가까이 덜 나갔다. 우드로 친 공은 그린에 못 미쳤다. 그래도 어프러치샷을 컵 1m 에 붙였으나 이번에는 연장을 노린 버디 퍼트가 컵을 외면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9시즌 시즌 첫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여자오픈 챔피언의 향방은 ‘하늘’도 큰 역할을 했다. 스포츠 경기에서 ‘만약에 그랬다면’이란 가정만큼 부질없는 얘기도 없지만 김민선의 마지막 홀 티샷 때 적어도 앞바람이 불지 않아 투온에 성공했더라면 다른 결과도 얼마든지 가능할 수 있었다. 특히 이날 김민선은 바람이 강해진 경기 막판 아쉬운 순간이 많았다. 선두였던 15번 홀(파5)에서 공을 물에 빠뜨리며 보기를 했고, 17번 홀(파3)에선 장거리 버디 퍼팅이 컵을 맞고 튀어 나왔다. 바뀐 골프 규칙에 따라 핀을 꽂고 퍼팅을 했었더라면 깃대에 맞고 들어갈 뻔했다. 후반 2개의 파5홀에서 2개의 보기를 한 김민선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시즌 시드전을 수석 합격한 조아연은 3타차 공동 7위로 출발해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몰아쳐 짜릿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신인상 포인트뿐 아니라 대상 포인트도 1위에 나서 벌써부터 지난해 두 가지 상을 휩쓴 최혜진의 향기가 난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자신 보다 앞서 2008년 신인으로 국내 개막전 정상에 오른 유소연, 고교 시절 이 대회에 우승을 차지한 뒤 국내 무대를 평정한 김효주 등 대형 스타의 뒤를 이을 자질도 충분히 입증했다. 앞으로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 들어갔을 때 느끼는 중압감 극복, 연간 30개 가까운 대회를 치르는 강행군에 따른 체력 관리 등은 당면 과제로 꼽힌다. 늘 새로운 얼굴이 등장해 화수분이라는 얘기를 듣은 KLPGA투어는 다시 한번 조아연이라는 특급 카드의 등장을 반기게 됐다. 서막부터 언니들을 모두 제치고 주인공이 된 2000년생 조아연은 자신이 사용하는 분홍색 공처럼 핑크빛 앞날을 예고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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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석기자의 퀵 어시스트]200세가 엮어낸 100% 확률…챔프전 눈앞 현대모비스 법칙

    양동근(38) 함지훈(35) 오용준(39) 문태종(44) 아이라 클라크(44). 코트에 선 5명 나이를 합하면 200세. 한국 나이로 따지면 205세. 평균 연령으로는 불혹을 넘겼다. 5일 울산에서 열린 프로농구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쿼터 후반 현대모비스의 라인업이 이랬다. 수가 많고 계산이 빠르다고 하여 ‘만수’라는 별명이 붙은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나이 계산이라도 미리 하고 내보낸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노병들이 한꺼번에 나섰다. 하지만 그저 머릿수만 채운 건 아니다. 악착같은 수비로 경기 초반 흐름이 무척 중요한 단기전에서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을 냈다. 이들은 동시 투입은 아니었어도 번갈아 코트를 지키며 92-84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안방에서 2연승을 달려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만 남겼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긴 23개 팀은 모두 챔프전에 올랐다. 현대모비스로서는 100% 확률을 확보한 셈이다. 유재학 감독은 “오용준과 클라크가 해준 것이 컸다”고 흐뭇해했다. 양동근은 KCC 킨을 찰거머리처럼 수비했다. 양동근의 밀착마크에 이판사판으로 던진 킨의 슈팅이 림을 갈랐지만 그건 다분히 운이 좋았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결과물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정규리그와 달리 문태종이 KCC 브랜든을 막는 작은 변화를 줬다. 그 사이 체력을 아낀 함지훈은 경기 막판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노병들은 변칙적인 겹수비와 스위치 디펜스로 KCC 이정현과 브랜든의 2대2 플레이 봉쇄에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계 형님’으로 불리는 클라크는 평소 쇼터의 멘토 역할까지 하고 있다. 훈련 파트너일 뿐 아니라 개인적인 성향이 강했던 쇼터는 클라크의 조언 아래 유 감독에게 먼저 다가가 농담을 던질 만큼 팀에 녹아들었다. 경기 용인시 현대모비스 숙소에는 가끔 라건아의 아내와 딸이 찾아온다. 클라크, 문태종, 쇼터는 마치 자신의 가족, 조카를 만난 듯 친하게 지내고 있다. 몇 분을 뛰던 공격이든 수비든 자기 역할에 올인하는 고참들의 모습은 팀 전체 조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고참들의 헌신에 적응력을 키운 쇼터가 핵심적인 해결사로 나서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라건아, 이대성 박경상 등도 더욱 힘을 냈다. 흔히 고참이 인상 쓰고 벤치에 앉아 있는 팀이 좋은 성적이 나올 리 없다는 얘기가 있다. 최근 여자프로농구에서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박지수, 쏜튼 뿐 아니라 신구 조화가 중요했다. 팀 내 최고참 정미란이 후배들을 잘 챙겨준 공로도 크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선두 두산 김태형 감독은 “고참도 실력이 있어야 한다. 다만 훈련할 때 배려는 해준다”고 남다른 용병술을 전했다. ‘국민 감독’으로 유명한 김인식 감독의 평소 발언도 기억이 난다. “팀을 잘 끌고 가려면 더그아웃에서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진 고참 관리와 역할이 중요하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9-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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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우리, 확률 200만분의 1 황홀한 앨버트로스

    그 확률이 200만분의 1로 알려진 앨버트로스를 낚았지만 컷 탈락만큼은 피할 수 없었다. 그래도 평생 잊지 못할 황홀한 경험에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전우리(22·넵스·사진)는 4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렌터카여자오픈 1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기준 타수보다 3타를 적게 치는 앨버트로스를 작성했다. 드라이버를 친 뒤 215m를 남기고 3번 우드로 한 두 번째 샷이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앨버트로스는 홀인원(확률 1만2000분의 1)보다 훨씬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KLPGA투어에서 나온 역대 5번째 앨버트로스였다. 기적 같은 진기록을 세웠지만 이 같은 사실은 하루 뒤인 5일 알려졌다. 전우리가 1라운드에 버디 하나 없이 6오버파 78타로 부진해 주목받지 못했기 때문. 전우리는 2라운드에서도 2타를 더 잃어 중간 합계 8오버파(공동 84위)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해 상금은 단 1원도 받지 못했다. 아버지가 캐디로 호흡을 맞춘 전우리는 “아쉽지만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 다음엔 그 기운을 받아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 남녀 투어프로 출신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골프 2세인 전우리는 2017년 투어에 데뷔한 뒤 아직 우승은 없으며 연습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적이 있다. 김민선은 중간 합계 6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최혜진과 이정민이 1타 차 공동 2위.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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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세 동갑내기 고진영-김효주 성적도 동갑

    24세 돼지띠 동갑내기 고진영과 김효주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도 동반 상승세를 유지했다. 두 선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NA인스퍼레이션 첫날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쳤다.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에서 열린 1라운드. 올해 LPGA투어 5개 대회에서 4차례나 톱3에 이름을 올린 고진영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었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한 김효주는 이글 1개에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두 선수는 단독 선두로 나선 앨리 맥도널드(미국)를 1타 차로 쫓았다. 고진영은 “까다로운 코스에서 페어웨이와 그린을 잘 지킨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고진영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78.6%였고, 그린적중률은 88.9%였다. 김효주는 벙커에 5차례나 공을 빠뜨리며 고전했으나 퍼트 수를 26개로 막으며 스코어를 줄였다. 김효주는 “자신감을 가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1위 박성현은 1언더파로 이정은 등과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준우승자 박인비는 공동 42위(1오버파)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여자오픈 2라운드에서는 고진영, 김효주와 동갑인 김민선이 단독 선두(6언더파)에 나섰다. 서귀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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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세 전성기’…한국 여자골프 이끄는 돼지띠 황금세대 필드 강타 [김종석의 TNT 타임]

    최근 돼지띠 필드스타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19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더욱 힘을 내는지도 모를 일이다. 올해 24세가 된 선수들이 한국여자골프의 중심 세력으로 떠올랐다. 우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고진영과 김효주가 대표 인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고진영은 이번 시즌 5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 3위 1회에 들며 4차례나 톱5에 드는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고진영은 LPGA투어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1위에 나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평정한 뒤 LPGA투어에 진출한 김효주도 슬럼프에서 벗어나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옛 스승인 한연희 전 대표팀 감독과 태국에서 고강도 전지훈련을 소화한 김효주는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며 천재 골퍼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에서도 나란히 3언더파를 쳐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했다. 김효주는 보기 3개를 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스코어를 줄였다. KLPGA투어에서도 1995년과 1996년 초에 태어난 돼지띠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KLPGA투어에 따르면 2019시즌 투어 출전 자격이 있는 상위 149명 가운데 이 시기에 태어난 선수 18명이며 이들이 합작한 우승 횟수는 36회에 이른다. 4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여자오픈 1라운드에선 24세인 김민선과 이은지가 5언더파를 쳐 한 타차 공동 2위로 마쳤다. 김민선은 2014년 고진영, 백규정과 함께 KLPGA투어에 데뷔한 뒤 ‘삼총사’로 주목받았다. 김민선은 국내 투어 4승을 올린 간판으로 성장했으며, 백규정은 LPGA투어에 진출했다가 국내 복귀 후 부활을 꿈꾸고 있다. 172cm의 큰 키에 장타력을 지닌 이은지는 중고신인이다. 2013년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6년 동안 2부 드림투어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다 이번 시즌 KLPGA투어에 뒤늦게 데뷔했다. 평균 260야드를 날리는 국내 최고의 장타자인 김아림도 돼지띠다. 지난해 첫 승을 올린 김아림은 새로운 대세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오지현과 박결은 앞서 언급한 선수들보다 나이는 한 살 어린 1996년 1월생이지만 둘 다 돼지띠다. 오지현은 KLPGA투어에서 6차례 우승한 차세대 에이스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 박결은 깜찍한 외모에 지난해 첫 승을 신고하며 실력도 인정 받았다. 돼지띠 선수들은 주니어 시절부터 치열한 경쟁을 치르며 실력을 키웠다. 대부분 초등학교 때 골프에 입문해 대한골프협회의 체계적인 국가대표 선발 시스템에 따라 어려서부터 태극마크를 다퉜다. 고진영은 “중학생 때는 국가대표 상비군을 한 학년에 4명밖에 뽑지 않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에는 2,3부 투어를 거쳐 단계적으로 실력을 키우거나 1부 투어에서 생존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어야 했다. 한 돼지띠 선수는 “동기가 선후배보다 무서울 때도 있다. 비교되지 않으려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서귀포=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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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퍼트 실력? 8m서 10번 해보세요

    18홀 라운드에서 가장 많이 쓰는 클럽은 바로 퍼터다. 세계 정상급 프로골퍼들의 경우에도 전체 샷의 40%가 퍼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평균 퍼트 수 1위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도 라운드당 26.8번 퍼터를 사용하고 있다. 3퍼팅을 수시로 하는 주말골퍼라면 40번 넘게 퍼터를 꺼내기도 한다. 그만큼 정확성 높은 퍼트는 스코어를 줄이는 중요한 열쇠다. 최근 미국 골프닷컴은 퍼트 실력을 측정하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했다. 25피트(약 7.62m) 거리에서 10차례 퍼트를 해본 뒤 홀까지 남은 평균 거리에 따라 자신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공을 평균 2피트(약 60cm) 이내로 붙였다면 핸디캡 0 정도로 볼 수 있다. 2∼3피트(약 60∼91cm)면 80대 초반, 4피트(약 1.2m)가 넘으면 90대에 해당된다. 자신의 핸디캡과 비교해 측정 결과가 안 좋았다면 퍼트 연습에 더 투자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승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9년 연속 평균 퍼트 수 ‘톱 5’에 오른 퍼트 달인이다. 이승현은 “7∼8m 중거리 퍼트 성공률을 높이려면 볼 라인(공에 그은 줄)과 공이 홀까지 굴러갈 가상의 라인이 일치하도록 정렬해야 하며, 스트로크 하는 동안 몸과 머리가 잘 고정돼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KLPGA투어 평균 퍼트 수 1위 오지현은 “퍼트에선 템포가 가장 중요하다. 좋은 템포를 위해 최대한 눈을 감고 스트로크를 하면서 몸이 기억하게 해야 안정적이고 거리감이 좋은 퍼트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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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와이스 좋아하는 필드 이방인…日 유미 한국투어 데뷔

    120명의 출전 선수 중 낯선 외국 이름이 눈에 띄었다.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뛰어든 다카바야시 유미(33·일본)였다. 다카바야시는 4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파72)에서 개막한 2019시즌 KLPGA투어 국내 첫 대회인 롯데렌터카여자오픈을 통해 첫선을 보였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11년을 뛴 뒤 지난해 KLPGA투어 시드전을 26위로 합격했다. 다카바야시는 “일본에서 뛰는 많은 한국 선수들이 잘 치는 모습을 보고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는 무조건 모자를 벗어야 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에선 모자를 써도 되는 등 한일 골프문화의 다른 점을 느끼는 일도 새롭기만 하다. 김밥을 자주 만들어 먹고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Yes or Yes’를 좋아한다는 그는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했지만 이날 KLPGA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79위로 마쳤다. 골프 선수 출신인 그의 여동생은 5년 동안 회사원으로 일하다 퇴직한 뒤 언니 캐디로 나섰다. 경기 후 다카바야시는 “드라이버 샷을l 좋았는데 아이언 샷감이 별로여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린이 가장 까다로웠다. 언듈레이션도 심하고 잔디결도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함께 라운드한 동반자에 대해 그는 “김해림(2언더파)은 일본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몇 번 봐서 잘 치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진선(3언더파)은 아이언 샷이 정말 좋더라. 스핀도 많고 모두 핀 근처로 보냈다. 깜짝 놀랐다”고 칭찬했다. 캐디로 고생한 동생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캐디 잘 못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했다. 100점 캐디였다. 문제는 나다. 내일은 더 잘 해보겠다.” 임은빈은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신인상과 대상을 휩쓴 최혜진은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이름값을 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지현은 2오버파 74타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서귀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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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인왕 양보 못해” 다투며 크는 19세… 조아연-박현경 현재 공동 선두

    201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평생 한 번뿐인 신인상 경쟁이 ‘역대급’으로 치열하다. 지난해 최혜진이 신인왕과 대상을 휩쓸며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면 올해는 언니들을 넘어설 출중한 기량을 지닌 대형 신인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2000년에 태어난 19세 동갑내기 조아연과 박현경은 신인상 레이스를 주도할 쌍두마차다. 두 선수는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으로 베트남에서 열린 효성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신인상 포인트에서 나란히 102점으로 공동 선두인 두 선수는 4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에서 개막하는 KLPGA투어 시즌 첫 국내 대회인 롯데렌터카여자오픈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했다. 3일 현지에서 만난 조아연은 “프로가 된 뒤 첫 국내 대회라 기대 반 설렘 반이다.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 조아연이란 이름으로 갤러리 앞에 당당히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현경 역시 “부담도 되지만 기대도 크다. 제주는 바람이 강한 만큼 매 홀 집중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중학교 2학년 때 최연소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조아연은 지난해 9월 월드 아마추어팀 챔피언십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프로로 전향해 시드전을 수석 합격했다. 2016년 월드 아마추어팀 챔피언십 단체전 우승 멤버인 박현경은 2017년 송암배에서 28언더파 259타를 기록해 아마추어 역대 72홀 최소타 기록을 다시 썼다. 둘 다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주니어 시절부터 팽팽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한 조아연과 박현경은 “뛰어난 동기가 있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서로의 장점을 배우려고 노력하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신인상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박현경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게 먼저다. 부상 없이 투어를 뛰면서 신인상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 겨울훈련을 소화한 조아연은 “시즌 초반 투어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최종 목표는 신인왕이다. 조아연이라는 이름을 떠올리며 누구나 한 번쯤 웃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지난달 한국체대에 입학한 두 선수 모두 시즌 동안 일관된 컨디션 유지를 과제로 꼽았다. 조아연은 “많은 선배 언니들이 하반기에는 체력이 떨어져 힘들다는 조언을 해줬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퍼스널 트레이닝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으며 줄넘기 운동을 병행해 순발력과 지구력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박현경은 “투어 대회 기간에도 골프장에서 별도의 운동과 스트레칭에 매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귀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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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성 “KCC가 올라오길 원했다”… 이정현 “최강 모비스, 우린 만만해”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길목에서 만난 현대모비스와 KCC는 ‘이(李)들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국내 최고 가드를 꿈꾸는 현대모비스 이대성(29)과 KCC 이정현(32)이 3일부터 시작되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키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즌 국내 선수 득점 3위(14.1점)에 오른 이대성은 장점인 끈끈한 수비를 앞세워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주역이다. 정규리그 마지막 6라운드 최우수선수에 뽑히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였다. 이정현은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국내 선수 득점 1위(17.2점)에 올랐다. KCC에서 브라운과 함께 확률 높은 2 대 2 플레이를 주도하고 있는 그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의 영광도 안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더욱 펄펄 날았다. 오리온과의 6강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평균 20.5득점을 터뜨렸다. 2일 1차전 장소인 울산으로 이동한 이정현은 “최강 현대모비스와 만나게 돼 기대가 크다. 우리가 상대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단기전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주눅 들 필요가 없다”며 “체력적으로 모비스가 우리보다 우위에 있겠지만 우리는 6강 4경기를 치르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주 일본 대학팀, 중앙대와 연습경기를 치른 이대성은 “KCC가 올라오기를 바랐다. KCC가 우리를 상대로 강했기 때문에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며 “개인 대결이라는 생각보다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플레이하겠다. 이정현 선수는 누구든 최고라고 생각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한 수 배운다는 생각으로 붙어 보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대성은 KCC와의 맞대결에서 시즌 득점보다 6점 가까이 많은 19.8점을 터뜨렸다. 이정현은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시즌 평균 어시스트(4.43개)보다 많은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정현은 “요즘 대성이 몸이 좋아 보인다. 하지만 포지션이 같아도 플레이 스타일은 서로 다르다. 중요한 건 팀이 이기는 것이지 매치업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대성이는 이제 정현이와 같은 레벨로 봐도 된다. 본인이 이기려는 마음을 내려놓으면 경기가 더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윤 상명대 감독은 “이정현이 창이라면 이대성은 방패다. 두 선수 모두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하고 있어 이번 시리즈에서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모비스는 KCC와의 정규리그에서 3승 3패로 팽팽히 맞섰다. 유일하게 압도하지 못한 팀이 KCC이지만 5, 6라운드를 모두 이기며 자존심을 회복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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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차 고진영, 장애물 없는 꽃길… KIA클래식 4R 7언더 몰아쳐

    고진영(24·하이트·사진)은 연초 올해 목표를 묻자 “모든 대회에서 톱15에 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괜한 큰소리는 아니었다.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5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 3위 1회의 성적을 거뒀다. 유일하게 톱3에 들지 못한 대회는 혼다 타일랜드로 공동 29위로 마쳤다. 지난주 파운더스컵에서 4타 차 열세를 딛고 역전 우승을 이끌어 내 미국 본토에서 첫 승을 신고한 그는 1일 끝난 KIA클래식에서 박인비, 박성현 등과 공동 2위에 올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GC(파72)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공동 12위로 출발해 7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했다. 흔히 루키 때 잘했다 이듬해 부진에 빠지는 ‘2년차 징크스’가 그에게는 남의 얘기다. 지난해 LPGA투어 신인왕 고진영은 시즌 처음으로 상금 50만 달러를 돌파해 55만2273달러(약 6억2000만 원)로 이 부문 1위에 나섰다. 또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63점을 기록해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이 LPGA투어 최강자로 나서게 된 데는 향상된 퍼트 능력이 우선 꼽힌다. 지난해 라운드당 퍼트 수가 29.92개로 투어에서 91위에 그쳤으나 이번 시즌 29.13개로 12위까지 뛰어올랐다.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도 23위(1.778개)에서 3위(1.688개)로 점프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귀국까지 미뤄가며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을 지도한 개러스 래플루스키에게 집중적으로 쇼트게임 레슨을 받은 효과가 있었다. 또 투어 두 번째 시즌을 맞아 그린 적응력도 한층 높아졌다. 과거 박지은, 로레나 오초아 등과 호흡을 맞춘 베테랑 캐디 데이비드 브루커의 조언도 그린 파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새해 들어 달라진 골프 규정에 따라 고진영이 깃대를 꽂고 퍼트를 시도하면서 한결 자신감이 붙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진영은 국내에서 뛰던 2015년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다 해 먹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역풍을 맞기도 했다. 당당하게 각오를 드러냈는데 거만하게 보인다며 구설에 시달려 상처를 받았다. 이번 시즌 LPGA투어를 뒤흔들고 있지만 고진영은 몸을 낮췄다. “부족한 게 많아 선배 언니들에게 배우고 있어요. 대회 때마다 최선을 다해 조금이라도 발전하려고 집중할 뿐입니다.” 한편 KIA클래식 우승은 18언더파를 친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20)에게 돌아갔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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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m 퍼팅 놓친 우즈, 땅을 치다

    타이거 우즈(44·미국)가 18번홀에서 1.2m 짧은 파 퍼팅을 시도했다. 컵을 향하던 공은 왼쪽에서 꺾여 밖으로 흘러나왔다. 4강 진출에 실패한 우즈는 패배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지 비슷한 거리의 퍼팅을 다시 한번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빗나갔다. 그런 우즈를 지켜보던 덴마크 출신의 무명 루카스 비예레가르트(28)는 미안한 표정으로 악수를 청했다. 세계 랭킹 14위 우즈는 31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GC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8강전에서 세계 52위 비예레가르트에게 1홀 차로 패했다. 우즈는 “마지막 날까지 플레이하고 싶었다. 며칠 동안 쓰릴 것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우즈는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17번홀에서 이겨 정상을 향한 최대 고비를 넘긴 줄 알았다. 이 대회에서 통산 4번째 정상이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81승 달성이 유력해 보였으나 어릴 적 자신을 우상으로 여겼던 비예레가르트에게 치명타를 맞고 무너졌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세계 5위 저스틴 토머스를 꺾는 등 강호 킬러로 떠오른 비예레가르트는 4강에서 맷 쿠처(미국)와 맞붙는다. 쿠처는 8강전 도중 퍼팅이 제대로 되지 않자 클럽을 휘두르는 등 거친 매너를 보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눌렀다. 지난해 디오픈 챔피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는 케빈 나(미국)를 6홀 차로 크게 이기고 케빈 키스너(미국)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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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5.4m 버디… 20승 기회 잡다

    박인비(31)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5.4m 거리의 까다로운 버디 퍼팅에 성공했다.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치며 단독 선두에 나선 순간이었다. 박인비는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G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5언더파를 친 그는 중간합계 14언더파로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에게 1타 앞섰다. 지난해 3월 파운더스컵에서 투어 통산 19승을 거둔 그는 박세리(25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20승 고지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이날 퍼팅 수를 26개까지 줄인 박인비는 “이번 주 퍼팅 감각이 좋다. 마지막 날까지 유지되기를 바란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현과 허미정은 공동 4위(11언더파)로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특히 전날 공동 46위였던 허미정은 이날 대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인 10언더파를 몰아쳤다. 한국 선수는 이번 시즌 개막 후 6개 대회에서 4승을 합작하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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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환-최정-박병호, 홈런포 본격 시동…방망이에 불 붙었다

    지난해 홈런왕 두산 김재환의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김재환과 함께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인 최정(SK)과 박병호(키움)도 대포를 쏘아 올렸다. 홈런왕 경쟁이 서서히 본격화되고 있다. 김재환은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6타점을 뽑아내 9-4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이긴 두산은 지난 시즌부터 대구 방문경기 7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3호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4위가 된 김재환은 “시즌 초 투수들이 너무 잘 던져줬는데 야수들이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했다”며 “타격감이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0-0이던 2회 1사 후 삼성 강민호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3회 초 2사 만루에서 김재환이 삼성 선발 헤일리를 상대로 우월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4-2 역전에 성공했다. 김재환은 5-3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도 연타석 홈런을 날려 팀에 7-3 리드를 안겼다. 지난 시즌 두산은 44개의 홈런을 날려 이 부문 1위에 등극했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와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서서히 거포 본능에서 깨어나고 있다는 평가를 듣게 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두산과 SK는 나란히 이겨 6승 2패로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두산 선발 후랭코프는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으나 타선의 도움 덕분에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타순이 6번까지 밀려난 최정은 키움과의 경기에서 5회 선두타자로 상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2017년 홈런왕(46개)인 최정은 개막 8경기 만에 첫 홈런으로 슬럼프 탈출의 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김재환보다 홈런 1개가 부족했던 박병호는 SK를 상대로 4타수 2득점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9, 30일 SK와의 경기에서 7연타석 삼진의 수모를 당했던 박병호는 이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오른쪽 담장을 남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시즌 2호. SK는 키움을 접전 끝에 8-7로 눌렀다. NC는 한화를 6-3으로 꺾었다. NC 양의지는 시즌 4호 홈런으로 강민호(삼성), 이성열(한화)과 이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NC ‘한화킬러’ 이재학은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개인통산 한화전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학은 한화전 승수를 7승으로 늘렸다. KIA는 데뷔 5년차 황인준을 깜짝 선발로 투입해 KT에 4-2로 승리해 2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수원=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19-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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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무대 첫 접수한 19세 파워 이은혜…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여자단식 우승

    2015년 제59회 장호 홍종문배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 때 일이다. 당시 15세 소녀 이은혜(안양서여중)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중학생 챔피언에 올랐다. 국내 중고 테니스 강자들이 총출동하는 이 대회는 국내 주니어 최고 권위를 지닌 스타 발굴의 산실이다. 신순호 명지대 감독은 “초등학교 키가 이미 170cm를 넘었을 정도로 뛰어난 신체조건을 지녔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4년이 흘러 19세가 된 이은혜(NH농협은행)가 이번에는 성인 무대를 처음 접수했다. 이은혜는 31일 강원 영월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9 제1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여자단식 결승에서 올해 여수오픈 우승자 정수남(강원도청)을 2-0(6-2, 6-1)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2월 중앙여고 졸업 후 성인대회 우승을 신고한 이은혜는 “NH농협은행 스포츠단 박용국 단장님과 김동현 감독님, 노상우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같이 운동하는 언니들의 도움도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은혜는 고교 2학년 때부터 NH농협은행의 지원을 받으며 기량을 키우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톱시드 이소라를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동현 감독은 “평소 강점이던 파워에 최근엔 정교함까지 겸비했다. 앞으로 네트 플레이만 보완하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용국 스포츠단 단장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공격형 스타일 선수다. 4월 카자흐스탄 서킷에 출전하는 등 국제용으로 키울 계획이다”고 말했다. 1m71, 78㎏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지닌 이은혜는 파워 스트로크가 주무기다. 카누 선수 출신 부모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인내심이 강하고 성실함이 돋보이는 등 운동선수로는 이상적인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편 NH농협은행은 이은혜와 함께 정영원과 김세현도 4강에 올라 출전선수 3명이 모두 준결승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남자단식에서 남지성(세종시청)은 나정웅(대구시청)에 2-1(4-6, 6-4, 6-0)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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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알 슬램’ 꿈꾸는 달걀골퍼 김해림 4연패 야망[김종석의 TNT 타임]

    그에게는 이름만큼이나 ‘달걀골퍼’라는 별명도 널리 알려졌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간판스타 김해림(30·삼천리). 평소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달걀을 하루 30개 가까이 먹은 것으로 유명한 그는 2016년 5월 치킨업체가 주최하는 KLPGA투어 대회인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130개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각별안 인연을 유지한 그는 지난해 일본투어에서 활동하다 일시 귀국한 뒤 다시 3년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당시 일본 메이저 대회 출전까지 포기한 끝에 값진 성과를 거뒀다. 올해 국내 무대로 컴백한 김해림은 최근 삼천리골프단 출정식에서 “4년 연속 우승은 이번 시즌 내 골프 목표 가운데 50% 정도를 차지한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는 또 “황금알(우승 트로피) 4개를 품고 싶다. 이제 달걀은 끊었고 지난 겨울 근력 강화를 위해 닭 가슴살로 업그레이드해서 많이 먹었다”며 웃었다. 국내 무대 통산 6승 가운데 절반을 차지한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은 5월 3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다. 역대 KLPGA투어에서 동일 대회 최다 연속 우승기록은 3연패이며 고 구옥희(쾌남오픈, KLPGA선수권대회, 수원오픈), 박세리(서울여자골프선수권), 강수연(하이트컵 여자프로골프 챔피언십)에 이어 김해림이 16년 만에 달성했다. 국내에서 대회 4연패가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김해림은 “내 이름 석자를 골프 역사 한 페이지에 새기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가 열리는 페럼클럽에 대해 그는 “4년전 KLPGA선수권대회를 했을 때 성적이 톱10 안에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성적이 나쁘지 않았던 코스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동계훈련에서 그의 주안점은 쇼트게임 강화였다. “지난해 쇼트게임이 많이 부족했었다. 올해는 리커버리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단일 대회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은 안니카 소레스탐이 갖고 있다. 소렌스탐은 2005년 미즈노 클래식에서 5년 연속 정상에 섰다. 로라 데이비스는 1994~1997년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에서 4연패를 달성한 적이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4연패가 최다 기록이다. 톰 모리스 주니어(디 오픈), 월터 헤이건(PGA챔피언십), 진 사라센(마이애미 오픈), 타이거 우즈(베이 힐 인비테이셔널, 뷰익 인비테이셔널)가 각각 같은 대회를 내리 4년 연속 우승한 적이 있다. 김해림은 “모드 대회마다 파이팅 넘치는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플레이 하겠다. 그러다 보면 성적을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팬들과도 적극적으로 호흡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9-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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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바람과 함께 달려오는 KLPGA… 그린은 이미 한여름

    《대지를 화사하게 물들이고 있는 봄꽃 소식과 함께 필드가 뜨겁게 달아오른다. 201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국내 첫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4월 4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제주CC(파72)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롯데렌터카여자오픈은 시즌 첫 국내 무대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7월 중순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까지 15주 연속 대회가 열려 골프팬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이번 시즌 KLPGA투어는 29개 대회에 총상금 규모는 역대 최대인 226억 원에 이른다. ‘골프 여왕’ 경쟁도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신인왕과 대상을 휩쓴 최혜진, 퍼팅 고수 오지현, 지난해 다승왕(3승) 이소영, 장타자 김아림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김지현, 박결 등도 주목된다. 어떤 기록이 쏟아질지도 관심사다. 일본에서 컴백한 김해림은 5월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에서 투어 사상 첫 단일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장하나와 이승현은 국내 1호 통산 상금 30억 원 돌파를 다툰다. 언니들을 위협할 대형 신인도 많다. 중2 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뽑힌 조아연은 이번 시즌 시드전을 수석 합격한 실력파다. 박현경은 아마추어 대회 72홀 최소타(29언더파) 우승 기록 보유자. 드림(2부)투어 상금왕 이승연과 이가영도 대어급 루키다.》 이소영―2018시즌 3승, 상금 5위(7억2000만 원)―“주위의 기대가 커서 살짝 부담도 된다. 마음 편하게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겨울훈련에서 쇼트게임에 집중했으며 지난 시즌 막판에 줄어든 비거리도 회복했다. 퍼팅 순위를 20위 이내로 올리고 싶다. 4월 말 첫 승을 거둔 지난해처럼 우승이 빨리 나오면 좋겠다. 최혜진이 잘할 것 같다.”  오지현―2018시즌 2승. 상금 3위(8억3000만 원), 퍼팅 1위(29.09개)―“새로운 시즌을 맞이한다고 생각하니 일단 기쁘고 기대가 많이 된다. 시즌이 긴 만큼 체력 유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어릴 적부터 꿈꿔온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이뤘는데 올해 꼭 2연패하고 싶다. 지난 2년 동안 2승씩 했으니 이번엔 3승을 하고 싶다. 실력이 뛰어난 루키들과의 경쟁도 자극이 될 것 같다. 기대되는 선수는 최혜진이다.”  김아림―2018시즌 1승, 상금 6위(5억8600만 원), 장타 1위(259.2야드)―“겨우내 개막전을 기다렸기에 많이 설렌다. 비시즌 동안 국내에 머물며 근력 강화에도 신경 썼다.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하고 싶다. 이제 1승을 쌓은 만큼 몇 승을 하겠다는 목표보다는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해 놓치지 않겠다. 나이가 어려도 경험이 많은 최혜진 선수를 눈여겨보고 싶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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